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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고등학교 개교 66돌 기념..북두칠성국립국악고등학교(교장 모정미)가 개교 67돌을 맞아 제22회 목멱한마당 "북두칠성 : 기억의 별”을 연다. 국립국악고등학교는 신라 시대 왕립음악기관인 음성서로부터 명맥을 이어 받아 1955년에 국립국악원 부설 국악사양성소로 개소하여, 1972년에 국립국악고등학교로 승격된 이래 지금까지 많은 졸업생들을 배출하였으며, 이들은 각 대학 교수, 연주자, 무용가, 학예연구사, 작곡가, 지휘자, 방송 PD, 공연 기획자, 학교 교사로서 국악계의 가장 최일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국에서 선발된 국립국악고등학교 학생들은 기악 전공(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아쟁, 타악), 성악 전공(정가, 판소리, 민요), 이론 전공, 작곡 전공, 한국무용 전공으로 우리 전통 음악과 무용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있다. 목멱한마당은 국립국악고등학교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펼치는 공연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며 그동안 갈고 닦았던 예술적 기량, 열정과 끼를 마음껏 펼치는 하반기 정기연주회이다. 2022년 11월 23일(수) 19:00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는 제22회 목멱한마당의 주제는 "북두칠성 : 기억의 별”로, ‘음악이란 무엇일까?’진정한 음악의 의미를 찾기 위한 꿈의 여정을 떠난다. 시작의 별, 즐거움의 별, 평화의 별, 화합의 별, 슬픔의 별, 외로움의 별, 7개의 별을 거치며 답을 알게 되는 과정을 연극과 음악, 무용으로 꾸몄다. 학생 주체 공연의 의미를 온전히 살린 공연으로서, 기획 단계부터 공모를 통해 선발한 학생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기획한 학생들이 대본을 짜고 곡을 선정하였다. 동아리 연극반 학생들이 연기를 하고, 국립국악고등학교 1, 2학년 전체 학생이 공연에 참여하며, 2학년 무용과 학생들이 직접 안무를 짜서 공연한다. 공연의 첫 시작을 알리며 주제 전체를 아우르는 계면 평롱‘북두칠성’(이정호 작곡), 꿈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알리는 창작무용 ‘별별이야기’, 시작의 별인 설장구 ‘웃장구’, 즐거움의 별인 ‘범 내려온다’, 평화의 별인‘대취타’, 화합의 별인 ‘산조합주’, 또 다른 시작인 ‘뱃노래, 자진뱃노래’, 슬픔의 별인 창작무용 ‘파랑에 물들다’, 외로움의 별인 피리독주곡 ‘흙’(원일 작곡), 기억의 별인 ‘봄의 서곡’(이정면 작곡)으로 무대가 구성된다. 기획 및 대본은 공모를 통해 선발된 2학년 김민주, 오윤지, 유아진 학생이 구성하였다. 피리 독주에는 본교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2학년 엄찬주(피리) 학생이 연주하며, 계면 평롱 ‘북두칠성’ 반주 또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학생들이 연주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박보균 장관은 제22회를 맞이한 목멱한마당을 축하하며 "학생들 각자가 품고 있는 음악의 의미가 담긴 다채로운 공연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빛나고, 학생들의 예술적 상상력과 흥미를 자극하는 시간이자 학창 시절의 잊지 못할 추억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학생들의 열정을 응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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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만의 피리와 호적소리, “최상의 연주였다”피리면 피리, 호적이면 호적, 구음에다 노래까지. 거기다 편곡에서 연출까지 국악 만능이다. 국악계에서 통하는 유일한 예명 같은 별명 ‘국악계 신사 최경만’ 선생을 이르는 말이다. "국악계의 신사”, 이 별명의 진가를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저 ‘스마트’나 ‘댄디’ 그 이상의 순도를 지닌 최경칭(最敬稱)이다. 어떤 이들은 2014년 얻은 ‘삼현육각 예능보유자’를 나름의 경칭이라 생각하겠지만, 연배를 따지지 않고 국악계의 속내를 아는 이들은 인정하는 예칭(譽稱)이 바로 ‘국악계의 신사’란 별명이다. 그런데 어느덧 최선생에게도 또 하나의 경칭이 붙게 되었다. 76세라는 연조는 물론이요 그에 따른 품격이 수반되어야 부여되는 것이니 사양하지는 않는 듯하다. 바로 대가 또 거장의 또 다른 경칭인 ‘원로(元老) 최경만’이다. 나이와 공로가 있고 덕망이 높아 후진들의 모범을 보이는 위치에 이른 어른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藝人列傳 최경만의 피리소리 스치우고~’를 알리는 포스터는 최선생이 기품 있는 노거송(老巨松)을 우러러 뒷짐을 진 모습의 전신사진이다. 청청한 솔가지 사이로 피리소리가 스치우는 듯하다. 한 원로의 풍모요. 여유를 읽을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바로 최경만 선생의 원로로서의 품격과 여유로움을 보여준 공연이었다. 여여(如如)하다. 그리고 의의(猗猗)하다 여여하다는 "원래의 것처럼 자연스럽다”는 말이고 의의하다는 "아름답고 성하다”는 말이다. 첫 무대 10명의 제자들과 함께 펼친 ‘관악영상회상 삼현도드리~별곡’은 꼭 이 표현이다 싶다. 사제동행(師弟同行), 제자들과 스승의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그득해 보였다. 부러운 풍족함이다. 부창부수(婦唱夫隨)요 부창부수(夫唱婦隨)! 밝은 조명이 들어오자, 부인 유지숙의 그윽한 눈길이 남편 최경만에 이른다. 그리움, 쓸쓸함을 살짝 여민듯한 최경만의 피리, 유지숙의 장구와 소리. 첫 소리가 ‘수심가’다. "일장인생은 춘몽이 되고~ 인생가는 거 서러워 나 어이 할까요~”. 누군가의 인생 역정을 위로하는 듯하다. 서도소리의 대표적 민요 ‘긴아리’가 끝나자 뒷 좌석 한 중년의 추임새 "아 멋있다. 부럽다”가 나왔다. 목청을 뽑아 부르는 이 소리는 아무나 그리 잘 부를 수 있는 노래는 아니기 때문이다. "남편으로서보다는 예술인 최경만 선생님의 흥과 한을 풀어내는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최 선생님의 삶을 지켜 본 저로서는 가락 하나하나가 더 절절히 가슴에 닿았습니다. 또한 내면에 흐르는 진한 저 예술세계를 언제까지 펼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가슴 졸이며 함께 했습니다.” 여기저기서 나직하지만 전문가적인 추임새가 연주를 거들었다. 감동은 공연 후의 관객들 미소와 눈길에서 그대로 이어졌다. 제자 오현승씨도 그랬다. "피리 선율과 소리는 우리나라에서 이 부부 음악가에게서만 들을 수 없는 심금을 울리는 소리였어요. 여운이 오래 갈듯합니다.” ‘피리 염불풍류와 호적 그리고 구음’. 무대음악으로서 기악합주이지만 이번 편성은 완성도는 물론 구성이 특별했다. 최선생의 피리와 태평소가 조바꿈되어 연주되었고, 구음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구음은 짧고, 굵고, 낮은 음으로 이뤄져 남도 구음과는 맛이 다른 경기구음이다. 최선생의 간결한 저음이 매력을 더했다. 원장현 선생은"건강 회복이 완벽함을 알리는 동시에 76세의 나이에 음이탈 없는 피리와 태평소 연주는 과거 선배님들에게는 없는 연주입니다. 경이로웠습니다.”라고 했다. 다시 둘이 앉았다. '영변가'에 '금강산타령'을 지나 '노랫가락'까지 최경만이 소리를 했다. 유지숙의 장구 반주에다. ‘영변가’, 매우 익숙한 노래지만, 피리의 시김새를 곁들인 남성창의 ‘영변가’는 흔치않다. 반주가 매우 조심스러웠다. 존중과 배려는 둘의 주고 받는 눈빛과 완벽한 화음에서 확인된다. "소리할 땐 시김새 하나하나가 보석 같아 어쪄다 치는 채편 가락 하나도 함부로 칠 수가 없었을 만큼 소중하고 귀하기만 했습니다. 남편의 예술은 참으로 큰 것임을 다시 알게 한 공연이었습니다.” 피리의 境地, 후진들에게 모두 전할 것 남다른 인연을 가진 원장현 대금 명인은 공연장 밖에서 환한 웃음을 보였다. "경기 지역 피리요 태평소 가락은 지영희 선생이 짜고 다시 여며 완성......비로소 판으로 정립한 것이 최 선생이지요. 오늘 공연은 이를 분명하게 보여준 무대입니다. 아 참, 그리고 두 부부 참 부럽습디다.” 이런 흡족함은 이 분만이 느꼈을 것이 아니었을 것이다. 노거송 청정한 솔가지 사이로 스치우는 피리소리, 경기 풍류소리의 향취가 담겨있을 것이다. 이를 후진에게 빈틈없이 전하겠다고 하였다. 거듭, 거듭 강조하였다. "농부는 굶어 죽어도 씨앗을 베고 죽는다는 말”, 농부아사침궐종자(農夫餓死枕厥種子) 같은 심정일 듯싶다. 가을 바람에 스치어 오는 피리소리, 내내 귓전을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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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藝人列傳 최경만의 ‘피리소리 스치우고~’삼현육각 호적 피리 구음 영변가도 "유지숙 장구치고 최경만 소리”한다 11월 9일(수) 강남 한국문화의집 코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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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소설 ‘흙의 소리’, 육필과 원화 特別展국악신문 111주 연재소설 ‘흙의 소리’가 2020년 9월 10일 첫 회 게재를 시작으로 2022년 10월 20일자로 2년 여에 걸친 연재를 마감했다. 전시된 작가 이동희의 육필 원고지, 소설의 시작은 청명한 피리소리가 첫막을 연다. "피리소리가 들리었다. 산 속에서 들리는 소리였다. 곱고 부르럽고 애절하게 그리고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맑은 가락의 소리였다. 어머니 묘 앞 여막(廬幕)에서 박연(朴堧)이 부르는 피리 소리였다.” 이 첫 회의 내용을 이무성 화백의 채색 삽화 한 컷이 압축하였다. 호랑이 한 마리를 등 뒤에 두고 상복을 입은 아들 박연이 어머니 묘 앞에 앉아 피리를 부는 모습이다. 주변에는 여막과 소나무가 묘역을 지키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111회 최종회는 이렇게 맺었다. "박연의 생애는 한마디로 큰 소나무 아래 불고 있는 맑은 바람소리 같은 것이었다. 흙의 소리였다. 아련한·····.”라고 끝을 맺었다. 연재를 시작하며 쓴 "진정한 의미의 흙은 눈물의 테마이고 아픔과 그리움의 테마이다. 흙의 소리는 어린 시절 보리피리 곡조처럼 흙으로 빚은 오카리나 소리처럼 아련한 그리움이다.”라고 한 아련한 '흙의 소리'로 끝맺었다. 이 마지막 장면을 이무성 화백은 한 그루 위엄 있는 장송(長松)을 감싸고 있는 흙의 '소리'들을 크고 작은 글씨, 한자와 한글의 다양한 서체로 채워 박연의 연대기를 한그루 소나무로 표현하였다. 작가에게 연재하는 기간은 그 시간만큼의 감옥살이다. 옥살이의 결과인 작품 장편소설 ‘흙의 소리’는 악성 난계 박연의 생애와 업적과 함께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 난계 박연은 ‘흙의 소리’로 하여, ‘흙의 소리’는 난계 박연으로 하여·····. 화가 이무성 화백은 미술계와 국악 분야 음반계와 공연계의 실무를 담당한 경력의 원로이다. 서라벌미술동문회원(밀알회원)으로 1959부터 지금까지 동문전에 출품하고 있다. 그리고 (주)스타원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와 (사)한국전통가요진흥협회 이사를 엮임했다. 주요 작품전은 2011부터 2016꺼지 ‘서간도에 들꽃 피다’전 10권의 삽화와 표지 작업을 했고, 2012부터 2014까지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인사동 갤러리 올)과 이어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제1회 시화전’(도쿄 고려박물관),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을 호주시드니 한국문화원과 일본 도쿄 고려박물관에서 개최했다. 2020년 9월부터 2년여의 111회 동안 국악신문 연재 장편소설 ‘흙의 소리’ 삽화 작업을 하였다. 작가 이동희 선생은 교수, 작가, 문학관 운영자로 원로 문인이다. 1963 ‘자유문학’에 소설 당선을 시작으로 1965 단국중공고 교사, 단국대 교수 문과대학장 역임하였다. 한국농민문학회 회장, 한국크리스천문학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회장, 한국소설가협회 상임이사, 국제PEN클럽 한국본부 부이사장 등의 활동을 하였다. ‘흙의문학상’, 한국문학상, PEN문학상, 월탄문학상, 무영문학상, 농촌문화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외 수상을 했다. 창작집 ‘地下水’ ‘비어 있는 집’ ‘흙바람 속으로’ ‘장수바위’ 장편소설 ‘赤과 藍’ ‘땅과 흙’ ‘단군의 나라’ ‘서러운 땅 서러운 혼’ ‘노근리 아리랑’ ‘흙에서 만나다’ ‘농민21-벼꽃 질 무렵’이 있다. 또한 수필집 ‘빈 들에서 부는 바람’과 논문집 ‘흙과 삶의 미학’ 등이 있다. 현재 단국대 명예교수, ‘농민문학’발행인, 농민문학기념관 농민문학포럼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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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 현장중계] 즐기는 전통, 지금 여기에<br> KBS국악대경연 다시보기지난 10월 22일(토) 여의도 KBS홀, 제32회 KBS국악대경연 결선 녹화가 예정되어 있는 곳이다. 녹화는 저녁 7시지만, 모든 스텝들은 오후 일찌감치 무대로 모였다. 연출팀을 중심으로 카메라, 조명, 음향 스텝들은 연주자들의 위치와 동선을 살피며 서로 상의하고, 분주하게 움직인다. 축하공연을 포함하여, 출연팀만 12팀이다. 어느새 리허설은 녹화 시간까지 다가왔다. 방청을 위해 로비에서 대기하던 방청객들은 속속 자리에 앉기 시작했고, 소리꾼 민은경씨와 아나운서 김종현씨의 여는 말과 함께 경연은 시작됐다. 