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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섬, 사할린을 떠나며판데믹 함께 눈물의 섬, 사할린에 들다 판데믹이 고개를 들던 3년 전, 나는 용케 국내 판데믹을 피하듯 한국을 떠나 눈보라를 헤치며 사할린 유즈노사할린스크 공항에 내렸다. 나중에 알았지만, 거센 풍설에 비행기가 착륙이나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은 '눈의 나라' 러시아 사할린 조종사들에겐 모욕적일 수 있겠다는 걸 알았다. 도착하자마자 사할린한인문화센터 앞뜰의 '일제강제동원희생자추모비'와 '이중징용희생자추모비'에 묵념하고 동포들과의 문화교류를 위한 희망을 품고 교육원 업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단 열흘만에 판데믹으로 인해 한국어·문화강좌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했고, 기존의 활발한 국내 교류사업들은 모두 취소되었다. 일제 강제동원과 냉전 역사에 연유한 이산과 슬픔의 섬은 4, 5월까지 산을 하얗게 덮었던 얼음눈이 녹으면서 차가운 물이 도시 전체를 돌아 흘러 차갑고 고립된 눈물섬이 되었다. 새로운 사업이 보다 많이 필요했던 사할린한국교육원에서, 깊이 정들며 사랑에 빠지다 정신 차린 3년을 되돌아 보고자 한다. 재미와 의미를 충족할 교육원(장) 역할 찾기 교류 단절의 시대 문화의 메신저가 되어야 했다. 극동 3개 교육원장은 공무비자 90일이 만료될 즈음 국내(대한민국) 출장을 통해 비자를 새로 발급받아 복귀해야 한다. 판데믹 기간과 경제 제재 시기에 국경을 넘는 일은 PCR 음성증명, 2주간 격리, 멀고 먼 항로의 힘겨움과 모험이 늘 함께 했다. 그럼에도 여행가방엔 한국어 및 문화체험·교육에 필요한 물품, 동포예술단체나 한국어채택교 선생님이 부탁한 물품(한복, 문화지도, 한지, 단어카드, 민속놀이도구, 공연도구 등)으로 채워졌다. 이런 것들은 교류가 원만할 때엔 방문하는 당사자나 단체가 사할린에 오면서 가져오거나 외교파우치를 통해 운송하던 것들이었다. 그래서 아내가 준비해준 내 자취 삶의 반찬꾸러미들은 포기하거나 최소화 해야했다. 한국과 사할린 사이 한국어교육․문화 물품을 나르는 메신저의 역할은, 힘들지만 독보적인 보람이 있었다. 그것은 한국 정부의 한 교육공무원이 거의 고립된 사할린 동포들을 망각하지 않았구나 하는 인식을 드리지 않았을까 하는.....자족적으로 나름 생각해 본다. 한국의 한국어와 한글, 그리고 전통문화에 대한 재미와 의미를 결합하는 어떤 새로운 사업들을 찾고 실행했다. 사할린 동포와 러시아 현지인들이 잘 어울려 사는 것, 한국, 한국어·문화에 대한 호감과 친밀감을 유지․증진하는 것은 서로 관련이 깊다. 교육원의 역할은 문화적 스며듬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다소 썰렁한 문화센터 로비에 이동식 TV를 배치하고 사할린우리말방송과 KPOP, 세계문화유산, 전통과 현대의 한국문화, 경제적 성취에 대한 영상을 거의 매일 상영했다. 영상을 안보는 것 같아도 센터에 출입하는 어른, 어린 학생들이 자주 시청하는 것을 확인했다. 러시아 유일한 한글신문 새고려신문도 놓아두면 금방 없어졌다. 또 학기초 가끔 학교의 교문맞이처럼 한국어수업이 시작되기 전에 파티안경을 쓰고 어른, 청소년 수강생들과 하이파이브를 했고 연말이 되면 한국노래 버스킹(대중 앞에서 노래하기)을 했다. 사할린에서 원장의 이런 모습은 낯설 것이다. 어색하지만 서로 웃음이 나오고 잘 통하지 않는 언어의 장벽을 넘는 바디랭귀지라고 할까... 재미있으며 쉽게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원장이 품위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 조금 망설이긴 했으나, 품위, 권위로 살아 온 삶이 아니었으니 오히려 그것을 의식하며 사는 것은 무덤과 같은 홀로 생활을 더 힘들게 할 뿐이라 생각하여 그냥 시도했고 즐겼다. 또한 평생교육 강좌 ‘세계의 민속춤’ 클래스를 열어 2세 동포 어르신과 현지인 함께 센터 강당과 도시 공원, 스키장 리조트 위에서 춤추고 어울리는 기회를 가졌다. 1세 어르신이 물끄러미 바라보시다가 "사할린 할머니들이 춤추며 즐거워하는 것을 처음 본다. 사할린 할머니들은 너무 힘들게 살아와서 춤추며 밝게 웃는 모습을 도통 보기 어려웠다”고 하셔서 큰 보람을 느꼈다. 평생교육 강좌 ‘글쓰는 사할린’도 인상적이다. 사할린 동포 2세 ‘빅토리아 최’ 작가님을 강사로 모시고 동포 2세분들의 부모와 성장 시절에 대한 기억을 글로 써 역사와 유산으로 다음 세대에 전달했으면 하는 바람 때문에 탄생한 강좌였다. 한국어가 서툴다면 러시아어로 써도 좋으니 제발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부모들의 아픔과 그 아픔을 보며 자란 기억을 되살려 생명을 주자는 취지였다. 우리말방송과 새고려신문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보도하였고 나도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살려 글을 썼고, 러시아어로 번역되어 새고려신문에 실리기도 했다. 그리고 동포 단체들의 행사나 잔치 등에 초대되면 꼭 한국탈과 한삼, 소고, 블루투스 노래방 마이크를 지참했다. 언제라도 민속춤클래스에서 함께한 밀양아리랑을 같이 추고, 소고춤과 탈춤, 사할린동포 애창곡을 부르기 위해서였다. 정체성(идентичность)의 실마리와 함께 카레이츠(корейцы)의 신명나는 문화를 보여드리고자 하는 의미였지만, 실제로는 내 적성에 너무 맞기 때문이었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한국(모국)과의 문화교류 단절을 보완하는 업무 찾기 교육원의 본연 업무는 한국어와 한국문화교육이다. 판데믹 전까지 방학에 활발히 오고 가던 사업이 중단되자 한국어 학습의 동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외국어학습은 익숙한 접촉과 소통이 핵심인데, 그것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교육원장 과제 수행 대회”였다. 한국의 시낭송, 자신의 꿈 말하기, 한식만들기나 KPOP 춤·노래 영상, 한국영화 감상 말하기 영상 등을 제출하면 한국음식 체험권이나 한국 기념품 등을 상품으로 주었다. 주말에는 한지공예와 매듭공예, 김밥만들기 등의 특별수업을 가끔 운영했다. 교육원 공간을 십분 활용해야 하고 말하기 기회를 자꾸 주는 것이 언어학습에 중요하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2022년 여름방학에는 처음으로 사할린 초·중등학생을 위한 한국어·문화캠프를 열었다. 한글학교와 한국어채택교 선생님·학생, 아리랑무용단이 리더가 되어 한식만들기, 한글쓰기, 민속춤, 민속놀이 코너를 운영하여 한국어와 문화에 대한 친밀감을 갖도록 했다. 학교에서 제2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과 채택 가능성이나 환경을 조성하려는 것이었다. 지방도시 10개교 학생 900여명이 참여했고 전세버스를 빌려 포로나이스크와 마카로프 도시를 향해 새벽에 출발하기도 했다. 캠프가 끝나고 많은 학생들이 다가와 사진을 찍자고 했고 자신들의 작품을 자랑했다. 한글학교 선생님의 갑작스러운 제안으로 시작했지만, 단절의 시대에 참 괜찮은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이 지면을 빌어 선생님과 학생들, 아리랑 어르신들게 감사드린다. 단절을 보완하는 또 하나의 시도는 하바로브스크 고려인과 사할린 한인 동포의 만남이다. 하바로브스크한국교육원이 개최한 "한국어말하기 큰잔치”에 초대를 받아 사할린 아리랑무용단원을 모시고 참석했다. 무용단은 대회 축하의 의미로 무대에서 ‘도라지’ 춤을, 나는 개량된 ‘봉산탈춤’을 선보였다. 하바로브스크 고려인 아리랑예술단의 환대를 받았고 공연의 반응은 뜨거웠다. 무엇보다도 하바로브스크 아리랑센터에서 고려인과 사할린 한인의 뜨거운 포옹, ‘도라지’ 민요와 춤을 화합하여 공연하는 장면, 밀양아리랑 민속춤을 함께 추는 흥겨운 수업 장면은 마치 다큐멘타리의 한 장면 안에 들어간것 같았다. 문득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가르치는 블라디보스톡 24학교 교장 선생님의 제안, 즉 "지금 한국과 교류가 어려우니, 블라디보스톡·사할린·하바로브스크의 한국어 채택교끼리 공동수업이나 대면 교류 같은 것을 해보자.”는 말씀이 생각났다. 연해주 고려인과 사할린 한인 동포의 교류가 우선 현실화 된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내가 이런 역사적인 자리에서 밀양아리랑을 가르쳐 드리다니, 참 믿을 수 없는 장면이고 보람된 시간이었다. 사실 교사연수에서 배운 봉산탈춤 기억을 살려 처음 체부라슈카 유치원 행사에서 모험적으로 초연한 적이 있다. 이 영상을 본 사할린국립대 엘비라 교수님의 제안으로, 한국 탈 색칠하기 행사에서 대학생들과 함께 공연하고, 행사 참가자들에게 가르쳐 함께 탈춤을 추게 되었다. 사할린에 처음으로 탈춤을 소개한 격이다. 그런 일이 있은 후, 2022년 11월 30일,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재에 등재 결정되어 남달리 보람이 컸다. 사할린 우리말방송 <한국의 상징> 코너에 ‘한국의 탈춤’을 소개하기도 하였다. 참고로 <상징> 코너에는 3년간 ‘한글’, ‘추석’, ‘아리랑’, ‘설’, ‘정월대보름’, ‘한식(절기)’, ‘한식(KFOOD)’, ‘온돌’, ‘직지·금속활자·한지’, ‘이순신·난중일기·거북선’, ‘독도’ 등 한국의 상징을 소개했고, ‘한국의 무술’, ‘청자와 백자’의 촬영을 마쳤다. 한국의 공무원으로서 사할린 동포들께 드리는 기억의 노래 선물을 녹음했다. 국내출장 중에 KBS라디오 한민족방송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에 나가 사할린 동포 소식을 전하는 자리에서 교육원 수강생 사할린 동포 2세 김경순님의 개사곡 두곡을 무반주로 불렀다. 부모와 어린 큰오빠의 이별과 50년 만의 만남 또 이별과 사별의 한맺힌 사연을 담은 가사였다. KBS한민족방송을 진행하는 박해상 MC가 당신이 운영하는 스튜디오에서 사할린에 의미있는 노래들을 녹음하여 사할린 동포들께 선물로 드리라는 제안을 하셔서 녹음한 후 음악 CD를 만들어 주셨다. 정말 놀라운 것은, 그 분이 지으신 가사가 그 분의 부탁으로 불러준 나의 목소리로 녹음이 되었다. 디아스포라의 가족사 사연을 개사하신 김경순님이 2022년 제24회 KBS세계한민족체험수기대회 성인 부모님과 큰오빠의 한맺힌 사연을 수기로 제출하여 대상을 받은 것이다. 사할린 동포를 대표해서 받았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글쓰기를 통해 이산의 아픔을 치유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또 십여년만에 교육원 수강생 두분의 사연이 KBS한민족 방송에 사연이 소개되어 녹음하여 보내드리고 드리고 소정의 원고료도 받아 전해드렸다. 자주 글쓰시고 방송에 보내셔서 기록으로 남기시길 간곡히 소망한다. 3년 동안 맞이한 3번째 봄날, 헤아릴 수 없는 신명과 의미의 기억들이 사계절의 천연색으로 바뀌며 지나간다. ① 가을의 김치축제에서는 한국에서 가져 온 24시간 막걸리를 담가 현지인들과 손님들에게 대접했다. 막걸리 더 없냐고 묻는 현지 공무원이 계셔서 한번 더 담가 드렸다. ② 공무출장에서 복귀하며 가져 온 팽이, 제기, 딱지, 국궁, 비석치기 등 민속놀이 도구들을 배치하여 추석맞이 민속놀이체험 코너를 운영했다. 교육원과 문화센타로서 당연히 보여야 할 모습이어서 보람이 컸다. ③ 이 행사를 목격한 모스크바 고등경제대학의 연구진이 한국교육원 활동에 대한 인터뷰를 요청하여 난데없이 영어 인터뷰에 뛰어 들었다. 끝내고 난 보람과 후회가 파도처럼 밀려왔던 기억이 있다. ④ 한인회 여성회 초대로 야유회를 가서 6시간 동안 춤을 추었다. 러시아인 한 남성이 몇시간을 지켜보던 모습은, 마치 삼국지 위지 동이전의 ‘3일 낮과 밤’ 동안 춤추던 동이족을 묘사하던 이웃 민족의 모습이 저러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⑤ 코르사코프 한인회에서 여름날 주최한 ‘한국의 맛’ 행사에서 원없이 노래하고 춤추었고 땀 흘렸다. 여름 한복이 없어 땀으로 고생했지만 그것은 고생이 아니라 사랑이고 신명이었다. 고스란히 인생의 끝까지 가져갈 장면들이 너무 많아 이렇게 이임한 후 떠나, 다시 돌아오기 쉽지 않은 이 시대가 야속하다. 떠나는 이의 소망과 감사 지난 3년은 비록 판데믹과 제재로 인해 고립과 긴 우회로 값비싼 왕래의 비용을 치루었지만, 그 상황을 살아내기 위한 가치있는 역할 찾기와 재미와 신명을 주는 모험적 사업의 시도는 스릴과 보람을 준 시간이었다. 이제 떠나는 즈음에 동포분들께 소망하는 것은, 한국어든 러시아어든 글쓰기를 계속해 주십사 하는 것이다. 가정에서 한인사회에서 그런 기록들이 대대로 전달되어야 고통의 역사가 치유되고 생명과 힘을 얻을 것이라 본다. 사할린 동포들이 글을 쓰고 번역하여 다듬어 KBS 한민족 방송에 자주 보내시면 좋겠다. 그러면 다음세대들이 역사를 기억하고 모국과의 연결을 쉽게 하여 자부심을 갖고 능력을 발휘할 것이다. 1세대 부모님이 영주귀국을 못하고 돌아가신, 2세대 어르신들은 부모의 고난과 갈망, 자신의 성장기를 더듬어 소중한 감성과 기원, 소망과 원망 등을 글에 마땅이 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해자와 모국의 정부는 무한의 책임을 져야 한다. 끝으로 고립과 고독, 환율의 공격과 온갖 제한들 속에서도 잊을 수 없는 보람으로 엮여진 교육·문화 여행과 모험을 보람있게 해주신 사랑하는 부모님, 가족, 형제자매, 첫날부터 끝까지 반갑게 응대해 주신 사할린 동포 어르신들게 마음을 다해 감사드린다. 특히 교육원생 중 작년 KBS한민족방송체험수기에서 대상을 차지한 김경순 여사님께도 감사를 드린다. 또 사할린의 한인 언론방송·대학 및 교육계·문화예술계 지도자와 구성원 단원 여러분들, 또 다른 민족 이웃들, 늘 정성 가득한 한글학교와 교육원·한국어채택교의 한국어․문화 학습자 여러분·선생님들, 또한 성실한 우리 공관과 재외국민 이웃들, 사할린을 사랑하고 기억하는 한국의 국악신문, 아리랑연합회에도 감사드린다. 3개년 교육원장 임기 시절 사할린에서 맞이한 열두 계절동안 하루하루가 저에겐 빛나는 선물이었다. 어떻게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을지 정리하고자 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스파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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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국악계 명사들의 계획과 신년인사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아온다. 코로나의 영향권에서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요즘, 국악계 역시 일상을 되찾아 가고 묵혀 두었던 계획을 실현하고자 분주하다. 국악계 주요 명사들의 신년 계획을 들어보았다. 이춘희님, 명인·명창 함께하는 공연 준비 코로나 등으로 지금까지 국악인들이 큰 공연을 못했는데, 신년 3월 11일(토) 국립극장에서 명인·명창들 함께 공연을 계획하고 준비 중입니다. 지금은 이 공연에 매진해서 연습 중입니다. 그 이후에도 크고 작은 공연으로 관객 분들을 만나 뵐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코로나로 인해서 국악계와 국악인들이 너무 침체되었기 때문에 올해는 모두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국악신문도 2022년도에 아리랑의 고장 정선에 ‘인류무형문화유산아리랑' 비를 세우는데 일년 동안 큰 일조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등재 종목 22개 중 처음으로 세운 '유네스코 등재 아리랑 기념비'라는 큰 일을 해냈기 때문에, 그만큼 새해에는 좋은 일이 많기를 바라고요. 저도 그날 건립식에 함께하는 영광을 받았습니다. 국악 발전에 국악신문도 함께 하기를 바라겠습니다. 임웅수님, 인류무형문화유산 '농악'의 뚝심을 흥과 신명으로 특별한 계획보다는 해야만 하는 것을 열심히 이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계획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년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백만 국악의 중심인 ‘한국국악협회’가 정상화되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고, 정상화시켜서 국악인들에게 복리를 증진시키고, 국악인들이 화합해서 함께 역사를 만들어가는 일이 가장 큰 소망입니다. 사업적으로는 ‘대한민국 농악연합회’가 있어요. 민속음악의 가장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농악의 뚝심을 좀 더 흥과 신명으로 풀어내는 원년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광명농악’이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광명보존회는 신년에 좀 더 지역민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고요, 2023년에 15번째 ‘광명농악축제’는 더욱 전국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바람이 더 있다면,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단체종목이 와해되거나 상당히 약화되어 있습니다. 