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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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파움’과 ‘공청(公廳)’국악과는 전혀 무관한 듯한 두 용어가 공연 기사에 나왔다.(국악신문, 10월 7일자, 소리꾼 강효주 ‘서울, 장안의 소리’ 13~14일) 경기민요 중진 강효주가 ‘서울, 장안의 소리’라는 타이틀을 달고 발표회(남산국악당)를 갖는다는 소식에서다. 기사에는 "예전 서울 사대문 안에서 활동하던 전문 소리꾼을 비롯해, 경기소리 애호가, 귀명창 등이 한데 모여서 소리를 주고받으며 즐기던 ‘파움’과 같은 이 시대의 공청(公廳)을 열어보고자~” 준비한 공연이라고 한 것이다. 이 두 용어를 설명하기 전에 발표자 강효주의 가보(歌譜)를 따라가서 일러야 쉬울 듯하다. 발표에서는 조선 말기 서울 장안의 대중들에게 대단한 인기를 누렸던 종목인 ‘잡가’와 1910년대 서울 지역에서 많이 부르던 경기민요를 발표한다고 했다. 경기잡가와 경기민요의 판이다. 강효주의 스승은 이춘희이다. 1947년 생으로 한국전통민요협회를 이끌고 있다. 이 단체는 안비취(1926~1997)가 설립한 단체이다. 이를 물려받았으니 이춘희의 스승임을 알 수 있다. 안비취는 묵계월, 이은주와 함께 경기12잡가 인간문화재이다. 안비취는 조선권번 출신이다. 당시 경성의 4대 권번 중 조선권번이 가장 유명하고, 교육과정 역시 잘 마련된 곳이다. 시, 서, 화를 포함하여 예인으로서 갖춰야 할 여러 덕목을 갖춰 교육한 곳이다. 그런데 조선권번에서 가곡, 가사, 민요를 지도한 선생이 하규일(河圭一1867∼1937)이 었다. 이 분은 1911년 조선정악전습소(朝鮮正樂傳習所) 학감(學監)과 1912년 조선정악전습소 상다동(上茶洞) 여악분교실장(女樂分敎室長)을 겸하였다. 그리고 1912년에는 대정권번(大正券番)을 창립하고, 1924년에는 조선권번을 창립하기도 하였다. 이런 정황에서 하규일은 안비취의 스승임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하규일은 문식이 높은 관리 출신이다. 이를 보여주는 것이 ‘가인필휴(歌人必携)’를 지어 발간한 사실이다. 이 책은 1931년 조선정악전습소(朝鮮正樂傳習所)에서 발행하였는데, 조선권번(朝鮮券番)에서 기녀들에게 가곡·가사·시조를 가르치기 위하여 발간한 가집이다. 여기에는 가곡의 노랫말과 8곡의 가사·시조가 수록되었다. 그런데 오늘의 음악사에서는 이런 대목으로 기술하고 있다. "가사 가운데 처사가(處士歌) 양양가(襄陽歌) 매화타령(梅花打令) 수양산가(首陽山歌)와 같은 가사는 하규일(河圭一)과 같은 풍류방의 가객이 부르기 꺼리던 것이라 한 것으로 봐서, 임기준(林基俊(1868∼1940)과 같은 공청의 가객들에 의해서 발전된 것이다.” 위의 인용문에 나오는 임기준은 동시대 음악계의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그러나 구사한 음악은 결이 달랐다. 바로 ‘풍류방’과 ‘공청’이란 말에서 드러나기도 한다. 곧 풍류방과 공창은 동 시대 결이 다른 음악이 향유되고 소통되던 공연장이며 음악인 공동체 상징임을 알 수 있다. 풍류방(風流房)은 조선조 말기 민간 상류 계층에서 줄풍류나 대풍류를 연주하던 방을 이르던 말이다. 율방(律房)과도 통하는 말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사로이 연주 활동을 하던 곳이다. 그런데 이 시기 ‘파움’과 ‘공청’도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사로이 연주 활동을 하던 곳”이기는 한데 조금은 결이 다른 곳이다. 전자는 겨울 땅을 파서 만든 토굴로 파를 보관하거나 키우는 움인데, 여기에 일부 공연자와 관객이 모여 소리를 즐기는 곳이었다. 이를 스스로 높여 부른 것이 후자이다. ‘廳’은 공적인 업무를 보는 관청 같은 곳을 이르는 말이지만, 민간에서는 자신들의 업무를 보는 처소나 기구를 높여 부른 것이다. 이런 용어가 통하던 시기, 이런 곳에서 잡가, 가사, 각곡이 소통하던 시기, 함께 거론되는 이들이 장계춘(張桂春, 1868∼1946)·이경준(李慶俊, 1860∼)·한인호(韓仁浩, 1860?∼?)·박춘경(朴春景, 1850?∼1920?)·박춘재(朴春載, 1877 또는 1881∼1948)·최경식(崔景植, 1874∼1949 또는 1876∼1948)·주수봉(朱壽奉, 1870?∼?)·최경식·김홍패(金紅濬, 1877∼1950)·보패(寶貝, 1860∼1945)·박천복(朴天福)·오영근(吳英根)·김경호(金慶浩) 같은 이들이 있다. 이어서 1900년 전후 출생자들인 최정식(崔貞植)·유개동(柳開東, 1898∼1975)·정득만(鄭得晩, 1907∼)·이명길(李命吉, 1885∼1960)·탁복만(卓福萬)·박인섭(朴仁燮)·원경태(元慶兌)·이창배(李昌培, 1913∼1984)·김수현(金洙鉉, 1898∼1970)·김순태(金順泰, 1913∼1978)·엄태영(嚴泰泳, 1883∼1951)·김태운(金泰運, 1895∼1951) 같은 이들이 거명 된다. 이들이 즐긴 소리 중에 대표적인 종목이 경기12잡가가 있다. 안비취, 묵계월, 이은주가 전승한 소리다. 제비가 소춘향가 십장가 적벽가 선유가 출인가 방물가 평양가 집장가 형장가 달거리 등이다. 이들과 이들이 부른 오늘날의 12잡가가 탄생하고 향유된 곳이 발로 파움과 공청인 것이다. 정리하면 ‘파움’과 ‘공청’은 강효주의 계보상 3대 윗대 스승들이 소리를 즐기고, 연구하던 시기의 음악공동체를 이르는 말로, 그 시대의 소리를 재현, 오늘의 상황에서 판을 벌인다는 뜻이 된다.