실력에 감탄하고, 음악적 창의에 공감하다- 경연자들의 열띤 무대 단체 / E’SPACE / 창작곡 ‘두:드林(Do Dream)’ (작곡·피아노-서여정, 거문고-김민진, 해금-장윤희, 피리-김석언, 소아쟁-허유진, 타악-김예지) 곡명 ‘두:드林(Do Dream)’은 ‘두드리다’와 ‘꿈을 실현하다’의 중의적 의미를 갖는다. 경쾌한 피아노 선율로 시작하고, 뒤따르는 타악기, 그리고 거문고, 해금, 아쟁 현악기의 향연이 어우러져 맑은 물이 흐르는 숲을 연상케 하는 매력적인 곡이다. 귀에 속속 들어오는 비트 있는 선율과 곡의 중간, 거문고가 타악기가 되어 짧지만 강렬한 비트를 만들어내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피아노와 해금 등의 연주 개인기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기자는 그 경쾌한 비트와 거문고의 타악기적 두드림이 지금도 머릿속에 맴돈다. 여기서 ‘두드림(두:드林, Do Dream)’이라는 제목을 떠올리게 한 점은, 그곳에 곡의 메시지를 압축한 성공한 전략인 듯하다. 김명곤 심사위원장은 "리듬의 변화로 곡의 특징을 잘 살렸으며, 젊은 꿈을 향한 열정과 에너지를 드라마틱하게 잘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단체 / 흥청 / 창작곡 ‘창작 판소리를 위한 제례’ (작곡-오채림, 판소리-김연희, 장구·박-유지은, 가야금-이채빈, 대피리-백지민, 피아노-정송화) ‘종묘제례악’이라는 궁중음악과 ‘판소리’라는 서민음악을 결합한 새로운 음악적 시도가 특징인 곡이다. 때문에 많은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실험적 시도를 보이지만, 곡 자체는 익숙하면서도, ‘비나리’를 연상케 하는, 웅장함을 담아 때로는 속도감마저 느껴진다. 쉽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기원을 담은 곡이며, 현대 젊은이들의 간절함이 전통의 방식으로 들려질 때 느껴지는 전율은 이 곡만이 주는 매력이다. 또한 젊은이들의 예술적 자유가 전통음악을 어떻게 새롭게 구현할 수 있는지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곡이었다. 이희문 심사위원은 "현대판 제례를 보는 것 같아서 매우 신선했다. 농경사회는 제례음악의 시작(뿌리)인데, 그것을 판소리로 구현해내는 시도가 인상적이었으며, 전통악기 연주기량을 다채롭고 매력적으로 보이게 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종묘제례악뿐만 아니라, 24절기를 소재로 창작 판소리를 만든다면, 훌륭한 문화전승 계기가 될 것이다.”(선재규 심사위원), "종묘제례악의 절제미와 판소리의 흥이 잘 조화된 무대였다.”(김명곤 심사위원장)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단체 / 누룽지 / 창작곡 ‘호운(虎運)’ (작곡-두인경, 가야금-임재인, 최지원, 김시영, 유하늘) 팀 이름은 상당히 토속적이지만, 이들의 음악은 세련되고 현대적이다. 경연자들 모두가 호랑이띠이기에 붙여진 제목(호운,虎運)이다. 18, 25현 가야금만으로 경쾌하고도 감미로운 선율을 선보이며,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호랑이의 색다른 매력에 빠져들게 했다. 두 명의 연주자가 가야금 2대를 오가며 연주하는 음악적 구성에서 그들의 음악적 세심함과 창의,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선재규 심사위원은 "12간지 중 하나(호랑이)를 소재로 했으니, 나머지 11개를 소재로 창작곡을 만들어 공연한다면, 대중성을 갖춘 훌륭한 공연이 될 듯하다.”는 기대 섞인 평을 전했다. 또한 "가야금 4중주가 장르가 된 듯한 무대를 경험했으며, 이 무대를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지 알 수 있었다. 그 참신함과 패기에 감탄했다.”(이영섭 심사위원)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단체곡은 대회 특성상 예선부터 결선까지 같은 곡으로 출전한다. 기자는 본선1회, 결선1회 총 2회 들었다. 두 번째 들을 때는 익숙해졌고, 이제는 기억나는 멜로디가 있으며, 다시 듣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산에서도 듣고 싶고(두드림),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도 듣고 싶고(호운), 지칠 때 들으면 나를 일으켜 힘이 되어 줄 것 같다.(창작판소리를 위한 제례) 성악부문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의 최고의 실력자들이 가장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성악 / 이승훈 / ‘춘향가 중 오리정 이별 대목’(북 : 고정훈) 성악 분야에서 상당한 기량을 보여주었던 경연자였다. 결선 곡에서는 춘향과 이도령의 남-여 소리를 균형 있게 잘 소화했다. 특히, 경연자 고유의 부드럽고도 풍부한 음역대와 음색은 여성의 고음과 남성의 묵직한 저음까지 매끄럽게 소화했다. 때로는 춘향으로 분(扮)하여 특유의 구슬픈 음색과 흔들림 없는 고음으로 절절함을 담았으며, 때로는 이몽룡으로 분하여 힘차면서도 이별의 애절함을 온전히 느끼게 했다. 지아름 심사위원은 "‘청’이 상당히 높아도 여유롭게 표현했으며, 우조·계면조의 곡을 잘 소화해 소리가 맛있게 들렸다.”고 평했다. 또한 연륜 있는 고수의 다정한 속삭임 같은 절묘한 추임새는 마치 어미 새가 새끼를 보듬는 듯한 따뜻함까지 느끼며 감상할 수 있게 도왔다. 성악 / 김보림 / ‘적벽가 중 새타령’(북 : 김인수) 곡의 특성상 애통함 등의 감정과 기교가 연속적으로 요구되는 쉽지 않은 곡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순간, 온몸으로 한을 담아 끓어오르는 소리를 내는 열정 넘치는 무대를 보여주었다. 또한 곡의 분위기에 맞춰 변화하는 조명은 감상의 몰입도를 높여주었다. 김명곤 심사위원은 "음색과 발림이 상당히 좋았으며, 타고난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매력을 잘 표현한 무대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전쟁에서 패한 장수의 회한을 그림을 그리는 듯 감정선을 따라 잘 표현해줬다.”(이선 심사위원)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성악 / 이성현 / ‘춘향가 중 박석치 대목’(북 : 임현빈) 긴 호흡과 깊은 성량으로 저음에서 고음까지 안정적으로 곡을 이끌어갔다. 기교 또한 능수능란하여 쉽지 않은 곡임에도 불구하고, 듣는 이가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실력자의 면모를 가감 없이 보여주었다. 객석에서 나오는 "얼쑤!”(추임새) 소리에 경연자와 객석이 하나가 되는 순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선 심사위원은 "특유의 강점인 중저음의 소리에 매력에 매료되었고, 안정감 있게 곡을 진행하여 그냥 젖어들을 수밖에 없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시종일관 차분하고 안정적이고 여유있게 이끌어가며, 긴장감은 1도 안 느껴졌다. 우조의 표현이 너무 훌륭했으며, 청(聽)이 고르게 발달되었고, 템포조절도 탁월했다.”(지아름 심사위원)는 평가도 받았다. 기악부문의 경연은 대금, 가야금, 피리의 고품격 연주를 감상하며, 전통음악의 정수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 기악 / 유수빈 / ‘서용석류 대금 산조’(장구: 윤호세) 정교한 호흡으로 만들어내는 대금 특유의 고우면서도 슬픔을 머금은 소리는 그녀의 호흡까지 함께 연주되는 듯, 연주자와 악기의 일체감을 주었다. 떨림과 음의 고·저, 강·약 모두 섬세하게 표현되어 대금 연주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에서도, 절정에서는 강하고 빠른 비트를 소화해내며, 기승전결을 느끼며 몰입하도록, 입체감 있는 무대를 선사했다. ‘젊은 예인과 연륜 있는 장구 반주자’의 조합으로 물 흐르듯 다정한 추임새도 숨은 백미이다. 선·후배의 정과 연대를 느낄 수 있는, 국악이 만들어낸 고유의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인 것 같다. 이영섭 심사위원은 "저·중·상청 음역대 구분 없이 훌륭하게 소화해냈으며, 극적인 표현을 위한 음의 조절이 탁월했다.”고 평가했다. 기악 / 이다현 /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장구: 이준형) 곡은 느리면서도 장구와 박자를 맞추듯 시작했다. 빨라질 때는 조명도 빠르게 움직이며, 몰입을 도왔다. 한 손은 정교하고도 섬세한 손놀림으로, 다른 한 손은 온몸의 에너지를 담아 농현을 구현하며, 집중력 있는 연주와 화려한 기교를 느낄 수 있었다. 현악기 특유의 섬세한 선율과 깊은 울림의 매력을 보여주며 완성도 높은 곡을 구현해냈다. "아~”, "흐!” 등 무심한 듯, 절묘하게 얹는 장구 연주자의 추임새가 더욱 정겹다. 최진 심사위원은 "김죽파류의 특징을 잘 구현했으며, 특히 산조의 속도 조절에 대해 잘 이해하고 연주했음을 엿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기악 / 정재은 / ‘상령산 풀이’(피리) 최연소 참가자임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피리라는 작은 악기의 좁은 관에서 그녀의 호흡을 타고, 공명을 통해 소리가 만들어졌고, 그 소리는 곧고 강했다. 그녀의 호흡이 얼마나 힘차고도 정교했는지 추측할 수 있었다.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곡을 이끌어가는 것은 물론, 기승전결에 따른 강약 조절도 탁월했다. 김성엽 심사위원은 "자신(심사위원)의 전공(피리)임에도 불구하고, 실수가 잘 보이지 않았고, 곡의 특징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표현해냈지만, 자신만의 강점을 보여줄 수 있는 강력한 부분이 없어서 아쉬웠다.”는 애정 어린 평을 남기기도 했다. 2008년 판소리부문 장원 출신인 소리꾼 민은경씨는 경연 현장에서, MC 그 이상의 역할을 해주었다. 장시간 녹화에 지친 방청객들에게 추임새의 맛과 요령을 알려주어, 방청객들이 경연자들을 격려할 수 있게 도왔고, 자신이 출전했던 지난 경연의 소회를 밝히며 자리를 더욱 뜻 깊게 했다. 함께 객석과 무대를 독려했던 공동MC 김종현 아나운서 역시, 이 자리를 통해 국악이 더 가까워졌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축하공연은 소리꾼 민은경씨가 단가 ‘사철가’를 피아노에 입혀 새롭게 선보인 곡 ‘분명코, 봄’으로 문을 열었고, 국내 최초 국악 아카펠라 그룹 ‘토리스(TORYS)’의 공연은 객석의 흥을 돋우며, 무대를 달아오르게 했다. 국악과 다양한 분야의 접목을 시도하는 ‘리퀴드 사운드’는 국악과 연계된 실험적인 퍼포먼스로 국악과 풍물의 새로우면서도 역동적인 면모를 강렬하게 보여줬다. ‘경연’이라는 형식으로, ‘전통계승’과 ‘국악대중화’ 두 마리 토끼를 잡다. ‘KBS국악대경연’은 대중문화를 이끄는 주요 방송사의 국악경연 프로그램으로서, 대중매체가 ‘전통계승’과 ‘국악 대중화’라는 과제를 시대의 흐름 안에서 어떻게 반영했는지를 알 수 있는 척도이기도 하다. 올해 경연의 전반적인 운영과 결선경연 연출을 맡은 정현경 PD는 올해의 ‘KBS국악대경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KBS국악대경연'이 공영방송으로서 갖는 차별점은, '전통'의 '가치'를 시청자들에게 새롭고 현대적으로 설득하는 것에 있다고 봅니다. 이런 측면에서 올해 변화를 준 'KBS국악대경연 결선 연주회'는 기존 '경연'이라는 경쟁 방식 안에서, 국악이라는 전통을 요즘 시청자들에게 가장 흥미롭고 매력적으로 선보이고자 하는 제작진의 다양한 노력과 고민의 결과라고 보셨으면 합니다." 이러한 노력은 우선 결선 경연방식에서 찾을 수 있다. 기존의 ‘금상 수상자들만이 참여했던 대상선정 연주회’에서 벗어나, 순위를 가르지 않고 본선에서 선발된 경연자들이 결선에서 모든 상을 놓고 새롭게 경쟁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것은 시청자로 하여금, 경연자들의 무대를 가늠하는 흥미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더 많은 경연자들이 개성 돋보이는 무대를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무대 세트와 조명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엿볼 수 있다. 무대는 블랙톤에, 고정세트가 없다. 다만, 위아래로 이동하는 이동식 세트를 활용하여 다양한 무대를 연출한다. 창작부문의 경우, 5개의 대형 모니터가 역동적인 화면을 선보이며 곡의 이해를 돕거나 화려한 쇼의 느낌마저 준다. 성악, 기악의 경우, 단순하면서도 크기가 다른 액자 모양의 대형 조명 프레임으로, 정적인 무대를 보다 입체적으로 시각화하여, 지루하지 않게 시청자들이 공연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구조의 무대를 연출했다. 화려한 조명은 곡에 생기를 불러 일으켰다. 특히, 곡이 정점에 달하거나 다른 분위기를 취할 때, 조명의 변화는 음악과 어우러져 곡의 이해를 도왔다. 이러한 세트와 조명은 대중음악 프로그램에서 느낄 법한 감각적인 분위기를 제공하며, 시청자들이 국악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틀을 제공하고 있었다. 또한 출연자들의 의상을 보면, 한복에 제한하지 않고, 작품 곡의 특징과 분위기에 맞추는 의상을 선택했다. 현대적 의상에 한복 디자인의 일부를 가미하거나, 현대적 디자인이 가미된 한복을 입은 참가자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창작부문 출연자들의 경우, 이러한 '전통과 현대' 문양이 배합된 문양의 특징이 두드러졌다. 올해 개설된 유튜브 채널은 일반 대중과 잠재적 지원자들에게 보다 적극적인 소통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작년 수상자들과 올해 예선 경연자들의 영상이 일부 업로드 된 상태이며, 이후 올해 경연 과정과 인터뷰 등을 담은 영상들이 순차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파격적인 심사위원단 구성 결선경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에 하나는 심사위원단의 구성이었다. 기존의 여느 국악경연대회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이희문, 지아름 등의 젊은 심사위원들을 확인할 수 있다. 