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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가 고시수 선생 사할린동포회장 감사장 받다삼집 고시수선생이 사할린동포사회에 ‘가훈써주기운동’ 실천에 대해 전국사할린동포연합회장 권경석 회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경북 문경시에 살며 서예가로서의 활동으로 노년을 보내고 있는 고선생은 4월 13일 (주)국악신문 주최 ‘춘계아리랑학교’ 개교식에서 기미양 대표로부터 감사장을 전달받았다. 수상 내역은 2017년 ‘사할린아리랑제’에 참석하여 사할린 동포들에게 한글 가훈 써주기 운동을 전개하였다. 큰 관심 속에서 모든 동포 관객들에게 직접 휘호를 해 주었다. 이 활동은 동포들에게 한글의 소중함을 알게 했고, 동포 후손들에게는 조상의 얼을 전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동포사회가 고마움을 표한 것이다. 그동안 코로나 상황과 러시아의 전쟁 발발로 ‘사할린아리랑제’가 중단된 상태에서, 사할린 동포들이 감사의 표시를 하지 못하다가 권경석 회장에게 뜻을 전달하여 늦게 감사의 뜻을 전하게 된 것이다. 고선생은 서예 활동으로 각종 아리랑 행사를 후원해오고 있다. 2020년 ‘문경아리랑축제’ 행사 때는 기념 대형 싸인보드를 제작하여 국내외 행사 참여자들을 격려한 바도 있다. 이날 감사장을 받고 고선생은 답사에서 "한글서예와 가훈, 그리고 아리랑은 우리 전통문화의 기둥입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지면 해외 동포사회에 한글과 아리랑의 멋을 전하는 데 참여하겠습니다. 소인도 지금 문경새재아리랑보존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라고 하여 박수를 받았다. 한편 고시수 선생의 가훈써주기운동 활동에 대해서는 지난 2020년 1월 새고려신문에서 자세히 다루어 주었다. 당시 고선생은 동포들에게 전달해 달라고 새고러려문에 기탁해 오고 있었다. 이후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잠시 중단되고 있어서 국내 거주 사할린동포와 고려인 청소년들에게 한글가훈을 보내 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사할린동포가 고마움을 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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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박정희 아리랑’, 혁명일기 속의 아리랑우리나라 모든 대통령은 아리랑 사연을 갖고 있다. 이 중에 박정희대통령은 울림이 큰 아리랑 사연을 갖고 있다. 물론 육영수여사와 관련한 사연도 마찬가지다. ‘내 일생 조국과 민족을 위해’라는 무거운 제목의 이 책 속에도 아리랑 사연이 담겨있다. 캐나다 기자 마이클 키온이 인터뷰를 통해 엮은 책이다. 이 속에 혁명기 일기에 아리랑을 언급하고 있음을 다뤘다. 아리랑 사연은 끝이 없음을 알게 하는 자료이다. 이 표제는 1974년 휘호를 통해 알려진 것인데, 최근 이를 주제로 뮤지컬이 만들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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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아리랑제’, 가능성 확인되었다‘제2회 동두천아리랑제’가 지난 25일 오후 5시 시민회관 공연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동두천아리랑보존회가 호국보훈의 달에 마련한 625전쟁 정전 70주년 기념하는 동두천아리랑제이다. 토속아리랑 '이담어러리타령' 8수, 창작아리랑 '동두천아리랑' 10수.... 2곡이 발표 되었다. 동두천에는 전래되는 어러리(아라리)와 본조아리랑 선율이 불려진 것이다. 이 아리랑을 유은서 회장이 아리랑학회 자문을 받고 현지 답사를 병행하여 발굴하고 복원하여 동두천 시민들에게 지난해 제1회 동두천아리랑제에서 알렸다.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 등재이후 유은서 회장은 아리랑학회에서 동두천에도 아라리가 불려졌다는 학술적 근거를 가지고 경로당을 찾아서 발굴작업을 수행했던 것이다. 유회장은 경기북부 지역에서 30여 년간 국악 활동을 하면서 북한강 수계를 따라서 불려지는 포천어러리, 연천어러리(아라리) 등에 주목했다. 이후 '경기아리랑에 관한 연구'로 국민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동두천 관내 많은 경로당을 찾아가며 귀담아 들었던 아라리를 정리하였고, 8년 전 동두천지역 어르신들로부터 이담이라는 옛 지명이 담긴 이담어러리 30수를 찾았다.이렇게 동두천에도 향토민요인 이담어러리타령과 아리랑이 채록되었다. 현재 동두천아리랑보존회에서 향토민요 ‘이담어러리타령’이 전수되고 있다. 이담어러리타령 (소리:유은서/채록:기미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나를넘겨주게 아리랑 고개는 열두고개 아리랑 고개로 날만 넘겨주게 올라가는 신감사야 내려오는 구감사야 구관이 명관이라고 말 전하거라 내가 넘어가는 고개는 한 고개라 우리 님 고개는 열두 고개 이담면 흐르는 물을 안고 도는데 우리집 저 멍텅구린 날 안고 돌줄 모른다 해는 지는데 갓을 쓰고 어디를 가오 첩의 집에 가거들랑 나 죽는 꼴 보고 가소 앞집의 처녀는 시집을 가는데 뒷집의 총각은 목메러 간다 여보게 총각아 목메러 가지 말고 이내몸 시집간데로 몸살러 오게 아리랑사(史)에서 6.25전쟁과 동두천은 깊은 관계가 있다. 주한 미군 제7사단가 '아리랑', 안흥리 '아리랑다리', 동두천 위안부 모임 '아리랑'이다. 1953년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 동두천 보산리에 주둔한 주한 미군 (캠프 케이시)제7사단가가 '아리랑'이다. 특히 동두천 양공주로 불린 위안부들의 모임도 '아리랑'이고, 1964년 3월 10일 준공이 된 주한 미군 제7사단 장병들이 지어준 '아리랑다리'이다. 기록에 의하면 아리랑다리는 "64년 3월 10일 경기도 양주군 동두천읍 안흥리에 주한 미 제7사단 장병들이 손수 지었다. 제7사단장 그레이 소장이 양주 군수에게 '아리랑다리'를 지어서 인계했다. 폭 2m, 길이 120m로 미국과 한국의 굳은 우정을 기억하기 위해 아리랑다리라고 지었다"(대한뉴스 제 460호)라고 한다. 당시 동두천에서는 2만 6천명이나 되는 주한 미군 제7사단의 단가 아리랑이 대유행이었다고 한다. 미군들과 주민들이 만나면 손 붙잡고 아리랑을 자주 불렀다고 한다. 혹자는 출렁거려서 아리랑다리라고 불려졌다고 한다. 당시 미제 통조림 깡통이 줄줄이 매달려 있어서 '깡통다리'라고도 불려졌다고 한다. 이렇게 서양속담에도 "사랑받는 아이는 이름도 많다"고 한다. 이러한 이야기는 1967년에 '아리랑다리'라는 영화로도 나왔다. 