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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관의 ‘국악-신반’ <9>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강은일 5. 6. 7집 <강은일 프로젝트 상생 : 흙 1> 한국음악계에서 가장 개성있고 창의적인 연주가로 꼽히는 ‘해금의 디바’ 강은일 해금 연주자의 5. 6. 7집 음반 3장이 한 세트로 출반되었다. 5집에는 ‘취타계주’, ‘관악영산회상’, 6집에는 ‘’밑도드리‘, ’웃도드리‘, ’현악영산회상’, 7집에는 ‘천년만세’, ‘평조회상’이 수록되어 있다. 모두 해금 독주의 정악음반이다. 해금을 공부하는 분들은 꼭 들어야 할 정악음반이다. 해금이 가는 길이 잘 보여 감상하기 편하다. 연주자는 현재 단국대학교 음악예술대학 국악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해금플러스 대표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국악의 대중화·세계화를 위해 노력해 왔으며 해금을 한국전통음악의 대표적 악기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공헌을 한 연주자이다. 음반과 포스터 크기에 수록한 한글, 영어 해설서와 기념엽서가 종이상자 안에 들어 있다. <흙 I>이라는 제목을 사용한 것은 앞으로 2집, 3집이 시리즈로 나온다는 의미일 것이다. 기대되는 바이다. 조우리 <김일구류 아쟁산조>-스며들다- 조우리 해금 연주자가 연주하는 <김일구류 아쟁산조> 음반이다. 연주자의 첫 음반이다.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예술학부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 문화예술 석사를 마친 연주자는 김일구 명인을 사사하였다. ‘김일구류 아쟁산조’는 판소리적 요소와 각기 다른 국악기의 특징들을 아쟁산조 안에 담아 변화무쌍한 음색의 조화가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선율로 짜여 있으며, 동편제의 대표적인 꿋꿋함과 섬세함을 두루 표현한 가락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각 장단별로 다양한 조 변화를 통하여 긴장과 이완, 맺고 풀음, 박의 경계를 넘나드는 엇박을 잘 표현한 잉여걸이 가락이 일품이라고 알려져 있다. 2022년 10월 녹음으로 장구는 이준형 고수가 맡았다. 음반에는 ‘긴산조’와 ‘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로 구성된 긴산조가 수록되어 있는데 같은 음원이다. 특이하게 같은 음원을 1 트랙과 4트랙을 나누어 수록해 놓았다. 해설서는 1쪽으로 간략하다. 앙상블 시나위 4집 <COSMOS> 전통음악 창작의 선두주자 앙상블 시나위의 2010년 1집 <영혼을 위한 카덴자> 2012년 <시간 속으로>, 2018년 <사랑이여:A lettter of the Soul>에 이은 4번째 음반이다. 앙상블 시나위는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세계무대에 나아가는 창작음악그룹으로 2007년에 결성되었으며, 우리 전통음악의 멋과 깊이로 현대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그들만의 언어를 장착하고 연주하고 있다. 질서있는 시스템으로서의 우주라는 의미의 <Cosmos>음반에는 7곡이 수록되어 있다. 곡은 ‘둥당 둥당’(첫 곡)은 별달거리와 휘모리 장단을 바탕으로 한 시나위, ‘코스모스’(2번째 곡)는 종묘 제례악을 모티브로 한 대아쟁과 양금의 시나위 병주 등의 부제를 달고 있다. 김덕수 명인의 장단, 신현식의 아쟁, 박순아의 가야금, 허희정의 바이올린, 정송희의 양금과 건반을 주축으로 곡에 따라 연주자 구성이 다르면 객원연주자도 참여하고 있다. 3집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음반이다. 세련된 감성과 화려한 연주로 전통음악의 다양한 요소들을 현대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12쪽의 해설서는 간단하며 곡 설명에는 영어만 수록되어 있다. 일청을 권해 본다. 박수범 <적벽대전>-적벽가-with Budapest Scoring Orchestra- 거의 20개월 만에 만나는 반가운 판소리 음반이다. 박수범 판소리꾼의 첫 음반으로 5곡이 수록된 창작판소리 음반이다. 음반에는 창작판소리 ‘적벽대전’, ‘쑥대머리’, ‘풍년, 사계절 물들다’와 기악곡 ‘쑥대머리’, ‘풍년, 사계절 물들다’ 5곡이 수록되어 있다. 오케스트라 반주로 ‘적벽대전’과 ‘쑥대머리’는 이지수 작곡으로 ‘풍년, 사계절 물들다’는 조은 작곡으로 표시되어 있다. 판소리의 세계화를 위하여 부다페스트스코어링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오래 전에 기획한 음반이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이제야 세상에 나왔다. 반주는 부다페스트에서 이루어져 음원을 국내로 가져와 소리를 입힌 것이다. 소리꾼 박수범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를 졸업하고 대한민국 인재상 대통령상을 수상하였으면 현재 김일구 명인을 사사하고 있다. 20개월 만에 만나는 판소리 음반이지만 수록곡이 적어 아쉬운 음반이다. 16쪽의 해설서는 가사가 실려 있으며 일부 영어로 번역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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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완창판소리, '전인삼의 춘향가-박봉술제'국립극장은 '완창판소리 - 전인삼의 춘향가'를 5월 20일(토)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동편제 소리의 자부심을 잇는 전인삼 명창이 국립극장 무대에서 12년 만에 다시 박봉술제 ‘춘향가’를 완창한다. 전인삼은 동편제의 본고장인 전라북도 남원 출생으로, 유년 시절 남도국악원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에 매료되어 소리판에 뛰어들었다. 이후 현대 동편제 소리의 대표 명창으로 꼽히는 강도근 명창에게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사사한 전인삼은 1994년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로 지정, 1997년에는 제23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대통령상)을 차지하며 36세의 젊은 나이에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현재는 전남대학교 교수로서 동편 소리 다섯 바탕 복원과 후학 양성에도 힘쓰며 남원에서 스승의 뒤를 잇고 있다. 5월 <완창판소리>에서 전인삼 명창이 들려줄 박봉술제 ‘춘향가’는 동편제 창법의 전형을 보여주는 소리꾼 박봉술이 정리한 소리로, 내용 면에서 오늘날 많이 불리는 ‘춘향가’와 구별되는 특징을 보인다. 과거시험으로 잠시 이별해야 한다는 이몽룡의 말을 듣고 머리를 뜯으며 포학하게 행동하는 등 춘향을 적극적이고 발랄한 인물로 그렸으며, ‘사랑가’ 대목에서는 자유분방한 사랑을 더욱 풍부한 표현으로 구성했다. 광한루에서 춘향과 이도령이 직접 상봉하는 모습은 박봉술제에만 등장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음악적으로는 해학적인 옛 소리의 맛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면서도 간결하면서도 밀도 높은 구성, 생동감 넘치는 아니리(사설을 일상적인 어조로 말하듯이 표현하는 것)가 돋보인다. 박봉술제 ‘춘향가’는 시대적 흐름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고제(古制) 동편제의 사설과 선율을 잘 보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판소리사적으로도 의미가 있으나, 박봉술 명창이 작고한 이후에는 전승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못했다. 청년 시절 박봉술 명창으로부터 ‘춘향가’ 일부를 사사한 전 명창은 당시 익힌 내용과 한국고음반연구회 회장 이보형과 국악작곡가 백대웅이 남긴 음원을 바탕으로 5시간여의 박봉술제 ‘춘향가’ 전판을 복원, 2011년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공연을 통해 발표했다. 이번 공연은 전인삼 명창이 박봉술제 ‘춘향가’를 공개한 무대에서 12년 만에 다시 부르는 시간이라 더욱 뜻깊다. 전인삼은 소리가 힘 있고 분명한 동편제의 매력을 그대로 이어가는 대표 명창으로 꼽힌다. 동편제 소리에서는 소리꾼의 풍부한 성량이 중요하게 여겨지는데, 걸걸한 수리성(판소리 성음 중 하나로 컬컬하게 쉰 듯한 목소리)이짙은 전 명창의 소리는 크게 우겨내는 우렁찬 성음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는다. 이번 무대에서 전인삼 명창은 힘 있게 뿜어져 나오는 소리와 능숙한 감정 표현으로 관객을 압도하며, 박봉술제 ‘춘향가’의 진면목을 보여줄 예정이다. 명고 김청만‧김동현‧박근영이 함께 고수로 나서며, 유영대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해설과 사회를 맡아 작품의 이해를 돕는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한 바탕 전체를 감상하며 그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무대다. 1984년 시작한 이래, 박동진 명창을 비롯해 성창순·박송희·성우향·남해성·송순섭·안숙선·신영희 등 당대 최고의 명창이 올랐던 꿈의 무대이기도 하다. 39년간 공연되며 소리꾼에게는 최고 권위의 판소리 무대를, 관객에게는 명창의 소리를 매달 접할 기회를 제공해 왔다. 2023년에도 전통의 정체성을 지키며 소리 내공을 쌓고 있는 명창들이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를 통해 관객과 만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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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창작국악동요 공모전 대상 작곡가 민유리국립국악원은 18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제37회창작국악동요 작품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하였다. 이번 공모전의 대상은 ‘소금을 만드는 맷돌’을 작곡한 민유리씨가 수상했다. 창작국악동요 작품 공모전은 1987년부터 37년 간 510여 곡의 국악동요를발굴한 유서 깊은 대회로 과거 수상작 20여곡이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돼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 공모전에도 121개 작품이 출품돼 열띤 경합을 벌였으며 아름다운노랫말과 전통적인 음악 요소를 잘 담아낸 12곡이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영애의 대상(1명)에게는 문화체육부장관상 및 상금 300만 원이 주어지고, 우수상(2명)에게는 국립국악원장상 및 상금 200만 원, 장려상(9명)에게는국립국악원장상 및 상금 100만 원이 수여되었다. 대상 수상자 민유리 작곡가는 "국악작곡 전공자는 아니지만, 국악을사랑하고 아이들에게 국악이 더 친숙하게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계속 국악동요를 만들다보니 좋은상을 받게 된 것 같다. 어린이들이 국악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데 국악동요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앞으로 국악동요가 우리 어린이들 뿐 만 아니라전 세계 많은 어린이들에게 불리고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국립국악원은 수상작 12곡의 악보와 음원을 담은 ‘국악동요 선집 제34집’을제작하여 오는 7월에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과 국악아카이브 포털(archive.gugak.go.kr)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며, 지니뮤직, 멜론, 스포티파이, 유튜브뮤직 등 국내외 음원 플랫폼에서도 발매할 계획이다. *「제37회창작국악동요 작품 공모전」수상작 명단 △ 대상(1명)-소금을 만드는 맷돌(작곡 민유리, 작사 한은선) △ 우수상(2명)-별 따러 가자(작곡 이명진, 작사 심진하), 황태중임남 노래(작사・작곡 김여진) △ 장려상(9명)-봄빛 달빛(작곡 정다정, 작사 이수영), 날쌘돌이 물고기(작사・작곡 김경은), 소리꾼과 고수(작곡 이가희, 작사 박구슬), 속담 쏙쏙!담(작사・작곡 권아람), 배추밭 애벌레(작사・작곡 이소진), 얼음땡(작곡 박진영, 작사 이수영), 달나라 토끼(작사・작곡 이효범), 내 친구 사계절(작곡 권미현, 작사 오유림), 방아 찧는 토끼(작사・작곡 이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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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희 영남대 교수, 사야국악상 수상영남대학교 음악과 이승희 교수가 사야문화재단이 수여하는 제6회 사야국악상을 수상했다고 6일 영남대학교가 밝혔다. 사야문화재단은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목적으로 2012년 설립됐다. 문화예술 분야 장학금 지원, 문화예술인 및 공연단체 후원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4년에는 사야국악상을 제정하고 국악의 전승과 보전에 힘쓰는 국악인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 교수는 서울대 음대 국악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예술전문사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정가악회 단원을 지냈으며 2019년부터 영남대 음악과 국악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 한국정악원 이사, 해금연구회 운영위원, 대구콘서트하우스 운영위원, 부산국립국악원 평가위원 등을 맡고 있다. 2001년 전국동아국악콩쿠르 금상, 2009년 KBS국악대상(단체부문 정가악회), 2009년 제3회 제주세계델픽대회 1∼2현악기부분 은메달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독주회를 비롯해 음반 및 음원을 발매하며 해금연주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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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회 밀양아리랑전국경창대회(05/21)■대회일정 및 장소 ❍ 경연일시: 2023년 5월 21일(일) 09:00 ~ 18:00(8시 접수 및 추첨) ❍ 경연장소: 밀양시청소년수련관 ❍ 시 상: 당일 오후 4시 30분 예정 ※ 참가자는 대회 당일 8시까지 지정된 장소에 집결하여 당일 참가자 접수순으로 번호 추첨하며 참가자가 추첨시간에 늦을 경우 본부에서 대리추첨 후 경연순서 배치함 ■참가자격 ❍ 유·초등부(개인 및 단체): 전국 유치원·초등학생 ❍ 청소년부(개인 및 단체): 전국의 중·고등학생 ❍ 신인부 개인: 전국성인 남녀(해당분야 전공자 불가) ❍ 신인부 단체: 전국성인 남녀로3인 이상 단체(해당분야 전공자는 안됨) ❍ 지역부(개인 및 단체): 밀양지역에 주소를 둔 성인 참가자에 한함 ❍ 일반부(개인): 해당 분야 대학생 및 전공자, 또는 전공자에 준하는 자격에 한함 ※ 참가제한 - 본 대회 각 부문 최고상 수상자 - 해당 분야 장관상 이상 수상자,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 - 본 대회에 위촉된 심사위원의 제자는 경연에 참가할 수 없음 ■참가신청서 교부 및 접수 ❍ 접수기간: 2023. 5. 1.(월) ~ 5. 17.(수) 24:00 도착분까지 한함(우편접수시 마감일 우편접수분에 한함) ❍ 제출서류: 참가신청서, 당일 신분증지참(본인확인용) - 신청서, 음원 다운로드 : 밀양아리랑대축제(http://www.arirang.or.kr) (주)국악신문(www.kukak21.com) 대회 공식블로그(https://blog.naver.com/myarirangs) ❍ 접수방법: 우편, E-mail접수 - 메일접수: myarirangs@naver.com - 우편접수: (우)50445 경상남도 밀양시 가곡7길3, 3층(밀양아리랑경연대회운영본부) - 접수문의: 사무국(055)353-1545, 356-1545 ❍ 참가자 유의사항 - 신청서는 반명함판 컬러사진을 부착한 원본제출원칙으로 이메일접수시 대회당일 신청서원본 지참하여 접수하도록 함 - 대회 당일 신분 확인을 위해 학생증이나 신분증 반드시 지참 - 신청서 접수 후 접수확인 문자를 받지 못한 경우 사무국에 확인 요망 - 대회 당일 참가접수는 받지 않음 - 수상자는 신분증 사본과 통장사본 제출 후 상금수령 원칙 ❍ 참가비 및 반주비 무료 - 대회에서 제공하는 지정고수 신청여부를 반드시 신청서에 기재바람(개인고수 대동 가능) ■. 