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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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장의 소리, 그 여운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19일(현지시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으로 엄수되었다. 세인트 조지 예배당 내 조지 6세 기념 예배당에 작년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필립공 옆에서 영면을 취했다. 대리석에 ‘ELIZABETH II 1926-2022’로 새겨져 장례식은 역사가 되었다. 하루가 지났다. 뉴스 화면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새 국왕인 ‘찰스 3세’, 그 아들 ‘윌리엄 왕자’ 등의 존재, 그리고 관을 실은 ‘총포차’, 세계적인 조문객의 모습도 하루가 지나자 기억에서 멀어져갔다. 그런데 지루한 장례식 중간 중간에 들렸던 소리는 여운으로 남아있다. 여왕의 관이 런던 하이드파크 코너에 있는 웰링턴 아치로 이동할 때 시계탑인 빅벤이 1분에 한 번씩 추모종을 울렸다. 종소리는 평소와 달리 조종(弔鐘)이기에 가죽을 씌웠음으로 낮은 음으로 울렸다. 왕실 가족 주도의 성 조지(St George's Chapel) 교회 예배에서 찬송가가 불렸다. 첫 곡은 ‘주께서 주신 날은 끝났습니다’이고 이어진 곡은 시편 23편 ‘주님은 나의 목자’였다. 이 두 번째 찬송가는 1953년 필립공과의 결혼식에서도 연주된 곡이라고 한다. 장례식 종반 무렵 묵념 시간, 2분간 나팔소리가 영국 전역에 울려 퍼졌다. 여왕에 대한 감사와 존경, 평온한 안식에의 기원이 담긴 ‘라스트 포스트(Last Post)’ 연주다. 짧지만 장중했다. 그러나 분명 애가(哀歌)였다. 영국 왕립 포병 연대(Royal Horse Parameters and Royal Parameters)의 장례 음악으로 트럼펫으로만 연주된다. 모든 일을 종료했다거나, 전쟁이 끝났다거나, 장례 중 연혼과 영영 이별을 고할 때 연주되는 곡이다. 장례식의 끝을 소리가 장식했다. 여왕이 생전 요청한 왕실 악사에 의한 백파이프 연주, 바로 ‘신이여, 여왕(Queen)을 지켜주소서’이다. 영국 국가(國歌)이다. 국가 ‘신이여, 여왕(Queen)을 지켜주소서’는 마지막으로 불렸다. 이제 국왕이 찰스 3세이니 ‘신이여, 왕(King)을 지켜주소서’로 불리게 된다. 6일의 장례 기간, 이들 ‘소리’들. 이 ‘소리’는 이후 오랫동안 여운으로 남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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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성균관이 우리 전통문화 해석권을 갖는가?전(煎) 붙이기와 김장하기는 우리의 소중한 공동체문화다. 성균관 "차례상 표준안, 뒤늦은 반성문 맞습니다.”라고 최영갑 성균관 의례정립위원장이 말하며 제사(차례)상에 전은 없어도 된다고 했다. 유교식이란 단서를 단다면 몰라도 우리 전체 가정 의례의 표준을 정한다는 것은 성균관의 월권이다. ‘가가례(家家禮)’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이것이 우리 전통문화이다. 성균관의 전 진설 여부에 대한 발언은 문제다. 성균관이 우리나라 민속, 전통문화에 대한 결정권이나 해석권이라도 갖고 있다는 말이 아닌가? 제사 의례가 온전히 유교(성균관)만의 유래라도 된다는 것인가? 명절 때 전 붙이기는 ‘철질 한다’고 하듯이 특별한 음식 만들기이다. 마치 김장하기와 같이 공동체 문화이다. 전 자체가 아니라 붙이기 자체가 가곡 공동체 문화로 자리잡은 하나의 전통문화이다. 막말로 제사가 조상이 드시나? 후손들이 이때를 기리며 그 음덕을 나누는 행위인데, 그 음덕의 하나가 맛있는 제사음식을 차례와 제사 후에 나누는 것이다. 특히 있는 집에서는 이웃에도 나누는 것이 바로 기름내 나는 전인 것이다. 그런데 이를 성균관이 번잡하고 기름 튀어 지저분하니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 것은 김장하기가 번잡하니 하지 말고 사서 먹으라는 것과 같다. 대동성을 갖는 공동체 문화는 단순히 ‘간편’으로 재단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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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국가무형문화재 자격 박탈, 신응수 대목장8월 24일 관보에는 문화재청 지정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신응수(80) 대목장(大木匠)의 자격 박탈 사실을 알렸다.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응수 씨의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을 해제한다”고 고시한 것이다. 