연륜이 높지는 않지만,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대중에게 익숙한 국악인들이다. 이러한 심사위원단 구성에 대해 정현경 PD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기존 심사위원단 구성이 학계, 기관단체장 등으로 중심이 되었다면, 올해는 국악계의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여 연령대에 상관없이 충분한 경력과 실력을 가진 분, 실제 음악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온 국악인들, 그리고 대중들에게 영향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국악인들을 심사위원으로 선정하고자 했습니다. 젊은 국악인들의 데뷔무대가 되는 만큼, 젊은 대중에게도 국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때문에, 국악계를 방송계, 문화계로서 외연을 확장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는 측면과 심사위원 선정방식은 연결되어있습니다.” 즉, KBS국악대경연은 방송·문화의 확장된 외연으로서 국악계를 바라보고, 국악을 대중이 즐길 수 있는 문화의 품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심사위원의 선정기준을 실력을 갖추면서 보다 대중과 가깝게 다가가 있는 국악인으로 구성한 것으로 이해된다. 창작부문, 멘토링 통한 발전과정 두드러져 결선 진출자에게 주어지는 특권 중의 하나가 멘토링 과정이다. 각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가지는 전문가로부터 지도를 받는 기회이므로, 경연자들이 대회참가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는 면에서 큰 의의를 가지고 있다. 창작부문의 경우, 이 멘토링의 성과를 두드러지게 보여주었다. 총 3번의 걸친 멘토링을 통해서, 경연자들은 곡의 설득력과 예술성, 그리고 연주 등에 대한 고민을 거쳤고, 보다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어갈 수 있었다. 또한 자신의 음악세계와 대중성 사이의 간격을 보다 좁히기 위해 음악적으로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결선 방송 12월13일, 그 뜨거운 현장을 TV로 결선경연 방송은 12월 13일(화) 0시10분(KBS 1TV), 100분 동안 특집 프로그램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젊음의 뜨거운 열정 아래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던 생생한 경연 현장은 물론, 경연자들의 일상생활과 인터뷰 등을 담은 VCR(야외촬영 화면)을 통해 자신만의 국악을 일상에 녹여내며, 삶과 문화의 일부로써 국악을 즐기는 젊은 예인들의 소신과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결선 이후, 경연자들은 다양한 무대와 방송출연을 통해 대중과의 만남을 이어갈 것이다. 수상의 훈격은 나뉘어졌을 지라도, 그들의 노력과 열정은 감히 순서를 매길 수 없었다. 젊은 날의 순수한 열정을 어느 누가 점수로 매길 수 있을 것인가? 더구나 그것이 우리 전통을 지키는 과정이라면 더욱 숭고하고 고귀한 가치를 부여받아 마땅하다. 이 날까지 달려온 모든 참가자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고 싶다. 예인으로서 그들의 삶에서도, 이 날을 향해 달려온 땀과 경연의 피 말리는 긴장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 이들이 펼쳐나갈 국악이 어떤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갈지, 그리고 내년의 KBS국악대경연은 어떤 모습으로 새롭게 젊은 국악을 탄생시킬지 기대된다. 많은 대중의 관심과 응원이 국악과 국악인들 더욱 꽃피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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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의 眞價, 동화 같은 ‘나무 물고기 달’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국립창극단이 ‘나무, 물고기, 달’공연을 펼치고 있다. '창극이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자문하며 오늘의 창극을 만들어 나가는 국립창극단이 이번에는 과연 어떤 창극의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되었다. 창극은 한국 고유의 노래인 판소리를 바탕으로 한 음악극으로, 전통음악 분야에서 악가무일체가 합일되어 펼쳐지는 장르이다. 전통 창극부터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창작 창극 등 다양한 스타일의 창극이 계속해서 시도되어져 왔고, 그 맥의 중심에는 늘 국립창극단이 있었다. ‘나무, 물고기, 달’은 이미 지난해 3월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초연된 바 있으며, 각자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수미산 소원나무로 향하는 등장인물들을 각각 그려내 진정으로 본인이 원하는 '소원'을 찾아가는 과정을 무대를 통해 보여주는, 인간 내면에 관한 근원적 질문을 담은 한 편의 동화 같은 작품이다. 돔 형태의 하늘극장 무대는 그리 넓거나 크지 않지만 무대를 둘러싸고 있는 둥그런 객석의 관객들과 다방면으로 눈을 맞추고 소통하기에 좋은 구조로 되어있다. 공연이 시작되기 약 15분 전부터 배우들은 자연스럽게 관객석으로 다가와 명함을 한 장씩 건네주며 인사했다.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나요?” 편안한 분위기에서 시작된 공연. 무대는 배우들이 옹기종기 모여 재담을 주고받으며 흘러간다. "뭐가 그렇게 갖고 싶고, 하고 싶은 게 많은지. 어리석은 인간들...” "그러게 말야. 조절이 잘 안되나 봐.” "안 되니까 이렇게 자꾸 허망하게 죽는 거야. 불쌍한 거야.” 공연 초입에 소리꾼들이 나누는 대화는, 공연 끝의 대화와 똑같이 이어지며 이 무대의 주제를 확연히 드러낸다. 각자의 불행을 떠안고 살던 등장인물들의 삶은 고단하고, 버겁다. 고슬고슬한 쌀밥을 먹고 싶고, 진짜 가족과 행복을 원하며, 꽃 한 송이를 피우고 싶은 그들의 소원은 모두 사연이 있고, 그게 바로 그들이 소원나무를 찾아 길을 떠나는 이유였다. 하지만 그들이 그토록 고대하던 소원나무 앞에 섰을 때, 그들이 원하던 행복과 더불어 꽁꽁 숨겨놓았던 욕망과 그림자도 함께 드러난다. 그리고 쉽게 불행한 감정에 휩싸여 죽음에까지 이르는 인간의 나약한 모습 또한 보여진다. ‘소원나무’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토록 바라던 그 소원을 이루면 과연 정말 행복해질 수 있냐”고. 가장 중요한 것은 온전히 내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며, 불행과 행복은 한 끗 차이일 뿐. 모두 마음먹기 달렸다고 말이다. 소리와 음악은 그 허무하지만 당연하고, 당연하지만 가장 어려운 주제로 달려가는 동안 관객들의 마음에 울림을 주는 장치로 사용된다. 가야금과 거문고, 대금, 피리, 장구와 북, 그리고 운라와 하모니움반주로 이루어져있는 이 무대에선 피아노나 기타 등 화음을 내는 서양 악기가 등장하지 않는다. 오롯이 우리 소리의 색을 최대한으로 헤치지 않는 선에서 소리와 잘 어우러지는 악기들이 사용되었으며, 특히 운라와 하모니움은 신비하고 동양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또한 모든 곡 넘버에 장구가 빠짐없이 등장하여 장단으로 음악을 이끌고 가는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장단을 음악의 전반에 배치하고 변화 주는 데에 치중한 것이 느껴졌다. 엇중모리에서 중중모리로, 다시 엇중모리로, 그 다음은 엇모리로. 자연스러운 장단의 변화 가운데 배우들의 감정선이 함께 융화되며 극의 상황 또한 자연스럽게 변화되었다. 이는 느리고 빠른 '박자'의 변화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고 강세와 강약의 특징이 드러나는 장단만의 매력이 잘 드러나며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효과를 내는 데 일조했다. 이 무대를 보기 전 가장 궁금했던 것은 과연 작창에 있어 우리 전통의 '조'를 중점적으로 사용하는지, 혹은 서양음악의 '음계'를 활용하는지였다. 특히 이번 무대는 판소리의 영역을 넓게 확장시켜 온 소리꾼 이자람이 음악감독을 맡아 작창, 작곡까지 소화하며 다양한 음악적 긴장과 대비를 꾀했다는 인터뷰 내용이 있었음으로, 판소리의 고유한 색채를 잃지 않으면서 어떻게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했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음악은 전통과 창작의 경계를 자연스레 넘나들며 조화로움을 선보였다. Major 계열로 선율이 진행되다가 계면조 어법으로 전환되는 것이 반복된다든지, 하모니움과 피리가 반음계로 하강 클리셰를 진행하며 색다른 분위기를 조성한 것은 흥미롭고 신선했다. 하지만 슬프고 한이 서려있는 부분을 대금의 계면조를 활용한 솔로로 표현한 것 등은 흔하고 진부하게 느껴졌으며, 장단에 음악을 맞추다 보니 전통악기가 낼 수 있는 효과음 등을 표현하는 데 있어 창의성이 부족했던 것 같아 아쉬웠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이번 공연은 창극의 묘미를 훌륭하게 이끌어냈다. 예를 들어 판소리 ‘범피중류’를 따와 새롭게 작창한 소리를 선보일 때 리버브가 강한 음향과 붉은 조명을 활용하여 판소리의 본질에 집중하게 하는 동시에 관객의 집중도를 높인 부분이나, 옥타브와 3, 4도 화음을 활용하여 풍성한 합창의 소리를 들려준 것 등은 무대라는 공간에서 우리 전통 소리의 매력을 물씬 드러내어 창극의 효과를 극명하게 드러내었다. ‘나무, 물고기, 달’작품의 연출을 맡은 연출가 배요섭은 "판소리가 가지고 있는 매력과 장점을 어떻게 창극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판소리의 음악미학을 놓치지 않기 위해 힘썼다”고 했다. 이를 위해 이번 작업에선 탈춤의 움직임에 집중하여 무대를 연출하였다고 하는데, 말 그대로 ‘판’에서의 신명나는 ‘소리’와 더불어 탈춤이 무대를 장악함이 느껴졌다. 소리꾼들은 극이 진행되는 동안 소리와 더불어 계속해서 흥청흥청 전통적인 우리의 몸짓을 선보였다. 부드러우면서도 절제되어있고, 동시에 자유로운 탈춤의 몸짓은 우리 전통예술인 창극에서만 즐길 수 있는 묘미 중 하나임에 분명했다. 모든 마음속의 두려움은 그저 가만히 바라보면 사라진다. 좋을 것도 없고, 나쁠 것도 없고. ‘나무, 물고기, 달’은 그저 바라보며 다 함께 설렁설렁, 신명나게 춤추며 살아가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인생이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원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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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국악의 힘, 경계를 넘나드는 자유지난 9월 15일, 국악방송이 주최하는 ‘제16회 21c한국음악프로젝트’ 본선 경연이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개최되었다. 저녁 7시 생방송을 앞둔 시간, 객석은 채워졌고, 무대는 첫 출연팀의 악기들이 준비되어 있다. 기자 눈에 들어온 카메라만 8대. 무대 위의 모습을 놓치지 않고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할 것이다. 이 날 참가자들의 무대는 경연이기 이전에 객석을 흥분시키기도, 감동을 자아내기를 반복하면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O(오) ‘0(영)’ 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팀과 곡 이름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아마도 자신들의 음악에 제한과 전형성을 거부하는 음악적 주관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그들의 음악은 몽환적인 피아노 선율을 시작으로 하얀 화선지에, 점을 찍듯이 시작한다. 사운드가 더해지면서 묵직한 붓으로 채워가는 수묵화가 그려지는 듯하다. 장구, 대금, 피리, 꽹가리, 징 그리고 전자기타까지 선율을 타고 리듬과 어우러진다. 듣는 이는 곡의 기승전결을 따라 숨죽이며 따라갈 뿐이다. 절정에서는, 웅장한 북소리, 보컬과 어우러지는 전체 합주는 무속의례를 연상케 한다. 듣는 이의 가슴을 치듯 강렬하고도 부드럽다. 과연 그들의 곡은 가슴을 울리는 완벽한 사운드를 들려줬고, 그들의 서사와 드라마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대회 첫 주자로서 ‘이 대회가 이 정도입니다.’라고 말하는 듯, 관객들의 기대를 한껏 올려줬다. 오프로드 ‘듄’ ‘모래언덕’을 뜻하는 ‘듄’. 광활하고 메마른 사막을 헤쳐 가며 반복되는 여정과 모험을 표현한 곡. 빠른 비트의 가야금, 그리고 장구도 함께 속도감을 준다. 여기서 합류하는 양금의 고음은 신비감과 함께 황량한 대지를 연상케 한다. 절정에서 장구의 빠른 비트와 함께 저음과 고음 각 자리에서 묘한 조화를 이루는 양금, 가야금과 베이스기타의 향연은 가슴을 울린다. 아마도 정상에 오른 감격의 표현일 듯. 그리고 다시 속도를 되찾는 곡은 공허함과 새로운 여정을 의미할 것이다. 한 참가자의 거문고와 베이스기타를 능숙하게 넘나드는 연주에 놀라웠고, 가야금의 울림과 피아노의 음색을 동시에 가진 양금의 매력에 한껏 매료되는 시간이었다. 이러리-저고리 ‘풀어라!’ 팀 이름은 ‘색동저고리’의 제주방언이다. 곡 ‘풀어라!’는 비나리 형식을 빌리지만, 경쾌한 그들만의 방식으로 청춘들의 고민을 풀고자 한다. 한 외국인 참가자가 눈에 띄는데, 그는 아프리카 전통악기 발라폰(울림통 이용한 목재 실로폰)과 고니(나무와 조롱박으로 된 기타와 유사한 현악기)의 연주로 함께하며, 곡의 음색은 더욱 풍부해진다. 