마을공동체가 축이 되어 활동하는 농악을 비롯해서, 탈춤, 굿, 줄타기, 줄다리기 같은 민속놀이의 단체종목, 이러한 연희와 관련된 학생들 동아리 등이 위축되어있습니다. 중·고등학교, 대학교 학생들이 속한 단체에서 취미·전문 동아리 활성화가 되었을 때, 농악 발전의 근간이고 샘물이 되는데..... 이것이 막혔다는 거죠. 3년간 위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빨리 복원하는데 정부나 지자체 기관이나 국악인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자랑스런 인류무형문화유산 '농악'의 대가 끊이지 않고 다음 세대에도 지속가능성을 가지고 천년 만년 이어질 수 있도록 말입니다. 김덕수님, 시대와 호흡하며 전통의 멋을 즐기는 신명나는 무대 준비 신년에는 새로운 형태의 전통예술로 관객 분들을 만나려고 준비 중입니다. 시대가 필요로 하는 형태로 전통을 즐기는 새로운 무대를 마련하고자 해요. 현재 사람들이 열광하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의 문화적 근본은 전통에 있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전통을 지키고자 하는 작품을 두 가지 형태로 선보이려고 합니다. 하나는, 마당놀이 형식을 새롭게 하는 것인데요, 80년대 초에 전통공연(마당극)을 바탕으로 연극계와 접목해서 시작했던 ‘마당놀이’라는 형태가 있습니다. 이것을 새롭게 부활시킨 작품을 2023년 가을쯤에 올리려고 합니다. ‘마당놀이의 재창조’죠. 전통공연 뿐만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과 함께 하면서 관객 분들을 만나려고 합니다. 또 하나는 시대성(근현대사)을 갖춘 작품으로 마지막까지 조국을 지켜주셨던 분들의 이야기로 찾아가려고 합니다. 공연을 통해 민족의 얼과 선인들의 불굴의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는 메시지로 전통공연예술을 통해 공감하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사물놀이를 바탕으로 한 음반(음원) 작업을 준비 중입니다. 내년(2023년)이 사물놀이 45주년이에요(1978년 시작). 전통음악 자체도 미래에 중요한 근본이니까요. 현재 지도하는 학생들과 준비 중인 공연도 있습니다.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과 함께 봄에 서울에서, ‘경기 도담굿’을 소재로 전통을 재창조 하는 형식의 공연을 준비 중이고 학생들도 열심히 연습 중입니다. 민속문화·예술은 수천 년 동안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을 담아 온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의 말과 글, 그리고 판소리, 민요 등이 있지만, 그 뿌리가 되는 것이 바로 ‘장단’이에요. 꽹가리, 징, 장구가 가지는 울림이고, 신명입니다. 그 울림과 장단이 많은 분야에서 재창조되고 기운과 신명을 대중과 나눔으로써 더 큰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만의 신명이고, 한류의 뿌리이고 정신입니다.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하죠. 그것을 우리가 아껴주고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이광수님, 민족음악원 캠프와 '사물놀이' 경연대회 여기 ‘민족음악원’(원장 이광수, 충남 예산)에서는 매달 마지막 주 1박2일 진행되는 ‘월말 캠프’가 2-3월부터 시작 예정입니다. 해마다 여름·겨울 캠프가 있고요. 고향에서 우리 음악을 배우고 즐거워하는 분들을 만나고 흥을 함께 하는 나누는 것이 큰 행복인데요, 올해도 더 다양하고 많은 분들과 만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9-11월 사이에 ‘예산전국사물놀이 경연대회’가 있습니다. 새해에는 23회를 맞는데요, 그것도 중비 중입니다. 해외 공연을 하면, 외국인들로부터 갈채를 받고 큰 호응을 얻는데,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것 같아서 많이 안타깝습니다. 우리 민족의 소중한 음악이라고 생각해주시고 더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늘 하는 말이 있어요. ‘풍류천하 세계평화’입니다. 비나리를 할 때 쓰는 표현이기도 한데요, 우리 소리와 함께 모든 인류가 평안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장문희님, 인류무형문화유산 ‘동초제 판소리’ 중심으로 미국 공연 준비 작년 연말에 했던 작업(‘사백연가 섣달그믐’, 동초제 심청가 전승발표·완창무대)을 올해는 미국에서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대략 8월 초 정도 예상하고 있고요. 동초제 소리를 소개하기도 하지만, 한국적인 장르로 구성해서 선보이려고 합니다.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판소리 관계자들과 준비 중에 있고요, 한국 제자 4명 정도와 함께 공연을 구상중입니다. 하루는 전통 판소리를 주 무대로, 다음날에는 젊은 소리 완창 판소리의 맥과 이야기를 담은 입제창,그리고 남도민요(흥타령,육자백이)가락 등 같이 호흡할 수 있도록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전부터 저의 레파토리인 ‘춘향가’ 음반을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음반작업 준비를 하고 있고요. 이것을 위해 공부하고, 녹음하면서 준비 중입니다. 현재 몸담고 있는 직장 일정과 겹치지 않도록 진행할 예정입니다. 올해도 후진양성 하면서 많은 전국경연대회에 참가하도록 했는데요, 더 많은 제자들이 다양한 대회에서 제자들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그만큼 저 역시 정진할 계획입니다. 또 이런 계획들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건강도 잘 챙기려고 합니다. 국악신문 독자들은 이미 소리를 많이 아끼시는 분들이니까 지금처럼 꾸준히, 그리고 더 다양하게 국악을 사랑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첫째 건강 먼저 유지하시는 것도 잊지 않으시고요. 장사익님, ‘사람이 사람을 만나’ 해외공연과 사진전 준비 올해는(2023년) 작년에 시작된 ‘사람이 사람을 만나’ 공연이 전국순회 공연을 해요. 이어서 외국 공연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2년에 한 번씩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공연하니까, 내년(2024년) 공연을 위한 곡도 더 준비할 예정이고요. 음악은 물론이고, 건강을 위해서도 내실을 다지려고 합니다. 그 동안 국악계가 많이 힘들고 침체되었는데요, 올해는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져서 다함께 더 나은 방향으로 함께 갔으면 좋겠습니다. 공연과는 별도로, 올해는 부산 쪽에서 6월쯤 사진전을 계획하고 있어요. 제 노래 외로, 즐거움으로 하루하루 해 온 일인데요, 작년에(2022년) ‘장사익의 눈’ 사진전을 3월에 했는데 러브콜을 받았어요. 핸드폰 사진으로 찍은 사진들로요. 올해는 부산에서 6월 전시를 준비 중이에요. 그리고 제가 올해 75살이에요. 음악을 시작한 지 29년이고, 내년이면 30년이 돼요. 남들 50-60년 되는데 부끄럽기는 하지만, 올해부터 음악도, 건강도 내실을 다져서 내년(2024년) 30년 공연을 멋지게 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국악계 선생님들, 동료 분들, 제자들 모두 다함께 좋은 일 가득하고, 행복한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원장현님, ‘한음회’ 공연준비와 독주회 구상, 제자들의 활동 기회 확장 소망 가까운 계획은 1월 11일 세종문화화회관 대극장에서 ‘크라운해태제과’에서 후원하는 ‘한음회’ 공연이 예정되어 있어요. 계속해서 제자들 가르치고 있고요. 바라는 것은 올해 가을 쯤, 간단하게라도 개인 독주회를 하고 싶습니다. 나이가 좀 있지만, 아직 할 수 있다는 것 보여줄 수 있고, 후배들에게도 ‘나도 저렇게 나이 들어서까지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힘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도 생각해요. 그 동안 침체되었던 문화계 모든 활동, 공연들이 침체되었고, 국악인들이 많이 힘들었거든요. 코로나 빨리 씻어지고, 국악인들이 활동하는 무대가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특히 젊은 국악인, 제자들이 많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제자들도 자식이나 마찬가지인데, 자식들이 힘들어 하고, 기죽어 있으면 어떻게 마음 편하겠어요? 저도 같은 마음이죠. 젊은 국악인들이 할 수 있는 활동이나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조순자님, ‘목요풍류’와 ‘인문학강좌’로 다양하고 새로운 방식의 가곡 전파 모색 1월 12일 가곡전수관 정음연주단 신년연주회를 계획하고 있어요. 그리고 3월부터 ‘가곡전수관’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데요,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매달 1회씩 열리는 ‘목요풍류’ 공연이에요. 늘 해왔지만, 가곡을 더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즐기게 하려고 좀 더 새롭게 꾸미려고 해요. 코로나 때도 중단하지 않고 유튜브로 생중계해서 이어왔고, 지금까지도 현장 공연과 유튜브 생중계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또 공연 때마다 다른 주제로 찾아가는데, 이 주제에 대해서도 연주단원들과 함께 의견 나누고 반영해서 프로그램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또 ‘가곡전수관’에서 진행하는 강좌도 새롭게 준비 중입니다. 특히 일반인들에게 하는 강좌가 다른 포맷으로 나갈 예정이에요. 작년에 ‘인문학 강좌’를 통해서 국악과 연결된 주제를 가지고 수업을 진행했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았어요. 수강생들과 대화하면서 주고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더라고요. 올해는 이것을 준비 중입니다. 재정적으로 어려워도 어린이와 청소년들 대상으로 하는 ‘토요풍류학교’는 그대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여기서 배운 아이들이 국악을 전공하지 않아도, 국악을 통해서 역사를 알게 되요. 그런 것들을 옆에서 보면서 긍지를 느낍니다. 모든 일반인, 어린이 대상 강좌들은 모두 무료로 진행합니다. 저와 같은 예능보유자가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해요. 재정적으로 힘들어도, 최선을 다해서 이 책무를 다하려고 합니다. 작년에 ‘우수이수자 전수활동 지원사업(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선정)’에서, 저희 이수자(신용호, 명인의 아들)가 가곡 총보(통합악보, 6개 악기의 반주와 노래 악보가 함께 있는 악보)를 발표해서 최우수상을 받았어요. 46페이지 정도 되는 양이고, ‘우조, 이삭대엽 버들은’, ‘계면조, 이삭대엽 언약이’ 두 곡의 악보입니다. 당시 관계자분들께서 ‘논문 수준’이라고 학술지에 올려야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해요. 이 총보 작업이 쉽지는 않았지만, 이후에도 계속할 생각입니다. 가곡계의 발전이나 가곡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최종실님, ‘산청국악축제’와 ‘기산국악제전’ 준비 사단법인 ‘기산국악제전위원회’가 주최하는 행사 ‘산청국악축제 토요상설공연’, 봄·가을 공연을 예정입니다. 젊은 국악인들이 무용, 소리, 기악 등 다양하게 선보이는 토요상설공연을 기산 국악당에서 계획하고 있고요. 9월 예정인 제17회 기산국악제전, 전국국악경연대회, 박헌봉국악상, 국악한마당 공연. 기산추모제 등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헌봉국악상'은 상금 500만원이 수여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기산국악당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힐링국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예정입니다. 그 동안 코로나 때문에 못했는데, 제3회 기산배(杯) 국악인골프대회를 내년 5월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골프와 국악이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누구나 좋아하는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국악인들 중에서도 골프 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제전위원회에서 기산선생님의 정신을 기리고, 국악인들이 화합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기산 박헌봉(岐山 朴憲鳳) 선생님께서는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1960, 국악예술학교)를 설립하시고, ‘국악협회’라는 조직을 만드시는 등 국악계를 위해 평생 헌신하신 분입니다. 기산 선생님의 존함 아래 국악인들 모두 서로 교류하고 힘을 모아 발전할 수 있도록. 뜻을 기리는 자리로 마련하려고 합니다. 한국국악협회가 국악인들의 중심 단체인데, 어려운 사정으로 인해서 많은 국악인들이 마음 아파하고 실망스러워하는 상황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내년 계묘년(癸卯年에)는 국악인들이 단합하고 화합하고 함께 힘을 모아서 행복한 국악계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병욱님, 창단 35주년 기념공연, 8월 독일·프랑스 공연 예정 올해 ‘이병욱과 어울림’이 창단 35주년, 예술단이 10주년이에요. 이것을 기념하기 위한 공연이 6월 15일 서울남산국악당(서울시 중구)에서 공연 예정입니다. 그리고 올해가 ‘한-독 수교 140주년, 파독(1960-1970년대 대한민국 광부, 간호사 등이 서독에 파견 근무) 60주년’입니다. 8·15 광복절을 함께 기념해서, 재독한인총연합회 주최로 열리는 문화행사에 초청되어 공연할 예정입니다. 현지 교민들을 대상으로 글을 공모해서 선정된 글을 제게 전해주시면, 저는 현지 교민들의 삶과 애환이 녹아있는 그 작품들을 토대로 곡을 만들어서, 독일에서 공연될 예정입니다. 한국어로 노래하는 독일 청소년 합창단(도르트문트 청소년 합창단)이 있다고 해요. 그 합창단이 부를 예정입니다. 공연은 8월 17일 예정이고요. 그 이전 8월 15일, 프랑스에서, 프랑스 한인회 중심으로 개최되는 ‘광복절 기념 행사’에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독일의 경우, 제가 독일에서 공부했기 때문에(1984-1988년) 애착이 가기도 하고, 특별한 기억도 있는데요, 당시에 윤이상 선생님 사진을 품고 다니다가, 우연히 길거리에서(프라이부르크 역) 선생님을 뵈었어요. 처음으로. 그 이후로 추천서(독일학교 입학을 위해)를 써주시기도 했어요. 제 나이 33세에 갔는데, 당시 선생님께서 제게 당부하신 말씀이 ‘한국적인 곡을 써라.’ 그 말씀 한마디에 제가 국악을 접목하는 음악을 하게 됐고, 지금까지 오게 됐습니다. 마리소리골(마리소리음악연구원)에서 수업도 계속 진행합니다. 문화강습, 무용, 기타강습, 그리고 화·수·목요일에 여기 홍천(강원도)에서, 토·일·월은 인덕원(경기도)에서 수업하고 있어요. 우리 음악이 한국을 대표하는 것이 세계적으로 되었습니다. 이것을 가꾸고, 바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서, 국악에 대한,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가 갖춰지기를 바랍니다. 이제 음악은 특별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에요. 누구나 노력해서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이것을 성공적으로 경험해왔습니다. 일반인들도 전문가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것을 경험했으니까요. 