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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75)매화 옛 등걸에 봄절이 돌아오니 옛 피던 가지에 피염즉도 하다마는 춘설이 난분분하니 필동 말동하여라 작품해설 묵은 등걸 매화나무에 봄이 찾아오니 옛날 피던 가지에 매화 필법하련만 봄눈이 어지러이 흩날리니 필지 말지 아리송 작품감상 매화는 절세의 미녀였으며 재주가 비상했고 시문에 능했다. 곡산 원 홍시유(洪時裕)와 사랑을 나누게 되는데, 이 작품엔 매화의 목숨을 앗은 사련(邪戀)이 아픔이 깃들어 있다. (매화: 조선 영조 조(1724~76). 황해도 곡산 기생) 집권파였던 홍시유는 병신옥사(丙申獄事)에 연루되어 참형을 당하고 그의 정실부인도 목을 맸다. 매화는 홍시유 내외의 장례 후 인생의 허무와 애타는 심사를 시로 남기고 홍시유의 무덤 곁에서 목숨을 끊었다, 죽어 잊어야 하랴 살아 그려야 하랴 죽어 잊기도 어렵고 살아 그리기도 어려워라 저 님아 한 말씀만 하소라 사생결단하리라 시의 주제를 살려 매화 문양지에 민체로 물 흐르듯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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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뚫고 뮤지컬 '라이온 킹'이 온다좋은 작품은 몇 번을 봐도 좋다. 볼 때마다 새로운 작품도 있는데 뮤지컬 ‘라이온킹’이 그렇다. 내한공연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라이온 킹'은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후 21개국, 100개 이상 도시에서 1억 1천만명이 관람한 스테디셀러다. 1998년 토니어워즈 6개 부문 수상작이다. 전 세계 역대 흥행 1위 작품 '라이온 킹'은 올해 서울과 부산에서 관객을 만난다. 세계인이 사랑하는 이야기 시리즈 제국을 세운 디즈니에서도 뮤지컬 ‘라이온킹’은 특별한 의미가 매겨진다. ‘백설공주’, ‘신데렐라’ 등 고전 동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성공한 디즈니의 32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자 첫 창작 애니메이션이 뮤지컬 ‘라이온킹’의 원작이다. 막이 오르면 광활한 사바나 초원이 펼쳐진다. 초원을 뛰놀던 야생동물이 모여들어 왕 무파사의 아들인 아기 사자 심바의 탄생을 축하한다. 왕자의 탄생을 상징하는 붉은 태양이 시시각각 신비하게 빛깔이 변화하면서 관객들을 신비의 세계로 끌여 들인다. 사자 무리와 여러 초원 동물이 펼치는 사랑과 갈등을 인간들과 같이 전나라하게 보여준다. ‘숙부에게 왕위를 뺏긴 왕자’라는 주제는 셰익스피어 3대 비극 고전 작품 '햄릿'과 맞닿아 있어서 극 흐름의 이해도를 도왔다.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투어 내한공연)은 첫 장면부터 관객을 압도한다. 오프닝곡 '생명의 순환'(Circle of life) 선율이 관객들의 가슴이 벅차오르게 다가온다. 개막하기까지 난관의 연속이었다. 지난달 25일 스태프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개막 공연을 두 차례 취소해야 했다. 천신만고 끝에 관객을 만난 '라이온 킹'은 현대 공연예술의 정점을 보여줬다. 연출가 줄리 테이머가 무대 위에 구현한 야생동물의 세계는 독특하다. 가면과 퍼펫이 인간과 혼연일체가 되어 하나의 캐릭터를 만드는 '더블 이벤트' 콘셉다. 이는 작가가 동물과 인간의 공존과 공생을 표현하려는 의도이다. 이러한 '더블 콘셉'에 의한 배우들의 얼굴 표현과 몸짓을 통해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한 기획력이 돋보인다. 200여 개의 퍼펫과 가면은 크리에이터들이 1만 7천 시간의 수작업으로 완성했다.조명과 무대미술도 작품의 메시지인 '생명의 순환'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700개의 조명장치를 통해 아프리카 대자연의 색감을 장엄하게 재현하고, 무대세트를 회전형 계단으로 구조화 하여 관객들은 모든 살아있는 피조물의 삶과 죽음이 직결되어 있다는 것을 표현한다.주목할 것은 한국 관객을 배려해서 한국의 대표 민요 '아리랑'을 부르는 등 곳곳에서 한국어 대사도 찾아볼 수 있다. 배경음악 역시 엘튼 존과 팀 라이스(작사가) 콤비가 만든 팝 넘버, 남아공 출신 레보 엠과 마크 맨시나, 제이 리프킨, 한스 짐머 등 세계적 음악가가 참여했다. 오프닝곡 '생명의 순환'과 '캔 유 필 더 러브 투나잇'(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킹 오브 프라이드 록'(King of Pride Rock) 등 명곡을 라이브로 듣는 건 코로나 속에 잠든 감성을 다시 일으키기에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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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두레 놀계의 '별의별굿'예술두레 놀계가 만드는 별의별굿이 오는 12일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 본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번 별의별굿은 삼쇠삼색&호남우도프로젝트라는 부제로 발표하는데, 이는 부안농악, 곡성죽동농악, 진주삼천포농악 등 호남우도, 전라좌도, 영남 지역의 풍물굿을 한 자리에 모아 서로가 가진 특색을 드러내고 한데 모아 녹여내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름 붙여진 것이다. 프로그램으로는 곡성죽동농악 문굿, 영남성주지신풀이, 삼쇠삼색, 민살풀이, 부안농악 판굿, 설장구놀이, 고깔채상소고놀이, 용기놀이 등이 이어진다. 출연하는 아티스트는 전기연, 김동현, 이영경, 소재연, 김선미, 이혜리, 정연순, 김기곤, 남효지, 송재영, 박현희. 특별출연으로 장금도류 민산풀이에 서정숙 교수, 태평소에 고안나, 사회로는 조춘영 박사가 출연한다. 별의별굿을 만드는 예술두레 놀계는 곡성, 광양, 부안, 순천, 여수, 장수, 진주, 화성 등 각지의 풍물꾼들이 모인 단체로, 문화공감 반지하, 사)한국농악보존협회 진주지회 백치농악단, 예인집단 무악, 전통연희연구소 다락, 전통예술원 장연, 전통예술원 타무 등 6개 단체가 업무 협약을 통해 활발히 교류하며 현시대의 예술두레를 실천하고 있다. 2020년 3월 창단하여 삼쇠삼색, 호남우도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21년 10월 전주대사습청에서 별의별굿 초연을, 12월 진주에서 재연을 올렸다. 22년 2월 12일 서울남산국악당 공연 이후에도 삼고삼색, 전라좌도프로젝트, 영남프로젝트 등으로 새로운 작품을 연이어 발표할 계획에 있다. 