발라폰의 경쾌함과 태평소의 힘찬 울림이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청춘의 고달픔마저도 기꺼이 받아들이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픈 청춘들의 당찬 면모를 느낄 수 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전통악기의 만남이라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음악적 경험이다. 구이임 ‘나븨’ ‘나븨’의 ‘븨’는 ‘때’를 뜻하는 옛말. 고장 난 시계에서 떨어져 나온 작은 쇳조각이 나비가 되지만, 결국 시간에 젖어 녹슬고, 아늑한 기억 한 때에 머물며 진정한 자유를 찾는다는 서사를 표현한다. 정가 특유의 긴 호흡의 신비로운 음색과 고음의 가야금은 쇳조각이 나비가 되는 판타지를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피아노와 가야금이 함께 곡을 받쳐주며, 남녀보컬은 고음과 저음 각 자리에서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가야금은 때로는 타악기로 변신하거나 줄로 끄는 듯한 방법으로 고음과 저음을 구현하며, 보컬과 함께 곡 전반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반쯤 핀 꽃 ‘반쯤 핀 꽃’ 경기민요 ‘매화타령’을 모티브로 만든 곡. 팀 이름과 같은 ‘반쯤 핀 꽃’이라는 곡은 활짝 핀 꽃보다 그 과정에서 시련을 이겨내는 과정에 더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다. 국악 여성 보컬의 느린 박자에서 남성 보컬의 빠르고 힘찬 타령의 합류, 이후 모든 보컬의 합창은 강렬한 시작을 알렸다. 양악 보컬이 독특한 음색으로 합류하면서 분위기는 한껏 오른다. 드럼은 비트를 더하고, 첼로는 묵직하면서도 부드럽게 경쾌함을 돕는다. 매화타령이 리듬과 비트를 타고, 드럼, 첼로, 기타, 피아노 등과 힘을 얻는다. 분위기는 고조되고 듣는 이의 다리는 어느새 리듬을 타고 있다. 시련과 고민을 안고 가는 청춘에게 ‘괜찮아, 할 수 있어.’라고 외치는 듯한 곡이다. 줄헤르츠(JUL Hz) ‘블루(Blue)’ 현악기의 줄(Jul)과 주파수를 뜻하는 헤르츠(Hz)를 조합하여 만든 팀 이름. 거문고, 가야금, 아쟁 3명의 현악기 연주자들은 연주의 진동까지 느껴지는 섬세한 연주로 대중과 주파수를 맞추고자 한다. 그들의 곡 ‘블루(Blue)'는 평화를 상징하는 색이다. 세상의 모든 갈등과 전쟁에 상처 받은 이들을 위로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사회 참여적인 메시지를 갖는다. 빠르고 반복되는 듯한 리듬은 묘한 긴장감을 주었다. 가야금, 거문고, 아쟁이 갖는 특유의 음색을 보여주면서도, 현악기가 구현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음악적 언어를 경험할 수 있었다. 활을 타고 흐르는 거문고의 굵직한 고음은 상처받은 이의 슬픔 같기도, 그들을 향한 위로 같기도 했고, 가야금과 아쟁은 고음과 저음을 오가며, 서로 대화하는 듯한 음악적 화합을 보여주기도 했다. 여완x케빈 ‘달에게’ 정가 보컬리스트와 재즈피아니스트의 만남. 드뷔시의 ‘달빛’을 오마주 한 곡. 정가 보컬의 고음이지만 속삭이는 듯한 음색이 동화적 곡에 녹아 내린다. 나도 모르게 마음 깊숙이 자리하던 동심을 떠올린다. 마치 어린이가 되어 노래로부터 위로 받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 순간, 나로 모르는 울컥함이 차오른다. 달에게 속삭이듯 노래하던 ‘달아, 달아~’ 가사는 지금도 귓가에 맴돈다. 피아노 반주를 타며, 동화적 감성으로 정가를 노래하는 그녀는 분명 신이 만든 악기임이 틀림없다. 이동하며 연주가 가능한 관악기의 특성을 살려 역동적이고 유쾌한 퍼포먼스가 객석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드럼과 기타의 경쾌한 박자를 타고 흐르는 태평소와 향피리 등 관악기들의 힘있고 경쾌한 음색을 즐길 수 있었다. 시종일관 역동적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7명의 관악기 연주자들은 독주로, 때로는 협주로 익살과 재미를 더해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했다. 꽹가리는 그 절정에서 놀이의 흥을 돋우며, 객석을 들썩이게 했다. 어릴 적 골목놀이를 연상케 하는 그들의 곡명은 바로 ‘가위바위보!’. 매간당 ‘초면인 세계에 눈뜨다’ 매간당(魅衎黨:매혹할 매, 즐길 간, 무리 당)은 그들만의 새로운 멋과 소리를 담은 국악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하고자 한다. 그들의 곡 ‘초면인 세계에 눈뜨다’는 악기를 처음 만났을 때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곡이다. 악기에 대한 신선한 통찰을 통해 실험적 연주기법을 만나게 된다. 비트는 빠르고 곡은 빈틈이 없다. 거문고는 아쟁의 활과 만나고, 아쟁은 해금의 활대와 만나 이전에 없던 새로운 음색까지 만들어내는 그들의 음악은 과연 매력 그 자체였다. 강렬한 독주이자 협주를 듣는 느낌이다. 자신의 악기에 몰두하면서도 서로의 퍼즐을 맞추듯 곡을 완성해가는 연주자들의 모습은 강렬하면서도, 듣는 이가 소리에 더욱 집중하도록 이끈다. 소리꽃가객단 ‘제be노정기’ ‘소리로 꽃피우자!’는 좌우명을 갖고 있는 팀. ‘제be’는 새 ‘제비’를 뜻하지만, 박씨를 물고 날아와 ‘복이 되다(be)’의 중의적 의미를 갖는다. ‘강도근제 홍보가 중 제비노정기’를 사용했다. 5인 여성 소리꾼들은 역동적이고 현대적인 퍼포먼스를 선사하지만, 그들의 노래는 질펀하고도 힘찬 판소리다. 곡의 시작은 그루브 리듬을 연상시키는 드럼과 베이스기타의 비트, 그리고 피리의 고음이 어우러져 강렬한 인상을 준다. 후반부에서는 마치 락을 듣는 듯한 리듬마저 느낄 수 있다. 5인의 여성 소리꾼들은 서서 하기에도 만만치 않은 판소리를 댄스와 함께 소화해냈고, 관객들은 새로운 음악적 경험에 열광했다. 그들은 대중에게 판소리를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을 선사한 것이다. 창작국악을 들으면서 경험하는 새로움 중 하나가, 익숙한 소리나 가락을 들으면서, 현대적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옛 것도 즐길 수 있구나, 가슴을 울릴 수 있구나’라는 것을 느끼는 순간, 나도 모르게 솟아오르는 민족적 자부심과 희열은 창작국악이 주는 묘한 감동이다. 그 새로움과 자부심을 함께 느끼게 되는 그 순간, 시대의 옷을 입은 국악은 대중을 끌어들이게 되고, 이것이 창작국악의 힘을 발휘하는 순간이다. 본선 경연일 한 심사위원(이슬기 가야금연주자)의 심사평에 의하면, "연주자들의 창작 역량이 강해졌고, 그 음악적 기반이 단단해졌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들의 음악은 자신의 고유 영역을 충분히 분석한 후에 얻은 것이며, 음악적 깊이를 갖춘 노력과 땀의 결과라는 평가를 의미한다. 경계를 넘나드는 모험을 하지만, 그것마저도 즐기면서 자신만의 음악적 길을 가고 있는 그들은 진정 또 다른 우리 국악의 모습이다. 전통음악이 지난 시대의 삶의 거울이라면, 창작국악은 지금 이 시대를 반영하는 또 다른 국악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이 시대 음악인이 국악을 계승하는 하나의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창작국악은 일제시대 식민 지배를 위한 수단의 하나로 시작했다는 아픈 배경을 가지고 있다. 이는 받아들여야 할 우리의 냉정한 현실이다. 다만 시작은 그러했을지언정, 지금의 창작음악은 조금 더 주체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전통음악을 품고, 새로운 음악을 모색하는 참신함, 삶의 깊이 있는 성찰이 담긴 곡의 메시지, 경계를 넘나드는 악기의 구성 등에서 그러한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그들의 음악적 상상력은 상상 그 이상이다. 아마도 국악이라는 세계가 주는 음악적 매력이 더해졌기에 우리의 감성을 더 자극하지 않았을까 싶다. 현장에서 기자가 한 가지 확실히 느낀 것은 이들은 음악을 진정 즐기고 있었다. 아니, 가지고 놀고 있었다는 표현이 맞는지도 모른다. 그 정도의 에너지가 없다면, 이토록 놀라운 창작품들이 나올 수가 없을 것이다. 이들이 가진 음악적 에너지와 감수성, 그리고 열정이 대중에게도 전해지기를 바란다. 그리고 내년에는 어떤 음악이 우리를 들뜨게 할지, 성급한 기대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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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21c한국음악프로젝트, ‘매간당’, 대상![류기자의 현장]국내 최대 창작국악 경연대회인 ‘제16회 21c 한국음악프로젝트’ 영예의 대상은 ‘초면인 세계에 눈뜨다’라는 곡으로 출전한 ‘매간당’팀이 차지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국무총리상과 상금 1500만원이 수여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국악방송이 주관, 국립국악원이 후원하는 ‘2022 국악 창작곡 개발 - 21c한국음악프로젝트’는 올해로 16회를 맞으며, 본선 경연을 지난 9월 15일(목) 저녁 7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진행됐다. 경연은 국악방송 TV, 라디오,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었다. 대상 수상팀인 ‘매간당’은 황재인(작곡), 유예진(거문고), 이다현(가야금), 김서연(대금), 이혜리(아쟁, 징), 김솔림(해금, 정주)으로 구성되었으며, 魅衎黨(매혹할매, 즐길간, 무리당)의 뜻을 갖는다. 한자어 그대로 음악과 퍼포먼스, 현대음악적 요소를 활용하여, 새로운 멋과 소리를 가진 다채로운 매력의 국악을 선보여 관객들을 즐겁게 하고자 한다. 수상곡인 ‘초면인 세계에 눈뜨다’는 악기와 처음 만났을 때의 기억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으로, 악기에 대한 새로운 방식의 탐색을 전통악기를 통해 자신만의 색깔로 구현해냈다. 이전에 없던 그들만의 연주방식과 곡의 흐름은 강렬한 독주 같기도, 때로는 조화로운 협주를 듣는 듯, 독특한 음악적 각인을 경험하게 했다. 이들은 수상소감에서 "예상치 못했던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라고 감격과 기쁨을 표현했다. 수상 훈격과 수상팀은 다음과 같다. 대상(국무총리상) : 매간당 ‘초면인 세계에 눈뜨다’ 금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 소리꽃가객단 ‘제be노정기’ 은상(국립국악원장상) : 구이임 ‘나븨’ 은상((재)국악방송사장상) : 피리밴드 저클(JC Crew) ‘가위바위보!’ 동상((재)국악방송사장상) : O(오) ‘0(영)’, 반쯤 핀 꽃 ‘반쯤 핀 꽃’ 장려상((재)국악방송사장상) : 오프로드 ‘듄’, 여완x케빈 ‘달에게’, 이러리-저고리 ‘풀어라!’, 줄헤르츠(JUL Hz) ‘블루(Blue)' 2차에 걸친 예선을 거쳐 선발된 총 10팀은 작곡·연주·문화예술기획 분야의 전문가 멘토링을 거쳐 본선 경연에서 한층 더 다져진 실력으로 풍성한 무대를 선보였다. 각 팀들은 음악적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연주구성과 깊이 있는 음악적 통찰력으로 시대를 주도하는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가감 없이 보여주었다. 또한, 작년 대상 수상팀인 ‘창작아티스트 오늘’의 축하공연으로 경연의 열기는 한껏 더해졌다. ‘21c한국음악프로젝트’는 지난 15년간 총 130곡의 창작곡, 16장의 앨범을 발표해오며, 신진음악인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마다 전통음악에 현대적 감성을 담아,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국악창작곡을 선보이며, 전통음악의 새로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류 열풍에 힘을 보태고 있기도 하다. 대회의 주요 앨범으로는 ‘난감하네’, ‘풍류도시’,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 등이 있고, 배출한 작곡가는 심영섭, 최덕렬, 홍정의 등이 있으며, 에스닉팝스룹 락(2007), 불세출(2007), 앙상블 시나위(2008), 숨(2009), 고래야(2010), 헤이스트링(2017), 서도밴드(2018), 경로이탈(2019) 등의 그룹들 또한 이 대회 출신이다. 또한 이번 대회는 류형선(작곡가, 21c한국음악프로젝트 초대 예술감독), 김영대(문화연구자, 음악평론가), 방수미(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지도단원), 설현주((주)국설당 대표), 신대철(밴드 시나위 리더), 심상욱(전주시립국악단 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 이슬기(가야금 연주자) 등 총 7인의 각 분야 전문가에 의해 공정하게 평가되었다. 류형선(전남도립국악단 예술감독) 심사위원장은 "오늘 이 무대에서 대중성, 전통음악이 가지고 있는 가치, 그 예술적인 가치, 독창성, 이런 것들을 다 관통해내는 어떤 천재 하나를 만난 듯한 느낌도 들었고요. ‘국악은 이래야 된다’ 라는 강박관념 같은 것이 느껴지지 않는, 무한대의 자유로움 같은 것을 선사해주신 것 같아서 무척 즐거운 밤이었습니다.” 라고 심사의 소회를 밝혔다. 본선에 진출한 10팀은 아티스트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체계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프로필 사진 및 영상 촬영과 음원 녹음을 마쳤으며, 이후 CD앨범 제작 및 국내·외 주요 음원사이트 내 수상곡 음원 유통으로 대중과 음악적으로 소통할 수 있으며, 국내·외 공연 출연 연계 등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그들의 음악적 상상력과 통찰력이 대중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가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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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관 '국악-신반' <1>대금 연주자 원장현 명인의 6번째 음반이다. 첫음반은 1993년에 신나라에서 출반한 '원장현 대금산조'이다. 