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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어린이 음악회 '엔통이의 동요나라2'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어린이 음악회 '엔통이의 동요나라2'를 26일(수)부터 다음달 6일(토)까지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주인공 교진이와 악기나라로 여행을 떠나며 목청 높여 동요를 따라 부를 수 있는 어린이를 위한 국악 공연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객석점유율 96%를 기록하며 많은 어린이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올해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현장 음성해설이 포함된 무장애 공연 회차도 준비해 장애가 있는 아동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2004년 초연한 '함께하는 국악보따리'(2004~2011)를 시작으로 '땅속 두더지, 두디'(2013~2015) '아빠 사우루스'(2016~2017) '엔통이의 동요나라'(2018~2019)까지 유아·어린이를 위한 맞춤형 공연을 꾸준히 선보였다. 이들의 연이은 매진사례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이 명실상부한 ‘어린이 공연 명가’임을 입증한다. 2021년 초연한 엔통이의 동요나라2는 성장하는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겪을 법한 이야기를 친숙한 동요와 아름다운 국악 연주로 들려주며 공감과 교훈을 전한다. 공연은 감정 표현이 서툰 여섯 살 어린이 ‘교진이’가 악기친구 ‘엔통이’ ‘까르르’ ‘까칠이’와 함께 악기나라를 여행하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을 그린다. 이가현 작가가 여섯 살 아들을 키우며 실제 경험한 일을 바탕으로 쓴 극본에는 아동심리 상담사와 아동극 전문가 자문으로 완성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건강한 감정 표현법을 담아냈다. 이번 공연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악기나라로 모험을 떠날 교진이 역에는 아역배우 김승후·김시원이 캐스팅됐다. 지난 1월 공개 오디션을 통해 1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이들은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각각 어린 롤라와 찰리 역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 공연의 매력은 무엇보다 아름다운 국악 라이브 연주로 즐기는 음악들이다. ‘꽃을 꺾지 마세요’ ‘친구가 되는 멋진 방법’ ‘뚤레뚤레’ 등 친근한 창작동요를 비롯해, <엔통이의 동요나라2>를 위해 작곡한 ‘내 말은 말’과 공연의 주제가인 ‘엔통이의 노래’까지 따뜻하고 신나는 음악이 다채롭게 준비돼 있다. 또한 인기 애니메이션 ‘뽀로로와 친구들’에 수록된 ‘바나나차차’ 국악 버전도 만나 볼 수 있다. 공연 중 가야금·거문고·대금 등 국악기 소리를 구분해 들려주는 시간을 통해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전통악기의 고유한 음색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다. 자신의 마음을 대변하는 친근한 이야기, 악기 친구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노래 등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우리 국악의 매력을 알려줄 기회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꼭 맞춘 작품은 각 분야에서 오랜 노하우를 축적한 전문 제작진이 완성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를 졸업하고 다양한 음악극과 뮤지컬에서 활동해온 이가현 작가가 극본을, 서정적 선율의 음악으로 국악의 매력을 전하는 함현상이 작곡·음악감독을 맡았다. 연출에는 제22회 서울어린이연극상에서 '하얀 눈썹 호랑이'로 최고인기상과 음악부분상을, 제29회 서울어린이연극상에서 <벨벳토끼>로 대상을 받은 정종임이 나선다.이번 공연의 지휘는 지난해 ‘지휘자 프로젝트’로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인연을 맺은 유숭산이 맡았다. 어린이날을 맞는 5월 5일에는 어린이 관객을 위해 교진이와 친구들이 준비한 특별한 선물도 제공한다. 한편, '엔통이의 동요나라2'는 ‘찾아가는 국립극장’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 공연에 이어 5월 25일(목)에는 전북 고창 문화의전당에서 어린이들과의 만남도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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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관현악, 탐(耽) 탐(探)할 가치 있는 길3월의 마지막 날, ‘가장 익숙한 국악관현악을 탐(耽)하고, 가장 낯선 국악관현악을 탐(探)하다!’를 주제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관현악 시리즈 공연이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펼쳐졌다. 이번 무대는 국립국악관현악단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며 사랑받은 레퍼토리를 선정, 해당 작곡가에게 국악관현악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신작을 위촉하여 대표 레퍼토리와 한 무대에서 연주되었다. 무대의 작품으로는 한국 창작음악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3인 박범훈·김대성·황호준의 음악이 선정되어, 이들의 대표곡과 위촉 신작을 각 2곡씩 감상할 수 있었다. 원영석 지휘자가 지휘를 맡았으며, 창작음악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써 내려가는 정상급 작곡가들의 음악세계를 탐험하는 동시에 낯설고도 익숙한, 국악관현악 레퍼토리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 할 수 있는 무대로 펼쳐졌다. 국악관현악은 ‘국악기만으로, 또는 국악기를 중심으로 서양 오케스트라 악기를 추가 편성하는 대한민국 국악의 관현악 형식’을 뜻한다. 조선 후기 서양식 관현악 개념이 자연스레 도입되며 국악계에서도 국악관현악 형식이 생겨났는데, 다양한 악기를 배치하여 소리의 조화와 대비 효과를 노리는 서양식 관현악 형식을 국악기로 연주하는 합주에서도 적용하여 현재까지 꾸준히 다양한 악곡이 만들어지고 연주되고 있다. 국립극장 전속단체인 국립국악관현악단은 1995년 창단된 이래 국경과 세대를 초월한 다양한 작곡가들과 함께 독자적 양식과 한국적 미학을 탐색하며 한국 창작음악의 시대를 선도해 왔으며, 늘 완성도 있는 연주를 선보여왔기에 이번 무대가 특히 기대되었다. 가장 익숙한 국악관현악을 탐(耽)하다 공연은 총 1,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세 작곡가의 많이 대표작들이, 2부에서는 위촉 초연작들이 연주되었다. 1부의 문을 활짝 연 음악은 황호준 작곡가의 ‘국악관현악 이슬의 시간’이었다. 2021년에 위촉 초연되었던 ‘이슬의 시간’은 황호준 작곡가의 동명 자작시 ‘이슬의 시간’에 펼쳐진 정서적 전개를 국악관현악으로 형상화한 곡으로, 국악관현악 작품에서 각 악기 군의 음향적 역할에 대해 탐구하며 악기들 각각의 축소와 확장을 교차 진행하여 음악적 색채를 나타내고자 하였다고 한다. 곡 설명처럼, 음악은 시작부터 악기들 각각이 지닌 고유한 음색이나 음향을 뚜렷하게 나타내며 조화를 이루고자 하는 것이 보였다. 화성적인 진행과 나열에 치중하기보다는, 짧은 리듬 꼴을 반복하여 드러내거나 장단 위에서 각 악기의 특색을 도드라지게 연주하며 화합을 이루었다. 하지만 곡이 진행될수록 곡의 초반에 보였던 음향적인 부분보다는 감정적이고 서정적인 극적인 요소에 음악이 치중돼 갔다. 단조와 장조를 넘나들며 다양한 것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훌륭하였으나, 조금 더 하나의 테마나 주제 선율 혹은 악기의 특색이 더 표현되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두 번째로 김대성 작곡가의 '금잔디'가 연주되었다. 김대성 작곡가는 민요·풍물·무속음악 등 한국음악의 현장 연구와 체험을 기반으로 현장성 짙은 음악을 선보이며 한국음악의 발전 가능성을 증명해온 작곡가로, 자신의 창작곡에 적극적으로 주제 의식을 담아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금잔디는 고구려 산성에 핀 한 송이의 꽃을 보고 험난한 역사를 견뎌온 고구려인과 현대의 민중을 떠올리며 작곡된 곡이다. 굿거리 풍으로 시작되어 3박 계열로 시원스레 연주되는 이 곡을 듣는 내내 국악기로 우리 음악의 고유한 장단과 어법을 연주하는 것이 가장 한국적이고 국악관현악에 잘 맞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무엇보다 이 곡에서는 김대성 작곡가가 각 악기의 특성을 뚜렷하게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군더더기 없는 음계의 사용뿐 아니라 적재적소에 각 악기가 활용되어 음악적으로 조화를 이루었으며, 단순하게 흘러가는 선율을 받쳐주는 화성 진행은 뻔하지 않고 독특하면서도 편안했다. 또 확실하게 들려주는 주제 선율은 이 곡의 완성도를 크게 높여주었다. 한민족의 역동적 힘과 굳건한 의지는 이 곡에서 힘차게 그 책임을 다했다. 1부 마지막 곡으로는 국악관현악 대표곡으로도 손꼽히는 박범훈 작곡가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뱃노래'가 연주되었다. 30년 넘게 끊임없이 연주되어 온 국악관현악 대표 레퍼토리인 이 곡은 경기민요 ‘뱃노래’를 주제로 한 국악관현악 곡이다. 나발과 나각, 태평소와 타악의 조합은 힘 있게 출항하는 거대한 배를 연상시켰으며, 우리 전통의 강인한 특색을 그 어느 곡에서보다 대중적이면서도 위엄있게 표현한 부분이었기에 웅장해지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전통적인 선율, 민요의 어법과 장단이 가장 우선되어 음악이 이끌어 가는 부분에서는 국악기의 매력이 크게 돋보였으며, 이 곡이 오랜 세월 동안 계속해서 사랑받고 꾸준히 연주되는 이유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가장 낯선 국악관현악을 탐(探)하다 2부 순서는 세 작곡가들의 위촉 초연 곡들로 이루어졌다. 첫 무대는 황호준 작곡가의 '에렌델;. 지구에서 129억 광년 떨어진, 최장 거리의 별인 에렌델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고대어로 ‘새벽별’ 또는 ‘떠오르는 빛’을 의미하는 에렌델을 바라보며, 우주의 탄생 과정에서 생성되는 빛과 소리를 상상해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우주의 음악이라고 생각하니 작곡가 홀스트(Gustav Theodore Holst)의 ‘행성 모음곡’이 떠올랐다. 웅장하고 위엄 있으며 신비로운 우주를 연상시키는, 일반적이고 대중적으로 연상되는 우주의 느낌을 서양음악으로는 익숙하게 감상해 왔으나 우리 음악, 전통적인 느낌으로는 접하지 못하였기에, 이 음악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기대되었다. 그리고 기대했던 것보다 곡은 더욱 신선하고 매력적이었다. 국악기의 투박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음색이 그려내는 에렌델은 강인하고 신비로웠다. 단조 스케일에 b2를 활용하여 어둡고 오묘한 이미지를 만들어냈고, 아쟁과 콘트라베이스 등의 베이스 악기는 계속해서 반음계적 베이스라인을 반복 연주해 음악의 색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뻔하지 않은 화성 진행과 대중적이면서도 현대음악적 선율, 확실한 주제 선율과 국악기의 매력이 잘 드러나는 음색의 조화는 어딘가에 분명 존재하고 있으나 보이지 않는 신비로운 에렌델의 이미지를 마음껏 상상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다음으로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에서 영감을 받은 위촉 초연작 교향시 ‘동양평화(東洋平和)’가 연주되었다. 음악은 7발의 총성으로 시작했다. 모든 악기가 포르티시모(fff)로 격렬하고 짧게 총성을 울리고, 박자는 2/4, 3/4, 4/4, 5/4, 3/4박으로 마디마다 변화했다. 이는 표적을 향해 쫓아가는 총성의 박자가 고정되고 안정될 수 없다는 표현으로, 마치 진짜 총성이 울리듯 강렬하고 극대화된 사운드가 인상적이었다. 7발의 총성 이후 아쟁으로 들려준 어긋난 불협화음에서는 우리 민족이 겪었던 이루 말할 수 없는 설움과 슬픔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 곡에서는 특히 찰현 악기의 효과가 크게 드러났다. 아쟁의 오묘한 화성으로 진행되는 베이스 라인과 해금의 가냘프지만 굳건한 음색의 조화는 마음을 흔들었다. 깊이 있고 힘 있는 주제 선율과 악기군의 역동적 확장, 계속되는 반음계 진행의 낯섦은 아팠던 그 시대로 돌아간 듯했다. 한·중·일 3국의 전통민요가 어우러진 부분도 크게 와닿았다. 어두운 불협화음의 코드 위에 희망을 나타내는 화합과 상생의 주제 선율이 연주된 부분은 지난 역사를 절대 잊지 않고 자각하는 동시에 평화와 희망을 그려내자는 주제가 확연히 드러났다. 음악으로 메시지를 담는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 훌륭한 무대였다. 마지막 무대는 박범훈 작곡가의 ‘가기게’. 이 곡은 보통의 협주와 달리 별도 독주자 없이 관현악을 이루는 각 악기 군이 서로 독주의 역할을 번갈아 맡는 형식으로 작곡되었다. 제목인 ‘가기게’는 해금의 가락을 구음으로 표현한 것으로, 자연스레 추임새가 나올 정도로 흥겨운 곡이었다. 실제로 원영석 지휘자는 관객석을 향해 몸을 돌려 추임새와 박수를 유도하고, 연주자들도 ‘가기게’와 ‘얼쑤’ 등 추임새를 외치며 공연장의 모든 이들이 음악으로 하나가 되었다. 악기들이 허튼타령을 중심에 두고 솔로 연주를 펼쳐 악기의 매력을 드러내고, 우리 장단과 우리 음악의 신명과 흥을 가감 없이 드러낸 이 무대는 관객과 연주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 국악관현악의 미래를 고민하는 원로 작곡가의 생각과 음악에 대한 사랑이 모두 묻어난 무대였다. 특히 이 공연에서는 원영석 지휘자의 지휘가 밝게 빛났다. ‘가기게’에서 자연스럽고 신명 나게 관객들을 음악에 동화시킬 수 있던 것도, ‘동양평화(東洋平和)’에서 우리 민족의 역사를 생각하며 눈물을 자아낸 것도 원영석 지휘자 특유의 유쾌함과 감성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모든 곡을 완전히 분석한 듯한 거침없고 카리스마 있는 그의 지휘는 연주에 온전히 몰입하고 홀릴 수밖에 없게 만들었으며,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해 주었다. 