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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 추천 휴일의 시(69): 입춘대길(立春大吉) 이영광

특집부
기사입력 2022.02.0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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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춘대길(立春大吉)

     

    이영광


    연록의 홑이불이 먼 들판에 깔린다

    모든 고통이 다

    병이 되는 건 아니다

    창 아래 취해 쓰러진 그림자의

    홀쭉한 속을 들여다본다

    내장을 훑던 손들

    돈과 섹스에 대한 망상까지 다

    소화되고 없다

    (이해할 수) 없는 것,

    (불끈 껴안을 수) 없는 것,

    그게 마음이다

    나는 나을 것이고

    이번 봄은,

    아주 길(吉)하다

     

    추천인: 장경숙(제주문화연구회)

    이 세상 모든 고통이 다 병이 되는 건 아니다. 고난의 고개를 넘어가면 희망의 고개가 있다는 것을 믿는다.

    엄동설한이 가면 반드시 찬란한 봄이 온다.

    오늘 입춘대길 휘호를 대문에 부치면서.........

    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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