그런데 1972년 노후한 아리랑다리를 헐고 현재는 새로운 다리를 짓고서 안흥교라는 이름을 부쳤다. 지난 6일 동두천아리랑보존회원들과 함께한 동두천아리랑답사에서 아리랑학회 기미양 연구이사는 "이러한 역사적 의미에서 관내 역사 유래에 대한 지명이나 시설을 적극 발굴하여 안흥교를 다시 아리랑다리로 복원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당시 아리랑다리를 지어주고 1971년 3월 2만명의 미군들이 철수하면서 제7사단가로 불린 아리랑을 미국으로 돌아가서 가족들에게 전해 주었다고 한다. "코리아라는 나라는 전쟁 페허 속에서도 남녀노소가 모였다 하면 아리랑을 부르면서 고난을 이겨내게 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라고 설명하면서.....(주한 미군 제7사단에 3대가 복무한 마이클람부라우 박사(손자) 증언) 당시 동두천은 지나가는 개들도 입에 파란 달러를 물고 다닌다고 했다. 그만큼 급작스럽게 자본 집중과 유입으로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공간이었다. 1950년 전쟁이후 동두천이야말로 아리랑이 가장 많이 불려진 지역이기도 하다. 군가로 불린 아리랑은 자연스럽게 미군들과 위안부들에 의해 불려져서 미국으로 건너가서 세계적 뮤직션들이 아리랑 음반을 발매하고, 미국 동포들까지도 아리랑을 애국가처럼 불렀다. 지금도 6월 보훈의 달 뉴스에서 한국을 다시 찾는 미군 참전용사들은 의례적으로 당시를 기억하며 아리랑을 부르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유은서 회장은 "새로 작창한 동두천아리랑에는 동두천 미군 기지촌의 애환이 담겨 있다. 국가라는 이름으로 반 강제동원이나 속여서 끌려온 어린 여인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서 만들었다. 그들의 한을 아리랑으로 정화하고 치유하시기를 바라며...."라고 설명하면서 어느새 울컥 눈물을 흘렸다. 옆에 있던 사람들의 눈에도 함께 눈물이 고였다. 작년에서부터 그분들을 무대에 모시려고 수차례 청을 드렸는데 아직까지는 만나주기를 꺼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해자는 세상인데...아직까지 그분들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보존회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희생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오늘을 동두천아리랑제 개최일로 정례화 하기로 하였다. 식전행사로 풍물패 밝달이 지신밟기와 풍악을 울려 신명과 흥을 올렸다. 이어 동두천에서 전래되고 있는 향토아리랑 이담어러리타령, 창작아리랑 동두천아리랑이 첫 막을 열었다. 동두천아리랑 (소리:유은서/채록:기미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넘어간다(후렴) 우리낭군 먼동이 트면/모랫말가고요 아낙네들 신천물/빨래터에서 놀고요 저기가는 기차는/검은연기만 나고 이내가슴 타는데도/검은연기가 나네 동산올라 구경하니/길가는행인왜모르나 천하일색 나하나와/놀다가지못하고 고추당추 맵다해도/시집같이나 매울소냐 못살겠네 영죽겠네/이내시집은못살겠네 자재암 풍경소리는/ 바람따라 울리고 소요산 공주봉에는/ 바람소리 좋구요 만경창파방을삼고/연화수다가 옷을입고 이리떠도 둘이나둥둥/저리떠도 둘이쌍쌍 꽃이야 곱다마는/가지 높아서 못꺾었나 꽃은 꺾어/머리에 꽂고/잎은흝어다 입에물고 미군부대 앞마당에는/민들레꽃 고운데 꽃답던 이내청춘/어느새 시들어졌네 아리랑다리는 깡통강통/깡통다리라네 아리랑다리는 출렁출렁/출렁다리라네 동두천아리랑보존회 유은서 회장과 회원들이 지난해 동안 갈고 닦은 가량을 펼쳤다. 2019년 함양산삼엑스포에서 음반으로 발매된 '황석산아리랑'(작곡:양평수, 소리:유은서)도 함께 선보였다. 한국무용 '살풀이'(이해영예술단), 변검, 동동구루무(송해문화예술진흥회), 한국무용 '강원도아리랑'(늘춤무용단), 인형극 (정승재)이 펼쳐졌다. 이어서 (사)왕십리아리랑보존회 이혜솔 이사장과 이병일(특별회원), 회원들이 소극으로 꾸며서 배역을 맡고 들려준 왕십리아리랑과 사할린아리랑을 생생한 감동으로 선사하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따뜻한 조선을 놔두고/사할린에는 왜왔나 왜왔나 풍파 사나운 바다를 건너/ 한많은 남화태 징용왔네 안성아리랑보존회 조명숙(안성경서도잡가 보유자)과 회원들이 1911년에 문헌에 기록되어 있는 안성아리랑을 선사했다. 조명숙 명인은 안성권번이신 어머니를 따라서 70 평생 노래만 불렀다. 뛰어난 공력으로 무대를 신명나고 신나게 만들어서 초청 단체 중 가장 많은 박수와 관심을 받았다. 다음날 아침 관객으로 오신 귀명창들에게 전화가 왔다. '귀한 소리 들었다고" 동두천 시민들에게 서울경기 지역과 사할린에서 향유하고 있는 아리랑들을 선보였다. 안성아리랑, 동두천아리랑, 왕십리아리랑, 사할린아리랑과 함께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사했다. 총 10개 단체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날 박형덕 동두천시장, 김승호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한국국악협회 동두천지회 김경수 지회장, 김성보 대한노인회 동두천시지회장, 동두천여성단체협의회 윤한옥 회장, 동두천농업협동조합 목현균 조합장, 동두천시종합자원봉사센터 형남선 센터장, 안성아리랑보존회 조명숙 회장, ㈔왕십리아리랑보존회 이혜솔 회장, 이무성 화백, (주)국악신문 관계자, 전 사할린한국교육원 이병일 원장 등 300여 명의 관객들이 함께했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시민들에게 "동두천아리랑이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김승호 동두천시의회 의장은 "아리랑은 우리 한민족의 정체성과 아이덴티티를 대표하는 인자"라고 전했다. 대한노인회동두천지회 김승호 회장은 "이제 두 돐을 넘은 동두천아리랑의 발전을 위해서는 오랫동안 지역 전통문화 창달을 위해 온 김경수 동두천국악협회장의 배려와 지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동두천 전통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는 한국국악협회 동두천지부 김경수 지부장은 "다른 지역에 비해 늦었지만 동두천 지역 아리랑의 발굴과 복원작업을 통해 동두천의 역사성을 '동두천아리랑'으로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동두천아리랑보존회는 지난 2012년 12월에 세계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아리랑과 함께 향토아리랑 동두천아리랑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아리랑을 통해서 지역문화 공동체 결속에 기여하는데 목적을 둔 비영리 문화단체다. 