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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진흥법', 어떻게 시행되나?’(1)대통령과 문체부장관에 대한 기대 2003년 헌법재판소는 민족문화 유산을 보존하는 것은 국가의 은혜적 시혜가 아니라 헌법상 의무라고 판시했다. 여기의 의무 조항은 바로 헌법 제9조 "국가는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을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이다. 이를 토대로 20여 년 간 뜻있는 국악인들과 국회의원들의 노력으로 국악진흥법이 지난해 6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었다. 이 법은 ’1년 뒤’라는 부칙에 의해 오는 7월에 시행령과 규칙을 마련하여 시행이 되기에 이르렀다. 이제 곧 주무 기관이 1년 동안 마련한 시행령과 규칙이 공개될 것이어서 귀추(歸趨)가 주목된다. 그동안 이 시행령과 규칙을 마련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장관 주제하에 원로국악인들과의 1차 자문회의를 가졌다. 그리고 의견수렴을 위해 5개 권역(18일 서울·경기권, 19일 강원권, 20일 호남권, 21일 충청권, 22일 영남권)을 돌며 ‘2024 함께 만들어가는 국악진흥법’을 주제로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리고 산하 기관인 국립극장과 국악방송 측은 아직 자체 의견을 내지는 않고 있다. 국악계 일각인 (사)한국국악협회(국악진흥법전문가위원회 위원장 박상진)와 한국국악진흥예술연합(이사장 이영희)에서는 세미나 개최와 자체 전문위원회를 구성, 자체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그리고 개별적인 국악인들이 각종 매체를 통해 주장을 내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수많은 진흥법이 제정, 시행되어 왔다. 문화 분야만 하더라도 학술진흥법 ·영화진흥법·바둑진흥법 ·서예진흥법 ·영화진흥법’ 등이 시행되고 있다. 사실 우리 국악인들은 인접 분야의 이런 진흥법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왔다. 이번 시행되는 개별법 국악진흥법은 타 분야 못지않게 모범적으로 국악진흥이란 목적을 이뤄가야 한다는 점에서 인식을 달리 해야 할 것이다. 이에 ‘국악진흥법, 어떻게 시행되나?’를 통해 주무부서의 입장과 국악인들의 바람이 무엇이고, 그래서 무엇을 담아야 하는가를 논의 해보기로 한다. 그 첫 번째는 그간 언론을 통한 제시된 문체부의 기본 계획과 우선 표출된 국악계 의견이 무엇인가를 매체를 통해 정리하여 시행령과 기본계획에 반영되기를 기대해 본다. 특히 국악인들은 이법 시행에 있어 어떤 자세여야 함도 살피기로 한다. 매체를 통해 표출된 내용을 정리하기로 한다. #1 "국악진흥법 제정으로 'K-국악' 기회의 창이 열렸다. 국악이 세계에서 힘차게 연주되어 차세대 K-컬처 킬러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지원하겠다.”(문화체육관광부 보도자료 2023. 06. 30.) #2 "문체부는 국악진흥을 위해 국립국악원과 국립극장 등 소속기관을 운영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국악방송, 예술경영지원센터를 통해 올해 기준 250억 원(23년 기준) 규모의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연합뉴스 2023.06.30.) #3 "국악진흥법 시행령은 현장 국악인들의 애로사항을 잘 청취하고 숙론(熟論) 절차를 거쳐 실질적인 국악인 모두에게 피부로 와닿는 시행령 제정을 적극 검토 하겠다.”(브런치스토리 매거진 2023.11.03. ) #4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악진흥법 시행과 관련해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공진단 2024. 03 01.) #5 "무형문화재 제도 소관 기관인 문화재청에 새로운 방법을 찾아달라고 요구했다. 내년에는 변화가 있을 수 있도록 근본적인 무형문화재 제도를 검토해 보겠다”(연합뉴스 2023.12.01.) 이상의 5개 대목은 모두 문체부(장관)의 발언이다. 주무장관의 발언인 만큼 주목이 되고 기대도 된다. 우선은 국악인 모두에게 피부로 와닿는 시행령 제정을 검토하여 "기대해도 좋다”라고 한 장담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런데 과연 장관이 만난 이들만 국악인이고, 지방의 작은 국악공동체에서 활동하는 이들도 여기에 포함되는지는 궁금하다. 이 법의 시행 실익은 국악이 좋아서 끌어안고 살아오는 지방의 모든 생활 국악악인들에게도 긍지를 심어주어 전승 활동을 즐겁게 하도록 해주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기존과는 다른 모든 국악인을 대상으로 한 시행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의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반드시 각 지자체에 ‘국악진흥 담당관(자)’을 배정하여 이 업무를 촉진시키게 해야 한다. 그래서 이와 관련한 조례 제정 필요성 등을 시행령에 담아야 한다. 문체부 전통예술과를 확대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 지자체에 담당관을 배정하게 하는 것은 이 법의 실효성을 담보하는 제1 요건이다. 이를 이번 시행령과 규칙에 반드시 담아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250억 원의 사업비 집행에 대한 문제다. 국립국악원 · 국립극장 ·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 국악방송 ·예술경영지원센터를 통해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곳만을 통한다면 지금까지와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이는 적어도 문체부 내에 국악인들로 구성된 위원회(?) 같은 기구를 통해 전국 지자체 생활 국악인에게까지 스며들게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대로 라면 인터넷 못하고, 기획서 못 쓰는 지역 국악인들에게는 여전히 먼 산일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소위 ‘기획서 선수’나 ‘기획서 장사꾼’들만의 예산 따먹기 장이 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보유자 제도에 대한 극히 일부에 한정된 문제를 국악인 일반의 일처럼 의제로 삼은 것은 문제이다. 왜냐하면 보유자가 되려는 이나 보유자가 된 이는 이미 일반 국악인이 아닌 스타 또는 권위자이다. 세칭 누릴 만큼 누린이 들이다. 다시 말하면 극히 일부의 특별한 활동을 하는 계층이란 말이다. 그들의 활동이 대다수의 국악인들이 해당 종목의 향수자들로서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전승활동을 하는데 비해, 이들은 특별한 목적으로 활동을 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며, 이미 문화재청의 제도적 보호와 지원을 받는 이들로서 국악진흥법상의 국악인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기 때문이다. 이번 진흥법은 그야말로 전 국악인들에 의한 국악진흥을 위한 법이란 점에서 그렇다. 다음은 각 매체를 통해 제기된 국악계의 의견들을 정리한다. 지원이 골고루 집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6 "국악에 합당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국악은 그 지원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즐거움을 주는 전통 예술로 거듭나야 할,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뉴스퀘스트 2023 07 05) #7 "전통문화의 큰 축인 국악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개별법 부재로 인해 그동안 국악에 대한 지원이 미흡한 실정이었다.”(중앙일보 2023.08.10.) #8 국악계의 체질 개선과 지원 없이도 자립할 수 있는 생태계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부산일보 024.03.24.) 재정 지원에 대한 기대가 표현되어 있다. 지원이 필요 없어도 전승, 전수가 가능할 때까지는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요구이다. 얼핏 지원이 곧 진흥책이라는 단견 같지만 사실 그동안의 ‘국악’에 대한 지원은 문화 전반의 지원 중에 일부였을 뿐이다. 이제는 국악의 전분야 즉, 전통음악·전통무용·전통연희 등과 이를 재해석·재창작한 공연예술 모두에 고루 진흥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는 것이다. #9 "대통령령으로 방송 편성법 제71조에 클래식이나 동요, 국악이 법적으로 30% 정도 비율이고 나머지 70%를 다 대중음악으로 되어있다. 국악 방송 편성 비중을 늘릴 수 있는 대통령령을 고쳐야 한다”(뉴스핌 2024.03.14.) #10 "국악의 날 제정이나 국악 주간을 만들어 공연 몇 개를 더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부산일보 024.03.24.) 전자는 방송에서의 국악 프로그램 저조 현황에 대한 개선책을 제시하였다. 국악의 방송 송출에 대해 쿼터제를 실시하여 국악 노출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시적 부양책으로서는 시도해 볼만한 방법이다. 다음은 ‘국악의 날’ 제정에 대한 의견으로 다소 부정적이다. 이는 아마도 문체부가 ‘국악의 날’ 제정에 대해 우선 관심을 보이는 것에 대해 혹시라도 문체부장관이 생색 내기 제정 기념행사에만 관심을 둔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로 인한 것일 수도 있다. 제정 자체를 반대하는 의견은 아닌 것이다. 문체부는 ‘오월 단오’를 선호하는 듯한 의견을 낸 바 있다. 이상을 정리하면 이렇다. 먼저 문체부는 스스로 밝힌 바를 시행령과 규칙에 담아 기존의 어느 분야 진흥책 보다 실질적인 진흥 성과를 거둘 수 있게 해야 한다. 또한 지원에 대해서는 기존에 몇몇 산하기관을 통해 선택적으로 지원하기보다는 전국 곳곳의 국악인들에게 골고루 스며들게 하기 위한 심의기구를 두어 지원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그리고 특단의 조치로 일정 기간 방송에서의 국악 송출을 쿼터제로 하여 부양시키는 방법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마지막은 ‘국악의 날’ 제정에 대한 의견으로, 특정 날짜에 대한 의견보다는 시행 기관의 생색내기로 이용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것에 주목을 하여 급하게 정하지 말고 다양한 의견을 모아 결정하기를 바란다. 기획 특집-‘국악진흥법, 어떻 시행되나?’(1)의 결론은 이렇다. 국인인들은 이 법 시행령에 대해 대통령과 문체부 장관의 특별한 관심을 요구한다. 국악진흥법은 문화체육부가 마련한 시행령과 규칙으로 대통령령으로 시행하는 법인 만큼, 대통령의 국악에 대한 인식 제고와 문체부 장관의 책임을 다하여 국악을 진흥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으로 국악인들은 대통령과 문체부 장관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깊이 헤아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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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악단의 조화로운 하모니, ‘하나 되어’[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난 4일, 국립국악원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KBS국악관현악단,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 118명으로 구성된 연합 관현악단 무대 ‘하나되어’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 올렸다. 국악계의 화합을 상징하는 이 공연은 지난해 11월 기획된 공연으로, 세 악단이 모여 국악관현악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모였다. 이번 4월 무대는 지난 1월 31일 전북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2월 22일 서울 KBS홀에 이어 세 번째 마지막 연합 연주회로 꾸려졌다. 공연은 연주단의 특색을 담은 관현악곡 1곡과 협주곡 5곡으로 구성됐다. 지휘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권성택 예술감독, KBS국악관현악단의 박상후 상임지휘자, 전북도립국악원의 이용탁 예술감독이 2곡씩 번갈아 맡았으며, 협연자들 역시 각 악단의 단원들이 번갈아 가며 나와 기량을 펼쳤다. 예악당 무대는 115명의 연주자로 가득 채워졌다. 첫 무대는 박범훈 작곡가의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위한 뱃노래’로 열렸다. 경기민요 뱃노래를 주제로 바다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분위기를 그려낸 작품으로, 풍성하고 시원시원한 타악기와 관악기 소리가 상쾌한 느낌을 선사해 주었다. 특히 많은 연주자로 이루어져 확대된 편성의 국악관현악이었기에 더욱 풍성하고 새로운 음향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깔끔하고 단정한 이용탁 지휘자의 지휘는 확실한 다이내믹과 강약이 돋보였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곡을 끌어가 편안한 감상을 선사해 주었다. 이어 황해도 철물이굿을 바탕으로 구성된 이정면 편곡의 ‘소리와 관현악을 위한 바람과 나무와 땅의 시’가 연주됐다. 박상후 지휘자의 지휘와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유지숙 예술감독,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인 김민경과 장효선의 협연으로 펼쳐졌다. 황해도 지역에서 봄이나 가을에 축복을 기원하기 위해 행하는 일종의 재수굿인 ‘철물이굿’을 바탕으로 구성된 곡으로, 세 소리꾼은 굿과 관련한 의복을 입고 노래했다. 유지숙 예술감독의 선창으로 시작된 이 무대는 관객들에게 덕담을 전하고 복을 기원하며 축원하는 노래로 꾸려졌다. 관현악 반주는 대중적이고 편안한 선율과 코드 진행을 활용하여 푸근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그 위에 자연스럽게 얹힌 서도 소리는 경쾌하고 흥겨웠다. 서정적이고 대중적이나 뻔하지 않은 코드 진행을 이끈 베이스라인은, 발현악기의 튕기는 음으로 진행되어 독특한 느낌을 주었다. 무대 위에는 복채를 넣는 함이 있었다. 많은 관객이 무대 앞으로 나와 복을 빌고, 복채를 함에 넣은 후 흥겹게 춤추며 기뻐했다. 모두가 함께 즐기는 친숙하고 신명 나는 무대로 꾸려져 관객 친화적이고 경쾌한 느낌이 가득했다. 유지숙 감독의 재치 있는 입담과 관객과의 대화는 친숙하고 편안한 감상을 끌어냈으며, 박상후 지휘자가 품속에서 복채를 꺼내 함에 넣고, 두 손을 모아 간절히 복을 비는 모습은 기분 좋은 웃음을 자아냈다. 세 번째로 연주된 곡은 토마스 오스본(Thomas Osborn) 작곡의 ‘해금 협주곡 벌시스(Verses)’였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수석을 맡고있는 조진용 연주자가 해금 협연을 맡았다. ‘벌시스(Verses)’는 한국의 시조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된 곡으로, 잔잔한 물결과 얼어붙고 격정적인 파도에 이르기까지 모든 형식 안에서의 물의 이미지가 그려지는 곡이다. 리듬을 다양하게 쪼개고 늘리며 매력적인 사운드를 선보인 이 곡을 통해 관현악의 색다른 느낌을 느껴볼 수 있었다. 기존 국악관현악에서 흔히 이루어지는 음색 간의 조화보다는, 지금껏 시도되지 않던 악기 간의 어우러짐, 악기들의 색다른 표현이 많이 시도되었는데, 그래서인지 더욱 현대적이고 독특했다. 해금 독주는 개방현을 다양하게 활용하여 높고 낮은 음역대를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해금의 얇지만 강하고 단단한 소리가 곡을 감쌌고, 특이한 주법을 구현하거나, 기묘하고 오묘한 선율을 활용하여 아름답고 서정적인 느낌을 동시에 발산해 해금의 매력을 물씬 느끼게 해 주었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의 서정미 수석 단원이 작·편곡한 ‘관현악을 위한 3중 협주곡 무산향(舞散響)’은 원장현 대금 명인이 구성한 독주곡 ‘춤산조’를 관현악곡으로 새롭게 편곡한 곡이다. 경쾌하고 화려한 동살풀이 장단에 맞추어 관현악단과 협연자들이 맛깔스러운 민속악 느낌을 흥청스레 연주했다. 풍성한 관현악과 빌 틈 없는 독주 악기들의 깔끔한 산조 연주가 짜임새 있게 어우러져 흥겨움과 편안함을 선사해 주었다. 이어 경쾌한 굿거리 위에 정겹고 익숙한 경기제 태평소 선율이 박지중 연주자의 연주로 이어졌다. 여유로운 태평소 선율과 함께 연주된 관현악은 서정적으로, 그리고 민속악적으로 자연스레 얽혀 들어갔다. 계속해서 변화하는 장단 속에서 호탕하고 멋스러운 태평소의 기교가 돋보였다. 마지막으로 최지혜 작곡의 ‘3개의 현악기를 위한 산조 협주곡 시절풍류’가 연주되었다. 이 곡은 2022년 국립국악원 위촉 곡으로, 가야금, 거문고, 소아쟁의 산조 가락에 맞는 관현악으로 구성되었다. 국악기의 대표 현악기 세 대가 독주 악기로 연주된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뜯고 튕기는 현악기의 독특한 사운드가 ‘산조’라는 주제 안에 하나 되어 어우러져 독특하고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관현악은 대중적인 베이스 코드 진행을 활용하여 곡의 분위기를 감성적으로 끌고 가는 역할을 했다. 