예술두레 놀계 이영경씨는 "작품을 잘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한 것이지만, 무엇보다 우리답게, 우리 풍물굿답게 재미있게 잘 노는 것이 중요하다.”는 각오로 마음을 모아 공연을 준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별의별굿의 예매는 010 7706 1964로 직접 신청하면 된다. 좌석은 총 130석, 전석 1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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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양성, ‘프랑켄슈타인’도 공연 취소20일 공연의 막이 열리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이번 주 공연을 취소했다.제작사 뉴컨텐츠컴퍼니는 9일 SNS를 통해 "8일 진행한 코로나19 PCR 검사에서 출연 배우 2인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이에 10일부터 13일까지 공연을 추가로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이후 공연에 참여하는 배우 및 스태프를 대상으로 PCR 검사를 진행했다.이에 따라 8일과 9일 총 3회 공연을 취소한 데 이어 일요일인 13일까지 추가로 취소하게 됐다. 이 기간 공연 예매자들은 각 예매처별 절차에 따라 취소 및 환불이 진행되며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된다. 직접 취소할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돼 예매처의 일괄 취소를 기다려야 한다.제작사 측은 "갑작스러운 공연 취소로 관객분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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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적 환타지…도윤희 '베를린'물감과 붓으로 시(詩)를 쓰듯이 작업해온 도윤희(61) 작가가 서울 삼청동 갤러리현대에서 개인전 '베를린(BERLIN)'을 열고 있다. 7년 만에 여는 이번 개인전에 작가는 베를린과 서울에서 완성한 신작 40여 점을 풀어놓았다. "나의 작업은 현상의 배후에 숨겨져 있는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일이다.”화가 도윤희의 개인전 'BERLIN(베를린)'은 치명적으로 아름다움 그 자체다. 색 덩어리 실타래를 선으로 점으로 풀어내다가 나중에는 빛으로 다가온다. 화가의 내면적 속살이 질기고 성긴 재질로 드러난다. 다가가서 만지고 싶을 정도로 자연색을 그대로 재현했다. 배추색 초록빛, 노란 개나리색, 푸른 바다색 같은 원색적 색상이 육감적 체험으로 다가온다.이번에 갤러리현대에서 펼친 '베를린' 전시는 7년만이다. 지난 2015년 선보인 작품과 다른 파격미가 압권이다. 2012년 "회화의 특정 방법론에 고착되길 거부하고 새로움을 갈구하며 찾아간" 베를린에서의 작업은 성공적으로 보인다.1층 전시장은 베를린 스튜디오에서 작업한 작품 7점이 걸렸다. 2015년 'Night Blossom' 전시로 변신을 꾀한 작가가 한 단계 전진하는 과정에서 완성된 서정성을 간직한 초기 모델들이다.지하 전시장에는 화면의 촉각적 질감과 색채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들이, 2층 전시장에는 팬데믹 이후 대다수 서울에서 작업한, 높이 3m 이상의 대형 작품과 최근작으로 채워져 있다. 이미지들은 다른 세계로 통하는 커다란 입구처럼 보이며, 형형색색의 꽃덩어리들이 장악한 색의 파노라마와 졸졸 흐르는 시냇불소리가 들리는 듯한 터치는 인상주의 그림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그러다가 다른 그림 앞에 서서 한참 주시하다 보면 우리를 잠시 환타지 세계로 인도한다. 작가에 따르면, 이 화면들은 그가 평생 경험한 다양한 시공간이 내면에 쌓였다가 이제서야 모습을 드러낸 추상적 풍경이라고 전한다.화가 도윤희는 40여 년 동안 시적인 시각 언어를 캔버스에 구축했다. ‘읽을 수 없는 문장’, ‘눈을 감으니 눈꺼풀 안으로 연두색 모래알들이 반짝인다’, ‘살아있는 얼음’ 등 우리가 볼 수 있는 어떤 현상 이면에 숨겨져 있는 것들을 섬세한 회화 언어로 포착해왔다.지난 2007년 스위스 갤러리바이엘러(Galerie Beyeler: 20세기 최고 화상/아트 바젤 설립자인 에른스트 바이엘러가 설립한 갤러리)에서 아시아 작가로는 최초로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서울), 서울시립미술관(서울), 아트선재센터(서울), 세계은행(워싱턴 D.C.미국), 필립 모리스(뉴욕, 미국) 등 국내외 유수의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갤러리현대에서 개인전은 27일까지. 도윤희는 1세대 서양화가이자 '라일락 꽃 그림'으로 유명한 도상봉(1902~1977)의 손녀로 먼저 알려졌다. '도상봉'의 무게를 벗은 건 2011년이다. 갤러리현대에서 연 첫 개인전 'Unknown Signal' 전은 '도윤희' 이름을 제대로 알렸다. '정물화 대가' 할아버지와 달리, 추상의 세계로 나아간 회화는 전자현미경을 통해 보는 세포나 고대 공룡들이 살았다가 남겨진 화석의 단면, 거대한 나무의 여러갈래 뿌리와 뿌리들이 엉겨있는 밀림을 연상시키는 미적 황홀함을 선사했다. 성신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1985년 첫 개인전을 연 이래 꾸준히 작업해왔다. 20세기 최고 화상이자 아트바젤 설립자인 에른스트 바이엘러가 설립한 갤러리인 스위스 갤러리바이엘러에서 2007년 아시아 작가로 최초로 개인전을 열어 주목받았다. 작가는 "개막 직전까지 내 그림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을 정도였다"며 "그림 하나하나엔 어휘를 쓰지 않았을 뿐, 그 어떤 말이나 글보다 훨씬 적나라하고 내밀한 감정이 담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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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두레 놀계가 만드는 '별의별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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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장에 강량원 연출가 선임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장에 강량원씨를 임용대상자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강량원 극장장 임용대상자는 연세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모스크바 쉬킨 연극대학 연극연출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극단 '동'을 창단해 현재까지 작품 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인천문화예술회관 인천시립극단 예술감독 등을 역임하였다.