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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회 신문의 날 표어 대상, '신문 읽는 오늘, 더 지혜로운 내일'한국신문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 등 3개 언론 단체는 제68회 신문의 날 표어 대상으로 김태우(대전) 씨가 제출한 '신문 읽는 오늘, 더 지혜로운 내일'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우수상 수상작으로는 박주리(대구) 씨의 '신문, 세상을 담다, 시대를 품다, 세대를 넘다'와 이재원(경기 안산시) 씨의 'AI시대 신문, 가장 믿음직한 알고리즘'을 뽑았다. 올해 신설한 신문홍보 캐릭터 공모전 대상으로는 김재효(서울) 씨의 '신문이와 펜둥이'를, 우수상으로는 김강민(서울) 씨의 '신통이와 까랑이'와 김용진(경기 광주시) 씨의 '신이와 무니'(김용진·경기 광주시)를 선정했다. 표어 및 캐릭터 대상 수상자는 상금 100만원과 상패, 우수상 수상자는 상금 50만원과 상패를 각각 받는다. 시상 4월 4일 오후 4시 20분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리는 제68회 신문의 날 기념대회 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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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머니즘박물관 '부적符籍' 발간부적은 이 땅의 고유 신앙과 함께 계승 발전되어 온 신부(神符)로부터 시작된 후 시간의 흐름 속에서 도부(道符)와 불부(佛符) 그리고 신흥종교 태을부(太乙符)가 개입돼 오늘날과 같이 다양한 기능과 형태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불운에 대한 방어 목적은 물론이고 행운을 불러들이는 영물(靈物)로서 그리고 신물(神物)과 귀물(鬼物)로서 인식되는 부적은 오늘날 현대인의 삶 속에 보편적 문화로 자리매김하여 불안 심리에 대한 극복과 삶의 희망적 기대에 부응한 신앙적 산물로 역할하게 된 것이다. 2023년 12월 8일 샤머니즘박물관(관장 양종승)이 소장하고 있는 부적 유물을 선별하여 한 권의 도록으로 엮었다. 양종승 관장은 "발간 목적은 미지 세계 속에 갇혀 있는 부적 문화의 역사성과 학술성 그리고 예술성과 신앙성을 비롯한 영(靈)의 문화를 알아보기 위함이다. 그리하여 과학화 시대를 사는 한국인의 경외적 종교심성과 삶의 정서를 살피고자 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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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고양이 이야기…'프랭키'"너, 내 집사가 돼라!” 소설 '프랭키'(인플루엔셜)는 죽고 싶은 한 남자와 말하는 고양이의 특별한 만남에 대한 이야기다. 죽기로 결심한 그 밤, 프랭키가 찾아왔다의자에 올라가 밧줄을 목에 건 남자. 사고로 떠나보낸 아내의 곁으로 가려는 그때, 고양이 한 마리의 방해로 모든 것을 망치고 만다. 살기 싫은 인간 골드와 말하는 고양이 프랭키의 동거는 그렇게 황당하고, 갑작스럽고, 반갑지 않게 시작되었다. 뻔뻔하게 눌러앉아버린 프랭키의 집사가 된 골드는 점점 더 큰 스케일의 요구를 들어주느라 죽을 시간도 부족해진다. 그런데 어째서일까? 황당한 일에 함께 어울리는 게 싫지만은 않다. 삶의 의미를 잃었던 골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프랭키가 새로운 삶의 의미가 되었음을 깨닫는다.출간 전부터 전 세계 22개국 번역 수출 계약을 확정하고 출간 즉시 독일의 유력 언론 '슈피겔'과 서점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린 화제작 '프랭키'가 출간되었다. 인플루엔셜 출판사가 매트 헤이그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이후 오랜만에 소개하는 가슴 따뜻한 힐링소설이다. 프랭키의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여전히 흥미롭고,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겁 없이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같은 눈높이로 바라보며 그 사실을 차츰 깨닫는 골드의 모습이 독자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창문 밖에 앉아 흥미롭다는 듯 빤히 들여다보는 깡마른 고양이 프랭키와 눈이 마주치는 바람에 실패하고 만다. 큰 텔레비전과 무진장 부드러운 침대가 있고 제때 먹이가 제공된다는 걸 안 프랭키는 그 집에 눌러앉아버린다. 이 작품의 작가들은 인간 편의적인 시선에서 벗어나 동물 입장에서 섬세하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돌보는 주체와 돌봄받는 대상의 관계가 전복되며 선사하는 메시지가 상실과 슬픔, 우울과 소통, 사랑과 우정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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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102계단↑노인들 일상을 담은 시집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인기가 서점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교보문고 1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에 따르면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가 올해 3주 연속 종합 1위에 올랐다. 특히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은 종합 순위에서는 102계단 오른 62위를 차지했다. 시 분야에서는 1위에 올랐다. "연세가 많으셔서요 / 그게 병명이냐 / 시골 의사여" '센류'(川柳)는 일본의 정형시 중 하나로 5-7-5, 총 17개 음으로 된 짧은 시다. 일본의 92세 된 야마다 요우 할아버지가 "연상이/ 내 취향인데/ 이제 없어"라고 단시로 한탄한다. "전에도 몇 번이나/분명히 말했을 터인데/처음 듣는다!" 이노우에 에이코(73세) 주부가 건망증을 걱정하며 지은 시이다. "일어나긴 했는데 잘 때까지 딱히 할 일이 없다" "눈에는 모기를 귀에는 매미를 기르고 있다"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은 11만 수가 넘는 센류 응모작 중에 선정된 걸작선 여든여덟 수를 추려 담았다. 종합순위에선 지난주보다 102계단 상승, 62위를 차지했다. 노년의 일상을 유머러스하지만 깊이 있게 담아 40대 이상의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구매 독자 가운데 30.4%가 50대였으며 40대(28.4%)와 60대 이상(23.0%)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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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사진엽서, 식민지 조선을 노래하다일제 강점기 식민주의를 선전, 선동하는 도구로 활용됐던 가로 14cm, 세로 9cm 크기의 사진엽서 속에는 조선어와 일본어가 병용 표기된 시가와 노래들이 있었다. 사진엽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아리랑 엽서'.이 밖에도 조선 기생의 생활, 압록강의 풍경과 뗏목꾼의 쓰라린 현실, 백두산과 송화강의 풍경 등이 사진엽서에 담겼다. 제국 일본의 대표적인 식민주의 인쇄매체이자 선전·선동의 기호였던 사진엽서. 그것은 시각(이미지)과 청각(노래), 둘의 통합체인 문자를 동시에 거느린 당대의 대중적인 문화상품이었다. 일제는 '조선적인 것'을 '일본적인 것'으로 둔갑시키는 등 식민지를 흉내 내는 도구로 사진엽서를 이용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사진엽서에 함께 인쇄된 노래들, 즉 상징적인 ‘조선의 소리’인 '아리랑'을 필두로, 조선의 장소와 공간들이 품은 풍취와 이를 바라보는 내지인의 시선이 담긴 가사들, 일본어로 번역된 조선 민요와 동요들을 분석하면서 그 문학적 의미와 그것들이 수행하는 정치성과 이념성의 역할을 폭넓게 들여다보고 있다. 나아가 이러한 언어적 장치를 통해 지배자의 폭력적 시선과 조선의 타자화 방식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조선적인 것’의 고유성과 제국문화의 분열성을 동시에 읽어낸다. 제국 일본의 대표적인 식민주의 인쇄매체이자 선전ㆍ선동의 기호였던 사진엽서. 그것은 시각(이미지)과 청각(노래), 둘의 통합체인 문자를 동시에 거느린 당대의 대중적인 문화상품이었다. 지난해 가을, 사진엽서의 시각적 이미지들에 주목한 '일제 사진엽서, 시와 이미지의 문화정치학'이 먼저 출간되어 연구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거니와, 이번에 선보이는 책은 이미지들과 함께 사진엽서 위에 올려졌던 조선어ㆍ일본어 병용의 시가와 노래들에 주목한 '일제 사진엽서, 식민지 조선을 노래하다'이다. 사진엽서 위에 올려졌던 노래와 시들은 단순한 보조 텍스트가 아니라, 사진과 그림 못지않게 제국과 식민지의 불균등한 삶과 현실을 표상하는 상징적인 기호였기에, 폭력적인 제국의 소리와 흔들리는 조선의 소리가 서로 반향하며 벌이던 청각적 심상들의 각축은 당대 문화의 정치학을 해명하는 또 하나의 무대를 열어준다. 성균관대학교 학술기획총서 ‘知의회랑’의 마흔 번째 책이다. 저자는 사진엽서를 지배와 통치를 위해 일제가 기획한 문화상품이라는 차원에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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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학당 사례집 발간 "한국어 배우고 꿈 이루었어요"세종학당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운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2023 세종학당 학습자 사례집'이 1일 발간됐다.