또한 아리랑 3대 정신(저항, 대동, 상생)을 계승한다. 지난 12월 등재 10년을 기념하기 위해 정선에 세운 인류무형문화유산아리랑비에 동두천아리랑이 새겨져 있다. 유은서 회장은 "이번 동두전아리랑제를 위해 동두천아리랑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아리랑답사를 회원들과 수행하면서 더욱 아리랑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 내년에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주제의식을 구축하고, 스토리텔링 작업으로 다듬어서 소극으로 동두천아리랑을 올려보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제2회 동두천아리랑제는 동두천아리랑보존회가 주관하고 동두천시, 동두천시의회, 전국아리랑공연예술연합회, (주)국악신문, 동두천예총, 대한노인회동두천지회, 동두천농업협동조합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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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삼일절 기념 김구 선생 친필휘호 전달식 진행스타벅스 코리아가 104주년 삼일절을 기념하여 문화유산국민신탁과 함께 우리나라 독립문화유산 유물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지난 27일 스타벅스는 덕수궁 중명전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 휘호인 ‘유지필성(有志必成, 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룬다)’ 유물 전달식과 함께 유지필성 문구가 들어간 기념 텀블러 300개를 제작하여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증했다.이번 유물 기증은 백범 김구 선생의 ‘존심양성’(2015), ‘광복조국’(2016),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약욕개조사회 선자개조아궁’(2019), 백범 김구 선생의 ‘천하위공’(2021), 만해 한용운 선사의 ‘전대법륜’(2022)에 이어 스타벅스의 통상 여섯 번째 기증 유물이다.유지필성은 김구 선생이 윤봉길 의사의 상해 홍구공원 의거를 기념하여 1949년 4월29일 74세가 되던 해에 휘호했다. 이는 김구 선생이 1949년 6월 26일 서거하기 두 달 전에 작성한 마지막 대표 휘호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스타벅스는 104주년 삼일절을 기념해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를 주제로 디자인한 머그 및 텀블러를 선보이고 상품 판매 수익금 일부를 독립문화유산 보호기금으로 조성해 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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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예술인과 동포애를 나누다사할린한국교육원 이병일 원장이 사할린 에트노스아동예술학교 한국예술과장 신율리야 선생님에게 동두천시이담농악단(김경수 단장)이 기증한 '이담농악'의 상징인 태극상모를 전달했다. 지난 달 비자연장으로 한국을 방문한 이병일 원장이 국악신문과 이담농악단이 기증한 한복, 태극상모 등을 사할린 예술인들에게 전달해 주었다. 코로나와 전쟁으로 현재 사할린 동포들과의 교류가 3년간 미루어진 실정에서 동포애를 나누는 뜻깊은 모습이다. 한편 이병일 원장은 2월 중순이 지나면 사할린한국교육원 책임자로 3년의 임기를 마치게 된다. 그동안 이원장은 사할린 교민들의 한국 내 민원창구 역할을 해 온 인물이다. 이원장은 지난해 초부터 사할린과 하바롭스크 교민들에게 교습과 무대를 통해서 인류무형문화유산 '한국의 탈춤'을 전수해 주고 있다. 또한 세시명절에는 세배하는법, 윷놀이, 김치만들기, 막걸리빚기와 트롯트 등을 통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려 오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어를 공부하는 교육원생 중 사할린 동포 2세 김경순(72세) 여사가 2022년 제24회 'KBS한민족체험수기'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데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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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1/694쪽’의 아리랑(상)삼목 作 1984년 초, 삼목은 경기도의 한 사립중고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었다. 당시 86아시안 게임 개최가 발표되면서 ‘한국인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담론 속에서 아리랑, 김치, 태권도, 호랑이 같은 민족 상징에 대한 의미화 논의가 문화계 전반에 화두가 되어 있을 때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삼목도 열열하게 아리랑 자료 수집과 자라매김에 매진하고 있었다. 삼목이 새 학기 토요일 수업을 마치고 교무실에 들어서 출석부를 위치시키고 돌아설 즈음, 교무주임이 전화 받으러는 소리를 듣고 수화기를 건네 받았다. "아 김씨, 나 장승백이 김이요. 오늘 서울에 오나요? 아리랑 자료가 나왔어요. 어, 비싸서 권하기는 좀 뭐 한데, 이게 만주국에서 나온 귀한 책이에요. 오늘을 넘기면 돌려주어야 해서 결정을 해야 하는 거요. 가격은~” 삼목은 어차피 토요일이라 서울 집으로 갈 계획이었기에 부리나케 가방을 들고 버스정류장으로 나갔다. 대지극장 앞에서 내려 다시 노량진행 버스를 타고 진오서적(당시 고가의 문학서적 위주로 판매하던 고서점) 근처 다방에서 여차저차한 사정을 들어 월급 날 값기로 하고 양도를 받았다. 삼목으로서는 여러 번 망설이고, 많은 생각 끝에 한달 원급에 반을 더한 가격으로 샀다. 문헌 소재 ‘아리랑’은 거의 부속적으로 존재한다. 표제標題가 ‘아리랑’인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그래서 표제가 다른 컨텐츠 속의 하나로 끼어있거나 일부로 언급될 경우가 대부분이다. 끼어있는 경우는 잡지 속에 수필이나 시나 단편 소설 한편이 들어있는 경우이고, 일부로 언급 되는 경우는 어떤 이의 수필 속에, 회고기 속에 에피소드로, 또 아니면 ’아리랑을 불렀다‘ 정도로 언급된 것이다. 그렇다 보니 그것을 입수할 때는 어쩔 수 없이 전체 값을 치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어떤 측면에서는 매우 억울한 여건을 감수하고 값을 치르는 것이다. 