국악관현악이 가야 할 길은 어떤 길일까. 국악기는 본래 독주 악기로만 연주되었으며 음색이 뚜렷하고 특징이 진해 서양의 오케스트라처럼 자연스레 합주로 묻어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우려와 비판이 많다. 하지만 오랜 기간 국악관현악은 계속해서 연주되고, 발전되어 왔으며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하였다. 지금도 수많은 국악인들은 국악기가 지닌 고유한 색채와 전통적인 어법과 대중성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하며 국악관현악을 연주해 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통’을 우선에 두는 것이 아닐까. 3월의 마지막, 날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고 웃겨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무대. 우리 음악의 멋과 고유한 본질을 음악적인 우선으로 두고 다양한 시도를 해 나간다면, 앞으로의 국악, 국악관현악은 익숙하고도 낯선 그 어떠한 예술 형태를 탐(耽)하고 탐(探)하며 끊임없이 발전해 나갈 것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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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관현악단 4월 정오의음악회, 블루스 디바 강허달림2009년 첫선을 보인 이후 15년간 이어져 온 국립국악관현악단 대표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가 찾아온다. 국립극장에 따르면 오는 4월13일 해오름극장에서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가 쳘쳐진다. 아나운서 이금희가 해설을 맡아 특유의 부드럽고 편안한 진행으로 관객의 이해를 돕고 국립국악관현악단 타악 수석을 지내고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음악원 총지휘자로 활동 중인 박천지가 지휘봉을 잡고 나선다.첫 순서는 젊은 작곡가들에게 3분 안팎의 짧은 관현악곡을 위촉해 선보이는 '정오의 3분'이다. 이달에는 채지혜 작곡의 '감정의 바다'가 선보인다. 이어지는 '정오의 협연'에서는 10현 소아쟁과 25현 가야금을 위한 '개화(開花): 피어나다'가 펼쳐진다. 홍민웅 작곡의 위촉 초연곡이다. 소아쟁에 여미순, 가야금에 문양숙 단원이 협연자로 나서 오랜 노력 끝에 마침내 무대 위에서 빛나는 결실의 순간을 화려한 연주로 장식한다.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음악이나 민요를 국악관현악으로 재해석해 영상과 함께 들려주는 '정오의 여행'에서는 박한규 편곡 '샹젤리랑'을 주한 프랑스 관광청에서 제공한 프랑스 풍광 영상과 함께 선보인다. 흥겨운 멜로디와 자유분방한 노랫말에 파리의 정취를 가득 담은 곡이다.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한 '오 샹젤리제'와 우리나라의 전통 민요 '아리랑'을 엮어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는 여행길로 인도한다.'정오의 스타'에는 한국 블루스계의 디바 강허달림이 무대에 오른다. 블루지함의 정수라 불렸던 정규 1집 타이틀곡 '기다림, 설레임'과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뷔가 그의 소셜 미디어에 언급하며 다시금 화제가 된 '꼭 안아주세요', 정규 3집 수록곡 '괜찮아요'를 강허달림의 짙은 목소리와 국악관현악의 만남으로 색다르게 들어볼 수 있다.국악관현악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정오의 관현악'에서는 재즈풍의 스윙 등 역동적인 리듬을 활용한 백대웅 작곡의 '남도아리랑'이 연주된다. 전라도의 '진도아리랑'과 경상도의 '밀양아리랑'을 주 테마로 다양한 변주를 시도한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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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관현악의 ‘내일’에 공감!지난 3월 10일(금) 서울시 여의도 KBS홀에서 KBS국악관현악단 제260회 정기연주회 ‘내일’이 열렸다. 지난 1월 위촉된 박상후 제6대 상임지휘자의 첫 정기연주회이기도 하다. 박 상임지휘자는 지난 2월 위촉 기자간담회에서 "정기연주회는 순수예술단체로서 악단의 예술적인 목표와 정체성을 보이는 기회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그것을 이번 무대에서 구현했다. ‘내일’이라는 주제로, 관객과 함께 국악관현악의 과거, 현재를 들여다보고 미래를 조명한다는 취지를 갖는다. 이러한 맥락에서 기존의 전통적인 방식의 음악적 소재와 구성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음악적 세계를 구축하며 국악관현악의 장르적 색채를 만들어가는 네 명 작곡가들의 작품을 선보였다. 젊은이를 위한 춤 ‘바람의 말’ / 이해식(1943-2020) 작곡 - 국악은 춤추듯 쉽고도 재미있다. 곡의 도입부는 기존의 창작국악에서 듣지 못했던 경쾌한 약강 리듬으로 새롭지만 익숙하게 다가온다. 마치 시골의 장난기 가득한 소년과 함께 뛰노는 강아지가 연상될 정도로, 토속적이지만, 경쾌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가락이 반복된다. 이어지는 탬버린의 리듬은 현대적이면서도 국악기들 안에서 녹아든다. 현악기들의 적절한 농현은 경쾌함을 더한다. 이후 북의 힘찬 독주와 함께 곡의 강렬한 전환을 알린다. 다시 주제선율이 반복되면서, 처음의 가락이 이어지고, 관객에게 각인된다. 리듬에 색을 더하는 타악기들의 연주도 인상적이다. 경쾌한 주제선율이 국악적 연주와 어우러져, 순수한 동심을 연상시키고, 춤을 자극한다. 춤은 자연 안의 바람처럼 인간에게 내재된 또 다른 바람일 지도 모른다. 이 곡은 1990년대 ‘젊은이를 위한 춤의 말Ⅱ’, ‘젊은이를 위한 춤의 말’과 함께 젊은이들이 국악을 쉽게 이해하기를 바라는 취지로 창작된 세 작품 중 하나로 알려졌다. 젊은이들이 국악의 세계로 입문하도록 토속적이지만 쉽고도 경쾌한 가락을 신선한 방식으로 반복하여 들려줌으로써 각인시킨다. 이해식 작곡가는 민요, 무속음악 등에 뿌리를 두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민속음악은 그 특성상 인간의 삶과 노동의 일부였으며 자연 또한 그러했다. 때문에 ‘춤’, ‘바람’ 역시 작곡가에게 음악적 영감을 주는 주요한 소재였을 것이다. 하루(Haru) / 토머스 오즈번(Thosmas Osborne) 작곡 - ‘cycle(주기, 순환)’의 한국음악적 형상화 곡은 ‘해 뜨는 아침’, ‘한낮의 폭풍우’, ‘황혼’, ‘보름달’ 4악장으로 구성되었으며 마치 기승전결로 삶의 굴곡과 주기를 말하는 듯하다. 자연을 소재로 한 서정적인 곡이면서도 ‘주기·순환(cycle)’을 삶의 주요 과정으로 보고, 나아가 삶과 삶을 잇는 ’윤회‘의 과정까지 맥을 같이하는 동양적 메시지가 강한 곡이다. ‘해 뜨는 아침’ 도입부에서, 고음 가야금의 빠른 연주와 저음 아쟁의 깊은 농현이 주고받는 듯한 연주는 신비롭고도 긴장감이 감도는 새벽을 연상케 하며, 은은한 주발(놋그릇 모양의 금속 타악기)의 합류는 고요를 감싸는 듯하다. 악기들이 합류하고, 박자는 빨라지며 아침 해를 맞이하는 절정을 맞이한다. 아쟁의 활을 튕기는 듯한 연주(살탄도, Saltando)는 긴박감을 더하는 등 악기들의 연주에서 다양한 시도가 엿보인다. ‘한낮의 폭풍우’ 강렬한 단조 느낌의 합주로 불안, 긴장을 담은 시작이다. 아쟁이 강한 음으로 곡을 주도하며 북 등의 강렬한 타악기의 빠른 두드림으로 긴장의 극대화에 이른다. 특히 곡의 절정에서 꽹과리 연주는 관현악 안에서 어울리지 않을 듯하지만, 가장 한국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황혼’ 거문고를 2개의 술대를 이용하여 나지막하고도 긁는 듯한 소리로 시작한다. 작은 소리의 독주는 더 집중하게 한다. 아쟁의 선율에서 나오는 굵고도 단조 느낌의 곡이 또 다른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보름달’ 생황 특유의 신비로운 화음으로 시작한다. 양금의 선율도 그 신비로움을 더한다. 가야금, 대금 등의 악기들의 합류로 서서히 오르는 달을 떠올리게 한다. 박자는 서서히 빨라지며, 꽹과리 등 타악기 등 악기들의 강렬한 합주는 보름달의 밝음과 완전의 극치를 말하는 듯하다. 다시 고요함 속에서 1악장의 곡이 반복되며, 점차 절정을 맞으며 곡은 마친다. 1악장 곡의 반복은 아마도 ‘주기·순환(cycle)’의 메시지를 전하는 듯하다. 탄탄한 음악적 구성은 물론, 전체적으로 다양한 국악기들과 다양한 연주법들이 등장하며,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작곡가가 노력해왔던 국악기에 대한 탐색과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곡이다. 작곡가 토머스 오즈번(Thomas Osborne)은 동·서양, 전통·현대 음악을 넘나들며 음악적 시공간의 경계를 허무는 폭넓은 작품세계를 펼쳐온 작곡가이며, 다수의 한국 창작곡들을 발표해오며 한국음악과의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파도(波濤): 물의 춤 / 장석진 작곡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곡가 전체 합주로 강렬하게 시작한다. 이후 현악기의 빠른 박자와 피리의 힘찬 연주, 대금은 망망대해를 연상케 한다. 이후 전체 합주로 이어지는 웅장함은 높은 파도가 쏟아지는 듯하다. 가야금, 거문고 등의 연주와 함께 곡은 다시 느려지고 대금이 합류하며 고요한 바다를 연상케 한다. 해금 합주는 구슬픔과 삶의 역경이 느껴진다. 양금, 가야금 등의 신비로운 음색이 돋보이며, 이어지는 저음의 현악기, 고음의 해금 연주로 망망대해를 헤치는 듯하고, 이후의 북소리는 점차 거세지는 파도를 연상케 한다. 이 웅장함과 힘, 음색, 선율의 감동은 파도 안에서 휩쓸리는 듯한 강렬함을 느끼게 한다. 이 곡은 작년 성남시립국악단 송년음악회에서 위촉 초연된 곡으로 창작음악의 현재를 이해할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장석진 작곡가는 서양음악과 국악 모든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대금, 소아쟁, 거문고를 위한 협주곡 ‘내일’ / 작곡 김성국 - 그들의 내일을 사는 오늘과 다음 내일, 그리고 창작국악의 내일 이번 공연에서 가장 꽉 찬 무대는 단연 ‘대금, 소아쟁, 거문고를 위한 협주곡 ‘내일’’이었다. 관객들의 호응이 압도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서울시 네 개 국악관현악단 구성원들이 한 무대에서 관객을 만났기 때문이다. 김상훈(아쟁,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오경자(거문고, 국립국악관현악단), 류근화(대금,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연주자가 수준 높은 연주로 무대를 빛냈다. 이 곡은 남도 시나위를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한 곡이며 떠나간 이들, 남은 자들의 성찰, 그리고 그들이 바라던 내일을 살고 있는 우리를 위한 굿이라는 사회적 의미도 갖는다. 과거와 현재를 바탕으로 내일을 준비한다는 면에서 현재의 국악관현악에도 의미 있는 선곡이다. 연주자들의 높은 음악적 역량이 요구되는 시나위답게 각 협연자들은 애절한 남도 가락을 타고 자신만의 모든 음악적 역량을 쏟아내며, 관객을 압도하는 완벽한 연주를 보여주었다. 아쟁은 깊고도 구슬픈 음색으로 위로를, 거문고는 묵직하고도 짙은 음색으로 진중함을, 대금은 훨훨 나는 새와 같은 부드럽고 고운 음색으로 처연함을 전했다. 또한 관현악의 웅장함과 엄숙함이 더해져 감동은 더욱 무르익었다. 무엇보다 장단 위에서 협연자들과 악단이 시나위에서와 같은 즉흥 연주를 격렬하게 펼치는 부분은 ‘한(恨), 슬픔, 위로, 벅차오름’ 등 복합적인 감정이 동시에 스쳐지나가는 경험을 하게 했다. 다른 듯 같은 길을 가는 연주였으며, 저마다의 음악으로 관객에게 말했으며, 저마다의 악기는 저마다의 인간 군상이었으며, 그들의 말하는 방식이었다. 각자의 곡을 연주함에도 불구하고 합주로 느껴지는 이유는 하나의 장단 위에서, 우리 선율로, 우리만의 정서를 공유하는 ‘한(恨)과 공동체’의 음악 ‘시나위’이기 때문일 것이다. 연주가 끝난 후, 협연자들과 악단은 서로를 격려하고 축하해주었으며, 협연자들은 손을 맞잡고 이 날의 감동을 관객들과 공유했다. 또한 박 상임지휘자는 각 연주 후마다, 곡의 주요 연주자들이 단독으로 관객에게 인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관현악은 지휘자만의 것이 아닌, 연주자들과 함께 만드는 것임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공감을 이끌었다.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은 공연의 감동이 가시지 않은 채 감상평을 주고받으며 KBS홀을 나섰다. 초등학생 손녀와 함께 온 여성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신00 / 60대,(여) 국악은 한복입고 하는 옛 음악으로만 알려졌는데, 개인적으로 오늘 공연 보고나서 드는 생각이, 서양 관현악이랑 어우러져서 독특한 우리만의 독특한 음향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국악이 좀 더 활성화되면, 서양 클래식 못지않게 세계화 되고,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 같아요. KBS국악관현악단 공연을 두 번째 관람한다고 전한 50대 부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오00 / 50대, (남) 화끈하게 좋았어요.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클라이맥스로 가면서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한00 / 50대, (여) 하모니가 너무 좋더라고요. 웅장하면서도 화려함이 있고요. 국악 비전공자인 20대 한 여성은 국악을 듣고자 혼자 왔다고 전했다. 전00 / 20대, (여) 평소에 국악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특히 꽹과리 소리가 좋아서 혹시 들을 수 있을까 싶어서 왔는데, 마침 연주 부분이 있더라고요. 소리가 미래를 이야기 하는 것 같아서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오늘 연주에서 3중주 부분이, 특히 거문고 연주가 너무 좋았어요. 위아래 오르내리면서 타는 듯한 소리가 다른 악기에 비해서 저한테는 거문고가 더 잘 느껴지더라고요. 산조는 대화 같고, 합주는 발표하는 느낌이랄까? 