예술위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운영 책임자를 민간에서 발탁하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6일부터 서류접수를 받아 5인의 면접대상자를 발탁해 면접을 통해 강 신임 극장장을 최종 결정했다. 박종관 예술위 위원장은 "이번 임용을 통해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이 기초 예술분야의 대표 기반시설로 자리매김 함과 동시에 예술위 비전 달성을 위한 주요 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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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제도가 개선된다.통일부는 북한이탈주민의 자립·자활을 위한 지원 제도의 대상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하 북한이탈주민법 시행령) 개정안이 8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모범사업주'의 요건을 정비하고 ▲미래행복통장의 가입기간 예외사유를 확대하며 ▲민감정보 수집·처리의 법령 근거를 명확하게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통일부는 8일 국무회의에서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북한이탈주민이 정착 초기에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미래행복통장'의 가입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예외 사유에 '장애'와 '학업 수행'을 추가했다. 미래행복통장은 탈북민이 국내 입국 시점으로부터 5년 안에 가입할 수 있는 통장으로, 정부는 월 최대 50만원까지 탈북민이 납입하는 금액만큼을 지원한다. 현재는 국내 입국 5년 이후에 2년간 추가로 통장에 가입할 수 있는 사유가 출산·병역의무 이행에 한정돼 있지만, 앞으로는 학업·장애도 포함된다. 통일부는 "보다 많은 북한이탈주민들이 미래행복통장에 가입할 수 있게 됨으로써 탈북민의 자산형성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가 탈북민 지원을 위해 이용할 수 있는 민감정보의 범위에 기존 주민등록번호와 여권번호 외 건강정보를 포함하기로 했다. 통일부가 매년 시행하는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가운데 '건강 상태'와 '의료지원 현황' 조사를 위해 건강 등 민감정보 수집이 필요해 관련 규정이 마련됐다. 통일부는 "최근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정책 환경의 변화를 고려할 때 이에 대한 보다 명확한 규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탈주민법 개정에 따라 시행령에서도 연평균 탈북민 5명을 고용할 경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모범사업주' 요건을 '연평균 탈북민 3명 고용'으로 완화했다. 이 개정안은 향후 대통령 재가 및 공포를 거쳐 오는 18일부터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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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시위]<4>김희은, 유네스코 사도금광, '아리랑'과 함께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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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66%, “베이징 동계올림픽 관심 없어”입소스(Ipsos)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글로벌 견해 조사를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28개국 성인 2만 25명을 대상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 전인 1월에 실시한 동계올림픽에 대한 글로벌 견해 조사다. 조사 결과, 세계인의 54%, 한국인의 66%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관심 없다는 견해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중국(84%)으로 인도(70%), 남아공(62%) 순이다. 반면, 관심도가 가장 낮은 국가는 독일(30%)로 캐나다, 영국, 벨기에(32%), 프랑스, 한국, 일본(32%)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관심 있는 동계올림픽 종목을 살펴보면, 피겨스케이팅(27%)이 1순위로 나타났으며, 스키점프, 아이스하키(18%), 스피드스케이팅(15%) 순이다.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관심 있는 종목은 쇼트트랙(45%)이며, 피겨스케이팅(35%), 스피드스케이팅과 컬링(30%)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림픽에 참가하는 동안 사회적·정치적 문제에 대해 선수들이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질문에는 찬성이 55%로 반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글로벌 견해 조사는 2021년 12월 23일부터 2022년 1월 7일까지 총 28개국 성인 2만 25명을 대상으로 Ipsos 온라인 패널 시스템을 이용해 실시됐다. 조사 대상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네덜란드, 대한민국, 독일, 러시아, 말레이시아, 멕시코, 미국, 벨기에, 브라질, 중국, 아르헨티나, 영국, 이스라엘, 이탈리아, 인도, 일본, 페루,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스페인, 스웨덴, 칠레, 캐나다, 터키, 프랑스, 헝가리, 호주이다. 신뢰수준 95%에서 표본오차는 1000명의 경우 +/-3.5%p, 500명의 경우 +/-5.