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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관 '국악-신반' <1>대금 연주자 원장현 명인의 6번째 음반이다. 첫음반은 1993년에 신나라에서 출반한 '원장현 대금산조'이다. 명인은 원장현류 대금산조의 창시자이며 국립국악원 민속단 악장을 역임하고 현재 금현국악원 대표로 후학들을 지도하고 있다. 음반은 금현국악원이 제작하고 있는 시리즈 6번째 음반이기도하다. 음반에는 ‘순천만 갈대소리’, ‘대금시나위 1, 2’, ‘춤산조’와 ‘순천만 갈대소리’ MR, ‘춤산조 대금용’, ‘춤산조 가야금용’ MR이 수록되어 있다. 보통 AR이라고 하는 노래곡의 MR(반주곡)이 보통인데 기악곡의 MR이, 그것도 동일곡에 대금용, 가야금용 MR이 수록되어 있는 것이 매우 이색적이다. 협연에는 장고·징에 원완철, 해금에 원나경, 가야금에 김나영, 신디사이저에 안수련이 참여하였다. 해설서에는 곡에 대한 시(정상일)가 수록되어 있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가야금 서은영 부수석 단원의 4번째, 5번째 음반이다. 2장의 음반이 함께 출반되었다. 연주자는 한양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졸업하였다. ‘영산회상, 긴밀한 호흡’으로 출반된 4집에는 현악영산회상 9악장이 강은일(해금), 장구(서수복)와 3중주로 수록되어 있으며, ‘평조회상, 이른 봄에 새로 돋다’로 출반된 5집에는 평조회상 8악장이 피리(진윤경), 장구(서수복)와 역시 3중주로 수록되어 있다. 4집은 오래 동안 함께한 분들과 조율하여 자연스럽게 연주하였으며, 5집은 향피리와 가야금이 어떻게 음향의 조화를 완성할 수 있는지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한다. ‘성음지교’는 연주자가 연주회에 사용하는 타이틀로 ‘성음지교 1’은 연주회는 개최하였지만 음반으로는 출반하지 않는다고 한다. 해설서는 12쪽으로 보통이다. 전라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수석인 조보연 가야금 연주자의 첫음반이다. 연주자는 전북 원광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마쳤다. 음반에는 최옥산제 함동정월류 가야금산조, 7악장의 ‘긴산조’(다스름-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늦은 자진모리-자진모리-휘모리)와 ‘짧은산조’가 수록되어 있다. 장고는 이태백 고수가 맡았다. 가야금산조의 시조인 김창조 명인에게 사사한 최옥산(밀명 최옥삼) 명인이 갈고 닦아서 짠 최옥산류는 함동정월 명인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최옥산류 산조의 특징은 무겁고 깊은 농현을 주로 하고, 중중모리에서 우조로 일관된 점, 그리고 자진모리 중간에 도섭(자유리듬)이 다채롭게 이루어진 점이다. 해설서에는 최옥산제 함동정월류 가야금산조에 대한 1쪽의 설명만 나와 있다. 관악기 연주자 김계희의 4번째 음반이다. 연주자는 단국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이다. 음반에는 6곡의 창작곡과 ‘수룡음’이 수록되어 있다. 이 음반에서 연주자는 그 동안 함께 한 피리, 태평소, 생황으로 피아노, 베이스, 기타 연주자 등과 협연하고 있다. 창작곡은 연주자와 오랜 인연을 이어 온 5명의 작곡가에 의뢰하여 맺은 결실이다. 우리의 소리를 잘 표현하고 있는 악기 피리, 생황으로 우리 음악을 여러 장르와 접목하여 다양한 색채감을 보여주고 있다. 또 우리 악기를 서양악기와 접목하여 대중들이 전통음악에 더욱 친숙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해설서에는 네번째 음반 'My Way'에 대한 연주자의 감회와 곡 설명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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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반]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100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1994년 '94국악의 해'를 맞이하여 국립국악원과 ㈜서울음반(현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이 공동기획한 국악전집이다. 현재까지 발매된 국악전집류는 처음부터 국악의 전장르를 균형 있게 망라하는 기획된 전집이 아니었다. 이 전집 10매의 CD에는 정악, 민속악을 포함하여 국악의 전장르, 궁중음악, 풍류, 가곡, 가사, 시조, 사물놀이, 상여소리, 민요, 잡가, 단가, 가야금병창, 판소리, 산조, 불교음악, 무속음악 등이 골고루 실려 있으며, 국악관현악단으로 연주하여 생활에 직접 이용할 수 있는 오늘날의 의식음악이 등이 담겨 있다. 여기에는 창작국악은 제외되었다. 1집에는 정악으로 궁중음악인 제례악, 대취타, 수제천, 보허자 등이, 2집에는 정악으로 풍류방음악인 영산회상, 청성곡 등이, 3집에는 성악으로 가곡(서양의 예술가곡이나 '가고파'같은 한국가곡이 아닌 우리의 전통가곡임), 가사, 시조가, 4집에는 서민들의 삶에서 듣는 잔치음악, 풍물과 상여소리가, 5집에는 민요, 육자배기·정선아리랑·진도아리랑 등이 들어있다. 6집에는 잡가, 단가, 가야금병창이, 7집에는 판소리 5바탕, 수궁가, 심청가, 흥보가, 적벽가, 춘향가의 발췌곡이 들어 있고, 8집에는 산조(가야금, 거문고, 대금, 해금, 아쟁, 피리)음악이, 9집에는 정악인 문묘제례악과 불교음악 및 굿음악이, 10집에는 국악기로 연주하는 애국가 및 기념일음악, 그리고 행사준비 전후에 들려줄 수 있게 민요접속곡이 실려 있다. 전집이지만 낱장으로 구입할 수 있다. 이 음반 중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선택한 후, 국악의 영역을 넓혀 가는 것이 좋다. 음반 제목도 음악에 걸맞게 명명하여 친근감이 가며, 음반 제목에서 음악의 쓰임을 이해할 수 있고, 초심자도 국악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녹음은 1994년에 모두 이루어졌으며, 국립국악원 연주단으로 연주가 불가능한 불교음악, 굿음악, 상여소리는 객원 연주자를 초청하여 녹음하였다. 국립국악원이 국악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전집으로, 사명감과 열과 성을 다해 혼신의 힘을 기울여 빗어 낸 걸작으로 한국인이라면 모든 가정에 1세트씩 비치해 놓아야 할 국악명반으로, 국악입문자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은 국악음반이다. 이 전집은 지금도 표지 그림이 바뀌어 낱장으로 출반되고 있다. * 본 글은 이전에 소개한 글을 수정 및 보완하여 완성함.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SRCD-1207&page=1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SRCD-1220&page=1 * '정창관의 신보유람 및 명반유람'은 100회(2년)로 종료합니다. 요즘 국악음반이 잘 출반되지 않아 이 연재를 유지해 가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그 동인 성원해 주신 독자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달부터는 [정창관의 이달의 '국악 신반(新盤)']이라는 연재로 매달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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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반]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99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이 음반은 2013년 한국고음반연구회가 우리민족의 대표적인 민요 ‘아리랑’이 2012년에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하여 제작한 음반이다. 