관현악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국악을 전공하는 10대 고등학생들은 배움의 과정에서 얻은 자극과 영감으로 자신의 전공과 관련하여 느낀 특별한 감동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홍00 / 10대, (여) 거문고 연주(3중주)를 처음 듣는 순간, 눈물이 나왔어요. ‘아, 나는 그 동안 감정을 안 실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음가짐을 다시 가지게 됐어요. 김00 / 10대, (남) 대금 연주(3중주)에서 꺾는 음, 태(太)농음이 기가 막혔어요. 처음 도입부 솔로 부분에서 반음, 음정관계, 연주 모든 것이 멋있었어요. 김00 / 10대, (여) 거문고 연주(3중주)할 때 대점이, 힘 조절이 중요한데 오늘 연주는 정말 완벽했어요. 아쟁 연주도 훌륭했고 소리의 여백을 잘 채워주셨고요. 관현악단 호흡도 정말 훌륭했어요. 노00 / 10대, (여) 대금과 소금에 비해서 중금 연주를 들을 기회가 많이 없는데, 오늘 중금 연주를 처음 들었거든요. 너무 좋더라고요. 색다른 충격이었어요. 국악(타악)을 전공한 20대 아들과 동행한 아버지는 이전에도 KBS국악관현악단 공연을 몇 차례 관람했다고 전했다. 부자는 각자의 감동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김00(아버지) / 50대, (남) 이번 공연은 새롭고 다채로운 것 같아요. 지휘자가 바뀌어서 그런지 음악들이 새롭고, 곡도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마지막 곡이 좋았어요. 협연자들이 음악적 표현도 잘 살려주시고, 관현악단과도 잘 어울렸고요. 곡이 역동적이면서도 서정적인 느낌 모두가 살아있더라고요. 김00(아들) / 20대, (남) 악기 편성도 좋았고, 웅장하고, 음향시설도 좋아서 소리도 잘 들렸어요. 곡마다 분위기도 잘 살아서 집중할 수 있었어요. 서정적일 때, 웅장할 때 그 때마다의 감성이 잘 표현된 것 같았어요. KBS국악관현악단의 예술적 목표와 정체성 앞서 언급했듯이, 박 상임지휘자는 정기연주회를 악단의 예술성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주회의 곡 구성에서 그 의지와 고민을 엿볼 수 있었다. 민속음악에 뿌리를 두고 현대적 어법으로 한국적 창작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이해식의 ‘젊은이를 위한 춤, 바람의 말’, 공간을 초월하여 외부의 시선에서 한국적 관현악을 선보이는 토머스 오즈번의 ‘하루’, 서양음악과 창작국악을 넘나들며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가지는 장석진의 ‘파도:물의 춤’, 그리고 떠난 이들의 미래, 즉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의 다음 미래를 향한 ‘내일’과 그 안에서 협력과 상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3중주 협주곡 ‘내일’. 이것들이 바로 KBS국악관현악단이 바라본 과거와 현재이며, 지향하는 ‘내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네 곡 모두 전통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과 현대 음악에 대한 탄탄한 기량, 그리고 전통음악과의 결합 지점을 찾으려는 부단한 노력이 반영된 곡들이다. 전통국악이 과거의 음악을 탐색한다면, 유일하게 현대를 다루고 논할 수 있는 국악 장르가 창작국악일 것이다. 그 특권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전통음악과 우리를 잇는 가교로서, 한국음악의 새로운 전통으로서 의미 있는 역할이기를 기대한다. 다음 정기연주회는 9월 예정되어 있으며, ‘시청자 감사음악회’가 4월 16일 ‘실내악 시리즈Ⅰ- 명곡 Talk+’라는 주제로 관객을 찾아간다. ‘시청자 감사음악회’는 보다 대중적인 성격을 가지며 9월을 제외하고 11월까지 매달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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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박범훈·김대성·황호준... '탐하고 탐하다'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관현악시리즈Ⅲ <탐(耽)하고 탐(探)하다>를 3월 31일(금)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 대표 레퍼토리를 탄생시킨 작곡가들은 한국 창작음악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3인 박범훈‧김대성‧황호준이 함께한다. 작곡가 박범훈은 국악기 개량사업과 민속음악 중심의 레퍼토리 개발 등으로 한국 창작음악의 토대를 다지고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끈 인물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그가 작곡한 수백 개의 창작곡 중 1994년 한국‧중국‧일본 민족음악 연주자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아시아 창단 연주회>에서 초연한 ‘오케스트라를 위한 뱃노래’를 연주한다. 경기민요 ‘뱃노래’ 가락을 주선율로 바다를 향해, 세계를 향해 출범하는 대선(大船)의 모습을 극적으로 묘사했다. 함께 위촉 초연되는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가기게’는 최초로 시도되는 새로운 형식의 협주곡이다. 보통의 협주와 달리 별도의 독주자 없이 관현악을 이루는 각 악기군이 서로 독주의 역할을 번갈아 맡는 형식이다. 작품 제목인 ‘가기게’는 해금의 가락을 구음으로 표현한 것으로 자연스레 추임새가 나올만한 흥겨운 곡이다. 김대성은 민요·풍물·무속음악 등 한국음악의 현장 연구와 체험을 기반으로 현장성 짙은 음악을 선보이며 한국음악의 발전 가능성을 증명해온 작곡가로, 자신의 창작곡에 적극적으로 주제 의식을 담아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무대에서 선보일 곡은 2019년 <내셔널 & 인터내셔널>에서 위촉 초연된 ‘금잔디’다. 고구려 산성에 핀 한 송이의 꽃을 보고 험난한 역사를 견뎌온 고구려인과 현대의 민중을 떠올리며 작곡한 곡으로 월북 작곡가 리건우의 가곡 ‘금잔디’를 중심으로 경기도당굿 중 올림채장단 등을 사용해 작품을 완성했다.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에서 영감을 받은 위촉 초연작 교향시 ‘동양평화(東洋平和)’역시 작곡가가 지닌 주제 의식이 짙게 발현되는 곡이다. 7발의 총성으로 시작하는 작품은 김대성이 작곡한 ‘평화의 동기’가 반복·변주되고 한국의 아리랑을 포함한 일본과 중국의 전통민요가 엮이며 평화의 소중함과 상생의 의지를 강하게 전한다. 황호준은 ‘한국적인’이라는 틀과 ‘국악’이라는 장르의 경계를 벗어나 ‘지금 바로 여기’의 음악을 창조하고 있는 작곡가다. 국립국악관현악단과 긴 시간 동안 다양한 위촉 작업을 하며 국악관현악의 가능성과 한계점을 실험해왔다. 국악관현악 ‘이슬의 시간’은 2021년 이음 음악제 <상생의 숲> 공연에서 위촉 초연한 후 빠르게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곡으로, 어두운 세상이 환한 빛 가득한 세상으로 이어지는 찰나의 순간을 서사성 짙은 음악으로 담아냈다. 이와 함께 첫선을 보이는 국악관현악 ‘에렌델(Earendel)’은 지구에서 129억 광년 떨어진, 최장 거리의 별인 에렌델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고대어로 ‘새벽별’ 또는 ‘떠오르는 빛’을 의미하는 에렌델을 바라보며, 우주의 탄생 과정에서 생성되는 빛과 소리를 상상해 음악으로 풀어냈다. 지휘는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음악과 교수이자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KBS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등을 역임한 원영석이 맡았다. 오랜 시간 탐(耽)닉해온 레퍼토리와 미래를 위해 탐(探)구한 신작, 국악관현악의 과거·현재·미래를 한자리에서 마주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한편,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공연 전 관객포커스 ‘탐-탐: 청음회’를 열어 관객의 이해도를 높인다. <탐(耽)하고 탐(探)하다>에서 연주될 곡의 실황 음원을 관현악 총보를 보며 감상하고, 작곡가와 지휘자의 해설을 직접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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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국악관현악단, 첫 정기연주회 '내일' 10일 개최KBS국악관현악단 2023년 첫 정기연주회 '내일'이 10일 저녁 19시 30분 KBS홀에서 열린다 60년 전통 KBS국악관현악단의 미래를 보여주기 위해 기획했다.오는 10일 KBS홀에서 '내일' 주제로 펼친다. 악단 최연소 박상후 상임지휘자의 첫 정기 연주회이기도 하다.장단이나 악기 고유의 시김새 등 전통 방식의 소리 재료를 통한 토속적 스타일에서 과감히 벗어난 4명의 작곡가(이해식, 토마스 오즈번, 장석진, 김성국)가 함께한다.국립국악관현악단 오경자,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김상훈,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류근화가 협연한다.연주회 마지막 곡인 3중 협주곡 협연에 대해 KBS국악관현악단은 "서울에 소재한 4개 국악관현악단이 최초로 한 무대에 서는 역사적인 현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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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신기술융합 콘텐츠 체험 공간 ‘별별실감극장’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은 신기술융합 콘텐츠 체험관 ‘별별실감극장’을 3월 7일(화)부터 일반 관객에게 공개한다. 공연예술과 최신기술을 융합한 체험형 공간인 ‘별별실감극장’은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활용해 360도로 펼쳐지는 영상과 고품질 사운드로 새로운 예술적 몰입 경험을 제공한다. ‘별별실감극장’은 ‘몰입형 콘텐츠의 서막’이라는 부제로 개발된 총 두 편의 미디어아트로 구성된다. 10분 내외의 시간 동안 관객은 국립극장 공연예술 역사를 돌아보고 눈으로 보는 국악관현악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1부는 ‘서막(序幕), 역사를 쌓다’로 국립극장에서 활동한 9개 국립예술단체의 공연과 포스터를 소재로 장르별 개성이 묻어나는 다채로운 영상이 펼쳐진다. 국립극단의 '산불'(1962)부터 국립창극단의 '귀토'(2021)까지 1950년 개관 이후 공연예술의 맥을 이어온 국립극장의 역사적 흔적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총 10개의 포스터가 미디어아트와 만나 색다른 시각적 재미를 선사한다. 2부는 ‘희망을 위한 영가(靈歌), 바르도’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연주한 작곡가 황호준의 국악관현악곡 ‘바르도‘와 함께 감상하는 영상 콘텐츠다. 작곡가는 죽은 이가 환생하거나 자유를 찾기까지 머물게 되는 중간 상태를 뜻하는 티베트 불교 용어 바르도에서 영감을 얻었다. 민요 ’새야새야 파랑새야‘를 주제 선율로 망자의 영혼이 무사히 좋은 곳에 도착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낸 곡으로 친숙한 선율과 수준 높은 음악적 완성도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인기 레퍼토리로 손꼽힌다. 영상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방황하는 영혼이 절대적 자유를 찾아가는 여정을 수묵 담채화 풍의 애니메이션으로 그려낸다. ’별별실감극장‘은 공연예술박물관 1층, 기존 별오름극장 공간에 위치한다. 1층 로비 공간에는 증강현실 및 동작 인식 기술을 활용해 무대 위 주인공이 되어 볼 수 있는 ’별별체험존‘도 마련했다. 움직이는 포스터에 본인의 얼굴을 합성하는 무빙포스터 코너와 공연 속 주요 등장인물의 분장과 의상을 가상으로 체험하는 분장·의상 체험 코너가 있다. 국립극장은 최신기술과 공연예술 콘텐츠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신기술융합 콘텐츠를 지속해서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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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 3월 공연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다음 9일 오전 11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09년 첫선을 보인 '정오의 음악회'는 다채로운 국악관현악 연주를 쉽고 친절한 해설과 함께 만날 수 있는 국립극장 대표 상설 공연이다.아나운서 이금희가 해설을 맡아 특유의 부드럽고 편안한 진행으로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지휘에는 국립국악관현악단 타악 수석 단원을 지내고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음악원 총지휘자로 활동 중인 박천지가 나선다. 2023 '정오의 음악회'는 ‘정오의 3분’ 코너로 문을 연다. 2022년 ‘이음 음악제’에서 젊은 작곡가 10명에게 3분 안팎의 짧은 관현악곡을 위촉해 선보인 '2022 3분 관현악' 작품 중 한 곡을 연주한다. 젊은 작곡가들의 작품을 통해 국악관현악의 미래를 내다보는 코너다. 3월에는 홍민웅 작곡의 ‘화류동풍’을 들려준다. 꽃과 버들, 봄바람을 아울러 이르는 곡 제목처럼 생명이 움트는 봄의 역동적 기운을 빠른 템포와 리듬감 넘치는 구성으로 생동감 있게 그려낸다. 이어지는‘정오의 협연’은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이 협연자로 나서 2중주 협주곡을 선보이는 순서다. 3월의 협연 곡은 대금과 거문고를 위한 이중 협주곡 ‘발함(發喊)’으로 대금에 장광수, 거문고에 오경자 단원이 함께한다. 위촉 초연되는 김창환 작곡가의 ‘발함(發喊)’은 한국 전통음악인 정악을 대표하는 모음곡 영산회상의 군악 중 ‘권마성(勸馬聲)’을 주제로 하는 곡이다. 권마성은 임금이나 고관이 행차할 때 길을 정리하고 행차의 위세를 더하기 위해 목청을 길게 빼 부르는 소리로 위엄있는 분위기에 흥겨운 가락을 더해 웅장함의 극치를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 새롭게 개설된 ‘정오의 여행’은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음악이나 민요를 국악관현악으로 재해석해 영상과 함께 들려주는 코너다. 3월에는 박한규 편곡의 ‘매화 꽃 축제’를 주한 베트남 관광청 대표부에서 제공한 베트남 풍광 영상과 함께 선보인다. ‘행복한 꽃 축제’를 뜻하는 베트남 민요 ‘믕 호이 화 봉’과 우리나라 민요 ‘매화타령’을 엮은 곡이다. 