명인은 원장현류 대금산조의 창시자이며 국립국악원 민속단 악장을 역임하고 현재 금현국악원 대표로 후학들을 지도하고 있다. 음반은 금현국악원이 제작하고 있는 시리즈 6번째 음반이기도하다. 음반에는 ‘순천만 갈대소리’, ‘대금시나위 1, 2’, ‘춤산조’와 ‘순천만 갈대소리’ MR, ‘춤산조 대금용’, ‘춤산조 가야금용’ MR이 수록되어 있다. 보통 AR이라고 하는 노래곡의 MR(반주곡)이 보통인데 기악곡의 MR이, 그것도 동일곡에 대금용, 가야금용 MR이 수록되어 있는 것이 매우 이색적이다. 협연에는 장고·징에 원완철, 해금에 원나경, 가야금에 김나영, 신디사이저에 안수련이 참여하였다. 해설서에는 곡에 대한 시(정상일)가 수록되어 있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가야금 서은영 부수석 단원의 4번째, 5번째 음반이다. 2장의 음반이 함께 출반되었다. 연주자는 한양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졸업하였다. ‘영산회상, 긴밀한 호흡’으로 출반된 4집에는 현악영산회상 9악장이 강은일(해금), 장구(서수복)와 3중주로 수록되어 있으며, ‘평조회상, 이른 봄에 새로 돋다’로 출반된 5집에는 평조회상 8악장이 피리(진윤경), 장구(서수복)와 역시 3중주로 수록되어 있다. 4집은 오래 동안 함께한 분들과 조율하여 자연스럽게 연주하였으며, 5집은 향피리와 가야금이 어떻게 음향의 조화를 완성할 수 있는지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한다. ‘성음지교’는 연주자가 연주회에 사용하는 타이틀로 ‘성음지교 1’은 연주회는 개최하였지만 음반으로는 출반하지 않는다고 한다. 해설서는 12쪽으로 보통이다. 전라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수석인 조보연 가야금 연주자의 첫음반이다. 연주자는 전북 원광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마쳤다. 음반에는 최옥산제 함동정월류 가야금산조, 7악장의 ‘긴산조’(다스름-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늦은 자진모리-자진모리-휘모리)와 ‘짧은산조’가 수록되어 있다. 장고는 이태백 고수가 맡았다. 가야금산조의 시조인 김창조 명인에게 사사한 최옥산(밀명 최옥삼) 명인이 갈고 닦아서 짠 최옥산류는 함동정월 명인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최옥산류 산조의 특징은 무겁고 깊은 농현을 주로 하고, 중중모리에서 우조로 일관된 점, 그리고 자진모리 중간에 도섭(자유리듬)이 다채롭게 이루어진 점이다. 해설서에는 최옥산제 함동정월류 가야금산조에 대한 1쪽의 설명만 나와 있다. 관악기 연주자 김계희의 4번째 음반이다. 연주자는 단국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이다. 음반에는 6곡의 창작곡과 ‘수룡음’이 수록되어 있다. 이 음반에서 연주자는 그 동안 함께 한 피리, 태평소, 생황으로 피아노, 베이스, 기타 연주자 등과 협연하고 있다. 창작곡은 연주자와 오랜 인연을 이어 온 5명의 작곡가에 의뢰하여 맺은 결실이다. 우리의 소리를 잘 표현하고 있는 악기 피리, 생황으로 우리 음악을 여러 장르와 접목하여 다양한 색채감을 보여주고 있다. 또 우리 악기를 서양악기와 접목하여 대중들이 전통음악에 더욱 친숙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해설서에는 네번째 음반 'My Way'에 대한 연주자의 감회와 곡 설명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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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서도소리꾼 장효선의 네 번째 발표회!!서도시창, 서도좌창, 서도민요를 옥류금, 양금, 25현가야금 등 다양한 악기와 함께 새로운 무대를 만들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 장효선은 오는 8월 17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에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한국문화의집 코우스(KOUS)에서 '장효선의 서도소리 : Stage 1 소리連'을 선보인다. 이번 '장효선의 서도소리 : Stage 1 소리連'은 서도소리꾼 장효선이 2012년 세 번째 발표회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무대이다. 이제는 30대 중반의 나이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녀의 마음가짐은 처음 소리를 배우는 학생과 같이 초심을 잃지 않고 학습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불태우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묵혀온 시간과 해묵은 경험, 곰삭은 소리를 선보이며 본 무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발판 삼고자 한다. 시인 신광수(1712~1775)가 지은 登岳陽樓歎關山戎馬(등악양루탄관산융마) 시에 곡을 붙여 부르는, 서도소리를 대표하는 시창(詩唱)이다. 신광수는 중국 당나라 때 시인 두보의 시 登岳陽樓 고사를 새로운 시로 만들고 선율을 붙여 노래로 불렀다. 당대에 유명한 가인들이 불러 세상에 알려졌음이 여러 고서를 통해 전해진다. ‘악양루에 올라 고향의 병란을 탄식하다’는 제목과 지척에도 갈 수 없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쓸쓸한 심정이 담겨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북한악기인 옥류금을 가지고 신비로우면서도 환상적인 선율을 그렸으며, 가사의 이면에 맞게 쓸쓸하면서도 관조적인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秋江寂寞魚龍冷(추강적막어룡냉) : 가을 강은 적막하고 물고기는 찬데 人在西風仲宣樓(인재서풍중선루) : 사람은 찬바람 부는 중선루에 있노라. 梅花萬國聽暮笛(매화만국청모적) : 천지에 매화꽃 피고 저물녘에 피리소리 桃竹殘年隨白鷗(도죽잔년수백구) : 도죽 지팡이에 의지한 늙은이 백구를 따르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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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연정국악단 신임 예술감독에 이승훤 씨 선정대전시립연정국악단 신임 예술감독 겸 지휘자로 이승훤(남·41) 전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가 내정됐다.서울대 국악과 졸업과 동 대학원에서 피리와 지휘 음악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이 신임 예술감독은 한양대에서 국악지휘 전공 박사과정를 수료했으며, 피리 연주자로 영동군난계국악단 상임단원과 경찰청 경찰교육원 국악체육홍보단 국악대장(지휘자), 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로 활동했다. 현재 서울대와 한양대 국악 관현악과에 출강하고 있다.제13회 부산전국청소년국악경연대회 기악부문 대상과 제1회 전국대피리경연대회 피리부문 금상 등 수상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국악원 관계자는 "이승훤 예술감독 예정자는 대학과 국공립단체에서 이론과 실무 경험을 모두 겸비했다"며 "젊은 열정과 패기로 악(樂)·가(歌)·무(舞)를 모두 보유한 우리 국악단의 공연 수준 향상과 지역 국악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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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21c한국음악프로젝트' 본선 경연대회올해로 16주년을 맞이하는 '국악창작곡 개발-21c한국음악프로젝트' 본선 경연대회가 오는 9월 15일(목) 19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국악방송이 주관, 국립국악원이 후원하는 <국악 창작곡 개발-21c한국음악프로젝트>는 지난 15년간 총 130곡의 창작곡을 개발, 16장의 앨범을 발표하여 신진음악인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한 대회이다. 2차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10개 팀은 동시대에 전통적 요소를 다양하게 풀이한 ‘국악 창작곡’을 개발, 발전시키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거쳐 본선 무대에 오른다. 본선에 진출한 팀들은 작곡가, 연주자, 문화예술기획자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멘토링과 예술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연주 역량 및 창작곡의 완성도를 높여 나갔고, 또한 음원 녹음을 마쳤으며, 본선 무대의 연출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막바지 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신창렬 감독은 "올해 21c 한국음악프로젝트 본선 진출곡들은 기존에 없던 연주구성으로 참신함이 돋보이는 음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전통악기로만 구성된 앙상블의 깊이 있는 창작곡의 완성도가 돋보임과 동시에 정가, 판소리와 같은 전통 성악의 새로운 해석과 표현을 통해 독창적인 노래곡을 들려주고 있다는 점 또한 주요한 변화다”라며 본선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었다. 이번 본선 출전곡의 특징을 살펴보면, 웅장한 사운드와 몽환적인 사운드를 선사하는 ‘O(오)’의 <0(영)>, 다 피지 않아도, 완벽하지 않아도 절정을 향해 가는 과정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반쯤 핀 꽃’의 <반쯤 핀 꽃>은 기존의 형식을 파괴하는 새로움을 선사하고 있다. 청춘들의 다양한 고민을 풀어버리자는 내용의 ‘이러리-저고리’의 <풀어라!>, 충돌과 대립이 야기한 갈등과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이들에게 바치는 ‘줄헤르츠’의 <블루(Blue)>, 마치 악기를 처음 대하는 듯 악기를 탐구해나가며 다양한 음색과 사운드를 만들어 가는 ‘매간당’의 <초면인 세계에 눈뜨다>는 사회적 이슈와 자신들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 상상 속 ‘기계로 만들어진 회색 나비’의 몸부림을 노래하는 ‘구이임’의 <나븨>, 달을 의인화함으로써 마음속 어둠을 함께 극복한 시간을 노래하는 ‘여완X케빈’의 '달에게' 등 정가를 바탕으로 상상력을 담은 독창적인 노래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연주와 노래 동시 뛰어난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팀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일상 속 발견을 통해 음악적 영감을 공유하는 ‘피리밴드 저클’의 <가위, 바위, 보>, 판소리 홍보가 중 <제비노정기>를 새로운 구성으로 재해석한 ‘소리꽃가객단’의 <제be노정기> 등 연주와 노래에 퍼포먼스를 결합하여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본선 경연에서는 1,500만원의 상금과 국무총리 상장이 수여되는 대상(1팀)을 비롯해 금상(1팀), 은상(2팀), 동상(2팀), 장려상(4팀)이 결정되며 총 상금 규모는 4,700만원이다. 축하공연으로는 전년도에 대상을 수상한 ‘창작아티스트 오늘’의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본선 경연은 국악방송 TV, 라디오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국악방송 홈페이지(www.igbf.kr) 참고. (문의: 02-300-9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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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예술의 진수, ’대구문예회관에서 꽃 피운다대구시립국악단은 제206회 정기연주회 ‘Nostalgia’를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공연에선 궁중정재(궁중 잔치에서 행해진 춤), 민속무용, 대금산조, 판소리, 경기도 도당굿 등 국가무형문화재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되는 '표정만방지곡'(表正萬方之曲)은 '바른 정치가 만방에 퍼진다'는 뜻으로 '관악영산회상'이라고도 한다. 이 곡은 여덟 개의 소곡으로 되어 있는데 첫 곡인 '상령산'이 이번에 연주된다. 상령산은 시작할 때 박을 한번치고 장구가 연주하면 피리가 먼저 선율을 시작하고 대금·소금·해금·아쟁이 뒤를 따르면서 본격적인 합주가 시작된다. 대구시립국악단 한국무용팀은 공연 당일 궁중무용인 '춘앵전'을 선보인다. 산조는 민속음악에 뿌리를 둔 대표적인 기악 독주곡으로, 연주자의 뛰어난 기량과 독창적인 해석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신뱃노래’는 신민요로서 남도 가락을 바탕으로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로 구성된 흥겨운 뱃노래이다. 이 성악곡을 서용석 대금 명인이 기악화 했다. 특히, ‘심청가’ 중 심청이를 공양미 삼백석에 사서 배에 싣고 인당수로 떠나는 모습을 그린 ‘범피중류 대목’의 후렴구 선율을 차용해 기악곡에 맞도록 편곡하였다. 망망대해로 나가는 호기로움과 거친 바다를 극복하는 역동적인 에너지가 담긴 기악곡이다.판소리 다섯 마당에는 춘향가, 심청가, 흥부가, 적벽가, 수궁가가 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적벽가 중 조자룡 활 쏘는 대목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화려하고 웅장하게 군무 대형으로 재구성해 무대에 올린다. 