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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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구시민의 날 기념 ‘발레의 성찬’ 발레콘서트 공연신년 오페레타 ‘박쥐’로 2022년 시즌을 화려하게 시작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2022 대구시민의 날’을 기념하는 공연 ‘발레콘서트 with SEO (서)발레단(이하 발레콘서트)’을 무대에 올린다. 2월 22일 화요일 공연되는 이번 발레콘서트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민간예술단체인 SEO발레단과 함께 준비한 공연으로, 클래식부터 모던, 창작 작품 등 다양하고 새로운 종류의 발레들을 한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1990년대 후반 한국발레의 르네상스기를 이끈 주역 중 하나이자 세계 최정상급 발레단인 파리 오페라발레에서 동양인 최초 솔리스트로 활약한 ‘1세대 스타 발레리노’ 김용걸이 직접 출연하는 것은 물론 창작 안무에도 참여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90년대 후반 한국발레 르네상스기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인 발레리노 김용걸(한국예술종합대학교 교수)은 1세대 스타 발레리노다. 1998년에 파리국제무용콩쿠르 파드듀 부문 1위, 1999년에 대한민국 문화훈장 화관장을 수상했으며, 세계 최정상급 발레단인 파리 오페라발레에서 동양인 최초 솔리스트로 활동하다 2009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로 귀국했다. 이번 발레콘서트는 프랑스의 화려함과 이탈리아의 경쾌함, 정열을 느낄 수 있는 클래식 발레 ‘파키타’와 남녀 솔로가 이끄는 테크니컬한 2인 발레 ‘에스메랄다’, 대한민국 대표 안무가로 불리는 김용걸의 모던발레 ‘바람’과 ‘선입견’, 영화 ‘라비앙로즈’의 주인공이자 프랑스 최고의 가수였던 에디트 피아프의 일생을 그녀의 노래에 맞춰 춤으로 표현한 창작발레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 등 발레의 여러 가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박인건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발레는 오페라에서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 중 하나”라며 "대구시민주간을 맞아 대구 시민들이 사랑하는 발레를 다채롭게 만날 수 있는 발레콘서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70분가량 진행될 ‘발레콘서트 with SEO발레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거리 두기 좌석 배치로 운영할 예정이다. 입장권은 전석 2만원으로, 다양한 할인을 적용할 수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와 인터파크를 통한 온라인 예매 및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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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처 콘서트, ‘국악기, 과학을 만나다’국립국악원은 오는 9일(수) 관악기에 관한 3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렉처콘서트 ‘국악기, 과학을 만나다’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국립국악원은 2006년 악기연구소 설립 이후 국악기의 음향, 재료 연구, 악기 개발, 고악기 복원 연구, 국악기 산업 연구 등을 수행했다. 이번 렉처 콘서트는 지난해 추진한 관악기에 관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한다. 과학자들이 연구한 국악기 재료에 대한 물리적 성질과 음향을 통해 국악기의 원리를 이해하고 연주자들의 시연으로 느끼고 이해하는 자리이다. 과학자들이 들려주는 국악기 이야기, 연주자들이 들려주는 국악의 세계 이번 렉처 콘서트는 갈대청과 옥저, 대피리 등 3개 분야의 주제로 구성해 진행한다. 1부에서는 갈대청(갈대에서 추출한 얇은 막으로 대금의 청공에 붙여 울림을 내는 재료)에 대한 원리를 확인할 수 있는 순서로 마련했다. 갈대청의 물리적 성질에 대한 연구에는 한국고분자연구소와 김남훈 강원대학교 산림환경과학대학 교수가 음향 연구에는 고은지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 연구원이 각각 참여했다. 갈대청은 연주곡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 정악대금은 두꺼운 청으로, 산조대금에서는 얇은 청을 사용한다. 그 이유는 산조대금에서 청의 울림이 더 돋보이기 때문인데 이번 공연에서는 과학자들이 연구한 세포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그 원리를 소개할 예정이다. 김상준(국립국악원)과 김면수(한국예술종합학교)가 청의 두께에 따른 비교 시연과 소감을 들려주고 김면수와 김휘곤(국립국악원)의 대금 연주를 감상해 볼 수 있다. 신비의 악기 옥저, 세상 밖으로 나오다 2부에서는 신비로운 악기로 알려진 ‘옥저’를 소개한다. 옥으로 만든 관악기인 ‘옥저’는 현재 연주되지 않고 있으나, 고문헌의 기록을 통해서 악기로 연주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국립국악원에서 보관 중인 유물악기 옥저를 토대로 이찬희 공주대학교 문화재보존과학부 교수가 악기의 재료인 옥의 산지를 추적해 가는 과정을 들려주고, 복원한 옥저의 소리를 직접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유물로만 남아있는 옥저를 복원하여 실제 연주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대현(국립국악원), 최성호(국립국악원), 최종윤이 연주에 참여하여 실물 옥저를 접해본 소감과 악기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 나눌 예정이다. 전통 피리 연주법을 살리며 음악적 표현을 넓힌 대피리 3부에서는 전통적인 피리의 연주법을 유지하면서 폭넓은 음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개량한 ‘대피리’를 소개한다. 그간 관현악 합주를 위해 서양식 연주법으로 개량한 악기들은 많았으나, 이번에 소개하는 ‘대피리’는 향피리의 전통 운지법을 바탕으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악기의 본질은 유지하면서 보조키를 달아 음악적 표현의 폭을 넓혔다. 