삼목이 구입한 책 중에 거의가 이런 경우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억울하게 값을 치루고 산 것이 바로 ‘장승백이 김선생’(고서 중개인 중에는 매우 신사다운 분으로 일본어 번역에 능통한 분, 1990년대 말 작고)에게서 구입한 ‘半島史話와 樂土滿洲’이다. 1943(강덕10)년 만주국 수도 신경新京에서 만선학해사滿鮮學海社가 발행한 책이다. 이 출판사는 당시 만주국의 지원으로 발행 되던 ‘만선일보’ 필진들과 만주국 조선인 문인들이 정주하던 곳이다. 시기상으로 한반도에서나 만주에서 낸 책으로는 순 한글로 조선과 만주와의 관계사 중심으로 구성된 특별한 책이 아닐 수 없다. 목차 첫머리는 대일본제국총리대신 장경혜, 중화민국정부주석 왕정위, 前조선총독 남차, 만주국 총리대신 장경혜, 사회 지도자 윤치호의 서문을 필두로 한 148항목의 방대한 책이다. 내용에서는 오세창의 기념 휘호를 비롯하여 역사학자 이병도, 만주건국대교수 최남선, 법학자 유진오, 작가 이광수, 민속학자 고유섭, 시인 이은상, 음악학자 함화진, 기자 차상찬, 신학자 채필근, 시인 윤해영 등의 그과 작품을 수록한 총 694면, 오늘날의 A3 싸이즈 대형 판형 책이다. 이런 책에 ‘아리랑’이 들어있었다. 속된 말로 148항목 중 1편의 시속에, 694면 중 단 한 면에, 끝에서 두 번째 쪽에서, 그것도 딸랑 ‘14줄 중에 아-리-랑’ 3자가 들어있을 뿐이다. 시 ‘樂土滿洲’, 윤해영尹海榮 작품이다. 낙토만주樂土滿洲 一五色旗 너울너울 樂土滿洲 부른다 百萬의 拓士들이 너도나도 모였네 우리는 이 나라의 福을 받은 百姓들 希望이 넘치누나 넓은 땅에 살으리 二松花江 千里언덕 아지랑이 杏花村 江南의 제비들도 봄을 따라 왔는데 우리는 이 나라의 흙을 맡은 일꾼들 荒蕪地 언덕우에 힘찬 광이 두르자 三끝없는 地平線에 五穀金波 굽실렁 노래가 들리누나 아리랑도 興겨워 우리는 이 나라의 터를 닦는 先驅者 한 千年 歲月後에 榮華萬歲 빛나리 제3절 2행 "노래가 들리누나 아리랑도 興겨워”에서 ‘아리랑’이 나온다. "이렇게 작품의 표제에서도 아니고 시행의 한 어휘로 나온다. 이것도 아리랑 자료로 취급할 수 있나? 또 가치가 있나? 윤해영은 어떤 사람인가?” 삼목이 이 책을 살 때 수 없이 머리 속으로 되물었던 질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목은 거금을 주고 구입했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바로 미군정청 발간 독도 자료 수록 잡지 창간호와 사운 이종학 선생과 맞바꾼 ‘解放歌謠’라는 노래책 속 윤해영 작사 ‘滿洲 아리랑’의 존재를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직감적으로 윤해영이 ‘아리랑’을 일회적인 시어로만 인식하지 않았으리라는 생각에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시인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1947년 발간된 ‘해방가요’의 ‘滿洲 아리랑’은 이렇다.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얼시구 춤을 추네 一 아리랑 고개를 넘어서니 새 하늘 새 땅이 이 아닌가 二 말발굽 소-리 끈어지면 동-리 삽살개 잠이 드네 三 젖꿀이 흐르는 기름진 땅에 오족의 새살림 평화롭네 윤해영 시, 김기진 작곡, 백년설(1915~1980) 노래로 태평레코드사에서 1941년 12월에 음반으로 나왔다. ‘나그네 설음’과 ‘번지없는 주막’으로 명성을 날린 백년설의 유명세로 보면 만주와 한반도에서 ‘아리랑 만주’도 널리 불렸음이 짐작된다. 그런데 두 편의 시를 읽고 또 읽으면서 묘한 감정에 빠져 들었다. ‘만주 봉천’, 삼목에게는 작은 아버지가 두 분 있었다. 어린 시절 설 명절이 되면 두 분이 사촌들과 함께 설을 지내러 서울에서 왔다. 3일 정도 들은 이야기들이지만 화로를 감싸고 듣던 대부분은 만주 봉천에서 살다 해방이 되어 평안도 남시(사촌 형 중에 ‘봉천’과 ‘남시’를 이름으로 갖고 있는데, 그 곳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란다.)를 거쳐 고향으로 돌아 온 이야기다. 삼목보다 여섯 살이나 위인 4촌 누이는 눈물을 훌쩍이며 듣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삼목이 또랑한 기억으로 담고 있는 것은 "왜놈들에게 속아서 만주로 간 거지”라든가 "그때 만주 신경은 지금 서울보다 더 좋고말고”라든가, "만주가 망하지 않았다면 일본보다 더 잘사는 나라가 됐을거고, 설 쇠러 그 곳으로 왔을 것인데~ ”이다. ‘낙토만주’와 ‘만주 아리랑’, 두 작품의 여운이 묘했다. ‘속았다’와 ‘좋았다’로 읽혀지며 아리랑의 정서를 흔들었다. 이상한 이런 감정은 왜일까?(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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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만나는 밀양아리랑대축제경남 밀양시는 지역 대표축제 밀양아리랑대축제를 오는 22∼25일 연다고 11일 밝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19년 행사 후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축제다. 영남루, 밀양강변 일대에서 개최되는 올해 축제 주제는 '아리랑의 선율, 희망의 울림. 잇다, 세계 속의 밀양아리랑'이다. 밀양아리랑대축제는 1957년부터 이어지는 지역 대표축제다. 1천 개가 넘는 전국 지자체 축제 중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문화관광축제 35개 중 하나다. 축제 하이라이트는 '밀양강 오딧세이' 밀양강 오딧세이는 영남루, 밀양강을 배경으로 밀양의 전설, 밀양이 배출한 인물들을 독창적인 공간연출, 멀티미디어로 화려하게 보여주는 대규모 뮤지컬 형태 공연이다. 축제 기간 4일 연속 매일 오후 8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공연을 한다. 올해 '밀양강 오딧세이' 주제는 '천년의 노래'다. 밀양시민 중에서 뽑은 시민배우 1천200여 명과 전문배우 300여 명 등 1천500여 명이 무대에 올라 사명대사, 김종직, 아랑, 김원봉 등 역사 속 인물부터 현재 밀양사람까지 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해 이 땅을 살아가던 이들의 땀과 꿈을 뮤지컬과 멀티미디어 쇼로 보여준다. 밀양시는 강원도 정선군, 전남 진도군과 함께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이면서 우리나라 3대 아리랑에 속한 '밀양아리랑'의 고장이다. 