대구시립국악단 이현창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된 작품들 중심으로 구성한 뜻깊은 공연”이라며 "우리 민족의 예술 혼과 함께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혀 공연의 기대감을 높였다. 입장권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1588-7890)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문의 ☎053-606-6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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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의 부활’담아두면 한이오, 풀어내면 흥이라(사)노름마치예술단과 ㈜나우판코리아가 2022년 제 8회 ‘흥’ 페스티벌을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남산골한옥마을에서 공동 개최한다. 작년에 이어 ‘RE:BOOT’(흥의 부활) II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올해의 축제는 COVID-19로 인해 저조했던 우리의 일상이 다시 활발해질 수 있길 바라며 흥을 발산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흥’ 페스티벌은 전문 국악 축제로서 전통공연, 퍼레이드, 경연, 강연,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관객들의 국악에 대한 통합적 이해를 돕고 우리 전통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축제이다. 2019년 이전에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 개최되었던 ‘흥’ 페스티벌은, COVID-19로 인해 2020년에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2021년에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하여 관객들을 제한적으로 만나왔다. 3년 만에 대면 야외축제로 돌아온 여덟 번째 ‘흥’ 페스티벌은 남산골한옥마을의 야외공간에서 ‘공연’, ‘신바람 퍼레이드’, ‘신바람 학당’, ‘미래명인전’ 등의 주요 프로그램과 ‘흥페X동진 신바람마켓’, ‘팝업 체험마당’, ‘추억의 사진관 이벤트’, ‘흥한의 벽’, ‘흥찾기’, ‘탈꾼을 찾아라’ 등의 부대행사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9월 3일, 축제의 오프닝을 장식하는 ‘신바람 퍼레이드’는 일반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공모를 통해 선발된 팀이 퍼레이드를 진행하고 즉흥 경연도 펼친다. 올해는 가든파이브 합창단, 국악브라스밴드 시도, 아트커넥트(Art Connect), 연희 Connect 이을, 윤명화무용단, 피리밴드 저클(JC Crew), SA-치어리딩사관학교 "엔젤킹”이 선정되어 함께한다. 이들은 합창, 국악, 아크로바틱, 연희, 무용, 치어리딩 등의 다양한 장르의 팀으로, ‘흥’ 페스티벌의 무대에서 팀 고유의 특색을 선보이며 흥을 발산할 예정이다. 9월 3-4일에 진행되는 메인 공연 프로그램은 국악의 신진 및 중견 팀들이 함께하며 신바람 나는 열정의 무대를 선보인다. 올해의 출연진은 엇박장구와 쇠의 갱매기 소리를 멋들어지게 연주하는 ‘논산두레풍장소리보존회’, 한국의 전통 무속장단과 선율을 통해 새로운 무드의 음악을 창작하는 ‘음악제작소 WeMu’, 2021 청춘열전 출사표 경연대회 금상수상의 국악신예로 ‘금속성’을 탐구하는 ‘METALISM’,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그리고 대중성과 예술성의 조화를 추구하는 ‘첼로가야금’, 전통인형극과 전통연희를 기반으로 현시대의 이야기를 담아 선보이는 연희공방 음마갱깽, 한국 전통음악 기반의 컨템포러리 뮤직 밴드 ‘신노이’, 전통 판소리와 역동적인 댄스를 결합하여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소리꽃가객단’,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를 예술을 접목하여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프로젝트 흥한민족’이다. 9월 4일에는 사물놀이 '느닷'과 함께하며 한국전통 타악기를 재치 있고 쉬운 방식으로 배우는 ‘신바람 학당’과 명인을 꿈꾸는, 국악의 미래를 이끌 국악영재를 미리 만나보는 ‘미래명인전’이 펼쳐진다. 한국 전통 놀이를 체험하는 마당 ‘팝업 체험마당’, '담아두면 한이오 풀어내면 흥이라'!는 ‘흥’ 페스티벌의 모토에 맞게 우리들 마음속 이야기를 풀어내는 ‘흥한의 벽’, SNS 참여 이벤트인 ‘탈꾼을 찾아라’, ‘흥’이라는 보물찾기 소소한 즐거움을 나누는 ‘흥찾기’, 연남동 전통시장인 동진시장과 함께하는 ‘흥페X동진 신바람마켓’, 후원기관 메르세데츠 벤츠 공식딜러 (주)모터원과 함께하는 ‘추억의 사진관 이벤트’ 등의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작년에 이어서 ‘지구의 소리에 귀기울이자’라는 모토와 함께 환경을 위해 실천하는 모습을 인스타그램 릴스로 표현한 챌린지 프로그램인 ‘얼쑤 비트 챌린지(Earth Beat challenge)’가 8월 29일부터 9월 16일까지 진행된다. 축제의 총감독인 김주홍 감독은 "전통음악의 가치보존과 변화발전이라는 거대한 두 흐름 속에, 흥 페스티벌이 동시대인들에게 삶을 향유하는 다양한 방식 중의 하나로 ‘우리다운’ 음악과 볼거리, 놀거리 등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라고 축제에 대해 설명하였다.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모터원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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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국악대경연 현장(下)...........전통 잇는 젊은 국악, 이런 것!지난 경연에 이어 3일째, 마지막 단체 부문 경연. 경연자들은 모두 창작곡으로 도전한다. 각 팀별 대기실에서, 경연 준비를 서로 확인하거나, 경연곡 일부를 연습하며 맞춰보기도 한다. 한 팀이 같은 악기를 연주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팀은 구성원이 많을수록 더 다양한 악기들로 경연한다. 팀 구성원들은 대학 동기 재학생, 군악대, 중·고등학교 동문, 대학 동문, 대학 동아리 등 다양한 인연으로 맺어졌다. 어디서든 불러주세요, 저희 음악 보여드리겠습니다! 경연자들은 무대에 앞서 긴장과 행복이 교차하는 설레는 표정을 보이면서도, 음악에 대해서만큼은 자신감에 차 있으며 진지했다. ‘E'space’ 팀원 / 단체 부문 경연자 "목표는 ‘KBS 뮤직뱅크’에 출연하는 거예요. 창작국악 그룹으로, 대중 속으로 파고들어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싶어요. 획기적인 무대와 활동, 자신 있거든요.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어디서든 불러 주신다면 열정을 다해 저희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작당’ 팀원 / 단체 부문 경연자 "대회 1등 해서, 우리 음악 해외에도 꼭 알리고 싶습니다. 국악이 가진 매력과 저희만의 음악적인 색깔이 합쳐져서, 저희만의 음악으로 세계인들과 함께 즐기고 싶어요.” 이들은 이미 자신들만의 음악적 세계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었으며, 영향력 있는 국악 관련 단체로부터 창작 음악 활동을 위한 지원을 받고 있거나 다양한 대회에 출전 경험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실력을 갖춘 팀들이다. 또한 국내 공신력 있는 창작국악대회를 찾아 지원, 출전하고 있을 정도로 창작 국악인으로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었다. ‘누룽지’ 팀원 / 단체 부문 경연자 "저희 팀이 생각하는 전통은 단지 계승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미래에는 지금 우리의 음악도 전통이 되는 것이므로, 우리만의 또 다른 전통 만든다는 생각으로 음악활동하고 있습니다. 도전하는 사람, 즐기는 사람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이 대회에서 기대보다는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이런 기회 자체가 저희에게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출전 곡도 이 대회 출전을 위해 1년 전에 위촉한 곡입니다.” ‘O’ 팀원 / 단체 부문 경연자 "올해 정규 앨범 준비하고 있는데, 그것도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저(작곡자)는 서양음악을 전공했는데, 개인적으로 국악을 좋아해서 국악 전공자 분들과 팀 결성을 제안하게 됐습니다. 음악적으로 영화음악처럼 드라마틱한 전개도 있으면서, 국악, 서양음악 함께 조합해서 대중과 공감하는 음악을 만들고 싶습니다.” 또한 ‘KBS국악대경연’의 경우, 대중을 만나려는 젊은 국악인들의 요구와 방송사가 갖춘 인적·물적 자원과 맞닿아, 이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람, 음악, 그리고 국악 창작국악의 특징 중 하나가 국악 밖의 영역을 도입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역으로 국악 밖의 영역이 국악으로 들어오도록 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번 경연자들 중에, 서양음악 전공자도 상당수 있다. 전자 기타 연주로 단체 부문에 출전하고 있는 한 경연자의 소감은 창작국악이 음악적 경계를 허물며, 젊은 음악인이 국악으로 집결될 수 있는 힘이 있음을 보여준다. ‘O’ 팀원 / 단체 부문 경연자 "처음에는 국악이 생소하게 느껴졌는데, 그 생소하게 느끼는 것 자체가 (한국인으로서) 마음이 짠하더라구요. 군대에서 만난 사람들이 좋아서 시작했고, 서로 더 친근해지고, 국악을 더 진지하게 깊이 받아들이고, 이제는 새로운 음악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경연 시작 팀원들과 악기들로 무대는 가득 채워졌다. 조명은 더욱 세심해졌고, 경연자들을 향한 카메라와 마이크는 늘어났다. 경연자들과 악기들을 위한 무대 설치가 끝나고 경연이 시작됐다. 단체팀 최다 인원(9인)을 가진 팀의 음악은 무대를 꽉 채운 경연자들과 다양한 악기들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곡의 정점에서, 진고(큰북)의 가슴을 치는 듯한 울림과 천하를 뒤흔드는 듯한 힘찬 소리(노래), 그리고 선율로 받쳐주는 현악기와, 타악기 등의 합류로, 모든 것을 삼킬 듯한 파도가 휘청이는 망망대해에 와 있는 듯한 환상을 불러일으킨다.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듣는 이의 모든 것이 빨려 들어가, 에너지가 소모되는 것을 느낄 정도다. 인터뷰 때 온화했던 경연자들이, 음악 안에서 때로는 질주하는 황소처럼, 때로는 들판의 순한 바람 같은 모습을 오가며 반전의 매력을 보여주었다. 전자기타, 드럼, 피아노와 함께하는 팀의 곡은, 후반부에서 ‘굿거리장단’을 연상하게 하는 강한 리듬과 사운드와 함께 장구, 드럼으로 곡을 주도하면서, 뒤이어, 북, 전자기타와의 색다른 조화로 감동을 극대화했다. 종묘제례악을 새롭게 해석한 곡 역시 인상적이었다. 소리(노래)가 곡의 중심축을 잡아가며, 가락에 화성, 템포를 가미하여 음악적으로 풍요로워짐은 물론, 기원의 간절함과 진정성을 더했다. 제목에 이중적 의미를 부여하며, 시작하는 음악인들의 꿈과 포부를 한껏 담은 곡은 밝고 열정적인 그들 자신을 보여주었다. 감각적이고 세련된 리듬과 선율로 맑은 숲과 같은 신선함을 연상케 하면서도, 후반부 피리의 강한 음색은 극적인 감동을 주었다. 구성원 모두 가야금 한 가지의 악기로 도전한 곡은 조선시대 궁중연례 악곡 중 일부를 새롭게 재구성했으며, 가야금 고유의 고음에서 나오는 맑고 청아한 소리는 마치 맑은 물이 흐르는 숲 속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가야금이 가진 소리와 경쾌한 가락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그들의 음악은 마치 포장지부터 각기 다른 색깔과 모양을 가진 선물상자 같았으며, 음악적 맛은 더더욱 다채로워 듣는 이의 영감을 자극했다. 전통곡을 기반으로 한 창작곡은, 어떤 느낌으로 해석했는지, 가슴을 울리는 대목에서는 무엇을 표현하려 했는지를 반추하며 작곡자의 마음을 헤아려보는 재미가 있었다. 순수 창작곡에서는, 그들이 깔아 놓은 음악을 보고, 만지며 더듬어 가듯, 완전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재미가 있었다. 10월 22일 결선에서(추후 변경 가능)는, 본선에서 순위를 가르지 않고 선정된 총 9팀이(부문별 3팀) 대상을 두고 열띤 경연을 벌일 예정이다. 결선에 오른 경연자들은 전문가 멘토링을 거쳐 한층 더 다져진 실력을 갖추고 무대에 오를 것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결선 연주회에서는 무대 경연 장면 이외에, 예·본선 과정에 대한 영상과 최종 결선 준비과정에서의 선배들의 멘토링 영상, 경연 현장 심사위원들의 심사평, 참가자들의 자기소개 등을 담아, 시청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경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KBS국악대경연’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경연 관련 다양한 영상을 업로드 할 예정이며, 연출을 맡은 정현경PD는 그 취지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작년 수상자 인터뷰, 예·본선 과정의 모습과 인터뷰 등 각종 영상 등을 업로드해서, 단지 1위 수상자뿐만 아니라, 예·본선 참여만으로도 지원자들에게 큰 의미와 가치가 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어느 경연자의 말처럼 지금 이 시대 음악이 전통국악과는 달라 보일지라도, 후대에는, 지금의 음악이 ‘국악’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지고, 전승될 시대가 있을 것이다. 