한국고음반연구회는 한국음악 음향자료의 연구 및 보존을 통해 관련분야의 예술과 학술 및 문화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1989년에 창립된 학술단체이다. 해마다 <한국음반학>이라는 학술지를 발간하면서 그 부록으로 CD음반을 출반하고 있다. <한국음반학> 제23호(한국고음반연구회 음향자료선집(20)) 부록으로 회원들이 소지한 아리랑 유성기음반 가운데 주요한 아리랑 음원 18곡을 수록하였으며 동명의 이름으로 전시회를 개최하였다. 음반은 4부분으로 나누어 ‘이 땅은 아리랑 강산:아리랑 삼천리’라는 이름으로 지역아리랑인 ‘강원도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동래아리랑’, ‘정선아리랑’을, ‘아리랑, 음반에 소리를 담다’라는 이름으로 ‘경성란란타령’, ‘가야금병창 아리랑’, ‘아리아리랑’을 ‘나운규 아리랑을 영화를 찍다’라는 이름으로 ‘영화주제가 아리랑’을, 마지막으로 ‘새로운 아리랑이 싹을 띄우다’라는 이름으로 ‘신아리랑’ 4곡을 담았다. 여기에는 주목해야 할 음원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지금은 필자가 유튜브채널(정창관의 아리랑)에 모두 공개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수록된 ‘진도아리랑’, ‘동래아리랑’, ‘대구아리랑’은 모두 첫 모습이다. ‘밀양아리랑’ 3곡 중 김관보의 ‘밀양아리랑’은 북한에서 전승되고 있는 ‘밀양아리랑’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아리랑이다. ‘경성란란타령’은 지금의 ‘긴아리랑’으로 1913년 상업용 유성기음반으로 출반된 현재 확인되는 제일 오래된 아리랑이다. ‘란(卵)’은 ‘알’을 말하며 ‘란란’은 ‘알알’이 되면 바로 아리랑을 뜻하는 것이다. ‘영화주제가 아리랑(아르렁)’도 처음 소개되는 음원으로 본조아리랑의 원형이다. 또 새로운 가사, 새로운 형식으로 녹음된 4곡의 ‘신아리랑’이 수록되어 있다. 해설서에는 자세한 설명과 곡마다 원반의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모두 유성기음반 복각이라 음질은 양호하지 못하지만, 아리랑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명반이다. 부록으로 출반된 음반이지만 지금도 중고시장에 드물게 올라오고 있다. * 본 글은 이전에 소개한 글을 수정하여 완성함.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HKYCD-020&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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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반]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98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이 음반에 대해서는 필자의 개인적인 이야기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1987년 가을 어느 날, 국악(판소리)이나 한번 들어볼까 하는 마음에 항상 고전음악 음반을 구입했던 종로에 있는 신나라레코드가게를 방문했는데, 그 때 나는 심한 충격을 받았다. 수 천종의 음반 중에 국악음반은 10종류가 안되었다, 더구나 내가 찾는 판소리음반은 한 장도 보이지 않았다. 근처에 있는 여러 음반가게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나는 어디서 왔으며, 무엇을 듣고 있었는가? 심한 자성과 함께 고전음악으로부터 ‘국악으로의 귀향’이 시작되었다. 당시에 카루소, 질리 같은 성악가들의 유성기음반이 복각되어 호평리에 판매되는 것을 보고, 우리의 판소리도 일제강점기에 유성기음반으로 많이 발매되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우리 것도 복각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뜻이 같은 몇 사람과 줄이 닿아 돈을 각출하여 사가반으로 만들려고 일을 추진했다. 제목은 <판소리 5명창>으로 명명하고, 5명창의 사진으로 음반자켓을 꾸미고, 해설서는 5명창에 대한 설명, 가사와 주석을 달고, 유성기음반의 출처를 기재하고, 그리고 복각사업을 계속한다는 결의 하에 부제를 '명인명창선집(1)'로 붙였다. 판소리를 듣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살 수 있게 판매용으로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에 고전음악 레코드를 구입하는 신나라를 찾아가서 필자가 제의를 했다. 만약 음반이 팔리지 않으면 우리가 모두 인수를 할 테니 <판소리 5명창>음반을 판매용으로 발매하는데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신나라에서 흔쾌히 승낙을 해서 명실 공히 우리나라 유성기음반 복각반 제1호 <판소리 5명창> 음반이 1988년 올림픽이 열린 시기에 빛을 보게 되었다. 한 타이틀에 1,000장의 음반을 판매하기 어렵던 시기에, 우리가 받은 로열티 5,500장(장당 200원이니 1,100,000원임)에 달하였으니 대단한 성과였다. 5명창의 판소리 대목 11트랙(A. B면)을 담은 이 음반은 기차가 지나가는 길옆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것 같은 열악한 음질이지만, 책에서만 보던, 대명창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기에, 예상 외로 국악애호가로부터 성원을 받았으며, 장안의 화제가 되었다. 한편 들을만한 판소리 음반 한 장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필자가 제작에 참여한 <판소리5명창>은 LP음반(사진 1)으로만 출반되었다. 일제강점기시대의 유성기음반은 저작권이 애매하기도 하고 시간도 많이 지나 유성기음반만 있으면 누구나 복각이 가능하기도 하다. 1991년에 출반사인 신나라는 자기들이 보유한 유성기음반으로 음원과 해설서를 교체하여 한국의 위대한 판소리 명창들 (1) <판소리5명창>(# 2)이라는 동일한 타이틀로 CD음반을 출반하면서 LP음반의 5명창 사진이 실린 표지디자인을 사용하였다. 5명창 사진은 당시 한국일보 기자인 김훈(‘칼의 노래’ 저자)선생이 제공해준 것으로 적법하게 사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나라는 1993년경에 5명창 사진을 삭제하고 동일한 이름으로 CD음반(# 3)을 재출반하였다. 이런 이유로 <판소리5명창>이라는 이름의 음반은 3종류가 전해지고 있다. 신나라는 <판소리5명창> 출반을 시작으로 국악음반 제작의 선두주자로 그 동안 수많은 국악음반을 발매해 왔으며, 제작에 참여한 몇 사람은 1989년에 ‘한국고음반연구회’를 결성하여 유성기음반에 담겨져 있는 국악을 학술적으로 연구하고 복각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LP음반 <판소리5명창>은 유성기음반 복각의 효시이며, 국악음반 출반 전성기를 가져오게 한 이정표적인 음반이다. 지금까지 6,300여장의 국악CD음반이 출반되었다. 이 작은 기적을 이루게 한 결정적인 음반이 이 <판소리5명창> LP음반이다. 음질은 아주 열악하지만, 명반의 대열에 올리는데 주저함이 없다. 지금은 3종류 다 구하기는 쉽지 않다. 언제가 마스터링 기술이 더 발전하고 여유가 되면 <판소리 5명창> LP음반을 새로 CD음반으로 출반하고 싶다. * 관련 음반(#2):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SYNCD-004&page=1 본 글은 이전에 소개한 글을 수정하여 실음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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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반]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97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이 음반은 1998년에 이 땅의 잃어버릴 소리, 날아가 버릴 소리를 후손에 전하기 위해 필자가 기획, 녹음, 제작한 음반이다. IMF시대에 대부분의 음반제작사들이 국악음반 제작을 중단한 이 때에 개인의 이름을 앞에 걸고, 지금 녹음하지 않으면 영원히 사라질 소리를 찾아 녹음하는 시리즈의 첫 번째 음반이다. 2012년까지 15집으로 마무리하였다. 