경연부문 및 경연시간 ❍ 경연시간 경연부문 예·본선(단심제) 경연시간 곡 목 유·초등부 4분 밀양아리랑 부르기 2절(첨부파일) + 자유곡 청소년부 5분 밀양아리랑 부르기 2절(첨부파일) + 자유곡 신인부 개인 5분 밀양아리랑 부르기 2절(첨부파일) + 자유곡 신인부 단체 5분 밀양아리랑 부르기 2절(첨부파일) + 자유곡 지역부 5분 밀양아리랑 부르기 2절(첨부파일) + 자유곡 일반부 7분 밀양아리랑 부르기 2절(첨부파일) + 자유곡 경연부문 결 선 경연시간 곡 목 일반부 10분 밀양아리랑 부르기 2절(첨부파일) + 자유곡 ■경연방법 ❍ 지정곡(필수사항): 밀양아리랑 부르기는 2절까지이며 최대한 첨부파일의 음원에 가깝게 부르는 것에 가산점을 부여함, 밀양아리랑 가사는 대중적으 로 알려진 가사를 참고하여 부름 ❍ 자유곡은 경기·남도·서도·동부·제주민요(5도 민요) 중 택일하여 부르며, 일반부의 경우 잡가도 가능함, 지역부는 토속민요 가능함 ❍ 반주음악 불가, 의상은 한복 원칙(개량한복 포함) ❍ 모든 부문은 단심제로 진행하되 일반부는 당일 결선이 있음. ❍ 1인 1부문 참가를 원칙으로 하되 지역부와 신인부 개인부문 출전자는 지역부 혹은 신인부 단체부문 중 한 부문의 중복참가를 허용함. ■심사제도 ❍ 심사위원 위촉 - 무형문화재 이수자, 대통령상 수상자, 석‧박사 학위 소지자, - 전국대학교수 등 해당분야에 대한 기능 및 전문지식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 ※ 본 대회에 위촉된 심사위원의 제자는 경연에 참가할 수 없음 ❍ 심사위원 구성 - 심사위원장은 대회당일 심사위원 중에서 정함 - 심사위원은 부문별, 출신학교별, 현직 등을 고려하여 구성하며, 특정성향의 심사위원이 편중되지 않도록 함 - 심사위원장은 심사위원 중에서 호선하며, 심사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시상식 전에 경연자에 대한 총평을 실시하여야 함 - 심사위원은 참가자 접수마감과 함께 최종선정하며, 대회 당일 공개함 ❍ 심사항목 및 기준 - 본 대회의 심사항목은 아래와 같음 모든 부문 밀양아리랑 부르기(20%) 음정‧박자(40%) 공력(30%) 음악적 표현(10%) - 본 대회의 심사기준은 아래와 같음 경연점수는 모든 부문 최저 90점, 최고 99점으로 상·하한 점수를 규정함 경연시간은 10분 이내로 진행하며, 대회의 효율적인 진행을 위하여 심사위원들의 합의로 경연시간을 조정할 수 있음 가사 실수 등 경연곡을 정상으로 완료하지 못할 시에는 해당 부문의 최저점(90점)으로 채점함 채점결과가 동점일 경우에는 연장자순으로 순위를 결정함 ❍ 심사집계 방법 - 심사위원은 구성된 심사항목 및 배점에 맞게 점수를 부여하고, 경연자 별 심사평을 채점표에 간락하게 기록하며, 부문별 경연시간 내에 채점을 완료해야 함 - 점수집계는 심사위원이 5명 미만일 경우 전체점수에 대한 총점제 방식 적용하고, 심사위원이 5명 이상일 경우 최고점과 최하점 절사 후 총점을 내어 순위 결정함 ❍ 심사결과 발표: 출전자별 심사위원 채점 점수 공개는 부문별 대회가 종료 후 최대한 조속하게 발표하여 게시판에 게시 ■시상계획 구 분 상 별 훈 격 시상금 인원 일반부 대상 문화체육부장관상 2,000,000 1 최우수상 경상남도지사상 1,000,000 1 우수상 밀양시장상 500,000 1 준우수상 (사)한국국악협회이사장상 300,000 1 장려상 밀양문화관광재단이사장상 100,000 1 지역부 최우수상 밀양시장상 500,000 1 우수상 (사)한국국악협회이사장상 300,000 1 준우수상 (사)한국국악협회경상남도지회장상 200,000 1 장려상 밀양문화관광재단이사장상 100,000 1 신인부 단체 최우수상 밀양시장상 500,000 1 우수상 (사)한국국악협회이사장상 300,000 1 준우수상 (사)한국국악협회경상남도지회장상 200,000 1 장려상 밀양문화관광재단이사장상 100,000 1 신인부 개인 최우수상 밀양시장상 300,000 1 우수상 (사)한국국악협회이사장상 200,000 1 준우수상 (사)한국국악협회경상남도지회장상 100,000 1 장려상 밀양문화관광재단이사장상 50,000 1 청소년부 최우수상 경상남도교육감상 300,000 1 우수상 밀양교육지원청교육장상 200,000 1 준우수상 (사)한국예총 밀양지회장상 100,000 1 장려상 대회장상 50,000 1 유‧초등부 최우수상 밀양교육지원청교육장상 200,000 1 우수상 (사)한국국악협회경상남도지회장상 150,000 1 준우수상 (사)한국예총 밀양지회장상 100,000 1 장려상 대회장상 50,000 1 ※ 본 대회 요강 및 시상내역은 대회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신청서는 아래 다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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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박범훈·김대성·황호준... '탐하고 탐하다'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관현악시리즈Ⅲ <탐(耽)하고 탐(探)하다>를 3월 31일(금)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 대표 레퍼토리를 탄생시킨 작곡가들은 한국 창작음악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3인 박범훈‧김대성‧황호준이 함께한다. 작곡가 박범훈은 국악기 개량사업과 민속음악 중심의 레퍼토리 개발 등으로 한국 창작음악의 토대를 다지고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끈 인물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그가 작곡한 수백 개의 창작곡 중 1994년 한국‧중국‧일본 민족음악 연주자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아시아 창단 연주회>에서 초연한 ‘오케스트라를 위한 뱃노래’를 연주한다. 경기민요 ‘뱃노래’ 가락을 주선율로 바다를 향해, 세계를 향해 출범하는 대선(大船)의 모습을 극적으로 묘사했다. 함께 위촉 초연되는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가기게’는 최초로 시도되는 새로운 형식의 협주곡이다. 보통의 협주와 달리 별도의 독주자 없이 관현악을 이루는 각 악기군이 서로 독주의 역할을 번갈아 맡는 형식이다. 작품 제목인 ‘가기게’는 해금의 가락을 구음으로 표현한 것으로 자연스레 추임새가 나올만한 흥겨운 곡이다. 김대성은 민요·풍물·무속음악 등 한국음악의 현장 연구와 체험을 기반으로 현장성 짙은 음악을 선보이며 한국음악의 발전 가능성을 증명해온 작곡가로, 자신의 창작곡에 적극적으로 주제 의식을 담아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무대에서 선보일 곡은 2019년 <내셔널 & 인터내셔널>에서 위촉 초연된 ‘금잔디’다. 고구려 산성에 핀 한 송이의 꽃을 보고 험난한 역사를 견뎌온 고구려인과 현대의 민중을 떠올리며 작곡한 곡으로 월북 작곡가 리건우의 가곡 ‘금잔디’를 중심으로 경기도당굿 중 올림채장단 등을 사용해 작품을 완성했다.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에서 영감을 받은 위촉 초연작 교향시 ‘동양평화(東洋平和)’역시 작곡가가 지닌 주제 의식이 짙게 발현되는 곡이다. 7발의 총성으로 시작하는 작품은 김대성이 작곡한 ‘평화의 동기’가 반복·변주되고 한국의 아리랑을 포함한 일본과 중국의 전통민요가 엮이며 평화의 소중함과 상생의 의지를 강하게 전한다. 황호준은 ‘한국적인’이라는 틀과 ‘국악’이라는 장르의 경계를 벗어나 ‘지금 바로 여기’의 음악을 창조하고 있는 작곡가다. 국립국악관현악단과 긴 시간 동안 다양한 위촉 작업을 하며 국악관현악의 가능성과 한계점을 실험해왔다. 국악관현악 ‘이슬의 시간’은 2021년 이음 음악제 <상생의 숲> 공연에서 위촉 초연한 후 빠르게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곡으로, 어두운 세상이 환한 빛 가득한 세상으로 이어지는 찰나의 순간을 서사성 짙은 음악으로 담아냈다. 이와 함께 첫선을 보이는 국악관현악 ‘에렌델(Earendel)’은 지구에서 129억 광년 떨어진, 최장 거리의 별인 에렌델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고대어로 ‘새벽별’ 또는 ‘떠오르는 빛’을 의미하는 에렌델을 바라보며, 우주의 탄생 과정에서 생성되는 빛과 소리를 상상해 음악으로 풀어냈다. 지휘는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음악과 교수이자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KBS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등을 역임한 원영석이 맡았다. 오랜 시간 탐(耽)닉해온 레퍼토리와 미래를 위해 탐(探)구한 신작, 국악관현악의 과거·현재·미래를 한자리에서 마주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한편,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공연 전 관객포커스 ‘탐-탐: 청음회’를 열어 관객의 이해도를 높인다. <탐(耽)하고 탐(探)하다>에서 연주될 곡의 실황 음원을 관현악 총보를 보며 감상하고, 작곡가와 지휘자의 해설을 직접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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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서, 가락에 취하고, 장단에 신명 난다지난 2월 16일(목) 서울시 여의도 KBS홀에서 KBS국악관현악단의 올해 첫 시청자 감사음악회가 열렸다. 시청자 감사음악회는 KBS가 시청자들에게 수신료에 보답하는 의미로 기획된 공연이며, 2회의 정기연주회를 제외하고, 11월까지 매달 진행된다. 정기음악회에 비해, 대중친화적인 음악으로 구성된 특징을 갖으며, 무료이다. 이번 공연은 ‘관현악 시리즈Ⅰ-신년음악회’의 주제로 관객을 찾아갔다. KBS국악관현악단 역사상 최연소로, 올해 1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박상후(만 38세) 상임 지휘자의 첫 무대이기도 하다. KBS는 올해 공사창립 50주년을 맞아 공연들을 더욱 알차게 준비했다. 공연 한 시간 전 오후6시 30분 경, 로비는 일찌감치 관객들로 붐볐고, 티켓을 받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다. 30분 전, 객석은 채워지기 시작하여, 공연 시간이 다가오며, 어느새 객석은 가득 찼다. 첫 무대는 KBS국악관현악단의 올해 첫 연주, ‘매화, 그 향기 속으로’(작곡 계성원, 개작 초연). 기존의 곡 ‘매화, 봄 향기 속으로’를 개작하여 KBS국악관현악단이 이번 무대에서 초연하게 된 곡이다. 계성원 작곡가는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상임지휘자이기도 하다. 곡은 초반 신비로운 음색으로 객석을 집중시키며, 싹이 트고, 꽃봉오리가 열리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이후, 악기들이 합류하면서 점차 분위기가 고조되고, 해금의 합주와 더블베이스의 저음, 큰 북의 울림이 더해져 웅장해진다. 전체 악기들의 힘찬 합주로 이어져 만물이 소생하는 듯한 장면을 떠올린다. 국악기와 서양악기 각 악기의 섬세한 매력이 느껴지면서도,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조화를 보여주었으며, 빠른 박자에도 강약과 음정이 명확하여 봄의 경쾌함과 설렘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관객은 조화로운 선율로 봄의 기운을 느꼈음을 힘찬 박수로 화답했다. 이어진 무대에서 성악가 이경진은 ‘마중’(작시 허림, 작곡 윤학준, 편곡 박경훈)을 노래했다. 그리움의 서정을 가득 담은 곡은 전주부터 해금의 굵고도 구슬픈 음색으로 듣는 이의 마음을 적신다. 성악가의 누르듯 힘 있고도 부드러운 음색과 어우러져 관객은 봄의 설레임과 자신의 지친 삶 속에서 미처 보지 못했던 그리움의 실체를 탐색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국악관현악이 주는 음색은 곡의 한국적 서정성을 더해주었다. 다음은 대중매체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젊은 소리꾼 김우정이 ‘작야(昨夜, 작사 김우정, 작곡 배소희, 편곡 임교민)’를 노래했다. 제목의 뜻은 ‘어제 밤’이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걱정 많은 청춘이 달을 보며 마음을 달래던 어젯밤에 대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 김우정은 국립창극단 소속 단원이자, 창작음악 그룹 ‘조선블루스’ 보컬을 맡으며 적극적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곡의 초반에 대중음악적 느낌으로 가볍게 다가오지만, 절정으로 가면서 창법이나 연주가 국악적 느낌이 강해진다. 곡은 국악·양악기의 조화를 이루었으며, 소리꾼은 대중음악과 국악 사이에서 균형 있는 창법을 구사하며, 국악과 양악 사이를 어색하지 않게 넘나든다. 절정에서 소리꾼 본연의 완벽한 공력을 자랑하며, 애끓는 소망과 간절함을 담아 국악적 감동을 이끌어냈다. 현대적이면서도 전통의 맛을 잘 살려 자연스러운 감동을 자아내는 곡이다. 의외의 선물 같은 무대는 여성 소리꾼과 소프라노 성악가가 함께 부르는 ‘홀로아리랑’이었다. 부드러운 고음의 성악과 중저음의 국악적 소리가 ‘홀로아리랑’이라는 한국적인 곡 안에서 고전적이면서도 현대적인 하모니를 만들었다. 여성들의 노래가 주는, 경쾌하면서도 밝은 음색도 인상적이었다. 이 날의 백미는 단연 ‘사물놀이를 위한 국악관현악, 신모듬’(작곡 박범훈)이다. ‘김덕수 명인’이라는 사물놀이의 살아있는 전설의 무대일 뿐만 아니라, 1987년 음반 발매 이후, 대중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오며, 국악관현악의 고전이 된 ‘신모듬’의 세 악장 전체 연주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안 들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들은 사람은 절대 잊을 수 없는 곡이다. 관현악에서 완성하지 못했던 타악의 신명을 이 곡을 통해 완성하고자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국악관현악의 앙상블과 웅장함뿐만 아니라 타악의 신명을 최대한 끌어 올렸다. 악장 별, ‘풍장’, ‘기원’, ‘놀이’라는 주제와 구성은 농악의 형식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농악 자체가 무속음악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농악 장단과 굿 장단의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첫째거리 ‘풍장’은 나발로 웅장한 시작을 알리고, 태평소가 초반을 이끌어간다. ‘풍장’은 ‘풍물놀이’를 뜻한다. 악단이 힘차게 판을 벌려주고, 이어 사물놀이가 함께 연주된다. 관현악과 사물놀이는 서로를 받쳐주면서도, 음악적인 조화를 만들어갔다. 장단이 빨라질수록, 신들린 듯한 고수와 북장단에, 객석에서는 주체하지 못하는 신명에 박수가 터져 나왔다. 둘째거리 ‘기원’은 제목에 어울리는 무속 음악적 느낌이 강렬하다. 정주(놋그릇 모양의 금속 타악기)의 신비로운 소리로 시작하여, 곡이 진행되면서, 강렬하게 음을 오르내리는 현악기의 농현이 돋보였다. 타악과 악단 단원들의 구음으로 무속음악의 느낌을 더했다. 느리지만 힘찬 진행으로 점차 가락은 빨라지고, 사물놀이 독주가 시작됐다. 장단은 더욱 빨라지고, 신명 넘치는 연주로 관객들은 집중하면서도 흥에 겨워 고개를 흔들거나 박수로 박자를 맞춘다. 이후, 단원들의 구음과 정주 소리로 마치 수미상관(首尾相關)처럼 마무리되었다. 셋째거리는 첫째거리와 비슷한 가락으로 시작하지만, 악기들의 합류로 음량과 음색은 더욱 풍부해졌다. 흥의 절정에 이르러, 관현악의 웅장함까지 더해져 분위기는 고조되면서, 사물놀이 독주로 이어지고, 가락은 자진모리, 휘모리 등 빠른 장단을 타고 신명의 극으로 간다. 객석에서도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온다. 중간에 추임새 같은 김덕수 명인의 육성은 마치 공연장이 실외 마당 한 복판인 듯 느끼게 했다. 빨라지는 장단에 심장박동 마저 빨라지는 듯하다. 객석에서는 장단에 맞춰 박수 소리가 커진다. 국악관현악과의 협연은 더욱 흥을 돋운다. 그리고 웅장한 마무리. 환호와 기립박수로 ‘신모듬’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 일어선 관객들은 신명과 감동에 잠시 동안 앉지 못하고 박수로 연주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과연 우리가락, 우리의 모든 신명을 모은 ‘신모듬’이라는 제목이 어울리는 곡이다. 40여 분 동안, 웅장하고 완벽한 협연을 선보인 국악관현악단의 음악적 지지를 받으며, 사물놀이 연주자들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신명이란, 단 4명의 연주자만으로도 바로 앞 수백 명의 관객 모두의 가슴을 흔들 정도였다. 공연 후에, 객석을 나오는 관객들은 아직 가시지 않은 감동에 대해 서로 이야기했다. 관객들은 어떻게 봤을까? 김 모씨 / 50대(여) 국악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이번 공연은 너무 신났어요. 특히 여성 성악가랑 국악인 두 분이 같이 부르신 노래가 제겐 너무 신세계였어요. 