그래서인지 영화음악 같은 화려하고 웅장한 분위기 안에서 한국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이미지가 그려졌다. 이 시대에 맞는, 이 시대의 풍류였다. 연합 관현악단 무대 ‘하나되어’는 세 악단이 하나로 화합하여 함께 하모니를 이루어냈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었다. 115명의 연주자는 서로 다른 악단 단원들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완성도 높고 조화로운 무대를 만들어냈고, 세 명의 지휘자가 만들어 낸 지휘 스타일은 각기 달랐기에 더욱 흥미로웠다. 악단 연주자들과 지휘자들은 이 공연을 통해 서로 교감하며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었고, 음악적 성장 또한 이루었다고 한다. 화합하며 하나 되는 이런 무대적 기획을 통해, 국악관현악이 다방면으로 활성화되고 발전해 나갈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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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의 관현악시리즈 III ‘한국의 숨결’[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난 3월 29일,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관현악시리즈 III ‘한국의 숨결’이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펼쳐졌다. 이날 공연에서는 국내 합창음악의 선두 주자인 국립합창단과 함께 우리 전통의 정서를 담은 한국적 색채의 ‘시조 칸타타’와 장르 간 경계를 허문 현대적 색채의 ‘천년의 노래, REBIRTH’ 두 곡이 선보여졌다. KBS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박상후 지휘로, 국립국악관현악단 72명과 국립합창단 54명, 소프라노, 테너, 정가 가객 등 130여 명이 무대를 가득 채워 웅장한 합창을 들려주었다. 1부에서는 이영조 작곡의 ‘시조 칸타타’를 소프라노 이유라, 테너 신상근, 정가 하윤주의 협연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 칸타타(cantata)는 이탈리아어로 ‘노래하다’(cantare)에서 유래한 용어로, 17세기 초 이탈리아에서 유행한 기악 반주에 독창·중창·합창이 어우러진 성악곡이다. ‘시조’는 문학이자 음악의 한 갈래로, 조선 시대 유행한 시조에는 당시의 시대적인 정서와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두 장르가 결합한 ‘시조 칸타타’는 이영조가 새롭게 만든 장르로, 각기 다른 시공간에서 태어난 두 성악 장르가 조화를 이루어 각각 고유의 어법을 지닌다. 이영조 작곡가는 "한국 전통음악이라는 우리만의 진솔한 맛을 서양의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악곡 형식의 그릇으로 담아낸 곡”이라고 밝혔는데, 그 말처럼 전통적이면서도 서구적인 매력이 함께 존재하는 무대였다. ‘시조 칸타타’는 ‘자연’, ‘사랑’, ‘효’ 세 갈래로 나뉘어 구성되었다. 무대를 꽉 채운 국립국악관현악단과 국립합창단의 웅장하고 화려한 합창과 합주로 무대가 시작됐다. 합창단과 관현악단의 균형 있게 나뉜 성부가 자아내는 온전하고 편안한 화성 진행 안에 노래와 연주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관현악 연주는 전통 음악 어법이나 음계가 다양하게 활용되기보다는 서양 음악적 스케일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빠르고 화려한 패시지로 연주되기도 하고, 서정적인 화성 진행이 다양하게 활용되기도 했다. 소프라노의 고음과 대금의 청소리가 함께 연주해 질러낸 부분은 국악기와 합창의 어울림에 대해 고민한 작곡가의 섬세함이 돋보였다. 음악은 자연 안에 거하라는 주제를 가지고 경외감이 드는 웅장함을 자아냈고, 이어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다룬 곡이 솔리스트들의 노래로 불렸다. ‘봄’은 웅장하면서도 힘 있는 3박으로, 한국 가곡 느낌이 나는 합창과 연주로 진행되었다. 중간중간 계면조의 꺾는음을 사용하는 등 전통 어법이 녹아든 한국적 색채가 묻어났고, 합창단의 노래는 레퀴엠(Requiem)이 연상되며 엄숙한 느낌을 주었다. 이어 해금과 아쟁, 스트링의 장난스런 활놀음으로 분위기가 밝게 전환되며 소프라노 이유라의 솔로가 얹혔다. 그는 ‘지지배배’ 등 새의 울음소리를 흉내 내며 경쾌하고 빠른 패시지로 노래해 성악의 매력을 선보였다. 대금과 소금은 마치 플루트와 피콜로의 음색을 따라 하는 듯한 표현으로 연주했고, 오페라 마술피리 중 파파게노와 파파게나의 이중창이 떠오르며 유쾌하면서도 밝은 봄의 따스함이 그려졌다. ‘여름’은 느리고 애절한 느낌 가운데 테너 신상근의 아련한 음색으로 시작됐다. 이 곡은 소리북이 곡을 이끌어가며 장단으로 박을 잡아간 것이 인상적이었다. 느린 시조를 서양 성악으로 노래하는데, 그 위에 소리북 특유의 채편 소리가 얹히니 신선하고 새로운 판소리를 듣는 듯했다. 이어 연주된 첫 번째 ‘가을’은 피리의 서정적이고 전통적인 독주로 시작하여 부드럽고 평온하게 흘러갔고, 그 위에 가객 하윤주가 ‘월정명’으로 시작하는 가사를 얹어 노래하기 시작했다. 정가 특유의 표현이 묻어나며 전통적인 느낌을 물씬 자아냈는데, 관현악 또한 흔들고 꺾어내며 힘 있는 아름다움을 나타냈다. 바로 이어진 두 번째 ‘가을’은 합창단의 남성들이 유니즌(Unison, 몇 개의 악기 혹은 오케스트라 전체가 같은 음 혹은 같은 멜로디를 연주하는 일)으로 앞서 불렸던 ‘월정명’의 가사를 받아 노래했다. 그들이 불러내는 선율은 정가의 표현을 그대로 흉내 내 꺾고, 흘리고, 시김새를 활용하여 전통적인 색채를 표현하였다. 서양 음악적인 화성 진행이 사용되고 각 성부마다의 매력을 다르게 주어 노래하니 마치 그레고리안 성가를 듣는 것처럼 엄숙하고 신성한 느낌을 주기도 했는데, 그 선율 진행은 전통 가곡다웠기에 더욱 묘하고 매력적이었다. 지조 있고 절개 있는 대나무를 표현하듯 웅장하고 화려하던 ‘겨울’은 영화음악 같기도, 현대음악 같기도 했다. 오묘하고 독특한 화성 진행은 어디로 튈지 모를 느낌을 주었고, 반음계와 다양한 텐션(Tension, 기본 화성 위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비화성음을 쌓는 것)을 활용함으로써 신비한 느낌을 주었다. 두 번째 파트 ‘사랑’은 테너 독창자가 부채를 들고 노래하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랑을 비유 대상으로 표현한 이 곡은 춘향가 중 사랑가가 연상되었는데, 테너 음색으로 판소리처럼 노래하니 더욱 색다르고 특이했다. 서양음악적인 음악 진행과 전통 음악 어법의 조화야말로 한국적 칸타타의 가장 큰 매력임이 분명했다. 마지막으로 연주된 ‘효’의 첫 번째 곡 ‘하늘 땅’은 세 명의 솔리스트(소프라노, 테너, 정가 가객)가 함께 주고받으며 노래했다. ‘효’를 주제로 한 우리 시조 안에서 서로 다른 음악적 표현과 음색이 한데 어우러지며 자연스럽게 섞여 들었다. 마지막 곡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셨으니’에서는 부모를 그리고 공경하는 마음이 합창으로 깊이 드러나, ‘효’를 중시하는 한국 문화를 예술적이고 평온하게 표현하였다. 2부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지성이자 석학인 이어령 선생이 조감해 온 우리 민족의 이야기를 가사와 음악으로 담아낸 ‘천년의 노래, REBIRTH’를 만날 수 있었다. 2021년 ‘천년의 노래, REBIRTH’에서 위촉 초연된 작품으로, 시대의 지성이었던 이어령 선생의 한국 문화론이 담긴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한국인의 신화’, ‘뿌리를 찾는 노래’, ‘한국인 이야기’ 등에서 발췌한 내용이 노랫말로 엮여있다. 앞서 1부에서 연주된 ‘시조 칸타타’가 고전적이고 전통적이었다면, ‘REBIRTH’는 조금 더 대중적인 표현이 가미된 느낌이었다. 우효원 작곡가는 이어령 선생의 많은 저서 속에 담긴 아름다운 우리 민족의 이야기와 깊은 성찰의 언어를 총 5개의 악장에 담아냈다. 편종과 오션드럼(Ocean Drum), 목탁, 정종 등의 특수 타악기가 자아내는 고요하고 평온한 분위기 속에 거문고를 시작으로 악기들이 점점 들어오며 발전됐다. 하나의 동일한 리듬 형태의 리프를 반복시키며 커진 음악은 평화로운 우리나라의 금수강산이 그려지는 듯했고,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이미지를 전통적이고 평온하게 그려냈다. ‘흙, 바람, 눈물’과 ‘MEMENTO MORI’(죽음을 생각하라)는 웅장하고 화려했다. ‘흙, 바람, 눈물’에서 합창단이 가사의 내용에 따라 다르게 만들어내는 다이내믹은 곡의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다. 예를 들어 ‘악운’이나 ‘가난’ 같은 부정적 단어는 강렬하고 세게 질러내다가도, 내 땅이라 다짐한다는 긍정적인 가사는 간절하면서도 서정적으로 불러냈다. 감정적인 노래와 연주는 마치 뮤지컬이나 오페라 같은 하나의 극을 보는 듯 눈을 뗄 수 없었다. 이어령 선생이 자주 강조했던 ‘MEMENTO MORI’는 존 노의 테너 독창으로 함께했다. 깔끔하고 완성도 높은 다이내믹이 인상적이던 그의 음색은 죽음의 본질과 두려움을 노래하며 모두에게 다양한 생각을 안겨주었다. 성대한 합창으로 희망을 노래한 ‘노래여, 천년의 노래여’는 우리나라를 많이 아끼고 사랑하던 이어령 선생의 마음이 가사로 고스란히 드러났다. 아득한 추억을 그리는 듯 고요한 소아쟁의 음색과 대중적이고 단정한 코드 진행, 풍성한 연주와 음악적 빌드업에 마음이 차올랐다. 음악의 절정에 이르러 타악기 연주자들이 사물놀이를 연상시키는 합주를 하며 우리 민족의 흥을 깨워냈고, 대금의 서정적인 아리랑 선율로 이어지며 우리 민족의 노래인 아리랑의 선율로 구성된 ‘환희의 아리랑, REBIRTH’가 연주되었다. 4중창 성악가들이 합세하여 다 함께 부르는 아리랑이 무대를 감쌌다. 각 성부의 조화가 새로 편곡된 아리랑 선율을 화려하고 아름답게 노래했고, 모두가 흥겹게 부르는 ‘판’을 만들어냈다. 한국인의 한과 흥을 물씬 느낄 수 있던 무대였다. ‘시조 칸타타’는 ‘자연’과 ‘사랑’, ‘효’를 주제로 합창과 독창, 국악관현악이 어우러지게 구성되었다. ‘천년의 노래, REBIRTH’는 한민족의 삶, 한과 흥을 다양하게 표현했다. 이 두 무대는 과거의 선조들로부터 현재의 우리, 미래의 세대가 살아갈 이 땅에서의 모든 감정과 순간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아리랑 부를 때 너와 나 되네, 쓰리랑 부를 때 우리가 되네’라는 가사처럼, 함께 살아왔고 함께 살아갈 이 땅의 우리가 더욱 지켜나가고 그려나갈 것에 대해, 그리고 국악관현악과 서양 합창이라는 새로운 형태가 보여준 ‘함께’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본다. 우리 정서가 살아 숨 쉬는 동시에 서양 고전 형식이 조화롭게 그려나간 이번 무대처럼, 배려하고 사랑하며 더불어 살아갈 우리의 삶과 예술을 더욱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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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기획공연 “하나되어’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KBS국악관현악단,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의 118명으로 구성된 연합 관현악단 무대 ‘하나되어’를 오는 4월 4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선보인다. 이번 무대에는 박범훈 작곡의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위한 '뱃노래’를 비롯하여 3개 연주단의 특색이 담긴 관현악곡 1곡과 협주곡 5곡이 연주된다. 지휘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권성택 예술감독, KBS국악관현악단 박상후 상임지휘자, 전북도립국악원 이용탁 예술감독이 2곡씩 번갈아 맡는다. 무대를 여는 박범훈 작곡의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위한 '뱃노래’는 1994년 오케스트라 아시아 창단 연주회에서 초연된 곡으로 경기민요 뱃노래를 주제로 하여 바다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분위기를 그려낸 곡이다. 이어 연주되는 황해도 철물이굿을 바탕으로 구성한 이정면 편곡의 ‘소리와 관현악을 위한 <바람과 나무와 땅의 시>’에서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유지숙 예술감독의 선창으로 관객들을 위한 덕담과 흥겨움을 전한다. 토마스 오스본 작곡의 ‘해금 협주곡 'Verses(벌시스)'’는 물을 주제로 한 조선시대의 문장가 송익필, 신숙주, 김동연의 시조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으로 다양한 물의 이미지를 환기시킨다. 협연에는 전북도립국악원 조진용 수석 단원이 나선다. 전북도립국악원 서정미 수석 단원이 작·편곡한 ‘관현악을 위한 3중 협주곡 <무산향(舞散響)>’은 원장현 대금 명인이 구성한 춤 산조 독주곡을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한 곡이다. 아쟁, 가야금, 대금의 협연이 함께한다. 이어 최경만 명인의 경기제 호적(태평소) 가락을 바탕으로 편곡한 ‘호적 풍류 협주곡’에서는 경쾌하고 시원한 호적의 가락을 만끽할 수 있다. 끝 곡은 최지혜 작곡의 ‘3개의 현악기를 위한 산조 협주곡 <시절풍류>’다. 대표적인 현악기인 가야금, 거문고, 소아쟁의 협주로 연주된다. 서주에 이어 동살푸리, 다스름, 진양조, 중모리, 굿거리, 자진모리, 엇모리 장단으로 구성되었다. 2022년 5월 국립국악원의 위촉으로 초연됐던 작품으로 산조의 틀 안에서 어울리는 국악관현악의 음향과 조화로움을 찾고 이 시대에 맞는 풍류를 담아냈다. 국악계의 화합을 상징하는 이번 공연은 지난해 11월, 같은 의지를 가진 세 악단이 모여 기획됐으며 국악관현악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한편, 관객들에게는 국악관현악의 확장된 음향을 선사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KBS국악관현악단, 전북도립국악원의 연합 관현악단 무대는 지난 1월 31일, 전북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공연, 2월 22일 서울 여의도 KBS홀 공연에 이은 세 번째 연주회이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기획공연 "하나되어”는 오는 4월 4일(목)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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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한국의 숨결' 130명 한국 합창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관현악시리즈 III '한국의 숨결'을 오는 29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국내 합창음악의 선두 주자인 국립합창단과 함께 우리 전통의 정서를 담은 한국적 색채의 ‘시조 칸타타’와 장르 간 경계를 허문 현대적 색채의 ‘천년의 노래, REBIRTH’ 두 곡을 선보인다. 국립국악관현악단 72명과 국립합창단 54명, 소프라노, 테너, 정가 가객 등 130여 명이 무대를 가득 채워 웅장한 합창을 들려준다. 지휘는 KBS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박상후가 맡았다. 1부에서는 이영조 작곡의 ‘시조 칸타타’를 소프라노 이유라, 테너 신상근, 정가 하윤주의 협연으로 들려준다. 우리 고유의 정형시이자 전통음악의 한 갈래인 ‘시조’와 독창·중창·합창으로 이루어진 서양 고전음악 ‘칸타타’를 결합한 작품이다. 작곡가는 고려 말 문인 원천석부터 조선시대 기녀 황진이까지 다양한 인물의 시조를 가사로 삼고, 현대어로 쉽게 풀어냈다. 이번 공연에서는 60분에 달하는 곡을 30분 길이로 축약해 무대에 올린다. 소프라노 이유라, 테너 신상근, 정가 하윤주가 협연한다. 각기 다른 시공간에서 태어난 두 성악 장르가 조화를 이룬 ‘시조 칸타타’는 소재와 창법,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까지 전통적인 요소가 생생히 느껴지는 합창곡이다. 작곡가는 "한국 전통음악이라는 우리만의 진솔한 맛을 서양의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악곡 형식의 그릇으로 담아낸 곡”이라고 밝혔다. 작곡가는 고려 말 문인 원천석의 시조부터 조선시대 기녀 황진이의 시조까지 다양한 인물의 시조를 가사로 삼고, 일부 가사는 현대어로 쉽게 풀어냈다. 이번 공연에서는 60분에 달하는 곡을 30분 길이로 축약해 무대에 올린다. 2부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지성이자 석학인 이어령 선생이 조감해 온 우리 민족의 이야기를 가사와 음악으로 담아낸 ‘천년의 노래, REBIRTH’를 테너 존 노의 협연으로 만날 수 있다. 5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작품에 이어령 선생이 한국인의 사상적 원형으로 지목한 단군설화 속 '신시(神市)', 삶의 자세로 강조한 '메멘토 모리(죽음을 기억하라)' 등이 담겼다. 박상후가 지휘하고, 테너 존 노가 협연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공연에 앞서 관객포커스 ‘청음회’를 개최한다. 초연 실황 음악을 들으면서 관현악 총보(總譜)를 보고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이다. 