국악의 ‘전통 보존과 대중성’ 사이에서 고민한다면, 이 안에 답이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 고유의 것에 뿌리를 두고, 우리 음악을 향한 탐색과 함께, 지금 우리 삶이 녹아 있는 음악이라면, 시대의 색채를 더했을지라도, 그것은 우리 음악, ‘국악’ 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날, 기자는 젊은 국악인들이 그것을 해내고 있는 현장을 확인했으며, 그들의 미래와 함께 할 우리 국악이 어떤 음악이 될 것인지 진정으로 기다려지고 기대됐다. 10월 말의 결선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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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리랑, 8·15광복절 서울서 특별 기획공연한국의 소리, 정선아리랑이 서울에서 특별 기획공연으로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이사장 전종남)은 8·15광복절을 맞아 순국선열들의 나라사랑에 대한 숭고한 정신과 광복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정선아리랑을 주제로 노래, 연기, 무용, 타악, 영상 등 화려하고 아름다운 퍼포먼스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국시도민향우회 총연합중앙회는 제77주년 광복절 기념을 기념해 ‘국민 화합 축제’의 장이 열리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13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정선아리랑 특별 공연을 갖는다. 13일 오후 4시에는 정선아리랑을 현대적 트랜드에 맞게 재해석한 신개념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 아라리’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또 14일 오후 7시에는 삶의 희·노·애·락을 담은 정선아리랑과 지역 토속민요를 현대적 해석으로 재연한 ‘정선 풍류’ 공연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정선풍류는 피리와 대금, 가야금, 아쟁, 장고와 타악기의 수성반주, 음율이 더해지며 토속소리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기존의 소리를 더욱 풍성하게 채워 낸 우리가 같이 불러 나갈 지금의 아라리로 선사하는 공연이다. 이와 함께 군은 국민 화합 축제 참가자를 대상으로 행사기간 중 오는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정선공설운동장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47회 정선아리랑제와 정선아리랑을 널리 알리기 위한 홍보마케팅을 대대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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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국악상설공연’ ,명인·명창·명무와 함께하는 ‘빛고을 광주’광주문화예술회관은 시민과 타 지역 관광객에게 다양한 공연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8월에도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5시 광주공연마루에서 다채롭고 신명나는 국악상설공연을 운영한다.특히 8월6일과 19일에는 무더운 여름을 시민과 함께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여름콘서트Ⅰ,Ⅱ’ 루트머지 팀에서 기획해 공연을 개최한다. 6일에는 제주의 ‘해녀 노젓는 소리’를 모티브로 한 재즈스타일의 퓨전 연주곡인 재즈&제주 ‘이어도사나’, 국악 EDM 조선팝 등 관객과 함께 소통하는 무대를 선보인다.19일에는 시원한 전통춤 ‘진도북춤’, 정열의 나라 스페인의 집시음악인 ‘플라멩고’와 ‘가야금’을 합쳐 만든 창작곡 ‘플라멩금’ 등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또 7일에는 아시아민족음악교류협회가 ‘광주시민과 함께하는 ‘빛고을 광주’ 명인전‘을 선사한다.이날 공연은 명인 김광복을 비롯해 명창 황승옥, 피리명인 나영선, 명무 서영이 출연해 한자리에서 국악의 멋스런 무대를 펼친다.11일에는 향산주소연 판소리보존회 팀이 ‘여름방학’이라는 주제로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해학과 교훈이 담긴 국악 무대를 꾸민다.이 공연에서는 영호남간의 화합과 평화를 노래하는 곡인 국악가요 ‘달빛오작교’, 전국민의 추억인 ‘검정고무신’과 AUX의 ‘사랑가’를 사랑스러운 안무와 함께 선보이는 국악가요 ‘검정고무신’, ‘사랑가’ 등 남녀노소 국악을 즐길 수 있는 시원한 무대를 마련한다. 6일에는 광주시립창극단이 국가무형문화재 제98호인 ‘경기도당굿’으로 문을 연다.또 단막창극 ‘화초장’, ‘광주-초무’ 등을 공연한다.단막창극 ‘화초장’은 놀부가 부러진 제비 다리를 고쳐주고 부자가 된 아우 흥부의 집에 찾아가 화초장 하나를 얻어오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마지막으로 광주시립창극단이 개발한 신규 작품인 ‘광주-초무’는 무당춤을 토대로 만든 창작무용으로 마치 신을 유혹하듯 요염하고 부드러운 느낌과 발작적인 광란한 춤을 전한다. 광주국악상설공연은 매주 토요일 오프라인 공연과 병행해 유튜브 온라인 공연을 실시간 생중계하며, 국악방송TV(kt올레tv 251번, LG U+ 189번, LG헬로비전 273번, SK브로드밴드 케이블 229번, 딜라이브 235번, 아름방송 161번, 서경방송 144번)를 통해 월, 화요일 오전 8시에 시청할 수 있다.자세한 일정 및 예매는 광주문화예술회관 누리집 또는 전화(062-613-8379)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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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의 만남 ‘광주국악상설공연’광주문화예술회관은 시민과 타 지역 관광객에게 다양한 공연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8월에도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5시 광주공연마루에서 다채롭고 신명나는 국악상설공연을 운영한다.특히 8월6일과 19일에는 무더운 여름을 시민과 함께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여름콘서트Ⅰ,Ⅱ’ 루트머지 팀에서 기획해 공연을 개최한다. 6일에는 제주의 ‘해녀 노젓는 소리’를 모티브로 한 재즈 스타일의 퓨전 연주곡인 재즈&제주 ‘이어도사나’, 국악 EDM 조선팝 등 관객과 함께 소통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7일에는 아시아민족음악교류협회가 ‘광주시민과 함께하는 ‘빛고을 광주’ 명인전‘을 선사한다. 이날 공연은 명인 김광복을 비롯해 명창 황승옥, 피리명인 나영선, 명무 서영이 출연해 한자리에서 국악의 멋스런 무대를 펼친다.11일에는 향산주소연 판소리보존회 팀이 ‘여름방학’이라는 주제로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해학과 교훈이 담긴 국악 무대를 꾸민다. 이 공연에서는 영호남간의 화합과 평화를 노래하는 곡인 국악가요 ‘달빛오작교’, 전국민의 추억인 ‘검정고무신’과 AUX의 ‘사랑가’를 사랑스러운 안무와 함께 선보이는 국악가요 ‘검정고무신’, ‘사랑가’ 등 남녀노소 국악을 즐길 수 있는 시원한 무대를 마련한다.19일에는 시원한 전통춤 ‘진도북춤’, 정열의 나라 스페인의 집시음악인 ‘플라멩고’와 ‘가야금’을 합쳐 만든 창작곡 ‘플라멩금’ 등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26일에는 광주시립창극단이 국가무형문화재 제98호인 ‘경기도당굿’으로 문을 연다. 또 단막창극 ‘화초장’, ‘광주-초무’ 등을 공연한다. 단막창극 ‘화초장’은 놀부가 부러진 제비 다리를 고쳐주고 부자가 된 아우 흥부의 집에 찾아가 화초장 하나를 얻어오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마지막으로 광주시립창극단이 개발한 신규 작품인 ‘광주-초무’는 무당춤을 토대로 만든 창작무용을 선사한다.이 밖에도 8월 한 달간 시립예술단과 민간예술단체가 전통예술의 멋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다채로운 국악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광주국악상설공연은 매주 토요일 오프라인 공연과 병행해 유튜브 온라인 공연을 실시간 생중계하며, 국악방송TV(kt올레tv 251번, LG U+ 189번, LG헬로비전 273번, SK브로드밴드 케이블 229번, 딜라이브 235번, 아름방송 161번, 서경방송 144번)를 통해 월, 화요일 오전 8시에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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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연정국악원, 시대의 명고 박근영 '소리북 세계,청출어람'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대전 국악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이 시대의 명고 박근영 선생을 초청하여 2022 시즌 기획공연 ‘명고 박근영의 <소리북 세계, 청출어람>’을 오는 21일 국악원 작은마당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명고 박근영은 대전광역시무형문화재 제17호 판소리고법 예능 보유자로 제12회 전국고수대회 대명고부 장원(대통령상)을 수상 하였으며 현재 전북대, 동국대, 명지대 외래교수와 대전무형문화재 전수회관의 강사(2011년 ~ 현재)와 사단법인 대한민국전통문화예술원 이사장 맡고 있다. 이번 공연은 무대의 주인공을 소리꾼이 아닌 소리꾼의 영원한 짝꿍 고수에 포커스를 맞추어 마스터 고수와 3인 제자들의 향연, 남성 고수와 여성 고수의 맞대결, 스승과 제자의 조화를 통해 이 시대 명고가 가야 할 길을 보여준다. 첫 무대는 피리연주자 김종섭과 함께 피리 선율과 감정에 따라‘즉흥’에 초점을 맞추어 판소리 고법 태동(胎動)을 표현한다. 그리고 대전 북의 명맥을 잇고 있는 3인 중견 고수가 닮은 듯 다른 자신만의 개성있는 고법 무대를 이어간다. 이어서 남성과 여성 고수의 대결을 통해 예술에서 성(性)대결의 무의미함을 표현하고, 명고 박근영과 제자 3인의 즉흥 고법 대결을 펼치며 청출어람(靑出於藍)을 그려낼 수 있는지 보여준다. 지막 무대는 판소리 명창의 반주를 통해 명고의 존재와 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공연은 이 시대 최고의 고수 박근영과 제자이자, 고법 분야에서는 드문‘여자’고수들의 북소리 또한 새롭게 조명할 예정이며, 오직 불꽃 튀는 북소리에만 몰입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를 만날 수 있다. 명고의 북가락과 여류 고수들을 재조명하는 이번 무대는 새로운 시도의 장이 될 것이다.이영일 원장은"소리꾼이 아닌 고수가 주인공으로 펼쳐지는 새로운 시도의 귀한 무대를 만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며 "시원한 북소리와 함께 무더위를 잊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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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립국악단 , '신바람'나는 창작국악 '청풍 K-MUSIC' 시즌 2청주시립국악단이 11일 충북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청풍 K-MUSIC' 시즌 2 뮤직비디오 시사회를 열었다.청주 지웰시티몰 광장, 청주 미래지 한옥마을 및 도심에서 도시 경관을 배경으로 촬영된 이번 뮤직비디오 제작은 지난 1월 음원 녹음, 4월 영상 촬영 등 7개월에 걸쳐 진행됐다.국악단 40명과 무용단 30명 등 청주시립예술단원 70여 명이 김의석(Ethan·에단) 작곡의 국악 관현악 '신바람'에 맞춰 연주와 춤을 녹여냈다.피리의 신바람 나는 주 선율과 가야금·거문고의 유머러스한 가락이 음악적인 대화를 하고 이런 한국적 서정성을 피아노 협주곡에 담아 표현한 곡이다. 앞서 시립국악단은 지난 8일 청주시립예술단 유튜브 채널에서 이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을 시민들이 바라보는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시사회에서 선을 보인 완성본은 15일 낮 12시 같은 채널을 통해 세상의 빛을 본다.국악단의 한진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한류가 전 세계에 흐르듯 국악의 선율도 흘러가길 기대한다"며 "K-Music의 중심에 청주시립국악단이 있음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니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국악단은 이번 뮤직비디오에 앞서 지난해 시즌 1인 '거문고 버닝'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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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돈화문국악당, 시민국악강좌 '우리악기, 우리음악'서울돈화문국악당은 지난 9일부터 매주 목요일에 시민국악강좌 입문편인 '우리 악기, 우리 음악'(예술감독 김준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시민국악강좌는 전통음악에 관심 있는 시민 모두를 위한 강좌다. 현재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아티스트들이 직접 국악 이론 강연과 실연을 동시에 진행한다. 전통음악에 관심 있는 모두를 위한 강좌로, 현재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아티스트들이 직접 국악 이론 강연과 실연을 동시에 진행하여 수강자들에게 국악에 대한 이해도를 향상시키고, 동시에 다양한 악기의 매력과 음악 장르를 만나볼 수 있다. 