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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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91

임진옥 대금 <청성자진한잎.영산회상>과 임진옥 대금 <헌천수.평조회상>

  • 특집부
  • 등록 2022.05.31 07:30
  • 조회수 1,340
  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화면 캡처 2022-05-30 223101.jpg
[국악신문] 임진옥 대금 <청성자진한잎.영산회상>과 임진옥 대금 <헌천수.평조회상> (2021년 Sound Press GGC-20101 & GGC-20101-A)

 

수원대학교 명예교수인 임진옥 대금연주자의 첫 음반이다. 낱장으로 출반된 2장의 ‘영산회상’ 음반이다.     


 ‘청성자진한잎’, 대금 독주곡으로 가곡 태평가를 변주한 곡이다. 청성은 높은 음을 말하며 자진한잎은 가곡 형태에 기반을 둔 관악곡이다. 대금의 높은 음과 맑은 소리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곡으로 간단히 줄여 청성곡이라고도 한다. 


 ‘영산회상’, 오늘날 전승되는 풍류음악의 대표적인 기악곡이다. 15세기경에는 성악곡으로 연주되었고 17세기에는 기악곡으로 연주되기 시작하였다. ‘상령산-중령산-세령산-가락덜이-상현도드리-하현도드리-염불도드리-타령-군악’ 등 9곡의 모음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에는 느리게 시작하여 조금씩 빨라지는 이른바 느림-보통-빠름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영산회상의 전체적 악상은 절제의 표현력이다. 반주는 대정 김정수 선생이 맡았다.


 ‘헌천수’, 대금 독주곡으로 무용반주음악과 왕궁의 연회 등에서 연주되는 삼현육각의 하나이다. 관악기의 독주곡으로 자주 사용되고 단소와 생황 또는 단소와 양금의 이중주로 연주되기도 한다.


 ‘평조회상’, 영산회상을 4도 아래로 조옮김하여 만들어진 곡이다. 17세기 성악곡에서 기악곡으로 변화하여 여러 파생곡이 발생하였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평조회상이 출현한 것으로 추정도고 있다. ‘상령산-중령산-세령산-가락덜이-상현도드리-염불도드리-타령-군악’까지 모두 8곡의 모음곡이다. 악곡의 속도는 이른바 느림-보통-빠름의 형태를 가지고 있고 전체적 악상은 유려함을 보이고 있는 곡이다. 반주는 대정 김정수 선생이 맡았다.


임진옥 대금 연주자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성진, 이상규, 조창훈 명인을 사사하였다. 여러 국악관현악단에서 상임지휘자를 맡았고 수원대학교에서 부총장을 역임하였다. 퇴임 후 국가무형문화재 제20호 대금 정악 전승교육자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긋한 나이에 첫 음반 2장을 출반한 것으로 연주자가 한 평생 연마한 예술세계가 올곧게 담겨져 있다. 청아한 대금소리가 가슴에 와 닿는다.      


관련 음반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101&page=1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101-A&page=1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를 참조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