필자에게는 모두 소중한 명반이다. 첫 음반은 강순영 가야금명인의 음반이었다. 72세에 출반한 명인의 첫 음반이다. 이 음반에는 <신관용제 가야금산조>, 창작곡 <독주 허튼가락>과 <새타령>, 가야금병창 단가 <어화세상>과 <객래문아>, 단가 <사창화림>과 판소리 심청가 중에서 <곽씨부인 유언하는 대목>으로, 강순영 명인이 가지고 있는 음악을 조금씩 다 담았다. 강순영 명인은 1927년에 풍류의 고장인 남원에서 태어났다. 15세 때 남원에 살던 꿈 많던 소녀시절에 국악에 입문하여 강도근 명창에게 판소리를 배우는 등 여러 선생을 모시고 갖가지 기예를 익혔다. 그 가운데 가야금산조로 귀신같은 솜씨를 자랑하던 신관용 선생을 모시고 3년간 신관용제 가야금산조를 배웠다. 그래서 평생 신관용제 가야금산조의 기둥으로 활동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27세 때부터 남원 국악원에서 5년간 가야금 사범으로 있었는데, 이때 기른 제자 안숙선, 강정렬 등은 지금 경향에서 국악계의 원로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39세 이후로 지금까지 진주에 은거하며 제자를 기르고 있다. 그와 더불어 활동하던 김윤덕, 성금연, 김죽파, 함동정월, 박귀희와 같은 선후배 명인들이 두루 저 세상으로 갔으니 강순영 명인은 학교 세대가 아닌 마지막 명인으로 남아 있었다. 강순영 명인이 취입한 가야금산조는 신관용제로 이는 전라북도제에 든다고 할 수 있다. 가야금산조를 창시했다는 김창조 가야금산조와는 음악구성이 사뭇 다르다. 대단한 기량을 지닌 이색적인 거장 신관용 명인의 음악이 고스란히 표현되고 있다. 산조를 비롯한 병창, 단가, 판소리 등은 강순영 명인의 음악이 새로이 조명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음반은 현재 매우 귀하다. 당시 거의 무료로 배부하였지만, 중고시장에서 고가로 거래되고 있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CKJCD-001 본 글은 음반 해설서의 내용을 좀 다듬어서 실음.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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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반]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96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이 음반은 2018년 필자가 제작하여 고향에 기증한 음반으로 필자에게는 명반이지만 다른 분들에게는 한 장의 민요 음반으로 소개한다. 국악음반 역사상 최고의 금자탑은 MBC에서 출반한 '한국민요대전'이다. MBC 라디오는 1989년부터 1996년까지 전국 153시군, 1,010개 마을을 방문하여 토속민요 17,697곡을 채록하였다. 이 중에서 1,800여곡을 발췌하여 1991년부터 순차적으로 103장의 음반을 출반하였다. 한 때는 녹음기를 메고 고향 곳곳을 누비면서 고향에 남아 있는 소리와 자연의 소리를 녹음하고 싶었지만, 너무 거창한 프로젝트라 포기한 적이 있다. MBC가 채록한 음원 중에는 창녕군에서 채집한 음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어 이 음원으로 음반을 제작할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MBC가 창녕군에서 녹음한 음원은 모두 89곡이다. 그중에서 MBC '한국민요대전'으로 출반된 ‘경상남도편 6’에 수록된 6곡을 제외하고, 녹음된 5개 마을의 음원 중에서 19곡을, 시간을 고려하여 골고루 선택했다. 한국민요대전에 실린 창녕 관련 민요에는 소리꾼이 거주하는 곳이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 녹음은 음반에 표기한 5개 마을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하였다. 그리운 노래들이다. 2005년에 어머님이 돌아가셨을 때 상여가 나갔다. 앞소리를 하신 분이 진주 분이라고 했는데, 그 소리는 내가 어릴 때 듣던 소리가 아니었다. 이번 음반을 제작하면서 길곡면의 상여소리(트랙 3)를 들을 때 어린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그때 그 소리였기 때문이다. 선곡할 때에는 소리에만 집중했다. 잡소리가 들어가 있어도 좋고, 실수해서 다시 한 것도 좋아서 편집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담았다. 누가 불렀는지 기록을 확인할 수 없어 소리꾼의 이름을 다 적지는 못했다. 그러나 누가 불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저 고향의 소리, 기억의 소리로 들으면 좋은 것이다. 보너스 트랙으로 2016년 발표한 ‘새로운 창녕아리랑’, 필자가 작곡 의뢰하여 발표한 ‘창녕아리랑 국악환상곡’과 단가 ‘창녕사철가’도 수록하였다. MBC의 모든 음원은 서울시에 기증하였지만, 저작권 행사는 지금도 MBC가 가지고 있다. 곡당 50,000원의 저작권료를 지불하였다. 표지에는 우포늪의 사계절을 담았고, 따오기와 창녕이 시산지인 양파 그림도 넣었다. 아무리 멀리 오랫동안 떠나있어도 고향은 언제나 가슴에 담겨져 있다. 가슴에 남아있는 고향의 소리를 듣기 위해 이 음반을 제작하였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1,000장을 제작하여 고향에 기증하였다. 판매한 적은 없지만, 현재는 중고시장에 구할 수 있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CKJCD-017&page=1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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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95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대단한 음반이 출반되었다. 이호진 피리 연주자가 낱장으로 출반한 첫음반이다. 이호진 연주자는 경북대학교 예술대학을 졸업하고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한국음악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한세현, 박범훈 선생을 사사하였으며 현재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에 재직하고 있다. 이호진 피리정악 '영산회상', 상령산, 중령산, 세령산, 가락덜이, 상현도드리, 하현도드리, 염불도드리, 타령, 군악 등 9곡으로 구성된 현악영산회상을 세피리 독주로 연주하고 있다. '이호진의 경기음악'-푸살,염불풍류,취타풍류-, ‘푸살’은 지영희 명인의 독주형태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고, ‘염불풍류’는 아쟁(윤서경)과 ‘취타풍류’는 해금(김지희)과 협연으로 피리 고유의 선율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호진 이호진의 줄풍류>-지영희 가락 전바탕 복원-, 악보로 남아있는 지영희 명인의 줄풍류 가락을 복원하고 있다. '이호진의 피리산조 I>-서용석제 한세현류-. 아쟁의 명인 서용석 선생이 1984년 구음으로 짠 피리산조 가락을 한세현 선생이 완성한 피리산조이다. 남도계면조의 전형적인 산조로 계면조가 특징적이며 피리가 갖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 '이호진의 피리산조 II'-박범훈류-, 박범훈류 피리산조는 그의 스승인 지영희의 피리가락을 기본으로 해서 구성했는데, 악보로 전승되는 최초의 산조이다. 피리만이 연주할 수 있는 독특한 경기시나위 조의 가락이 들어 있다. 직접 사사하여 음반에 담은 것이다. '영산회상'의 세피리 독주를 제외하고 장구는 모두 이경섭 선생이 잡았다. 한 장의 음반을 출반하는 것보다 여러 장의 음반을 기획하여 출반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5장의 음반을 요즘 같은 시기에 한꺼번에 출반한다는 것은 높이 평가해야 할 일임에 틀림없다. 