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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M 첫 모델 '캐스퍼'와 함께 하는 광주프린지국내 대표 거리축제 중 하나인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이 광주형 일자리의 첫 결실인 '캐스퍼(CASPER)'를 만난다.광주시는 오는 25일 오후 3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주차장에서 2021 광주프린지페스티벌 9회차 분산형 공연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캐스퍼는 광주형 일자리 1호 기업인 GGM에서 출시한 신차로 지난 15일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이번 행사는 이제 막 양산에 들어간 캐스퍼 홍보를 위해 마련됐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가용 드라이브인 공연 방식으로 진행된다.세계이집트밸리연맹 광주지부의 '밸리댄스', SOOF·오세주·노웨얼·온밴드의 '대중가요', 페이머스의 '재즈', 전통연희예술단 굴렁쇠의 '전통연희', 그나데 첼로 콰르뎃의 '클래식', 플로티의 '모던팝', 한국국악협회 광주지회의 '국악' 등 10개 지역 예술단체가 다양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특히 미스트롯 출연 트로트 가수 '지원이'의 초청공연도 펼쳐진다. 또 캐스퍼 홍보존이 페스티벌 근처에 마련돼 관람객들이 드라이브인으로 전시 차량을 직접 볼 수 있다. 공연은 사전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차량 내 인원은 4명 이하로 제한된다.관람 신청은 광주프린지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나 전화(062-670-7967)로 가능하다.또 온라인 줌(Zoom)과 유튜브 채널 '광주문화재단TV'를 통한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관람할 수 있다.김준영 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은 "캐스퍼와 함께 하는 프린지페스티벌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전국 최초 노사상생 일자리 사업의 성공을 기원하는 동시에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힐링타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광장형 프린지페스티벌은 다음달 8일부터 10일까지 5·18 민주광장, 전일빌딩245 옥상, 아시아문화전당 계단 등에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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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방탄소년단, 유엔본부서 '퍼미션 투 댄스'…유튜브 동접 98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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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할 전(傳) 대신 펼 전(展)의 미학…창극 '흥보전국립창극단 신작 '흥보전'은 폼을 과하게 잡지 않으면서도 세련됐고, 고전의 본질을 꿰뚫으면서 현재까지 관통한다. 허규 '흥보가'(1998)가 원작인데, 각색까지 맡은 김명곤의 해석은 얄팍하지 않다. 원작에 없는 '제비 나라'를 추가해 텍스트 해석을 두껍게 만들었다.김 연출이 제비가 움직이는 길을 공부한 뒤 설정한 '제비나라'는 최근 유행하는 '가상 세계'를 연상케 한다. 사람들이 각종 가상세계에서 속마음을 털어놓듯, 러시아·일본·중국 그리고 한국 제비는 각자 겪은 속사정을 제비여왕에게 털어놓는다.제비나라뿐만 아니라 흥보와 놀부의 집도 모던하다. 선명한 이동식 LED 스크린 2개 덕이다.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했다. 이번 '흥보전'은 '흥보전(傳)'이 아니라 '흥보전(展)'이다. 세계적 설치미술가 최정화가 '흥보전(傳)을 전시(展示)'한다는 콘셉트를 내세웠다. 흥보·놀부의 성격과 그들의 환경을 직관적으로 객석에 전달하는 위력을 보여준다.LED 패널에 등장하는 최 작가의 기둥 시리즈 '세기의 선물'이 예다. 한국 웨딩홀 기둥을 모방, 화려한 색을 더한 작품은 급격한 근대화와 서구화를 읽어낸 최 작가의 대표작. 물질 지향적인 세태를 풍자했다.극 중 욕망을 추구하는 놀보가 등장하는 장면과 이질감 없이 어우러진다. 놀보집의 화려함을 상징하는 화려한 샹들리에가 영상에 등장하는 장면도 그렇다.최 작가가 이번 '흥보전'에서 맡은 역할은 시노그래퍼다. 공연예술 공간을 구상하며 무대미술 전반을 다루는 역이다. 공간과 미술이 극의 분위기를 지배할 수밖에 없다. 특히 전할 전(傳) 대신 펼 전(展)을 사용한 제목은 '신의 한수'로, 작품의 성격을 규정한다. 화두가 이야기로 전달되기보다, 이미지로 펼쳐지는 시대를 반영한 통찰이다. 미장센의 시대에 창극도 편입된 셈이다.안숙선 명창이 작창하고, 박승원·최성은·김창환이 공동작곡한 음악도 세련됐다. 서양음악 어법이 녹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전통음악 기반의 1세대 월드뮤직 그룹 '공명' 멤버인 박승원 음악감독은 전통음악을 그대로 '전시', 무대와 맞물리는 음악적 효과를 연출해낸다.선을 권하고 악을 나무라는 '권선징악(勸善懲惡)'이라는 원작의 결은 그대로 가져간다. 여기에 기후환경 위기, 부동산 문제 그리고 코로나19 등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간다. 단아하면서도, 캐릭터마다 숨은 디테일을 만들어낸 의상·장신구디자인 최인숙 역할도 컸다.흥보 역은 김준수, 놀보 역은 윤석안, 제비여왕 역은 정미정이 맡았다. 21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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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유엔본부서 '퍼미션 투 댄스'…유튜브 동접 98만명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유엔본부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방탄소년단은 20일 오후 유엔(UN) 유튜브 등을 통해 송출된 영상에서 히트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를 유엔총회장을 비롯한 유엔본부 장소를 배경으로 춤과 함께 선보였다.사전 제작된 이 영상은 원테이크 기법으로 촬영돼 눈길을 끌었다. RM과 정국이 유엔총회장 단상에서 노래를 시작했고 이후 멤버들이 하나둘씩 합류했다.회의장을 빠져 나가 로비에서 퍼포먼스를 벌인 뒤 유엔본부를 거쳐 유엔 건물이 한눈에 보이는 잔디 밭에서 시민처럼 보이는 댄서들과 퍼포먼스를 펼쳤다.멤버들과 댄서들은 환한 표정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밝은 미래에 대한 예고편처럼 보였다. 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 영상 퍼포먼스가 끝나기 직전 UN 유튜브 채널 동시접속자 수는 98만명을 찍었다.이날 방탄소년단은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제76차 유엔총회에 참석했다.'퍼미션 투 댄스' 영상 퍼포먼스 송출 직전에 유엔총회 특별행사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개회 세션에서 청년세대·미래세대를 대표해 연설도 했다.RM은 "가능성과 희망을 믿으면 예상 밖의 상황에서도 길을 잃는 게 아니라 새로운 길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멤버 7명이 돌아가면서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이전의 세상과 이후의 펼쳐질 세상을 주제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연설에 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캠페인을 통해 사전에 취합한 전 세계 청년들의 고민과 생각들을 연설에 녹여냈다. 방탄소년단이 유엔총회에서 연설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였다.2018년 9월 제73차 유엔총회에서 유엔아동기금(UNICEF)의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발표 행사에 참석해 리더 RM이 대표로 개인 경험을 담아 젊은 세대를 향해 "스스로를 사랑하고 목소리를 내자"라고 메시지를 전달했다.지난해 9월에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75차 유엔총회 유엔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에서 특별 연사로 나서 팬데믹 상황에 힘겨워하는 미래세대를 향해 "삶은 계속될 것이다. 