작곡가 이영조·우효원과 지휘자 박상후가 직접 나서 작품의 작곡 의도와 감상 포인트를 직접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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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 프로젝트' 참가자 모집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립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2024 '국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 프로젝트'에 참여할 지휘자를 모집한다. 차세대 유망 지휘자를 발굴 및 육성하고 이들이 국악관현악 전문 지휘자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2년 전통에 기반한 차세대 창작자를 발굴․양성하는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되어, 지금까지 총 6명의 지휘자를 배출했다. 선정된 지휘자들은 3월부터 8월까지 약 6개월간 이론 수업부터 실습까지 체계적인 시스템 속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지휘자로서의 역량을 키울 수 있다. 현역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지휘자, 연주자, 작곡가와의 워크숍 및 마스터클래스, 박상후․정치용 지휘자와의 멘토링 등 단계별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국악관현악 지휘에 대한 이해를 넓혀준다. 또한 국립국악관현악단 연습 상시 참관 및 공연 관람 기회도 제공한다. 이들은 프로젝트의 결실을 선보이는 공개 시연회를 2024년 8월 달오름극장 무대에서 가질 예정이며 이어 하반기 국립국악관현악단 상설공연 <정오의 음악회> 객원 지휘자로 참여할 기회도 얻게 된다. 지원 자격은 1979년 이후 출생자(만 45세 이하) 중 지휘 전공자 혹은 지휘자 추천을 받은 자로, 지원신청서와 10~15분 이내의 오케스트라 리허설 또는 공연을 지휘한 영상을 함께 제출하면 된다. 지원서 접수는 2월 13일부터 23일까지 11일간 전자우편(nationalorchestraofkorea@gmail.com)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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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내년 국악진흥법 시행, 새로운 변화 일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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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내년 국악진흥법 큰 변화 일어날 것"올해 제정된 '국악진흥법'의 내년 7월 말 시행을 앞두고 새로운 국악 정책의 청사진을 준비한다. ‘국악진흥법’은 국악진흥 기본계획의 수립과 시행, 국악 창작지원, 국악 향유 문화 활성화 등 지원 시책 마련을 주요 내용을 하는 법안으로 올해 제정돼 내년 7월 말부터 시행된다. 이날 간담회는 ‘국악진흥법’ 관련 현장 의견 및 국악 전승·보존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장의 애로사항과 신진 국악인의 정책 건의 사항 등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악진흥법이 내년 시행되니 국악계에 상당한 변화가 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1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국악계 현장간담회에서 "국악의날 지정과 지원기관 지정 등이 기본법에 담겨 있어 새롭게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금 연주가 이생강,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흥보가) 보유자 정순임, 김덕수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김영임 아리랑보존회 이사장, 박상후 KBS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이건회·유지숙·권성택 등 국립국악원 예술감독, 유은선·채치성 등 국립극장 예술감독, 한국국악협회 이용상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유 장관은 국악계 지원 정책과 관련해 "내년 중반 이후 혹은 내후년부터는 문체부가 주관하는 각 지원 기관의 방향이나 예산 형식을 바꿀 것"이라며 "지자체와 달리 중앙에선 사람을 키우고 (국악을) 해외에 소개하는 방향으로 지원할 것이다. 국가 대표 브랜드를 만들어 전통예술이 한류를 일으키는 요소로 부각되도록 바꿔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립국악원과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등에 국악 관련 민간 단체 지원이 분산돼 있다"며 "전문성을 갖고 한 곳에서 집중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통폐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이건희 국립국악원 정악단 예술감독을 비롯해 유지숙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유은선 국립극장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등 국립 단체 예술감독들에게 '국가대표 브랜드'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김덕수 명인, 김영임 명창 등은 "소규모 지역공연 활성화 등 생활국악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여 청년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을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생강 명인, 정순임 명창 등은 "우리 국악의 원형을 보존하고 방송, 해외 공연 등 매체에도 ‘퓨전’이 아닌 전통국악을 더욱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국악계 지원정책과 관련해 "내년 중반 이후 혹은 내후년부터는 문체부가 주관하는 각 지원 기관의 방향이나 예산 형식을 바꿀 것"이라며 "지자체와 달리 중앙에선 사람을 키우고 (국악을) 해외에 소개하는 방향으로 지원할 것이다. 국가 대표 브랜드를 만들어 전통예술이 한류를 일으키는 요소로 부각되도록 바꿔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덕수 한예종 전통예술원 연희과 명예교수과 김영임 아리랑보존회 이사장 등은 "무형문화재가 어느날 감투가 됐다"며 "보유자만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지역에서도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고 건의했다. 연희집단 The광대의 대표인 음대진, 대금연주가 이아람 등은 순수예술 분야에 대한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연습공간과 공연장 등 간접지원 방안을 예시로 들었다. 김삼진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 소리꾼 이봉근은 국악인들이 창작이 집중할 수 있도록 홍보와 마케팅 등 공연 외적 요소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 장관은 지난달 국립예술단체장 간담회에 이어 이날도 국립단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유지숙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은 단원 연수제도에 대해 "단원을 늘려달라는 문제가 예민하기도 하고 조심스러운데 객원이 하는 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연수단을 좀 확보했다가 국가기관 경험도 쌓고 본인이 기량이나 모든 면에서 좋아질 수 있다. 또 좋은 단원이면 정식 채용할 수 있는 제도를 확대해 주시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이건회 국립국악원 정악단 예술감독, 권성택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 등은 국립단체의 역할을 강조하며 내년부터는 종묘제례악 지방공연, 타 국악기관과의 협업 등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수황 소리꾼은 "국악도 뮤지컬이나 서양 음악처럼 제 값을 받는 공연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아람 대금연주자는 "국악 창작자들이 작품을 새로 만들고 올릴 공간, 네트워크 플랫폼이 필요하다. 국악의 고급화도 고민해야 한"고 말해 공감을 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악진흥법’ 제정에 따라 지정하게 되는 ‘국악의 날’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유 장관은 "‘국악의 날’이 만들어지면 축제 한마당을 펼칠 것”이라며 "내년 설날에는 전통국악으로만 된 신년음악회를 열어서 모든 전통예술 분야가 모인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형문화재 지정 심사와 관련된 문제점도 거론됐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무형문화재 제도를 소관하고 있는 문화재청에 새로운 방법을 찾아달라고 요구했다며 "내년에는 변화가 있을 수 있도록 근본적인 무형문화재 제도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유 장관은 취임 이후 인터뷰와 현장 간담회 등에서 순수예술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기초예술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문체부 관계자는 "국악계를 비롯한 기초예술계와 직접 소통하며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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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역사상 최초,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8개 국악관현악단전국 8개 국악관현악단이 한 자리에 모여 축제를 벌인다. 국악관현악이 시작된 지 60년이 되는 2024년을 앞두고 처음 시작하는 축제다.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10월 전국 8개 국악관현악단과 함께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를 연다. 박범훈 축제추진위원장(동국대 석좌교수)은 1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자리에는 KBS국악관현악단 지휘자 박상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원일, 대전시립연정국악단 지휘자 이승훤과 바이올린 대니 구, 전주시립국악단 지휘자 심상욱과 정가 장명서, 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 김창환,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지휘자 김성국이 참석했다. 공연 장소는 1965년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최초로 창단됐던 세종문화회관으로 정했다.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세종문화회관 M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오는 10월1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1일 KBS국악관현악단, 12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14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17일 대전시립연정국악단, 18일 전주시립국악단, 19일 대구시립국악단, 20일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 21일 서울시국악관현악단으로 이어진다. 거문고 연주자 박다울(거문고), '여우락 페스티벌' 예술감독을 지낸 이아람(대금), 민은경(판소리), 장명서(정가), 김일구(아쟁), 김준수(판소리) 등 국악 연주자들 뿐만 아니라 대니구(바이올린), 김성현(일렉트릭 기타) 등 협연자들이 대거 출연한다. 10월11일 KBS국악관현악단의 무대는 악단 최연소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는 박상후(39)가 이끈다. 거문고 연주자 박다울, 피아니스트 유코 나칸다카리가 협연한다. 박상후는 1985년 KBS국악관현악단 창단 이래 최초의 30대 지휘자이다. 12일에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오른다. 장태평이 지휘봉을 잡고 대금 연주자 이아람이 협연한다. 14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무대에서는 이동훈이 지휘를 맡고 소리꾼 민은경이 협연한다. 이경은 작곡의 거문고 협주곡 '푸른파랑'도 초연된다.17일 대전시립연정국악단이 무대를 꾸민다. 이승훤이 지휘봉을 잡고 바이올리니스트 대니구가 협주곡 '푸른달'을 협연한다. 18일에는 전통과 예술로 세계 속에 국악관현악을 알려온 전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무대에 오른다. 심상욱이 지휘봉을 잡고 김대성 작곡가의 '에움길'을 초연한다. 가객 장명서가 무대에 올라 위촉 초연곡들을 선보인다. 19일 대구시립국악단 공연은 한상일이 지휘하고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아쟁 연주자 김일구 명인이 협연한다. 20일에는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이 무대에 오른다. 김창환이 지휘를 맡고 소리꾼 김준수가 협연, '춘향가', 창극 '리어'를 들려준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21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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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 프로젝트 시연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직무대리 여미순)은 ‘2023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 프로젝트 시연회'를 8월 17일 19시 30분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23년 ‘지휘자 프로젝트’에 참여한 3명의 신진 지휘자 김지수·채길룡·최동호가 약 6개월간 거쳐온 프로젝트의 중간 결실을 선보이는 자리다. ‘지휘자 프로젝트’는 전통에 기반한 차세대 창작자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해 2022년 국립극장에서 시작한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 사업의 일환으로, 신진 지휘자들이 국악관현악에 특성화된 지휘자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전통음악을 동시대의 음악으로 재창조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전통과 현대음악을 넘나드는 지휘력을 갖춘 지휘자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국악관현악이라는 특수하고 전문적인 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많은 지휘자를 섭외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차세대 유망 지휘자를 발굴·육성하고 이들이 전문 지휘자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지휘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지난 2월, 총 22명의 지원자 중에서 지휘 영상과 서류 심사를 거쳐 김지수·채길룡·최동호 3명의 지휘자를 선정했다. 선정된 지휘자들은 3월부터 작곡가 워크숍과 지휘자 워크숍, 마스터 클래스, 국립국악관현악단 연습 지휘 등 깊이 있는 이론 수업부터 실습까지 밀도 높은 현장 경험을 통해 국악관현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휘자로서의 역량을 키우는데 주력했다. 프로그램 멘토로는 국립국악관현악단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 온 지휘자 원영석과 정치용이 나섰다. 멘토는 참여 지휘자 선발부터 연습 지휘 멘토링까지 프로그램 전체에 함께하며 실질적인 지휘 노하우를 전달하고, 연주자와의 유대감 형성 및 지휘자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외에도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최정상급 지휘자·작곡가들이 두루 참여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였다. 박범훈·임헌정 지휘자의 공개 마스터 클래스, 김성국·이정호·임준희 등 5명의 베테랑 작곡가의 작곡가 워크숍, 박상후·박천지에게 공연 프로그래밍부터 장단 지휘법 노하우 등을 배우는 지휘자 워크숍이 진행됐다. 이러한 6개월 간의 결실이 시연회를 통해 일반 관객에게도 공개된다. 