독일에 있을 때, 경험한 것이, 누구나 악기 하나씩 가지고 있고 즐깁니다. 모든 사람들이 지역 문화센터 등을 통해서 음악적인 저변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저도 지금 대부분의 강좌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소라님, 경상도 ‘상부(喪夫)소리’ 연구 출판 준비 책을 준비 중이에요. 작년에 ‘경기도 논매기소리 음원집’이 나왔고요, ‘청양의 옛 노래집’이 음원하고 합쳐서 나왔습니다. ‘강원도 논매기 소리 총서’ 부록에 서울, 인천, 북한, 제주도 논매기 소리까지 함께 있는데요, 경기도 ‘논매기소리’ 책 내용이 많아서, 강원도 총서에 부록으로 넣었습니다. 이렇게 우리나라 ‘논매기소리를’ 완성했습니다. 내년에는 ‘상부(喪夫)소리’(장례요) 관련 책을 준비하고 있어요. 그 중에서도 경상도 지역을 다룰 예정입니다. 또 올해는 개인 책 발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독자 분들께 새해에는 ‘늘 자기 나름대로의 꽃을 피워라.’라고 전하고 싶어요. 식물을 보면 다 각자의 아름다움이 있잖아요. 그것처럼 우리도 다른 사람 부러워하지 말고, 자신만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박상진님, 지속가능한 한류문화를 위한 정책 수립에 일조하고파 현재 ‘국악신문’에 ‘박상진의 한류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는데요, 3회 정도면 50회가 돼요. 그 정도 분량을 단행본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국악신문’에서도 함께 도움 주신다고 해서, 힘을 내서 연재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류가 세계를 들썩이게 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우리의 전통 음악적 요소들이 그 안에 들어 있기 때문이거든요. 그리고 이 한류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이 함께 발전되어 세계 속에서 한류문화가 지속가능했으면 좋겠다. 그런 취지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런 내용들이 책 한권으로 집약적으로 묶어져서, 여러 사람들에게 보다 넓은 시야에서 한류를 보고, 그 안에 있는 우리 전통문화의 저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새해에는 그 동안 제가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류문화 확산을 위해 보다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트로트, 케이팝(K-Pop) 등에 전통 음악적 요소가 들어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전하는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이것은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만들어 내고, 문화예술인들이 시행해야 해요. 저와 같은 전문가들이 현상을 분석해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한류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전통문화’가 한류를 만드는 ‘영양소’라는 것을 모르고, 이야기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팥 없는 찐빵’이거든요. 그 풍부한 ‘영양소’를 바탕으로 한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제가 그 역할에 구체적인 기여를 하고 싶습니다. 정리하면, 우리는 서로 줄 세우고 비교해요. ‘금수저’, ‘흙수저’ 라고도 하잖아요. 하지만, 지구촌 안에서 보면,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에요. 우리 국민성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아요. 다른 민족이 따라올 수 없는 특유의 유전자와 기질, 역동적인 국민성이 있어요. ‘그런 것들을 발휘해라. 하고 싶은 것을 발휘하며. 해라(You can do it.).’ 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남의 것 흉내 내지 않고, 우리만의 것을 만들면 세계 최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자들(동국대 학생들)에게도 강조합니다. ‘나라 안에서는 줄 세워져 있지만, 세계적으로 보면, 대한민국 국민이고, 하고 싶은 것 다 해라. 그러면 세계 최고가 된다.’고 말해요.’ 그런 자부심과 긍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이런 민족적인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 모두가 그런 본질적 바탕에서 출발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더 크게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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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지역 미전수 독립유공자 훈장전-함께 기억하다’ 개최화성시문화재단 제암리3·1운동순국기념관은 안성3·1운동기념관과 공동으로 ‘화성지역 미전수 독립유공자 훈장전-함께 기억하다’를 개최한다. 전시는 2022년 12월 15일 오후 2시에 개막해 2023년 4월 15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전시는 양 기관이 업무협약 3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것으로 2022년 3월 안성3·1운동기념관에서 전시한 ‘경기도 지역 미전수 독립유공자 훈장’ 가운데 ‘화성지역 미전수 독립유공자 훈장’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전시로는 △의병으로 활약한 김선여, 우성오, 유성구, 홍건 △서울3·1운동에 참여한 박광남 △당시 수원군 반월면에서 만세운동에 참여한 박석진 △송산면 만세운동에 참여한 임팔룡, 최춘보, 황칠성 △장안·우정면 만세운동에 참여한 김여근, 이봉구, 이영쇠 △발안 만세운동에 참여하고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으로 순국한 강태성, 김씨, 김주업, 김흥복, 안관순, 안무순, 안종엽, 홍순진 △쿠바에서 광복군에게 독립자금을 지원하고 이민 한인들을 위해 헌신한 안옥희까지 총 21명의 독립유공자 훈장증을 전시한다. 전시 연계 체험으로는 전시실 사진을 찍어 지인과 공유하면 훈장증 체험 꾸러미를 받을 수 있다. 화성지역 독립유공자의 훈장증을 토대로 해 체험용으로 제작한 훈장증에 독립운동가의 이름이나 내 이름을 직접 적어 소장할 수 있다. 이 체험은 선착순 200부 한정으로 진행된다. 제암리3·1운동순국기념관 전시 기획 담당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시민들이 다 같이 화성지역 독립유공자를 기억하고 미전수 독립유공자 훈장을 널리 알림으로써 독립유공자 후손 찾기에 이바지하기를 바라며, 현충 시설 간 성공적인 협업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화성시문화재단 독립운동문화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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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의, '나의 할머니 김씨 이야기’ 수상 소감사할린으로 이주한 한인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나의 할머니 김씨 이야기’가 KBS한민족방송이 주최한 '제 24회 한민족 체험수기 공모 성인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사실 이번 수상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2020년에 제 22회 KBS라디오 방송 체험수기 공모에서 나의 『가라우토로 팔려간 우리 이쁜 고모』가 '한민족'상을 수령했습니다. 심사위원님들께 나의 소박한 글을 높이 평가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KBS 한민족방송은 지난 24년간 북방동포체험수기 공모를 펼쳐 우수작에 대해 수상을 해왔습니다. 2020년부터 ‘북방동포체험수기 공모전‘을 ‘한민족체험수기 공모전’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고려인과 사할린한인 동포들 대상으로는 정체성 제고를 위해 특별히 ‘한민족상’을 선정해 수여했습니다. 제가 첫번째 수상자로서 영예를 안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2020년 11월 21일 토요일에 방영된 KBS라디오 한민족방송 '보고 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연출 김경희, 작가 김경순)은 토요초대석(진행 이소연, 박해상) 프로에 출연하여 수기작품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사할린 한인 동포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2020년 제22회 KBS 한민족 체험수기 공모 당선 '낮선 이름 앞에서 당당히' 작품집에서 김이정 소설가는 심사평에서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동포들은 "중국 동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응모원고가 적지만 서사의 밀도와 인물들의 생동감은 뒤지지 않았습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사할린 한인 1세대는 혼자 또는 가족과 사할린에 강제로 이주하여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목숨을 담보하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 탄광, 산판과 군사기지 건설장에서 모진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들은 건강의 악화와 자녀의 양육 및 교육 문제로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모국귀환의 한을 품고 살았습니다. 영주귀국 사할린 한인의 지원 대상자들은 영주귀국을 선택하느냐, 사할린에 잔류하느냐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1945년 8월 15일 이후 출생한 사할린 한인은 영주귀국 지원 대상에 제외되기 때문에 또 다시 형제자매와 자손들과 헤어져 살아야 합니다. 이산의 이산은 세대를 거치면서 반복됩니다. 사할린 한인의 역사라면 주로 남자들이 강제로 동원되어 혹독한 노동에 시달린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수만명의 여성들이 남편을 찾아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가라후토로 가서 모진 고통을 이겨낸 사실을 묘사한 글은 전혀 없습니다. 작은 글이나마 그들의 공적을 공평하게 평가하고 싶었습니다. 나의 아버지의 고향은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공진리입니다. 사할린에 가족이 이주하게 된 것은 1929년경 고모가 제일 먼저 사할린 땅을 밟게 되면서입니다. 우리 부모님은 1939년 결혼 후 한달 반만에 강제모집으로 가라후토에 가게됐습니다. 그 당시 오찌아이 (현 돌린스크) 산판에 배치됐습니다. 어머니는 충청남도 금산에서 태어나셨고 시부모를 모시고 고향에 거주하기를 원했지만 임신 상태에서하여 일본을 경유해서 가라후토에 들어 오셨습니다. 사할린에서 누이가 태어나고 1942년 제가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1945년 해방 전 할머니와 큰 아버지 가족들도 사할린으로 이주해 왔다고 합니다. 1945년 해방을 맞았으나 그리운 조국에 돌아오지 못하시고 끝끝내 타국의 땅에 묻혔습니다. 한국에서 일본 교장선생 집에서 가정부로 일하던 할머니가 아버지가 있는 사할린으로 오길 희망해 1945년 해방 직전 큰아버지 가족과 함께 사할린으로 이주해 와서 할머니를 비롯해 부모 형제가 모두 사할린으로 이주해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할머니 이야기를 쓴 수기를 통해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사할린 한인 여성의 삶을 이야기해주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사할린에서 여자들이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남자들은 탄광에서 노동을 하고, 여자들은 아이 기르면서 텃밭에서 일하며 시장에 내다 팔고 고생 많이 했습니다. 모집꾼에 의해 속아서 사할린으로 이주하게 된 20대 젊은 한인들은 대부분 빈농 출신들입니다. 남자들은 탄광에서 석탄 채취 노동을 하거나 산림에서 벌목공으로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월급이 많지 않았습니다. 여자들은 사할린의 혹독한 기후 조건 속에서 맨손으로 땅을 일구어 텃밭을 만들고 거친 농사일을 하며 아이를 돌보고 가족 뒷바라지를 하며 생활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자녀에 대한 교육열이 강했다고 말합니다. 1945년 일제 패망 후 사할린에서 일본인들은 본국으로 귀국했지만 조선에서 이주해간 한인들을 무국적 상태로 살아야만 했습니다. 젊은이들은 무국적이다 보니 사할린섬을 벗어나 대학을 진학하고 싶어도 못했습니다. 후에 일부는 소련 국적을 부여받아 모스크바에서 대학교육을 받거나 일부는 북한 국적을 부여받고 김일성대학에 입학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남한이 고향인 사할린한인 대부분 무국적자로 있으며 한국으로 돌아가기만을 고대했습니다. 나는 1945년 해방 후 북한 교사가 가르치는 조선학교에서 7년간 조선어 교육을 받았습니다. 사할린국립사범대학에 들어가서는 러시아어만 사용하게 되면서 우리말을 많이 잊게 되었습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사할린땅에 ‘한국 붐’이 일었습니다. 이후 연세대학교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사할린국립대학에서 19년간 한국어, 한국문화, 한국경제를 가르치는 한국학 교수로 재직하였습니다. 1990년대에 사할린의 '새고려신문'에서 '무궁화' 문학콩클을 진행했는데 많은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과 독자들의 작품들이 수상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사할린 한인 사회에서도 안타깝게도 한국어가 많이 잊혀져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러시아에 정착해 사는 젊은 층에게서 한국어를 배워야겠다는 필요성을 못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나이 40대에 들어서면서 한인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한국어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게 됩니다. 나는 여기에 희망을 두고, 사할린 한인의 우리말 언어문화 복원․재생 사업에 매진해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 사할린 한인 1세대가 조국으로 영주귀국함에 따라 사할린 한인 문학 활동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그래도 'K-한류' 붐을 타고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한국어를 배우는 어린 세대가 늘어난다고 하니 다음 세대에서도 사할린 한인문학이 꽃 피울 수 있도록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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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티에서, 'KBS한민족체험수기' 시상식 개최10일 ‘2022 제24회 KBS 한민족 체험수기' 시상식이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에 있는 알마티한국교육원 대강당에서 축하 공연과 함께 진행되었다. 작년에 이어 사할린 동포가 대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경순 (71세)의 이산의 가족사를 담은 '눈물의 섬, 사할린'이다. 