정악에서 민속악까지 피리가 가는 길을 잘 따라 갈 수 있어 좋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098&page=1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104&page=1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103&page=1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096&page=1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097&page=1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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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반]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94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이 음반은 2016년 필자가 제작하여 고향에 기증한 음반으로 필자에게는 명반이지만 다른 분들에게는 한 장의 아리랑 음반으로 소개한다. 1930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조선>(14권 7호)에서 김지연이 쓴 글 ‘조선의 민요 아리랑 II'(조선민요의 연구 3)에 다른 26개의 아리랑과 더불어 ‘창녕아리랑’이 언급되어 있다. 2수의 가사가 수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에 창녕에 ‘창녕아리랑’이 불러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몇 년전에 이 사실을 알고, 혹시나 창녕의 어르신 중에 누군가 ‘창녕아리랑’을 부를 수 있나 싶어 수소문하였지만, 아는 분이 없었다. 그래서 새로 곡을 만들기로 하였다. 먼저 국악계에서 제일 촉망받는 젊은 작곡가(함현상:영화 <귀향> 음악감독)를 선정하고, 작사는 창녕에 살고 계시는 시인(성기각 선생)을 창녕군으로부터 소개받아 2006년 4월경부터 작업에 들어갔다. 창녕의 풍광을 음악에 담기 위해 8월에는 작사자의 안내로 작곡자와 같이 창녕군 전체를 일주하였다. 필자도 고향이 창녕이지만 창녕을 이렇게 자세히 다닌 적은 없었다. 노래 가사에 창녕군의 13개 읍.면을 넣기 위해 각각 읍.면의 가사를 총 16절 가사에 담았다. 창녕에 내려오는 토속민요 가사도 넣고, 영산에 계신 지종 스님이 부른 아리랑 가사 중에서 일부를 차용하고, 어린이들이 부르게 쉬운 가사도 넣고, 마지막으로 1930년 조선의 민요에 실린 2절 가사도 활용하였다. 작곡은 1930년 가사에 실린 ‘쾌조’라는 표현을 살려 빠르고 즐거운 노래로 만들어졌다. 반주는 국악방송예술단이 수고해주었다. 노래는 젊은 소리꾼이 부르도록 하였고, 토속민요는 아마추어소리꾼들이 부르게 하였다. 어린이들이 쉽게 부를 수 있도록 어린이용 ‘창녕아리랑’도 수록하였다. 노래 곡 외에 반주곡도 담아 누구나 앞의 아리랑을 듣고 적절한 반주에 맞추어 즐겨 부를 수 있도록 하였다. 음반 한 장에 70분이 넘는 음악을 담을 수 있다. 남는 공간에 1929년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1926년 10월 1일)이 음반으로 나오기 전에 발행된 오선보 악보로 남겨진 아리랑을 보너스 음원으로 담았다. 유지숙 명창이 부른 이 6곡은 국내 처음 음원으로 소개되는 것으로 자료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닐 것이다. 마지막으로 필자가 2007년에 발굴하여 소개한 ‘1896년 7월 24일, 한민족 최초의 음원’(이 음악이 담긴 6개의 에디슨실린더 원통음반은 현재 미의회도서관에 있음) 11곡도 같이 담았다. 창녕향우회에서 제작비 일부를 부담하여 3,000매를 무료로 배부하였다. 한 장도 판매한 적이 없지만, 현재는 중고시장에 쉽게 구할 수 있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CKJCD-016&page=1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를 참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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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93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잡가(雜歌)는 전통사회에서 전승되어 조선말기에서 20세기 초에 특히 성행하였던 노래의 하나로서 전문예능인들의 노래, 곧 기생·사당패·소리꾼과 같은 전문가들이 긴 사설을 기교적 음악어법으로 부르는 노래를 잡가라고 한다. 지역에 따라 경기잡가, 서도잡가, 남도잡가로 나누며, 서서 부르는 입창(선소리)도 잡가에 포함된다. 경기12잡가는 서울을 중심으로 경기지역에서 부르는 잡가로 앉아서 부르며, 좌창 또는 긴잡가라고도 한다. 가사내용은 판소리처럼 서사적 이야기이고, 처음에는 유산가·적벽가·제비가·집장가·소춘향가·선유가·형장가·평양가, 8잡가였으나 후에 달거리·십장가·출인가·방물가가 덧붙여져 12잡가가 되었다. 보통의 잡가는 장구 반주로 단조롭게 연주하던 음악이지만, 이 2장의 음반에는 장구 반주 대신 선율 악기인 가야금, 거문고, 해금, 아쟁(3곡씩)이 담당하여 12잡가의 가창에 새로운 옷을 입혔다. 이춘희 명창으로부터 받은 가르침을 오롯이 전승해온 강효주 소리꾼은 본 음반에서 선율이나 발성법, 목구성은 어디까지나 전통을 고수하며 본인의 음악적 이념을 담아 작업하였다. 해설서는 아주 자세하며 가사도 영어로 번역되어 있다. 강효주 소리꾼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음악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춘희 명창을 사사하였으며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로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성악 부수석 단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2003년에 국악방송 새음원시리즈 - 새로운 천년의 약속 7 '강효주가 부르는 경서도민요 1'과 '강효주가 부르는 경서도민요 2'를 출반한 적이 있다. 재출반으로, 본 음반에서 단조로움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감각을 더한 경기12잡가를 만날 수 있다. * 이 음반은 2009년에 악당이반에서 출반한 강효주 '경기12잡가'와 동일음반이다. 2020년에 소리꾼이 재출반(비온뒤)하여 이번에 유통한 것으로 추정된다. Sound Press라벨로 유통하고 있지만, Sound Press의 음반반호(GGC)가 없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Z-YH-200274&page=1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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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반]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92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우리의 판소리가 빛이 바래고 현대인의 귓전에서 멀어져 가는 1970년대에, 판소리학회는 1973년 가을에 판소리 감상회를 열기 시작하였다. 기독교방송국의 연주실을 빌려 한 달에 한번 3회를 계속하다가, 1974년 1월부터는 한국브리태니커회사(대표 한창기)와 판소리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함으로써 판소리 감상회를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1976년 3월 창간된 월간 잡지 ‘뿌리 깊은 나무’에서 그 이름을 ‘뿌리깊은나무 판소리감상회’(매주 수요일 공연)로 변경되어 1978년 10월에 국립중앙박물관 중앙홀에서 100회 기념공연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여기에 당대의 최고의 명창 21명과 명고 5명이 참여하였다. 이 감상회는 국내에서 음악공연 행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100회를 기록하였으며 판소리 부흥의 원동력이 되었다. 