이날 세종학당재단은 전 세계 세종학당의 학습자들이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진로를 설계해 새로운 인생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은 사례집을 재단 설립 이래 최초로 펴냈다고 밝혔다.사례집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전 세계 35개국 42개 세종학당의 학습자 46명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사례집은 1부와 2부로 구성하여 1부에서는 세종학당에서 한국어·한국문화를 학습한 후, 꿈을 이루고자 꾸준히 노력해 전문가로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세종학당 학습자 14명의 사례를 대표로 소개했다. 2부에서는 5개 분야(▲한국어 전문 분야 ▲문화·예술 분야 ▲한국기업 분야 ▲정부·공공조직 분야 ▲미디어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세종학당 학습자들의 사례를 정리했다.이 사례집에서는 케냐 나이로비 세종학당의 한국어 교원으로 성장한 필리스 은디안구이, 한국에서 법정 통·번역가로 활동 중인 응우옌 투 후옌, 외국인 최초 경기민요 전수자로 활발히 활동 중인 난시 카스트로, 현대자동차 튀르키예 법인에서 일하는 세나 조시쿤 등 모두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새로운 진로로 나아간 이들이다.이해영 재단 이사장은 "사례집의 다양한 이들이 걸어온 길이 다른 누군가에게 새로운 길이 돼 줄 것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재단은 세종학당을 통한 성장 스토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우리 국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 알려 나가겠다"고 전했다. 사례집은 재단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소개된 사연들은 재단 홍보 영상으로 제작돼 이달 중 재단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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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음식 고수가 담긴 '진짓상 올립니다' 잡지발간전북 전주시는 전주 음식의 모든 것을 담은 문화관광 잡지 '진짓상 올립니다'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책자는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 음식의 뿌리, 맛집 골목들, 전통시장의 먹거리, 디저트 등을 폭넓게 소개하고 있다. 전주 음식을 이어가는 명인들의 인터뷰도 함께 담았다. 이 책자는 전국의 다중 이용시설과 기관에 무료로 배포되며, 전주시 누리집(www.jeonju.go.kr)에서 전자책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진짓상 올립니다'는 정성을 가득 담아 차린 상을 올린다는 뜻을 담은 말이다. 김형미 전주시 홍보담당관은 "귀한 손님을 대접한다는 생각으로 맛의 고장, 전주의 음식문화를 한 권의 책에 꼼꼼히 담았다"며 "전주를 찾아 전주 음식을 즐기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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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8개 산하기관, 서울 임차비 118억"지방으로 이전한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공공기관 8곳이 모두 서울에 건물과 사유실을 소유하거나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118억원의 임차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체부는 이에 대해 "정책수요에 대응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운영되는 시설들로 지방이전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의원은 16일 "영상물등급위(부산)·영화진흥위(부산)·게임물관리위(부산)·한국문화예술위(나주)·한국콘텐츠진흥원(나주)·한국관광공사(원주)·저작권위(진주)·출판문화산업진흥원(전주)은 지방으로 이전한 후 1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하지만 수도권에 연면적 9만4243㎡에 달하는 건물과 사무실을 소유·운영하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 260명의 상주 인력을 배치하고 연간 118억원 상당의 임차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의원에 따르면 콘진원은 강남·중·동대문·마포구 등 7곳에 연면적 5만8178 ㎡의 건물과 사무실을 운영하며 99억원의 임차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관광공사도 본사 42명이 서울에 근무하며, 서울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예술위는 연면적 2만6212㎡ 규모의 예술기록원, 인력개발원, 예술극장 운영 등 핵심사업을 서울에서 수행하며 266명 임직원 중 118명을 서울에 배치했다.저작권위는 용산·중구 소재 건물을 유지를 위해 매년 9억원을,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마포구 소재 2개 건물 운영을 위해 매년 7억원의 임차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영상물등급위는 상주 인력이 없었지만 회의·교육 등을 목적으로 48평 규모의 사무실을 빌리는데 연간 8000만원을 사용했다.이병훈 의원은 "지방 이전 공공기관들이 서울에 건물과 인력을 배치하며 국민 혈세를 낭비하거나 핵심 기능을 서울에 그대로 남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며 "불요한 기존 본사 건물 등은 조속히 매각하고 서울 등 수도권 상주 인력을 최소화하는 등 지역에 정착하며 지역 대표 기관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문체부는 이에 대해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이들 사무실은 기관의 행정업무를 위해 유지하는 서울지역사무소가 아니며, 문화시설·콘텐츠 창업시설 등 정책수요에 대응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운영되는 시설로 지방이전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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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초대 종로문화원장 반재식 선생 별세전 초대 종로문화원장 반재식 선생이 지병으로 향년 87세로 별세하였다. 상주 반정현,반경현,반소임,반소영, 남종호,채연아,함현주,연상분 장례식장은 서울대학병원장례식장 2층 2호 발인 10월 16일 오전 7시 30분 장지 1차 인천장, 2차 파주 나자렛공원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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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전국서 독서문화 행사 1만 건 풍성‘9월 독서의 달’을 맞아 9월 한 달 동안 전국에서 풍성한 독서문화행사 1만여 건의 행사가 열린다. 올해 ‘대한민국 책의 도시’ 고양특례시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일산 호수공원 등에서 이날부터 3일까지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국내 최대 책 문화 축제인 ‘대한민국 독서대전’의 본행사를 열어 ‘9월 독서의 달’ 시작을 알린다. ‘읽은 사이에-변화하는 나, 성장하는 우리’라는 주제로 다양한 출판사와 서점, 문화예술 관계자 등이 참여해 독서와 관광, 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김영하, 박상영, 강화길 작가 등 여러 작가의 강연과 북토크를 준비하며, 특히 박준 시인, 은희경 작가 등은 고양시에 거주하는 ‘지역작가’로서 북토크에 참여한다. 작가와 시각예술인이 협업하는 ‘예술 토크’와 함께 고양시민이 직접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이어가는 ‘시민 강연쇼’도 진행한다. 전국 150여 출판사·서점·독립출판 등이 참여하는 책 시장, ‘지역사회 속에서 서점의 문화, 경제적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학술토론회도 연다. 독서동아리 활동 경험을 공유하는 ‘전국 독서동아리 한마당’, 어린이 독서 감상화 대회 ‘책을 읽고 마음껏 그려봐’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행사 기간 중 전자출판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조망하는 ‘2023 디지털 북페어 코리아’도 함께 진행한다. 유명 웹소설 작가나 북튜버와의 만남을 비롯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그라운드 미디어(Ground Media)’ 전시회, 메타버스로 구현한 그림책 존(zone) 등 전시·체험 공간을 운영하며 출판계가 직면한 디지털북 저작권 이슈에 대한 강연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문체부는 이날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막식에서 독서문화 진흥을 위해 노력한 개인과 단체에 ‘독서문화상’ 23점을 수여한다. 