우리 함께 살아내자(Life goes on. Let's live on)"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던졌다.방탄소년단은 유엔총회 연설을 마친 뒤에 미국 ABC 방송 인터뷰를 통해 유엔총회 주요 의제인 팬데믹 극복, 미래세대와의 소통 등에 대한 생각을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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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반]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55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아리랑’은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민요이다. 아리랑은 지속적으로 재창조되며 다양성을 지녔고, 공동체의 정체성을 담고 사회적 단결을 재고한다. 이러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결과 2012년에 유네스코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세계적으로 보존하고 지켜야 할 가치가 있는 노래로 인정받은 것이다. 여기서 ‘아리랑’이란 후렴에서 ‘아리랑’, ‘아라리’ 또는 이와 유사한 어휘를 노래하는 특징을 지닌 곡들을 통칭하고 있다. 이 음반은 78회전의 유성기음반 복각으로 서울지역에 전승되는 한 배 느린 ‘긴아리랑’ 3곡, 본조아리랑 이전의 ‘구조아리랑’ 2곡, ‘본조아리랑’ 3곡, ‘정선아리랑’, ‘강원도아리랑’, ‘밀양아 라랑’, ‘진도아리랑’, 신민요인 ‘꼴망태아리랑’과 영화설명 ‘아리랑’ 등 14곡의 아리랑이 수록되어 있다. 광복 이전인 1930년대와 광복 이후, 당시에는 ‘아리랑’의 과거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음반이었다. 특히 마지막에 수록된 영화설명 ‘아리랑’은 1934년 일본 콜럼비아사의 리갈음반(C107 & 108) 4면을 복각한 것이다. 나운규가 제작•주연한 영화 ‘아리랑’을 변사(성동호)가 해설하는 방식으로 취입하여, 강석연의 노래에서 지금과는 다른 ‘본조아리랑’의 원형을 확인할 수 있다. 음반의 해설서는 한국고음반연구회 이보형 회장(당시 문화재 전문위원)이 집필하였다. 아리랑의 역사, 각 아리랑에 얽힌 이야기, 복각 유성기음반에 대한 자료 및 가사가 실려 있어 아리랑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1991년 이 음반을 출반한 신나라레코드는 현재 최대의 국악음반을 출반한 회사로 남아있다. 음반번호 1번으로 출반되어 당시에는 ‘아리랑’이 지금같이 화제가 된 시기가 아니었으니 선견지명이 있는 기획이었다. LP음반과 CD음반으로 선보인 본격적인 아리랑 음반 출반의 시초이다. 또한 음반으로서는 2012년 유네스코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등재의 출발점이 된 음반이기도 하다. 유성기음반 복각이라 음질은 양호하지 않지만 ‘아리랑’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놓쳐서는 안 되는 음반이다. 현재 LP음반은 고가로 거래되지만 CD음반은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SYNCD-001&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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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13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뉴욕의 유엔본부에는 대한민국 정부가 기증한 ‘월인천강지곡’의 활자본, 그리고 그것을 인쇄한 활자들을 복원한 조형물이 그 위용을 드러내며 전시되어 있다. 이것은 1991년 9월에 유엔에 가입한 기념물이다. <월인천강지곡>의 고본(古本)을 복사 확대한 복제품인데, 사람 키만큼 높은 유리 상자에 보관되어 있어 한눈에 띈다. 더구나 한글 활자로 된 것이기에 한국의 고유어인 한글의 독창성을 당당하게 전시하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 전시물은, 최초의 한글 활자본인 월인천강지곡을 1000년 동안 보존된다는 특별한 한지에 복원하고, 당시의 활자를 재주조하여 조형물로 전시한 것이다. 월인천강지곡은 1447년에 쓰였으니 한국의 금속활자가 1440년경의 구텐베르크(Gutenberg)의 금속활자보다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한국이 막강한 한자 문화의 지배권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한글을 창제한 나라임을 만천하에 자연스럽게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월인천강지곡은 불경에 나오는 말로서 ‘월인천강(月印千江)’의 뜻은 하나의 달이 똑같은 모양으로 천(千)의 강물에 비친다는 뜻이다. 역사는 때론 소수에 의해 움직인다. 한 사람의 아이디어가 나라 전체의 이미지를 좋게도 나쁘게도 바꿀 수 있다. 그래서 창조는 개인의 힘이지만 그것의 결과는 국력이 된다. 최근에 살아있는 자기계발서로 평가받고 있고, 대통령이 한국 외교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극찬하며 미래문화특사로 임명된 BTS(방탄소년단), 그리고 싸이에 이어 미국의 저스틴 비버를 뛰어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튜브 구독자 수를 보유한 블랙핑크 등은 한류인 K-POP으로써 K-문화의 새로운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일제 강점기였던 100년 전 한국의 대중음악의 현실은 어떠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가요를 1926년 윤심덕이 불러 히트시킨 ‘사의 찬미’라고 하지만 그보다 앞선 1923년 무렵에 많은 국민들이 따라 불렀던 ‘이 풍진 세월’이라는 주장도 있다. 가사는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은 무엇이냐”로 시작하는 노래로서 원래 제목은 '희망가'이다. '사의 찬미'는 이바노비치의 왈츠곡 ‘도나우강의 잔물결’에서 곡을 흉내냈다고 하는데, 이 풍진 세월도 원작자는 영국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그 이후에 한국인 스스로 창조적으로 작곡된 곡이 1926년경에 작곡된 전수린의 '고요한 장안'인데, 이 곡은 한국에서는 실제로 극 중에 막간 가수의 노래로 불려지고 있었던 노래이다. 전수린은 1907년 개성에서 출생하였다. 어렸을 때부터 호수돈 여학교의 교장인 ‘루추부인’으로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고, 어린 나이에 동요를 작곡하기 시작하였다. 15세 때 송도고보를 중퇴한 전수린은 서울로 올라가 연악회(硏樂會)를 주도하고 있던 홍난파와 함께 활동하게 된다. 전수린은 한국 작곡가 최초로 ‘빅타 레코드사’에 전속되어 1932년에 '황성옛터'와 '고요한 장안'을 일본에서 발표하여 일약 유명한 작곡가가 된다. 한편, 엔카의 대부로 불리게 된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고가 마사오 작곡의 '술은 눈물인가 한숨인가(酒は 淚か溜息か)'는 1931년에 발표되었는데, 1932년에 표절시비에 휘말리게 된다. 한국의 전수린 작곡의 '원정'(한국에서는 '고요한 장안'으로 발표)을 표절했다는 것이다. '원정'이 발표됐을 때 일본 박문관(博文館)에서 출판하는 잡지 '신청년'에서 고가 마사오의 '술은 눈물인가 한숨인가'가 전수린의 '고요한 장안(원정)'을 표절했다고 하는 기사(이호섭 글 참조)가 실렸다는 사실이다. 이 같은 사실을 일본의 음악평론가 ‘모리(森一也)’는, 당시 ‘고가마사오’가 조선에 살고 있었을 때 들었던 ‘전수린’의 멜로디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일본 엔카를 대표하는 원로 가수이자 일본엔카협회 이사장인 다카기 이치로는 제이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엔카의 원조는 한국이라는 것을 밝힌 바 있다. 다카기 이치로는 "일본 엔카의 한 획을 그은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의 피가 섞여 있으며 엔카 멜로디 원조는 한국입니다.”라고 언급하면서 고가 마사오가 유년시절 한국에 살면서 교육을 받았고, 한국의 전통문화를 가까이 했음을 강조하며 엔카의 멜로디는 한국의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카기 이치로는 10대부터 일본 민요를 배우기 시작해 엔카 가수 한길을 고집한 45년 베테랑 엔카 가수이다. 1963년 데뷔하여 300곡 이상의 곡을 발표했고, 아내 쓰야마 요코와 듀엣으로 부른 '신주쿠소다치'는 160만장의 음반이 팔리며 엔카의 전설이 되었다. 