꽃의 기운이 생동하는 3월의 봄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어지는‘정오의 스타’는 대중가요·판소리·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 스타들과의 협업으로 꾸며지는 무대다. 이번 공연에는 독보적인 음색의 가수 ‘정인’이 함께한다. 첫 솔로곡 ‘사랑은’을 비롯해, 윤종신이 작사·작곡을 맡아 2012년 발매한 ‘오르막길’, 담담한 위로를 전하는 ‘살다가 보면’으로 감성적인 보컬과 국악관현악의 만남을 선사한다. 마지막 순서인 ‘정오의 관현악’은 국악관현악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시간이다. 3월에는 한국음악계의 거장 박범훈의 대표 국악관현악 곡 ‘신내림’이 준비된다. 염불·허튼타령·당악 등 경기 무속음악을 테마로 작곡된 이 곡은 경쾌한 장단으로 흥과 신명의 감성을 그려낸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정오의 음악회' 마니아 관객을 위한 다양한 할인 혜택과 이벤트도 준비했다. 지난해 '정오의 음악회'를 관람한 관객은 ‘보고 또 보고’ 할인을 통해 1인 2매까지 3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상반기 '정오의 음악회' 공연을 모아 3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는 ‘정오의 음악회 패키지 Ⅱ’도 있다. 2023년 '정오의 음악회'를 모두 관람하고 티켓을 모은 관객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정오의 도장 깨기’ 이벤트도 준비된다. 출출해질 시간인 오전 11시, <정오의 음악회>를 찾은 모든 관객에게는 맛있는 간식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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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만드는 국립극장'...전통공연예술 차세대 예술가 양성사업,국립극장은 전통공연예술 분야의 창작자·예술가를 양성하기 위한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NTOK Connect)’을 본격화한다고 9일 밝혔다. 국립극장 3개 전속단체(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는 차세대 예술 인적 자원 개발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지난해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을 시범 운영했다. 2022년 단체별 특성에 따라 ▲작창 ▲안무 ▲지휘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 시범 사업은 전통공연예술 분야의 예술가에게 실질적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어 2023년 정규 사업으로 확정했다. ‘2023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NTOK Connect)’에 선발된 젊은 예술가들은 ▲다양한 창작 워크숍 ▲국립극장 전속단체와의 협업을 통한 작품 개발 ▲관객‧전문가 대상 시연 공연까지 단계별 과정을 거쳐 분야별 창작 및 예술 역량을 기르게 된다. ‘2023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은 이달 국립창극단 ‘작창가 프로젝트’와 국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 프로젝트’의 참가자 공개 모집을 시작으로 12월까지 시행된다. 국립창극단은 한국 고유의 음악극인 ‘창극’의 중심이 되는 작창(作唱)에 초점을 맞추고,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두루 갖춘 작창가 발굴과 양성을 위한 ‘작창가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작창가 프로젝트’에 선발된 작창가들은 멘토링 프로그램, 창작 워크숍, 작품 구성·제작과 창본 작업 등 작창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12월 시연회를 통해 관객과 만나게 된다. 또한 향후 국립창극단 작품에 창작진으로 참여하거나 시연회에서 선보인 작창 작품을 창극으로 발전시키는 등의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손인영)은 무용 한류를 이끌어갈 차세대 안무가를 발굴하고자 ‘안무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무용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것에 반해 재능 있는 한국무용 안무가에 대한 공연예술계의 지원이 부족했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2018년부터 ‘넥스트 스텝’ 프로젝트를 통해 단원들이 안무가로서 활동할 기회를 만들었고 <가무악칠채>(안무 이재화)와 같은 새로운 레퍼토리를 발굴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국악 고유의 어법과 색채를 담은 국악관현악 연주를 최종 완성하는 차세대 지휘자를 육성하기 위한 ‘지휘자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지휘자는 관현악단을 이끄는 수장으로, 지휘자에 따라 악단의 음악적 색채와 정체성이 정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지난해 세 명의 지휘자를 선정해 6개월간 체계적 과정을 진행하고 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에서 이들의 지휘를 선보인 바 있다. 2023년 새롭게 선정된 지휘자들은 각종 리허설 참관을 비롯한 연주자 및 전문 작곡가와의 워크숍, 지휘법 특강, 멘토링(원영석·정치용)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국립국악관현악단과의 지휘 시연 무대도 갖는다. 한편,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국악 인재 양성을 보다 다각도에서 주력하기 위해 국악관현악 완성의 또 다른 축인 미래 연주자에도 주목, 청년 연주자들로 구성된 ‘2023 오케스트라 이음’도 함께 추진한다. 4월 중 모집 예정인 ‘2023 오케스트라 이음’을 통해 청년 연주자들의 창작음악에 대한 관심과 접근 기회를 확대하고 국악관현악 창작 레퍼토리를 더욱 확산시키고자 한다. 지휘자의 주도로 진행하는 오케스트라 연습 외에도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이 파트별 연습 지도에 나서 전문화된 관현악 연주 경험과 지식을 공유한다. 또한 작곡가와의 워크숍 등을 통해 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진행된다. 국립창극단 ‘작창가 프로젝트’와 국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 프로젝트’의 참가자 공개 모집을 이달부터 진행 중이며, 각 4명의 작창가와 3명의 지휘자를 선발한다. 단체별 모집 요건 등 자세한 내용은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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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국악관현악 연대로, 상생을 꿈꾸다KBS국악관현악단 제6대 새 상임지휘자로 박상후(만 38세) 지휘자가 위촉됐다. KBS는 지난 2월 6일 본관에서 위촉 기자간담회에서 이를 발표하고, 지휘봉 전달식도 함께 진행했다. 임기는 2022년 1월1일부터 3년이며, KBS국악관현악단 역사상 최연소 상임지휘자로 기록됐다. 3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요 무대에서 수차례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이고, 탁월한 지휘력과 곡 해석력은 물론, ‘소통하는 지휘자’로서 다각도로 인정받아 왔다. 박 상임지휘자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전통예술학부에서 국악관현악 지휘를 전공, 독일 함부르크 브람스 음악원에서 오케스트라 지휘를 전공했으며, 독일 슈타른베르크 오페라단에서 ‘피가로의 결혼’ 지휘 마스터 클래스를 수료했다. 최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부지휘자를 역임했으며, 상임지휘자로서의 첫 발을 KBS국악관현악단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또한 이번 선발은 기존의 추천위원회를 통한 특별채용 형식에서 벗어나, 공개채용 형식을 통해 이루어지기도 했다. KBS 구영희 시청자 센터장은 박 상임지휘자가 젊은 지휘자임에도 불구하고 위촉하게 된 이유와 기대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박 상임지휘자께서) 그 동안 보여주신 퍼포먼스(무대 경력)와 실력이 상당히 뛰어나셨고, 국악(관현악)계가 지켜야할 것, 변화되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정확히 알고 계십니다. K국악 하면 KBS국악관현악단이 떠오르도록, 그리고 국악의 발전을 위해, 해외에도 국악의 아름다움을 전할 수 있도록, 지휘자님께서 올해 그 역할을 잘 해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KBS국악관현악단은 대한민국 유일의 방송국 소속의 국악관현악단으로서, 무대 공연 뿐만 아니라, TV 프로그램 등의 대중매체를 통해 국악관현악의 예술적·대중적 멋을 시청자들과 다양하게 공유하고 있는 악단이다. 박 상임지휘자는 3년의 임기 동안, 내부적으로는 KBS국악관현악단의 기틀을 더욱 탄탄하게 다지는 것은 물론, 외부적으로는 국내 국악관현악단 전체가 동반 상승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자 하는 의지를 피력했다. 정기연주회 - 예술성 기반, 악단 간 상생·협력 지향 박 상임지휘자는 올해 상·하반기 두 번의 공연으로 예정된 정기연주회를 통해, 순수예술단체로서 악단의 예술적인 목표와 정체성을 드러내는 기회로 준비하고 있다. 즉, 작곡가를 중심으로 한 국악관현악의 예술성이 반영된 레퍼토리를 통해 관객과 공유하고자 한다. 3월의 정기연주회의 경우, 부임 첫 정기연주회로서 젊은 지휘자의 기획력이 돋보이는 참신한 무대가 될 예정이다. ‘내일’이라는 제목 하에, 국악관현악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망하며, 이해식, 장석진, 토마스 오스본, 김성국 네 명 작곡가들의 작품이 선보인다. 특히, 마지막 무대는 박 상임지휘자의 한국의 국악관현악에 대한 총체적인 고민과 나아갈 바에 대한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 공연 이름과 동일한 제목의 곡 ‘내일’(김성국 작곡, 3중 협주곡)의 무대에서, KBS국악관현악단과 더불어 서울시 소재 3개의 대표 국악관현악단인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대표 연주자 한 명씩 협연자로 출연하여 KBS국악관현악단의 연주에 맞춰 무대를 꾸민다. 그 취지에 대해 박 상임지휘자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번 연주회를 계기로 여러 국악관현악단들이 서로 선의의 경쟁 또는 상생적 협력을 통해서 함께 발전을 도모하고, 우리 국악관현악의 내일을 KBS국악관현악단의 주도로 만들어가고자 하는 노력과 의지를 투영한 공연입니다. 사실 국악관현악단들은 그 동안 어떻게 보면, 서로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과연 이렇게 각자 자신의 일들만 하는 것이 우리 국악관현악의 발전에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 이런 생각이 문제의식의 처음이었고요. 이런 무대를 통해, 서로가 서로의 자극이 될 수 있고, 공생적인 협력관계가 될 수 있는 장이 마련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 3월 10일 연주를 시작으로 해서 ... 서로가 뜨거워지는 현장들이 마련됐으면 하는 것이 제 마음입니다.” 창단 40주년 공연, K-국악관현악 연대로 이와 같은 맥락에서 박 상임지휘자는 임기 마지막 해인 2025년 창단 40주년 기념 공연을 타 악단의 창단 기념 공연과 연대하여 진행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공교롭게도 2025년은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이 창단 60주년, 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창단 3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이를 기념하는 공연을 각 악단 간의 협력과 연대를 통해 완성하는 것에 대한 구상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성사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 계획으로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나 국립국악관현악단, KBS국악관현악단이 2025년에 서로의 가장 중요한 일을 기념하는 기념연주회나 프로젝트들을 같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희 악단이나 다른 악단들에게 좋은 모습일 것 같습니다.” 레퍼토리 시즌제 도입, 공연의 완성도와 홍보 위해 박 신임지휘자는 장기적인 공연계획이 세워지고, 관객 선점의 효과를 가지는 레퍼토리 시즌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전했다. "올해 하반기 전에 내년도의 모든 공연계획들이 다 나오고, 그런 것들이 관객들에게 미리 알려져야 더 많은 분들과 만날 수 있을 것이고, 저희도 정해진 계획과 일정에 맞추어서 공연의 완성도를 올리는 것에 좀 더 주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내년의 상반기·하반기의 공연 레퍼토리와 라인업(출연진)들을 빠르게 정리해서, 관객들께서 미리 저희 레퍼토리를 아실 수 있고, 같이 가실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저희가 생각하는 레퍼토리 시즌제의 목표입니다.” 박 상임지휘자는 올해의 경우, 시청자 감사음악회를 통해 관현악 시리즈 3회, 실내악 시리즈 3회, 콜라보레이션 시리즈 2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것은 악단이 추구하는 공연의 결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며, 레퍼토리 시즌제로 가는 준비단계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레퍼토리의 질적 향상과 이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 작곡가와의 협력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은 계획을 전했다. "앞으로는 KBS국악관현악단에서 만들어내는 한국창작음악의 레퍼토리들이 KBS국악관현악단을 넘어서, 전국에 있는 국악관현악단들의 주요 레퍼토리로 사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방법들을 사용할 예정이고요. 