유네스코는 2012년 12월 아리랑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밀양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년을 기념하고 '밀양아리랑'을 널리 알리고자 주제관을 운영하고 경연대회, 토크콘서트를 한다. 이외에 국제 자매·우호·협력도시 사진전, 풍물시장,무형문화재공연, 경품추첨, 은어잡기 체험, 거리퍼레이드 등 볼거리, 놀거리가 가득하다. 한글백일장대회, 학생미술실기대회, 휘호경연대회, 한시백일장, 궁도대회, 연날리기 대회 등 전국단위 경연대회도 밀양아리랑대축제에 맞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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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학자 김종욱의 문화사 발굴 자료 (48)김종욱 본지에 연일 ‘극장 민주주의’ 독본이라 제한 만화를 연재하여 절대 호평을 받고 있는 목정木丁 김용환 화백 하루는 시내 모 극장 구경 갔다가 봉변 당한 이야기. 씨가 휘호한 만화를 보지도 못했는지 혹은 보고도 그 버릇을 고치지 못하는 친구인지 입구 수원守員이 여전히 태연자약으로 담배를 비스듬이 물고 표를 받고 있었겠다. 때마침 김 화백 들어서는 판에 또한 거기 앉아있는 여자 수원. "산촌山村상(이것은 큰 일) 엊그제 만화 못 보셨수, 여기 섰을 땐 담배피지 말라구 한걸.”하고 주의를 하자니까 그 산촌상 씨! "애- 김용환이 같은 수작 그만 둬-”는 미리 알고 하는 수작인지 알고도 모를 일- 그러한 씨 또 일전엔 반회에서 회의가 끝난 다음에 김 선생은 그림도 잘 그리지만 오늘은 유행가 한 마디 부르라고 졸리워서 땀 뺐다고. ‘태평양’의 김용환 군과 동명이인일줄을 모르는 이가 아작 있을까!(藝術通信 262호. 1946년 8월 10일) = 영화 = [‘자유만세’ 촬영 완료]: 오랜 시일을 두고 촬영을 계속하여오던 고려영화협회 작품 최인규 씨 연출 극영화 ‘자유만세’는 금명일로 촬영이 완료된다는 늦어도 금월 내에는 완성을 보아 9월 초순에(극장 미정) 봉절될 예정이라 한다.(藝術通信 263호. 1946년 8월 12일) [천연색 영화 ‘패전 일본’ 7월에 완성, 전미에 공개]: 패전 일본의 양상을 캐취한 천연색 필름이 완성되었다. 미군전술폭격조사 영화반에서는 구주의 폭격상태를 촬영하여 유명하여진 D. A 맥카반 중위가 감독이 되어 작년 9월부터 약 1개년 가까웁게 원자폭탄의 피해지 광도, 장기를 비롯하여 각 전재도시와 폭격을 면한 경도 등 25 도시의 상황, 황폐한 장기수도원 지하실에서 거행된 미사, 꽃절 풍경등 그리고 가지가지의 고전악기 등 일본인의 생활풍경 등 여러 각도로 촬영한 것으로 완성과 동시에 전미에 공개된다 한다. (성조지) (藝術通信 263호. 1946년 8월 12일) [김신재여사와 ‘불량’ 전기시계] (낙수첩) : 영화 여우 김신재여사가 괜히 여배우만 보면 건드려보고 싶어 하는 불량청년을 슬그머니 골려준 이야기-. 언젠가 서울역에 누구의 배웅을 나갔었는데 전차속에서부터 거의 화뚝 같은 눈초리로 직시 겨냥튼 모던 청년 드디어 서울역 구내 대합실에까지 미행- 벌써부터 무슨 수작이고 건들어보려고 하나 종시 이편에서 그런 짬을 주지 않으니까 나중엔 궁리해낸 꾀도 영리도 해라. 선뜻 여사의 앞에 닥아서더니 "지금 그 팔목 시계 몇 시입니까?” 하고 수작- 이에 우리 김여사, "저 전기시계를 보시지요!.” 하였으렸다. 그 쳐다뵈는 벽상의 전기시계는 ‘불량’이라고 쓰인 딱지가 붙었더라고. 어지간한 강심장 모던 군도 코 떼고 줄행랑 삼십육계.(藝術通信 263호. 1946년 8월 12일) [영화 검열보] 검열월일 제명 소유자 8월 6일 ‘밀림의 포아’ 열광 同 ‘윤돈의 도스워스’ 중앙 同 ‘천국의 이인도중’ 중앙 同 ‘유나잇 데트 뉴스’ 중앙 同 ‘자自 191 지至 193’ 중앙 同 ‘남해의 뽀빠이’ 중앙(藝術通信 263호. 1946년 8월 12일) =극장= [ 서울 시내 극장 동원표(9일) ] 극장 제명 입장 인원 국제 영화 ‘조춘’ (제5일) 2036 국도 영화 ‘미국의 기밀실’ (제5일) 2157 수도 자유극장 공연(제2일) 1203 中央 혁명극장 ‘무영탑’ (제4일) 1028 서울 영화 ‘킹 소로몬’ (제2일) 1039 장안 ‘사랑 실은 특급열차’ (제4일) 863 제일 태평레코드 실연단 (제2일) 986 단성 영화 ‘비는 온다.’(제2일) 2342(藝術通信 263호. 1946년 8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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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3·13만세운동…뮤지컬 '광야' 공개경남 밀양교육지원청은 오는 28일 오후 2시 아리랑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밀양교육가족 3·13 만세운동 103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창작뮤지컬 '광야(曠野)'를 선보인다. '대한이 살았다'라는 주제로 밀양 의열단 출신 독립운동가 석정(石鼎) 윤세주(1900~1942) 순국 80주년을 기념하며 나라사랑과 역사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밀양시청과 함께한다.식전행사와 밀양 만세운동 103주년 기념행사, 뮤지컬 '광야' 발표 등 3부로 이뤄진다. 밀양의 대표 독립운동 국가유공자 5가정을 초청한다. 1부 식전행사는 포토존, 나라사랑 마음쓰기, 나라사랑 시화전 관람 후 '103주년 밀양 만세운동 기념' 영상과 '대한이 살았다'를 세 테너의 노래와 함께 시작한다.2부 기념행사는 '대한이 살았다. 밀양 3·13 만세운동 103주년 기념'이라는 휘호를 밀양의 독립운동가 후손 5명 등 16명이 쓰는 특별이벤트와 석정 어린이합창단의 '독립군가' 합창으로 이뤄진다.3부는 창작뮤지컬 '광야' 공연으로 밀양영화고 학생과 교육가족으로 구성된 석정오케스트라단이 준비했다. '광야'는 2022년 순국 80주년이 되는 윤세주의 구국 생애와 희생을 극화한 창작 뮤지컬로 공연시간은 8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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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 추천 휴일의 시(69): 입춘대길(立春大吉) 이영광입춘대길(立春大吉) 이영광 연록의 홑이불이 먼 들판에 깔린다 모든 고통이 다 병이 되는 건 아니다 창 아래 취해 쓰러진 그림자의 홀쭉한 속을 들여다본다 내장을 훑던 손들 돈과 섹스에 대한 망상까지 다 소화되고 없다 (이해할 수) 없는 것, (불끈 껴안을 수) 없는 것, 그게 마음이다 나는 나을 것이고 이번 봄은, 아주 길(吉)하다 추천인: 장경숙(제주문화연구회) 이 세상 모든 고통이 다 병이 되는 건 아니다. 고난의 고개를 넘어가면 희망의 고개가 있다는 것을 믿는다. 엄동설한이 가면 반드시 찬란한 봄이 온다. 오늘 입춘대길 휘호를 대문에 부치면서......... 