이번 대피리의 연구에 참여한 박하나 하나 우드윈드 대표는 국악기 피리의 구조와 음향을 살리면서 현대적인 수요에 맞추기 위한 고민과 작업 과정을 들려주고, 수년간 대피리를 연주한 연주자 박계전(국립국악원)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개선된 대피리의 장점을 살린 초연곡 연주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렉처 콘서트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참가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2월 9일(수) 14시부터 국립국악원 유튜브로 실시간 송출한다. 관련 자료는 국립국악원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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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75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민요는 경기민요, 서도민요, 남도민요, 동부민요로 나누며 학자에 따라 제주민요를 언급하기도 한다. 그리고 경기12잡가, 휘모리잡가, 잡잡가, 선소리산타령 등을 망라하여 경기민요(광의)로 칭한다. 경기민요(협의)는 서울.경기지역에서 부르는 노래로 대체로 맑고 경쾌하며, 휘몰이잡가는 빠른 속도로 몰아간다는 경기지역의 노래로 서서 부른다. 최지연 소리꾼이 부르는 첫 번째 소리일기 <호연지성> 음반에는 휘몰이잡가 2곡(육칠월-만학천봉)과 민요 10곡(태평가-닐리리야-청춘가-한강수타령-오봉산타령-매화타령-밀양아리랑-풍년가-뱃노래-자진뱃노래) 모두 12곡의 민요가 수록되어 있다. 최지연 소리꾼은 서울 은평구에 소재한 충암초등학교 4년생이다. 미술을 공부하다 어머니를 따라 민요 부르는 것이 더 좋아 민요를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에서 대금,피리를 맡고 있으니 부모님의 유전자를 받은 것이 틀림없다. 최지연 소리꾼은 현재 전병훈 소리꾼으로부터 민요를 배우고 있다. 스승인 전병훈 소리꾼은 음반출반과 공연이 소리꾼의 소리인생을 정진해 나가는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는 젊은 소리꾼이다. 전병훈 소리꾼은 2002년 7살 때 <경기12잡가> 음반을 출반한 적이 있다. 그 마음이 제자에게 전해져 어린 제자들의 음반 작업에 열정적인 스승이 되었다. CD출반시대는 점점 저물어가고 있으나 어린 소리꾼들이 부르는 경기민요 음반은 자주 만나게 되어 기쁘다. 비록 2곡이지만 어린 소리꾼이 부르는 휘모리잡가는 처음이다. 최지연 학생이 부르는 휘모리잡가와 민요의 반주는 경기음악연구회(대표 전병훈)의 산하단체인 경음악회에서 맡았으며 뒷소리는 경음악회 성악부가 담당하였다. 최근에 어린 학생소리꾼이 부르는 민요 음반을 자주 접하게 된 것은 좋은 현상이다. 선의의 경쟁은 소리꾼에 필요한 자양분이다. 그리고 어린 학생들에게는 자기 또래가 부르는 민요를 골라서 들을 수도 있어야 한다. 음반명 <호연지성(浩然之聲)>은 왕성하게 뻗친 기운이라는 호연지기(浩然之氣)에서 따온 말로 크고 넓게 온 천하에 뻗힌 소리라는 의미이다. 진정한 소리꾼의 길은 험난하고 고비가 있음을 헤아려 부디 열심히 노력하여 온 천하를 감싸는 소리꾼이 되기를 바라면서 격려의 글을 마친다. * 본 음반에 대해서는 필자가 쓴 격려사를 올립니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088&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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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23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前 한국동양예술학회 회장) 선승독식(先勝獨食)의 시대에 대비하고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성공시키기 위한 준비로서 ‘새로운 길’을 선점해야 한다. 그래서 대한민국이 선도해야 할 4차 산업혁명은 곧 북극항로의 선점이고 북극항로의 선점은 그 주변국(한미동맹+러시아)과 우리나라와의 관계를 발상의 전환을 통하여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최상의 방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서울대 명예교수 김태유 글 참조) 그러나, 우리는 제2차 산업혁명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여 초래된 일제강점기와 한반도 분단 등 우리의 뼈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는 현재 새로운 산업혁명, 즉 제4차 산업혁명에 또다시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북핵 위기, 사드(THAAD) 사태와 한중관계,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와 한일관계 악화 등 안보와 경제는 아직도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정말 심각한 걱정꺼리는 이러한 갈등과 분쟁 속에 우리가 국력을 소진한 나머지 제4차 산업혁명 대열에서 낙오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북핵문제는 안보문제이고 제4차 산업혁명은 경제 문제라는 측면에서 이 둘은 엄연히 별개의 사안이다. 그런데 북핵문제의 대응에서 박근혜 정부는 강하게 부딪쳐서 성공하지 못했고, 문재인 정부는 부드럽게 감싸 안아서도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미국, 중국, 일본의 북핵 관련 이해관계를 조정할 ‘선택지(選擇肢)’가 우리에게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한 사실을 알아차린 북한조차도 우리를 함부로 대하고 있다. 또한, 경제 문제에 있어서도, 최근 2000년대 이후 10~20년 동안에 한국과 일본의 교역량은 3.7배 증가했고, 한국과 중국과의 교역량은 12배 가까이 증가했다. 유사 이래 처음으로 한국, 중국, 일본, 동북아 3국 간의 ‘경제적 연횡(連橫)’이 본격적으로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야말로 동북아시아 3국 간 ‘동반성장’의 모범사례였던 것이다. 그러나 사드사태와 대한수출규제 등 일련의 갈등 상황은 한-중-일 동반성장의 길이 앞으로도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일련의 경제적 갈등 상황 속에서 우리는 소외된 채 일방적으로 끌려 다니고 있다. 