또 그런 것들을 위해서 한시적이지만, 상주 작곡가 같은 제도들을 내부 시스템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을 고민 중입니다. 그래서 중장기적으로는 악단의 외부에 있는 작곡가들을 내부로 모셔서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들이 저희 KBS국악관현악단이 앞으로 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연주자·지휘자 ‘스타 마케팅’ 필요 박 상임지휘자는 대중성 확보의 측면에서, 국악관현악단 레퍼토리 자체의 힘이 서양오케스트라, 대중예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약하다고 말하며, 이를 타개할 방안으로 단원 내의 지휘자·연주자의 ‘스타 마케팅’을 통한 팬덤 형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가령, 국립창극단 주연배우들이 외부의 매체를 통해 팬덤을 형성하고, 대중이 창극에 관심을 갖게 되어, 창극단 공연 관람으로까지 이어졌듯이, KBS국악관현악단의 지휘자나 연주자 등의 내부 구성원이 외부 대중문화 흐름에 적극적으로 진입하여 팬덤을 일으켜 국악관현악으로 이끌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미래 국악관현악의 젊은 스타 지휘자들도 많이 나왔으면 하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팬덤을 일으킬 수 있는 스타 예술가나 연주자들의 선두에 설 수 있는 구조가 마련이 된다면, 국악관현악단도 순수예술이라는 장르를 가지고도 대중과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순수예술 단체의 수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국악관현악이라는 장르가 알려질 수 있는 어떤 역할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담당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고요. 저희가 방송국에 속한 악단이기 때문에 그런 기회들이 다양하게 주어졌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 국악관현악의 현재와 나아갈 바에 대한 소신 박 상임지휘자는 최근의 창작국악의 발전과 더불어 나타난 국악관현악단의 양적 성장은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밝히며, 이에 비해 질적 성장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에 대한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특히 연주 기술적인 면에서, 연주적 보편성에 대한 아쉬움을 언급하며,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KBS국악관현악단과 전국의 국악관현악단들이 전 세계의 다양한 음악들을 자연스럽게 연주할 수 있도록, 서둘러서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변화를 통해서, 국악관현악이 가지는 전통악기의 아름다운 소리와 전 세계인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연주적 보편성이 결합된다면, 국악관현악의 대중화는 생각보다 가깝게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KBS국악관현악단은 앞으로 이런 부분에 있어서 타 악단들을 넘어서는 역량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자신의 임기 내 추진하고자 하는 활동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며, 다음과 같은 포부를 밝혔다. "제 임기 안에 KBS국악관현악단이 공연예술단체로서 초석을 다지는 역할을 담당했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희망이고 바람입니다. 저희 구성원들 모두 앞으로 3년, 2025년까지에 대해 여러 가지 준비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25년 창단 40주년 기자회견을 할 수 있게 된다면, 그 때, ‘제 취임 때 이런 약속들을 드렸는데, 3년이 지나고 이런 성과를 이뤘습니다.’ 하는 그런 말씀을 드릴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박 상임지휘자의 취임 후 첫 공연은 2월 16일(목) KBS홀에서 열리는 시청자 감사음악회 ‘관현악 시리즈Ⅰ- 신년음악회’이다. (전석 무료, KBS홈페이지-‘이벤트 방청’(event.kbs.co.kr)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이어서 3월 10일(금) 정기연주회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 공연의 방청신청은 추후 이루어질 예정이다. K-국악관현악 그리고 KBS국악관현악단 국악관현악의 탄생은 일제, 미군정 등 격동기를 겪으며, 시대의 흐름을 타고 기존 독주 중심의 국악 형식에서 새롭게 태어난 장르라는 측면에서, 자발적이면서도 수동적인 요소를 동시에 가진다. 또한 1965년 국내 최초의 국악관현악단인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창단 이래 60년이 채 안되는 악단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국악’이라는 전통음악의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관현악’이라는 서양음악에서 유래한 태생적 특징으로 인해, 여전히 해결되어야 할 과제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악기들 간의 조화(음향, 음량차이), 악기 음역대의 한계(저음 부족 등), 연주법의 모색필요, 이로 인한 작곡·창작의 제약 및 곡의 다양성 부족, 제한된 수의 작품 등이 그 예이다. 이것은 한국음악적 관현악으로 가는 과도기적 성장통을 겪는 것에 비유될 수 있다. 반면, 최근의 국악관현악은 한류의 흐름을 타고 전통문화가 재조명 받는 가운데, 국악기 고유의 아름다운 음색과 함께 서양 관현악의 형식적 특징인 하모니와 웅장함이 더해져, 전통과 현대의 멋이 어우러진 독특한 색채로 대중 속으로 확장해가고 있기도 하다. 또한 주요 기관들의 공모와 시상 등 제도적 지원 아래 창작곡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며, 국내 비국악 전공자들은 물론, 해외의 작곡가들까지 합류하고 있는 고무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국악관현악의 짧은 역사를 생각한다면, 적지 않은 성과이고, 남은 과제들 역시 정착을 향한 당연한 과정이며, ‘국악관현악’의 이름으로 국악의 역사를 새로 쓸 무한한 가능성을 채워가는 과업이기이도 하다. ‘국악 대중화’의 흐름을 타고 국악관현악 역시 많은 국악인들이 돌파구를 찾으며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KBS국악관현악단이 새로운 수장과 함께 어떻게 대중과 호흡하며 K-국악관현악의 입지를 굳히는데 기여할 것인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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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국악관현악단, 박상후 상임지휘자 위촉KBS국악관현악단이 박상후(38) 상임지휘자를 위촉했다. 역대 최연소다.6대 상임지휘자로 KBS국악관현악단을 이끌게 된 박 지휘자는 올해 1월1일부터 3년간 KBS국악관현악단의 지휘를 맡아 풍부한 감성과 명료한 지휘로 시청자들에게 국악의 아름다움을 전달할 예정이다.박 지휘자는 1985년 창립한 공립 국악관현악단인 KBS국악관현악단에서 처음으로 나온 30대 상임지휘자다. 박 지휘자는 중앙대 국악대학에서 국내 학부 최초로 국악관현악 지휘를 공부한 뒤 독일 함부르크 브람스 음악원 등에서 오케스트라 지휘를 공부했다. 귀국 후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부지휘자 공채에 합격한 후 부지휘자로 2년6개월간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창극단 등 주요 국악관현악단을 지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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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립국악관현악단 '2023 신년 음악회'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2023년 1월 14일(토) 해오름극장에서 2023 신년 음악회를 공연한다. 2020년 시작한 국립국악관현악단 신년 음악회는 새해를 맞이하며 기억할 수 있는 우리 음악 레퍼토리를 개발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공연은 마에스트로 정치용의 지휘로 단체의 주요 국악관현악 레퍼토리와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Danny Koo)·첼리스트 홍진호·국립국악관현악단 김한백 단원·크로스오버 보컬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Forte di Quattro)와 함께하는 다채로운 협연 무대를 마련했다. 한국 전통음악의 새로운 어법을 두드린다는 의미를 지닌 ‘Knock(노크)’(작곡 김백찬)가 공연의 문을 연다. 선율과 장단의 다채로움이 극대화된 환상곡 형식의 작품으로 국악 음계의 색채, 고유의 호흡과 리듬감을 느낄 수 있다. 모험적인 프로젝트로 음악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경상도 민요 ‘옹헤야’ 선율을 기반으로 한 북한 작곡가 리한우의 바이올린 협주곡 ‘옹헤야’를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연주한다. 서양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작곡된 곡을 작곡가 최지혜가 국악관현악 편성으로 편곡했다. 위촉 초연곡 두 곡도 선보인다. 첼로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와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 첼리스트 홍진호는 첼로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섬집아기 환상곡’(작곡 이영조)을 협연한다. 작곡가의 부친(父親) 이흥렬이 작곡한 동요 ‘섬집아기’(1959) 선율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이어서 대니 구·홍진호가 함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 ‘비행(飛行)’(작곡 장석진)을 연주한다. 비행하듯 높은 곳에 올라 내려다보며 바라본 도시의 조화를 그려낸 곡이다. 잔잔한 국악기의 음향 위로 바이올린과 첼로의 본연에서 나는 자연스러운 음색을 감상할 수 있다. 2부는 국가무형문화재 대금산조 이수자이자 국립국악관현악단원 김한백은 ‘파미르고원의 수상곡’(작곡 조제군)을 선보인다. 중국 관악기 디즈(笛子) 협주곡으로 작곡된 곡이나 우리 악기인 소금으로 연주할 수 있도록 편곡했다. 맑고 청아한 소금의 다양한 주법과 음악적 기교를 만끽할 수 있다.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의 초대 우승팀인 크로스오버 보컬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가 무대에 오른다. 정규 4집 앨범 수록곡 ‘비상’과 <팬텀싱어> 경연곡으로 주목받았던 ‘베틀노래’ ‘Il Libro Dell’Amore(사랑에 관한 책)’를 들려준다. 국립국악관현악단과는 첫 호흡을 맞추는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마지막으로 ‘하나의 노래, 애국가’(작·편곡 손다혜)를 연주하며 2023 신년 음악회를 마무리한다. 2020년 신년 음악회에서 초연한 ‘애국가 환상곡’을 확장한 곡으로, 많은 이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지켜낸 대한민국의 의미를 되새기며 ‘대한제국 애국가’, ‘임시정부 애국가’, 오늘날의 ‘애국가’ 세 곡을 엮어냈다. 지휘는 서양음악은 물론 우리 음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동시대 창작 음악의 가능성을 열어온 정치용이 맡았다. 그가 국립국악관현악단을 지휘하는 것은 2020-2021 레퍼토리시즌 관현악시리즈Ⅰ '2020 마스터피스: 정치용' 이후 3년 만이다. 계묘년(癸卯年) 새해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선사하는 '2023 신년 음악회'는 우리 음악과 장르를 넘나드는 풍성한 음악의 성찬으로 희망찬 시작과 행복을 느끼는 시간이 될 것것이다. 한편, 2023년 1월 국립극장에는 국립오페라단․국립합창단 신년 음악회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시즌 오프닝 콘서트도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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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어린이 음악회 '엔통이의 동요나라2' 아역배우 모집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2023년 어린이 음악회 '엔통이의 동요나라2'에서 주인공 ‘교진’ 역할로 함께할 아역배우 2명을 선발한다. 만 11세(2011년생 이후 출생자) 미만 남자 어린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접수 기간은 12월 19일(월)부터 30일(금)까지다. 최종 선발된 배우는 2023년 3월부터 연습을 시작한다. 이후 4월 26일(수)부터 5월 6일(토)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 공연과 5월 한 달간 진행되는 지역 순회공연에 더블 캐스팅으로 출연한다. '엔통이의 동요나라2'는 2021년 초연한 작품으로 국립극장 캐릭터 ‘엔통이’와 함께 친숙한 동요를 아름다운 국악 연주로 선보이는 어린이를 위한 음악회다. 공연은 말이 늦어 감정 표현이 서툰 ‘교진’이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친구들과 함께 노는 날보다 혼자 악기를 두드리며 노는 날이 더 많은 ‘교진’이는 ‘엔통이’ ‘까르르’ ‘까칠이’를 만나 악기나라를 여행한다. 이들은 함께 동요를 부르고 놀이도 하며 가까운 친구가 되고 그 과정을 통해 ‘교진’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운다. 