다른 두 목소리가 ‘이렇게 잘 어울릴 수도 있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전에 ‘열린음악회’나 ‘KBS관현악단’ 연주회를 몇 번 본 적이 있지만, 사실 국악관현악단 연주회는 처음이라 망설였는데, 너무 좋았어요. 국악도 이렇게 쉽게 즐길 수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바라는 점이 있다면, 다음에도 오늘처럼 사람들이 잘 아는, 익숙한 노래로 악단이랑 협연해주시면, ‘국악이 어렵지 않구나.’ 생각하면서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함께 온 부부 역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하며, 악단의 연주와 사물놀이에 대한 감동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정 모씨 / 40대(여) (국악관현악단 연주에서) 악기들이 서로 대화하듯이, 소문이 번져가는 것처럼, 큰 웅장함보다는 소담스럽게 다가왔어요. 너무 인상 깊었어요. 권 모씨 / 40대(남) 마지막 사물놀이 공연이 정말 신나더라고요. 지금도 여운이 남아 있어요. 마지막 공연 ‘신모듬’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특별한 관객을 만날 수 있었다. 동요를 배우고 있다는 2명의 초등학생과 그 중, 한 학생의 남동생, 그리고 학생들의 어머니들도 소감을 전했다. 이 모양 / 10대(여) 짜릿했어요. 사물놀이에서 ‘쾅!’ 할 때요. 전체가 다 재미있었어요. 오 모씨 / 40대(여) 성악가하고 국악 하시는 분이 함께 노래하는 것이 인상 깊었어요. 어울릴 것 같지 않은데, 색다르게 감동적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우리 국악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사물놀이도 너무 신났어요. 국악을 공부하고 있다는 두 명의 대학생들은 새 상임지휘자의 첫 무대인 KBS국악관현악단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박 모씨 / 20대(여) 음향, 음량이 어디 하나 튀는 곳 없이 하나같고, 협연자들이 다 잘 맞아서, 듣기에 오히려 편안하면서도 감동적이었어요. 김 모씨 / 20대(남) 눈을 감고 들으면 음원을 듣는 것 같았어요. 연주도 수준급이고, 호흡도 하나 같이 완벽했고요. 어디에 내놓아도 비교불가일 것 같아요. 또 ‘신모듬’ 전 악장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전체를 라이브로 음원 듣는 느낌이어서 너무 좋았어요. 대중음악을 ‘말(言)’이라고 한다면, 국악관현악은 ‘시(詩)’라고 할 수 있고, 대중음악을 ‘직설법’이라고 한다면, 국악관현악은 ‘간접화법’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대중음악처럼 피부로 공감해주는 음악도 마음을 채워주지만, 조금 멀리서 오는 듯하면서, 조화와 웅장함을 가진 국악관현악은 더 넓고 깊게 내면을 채우고 삶을 풍부하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구나 수 백, 수 천 년 이 땅을 지켜온 선율과 가락에서 나온 음악이기에 깊이는 더할 것이다. 아마도 이 날의 관객들은 그러한 감동을 안고 돌아갔을 것 같다. KBS국악관현악단은 올해 정기연주회와 시청자 감사음악회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다음 공연은 3월 정기연주회이며 ‘내일’이라는 주제로, 창작국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이후 4월, 올해 두 번째 시청자 감사음악회, ‘실내악 시리즈Ⅰ- 명곡 talk+’가 예정되어 있다. 모든 공연은 무료이며, 예매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루어진다. (KBS홈페이지-이벤트 방청, event.kbs.co.kr) 국악관현악은 창작국악과 함께 발전해오며, 국악과 서양 음악적 요소가 가미된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서양음악에 익숙한 대중에게 국악이라는 어쩌면 새로운 음악적 색채를 가지고 다양한 음악적 언어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앞으로 KBS국악관현악단은 관객에게 어떠한 감동으로 다가가고, 어떠한 방식으로 한국음악적 유전자를 만들어갈지, 대중의 관심이 그 성장에 힘을 보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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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문경새재’도 아리랑?삼목 作 "선생님, 제가 보낸 카톡 사진 보셨어요? 점촌 버스터미널 사거리에 걸린 프랭카드인데요, 내일 강연 안내인데, 아리랑연합회 김** 선생 문경에 온다는 내용만 있어요. 아리랑 강연 내용은 없고요. 점촌 시내 곳곳, 문경읍 면 단위에는 200개나 부쳤다고 합니다. 재밌네요.” 문경시가 주최하는 시민 대상 아리랑 특강 안내 프랭카드. 내용이 아리랑을 강의한다는 내용이 아니라 아리랑 연합회 김**가 문경에 온다는 식의 표현이라서 어색하고 재미있다고 기찬숙 선생이 알려온 것이다. 이 시기 문경아리랑은 물론 아리랑에 대한 인식이 이렇게 부족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20012년 6월이다. 문경새재아리랑이 부상하는 계기를 마련한 강연이었다. 강연 주제는 아는 이들이라면 센세이션을 일으킬만한 내용이다. 70분간의 강연은 다음의 세 문장으로 요약이 된다. "모든 아리랑의 후렴에 나오는 ‘아리랑고개’는 바로 ‘문경새재’입니다. 문경새재가 바로 '아리랑 고개'라는 말입니다. 문경은 아리랑의 고향입니다.” 이 요지의 강연을 계기로 문경지역에서는 소위 ‘문경아리랑 붐’이 일어났다. 당시 송옥자 회장이 문경아리랑을 알려오고 있었지만, 시청과 문화원과 일반인들에게 "문경에도 아리랑이 있다”는 인식이 번지게 된 것이다. 이로부터 2020년까지 문경지역에서 아리랑을 주제로 행해진 사업과 행사를 보면 그야말로 획기적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분망하게 이뤄졌다. 정선이나 밀양 또는 진도 지역에서 20여년간 이뤄진 것들이 한 시장의 5년 임기 내에 이뤄진 것이다. 대충 추려도 이럴 정도이다. 첫째는 문경새재아리랑제‘가 대규모, 정례화, 대외 행사로 확대, 개최 둘째는 국립아리랑박물관 건립을 공식화, 국회 정책발표회, 아리랑 가사 서예 작품화 셋째는 문경새재아리랑과 다듬이 소리 브랜드화 행사(광화문 천명 다듬이 행사) 넷째는 문경시 ‘아리랑도시’ 선포 다섯째는 경복궁 중수 후의 아리랑과 문경새재아리랑의 연결고리 학술 담론화 여섯째는 헐버트 채보아리랑과의 연결, 독일 홈볼트 아카이부 독일포로 고려인 유리콜라이 아리랑 음원 전시 및 관련자 초청 행사 일곱째는 최초의 통속아리랑 H. B. 헐버트 채보 아리랑악보비 건립 여덜째는 문경시장 사할린아리랑제 동행 및 해외 연주자 초청 공연 아홉째는 민요학회 주최 문경새재아리랑 주제 학술대회 등 개최 열 번째는 전승단체 문경새재아리랑보존회와 아리랑문화단체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 양립 이상의 과정에는 문경시청이라는 관官의 지나친 주도로 전승주체가 소외되는 이율배반적 상황이 10여 년간 점령하였다는 부정적인 평가, ‘아이디어만 빼 먹는 관’이라는 구태도 구설에 올랐다. 이 중심에 삼목이 있었다. 삼목은 이 아리랑 공사公事에 스스로 "공도 있고 과도 있다.”고 평가하는 입장이다. 그런데 이 기간에 드러나게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크게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문경새재아리랑’의 존재와 그 위상이 정립 또는 일반화되기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즉, 문헌과 음반 기록으로 그 실체를 밝혀냈다는 사실이다. 1896년 H. B. 헐버트가 기록한 -아르랑 아르랑 아라리오/ 아르랑 얼싸 배 띄어라// 문경새재 박달나무/ 홍두깨 방망이로 다 나간다-라는 대표사설은 이후 ‘구아리랑’에서부터 1926년 밀양아리랑과 '주제가 아리랑'까지 전승된다는 사실에서 역사적 의미가 담겨있다. 즉, 경복궁 중수(1865~1872)7년 기간에 문경의 새재에서 나는 특산물인 박달나무가 공사장 도구 자루로 다 베어져 나간다는 상실감을 표현한 것이고, 또한 이 새재는 경복궁 중수 기간 삼남의 부역꾼들이 반강제적으로 오가며 넘었던 고개이다. 여기에서 ‘새재’는 ‘고개’로, 고개는 ‘고난’의 상징으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이는 곧 문경새재아리랑의 존재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삼목은 1985년 헐버트 기록을 발굴, 소개하였다. 이후 계속해서 1905년 오키타 긴조(㳞田錦城)의 ‘한국의 이면韓國 裏面’ 소재 아리랑 기사, 1925년 동아일보의 ‘박달나무 민요’. 1929년 ‘개벽開闢’의 ‘문경요聞慶謠’, 1930년대 이재욱의 ‘영남민요조사자료’의 문경지역 민요자료 등을 발굴하여 존재를 밝혀냈다. 이러한 문헌 전승을 통한 문경새재아리랑의 존재 확인은 거의 삼목의 몫이었다. 한편 이 시기 더불어 거둔 성과가 또 있다. 그것은 일제시대 발매된 지역 아리랑 음반의 발굴이다. 즉, 1936년 밀리온 레코드사가 발매한 최계란 소리 ‘대구아리랑(1936년)’이 2008년에 발굴되고, 1937년 오케이레코드사가 발매한 서영신 소리 '동래아리랑(1937년)’이 2009년 발굴 되고, 같은 해 '신밀양아리랑(1936년)' 등이 신나라음반 자료실에서 발굴되었다. 이미 장소성을 부여한 강원도아리랑과 밀양아리랑과 진도아리랑이 널리 알려진 상황에서 대구와 부산의 지명 아리랑이 뒤늦게 발굴됨으로써 다른 지역의 지명 아리랑도 발굴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를 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동안 음반 수집가들에 의해 또는 대학 연구소 음원 아카이브가 주목한 장르는 판소리 명창 음반이나 월남 이상재 선생이나 손기정 선수 같은 역사인물의 육성 음반 등이었다. 지역 아리랑에 대한 관심은 그리 두지 않았다. 그러다 2000년대 들어, 특히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전국적인 아리랑 신드롬과 함께 지역 아리랑 음반들에 관심을 보여 발굴되었다. 이에 의해서 ‘경주’, ‘춘천’, ‘문경’ 지명의 아리랑도 음반으로 발매되었으리라는 추정을 하게 되었다. 삼목으로서는 당연한 기대였으며, 국내와 일본 및 해외의 음반 판매사의 싸이트를 주목하고, 1930, 40년대 신문 광고도 살피게 되었다. 2017년 11월 초, 제10회 문경새재아리랑제 개최를 준비하기 위해 문경을 바쁘게 오가던 시기이다. 고속버스가 충주를 거쳐 점촌을 향하는 중에 기 선생 특유의 높은 톤이 들려왔다. 기 선생이 안국동 아리랑연합회 사무국에서 일제시대 신문기사 색인 작업을 통해 ‘아리랑연표’를 작성하다 찾아낸 것이다. "포리돌 음반 광고에 ‘문경새재’라는 것이 나옵니다. 이건 분명 문경새재아리랑인 것 같아요. 왜냐면 오태석과 정남희 반주에 조앵무와 임소향이 부른 것으로 나오기 때문에 확실합니다. 분명 이건 문경아리랑 음반입니다.” 나는 문경문화원 일을 보면서도 건성이었다. 마음 한쪽은 빨리 서울에 들어가서 기록을 보고 싶어서 다. "일제강점기 문경아리랑이 음반으로 나왔다?”는 기대는 했지만, 실제 그 존재가 드러날 줄은 몰랐다. 요 몇 년 동안 추정한 것이 실제 현실로 드러난 것이니 신비하기도 했다. 급한 마음으로 서울에 돌아 온 삼목은 기 선생이 출력해 놓은 조선일보 1939년 1월 19일자 ‘포리도루 조선음반 신보’ 광고를 보았다. 분명하게 2월 신보 광고란에 ‘聞慶새재’가 들어있다. 반주자 두 분과 노래한 두 분도 분명히 나와 있다. 다만 ‘아리랑’이라는 단어가 없을뿐이다. 그러나 삼목은 확신을 했다. 여러 문헌에서 ‘아리랑’이 붙지 않은 ‘문경요’나 ‘박달나무 민요’가 모두 문경아리랑이었기 때문이다. 1949년 성경린과 장사훈이 펴낸 ‘朝鮮의 民謠’에서도 ‘聞慶새재’로 곡명을 달았는데, 그 가사는 문경새재아리랑이다. 그런데 이 광고만으로는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가지 의문을 갖게 되는데, 하나는 실제 음반이 발매되었다는 기사와는 다르게 광고 게제 일시와는 시점이 다를 수도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음반은 발매 되지 않고 광고만 나왔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광고만 나오고 발매는 되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70여년이 지나도록 실물이 확인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그렇게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삼목과 기 선생은 이 두 가지 의문을 염두에 두고 음반을 찾기 시작했고 관련 기록을 수소문 했다. 이 과정에서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매일 색인 검색을 하는 김종욱 선생에게 부탁한 결과 의미있는 자료가 왔다. 그것은 매일신보 1938년 7월 17일자와 9월 25일자 경성방송국(JODK) 국악 프로그램에서 ‘문경새재’가 송출되었음을 확인했다. 여기에 따르면 부른 이는 다르지만 같은 반주자에 의해 방송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는 음반 발매 여부와는 또 다르게 ‘문경새재’가 국악인들에 의해 연주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하는 중요한 자료이다. 삼목과 기 선생은 광고자료와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음반 존재 가능성이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발굴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이를 언론에 알리고자 했다. 그러자 기 선생은 "우리가 음반을 찾고 발표해야지 이 자료만 알리면 안된다"라는 의견을 냈다. 이어 "그 음반 찾게 되면 가격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하고, 이 기사를 보고 찾았으면서도 마치 자신의 눈이 밝아서 '최초 발굴'이라고 떠들면서 찾았다는 기사를 내는 노략질을 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라고 일갈했다. 그러나 삼목으로서는 누가 찾든 빨리 음원을 확보하여 문경아리랑의 위상을 제고하고, 연구 자료화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의견을 달리했다. 드디어 2017년 11월 3일, 문경문화원 고성환 사무국장을 통해 문경매일신문과 대구매일신문에 자료를 공개했다. "문경새재아리랑 전국 확산…방송·음반 발매 기록 발견. 한민족아리랑연합회와 아리랑학회는 2일 문경새재아리랑이 1938년 7월 17일 오후 8시 KBS라디오 전신인 조선방송(JODK)에 방송됐고, 영국의 레코드사가 취입해 음반으로도 내놓았다는 당시 조선일보 기사와 광고를 비롯한 방송자료를 발견해 매일신문에 공개했다.” 기사의 말미는 이렇게 여몄다. "-구전으로만 전해오던 문경새재아리랑은 헐버트 선교사가 서양 악보로 채보하기 시작한 1890년대부터 1930년대 방송을 타고 임소향이 음반을 낸 이후인 1940년대까지 서울 경기 지역에서 널리 보편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만일 임소향이 월북하지 않았다면 문경새재아리랑은 해방 후에도 전국에서 널리 불렸을 것이다-고 했다.” 이 기사는 ‘문경새재’라는 음반명과 곡명을 아예 ‘문경새재아리랑’으로 특화, 단정하였다. ‘문경새재’는 ‘문경새재아리랑’ 또는 ‘문경아리랑’으로 특정, 검색 키워드로 제시했다는 사실에서 음반이나 기타 문헌에서 문경새재아리랑을 찾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했다. 이 기사로 문경과 소장자들에게 전해져 반향이 컸다. 유튜브 ‘정창관의 아리랑’ 운영자 정창관 선생이 공감을 표해왔고,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 이만유 회장도 "문경아리랑이 다른 지역 아리랑과 함께 중요한 위치였음을 확인시켜 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받기도 했다. 드디어 기사의 결과가 나왔다. 존재에 대한 기사가 나간지 1년, 국악음반박물관 노재면 관장이 소장 자료를 공개했다. 광고 문안과 동일했다. "Polydor X-517-A(10386BF) 南道雜歌 梅花打鈴·聞慶세재 吳太石·丁南希·曺鸚鵡·林素香 伴奏 韓成俊·金德鎭·鄭海時” ‘南道雜歌 聞慶새재’ 불은 라밸의 폴리도루 음반, 너무나 반가운 음반이다. 그리고 2년 후 역시 노재명 관장이 가사지歌詞誌까지 발굴, 공개했다. 획기적인 발굴이다. 이로서 3절의 가사가 분명하게 밝혀졌다. "(중모리) "문경새재는 웬 고갠고 구부야 구부 구부야 눈물이 난다.아르르르르르 아르르르르르 아라리요.아리랑 장단에 노래허여 아리랑 고개 고개로 넘어가세.이 밭을 매고 저 논 갈아 양친 부모님을 봉양허세.아르르르르르 아르르르르르 아라리요.아리랑 장단에 노래허여 아리랑 고개 고개로 넘어가세.이 물을 건너고 저 산 넘어 우리 님 계신 곳을 찾어가세.