올해 대통령 표창은 13년 동안 독서캠프 등 다양한 독서 활동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의 올바른 독서습관 형성과 지역사회 독서문화진흥에 기여한 독서교육공동체 ‘보물섬남해독서학교’가 받는다. 국무총리 표창은 어린이와 어르신에게 책 배달과 책 읽어주기 서비스를 제공해 소외계층과 면 단위 지역에 독서환경을 조성한 공정자 안성시 도서관과 과장 인문독서공동체 ‘작은도서관 책고집’을 설립·운영하며 노숙인과 저소득층, 시민들을 대상으로 인문독서진흥 활동을 펼친 최준영 대표에게 수여한다. 김자영 작은도서관 웃는책 관장과 김겨울 작가, 칠곡군립도서관 등 20명은 문체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대한민국 독서대전’ 프로그램 일정과 참여 방법 등 더욱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독서의 달에는 전국에서 다채로운 독서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2021년 ‘대한민국 독서대전’의 개최지였던 부산시 북구는 ‘온; 나, 책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낙동 독서대전을 열어 지역사회 독서 열기를 이어 나간다. 이어서 ▲서울 야외도서관(서울) ▲열 번째 가을의 책 다방(인천) ▲가을을 채우는 감성 필사(대전) ▲중학생 독서퀴즈대회(광주) ▲금호강 책 축제(대구) ▲도서관에서 즐기는 민속놀이마당(울산) ▲일상, 그림으로 기록하다(세종) ▲미션 북파서블(강원) ▲책 읽는 마법사(충북) ▲함께 한 책 읽기 독서토론 한마당(충남) ▲명사 초청 ‘인생문답’ 강연(전북) ▲목포도서관축제(전남) ▲2023 경북(BOOK) 페스티벌(경북) ▲안데르센 동화 콘서트(경남) ▲작은 도서관 책 잔치(제주) 등 전국 17개 지자체와 교육청, 소속 도서관에서 지역 특색을 살린 독서문화 행사를 연다. 책 읽는 사회문화 확산을 위해 문체부가 운영 또는 지원하는 독서문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2023 문학주간’을 계기로 서울 마로니에공원과 대학로 일대에서는 전시, 체험, 대담 등 다양한 문학 행사가 독자와 만난다. 전국 공공·작은 도서관 등 287개 관은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사회 내 독서환경도 조성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국립중앙극장과 협업해 옛이야기를 소재로 한 문학작품과 공연예술 기록물을 전시한 ‘이야기 무대에 오르다’를 선보이고, 22일에는 전국 50개 서점은 ‘심야 책방의 날’을 열어 서점 폐점 시간을 연장하고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청암고등학교 등 32개 학교에서는 5일부터 독서문화캠프를 개최하고 ‘책 체험버스’는 전국 독서문화 소외지역 21곳을 방문해 전자출판물과 소리책 등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2023년 4050 책의 해’ 캠페인의 일환으로 책과 생일을 연계한 행사인 ‘4050 독서살롱’ 등도 운영해 중장년층 독서활동을 지원한다. ‘9월 독서의 달’ 맞이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독서정보 누리집 ‘독서인’(www.readi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수상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책은 상상력과 사고력의 바탕이고, 영화나 드라마 등으로 확장될 수 있는 K-콘텐츠의 원천”이라고 강조하고 "가을의 문턱 9월, 독서의 달을 맞이해 국민 모두가 일상에서 책을 가까이하고 그 속에 담긴 지혜와 즐거움을 한껏 느끼길 바라고 문체부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독서 저변 확대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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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대지진 100년, "백년 동안의 증언"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주기를 맞아 '백년 동안의 증언'(책읽는고양이)이 출간됐다. 2023년 9월 1일은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주기다.'백년 동안의 증언'은 1923년 간토대지진 이후 일본의 혐오사회와 국가폭력에 맞서온 한·일 작가와 일반 시민들의 기록이다. 이 책은 와세다대학 객원교수를 지낸 김응교 저자가 지난 20년 동안 간토대지진 관련 장소를 답사하고 여러 증인을 만나며 문헌을 연구 정리한 책으로, 반일(反日)을 넘어 집단폭력에 맞서는 두 나라 시민의 연대를 제안한다.일본 정부는 지난 백년 동안 조선인 학살로 이어진 간토대지진을 끊임없이 삭제하려 했지만, '백년 동안의 증언'은 의도적인 ‘삭제의 죄악’에 맞서 ‘기억의 복원’을 말한다. 이것만이 같은 비극을 막는 길이며, 한일 양국의 새로운 백년을 위한 시작이기 때문이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 ‘사건’에서는 지진이 어떻게 인재로 전개되는지를 정리하여 보여준다. 2장 ‘15엔 50전’은 쓰보이 시게지의 장시 '15엔 50전'을 국내 초역으로 수록했다. 3장 ‘증언’에서는 이기영, 김동환, 구로사와 아키라,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드라마 ‘파친코’ 등 여러 작품을 통해 간토대진재를 다룬 작가와 감독의 증언을 전한다. 4장 ‘진실’에서는 진실을 드러내고 피해자의 치유와 가해자의 책임을 촉구하는 일본의 개인과 모임을 소개한다. 5장 ‘치유’에서는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피해자와 삭제와 왜곡으로 시달리는 가해자 모두의 치유를 위한 방안을 살펴본다.관동대지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속에 결국 중요한 건 '치유'다. 일본 정부는 지난 백년 동안 조선인 학살로 이어진 간토대지진을 끊임없이 삭제하려 했지만 저자는 "의도적인 ‘삭제의 죄악’에 맞서 ‘기억의 복원’"을 말한다. 그는 이것만이 같은 비극을 막는 길이며, 한일 양국의 새로운 백년을 위한 시작이라고 주장한다. 김 교수가 2005년 학술지를 통해 번역 발표했던 이 시는 100년 전 역사를 여실히 드러낸다. '이 불이 꺼지지 않는 중에 / 벌써 유언비어가 시중에 문란하게 떠다녔다 / 요코하마(橫浜) 방면에서 센징(鮮人·조선인에 대한 차별어)이 떼를 지어 밀려오고 있다!' 사실 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은 소문이 퍼져갔고, 많은 조선인들이 목숨을 잃어야 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관지였던 '독립신문'은 1923년 12월 5일 자 신문에서 지진 이후 벌어진 조선인 학살로 인한 피해자가 6천661명이라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반일은 위험하다 백년의 갈등, 그 해법은 무엇인가2008년 호주 노동당 총리 케빈 러드는 원주민 애버리지니(Aborigine)들을 모시고 ‘도둑맞은 세대’에 사과했다. 호주는 매년 5월 26일을 ‘국립 사과의 날’로 지키며 혐오 문제를 극복하려 애쓴다. 1970년 독일 총리 빌리 브란트는 폴란드 바르샤바 위령탑 앞에서 무릎 꿇고 사죄했다. 백년 이상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지배했던 흑인 차별은 1994년 넬슨 만델라에 의해 멈추었다. 이들은 진실을 밝히고 보복 대신 사면하고 화해의 공동체를 이루어나갔다. '십오엔 오십전(十五円 五十錢)이라고 해봐!' 15와 50이 앞뒤로 있는 간단한 문구. 누군가는 말장난 아니냐고 하겠지만, 100년 전 일본에서는 생사를 가를 정도로 무서운 말이었다. 자신 있게 '쥬우고엔 고쥬센'라고 발음하면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츄우코엔 코츄센'이라고 발음하거나 조금이라도 머뭇거리면 무자비한 창칼이 날아들었다. 저자는 발음 하나를 듣고 사람의 목숨을 따진다는 것은 광기라고 폭로한다. 일본 시인 쓰보이 시게지(壺井繁治·1898∼1975)는 '그저 그것 때문에' 1923년 9월 일본 간토(關東) 지방에서 조선인들이 무참히 살해됐다고 증언한다. 일본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일본에도 아시아에 저지른 백년의 과거를 괴로워하는 일본 시민, 작가, 학생 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소설가 오에 겐자부로는 "일본이 어느 정도 사죄한다 해도 충분하지 않은 큰 범죄를 한국에 범했다. 게다가 아직 한국인에게 일본은 충분히 사죄하지 않고 있다.” 라고 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과거 일본의 침략 사실을 인정하고 상대국이 됐다고 할 때까지 사죄해야 한다.” 라고 했다. 소수이긴 해도 일본 내에도 과거사에 대해 반성하는 지식인들이 있기에 단순한 반일은 위험하다.우리는 집단적 광기라는 것이 망상(妄想)에 불과하다는 뚜렷한 기억(記憶)을 새겨야 한다. 따라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반대하고 군인 위안부 문제나 왜곡된 역사 교과서를 시정하려는 일본 시민 단체와 연대하고, 한국과 일본의 양심 세력·연구자·작가들이 ‘우리’가 될 때, 장시 '15엔 50전'의 숙제는 그 만남의 자리에서 비로소 완성될 것이다. 저자는 일본 정부가 변할 수 있을까 묻는다. 