국악기 설명과 동요 부르기 등을 선보이는 음악회형식과 극형식을 결합한 이 공연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공감을 끌어내고 건강한 감정 표현 방법을 극에 녹여내 관객에게 호평받았다. 서류심사 합격자는 2023년 1월 9일(월) 발표하며 1월 17일(화) 노래·연기 부문 실기심사를 진행한다. 실기심사를 위한 악보와 대본은 국립국악관현악단에서 서류 합격자에게만 별도 제공한다. 최종 합격자는 1월 20일(금) 국립극장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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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이 연말기획공연 '세 가지 선물'우리 전통소리. 전통무용을 선사하는 국립극장은 연말기획공연 '세 가지 선물'을 20일부터 31일까지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극장 3개 전속단체가 12일간 펼치는 세 편의 연말 무대로, 국립창극단 창극 콘서트 <연작(連作)>, 국립무용단 전통춤 모음 <수작(秀作)>, 국립국악관현악단 송년 음악회 <명작(名作)>을 각각 이틀씩 선보인다. 첫 무대는 국립창극단의 창극 콘서트 <연작(連作)>이다. 여러 창극 작품의 주요 곡을 갈라 콘서트 형식으로 선보여 창극 음악의 진면목을 압축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국립창극단 대표 레퍼토리 6편 <변강쇠 점 찍고 옹녀> <트로이의 여인들> <패왕별희> <나무, 물고기, 달> <귀토> <리어>에서 33곡을 엄선했다. 국립창극단 전 단원이 독창부터 중창‧합창까지 다양한 구성으로 창극 음악의 정수를 들려준다. 국악기와 서양 악기로 구성된 39인조 오케스트라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인 계성원이 음악감독을, 다수의 작품에서 지휘‧작곡‧음악감독으로 참여해온 김창환이 지휘를 맡았다. 국립무용단 전통춤 모음 <수작(秀作)>은 다채로운 한국 춤으로 우리 전통의 매력을 감상하는 무대다. ‘아름다운 순환’을 주제로 계절의 변화에 빗댄 무용수들의 몸짓을 통해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우리 춤의 영속성을 담아낸다. 봄·여름·가을·겨울, 다시 봄까지 총 5장으로 구성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전통 소품 레퍼토리와 더불어 우리 춤사위를 바탕으로 새롭게 창작한 안무를 동시에 만날 수 있다. 꽃이 피어나는 봄의 생동감을 그리는 ‘부채춤’부터 수확의 풍요로움을 드러내는 경쾌하고 화려한 ‘소고춤’과 ‘장구춤’, 새로운 봄이자 다음 세대를 기다리는 희망을 담은 ‘선비춤’, 흥과 신명의 에너지를 나누며 새해 복을 기원하는 ‘농악’ 등 총 9개 춤을 엮어냈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송년 음악회 <명작(名作)>은 국악관현악 명곡부터 다양한 음악가와의 협연까지 장르와 세대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선보인다. 국악관현악곡으로는 따뜻한 봄기운을 담아낸 홍민웅의 ‘화류동풍’, 최지혜의 메나리토리에 의한 국악관현악 ‘감정의 집’, 거센 풍랑을 이기고 힘차게 항해하는 모습을 그린 박범훈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뱃노래’ 3곡을 연주한다. 라틴 음악, 대중가수와의 만남도 마련된다.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가 협연자로 나서 탱고의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의 대표곡 ‘망각(Oblivion)’과 작곡가 장석진의 위촉 초연곡 반도네온과 젬베를 위한 더블 콘체르토 ‘풍경화:風景畵’를 연주한다. 가수 신용재와 차세대 보컬 HYNN(박혜원)이 각자의 대표곡을 국악관현악 연주에 맞춰 부른다. 지휘는 진솔이 맡았다. '세 가지 선물'의 총연출은 2015년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개·폐회식 총연출과 2018 평창 문화올림픽 총감독을 지낸 김태욱이 맡았다. 무대디자인은 BTS⸱싸이를 비롯한 케이팝 스타의 콘서트 무대, 평창올림픽 개회식 무대 등을 만든 유재헌이 맡았다. 무대는 각 단체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유기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150㎡ 면적의 LED 전광판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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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12월 1일(목) 오전 11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09년 시작해 14년간 쉼 없이 이어온 '정오의 음악회'는 매달 쉽고 친절한 해설과 함께 다채로운 국악관현악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국립극장 대표 상설공연이다. 해설은 부드럽고 편안한 진행으로 정평이 난 아나운서 이금희가 맡아 국악관현악의 즐거움을 전한다. ‘정오의 시작’에는 작곡가 최지혜의 메나리토리에 의한 국악관현악 ‘감정의 집’ 중 1, 3악장을 연주한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에서 영감을 얻은 이 곡은 한민족 생명의 근원을 한국의 크고 작은 강에 빗대어 그려낸다. 서양음악과 국악관현악의 다채로운 조화를 선보이는 ‘정오의 협연’에서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프로듀서로 활동 중인 양방언이 무대에 오른다. 양방언의 5집 앨범 'ECHOES'의 수록곡으로 밝은 선율과 태평소 가락이 인상적인 ‘플라워스 오브 케이(Flowers of K)’와 2002 부산 아시안 게임 공식 주제곡인 ‘프론티어(Frontier)’를 협연한다.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한 고전영화 음악을 명장면과 함께 감상하는 ‘정오의 시네마’가 이어진다.찰리 채플린이 직접 각본·연출·주연·음악을 맡은 무성영화 '시티 라이트(City Lights)'(1931)의 수록곡 ‘애프터눈(Afternoon)’과 ‘더 플라워 걸(The Flower Girl)’을 연주한다. 미국 대공황기를 배경으로 가난한 부랑자와 꽃 파는 눈먼 소녀의 순수한 사랑을 그린 이야기로 찰리 채플린은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씁쓸한 냉소와 조롱의 시선을 담은 영화다. ‘정오의 스타’는싱어송라이터 하림이 함께한다. 그의 대표곡 ‘위로’ ‘여기보다 어딘가에’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를 들려준다. 다년간의 해외여행을 통해 배운 각 나라의 전통악기를 활용한 월드뮤직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하림은 이번 공연에서 하모니카와 아일랜드 전통악기인 휘슬과 바우런(bodhrán)을 연주한다. 마지막 순서인 ‘정오의 초이스’에서 연주할 곡은 작곡가 김대성의 통일을 위한 ‘반달 환상곡’이다. 동요 ‘반달’을 주제로, 작곡가 김순남이 채보한 함경도 고진 지방의 민요 ‘밭 풍구소리’와 함경도 단천 지방의 민요 ‘베틀 노래’ ‘물방아 타령’을 접목했다. 작곡가는 분단 이전부터 널리 공유해온 한민족의 정서를 민요를 통해 되새겨보고 평화통일을 향한 간절한 염원으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지휘는 국악관현악의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과 저변 확대를 목표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추진한 ‘지휘자 프로젝트’에 선발된 지휘자의 무대가 마련됐다. 10월 정예지·11월 유숭산 지휘자가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친 데 이어 마지막 순서로 이재훈 지휘자가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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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Ⅱ '역동과 동력'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관현악시리즈Ⅱ '역동과 동력'을 무대에 올린다. 다음달 18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다. 예술적 기량이 뛰어난 연주자를 지칭하는 ‘비르투오소’(Virtuoso)의 동서양 연주를 한 자리에서 만나보는 시간이다. 스페인 알람브라 콩쿠르 등 국제 콩쿠르에서 아홉 차례 우승을 거머쥔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 일본·헝가리·미국·이탈리아·프랑스 등 세계 각지에서 열린 하프 콩쿠르를 석권하며 차세대 하피스트로 자리 잡은 황세희가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첫 호흡을 맞춘다. 성금연?지영희 명인의 제자이자 딸로서 자신만의 음악적 색채로 풍부한 예술세계를 만들어가는 가야금 명인 지순자, 거문고 고유의 특징이 반영된 70여 곡의 창작곡 발표와 정대석제 거문고산조를 완성하는 등 평생 거문고를 위한 삶을 이어온 정대석 명인과 제자가 무대에 올라 국악의 정수를 보여준다. 지휘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김성진이 맡아 국악기와 서양악기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변주를 시도한다. 공연은 도널드 워맥(Donald Womack)의 ‘서광(Emerging Light)’으로 시작한다. 2021년 국립국악관현악단 '이음 음악제'에서 위촉 초연한 작품으로, 어둠을 헤치고 돋아나는 희망의 빛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이어 작곡가 이고운이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한 호아킨 로드리고(Joaquín Rodrigo)의 ‘아란후에스 협주곡(Concierto de Aranjuez)’을 기타리스트 박규희와 함께 연주한다. 총 3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TV에서 들어본 친숙한 음악이지만 연주자에게는 고도의 기교가 요구되는 곡이다. 박규희의 화려한 테크닉을 엿볼 수 있다. 기타 독주 외에도 원곡에서 2악장의 주제 선율을 나타내는 잉글리시 호른이 피리·생황·대피리·대금의 음색으로 참여한다. 국악관현악이 표현하는 스페인 감성을 기대해볼 만하다. 성금연류 가야금산조 협주곡 ‘삶’은 가야금 명인 성금연의 인생과 예술철학이 담겨있는 산조에 작곡가 이정호가 국악관현악을 더해 완성한 곡이다. 담담하게 흐르는 국악관현악 위로 지순자 명인의 연주가 삶의 희로애락을 깊이 있게 그려낸다. ‘춘설’ 주제에 의한 하프 협주곡은 이른 봄 풍경을 5악장으로 풀어낸 가야금 명인 황병기의 대표작을 하피스트 황세희의 하프 선율로 치환하는 순서도 이어진다. 작곡가 손다혜는 하프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아르페지오(arpeggio) 주법, 글리산도(glissando) 주법 등을 활용해 연주자의 기량을 함께 만끽할 수 있도록 편곡했다. 공연의 마지막은 정대석의 거문고 협주곡 ‘고구려의 여운’으로 고구려의 힘찬 기상과 용맹함을 표현한 작품이다. 2000년에 거문고 이중주 편성으로 처음 선보인 이후 2005년 국악관현악 협연곡으로 편곡해 다수의 국악관현악단에서 연주됐다. 정대석은 이번 공연을 위해 생황과 타악기 등 편성을 더하고 1, 4악장의 도입부(Intro)를 새롭게 창작하는 등 작품을 전면 수정해 더욱 풍성한 음악을 선보인다. 협연에는 정대석 명인과 함께 국립국악관현악단원 오경자와 정누리?주윤정?유연정?이선화까지 실력 있는 연주자들이 합세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측은 "지난 3월에 공연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순연됐다"며 "전통과 현대, 동서양의 경계를 넘어 동시대적 음악을 위해 끝없이 도전해온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만남. 한국 창작음악의 ‘역동과 동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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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신작 발표…“국립창극단 ‘국립극장이 신작 26편, 레퍼토리 10편, 상설공연 14편, 공동주최 11편 총 61편으로 구성된 ‘2022-2023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이하 2022-2023 시즌)을 오는 8월 3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선보인다. 국립극장은 12일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2023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이하 2022-2023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2022-2023 시즌 국립극장은 제작극장으로서 전통 기반의 동시대적 공연예술 창작을 이어가는 한편, ‘다양성’과 ‘공존’을 전제로 모두를 위한 극장으로 나아가는 데 방점을 찍는다. 2022~2023 시즌은 ‘함께 그리는 내일의 출발점’을 목표로 삼았다. 국립극장은 "제작극장으로서 전통 기반의 동시대적 공연예술 창작을 이어가는 한편 ‘다양성’과 ‘공존’을 전제로 모두를 위한 극장으로 나아가는 데 방점을 찍는다”고 설명했다. 국립극장 전속단체인 국립국악관현악단은 파격적인 실험 정신이 엿보이는 무대를 선보인다. 인공지능(AI)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직업으로 꼽히는 ‘지휘자’의 자리에 선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이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협업해 내년 6월 선보이는 공연 '부재(不在)'는 사람 대신 로봇이 포디움 위에 오른다. 김성진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은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직업 상위 10위 안에 들어있는 지휘자의 영역에 로봇이 도전하는 무대”라며 "로봇이 지휘자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을지, 오히려 지휘자의 부재를 통해 관객이 역설적으로 그 존재를 열망하게 될지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로봇이 지휘자로 무대에 서는 공연은 국내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안드로이드 로봇 ‘에버6(EveR-6)’가 지휘자로 무대에 투입된다. 