한국브리태니커회사는 판소리 감상회 무대에 올려놓았던 판소리를 음반과 활자로 기록하여 영원히 간직하는 사업을 기획하면서, ‘뿌리 깊은 나무’의 편집진을 참여하게 하여 1982년에 스튜디오 녹음으로 ‘뿌리 깊은 나무 판소리’ 5바탕과 ‘단가’ 음반을 LP전집으로 고급스럽게 출반하였다. 해설서에는 판소리란 무엇이냐? 라는 이름으로 판소리의 전반에 대해 설명, 해당 판소리의 내력, 소리꾼과 고수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주석이 달린 가사가 수록되어 있으며 영어로 번역(가사 제외)되어 있다. 2000년에 한국브리태니커회사는 이 LP전집을 CD전집, <브리태니커 판소리전집>이란 이름으로 <적벽가>(소리:정권진 북:김명환 4CD), <춘향가>(소리:조상현 북:김명환 6CD), <심청가>(소리:한애순 북:김명환 5CD), <흥보가>(소리:박봉술 북:김명환 4CD) <수궁가>(소리:박봉술 북:김명환 3CD) 5바탕과 <단가>(1CD), 총 23장을 출반하였다. 당시 최고의 명창, 정권진, 조상현, 한애순 명창의 소리를 담았으며, 박봉술 명창은 <수궁가>, <흥보가>, 2바탕을 담았다. 반주는 모두 김명환 명고가 맡았다. <단가>음반에는 판소리 음반에 참여한 4명창의 소리가 2~3곡씩 수록되어 있다. CD에는 LP음반의 자세한 해설서가 축소 수록되었으며, 주석이 생략되었다. CD작업하면서 트랙을 세분하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브리태니커 판소리전집>은 최고의 판소리 5바탕 전집이다. 판소리 완창음반은 판소리꾼이 뛰어 넘어야 할 태산이다. 완창공연에 도전하는 판소리꾼이 그 실황녹음을 활용하여 CD나 디지털음반(음원사이트 소개)으로 출반하는 것이 가능한데 2021년에는 판매용으로 판소리 음반이 한 장도 출반되지 않았다. 판소리꾼들의 분발을 기대한다. 브리태니커 판소리 5바탕은 바탕별로 CD나 LP를 중고시장에서 구할 수 있다. 한 바탕씩 구해서 전집으로 완성하는 것도 재미이다. * 본 글은 이전에 소개한 글을 수정하여 완성함.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Z-LIS3-A0001&page=1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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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91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수원대학교 명예교수인 임진옥 대금연주자의 첫 음반이다. 낱장으로 출반된 2장의 ‘영산회상’ 음반이다. ‘청성자진한잎’, 대금 독주곡으로 가곡 태평가를 변주한 곡이다. 청성은 높은 음을 말하며 자진한잎은 가곡 형태에 기반을 둔 관악곡이다. 대금의 높은 음과 맑은 소리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곡으로 간단히 줄여 청성곡이라고도 한다. ‘영산회상’, 오늘날 전승되는 풍류음악의 대표적인 기악곡이다. 15세기경에는 성악곡으로 연주되었고 17세기에는 기악곡으로 연주되기 시작하였다. ‘상령산-중령산-세령산-가락덜이-상현도드리-하현도드리-염불도드리-타령-군악’ 등 9곡의 모음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에는 느리게 시작하여 조금씩 빨라지는 이른바 느림-보통-빠름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영산회상의 전체적 악상은 절제의 표현력이다. 반주는 대정 김정수 선생이 맡았다. ‘헌천수’, 대금 독주곡으로 무용반주음악과 왕궁의 연회 등에서 연주되는 삼현육각의 하나이다. 관악기의 독주곡으로 자주 사용되고 단소와 생황 또는 단소와 양금의 이중주로 연주되기도 한다. ‘평조회상’, 영산회상을 4도 아래로 조옮김하여 만들어진 곡이다. 17세기 성악곡에서 기악곡으로 변화하여 여러 파생곡이 발생하였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평조회상이 출현한 것으로 추정도고 있다. ‘상령산-중령산-세령산-가락덜이-상현도드리-염불도드리-타령-군악’까지 모두 8곡의 모음곡이다. 악곡의 속도는 이른바 느림-보통-빠름의 형태를 가지고 있고 전체적 악상은 유려함을 보이고 있는 곡이다. 반주는 대정 김정수 선생이 맡았다. 임진옥 대금 연주자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성진, 이상규, 조창훈 명인을 사사하였다. 여러 국악관현악단에서 상임지휘자를 맡았고 수원대학교에서 부총장을 역임하였다. 퇴임 후 국가무형문화재 제20호 대금 정악 전승교육자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긋한 나이에 첫 음반 2장을 출반한 것으로 연주자가 한 평생 연마한 예술세계가 올곧게 담겨져 있다. 청아한 대금소리가 가슴에 와 닿는다. 관련 음반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101&page=1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101-A&page=1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를 참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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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90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김일륜 가야금전집 '길'-나의 삶 그리고 음악-, 정말 대단한 음반이 출반되었다. 자그마치 12장이다. 국내 연주자가 자신의 연주만으로 12장의 전집을 낸 유례는 없다. 산조, 고음반 복원, 가야금병창, 국악가요, 찬불가, 대금과 이중주, 창작음악 등 수록한 장르도 다양하다. 연주자의 모든 것을 담은 것으로 국악음반 역사에 있어 또 하나의 금자탑이 세워진 것이다.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김죽파류', '성금연류', '정남희제 황병기류', '신관용류', '김병호류와 북원연주', 6장의 산조음반과 '가야금병창-흥과 시름', '박범훈 작품집-새산조', '이건용 작품집-달 빛 그리고 저녁노래', '이병욱 작품집-노래하는 가야금', '김일륜 임재원 가야금 대금 중주-사랑이어라', '가야금앙상블-서울새울가야금삼중주단. 숙명가야금연주단. 중앙가야스트라', 모두 12장이다. 해설서도 너무 자세하다. 전체적인 해설서도 전집에 포함되어 있고 음반별로 해설서도 첨부되어 있다. 수록 시간도 꽉꽉 채웠고 연주자와 녹음일자도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일부는 영어로 번역되어 있다. 김일륜 연주자는 1960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다. ‘일륜’(日輪)리라는 이름은 양쪽에서 떠오르는 해가 중간에서 수레바퀴처럼 하나가 되는 태몽을 꾼 부친이 지어주었다고 한다. 연주자는 초등학교 때 가야금을 시작하여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귀희 명창에게서 병창을 배워 가야금병창으로 국립국악원 민속반에 들어갔다. 80년대 중반 국악실내악의 중심축이었던 어울림에 참여하여 전통음악뿐 아니라 창작음악, 국악가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을 섭렵하였다. 1989년 최초의 가야금삼중주단인 ‘서울새울가야금삼중주단’을 창단하였으며,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교수가 된 후 1999년에 숙명가야금연주단을 창단하여 가야금의 대중화에 기여하였다. 25현 가야금도 1995년 연주자에 의해 개발되었다. 2005년 중앙대로 옮긴 후 예술대학 전통예술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7년에 중앙가야스트라를 창단하여 가야금의 창작세계를 더 새롭게 실현하고 있다. 연주자는 1998년부터 지금까지 5장의 음반을 출반하였으며 이번에 12장을 더하게 되었다. 음반도 예쁘게 고급스럽게 제작하였다. 