시연회는 1부 실내악곡, 2부 관현악곡으로 구성해 소편성부터 대편성까지 두루 아우르는 다양한 무대를 보여준다. 1부에는 국립국악관현악단에서 위촉 초연했던 실내악 작품 중 ‘작은 기도’(채길룡 지휘), ‘실내악을 위한 배꽃타령’(김지수 지휘), ‘늴리리야 주제에 의한 염원’(최동호 지휘)이 연주된다. 2부에서는 세 지휘자가 직접 선곡한 국악관현악을 위한 관현악 소묘 ‘내 나라, 금수강산..’(채길룡 지휘), 국악관현악 ‘공무도하가’(최동호 지휘), 국악관현악 ‘청산(靑山)’(김지수 지휘)을 차례로 선보인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시연회 당일 관객과 단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멘토와 작곡가 등 전문가를 대상으로 심도 있는 평가를 진행한다. 설문조사 및 평가 결과는 향후 지휘자들의 부족한 점을 수정·보완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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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관현악의 ‘내일’에 공감!지난 3월 10일(금) 서울시 여의도 KBS홀에서 KBS국악관현악단 제260회 정기연주회 ‘내일’이 열렸다. 지난 1월 위촉된 박상후 제6대 상임지휘자의 첫 정기연주회이기도 하다. 박 상임지휘자는 지난 2월 위촉 기자간담회에서 "정기연주회는 순수예술단체로서 악단의 예술적인 목표와 정체성을 보이는 기회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그것을 이번 무대에서 구현했다. ‘내일’이라는 주제로, 관객과 함께 국악관현악의 과거, 현재를 들여다보고 미래를 조명한다는 취지를 갖는다. 이러한 맥락에서 기존의 전통적인 방식의 음악적 소재와 구성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음악적 세계를 구축하며 국악관현악의 장르적 색채를 만들어가는 네 명 작곡가들의 작품을 선보였다. 젊은이를 위한 춤 ‘바람의 말’ / 이해식(1943-2020) 작곡 - 국악은 춤추듯 쉽고도 재미있다. 곡의 도입부는 기존의 창작국악에서 듣지 못했던 경쾌한 약강 리듬으로 새롭지만 익숙하게 다가온다. 마치 시골의 장난기 가득한 소년과 함께 뛰노는 강아지가 연상될 정도로, 토속적이지만, 경쾌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가락이 반복된다. 이어지는 탬버린의 리듬은 현대적이면서도 국악기들 안에서 녹아든다. 현악기들의 적절한 농현은 경쾌함을 더한다. 이후 북의 힘찬 독주와 함께 곡의 강렬한 전환을 알린다. 다시 주제선율이 반복되면서, 처음의 가락이 이어지고, 관객에게 각인된다. 리듬에 색을 더하는 타악기들의 연주도 인상적이다. 경쾌한 주제선율이 국악적 연주와 어우러져, 순수한 동심을 연상시키고, 춤을 자극한다. 춤은 자연 안의 바람처럼 인간에게 내재된 또 다른 바람일 지도 모른다. 이 곡은 1990년대 ‘젊은이를 위한 춤의 말Ⅱ’, ‘젊은이를 위한 춤의 말’과 함께 젊은이들이 국악을 쉽게 이해하기를 바라는 취지로 창작된 세 작품 중 하나로 알려졌다. 젊은이들이 국악의 세계로 입문하도록 토속적이지만 쉽고도 경쾌한 가락을 신선한 방식으로 반복하여 들려줌으로써 각인시킨다. 이해식 작곡가는 민요, 무속음악 등에 뿌리를 두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민속음악은 그 특성상 인간의 삶과 노동의 일부였으며 자연 또한 그러했다. 때문에 ‘춤’, ‘바람’ 역시 작곡가에게 음악적 영감을 주는 주요한 소재였을 것이다. 하루(Haru) / 토머스 오즈번(Thosmas Osborne) 작곡 - ‘cycle(주기, 순환)’의 한국음악적 형상화 곡은 ‘해 뜨는 아침’, ‘한낮의 폭풍우’, ‘황혼’, ‘보름달’ 4악장으로 구성되었으며 마치 기승전결로 삶의 굴곡과 주기를 말하는 듯하다. 자연을 소재로 한 서정적인 곡이면서도 ‘주기·순환(cycle)’을 삶의 주요 과정으로 보고, 나아가 삶과 삶을 잇는 ’윤회‘의 과정까지 맥을 같이하는 동양적 메시지가 강한 곡이다. ‘해 뜨는 아침’ 도입부에서, 고음 가야금의 빠른 연주와 저음 아쟁의 깊은 농현이 주고받는 듯한 연주는 신비롭고도 긴장감이 감도는 새벽을 연상케 하며, 은은한 주발(놋그릇 모양의 금속 타악기)의 합류는 고요를 감싸는 듯하다. 악기들이 합류하고, 박자는 빨라지며 아침 해를 맞이하는 절정을 맞이한다. 아쟁의 활을 튕기는 듯한 연주(살탄도, Saltando)는 긴박감을 더하는 등 악기들의 연주에서 다양한 시도가 엿보인다. ‘한낮의 폭풍우’ 강렬한 단조 느낌의 합주로 불안, 긴장을 담은 시작이다. 아쟁이 강한 음으로 곡을 주도하며 북 등의 강렬한 타악기의 빠른 두드림으로 긴장의 극대화에 이른다. 특히 곡의 절정에서 꽹과리 연주는 관현악 안에서 어울리지 않을 듯하지만, 가장 한국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황혼’ 거문고를 2개의 술대를 이용하여 나지막하고도 긁는 듯한 소리로 시작한다. 작은 소리의 독주는 더 집중하게 한다. 아쟁의 선율에서 나오는 굵고도 단조 느낌의 곡이 또 다른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보름달’ 생황 특유의 신비로운 화음으로 시작한다. 양금의 선율도 그 신비로움을 더한다. 가야금, 대금 등의 악기들의 합류로 서서히 오르는 달을 떠올리게 한다. 박자는 서서히 빨라지며, 꽹과리 등 타악기 등 악기들의 강렬한 합주는 보름달의 밝음과 완전의 극치를 말하는 듯하다. 다시 고요함 속에서 1악장의 곡이 반복되며, 점차 절정을 맞으며 곡은 마친다. 1악장 곡의 반복은 아마도 ‘주기·순환(cycle)’의 메시지를 전하는 듯하다. 탄탄한 음악적 구성은 물론, 전체적으로 다양한 국악기들과 다양한 연주법들이 등장하며,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작곡가가 노력해왔던 국악기에 대한 탐색과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곡이다. 작곡가 토머스 오즈번(Thomas Osborne)은 동·서양, 전통·현대 음악을 넘나들며 음악적 시공간의 경계를 허무는 폭넓은 작품세계를 펼쳐온 작곡가이며, 다수의 한국 창작곡들을 발표해오며 한국음악과의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파도(波濤): 물의 춤 / 장석진 작곡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곡가 전체 합주로 강렬하게 시작한다. 이후 현악기의 빠른 박자와 피리의 힘찬 연주, 대금은 망망대해를 연상케 한다. 이후 전체 합주로 이어지는 웅장함은 높은 파도가 쏟아지는 듯하다. 가야금, 거문고 등의 연주와 함께 곡은 다시 느려지고 대금이 합류하며 고요한 바다를 연상케 한다. 해금 합주는 구슬픔과 삶의 역경이 느껴진다. 양금, 가야금 등의 신비로운 음색이 돋보이며, 이어지는 저음의 현악기, 고음의 해금 연주로 망망대해를 헤치는 듯하고, 이후의 북소리는 점차 거세지는 파도를 연상케 한다. 이 웅장함과 힘, 음색, 선율의 감동은 파도 안에서 휩쓸리는 듯한 강렬함을 느끼게 한다. 이 곡은 작년 성남시립국악단 송년음악회에서 위촉 초연된 곡으로 창작음악의 현재를 이해할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장석진 작곡가는 서양음악과 국악 모든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대금, 소아쟁, 거문고를 위한 협주곡 ‘내일’ / 작곡 김성국 - 그들의 내일을 사는 오늘과 다음 내일, 그리고 창작국악의 내일 이번 공연에서 가장 꽉 찬 무대는 단연 ‘대금, 소아쟁, 거문고를 위한 협주곡 ‘내일’’이었다. 관객들의 호응이 압도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서울시 네 개 국악관현악단 구성원들이 한 무대에서 관객을 만났기 때문이다. 김상훈(아쟁,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오경자(거문고, 국립국악관현악단), 류근화(대금,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연주자가 수준 높은 연주로 무대를 빛냈다. 이 곡은 남도 시나위를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한 곡이며 떠나간 이들, 남은 자들의 성찰, 그리고 그들이 바라던 내일을 살고 있는 우리를 위한 굿이라는 사회적 의미도 갖는다. 과거와 현재를 바탕으로 내일을 준비한다는 면에서 현재의 국악관현악에도 의미 있는 선곡이다. 연주자들의 높은 음악적 역량이 요구되는 시나위답게 각 협연자들은 애절한 남도 가락을 타고 자신만의 모든 음악적 역량을 쏟아내며, 관객을 압도하는 완벽한 연주를 보여주었다. 아쟁은 깊고도 구슬픈 음색으로 위로를, 거문고는 묵직하고도 짙은 음색으로 진중함을, 대금은 훨훨 나는 새와 같은 부드럽고 고운 음색으로 처연함을 전했다. 또한 관현악의 웅장함과 엄숙함이 더해져 감동은 더욱 무르익었다. 무엇보다 장단 위에서 협연자들과 악단이 시나위에서와 같은 즉흥 연주를 격렬하게 펼치는 부분은 ‘한(恨), 슬픔, 위로, 벅차오름’ 등 복합적인 감정이 동시에 스쳐지나가는 경험을 하게 했다. 다른 듯 같은 길을 가는 연주였으며, 저마다의 음악으로 관객에게 말했으며, 저마다의 악기는 저마다의 인간 군상이었으며, 그들의 말하는 방식이었다. 각자의 곡을 연주함에도 불구하고 합주로 느껴지는 이유는 하나의 장단 위에서, 우리 선율로, 우리만의 정서를 공유하는 ‘한(恨)과 공동체’의 음악 ‘시나위’이기 때문일 것이다. 연주가 끝난 후, 협연자들과 악단은 서로를 격려하고 축하해주었으며, 협연자들은 손을 맞잡고 이 날의 감동을 관객들과 공유했다. 또한 박 상임지휘자는 각 연주 후마다, 곡의 주요 연주자들이 단독으로 관객에게 인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관현악은 지휘자만의 것이 아닌, 연주자들과 함께 만드는 것임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공감을 이끌었다.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은 공연의 감동이 가시지 않은 채 감상평을 주고받으며 KBS홀을 나섰다. 초등학생 손녀와 함께 온 여성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신00 / 60대,(여) 국악은 한복입고 하는 옛 음악으로만 알려졌는데, 개인적으로 오늘 공연 보고나서 드는 생각이, 서양 관현악이랑 어우러져서 독특한 우리만의 독특한 음향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국악이 좀 더 활성화되면, 서양 클래식 못지않게 세계화 되고,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 같아요. KBS국악관현악단 공연을 두 번째 관람한다고 전한 50대 부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오00 / 50대, (남) 화끈하게 좋았어요.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클라이맥스로 가면서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한00 / 50대, (여) 하모니가 너무 좋더라고요. 웅장하면서도 화려함이 있고요. 국악 비전공자인 20대 한 여성은 국악을 듣고자 혼자 왔다고 전했다. 전00 / 20대, (여) 평소에 국악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특히 꽹과리 소리가 좋아서 혹시 들을 수 있을까 싶어서 왔는데, 마침 연주 부분이 있더라고요. 소리가 미래를 이야기 하는 것 같아서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오늘 연주에서 3중주 부분이, 특히 거문고 연주가 너무 좋았어요. 위아래 오르내리면서 타는 듯한 소리가 다른 악기에 비해서 저한테는 거문고가 더 잘 느껴지더라고요. 산조는 대화 같고, 합주는 발표하는 느낌이랄까? 관현악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국악을 전공하는 10대 고등학생들은 배움의 과정에서 얻은 자극과 영감으로 자신의 전공과 관련하여 느낀 특별한 감동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홍00 / 10대, (여) 거문고 연주(3중주)를 처음 듣는 순간, 눈물이 나왔어요. ‘아, 나는 그 동안 감정을 안 실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음가짐을 다시 가지게 됐어요. 김00 / 10대, (남) 대금 연주(3중주)에서 꺾는 음, 태(太)농음이 기가 막혔어요. 처음 도입부 솔로 부분에서 반음, 음정관계, 연주 모든 것이 멋있었어요. 김00 / 10대, (여) 거문고 연주(3중주)할 때 대점이, 힘 조절이 중요한데 오늘 연주는 정말 완벽했어요. 아쟁 연주도 훌륭했고 소리의 여백을 잘 채워주셨고요. 관현악단 호흡도 정말 훌륭했어요. 노00 / 10대, (여) 대금과 소금에 비해서 중금 연주를 들을 기회가 많이 없는데, 오늘 중금 연주를 처음 들었거든요. 너무 좋더라고요. 색다른 충격이었어요. 국악(타악)을 전공한 20대 아들과 동행한 아버지는 이전에도 KBS국악관현악단 공연을 몇 차례 관람했다고 전했다. 부자는 각자의 감동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김00(아버지) / 50대, (남) 이번 공연은 새롭고 다채로운 것 같아요. 지휘자가 바뀌어서 그런지 음악들이 새롭고, 곡도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마지막 곡이 좋았어요. 협연자들이 음악적 표현도 잘 살려주시고, 관현악단과도 잘 어울렸고요. 곡이 역동적이면서도 서정적인 느낌 모두가 살아있더라고요. 김00(아들) / 20대, (남) 악기 편성도 좋았고, 웅장하고, 음향시설도 좋아서 소리도 잘 들렸어요. 곡마다 분위기도 잘 살아서 집중할 수 있었어요. 서정적일 때, 웅장할 때 그 때마다의 감성이 잘 표현된 것 같았어요. KBS국악관현악단의 예술적 목표와 정체성 앞서 언급했듯이, 박 상임지휘자는 정기연주회를 악단의 예술성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주회의 곡 구성에서 그 의지와 고민을 엿볼 수 있었다. 민속음악에 뿌리를 두고 현대적 어법으로 한국적 창작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이해식의 ‘젊은이를 위한 춤, 바람의 말’, 공간을 초월하여 외부의 시선에서 한국적 관현악을 선보이는 토머스 오즈번의 ‘하루’, 서양음악과 창작국악을 넘나들며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가지는 장석진의 ‘파도:물의 춤’, 그리고 떠난 이들의 미래, 즉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의 다음 미래를 향한 ‘내일’과 그 안에서 협력과 상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3중주 협주곡 ‘내일’. 이것들이 바로 KBS국악관현악단이 바라본 과거와 현재이며, 지향하는 ‘내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네 곡 모두 전통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과 현대 음악에 대한 탄탄한 기량, 그리고 전통음악과의 결합 지점을 찾으려는 부단한 노력이 반영된 곡들이다. 전통국악이 과거의 음악을 탐색한다면, 유일하게 현대를 다루고 논할 수 있는 국악 장르가 창작국악일 것이다. 그 특권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전통음악과 우리를 잇는 가교로서, 한국음악의 새로운 전통으로서 의미 있는 역할이기를 기대한다. 다음 정기연주회는 9월 예정되어 있으며, ‘시청자 감사음악회’가 4월 16일 ‘실내악 시리즈Ⅰ- 명곡 Talk+’라는 주제로 관객을 찾아간다. ‘시청자 감사음악회’는 보다 대중적인 성격을 가지며 9월을 제외하고 11월까지 매달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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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돈화문국악당 대표 레퍼토리 '산조대전'서울돈화문국악당은 우리나라 민속악의 대표 기악 독주곡인 산조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공연 '산조대전'을 9일(목)부터 29일까지 선보인다. 2021년 첫 선보인 ‘산조대전’은 매년 일부 회차 전석 매진으로 코로나 시국에도 굳건한 저력을 입증한 서울돈화문국악당의 대표 레퍼토리이다. 산조는 민속악에 뿌리를 둔 대표적인 기악 독주곡으로 연주자와 고수, 두 사람이 무대에 등장하여 장단의 틀에 맞춰 연주하는 형태로 연주자의 기량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곡이다. 지난 2년간 산조의 넓이와 깊이를 보여준 산조대전은 올해 유파별 산조의 계승을 이어가는 23명의 예인과 ‘성음’을 주제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자연주의 음향 공간인 서울돈화문국악당의 장점을 살려 별도의 음향 장비 없이 생동감 있는 연주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놓칠 수 없는 관람 포인트이다. 국악 기악 분야를 대표하는 중견·명인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해 공연에 대한 주목도를 높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유영주(거문고), 정수년(해금), 전북대학교 한국음악과 교수 정회천(가야금),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교수 김일륜(가야금) 외에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보유자 지성자(가야금), 부산특별시 무형문화재 박대성류 아쟁산조 예능보유자 박대성(아쟁), 원장현류 대금산조의 원장현(대금), 김일구류 아쟁산조의 김일구(아쟁) 등 23명의 연주자의 무대를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감상할 수 있다. 산조를 무대에서 만나는 시간 외에도 관록의 명인에게 산조를 직접 배워볼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도 준비되어 있다. 