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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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탕’을 아십니까?최근에 자리를 옮긴 회사 동료들과 가본 식당이 있습니다. 간판에는 "70년 전통의 갈비와 냉면의 명가”라고 돼있는 을지로 3가 노포(老鋪) ‘조선옥’입니다. 들어서면 중앙에 서예가 장전 하남호(長田 河南鎬/1926~2007)의 휘호가 기둥을 꾸며 연조를 내세우고, 방마다 고화(古畵)가 걸려 분위기를 내는 집입니니다. 두리번 거리다 뭘 시켜 볼까하고 후면 벽의 메뉴판을 봅니다. 그런데 ‘대구탕’이란 것이 눈에 뜁니다. 갈비탕과 가격이 같아 제법 고급 음식인듯합니다. 그런데, 고기집에 왠 대구탕이? 칼 친 무우에 고추장으로 간하고, 토막 낸 두 덩이에 눈 하나 반쯤 뜬 머리가 국물 위로 나온 대구탕을 그리며 침을 삼킴니다. 입이 큰 생선이라 한자로는 ‘大口’ 또는 ‘夻’(대구 화)로 쓴답니다. ‘夻’자는 우리식 한자라네요. 메뉴판에 한자를 병기하지 않아 다시 봅니다. 그랬더니 괄호 안에 작은 글씨가 보입니다. "한우+국내산 육우” ‘국내산 소고기로 만든 탕’이란 말인 듯하여 다시 고개를 갸우뚱해 봅니다. 그래서 밑반찬을 놓는 아주머니께 물었습니다. "대구탕이 생선 대구가 아니네요?” "예, 그게 아니고 육개장요” 그러면 그렇지. 육개장, 반갑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날씨도 으스스하고, 요즘 어지간한 식당에서는 육개장 맛을 보기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 육개장, 그거로 주세요.” 연상을 합니다. 빨간 국물에 잘게 찢은 소고기와 토란대, 고사리, 숙주가 주재료인 탕이지요. 당연히 따끈하겠지요? 군침을 삼킵니다. 아, 그 순간 양은 냄비에 대구탕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받는 순간, 바로 육개장이 아님을 알게 됐습니다. 수저를 넣고 국물을 뜨며 보니 뿌연 국물에 너댓 덩이 고기에 무른 대파 중심의 탕이 아닙니까? 육개장이라고 했는데~! 아 그렇다면, 이 ‘대구탕’이란 이름에는 곡절이 있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한자 표기가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이 아니겠습니까? 다시 생각으로 빠집니다. 30여년 전의 기억이 되살아났습니다. kbs에서 특집으로 <조선통신사>라는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였습니다. 18세기 초 조선통신사 기록을 찾기 위해 ‘조선실록(朝鮮實錄)’ 번역본과 ‘매천야록’ 같은 자료를 뒤지게 되었는데, ‘승기악(勝妓樂)’이란 말을 보고 의아해 한 적이 있었습니다. ‘승기악’, 이길 勝, 기생 妓, 풍류 樂, 분명 실록의 기록이니 우리식 번역어가 아닌가라는 생각은 하였습니다. 1748년 2월의 조선통신사 종사관 기록에 나옵니다. 일본에 도착한 조명채(1700∼1764)가 이키시마(壹岐島)에서 음식을 대접받습니다. 영접관이 와서 역관에게 말하기를, "도주(島主)가 사신단에게 승기악(勝妓樂)을 보낼 터이니, 점심은 잠시 천천히 드십시오”라고 했습니다. 이어 기술하기를 "승기악은 저들의 가장 맛 좋은 음식이라고 하며 손수 만들어 냈다. 이는 마치 우리나라의 열구자탕(悅口資湯)과 같은 것이며, 그 빛이 희고 탁하며 장맛이 몹시 달지만 그리 별미인지도 모르겠다.”라고 썼습니다. ‘승기악’을 우리 궁중음식 ‘열구자탕’과 비유했으니 분명 일본 대표음식의 우리식 표현이라고 확신했습니다. 또 다른 자료도 보았습니다. 위의 기록보다 15년 후인 1763년 조선통신사 정사 조엄(1719∼1777)의 기록에서 구체적으로 확인하였습니다. 11월 29일 기록에 "도주가 승기악을 바쳤다. 승기악이란 생선과 나물을 뒤섞어 끓인 것으로 저들의 일미라 하여 이름 붙인 것이나 그 맛이 어찌 우리의 열구자탕을 당하겠는가”라고 했습니다. 역시 여기에서도 열구자탕과 비교를 했습니다. ‘悅口’란 입을 기쁘게 한다는 말이니 맛있다는 표현이지요. 실제 열구자탕은 신선로(神仙爐)에 여러 어육(魚肉)과 채소를 색스럽게 넣어 끓인 것으로 궁중음식을 대표하는 고급 음식이지요. 두 번째 기록에서는 ‘생선과 나물을 뒤섞어 끓인 것’이라고 해서 주재료와 조리법을 언급하여 비교했는데, 이것으로 보면 일본 음식 중 짐작되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이 것이 조선말기 일본인들이 부산이나 경남 남부에 집거하면서 우리가 기록한 자료에서 확인됩니다. 19세기 초반 김해에서 유배생활을 하였던 낙하생 이학규(李學逵/1770∼1835)의 문집 ‘낙하생집(洛下生集)’의 기록입니다. "승가기(勝歌妓)는 맛있는 고기 국물의 이름이다. 만드는 법은 대마도에서 왔다”고 했습니다. 여기에서는 ‘승기악’이 아닌 ‘승가기’로 표기 됩니다. ‘악’이 ‘가로’ 바뀌고 ‘기’가 앞으로 왔습니다. 이를 주목하면 ‘승기악’이나 ‘승가기’에서 ‘악’과 ‘가’의 뜻과 음가를 차음(次音)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스키야기(すき焼き)’입니다. 뜻을 표현하였다면 "음악과 기생의 기예를 이길 만큼 맛이 뛰어난 음식”이 되고, 차음의 결과라면 ‘스키야키’의 ‘승기악’ 또는 ‘승가기’로 표현한 것입니다. ‘대구탕’, 반쯤 먹도록 머리를 굴려 봅니다. 뜻을 표현한 것일까? 아니면 음가를 음차한 것인가? 나온 탕은 나름의 맛을 갖고 있습니다. 국물도 진하고, 육질도 연하고, 파도 잘 물러 은근한 맛을 냅니다. 그런데 수저와 양은이 닿는 소리가 나도록 까지 머리를 굴리며 ‘한우(쇠고기/肉/大牛)’, ‘파(派/대파)’, ‘푹 고은 국물(탕)’과 ‘대구’를 조합해도 영 떠오르지가 않습니다. 에라, 주인장에게 물어봐야겠습니다. "저 대구탕이 무슨 말예요” 아마. 이 질문을 수 없이 들었나 봅니다. 대수롭지 않게 카드를 꼽으며 지나기듯 말합니다. "개고기 보신탕을 대신한다는 말이예요. 대신 대, 개구, 국물 탕입니다.” "아! ‘代-狗-湯’, 말 되네, 말이 되네요!” '스키야기'가 '승기악'(승가기)으로 음가와 의미가 결합한 우리식 조어이고, 이 '대구탕'은 오직 대안 의미만을 담은 조어이네요. "와 누가 작명한 것일까? 대~박!" 아마도 1988년이후가 되겠지요? ‘보신탕’은 88올림픽을 계기로 ‘영양탕’으로 개명, 잠시 일반화 되다 2002년 월드컵 경기를 계기로 영양탕 업소가 줄어들어 지금은 서울 시내에서는 찾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 ‘補身湯+營養湯’으로 영양 보충을 하려면 대구탕이 대용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말 점심은 동료들과 또 한번 대구탕을 먹어야겠습니다. 코로나로 지친 올 겨울 몸보신을 위해!