아르르르르르 아르르르르르 아라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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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2023 콘텐츠 음원·영상 제작 지원’ 참여자 모집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음악 산업의 변화에 맞는 창작 활동을 고민하는 전통 분야 예술인들을 지원하고자, 2023 전통공연예술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의 하나로 ‘전통공연예술 분야 콘텐츠(음원/영상) 제작 지원’ 참여자 공모를 진행한다. 최근 대중은 오프라인 공연 관람뿐 아니라 음원 스트리밍,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 등을 통해 다양한 음악을 소비하고 있다. 이번 공모는 이런 산업 변화에 따라 새로운 문화 콘텐츠 창작의 소재로서 음원과 영상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이 높아진 전통 분야 예술인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는 음원과 영상 제작 참여자를 나눠서 모집한다. 음원 제작 지원 참여자는 ‘기악 및 성악 부문’과 ‘무용 및 기타 부문’으로 구분해 모집하며 2월 22일부터 27일까지 접수가 진행된다.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되면 전문가 매칭을 통해 최대 6곡의 음원 제작 기회가 제공된다. 순수 전통예술의 복원 및 재해석을 포함해 전통을 기반으로 한 창작예술까지, 전통공연예술 분야에서 제작 음원을 활용할 계획과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는 예술가라면 장르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영상 제작 지원 참여자 모집은 3월 8일부터 13일까지 접수가 진행된다.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예술가에게는 전문가 매칭을 통해 최대 2편의 영상 콘텐츠 제작 기회가 제공되며, 촬영 소품 및 의상 준비를 위한 제작 준비금이 팀당 최대 100만원까지 지급된다. 뮤직비디오, 미디어 아트, 온라인 방송 콘텐츠, 공연 홍보 영상 등 유형에 제한 없이 신청할 수 있다. 콘텐츠(음원/영상) 제작 지원 참여자 모집에 선정된 예술가들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운영하는 전통공연창작마루에 신규 조성한 콘텐츠 제작실의 시설·장비 지원뿐 아니라 음원 및 영상 제작 전문가의 작업까지 필요한 작업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음원 부문은 올 12월까지 총 100곡의 음원, 영상 부문은 총 40편의 전통공연예술분야 음악 관련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김삼진 이사장은 "단지 제작 비용 부담의 이유로 창작자의 활동 의지가 저해돼서는 안 된다”며 "이번 지원 사업의 제작 결과물이 예술가들의 시장 진출과 홍보에 활용돼 전통공연예술 창작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모 일정과 신청 및 접수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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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선의 남도문화 기행 (77)이윤선(문화재청 전문위원) 남도민요를 포함한 한국의 민요는 대개 일을 하면서 부르는 노동요, 놀면서 부르는 유희요, 의식을 치루면서 행하는 의례요, 여기도 저기도 포함되지 않는 기타노래 등으로 나눈다. 일종의 연구 관행이다. 고위민은 1941년 '춘추지'에 '조선민요의 분류'라는 글을 기고했다. 고정옥은 1949년 '조선민요연구'를 통해 민요를 11항목 71형으로 분류한 바 있다. 이외 여러 학자들이 민요의 갈래를 연구했다. 1992년 제주도를 시작으로 1976편의 전국민요 음원을 수록한 MBC민요대전의 분류가 가장 주목할 만하다. 최상일 PD의 업적이다. 노동요, 의례요, 유흥요, 기타요로 분류해두었다. 소모는 소리나 말 모는 소리를 비롯해 애기 어르는 소리 등 음영가요까지 민요의 범주에 포함시켜두었다. 나는 이를 민요의 일생사 혹은 연령층별 민요 부르기로 재편하여 논의한 바 있다. 일생 의례적 불가역성에 대응하는 즉, 한번 죽으면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인생에 대응하여, 민요의 순환성을 드러내보고자 하는 취지로 쓴 글이다. 민요를 포함한 노래는 수많은 분화과정을 거쳐 다양한 장르와 분야로 특화되어 왔다. 트로트니 힙합이니 하는 장르 이름들이 그러하다. 하지만 민속놀이니 여흥놀이니 따위로 호명되는 통칭 '놀이'는 노래 이전의 정보 즉, 노래와 놀이가 분화하기 이전의 정보들을 다루고 있다. 네덜란드의 역사학자 요한 하위징하(1872~ 1945)가 일찍이 인간을 '호모루덴스' 즉 놀이하는 인간으로 규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심지어 종교와 전쟁까지도 놀이로 해석했다. 나는 남도의 소리 중심으로 견해를 정리하면서, 궁극적으로 이 놀이정신을 회복하는 것이 이익관계 중심으로 재편되어버린 인류사의 질곡을 헤쳐 나갈 방편과 해법이라고 생각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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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위한 음원 홍보 플랫폼 ‘뮤직허브’ 출시신생 음악 스타트업 뮤직허브가 아티스트를 위한 음원 홍보 플랫폼 ‘뮤직허브’를 1월 14일 론칭했다고 밝혔다. 뮤직허브는 아티스트가 자신의 음악을 유명 음악 인플루언서에게 직접 제안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인플루언서는 아티스트가 보낸 음악을 직접 들어보고, 마음에 드는 음악을 보관해 추후 자신이 제작하는 콘텐츠 또는 플레이리스트에 수록하는 방식이다. 뮤직허브에서 아티스트는 최소 3000원의 비용으로 자신의 음악을 인플루언서에게 들려주고, 해당 인플루언서의 채널에 수록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인플루언서 입장에서도 뮤직허브를 통해 새로운 아티스트와 음악을 발견할 수 있으며, 아티스트가 제안한 음악을 들어보면 인플루언서에게 수익금이 배분돼 음악을 탐색하는 시간과 노력에 대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새롭다. 이번 첫 오픈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 규모를 자랑하는 음악 플레이리스트 유튜브 채널 ‘때껄룩’(구독자 134만명)을 비롯해 ‘기몽초’(79만명), ‘네고막을책임져도될까’(64만명), ‘찐막’(40만명), ‘KozyPop’(38만명) 등의 유명 음악 인플루언서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뮤직허브는 매일 수백곡의 신규 음원이 발매되고 있지만, 정작 많은 음악이 소비자들에게 알려질 기회조차 잡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하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전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왓챠에서 음악 사업을 담당했던 이중원 뮤직허브 대표는 "음원 홍보와 음악 활동 전반에 어려움을 겪는 아티스트들이 정말 많은데, 자본이 부족하더라도 자신의 음악을 알릴 수 있는 동등한 기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좋은 음악을 만들고 있지만,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많은 아티스트에게 뮤직허브가 새로운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뮤직허브는 이번 론칭 이후에도 계속해서 새로운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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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관의 ‘국악-신반’ <5>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이영섭의 정악 ‘시간의 주름’ / 이영섭의 대금 ‘몰입의 즐거움’ 대금연주자 이영섭의 대금정악 음반과 민속악 음반이다. 연주자는 국립국악원 단원을 역임하고 현재 영남대학교 음악대학 국악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정악음반 '시간의 주름'에는 ‘청성곡’, ‘영산회상 세령산-군악’, ‘평조회상 상령산’과 ‘수제천’이 수록되어 있다. ‘청성곡’에는 김계선제, ‘영산회상’에는 봉해룡ㆍ김영윤制 단소 양금 병주 등을 표기한 것이 이채롭다. 2022년 스튜디오 녹음이다. 민속악음반 '몰입의 즐거움'에는 ‘이영섭 가락 대금산조’(장구:윤서경)와 4명의 동료음악가들이 참여한 ‘경기도당굿에 의한 시나위’가 수록되어 있는데 트랙을 구분하지 않은 것이 아쉽다. 2021년 공연실황이다. 정악음반에는 이전에 명인들이 연주한 음원들을 연구하여 그 연주방식을 담았고, 민속악음반에는 이영섭 가락이라는 이름의 대금산조와 예술적인 교감을 이루고 있는 동료들과 함께하는시나위를 담았다. 해설서들은 비교적 자세한 편이다. 가야금독주를 위한 생소병주 ‘현악영산회상’-송정민- 가야금 연주자 송정민의 첫음반이다. 연주자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학사, 석사, 박사(DMA)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대학교 등에 출강하고 있다. 최충웅, 이재숙, 김정자, 지순자, 김일륜, 이지영, 지애리 명인을 사사하였다. ‘현악영산회상’(絃樂靈山會相)은 율방을 중심으로 연주되던 소규모의 실내 합주음악이며, 조선조 중인과 선비계층 등 음악애호가들이 즐기던 음악으로 특히 거문고 선율을 중심으로 연주한다고 하여 ‘거문고회상’ 또는 ‘중광지곡’(重光之曲)이라고 한다. 생소병주는 생황과 단소로 연주하는 2중주이다. 수록한 곡은 가야금을 위한 생황과 단소로 연주하는 현악영산회상이지만 정악가야금, 생황(김효영), 단소(김상준)로 연주하는 3중주의 ‘현악영산회상’(9악장 : 상령산-중령산-세령산-가락덜이-상현도드리-하현도드리-염불도드리-타령-군악)이다. "각자 연주하는 악기의 성음과 음악이 가는 길, 그리고 함께 하는 이들의 호흡까지 아주 천천히 헤아리며 한 시간 남짓 이어진 현악영산회상의의 시간이 그만큼 특별하게 가슴에 와 닿는다.”는 송혜진 교수(숙명여대 문화예술대학원)의 음반소개 글이다. 윤은화 정규 1집 '무경계'-양금- 양금연주자 윤은화의 첫정규 양금음반이다. 그는 양금연주가이자, 양금제작자, 작곡가, 교육자이기도 하다.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개량한 양금도 있다. 이 음반은 전통양금부터 개량양금(크로매틱 12반음계적양금), 전자양금까지 양금의 변천사를 보여주고 있다. ‘Borderless’, 경계가 없는, ‘무경계’라는 이름으로 유율타악기인 양금의 많은 것을 들을 수 있다. 음반에는 양금 독주곡과 국악기와 서양악기와의 합주곡까지 연주자가 작곡한 11곡이 수록되어 있다. 양금의 선율감과 국악 전통장단을 차용해 역동적이면서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음반에 담아내고 있다. 음반 안에는 흐린 날과 화창한 날,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있고(1번곡 : 구름이 지나가고) 산사에서 들려오는 물소리, 새소리도 있고(2번곡 : 바람이 불어오는 언덕) 바람이 불어오는 음산한 숲(7번곡 : 흔들리는 숲)도 있다. 2021년 수림뉴웨이브 아티스트로 선정된 연주자는 국내를 넘어 양금을 세계에 알리는 데에 맨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양금에 관심이 있는 감상자에게는 일청을 강권하는 음반이다. 주보라 ‘계절의 시 : 사목풍기(絲木風氣)’ 가야금에 마음을 담아 전하는 싱어송라이터 주보라 가야금 연주자의 음반이다. 연주자는 국립국악고등학교를 거쳐 국립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실력파 뮤지션으로 그의 기량을 이 음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통을 기반으로 한 음악과 시각예술의 협업프로젝트 이름으로 진행된 그 결과물이 이 음반에 담겨져 있다. 종이상자 안에 든 음반에는 시각예술 작업의 카드, 봉투, 스티커, 해설서가 포함되어 있다. ‘사목풍기’(絲木風氣)는 가야금 줄의 재료인 명주실, 가야금의 몸통인 나무, 소리는 공기의 울림이라 하여 바람으로 표현했으며, 소리를 만들어내는 주체인 두 손을 에너지로 연결시켜는 기운에서 따온 음반명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과 함께하는 10곡의 독주 창작곡(1곡 제외)은 가야금곡으로 목소리도 함께하는 곡도 있다. 가야금은 실크줄, 나이롱줄이라고 병기하고 있다. 이색적이고 독특한 곡들로 가야금의 다른 음색을 즐길 수 있다. 상자에 담은 음반은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일청을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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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국악계 명사들의 계획과 신년인사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아온다. 코로나의 영향권에서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요즘, 국악계 역시 일상을 되찾아 가고 묵혀 두었던 계획을 실현하고자 분주하다. 국악계 주요 명사들의 신년 계획을 들어보았다. 이춘희님, 명인·명창 함께하는 공연 준비 코로나 등으로 지금까지 국악인들이 큰 공연을 못했는데, 신년 3월 11일(토) 국립극장에서 명인·명창들 함께 공연을 계획하고 준비 중입니다. 지금은 이 공연에 매진해서 연습 중입니다. 그 이후에도 크고 작은 공연으로 관객 분들을 만나 뵐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코로나로 인해서 국악계와 국악인들이 너무 침체되었기 때문에 올해는 모두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국악신문도 2022년도에 아리랑의 고장 정선에 ‘인류무형문화유산아리랑' 비를 세우는데 일년 동안 큰 일조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등재 종목 22개 중 처음으로 세운 '유네스코 등재 아리랑 기념비'라는 큰 일을 해냈기 때문에, 그만큼 새해에는 좋은 일이 많기를 바라고요. 저도 그날 건립식에 함께하는 영광을 받았습니다. 국악 발전에 국악신문도 함께 하기를 바라겠습니다. 임웅수님, 인류무형문화유산 '농악'의 뚝심을 흥과 신명으로 특별한 계획보다는 해야만 하는 것을 열심히 이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계획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년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백만 국악의 중심인 ‘한국국악협회’가 정상화되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고, 정상화시켜서 국악인들에게 복리를 증진시키고, 국악인들이 화합해서 함께 역사를 만들어가는 일이 가장 큰 소망입니다. 사업적으로는 ‘대한민국 농악연합회’가 있어요. 민속음악의 가장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농악의 뚝심을 좀 더 흥과 신명으로 풀어내는 원년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광명농악’이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광명보존회는 신년에 좀 더 지역민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고요, 2023년에 15번째 ‘광명농악축제’는 더욱 전국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바람이 더 있다면,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단체종목이 와해되거나 상당히 약화되어 있습니다. 마을공동체가 축이 되어 활동하는 농악을 비롯해서, 탈춤, 굿, 줄타기, 줄다리기 같은 민속놀이의 단체종목, 이러한 연희와 관련된 학생들 동아리 등이 위축되어있습니다. 중·고등학교, 대학교 학생들이 속한 단체에서 취미·전문 동아리 활성화가 되었을 때, 농악 발전의 근간이고 샘물이 되는데..... 이것이 막혔다는 거죠. 3년간 위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빨리 복원하는데 정부나 지자체 기관이나 국악인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자랑스런 인류무형문화유산 '농악'의 대가 끊이지 않고 다음 세대에도 지속가능성을 가지고 천년 만년 이어질 수 있도록 말입니다. 김덕수님, 시대와 호흡하며 전통의 멋을 즐기는 신명나는 무대 준비 신년에는 새로운 형태의 전통예술로 관객 분들을 만나려고 준비 중입니다. 시대가 필요로 하는 형태로 전통을 즐기는 새로운 무대를 마련하고자 해요. 