가야금 지성자 명인, 아쟁의 김일구 명인이 산조의 음악성과 깊이를 전수하는 시간을 가진다. 마스터 클래스는 국악 전공자를 대상으로 10명의 신청자를 모집하여 진행하며, 참가 신청은 2월 20일부터 서울돈화문국악당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2023년 서울돈화문국악당의 세 번째 기획공연 <산조대전>은 3월 9일부터 26일까지 목·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 6시에 공연된다. 티켓은 전석 2만원으로 서울돈화문국악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2023 산조대전 > 출연진 및 공연일정 일정 연주자 유파 9일(목) 19:30 장삼수 김병호류 가야금산조 배호영 윤윤석류 아쟁산조 10일(금) 19:30 이지예 김죽파류 가야금산조 원나경 지영희류 해금산조 11일(토) 18:00 이선화 한갑득류 거문고산조 서정호 박종선류 아쟁산조 12일(일) 18:00 이 준 성금연류 가야금산조 김보미 지영희류 해금산조 16일(목) 19:30 박경소 김죽파류 가야금산조 박상후 서용석류 대금산조 17일(금) 19:30 유영주 한갑득류 거문고산조 정수년 김영재류 해금산조 18일(토) 18:00 오경희 서공철류 가야금산조 19일(일) 18:00 허익수 신쾌동류 거문고산조 23일(목) 19:30 정회천 최옥산제 함동정월류 가야금산조 심상남 서용석류 대금산조 24일(금) 19:30 김일륜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박환영 박종기제 대금산조 25일(토) 18:00 지성자 성금연류 가야금산조 박대성 박대성류 아쟁산조 26일(일) 18:00 안옥선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원장현 원장현류 대금산조 김일구 김일구류 아쟁산조 ※ 프로그램은 출연자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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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국악관현악단, 첫 정기연주회 '내일' 10일 개최KBS국악관현악단 2023년 첫 정기연주회 '내일'이 10일 저녁 19시 30분 KBS홀에서 열린다 60년 전통 KBS국악관현악단의 미래를 보여주기 위해 기획했다.오는 10일 KBS홀에서 '내일' 주제로 펼친다. 악단 최연소 박상후 상임지휘자의 첫 정기 연주회이기도 하다.장단이나 악기 고유의 시김새 등 전통 방식의 소리 재료를 통한 토속적 스타일에서 과감히 벗어난 4명의 작곡가(이해식, 토마스 오즈번, 장석진, 김성국)가 함께한다.국립국악관현악단 오경자,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김상훈,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류근화가 협연한다.연주회 마지막 곡인 3중 협주곡 협연에 대해 KBS국악관현악단은 "서울에 소재한 4개 국악관현악단이 최초로 한 무대에 서는 역사적인 현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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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서, 가락에 취하고, 장단에 신명 난다지난 2월 16일(목) 서울시 여의도 KBS홀에서 KBS국악관현악단의 올해 첫 시청자 감사음악회가 열렸다. 시청자 감사음악회는 KBS가 시청자들에게 수신료에 보답하는 의미로 기획된 공연이며, 2회의 정기연주회를 제외하고, 11월까지 매달 진행된다. 정기음악회에 비해, 대중친화적인 음악으로 구성된 특징을 갖으며, 무료이다. 이번 공연은 ‘관현악 시리즈Ⅰ-신년음악회’의 주제로 관객을 찾아갔다. KBS국악관현악단 역사상 최연소로, 올해 1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박상후(만 38세) 상임 지휘자의 첫 무대이기도 하다. KBS는 올해 공사창립 50주년을 맞아 공연들을 더욱 알차게 준비했다. 공연 한 시간 전 오후6시 30분 경, 로비는 일찌감치 관객들로 붐볐고, 티켓을 받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다. 30분 전, 객석은 채워지기 시작하여, 공연 시간이 다가오며, 어느새 객석은 가득 찼다. 첫 무대는 KBS국악관현악단의 올해 첫 연주, ‘매화, 그 향기 속으로’(작곡 계성원, 개작 초연). 기존의 곡 ‘매화, 봄 향기 속으로’를 개작하여 KBS국악관현악단이 이번 무대에서 초연하게 된 곡이다. 계성원 작곡가는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상임지휘자이기도 하다. 곡은 초반 신비로운 음색으로 객석을 집중시키며, 싹이 트고, 꽃봉오리가 열리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이후, 악기들이 합류하면서 점차 분위기가 고조되고, 해금의 합주와 더블베이스의 저음, 큰 북의 울림이 더해져 웅장해진다. 전체 악기들의 힘찬 합주로 이어져 만물이 소생하는 듯한 장면을 떠올린다. 국악기와 서양악기 각 악기의 섬세한 매력이 느껴지면서도,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조화를 보여주었으며, 빠른 박자에도 강약과 음정이 명확하여 봄의 경쾌함과 설렘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관객은 조화로운 선율로 봄의 기운을 느꼈음을 힘찬 박수로 화답했다. 이어진 무대에서 성악가 이경진은 ‘마중’(작시 허림, 작곡 윤학준, 편곡 박경훈)을 노래했다. 그리움의 서정을 가득 담은 곡은 전주부터 해금의 굵고도 구슬픈 음색으로 듣는 이의 마음을 적신다. 성악가의 누르듯 힘 있고도 부드러운 음색과 어우러져 관객은 봄의 설레임과 자신의 지친 삶 속에서 미처 보지 못했던 그리움의 실체를 탐색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국악관현악이 주는 음색은 곡의 한국적 서정성을 더해주었다. 다음은 대중매체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젊은 소리꾼 김우정이 ‘작야(昨夜, 작사 김우정, 작곡 배소희, 편곡 임교민)’를 노래했다. 제목의 뜻은 ‘어제 밤’이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걱정 많은 청춘이 달을 보며 마음을 달래던 어젯밤에 대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 김우정은 국립창극단 소속 단원이자, 창작음악 그룹 ‘조선블루스’ 보컬을 맡으며 적극적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곡의 초반에 대중음악적 느낌으로 가볍게 다가오지만, 절정으로 가면서 창법이나 연주가 국악적 느낌이 강해진다. 곡은 국악·양악기의 조화를 이루었으며, 소리꾼은 대중음악과 국악 사이에서 균형 있는 창법을 구사하며, 국악과 양악 사이를 어색하지 않게 넘나든다. 절정에서 소리꾼 본연의 완벽한 공력을 자랑하며, 애끓는 소망과 간절함을 담아 국악적 감동을 이끌어냈다. 현대적이면서도 전통의 맛을 잘 살려 자연스러운 감동을 자아내는 곡이다. 의외의 선물 같은 무대는 여성 소리꾼과 소프라노 성악가가 함께 부르는 ‘홀로아리랑’이었다. 부드러운 고음의 성악과 중저음의 국악적 소리가 ‘홀로아리랑’이라는 한국적인 곡 안에서 고전적이면서도 현대적인 하모니를 만들었다. 여성들의 노래가 주는, 경쾌하면서도 밝은 음색도 인상적이었다. 이 날의 백미는 단연 ‘사물놀이를 위한 국악관현악, 신모듬’(작곡 박범훈)이다. ‘김덕수 명인’이라는 사물놀이의 살아있는 전설의 무대일 뿐만 아니라, 1987년 음반 발매 이후, 대중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오며, 국악관현악의 고전이 된 ‘신모듬’의 세 악장 전체 연주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안 들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들은 사람은 절대 잊을 수 없는 곡이다. 관현악에서 완성하지 못했던 타악의 신명을 이 곡을 통해 완성하고자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국악관현악의 앙상블과 웅장함뿐만 아니라 타악의 신명을 최대한 끌어 올렸다. 악장 별, ‘풍장’, ‘기원’, ‘놀이’라는 주제와 구성은 농악의 형식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농악 자체가 무속음악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농악 장단과 굿 장단의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첫째거리 ‘풍장’은 나발로 웅장한 시작을 알리고, 태평소가 초반을 이끌어간다. ‘풍장’은 ‘풍물놀이’를 뜻한다. 악단이 힘차게 판을 벌려주고, 이어 사물놀이가 함께 연주된다. 관현악과 사물놀이는 서로를 받쳐주면서도, 음악적인 조화를 만들어갔다. 장단이 빨라질수록, 신들린 듯한 고수와 북장단에, 객석에서는 주체하지 못하는 신명에 박수가 터져 나왔다. 둘째거리 ‘기원’은 제목에 어울리는 무속 음악적 느낌이 강렬하다. 정주(놋그릇 모양의 금속 타악기)의 신비로운 소리로 시작하여, 곡이 진행되면서, 강렬하게 음을 오르내리는 현악기의 농현이 돋보였다. 타악과 악단 단원들의 구음으로 무속음악의 느낌을 더했다. 느리지만 힘찬 진행으로 점차 가락은 빨라지고, 사물놀이 독주가 시작됐다. 장단은 더욱 빨라지고, 신명 넘치는 연주로 관객들은 집중하면서도 흥에 겨워 고개를 흔들거나 박수로 박자를 맞춘다. 이후, 단원들의 구음과 정주 소리로 마치 수미상관(首尾相關)처럼 마무리되었다. 셋째거리는 첫째거리와 비슷한 가락으로 시작하지만, 악기들의 합류로 음량과 음색은 더욱 풍부해졌다. 흥의 절정에 이르러, 관현악의 웅장함까지 더해져 분위기는 고조되면서, 사물놀이 독주로 이어지고, 가락은 자진모리, 휘모리 등 빠른 장단을 타고 신명의 극으로 간다. 객석에서도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온다. 중간에 추임새 같은 김덕수 명인의 육성은 마치 공연장이 실외 마당 한 복판인 듯 느끼게 했다. 빨라지는 장단에 심장박동 마저 빨라지는 듯하다. 객석에서는 장단에 맞춰 박수 소리가 커진다. 국악관현악과의 협연은 더욱 흥을 돋운다. 그리고 웅장한 마무리. 환호와 기립박수로 ‘신모듬’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 일어선 관객들은 신명과 감동에 잠시 동안 앉지 못하고 박수로 연주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과연 우리가락, 우리의 모든 신명을 모은 ‘신모듬’이라는 제목이 어울리는 곡이다. 40여 분 동안, 웅장하고 완벽한 협연을 선보인 국악관현악단의 음악적 지지를 받으며, 사물놀이 연주자들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신명이란, 단 4명의 연주자만으로도 바로 앞 수백 명의 관객 모두의 가슴을 흔들 정도였다. 공연 후에, 객석을 나오는 관객들은 아직 가시지 않은 감동에 대해 서로 이야기했다. 관객들은 어떻게 봤을까? 김 모씨 / 50대(여) 국악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이번 공연은 너무 신났어요. 특히 여성 성악가랑 국악인 두 분이 같이 부르신 노래가 제겐 너무 신세계였어요. 다른 두 목소리가 ‘이렇게 잘 어울릴 수도 있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전에 ‘열린음악회’나 ‘KBS관현악단’ 연주회를 몇 번 본 적이 있지만, 사실 국악관현악단 연주회는 처음이라 망설였는데, 너무 좋았어요. 국악도 이렇게 쉽게 즐길 수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바라는 점이 있다면, 다음에도 오늘처럼 사람들이 잘 아는, 익숙한 노래로 악단이랑 협연해주시면, ‘국악이 어렵지 않구나.’ 생각하면서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함께 온 부부 역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하며, 악단의 연주와 사물놀이에 대한 감동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정 모씨 / 40대(여) (국악관현악단 연주에서) 악기들이 서로 대화하듯이, 소문이 번져가는 것처럼, 큰 웅장함보다는 소담스럽게 다가왔어요. 너무 인상 깊었어요. 권 모씨 / 40대(남) 마지막 사물놀이 공연이 정말 신나더라고요. 지금도 여운이 남아 있어요. 마지막 공연 ‘신모듬’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특별한 관객을 만날 수 있었다. 동요를 배우고 있다는 2명의 초등학생과 그 중, 한 학생의 남동생, 그리고 학생들의 어머니들도 소감을 전했다. 이 모양 / 10대(여) 짜릿했어요. 사물놀이에서 ‘쾅!’ 할 때요. 전체가 다 재미있었어요. 오 모씨 / 40대(여) 성악가하고 국악 하시는 분이 함께 노래하는 것이 인상 깊었어요. 어울릴 것 같지 않은데, 색다르게 감동적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우리 국악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사물놀이도 너무 신났어요. 국악을 공부하고 있다는 두 명의 대학생들은 새 상임지휘자의 첫 무대인 KBS국악관현악단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박 모씨 / 20대(여) 음향, 음량이 어디 하나 튀는 곳 없이 하나같고, 협연자들이 다 잘 맞아서, 듣기에 오히려 편안하면서도 감동적이었어요. 김 모씨 / 20대(남) 눈을 감고 들으면 음원을 듣는 것 같았어요. 연주도 수준급이고, 호흡도 하나 같이 완벽했고요. 어디에 내놓아도 비교불가일 것 같아요. 또 ‘신모듬’ 전 악장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전체를 라이브로 음원 듣는 느낌이어서 너무 좋았어요. 대중음악을 ‘말(言)’이라고 한다면, 국악관현악은 ‘시(詩)’라고 할 수 있고, 대중음악을 ‘직설법’이라고 한다면, 국악관현악은 ‘간접화법’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대중음악처럼 피부로 공감해주는 음악도 마음을 채워주지만, 조금 멀리서 오는 듯하면서, 조화와 웅장함을 가진 국악관현악은 더 넓고 깊게 내면을 채우고 삶을 풍부하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구나 수 백, 수 천 년 이 땅을 지켜온 선율과 가락에서 나온 음악이기에 깊이는 더할 것이다. 아마도 이 날의 관객들은 그러한 감동을 안고 돌아갔을 것 같다. KBS국악관현악단은 올해 정기연주회와 시청자 감사음악회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다음 공연은 3월 정기연주회이며 ‘내일’이라는 주제로, 창작국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이후 4월, 올해 두 번째 시청자 감사음악회, ‘실내악 시리즈Ⅰ- 명곡 talk+’가 예정되어 있다. 모든 공연은 무료이며, 예매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루어진다. (KBS홈페이지-이벤트 방청, event.kbs.co.kr) 국악관현악은 창작국악과 함께 발전해오며, 국악과 서양 음악적 요소가 가미된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서양음악에 익숙한 대중에게 국악이라는 어쩌면 새로운 음악적 색채를 가지고 다양한 음악적 언어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앞으로 KBS국악관현악단은 관객에게 어떠한 감동으로 다가가고, 어떠한 방식으로 한국음악적 유전자를 만들어갈지, 대중의 관심이 그 성장에 힘을 보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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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국악관현악 연대로, 상생을 꿈꾸다KBS국악관현악단 제6대 새 상임지휘자로 박상후(만 38세) 지휘자가 위촉됐다. KBS는 지난 2월 6일 본관에서 위촉 기자간담회에서 이를 발표하고, 지휘봉 전달식도 함께 진행했다. 임기는 2022년 1월1일부터 3년이며, KBS국악관현악단 역사상 최연소 상임지휘자로 기록됐다. 3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요 무대에서 수차례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이고, 탁월한 지휘력과 곡 해석력은 물론, ‘소통하는 지휘자’로서 다각도로 인정받아 왔다. 박 상임지휘자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전통예술학부에서 국악관현악 지휘를 전공, 독일 함부르크 브람스 음악원에서 오케스트라 지휘를 전공했으며, 독일 슈타른베르크 오페라단에서 ‘피가로의 결혼’ 지휘 마스터 클래스를 수료했다. 최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부지휘자를 역임했으며, 상임지휘자로서의 첫 발을 KBS국악관현악단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또한 이번 선발은 기존의 추천위원회를 통한 특별채용 형식에서 벗어나, 공개채용 형식을 통해 이루어지기도 했다. KBS 구영희 시청자 센터장은 박 상임지휘자가 젊은 지휘자임에도 불구하고 위촉하게 된 이유와 기대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박 상임지휘자께서) 그 동안 보여주신 퍼포먼스(무대 경력)와 실력이 상당히 뛰어나셨고, 국악(관현악)계가 지켜야할 것, 변화되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정확히 알고 계십니다. K국악 하면 KBS국악관현악단이 떠오르도록, 그리고 국악의 발전을 위해, 해외에도 국악의 아름다움을 전할 수 있도록, 지휘자님께서 올해 그 역할을 잘 해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KBS국악관현악단은 대한민국 유일의 방송국 소속의 국악관현악단으로서, 무대 공연 뿐만 아니라, TV 프로그램 등의 대중매체를 통해 국악관현악의 예술적·대중적 멋을 시청자들과 다양하게 공유하고 있는 악단이다. 