그 가능성이 0%라고 해도 일본 정치인들의 변화를 기대하고 모든 매체를 통해 바른 말을 하는 정치인을 격려하고, 잘못된 판단을 세뇌시키려는 정치인에 대한 비판을 멈추어선 안 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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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고려인마을, 김경천 장군 일기 ‘경천아일록’ 영인본 출간오는 30일 오후 2시 일제 강점기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항일 무장투쟁을 벌여 수많은 전과를 올렸던 김경천 장군의 항일애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특별전 및 기념세미나’를 개최하기에 앞서 고려인마을은 김 장군이 직접 쓴 일기를 영인본으로 엮어 출간했다. 26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고려인마을출판사가 발행한 김 장군이 쓴 ‘경천아일록’ 은 망명길에 들어선 1919년 6월부터 1925년까지, 연해주 일대에서 전개된 숨가쁜 전투 가운데, 또 전투 전후의 잠시 평온한 일상 속에서, 조국과 민족의 앞날을 생각하며 장군이 걸어온 행적과 그가 품은 원대한 뜻을 틈틈이 기록한 일기다. 김경천 장군은 노령 연해주에서 영웅적으로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한 전설적인 항일의병장이다. 그는 청년 시절에 일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군 장교로 제국주의 일본에 복무한 바 있다. 그렇지만 마음속으로는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는 일에 헌신 종사할 기회만 엿보다가 마침내 1919년 만주와 연해주로 망명하여 조국과 민족을 위해 일관되게 헌신과 희생의 삶을 살았다. 그는 연해주에서 항일전투에 임할 때마다 늘 부하들에게 참군인의 모범을 보여주었으며 뛰어난 지략과 통솔력으로 혁혁한 승리를 거두어 연해주 일대에서 ‘백마 탄 김장군’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때 ‘김일성’이라는 가명을 사용해 전설적인 김 장군으로 연해주 일대에 널리 알려지자 김일성이 그의 명성을 이용함에 따라 ‘김일성 가짜설’의 증거로 인용되고 있다. 더욱 감사하게도 김경천 장군은 우리에게 더없이 값지고 소중한 기록물을 남겼다. 국권을 상실한 당시 조국의 상황이 때로는 불리하게 돌아가는 국제정세에 실망하기도 했지만, 장군은 조국 독립에 대한 희망의 끈을 한시도 놓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조국독립의 간절한 마음을 담은 글을 기록해 남겨둠으로써 오늘날 후손들이 읽을 수 있는 ‘경천아일록’ 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김경천 장군의 일기 ‘경천아일록’은 뜻밖의 수난을 겪었다. 이 일기는 1936년 김 장군이 스탈린 정권의 탄압을 받아 수감될 때 소련 당국에 압수되었다가 2005년에야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김 장군의 일기가 오래전에 종적을 감춰버렸던 탓에 2005년 이전까지는 가족들조차도 ‘경천아일록’ 의 존재 그 자체조차 모르고 있었다. 근 70년 만에 김경천 장군의 일기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냄에 따라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김 장군의 생애와 그분이 품은 이상과 헌신의 삶을 비로소 알 수 있게 됐다. 김 장군의 고귀한 민족정신과 조국애를 후손들에게 더 많이 알리기 위해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장 김순흥 교수가 나서 출판비를 지원함에 따라 김 장군의 ‘경천아일록’이 마침내 영인본으로 출판되어 독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기록물은 조국의 자주와 통일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늘 깨어있게 만들고 동시에 아직도 일제 잔재를 청산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마냥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 2019년 김 장군의 일기를 국내 최초로 현대한국어와 러시아어로 번역 출판했던 김병학 고려인문화관장은 "‘경천아일록’은 누구에게는 준엄한 꾸짖음이 될 것이고, 누구에게는 등짝을 후려치는 죽비가 될 것이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삶의 지침서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것은 조상들이 피로 새긴 역사를 잊지 않게 해줄 소중한 정신이 될 것이다.”고 책 서문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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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1인·중소출판사의 열악한 환경 개선, 지원문화체육관광부는 1인·중소출판사들의 제작과 마케팅 환경의 개선, 웹소설의 글로벌 약진 방안을 포함 출판산업의 회복과 성장을 짜임새 있게 뒷받침하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 대책을 15일 내놓았다. 문체부는 지난 6월 ‘K-북 비전 선포식’이래, 출판계와의 간담회, 현장 의견수렴 과정을 진행하면서 출판산업의 위기 대응과 사안별·단계별 지원·개선 프로그램을 마련해왔다. 박보균 장관은 "책의 세상을 힘차게 펼치기 위해선 출판계 약자들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는 게 우선이다. 출판계 진입·안착에 힘들어하는 신진, MZ세대 출판인을 비롯한 1인 출판·중소출판사 제작자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책을 만들고 시장에 내려고 하는 꿈과 열정, 집념이 성취될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뒷받침할 것이다. 웹소설의 글로벌 성장을 확장하기 위해 창작자와 업계, 정부가 함께하는 상생협의체도 발족한다.”라고 말했다. K-북 도약 비전 선포식을 통해 강조한 바와 같이 윤석열 정부 출판산업 지원 핵심정책으로서 1인, 중소출판사들의 성장과 도약을 지원한다. 창업 초기 단계 출판사들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ERP) 구축 지원, 출판 콘텐츠 발굴 역량 강화 등의 지원을 새롭게 추진, 실천한다. 신성장 분야인 웹소설의 성장을 견인할 프로듀서, 작가 등의 인력양성을 확대하고, 해외진출을 위한 번역 지원도 신규 정책으로 추진한다. 또한, 시각장애인들이 전자책을 쉽게 볼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한 전자책 뷰어 개발을 신규로 추진한다.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K-그림책의 세계적 위상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시작한 한국 그림책 해외 도서관 보급 지원, 한국 그림책 번역대회 등을 더 짜임새있게 펼쳐나가고, 디지털 홍보콘텐츠 제작지원, 출판IP 수출 계약‧상담 지원 등 해외 수출도 뒷받침한다. 재벌집 막내아들, 사내맞선 등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영화·드라마가 세계적으로 사랑받으며 한국의 웹소설은 무궁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그간 간담회 등 의견수렴 과정에서 웹소설 분야의 창작·제작·유통 관련 제도 개선 및 산업 발전을 위한 창작자-업계-정부 간 소통 창구의 필요성이 제기된 점을 고려해, 문체부는 이와 관련한 상생협의체 운영에 착수한다. 8월까지 민관 합동 협의체 구성을 완료해, 웹소설 표준계약서 도입에 대한 검토, 웹소설 불법유통 근절 등 창작자와 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기본 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웹소설 시장규모는 '20년 7,415억 → '22년 1조 850억 (추정, 웹소설산업실태조사)이다 대규모 출판물 디지털 복제·유통과 나날이 늘어가는 대학가 교재 불법복제에 대한 대응은 출판계의 지속적인 요청사항이다. 특히 8월은 개학을 앞두고 불법복제 행위에 대한 민관협력의 강력 대응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기로, 문체부는 지난 7월 발표한 ‘K-콘텐츠 불법유통 근절대책’에 따라 ‘K-콘텐츠 불법유통 근절 관계부처 협의체’*를 통해 불법사이트 탐지에서 심의, 차단까지 전 단계를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범부처간 협업을 지속하고, 문체부의 출판인쇄독서진흥과와 저작권보호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저작권보호원 간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불법복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인식 전환을 위한 홍보를 함께 진행한다. 한국저작권보호원에서 운영 중인 민관협의체**를 통한 민관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출판 분야 4개 단체 참여(대한출판문화협회,한국출판인회의,한국전자출판협회,한국웹소설협회)한다. 특히, 9월 신학기에 대비하여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한국저작권보호원 및 한국학술출판협회·한국대학출판협회 등이 함께 대학가 홍보물 부착 및 집중 단속 실시,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활용 배너광고 등 온·오프라인 인식전환을 위한 홍보캠페인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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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협회, 우수문학관에 땅끝순례·홍성문학관 선정한국문학관협회(회장 전보삼)는 우수 문학관으로 전남 해남의 땅끝순례문학관과 충남 홍성의 홍성문학관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12일 협회에 따르면, 우수 문학관으로는 땅끝순례문학관(전남 해남)과 홍성문학관(충남 홍성)이을 선정했다. 