그리고 그는 일본 엔카를 지키기 위해 1997년 일본엔카가요협회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다카기 이치로는, "엔카는 메이지 시대부터 바이올린 연주에 맞춰 그날의 뉴스, 사건을 전달하는 형태로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때의 엔카는 연가(演歌)가 아닌 염가(艶歌)였죠, 염(艶)자는 일본어로 섹시하고, 빛나고, 성숙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깊이 있는 음악이라는 것이죠, 그것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연출’이라는 의미의 연가가 되었습니다. 일본 엔카의 원점이 되고 있는 천재 작곡가 고가 마사오(古賀政男)씨는 일본 후쿠오카 출신으로 유년시절 한국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일본에 건너와 탄생시킨 엔카의 멜로디는 한국의 것이었죠, 그러니까 엔카의 원조는 한국입니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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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흙의 소리 55흙의 소리 이 동 희 복귀 <2> 연일 수없이 올리는 상주 가운데 조회 때 쓰는 음악에 대한 것이 많았다. "매달 초하루와 16일 두 차례는 옛 제도에 따라 순전히 아악雅樂만 쓰고 그 나머지 네 차례는 전례대로 속악俗樂을 쓰자고 하였는데 당나라 제도에 의하면 아악은 오직 교묘郊廟 원회元會 동지冬至 그리고 책명대례冊命大禮 때만 썼습니다. 진씨악서陳氏樂書 궁가도宮架圖에 의하면 삭일수조朔日受朝 동지조하朝賀 원일元日조하 때 썼습니다. 옛 제도에 의하여 초하룻날과 명나라의 책명대례 축하와 조고詔誥 칙서勅書의 영명迎命에는 헌가軒架를 쓰고 그 나머지 아일衙日에는 전대로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세종 12년 9월에 올린 글이다. 책명은 왕세자 왕세손 비빈 들을 책봉하는 임금의 명령이며 대례는 임금이 친히 주관하는 궁중 대사이다. 조고는 윗사람 아랫사람에게 알리는 일이며 영명은 명령을 따르는 것을 말한다. 한자를 같이 쓰는 것은 이해를 돕기 위해서이고 설명도 그런 것이다. 물론 필자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삭일 수조는 초하루 임금이 신하들로부터 조회를 받던 일이고, 동지 조하는 동지에 신하들이 조정에 나아가 임금에게 하례하던 의식이며, 원일은 정월 초하루, 아일은 임금과 신하가 모여 조회를 하고 정사를 보던 날을 말하는데 이렇게 다 설명을 할 수는 없지만, 조회의 형태 일정이 다양하였다. 박연은 조회악에 대하여 여러 가지 필요한 요건들을 일일이 말하였다. 헌현軒縣 18가架를 당하堂下에 설치하고 거문고와 비파 금슬琴瑟은 당상에 설치하되 모두 6개씩을 쓰게 하며 또 악공들의 업을 연습하는 것도 미리 익혀야 하므로 연습해서 될만한 악공 30명을 선택하여 가르치되 그 총 수는 139명으로 하고 각 관아의 나이 젊은 노자奴子를 택하여 그 수효를 충당하고 악공은 공사비公私婢의 자식으로서 갑오년 6월 이후에 양부良夫에게 시집 가서 낳은 자와 간척干尺이나 보충군들에게서 낳은 자들로 충당하고… 아주 구체적이며 실질적인 제안이었다. 음악의 조리條理는 순전히 시작과 종결에 있으니 그 시종始終을 갖추지 못하면 궁성宮聲이 혹 가고도 돌아오지 않는 수가 있어 옛 사람들이 이를 상서롭지 못한 징조라고 일러 왔다. 조회 때의 음악은 당상 당하에서 일시에 연주해야 하고 진씨예서陳氏禮書의 조하 의절에 따라 헌가만 쓰도록 하고, 선궁법旋宮法을 써서 정월에는 태주 2월에는 협종 3월에는 고선 4월에는 중려를 연주하며 12월의 대려에 이르러서 끝나도록 하고 이와 같은 순서로 연습해 연주하도록 해야 하며, 조회악의 가자架子(편종 편경을 달아 놓은 틀)는 먼 곳에 두지 말고 반드시 낭하에 옮겨 간직하게 하며 그 체제體制도 전례에 구애 없이 경쾌하고 화미華美하게 개조하고 쇠를 사용해 견고하게 결속하여 다시 떨어지거나 쪼개지지 않게 하고는 평상시에는 전부를 옮겨 들여놓고 위를 덮어 티끌의 오염을 피하게 하고 사용할 때에는 다시 옮겨 내놓고 배설하게 해야 한다고 청원하였다. 조회악에 대한 세세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조회 때 헌가는 반드시 견고하고 내구성耐久性 있는 가래나무(楸木) 등의 목재라야 할 것이며 그 장식 부분은 유자나무(椵木) 따위도 좋을 것이니 때에 늦지 않도록 미리 준비하여 쓰도록 할 것이며, 현가의 악기는 종鍾 경磬을 제외하고는 거문고와 비파가 각기 6개 축祝 어敔가 각 1개 훈塤 부缶 지篪 적笛 소簫 생笙 우芋 관管 약蘥이 각각 10부部이며 북(鼓)의 제도에 있어서는 옛 그림을 상고하니 조회와 사의射儀에 모두 건고建鼓를 사용하였는데 그 장식과 위의威儀가 제악祭樂과 유사하지 않고 이러한 악기들은 모두 미리 제작하지 않을 수 없으니 악기감조색樂器監造色을 설치하여 시기에 미칠 수 있도록 제조하게 하자고 한 위에 열거한 조건은 모두 상신한 대로 하라고 청원하였다. 박연의 상주는 그대로 따랐다. 세종실록 49권 기사이다. 쉰을 넘은 나이지만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정열이 넘치고 혈기가 왕성하였다. 조회의 음악은 왕의 행차의 기품을 고양하는 아악으로 이에 대한 왕의 관심도 자별하였다. 세종 12년 12월, 임금이 상참常參을 받고 윤대輪對를 행하고 경연經筵에 나가서 음악에 대하여 이야기하다가 박연에 대하여 말하였다. "박연이 조회의 음악을 바로잡으려 하는데, 바르게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율려신서律呂新書도 형식만 갖추어놓은 것 뿐이다. 우리나라의 음악이 비록 다 잘 되었다고 할 수는 없으나 반드시 중국에 부끄러워할 것은 없다. 중국의 음악인들 어찌 바르게 되었다 할 수 있는가.” 必無愧於中原之樂 亦豈得其正乎, 우리나라 음악과 중국의 음악에 대한 평가였다. 그와 동시에 박연에 대한 평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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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성 화백의 춤새 (15)<br> 황보영의 '달구벌 북춤' 춤사위달구벌 북춤 '북춤'은 한국무용 가운데 악기를 이용하여 추는 춤 중 가장 대중적이며 예술적인 춤이다. 주로 농악의 북잽이가 추는 춤으로, 북채 2개를 양손에 들고 북을 치면서 추는 쌍북채춤과 북채 하나를 들고 북을 치면서 추는 외북채춤이 있으며, 대구 농악과 전라 진도북춤 외에는 거의 외북채춤이다. 북춤이 가장 발달한 지방은 경상도와 전라도로서, 경상도 지방의 농악에서는 북이 약간 크며 자진가락이 적은 대신 원박에 맞추어 힘차게 치면서 춤을 추며, 전라도 지방에서는 자진가락으로 장단과 장단 사이에 엇박으로 다양하게 북을 치면서 춤춘다. 따라서 경상도 지방의 북춤은 남성적인 반면 전라도 지방은 여성적이라 할 수 있다. 영남지역의 전통 북춤의 전형에 기반하여 지역적 상징성과 전승자 황보영의 춤철학과 사상, 예술적 감각을 가미해 재해석한 현대적 형태로 계승되고 있는 춤이다. 군더더기나 지나친 화려함 없이 담백한 움직임과 강렬하지만 단순하고 경쾌하며 큰 산맥으로 둘러싸인 대구지역의 사람들의 호방한 기질이자 문화적 특성을 형상화하고 있다 황보영 달구벌북춤보존회 회장 한울북춤연구원 원장 일일디지털인쇄 대표 말과글자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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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혼자 봐도 좋아요...'카포네 트릴로지'·'헤드윅'추석 연휴가 18~22일 5일로 짧지 않다. 하지만 예술은 더 길다. 한가위 보름달처럼 풍성함을 안겨주는 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가족, 연인, 친구끼리 그리고 코로나19 기간 안전하게 혼자 봐도 좋을 작품들이다.◇가족▲'빌리 엘리어트'는 명실상부(名實相符) '뮤지컬 고전' 반열에 올랐다. 2005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한 이 뮤지컬은 국내 2017년 재연 이후 4년 만에 돌아왔다.공연계도 분명 유행(流行)이 있지만, '빌리 엘리어트'는 어느 시대와도 부합한다. 동명영화(감독 스티븐 달드리·제작 워킹타이틀·2000)가 바탕으로, 1984년 탄광노동조합의 파업시위가 한창이던 영국 부부의 탄광촌이 배경.당시 대처 정부의 광산 구조 조정의 여파가 물밀듯이 이 탄광촌을 휩쓸고 있다. 파업에 참여 중인 아버지와 형 그리고 치매증세가 있는 할머니와 함께 사는 11세 소년 빌리가 발레를 알아가면서 가족과 공동체 그리고 꿈의 소중함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뭉클하게 그린다. 오는 2022년 2월2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국립극장 국립창극단이 창극 '흥보전(展)'은 배우 겸 연출가 김명곤, 한국을 대표하는 명창 안숙선,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최정화 등 각 분야 거장들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판소리 '흥보가'를 동시대 상상력으로 새롭게 선보인다.