12장의 전집이라 가격이 좀 부담스럽지만 반가에 꼭 채워야 할 국악음반의 금자탑이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WMED-1257&page=1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를 참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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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89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유홍 대금 연주자가 2021년 첫음반 유홍 대금정악 ‘영산회상’에 이어 2번째, 3번째 음반을 같이 출반했다. 10세 때부터 클래식 기타를 전공하며 음악 공부를 했으며, 15세 때 우연히 부모님과 함께 간 국악 공연에서 대금 독주를 듣는 순간 매료되어 바로 대금으로 전공을 바꾸었다. 대금의 세계로 들어서면서 서용석 명인을 사사하였다. 서울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하고 정가악회 창단멤버로 활동한(2001~2006년) 후 University of London(SOAS)에서 석사(민족음악학과) 학위를 받았다. 독일에서 대금과 다양한 현대음악 레퍼토리를 소개하여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다수의 국제 음악제에 초청되며 국제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 '유홍 대금'-서용석류 대금산조-에는 ‘서용석류 대금산조’(진양-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와 ‘허튼소리’가 수록되어 있다. 대금산조는 서용석 명인이 물려 준 대금으로 불었다. 서용석 명인에게 수업한 녹음 기록을 참고하여 최대한 스승의 성음에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다. ‘허튼소리’는 스승이 남긴 음반에 수록(수도음반. 2001 ‘서용석 대금산조’)된 연주를 복원하고 있다. 장구는 김웅식이 잡았다. 유홍 '대금을 위한 현대음악 : 삼키는 자'에는 4곡의 창작곡이 수록되어 있다. ‘대금과 기타를 위한 블랙버드 콜링’(작곡:정일련), ‘대금과 현악 사중주를 위한 삼키는 자’(양승원), ‘민속악 대금을 위한 오늘, 나는 아무것도 쓰지 않았다’(세바스티안 클라렌), ‘대금과 현악 삼중주를 위한 소실점 연구 III-b’(케이코 하라다)이다. ‘대금과 현악 사중주를 위한 삼키는 자’는 1916년 원통음반(독일 베를린 민족학박물관 소장)에 수록된 음원을 모티브로 작곡하였고, ‘민속악 대금을 위한 오늘, 나는 아무것도 쓰지 않았다’의 작곡가는 연주자로부터 대금을 배웠다. 2018년 독일에서 녹음하였으며 대금으로 연주하는 현대음악의 맛을 물씬 느낄 수 있다. 이례적으로 최근에는 연주자들이 2장의 음반을 같이 출반하고 있다. 전통음악인 산조음반을 듣고 이질적인 현대음악 음반을 감상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118&page=1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119&page=1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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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88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서울대학교 국악과 교수 노은아 해금연주자가 2장의 음반을 동시에 출반하였다. 노은아 '해금민요'와 노은아 '해금 현대음악'음반이다. 연주자의 6번째, 7번째 음반이다. '해금민요' 음반에는 편곡한 7곡의 민요(상주아리랑-천안삼거리-한오백년 Meets Villa Lobos-서도민요-한강수타령-군밤타령-민요메들리)와 보너스 트랙으로 김영재 작곡의 ‘적념’이 박윤우 편곡으로 해금과 기타 2중주로 수록되어 있다. 민요는 편곡자(강상우. 박윤우)가 연주자(피아노. 기타)로 참여하고 있다. 해금과 함께하는 2중주, 3중주로 명료하게 가는 길이 보여 좋다. ‘한오백년 Meets Villa Lobos’는 브라질을 대표하는 작곡가인 빌라 로보스의 브라질풍의 바흐의 기타 연주와 반주 아이디어를 가지고 한오백년 코드와 리듬을 만들어서 재탄생시킨 곡이다. 이질적인 두 음악을 하나로 만나게 하였다. 저음 해금으로 연주하고 있다. ‘민요메들리’는 우리 귀에 익숙한 여러 아리랑과 민요들을 엮었다. '해금 현대음악' 음반에는 5곡(진달래꽃-파동-팔음에 대한 경의-흩어진 날개-한 줌 봄바람에 쌓인 눈이 녹듯), 5명의 외국 작곡가가 참여하였다. 스위스 바이올리니스트 겸 작곡가인 헬레나 빈켈만의 ‘진달래꽃’은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장구 반주의 해금 독주곡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작곡가 부교수인 디나 카우프만의 8악장 구성의 ‘팔음에 대한 경의’는 해금을 구성하는 여덟가지 성스러운 요소 죽(竹)-사(絲)-혁(革)-포(匏)-토(土)-목(木)-석(石)-금(金)에 대한 경의로 해금 독주이다. 외국인이 해금의 팔음을 어떻게 이해하여 표현하였는지 제일 관심있게 들었다.' 해설서는 아주 자세하고 영어로 잘 번역되어 있다. 영어를 먼저 수록하였다. 2장의 음반을 접했는데 3번째 음반 <해금산조>-지영희류. 한범수류-(2CD) 음반이 출반된다고 한다. 힘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해금으로 연주하는 민요, 새롭게 피어난 민요들로 모두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어 좋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109&page=1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1110&page=1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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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87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소리꾼 장지우의 첫 번째 소리일기 <명경지수(明鏡止水)> 출반을 격려하면서... 민요는 우리가 살아온 삶의 모습과 과정이 노래의 형태로 나타나 정착된 것으로 지역에 따라 경기민요, 남도민요, 서도민요, 동부민요로 구분된다. 서울.경기지역에서 부르는 경기민요(광의)는 경기민요(협의), 경기12잡가, 휘몰이잡가, 잡잡가, 선소리산타령 등으로 나눈다. ‘경기민요’는 대체로 맑고 경쾌하며 선율의 굴곡이 유연하면서도 장식음이 많으며, ‘휘몰이잡가’는 빠른 속도로 몰아가는 노래로 서서 부른다. 이 음반에는 장지우 학생이 부르는 민요 10곡(노랫기락-청춘가-경기아리랑-매화타령-밀양아리랑-노들강변-오봉산타령-군밤타령-뱃노래-자진뱃노래)과 휘몰이잡가 2곡(곰보타령-한잔 부어라) 모두 12곡이 수록되어있다. 장지우 학생은 경기도 광명시에 소재한 온신초등학교을 졸업하고 중학생(경기 시흥 소재 한국글로벌중학교)이 되는 소리꾼이다. 일찍이 노래에 소질이 있어 민요로 시작하여 판소리를 배우다가 1년 전에 스승인 전병훈 소리꾼을 만나 민요를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그 결실이 첫음반으로 선보인 것이다. 스승인 전병훈은 공연과 음반출반이 소리꾼의 소리인생을 정진해 나가는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는 젊은 소리꾼이다. 2002년 7살 때 <경기12잡가> 음반을 출반한 적이 있는 스승의 그 마음이 제자에게 전해져 이 음반이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다. 장지우 학생이 부르는 경기민요와 휘몰이잡가와 반주는 경기음악연구회(대표 전병훈)의 산하단체인 경음악회에서 맡았으며 뒷소리는 경음악회 성악부가 담당하였다. 최근에 전병훈 소리꾼의 어린 제자들이 부르는 음반을 자주 만나게 되어 기쁘다. CD시대는 저물고 있지만 장지우 학생의 CD출반은 국악음반을 수집.정리하는 나로서는 고마운 일이고 어린 학생들에게는 자기 또래가 부르는 민요음반을 선택하여 들을 수 있어 좋은 일이기도 하다. 또 그들의 출반, 공연 경쟁이 소리꾼으로 정진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음반명 <명경지수(明鏡止水)>는 ‘거울과 같이 맑고 잔잔한 마음’이라는 의미로 거칠거나 과한 화려함없이 깨끗하고 서정적인 어린 소리꾼의 목소리를 나타내는 말 같기도 하다. 