그 이유 또한 한반도 주변 3강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조정할 마땅한 선택지가 우리에게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의 4차 산업혁명이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북핵위기 해결과 제4차 산업혁명의 성공이라는 두 가지 난제를 동시에 풀어낼 수 있는 비법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본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방법은 먼저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미국, 중국, 일본의 3강의 평면적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지금까지 언급한 문명사적 시각에서 한반도의 현재와 미래를 입체적으로 조망함으로써 발상의 전환을 통하여 한반도 주변 정세의 판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전략적(戰略的) 결단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잠깐, 역사를 되돌아보자, 과거 동북아시아는 인류문명의 중심지였다. 인류문명의 4대 발명품인 종이, 화약, 나침반, 인쇄술이 동북아에서 나왔고 한때 세계 총생산의 절반이 동북아에서 생산되었다고 한다. 유럽 대륙의 두 배가 넘는 넓은 동북아 대륙에는 원래 수십 개의 국가와 민족이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천하통일관(天下統一觀)’이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동북아 대륙의 수많은 민족과 국가들이 오직 천하통일을 향해 끝없는 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동북아국가들이 통일과 분열에 의한 이합집산(離合集散)을 반복하는 동안 서유럽인들은 오대양을 접수하고 육대주의 정벌에 나서게 된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조그마한 이베리아 반도에 이웃하는 나라이다. 그들은 반도 통일을 향해 안에서 싸우기보다는 1494년 토르데시아스 협정(Tordesillas)으로 새로운 식민지를 나누어 갖기로 합의한다. 그리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밖으로 뻗어나가기 시작한다. 뒤이어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들도 앞다투어 넓은 세계로 진출해 갔다. 물론, 이들 국가 간에서도 전쟁이 끊이질 않았지만 유럽의 통일보다는 주로 해외 식민지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었다. 유럽인은, 동북아의 역사적 갈등과 같이 서로 3국 간의 뺏고 빼앗기는 '제로섬 게임'(zero-sum game)이 아닌, 서로의 것을 뺏지 않고도 서로 협력하는 '포지티브 섬게임'(positive-sum game), 즉 동반성장과 동반번영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이다(물론, 유럽의 식민정책을 긍정하는 것은 아니다). 앞에서 언급한대로 2000년대 초반의 한-중-일의 연횡에 의한 동반성장, 동반번영의 모습으로 보여졌던 그 때는 유럽의 '포지티브 섬게임'처럼 보였다. 그러나 일본의 대한수출규제, 사드사태와 한한령의 상황에 부닥치자 3국의 지도자들은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여 국가 간 강경대치 국면을 조성하고 또 민족 감정을 자극하여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말았다. 이렇게 악화된 한중, 한일 간의 불편한 정치적 관계는 일회성 사건으로 촉발된 것이기 때문에 당사국 간의 이해와 절충으로 얼마든지 봉합해 나갈 수 있는 사안이다. 그런데 더 악화되었다. 이러한 상황이 동북아 3국의 현실이다. 동북아인의 천하가 동북아시아 대륙에 한정된 소천하(小天下)였다면, 유럽인이 꿈꾼 천하는 대천하(大天下)였던 것이다. 지금도 동북아의 미래를 결정할 힘이 있는 중국과 일본은 아직도 편협한 소천하의 통일관을 벗어나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이들 양국 지도자의 정치적 선택, 그리고 언론 및 국민 대중의 여론 추이로 미루어볼 때, 동북아인의 문명사적 사고의 지평이 아직 유럽인의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 이와 같은 이유로 안타깝지만, 미국의 세기(Pax Americana-미국의 힘에 의해 유지되는 패권)는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류와 제4차 산업혁명’의 내용은 '한국의 선택-김태유‧이대식 엮음',(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 발행)' 중 김태유의 글을 인용 및 참조하였습니다. ※ 위 내용은 외부 필진의 칼럼으로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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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복공정에 대응하는 ‘하늬 아리랑’최근 중국의 中동북공정의 일환으로 여겨지는 '한복 공정'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퓨전국악 그룹 '비단'이 한복을 주제로 만든 신곡과 다큐멘터리 영상을 발표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4일 거행된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내 55개 민족 대표 가운데 한 명으로 출연하자 ‘중국이 한국 문화를 침탈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미국 유명 패션지 보그(Vogue)가 최근 한복 디자인 의상을 중국 전통 의복 '한푸(Hanfu)'로 소개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 외교부가 ‘한·중 양측이 상호 이해와 우호정서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는 이유로 중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항의하지 않을 방침을 밝혀 그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한복의 역사를 정면으로 다룬 국악콘텐츠가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퓨전국악그룹 '비단'이 한복을 주제로 만든 신곡 ‘하늬 아리랑’은 최근 들어 중국이 동북공정(東北工程) 작업을 통해 한국의 김치를 파오차이로, 한복을 한푸에서 유래된 것으로 주장하며 한국의 역사를 중국의 것으로 편입시키려는 시도를 지속하는 가운에, 이러한 역사 왜곡 시도를 바로잡기 위해 단아하면서도 기품 있는 전통 한복의 아름다움을 외국인들에게 익숙한 한민족의 대표 민요 아리랑에 담아냈다. 