창극의 독창적 성격을 정립하는 데 기여한 연출가 허규(1934~2000)의 ‘흥보가’(1998)를 원작으로 삼았다. 음악감독은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공명'의 박승원이 맡았다. 21일까지 해오름극장.◇연인 ▲'하데스타운'은 하반기 최고 기대작이었는데 명실상부 이름값을 한다. 그리스 신화가 바탕이다.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아내 에우리디케를 되찾기 위해 지하 세계로 향하는 오르페우스, 사계절 중 봄과 여름은 지상에서 가을과 겨울은 지하에서 남편인 하데스와 보내는 페르세포네의 이야기가 재즈, 포크 등 아름다운 음악과 세련된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오르페우스 역엔 뮤지컬배우 조형균·박강현, 그룹'엑소' 멤버 시우민이 캐스팅됐다. 뮤즈와 인간의 혼혈로 절대적 위력을 지닌 음악적 재능의 소유자다. 그런 그의 노래에 반해 청혼을 받아 들이는 에우리디케는 김환희와 김수하가 나눠 연기한다. 오는 2022년 2월27일 LG아트센터.▲'엑스칼리버'는 영국의 건국 신화를 담은 '아서왕 이야기'가 바탕이다. 켈트 족 중세기사 전설 속 영웅을 다룬 이 신화는 우리나라의 단군 신화처럼 영국의 민족 통합 설화로 통한다.왕의 운명을 타고난 청년이지만, 성검인 엑스칼리버를 뽑은 뒤 자신의 운명 앞에 고뇌하고 성장하는 아더가 주인공이다. 김준수, 카이, 비투비 서은광, 세븐틴 도겸 등 스타들이 아더 역에 쿼드러플 캐스팅됐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몬테크리스토'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을 맡았다. 11월7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친구▲연극 '템플(Temple)'은 자폐증 진단에도 세계적인 동물학자가 된 미국 템플 그랜딘 콜로라도 주립대학교 동물과학부 교수의 학창 시절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았다.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민준호가 작연출, 유럽의 명문 무용단인 스위스 현대무용단(Cie. Linga Dance Company)과 영국 2FaCeD 댄스 컴퍼니 단원 출신인 안무가 심새인이 안무와 함께 공동 연출로 힘을 보탠다. 두 연출은 '신체 연극'(physical theater)을 만들어냈다. 신체 움직임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인물의 심리, 상태, 감정을 전달하는 '피지컬 시어터'를 표방한다. 대학로에서 떠오르는 김주연·박희정이 템플 역을 나눠 맡는다. 29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혼자▲3년 만에 돌아온 갱스터 누아르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20세기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마피아 ‘알 카포네’가 주름잡던 미국 시카고가 배경. 렉싱턴 호텔 661호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루고 있다. 보이지 않는 시스템에 갇힌 인간들의 군상은 지금과 겹쳐지며 다양한 울림을 안긴다.한 편에 약 60분간 진행되는 연극 세 편이 같은 기간 번갈아 가며 공연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건명, 송유택, 홍륜희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월21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뮤지컬 '헤드윅'은 과거의 아픈 상처를 딛고 음악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고자 하는 동독 출신의 트랜스젠더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다. 영화배우 겸 감독 존 캐머런 미철이 극본과 가사를 쓰고 기타리스트 스티븐 트래스크가 곡을 붙였다. 미철은 '헤드윅'의 오리지널 캐스트이기도 하다.13번째인 이번 시즌은 이례적으로 1250석짜리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헤드윅을 맞는 라인업은 객석을 가득 채울 만큼 화려하다. 오만석, 조승우, 이규형, 고은성, 뉴이스트 멤버 렌(최민기) 등 다섯 헤드윅의 매력이 모두 달라 회전문 관람을 ㅇ한다. 오는 10월31일까지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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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할린 한인들이 선보인 김치축제유즈노사하린스크(Yuzhno-Sakhalinsk) 세르게이 나드사딘(Sergey Nadsadin) 시장도 축제 장소를 방문하여 박순옥 회장의 도움으로 김치를 만들어 보았다. "Yuzhno-Sakhalinsk는 다국적 및 다문화 도시입니다.그리고 우리의 국경일은 항상 보편적인 재미와 상호 존중의 분위기에서 개최됩니다. 미식을 포함한 한국 문화와 그 전통은 섬 주민들의 일상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부분이 되었습니다. 이 지역에서 가장 큰 한인 디아스포라가 유즈노사할린스크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나는 축제가 마을 사람들에게 진정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Yuzhno-Sakhalinsk 행정부는 미래에 당신의 사업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시장은 말했다. 사할린주 한인협회 박순옥 대표는 "8월 21일 주말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확산으로 취소되어 한달이나 늦쳐진, 사할린 한인들의 최대 명절인 광복절 및 추석 행사를 위해 후원해 주신 도움과 지원에 대해 시 행정부와 세르게이 나드사딘 시장님께 우리를 대표하여 감사드립니다. 도시의 문화생활이 해가 갈수록 풍성해지고 있어 기쁘다”라고 전했다. 사할린아리랑무용단(단장:박영자)이 김치축제 축하 무대를 아리랑춤으로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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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선의 남도문화 기행 (9)이윤선(문화재전문위원) 진도에 고려 궁궐 '장악청'(掌樂廳) 전통이 이어져 왔을까? 도리 기둥을 한 여섯 간(약 20평)의 조선 기와집이었다. 방이 셋이고 봉당, 대청, 정지 등이 있었다. 주위에는 26~27호 정도의 당골 집안이 살고 있었다. 건물 안에는 집지을 때의 각서가 기둥에 새겨져 있었다. 무신도나 초상들이 걸려있지는 않았다. 조선말엽에 이 건물을 중수하기 위해 헌금을 한 한참사, 임참사, 박참사 등의 이름이 걸려있을 뿐이었다. 지난 토요일 나주 신청문화관 개소식에서 발표한 목포대 이경엽 교수의 "왜 신청인가, 무엇을 어떻게 주목할까"라는 글의 한 대목이다. 신청을 진도에서는 장악청이라 했다는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를 인용한 정보다. 설명은 이어진다. 장악청에 출입하던 사람들을 '고인, 공인, 재인'이라 했다.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다루는 사람들에 대한 다른 이름들이다. 주야를 막론하고 항상 십여 명이 모여 예능을 닦고 놀이를 하였다. 당골 무계이기 때문에 무업에 종사한 것도 주요 일과 중의 하나였다. 장악청의 대동계를 이루는 사람들은 누구나 참석하여 음악기량을 익혔다. 신청에서 사용했던 악기는 북, 장구, 쇠, 거문고, 가야금, 양금, 피리, 젓대, 해금 등이었다. 향유한 노래는 판소리 단가를 비롯해 춘향가, 심청가, 적벽가, 흥보가, 수궁가 등이었다. 전북대 정회천 교수가 흥미로운 발상을 추가했다. 다른 지역에서 신청이라 부르던 공간을 왜 진도에서는 장악청이라 했을까? 삼별초에 의해 또 하나의 정부가 세워졌던 곳이기에 고려 이래의 전통이 이어져 온 것은 아닐까 하는 문제제기였다. 장악청은 삼국시대부터 고려와 조선을 거쳐 음악을 담당하던 국가기관 장악원을 연상하게 하기 때문이다. 장악원(掌樂院)은 고려시대에는 태악서(太樂署)라 하다가 전악서로 바꾸었고, 조선 초기 아악서, 전악서, 악학, 관습도감을 합쳐 세조 12년(1466)에 장악서로 통합하였다. 예종 원년에는 다시 장악원으로 이름을 바꾼다. 신청을 재인청, 광대청, 공인청, 공인방, 악공청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부르던 내력을 상기해보면 진도의 장악청을 고려 말까지 소급하는 상상이 그리 엉뚱한 것은 아니다. 이런 전통이 있어서 현재 진도에 국립국악원이 설립된 것은 아닐까? 신청(神廳)이란 무엇인가 신청(神廳)을 알기 쉽게 말하면 전통시대 민간연예인협회 정도일 것이다. 