음반을 출반한다는 것은 소리꾼의 길로 들어간다는 의미이다. 소리꾼의 길은 힘들고 많은 고비가 있음을 잘 알고 거울같이 맑은 마음으로 꾸준하게 정진하여 소리꾼이 바라는 민요 싱어송라이터로 잘 성장하기를 바라면서 격려의 글을 마친다. * 본 음반에 대해서는 필자가 쓴 격려사를 올립니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111&page=1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를 참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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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반]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86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국악음반 역사상 최고의 금자탑은 MBC에서 출반한 '한국민요대전'이다. MBC라디오는 1989년부터 1996년까지 전국 153개 시군, 1,010개 마을을 방문하여 토속민요 17,697곡을 채록하였으며, 이 중에서 2,255곡을 발췌하여 1991년부터 순차적으로 103장의 음반을 출반하였다. 1991년 제주도편(CD 10매)을 처음으로 ‘전라남도편’(20매), ‘경상남도편’(8매), ‘전라북도편’(12매), ‘경상북도편’(15매), ‘충청북도편’(6매), ‘충청남도편’(12매), ‘경기도편’(8매), ‘강원도편’(12매)을 마지막으로 총 103매를 1996년에 완반하였다. 별도의 두텁한 해설집에는 수록곡의 노랫말과 해설, 가창자 정보, 사진, 해당지역의 지리개관, 민요개관과 많은 민요는 악보가 수록되어 소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MBC는 비매품 한정반으로 500세트를 제작하여 국공립도서관, 문화관계기관, 해외 연구기관 등에 기증하였다. 이 음반에는 도시화와 산업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흔적 없이 사라질 위기에 있던 소리들을 고스란히 담은 것이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채록된 토속민요로 누구라도 고향의 소리가 그리울 때 들을 수 있는 우리의 소리이다. 소량 제작한 이 귀중한 음반은 찾는 이가 많아 2000년에 MBC는 비매품인 103장의 '한국민요대전'을 발췌하여 한국민요대전 제1-12집 MBC라디오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라는 이름으로 12장을 판매용으로 출반하였다. 여기에는 농요, 어로요, 기타노동요, 장례의식요, 세시민요, 유흥민요, 서사민요, 7부문으로 나누어 주옥같은 우리의 토속민요 256곡을 담았다. '한국민요대전' 103장의 음반은 거의 구할 수 없지만, 고향의 소리, 기억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음반은 지금도 중고음반시장에서 구할 수 있다. 영어해설도 잘 되어 있어 외국에 우리의 토속민요를 알리는 데에도 유용하다. MBC <한국민요대전>의 채록 및 음반제작 작업의 책임자는 당시 MBC라디오의 최상일 PD이었다. 최상일 PD는 2002년에 책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1, 2권을 출판하면서 부록CD 2매에 56곡의 토속민요를 담았다. 이 책은 지금도 쉽게 구할 수 있다. MBC는 자기들이 소유한 모든 토속민요 음원과 관련 자료들을 2018년 2월에 서울시에 기증하였다. 지금은 지금대로의 토속민요가 존재하고 있지만, MBC의 한국민요대전과 같은 음반은 다시는 기획.제작할 수 없는 프로젝터이다. MBC의 <한국민요대전>, 구하기가 불가능한 음반이지만 명반이다. * 본 글은 이전에 소개한 글을 수정하여 실었음. * 관련 음반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MBCD-001&page=2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Z-KIRIN-01/12&page=1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Z-DIM-597&page=1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를 참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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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85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35년 전, 1987년 9월 30일 오후 7시 국립극장 소극장에 <정회천판소리고법발표회>가 진행되었다. 2번째로 열린 이 발표회의 실황녹음을 2장의 음반에 담았다. 국악의 집 이름으로 정회천 국악자료라는 부제를 단 귀한 자료음반이다. 당시 팸플릿의 자료를 담은 해설서에는 중요 무형문화재 판소리고법 보유자 김명환 명고, 문화재 전문위원 이보형 선생.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최종민 부교수의 주옥같은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다음은 이보형 선생이 글이다. "북 가락에는 품위있는 가락이 있고 천한 가락이 있다. 쓸데없이 잔가락을 넣어 치는 것은 금물이다. 고수는 명창의 소리에 따라 추임새를 한다. 추임새는 이면이나 소리의 음악적 특성에 따라 성음을 달리하는 것으로 소리의 흥을 돋우고 소리의 공간을 메꾸며 소리를 이끌어 부추기어 올리는 법이다.” 2장의 음반에는 ‘박봉술선생 바디 적벽가-적벽대전에서 조조가 패주하는 대목’, 안숙선 명창이 부릅니다. ‘박초월선생 바디 수궁가-별주부 따라 수궁에 들어온 토끼의 수난 대목’은 조통달 명창이, ‘김연수선생 바디 춘향가-사 출도 후 동헌 경사 대목’은 오정숙 명창이, ‘강산제 보성소리 심청가-심청이 임당수에 빠지는 대목’은 성창순 명창이, ‘가야금병창 심청가-황성 맹인잔치 가는 대목’은 정달영 명창이, ‘박녹주선생 바디 흥보가-흥보네 박타는 대목’은 한농선 명창이 부른다. 북은 모두 정회천 명인이 잡았다. 고법음반은 판소리 음반이다. 대명창들의 판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귀중한 음반이다. 정회천 명인은 전남 보성 출생으로 김명환 명고에게 판소리고법을, 함동정월 명인께 가야금을 사사하였다.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전승교육자로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한국음악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판소리를 좋아하는 분들은 꼭 구해야 할 음반이다. 35년 전 실황 녹음이지만 명창들의 가는 길과 고수의 장단과 추임새를 감상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공연장의 열기도 느낄 수 있다. 앞으로 정회천 국악자료라는 이름으로 귀한 음원자료들이 출반될 것으로 기대한다. * 이 음반은 현재 제작사인 예술기획탑에서 구할 수가 있음.(www.gugakcd.com)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TOPCD-190&page=1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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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84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잡가(雜歌)는 전통사회에서 전승되어 조선 말기에서 20세기 초에 특히 성행하였던 노래의 하나로서 전문예능인들의 노래로 긴 사설을 기교적 음악어법으로 부르는 민요의 한 갈래이다. 잡가에 속하는 휘몰이잡가는 빠른 속도로 몰아간다는 뜻의 노래로 서서 부른다. 흔히 소리꾼들이 부를 때 처음에는 긴잡가를 부르고 나서 마지막에 휘몰이잡가를 부른다. 