(三目 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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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지아 문화교류를 위한 언택트 공연, 이무성의 풍속화 무대미술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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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과거제(운현궁 별시) 5월 8일< 개 요 > - 행 사 명 : 제 6 회 운현궁 어린이과거제 - 대회장소 : 운현궁 큰마당 - 행사일시 : 5월 8일(토) 13:00~16:00 - 대회방식 : 한글, 한문 휘호대회 - 참가대상 : 서울특별시 소재 초등학교 재학생 - 참가방법 : 일반공모 및 접수 - 참가인원 : 100명내외 - 시제선택 : 한글과 한문 2가지 중 자유로이 1가지를 선택 < 선발 기준 > - 일반공모를 통하여 참가자를 접수하며 접수 방법은 메일, 팩스, 우편 - 서류신청 참가자 선발기준은 다음순위로 선택한다 . 각종 서예대회관련 입상자 . 학교 서예활동반, 서예학원 등 서예단체 활동자 . 서예에 소질이 있어 대회 참가 가능자 - 장원 1명 : 서울특별시장 상장 및 장학금 - 차상 5명 : 서울특별시장 상장 및 장학금 - 차하 6명 : 서울특별시장 상장 및 장학금 - 입선 20명: 서울특별시장 상장 및 장학금 ※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품 제공 * 각 초등학교로 안내장 발송예정(4.15) * 최경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1-2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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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산국악원, 2017 丁酉年 설날공연 <福놀이> 1월 28일정유년 설공연 국악으로 뜨겁게 놀아보세! 福닭福닭~ 복받으러 多닭多닭~ 부산국악원으로 오세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신명나는 국악연주와 춤, 민속놀이체험까지 2017 丁酉年 설날공연 1월 28일(토) 오후 4시 연악당에서 새해 첫날, 가족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국악 공연과 전통 놀이 체험으로 명절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서인화)은 우리 국악과 함께하는 丁酉年 설공연 를 1월 28일(토) 오후 4시에 개최한다. □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사랑하는 가족, 또는 고향에 가지 못한 이웃이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신명나는 국악공연과 풍성한 부대행사로 특별한 연휴를 선물한다. 전통공연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흥겨운 무대! 모두 하나가 되는 우리 소리 우리 춤! □ 공연은 새해 희망과 복을 주는 ‘비나리’, ‘태평성대’, 판소리 ‘흥보가 中 박타는 대목’을 시작으로 신명나는 ‘삼고무’, ‘판굿’의 다양한 개인놀이가 펼쳐진다. 그리고, ‘산유화어린이민요합창단’과 함께 부르는 명절노래 ‘설날’, ‘썰매’, ‘연날리기’와 더불어 경기민요 ‘아리랑연곡’, 관현악 ‘판놀음’으로 구성된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야외마당에서 판굿놀이와 기념촬영을 하며 마무리한다. 새해를 시작하는 내 아이에게 꽃길만 걷는 신발을 선물해 주자~ 새신 만들기, 쏙닭쏙닭 행복나무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로 신명의 즐거움을 더하다 □ 공연 전 오후 2시부터 우리 아이 꽃길 걷는 새해 ‘새신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7호 화혜장(靴鞋匠) 안혜표 선생의 제자와 함께 한지로 만드는 나만의 신을 만든다. 초등학생만 체험이 가능하며 국악원에서 제공하는 재료로 가족당 하나의 신을 만들 수 있다. 설공연 온라인 예약자에 한해서 전화접수 받으며 20명 선착순이다. 또한, 로비에서는 솟대나무에 소원을 달아 새해 소원을 기원하는 ‘쏙닭쏙닭 행복나무’와 복(福)을 부르는 입춘방(휘호쓰기) 행사도 함께 진행되어 올 한해 행복을 기원한다. 또한, 야외마당 민속놀이 체험장에서는 널뛰기, 팽이치기,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 다양한 부대행사를 즐기고 공연관람 후에는 관람객에게 새해선물로 전통 과자를 나눠 드리며 건강한 한 해를 기원한다. 온가족이 함께 전통예술의 즐거움과 멋을 나누며 丁酉年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멋진 하루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관람객에게 드리는 새해 설날 현장할인 이벤트 선물! □ 설공연 은 새해이벤트로 닭띠 관람객(사전예약자에 한함)과 공연당일 삼대 혹은 한복을 입고 온 관람객에게 무료로 관람이 가능한 현장이벤트를 진행한다. 공연관람은 5세 이상으로 전석 10,000원이다. 국립부산국악원 누리집(http://busan.gugak.go.kr)이나 인터파크에서 온라인예약 및 전화예약이 가능하다. 다양한 할인혜택, 모두 국악원으로 오세요~ □ 그리고 24세 이하 청소년 또는 대학 학생증 소지자, 장애인(동반1인), 경로우대자(동반1인), 국가유공자(동반1인), 병역이행명문자(동반1인), 사회취약계층 및 다자녀가정 등은 5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20인 이상 단체관람은 20%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문의)051-81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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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강산 가을 대축제팔도강산 가을 대축제 “어절씨구” 닿는곳마다 잔치로구나 가을을 맞아 전국 팔도강산이 특색 있는 향토축제에 달아 오르고 있다. 저마다 지역 특산물을 놓고 벌이는 이들 축제는 항토 문화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는 것 이외에도 지역 경제의 한 축을 형성하는 매우 의미있는 행사들이다. 일상의 잡념을 털어버리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푸른 들녘에서 펼쳐지는 각 고장의 훈훈한 인심을 확인해보자. ■ 제18회 이천 도자기 축제 지난 2001년 세계도자기 엑스포 등을 개최했던 이천시가 한국 최대 도자공업 도시답게 매년 가을에 여는 행사다. ‘흙으로 만드는 웰빙’이란 주제로 열리는 올 행사에서는 도자기가 하나의 ‘웰빙코드’로 자리잡고 있음을 주창하고 있다. 