무업을 하고 공연활동을 하거나 각종 음악을 연마하고 전수하는 기능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연예인협회보다는 훨씬 기능이 막중한 단체였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적인 단체였으면서 공적인 기능도 담당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천민 집단에 속하는 무계였지만 중앙이나 지방 관아에 악공, 취고수, 세악수 등 공적인 음악을 담당하기도 했고, 선생안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예술 선배이자 조상격인 선대들의 제사를 담당하기도 했다. 이필영 교수가 집필한 위키실록에서는 신청(神廳)을 신당(神堂)과 동일한 개념으로 풀이하고 있다. 조선왕조실록 숙종대에 신청(神廳)이라는 이름이 3건 확인되는데, 무당이 여러 신령을 모시고 굿을 하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숙종대 장희빈의 인현황후 저주 사건에 등장하는 활과 화살 등을 신청 내부 물건들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신청은 이 굿당과는 다른 개념이다. 나주의 역사를 기록한 <금성읍지>(1897년)에 보면 통인청, 훈련청 등의 이름과 함께 교방청(敎坊廳)과 신청(新廳)의 이름이 나온다. 특이한 것은 귀신 신(神)자를 쓰지 않고 새로울 신(新)자를 썼다는 점이다. 교방청은 춤, 검무 따위를 가르치던 기녀양성 기관이고 신청은 악공소(樂工所)라는 설명이 따로 붙어 있는 것처럼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을 가르치고 공적인 공연을 연행하는 곳임을 알 수 있다. 무계 집단의 공간이자 협회적 성격이라는 점에서 통칭 신청(神廳)이라 호명하는 것을 두고 무굿을 하는 굿당의 개념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권문세족들의 다양한 전통에 견주어 폄하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오늘날 판소리를 비롯한 대부분의 전통음악이 신청이라는 공간과 관련 선생들을 통해 보존되고 전승되었음을 이해한다면, 나아가 천한 것으로 이해되던 문화들이 오히려 장대한 전통으로 전승 보존되는 시대정신을 주목한다면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물론 굿당도 존재가치가 인정되고 존중받는 공간이지만 여기서 말하는 재인청, 장악청 등의 신청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점 강조해둔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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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지친 마음 문학으로 위로"…'2021 문학주간'문학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돕고 그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2021 문학주간'이 17일부터 12월10일까지 열린다.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로 제6회를 맞이한 문학주간에 대해 지난해에 이어 비대면 중심 국민 참여형 문학축제로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비대면, 거리두기가 일상적인 방식으로 자리매김한 오늘날, 문학 역시 기존의 방식·제도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을 모색하고 이를 통해 문학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아 '다시 온(ON) 문학, 우리를 켜다'를 주제로 정했다.17일 오후 6시 온라인 개막식과 함께 시작된다. 박종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의 개회사와 참여 작가의 기념 낭독에 이어 사회자인 박준 작가가 '2021 문학주간' 주제와 전체 일정을 안내하고, '작가스테이지', '독립 문예·출판 페스티벌' 등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올해는 '문학서점 스테이지'와 '문학주간 특별 라이브 쇼핑'을 새롭게 선보인다. '문학서점 스테이지'에서는 전국 14개 문학서점에서 추천한 '2021 문학주간' 주제에 맞는 도서 중 15권 내외를 선정해 전시 및 작가 인터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문학주간 특별 라이브 쇼핑'에서는 가수 겸 작가 요조와 신간 도서 및 화제 도서 작가들이 함께하는 '책 이야기마당(북토크)'를 '네이버 쇼핑라이브'로 송출하며 도서 판매를 동시에 진행한다.한국문학번역원에서는 단편영화, 발레극 등 한국문학 영상을 온라인으로 공개하고 한국교육방송(EBS)에서는 특집 라디오를 방송하는 등 다른 기관과의 협력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SNS 참여 인증 사진 올리기, 댓글 달기 등 독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행사도 마련한다.'2021 문학주간' 모든 행사는 무료로 운영된다. 행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문학주간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이번 축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국제펜(PEN)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한국문학관협회, 한국문학평론가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시인협회, 한국작가회의 등 7개 단체들이 공동으로 주관하며, 문체부가 후원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한국문학을 주제로 한 다양한 비대면 콘텐츠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문학을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2021 문학주간’을통해 새롭게 시도한 만큼 앞으로 한국문학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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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섬유 이야기…'대구섬유, 우리 삶을 바꾸다'展국립민속박물관과 대구섬유박물관 공동기획전 '대구섬유, 우리 삶을 바꾸다'가 16일부터 11월21일까지 대구섬유박물관에서 열린다. 대구는 광복 후 우리나라 산업화·도시화를 이끈 섬유산업 중심지다. 일제강점기부터 실을 생산하는 많은 제사공장이 있었고, 6·25전쟁 피해도 상대적으로 적어 한반도 최대 직물 산지로 성장했다.이번 전시는 섬유도시 대구와 대표 제품을 통해 변화된 우리 삶을 조명한다. 이에 대구섬유 관련 근현대 자료, 사진, 영상 등 300여 점이 전시된다. '1부-대구, 섬유를 꽃피우다'에서는 대구 섬유산업과 공장노동자, 섬유를 사고파는 시장 상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6·25전쟁 후 섬유도시 대구의 형성을 보여주는 '대구상공시가도(1954)', '대구시도시계획도(1956)', 대구 대표 섬유공장과 여러 상표 등이 전시된다. 섬유를 만들고 팔았던 공장 사람들과 시장 상인들의 인터뷰도 마련됐다. '2부-대구섬유, 생활을 바꾸다'에서는 주요 섬유 생산품 가운데 전국적으로 인기 있던 옥양목, 양복지, 나일론을 소개하고 그로 인해 변한 우리의 일상이 소개된다.이와 관련해 시집가는 딸에게 어머니가 직접 지어 보낸 '옥양목 버선과 앞치마', 혼수품으로 준비한 '상복용 치마저고리', 옥양목 '보자기' 등이 선보인다. 광복 후 서구식 복장이 유행하면서 마카오, 홍콩에서 밀수입한 양복지로 옷을 맞춰 입는 마카오 신사가 등장했다. 질 좋은 국산 양복지는 서문시장을 통해 전국으로 퍼졌고, 마카오 신사를 물리치며 비싼 수입 양복지를 대체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산 모직물의 신호탄을 울린 제일모직의 '장미표 털실'과 상표, '골덴텍스 양복지', '맞춤 양복' 등을 만날 수 있다. 1950년대 수입에 의존하던 고급 섬유였던 나일론이 1963년 대구의 한국나이롱(주)에서 본격적으로 나일론을 생산하면서부터 저렴하게 보급됐다. 이번 전시는 당시 인기 제품 '나일론 스타킹', '한복', '낙하산지 블라우스'부터 '모기장', 우산', '칫솔' 등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나일론 제품을 재조명한다. 