두 문학관은 대중들에게 다양한 문학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지역 문학 확산에 큰 역할을 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수 공로상 수상자로는, 전선미(최명희문학관), 정이경(경남문학관)씨를 선정했다. 이들은 문학 행사와 전시, 기획 및 교육 등 많은 활동을 통해 대중들에게 다양한 문학적 경험을 제공하고 문학관 운영과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공로를 인정잗았다.우수 상주작가 수상자로 김수영(설화문학관), 함윤미(황순원문학촌소나기마을) 상주작가를 각각 선정했다. 수상자들은 지역 문학관의 소중한 자료들을 설명하고, 새로운 가치를 발굴, 부여하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대중들에게 문학관 유물을 홍보하고 지역 문학관 활성화에 공헌했다.전보삼 한국문학관협회 회장은 "앞으로도 문학관을 지역의 살아있는 문화공간으로 활성화시키고, 지역사회의 문학과 문화생활을 부흥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시상식은 한국문학관협회 제8회 전국대회 14 ~ 15일 기간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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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북한에서 왔습니다’ 출간신간 ‘저도 북한에서 왔습니다’는 일제의 옥고와 공산주의 치하에서 아버지를 잃고, 13살 어린 나이에 남향을 하게 된 조웅규 저자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조웅규 저자는 미국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후 대학교수로 재임하다가 대한민국 15·16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전력이 있다. 1937년 8월 10일 북한 원산에서 태어난 저자가 13세의 어린 나이에 남한으로 건너오기까지 쉬운 길이란 없었다. 사랑하고 존경하던 아버님의 처참한 죽음 이후 온갖 역경과 싸우며 험난한 삶을 살아온 저자는 의지할 만한 이 하나 없는 남한에서 피난 생활을 하며,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다시 남한으로 돌아와 국회의원이 된다. 저자는 무엇 하나 쉬운 것 없는 삶 앞에서 좌절하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무에서 유를,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시금 다지고, 사랑하는 아버님과 어머님의 가르침을 생각하면서 혼신의 힘을 다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결국 남한으로 돌아온 저자는 이러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후 신한국당 비례대표 12번을 받고 전국구 국회의원이 된다. 이후 그간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진정 국민을 위한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당 지도부나 언론과의 사적인 자리는 철저히 배제하며 의정활동을 펼쳐간다. 또한 23년 간의 해외 생활과 북한 실향민으로서의 저자의 배경은 ‘재외 동포법 개정안’, 일명 ‘조웅규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기도 한다. 3선 국회의원으로 더 활발한 의정활동을 꿈꿨지만 아쉽게도 그의 정치생활은 2선에서 마무리된다. ‘저도 북한에서 왔습니다’를 통해 독자들은 저자가 국회의원 생활 동안 진정 국민을 위해 노력하고자 했던 다짐과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정치학 교수로서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정치에 대한 개선과 변화를 도모하고, 진정한 자유 민주주의 국가가 되길 바라는 저자의 염원 또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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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장관 "언론재단 리더십 와해, 정상적 경영 어려워" 경영진 교체 시사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표완수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을 면담해 열독률 조작 논란과 관련해 "특단의 대책을 모색,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전 서울 용산구 서계동 문체부 서울사무소에 표완수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을 불러 긴급 면담을 했다. 언론재단은 현재 2021년 발표된 정부광고지표의 조작 논란 관련 고발 사건의 수사 진행, 자체 보조금 조사에서 드러난 허술한 보조금 관리 정황과 수사 의뢰 등으로 혼란과 갈등 상황에 직면해 있다. 문체부도 지난 6월말 언론재단에 정부광고지표 논란 관련 경위를 조사해 보고하라고 지시하며, 정부광고지표 활용 관련 전면 재검토에 착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박 장관은 언론재단의 현 상황에 우려를 표하며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할 경영진이 수사 대상이 되고 있는 작금의 사태는 리더십 와해 상황으로 정상적인 경영을 기대하기 어렵다. 언론재단의 감독기관인 문체부의 장으로서 특단의 대책을 모색, 강구하고 있으며 실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어 "열독률에 사회적 책임을 더한 정부광고지표를 둘러싼 의혹은 이미 사회적 관심사가 된 만큼 의혹을 추적, 실체를 규명하는 수사와 조사에 이사장을 비롯한 재단 관계자가 더욱 협조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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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출판인회의, 문체부에 간담회 긴급제안,"도서제작비 세액공제 도입"촉구31일 한국출판인회의(회장 이광호)는 도서제작비 세액공제 도입을 강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한국출판인회의는 이날 ‘도서제작비 세액공제 도입을 요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문체부에 세제 지원을 위한 출판인과의 간담회를 제안했다.한국출판인회의는 "문체부 장관은 6월 7일 ‘K-북 비전 선포식’을 통해 K북 육성에 강한 의지를 표출하였으나, 최근 문체부 문화정책 행보를 살펴보면 정작 가장 중요한 세제 지원에서 출판업을 배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한국출판인회의에 따르면 K콘텐츠의 중심에 K북과 K출판이 있다고 지원책 마련을 공언한 지 50일 만에 발표된 세제 개편안에 출판산업은 빠진 채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 대폭 확대로 K-영상콘텐츠의 세제 경쟁력 강화 지원’만 포함됐다. 출판인회의는 ‘출판산업 위기 타개를 위한 3대 긴급 제안’도 발표했다. 이는 ▲전자책 디지털 파일 불법 복제 유출 문제를 해결할 범정부적인 대책 마련, ▲출판 제작비 세액공제 추진, ▲출판산업 및 창작자 지원, 도서관 도서 구입 예산 증액 등이다. 출판인회의는 위 3대 제안을 문체부가 적극적이고 받아들여, 실효적 정책으로 실행한다면 출판계의 위기를 일부 타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출판인회의는 "이번에 발표한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 등 타 콘텐츠산업에 도입하고 있는 제작비에 대한 세액공제를 출판산업에도 적극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문체부 장관은 K북 성장을 위해 출판산업에 대한 조세 직접 지원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당장 도서제작비 세액공제를 위한 논의 테이블을 만들고 출판계와 머리를 맞대고 같이 K북의 비전을 만들어가는 것이 절실하다. 책의 미래가 지금 우리에게 달렸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한국출판인회의(회장 이광호)는 도서제작비 세액공제 도입을 강하게 촉구한다. 문체부 장관은 6월 7일 ‘K-북 비전 선포식’을 통해 K북 육성에 강한 의지를 표출하였으나, 최근 문체부 문화정책 행보를 살펴보면 정작 가장 중요한 세제 지원에서 출판업을 배제하고 있다. K콘텐츠의 중심에 K북과 K출판이 있다고 지원책 마련을 공언한 지 50일 만에 발표된 세제 개편안에 출판산업은 빠진 채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 대폭 확대로 K-영상콘텐츠의 세제 경쟁력 강화 지원’만 포함됐다.이번에 발표한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 등 타 콘텐츠산업에 도입하고 있는 제작비에 대한 세액공제를 출판산업에도 적극 도입할 것을 촉구한다. K콘텐츠의 세계화는 한 분야의 산업만 살려서는 성립될 수 없고, 그 중심에 있는 출판산업이 살아야 원천콘텐츠인 책을 대본으로 하는 영화, 드라마 등 관련 문화산업이 다 같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 한국출판인회의는 지난 몇 년간 정부에 지속적으로 도서제작비 에 대한 세액공제를 요청해왔으나 결과는 매번 타 문화산업만 지원하였고 이번에도출판을 배제하고 영상산업에 대한 지원만 추가 확대하는 기형적인 지원책을 내놓았다.