이 음반에는 현재 전승되고 있는 휘몰이잡가 10곡(만학천봉-곰보타령-병정타령-기생타령-육칠월 흐린 날-생매잡아-바위타령-맹꽁이타령-한잔 부어라-비단타령)과 유성기음반에서 발견, 복원된 ‘이삼경에 났던 님이’까지 총 11곡이 수록되어 있다. 장구 반주는 스승인 전병훈 소리꾼이 잡았다. 조서윤 소리꾼은 현재 중학교 2년생으로 2017년 산유화어린이민요합창단에서 활동하면서 국악에 입문하였다. 사단법인 경상도민요보존회 최윤영 이사당의 문하생으로 지금은 전병훈 소리꾼을 사사하고 있다, 경기12잡가도 다 배운 상태이며 서도소리, 정가고 배우고 있다고 한다. 2021년에는 서울특별시교육청 국악예능영재교육원장 표창장을 받았다. 소리꾼은 어느 날 재미있는 가사와 흥겹고 구성진 가락의 매력에 빠져 휘몰이잡가를 열심히 배우게 되었고 그 결과로 이 음반이 세상에 나왔다. 꿈의 크기만큼 도전할 세상의 크기도 커진다는 말을 새기며,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멋지고 실력있는 국악인이 되겠다는 큰 꿈을 향해가는 소리꾼의 길에 이 음반은 이정표가 될 것이다. 음반 제목인 '유지경성(有志竟成)'은 ‘뜻이 있어 마침내 이룬다는 의미’이다. 소리꾼의 큰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이 음반을 시작으로 ‘경기12잡가’ 등의 음반도 만나기를 기대해본다. 세련된 명창들의 휘몰이잡가, 힘찬 중견소리꾼의 휘몰이잡가, 발랄한 젊은 소리꾼의 휘몰이잡가, 그리고 학생들이 부른 예쁜 휘몰이잡가 음반도 우리에게 필요하다. ‘휘몰이잡가’는 ‘휘모리잡가’로도 명칭하고 있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105&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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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83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천지윤의 해금:잊었던 마음 그리고 편지’는 한국가곡을 해금으로 연주하는 2장의 음반이다. 노래는 부르는 것이다. 그 속에 든 시·가사는 인간의 감성을 가장 잘 전달하는 요소다. 또 인간의 목소리가 최고의 악기라는 말도 있다. 그러나 노래를 연주한다는 것은 시·가사가 사라지고 최고의 악기인 목소리로 전달하는 감성을 악기로 전해야 한다. 악기가 단순히 노래의 선율을 재연해서는 감흥을 주지 못한다. 이 음반은 시·가사가 사라진 공간을 어떻게 해금으로 채울지를 고민한 3년간의 작업으로 이루어낸 결과물이다. CD1 ‘잊었던 마음, 다시 김순남’은 김순남(1917~1983) 작곡가의 한국가곡 5곡(산유화. 진달래꽃. 자장가 1. 잊었던 마음, 자장가 3)을 해금, 클라리넷(여현우), 기타(박윤우), 3중주로 연주하고, CD 2 ‘편지, 다시 윤이상’은 윤이상(1917~1995) 작곡가의 한국가곡 5곡(그네. 고풍의상. 달무리. 나그네. 편지)을 해금과 피아노(조윤성), 2중주로 연주한다. 김순남의 가곡에는 슬픈 정서가 담겨있고, 윤이상의 가곡에는 희망과 낙관이 담겨져 있다. 김순남이 고른 노랫말은 본인의 시와 김소월의 시이고 윤이상이 고른 노랫말은 박목월, 조지훈, 김상옥의 시다. 김순남은 월북한 작곡가이고 윤이상은 독일에서 활동하였으며 동백림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작곡가이다. 두 작곡가의 다른 색채를 느낄 수 있는 음반이다. CD 1에는 김광수 작곡의 ‘엄마야 누나야’, 박윤우 작곡의 ‘월정명’, CD 2에는 조윤성 작곡의 ‘La Memoria de Yun Isang’과 ‘새야새야’가 추가로 수록되어 있다. 천지윤 해금 연주자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음악학 박사를 취득하고 현재 동대학과 추계예술대학에서 외래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 음반은 2012년 첫 음반 해금과 클래식 기타를 위한 작품집 ‘후조’를 출반한 이래 5번째 음반(디지털음반 2장 제외)이다. 연주자는 순도 높은 소리의 세계는 언어보다 명징하다고 한다. 언어가 갖는 힘이 ‘구체성’이라면 언어가 사라진 후에 남는 것은 광활한 ‘상상력’이라고 한다. 해금으로 연주하는 노래가 명징한 감동과 광활한 상상력을 주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감상자의 몫이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089&page=1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를 참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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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반]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82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숙명가야금연주단은 국내 최초의 가야금오케스트라로 1999년에 창단되었다. 전통음악과 현대의 개량가야금 음악, 가야금 병창 등, 가야금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음악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가야금 전문 대학원 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중심이 되어 창단되었다. 또 연주단 활동을 통한 전문 연주 기회를 경험하고, 아울러 시대가 필요로 하는 가야금 음악의 세계를 국악계 또는 문화계의 한 중심에 서기 위해서 가야금 연주인들의 열정을 결집한 가야금 연주단이다. 한 때는 b-boy와의 연주로 대중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기도 하였으며, TV광고에도 등장하여 국민가야금연주단으로 꿈을 이룬 연주단이었다. 연주단의 음반작업도 꾸준하게 진행되어 왔지만 지금은 뜸한 상태이다. 창단된 후 이듬해인 2000년에 <숙명가야금연주단 1집>을 출반하고, 2집 <가야송>을 2001년에, 3집 <가야금의 신세계>를 2003년에, 4집 <오리엔탈 무드 오브 가야금>을 2005년에, 5집 <러블리 가야금>을 2006년에 출반하면서 6집으로 이전에 출반한 음반에서 대표 레퍼토리를 발췌하고 새로운 곡을 녹음하여 The Korean’s Favorites Gayageum Melodies <For You>라는 이름으로 출반하였다. 그리고 2017년 9집 <Nostalgia:향수>를 마지막으로 출반하였다. 숙명가야금연주단의 음반 중에서는 6집 <For You>가 대중들의 사랑을 제일 많이 받고 있다. 이 음반에는 비틀즈와 가야금이 만났을 때(Hey Jude/Ob-La-Di, Ob-La-Da / Let it be / I want to hold your hand), 남미에서(키싸스 키싸스 키쌰스 / 사랑의 역사), 러시안 로망스(아무르 강의 물결 / 카츄샤), 한국인의 소리마을(초소의 봄 / 18현과 25현을 위한 아리랑 / 25현 가야금 변주곡 도라지), Classic in Kayageum(비발디 사계 중 겨울 2악장 / 캐논변주곡) 등 모두 13곡이 수록되어 있다. 귀에 익숙한 음악으로 누구라도 들으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가야금 연주로 탄생시킨 것이다. 이 음반을 듣고 가야금의 매력에 반해 국악에 입문한 분도 있다. 서울음반에서 출반된 <For You>음반은 제작회사도 바뀌고 바꾸어 현재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으로 바뀌었다. 국악음반으로는 스테디셀러이지만, 거대기업 카카오의 입장에서는 영업면에서 계속 출반될지는 알 수 없다. 전통음악 음반은 아니지만, 국악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고있는 음반이다. 편안하게 가볍게 감상할 수 있는 명반으로 지금도 구할 수 있다. * 본 글은 이전에 소개한 글을 수정하여 실었음.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SRCD-1624&page=1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를 참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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