현재 사람들이 열광하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의 문화적 근본은 전통에 있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전통을 지키고자 하는 작품을 두 가지 형태로 선보이려고 합니다. 하나는, 마당놀이 형식을 새롭게 하는 것인데요, 80년대 초에 전통공연(마당극)을 바탕으로 연극계와 접목해서 시작했던 ‘마당놀이’라는 형태가 있습니다. 이것을 새롭게 부활시킨 작품을 2023년 가을쯤에 올리려고 합니다. ‘마당놀이의 재창조’죠. 전통공연 뿐만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과 함께 하면서 관객 분들을 만나려고 합니다. 또 하나는 시대성(근현대사)을 갖춘 작품으로 마지막까지 조국을 지켜주셨던 분들의 이야기로 찾아가려고 합니다. 공연을 통해 민족의 얼과 선인들의 불굴의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는 메시지로 전통공연예술을 통해 공감하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사물놀이를 바탕으로 한 음반(음원) 작업을 준비 중입니다. 내년(2023년)이 사물놀이 45주년이에요(1978년 시작). 전통음악 자체도 미래에 중요한 근본이니까요. 현재 지도하는 학생들과 준비 중인 공연도 있습니다.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과 함께 봄에 서울에서, ‘경기 도담굿’을 소재로 전통을 재창조 하는 형식의 공연을 준비 중이고 학생들도 열심히 연습 중입니다. 민속문화·예술은 수천 년 동안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을 담아 온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의 말과 글, 그리고 판소리, 민요 등이 있지만, 그 뿌리가 되는 것이 바로 ‘장단’이에요. 꽹가리, 징, 장구가 가지는 울림이고, 신명입니다. 그 울림과 장단이 많은 분야에서 재창조되고 기운과 신명을 대중과 나눔으로써 더 큰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만의 신명이고, 한류의 뿌리이고 정신입니다.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하죠. 그것을 우리가 아껴주고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이광수님, 민족음악원 캠프와 '사물놀이' 경연대회 여기 ‘민족음악원’(원장 이광수, 충남 예산)에서는 매달 마지막 주 1박2일 진행되는 ‘월말 캠프’가 2-3월부터 시작 예정입니다. 해마다 여름·겨울 캠프가 있고요. 고향에서 우리 음악을 배우고 즐거워하는 분들을 만나고 흥을 함께 하는 나누는 것이 큰 행복인데요, 올해도 더 다양하고 많은 분들과 만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9-11월 사이에 ‘예산전국사물놀이 경연대회’가 있습니다. 새해에는 23회를 맞는데요, 그것도 중비 중입니다. 해외 공연을 하면, 외국인들로부터 갈채를 받고 큰 호응을 얻는데,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것 같아서 많이 안타깝습니다. 우리 민족의 소중한 음악이라고 생각해주시고 더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늘 하는 말이 있어요. ‘풍류천하 세계평화’입니다. 비나리를 할 때 쓰는 표현이기도 한데요, 우리 소리와 함께 모든 인류가 평안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장문희님, 인류무형문화유산 ‘동초제 판소리’ 중심으로 미국 공연 준비 작년 연말에 했던 작업(‘사백연가 섣달그믐’, 동초제 심청가 전승발표·완창무대)을 올해는 미국에서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대략 8월 초 정도 예상하고 있고요. 동초제 소리를 소개하기도 하지만, 한국적인 장르로 구성해서 선보이려고 합니다.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판소리 관계자들과 준비 중에 있고요, 한국 제자 4명 정도와 함께 공연을 구상중입니다. 하루는 전통 판소리를 주 무대로, 다음날에는 젊은 소리 완창 판소리의 맥과 이야기를 담은 입제창,그리고 남도민요(흥타령,육자백이)가락 등 같이 호흡할 수 있도록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전부터 저의 레파토리인 ‘춘향가’ 음반을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음반작업 준비를 하고 있고요. 이것을 위해 공부하고, 녹음하면서 준비 중입니다. 현재 몸담고 있는 직장 일정과 겹치지 않도록 진행할 예정입니다. 올해도 후진양성 하면서 많은 전국경연대회에 참가하도록 했는데요, 더 많은 제자들이 다양한 대회에서 제자들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그만큼 저 역시 정진할 계획입니다. 또 이런 계획들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건강도 잘 챙기려고 합니다. 국악신문 독자들은 이미 소리를 많이 아끼시는 분들이니까 지금처럼 꾸준히, 그리고 더 다양하게 국악을 사랑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첫째 건강 먼저 유지하시는 것도 잊지 않으시고요. 장사익님, ‘사람이 사람을 만나’ 해외공연과 사진전 준비 올해는(2023년) 작년에 시작된 ‘사람이 사람을 만나’ 공연이 전국순회 공연을 해요. 이어서 외국 공연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2년에 한 번씩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공연하니까, 내년(2024년) 공연을 위한 곡도 더 준비할 예정이고요. 음악은 물론이고, 건강을 위해서도 내실을 다지려고 합니다. 그 동안 국악계가 많이 힘들고 침체되었는데요, 올해는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져서 다함께 더 나은 방향으로 함께 갔으면 좋겠습니다. 공연과는 별도로, 올해는 부산 쪽에서 6월쯤 사진전을 계획하고 있어요. 제 노래 외로, 즐거움으로 하루하루 해 온 일인데요, 작년에(2022년) ‘장사익의 눈’ 사진전을 3월에 했는데 러브콜을 받았어요. 핸드폰 사진으로 찍은 사진들로요. 올해는 부산에서 6월 전시를 준비 중이에요. 그리고 제가 올해 75살이에요. 음악을 시작한 지 29년이고, 내년이면 30년이 돼요. 남들 50-60년 되는데 부끄럽기는 하지만, 올해부터 음악도, 건강도 내실을 다져서 내년(2024년) 30년 공연을 멋지게 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국악계 선생님들, 동료 분들, 제자들 모두 다함께 좋은 일 가득하고, 행복한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원장현님, ‘한음회’ 공연준비와 독주회 구상, 제자들의 활동 기회 확장 소망 가까운 계획은 1월 11일 세종문화화회관 대극장에서 ‘크라운해태제과’에서 후원하는 ‘한음회’ 공연이 예정되어 있어요. 계속해서 제자들 가르치고 있고요. 바라는 것은 올해 가을 쯤, 간단하게라도 개인 독주회를 하고 싶습니다. 나이가 좀 있지만, 아직 할 수 있다는 것 보여줄 수 있고, 후배들에게도 ‘나도 저렇게 나이 들어서까지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힘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도 생각해요. 그 동안 침체되었던 문화계 모든 활동, 공연들이 침체되었고, 국악인들이 많이 힘들었거든요. 코로나 빨리 씻어지고, 국악인들이 활동하는 무대가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특히 젊은 국악인, 제자들이 많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제자들도 자식이나 마찬가지인데, 자식들이 힘들어 하고, 기죽어 있으면 어떻게 마음 편하겠어요? 저도 같은 마음이죠. 젊은 국악인들이 할 수 있는 활동이나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조순자님, ‘목요풍류’와 ‘인문학강좌’로 다양하고 새로운 방식의 가곡 전파 모색 1월 12일 가곡전수관 정음연주단 신년연주회를 계획하고 있어요. 그리고 3월부터 ‘가곡전수관’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데요,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매달 1회씩 열리는 ‘목요풍류’ 공연이에요. 늘 해왔지만, 가곡을 더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즐기게 하려고 좀 더 새롭게 꾸미려고 해요. 코로나 때도 중단하지 않고 유튜브로 생중계해서 이어왔고, 지금까지도 현장 공연과 유튜브 생중계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또 공연 때마다 다른 주제로 찾아가는데, 이 주제에 대해서도 연주단원들과 함께 의견 나누고 반영해서 프로그램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또 ‘가곡전수관’에서 진행하는 강좌도 새롭게 준비 중입니다. 특히 일반인들에게 하는 강좌가 다른 포맷으로 나갈 예정이에요. 작년에 ‘인문학 강좌’를 통해서 국악과 연결된 주제를 가지고 수업을 진행했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았어요. 수강생들과 대화하면서 주고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더라고요. 올해는 이것을 준비 중입니다. 재정적으로 어려워도 어린이와 청소년들 대상으로 하는 ‘토요풍류학교’는 그대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여기서 배운 아이들이 국악을 전공하지 않아도, 국악을 통해서 역사를 알게 되요. 그런 것들을 옆에서 보면서 긍지를 느낍니다. 모든 일반인, 어린이 대상 강좌들은 모두 무료로 진행합니다. 저와 같은 예능보유자가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해요. 재정적으로 힘들어도, 최선을 다해서 이 책무를 다하려고 합니다. 작년에 ‘우수이수자 전수활동 지원사업(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선정)’에서, 저희 이수자(신용호, 명인의 아들)가 가곡 총보(통합악보, 6개 악기의 반주와 노래 악보가 함께 있는 악보)를 발표해서 최우수상을 받았어요. 46페이지 정도 되는 양이고, ‘우조, 이삭대엽 버들은’, ‘계면조, 이삭대엽 언약이’ 두 곡의 악보입니다. 당시 관계자분들께서 ‘논문 수준’이라고 학술지에 올려야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해요. 이 총보 작업이 쉽지는 않았지만, 이후에도 계속할 생각입니다. 가곡계의 발전이나 가곡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최종실님, ‘산청국악축제’와 ‘기산국악제전’ 준비 사단법인 ‘기산국악제전위원회’가 주최하는 행사 ‘산청국악축제 토요상설공연’, 봄·가을 공연을 예정입니다. 젊은 국악인들이 무용, 소리, 기악 등 다양하게 선보이는 토요상설공연을 기산 국악당에서 계획하고 있고요. 9월 예정인 제17회 기산국악제전, 전국국악경연대회, 박헌봉국악상, 국악한마당 공연. 기산추모제 등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헌봉국악상'은 상금 500만원이 수여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기산국악당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힐링국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예정입니다. 그 동안 코로나 때문에 못했는데, 제3회 기산배(杯) 국악인골프대회를 내년 5월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골프와 국악이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누구나 좋아하는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국악인들 중에서도 골프 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제전위원회에서 기산선생님의 정신을 기리고, 국악인들이 화합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기산 박헌봉(岐山 朴憲鳳) 선생님께서는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1960, 국악예술학교)를 설립하시고, ‘국악협회’라는 조직을 만드시는 등 국악계를 위해 평생 헌신하신 분입니다. 기산 선생님의 존함 아래 국악인들 모두 서로 교류하고 힘을 모아 발전할 수 있도록. 뜻을 기리는 자리로 마련하려고 합니다. 한국국악협회가 국악인들의 중심 단체인데, 어려운 사정으로 인해서 많은 국악인들이 마음 아파하고 실망스러워하는 상황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내년 계묘년(癸卯年에)는 국악인들이 단합하고 화합하고 함께 힘을 모아서 행복한 국악계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병욱님, 창단 35주년 기념공연, 8월 독일·프랑스 공연 예정 올해 ‘이병욱과 어울림’이 창단 35주년, 예술단이 10주년이에요. 이것을 기념하기 위한 공연이 6월 15일 서울남산국악당(서울시 중구)에서 공연 예정입니다. 그리고 올해가 ‘한-독 수교 140주년, 파독(1960-1970년대 대한민국 광부, 간호사 등이 서독에 파견 근무) 60주년’입니다. 8·15 광복절을 함께 기념해서, 재독한인총연합회 주최로 열리는 문화행사에 초청되어 공연할 예정입니다. 현지 교민들을 대상으로 글을 공모해서 선정된 글을 제게 전해주시면, 저는 현지 교민들의 삶과 애환이 녹아있는 그 작품들을 토대로 곡을 만들어서, 독일에서 공연될 예정입니다. 한국어로 노래하는 독일 청소년 합창단(도르트문트 청소년 합창단)이 있다고 해요. 그 합창단이 부를 예정입니다. 공연은 8월 17일 예정이고요. 그 이전 8월 15일, 프랑스에서, 프랑스 한인회 중심으로 개최되는 ‘광복절 기념 행사’에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독일의 경우, 제가 독일에서 공부했기 때문에(1984-1988년) 애착이 가기도 하고, 특별한 기억도 있는데요, 당시에 윤이상 선생님 사진을 품고 다니다가, 우연히 길거리에서(프라이부르크 역) 선생님을 뵈었어요. 처음으로. 그 이후로 추천서(독일학교 입학을 위해)를 써주시기도 했어요. 제 나이 33세에 갔는데, 당시 선생님께서 제게 당부하신 말씀이 ‘한국적인 곡을 써라.’ 그 말씀 한마디에 제가 국악을 접목하는 음악을 하게 됐고, 지금까지 오게 됐습니다. 마리소리골(마리소리음악연구원)에서 수업도 계속 진행합니다. 문화강습, 무용, 기타강습, 그리고 화·수·목요일에 여기 홍천(강원도)에서, 토·일·월은 인덕원(경기도)에서 수업하고 있어요. 우리 음악이 한국을 대표하는 것이 세계적으로 되었습니다. 이것을 가꾸고, 바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서, 국악에 대한,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가 갖춰지기를 바랍니다. 이제 음악은 특별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에요. 누구나 노력해서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이것을 성공적으로 경험해왔습니다. 일반인들도 전문가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것을 경험했으니까요. 독일에 있을 때, 경험한 것이, 누구나 악기 하나씩 가지고 있고 즐깁니다. 모든 사람들이 지역 문화센터 등을 통해서 음악적인 저변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저도 지금 대부분의 강좌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소라님, 경상도 ‘상부(喪夫)소리’ 연구 출판 준비 책을 준비 중이에요. 작년에 ‘경기도 논매기소리 음원집’이 나왔고요, ‘청양의 옛 노래집’이 음원하고 합쳐서 나왔습니다. ‘강원도 논매기 소리 총서’ 부록에 서울, 인천, 북한, 제주도 논매기 소리까지 함께 있는데요, 경기도 ‘논매기소리’ 책 내용이 많아서, 강원도 총서에 부록으로 넣었습니다. 이렇게 우리나라 ‘논매기소리를’ 완성했습니다. 내년에는 ‘상부(喪夫)소리’(장례요) 관련 책을 준비하고 있어요. 그 중에서도 경상도 지역을 다룰 예정입니다. 또 올해는 개인 책 발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독자 분들께 새해에는 ‘늘 자기 나름대로의 꽃을 피워라.’라고 전하고 싶어요. 식물을 보면 다 각자의 아름다움이 있잖아요. 그것처럼 우리도 다른 사람 부러워하지 말고, 자신만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박상진님, 지속가능한 한류문화를 위한 정책 수립에 일조하고파 현재 ‘국악신문’에 ‘박상진의 한류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는데요, 3회 정도면 50회가 돼요. 그 정도 분량을 단행본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국악신문’에서도 함께 도움 주신다고 해서, 힘을 내서 연재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류가 세계를 들썩이게 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우리의 전통 음악적 요소들이 그 안에 들어 있기 때문이거든요. 