또 이번 축제에서는 도자기 제작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일반인들이 옹기 제작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했다. ■ 제10회 서귀포 칠십리 축제 천혜의 자연 요새며 농경과 해양문화가 사이좋게 어우러진 서귀포에서 펼쳐지는 제주도 최대 지역축제다. 지난 95년 서귀포시와 연합청년회가 합동으로 처음 시작한 이 행사는 국내에서 몇 안되는 대규모 해양축제로 성장하고 있다. 서귀포 천지연광장과 서귀포항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동·서 상효 마을포제, 서귀본 향당, 테우 노젓는 소리 등 제주의 전통적인 향토 문화를 접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꾸며졌다. 또 대회기간에 칠십리 해양파크에서는 바다핀 낚시대회와 수영대회 등이 함께 열린다. ■ 영동 난계국악축제 3대 악성의 한 분인 난계 박연선생의 음악사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제37회 충북 영동 난계국악축제가 오는 10월 9-12일까지 영동천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서는 KBS 국악한마당 개막공연을 비롯 난계국악단 공연, 현악기 상설 공연, 마당놀이, 국악관현악단 초청 연주, 나팔소리 한마당, 신명한마당, 우리노래 한마당, 난계생애 무용극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또 초청공연도 줄을 이어 중국예술단공연, 구미시립풍물단 공연, 부산무용단공연, 전주 한벽예술단 타악공연, 남원시립예술단 공연, 대전 연정국악단공연, 국악가수 초청공연 등도 행사기간 내내 이어진다. 이와 함께 전통국악과 관람객을 이어주는 체험행사로 동남아 전통국악기 전시, 전국 국악기 전시, 국악기 연주 및 제작체험, 국악기 그리기, 생활타악체험, 관광상품 제작 체험, 도자기.구슬.한지 등 전통공예체험 등도 마련된다. 이어 경연행사로 대통령상에 빛나는 전국 난계국악경연대회와 전국 남녀시조경창대회 등이 열린다. ■ 2004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 경계를 넘다!란 슬로건으로 내세운 2004 전주세계소리축제(위원장 안숙선)가 개막을 50일 앞둔 이 달 27일 티켓발매를 시작하며, 올해 소리축제를 세상에 내보인다. 홍보예술단과 개막공연을 맡은 도립국악원을 비롯해 각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도내 예술인과 공연단체도 공연준비에 한창이다. 지난해 소리축제 이후 ‘정체성 부재’ ‘원점에서 재검토’ 등이 거론되며, 예산 삭감과 조직위 인력구성 재편 등 큰 변화가 있었던 만큼 올해 소리축제에 거는 기대는 더 크다. 올해 소리축제는 10월 15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2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과 전주한옥마을 등에서 독일·포르투갈·러시아·중국 등 13개국 1백40여팀(프린지 73개팀) 9백60여명의 문화예술인들이 참가, 5개 분야 13개 주제에 42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 김제 지평선축제 호남의 영산(靈山)이라 일컫는 모악산을 베고, 호남평야의 젖줄인 만경강과 동진강 유역의 광할하고 풍요롭게 펼쳐진 평야, 광활한 평야에서 펼쳐지는 황금물결 넘실거리는 전국 유일의 비경인 지평선, 잔잔한 수평선 아래로 떨어지는 심포항의 일몰을 배경으로 하여 시작한 이축제는 오는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열리며, 성공적인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UN이 정한 쌀의 해인 만큼 시민들과 각계각층의 기대와 관심이 높다. 이번 행사에 주목할 만한 것은 ‘지평선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테마로 국내사상 최대규모인 306m의 대형 시화전이다. 또한 시는 벼 고을 마을을 확대 조성해 지평선쌀을 이용한 쌀밥정식코너와 쌀피자만들기 체험코너를 마련, 김제지역의 대표적 상품인 지평선 쌀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고 이를 지역 소득창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 안동 탈춤페스티벌 가을이면 안동은 도시가 온통 축제장으로 바뀐다.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탈과 탈춤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하회마을과 낙동강변 축제장 등에서 열린다. 4회 연속 최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축제다. 하회별신굿·관노가면극·고성오광대·강령탈춤 등 국내 전통 탈춤과 외국의 탈춤 공연, 현대적 감각의 엽기탈춤, 인형극, 청소년 탈춤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타이·부탄·러시아·일본 등 10여개국 공연단이 참가해 매일 3회 이상씩 국내 탈춤과 외국 공연단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체험행사로 탈춤배우기·탈만들기·장승깎기·풍선공예 등이 곁들여진다. 같은 기간에 제34회 안동 민속축제 한마당도 진행되며 차전놀이·놋다리밝기·내방가사경창·활쏘기대회·휘호대회 등이 열린다. ■ 제8회 논산강경젓갈축제 논산시는 8회째를 맞는 강경 젓갈축제를 통해 6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250억원의 경제효과를 유발시킨다는 목표를 설정,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행사에는 ‘황석어젓 만들기’, ‘젓갈 페이스페인팅’, ‘관광객 진기록 경진대회’, ‘포구 영화제·가요제’, ‘재래 어시장 재현’, ‘강경 옛길 걷기대회’,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 등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이벤트가 다채롭게 마련돼 프로그램 수가 57개에서 70개로 대폭 늘어났다. 시는 문화관광부로부터 3년 연속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된 강경 젓갈축제의 선진화·상품화를 위한 전반적인 컨설팅 기능 강화 차원에서 올해 처음 축제 기획단계부터 대학교수 3인으로 구성된 ‘문화관광축제 자문단’을 운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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