전시장에 재현된 1950~1980년대 주거공간에서는 당시 생활 속 섬유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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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도 걸었던 '옛길' 6곳, 문화재 명승 된다문화재청은 '삼남대로 갈재', '삼남대로 누릿재', '관동대로 구질현', '창녕 남지 개비리', '백운산 칠족령', '울진 십이령' 등 총 6곳의 옛길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16일 지정 예고했다.과거 옛길은 고려 시대 통치의 목적으로 건설된 역로(驛路)로 조선 시대로 이어지면서 국가의 중요한 시설로 여겨졌다. 조선 후기에는 상업이 발달하면서 물자의 교류가 활발해졌고, 이용이 빈번한 도로가 대로로 승격되며 9개 대로 체계가 완성됐다.삼남대로, 관동대로, 영남대로, 의주대로 등의 간선도로는 한양을 중심으로 전국을 연결했으며, 점차 민간교역로의 기능을 맡게 됐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당시 대부분의 옛길이 신작로로 바뀌는 과정에서 길이 확장되고 가로수가 세워지면서 본래 모습을 잃게 됐고, 남은 옛길마저 후대에 훼손된 경우가 많았다.옛길은 '예전부터 다니던 길' 또는 '옛날에 존재했던 길' 등의 사전적 의미를 지니고 있으나, 명승으로 지정되는 옛길은 단순히 시간과 공간의 의미만이 아닌 인간과 자연의 부단한 교감의 결과이다.나아가 길에서 오랜 시간 축적되어 온 문화, 역사, 전통 등을 모두 포함하는 정신적 가치를 담고 있어 선조들의 생활상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 '삼남대로 갈재' 등 6곳의 옛길은 문화재청의 '옛길 명승자원조사' 결과와 관계전문가, 지방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아 발굴한 옛길 잠재자원 21곳 중 현지조사, 문화재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역사문화적 가치, 경관적 가치, 생태적 가치, 활용 가치 등을 고려해 명승으로 지정 추진됐다.'삼남대로'는 한양에서 삼남지방(충청·전라·경상)으로 가는 길로, 삼례-전주-태인-정읍-나주-강진을 거쳐 해남의 이진항에서 제주에 이르는 약 970리 길을 말한다.'삼남대로 갈재'는 고려 시대 현종이 나주로 몽진할 때 이용한 삼남대로의 대표적 고갯길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 '호남읍지', '동여도' 등 각종 지리지와 고지도에 '노령(蘆嶺)', '갈령(葛嶺)', '위령(葦嶺)' 등으로 표시돼 있다.이곳은 전라북도와 전라남도를 구분하는 상징적인 장소로 조선 시대 많은 문인들이 이곳을 지났다는 기록을 통해 이곳의 역사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 수 있다. 또한 송시열이 '기사환국(己巳換局)'으로 사사되기 전 마지막 여정이 갈재였으며, 동학농민군이 장성에서 대승을 거두고 곧바로 정읍으로 향하기 위해 갈재를 넘었다고 한다.길 가운데 축대가 조성돼 마차와 사람들이 다녔던 경로가 구분되고, 돌무지가 회전 교차로의 역할을 하는 등 과거 교역을 위해 활발히 이용됐던 옛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외에도 정읍과 장성을 연결하는 돌길, 흙길의 형태가 잘 남아 있고, 고갯길 정상에는 부사 홍병위 불망비가 위치하는 등 옛길을 따라 다양한 문화유산과 함께 주변에 참나무, 단풍나무, 소나무 등이 우거져 경관적 가치 또한 크다.'삼남대로 누릿재' 역시 조선 시대 강진과 영암을 잇는 삼남대로의 중요한 고갯길로 '광여도', '강진군읍지' 등에 '황치(黃峙)'로 기록돼 있고, '황현(黃峴)'이라 불리기도 했다. 정약용, 최익현, 송시열, 김정희 등 많은 문사들의 방문기록이 내려오는 등 역사적 가치가 큰 옛길이다. 특히 정약용은 강진에서 유배를 지내며 월출산과 누릿재를 여러 시와 글로 남기기도 했다. 조선 시대 강진, 해남, 제주 등지로 유배를 떠나는 경로였으며, 반대로 강진, 해남 일대의 선비들이 과거를 치르러 가는 길이기도 했다.월출산을 넘어 강진으로 가는 길은 험하지만 거리가 짧은 누릿재와 상대적으로 낮은 고개를 넘어가는 불티재가 있었으나,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누릿재를 주로 이용했다고 하며, 1970년대까지만 해도 인근 주민들이 영암장, 나주장을 다니며 오래도록 지역을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해왔다.또한 옛길에서 보이는 월출산과 농촌경관이 조화를 이루고 있고, 정상부 인근에 넓게 분포하는 서낭당 돌무더기 등이 남아 있어 다양한 옛길 문화를 보여주는 민속적 가치가 뛰어나다.'관동대로'는 한양에서부터 양평-원주-강릉-삼척을 거쳐 울진 평해까지 약 885리에 이르는 도로다.'관동대로 구질현'은 강원도에서 한양, 수도권으로 향하는 관동대로의 일부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구질현(仇叱峴,)'이라 기록돼 있으며, '광여도'에는 '구존치(九存峙)'로도 표기돼 있다. 지형이 험해 '아홉 번은 쉬고 나서야 고개를 넘을 수 있다'고 해 '구둔치'라 불리기도 했다.길 주변에는 계단식 지형이나 습지가 형성된 것으로 보아 농사를 지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1940년대 중앙선 철로가 개통된 이후에도 주민들은 양동면 시장이나 지평시내를 갈 때에 기찻삯을 아끼기 위해, 또는 소나 말 등을 기차에 싣고 갈 수 없어 옛길을 이용했다고 한다.특히 양동장, 횡성장을 오가는 소몰이꾼들이 이 길을 자주 다니면서 강도바위 이야기(길 중간 낭떠러지에 바위가 있었는데, 강도들이 이 바위 뒤에 숨어있다 소를 팔고 온 상인들의 돈을 뺏고 낭떠러지로 밀어버렸다고 한다)가 전해진다.또한 이곳은 남한강 수운을 이용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길목으로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이 다니면서 V(브이)자형의 독특한 지형이 형성돼 있고, 옛길을 따라 울창한 수림이 우거져 있어 경관이 빼어나다.'창녕 남지 개비리'는 박진(朴津)과 기강(歧江)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옛길로 소금과 젓갈을 등에 진 등짐장수와 인근 지역민들의 생활길로 애용됐으며 일제강점기 지형도에도 옛길의 경로가 기록되어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개비리는 '개가 다닌 절벽(비리)' 또는 '강가(개) 절벽(비리)에 난 길'이라는 뜻으로, 선조들은 과거 낙동강의 수위가 지금보다 높아 발아래에는 강물이 차오르고, 아슬아슬한 벼랑길임에도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해 옛길에 올랐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신작로를 만들 때 자동차가 통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경사와 너비를 확보하기 어려웠던 덕에 옛길의 모습이 비교적 잘 남아 있다. 벼랑길에서 조망되는 낙동강의 모습과 소나무, 상수리나무 등으로 이루어진 식생이 옛길과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명승지이다.'백운산 칠족령'은 평창과 정선을 연결하는 대표적 고갯길로 순조 대 편찬된 '만기요람'에 동남쪽의 통로로 기록돼 있고, 문희리(文希里)를 거쳐 동면내창(東面內倉)으로 가는 경로가 '평창군 오면 지도'에 구체적으로 표시돼 있다.이곳은 동강(남한강 상류)에 이르는 최단 경로로서 1960년대까지만 해도 동강을 통해 소백산 일대 금강송을 서울로 운송하던 떼꾼들이 애용했다고 전해지며, 길을 따라 감입곡류(하천이 계곡을 파고들며 굽어 흐르는 현상)를 이루는 동강의 빼어난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울진 십이령'은 두천원(斗川院)을 기점으로 봉화 인근 내륙의 생산품과 울진 인근의 해산물을 교역하던 십이령의 일부로, 샛재·바릿재 등 옛 십이령의 주요지점이 잘 남아있다. 십이령은 울진과 봉화에 걸쳐 위치한 12개의 큰 고개를 말하며, 영남지방을 대표하는 험준한 길로 사대부보다는 주로 상인들이 오가던 길이었다.조선 후기 문신 이인행(1758~1833)은 '신야집(新野集)'에 유배지까지의 여정 중 겪었던 험한 길 중 십이령을 첫 번째로 꼽았고, 이곳에서 어염(魚鹽)을 파는 상인들이 끊임없이 왕래하던 모습을 남겼다. 실제 울진 십이령은 울진 내성행상 불망비, 성황당과 주막 터, 현령 이광전 영세불망비 등 보부상과 관련된 역사문화적 요소가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다.특히 샛재에 위치한 '조령 성황사'는 옛 보부상들이 성공적인 행상을 기원하며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오가는 길손들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정기적인 배향을 하는 유서 깊은 곳이다.또한 황장봉산 동계표석(黃腸封山 東界標石)은 양질의 소나무인 황장목을 확보하기 위해 해당 지역을 봉산(封山)으로 지정한 것으로 옛길 주변에 우거진 금강송의 우수성을 보여주고 있다.