한민족방송은 한민족의 정체성을 심어주고 한국어와 한글을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해. 1998년부터 매년 중국 동북 3성을 비롯해 CIS 지역에 거주하는 러시아 사할린, 또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동포, 고려인, 사할린동포를 대상으로 체험수기를 공모해오고 있다. 올해는 6개 부문 20여 명의 수상자를 냈다. 전체 수상자 20명 중 고려인이 6명을 차지할 정도로 큰 성과를 냈다. 이번 시상식은 처음으로 CIS 지역에서 개최하게 되었다. 특히 한-카자흐스탄 수교 30주년을 맞아 고려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렸다. 그런데 올해 공모전에서는 대상을 받은 러시아 사할린 동포 김경순씨는 안타깝게 이 자리에 서지 못했다. 내년이면 100주년을 맞는 카자흐스탄 동포들이 운영하는 고려일보의 산증인인 한글판 주필 남경자 씨에 대한 공로상 수여와, 한인과 고려인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고려문화원 김상욱 원장에 대한 감사패 전달이 있었다. CIS 지역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지역에 살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리 그리고리 씨의 <자랑스러운 고려인 한국문학 번역작가>, 카자흐스탄 알마티시 박리야 씨의<고려사람 박리야>, 카자흐스탄 카라간다시 박니나 씨의 <차이점에서 공통점으로>, 카자흐스탄 알마티시 차 바실리 씨의<모국어와 뿌리를 찾으면서>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영주귀국 사할린 동포 박승의(파주시 )교수의 <나의 할머니 김씨 이야기>가 우수상을 받았다. 한민족 정체성 확립, 우리말 보전을 위한 체험담, 생활 속 전통문화 계승, 한류와 한글 생각 등을 주제로 글과 영상을 공모한다. 축하 공연으로 알마티시 고려인 동포사회 고려인합창단의 '고려아리랑'이 불려져서 다시 한번 모두 뜨거운 동포애를 나누었다. 시상식에는 박내천 주알마티한국총영사, 김로만 카자흐스탄 전 하원의원, 신유리 고려인협회장, 신안드레이 알마티고려문화중앙회장, 최따찌아나 독립유공자후손회장, 김태환 알마티한국교육원장 등을 비롯해 현지 고려인들과 카자흐스탄인들, 카자흐스탄에 거주하고 있는 사할린향우회 회원 등 4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신유리 고려인협회장은 "고려인 강제 이주 85주년, 한-카자흐스탄 수교 30주년, 고려극장 9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에 KBS가 고려인들을 위해 이런 의미 있는 행사를 열어 감사하다”며 "고국의 이런 관심이 고려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홍순영 KBS 사회공헌방송부장은 "고려인들이 카자흐스탄에서 우리 문화와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며 "KBS에서는 앞으로도 고려인들이 한민족으로서의 유대감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24회 한민족 체험수기 수상작 * 성인 부문 대상 러시아 유즈노사할린스크시 김경순 씨의 <눈물의 섬, 사할린> * 성인 부문 우수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리 그리고리 씨의 <자랑스러운 고려인 한국문학 번역작가> 카자흐스탄 알마티시 박리야 씨의<고려사람 박리야> 카자흐스탄 카라간다시 박니나 씨의 <차이점에서 공통점으로> 카자흐스탄 알마티시 차 바실리 씨의<모국어와 뿌리를 찾으면서> 대한민국 경기도 파주시 박승의 씨의 <나의 할머니 김씨 이야기> 중국 흑룡강성 최영철 씨의 <큰아버지의 흰옷> 대한민국 서울시 영등포구 전길운 씨의 <나는 누구인가> 중국 길림성 연길시 안연미 씨의 <북(北)> 대한민국 서울시 성북구 엄빅토리아 씨의 <나는 고려인이야> * 청소년 부문 대상 중국 요녕성 최지현 학생의 <우리말과 글의 꿈을 안고> * 청소년 부문 우수상 중국 흑룡강성 황인규 학생의 <꿈> 중국 길림성 김성우 학생의 <아빠가 없는 새학기> 중국 길림성 정현문 학생의 <우리말을 되찾아서 행복하다> * 청소년 부문 장려상 중국 길림성 박문용 학생의 <이 시대에 필요한 사람> 중국 흑룡강성 주미선 학생의 <간단한 한마디> 중국 길림성 진영표 학생의 <물만두에 담긴 효도> 중국 길림성 최우진 학생의 <사이다를 닮고 싶다> 중국 길림성 박초은 학생의 <사랑의 쟁탈전>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진군 안누라 학생의 <한류> * 지도교원상 중국 흑룡강성 한애경 선생님, 중국 길림성 유춘란 선생님 방송인 이소연과 작곡가 이호섭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은 현지 고려인들로 구성된 비단길합창단의 ‘한 많은 대동강’을 시작으로 가수 강진과 홍시가 한국 가요를 불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전 고려극장장이자 기타리스트인 김겐나지와 카자흐스탄 공훈 가수 문공자 씨가 사할린과 카자흐스탄 노래를, 전 고려극장 가수인 김세르게이가 한국 가요를 불렀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알마티한인협회가 준비한 고향합창단의 ‘고려아리랑’ 대합창에는 관객으로 참가한 동포들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라는 아리랑을 따라부르며 눈시울을 붉혔다. 제24회 KBS 한민족 체험수기 시상식은 KBS 한민족방송(AM 972, 1170KHz)을 통해 오는 12월 24일에 방송될 예정이며, KBS라디오 전용 애플리케이션 Kong(콩)을 통해 전 세계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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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티에서 개최되는 KBS한민족체험수기 시상식에 부쳐...오늘 'KBS한민족체험수기' 담당 프로그램 팀 10여 명이 시상식을 위해 카자흐스탄 알마티시로 출발했다. 시상식과 축하공연이 알마티한국교육원에서 10일 개최된다. 올해 영예의 대상은 사할린한국교육원에서 수년간 계속 한글을 공부하고 있는 사할린 2세 김경순(71세)씨가 수상된다. 일제강점기 1940년 전후부터 8만에서 10만으로 추정되는 조선인들이 사할린으로 강제동원이 되어 끌려왔다. 1945년 외세가 일으킨 전쟁은 끝났지만 동서양 냉전으로 국교가 닫혀 있어서 뱃길과 하늘길이 막혀서 고향에 돌아오지 못했다. 남사할린 전 지역에 탄광지역이나 임업지역으로 배정을 받고 100여 가구에서 150여 가구가 이주하여 남사할린 전역에서 마을공동체를 이루고 생존했다. 잔치날에는 절구방아를 찧어서 떡을 빚고, 부침개를 부치고, 국수를 뽑아서 상을 차리고 한복을 입고 소리패들이 나가서 민요를 부르고 장구를 쳤다. 이렇게 사할린 1세들은 자신들은 언젠가 돌아갈 조국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국적도 없이 살다가 나이를 먹어갔다. 그러다가 일부는 2000년부터 국내 영주귀국이 이루어져서 국내 인천, 안산, 부산, 김포, 파주, 양주 등 25개 지역에서 현재 2500여 명이 살고 있다. 이병일 원장이 2021년 7월 한국에서 비자연장을 마치고 사할린으로 떠나기 전날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영주 귀국한 사할린 동포들과 사할린 현지 한인들의 소식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주고 받았다. 비자연장을 위해 3개월마다 입국시 국내 영주귀국한 사할린 동포사회 답사를 함께 동행했다. 김포, 인천에 영주귀국한 최정순 회장과 공노원 선생을 만나서 사할린 소식을 주고 받았다. 이원장은 사할린 한인사회에서 필요한 한복을 기증 받아서 가지고 가고, 2021년 제2차 영주귀국한 동포들이 요청한 한글학습 교재(러시아어 판)를 전달하기 위해 국내 영주 사할린 동포사회를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 3월 KBS한민족방송 주최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50년' 공개방송에도 전 김주한 사할린교육원장님도 함께 참가해 주셨다. 2022년 9월까지 한국에 입국할 때마다 만나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설명이 부족한 부분은 메신저를 통해 현지에서의 영상통화를 요청하여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KBS한민족체험수기 수상자 발표 소식을 듣고 바로 사할린으로 전화를 드렸다. Q. 원장님, 여기 한국입니다. 방금 이번 KBS한민족체험수기 대상 작품과 수상자를 발표했습니다. 대상을 수상한 분이 바로 사할린한국교육원 원생 김경순님입니다. 이산의 가족사가 담긴 '눈물의 섬,사할린' 수기가 대상을 타게 되셨습니다.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수상자에게 수상소감 준비해 달라고 부탁드립니다. A. 정말인가요. 꿈인가요. 믿기지 않습니다. 사할린 동포들의 경사입니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에도....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밖에 생각안나네요. 이원장이 지난달 비자 연장으로 잠시 한국에 들어 왔는데, 몇달 전 미리 보낸 사할린 동포들의 '한글ㆍ한복ㆍ태권도ㆍ국악ㆍ아리랑 향유에 대한 인터뷰를 해주셨다. 이번에 대상을 수상한 김경순씨 체험수기 과정을 살피기 위해서, 이 글에서는 1993년부터 20년간 한글 교육을 맡아 온 사할린한국교육원의 역할과 이병일 원장의 교육활동 중심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려고 한다. 아울러 이원장의 교육이념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Q. 원장님, 안녕하세요. 3개월 전 뵙고 오늘 뵙네요. 사할린 동포들은 잘 지내시는지요. 코로나가 심한데......먼저 사할린한국교육원에 대해 소개 해주세요. A. 내년이면 사할린한국교육원 개관이 30년이 되네요. 1993년 12월 10일에 러시아내에서는 가장 먼저 설립된 한국어 및 한국문화 교육기관입니다. 2016년에 러시아 사할린 교육부에 추가(보충)교육기관으로 등록되었고, 법률적인 조건을 유지하며 운영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내에서도 재외동포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설립되어 있으며, 기관의 설립 또한 한-러 수교 이후 생겨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교육원은 전 세계적으로 43개 원이 있으며 러시아와 CIS지역(3개)을 포함하면, 우리나라 교육원 설립은 일본 다음으로 많은 한국교육원이 개원되어 있는 국가입니다. 한국어입문, 초급, 중급, 한국어 회화반을 운영하고 있고, 한국문화 초급, 고급반 및 민속춤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특별수업으로 한지공예, 전통매듭 등을 운영합니다. 전체적으로 학기당 200명이 입학을 합니다. 연 400여 명이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한인동포 및 자녀, 현지인 절반 정도씩이고, 한글학교 등록 및 운영비 전달, 수업장학, 한국어 채택학교 지원사업, 한국어 능력시험 운영 등을 담당합니다. 다음해에는 30주년이 되는데...... 예산 확보와 30주년 행사 등의 대략적인 구상을 해놓고 이임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극동 러시아에서 사할린 다음으로 개원한 교육원은 어디인가요? 조선인이 많이 사는 곳인가요. 하바, 블라디 중? A. 교육원은 한국정부나 교육부가 원해서 설립되는 것이 아니라, 해외 동포들의 수차례의 요청에 의해서 그 국가 혹은 지역에 설립을 검토하여 개원합니다. 사할린과 연해주는 한인, 고려인 동포들이 많기 때문에, 또는 현지인들과도 사이가 좋기 때문에 국가, 지역 정부의 인정을 받아 설립, 개원하였습니다. 한러수교 후 가장 요구가 많았던 곳이 사할린이었습니다. 그래서 수교 후에 가장 먼저 1993년 12월 사할린에 개원하였고, 하바로브스크, 블라디보스토크, 로스토프나도누 순으로 교육원이 설립되었습니다. Q. 러시아에서 가장 한인들이 많이 살고있는 곳이 사할린인데. 그만큼 한국어 습득 능력과 교육 실적이 높은가요? A. 교육실적은 교육원 건물 규모와 K-POP 열기와 관계가 많습니다. 법률적으로 많이 수용 가능한 면적이라면 실적이 많겠지요. 그런데 사할린은 작은 교실 3개와 공동사용 1개 교실이 있습니다. 물론 500명 수용 가능한 대강당은 자유롭게 사용합니다. 사할린에는 한국어를 배우신 분, 한국말 잘하시는 분, 이미 한국에 영주귀국하신 친척들이 많은 동포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K-POP 열기는 매우 조용합니다. 마치 한국 국내에서 K-POP을 잘 모르는 것과 같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한국어 학습 열기로 보자면 현지인(러시아 민족)이 더하고 동포들은 적당히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아서인지 참여률은 비교적 낮은 편입니다. 한국어 능력시험 수요는 사할린이 가장 낮습니다. 사할린교육원은 1년에 1번만 시험을 치루는데, 블라디보스톡, 하바로브스크, 로스토프나도누 교육원에서는 매년 2번씩 시험을 보며, 참가자들이 많아서 넓은 학교 강당을 빌려서 시험을 치룹니다. 물론 사할린에서 'K-POP경연대회' 등에서 한류 열기는 모두 대단합니다. 그러나 한국어, 한국문화 교육 실적에서는 다른 지역이나 다른 나라에 비하면 높지 않습니다. 이미 한국과의 연대감이 높고 주위에 한국말 잘하는 한인들이 많으니까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배울 수 있다는 여유가 있어서...그런가 봅니다. Q. 한국어 교육은 교육원에서 어떻게 진행되고, 선생님들 실력은 어느 정도인지요. 누구나 입학이 가능한가요. 입학시험이 있나요? 전에 가보니 엄마와 10대 후반 아들이 함께 배우더라고요. A. 한국어 교육은 입문반 3개반, 초급반 2개반, 중급 1개반, 회화 1개반으로 구성되고, 선생님들은 경력 1,2년차부터 정규 교육을 받으신 한국어학과 교수님까지 다양합니다. 현직 한국어 채택학교에서 재직하셨던 선생님들이시며, 실력은 정상급입니다. 다만 경력이 낮은 선생님들은 원어민과의 교류가 적어서인지 한국에서 파견된 저(원어민 사용자)와의 대화를 부담스러워하는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처음에는 놀라웠습니다. 언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은 해당 언어를 하루도 빠짐없이 연구하고 접해야 하는데.... 그러나 학생들은 매우 만족해 하여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어 교육 관련 대학에서도 교육과정에서 실제 1대 1로 대화하는 '회화'나 '듣기', '말하기'의 비중을 늘려야 하는 것이 우선적 학습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Q. 사할린한국교육원의 장수 수강생인 김경순님이 대상을 받으셨는데. 어떻게 체험수기를 쓰시게 되었는지요? A. 사할린한국교육원이 주최하는 '2022년 제24회 한민족 수기대회'에서 사할린한국교육원의 장수 수강생인 김경순님이 지난 4월에 자작시를 보여 주셨습니다. 가수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 곡의 가사에 맞추어 지으신 '노가바'(노래가사바꾸기) 가사인데, 일반적인 고국의 외면 속에 사시는 사할린동포 2세의 심정을 그대로 담은 가사였습니다. 그래서 이 노래에 담긴 가족사를 자세하게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말씀을 하신 그 마음을 그대로 담아서 글로 써보시라고 권했습니다. Q. 가사 내용에는 어떤 내용이 있는가요? A. 가사에는 사할린 1세와 2세들의 디아스포라가 서린 가족사에는 뼈아픈 그리움이 절절했습니다. 그리고 7월 경에 또 한 편의 가사를 보내셨습니다. ‘칠갑산’ 노래에 맞춘 가사였는데, 한맺힌 눈물이 총총히 박힌 이별의 가족사가 담겨 있었습니다. 노래를 불러서 녹음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서, 이 가사에 부쳐서 노래를 부르려고 연습하려고 했다가 노래를 부를 수가 없었습니다. 목이 메어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김경순님의 큰오빠는 1940년 10살 때 일제의 강제징용으로 사할린으로 떠나신 부모님과 헤어져서 배 떠난 부두에서 당시 어린 큰오빠의 심정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적나라하게 투영되어 있었습니다. 50년이 지나서야 드디어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가는 하늘길이 열려서, 어머니는 병드신 채, 아버지는 연로하신 채... 