이동욱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 연구원은 "로봇이 지휘자의 동작을 단순히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표정과 감정을 인식하고 자연스럽게 사람과 소통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로봇 지휘자’는 김성진 예술감독의 움직임을 본따 지휘한다. 이 연구원은 "실제 지휘자의 동작을 자동 캡처해 로봇의 동작으로 변환할 예정”이라며 "단순히 지휘자를 흉내내는 것을 넘어 지휘자의 의도와 감정, 열정까지도 표현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악보에 적용 가능하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오는 9월 한국 창작 음악의 오늘과 내일을 잇는 음악 축제 ‘이음 음악제’를 통해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 관현악시리즈Ⅰ'비비드(Vivid) : 음악의 채도'를 시작으로 50여명의 청년 연주자가 꾸리는 ]2022 오케스트라 이음', 다양한 시각의 국악 관현악을 보여주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과 '2022 3분 관현악'까지 9일간 4편의 공연이 이어진다. 국립극장 새 시즌의 첫 무대는 국립극장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이 연다. 판소리 ‘수궁가’를 재해석해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창극 '귀토'를 오는 8월31일부터 9월4일까지 공연한다. 올해 창단 60주년을 맞은 국립창극단은 2편의 신작도 선보인다. 1950년대를 풍미한 ‘여성 국극’을 소재로 삼은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정년이'(내년 3월)로 ‘웹툰의 창극화’에 첫 도전장을 내민다. 창작 판소리극 '사천가'와 '억척가'로 호흡을 맞춘 남인우 연출과 소리꾼 이자람이 각각 연출과 작창을 맡았다. 창극단은 이밖에도 창극 '나무, 물고기, 달'과 38년간 이어온 상설 무대 '완창 판소리',젊은 소리꾼들이 참여하는 '절창' 시리즈를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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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고품격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11월 3일(목)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정오의 음악회>는 2009년 시작한 국립극장 대표 상설공연으로 매달 쉽고 친절한 해설과 함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부드럽고 편안한 진행으로 정평이 난 아나운서 이금희가 해설을 맡았다. 공연의 포문을 여는 ‘정오의 시작’에서는 작곡가 이귀숙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어야디야’를 연주한다. ‘어야디야’는 뱃사람들이 힘차게 노를 저을 때 외치는 감탄사 ‘어기야디야’의 준말이다. 1994년 발표된 김영재 작곡의 합주곡 2번 ‘풍어’를 재창작한 작품으로, 만선을 꿈꾸며 노를 젓는 어부의 희망을 담아 역동적인 연주로 공연의 포문을 연다. 이어지는 ‘정오의 협연’은 서양음악과 국악관현악의 다채로운 조화를 선보이는 순서다. 11월에는 국립합창단원 8명이 출연해 깊어가는 가을에 어울리는 한국 가곡을 들려준다. 김소월 시에 작곡가 조혜영이 곡을 붙인 ‘못 잊어’와 조동화 시를 바탕으로 작곡한 윤학준의 ‘나 하나 꽃 피어’를 협연한다.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한 고전영화 음악을 명장면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정오의 시네마’가 선택한 작품은 찰리 채플린의 무성영화 <키드(The Kid)>(1921)다. <키드>는 찰리 채플린이 각본‧편집‧주연‧음악까지 맡은 첫 장편 연출작으로,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 존과 그를 사랑으로 품은 떠돌이 찰리의 이야기를 그린다. 수록곡 중 ‘A Smile – And perhaps, A tear’와 ‘The Country Doctor’를 들려준다. 이번 달 ‘정오의 스타’는 헤비메탈 밴드 ‘바크하우스’의 보컬 출신으로 JTBC 음악 경연 프로그램 <싱어게인>에서 선 굵은 목소리와 힘 있는 가창력으로 준우승을 차지한 가수 정홍일이 무대에 오른다. <싱어게인>에서 선보였던 임재범의 록발라드 ‘그대는 어디에’(1997), 김수철의 1집 「작은거인 김수철」 타이틀곡인 ‘못다 핀 꽃 한 송이’(1983)와 정홍일의 첫 개인 앨범 타이틀곡 ‘숨 쉴 수만 있다면’(2020)을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 선보인다. ‘정오의 초이스’는 이정호 작곡의 밀양아리랑 주제에 의한 국악관현악 ‘적월(赤月)’을 관객에게 선물한다. ‘적월’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져 태양의 빛을 받지 못하는 개기월식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상에 놓이면서 태양 빛 중 파장이 긴 붉은 빛만 달에 전달돼 지구에서 달이 붉게 보이는 것을 뜻한다. 붉은빛을 뿜어내는 달을 음악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2022년 하반기 <정오의 음악회> 무대는 차세대 유망 지휘자의 무대로도 주목할 만하다. 국악관현악의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과 저변 확대를 목표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추진한 ‘지휘자 프로젝트’에 선발된 세 명의 신진 지휘자가 매달 무대에 오르기 때문이다. 이달에는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서 오케스트라 지휘로 정치용을 사사하고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마스터클래스, 헝가리 솔노크 오케스트라 워크숍 등에 참여해 주목받은 유숭산이 맡았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서 국악 지휘를 전공하고 있으며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2022 청춘, 청어람> 신진 지휘자로 선정된 실력 있는 지휘자다. 출출해지는 시간인 오전 11시에 공연장을 찾는 관객을 위해 사회적기업에서 제작한 맛있는 간식도 제공하며, 2022년 총 6번의 <정오의 음악회> 공연 티켓을 모두 모은 관객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는 ‘정오의 도장깨기’ 이벤트도 계속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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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연과 국악관현악의 ‘만남’… ‘정오의 음악회’‘정오의 음악회’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이 2009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국립극장의 대표 상설공연이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고품격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10월13일 11월 3일, 12월 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정오의 시작'에서는 작곡가 최지운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소소시(小小時)'를 들려준다. 정오의 스타’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가수 노사연이 꾸민다. 데뷔곡 ‘돌고 돌아가는 길’, 히트곡 ‘만남’, ‘바램’을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 선보인다. ‘정오의 초이스’는 손다혜 작곡의 ‘하나의 노래, 애국가’를 관객에게 선물한다. 지휘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지휘로 정치용을 사사하고 미국 피바디 음악원에서 마린 알솝의 첫 제자로 석사과정을 졸업한 정예지가 맡는다. 정예지는 차세대 지휘자 발굴 및 육성을 위한 국립국악관현악단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 - 지휘자 프로젝트’에 선정된 지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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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가을 궁중문화축전' 15일부터 사전 예약 진행'2022 가을 궁중문화축전' 사전 예약이 오는 15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된다.궁중문화축전은 지난 7년간 관람객 380만 명을 동원한 국내 최대 문화유산 축제다. 매년 봄과 가을 연 2회 진행된다.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13일 사전예약이 필요한 10개 프로그램을 먼저 공개, 사전예약을 진행한다.'경복궁 생과방', '창덕궁 달빛기행', '창경궁 야연', '경복궁 수라간 시식공감' 등 주요 궁궐 체험 행사 4종의 예매는 15일 오후 3시부터다.참가비는 프로그램별로 5000원(경복궁 생과방 예약금)에서 10만 원(창경궁 야연 가족권)까지 다양하다.경복궁에서 운영되는 생과방(10.1.~20.)과 수라간 시식공감(10.1.~7, 10.12.~16.)은 조선왕조실록을 토대로 재현한 궁중음식을 전각 내부에 앉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생과방은 회당 30명씩 운영하며, 15일 오후 3시부터 1인당 2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수라간 시식공감은 저녁에 소주방 권역을 다니며 음식, 공예, 놀이 등 다양한 궁중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19일 오후 2시부터 '밤의 생과방'과 '식도락×시식공감' 중 하나를 택해 1인당 4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주방골목'과 '소주방 온(溫)쉼터'는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창덕궁 달빛기행 예매는 10월1일부터 28일까지 해당 회차를 15일 오후 4시부터 일반권 1인 2매, 가족권 1인 4매까지 할 수 있다.창경궁 야연은 조선시대 궁중 야연을 재현한 공연에 참가자 부모님이 귀빈으로 분해 출연하는 궁궐 체험 행사다. 22일부터 10월6일까지 해당 회차를 16일 오후 3시부터 예매할 수 있다. 창덕궁 달빛기행의 전 회차와 경복궁 수라간 시식공감의 일부 회차는 추첨제로 진행한다. 22일 오후 2시부터는 축전 기념 공연 4가지 중 '고종의 초대'10.7.~9.)’의 사전예약이 시작된다.경복궁 집옥재 앞마당에서 펼쳐지는 토크 콘서트 '고종의 초대'에는 주영하 교수, 윤지양 작가, 김상욱 물리학자가 대담자로 출연한다.회차별 선착순 300명을 무료로 초청한다. 1인당 최대 4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22일 오후 3시부터는 고궁음악회 '발레×수제천(발레와 궁중음악, 10.1.~2.)'의 예약이 가능하다.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조주현 교수의 소속 무용수들과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출신 국악인이 경복궁 집옥재 앞마당 대형 무대에서 펼치는 크로스오버 공연이다. 1인당 참가비는 1만 원이며 5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22일 오후 4시부터는 음악회 '덕수궁 풍류10.3.~7.)'의 사전예매가 진행된다. 노올량, 입과손스튜디오, 앙상블더류&전영랑, 잠비나이, 블랙스트링이 출연한다. 선착순 600명이 무료 초청된다.23일 오후 2시부터는 온라인 영상으로만 공개됐다가 대면 행사로 열리는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10.1.~9.)'의 예매가 시작된다.'아티스트가 사랑한 궁'은 궁궐 전각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공연이다. 안숙선(사철가), 박재희(태평무), 나윤선(재즈), 임동혁(클래식), 그룹 ‘부활’(대중음악) 등이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선보여 왔다.이번에는 경복궁 경회루 특별 관람과 연계해 전문해설사의 해설과 경회루 누각에서 국악 예술가 18팀의 소규모 공연이 펼쳐진다. 회당 선착순 30명을 무료 초청한다.이외에 어린이들을 위한 조선 궁중놀이 '쌍륙'을 변형한 프로그램도 사전모집으로 마련됐다.경복궁 소주방터에서 '천하제일 쌍륙대전(10.8.~9.)'을 팀 대항전으로 즐길 수 있다. 참가팀은 16일까지 궁중문화축전 웹사이트에서 사전 모집한다. 비대면 꾸러미 '신(新)쌍륙'을 집으로 배달해주는 '궁중문화축전을 집으로 배달합니다'도 진행한다. 온라인으로 500명을 선정한다.신청 방법은 23일까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에 지정 해시태그와 우리나라 궁궐 및 전통에 관련 추억을 올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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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연정국악단 신임 예술감독에 이승훤 씨 선정대전시립연정국악단 신임 예술감독 겸 지휘자로 이승훤(남·41) 전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가 내정됐다.서울대 국악과 졸업과 동 대학원에서 피리와 지휘 음악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이 신임 예술감독은 한양대에서 국악지휘 전공 박사과정를 수료했으며, 피리 연주자로 영동군난계국악단 상임단원과 경찰청 경찰교육원 국악체육홍보단 국악대장(지휘자), 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로 활동했다. 현재 서울대와 한양대 국악 관현악과에 출강하고 있다.제13회 부산전국청소년국악경연대회 기악부문 대상과 제1회 전국대피리경연대회 피리부문 금상 등 수상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국악원 관계자는 "이승훤 예술감독 예정자는 대학과 국공립단체에서 이론과 실무 경험을 모두 겸비했다"며 "젊은 열정과 패기로 악(樂)·가(歌)·무(舞)를 모두 보유한 우리 국악단의 공연 수준 향상과 지역 국악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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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전통음악 강렬한 색채 연주.... “K-팝22일부터 30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최하는 창작음악 축제 '이음 음악제'의 테마를 ‘비비드(Vivid)’로 정한 것부터가 눈길을 끈다. 