이는 이치에도 맞지 않고 조세 형평성에도 어긋나는 편향된 지원이다. 문체부 장관은 K북 성장을 위해 출판산업에 대한 조세 직접 지원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당장 도서제작비 세액공제를 위한 논의 테이블을 만들고 출판계와 머리를 맞대고 같이 K북의 비전을 만들어가는 것이 절실하다. 책의 미래가 지금 우리에게 달렸다. 2021년 기준 출판산업의 매출액 규모는 약 24조 7천억 원으로 전체 콘텐츠산업 중 1위이다. 그중 부가가치액은 무려 9조 7천억 원으로 이 또한 1위이고, 종사자 수는 175,898명에 달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출판산업에 대한 조세·금융 지원제도는 전무하다시피 하다.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살펴보면, 이미 2017년 부터 시행되어온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 혜택을 확대 개편하는 것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또한 7월 27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세법 개정안에 맞춰 2024년부터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를 대폭 확대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이 내용에 따르면 영상콘텐츠 제작비용의 기본 세액 공제율을 종전 대기업 5%,중견기업 10%, 중소기업 15%로 확대하고, 파급효과가 큰 영상콘텐츠 등에 대해선 대기업10%, 중견기업 10%, 중소기업 15%만큼 추가 세액공제를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영상콘텐츠를 제작하는 중소기업이라면 무려 30%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거기에 더해방송프로그램과 영화에만 적용되었던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 혜택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까지 확대하겠다고 한다. 영상콘텐츠 제작자에게는 정말 고마운 혜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에서 출판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출판을 지원한다는 이야기는 그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가 없다.이는 콘텐츠 창작을 주업으로 하는 산업 간의 조세 형평성에도 어긋나는 일이다. 한국출판인회의는 2017년도부터 출판문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이나 출판정책 제안 등을 통해 줄기차게 도서제작비 세액공제를 건의하였지만, 공식적으로 논의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단지 일부 책의 미래를 생각하는 국회의원들만이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통해 세액공제 대상을 영상콘텐츠뿐만이 아닌 출판을 포함한 문화콘텐츠 전반으로 확대하려고 시도할 뿐이다. 출판산업은 그동안 정부의 여러 지원 혜택에서 소외되어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몇 년 동안 종이 가격이 인상되고 수많은 인쇄소가 문을 닫는 등 도서제작비 상승 요인으로 인해 많은 출판사가 어려운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그런데도 책이 가진 공공재적 성격을 고려해 출판사는 책값을 인상하기도 어렵다. 단적인 예로 종이 가격이 지난 10년간 수배나 오르는 와중에 도서 신간 평균가는 매년 3%씩만 인상됐을 뿐이니, 출판사가 그간 얼마만큼의 고통을 감내해 왔을지 짐작할 수 있다. 도서제작비에 대한 출판사의 부담이 가중될수록 당연히 양서 출간의 기회도 점차 줄어들게 된다.결국 이는 국민의 독서 가능성을 축소하는 결과를 낳고, 서점이나 출판유통업, 도서관, 학교 등으로 그 영향이 잇따르면서 출판산업뿐만 아니라 문화교육콘텐츠산업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출판산업에 대한 지원의 당위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렇듯 문화콘텐츠산업의 원천 아이디어인 출판산업이 정부의 세액공제 지원 대상으로 언급조차 되지 않는 건 말이 안 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0년 기준 콘텐츠산업조사〉에 따르면 출판콘텐츠를 만드는 데 작품제작비 84%, 로열티 지출 3%, 마케팅 홍보 10%, 연구개발 2%, 기타 항목 2%가 든다고 하니, 제작비로 상당한 비용이 지출되는 걸 알 수 있다. 그러니 도서제작비에 대한 세액공제가 도입된다면 출판산업에 큰 도움이 된다.예를 들어 출판사 매출액 대비 인쇄, 제본, 용지구매 등 제작비 비율을 20%로 본다면, 일반 서적 출판업 2020년도 단행본 매출액 1조2,600억 원 기준 약 2,500억 원을 도서제작비라고 추산할 수 있다. 도서제작비에 따른 부가가치세 10%만 공제한다고 해도 약 251억 원의 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이 예산이라면 산술적으로 한 해 약 1천 명에 가까운 신규 인력을 고용할 수 있는 거나 마찬가지다. 이렇듯 교과서나 학습참고서 등을 제외한 일반 서적 출판업만으로 도 상당한 공제 혜택이 예상되는데, 출판산업 전반으로 세액공제 대상을 확대한다면 혜택의 규모는 어마어마해질 것이다. 출판사는 새로운 인력을 고용해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창작할 수 있게 되고, 그만큼의 저자도 탄생할 것이다. 출판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우수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이다. 자연히 수많은 출판콘텐츠를 토대로 여러 문화상품이 생산되어 국가 문화콘텐츠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다.한국출판인회의는 문체부에 지난 K-북 비전 발표 내용과는 달리 출판만을 배제하고 있는 현 문화정책의 행보에서 출판산업의 세제 지원을 위한 방안 등 출판계를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한 논의의 장을 함께 만들기를 바란다. 빠른 시일내에 출판인과의간담회를 열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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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오페라하우스 - 20주년 기념 골든 보이스 시리즈Ⅲ, 테너 콘서트대구오페라하우스가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진행하고 있는 ‘골든 보이스 시리즈’ 중 세 번째 공연인 ‘테너 콘서트’를 무대에 올린다. ‘바리톤&베이스 콘서트’를 시작으로 ‘소프라노&메조소프라노 콘서트’, ‘테너 콘서트’ 그리고 ‘20주년 기념콘서트’까지 네 편으로 구성된 골든 보이스 시리즈(Golden Voice Series)는 ‘골든(Golden)’의 의미처럼 ‘황금’같이 빛나는 소리를 가진 대구 성악인들과 함께 준비한 특별한 콘서트다. 이번 ‘테너 콘서트’에서는 테너 김명규와 노성훈, 심윤성, 차경훈, 최요섭, 최호업, 하석배 등 지역 최고의 음악가들이 함께 무대를 꾸미게 된다. 피아니스트 박선민과 서인애의 반주로 진행될 이번 콘서트는 오페라 ‘카르멘’, ‘나비부인’, ‘주디타’, ‘리골레토’, ‘팔리아치’, ‘토스카’ 등 유명 오페라 속 감미로운 사랑을 노래하는 열네 곡의 아리아들로 구성돼 있어 관객의 기대를 모은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정갑균 관장은 "골든 보이스 시리즈는 끝없는 성원과 사랑으로 오늘날 대구오페라하우스를 있게 한 대구 시민 여러분에게 선사하는 선물”이라며 "여름의 태양처럼 뜨거운 테너들의 힘찬 목소리로 관객들을 시원하게 만들어 줄 공연”이라고 말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약 110분가량 진행될 ‘테너 콘서트’의 입장권은 1만원에서 3만원까지로, 다양한 할인을 적용할 수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전화 예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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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절반만 먹겠습니다"신간 ‘고기는 절반만 먹겠습니다(원제 Meat Me Halfway)’는 이런 극단적인 해결책 대신 다른 대안을 제안한다. 저자 브라이언 케이트먼은 육식 본능 때문에 채식주의자의 길을 포기하고 ‘리듀스테리언(reducetarian·reduce(줄이다)와 vegetarian(채식주의자)의 합성어)’ 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육류를 아예 배제하는 대신 육류 섭취를 줄이자는 일종의 타협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인간이 육류에 끌리는 이유를 진화 생물학 등을 토대로 설명한다. 육류는 지방질이 풍부해 칼로리가 높다. 육식 덕분에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인류의 뇌는 지금처럼 크게 발달됐다. 초기 인류는 자연 속 포식자들의 먹이가 되고 남은 동물의 사체를 청소하였으며 오늘날에는 혼잡한 공장식 축사에서 수십억 마리의 가축을 사육한다. 