휠체어를 타고 한국을 방문해서 꿈에도 그리던 장남을 상봉하시고 나서 사할린으로 돌아오셔서 몇달 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이런 기막힌 이별과 짧은 재회, 그리고 생이별한 비극의 이야기입니다. 저도 12살에 부모곁을 떠나 서울 숙부댁으로 유학을 가던 장면이 겹쳐지면서 노래를 부르면서 녹화를 하는 내내 목메임을 추스릴 수 없었습니다. 한국어 자막이 달린 10분 정도의 다큐 영상을 열어보고 나서 가슴이 한참 동안 울컥했다. 남의 나라 전쟁 때문에 사할린에 끌려와서 반세기 동안 겪어야 하는 한 가족사의 디아스포라는 그야말로 눈물바다였다. 그래서 제목이 '눈물의 섬, 사할린, 이별의 항구'이었다. 너무나 슬픈 이야기가 담긴 이 가족의 사연은 사할린 동포들에게는 누구나 겪어야 하는 가족사이다. 사할린에 사는 동포들에게 이러한 뼈아픈 사연이 없는 가족은 없다는 것이다. Q. 이번에 교육원생이 수상한 대상,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큰 성과를 얻으셨습니다. 개인적 소감은? A. 사할린에서 태어난 김경순님이 겪었던..... 부모님이 평생 고향을 그리워하셨던 기억, 한국에 남겨진 큰오빠에게서 들은 이산에 대한 고통, 말 그대로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고향에 묻히지 못하고 타국에 묻히신 분들을 위로하고, 다시 내세에서 만나기를 기원하면서 글짓기를 해보시라고 했는데, 이 글이 조국에서 대상을 받게 된 것입니다. 수상 소식은 사할린 동포들을 위로하는 치유가 되어서, 제 마음도 조금은 위안이 됩니다. 세계를 멈추게 하는 코로나와 전쟁으로 인해서, 이 상은 2022년 들어서 사할린 동포들이 맞이하는 조국과의 첫 교류이기도 합니다. 내년에도 사할린 동포들과 교육원생들이 많이 참가하기를 바랍니다. 2020년부터 대상을 수상하신 사할린 동포들에게는 큰 자극이 되었다고 봅니다. 전 한국어 교사로서 한글을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는 의무감같은 소임을 공감하셨다고 봅니다. 많은 사할린 동포들도 기뻐하였습니다. 교육원의 한글 수업에도 큰 힘이 됩니다. Q. 2년 동안 교육원에서 한글교육을 하시면서 특별히 기억나는 학생은 ? A. 수많은 학생이 기억나지만, '안냐 나른스카야' 학생이 생각납니다. 교육원에서 5년간 한국어 공부를 했고, 한국에 나가서 장학생으로 유학하고 싶었지만 한국어 능력시험 3급으로는 자격이 안된다고 하여 탈락되었어요. 이후 사할린국립대 한국어학과 들어가고, 계속 교육원에 나오고 하다가 부산외대 교환학생이 되어 6개월 동안 공부하고 돌아왔습니다. 의지의 사할린 여성이랄까요? Q. 사할린한국교육원에서 펼친 원장님의 교육이념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A. 사할린 동포들에게 있어서 한글과 한국어는 정체성의 구현입니다. 한국어를 모르면 한국의 문화를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없습니다. 한국어는 한민족의 얼이고 혼입니다. 다음 사할린 한인 4세 세대와 한국인 세대가 만나서 김치, 김치찌게, 삼겹살을 먹으며 먹으며 한국어로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한국문화에 친해지도록 탈춤도 보여 드리고 달고나(오징어게임)도 만들어 보여 드리고 제기차기, 팽이돌리기 등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Q. 원장님, 사할린 동포들의 한글교육과 사랑에 대한 마음이 전해져 옵니다. 다시 사할린교육원장직을 연장하시고 싶으시나요? 공식적 연장은 가능한가요. A. 네, 6개월 단위로 연장 가능합니다. 저는 코로나 시기와 함께 교육원 임기가 시작되어...처음 몇 개월동안 문을 닫고 해서 아쉬움이 커서. 6개월 연장 신청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떠날 때는 떠나야 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어쩌면 다시 오기 위하여 지금 떠나야 한다는 생각으로 연장 신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첫 개원이나 교육원 이전 등 정말 특별한 사유가 아니면 연장이 안됩니다. Q. 현재 한글교육을 하는 사할린 세종학교(교장:임종환) 역활과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A. 유즈노사할린스크 세종학교는 재외동포재단에서 운영하는 한글학교의 이름입니다. 세종학당재단에서 운영하는 세종학당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교육원에서는 매년 재외동포재단의 한글학교 운영비를 지원하고 정산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교육원에서 보유한 교과서를 지원하기도 합니다. 세종학교의 문화행사에 가끔 참여하기도 하고, 민속춤 수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글학교 수업 장학은 우리 교육원의 업무입니다. Q. 코로나로 인해서 한국에서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데, 팬데믹 기간 동안 교육원과 사할린한인협회는 연례 행사를 어떻게 치루셨는지요. A. 교육원은 문화행사로 주최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한국으로부터 교류가 없으니까요. 2021년 한국어말하기 K-POP 경연대회는 국립대학이 주최, 사할린한국교육원이 주관하였습니다. 김치축제에는 우리가 강사님만 초청했고, 막걸리와 전통놀이 도구만 지원했습니다. 사할린한인협회(회장:박순옥)가 주관했습니다. 2021년의 말하기 대회와 K-POP경연대회는 사할린국립대학에서 예산을 세워서 개최했으며, 설날 행사 등에는 사할린한국교육원 민속춤 클래스에서 ‘밀양아리랑 댄스’을 더했지만, 실제적 주최는 사할린한인협회입니다. 이제는 사할린에서 문화행사는 대부분 사할린한인협회가 주관하게 되었고, 저는 사할린동포 단체가 주체가 되어 주최되는 문화행사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13일 인터뷰를 마치고 2일후 이원장은 탈춤을 가르치기 위한 한삼 20벌과 한복 10벌, 무용 슈즈 10컬레를 트렁크에 추려 넣고 뱃길로 가는 사할린 길을 나섰다. 이원장은 서울에서 출발하여 동해안 뱃길을 타고 블라디보스톡에 당도한 후 다음날 오전 사할린 가는 비행기를 타고 유즈노사할린스크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소식을 보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사할린에 가는 직항로가 폐쇄 되어서 2시간이면 가는 거리를 돌고 돌아서 2박 3일을 걸려서 가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영주귀국한 사할린 동포들은 3년째 가족이 기다리는 사할린 땅을 밞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 봄에만 해도 우즈베키스탄을 거쳐 모스크바에서 사할린 행 비행기를 타고 가야만 했다. 올 가을부터 연해주로 가는 뱃길이라도 열려서 다행이다. 그러나 극동 러시아 바이칼 부근 지역에 사는 가족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몽골을 경유해서 2일간 육로로 가야하는 형편이다. 우리 모두는 어서 전쟁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다음에는 사할린 한인들의 정체성을 살피기 위해 이병일 원장에게서 사할린 동포들의 '김치'와 '국악'의 향유에 대한 인터뷰를 싣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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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창 의사 자필 선서문 寶物 된다이봉창 의사가 1932년 히로히토(裕仁) 일왕을 향해 폭탄을 투척하기 직전 작성한 선서문이 보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이봉창 의사 선서문’은 이봉창(1900~1932) 의사가 1932년 1월 8일 일본 도쿄에서 일왕을 향해 폭탄을 투척하는 의거를 벌이기 직전인 1931년 12월 13일 작성한 것이다. 일본에 대한 항쟁을 다짐한 국한문 혼용 선서문으로, 김구가 결성한 독립운동 단체인 ‘인애국단’에 제출됐던 것이다. ‘나는 적성(赤誠)으로써 조국(祖國)의 獨立(독립)과 自由(자유)를 回復(회복)하기 爲(위)하야 韓人愛國團(한인애국단)의 一員(일원)이 되야 敵國(적국)의 首魁(수괴)를 屠戮(도륙)하기로 盟誓(맹서)하나이다’라고 적혀 있다. 항일 독립투쟁의 역사를 증명하는 중요한 유물로 평가한 것이다. 앞으로 이런 의미를 지닌 항일독립문서가 지정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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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미주한국국악경연대회 대상, 크리스탈 허29일 미국동포사회가 중심으로 개최되는 제9회 미주한국국악경연대회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할리우드 대로에 위치한 반스달 극장(Barnsdall Theater, 4800 Hollywood Boulevard, Los Angeles, California 90027)에서 성황리에 성료되었다. 경연부문은 소리, 한국무용, 기악, 타악, 창작 5개 부문이다. 금년에는 대회 종합대상으로 국회의장상이 승인되었다. 각 부문 상에는 국립국악원장상, 국립민속국악원장상, 국립남도국악원장상, 동초제보존회 이사장상, 전라북도 교육감상, 국립부산국악원장상, 한국예총회장상,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상, 그리고 (주)국악신문사장상이 주어졌다. 이 행사는 한국전통예술의 올바른 계승과 체계적 발전을 위해 재능있는 예비 국악인을 발굴하고, 육성함으로서 미주 한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한국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며 세계인에게 한류와 K-MUSIC의 근간인 '국악'을 널리 알리고자 개최되는 행사다. 이번 대회에는 10월 23일 예선이 치루어졌고, 28개팀만 본선에 진출하였다. 본선 진출팀 중 온라인 참가팀은 기악1(타주, 애틀란타), 소리 2(타주 애틀란타, 한국) 로 총 3개팀, 창작 부문 4개팀, 타악 부문 4개팀, 무용 부문 6개팀, 기악 부문 5개팀, 소리 부분 6개팀으로 총 참가자는 250명이었다. 심사위원운영면에서 예선심사위원 (총 3명)과 본선심사위원 (5개 부문 4명씩 총 20명) 으로 분리하여 공정성을 높였고, 대회안내에 최초로 AI 를 이용하여 사용자 편의를 제공하였다. 관객 참가자 중 20명의 청중평가단을 모집하여 현장에서 대회 인기상을 선정하였다. 대회는 한국인의 날(Korea Day)을 기념하는 일환으로 경연대회를 실시하였다. 행사는 총3부(part I Muckenthaler cultural center performance, 서연운 완창 Part II, 제9회 미주한국국악경연대회 part III)로 진행되었다. 경연대회 1부는 부문 대상자 선정, 2부는 왕중왕전으로 대회 1위(국회의장상, 상금 2000불, 2위(문체부장관상) 를 선별하였다. 2부는 축제로 이어져서 명인명창으로 불리우는 국악 전문 아티스트들의 5개 특별공연으로 행사의 취지와 흥을 돋구웠다. 축제의 장에 이어서 부문별 시상식을 실시하였다. 종합대상: Crystal Her 종합차상: 나진영 창작부문 대상: 소고춤, Caitlyn Han, Eunchan Kim 타악부문 대상: 취타대, Me Sook Go 외 10명 무용부문 대상: 태평무, Crystal Her 기악부문 대상: 가야금, 쾌지나칭칭나네, Sharon Daso Kim, June Haley Kim 소리부문 대상: 심청가 중 '상여소리', 나진영 이번 대회에도 엔데믹이라고는 하지만 방역계획을 수립해 철저히 준수하였고 한공간에 50% 이상이 점유되지 않도록 공간 관리를 철저히 수행했다. 300석 관람석은 반으로 제한하여 150명만 입장하도록 사전에 공고하였다. 이날 한국 동포사회와 미국 시민 및 외국인들이 좌석을 채워주었다. 대회 측은 "내년에는 전 세계 180개국 동포사회와 세계인들의 관심과 참가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기울여서, 세계인들이 즐기는 '한류'의 근간이자, 자랑스런 문화유산 '국악'의 장르를 확장시키는 세계적 국악경연대회로 거듭나고자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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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지역 국악의 거점, 미주한국국악경연대회‘미주예술원 다루’ 주최, 미주한국국악경연대회 조직위가 주관하는 제9회 미주한국국악경연대회가 미주 지역 국악인들의 관심 속에 개최된다. 10월 15일부터 동영상 접수가 마감되어 27~28일 리허설에 이어 29일 최종 경연이 이뤄진다. 경연부문은 소리, 한국무용, 기악, 타악, 창작 등 5개 부문이다. 특히 부문별 대상팀과 전공자 2팀이 왕중왕전을 실시하여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금년에는 대회 최고상으로 국회의장상이 승인되었다. 이외 각 부문 상에는 국립국악원장상, 국립민속국악원장상, 국립남도국악원장상, 동초제보존회 이사장상, 전라북도 교육감상, 국립부산국악원장상, 한국예총회장상,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상, 그리고 (주)국악신문사장상이 주어진다. 이 행사는 한국전통예술의 올바른 계승과 체계적 발전을 위해 재능있는 예비 국악인을 발굴하고, 육성함으로서 미주 한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한국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며 타인종에게 국악을 알리고자 개최되는 행사다. 금년 제9회 행사도 많은 후원단체들의 관심과 후원 속에서 이뤄진다.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북도 교육청, 국립국악원, 국립민속국악원, 국립부산국악원, 국립남도국악원, 국악방송, 한국예총, 동초판소리보존회,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주로스엔젤레스총영사관, LA한국문화원, 그리고 (주)국악신문사의 후원과 관심으로 개최된다. 한편 본 (주)국악신문은 29일 대회 결과를 신속하게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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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미주한국국악경연대회(10/29) 비대면 동영상 심사■ 대회명: 제9회 미주한국국악경연대회 ■ 대회목표 미주 동포사회와 세계인을 대상으로 하는 이 경연대회의 목적은 한국전통예술의 올바른 계승과 체계적 발전을 위해 재능있는 예비 국악인과 국악영재를 발굴하고, 육성함으로서 미주 한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한국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며 세계인에게 한류와 K-MUSIC의 근간인 '국악'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 ■주최: 미주예술원 다루 ■주관: 미주한국국악경연대회 조직위원회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북도 교육청, 국립국악원, 국립민속국악원, 국립부산국악원, 국립남도국악원, (주)국악방송, (주)국악신문사 . 