신응수씨는 광화문 복원 공사에 쓸 금강송(金剛松)을 빼돌린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아 7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아 자격을 잃은 것이다. 신씨는 2008년 3월 서울 광화문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문화재청이 공급한 최고 품질의 소나무 26그루 중 4그루를 빼돌려 자신의 목재 창고에 보관한 혐의로 약식 기소됐다. 신씨가 빼돌린 소나무는 강원도 양양군 법수치 계곡 등에서 벌채한 것으로, 지름 70㎝가 넘는 최고 품질의 대경목 금강송이었다. 당시 그는 광화문 복원 사업에 개인 소유의 우량목을 대신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참, 누굴 믿나! 국가가 인정한 대목장이라 맡겼더니. 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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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반려견도 “기쁨의 눈물 흘린다”, 애착 호르몬 작용일본 아자부(麻布)대학 수의학부 기쿠수이 다케후미 교수가 자신이 기르던 반려견 푸들이 새끼를 낳아 기르면서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았다. 당시 푸들의 표정이 평소보다 부드러웠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옥시토신이 눈물을 생성시키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연구팀을 꾸려 연구를 시작했다는 것. 연구팀은 반려견 18마리를 대상으로 눈물의 양을 측정하는 ‘쉬르머 테스트’(STT)를 진행했다. 보호자와 약 5∼7시간 떨어져 있다가 재회하기 전과 후에 여과지를 아래 눈꺼풀 안에 삽입해 눈물 양을 측정했다. 그 결과 눈물로 젖는 여과지 길이가 평소에는 22㎜였지만 보호자와 떨어져 있다가 만난 뒤에는 약 10% 정도 늘어났다. 그러나 반려견 20마리를 대상으로 보호자가 아닌 다른 친숙한 사람과 만났을 때의 눈물 양을 비교해보니 보호자를 만났을 때만 눈물이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눈물 생성에는 사랑 또는 애착 호르몬으로 알려진 ‘옥시토신’(Oxytocin)이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를 22일(현지 시각) 생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반려견의 기쁨의 눈물이 인간과 오랜 시간 함께 생활하며 유대감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눈물을 많이 흘릴 때, 보호자로부터 더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체득한 결과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반려견이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것은 확인했지만 슬플 때도 눈물을 흘리는지, 다른 반려견을 만났을 때도 눈물을 흘리고 눈물이 사회적 기능을 하는지 등 아직 밝혀내지 못한 부분이 많다며 앞으로 연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경공(개)연구’ 할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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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한국과 더 가까운 섬 대마도에 ‘한국어가?’우리에겐 대마도(쓰시마/對馬島)란 이름으로 익숙한 이 섬에 ‘특별한 일’이 매년 봄 벌어진다. 20년째 이어지고 있는 ‘쓰시마고 한국어 유학’이다. 인구 2만 8천여 명에 불과한 이 섬에 있는 공립학교에 일본 전역에서 15살 어린 학생들이 집을 떠나 3년간 유학을 오고 있다.이유는 한국어를 정식으로 배우고 싶어서란다. 1905년에 세워진 역사 깊은 현립 쓰시마고는 ‘욘사마’ 배용준 씨가 출연한 ‘겨울연가’ 붐이 일던 지난 2003년부터 한국어를 가르치기 시작했다는 것. 그 이유는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서. 일본 공립고교 중 별도 학과를 신설해 20여년 동안 한국어를 가르치는 곳은 일본에서 유일하다고. 현재 7년째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 김경아 씨. 전교생 400여 명 가운데, 77명이 매일 1시간씩 한국어를 배워 한국어능력시험(TOPIK) 성적도 가장 높은 급수(6급)를 따는 학생들이 많다고. 매년 10여 명이 한국 대학에 진학할 정도로 한국 유학생도 많다니 너무 반갑다. 그러면 김경아 선생님께 훈장 서훈해야 되는 것 아닌가요? 