오는 30일에는 국립국악원 정악단 해금 수석 공경진이 과거 궁중에서 행해졌던 제례음악을 선보인다. 해금의 기초뿐 아니라 궁중음악의 품격있는 맛을 전할 예정이다.다음달 7일에는 전남대학교 국악학과 이승헌 교수가 우리 민족의 염원과 삶의 노래가 담긴 굿음악에 대해 피리 연주를 곁들여 강좌를 진행한다. 피리의 역사와 구조 등 이론과 함께 굿음악 속 피리의 역할, 서울굿, 진도 씻김굿 등 지역별 굿의 유래와 특징을 시연을 통해 선보인다.7월 14일에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아쟁 수석 이화연과 소리꾼 서정민이 '우리 악기, 우리 음악'의 대미를 장식한다. 궁중음악에 사용되던 아쟁이 국극의 유행으로 민속악의 대표 악기로 성장하는 과정과 국극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판소리를 통해 우리 전통음악에 한 걸음 다가가는 시간을 가진다.서울돈화문국악당 관계자는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30분에 만나볼 수 있으며 국악에 친숙하지 않은 관객, 더 자세히 국악을 알고 싶은 관객 모두에 열려 있다"고 전했다.티켓은 서울돈화문국악당 홈페이지, 인터파크 등을 통해 예매 가능하며 잔여 좌석이 있을 경우 현장 매표 후 관람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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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자 공연 지원 사업 ‘서관 예인’ 공연 열린다2022 이수자 공연 지원 사업 ‘서관예인’ 공연이 7월6일 오후7시30분 강남구 삼성동 민속극장‘풍류’에서 무대에 올려진다.국가무형문화재 서도소리와 봉산탈춤 이수자인 유은정, 조애라, 윤보영, 최수미씨가 주최하며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문화재재단, 보다나은 정부, 사)봉산탈춤보존회, 사)서도소리보존회 등이 후원한다.이번 행사는 경서도민속풍류회 김경진씨가 총연출로 국가무형문화재 봉산탈춤 이수자 김종해씨가 사회를 맏아 서도소리 이수자 유은정(노래), 봉산탈춤 이수자 윤보영(피리) 이정동(탈춤) 조애라(장구) 최수미(탈춤)씨가 출연하며, 이수정(첼로) 서현정(건반/작곡)씨가 연주를 맏는다.느림의 미학과 기품이 있는 북녘의 소리로 조선문인 신광수의 한시 ‘관산융마’에 선율을 얹어 부르는 송서의 대표곡을 유은정씨의 첫 무대에 노래로 시창한다.승려의 신분을 망각하고 술을 거나하게 먹고 흐드러지게 춤을 추며 파계하는 춤인 봉산탈춤 팔목중춤을 이번 공연에서는 나긋나긋한 춤사위가 돋보이는 첫째목중춤을 조애라씨의 장구와 윤보영씨의 피리소리에 맞춰 최수미씨가 탈춤을 선보인다.또 서도민요를 대표하는 수심가와 인생의 허무함과 사랑하는 임을 그리워하는 내용으로 엮음수심가와 짝을 이뤄 서현정씨의 건반 선율에 맞춰 유은정씨가 노래한다.노스님(노장)이 이쁜색시(소무)에게 현혹되어 신분을 망각하고 파계하는 장면을 풍자한 봉산탈춤 제4과장 ‘노장춤’을 이정동씨가 탈춤으로 신명나게 표현한다.또한 평안도 영변이 고향인 시인 김소월의 ‘엄마야 누나야’ 시 감상과 서도민요 ‘기 아리’의 우아하고 매력적인 선율의 특징을 건반, 첼로 타악기 구성에 담아 연주한다.끝으로 김동인의 소설 배따라기가 주는 메시지와 서도민요 ‘자진배따라기’, ‘서도 뱃노래’, ‘경상도 뱃노래’를 노래한다.국가무형문화재 서도소리 예능보유자 이춘목 선생은 "음악의 다양한 요소를 접목한 ‘서관예인’을 통해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이 널리 기억되길 바란다”며 "서도소리 전승에 힘쓰고 있는 예능보유자로서 세상의 어려운 시기를 잘 견디며 더욱 단단해 지고 있는 제자들의 진취적인 활동 모습에 많은 응원과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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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연정국악단, 풍류마당 ‘전통음악 전곡 시리즈’ 개최대전시립연정국악단은 오는 7월 14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풍류마당 ‘전통음악 전곡 시리즈 - 별곡·관악영산회상’ 공연을 국악원 큰마당 무대에 올린다. 국악단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잡은 시리즈 공연으로, 우리 고유의 정통성 있는 음악을 선보여 전통음악 본연의 가치를 공유하고자 한다. 민미란(공주교육대학교 명예교수)의 해설로 시작하는 첫 무대는 '별곡'으로 막을 연다. 별곡은 풍류음악의 대표적인 기악곡인 ‘《영산회상》의 특별한 악곡구성’이라는 뜻이다. 이번 공연에는 웃도드리로 시작하여 현악영산회상 중 ‘상현도드리’부터 ‘군악’까지 연주한 후 '천년만세'를 붙여 마무리한다. 연주악기는 특별히 가야금, 거문고, 양금으로 구성하여 현의 소리로 그리는 여백의 미와 단정하고 섬세한 선율의 멋이 돋보인다. 이어서 《영산회상》의 관악 편성 연주곡인 <관악영산회상> 전곡을 연주한다. "바른 정치가 만방에 퍼진다”는 뜻의 <표정만방지곡>으로 알려져 있는 <관악영산회상>은 아쟁의 굵직한 울림 위에 대금과 피리의 대화, 해금의 추임새로 어우러지는 장엄한 소리의 향연이 펼쳐진다. 박을 한 번 치고 장구 독주로 연주하면 피리가 선율을 시작하고, 대금ㆍ소금ㆍ해금ㆍ아쟁이 그 뒤를 따르면서 본격적인 합주가 되는데 이러한 연주 방법은 <관악영산회상>에서만 들을 수 있는 장대한 표현으로 아주 멋스러운 연주를 선보인다. 이영일 대전시립연정국악원장은 "명실공히 국악의 명곡을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정한 국악의 깊은 울림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라며 "현재를 있게 한 우리 고유의 전통음악으로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입장료는 R석 2만원, S석 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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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흙의 소리 <95>흙의 소리 이 동 희 천명 <2> 애초에 봉상시奉常寺에서 소장되었던 은찬銀瓚은 종묘에서 임금이 친히 제향하는데에만 쓰던 것인데 도둑에게 잃어버리자 왕은 바로 박연에게 다시 주조鑄造하게 하였다. "우순虞舜은 종묘 제향을 옥가玉가(잔盞의 뜻인 가)로 하고 하후씨夏后氏는 식玉式(옥과 식이 합자된 것임)을 썼다 하니 식은 곧 작爵이며 옥玉으로 만든 것입니다. 주례周禮에 태제太帝가 선왕을 제향할 때에 옥작이라 불렀고 천자는 종묘 제향에 규찬圭瓚을 썼다 했으며 송나라 시대에 와서는 황제가 친히 태묘太廟에 제향하는데 옥가로 술을 올리고 아헌과 종헌은 은가銀가로 썼으며 음복에는 금가金가를 썼고 태묘 제향에는 금과 은을 칠한 잔을 쓰고 유사有事가 행사할 때에는 구리로 만든 잔을 썼으니 무릇 역대의 찬과 작이 모두 옥과 은을 썼습니다.” 어명으로 집현전에서 찬 작의 제도를 상고詳考하여 아뢴 것을 예조에 전하였다. 왕은, 고제古制를 따라서 친향親享할 때의 잔과 작은 모두 은을 쓰고 섭행攝行(대행代行)할 때의 잔과 작은 모두 구리를 쓰며 친향할 때의 아헌과 종헌도 역시 은작을 쓰기를 항식恒式으로 하라고 명하였다. 그리고 박연으로 하여금 은작銀爵과 동찬銅瓚을 주조하게 하면서 하교하였다. "이제 작을 은으로 만들었으니 목점木坫을 쓰는 것은 옳지 않소. 점(술잔을 얹어두는 대)도 구리로 만드는 것이 좋겠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종묘와 산릉山陵의 친향과 섭행할 때의 찬 작과 점을 명에 의하여 옛 제도대로 따르게 되었다. 박연은 악기를 제작하는 데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악장을 만들고 제기를 만드는 데도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쏟았다. 예악이라고 할까, 예와 악의 모든 분야의 세밀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조예가 깊었다. 집현전의 의견이었지만 그도 다 상고한 바였다. 제향 때 친향 친제 때의 술은 어떤 잔에 어떻게 올리고 섭행 대행 때에는 어떻게 하고 또 초헌 아헌 종헌 때는 어떻게 하고 하는 절차 규식이 다 정해져 있었던 것이다. 그런 학식이라고 할까 지식뿐 아니고 그것을 부어 만드는 주조 기술도 생각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었다. 정교한 기능이 뒷받침 되어야 했다. 부지런히 쉬임없이 책을 읽었고 조금이라고 의문이 나면 그것을 며칠이고 생각하여 풀려고 하였고 책으로 해결이 안 되면 몇백리고 찾아가고 직위 고하를 막론하고 묻고 이야기하여 해결하였다. 기술 기능적인 것도 그랬다. 악기를 만들 때나 술잔을 만들 때나 그는 목수가 되고 토기장이가 되었고 도가니에 녹인 쇳물을 거푸집에 부어 만드는 공정을 수없이 되풀이하여 기술을 터득하는 공장工匠이 되어야 했다. 같이 밥을 먹고 잠을 자고 탁백이를 같이 마시고 하였다. 그런데 그에게는 눈썰미가 있고 손재주가 있다는 말을 더러 듣기도 했다. 짚신을 모양 있게 삼았고 물수제비를 남들보다 많이 떴다. 피리를 잘 분다고 하였고 글을 잘 왼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런 것도 같았다. 그러나 노력이 더 많았다. 시골 마을에 짚신을 잘 삼는 친구가 있었다. 나이가 위였다. 아무리 잘 삼아도 그 친구를 따라 갈 수가 없었다. 아무리 잘 삼아도 모양이 나지 않았고 째가 나지 않았다. 그 친구는 무슨 말을 해도 그 기술을 알으켜 주지 않았다. 그의 아버지에게 배운 비밀이라고 했다.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에게도 말하면 안 된다고 하였다고 하였다. 무슨 천기天機라도 되는 듯이 그의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들려주었다고 하였다. 별의별 얘기를 다 하고 아무리 술을 받아줘도 고개를 흔들었다. 박연은 그와 코가 삐뚫어지도록 술을 마시고 자신도 아버지가 세 살 때 돌아가셨다고 하고 홀애자식이라고 하고 무슨 소리를 해도 고개를 흔들었다. 그런데 그의 밑천을 보여주며 자신의 것은 짝짝이라고 말하고 그것을 그 사람의 손을 끌어다 만지게 해주자, 자기 것도 만져주게 해주며 자기도 짝짝이라고 하였다. 그리고는 마구 웃어대다가 그 비밀을 알으켜 주는 것이었다. 잔 털을 뽑으라는 것이었다. 바로 그것이었다. 짚신의 잔털을 뜯어내자 째가 났다. 박연이 짚신을 잘 삼는 데는 그런 노력이 있었던 것이다. 매사에 그랬다. 편경을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인 것같이 은잔 동잔 하나를 만드는 데도 젖먹던 힘을 다 기울였다. 그리고 박연은 끊임없이 상언을 하였다. "제향은 나라의 큰 일입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의 제단祭壇이 모두 그 제도가 틀렸으므로 지난번에 신이 청하여 모두 개정하도록 명하셨고 특별히 제단감조색祭壇監造色을 세워 그 건설하는 일을 맡기셨습니다. 그 때에 종묘 사직만을 개정하고 나머지 중사中祀 소사小祀 그리고 10여 단壇은 역사役事도 시작하지 않은 채 이제까지 8, 9년이 되도록 국가의 영선營繕이 호번浩煩하다 하여 거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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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95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대단한 음반이 출반되었다. 이호진 피리 연주자가 낱장으로 출반한 첫음반이다. 이호진 연주자는 경북대학교 예술대학을 졸업하고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한국음악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한세현, 박범훈 선생을 사사하였으며 현재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에 재직하고 있다. 이호진 피리정악 '영산회상', 상령산, 중령산, 세령산, 가락덜이, 상현도드리, 하현도드리, 염불도드리, 타령, 군악 등 9곡으로 구성된 현악영산회상을 세피리 독주로 연주하고 있다. '이호진의 경기음악'-푸살,염불풍류,취타풍류-, ‘푸살’은 지영희 명인의 독주형태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고, ‘염불풍류’는 아쟁(윤서경)과 ‘취타풍류’는 해금(김지희)과 협연으로 피리 고유의 선율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호진 이호진의 줄풍류>-지영희 가락 전바탕 복원-, 악보로 남아있는 지영희 명인의 줄풍류 가락을 복원하고 있다. '이호진의 피리산조 I>-서용석제 한세현류-. 아쟁의 명인 서용석 선생이 1984년 구음으로 짠 피리산조 가락을 한세현 선생이 완성한 피리산조이다. 남도계면조의 전형적인 산조로 계면조가 특징적이며 피리가 갖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 '이호진의 피리산조 II'-박범훈류-, 박범훈류 피리산조는 그의 스승인 지영희의 피리가락을 기본으로 해서 구성했는데, 악보로 전승되는 최초의 산조이다. 피리만이 연주할 수 있는 독특한 경기시나위 조의 가락이 들어 있다. 직접 사사하여 음반에 담은 것이다. '영산회상'의 세피리 독주를 제외하고 장구는 모두 이경섭 선생이 잡았다. 한 장의 음반을 출반하는 것보다 여러 장의 음반을 기획하여 출반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5장의 음반을 요즘 같은 시기에 한꺼번에 출반한다는 것은 높이 평가해야 할 일임에 틀림없다. 정악에서 민속악까지 피리가 가는 길을 잘 따라 갈 수 있어 좋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098&page=1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104&page=1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103&page=1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096&page=1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097&page=1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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