한국예총, 동초판소리보존회,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주로스엔젤레스총영사관, LA한국문화원 ■일시: 10/29/2022, 2:00 pm ~ 7:30 pm ■장소: Barnsdall Theater, 4800 Hollywood Boulevard, Los Angeles, California 90027 ■ 경연부문: 소리, 한국무용, 기악, 타악, 창작 등 5개부문 ■ 참가대상: 1차 공지내용과 동일 ■ 일정 ▶예선(동영상심사) (1)일정: 10/15/2022, 2:00 pm ~ 5:00 pm *10/11/2022까지 접수 (2)접수방법: 10/11/2022 까지 동영상 자료(5분)를 이메일 pansorila@gmail.com이나 홈페이지 제출 ▶본선 (1)일정: 10/29/2022, 2:00 pm ~ 7:30 pm * 예선신청 순서의 역순으로 함 *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www.kukakusa.com"NOTICE - 제9회 미주한국국악경연대회 신청서, Application” 참조 ■ 참가신청 ▶신청서 교부: 미주한국국악경연대회 홈페이지 www.kukakusa.com 다운로드 (주)국악신문사 홈페이지 www.kukak21.com 다운로드 ▶접수기간: 7/1/2022(금 ) - 8 /1 /2022(월) ▶접수방법: ①신청서와 ②개인정보수집활용동의서(문체부양식)작성하고 ③사진 3매이상과 함께 ①email(lapansori@gmail.com) 또는 ②우편접수(1220 Crenshaw Blvd, Los Angeles, CA 90019, Attn Daroo Korean Performing Arts and Culture) *홈페이지 (www.kukakusa.com)직접접수가능(참가신청 게시판) ▶제출서류: 참가신청서 및 개인정보이용 동의서(문체부제출용), 필요시 재학증명서(초, 중, 고, 대학, 대학원생부) * 제출된 자료 및 서류는 일체 반환하지 않음 * 문의사항: 미주한국국악경연대회 사무국 (213-507-6758) ■ 진행계획 ▶본선: 부문별(창작, 무용, 기악, 타악, 소리 순)로 경연, 채점결과 발표 * 각 부문 대상팀만 대기장소에서 결선 준비를 위해 대기 ▶결선: 부문별 대상팀과 전공자 2팀이 왕중왕전 실시 ▶시상식: 부문별 대상팀, 결선 우승팀만 참여 * 그외 시상대상팀 상장과 상금은 개별적으로 우송 ▶리허설: 10/29(토) 오후(미정), 10/29(토) 오전 10시~ 13시 30분 ▶경연시간: 4분 이내 ▶예선과 본선/결선 연주는 달라도 무방함 ■ 심사방법 ▶본선: 심사위원은 지정된 부문만 심사하여 채점 ▶결선: 심사위원 전원 심사에 참여하여 왕중왕 선정 ▶Live stream으로 참여하는 청중평가단은 인기상만 결정 * 심사위원 선발의 공정성을 위해 심사위원 추천위원회와 선발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함 ■ 수상자 사후관리 ▶미주예술원 다루 기획공연 출연기회 제공 ▶미주예술원 다루가 주최/주관하는 행사의 참여 추천 ▶수상자는 본 대회 회원자격을 본인이 원할 경우 부여 ■ 기타 ▶본선 참가시 신분증 필히 지참 ▶입상자 중 결격사유가 있을 경우 심사규정에 의거 입상을 취소할 수 있음(심사회피제도 불이행 등, 기타사항은 심사규정에 근거함) ▶고수비: $50, 동반 및 지정고수 선택 가능 ▶MR: USB ▶제출된 서류는 일체 반환하지 않음 ■ 시상계획 *왕중왕전: 각 부문 대상자와 전공자간 결선, 1명 선정하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상금 $2,000 수여 * 왕중왕전 참가 전공자는 최우수상 또는 대상에 상당하는 상장 수여 * 타인종 참가자 중 전공자 또는 실력이 출중한 자는 타인종으로 분류하지 않고 해당부문에서 경쟁함. * 본 대회요강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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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동포의 호소, “대한민국 국적취득 권리 부여하라”주 상크트·페테르부르그 사할린 한인회 최영구 회장과 하디나 사무국장 명의의 선언문을 본보에 보내왔다. 이 선언문은 2차에 걸친 원탁회의를 거친 결과로 10월 1일 상크트·페테르부르그 사할린 한인회 사무국에서 발표되었다. 이 선언문을 외교부 등 관계 부처와 기관에 발송하며 국악신문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미해결 사할린 동포 문제’에 관심을 촉구하며 접수된 선언문을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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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파움’과 ‘공청(公廳)’국악과는 전혀 무관한 듯한 두 용어가 공연 기사에 나왔다.(국악신문, 10월 7일자, 소리꾼 강효주 ‘서울, 장안의 소리’ 13~14일) 경기민요 중진 강효주가 ‘서울, 장안의 소리’라는 타이틀을 달고 발표회(남산국악당)를 갖는다는 소식에서다. 기사에는 "예전 서울 사대문 안에서 활동하던 전문 소리꾼을 비롯해, 경기소리 애호가, 귀명창 등이 한데 모여서 소리를 주고받으며 즐기던 ‘파움’과 같은 이 시대의 공청(公廳)을 열어보고자~” 준비한 공연이라고 한 것이다. 이 두 용어를 설명하기 전에 발표자 강효주의 가보(歌譜)를 따라가서 일러야 쉬울 듯하다. 발표에서는 조선 말기 서울 장안의 대중들에게 대단한 인기를 누렸던 종목인 ‘잡가’와 1910년대 서울 지역에서 많이 부르던 경기민요를 발표한다고 했다. 경기잡가와 경기민요의 판이다. 강효주의 스승은 이춘희이다. 1947년 생으로 한국전통민요협회를 이끌고 있다. 이 단체는 안비취(1926~1997)가 설립한 단체이다. 이를 물려받았으니 이춘희의 스승임을 알 수 있다. 안비취는 묵계월, 이은주와 함께 경기12잡가 인간문화재이다. 안비취는 조선권번 출신이다. 당시 경성의 4대 권번 중 조선권번이 가장 유명하고, 교육과정 역시 잘 마련된 곳이다. 시, 서, 화를 포함하여 예인으로서 갖춰야 할 여러 덕목을 갖춰 교육한 곳이다. 그런데 조선권번에서 가곡, 가사, 민요를 지도한 선생이 하규일(河圭一1867∼1937)이 었다. 이 분은 1911년 조선정악전습소(朝鮮正樂傳習所) 학감(學監)과 1912년 조선정악전습소 상다동(上茶洞) 여악분교실장(女樂分敎室長)을 겸하였다. 그리고 1912년에는 대정권번(大正券番)을 창립하고, 1924년에는 조선권번을 창립하기도 하였다. 이런 정황에서 하규일은 안비취의 스승임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하규일은 문식이 높은 관리 출신이다. 이를 보여주는 것이 ‘가인필휴(歌人必携)’를 지어 발간한 사실이다. 이 책은 1931년 조선정악전습소(朝鮮正樂傳習所)에서 발행하였는데, 조선권번(朝鮮券番)에서 기녀들에게 가곡·가사·시조를 가르치기 위하여 발간한 가집이다. 여기에는 가곡의 노랫말과 8곡의 가사·시조가 수록되었다. 그런데 오늘의 음악사에서는 이런 대목으로 기술하고 있다. "가사 가운데 처사가(處士歌) 양양가(襄陽歌) 매화타령(梅花打令) 수양산가(首陽山歌)와 같은 가사는 하규일(河圭一)과 같은 풍류방의 가객이 부르기 꺼리던 것이라 한 것으로 봐서, 임기준(林基俊(1868∼1940)과 같은 공청의 가객들에 의해서 발전된 것이다.” 위의 인용문에 나오는 임기준은 동시대 음악계의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그러나 구사한 음악은 결이 달랐다. 바로 ‘풍류방’과 ‘공청’이란 말에서 드러나기도 한다. 곧 풍류방과 공창은 동 시대 결이 다른 음악이 향유되고 소통되던 공연장이며 음악인 공동체 상징임을 알 수 있다. 풍류방(風流房)은 조선조 말기 민간 상류 계층에서 줄풍류나 대풍류를 연주하던 방을 이르던 말이다. 율방(律房)과도 통하는 말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사로이 연주 활동을 하던 곳이다. 그런데 이 시기 ‘파움’과 ‘공청’도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사로이 연주 활동을 하던 곳”이기는 한데 조금은 결이 다른 곳이다. 전자는 겨울 땅을 파서 만든 토굴로 파를 보관하거나 키우는 움인데, 여기에 일부 공연자와 관객이 모여 소리를 즐기는 곳이었다. 이를 스스로 높여 부른 것이 후자이다. ‘廳’은 공적인 업무를 보는 관청 같은 곳을 이르는 말이지만, 민간에서는 자신들의 업무를 보는 처소나 기구를 높여 부른 것이다. 이런 용어가 통하던 시기, 이런 곳에서 잡가, 가사, 각곡이 소통하던 시기, 함께 거론되는 이들이 장계춘(張桂春, 1868∼1946)·이경준(李慶俊, 1860∼)·한인호(韓仁浩, 1860?∼?)·박춘경(朴春景, 1850?∼1920?)·박춘재(朴春載, 1877 또는 1881∼1948)·최경식(崔景植, 1874∼1949 또는 1876∼1948)·주수봉(朱壽奉, 1870?∼?)·최경식·김홍패(金紅濬, 1877∼1950)·보패(寶貝, 1860∼1945)·박천복(朴天福)·오영근(吳英根)·김경호(金慶浩) 같은 이들이 있다. 이어서 1900년 전후 출생자들인 최정식(崔貞植)·유개동(柳開東, 1898∼1975)·정득만(鄭得晩, 1907∼)·이명길(李命吉, 1885∼1960)·탁복만(卓福萬)·박인섭(朴仁燮)·원경태(元慶兌)·이창배(李昌培, 1913∼1984)·김수현(金洙鉉, 1898∼1970)·김순태(金順泰, 1913∼1978)·엄태영(嚴泰泳, 1883∼1951)·김태운(金泰運, 1895∼1951) 같은 이들이 거명 된다. 이들이 즐긴 소리 중에 대표적인 종목이 경기12잡가가 있다. 안비취, 묵계월, 이은주가 전승한 소리다. 제비가 소춘향가 십장가 적벽가 선유가 출인가 방물가 평양가 집장가 형장가 달거리 등이다. 이들과 이들이 부른 오늘날의 12잡가가 탄생하고 향유된 곳이 발로 파움과 공청인 것이다. 정리하면 ‘파움’과 ‘공청’은 강효주의 계보상 3대 윗대 스승들이 소리를 즐기고, 연구하던 시기의 음악공동체를 이르는 말로, 그 시대의 소리를 재현, 오늘의 상황에서 판을 벌인다는 뜻이 된다.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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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등 6개국 재외한국문화원 ‘한국문화제’ 개최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 ‘한국문화제’를 통해 세계인들에게 한국문화의 매력을 널리 알린다.해문홍은 전 세계에 한국의 매력을 다채롭게 알리기 위해 현지 맞춤형 한국문화제 ‘코리안 컬처 신’을 10월부터 태국, 홍콩, 베트남, 벨기에, 헝가리, 영국 등 6개국에서 개최한다.‘코리안 컬처 신’은 주재국에서 선호하는 한국문화를 반영한 핵심 주제를 선정하고 이에 맞춰 현지 곳곳에서 진행하는 문화행사다. 주태국한국문화원은 태국 내 한국 웹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웹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한-태 웹툰 작가 교류 전시’를 개최한다. 불교국가인 태국의 특성을 반영해 정관 스님의 한국 사찰음식 체험과 발우공양 등 종교문화행사도 진행한다.주홍콩한국문화원은 홍콩이 아시아 케이팝 열풍의 중심지임을 고려해 케이팝 공연은 물론 K팝과 홍콩 대중문화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강연회 등을 개최한다.홍콩 에이티(aT)센터, 한국관광공사 홍콩지사, 홍콩한인상공회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한복과 전통 놀이, 공예 등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홍콩 진출 한국기업과 지역 한인기업 등의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한국문화체험 공간인 ‘한국광장’도 운영한다.주베트남한국문화원은 특색 있는 베트남 지방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한국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있는데, 올해 2월부터 빈즈엉, 꽝남, 꽝닌 등 3곳을 대상으로 문화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10월 호찌민에서는 한글날을 기념해 한국문학 낭독대회, 한국문학 작가와의 만남 등을 추진한다. 벨기에에서는 한국음악, 헝가리에서는 전통공예, 영국에서는 공연 등을 주제로 각지의 한국문화원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운영할 예정이다.해문홍은 ‘코리아 컬처 신’의 일환으로 각 재외한국문화원을 순회하는 수준 높은 전시와 공연을 기획해 현지 문화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먼저 ‘케이팝 변동과정의 연대기’를 주제로 전시를 마련했다. ‘2024 파리올림픽’에 브레이킹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을 기념해 대한민국댄스스포츠연맹(KFD), 국악 단체 정가악회와 함께 브레이킹 춤과 국악을 융합한 공연을 선사한다. 10월 2일, 태국 방콕을 시작으로 벨기에, 영국, 베트남, 홍콩에서 순회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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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헐버트박사 73주기 추모행사 거행오늘 오후 3시 헐버트(Homer B. Hulbert) 박사 73주기 추모행사를 거행했다.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회장 김동진)는 절두산 외국인 묘지에서 80년 전인 1942년 3월 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인자유대회(Korean Liberty Conference)’에서 헐버트 박사가 행한 연설을 소개하며 시작했다. 이 연설에서 헐버트 박사는 "한국의 자유는 천부적 권리이다. 만약 세계 2차 대전 종료와 함께 한국이 독립을 얻지 못한다면 인류는 오늘날 겪고 있는 재앙보다 훨씬 더 큰 재앙을 만날 것이다. 한국을 완전히 독립시킬 자는 미국뿐이다.”라며 미국이 책임을 다해 한국 독립을 완수시킬 것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헐버트 박사는 대한민국으로부터 예우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건국훈장 훈격(현재 3등급 독립장)을 대한민국장(1등급)으로 하루빨리 높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로 한글학회 한말글문화협회 대표는 추모 특강에서 "사민필지를 처음 접했을 때 ‘어떻게 이런 외국인이 있을 수 있겠는가?’라며 감동하였고, 특히 도량형 단위를 조선식으로 하는 등 조선인이 읽기 편하게 서술했다는 점이 가슴 뭉클하였다”라고 말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추모사에서 "대한민국의 국권 회복 운동과 독립운동에도 크게 이바지하신 헐버트 박사의 헌신에 감사드리며, 귀한 뜻이 더 널리 알려지고 기억되도록 애쓰겠다.”라고 했다. 정부를 대표한 이 승우 서울지방보훈청장은 추모사를 통해 "누구보다 뜨겁게 대한민국을 사랑했고 대한민국의 독립을 원했던 독립운동가 헐버트 박사께 존경과 추모의 뜻을 바치며, 박사님의 사랑과 헌신은 서거 73주년이 지난 지금은 물론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이 이어질 먼 훗날까지 숭고한 역사이자 가르침으로 남을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필립 골드버그(Philip Goldberg) 주한 미국대사는 "평생에 걸쳐 여러 서적과 글을 통해 한국어, 한국 문화 및 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 했던 헐버트 박사의 노력은 미국과 대한민국을 더 가깝게 하는 영향을 미치는 데 핵심이 되었다.”라고 했다. 장 호권 광복회장은 추모사에서 "1945년 8월 15일, 우리 민족이 일제로부터 광복을 되찾자, 헐버트 박사께서는 ‘정의와 인도의 승리이며, 나의 조국이 독립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셨다. 우리나라의 독립을 바랐던 헐버트 박사의 우리문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애정은 지금 우리 한국인 모두가 본받고 실천해야 할 숭고한 정신 유산이 아닐 수 없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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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7번째 '사할린의 밤'을 열어주신 대구 시민들께대구시는 9월 1일부터 2일간 민족통일대구광역시청년협의회(회장: 하태균)와 함께 광복 77주년, 한·러 수교 32주년을 맞아 일곱 번째 ‘사할린의 밤’ 행사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개최한다. 전국 25개 지역에는 2009년부터 영주 귀국한 사할린 동포들이 공동체를 이루면서 정주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으로 끌려간 조선인 중 65퍼센트가 경상도 출신이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에서 매년 대구에서는 '사할린의 밤' 과 와 사할린에 가서는 '대구의 밤'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코로나19가 오기 전 대구시는 매년 청년회와 함께 러시아 사할린 주 한인회 임원과 영주귀국 사할린 동포 2백여명과 사할린주한인협회 임원진을 1박 2일 초청해 그들의 디아스포라 아픔을 어루만지고 사할린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해 오고 있다.대구시와 청년회는 2008년부터 매년 사할린을 방문해 ‘대구의 밤’ 행사를 개최하고, 장학금 및 위문품을 전달하는 등 대구시의 위상을 높이고, 상호간의 깊은 신뢰를 형성해왔다. 시는 오는 8월에도 사할린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줄확산으로 내년으로 미루었다. 다음은 전국 사할린귀국동포연합회 권경석 회장의 대구시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 글이다. 사할린동포를 초청해주신 대구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국 사할린귀국동포연합회 회장 권경석입니다. 