작은 화덕 위에 올려진 아담한 고기 조각에서 매 끼니 식탁 한가운데를 차지하기까지 육류의 위상은 시대의 흐름과 함께 견고해졌다. 인간은 점차 필요 이상의 육류를 소비하기 시작했고, 축산업계는 늘어나는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갖은 수단을 동원했다. 채식주의자들은 환경을 파괴하고 건강에도 해로운 육식을 멈춰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해결책은 실천하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인류의 문화와 역사에 ‘육식 본능’이 깊이 뿌리내렸기 때문이다. 책은 식물성 육류, 세포 배양육 등 채식과 육식 사이 ‘제3의 길’을 모색한다. 돌아눕기도 어려울 정도의 임신용 금속 우리에 갇힌 돼지,지속적으로 약물을 투여하는 선별 사육으로 생후 40일이 지나 도축 시점에 이르렀는데도 채 걷지도 못하는 닭 등 공장식 농장에서 산업용 육류가 탄생하고 있다. 매년 미국에서 식용으로 사육되는 90억 마리의 육상 동물 중 99퍼센트가 이처럼 잔인한 조건에 노출되어 있다 잔인한 환경에서 사육되는 동물들의 고통은 윤리적인 문제를 넘어 구제역, 인간의 건강과 생명 위험 문제를 야기시킬 정도로 심각하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공장식 농장이 동물과 환경에 미치는 대중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동물성 식품에 ‘방목(free-range)’, ‘인도적으로 키운(Humanely raised)’, ‘지속가능하게 키운(sustainably rasied)’ 등의 라벨이 붙지만 미 농림부에서 규정한 것이 아니라서 동불복지에 관한 보증이 되지않은, 공식적 정의도 존재하지 않는 용어들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저자는 완벽한 채식을 하는 100명보다 완벽하지 않은 채식을 하는 100만명이 우리 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실천가능한’ 일부터 해보는 것이 가장 적극적인 방법이라고 제시한다. 저자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크게 3가지 선택지를 제시한다. 수준 높은 동물 복지를 추구한 친환경 축산, 동물이 아닌 식물성 육류 섭취, 그리고 실험실에서 고기와 유사한 ‘세포배양육’을 기르는 방식이다. 그리고 이른바 공장식 농장의 성장과 확대가 이 모든 의문의 해답과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한 저자는 해당 분야 전문가들을 만나 미래의 이상적 육류에 합의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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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예술인협회, 장애인문학 평론지 ‘솟대평론’ 상반기 12호 발간한국장애예술인협회가 장애인문학 평론지 ‘솟대평론’ 2023년 상반기 12호를 발간했다. 2023년 ‘솟대평론’ 상반기 12호는 표지부터 눈길을 끈다. 동양화가 최지현(여, 척수장애) 작가의 목련이 싱그러운 우아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솟대평론’ 12호는 고인이 된 장애 문인을 소개하는‘솟대평론의 솟대’에서 고(故) 최종진(남, 전신마비) 시인의 삶과 작품을 담았고, 김명희(여, 척추장애) 시인의 시론은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이승하 교수, 나영 장편동화 ‘달리다 쿰’ 서평은 아동문학가 휘민이 각각 맡았다. ‘솟대평론’ 12호의 가장 큰 성과는 4편의 평론이 실린 것이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보여준 장애인 주변 인물 역할의 중요성/ 방귀희(숭실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겸임교수) △‘니 얼굴’, 우리 얼굴- ‘니 얼굴’을 보는 몇 개의 시선들/김재홍(시인, 문학평론가) △장애, 문학, 영성 - ‘솟대평론’에 대한 서평/김용성(삼육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쾌락과 좌절의 순간에 대하여/주영숙(소설가, 문학박사)에서 장애 인문학과 장애인 주제 드라마 및 영화를 어떻게 볼 것인지 날카롭게 분석했다. 장애 문인 신작으로 △시 - 강성재, 김종선, 김희철, 박철한, 서성윤, 유재엽, 장효성, 조요섭, 황성환 △동시 - 강지혜, 최유진 △수필 - 김태우 △단편소설 - 김율도 △동화 - 나영, 손성일의 작품도 선보였다. 방귀희 발행인은 "장애인 예술이 그 어느 때보다 발전하고 있지만 장애인 문학은 제도적 뒷받침이 미비해 침체돼 있다”며 ‘솟대평론’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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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 베르베르, '꿀벌의 예언' 출간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4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전 세계 3천만 부, 한국어판 누계 3천 쇄를 돌파한 신화적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소설. 꿀벌이 사라지고 인류 멸종의 위기가 닥친 30년 뒤의 지구를 목격한 르네는 미래를 바꾸기 위해 시공간을 넘나드는 모험을 떠난다. 인류를 구할 방법이 적힌 고대의 예언서 <꿀벌의 예언>을 찾아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르네와 그 일행은 과연 예언서를 찾아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 르네가 다녀온 30년 뒤의 미래는 겨울임에도 지구 온난화가 극심해져 기온은 43도가 넘고, 전 세계 인구수는 150억 명에 달하는 충격적인 모습이다. 여기에 더해 꿀벌까지 사라지면서 식량이 부족해 곳곳에서 폭동이 벌어진다. 인간들은 식량 자원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핵무기까지 동원해 세계 대전을 벌이고 있다. 미래의 르네는 현재의 르네에게 이 사태를 해결할 방법이 <꿀벌의 예언>이라는 책에 쓰여 있다는 걸 알려 주고, 르네는 인류를 구할 실마리가 적혀 있는 예언서를 찾아 전생의 자신을 찾아간다. 놀랍게도 예언서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던 전생은 무려 1천 년 전, 예루살렘을 탈환하기 위해 출정한 십자군 기사였고, 르네는 전생의 자신과 함께 예언서에 얽힌 거대한 모험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들어간다. 출판사 열린책들에 따르면 베르베르는 오는 26일 방한해 7월6일까지 머물며 한국 독자들을 만난다. 이번 방한은 베르베르 작가의 데뷔 30주년이자 신작 장편소설 '꿀벌의 예언' 출간을 맞아 이뤄졌다.'꿀벌의 예언'은 '고양이 3부작' 이후 첫 작품으로 꿀벌의 멸종이라 소재를 통해 역사와 시간, 현재를 사는 우리의 책임에 대해 묻는다. 꿀벌이 사라지고 제3차 세계대전까지 발발한 참혹한 미래를 배경으로 주인공 르가 이를 막기 위해 시간 여행을 벌이는 모험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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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BTS, 서점가도 1위…첫 공식 회고록,방탄소년단(BTS)이 서점가에서도 1위에 올랐다.16일 예스24는 BTS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출간된 첫 공식 회고록 '비욘드 더 스토리'가 예약판매 시작 하루 만인 이날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책은 BTS의 데뷔 10주년을 맞아 빅히트 뮤직이 펴내는 최초의 공식 도서다. BTS가 처음 결성되고 '21세기 팝 아이콘'이 되기까지의 노력과 고민, 성장의 과정뿐 아니라 K-팝의 변화와 발전을 다뤘다. 방탄소년단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구성된 책은 '아미 데이(공식 팬덤명 발표일)'로 불리는 7월9일 정식 출간된다.집필에는 하이브 내 위버스매거진 에디터인 강명석씨가 참여했다. 영문판 번역은 '저주토끼'의 번역을 맡았던 안톤 허 번역가의 주도로 클레어 리처즈와 슬린 정이 함께한다. 책은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 일본어 등 총 23개 언어로 번역 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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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 시민 참여자 모집서울문화재단은 오는 9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제2회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에 참가할 시민과 생활예술 동호회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25개 자치구가 참여하는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은 전문예술인이 아닌 취미로 예술을 즐기는 시민과 아마추어 동호회가 참여하는 생활예술 종합축제다. 특히 올해는 서울생활예술주간(9월23일~10월22일) 선포식을 더해 시민 문화예술 활동 회복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일상에서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시민은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선발된 개인은 합창단과 오케스트라로 축제 개막 무대에 오르고, 선발된 동호회는 잠실실내체육관에 모인 3000여명의 관중 앞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일 기회를 갖는다.