특히 ‘하늬 아리랑’ 뮤직비디오에는 은은한 하늬바람에 날리는 전통한복의 우아미와 아름다움이 자연의 재료로 제작된 가야금·해금·대금 등의 국악 연주와 함께 서정적 영상미로 표현되어 있다. 지난 9년간 훈민정음, 한옥, 한식 등 다양한 한국의 문화유산 주제곡과 다큐멘터리 영상을 만들어 온 비단은 이번에도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 총 9가지 언어로 제작된 한복 다큐멘터리를 통해 한복의 역사와 유래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다양한 언어를 통해 전 세계에 한복 콘텐츠를 홍보하고 있는 그룹 비단은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남과 북은 물론 전세계 동포사회가 부르는 한민족의 노래인 '아리랑'과 전통 한복이 결합된 이번 콘텐츠를 통해 세계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한복의 기원과 진짜 주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주러시아한국문화원 등 다수의 외교 공관에서 해당 국가의 언어로 ‘하늬 아리랑’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사할린한국교육원 이병일 원장은 오늘 본사 편집부 전화를 통해 "근대부터 현재까지 러시아에서 동포들이 즐겨 부르는 '아리랑과 한복'은 코리아의 상징으로 인식된 국가브랜드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오징어게임’, ‘D.P.’ 등의 드라마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넷플릭스와 ‘전통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음원 사용계약을 체결하는 등, 콘텐츠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비단은 조국의 해방을 열망하는 독립 운동가들의 저항 의식을 담은 ‘영웅의 제국’을 발표하는 등 문화 주권 회복을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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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정월대보름제 비대면 전환강원 삼척시가 7일부터 오는 20일까지 개최하려던 지역 대표 민속축제인 '삼척정월대보름제'를 비대면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삼척정월대보름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2호인 '삼척기줄다리기'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의 역량을 결집하고, 민속·체험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해온 지역 대표 민속축제이다. 당초 올해 삼척정월대보름제는 삼척기줄다리기 시연과 술비놀이, 소규모 체험 행사를 진행해 시민들이 동참하고 정월대보름제를 즐길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감염증의 유행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행사를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정월대보름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삼턷우체국 사거리 일대에 달등터널과 야간조명, 포토존 등 볼거리를 설치했다. 또한 가족소원쓰기, 스마트폰 사진 콘테스트 등 각종 체험행사는 온라인·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부할 계획이었던 부럼, 오곡밥, 복조리, 장명루 팔찌 만들기 키트 등은 사회복지시설 등에 배부한다. 시 관계자는 "당초 계획했던 기줄다리기 시연 등의 소규모 대면 행사를 개최하지 못해 아쉽지만, 비대면으로 개최하는 이번 삼척정월대보름제가 한 해의 소망과 풍요를 기원하는 지역 대표 민속행사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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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인 10색 '라이브 인 경기' 사진집 발간경기문화재단은 경기도의 생생한 아름다움과 가치를 담은 '라이브 인 경기(Live in GyeongGi)' 사진집을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진집은 경기도의 진정한 모습을 담기 위해 기획됐다. 경기하여가의 '경景긔 엇더ᄒᆞ니잇고(경기의 광경, 이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의 질문에 10인의 사진작가가 답하는 형식으로 펼쳐진다.지난 2011년 재단이 발간한 '10 Different views of GYEONGGI' 사진집 출간 이후 10년의 변화상을 동시대 사진작가 10명의 예술적 시각으로 기록했다.참여 작가는 ▲강재구(도시의 숨과 쉼-도시 하천) ▲강제욱(골목길의 오래된 화분-수원 화성) ▲강진주(순환 속에 있는 이들-대지의 시간) ▲김신욱(경기도의 경계지-Edgeland) ▲노순택(돌아오지 않는 화살-모란공원) ▲박종우(가시화된 분단의 흔적-대전차장애물) ▲박형근(신성한 경기도의 풍경-경기, sublime) ▲성남훈(미래도시의 판타지-파라디움한 도시) ▲이재용(경기도의 서해-파르마콘의 소금꽃) ▲이한구(경기도의 신성<神聖>-무무<無舞>) 등이다. 각각의 주제와 시선으로 바라본 10인 10색의 작품은 우리가 사는 경기도를 다시 보고, 생각하고, 재발견하게 만든다.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경기도와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과 풍경, 일상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담아냈다. 사진집 QR코드를 스캔하면 작가별 작품 소개 인터뷰와 촬영 현장 스케치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경기문화재단은 도민들이 생생한 경기도를 담은 사진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도록 순회 사진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라이브 인 경기 – Live in GyeongGi' 사진집은 전국 오프라인 서점 및 온라인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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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영 "文 굴종외교가 베이징 올림픽 '한복'…국민에 사과해야"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서 등장한 '한복' 문제를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가 (대중 외교의) 중심을 못잡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에 사과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배 의원은 7일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에 "문재인 정부의 대중 외교를 점수로 매기면 몇 점 정도 된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김 총리가 '수우미양가' 중 "우 정도 되지 않겠나"라고 답하자 배 의원은 "국민이 볼 때는 미, 양, 가 쪽에 가깝지 않을까"라고 했다.