대구에서 지난 17년 동안 사할린동포들에게 큰 선물을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할린 귀국동포를 위해 아낌없는 배려와 사랑으로 환영해 주신 대구시민 그리고 본 행사를 준비해 주신 민족통일 대구시청년협의회 하태균 회장님을 비롯한 회원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로 대구에서 일곱번째를 맞는 ‘사할린의 밤’ 행사에 저희 영주귀국 동포들과 전국의 단체 회장님들을 초대해주심에도 다시한번 전 사할린 귀국동포들을 대신해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대구 청년들의 사할린동포에 대한 따뜻한 온정이 올해로 벌써 17년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이들도 다른 누군가들처럼 한 두 번의 보여주기식 지원과 나눔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저뿐만이 아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동토의 땅 사할린이다 까레이스키다 뭐다 해서 일시적으로 조명을 받는 우리 동포들에게는 조국의 무관심이 오랫동안 익숙해져 있던 터라 새롭게 찾아오는 조국의 손님들이 매번 반갑지 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17년의 오랜 시간동안 우리들의 애환과 슬픔을 함께 공감하고 아파하며 한 민족 한 핏줄이라는 따스함을 나눠주는 고마운 손님들이 바로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는 대구청년들이었습니다. 사할린에서 보여줬던 ‘대구의 밤’ 행사를 통해 대구의 저력과 청년들의 사할린 사랑을 보여줬다면, 우리들이 이제 그에 대한 보답으로 ‘사할린의 밤’ 행사를 통해 다시 한 번 그 고마움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전쟁 시 강제징병과 조국의 분단 등 이런 저런 이유들로 오랜 시간 우리는 조국을 찾지도 못하고 조국에서도 우리를 찾지 않는 모순의 위에 생존의 사투를 벌여왔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르며 이제 어린 후손들은 할아버지 할머니의 나랏말도 모르고 살아가지만 분명한 우리는 하나의 민족이라는 거부할 수 없는 숙명은 잊지 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영주귀국한 우리 동포들은 조국의 품에서 편안한 남은 여생을 보내며 우리를 잊지 않는 이런 대구 청년들과도 함께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전세계가 코로나19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습니다. 이번의 행사를 준비하며 마음을 졸였을 대구청년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여러분들의 그 따뜻한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이번 행사를 준비하시고 우리를 잊지 않고 찾아주신 대구청년들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대한민국의 영광이 함께하는 동안 사할린에 대한 사랑과 나눔도 영원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함께하신 모든 분들의 가정과 하시는 일들이 무탈하고 성공적이기를 바라며 인사에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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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고향/김소월짐승은 모르나니 고향이나마 사람은 못 잊는 것 고향입니다. 생시에는 생각도 아니하던 것 잠들면 어느덧 고향입니다. 조상님 뼈 가서 묻힌 곳이라 송아지 동무들과 놀던 곳이라 그래서 그런지도 모르지마는 아, 꿈에서는 항상 고향입니다. 봄이면 곳곳이 산새 소리 진달래 화초 만발하고 가을이면 골짜구니 물드는 단풍 흐르는 샘물 위에 떠내린다. 바라보면 하늘과 바닷물과 차 차 차 마주붙어 가는 곳에 고기잡이 배 돛 그림자 어기엇차 디엇차 소리 들리는 듯. 떠도는 몸 이거든 고향이 탓이되어 부모님 기억,동생들 생각 꿈에라도 항상 그 곳에서 뵈옵니다 고향이 마음속에 있습니까. 마음 속에 고향도 있습니다. 제 넋이 고향에 있습니까. 고향에도 제 넋이 있습니다.물결에 떠내려 간 浮萍줄기 자리잡을 새도 없네 제 자리로 돌아갈 날 있으랴마는 괴로운 바다 이 세상의 사람인지라 돌아가리 고향을 잊었노라 하는 사람들 나를 버린 고향이라 하는 사람들 죽어서만 天涯一方 헤매지 말고 넋이라도 있거들랑 고향으로 네 가거라. 추천인:이기곡(그레고리 리, 고려인3세, 번역작가, 전 한국어학과 교수) 코로나로 인해 3년만에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다. 할아버지의 나라에 왔다. 오늘이 가장 무더운 날씨라고 한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 여름은 영상 50도가 넘기도 하는 뜨거운 땅이다. 한 여름 기온은 45도가 넘기가 일쑤이다. 1905년 을사늑약 이후, 당시 조선땅이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우리 조부모는 함경도 지역(?)에서 러시아 국경을 넘어서 연해주에서 터를 잡고 살았다. 그런데 1937년 10월 소련에 의해 20만명의 조선인이 강제 이주정책으로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우스토베 벌판에 버려졌다. 화물열차에 짐짝처럼 실려져서 40일 동안 가는 도중에 열명에 세명은 죽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영하 40도가 넘는 혹한을 견디고 그래도 살아 남았다. 이렇게 살아남은 고려인들은 디아스포라(이산)의 역사가 되었다. 나는 1955년 이국땅에서 태어났다. 그래서 타슈켄트가 나의 고향이 되었다. 그러나 언제나 나의 마음 속에 있는 고향은 조상의 뼈가 묻힌 한반도이다. 그리고 올 때마다 따뜻하게 동포애를 나누어 주는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술 한잔 나누고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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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영화에 빠져볼까…KF 수교 60주년 세계영화주간한-중남미 수교 60주년을 맞아 국내에서 'KF세계영화주간=60년의 우정: 라틴으로 가는 길' 행사가 열린다. '빛의 나날', '90분', '그녀들의 시간' 등 중남미를 대표하는 12편의 영화가 무료 상영된다. 김영하·김겨울 작가, 정성일 영화평론가와의 스페셜토크도 마련됐다.1일 한국국제교류재단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한국과 수교 60주년을 맞은 아르헨티나·칠레·콜롬비아·코스타리카·도미니카·에콰도르·엘살바도르·과테말라·온두라스·멕시콰 파나마, 파라과이 주한대사관들이 공동 주최하고 외교부가 후원해 진행된다.중앙아메리카 6개국 젊은 감독들이 의기투합해 완성한 개막작 '빛의 나날'을 비롯해 전통에 대한 자긍심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여성들에 대한 다큐멘터리, 돌봄과 세대 문제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동적인 드라마, 달콤한 로맨스, 그리고 가족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판타지 애니메이션까지, 세계 영화계에서 그 우수함과 독창성을 인정받아 온 중남미 영화들로 구성됐다.온두라스 '90분' , 파라과이 '골드 시커', 에콰도르 '그녀들의 시간', 칠레 '나후엘과 마법의 책', 도미니카공화국 '내일 잊지 말아요', 과테말라 '마틴과 마고', 멕시코 '불가능한 것들', 파나마 '오늘 결혼할거야', 아르헨티나 '자마', 콜롬비아 '제리코, 무한한 비상', 엘살바도르 '파블로가 남긴 말' 등이다.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온·오프라인 무료 상영이 이뤄진다. 오프라인 상영은 1일부터 네이버를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메타버스(모질라 허브)에서 중남미 국가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도 별도로 제공한다.개막작 '빛의 나날'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자막을 제공, 영화 접근성을 높였다.각국 영화 감독과 주한중남미대사의 영상 코멘터리도 이뤄진다. 멕시코에 이주한 한인을 조명한 소설 '검은 꽃'의 작가 김영하, 북튜버 김겨울, 영화평론가 정성일 등 문화계·영화계 인사 등이 참여해 스페셜 토크를 갖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오는 5일 오후 5시 개막식에는 이근 KF 이사장을 비롯해 이상화 외교부 공공외교대사, 공동주최처인 중남미 12개국 주한대사, 크리스티알 부르고스 글로컬 MC, 배우 이주실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배우 신소율이 사회를 맡으며 테너 정필립이 축하 공연에 나선다. 개막작 '빛의 나날'은 17:30-21:00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상영된다.세계영화주간은 KF와 주한외교단이 협력해 매년 시행돼 온 대표적인 KF-주한외국공관 문화협력사업으로, 우리 국민이 접하기 어려운 국가들의 영화를 소개하는 창구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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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과 이산'의 땅에 남겨진 사할린 동포들사할린 영주귀국자는 사할린동포(일제강점기 사할린으로 이주했거나 1945년 8월 15일까지 사할린에서 출생한 한인)와 배우자가 대상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월부터 사할린동포 지원 특별법 시행으로 동반 가족(직계비속 1인과 그 배우자)까지 범위가 넓어졌다. 지난해 350명이 신규 입국하려고 했지만, 건강 등의 사유로 입국 포기자 등이 생겨 334명이 최종 고국으로 돌아왔다. 경남에는 김해 2명, 양산 5명 등 총 7명이 입국했다. 보건복지부는 2020년 12월 기준으로 영주귀국 사할린 한인 입국자 수가 4408명이라고 밝혔다. 같은 시점 기준 국내 체류자는 고령에 따른 사망, 역귀국자 등을 빼면 2588명이다. 이후 신규 입국자 등을 포함한 집계는 진행 중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영주귀국 사업은 1990년 초에 시작됐는데, 법에 따라 시행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이전에는 적십자 간 사업으로 일본 정부에서 2015년까지 예산 지원을 하다 2016년부터 한국 정부 예산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10년간 사할린 영주 귀국 전국 입국자를 살펴보면 2011년 102명, 2012년 108명, 2013년 74명, 2015년 83명, 2016년 11명, 2017년 9명, 2018년 3명, 2019년 9명, 2020년 0명이다. 정부는 입국자에게 항공료와 집기 비품비, 임대아파트 보증금 제공, 특별생계비, 복지 급여 등을 지원한다. 특별법은 시행됐지만 개정 목소리도 높다. 법에 따라 동포와 직계 비속 1인과 그 배우자만 영주귀국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정순 김포 퉁진읍 사할린동포협회 회장은 "법에 따른 지원 대상 범위가 좁혀지다 보니, 또다시 이산가족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 동포 형제·자매는 지원 대상이 아니고, 직계비속도 1인만 지원이 되다 보니 사랑하는 가족들을 남겨두고 한국에 오는 마음이 편치 않다. 한국에 오고 싶어하는 자식들 중 누구 하나만을 데리고 와야하는 결정을 한다는 것이 가슴이 아프다. 이미 뼈아픈 이산을 겪은 우리가 또다시 조국에서 이중으로 이산을 또 겪고 있다."고 말했다. 권경석 전국사할린동포연합회 회장은 "올해 350명 입국자를 선정하는데 1000여 명이 신청했다. 한국에 오고 싶지만, 돌아오지 못하는 인원이 아직 많다. 법이 제정됐지만, 완벽하지 않다. 귀국을 희망하는 직계비속과 배우자는 다 들어올 수 있게 해야 하고, 법이 제정되기 전에 사망한 동포 자녀도 귀국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법이 사할린동포와 동반 가족에 한해 지원이 되다 보니, 동포가 사망하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할린동포가 3월에 영주귀국 신청을 하고 9월 명단 확정 전에 사망하면, 직계 비속은 대상에서 빠진다. 권 회장은 "김부겸 총리가 영주귀국 기념식에서 '정부는 영주 귀국을 원하는 사할린동포를 순차적으로 모두 고국으로 모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서둘러 이행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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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한인 국내 정착사 소개한 '사할린 귀국동포 연대기' 출간전국사할린귀국동포연합회(회장 권경석)는 모국에 영주 귀국한 사할린 한인의 정착사를 소개하는 '사할린 귀국동포 연대기'를 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사할린 한인은 일제강점기 5만여 명이 끌려가 남사할린의 탄광과 군수공장 등에서 일했고, 일제 패망 뒤 남겨져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1994년 한일 정부가 사할린 한인의 영주 귀국 사업에 합의하면서 지금까지 4천여 명의 동포 1세와 2세 등이 모국의 품에 안겼다. 일제 강점기 러시아 사할린으로 끌려가 탄광과 군수공장 등에서 일한 사할린 동포는 약 5만 명으로, 지금까지 4천여 명이 귀국했다. 이들은 서울, 인천, 안산, 김포, 파주, 부산 등 19개 시·군에 정착했고, 현재 2천800여 명이 생존해 있다. 권경석 회장은 "지역마다 있는 25개 사할린 한인 단체들이 뭉쳐서 모국 정착을 돕고 권익도 신장하기 위해 2010년 협회를 결성했다"며 "12년간 협회를 중심으로 펼쳐온 다양한 활동을 집대성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모국으로 돌아온 이들이 대부분 고령인 것을 감안해 연합회는 건강관리 안내, 지역사회 커뮤니티 가입, 시니어 봉사 등 사회 구성원이 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며 "특히 2021년부터 시행된 사할린동포법의 제정 운동, 강제 징용됐던 1세 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미지급 임금 반환 요청 등에도 앞장서 왔다"고 했다. 360여 쪽에 500여 장의 사진이 수록된 이 책에는 연합회와 각 지역 사할린단체 소개, 3개월마다 열렸던 월례회, 국회 시위·헌법소원 등 권익 활동, 각종 기념일 위문 잔치와 사할린 한인사 등을 담았다. 권 회장은 "고령자가 많다 보니 매년 유명을 달리하는데, 사할린에 남겨진 후손들에게 1세, 2세가 모국에서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리는 기록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책을 국회 및 정부기관, 적십자, 대학연구소, 시민단체, 사할린 현지 한인단체 등에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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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음성 가섭사서 득음한 염계달 명창 조명 세미나조선 판소리 8명창의 한 명인 염계달을 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열린다.음성 가섭사(주지 상인스님)는 7월 19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조선 8명창 염계달의 음성 가섭사 수행 득공처 발굴 학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조선 순조 무렵 활약한 판소리 8명창은 염계달(廉季達), 송흥록(宋興祿), 모흥갑(牟興甲), 고수관(高壽寬), 권삼득(勸三得), 신만엽(申萬葉), 김계철(金啓喆) 등 7명과 황해천(黃海天), 박유전(朴裕全), 주덕기(朱德基) 가운데 1명을 꼽는다. 어전에서 판소리를 공연을 한 염계달은 김성옥(金成玉)과 중고제(中古制) 판소리의 시조로 꼽힌다.