그리고 이 한류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이 함께 발전되어 세계 속에서 한류문화가 지속가능했으면 좋겠다. 그런 취지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런 내용들이 책 한권으로 집약적으로 묶어져서, 여러 사람들에게 보다 넓은 시야에서 한류를 보고, 그 안에 있는 우리 전통문화의 저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새해에는 그 동안 제가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류문화 확산을 위해 보다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트로트, 케이팝(K-Pop) 등에 전통 음악적 요소가 들어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전하는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이것은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만들어 내고, 문화예술인들이 시행해야 해요. 저와 같은 전문가들이 현상을 분석해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한류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전통문화’가 한류를 만드는 ‘영양소’라는 것을 모르고, 이야기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팥 없는 찐빵’이거든요. 그 풍부한 ‘영양소’를 바탕으로 한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제가 그 역할에 구체적인 기여를 하고 싶습니다. 정리하면, 우리는 서로 줄 세우고 비교해요. ‘금수저’, ‘흙수저’ 라고도 하잖아요. 하지만, 지구촌 안에서 보면,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에요. 우리 국민성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아요. 다른 민족이 따라올 수 없는 특유의 유전자와 기질, 역동적인 국민성이 있어요. ‘그런 것들을 발휘해라. 하고 싶은 것을 발휘하며. 해라(You can do it.).’ 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남의 것 흉내 내지 않고, 우리만의 것을 만들면 세계 최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자들(동국대 학생들)에게도 강조합니다. ‘나라 안에서는 줄 세워져 있지만, 세계적으로 보면, 대한민국 국민이고, 하고 싶은 것 다 해라. 그러면 세계 최고가 된다.’고 말해요.’ 그런 자부심과 긍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이런 민족적인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 모두가 그런 본질적 바탕에서 출발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더 크게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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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피아니스트 배성연, ‘방랑자 환상곡’ 음원 발매순수함을 담아내는 연주로 사랑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배성연이 2021년 첫 정규 앨범에 이어 슈베르트 ‘방랑자 환상곡’ 음원으로 돌아왔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2022 장애인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통해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배성연 고유의 음악성을 담아내 청중에 감동을 선사하고, 피아니스트 배성연이 지속 가능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많은 힘을 실어 주었다. 음악에 대한 열정과 의지가 누구보다 강한 배성연은 발달장애 2급이라는 힘든 여건을 이겨내고 서울예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를 당당히 졸업한 장래가 촉망되는 피아니스트다. 여섯 살 무렵부터 음악적 재능을 보인 그는 일찍이 △전국장애인종합예술제 전체대상 △전국학생음악경진대회 피아노부문 대상 △학생음악실기평가대회 대상 △툴뮤직 장애인음악콩쿠르 대학부 1위 등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음악적 역량을 인정받았고 △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등과 협연 △두바이 국제평화뮤직페스티벌 초청 연주 △롯데콘서트홀 뮤직킵스고잉 독주회 △뷰티플마인드 콘서트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 첫 정규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 등 전문 피아니스트로서 다양한 연주를 펼치며 현재 사회적 기업 툴뮤직 소속 아티스트로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2회). 보건복지부 장관상, 서울시교육감상(2회)을 받으며 음악 외 요소에서 영향력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음원에서 그가 선보인 곡은 슈베르트(F. Schubert)의 원대한 꿈이 담긴 ‘방랑자 환상곡(Wanderer Fantasy in C Major D. 760)’이다. 슈베르트 피아노 작품 가운데 기교적으로 가장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 표현의 낙차에서도 엄청난 힘과 지구력을 요구한다. 배성연은 녹음을 진행하는 내내 높은 수준의 연주를 선보이며 주변의 찬사와 박수를 샀다. 음악으로 소통하는 그는 청중에 감동을 전하며 장애가 있지만, 편견을 딛고 선 훌륭한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했다. 툴뮤직 장애인 음악콩쿠르를 통해 인연을 맺어 소속 아티스트로 배성연을 서포트하고 있는 정은현 툴뮤직 대표는 "배성연은 이번 음원으로 더 다양해진 레퍼토리와 음악적 깊이를 통해 그만의 커리어를 쌓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허물었다”며 "배성연이 선사하는 진정성 가득한 음악이 듣는 이에게 감동과 위로의 메시지로 전달되길 바란다”는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배성연의 방랑자 환상곡은 모든 음원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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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시장 진출을 위한 예술가 역량강화 음원발매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전통예술가 역량강화’ 사업으로 전통 분야 예술단체들의 음원 제작과 홍보마케팅 과정을 교육하는 ‘홍보마케팅 및 시장 진출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한 음원들을 12월 14일 발매한다. ‘홍보마케팅 및 시장 진출 프로그램’은 전통예술인들이 시장 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음원 녹음 및 영상제작, 음원 유통 프로모션, 레이블에 대한 이해, 홍보전략, 보도자료 작성법, 스트리밍 플랫폼 또는 포털 홍보 및 마케팅에 관한 이해, 저작물 유통, 저작권 등록 등 음원·영상 제작부터 유통까지의 모든 과정을 다루는 교육과정이다. 8월 공모를 통해 국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밴드 ‘국악in가요’, 동서양 연주자들과 작곡가로 구성된 ‘달려운’, 틀에 얽매이지 않고 국악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창조하는 ‘도란Doran’,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 금상 수상 및 저니 투 코리안 뮤직 아티스트, 울산 에이팜 아티스트로 선정된 피리 부는 국악 크로스오버 밴드 ‘삐리뿌’, 해금과 가야금으로 20대 청춘의 음악을 만들어내는 ‘오뉴월’, 무속장단과 선율을 활용해 대중성 있는 음악을 만드는 ‘음악제작소WeMu’, 음악을 중심으로 무용과 타장르의 융합을 선보이는 장애인 예술단체 ‘탄츠이디엠’, 우리 음악의 전통적 색채를 표현하는 ‘가야금앙상블 Palette’까지 총 8개의 단체가 선정돼 교육에 참여했다. 참여 예술단체는 국내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에 신곡을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올 8월부터 12월까지 음원 제작과 홍보마케팅, 저작권 등의 교육과 창작 준비금을 지원 받았다. 또 전문 기획사와 협업해 신곡 제작 및 홍보영상 제작, 저작권 등록 등을 수행해 ‘수궁풍류’, ‘휘영청’, ‘새벽별’, ‘란’, ‘꽃 사시오’, ‘얼씨구얼싸’, ‘월령가’, ‘물’ 총 8곡의 창작곡 음원을 발표하게 됐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김삼진 이사장은 "전통분야 예술단체들이 이번 교육을 통해 음원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함양하는 시간이 되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에 유통될 전통예술단체의 신곡에 많은 관심 바라며, 보다 많은 전통예술 단체들이 자신들의 창작품을 콘텐츠화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음원은 12월 14일 12시에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2022 전통예술가 역량강화 ‘홍보마케팅 및 시장진출 프로그램’ 참여 단체의 음원 티저 영상과 뮤직비디오 영상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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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관의 ‘국악-신반’ <4>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채수현 경기12잡가 '숲' 채수현 소리꾼의 첫음반으로 소리꾼은 현재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이춘희 명창을 사사하였다. 2장으로 구성된 경기12잡가 음반이다. 경기12잡가는 서울, 경기지역에서 주로 불리던 전문 예능인의 노래로 긴잡가 혹은 앉아서 부른다고 하여 좌창이라 한다. 스승인 이춘희 명창의 장구 반주로 CD 1 에는 ‘유산가’, ‘적벽가’, ‘형장가’, ‘십장가’, ‘달거리’, CD 2에는 ‘소춘향가’, ‘출인가’, ‘평양가’, ‘방물가’, ‘제비가’, ‘선유가’와 특별트랙으로 이춘희 명창과 같이 부르는 ‘유산가’(반주 이민형)가 수록되어 있다. 경기소리꾼으로서 갖추어야 할 발성, 발음, 호흡, 시김새를 학습하기 위해 기본이자 근본이 되는 경기12잡가의 의미를 다시 한번 회귀하며 뿌리깊은 나무로 소리의 숲을 이루고자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한다. 해설서에는 화보를 포함하여 가사와 가사를 쉽게 설명한 글, 가사를 영어로 번역하여 수록하였다. 12잡가를 영어로 번역하여 수록한 음반은 처음인 것 같다. 높이 평가한다. 김준희 대해금 평조회상 '저공비행' 김준희 해금 연주자의 12번째(디지털음반 1장 제외) 음반으로 연주자는 현재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국악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이다. ‘평조회상’은 ‘영산회상’을 낮은 조로 변주한 음악으로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악기를 복수 편성하여 관현합주의 형태로 연주한다. 이 음반에는 대해금과 생황(김효영), 2중주로 새롭게 탄생한 ‘평조회상’(8악장:상령산-중령산-세령산-가락덜이-상현도드리-염불도드리-타령-군악)이 수록되어 있다. 최근에 줄과 입죽의 변화를 통한 여러 가지 실험무대를 거친 대해금, 이 대해금으로도 정악의 진성, 가성의 표현 및 세밀한 시김새의 표현도 가능함을 확신한 연주자가 음량과 성음을 고려하여 최적의 궁합인 생황을 만난 것이다. 연주자는 2020년에 대해금으로 산조 세 바탕 앨범을 출반하여 대해금의 산조 연주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꾸준히 음반 작업과 개량악기를 연구하고 있는 그만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칭찬할 일이다. 서은영 가야금 '창작음악연주집 1' 서은영 가야금 연주자의 7번째 음반으로 연주자는 현재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부수석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이다. 이 음반에는 창작곡 5곡이 수록되어 있다. 5명의 작곡자와 5종류의 가야금이 등장한다. 황의종 작곡의 은하수는 철가야금으로, 황병기 작곡의 ‘남도환상곡’은 산조가야금으로, 계성원 작곡의 ‘섶섬이 있는 풍경’은 18현가야금으로, 이성천 작곡의 ‘독주곡 41번 미꾸라지, 논드렁에 빠지다’는 21현가야금으로, 유도원 작곡의 ‘가야금 독주를 위한 풍경’은 25현가야금으로 연주하여 수록하였다. 가야금은 오랜 역사를 지닌 한국의 대표적인 악기로 원형인 법금으로부터 산조가야금과 여러형태의 가야금으로 개량되어 연주되고 있다. 악기의 특성에 맞추어 창작된 작품들도 축적되고 있어 이에 연주자는 각 악기의 특성에 맞게 선곡하여 5곡의 창작곡을 수록한 것이다. 가야금 독주로 각기 다른 가야금의 음색을 살필 수 있어 좋다. 고석진 '옛북(古鼓)' 고석진 타악기 연주자의 첫음반으로 연주자는 현재 서울예술단에 재직하고 있다. 고성오광대 출신으로 김청만 명인을 사사하였다. ‘고고(古鼓)’는 옛 ‘고’, 북 ‘고’, ‘옛북’이다. 첫곡 ‘Sound Drop’, 크기가 다른 항아리 속에 있는 물을 손가락으로 떨어뜨리고 손바닥으로 친다. ‘대북’, 큰 북 소리이다. ‘장구’, 빗방울이 소리가 되고 장단이 되어 춤을 춘다. ‘Resonance’(울림, 공명), 항아리가 손가락, 손바닥, 채를 통해 소리가 되고 장단이 된다. ‘모듬북 2’ 모양과 크기가 다른 5개의 북은 저마다의 소리를 가지고 있다. ‘젬베(Jembei)’ 아프리카 악기인 젬베가 영남 사물놀이 가락을 연주한다. ‘모듬북 1’ 저마다의 소리를 가지고 있는 북소리이다. 모두 7곡이다. 음악적 구조를 생각하여 ‘모듬북 2’(정교한 연주)을 ‘모듬북 1’(힘친 연주) 앞에 수록하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타악기 연주 솔로음반으로 오랫동안 노력과 정성을 담아낸 음반이라고 김청만 명인은 격려하고 있다. 여러가지 타악기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좋다. 비매품 음반으로 출반되었지만 음원사이트에서 고음질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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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알찬 디지털 국악사전이 왔다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국악에 대한 알찬 정보를 만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지난 12월 1일(목) 누리집 내에 구축된 ‘국악사전’(www.gugak.go.kr/ency)을 일반에 공개했다. 글, 음원, 사진(2D·3D), 및 영상자료를 포함한 온라인 사전 형태이며, 인터넷 접근 가능한 환경이라면, 누구나 손쉽게 사전을 접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사전은 ‘궁중·풍류’에 관한 419개의 표제어(사전에 등재된 단어·말, 뜻풀이의 대상이 되는 표시항목)와 2,200여건의 다양한 자료가 수록되어 있으며 궁중음악, 궁중춤, 민간 풍류음악 등에 관련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국립국악원에 따르면, ‘국악사전 중장기 계획’에 따라, 향후 ‘민속편’(2차, 2022-2023), ‘국악사·국악이론편’(3차, 2023-2024), ‘인명편’(4차, 2024-2025), ‘다국어 사전’(5~8차, 2025-2028, 외국인 및 정보취약계층 정보제공 확대)을 주제로 표제어를 추가하여 사전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표제어는 악곡, 악기, 춤, 복식으로 구분되어 있고, 각 표제어는 글(본문), 동영상, 사진(이미지), 음원, 3D악기의 형태로 확인된다. 