서울시민합창단은 25개 자치구에서 고루 선발해 서울의 희망과 미래, 화합을 노래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참가자의 높은 만족도를 반영해 올해 선발인원을 총 150명으로 대폭 늘렸으며, 서울에 거주하거나 서울이 주생활권인 개인 및 단체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선발된 단원은 7월부터 민인기(현 강릉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윤의중(현 국립합창단 단장 겸 예술감독), 윤혜경(지휘자), 고정호(성악가) 등 전문가로부터 합창교육을 받는다. 이어 8~9월 성악가 우주호의 최종 지도를 거쳐 축제의 개막무대에 오른다.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할 '동행오케스트라'는 시민 35명을 뽑는다. 클래식 악기 연주가 가능한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선발된 단원은 2006년 창단해 수준높은 연주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하트하트오케스트라’와 연습과 공연 전 과정을 함께한다. 이밖에도 자치구별 동호회 공연과 전시 등 체험 부스를 운영할 생활예술 동호회 40개팀을 선발한다. 선발된 단체에는 홍보를 위한 프로필 사진촬영, 전문강사 초청비 등 축제 참가준비 일부를 지원한다.시민합창단, 동행오케스트라는 오는 20일까지, 동호회는 내달 4일까지 각각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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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맞이 세시풍속 ‘시시때때 세시풍속’ 개최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우리의 전통 명절인 단오(음력 5월 5일)를 맞아 20일부터 25일까지 총 6일간 고양어린이박물관 1층 우리놀이터-고양에서 ‘시시때때 세시풍속’ 전시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우리놀이터는 전통놀이현대화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전용 문화공간. △경기도 고양시 고양어린이박물관 △경기도 양주시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경기도 파주시 국립민속박물관 △경주시 경주엑스포대공원 △서울시 국립민속박물관 △전주시 우리놀이터 마루달 등 전국 총 6곳에 위치한다. ‘시시때때 세시풍속’ 행사는 공진원에서 추진하는 ‘세시풍속 맥잇기’ 사업의 일환으로, 잊혀가는 세시풍속을 재발견하고 일상에서 다시 즐길 수 있게 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개최되며, 올해는 단오와 추분을 주제로 봄, 가을 시기에 맞춰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책 ‘매일매일 세시풍속’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텔링 전시, 단오 주제와 관련된 상시 체험 이벤트와 주말 특별 프로그램인 계절 공예로 구성됐다. ‘시시때때 세시풍속’ 전시는 대한민국 각지의 세시풍속을 사계절의 절기마다 체험할 수 있는 24개의 세시풍속을 다룬다. 책 ‘매일매일 세시풍속’(고성배/닷텍스트)의 일러스트를 기반으로 제작된 전시 구조물과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춘 도슨트의 설명을 통해 우리가 모르던 세시풍속에 진행되는 놀이, 음식, 의례 등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 또한 전시와 같은 공간에서 상시 체험 행사로 세 가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호랑이 그림에 쑥으로 꾸며 족자를 만드는 ‘쑥 호랑이 만들기’, 복(福)자 모양의 나무 막대를 색칠할 수 있는 ‘토퍼에 복(福) 새기기’, 윷을 세 번 던져 하루의 운세를 점칠 수 있는 ‘윷점 하루 운세 보기’가 있다. 더불어 주말에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총 4회 동안 나만의 단오 부채 만들기 프로그램인 ‘바람을 담아 부치는 부채’가 진행된다.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으로 닥나무로 직접 한지를 만드는 이종국 장인과 함께 우리나라 전통 한지 부채를 체험해볼 수 있다. 사전 접수인 주말 특별 프로그램 외에 다른 상시 체험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행사를 주관한 공진원은 단오를 주제로 쑥 호랑이 만들기, 토퍼에 복(福) 새기기 등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온 가족이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세시풍속과 관련된 전통문화 체험행사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우리 전통생활문화를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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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가 품은 식물 이야기’ 출간‘삼국유사가 품은 식물 이야기’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선덕여왕의 이야기로 모란은 향기가 없다고 흔히 알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모란에는 향기가 있으며 화중왕(花中王), 국색천향(國色天香)으로 사랑받아 왔다. 그렇다면 선덕여왕은 왜 모란은 향기가 없다고 한 걸까. 모란은 6~7세기부터 원예품종이 만들어졌으며, 그 후 다양한 색깔과 모양, 향을 가진 품종들이 개발됐다. 선덕여왕 시기 중국에서 들어온 모란은 향이 약한 초기 품종이었을 것이다. 선덕여왕이 모란에 향기가 없다고 말한 것은 스스로의 능력으로도 충분히 신라의 문화를 발전시키고, 정치적 안정을 이룰 수 있음을 선언한 것일지도 모른다. 신라 경문왕의 두건 만드는 장인이 대나무숲으로 가서 왕의 비밀을 외쳤다는 기록이 ‘삼국유사’에서 나온다. 이 일화에서 유래해 현대에 ‘~ 대나무숲’이라는 인터넷 용어가 탄생했다. 두건을 만드는 장인은 왜 하필 대나무숲으로 가서 외쳤을까. 대나무는 침엽수처럼 피톤치드를 다량 방출해 항염, 항균, 스트레스 조절 등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어쩌면 두건 장인은 대나무숲으로 가 비밀도 외칠 겸 힐링하고 온 건 아닐까. 한편, 미추왕릉 주변의 대나무는 죽엽군의 전설을 입증하는 것 같다. 부족 국가인 이서국이 경주를 공격하자 죽엽군이 나타나 도와줬고, 미추왕릉에 대나무 잎이 쌓여 있었다는 설화가 삼국유사에 나온다. 우리나라 군대의 영관급 계급장은 대나무 잎으로 구성돼 있는데, 굳건한 기상과 절개의 의미를 담았다. 미추왕의 죽엽군도 비슷한 이유로 대나무 잎을 귀에 꽂았을 것이다. 삼국 시대에도 실크로드와 바닷길을 통해 서역 국가와 교역이 활발했으며, 많은 이민자가 정착했음을 알 수 있는 기록이 삼국유사에 나와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사례는 열 명의 아들을 보고 150세가 넘도록 해로한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과 가락국 수로왕의 결합이다. 수로왕릉에 그려진 두 마리의 물고기 문양, 자손의 성씨가 허씨도 있다는 점이 서로의 문화가 조화롭게 융합했음을 알 수 있다. 문화 차이, 부부 간 갈등, 국제결혼 자녀의 차별과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현대의 다문화 가족에 시사점을 던진다. 서민층을 위한 불교 전파를 한 원효대사가 관음보살을 못 알아보고 말실수를 한 일화에서는 그의 인간적 면모가 드러난다. 마치 벼가 익으면서 고개를 숙이듯이 아직 성숙하지 않은 원효대사를 영글지 않은 벼로 비유한 것이라고 지은이는 해석한다. 또 벼재배는 약 7000~1만년 전 동남아시아에서 시작됐으며, 한반도의 벼농사는 적어도 4000년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을 했으나 1998년 충북 옥산면 소로리에서 1만3000~1만6000년 전 볍씨가 발견돼 벼농사의 종주국으로 기록됐다는 이야기도 소개한다. 2020년 말 집계된 전국의 보호수는 1만3864그루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7293그루가 느티나무이며, 수백 년에서 길게는 1000년 이상을 산 느티나무 노거수 19그루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느티나무는 오랫동안 살기 때문에 줄기가 굵고 치밀해 큰 건물의 기둥, 고급 가구와 식기, 불상이나 악기를 제작하는 데에도 쓰였다. 천마총이나 가야고분에서 출토된 관도 느티나무였다. 안진흥 교수는 환인이 내려온 태백산 꼭대기의 신단수가 당산목으로 많이 심은 느티나무라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삼국유사와 같은 고문헌에서 전통식물 지식도 찾을 수 있는데, 단군 신화에서 곰이 먹은 영쑥은 약초로 쓰이는 ‘개똥쑥’이나 ‘인진쑥’일 수 있다고 지은이는 주장한다. 중국의 투유유 박사는 개똥쑥에서 말라리아 치료제 성분을 찾아 2015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개똥쑥은 항산화 및 항균 효과와 항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다. 이에 이 쑥을 재배하는 농가가 생기고 개똥쑥을 테마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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