어려서 판소리에 재질을 나타낸 염계달은 집안 형편 때문에 어려움을 겪다 음성에 있는 벽절에서 10여 년간 소리 공부에 진력해 득음(得音)한 명창이다. 벽절은 지금의 가섭사로 고려 공민왕 14년(1365)에서 우왕 2년(1376) 사이에 나옹(懶翁)스님이 창건한 유서깊은 사찰이다.전인삼 전남대 국악과 교수(판소리 명창)가 좌장을 맡은 이번 세미나는 가섭사 주지 상인스님의 기조연설에 이어 △중고제, 호결제 판소리의 원류 염계달 명창(노재명 국악음반박물관장) △우리나라 판소리와 염계달 명창 음성 가섭사(주재근 한양대 교수) △충청도 판소리와 염계달 명창 관계(조동언 명창) 등의 연구결과가 발표된다.주제발표 후에는 채수정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한인섭 중부매일신문 대표, 이상기 전 한국기자협회장이 각각 논평한다. 또한 김향교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6호 영제시조(嶺制時調) 교수가 독창으로 학술세미나를 축하한다.학술대회에 앞서 손도언 중도일보 기자의 사회로 진행되는 개회식에서 가섭사 주지 상인스님의 인사말이 진행된다. 제5교구본사 법주사 주지 정도스님도 참석한다. 음성 가섭사 주지 상인스님은 "그동안 조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염계달 명창에 대한 연구결과에서 고증 작업이 이뤄지면 '염계달 선양회(가칭)'를 만들어 지속적인 연구와 현창(顯彰)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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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한인 국내 정착사 소개한 '귀국동포 연대기' 출간전국사할린귀국동포연합회(회장 권경석)는 모국에 영주 귀국한 사할린 한인의 정착사를 소개하는 '사할린 귀국동포 연대기'를 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사할린 한인은 일제강점기 5만여 명이 강제동원으로 끌려가 남사할린의 탄광과 벌목, 도로공사, 군수공장 등에서 일했고, 일제 패망 뒤에도 억류되어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일본 정부의 외면과 우리 정부의 무관심 속에서 소수 민족으로 방치되면서 우리 말과 글을 거의 잊어가고 있다. 1994년 한일 정부가 사할린 한인의 영주 귀국 사업에 합의하면서 지금까지 4천여 명의 동포 1세와 2세 등이 모국의 품에 안겼다. 이들은 서울, 춘천, 인천(3개 지역), 안산, 김포(3개 지역), 파주(2개 지역), 부산(2지역), 서천, 등 19개 시·군에 정착했고, 현재 25개 지역 사할린 동포회가 구성되어 2천 800여 명이 생존해 있다. 권경석 회장은 "지역마다 있는 25개 사할린 한인 단체들이 뭉쳐서 모국 정착을 돕고 권익도 신장하기 위해 2010년 협회를 결성했다"며 "12년간 협회를 중심으로 펼쳐 온 다양한 활동을 집대성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모국으로 돌아온 이들이 대부분 고령인 것을 감안해 연합회는 건강관리 안내, 지역사회 커뮤니티 가입, 시니어 봉사 등 사회 구성원이 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며 "특히 2021년부터 시행된 사할린동포법의 제정 운동, 강제 징용됐던 1세 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미지급 임금 반환 요청 등에도 앞장서 왔다"라고 전했다. 360여 쪽에 500여 장의 사진이 수록된 이 책에는 연합회와 각 지역 사할린단체 소개, 3개월마다 열렸던 월례회, 국회 시위·헌법소원 등 권익 활동, 각종 기념일 위문 잔치와 사할린 한인사 등을 담았다. 권 회장은 "고령자가 많다 보니 매년 유명을 달리하는데, 사할린에 남겨진 후손들에게 1세, 2세가 모국에서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리는 기록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책을 국회 및 정부기관, 적십자, 대학연구소, 시민단체, 사할린 현지 한인단체 등에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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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합창단 '한국의 소리'...문경새재아리랑, 경상도아리랑,국립합창단이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정기연주회 '한국창작합창의 밤-한국의 소리'를 개최한다.국립합창단 단장 겸 예술감독 윤의중의 지휘로,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작곡가 4명(이영조·김진수·조혜영·안효영)의 곡을 무대에 올린다.첫 시작은 문경새재아리랑, 경상도아리랑, 정선 엮음 아리랑으로 구성된 작곡가 이영조의 '세 개의 민속 합창곡'이다. 서글픔과 한스러움이 배어있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민요와는 달리, 이 작품은 즐거움과 유머가 깃든 아리랑이다. 최근 이달 5일 오후 4시 미국 체리힐스 빌리지에 소재한 베터니 루터란 교회에서 성공리에 막을 내린 콜로라도 한인합창단(단장 손순희, 지휘 김태현)이 준비해 온 K문화 페스티벌,, ‘한국의 소리(Sound of Korea)’ 공연에서 이영조의 ‘네 개의 아리랑'(긴아리랑, 밀양아리랑, 정선아리랑,진도아리랑)이 바이올린과 첼로, 비올라 등 현악기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의 장엄한 아리랑은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금년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 등재 10년이 되는 해이라서 더욱 뜻깊은 무대가 된다. 이 소식을 들은 문경시민들의 단체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위원장: 이만유)가 단체관람을 하고 싶다는 소식을 오늘 아침 본사에 연락을 주었다.이어 '그리운 풍경'이라는 주제로 김진수의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이 중 '세 발 자전거'는 어린 시절 세 발 자전거를 타고 함께 찍은 흑백 사진 속 아버지, 지팡이를 짚은 채 세 발로 서있는 현재의 아버지 모습을 그린 곡이다. '찬 서리'는 차디찬 서리가 내린 초가을 새벽, 서늘한 바람에 가슴 저린 마음 속 깊은 그리움을 담아낸 곡이다.다음으로 작곡가 조혜영의 작품들이 이어진다. '수심가'는 한반도 북쪽 지역을 대표하는 서도민요로, 슬프고 근심하는 마음이 가득한 노래라는 뜻을 지녔다. 수심가는 근대 민요 중 민중들이 가장 애창했던 대표적 민요이다. 당시 외세의 억압과 시대적 고난을 달래주던 조선민요 넘버원이었다. 비음과 요성이 특성이다. 조혜영이 이 수심가를 감성은 살리고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게 어떻게 편곡을 했는지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동아시아인이 사랑하는 민족시인 윤동주의 시에 선율을 붙인 창작곡 '자화상'과 '새로운 길'도 선보인다. 널리 알려진 '자화상'은 시인의 시적 자아와 시인이 제3자가 되어 내면을 바라보는 시적 특성에 집중하여 선율에 담아낸 작품이다. '새로운 길'은 세계적 팬데믹이 끝나가고 있는 현재, 우리 모두 새로운 길을 걸어가기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희망을 담은 '미래의 노래'로 불러주기를 바라는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함민복의 시 '백신의 도시, 백신의 서울'과 정일근의 시 '로드킬'을 바탕으로 작곡한 안효영의 '혼모 심비우스'가 펼쳐진다. 이 작품은 지구상에 함께 존재하는 동·식물과의 공생을 꿈꾸며 만든 곡으로, 그동안 인류가 행해온 일들이 지구를 얼마나 파괴하는지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B석 1만원이며, 롯데콘서트홀 및 인터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국립합창단 유료회원은 1인 4매까지 40%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패밀리 할인(4인 이상), 호랑이띠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이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국립합창단(02-587-8111)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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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숭고한 6월' 임시정부기념관서 다양한 문화행사국가보훈처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서대문구에 있는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추모·감사·화합·단결'을 주제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는 '숭고한 6월' 기간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숭고한 6월 행사는 '추모의 기간'(6·2~10), '감사의 기간'(6·11~20), '화합과 단결의 기간'(6·21~30) 순으로 진행되며 독립신문 제작 체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보내는 메시지 작성, '도전! O·X 보훈 퀴즈왕' 퀴즈 풀이, 임시정부 태극기 색칠하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옛 서대문 형무소 터에 이어진 부지에 건설된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은 올해 3·1절에 개관했다. '추모의 기간' 동안 전시실 4층 전망대에서는 학급 단체를 대상으로 스티커를 붙여 독립신문을 완성해보는 체험행사인 ‘내가 만드는 독립신문’ 체험행사를 운영한다. 추모의 기간부터 6월 한 달 동안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내는 메시지를 작성, 직접 나무에 매다는 ‘나라사랑 큰나무, 마음을 드려요’를 비롯해 ‘독립운동가 명언 책갈피 만들기’, 임시정부와 임시정부 요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보내는 ‘임시정부에 보내는 사랑의 편지(Love Letter)’가 상시운영 된다. 여기에 6월 6일 현충일을 시작으로, 1931년 중국 상하이에서 조직된 항일독립운동 단체인 한인애국단의 활동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우리가 함께 그린, 한인애국단의 꿈’ 전시·체험행사가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 김희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장은 "기념관 개관 후 처음 맞는 호국보훈의 달인 만큼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했다"면서 "많은 관람객이 기념관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기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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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곡 고려인 문화관 개관 1주년 기념 특별 기획전역사마을1번지 광주고려인마을은 월곡고려인문화관(관장 김병학) 개관 1주년을 기념해 고려인 문화예술의 '찬란한 횃불- 고려극장 창립 90주년' 특별 기획전을 지난 20일부터 개최하고 있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번 기획전은 척박한 중앙아시아에서 줄기차게 고려인 민족문화예술을 견인해 온 고려극장 90년 역사를 기리기 위해 준비했다. 고려극장은 희곡, 연극, 연기, 무대장치, 무대미술, 무대음악, 전통가요와 가무 등이 총망라된 민족문화예술의 집적기관으로 고려인들의 모국어 보존과 전통의 계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이번 특별 기획전에는 월곡고려인문화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극장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증명서, 사진, 배우들의 육필원고, 희곡작품, 신문, 서적 등 30여 점의 자료가 전시된다. 한편, 고려극장은 1932년 9월 9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창단된 세계 최초의 우리말 전문 연극극장으로 고려인을 대표하는 모국어 문화예술 기관이다. 이 극장은 고려인의 다른 모국어 문화예술 기관들과 달리 강제이주의 시련 속에서도 한 번도 제 역할을 중단한 적이 없이 소련 전역에 흩어진 고려인마을을 찾아다니며 걸출한 입담과 흥겨운 가무로 지친 동포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었다. 고려극장은 민족문화의 횃불을 높이 들고 지금도 중앙아시아의 거친 초원을 달리고 있는 고려인 문화예술의 상징이다.이번 기획전은 월곡고려인문화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극장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증명서, 사진, 배우들의 육필원고, 희곡작품, 신문, 서적 등 30여점이 전시된다. 김병학 관장은 "이번 기획전을 통해 디아스포라 고려인이 이국땅에서 근 한 세기 동안 쌓아 올린 민족문화예술의 숨결에서 민족의 정체성을 어떻게 지켜왔느지를 문헌과 사진을 통해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고려극장은 소련 시기인 1932년 9월 9일 연해주(블라디보스토크신한촌에서 ‘원동변강 고려극장’(조선극장)으로 창립, 1937년 되었다. 1937년 강제이주 이후 조선극장은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로 이주, ‘크즐오르다 주립음악희극조선극장(고려극장)’으로 재조직되었다가, 1968년에는 카자흐스탄 수도인 알마티로 옮겨오면서 카자흐공화국 국립음악희극 고려극장이 되었다. 1950~80년대를 거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린 고려극장은 중앙아시아 고려인사회(집단농장)마다 크고 작은 소인예술단이 조직되고 활동할 수 있는 배경이 되었다. 현재 카자흐스탄 국립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인 공연예술(연극, 음악, 무용) 단체이다. 기획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062-955-1925 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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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지난 15일 '한민족 문화의 날' 개최지난 5월 15일(일) 사할린주 미술박물관은 '사할린주 한인협회'와 공동으로 한민족 문화의 날을 개최했다. 12시와 14시에는 미술관의 '한반도 현대 미술' 상설 전시관을 둘러 볼 수 있었고, 15시에는 주한인협회 측에서 한인문화센터 소속 '하늘'타악기팀(단장 송정석), 주한인협회 소속 '사할린아리랑무용단'(단장 박영자)이 신명나는 무대를 만들었다. 최 율리야와 서 마리나 가수들이 한국 트로트와 러시아이 애창하는 민요를 불렀다. 세계인들이 공인하는 K-뮤직과 한민족 전통문화에 대한 해설과 함께 한국음악을 감상했다. 이날 행사를 많은 어린이와 함께 찾아온 가운데 한글 쓰기, 한민족타악기 문화체험실도 열렸다. 한글쓰기 체험교실에서는 사람들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고 써보는 체험을 하는 기회도 주어지고, 타악기 체험교실에서는 짧은 작품 하나 만들어 보고 바로 발표공연을 했다. 관객들은 북을 치면서 즉흥적으로 여러 율동도 해보는 데 가족단위로 온 사람들이 즐거워 하였다. 특히 이날 한복을 입고 포토존 무대에서 즉석에서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관객들이 줄을 서고 기다리는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이었다. 한민족 문화의 날 행사는 '러시아 민족들의 문화 유산의 해'기념 행사 일환으로 진행된다. [출처]22년 5월20일(음력 4월20일) 새고려신문 (사할린 새고려신문) | 작성자 bplus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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