박 상임지휘자는 3년의 임기 동안, 내부적으로는 KBS국악관현악단의 기틀을 더욱 탄탄하게 다지는 것은 물론, 외부적으로는 국내 국악관현악단 전체가 동반 상승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자 하는 의지를 피력했다. 정기연주회 - 예술성 기반, 악단 간 상생·협력 지향 박 상임지휘자는 올해 상·하반기 두 번의 공연으로 예정된 정기연주회를 통해, 순수예술단체로서 악단의 예술적인 목표와 정체성을 드러내는 기회로 준비하고 있다. 즉, 작곡가를 중심으로 한 국악관현악의 예술성이 반영된 레퍼토리를 통해 관객과 공유하고자 한다. 3월의 정기연주회의 경우, 부임 첫 정기연주회로서 젊은 지휘자의 기획력이 돋보이는 참신한 무대가 될 예정이다. ‘내일’이라는 제목 하에, 국악관현악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망하며, 이해식, 장석진, 토마스 오스본, 김성국 네 명 작곡가들의 작품이 선보인다. 특히, 마지막 무대는 박 상임지휘자의 한국의 국악관현악에 대한 총체적인 고민과 나아갈 바에 대한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 공연 이름과 동일한 제목의 곡 ‘내일’(김성국 작곡, 3중 협주곡)의 무대에서, KBS국악관현악단과 더불어 서울시 소재 3개의 대표 국악관현악단인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대표 연주자 한 명씩 협연자로 출연하여 KBS국악관현악단의 연주에 맞춰 무대를 꾸민다. 그 취지에 대해 박 상임지휘자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번 연주회를 계기로 여러 국악관현악단들이 서로 선의의 경쟁 또는 상생적 협력을 통해서 함께 발전을 도모하고, 우리 국악관현악의 내일을 KBS국악관현악단의 주도로 만들어가고자 하는 노력과 의지를 투영한 공연입니다. 사실 국악관현악단들은 그 동안 어떻게 보면, 서로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과연 이렇게 각자 자신의 일들만 하는 것이 우리 국악관현악의 발전에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 이런 생각이 문제의식의 처음이었고요. 이런 무대를 통해, 서로가 서로의 자극이 될 수 있고, 공생적인 협력관계가 될 수 있는 장이 마련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 3월 10일 연주를 시작으로 해서 ... 서로가 뜨거워지는 현장들이 마련됐으면 하는 것이 제 마음입니다.” 창단 40주년 공연, K-국악관현악 연대로 이와 같은 맥락에서 박 상임지휘자는 임기 마지막 해인 2025년 창단 40주년 기념 공연을 타 악단의 창단 기념 공연과 연대하여 진행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공교롭게도 2025년은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이 창단 60주년, 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창단 3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이를 기념하는 공연을 각 악단 간의 협력과 연대를 통해 완성하는 것에 대한 구상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성사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 계획으로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나 국립국악관현악단, KBS국악관현악단이 2025년에 서로의 가장 중요한 일을 기념하는 기념연주회나 프로젝트들을 같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희 악단이나 다른 악단들에게 좋은 모습일 것 같습니다.” 레퍼토리 시즌제 도입, 공연의 완성도와 홍보 위해 박 신임지휘자는 장기적인 공연계획이 세워지고, 관객 선점의 효과를 가지는 레퍼토리 시즌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전했다. "올해 하반기 전에 내년도의 모든 공연계획들이 다 나오고, 그런 것들이 관객들에게 미리 알려져야 더 많은 분들과 만날 수 있을 것이고, 저희도 정해진 계획과 일정에 맞추어서 공연의 완성도를 올리는 것에 좀 더 주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내년의 상반기·하반기의 공연 레퍼토리와 라인업(출연진)들을 빠르게 정리해서, 관객들께서 미리 저희 레퍼토리를 아실 수 있고, 같이 가실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저희가 생각하는 레퍼토리 시즌제의 목표입니다.” 박 상임지휘자는 올해의 경우, 시청자 감사음악회를 통해 관현악 시리즈 3회, 실내악 시리즈 3회, 콜라보레이션 시리즈 2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것은 악단이 추구하는 공연의 결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며, 레퍼토리 시즌제로 가는 준비단계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레퍼토리의 질적 향상과 이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 작곡가와의 협력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은 계획을 전했다. "앞으로는 KBS국악관현악단에서 만들어내는 한국창작음악의 레퍼토리들이 KBS국악관현악단을 넘어서, 전국에 있는 국악관현악단들의 주요 레퍼토리로 사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방법들을 사용할 예정이고요. 또 그런 것들을 위해서 한시적이지만, 상주 작곡가 같은 제도들을 내부 시스템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을 고민 중입니다. 그래서 중장기적으로는 악단의 외부에 있는 작곡가들을 내부로 모셔서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들이 저희 KBS국악관현악단이 앞으로 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연주자·지휘자 ‘스타 마케팅’ 필요 박 상임지휘자는 대중성 확보의 측면에서, 국악관현악단 레퍼토리 자체의 힘이 서양오케스트라, 대중예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약하다고 말하며, 이를 타개할 방안으로 단원 내의 지휘자·연주자의 ‘스타 마케팅’을 통한 팬덤 형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가령, 국립창극단 주연배우들이 외부의 매체를 통해 팬덤을 형성하고, 대중이 창극에 관심을 갖게 되어, 창극단 공연 관람으로까지 이어졌듯이, KBS국악관현악단의 지휘자나 연주자 등의 내부 구성원이 외부 대중문화 흐름에 적극적으로 진입하여 팬덤을 일으켜 국악관현악으로 이끌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미래 국악관현악의 젊은 스타 지휘자들도 많이 나왔으면 하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팬덤을 일으킬 수 있는 스타 예술가나 연주자들의 선두에 설 수 있는 구조가 마련이 된다면, 국악관현악단도 순수예술이라는 장르를 가지고도 대중과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순수예술 단체의 수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국악관현악이라는 장르가 알려질 수 있는 어떤 역할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담당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고요. 저희가 방송국에 속한 악단이기 때문에 그런 기회들이 다양하게 주어졌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 국악관현악의 현재와 나아갈 바에 대한 소신 박 상임지휘자는 최근의 창작국악의 발전과 더불어 나타난 국악관현악단의 양적 성장은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밝히며, 이에 비해 질적 성장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에 대한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특히 연주 기술적인 면에서, 연주적 보편성에 대한 아쉬움을 언급하며,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KBS국악관현악단과 전국의 국악관현악단들이 전 세계의 다양한 음악들을 자연스럽게 연주할 수 있도록, 서둘러서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변화를 통해서, 국악관현악이 가지는 전통악기의 아름다운 소리와 전 세계인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연주적 보편성이 결합된다면, 국악관현악의 대중화는 생각보다 가깝게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KBS국악관현악단은 앞으로 이런 부분에 있어서 타 악단들을 넘어서는 역량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자신의 임기 내 추진하고자 하는 활동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며, 다음과 같은 포부를 밝혔다. "제 임기 안에 KBS국악관현악단이 공연예술단체로서 초석을 다지는 역할을 담당했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희망이고 바람입니다. 저희 구성원들 모두 앞으로 3년, 2025년까지에 대해 여러 가지 준비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25년 창단 40주년 기자회견을 할 수 있게 된다면, 그 때, ‘제 취임 때 이런 약속들을 드렸는데, 3년이 지나고 이런 성과를 이뤘습니다.’ 하는 그런 말씀을 드릴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박 상임지휘자의 취임 후 첫 공연은 2월 16일(목) KBS홀에서 열리는 시청자 감사음악회 ‘관현악 시리즈Ⅰ- 신년음악회’이다. (전석 무료, KBS홈페이지-‘이벤트 방청’(event.kbs.co.kr)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이어서 3월 10일(금) 정기연주회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 공연의 방청신청은 추후 이루어질 예정이다. K-국악관현악 그리고 KBS국악관현악단 국악관현악의 탄생은 일제, 미군정 등 격동기를 겪으며, 시대의 흐름을 타고 기존 독주 중심의 국악 형식에서 새롭게 태어난 장르라는 측면에서, 자발적이면서도 수동적인 요소를 동시에 가진다. 또한 1965년 국내 최초의 국악관현악단인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창단 이래 60년이 채 안되는 악단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국악’이라는 전통음악의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관현악’이라는 서양음악에서 유래한 태생적 특징으로 인해, 여전히 해결되어야 할 과제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악기들 간의 조화(음향, 음량차이), 악기 음역대의 한계(저음 부족 등), 연주법의 모색필요, 이로 인한 작곡·창작의 제약 및 곡의 다양성 부족, 제한된 수의 작품 등이 그 예이다. 이것은 한국음악적 관현악으로 가는 과도기적 성장통을 겪는 것에 비유될 수 있다. 반면, 최근의 국악관현악은 한류의 흐름을 타고 전통문화가 재조명 받는 가운데, 국악기 고유의 아름다운 음색과 함께 서양 관현악의 형식적 특징인 하모니와 웅장함이 더해져, 전통과 현대의 멋이 어우러진 독특한 색채로 대중 속으로 확장해가고 있기도 하다. 또한 주요 기관들의 공모와 시상 등 제도적 지원 아래 창작곡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며, 국내 비국악 전공자들은 물론, 해외의 작곡가들까지 합류하고 있는 고무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국악관현악의 짧은 역사를 생각한다면, 적지 않은 성과이고, 남은 과제들 역시 정착을 향한 당연한 과정이며, ‘국악관현악’의 이름으로 국악의 역사를 새로 쓸 무한한 가능성을 채워가는 과업이기이도 하다. ‘국악 대중화’의 흐름을 타고 국악관현악 역시 많은 국악인들이 돌파구를 찾으며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KBS국악관현악단이 새로운 수장과 함께 어떻게 대중과 호흡하며 K-국악관현악의 입지를 굳히는데 기여할 것인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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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국악관현악단, 박상후 상임지휘자 위촉KBS국악관현악단이 박상후(38) 상임지휘자를 위촉했다. 역대 최연소다.6대 상임지휘자로 KBS국악관현악단을 이끌게 된 박 지휘자는 올해 1월1일부터 3년간 KBS국악관현악단의 지휘를 맡아 풍부한 감성과 명료한 지휘로 시청자들에게 국악의 아름다움을 전달할 예정이다.박 지휘자는 1985년 창립한 공립 국악관현악단인 KBS국악관현악단에서 처음으로 나온 30대 상임지휘자다. 박 지휘자는 중앙대 국악대학에서 국내 학부 최초로 국악관현악 지휘를 공부한 뒤 독일 함부르크 브람스 음악원 등에서 오케스트라 지휘를 공부했다. 귀국 후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부지휘자 공채에 합격한 후 부지휘자로 2년6개월간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창극단 등 주요 국악관현악단을 지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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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예술원 음악과 정기연주회 'ROOT_ROUTE'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원장 임준희)는 16일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예악당에서 2022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 정기연주회 'ROOT_ROUTE'를 개최한다. 정기연주회의 타이틀인 'ROOT_ROUTE'는‘깊게 내린 뿌리, 끝없는 길’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전통예술을 보존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계승·발전시키려는 전통예술원의 설립 목표를 담고 있다. 올해 전통예술원 음악과 정기연주회는 영상과 대면 공연의 두 가지 형태로 제작되며, 영상으로 제작되는 컨텐츠는 전통예술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는 예술한류 사업의 기반이 될 예정이다. 1부에서는 관악영산회상 중 ‘상령산’, 민속성악 장르인 민요 ‘남도들노래·창부타령·풍구소리’, 현악앙상블을 위하여 개작 초연하는‘절정’을 선보인다. 2부 관현악무대(지휘: 박상후)에서는한국음악작곡의 대가이신 故 강준일 作‘하나되어’를 시작으로 김대성 作 ‘금잔디’,이경섭 作‘소나기’무대가 펼쳐진다. 특히 마지막 무대인‘소나기’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과 타악전공 학생들로 구성된 '타악앙상블 단'의 뛰어난 설장고 협연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로, 정기연주회의 피날레를 장식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수년 예술감독 및 음악과 학과장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은 1998년 개원 이래 수많은 전통분야의 예술인을 배출하였다. 정기연주회와 각 전공의 앙상블 공연은 전통예술원의 대표 공연으로 전통예술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를 배출하는데 밑거름이 되어왔다.”라고 소개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은 음악·연희·한국음악작곡·무용·한국예술학과 등 5개과가 전통예술을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공연 역량을 극대화하여 새로운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전문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설립된 전통예술 양성기관이다. 음악과 담당교수는 정수년(해금)·유영주(거문고)·김정승(대금)·류경화(타악)·채수정(성악)·진윤경(피리)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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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무속연희패 사니에서 풍물까지..'우면산별밤축제'국립국악원이 여름밤의 끝자락을 장식할 무료 야외 공연 '우면산별밤축제'를 선보인다.오는 27일부터 9월24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에 국립국악원 연희마당 무대에서 기획공연 '우면산별밤축제'가 펼쳐진다. 추석 연휴인 9월10일은 제외된다.축제는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탄탄한 음악성과 대중성으로 무장한 국악 단체들이 출연한다. 