때문에, 사전은 복합매체를 갖춘 신개념 국악 컨텐츠를 지향한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12월 1일 ‘국립국악원 국악사전 기자간담회’에서 ‘국악사전’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2021년, 개원 70주년을 계기로 국립국악원의 모든 연구와 공연성과를 집대성하기 위해서 사전 제작에 착수했고, 그 첫 결과물이 국악사전 ‘궁중·풍류 편’입니다. 정확한 학술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글, 영상, 음원, 도판(그래픽)을 다양하게 활용한 점은 국립국악원 국악사전이 내세우는 특장점입니다. 앞으로 이 사전을 완성할 수 있도록 이용자들께서 많이 활용해주시고, 의견을 보태주신다면 사전은 더욱 발전할 것입니다. ‘국악사전’이 한국문화 알리는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사전의 제작을 위해, 국악계 각 분야 전문 학자 50여명이 참여하였다. 이들은 지난 2월 ‘국악사전 토론회’를 열어 각 용어의 해설방식에 합의하는 노력을 기울이며, 표제어에 관한 폭넓고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했다. 또한 기존의 ‘국악대사전(장사훈, 1984)’, ‘한겨레음악대사전(송방송, 2012)’ 등 개인연구자가 편찬한 사전 이후, 축적된 연구 성과를 반영하여 최신의 정보를 수록하고, 각 음악과 춤을 확인할 수 있는 음원, 영상, 사진 등을 폭넓게 활용했다. 이를 위해 기존 고악보·고문헌에서 최신 영상자료까지 활용하는 것은 물론, 쉽게 보기 힘든 ‘춤동작’의 경우, 국립국악원 무용단원이 표준화된 동작을 직접 시범하는 영상을 특별 제작하여 사용자들의 이해를 돕기도 한다. 국악기의 경우, 3D 이미지로 소개되어 이용자들은 보다 입체적인 악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국립국악원 측은 이번 사전에서, 12가사 전곡의 연주 음원을 편집 없이 온전하게 제공하고 있으며, 국립국악원 소장 고서들의 고화질 사진들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찾고자 하는 정보가 없어도, 사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사전의 첫 화면에 매일 새롭게 소개되는 ‘오늘의 표제어’를 활용하는 것이다. 표제어를 클릭하면, 관련 글, 영상 등 다양한 자료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자료를 접하면서, 몇 번의 클릭으로도 국악 상식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또한 이번 사전은 그 동안 국악계에서 혼용되거나 산발적으로 흩어진 자료들을 집대성하고자 하는 집필진들의 노고가 녹아있다. 예를 들어, ‘처용무’를 검색어로 치면, 3개의 표제어를 확인할 수 있는데, 각각은 다음과 같다. ▶‘처용무’(‘춤-작품-관아·교방춤’의 하위분류, ‘신라시대부터 전해오며 처용가면을 쓰고 추는 춤’) ▶‘처용무’(‘춤-작품-정재-향악정재’의 하위분류, ‘신라의 처용 설화에 기원을 둔 향악정재의 하나로 다섯 명의 무용수가 처용 가면을 쓰고 추는 춤’) ▶‘학연화대처용무합설’ 즉, ‘처용무’의 혼용되는 개념을 두 가지로 명확하게 분류·정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세 번째 표제어 ‘학연화대처용무합설’도 함께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처용무’와 동일한 개념을 포함하는 표제어도 함께 검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표제어로서의 ‘처용무’와 뜻뿐만 아니라, ‘본문(다른 표제어에 ‘처용무’가 언급된 경우)’, ‘동영상’, ‘음원’ 등의 형식으로 언급된 경우도 함께 검색되어 ‘처용무’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다. 일부 포털 사이트에서 ‘국악사전’ 검색어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접근 가능한 포털사이트 역시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국립국악원 누리집-연구·자료-국악사전’ 순서로 들어가도 ‘국악사전’을 이용할 수 있다. 사전 첫 화면에 ‘의견제시’란을 마련하여 사용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사전의 수정·보완에 반영할 예정이다. 국립국악원은 ‘국악사전’을 알리고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중이다. 국악박물관 3층에 마련된 홍보·체험 공간에서 국악사전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국악을 보는 창, 국악사전’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12.01-12.22/10:00-17:00), 주말 오후 2시(12.03-12.18)에는 궁중음악과 무용에 대한 특강·체험활동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강·체험 인원은 회당 선착순 20명이며, 현재 국립국악원 누리집을 통해 예약이 진행중이다. 또한 국악사전 누리집에 방문하여 퀴즈를 풀고 상품 받는 행사도 예정되어 있다.(12/12~소진시까지). 국악박물관은 무료 입장이며, 체험이 아닌 자료열람은 오전10-오후6시(입장마감: 오후5시 30분),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및 1월 1일이다. 현재 사전에 탑재된 419개의 표제어는 ‘궁중·풍류’ 분야에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국악의 모든 분야를 포괄하기에는 한계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어, ‘판소리’를 검색해보면, 아직 표제어에 등록되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게재된 자료들의 학술적 포괄성, 용어의 개념 정리 및 표기의 통일에 대한 집필진의 노력, 복합매체 활용, 용어간 연동·연계 등으로 디지털 사전으로서의 틀은 충분히 갖추었다고 보여진다. 이용자가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내용에 있어서도 깊이와 체계를 갖추어 가고 있어, 자료의 질적 수준과 활용도 역시 상당히 높은 편이다. 향후 추진 중인 국악사전 사업이 순차적으로 실현된다면, 학술·교육자료 뿐만 아니라, 대중의 국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은 물론, 국악 접근성을 확대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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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인밴드 자작곡 ‘농밴져스’ 뮤직비디오 공개소리를 듣지 못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는 농인 밴드의 자작곡이 발표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1월 29일(화)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소속 농인 밴드인 ‘농밴져스’와 함께 밴드의 자작곡 뮤직비디오와 음원을 제작·공개했다. 뮤직비디오와 음원으로 제작된 자작곡 ‘농밴져스’는 농인으로 살아온 일상에서 음악을 만난 뒤 희망을 얻게 됐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농밴져스’는 농인과 청인으로 구성된 밴드로, 2015년 결성 이후 7년간 40여 명의 멤버가 참여했으며 세 번의 정기 공연을 비롯,모두 열세 차례 공연했다. 뮤직비디오와 음원 제작 과정에는 농밴져스 멤버 7명이 참여해 각각 건반·드럼·바이올린·베이스·수어보컬·음성보컬·카혼을 담당했으며, 음악 전문 강사의 손가락 신호에 박자를 맞춰가며 연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뮤직비디오에는 농밴져스의 연습 과정과 음원 녹음 현장,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옥상정원에서 촬영한 합주 모습을 담았다. 뮤직비디오는 11월 28일부터 블로그, 페이스북, 유튜브 등 문체부 대표 누리소통망을 통해 선보이며, ‘농밴져스’ 음원도 12월 중 각종 음원 플랫폼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농밴져스 밴드 구성원은 "누구나 편견 없이 소통할 수 있는 것이 문화, 그리고 ‘음악’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농인, 나아가 우리 국민 모두에게 위로를 주는 노래가 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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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합주 연습 앱 ‘우리앙상블’ 리뉴얼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지역 전통예술 전공생의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개발된 국악 합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우리앙상블에 신규 기능과 음원을 추가해 서비스한다.우리앙상블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 후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 협조로 개발됐다. 지역 전통예술 전공생 감소로 합주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합주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합주할 악기를 개별 선택해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이 특징이다. 모든 합주 음원은 국립국악원 단원이 참여한 최고 품질의 음원을 제공해 교육 효과를 높인다. 이런 가치를 인정받아 ‘모바일 어워드 코리아 2019 공공서비스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지속적인 콘텐츠 보강으로 올해 양방언 작곡의 ‘프론티어’를 비롯해 ‘합주곡1번(작곡 김희조)’, ‘남도아리랑(작곡 백대웅)’ 등 창작음악을 탑재해 국악관현악 연주 역량 강화를 꾀했다. ‘여민락 1~3장’ 및 ‘관악취타’를 새롭게 추가했다. 특히 개발사 루디벨(대표 박인혜)의 제안으로 재생 시에도 악기를 넣고 뺄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고, 디자인을 변경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자료실에서 애플리케이션에 탑재된 다양한 악보도 내려받을 수 있다. 올해 말까지 가곡 29곡을 비롯해 ‘수연장’, ‘송구여’, ‘유황곡’, ‘정동방곡’, ‘경모궁제례악’ 및 위촉곡 창작음악 2곡을 추가로 탑재할 예정이다.김삼진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은 "우리앙상블은 전통예술 전공 학생 감소로 합주 연습이 어려운 지역 거주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개발됐지만, 국악 애호가와 프로 연주자들도 연습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자 확대와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우리앙상블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관련 상세 정보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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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국악 작곡가들로부터 디지털 악보 구매국악 전문가라면, 자신의 컴퓨터 속에 묻혀 있는 보물을 지금 바로 꺼내서 세상에 알리자.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전문 개발 기업인 비타소프트가 11월 20일까지 국악 분야 작곡가들의 국악 음원과 디지털 악보(MIDI 파일)를 직접 구매한다.비타소프트는 국악 작곡가들로부터 구매한 국악 음원과 디지털(MIDI 파일)을 국악 분야 인공지능 기술의 학습용 데이터로 활용하며 향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국악 분야 인공지능 기술 개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추진하는 ‘2022년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중 하나이며, 인공지능 데이터의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고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사업이다.이 사업의 결과물은 AI-허브를 통해 공개되고 있으며, 공개된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는 중소벤처기업, 연구자, 학생 등 누구나 활용할 수 있어 인공지능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라는 것은 AI 연구와 기술 및 서비스 개발을 위해 꼭 필요한 교과서와 같은 것이다.K-culture가 각광받는 최근, 국악기, 창법, 국악 가사 등을 다른 장르의 음악과 결합한 창작 국악이 글로벌 무대에서 환영받고 있다. ‘이날치’와 ‘잠비나이’ 등이 그 대표 주자이다. 이러한 트렌드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세계 속으로 퍼지도록 하려면, 보다 많은 우리 국악이 애호가의 기호품에서 벗어나 사람들의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야 한다. 국악 분야의 더 많은 데이터가 학습용으로 수집돼 인공지능 학습을 위해 제공돼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최근 인공지능 시인이나 화가의 작품은 물론 인공지능 작곡가의 음악도 곳곳에 소개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국악과 관련된 소식은 전혀 들리지 않고 있다. 인공지능은 아직 국악을 만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2022년은 국악 부문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이 시작되는 첫해이다. 이후, 국악 스타일의 음악이 더욱 많이 창작된다면, 국악 부문뿐 아니라, 다른 장르의 음악가들에게도 새로운 창작을 위한 자극이 될 것이다.창작곡 또는 채록곡(전통 국악 유사 국악 장르를 묻지 않는다.)의 구매 가격은 음원과 MIDI 파일 1세트에 대해 4만원~16만원(연주 시간에 따라 다름)이며, 비타소프트의 회사 홈페이지의 ‘알립니다’ 메뉴에 올라와 있는 해당 공고를 참조해 응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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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출신 가수 정윤희, 3번째 싱글 ‘뉴욕 아리랑’발매신인 가수 정윤희의 3번째 신곡 ‘뉴욕 아리랑’음원이 발매됐다. 뮤직테라피스트 정원 작사,작곡인 이곡은 해외동포 1세대들을 위한 힐링트롯이다. 뮤지컬배우 출신 정윤희는 지난해 10월 갱년기 여성들의 희망가‘갱년기 인가봐’로 지각 데뷔, 지난 5월에는 아빠들의 응원가‘남자란게 뭐길래’를 발표했다. 이번 곡도 낯선 땅에서 자식 키우며 청춘을 바친 해외동포들을 위로하는 노래다.애절하고 가슴절절한 감성이 정윤희 특유의 가녀린 고음에 담긴다. 지난 13일 공개된 ‘뉴욕 아리랑’은 ‘마음(心)으로 심장(心)치료’,‘고향 그리운이들을 뭉클하게 할 노래’‘너무 구슬프다’, ‘감성 터지는 목소리’등 뜨거운 반응들이 올라오고 있다. 슈퍼스타 조용필 매니저 출신 음원제작자 맹정호 대표는 "비행기 한번 타면 하룻길밖에 안되지만, 먹고사느라 간다 간다하면서 고향 한번 못가고 노년이 되어버린 친구들의 이야기가 모티브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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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경기여고 경기인 민속학자 이소라‘농요(農謠)’ 연구로 알려진 민속학자 이소라 박사(79·사진)가 ‘자랑스러운 경기인’으로 뽑혔다.경기여고 총동창회인 경운회(회장 김영란)는 "15일 열린 개교 114주년 기념식에서 이박사를 제29회 자랑스러운 경기인으로 선정해 시상했다”고 17일 밝혔다.창원에서 태어나 부산여중과 경기여고를 거쳐 서울대 법학과와 서울음대 작곡과(2년)에 학사 편입후, 국악대학원을 졸업한 이박사는 1983년 ‘논매기 소리’를 수집하는 등 전국에서 약 40년 동안 사라져가는 농요를 채집하고 연구 및 보존하는 데 힘썼다. 1985년 농요보존회를 결성하고 국내외에서 공연과 학술발표 및 답사를 수행하면서 한국 농요를 알려왔다. 2003년에는 민족음악연구소를 설립해 한국 농요와 해외 농요의 비교 연구 등 저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09년 워싱턴 DC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주관 '아메리칸 인디언 구전 연구와 CD제작'에 참여한 업적은 한국의 음악학 수준을 세계에 알린 연구라고 평가를 받았다. 