또한 우리 국악인들이 국악교재도 보내야 하는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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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통일부, “북한 신문·방송·출판물 자유롭게 본다”대통령에 보고한 통일부에 의하면 북한 TV·신문과 출판물에 대한 일반 국민의 시청·열람 금지를 해제할 계획이라고 한다. AP통신 보도에 의하면 남북한 간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한민족 정체성을 복원하며 장차 통일을 준비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문호를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남북한은 상호 영토 방문과 전화·편지 교환을 금지해왔으며, 각각의 신문·방송·웹사이트 접근도 차단해왔다. 수십 년에 걸친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우선 북한 방송 시청을 허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북한 측에도 비슷한 조치를 취하도록 한다는 방침 아래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한국은 이미 세계 10대 경제 대국(the world’s 10th-largest economy)이 된 데다 지구촌 문화 강국으로도 자리 잡았다며, 2019년 현재 국내총생산은 북한의 54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유튜브에서는 북한 영화·노래·선전물을 언제든 접속이 가능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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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이동식 대기자가 찾은 BTS의 ‘아름다운 선언’"이 지구는 성공한 사람들을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 지구가 절박하게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 치유해주는 사람들, 회복시켜주는 사람들, 이야기 해주는 사람들, 그리고 모든 종류의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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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임윤찬, 북한을 향한 즉석 연주 '아리랑'지난 달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수상자 임윤찬. 그는 ‘겸손한 천재’, ‘열여덟 천재’로 불려진다. 그러나 그는 겸손한 것만도, 어린 천재만은 아니다. 그의 짧은 발언은 어느 음악가의 환생이며, 새로운 음악가의 탄생임을 알 수 있다. "우륵을 상상하며~” "우승했다고 실력 느나요?” "아픔으로 태어난 음악으로 아픔을 위로받아요.” 국내의 한 네티즌 댓글, "너무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저를 성찰하게 하네요.” 미국의 동포 네티즌, "이민자로 뉴욕에서 산 지 20년. 점심시간에 차에서 샐러드 먹으면서 아리랑을 듣는데 뭔가 울컥해진다. 슬픔도 아닌 이 느낌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아득히 먼 곳에 소중한 것을 남겨두고 온 듯하다.” 그런데 우리는 그를 다시 보게 한다. 이 연주로. 콩쿨을 마치고, 뉴욕에서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 (VOA)' 와의 인터뷰. "북한서도 볼텐데, 어떻게 생각하냐” 아무말 없이 피아노가 즉석 연주를 했다. 아 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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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뉴욕타임즈 압도적 1위, 유료독자 급증2022년의 뉴욕타임즈(NYT)는 압도적인 1위로 세계 미디어 업계이다. 2018년 말 390만명(디지털 300만+종이신문 90만)이던 유료 독자 숫자가, 올 3월말 910만명(디지털 830만+종이신문 80만)으로 3년 3개월만에 배 넘게 급증했다. 지난 6월 13일 뉴욕 맨해튼 본사에서 2시간 55분동안 ‘투자자의 날(Investor Day)’ 행사를 열었다. 이에 대해 레비언 CEO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권위와 신뢰가 있는 뉴스 미디어에 돈을 지불하고자 한다. 이로 인해 한 세대에 한 번 있을 법한 기회(once in a generation)가 만들어지고 있다. (중략) 우리는 뉴스 영역에서 승리하고, 가치를 만들어내고, 앞서가는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만들어낼 것이다. 그리하여 NYT는 많은 사람들에게 필수불가결한 정보서비스가 되겠다.” 이런 독자, 이런 CEO, ‘투자자의 날’ 부럽다. 각성(覺醒) 할사! 아 빠트릴뻔 했다. 이 신문사에는 이런 직책이 있다는 걸. ‘상품책임자’(Chief Product Officer)와 ‘성장책임자’(Chief Growth Officer)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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