한 관계자는 비비드의 의미를 ▷창작곡의 선명성 ▷청년세대의 생생함 ▷활발한 음악교류 ▷강렬한 메시지의 4대 키워드로 정리했다. 28일에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을 통해 국악관현악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확인하고, 지역 교류 활성화를 위한 무대가 열린다.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은 전통음악 계승·발전 및 창작음악 개발을 목표로 1984년 창단해 부산을 중심으로 폭넓게 활동하고 있는 단체.해양 도시의 활발함이 살아있는 레퍼토리와 국립국악관현악단 레퍼토리로 구성해 관현악단의 활발한 교류를 엿볼 수 있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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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창작음악의 오늘과 내일을 잇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이음 음악제’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창작음악 축제 ‘이음 음악제’(이하 이음제)를 9월 22일(목)부터 30일(금)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최한다.2021년 시작한 이음제는 어제와 오늘 내일이라는 시간이 만나 역사를 잇고, 장르와 장르가 만나 새로움을 창조하며, 예술가와 관객을 연결하는 창작음악 축제다. 신예부터 중견까지 다양한 창작자, 연주자와 함께 한국 창작음악의 현재를 조명하고 미래를 여는 장으로 9일간 네 편의 공연이 펼쳐진다.국립국악관현악단이 선정한 올해의 주제는 ‘비비드(Vivid)’다. 참여 예술가들의 색채를 명확하게 드러내는 무대를 통해 동시대 음악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한국 창작음악계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창작음악의 청사진을 ‘선명’하게 보여줄 관현악시리즈Ⅰ ‘비비드(Vivid): 음악의 채도’를 시작으로, 청년 연주자들의 ‘생생’함 속에 펼쳐질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대표 레퍼토리 ‘2022 오케스트라 이음’, 창작 국악관현악의 계승 발전을 ‘활발’하게 이어 나가고 있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젊은 작곡가 10명의 짧지만 ‘강렬’한 창작 스펙트럼이 담긴 ‘2022 3분 관현악’까지 전통과 혁신으로 태어난 이 시대의 다채로운 창작음악을 선보인다.이음제의 문을 여는 ①‘비비드(Vivid): 음악의 채도’(2022년 9월 22일)는 2022-2023 시즌 국립국악관현악단 첫 번째 관현악시리즈다. 작곡가 양승환·이신우·이정호가 자신의 음악 세계를 국악관현악 고유의 매력으로 그려낸 위촉 창작곡 3곡을 초연하고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대표 레퍼토리 중 지휘자가 직접 선정한 작품을 연주한다. 지휘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지휘 전공 교수이자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인 장윤성이 맡았다.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장윤성의 첫 호흡으로 기대를 모은다.이어지는 ②‘2022 오케스트라 이음’(2022년 9월 25일)은 이음제에서 결성한 청년 국악 오케스트라의 무대다.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50여 명의 청년 연주자가 국립국악관현악단 대표 레퍼토리를 연주한다. 김성진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이 지휘를 맡아 연습 과정을 함께했다. 80여 일간 국립국악관현악단 악장 및 수석단원 이하 단원들이 파트 연습을 지도하고 관현악 연주 경험과 지식을 전수했다. 가르침과 치열한 연습으로 다져진 청년 연주자들의 눈부신 성장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③‘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2022년 9월 28일)은 국악관현악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확인하고, 지역 교류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무대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은 전통음악 계승·발전 및 창작음악 개발을 목표로 1984년 창단해 부산을 중심으로 폭넓게 활동하고 있는 단체다. 해양 도시의 활발함이 살아있는 레퍼토리와 국립국악관현악단 레퍼토리로 구성해 관현악단의 ‘활발’한 교류를 엿볼 수 있는 자리다. 협연자는 모두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단원이 출연해 단체의 역량을 십분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축제의 마지막은 ④‘2022 3분 관현악’(2022년 9월 30일)이 장식한다. 2019년 처음 선보인 ‘3분 관현악’은 짧고 강렬한 소통을 선호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국악관현악의 창작 형식을 새롭게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MZ세대로 구성된 작곡가 10명이 신선한 감각으로 창작한 5분 내외의 작품은 한국 창작음악의 현재를 조명하는 동시에 미래를 그린다. 전주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를 지낸 박천지가 지휘한다.국립국악관현악단은 4개 공연을 40%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이음 음악제 패키지’를 판매하는 한편, 개막작 ‘비비드(Vivid): 음악의 채도’ 공연 전날인 9월 21일(수)에는 작곡가·평론가의 설명과 함께 위촉 신작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오픈 리허설도 개최해 관객의 즐거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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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예술대, ‘이방인, 한국을 연주하다추계예술대학교에서 다문화 외국인들을 위한 전통예술 ‘국악’ 실기교육을 무료로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추계예술대학교 국악과는 교육 전문성을 갖춘 교수진과 국악 인재들의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사회봉사단과 협업해 재학생 인재 육성을 위한 예술 학습공간을 확대하고 외국인의 한국 문화 체험과 적응을 위해 예술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추계예대 사회봉사단에서 진행하고 올해 문화품앗이(한국문화원연합회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대표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이방인, 한국을 연주하다 : 어서와~ 국악은 처음이지’는 전통예술 국악 실기교육 프로그램으로 국악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이 국악을 체험하고 전문적으로도 교육받을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이번 실기교육 프로그램은 무료로 실시되며, 외국인들은 추계예술대학교 외국인봉사단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외국인봉사단에 자원하면 지역사회와 연계해 한국인봉사단과 함께 공연에 참여하고 외국인 수강생들이 학습 기간 동안 배운 내용을 직접 무대를 통해 발표하는 기회도 갖게 된다. 추계예대 관계자는 "6월은 국악전공 재원들과 흥미롭게 체험과정을 진행했으며, 9월~10월에는 심화과정으로 전 국립창극단 단원 및 춘향국악대제전 판소리명창부 대통령상 수상했던 전은령 강사, 국립국악관현악단 타악 수석인 연제호 강사로부터 판소리와 사물놀이 마스터클래스 시간이 마련된다. 학습 기간 완료 후 총 2회의 수료 발표 공연 기회가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이방인, 한국을 연주하다 : 어서와~ 국악은 처음이지’는 국악의 사회 저변 확대와 지역사회에 적응할 외국인의 문화역량 제고, 유튜브와 SNS활용한 국악의 글로벌화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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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원작 창극, 로봇이 지휘하는 국악…국립극장 레퍼토리 공개웹툰을 원작으로 한 창극 '정년이'와 로봇 지휘자가 지휘하는 국악관현악단의 '부재(不在)'가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다. 안숙선·장문희·김경호·유영애 등 명창이 판소리를 완창하는 '완창판소리'와 고구려 설화를 기반으로 한 '무용극 호동' 등 전통을 계승한 공연들도 관객을 찾아간다. 국립극장은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2023 레퍼토리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다음 달 3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이어지는 2022-2023 시즌에는 신작 26편, 레퍼토리 10편, 상설공연 14편, 공동주최 11편 등 총 61편의 공연이 포함됐다. 국립창극단의 '귀토'가 시즌 개막작으로 가장 먼저 관객과 만난다. 판소리 '수궁가'를 유쾌하게 재해석한 '귀토'는 2021년 6월 초연 후 1년 만에 다시 국립극장에서 공연한다. 웹툰과 서양 고전을 소재로 한 창극을 선보이는 새로운 시도도 이어진다. 내년 3월 공연되는 국립창극단 신작 '정년이'는 1950년대를 배경으로 여성 국극 배우들의 성장기를 그린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셰익스피어 희곡을 우리 소리로 풀어낸 '베니스의 상인들'도 내년 6월 무대에 오른다. 허종열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대행은 "창극의 경계가 사라지고 다양한 주제를 담은 새로운 시도들이 성공하고 있다"며 "이번 시즌에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우리 소리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이 내년 6월 선보이는 관현악시리즈Ⅳ '부재(不在)' 공연은 로봇이 지휘자로 나서는 파격적인 시도로 눈길을 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의 협업으로 이뤄지는 이번 공연은 여러 지휘 동작을 데이터로 저장한 로봇이 알고리즘에 따라 무대 위에서 악보를 보고 지휘를 선보인다. 기술 개발에 참여한 이동욱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단순히 악보를 연주하는 걸 넘어서 지휘자의 의도와 감정, 열정까지도 동작에 표현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립무용단은 뮤지컬 연출가 이지나와 함께 신작 '무용극 호동'을 선보인다. 뮤지컬 '썸씽로튼', '서편제' 등을 연출한 '스타 연출가'인 이지나 연출은 이번 작품을 통해 고구려 호동 왕자 설화를 새로운 해석으로 풀어낸다. 10월 27∼29일 공연하는 '무용극 호동'에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 테마곡의 작곡가로도 알려진 김성수 음악감독이 참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웠던 해외 공연도 재개된다. 핀란드 안무가 테로 사리넨과 협업으로 화제가 된 국립무용단의 '회오리'는 9월 핀란드 헬싱키 댄스 하우스에서 현지 관객과 만난다. 국립창극단은 '트로이의 여인들'로 11월 미국 뉴욕 브루클린음악원 '넥스트 웨이브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장은 이번 시즌에서 총 4편의 무장애(배리어 프리, Barrier-free) 공연을 기획 공연으로 선보인다. 박지리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음악극 '합체'는 저신장 장애를 가진 아버지를 둔 쌍둥이 형제의 성장기를 다룬다. 청각장애 관객을 위해 수어 통역사 5명이 배우와 함께 무대에 오르며, 음성 해설을 겸한 내레이터가 시각장애 관객의 작품 이해를 돕는다. 창단 60주년인 국립무용단 손인영 예술단장은 "창작의 정수에 집중하는 작품부터 동시대 관객들과 호흡하는 현대적인 작품, 한 명이 출연하는 작품부터 50명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작품까지 흥겹고 다양한 작품들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먼저 핀란드 헬싱키 댄스 하우스에서 공연하는 ‘회오리’(9월22~24일)를 시작으로 신작 ‘2022 무용극 호동’(10월27~29일)이 준비된다. 이번 무용극은 한국 무용극의 태동과 발전을 이끈 국립무용단이 오늘날 무용극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국립무용단원 정소연·송지영·송설이 공동 안무를, 연출가 이지나가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 뮤지컬계를 중심으로 이름을 날린 이지나 연출은 "호동이라는 인물을 통해 현재의 도덕적 올바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호동이 비극적 죽음을 맞았는데 그 선택이 현 시점에서 봤을 때 옳았는지, 호동은 정말 그 선택을 원했는지 등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싶었다”고 했다. 강성구 국립극장 운영지원부장·극장장 직무대리는 "국립극장 2022-2023 시즌에는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상생을 통해 모두를 위한 극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바람을 담았다"며 "전통예술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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