배 의원은 "우리 대통령은 (중국에) 두 번이나 갔는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아마 못 올 것이다"며 "요소수 사태의 경우도 해결을 못했고, 이번 올림픽에서는 한복 논란도 있었다"고 꼬집었다.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는 소수민족 대표로 한복을 입은 공연자가 등장한 바 있다. 배 의원은 "굴종적인 외교에 있어서 문재인 정부가 중심을 못잡은 데에 국민에 사과해야 하지 않나"라고 김 총리에 물었으나 김 총리는 "오히려 일부 언론은 우리가 친중외교를 한다고 비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김 총리는 이어 '동북아역사재단'의 중국 역사 왜곡 관련 사업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배 의원의 주장에 "동북역사재단의 설립목적에 맞게 재단에서 더 연구방향이라든가, 또 내용자체가 탄탄해질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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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족 위로하는 씻김굿·별신굿 무속음악경기아트센터는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코로나19 희생자를 기리고, 유족을 위로하는 공연 '비손(Two hands)'을 대극장에서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질병관리청,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후원으로 제작된 이번 공연은 무속음악·의식에 미디어 아트를 더한 퍼포먼스다. 코로나19 관련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비손은 '두 손을 맞대어 빈다'는 뜻으로, 힘들고 어렵게 살다 돌아간 민초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예술행위를 뜻한다.공연은 '고통의 넋이 영혼의 꽃새(Flower Birds)가 되어'라는 부제로, 청신(請神), 오신(娛神), 송신(送神) 등 모두 3부로 구성됐다.청신(請神), 오신(娛神),송신(送神) 등 총 3부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코로나19가 휩쓴 도시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미디어 아트로 표현했다. 또 씻김굿, 별신굿 등 무속음악과 퍼포먼스를 통해 코로나19로 희생된 이들과 유족들을 위로한다.2부에서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의 혼란 속에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故) 정유엽 군의 유족이 무대에 올라 영혼을 위로하고 치유하는'넋건지기' 의식에 함께 할 예정이다.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도시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미디어 아트로 표현하고, 씻김굿·별신굿 등 무속음악과 퍼포먼스를 통해 코로나19로 희생된 이들과 유족을 위로한다.전통예술과 첨단 기술의 융합을 바탕으로 한 독창적 연출도 눈길을 끈다. 무속음악과 첨단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접목해 예술과 과학의 새로운 융합을 시도했다.공연은 전석 무료로 운영하며, 사전예약자에 한해 관람할 수 있다. 티켓은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www.ggac.or.kr) 및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에서 예매할 수 있다. 네이버 TV에서 공연 생중계를 통해 온라인에서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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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묘목축제 3년 연속 온라인충북 옥천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22년 옥천묘목축제'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연다고 7일 밝혔다.축제 기간은 다음 달 15일부터 오는 4월 5일까지 22일이다.군은 지난달 회의를 열고 3월 말 개최할 예정이던 묘목 축제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대면 축제 취소로 인한 묘목 농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읍·면별로 옥천묘목시장에서 나무 등을 직접 구매해 내 마을 가꾸기 사업을 추진한다. 개별 농원과 농원별 온라인 사이트를 통한 묘목 판매는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군은 묘목 판매 활성화를 위해 군 홈페이지에 농원별 판매처, 홍보영상 등을 올렸다. 묘목 구매자를 대상으로 경품행사도 연다.옥천묘목축제는 매년 3월 말 식목철을 맞아 개최된다. 전국에서 7만 명 이상 방문객이 찾는 지역 대표 축제이다.옥천군은 전국 유일의 묘목 산업 특구로 지정됐다. 이원면, 동이면 일원 묘목 농가 150여 곳이 전국 묘목 유통량의 70%를 공급하고 있다.김재종 옥천군수는"대한민국 최대 묘목축제이자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큰 옥천묘목축제를 3년 연속 온라인으로만 개최하게 되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며"축제는 비대면으로 진행하지만 개별 농원에서 묘목 판매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많은 관심과 구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