올해는 창작 연희를 비롯해 국악과 미디어아트의 협업 무대, 신명나는 국악 밴드 등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첫 무대는 국가무형문화재인 '동해안별신굿'의 전승교육사와 전승자들로 구성된 '젊은 무속연희패 사니'가 오른다. 이번 공연을 위해 동해안별신굿을 새롭게 꾸민 '축원&풍어' 무대를 선사한다. 흥겨운 무가(巫歌)와 화려한 무무(巫舞)로 공연을 찾은 관객의 소원 성취와 안녕을 기원한다. 두 번째 무대는 60여명의 대규모 연희꾼으로 구성된 '한누리 연희단'이 삼도(서울·경기·영남·호남)의 농악 중 대표적인 장단을 선별해 구성한 공연을 선보인다. 비나리와 판굿을 시작으로 악기별 놀음까지, '숨바람 굿'을 마당에서 함께 즐길 수 있다.국악 창작곡에 미디어아트를 더한 이색적인 공연도 있다. 세 번째 무대는 4곡의 창작 국악곡과 이번 공연을 위해 작곡한 새로운 2곡을 들려준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부지휘자인 박상후의 지휘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타악 솔리스트 김소라가 연주하고, 사운드 디자이너이자 작곡가인 최희영, 비주얼 디렉터 이석이 함께한다.마지막 무대는 JTBC '풍류대장'에서 TOP5까지 진출해 대중을 사로잡은 풍물밴드 이상이 출연한다. '어번(Urban) 풍류'를 통해 비나리, 사랑가, 비상, 액맥이타령 등 총 9곡을 중심으로 판소리, 풍물 등을 한데 엮어 흥겨움 넘치는 무대를 선사한다.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에 국립국악원 누리집을 통해 다음 주 공연을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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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주말 여름밤, ‘우면산 별밤 축제’국립국악원은 오는 8월 27일(토)부터 9월 24일(토)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국립국악원 연희마당 무대에서 기획공연 ‘우면산별밤축제’를 4회에 걸쳐 선보인다. 늦여름 밤 열기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야외 공연이다. 이 연속 행사는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탄탄한 음악성과 대중성으로 무장한 국악 단체들이 출연해 바쁜 일상과 코로나 등으로 지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는 창작 연희를 비롯해 국악과 미디어아트의 협업 무대, 신명나는 국악 밴드 등 관객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동해안별신굿의 색다른 변신 ‘젊은 무속연희패 사니’의 '축원&풍어' ‘우면산별밤축제’의 첫 무대에는 국가무형문화재인 ‘동해안별신굿’의 전승교육사와 전승자들로 구성된 ‘젊은 무속연희패 사니’가 올라 이번 공연을 위해 동해안별신굿을 새롭게 꾸민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한다. 흥겨운 무가(巫歌)와 화려한 무무(巫舞)로 공연을 찾은 관객의 소원 성취와 안녕을 기원한다. 60여명의 연희꾼이 선사하는 생동감 넘치는 연희 판 ‘한누리 연희단’의 삼도풍물'숨바람 굿' ‘우면산별밤축제’의 두 번째 무대에서는 60여명의 대규모 연희꾼으로 구성된 ‘한누리 연희단’이 삼도(서울·경기·영남·호남)의 농악 중 대표적인 장단들을 선별해 구성한 공연을 선보인다. 비나리와 판굿을 시작으로 악기별 놀음까지, 마당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을 통해 관객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 넣고 치유와 위로를 선사한다. 국악과 미디어아트가 만난 이색적인 공연 ‘국립국악원 창작악단X김소라·최희영X이석’의 'SOUNDSCAPE' 국악 창작곡에 미디어아트를 더해 관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이색적인 공연도 ‘우면산별밤축제’의 세 번째 무대에 선보인다. 4곡의 창작 국악곡과 이번 공연을 위해 작곡한 ComPlex, 가다 등 2곡을 들려준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부지휘자인 박상후의 지휘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타악 솔리스트 김소라가 연주하고, 사운드 디자이너이자 작곡가인 최희영, 비주얼 디렉터 이석이 함께 한다. 판소리, 풍물 등 전통연희에 현대적 색채를 더하다 ‘풍물밴드 이상’ 'Urban 풍류' ‘우면산별밤축제’의 마지막 무대는 수준 높은 퍼포먼스로 JTBC <풍류대장>에서 TOP5 까지 진출해 대중을 사로잡은 ‘풍물밴드 이상’이 출연한다. 비나리, 사랑가, 비상, 액맥이타령 등 총 9곡을 중심으로 판소리, 풍물 등을 한데 엮어 흥겨움이 넘치는 다양한 무대로 이번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국립국악원의 기획공연 ‘우면산별밤축제’는 오는 8월 27일(토)부터 9월 24일(토)까지 9월 10일(토)을 제외한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국립국악원 연희마당 무대에서 선보인다. 예매는 8월 17일(수) 오후 2시를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에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을 통해 그 다음 주 공연을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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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새로운 ‘수궁가’의 탄생” 국립창극단, 창극 ‘귀토’ 공연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은 창극 ‘귀토’를 8월 31일(수)부터 9월 4일(일)까지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귀토는 판소리 ‘수궁가’를 재창작한 작품으로, 국립창극단 대표 흥행작 ‘변강쇠 점 찍고 옹녀’의 고선웅·한승석 콤비가 각각 극본·연출, 공동 작창·작곡·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2021년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아 약 1년 만에 관객과 다시 만난다. 창극 귀토는 비상한 필력과 기발한 연출력으로 정평이 난 고선웅이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 고선웅은 판소리 수궁가 중에서도 토끼가 육지에서 겪는 갖은 고난과 재앙을 묘사한 ‘삼재팔란’(三災八難) 대목에 주목, 동시대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새롭게 풀어냈다. 작품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수궁가’의 이야기가 끝나는 지점에서 시작된다. 자라에게 속아 수궁에 갔으나 꾀를 내 탈출한 토끼의 아들 ‘토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스핀오프(spin-off) 무대다. 토자는 육지의 고단한 현실을 피해 꿈꾸던 수궁으로 떠나지만, 그곳에서의 삶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알게 된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육지로 돌아와 자신이 터전이 소중함을 깨닫는 토자의 모습은 우리가 딛고 선 이곳을 돌아보게 하며,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로 치열한 현대인의 삶에 위로를 전한다.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비튼 만큼 소리도 새롭게 구성했다. 공동 작창과 작곡·음악감독을 겸한 한승석은 수궁가의 주요 곡조를 살리면서 각색된 이야기의 흐름에 맞게 소리를 짰다. 수궁가의 대표 대목 가운데 하나로, 자라가 토끼를 업고 수궁으로 향하며 부르는 ‘범피중류’가 대표적인 예다. 원작은 느린 진양조장단의 장중한 소리지만, 귀토에서는 빠른 자진모리장단으로 변환해 새로운 세상으로 향하는 토끼의 설렘을 부각한다. 또 다채로운 장단과 전통 음악, 대중가요 등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재치 넘치는 대사와 통통 튀는 언어유희가 더 돋보이게 했다. 누구나 언어의 리듬에 몸을 맡기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이 가운데서도 굿거리장단에 맞춘 국립창극단원들의 구음과 소리만으로 파도치는 풍광을 그려내는 ‘망해가’ 장면이 백미다. 국립창극단 귀토는 예상을 깨는 이야기와 다채로운 음악뿐만 아니라, 상상력을 극대화하는 무대와 안무로도 호평받았다. 무대는 전통적·현대적 요소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경사진 언덕 형태의 무대는 자연 지형을 드러내는 동시에 관객과 어우러지는 판을 이룬다. 무대 바닥에는 가로·세로 8미터의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을 설치하고 추상적인 영상으로 수중과 육지를 넘나드는 배경을 표현한다. 의상은 수수한 색감의 한복에 지느러미 등을 연상케 하는 형형색색의 원단을 묶거나 두르는 방식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드러낸다. 명무 공옥진의 춤에서 영감을 얻은 안무 또한 보는 즐거움을 배가한다. 단순하면서도 특징적인 몸짓으로 수궁가 속 각양각색 동물을 묘사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대본과 음악을 전반적으로 다듬어 극의 속도감을 끌어올리고 작품의 유쾌함을 더한다. 토자 김준수, 자라 유태평양, 토녀 민은경을 비롯해 단장 허종열, 용왕 최호성, 자라모 김금미, 자라처 서정금, 주꾸미 최용석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이 한층 더 물오른 소리와 익살스러운 연기를 펼친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박상후 부지휘자가 새롭게 합류해 국악기 편성의 15인조 연주단과 함께하는 라이브 연주로 신명 나는 극의 분위기를 완성한다. 국립창극단 전 단원 포함, 총 51명 출연진이 더 탄탄해진 호흡으로 시원한 소리와 한바탕 웃음을 선사한다. 한편 국립창극단은 ‘찾아가는 국립극장’ 사업의 하나로, 서울 공연에 앞서 부산시민회관 대극장(8월 12~13일)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8월 20~21일)에서도 창극 귀토를 공연한다. 더 많은 관객과 창극의 매력을 나누고, 창극 귀토가 담고 있는 긍정의 기운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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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남,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황홀경' 선사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관현악시리즈Ⅳ ‘황홀경’을 다음달 15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이번 공연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미디어아트와의 협업을 통해 국악관현악에 새롭고 현대적인 멋을 더한다. 디지털을 매개로 당대의 고전 회화를 현대적 관점과 이슈, 문화와 접목해 재해석해온 이이남 작가와 공동 작업을 선보인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위촉 초연작 중 악단의 정체성과 예술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 레퍼토리 5곡을 선보인다. 1부에서는 2019년 ‘3분 관현악’에서 초연한 ‘취(吹)하고 타(打)하다’(작곡 김창환), ‘2020 겨레의 노래뎐’에서 초연한 ‘초토(焦土)의 꽃’(작곡 장석진), ‘2014 리컴포즈’에서 초연한 ‘더 라이온 댄스’(작곡 보두앵 드 제르) 등을 연주한다. 이어지는 곡은 ‘2020 겨레의 노래뎐’에서 초연한 작곡가 장석진의 ‘초토(焦土)의 꽃’이다. 전쟁으로 황폐해진 땅에서 꽃 한 송이를 피워내듯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하는 인류의 모습을 담아냈다. 1부의 마지막은 ‘2014 리컴포즈’에서 초연된 벨기에 작곡가 보두앵 드 제르(Baudouin de Jaer)의 북청사자놀음을 소재로 한 ‘The Lion Dance’를 연주한다. 2부는 이이남 작가와의 협업 무대로 꾸민다. 이이남 작가가 직접 선정한 국악관현악 ‘금잔디’(작곡 김대성)와 ‘영원한 왕국’(작곡 김성국)을 미디어아트와 결합해 시각적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인다. 높이 12m 해오름극장 음향반사판 위에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활용해 생생하게 그려지는 미디어아트를 만날 수 있다. 60인조 국악관현악단이 선사하는 웅장한 라이브 선율과 높이 12m 해오름극장의 음향 반사판 위에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활용해 생생하게 그려지는 미디어아트는 흩날리는 꽃잎, 빛으로 구현된 역동적인 ‘사신도’의 움직임 등 실제와 환영을 넘나드는 새로운 차원의 시청각적 ‘황홀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휘는 현재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부지휘자 박상후가 맡아 음악적 완성도를 더한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부지휘자 박상후가 지휘를 맡는다. 티켓 가격 2만~5만원.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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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과 '황홀경'국립국악관현악단이 '제2의 백남준'으로 불리는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과 함께 무대를 펼친다.6월15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오르는 관현악시리즈Ⅳ '황홀경'에서는 미디어아트 장르와 협업을 선보인다.공연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위촉 초연작 중 악단의 정체성과 예술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 레퍼토리 다섯 곡으로 구성했다.1부 첫 곡은 궁중 의식이나 잔치 때 연주하던 '연례악(宴禮樂)' 중 하나인 '취타' 선율과 장단을 소재로 한 '취(吹)하고 타(打)하다'다. 2019년 '3분 관현악'에서 초연한 작곡가 김창환의 작품이다. 다음 곡은 '2020 겨레의 노래뎐'에서 초연한 작곡가 장석진의 '초토(焦土)의 꽃'이다. 마지막은 '2014 리컴포즈'에서 초연한 벨기에 작곡가 보두앵 드 제르의 북청사자놀음을 소재로 한 'The Lion Dance'가 연주된다. 2부는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과의 협업 무대다. 이이남은 디지털을 매개로 당대 고전 회화를 현대적인 관점과 이슈, 문화와 접목해 재해석하고 AR·VR·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창작활동을 이어온 작가다. 이이남이 직접 선정한 국악관현악 '금잔디'와 '영원한 왕국'을 미디어아트와 결합해 시각적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인다. 김대성이 작곡한 '금잔디'는 2019년 '내셔널&인터내셔널'에서 위촉 초연했다. 중국 요동지역의 고구려 산성을 답사하던 중 발견한 한 송이의 꽃을 험난한 역사를 견뎠던 고구려인과 오늘날 민중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삼아 작곡한 곡이다.'영원한 왕국'은 작곡가 김성국의 작품으로 '2016 상주작곡가: 김성국·정일련'에서 위촉 초연했다. 작곡가가 우연한 기회에 마주한 북한 평안남도의 고구려 고분인 '강서대묘' 내부에 그려진 벽화 '사신도(四信圖)'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했다.미디어아트는 흩날리는 꽃잎, 빛으로 구현된 역동적인 '사신도'의 움직임 등 실제와 환영을 넘나드는 시청각적 황홀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60인조 국악관현악단이 선사하는 웅장한 라이브 선율과 높이 12m 해오름극장의 음향반사판 위에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활용해 생생하게 그려진다. 지휘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부지휘자인 박상후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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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수준의 이 시대 국악 무대, 공감시대 기악 차이(差異)’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는 오늘 10월 6일(수)부터 7일(목)까지, 그리고 12일(화)부터 14일(목)까지 창작국악을 주제로 한 기획공연 ‘공감시대 기악 차이(差異)’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오후 7시 30분에 5회에 걸쳐 선보인다. 