문화재청은 옛길 6곳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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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중국 고대 청동기, 신에서 인간으로' 특별전중국 황하문명에서 변신을 거듭한 고대 청동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중국 상하이박물관과 함께 특별전 '중국 고대 청동기, 신에서 인간으로'를 16일부터 11월14일까지 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박물관이 올해 영국 초상화전에 이어 두 번째로 여는 해외 문화재 특별전으로 시대에 따른 중국 고대 청동기 문화의 변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세계적인 청동기 소장 기관인 중국 상하이박물관의 명품 고대 청동기 67점을 선보인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에 대해 "고대인들이 처음으로 사용한 금속기인 청동기가 중국에서 어떻게 만들기 시작했고 변해가는 지를 보여주는 전시"라며 "이렇듯 자연과 인간, 그리고 물질에 대한 관계는 끊임없이 변해왔으며 인간은 도전과 고민 끝에 가장 절적한 방식을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928년 허난성 은허 유적지에서 3300여 년 전 청동기가 대규모로 발굴됐다. 왕궁, 사원, 대형 무덤과 종교시설이 발굴되고 청동기, 갑골편 등 많은 유물이 출토됐다.특히 기원전 13~11세기 상나라 후기에 만든 875㎏에 달하는 초대형 청동 솥도 나왔다. 이로 인해 안개 속에 싸여 있던 상나라의 실체가 처음으로 드러났고 황하문명이 세계에 처음 알려졌다. 이어진 발굴조사에서는 중국 청동기가 4000여 년 전 하나라 때부터 본격적으로 제작됐음이 확인됐다. 고대 청동기의 용도는 제례용이었다. 고대인들은 전쟁과 같은 생사를 가르는 중대사를 결정할 때 왕이 직접 신에게 제사를 지냈다. 이 의식에 사용하는 청동 그릇에 정성을 들였다. 무서운 괴수 얼굴이 떠오르는 기괴한 무늬, 압도적 크기와 형태는 신에게 바치기 위한 제례 도구의 특징을 보여준다. 1부에서는 '청동기문화의 시작'이란 주제로 토기를 본떠서 만든 하나라 때 초기 청동기를 전시하고 그 제작방법을 소개한다. 상나라에서 국가적 의례로 신에게 제사를 지냈을 때 사용된 다양한 청동기는 2부 '신을 위한 그릇'에서 볼 수 있다. 신을 위해 사용되던 청동기는 시간이 지나며 왕과 제후의 권력을 나타내는 수단으로 변했다. 춘추전국시대 철기가 등장하자 청동기의 용도는 일상용으로 바뀐다.3부에서는 주나라의 신분질서를 유지하려고 제도화된 청동그릇과 악기 사용제도를 '권력의 상징'이란 주제로 살펴본다. 마지막 4부는 춘추전국시대 철기의 등장에 따른 청동기의 변화를 소개한다. 박물관은 중국 청동기는 부르는 명칭과 용도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이번 전시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했다.자신의 스마트폰에서 전시 전체 내용과 구성이 담긴 만화를 볼 수 있다. 청동기가 실제로 어떻게 사용됐는지를 AR을 이용해 직관적으로 알도록 했다. 터치스크린에서는 은허유적의 발굴과 의미에 관한 만화도 볼 수 있다.한자 발생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사물의 형상이 상형문자로 바뀌는 모습이 디지털 매핑을 통해 소개된다. 마지막으로 청동 악기 소리를 자신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연주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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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비대면 추석행사 연다서울역사박물관이 비대면 추석 행사 '손끝으로 만드는 서울의 역사'를 연다.박물관은 "올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20일 한가위를 맞아 관람객 선착순 300명에게 추석선물을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한가위에 가족과 박물관 전시를 관람하는 선착순 300명에게 박물관 1층 행사부스에서 '서울의 역사 만들기' 3종 키트를 선물한다. 키트 수령 후 7일 간, 완성된 키트 혹은 선물을 만드는 모습을 SNS에 해시태그와 함께 인증하는 참여자 모두에게 커피쿠폰을 증정한다.키트는 앨버트 테일러 가옥 딜쿠샤 미니어처, 서울역사박물관 대표 유물 전차 미니어처, 직접 꾸미는 경희궁 에코백이다.행사참여는 무료다. 현재 코로나19 관련 정부방침에 따라 사전예약신청 후 박물관 입장가능하다. 단, 제한인원 범위 내에서 당일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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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짜리 이우환 '조응' 보는 건 공짜...케이옥션 9월 경매국내 생존작가중 가장 비싼 작가 이우환의 작품 11점이 경매에 쏟아졌다.케이옥션은 오는 29일 여는 9월 경매에 이우환의 다양한 크기의 ‘조응’을 출품했다. 1994년 작품 가장 큰 사이즈인 300호부터 2003년 작품 150호, 2002년 작품 20호, 1998년 작품 8호까지 선보인다.2003년에 제작된 150호 '조응'은 5억5000만~7억 원, 2002년 작 20호 '조응'은 1억8000만~2억5000만 원, 1998년에 그린 아담한 8호 사이즈 '조응'은 7500만~1억3000만 원에 경매에 오른다. 또 종이에 과슈로 1997년에 그린 '조응'은 추정가 2800~5000만 원에 출품되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이우환은 케이옥션의 상반기 경매에서 가장 많은 낙찰총액을 기록한 바 있다. 김환기의 작품은 3점이 주목된다. 1967년 뉴욕에서 제작된 '달과 산'을 시작으로, 1960년 작 '무제', 1966년 작품 '무제' 등이다.김환기가 뉴욕에 자리잡은 이후 추상적인 점과 면이 나타나는 시기에 제작된 출품작 '달과 산'은 추정가 3억3000만~4억5000만원, 1960년 작품 '무제'는 추정가 3~5억 원에 경매에 오른다. 이 작품은 1994년 환기 미술관에서 열렸던 '김환기 20주기 회고전: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에 출품되었던 것으로, 푸른색, 붉은색, 노란색 등 밝은 색채가 사용되고 윤곽이 뚜렷하게 살아있는 세 명의 인물을 반구상의 형태로 묘사한 것이다. 이 밖에 신문지에 유채로 그린 '18-I-68-IV', 종이에 과슈로 그린 '무제'도 경매에 오른다.최근 개인전을 시작한 ‘신체 드로잉’ 이건용의 작품 3점, 14일 전시를 시작한 ‘숯의 작가’ 이배의 작품 3점, 그리고 ‘오리 작가’로 알려진 이강소의 작품도 2점 출품된다. 이건용과 이강소는 국립현대미술관과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의 공동기획전시인 아방가르드: 1960~70년대 한국의 실험미술'전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최근 미술컬렉터들의 관심을 받으며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케이옥션 9월 경매에는 168점, 약 125억 원어치 작품이 경매에 오른다. 이번 경매의 사전 관람(프리뷰)는 추석 연휴를 포함해 18일부터 28일까지 사전예약제로 진행한다. 경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전화와 온라인라이브 응찰을 통해서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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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토종 돌고래 상괭이...'니가 웃으면 나도 좋아~'멸종위기종 토종고래 '상괭이' 구애행동이 지난 4월 포착됐다.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4월 중순 태안해안국립공원 신진도 인근에서 멸종위기종인 상괭이 무리를 포착했다.영상에는 상괭이 한 마리를 둘러싼 체로 다른 세 마리가 경쟁하듯 헤엄치고, 곧 두 마리가 떨어져 나와 이동하면서 부둥켜 안는 듯한 모습 담겼다. 이 영상은 상괭이의 번식 상태를 밝히는 데 실마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2016년부터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는 멸종위기종 상괭이는 어떤 돌고래일까? 웃는 돌고래'로 알려진 상괭이는 둥근 머리, 작은 눈, 등 지느러미가 없는 쇠돌고래다. 웃는 형상의 얼굴에 굉장히 귀여운 외모를 가졌다. 상괭이는 갓 태어났을 때는 흑색이지만 성장하면서 회백색을 띤다. 한국 토종 돌고래이기도 한 상괭이는 서해와 남해, 동해 남부와 동중국해 등 아시아 대륙 연안 일대에 산다. 길이는 170㎝ 내외로 사람 만하고 체중은 30~50㎏ 정도다. 수명은 최대 25년으로 추정된다.조선시대 어류학서인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도 등장할 만큼 우리 바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종이었다. 