저서로는 ‘북미 인디언의 민요를 찾아서’(2013년), ‘전남 지방 논매기 소리 총서’(2020년), ‘경기도 논매기 소리 음원집’(2022년) 등이 있다. 문화재청 전문위원과 공주대 지역개발연구소 연구교수를 지냈으며, 월산 학술상 (2014년) 옥관문화훈장 옥관장 (2017년)과 KBS국악대상 출판상(1992년)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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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관의 아리랑’ 공연에서 확인되는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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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등재 10주년 ‘정창관의 아리랑’ 특별공연2012년 9월 회갑기념 ‘정창관녹음집 출반 15년 기념 및 반락이야기’ 이후 10년만에 기념 공연을 연다. 공연 이름이 길다. ‘아리랑 유네스코 등재 10주년 기념 유튜브 정창관의 아리랑, 채널로 듣는 아리랑 3,600곡 수록 기념 공연’이다. 고희를 기념하는 공연인 셈이다. 공연은 3부로 이뤄진다. 1부에서는 정창관 선생이 직접 유튜브 ‘정창관의 아리랑’을 설명한다. 수집과 음원 제생과 보정 등의 과정은 물론 입수 과정과 음원 제작 국가 분류 등도 전해진다. 제2부는 2곡의 아리랑이 소개 된다. ‘미량아라니량’(밀양아리랑) 복원 연주다. 1926년 김금화의 소리에 박춘재가 장고를 맡은 음원을 복원한다. 전병훈 장구 반주에 노수현의 소리이다. 두 번째는 특별한 아리랑이다. 지난 국악신문(9월 28일자) 보도를 통해 전해진 창작 ‘1896년 정창관아리랑’ 초연이다. 정창관 편사에 전병훈 편곡이다. 최초의 인명을 곡명에 쓴 아리랑이다. 3부는 유튜브 방송을 빛낸 아리랑을 듣는다. ‘가야금 연주 아리랑연곡’은 이지안 반주에 이지영의 가야금 연주로 듣는다. ‘진도아리랑’은 경기음악연구회의 반주와 조영숙의 노래로 듣는다. ‘경기제 정선아리랑’은 유튜브에서 조회수가 가장 높은 아리랑인데, 장본인 최영숙의 소리로 듣는다. 최영숙은 서울시 무형문화제38호 '재담소리' 예능보유자이다. 약 14분 정도의 정선아리랑을 전해 준다.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아리랑이라고 한다. 대금 반주는 심성욱이 맡는다. 마지막 아리랑은 (사)경기음악연구회 대표 소리꾼 전병훈이 ‘나운규아리랑’과 ‘본조아리랑’을 비교하여 전해 준다. 전자는 1926년 영화 대사를 음원화 한 ‘영화설명 아리랑’에 수록된 주제가 아리랑이고, 후자는 1950년대 형성된 ‘본조아리랑’이다. 30여년 동안 어떻게 변이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특별한 무대이다. 공연을 준비한 정창관 선생은 인영이 깊은 음악인들과 공연을 준비했다면서 "2018년 4월 유튜브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 부지런히 음원을 찾고 보정하여 이룩한 3,600곡입니다. 이 중에는 일본인들이, 일본에서, 일본인을 대상으로 제작 발매한 아리랑 50여곡도 수록하여 나름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아리랑의 무한 세계’, ‘이 세상의 모든 아리랑’을 펼쳐 나가겠습니다.”라고 했다. (사)경기음악연구회, 재경창중20회, 이무성 화백, 기미양 (주)국악신문 대표, 일본 ‘후지아리랑회’, 신나라 정문교 前사장, 재경창녕향우회, 서초포럼 등의 관심과 후원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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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방송 백현주 신임사장, “왜 이 자리에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재)국악방송 백현주 신임 사장이 지난 9월 20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로부터 임명되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임기는 2025년 9월까지 3년이다. 언론·방송계 20여년의 경력을 가진 백현주 신임 사장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 위원을 지낸 이력이 있으며, 다매체 시대, 국내·외에서 한국음악이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국악방송의 사장으로 취임되면서 국악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상암동 국악방송 사장실에서 백 신임사장을 만났다. Q. 취임하신 지, 약 1주일 정도(9.28 인터뷰 당시) 되었습니다.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A. 국악방송 가족이 되어서 영광스럽고 감사하고요, (직원 분들께서) 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방향 설정 해주시고, 저도 더 많이 알기 위해 직원 분들께 많이 노크하고 있어요. 근무시간에는 당연히 국악방송을 옆에 두고 있고요, 외부에서도 틈만 나면 방송 모니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Q.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 전문위원을 맡으신 이력이 있으십니다. 이 때, 국악정책을 어떻게 파악하셨나요? A. 문화예술 분야 국정과제 만드는 일을 했는데요, 우리문화를 알리는 것에 우선 중점을 뒀고요, 또 콘텐츠 생산자와 향유권자의 입장에서, 서로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한 정책들에 집중했습니다. 국악에 대해서는, 정통(전통)을 지켜가는 것, 그리고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와 컬래버레이션(협업)해서 청년층을 중심으로 대중화하는 것, 그 두 가지에 중점을 뒀습니다. 이것은 결국, 국악인들이 설 무대를 늘리고, 대중에게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드리는 것이거든요. 그것을 인수위에 있을 때도 신경 썼고, 그때와 지금이 다르지 않아요.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Q. 사장님의 경력과 문화에 대한 통찰력은 국악의 대중화에 대해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전통문화의 고유성과 전통이 도외시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떤 의견이 있으신가요? A. 국악방송은 교육기관이 아니거든요. 국악인들이 (국악방송을 통해)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에 ‘이렇게 걸출한 국악인들이 계시고, 이렇게 의미 있는 창작활동 하고 계십니다. 많이 지원해 주셔야 합니다.’ 이것을 제가 앞장서서 하라고 이 자리에 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통을 지켜 오시고, 앞으로도 지켜갈 분들에게 더 많은 지원이 가도록 하는 것,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국악을 듣고, 사랑해주시고, 국악이 사랑받게 만들어 드리는 것, 그것이 제 소명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알고 있어요. Q. 국악방송 채널을 많이 확보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독자들이 국악방송을 어느 채널에서 봐야 하는지 모른다고 말씀하시는데요, 시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방안이 있으신가요? A. 소위 말해서 ‘뒷 번호(채널 번호)에 있다’라고 말씀들 하시죠. 사실 저희가 공격적인 채널 마케팅을 하기에는 그 동안 여건이 어려웠어요. 그런 여건에서도, 지금까지 IP채널 3군데 진입하고, 케이블채널 5군데 다 들어가 있습니다. 일단 우리는 발을 담갔어요. 이후, (채널)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드린 다음에, 채널 사업(앞 채널 진입)에 대한 생각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작비 등에서 많이 받쳐드리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제작진들이 훌륭한 결과물(제작 프로그램)들을 만들어내셨어요. 이 중에는 넷플릭스, 애플 등을 통해 해외에 내보냈을 때, 시청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보는 프로그램들도 몇 개 있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인력구조나 비용의 측면에서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할 수 있는 구조가 되지 못했어요. 이런 것들이 개선되면, 해외 OTT 플랫폼과도 손잡고 갈 수 있는 상황들은 갖춰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라디오에 대한 청취자들도 있습니다. 라디오의 매력, 특징을 살리는 방안이나 전략도 있으시겠지요? A. 지금까지 너무나 잘 해오고 계셨습니다. 더 탄탄하게 받쳐드리면서, 출근시간이나 밤 시간, 경쟁할 수 있는 채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서 청취자들을 유입할 수 있도록, 국악을 기반으로 , 좀 더 다양한 구성으로 다가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국악방송은 우수한 특집 프로그램과 ‘21c한국음악프로젝트’ 같은 기획력이 돋보이는 프로그램들을 제작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대중에게는 생각만큼 알려지지 않았는데, 더 많은 시청자들이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겠지요? A. ‘21c한국음악프로젝트’의 경우는, 시청자분들이 계속해서 접할 수 있도록 유튜브 등을 통해 업로드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프로그램에 대한 전후의 홍보가 약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방송 전과, 방송 중, 방송 후에는 각각 어떻게 홍보해야 하는지, 그런 부분에 대해 방향 설정을 해주는 분들이 없었던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 . 이 부분에서 저도 조력할 것이고 같이 뛸 겁니다. Q. 홍보의 방향이라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하나요? A.시대에 맞게 해야지요. 홍보는 물과 같은 거예요. 옛날에는 신문에 광고 내는 것이 홍보였지만, 지금은 지면광고만으로는 부족하죠. 다매체시대이기 때문에. 그러니 저희가 향후 1년 뒤에 있을 프로그램에 대해서 지금 예단해서 어떻게 가겠다고는 말 할 수 없죠. Q. 현재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지만, 더욱 탄탄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프로그램 질적 향상과 관련하여, 인력이나 예산의 측면에서 획기적인 계획을 갖고 계신가요? A. 우리 직원 분들이 잘 해오셨습니다, 예산 부분은 정말 제가 많이 뛰어야 하죠. 제 몫이죠. 제가 잘해서 제작비, 장비 확보, 출연료 관련 고민 안하게 하는 것이 제 몫이죠. 부족한 예산으로, 없는 인력이 풍성하게 결과물을 만들어냈어요. 그것을 덜 지치게 동기부여를 하려면, 제가 잘 뛰어야하죠. 저는 지금, 제 존재의 이유를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Q. 열심히 뛰신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구체적으로는~ . A. 직원 분들이 지금까지 잘 해 온 것들, 그 성과들을 어떻게 보여드리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저희한테는 저력이 있거든요. ‘지금까지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들을 만들어왔고, 더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을 피력해야 하는 거죠. 라디오 개편 첫 날, 제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한 청취자께서 문자를 보내셨는데, ‘국악이 좋아서, 국악을 지키느라 투잡, 쓰리잡 하고 있다. 우리도 기억해 달라’는 문자가 있었어요. 제가 할 일은, 그런 경우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죠. 그 분들이 우리 무대에 출연하시도록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Q. 이번에 인사 변동 계획이 있나요? A. 계획하고 있지 않고요. 녹록지 않은 여건에서, 각자 잘 해내고 있는데, 제가 어떻게 하면 이 분들의 역량을 더 발휘하실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드릴 수 있는지, 복지 측면에서도 어떻게 증진시켜드릴 수 있을지, 일단 제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우선이에요. 그리고 언젠가 확장해야 할 때가 되면, 인력을 더 충원할 수도 있을 것이고, 필요에 의해서 인사이동도 있을 수 있겠죠. Q. 전임 사장님으로부터 인계받은 사업이 있으신가요? A. 저는 전임 사장님의 자리를 그대로 인계받은 사람이잖아요. 쓰던 의자, 탁자 그대로 쓰고 있어요. 이 분이 해왔던 것들을 그대로 이어받은 거예요. 여기서 제가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것들은 발전시켜야겠죠. Q. 국악방송이 국립국악원과 어떻게 연계되어 있는지, 관련 협의체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A. 국립국악원은 저희와 함께 문체부에 속해 있는데요,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하면서, 주요한 업무는 서로 공유하고, 경우에 따라서 같이 하기도 합니다. 협의체는 구성되어 있고, 프로그램이나 사업을 중심으로 협업하고 있습니다. Q. 동아방송예술대학교, 대구예술대학교 등에서 후학양성에도 힘쓰셨는데요, 대학과 국악방송이 연계될 수 있다면, 그 방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함께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죠. 제가 소속되어 있던 학교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와도 방송국과 연계해서, 협업, 학생들의 일자리나 기회 제공 등의 측면에서 가능할 것이고요, 또 방송사의 제작진, 마케팅, 미디어 분야 직원 분들이 강단에서 하실 수 있는 일도 있을 겁니다. Q. 사장님께서 지향하시는 국악방송의 차별 점은 어떤 것이며, 이를 위한 실천 방안은 무엇인가요? A. 국악방송은 K뮤직의 본질을 특히 더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가꿔서 글로벌 콘텐츠화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어요. 국내에서는 저변 확대, 즉 국악은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 그리고 그 분들이 즐길 수 있게 해드리는 것이죠. 우리 어렸을 때 어머님들께서 자녀들 피아노 학원 많이 보내셨듯이, 이제는 ‘해금 학원 보내야지, 가야금 학원 보내야지.’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들을 할 겁니다. 또 지금까지 국악방송에서 해 오신 전통문화 자료들 아카이브 구축 사업도, 더 힘 싣고, 각 지역에 숨어 있는 음원들 더 발굴하고 알려서, 상상 이상의 것이 국악방송에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Q. 저희 ‘국악신문’은 30년여 년 역사를 갖고 있는 매체입니다. 국악방송과 연계하여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해 보는 것도 제안 드립니다. A. 예, 얼마든지요. 같이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얼마든지 같이 할 수 있지요. 앞으로 논의할 기회를 갖지요. 백 사장은 인터뷰 말미에, 어렸을 적 한국무용을 배우던 언니들을 따라 전통춤과 소리를 접했던 추억도, 젊은 시절 극단에서 국악을 배운 경험도 있다고 하며, 그 아련하고도 짧은 인연이 돌고 돌아 이 자리까지 왔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국악방송은 전통·창작 국악 보급과 대중화를 위해 설립된 방송이다. 비전공자라는 일부의 우려를 딛고, 그의 경력과 문화에 대한 통찰력이, 국악방송 경영인으로서 예산 확보와 채널 확보가 급선무인 현안을 어떻게 대처해 나가는지, 격려의 시선으로 지켜봐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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