전통에 기반한 독창적인 창작 활동을 펼치는 예술인을 초청해, 국악기의 음색을 최대한 살린 자연음향과 루프스테이션(일정 구간을 녹음해 반복재생하는 악기) 등을 활용한 전자음향까지 아우르는 다채로운 무대를 마련했다. 잠비나이, 동양고주파, 불세출, 바라지, 이지영, 이용구, 서은영, 황진아, 백다솜, 김소라 그리고 손성국, 손다혜 … 전통에 기반한 창작으로 시대와 경계를 넘나들며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예술가들의 무대 5회에 걸쳐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전통과 창작의 영역을 넘나들며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무대로 선보인다. 공연 첫 주인 6일과 7일에는 독주자로 활동하는 다양한 색깔의 연주자들이 저마다의 색상으로 무대를 물들인다. 중견연주자 이지영(가야금), 이용구(대금), 서은영(해금)의 첫 공연(6일)을 시작으로, 실험적 기법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차세대 연주자 황진아(거문고), 백다솜(대금), 김소라(타악)가 두 번째(7일) 무대를 이어 간다. 둘째 주인 12일부터 14일까지의 무대는 작곡자와 연주단체의 공연이 이어진다. 12일 무대는 전통 어법을 사용하는 작곡자 손성국, 손다혜가, 13일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오고 있는 국악단체 ‘불세출’과 ‘우리소리 바라지’가, 마지막 14일에는 세계적인 무대에서 인정받은 실력파 밴드 ‘동양고주파’와 ‘잠비나이’가 선보인다. 작곡자인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박상후 부지휘자의 해설 더해 공연 이해 도와 5회 동안 펼쳐지는 이번 공연의 사회와 해설에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박상후 부지휘자가 맡아 출연자와 인터뷰도 진행하며 공연의 이해를 돕는다. 작곡자로도 활동 중인 박 부지휘자는 관객의 시선에서 음악적 깊이를 쉽고 재미있게 전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공연을 더욱 재미있고 안전하게 즐기기 위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여러 명이 모이기 어려운 코로나 시대의 ‘혼공족’을 위해 정가로 관람권 1매를 구매한 경우, 국립국악원이 제작한 코로나키트(마스크, 마스크줄, 손세정제, 간식) 등을 증정한다. 국립국악원 기획공연 ‘공감시대 기악 차이(差異)’는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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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 함께 소통하는 야외음악회 ‘우면산별밤축제’국립국악원이 국악으로 한여름 밤의 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수 있는 야외공연 ‘우면산별밤축제’를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8월 21일(토)부터 9월 11일(토)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국립국악원 연희마당 무대에서 ‘우면산별밤축제’를 진행한다. 이번 ‘우면산별밤축제’ 공연은 탄탄한 음악성과 대중성으로 무장한 단체들이 출연해 국악의 다양한 색깔을 뽐낸다. 현대판 남사당놀이부터 국악과 만난 레게와 월드뮤직, 그리고 국악으로 만나는 영화음악까지, 관객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각기 다른 4가지 무대가 주말 여름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남사당놀이에 줄타기와 봉산탈춤을?! 현대판 남사당패 ‘전통연희단 꼭두쇠’가 펼치는 新 ‘유랑’ ‘우면산별밤축제’의 21일(토) 첫 무대는 전통연희단 꼭두쇠가 출연해 조선시대의 남사당놀이를 현대적으로 새롭게 꾸민 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기존 남사당놀이에 국가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와 제17호 봉산탈춤을 더해 역동적이고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시선을 떼지 못할 흥겨움을 전한다. 그 외 다양한 연희 종목들도 함께 구성해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의 잔디무대를 다채롭게 물들일 계획이다. 레게와 판소리가 만나 파워풀, 소울풀한 사운드 전하는 ‘소울소스 meets 김율희’의 ‘레게 X 판소리’ 28일(토) 두 번째 무대는 국내외로 주목 받고 있는 소리꾼 ‘김율희’와 레게밴드 ‘소울소스’가 출연해 색다른 두 장르를 엮어 매력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판소리 흥부가, 심청가, 춘향가에 흥겨운 리듬감 넘치는 레게음악을 접목시켜 풍부한 감정과 영혼을 담은 색다른 듯 어울리는 힘 있는 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아이언맨, 보헤미안 랩소디가 재즈를 만난 국악관현악으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 이지연 재즈오케스트라’가 선보이는 ‘별밤 씨어터 with 국악관현악 X 재즈오케스트라’ ‘우면산별밤축제’의 세 번째 무대인 9월 4일(토)에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이지연 재즈오케스트라가 출연해 장르별 영화음악을 국악관현악으로 선보인다. 액션(아이언맨3, 퍼시픽림), 콘서트(보헤미안 랩소디, 위대한 쇼맨), 사극(광해, 사도), 애니메이션(원령공주, 하울의 움직이는 성, 천공의 성 라퓨타) 등 네 가지 장르로 나눠 영화 속 낯익은 음악을 연주한다. 지휘에는 박상후(창작악단 부지휘자), 편곡에는 이지연, 국악오케스트레이션은 김창환이 맡았다. 경기민요, 정가, 판소리 만나 여름 밤 밝히는 월드뮤직 밴드 ‘두번째달’ ‘두번째달 X 채수현·하윤주·박인혜’ 마지막 9월 11일(토) 공연은 국내 최초로 에스닉 퓨전 음악을 선보인 월드뮤직 밴드 ‘두번째달’과 국악의 각 성악장르를 대표하는 채수현(경기민요), 하윤주(정가), 박인혜(판소리)가 함께 무대에 올라 국악의 다양한 멋을 다양한 악기 선율과 노래에 담아 전한다. 경기민요를 시작으로 정가, 판소리 그리고 아리랑 합창을 마지막으로 우면산별밤축제의 마지막 밤을 수놓는다. 국립국악원의 기획공연 ‘우면산별밤축제’는 오는 8월 21일(토)부터 9월 11일(토)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국립국악원 연희마당 무대에 오른다. 예약은 해당 공연일 1주일 전 금요일 오후 2시에 국립국악원 홈페이지와 전화(02-580-3300)를 통해 가능하며, 1인 2매까지 신청할 수 있다. 전석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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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체험을 통해 풍부한 감성과 창의력이 성장하는 시간,7월부터 매주 토요일, 다양한 예술 체험을 통해 감성과 창의력을 성장시키는 시간 <2020 꿈나무 예술 탐험대> - 고전을 놀이와 낭송을 통해 배우는 시간 <리더십 랜드> - 클래식 음악가들이 차려주는 맛있는 클래식 밥상 <클래식 월드> -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국악 체험 <국악세계> - 한국 뮤지컬의 살아있는 역사, 서울시뮤지컬단과 함께하는 <뮤지컬 아카데미> 분야 프로그램 날 짜 내용 리 더 십 리 더 십 랜 드 07월11일 소리로 만나는 세종실록 세종실록을 통해 세종대왕의 매일 매일과, 인간적인 면, 한글 창제의 순간들을 만나본다. 강사_김지혜(Binali, 어린이 고전낭송 강사) 09월05일 10월10일 11월07일 클 래 식 클 래 식 월 드 07월18일 맛있는 클래식_딱 한 입만! 로시니, 모차르트, 멘델스존, 요한 슈트라우스 클래식 음악가들이 차려주는 맛있는 클래식 밥상 기획 _ 박나경(KBS 라디오 클래식 FM 방송작가) 진행 _ 장승연(성신여대 작곡이론 전공 졸업) 09월12일 10월17일 11월14일 국 악 국악세계 07월25일 진짜 재미있는 국악_얼씨구! 좋~다! 국악계 젊은 지휘자 박상후와 함께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연주 및 악기체험, 장단 등 국악세계를 만난다. 지휘·진행 _ 박상후(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부지휘자) 09월19일 10월24일 11월21일 뮤 지 컬 뮤 지 컬 아카데미 08월04일 ~08월07일 나도 뮤지컬 스타가 된다. <캣츠> <캣츠>의 고양이 퍼포먼스를 4일간 익혀 우리아이들이 고양이로 분장하여 무대에 서본다. 강사_오성림(서울시뮤지컬단 단원), 김범준(서울시뮤지컬단 단원) ■ 다양한 예술 체험을 통해 감성과 창의력을 성장시키는 시간, <2020 꿈나무 예술 탐험대>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이 오는 7월 11일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마다 초등학생 대상 문화예술체험프로그램인 2020 꿈나무예술탐험대 「예술로 놀자! 토요 예술 놀이터!」를 개최한다. 어린이들은 다양한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부모님들은 예술체험을 통해 풍부한 감성과 창의력이 성장하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 ○ 클래식 월드 – 맛있는 클래식_딱 한 입만! - 내용 배고프면 배에서 원망스러운 바순 소리가 나고, 배불리 먹고 나면 기쁨에 찬 작은북 리듬이 울린다!? BTS급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던 클래식 음악가 중에는 음식과 요리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이들이 많았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버섯을 잔뜩 넣은 스테이크부터 복숭아를 넣은 새콤달콤 디저트까지, 맛있는 음식을 상상하고 즐기며 만든 특별한 클래식 음악을 함께 해 볼까요? 로시니, 모차르트, 멘델스존, 요한 슈트라우스 같은 클래식 음악가들이 차려주는 맛있는 클래식 밥상! 흐음~ 살짝 냄새만 맞아도 외치게 될 걸요? 나도 딱 한 입만! - 프로그램 구성 : 맛있는 클래식과 관련 에피소드 소개 + 미니음악회 구 분 세 부 내 용 도입+인사 - 영상감상_빵과 과자 나라 등장하는 애니클래식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No.5, Op.47 2악장 알레그레토) 전개-에피소드 - 에피소드1. 식사 전 손 씻기, 식탁에 바르게 앉기 등 식사예절 - 에피소드2. 레스토랑 집 아들 요한 슈트라우스Ⅱ - 에피소드3. 요한 슈트라우스의 밥 친구, 브람스 - 에피소드4. 우정이 담긴 우유 크림빵에 대한 멘델스존의 답례 - 에피소드5. 미식의 대가, 로시니와 윌리엄텔 풍 타르트의 탄생 - 에피소드6. 20세기 초 최고의 디바, 넬리 멜바를 위한 디저트, 멜바 피치 - 에피소드7. 지금도 맛볼 수 있는 모차르트 쿠겔른 미니음악회 - 맛있는 클래식 테마가 있는 미니 음악회 - 교육일정 : 7.18(토) / 9.12(토) / 10.17(토) / 11.14(토) - 교육시간 : 1회차(11:00~12:40) / 2회차(14:00~15:40) 기 획 : 박나경(방송작가, KBS라디오 클래식FM<당신의 밤과 음악>, <세상의 모든 음악>을 거쳐 현재<출발!FM과 함께> 집필 중) 사 회 : 장승연(성신여대 작곡과 작곡이론전공 졸업) 연 주 : 김정수(바이올린1), 최지희(바이올린2), 조우석(비올라), 정지수(첼로), 이현서(피아노), 차다윤(클라리넷), 유혜림(편곡) ○ 국악세계 - 내용 : 국악계의 젊은 지휘자 박상후 지휘자와 함께 어린이 눈높이에 맞도록 구성된 국악기 특성 및 악기에 대한 설명과 국악연주곡을 들려준다. 이어지는 악기(가야금, 거문고, 아쟁)체험과 장단 배우기를 통해 진짜 재미있는 국악프로그램을 만나게 될 것이다. - 프로그램 구성 구 분 세부내용 국악 알아보기 - 국악이란? / 국악기 특징 및 국악기 소개 악기체험 및 장단배우기 - 국악기 체험(가야금, 거문고, 아쟁) - 국악 장단 배우기 국악음악 들어보기 - 연주곡 ‣ 정 악 - 영산회상 평조회상 중 ‘타령’ ‣ 민 속 악 - 경기민요 연곡 ‣ 창작음악 - 국악동요 ‘달팽이’,‘모두 다 꽃이야’, ‘바나나 차차’ - 교육일정 : 7.25(토) / 9.19(토) / 10.24(토) / 11.21(토) - 교육시간 : 1회차(11:00~ 12:40) / 2회차(14:00~15:40) - 지휘자 : 박상후(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부지휘자) 중앙대학교에서 국악관현악 지휘를 전공하고 독일 함부르크 브람스음악원에서 오케스트라지휘를 전공, 국립국악관현악단,경기도립국악단,서울시청소년국악단 등에서 지휘를 하며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젊은 지휘자 - 연 주 : 김세영(가야금), 남초롱(거문고), 조우리(아쟁), 김정아(대금), 정다운(피리), 전상현(해금), 이우성(타악), 선보미(피아노) ○ 여름특강 : 세종 뮤지컬 아카데미 - 내용 : 복합 예술인 뮤지컬을 통해 <세종 뮤지컬 아카데미> 참가 어린이들의 인성과 감성, 자기표현 능력을 개발하며, 참가자들이 몸으로 부딪히고 노래를 함께 배움으로써 화합과 조화의 의미를 배운다. 또한 향후 뮤지컬 스타를 발굴하고 어린이들이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도록 함. - 프로그램 구성 구 분 세 부 내 용 뮤지컬과 친해지기 OT진행(뮤지컬의 이해) / 자세와 호흡 뮤지컬 만들기 기초발성 및 음악연습 / 안무하기 / 장면 만들기(뮤지컬 감상) 발 표 리허설 / 발표회(아카데미 강의실) - 교육일정 : 8.4(화) ~ 8.7(금) - 교육시간 : 14:00~16:00 - 서울시뮤지컬단 :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한국 뮤지컬의 살아있는 역사 1961년 창단된 한국 최초 뮤지컬 단체인 서울시뮤지컬단은 한국 뮤지컬 역사에 있어 가장 오랜 연륜과 전통을 지닌 뮤지컬 전문단체이다. - 강 사 : 오성림 단원, 김범준 단원 <리더십 랜드>는 고전을 낭송하고 함께 놀이하며 리더십을 배우는 시간이다. 「세종실록」속 세종대왕의 인간적인 면, 한글 창제의 순간들! 통찰력과 리더십을 어린이 고전낭송 김지혜 강사가 어린이들과 함께 낭송하며 자연스럽게 세종대왕의 리더십을 익힐 수 있게 안내한다. 클래식 월드 <맛있는 클래식_딱 한 입만!>은 배고프면 배에서 원만스런 바순 소리가 나고, 배불리 먹고 나면 기쁨에 찬 작은북 리듬이 울린다. BTS급 세계적 인기를 누린 클래식 음악가 중에서 음식과 요리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이들의 에피소드와 클래식 음악을 함께 들어보며 클래식 음악을 더욱 친숙하게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다. <국악세계>는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젊은 지휘자 박상후 지휘자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익숙한 곡을 국악연주로 들려주며 국악기와 친해지는 시간을 갖는다. 이와 함께 다양한 국악기(가야금, 거문고, 아쟁)체험과 장단 배우기를 통해 진짜 재미있는 국악 프로그램을 만나게 될 것이다. <뮤지컬 아카데미>는 뮤지컬 ‘캣츠’의 고양이 퍼포먼스를, 한국 뮤지컬의 살아있는 역사 서울시뮤지컬단 오성림, 김범준 단원이 4일간 쉽고 친절하게 지도 할 예정으로 참가자 전원이 자기만의 매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는 뮤지컬 스타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2020 꿈나무예술탐험대’는 초등학생 대상의 문화예술체험프로그램으로 4개 분야 4개 프로그램으로 총 28회가 준비되어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정원을 40명에서 25명으로 조정하여 띄어 앉기로 운영될 예정이며, 발열체크 등으로 입장이 제한 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 유료회원이나 세종예술아카데미 수강생, 단체(10인 이상)에게는 20%할인된다. 세종문화티켓(02-399-1000)과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를(www.sejongpac.or.kr) 통해 참여하실 수 있다. (문의 예술교육팀 02-399-1615) ※ 붙 임 : 2020 꿈나무예술탐험대 세부 내용 1부. [별첨] 2020 꿈나무예술탐험대 세부 프로그램 ○ 리더십 랜드 – 어린이 리더십_소리로 만나는 세종실록 - 내 용 : 세종대왕의 리더십, 그가 공부한 방식이었던 ‘낭송’으로 배운다. 친구들과 함께 ‘세종실록’을 낭송하며 자연스럽게 세종대왕의 리더십을 익혀보자. 고전 낭송을 통한 어린이 리더십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어렵게 느낄 수 있는 고전을 놀이와 낭송을 통해 역사 속 위인의 리더십을 배운다.「세종실록」속에서 만나는 세종대왕의 매일 매일과 인간적인 면, 한글 창제의 순간들! 세종대왕의 통찰력과 리더십을 생생하게 만나봅니다. - 프로그램 구성 구 분 세 부 내 용 인사 / 몸풀기 - 소개와 인사 / 낭송 경험하기(진동 느끼기) / 낭송 연습 및 퀴즈 강의 / 낭송놀이 - 세종의 리더십 1. 창조 : 훈민정음, 백성을 위해 발명하다. - 세종의 리더십 2. 공감 : 그들도 나와 같은 사람이다. - 세종의 리더십 3. 열정 : 스스로 즐거워 매일 공부한다. - 낭송.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 발표 - 조별 발표 준비 / 낭송 공연 - 교육일정 : 7.11(토) / 9.5(토) / 10.10(토) / 11.7(토) - 교육시간 : 1회차(11:00~12:40) / 2회차(14:00~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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