하지만 인간을 경계하고 조용히 헤엄쳐 실제로 자연에서 상괭이를 목격하기는 쉽지 않다. 최근에는 급격하게 개체수가 줄어 멸종위기종으로 알려졌다.상괭이는 10여년 전만 해도 어민들 사이에서 친숙한 돌고래였다. 그물에 자주 걸려 올라왔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보호종이 아니었기에 횟집에 값싼 고래고기로 팔렸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1100마리의 상괭이가 폐사했고 이중 절반 가량이 그물에 걸려 죽었다. 2004년 3만6000여 마리였던 상괭이 개체수는 2016년 1만7000여 마리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2016년 상괭이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고, 2019년 경남 고성군 하이면 주변 해역을 국내 최초 상괭이 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해양수산부는 상괭이가 걸려 죽는 그물인 '안강망'에 상괭이 탈출 장치를 설치하고, 지난 4월부터 순차적으로 연안마다 확대 지원해가고 있다.또 고래연구센터 등과 합동으로 서해 남부와 경남 연안의 상괭이 서식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그물망에 걸리거나 해안가로 떠밀려온 상괭이의 구조와 치료, 방류를 위해 전국 11곳의 해양동물전문구조 기관의 활동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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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예술인의 권리보장, 예술의 미래다‘예술인의 지위 및 권리보장에 관한 법률’(이하 예술인 권리보장법) 제정안이 통과 되었다. 지난 8월 31일 국회 본회의에서다. 박근혜 정부 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를 격고 예술인의 권리 보호를 위한 법률 제정을 요청한 지 근 4년 만의 결과이다. 헌법 제22조 2항을 보면 ‘예술가의 권리는 법률로써 보호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와 ‘미투’ 사건은 그동안 예술인의 헌법적 권리가 현실에서는 전혀 보호되지 못하고 있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예술인 중 76%가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이는 예술인의 절반이 넘는 수가 ‘근로기준법’이나, ‘양성평등기본법’ 같은 기존 근로자 중심의 법령으로는 제대로 보호를 받기 어려운 처지였음을 시사한다. 다행히 이번에 제정된 ‘예술인 권리보장법’은 ①예술인 권리침해 행위 및 성희롱·성폭력 행위의 금지 ②‘예술인 권리보장 및 성희롱·성폭력 피해구제 위원회’ 및 ‘예술인 보호관’ 등 예술인 권리구제를 위한 조사 및 심의·의결기구 설치 ③피해자 구제를 위한 정부의 시정 권고·명령 및 재정지원 중단·배제 통보 등 예술인에 대한 실효성 있는 권리보장 수단을 담아냈다. 특히 문학·미술·공연 등에 종사하는 예술인, 영화·연예·만화 같은 대중문화 분야 종사자, 나아가 예술대학 재학생을 포함한 예비예술인에게까지 폭넓게 적용된다. 그동안 인권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문화예술인들에게 ‘예술인 권리보장법’이 든든한 사회적 안전망이 되어 주리라는 믿음이 더욱 두터워지는 대목이다. 정부의 예술정책 또한 크게 변화했다. 기존의 예술창작지원 중심의 정책에서 한발 더 나아가 안전하고 공정한 예술 창작환경을 조성하고, 예술인의 자유와 의지가 온전히 실현될 수 있도록 자생적인 생태계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창작준비금 지원’과 ‘예술인 생활안정자금 융자’ 등 예술인 복지정책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이는 창작의 고통과 생계의 어려움 같은 이중고를 겪어왔던 예술인들의 삶에 대한 사회적 공감이 적극 반영된 결과다. 지난해 12월에는 프리랜서 예술인에게도 구직급여와 출산 전후 급여를 지급하는 ‘예술인 고용보험 제도’를 도입하는 등 제도적인 진전도 이루었다.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은 장애예술인 창작환경 조성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다. 코로나19 초기, 이탈리아 어느 마을에서 열린 발코니 음악회를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 것이다. 일상의 작은 음악회가 코로나로 지친 세계인들에게 희망의 멜로디를 전했듯이, 예술은 우리의 일상과 밀접할수록 그 힘이 배가된다. 개개인의 삶을 보듬고 어루만지는 예술은 공동체 구성원 전체를 아우를 연대와 위로의 힘을 갖고 있다. 예술의 사회적 역할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지금, 정부 정책도 예술의 지원을 넘어서 예술에 투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예술과 예술인이 함께 존중받는 환경 속에 국민 모두가 예술적 활동에 참여하도록 이끌고, 그러한 과정에서 우리 사회의 창의성과 다양성이 발휘되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어가야만 한다. K-팝, K-드라마처럼 K로 대표되는 한류 열풍이 세계를 사로잡고 있다. 이제 한류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은 대중문화를 넘어 한국의 전통문화, 기초예술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세계의 중심지라 할 만한 타임스퀘어 한복판에 우리의 미디어아트가 전시되는 요즘이다. 한국의 눈부신 디지털 기술은 예술과 융합해 예술의 세계를 무한히 확장해나가고 있다. 문화·예술의 발전은 국민의 행복과도 직결되는 만큼 우리의 미래도 더욱 밝아질 거란 기대가 크다. 우리 문화와 예술이 더 큰 세계와 조응할 수 있도록 ‘예술인 권리보장법’ 제정이 작지만 큰 출발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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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예술인의 지위 및 권리보장에 관한 법률’# 삼국지 위나라가 우리나라 충청 일대까지 영토를 확장했다는 내용의 지도가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됐던 것으로 확인됐다.역사적으로 근거가 없고, 주로 중국학자들이 주장하던 내용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양반들 그냥 두어선 안되는데....... 1억 2000만 원을 들여 제작한 이 지도는 지난 3월부터 지난 15일까지 50만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관람했다고 한다. 박물관 측은 지적이 나오자 전날에야 영상을 수정했다는 것인데, 박물관 신영호 세계문화부장이란 양반이 "자문에 참여하는 인력이 없었다. 박물관 측 잘못이라는 걸 분명히 알고 있기 때문에 바로 조치했다”고만 했다. 관장이 나서 담당자를 직무 해제 시켜야 하는데 이렇게 변명했다. 송기호 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는 이렇게 비판했다. "중국 학자들이 주장하는 지도이다. 중국 쪽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그런 자료를 보고 작성한 지도 같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도 나섰다.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역사 왜곡 시비가 일만 한 전시를 허용했단 것은 대단히 충격적이다. 책임을 다해 소명하고 재발 방지를 반드시 약속해야 한다” 글쎄 이 정도로 예방이 될까? # 지난 8월 31일, ‘예술인의 지위 및 권리보장에 관한 법률’(이하 예술인 권리보장법) 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 이후 예술인의 권리 보호를 위한 법률 제정을 요청한 지 근 4년 만에 맺은 결실이다. 헌법 제22조 2항을 보면 ‘예술가의 권리는 법률로써 보호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와 ‘미투’ 사건은 그동안 예술인의 헌법적 권리가 현실에서는 전혀 보호되지 못하고 있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한 신문 칼럼에서 이렇게 부연했다. "문화·예술의 발전은 국민의 행복과도 직결되는 만큼 우리의 미래도 더욱 밝아질 거란 기대가 크다. 우리 문화와 예술이 더 큰 세계와 조응할 수 있도록 ‘예술인 권리보장법’ 제정이 작지만 큰 출발이 되기를 기대한다.” 당연히 ‘예술가의 권리는 법률로써 보호한다’는 당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