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수요집회 30년 기념, '수요아리랑' 재공연수요집회가 열린 지 올해로 30년이 되는 해이다. 정주년을 기념하는 소리극이 울산에서 올려진다. 현재 생존하는 11명의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해드리기 위해 소리극 ‘수요 아리랑’을 무대에 올린다. 2022년 우수창작재공연 선정 공연작인 소리극 ‘수요 아리랑’은 오는 15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오후 3시, 오후 7시 30분 두 차례 공연된다. 울산에서 활동하는 이선숙 판소리 명창이 ‘수요 아리랑’이라는 시를 전해 받고 곡을 만들었다. 전 4막으로 구성됐다. 1막은 ‘엄마는 매춘부 수요집회’, 2막은 ‘여자 사냥꾼 아! 인당수’, 3막은 ‘그리운 아버지, 내딸 심청아’, 4막은 별신굿 ‘고운 넋 다시 피어나라’이다.무대는 고전소설 심청전의 모티브를 끌어와서 위안부 할머니들 이야기 담아냈다. 심청 할머니가 기자의 권유로 수요집회에 참여하게 되면서 전개된다. 위안부는 매춘부였고, 일본은 잘못이 없다고 외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위안부 모집책인 ‘뺑파’는 심청의 효심을 자극시켜서 모집으로 유인한다. 심청은 속아서 뺑파를 뒤따른다. 큰 돈을 벌어 와서 아버지 심봉사의 눈수술을 시켜 눈을 뜨게 해드릴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집을 나선다. 이후 심청과 심봉사의 재회까지의 과정을 엮었다. 이 공연은 울산문화재단 ‘2022 우수 창작 재공연·재전시 선정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린다 이선숙판소리연구소가 주최하고 울산예인심자란선양회, 한국전통예술진흥회가 주관한다. 울산시와 울산문화재단이 후원하며 전회 무료 공연이다.
-
홍대에서 세대별 아리랑이 모인다어린이, 청소년, 청년, 중년,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각기 다른 음악 스타일의 아리랑으로 발표된다. 음악감독이자 대표인 민소윤이 이끄는 노올량이 2022년의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은 아리랑을 오는 11월15일(화)~16일(수) 7시30분 KT&G 상상마당 홍대 라이브홀에서 '플레이리스트-세대별 아리랑'이 개최된다. '플레이리스트-세대별 아리랑'은 가사에 각 세대의 고민과 사유를 담고, 멜로디는 지역의 전승되는 아리랑을 모티브를 사용, 음악스타일은 각 세대가 즐겨 듣는 대중음악스타일로 창작된 작품으로 예술감독인 민소윤은 영화 ‘워낭소리’, 연극 ‘소리극 옥이’, 무용 ‘시집가는 날’ 등 다양한 예술장르에서 작곡 및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이며, 그는 이번 공연에 대해 ‘전승되는 아리랑이 선조들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담은 노래였다면 지금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세대별로 아리랑에 담아보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하였다’고 작품 의도를 소개한다. 프로그램은 십이지신을 모티브로한 ‘열두띠 동물(어린이아리랑)’, 청소년의 마음을 담은 ‘안녕 어른(청소년 아리랑), 아픈 영혼을 토닥이는 ‘나를 위한 아리랑(청년아리랑)’, 노년도 청년도 아닌 어정쩡한 세대의 고단함을 노래한 ‘아직은 괜찮아(중년아리랑), 따뜻한 오지랖을 품은 ‘다정도 병이랍니다(어르신아리랑)’등 총 11곡을 만날 수 있다. 출연진은 노올량의 박유민(보컬), 민소윤(대금), 고명진(타악), 강민규(건반), 김용원(베이스기타), 객원출연진에는 박지혜(피리,태평소), 박서주, 이지안(타악), 아트지(안무)이다.
-
5일 소리극, '이순신의 노래' 성료
-
‘발탈로 보는 청렴 춘향전’ 28일 광명시 충현박물관우리나라 전통연희 중 발탈(국가무형문화재 제79호)이 있다. 얼굴 대신 한쪽 발에 탈을 씌우고 발과 손의 움직임을 기본으로 하여 노래와 춤, 재담 등으로 엮어 나가는 탈놀이다. 하지만 국악을 사랑하는 시민들에게조차 발탈 공연은 접하기 쉽지 않다. 발탈 공연자 수가 많지 않고 대중성이 부족한 탓이다. 그런데 오는 10월 28일 (금) 낮 3시 경기도 광명시 충현박물관에서 발탈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사)한국판소리보존회 광명지부가 주최하는 ‘발탈로 보는 청렴 춘향전’ 공연이 우리를 기다린다. 2022년 경기예술 활동 지원사업의 하나인 '광명_곳곳' 사업에 선정된 이번 공연은 ‘발판으로 전하는 청렴의 고장 광명’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발탈이 지닌 놀음과 재담이라는 전통적 요소를 유지하면서 경기도 광명의 역사 인물 오리 이원익의 청렴한 삶을 풀어낸다. 특별히 청렴의 내용을 담고 있는 판소리 '춘향가'의 이야기를 발탈 소리 극으로 구현한다. 이번 공연이 특별한 것은 발탈 조정꾼이 탈을 발로 조정하는 모습을 그대로 관객들에게 공개, 발 연기를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관객들은 탈과 인간이 함께 연기하는 새로운 형식의 발탈 소리극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한국판소리보존회 광명지부는 2017년 설립된 이래 판소리와 발탈 대중화를 위해 교습과 공연을 함께 진행해오고 있다. 이번 공연에도 지부 회원들이 여럿 참여해 그 의미가 남다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79호 발탈 이수자로서 이날 공연의 연출을 맡은 발탈꾼 한혜선은 "창작은 무한하다. 그래서 다양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지만, 국악의 전통성과 고유성을 간직하면서 창작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토로하며 "이번 작품은 발탈만의 고유한 전승 가치와 오리 이원익 선생의 청렴한 삶을 춘향전으로 해석하여 광명 시민들이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창작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은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광명시, 광명문화재단이 주관한다. 선착순 30명까지만 무료 관람할 수 있다
-
가을 궁중문화축전, 예약 없이 입장오는 10월 1일부터 9일까지 4대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과 종묘·사직단 일대에서 ‘2022 가을 궁중문화축전’이 열릴 예정이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궁중문화축전 기간 중 사전예약 없이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전시, 체험, 의례, 무형문화재 프로그램 등 현장 참여 행사를 공개했다. 궁중문화축전은 지난 7년간 38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국내 최대 문화유산 축제로 매년 봄과 가을 연 2회 열린다. 문화재청은 앞서 지난 13일 사전예약이 필요한 10개 프로그램 내용과 예약 일정을 선공개한 바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하는 프로그램은 전부 예약 없이 즐길 수 있는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경복궁에서는 예약이 필요 없는 체험 행사가 다양하게 준비됐다. 10월 4일부터 7일까지는 평일 정오마다 직장인과 주민에게 특별한 점심 휴식 시간을 선사하는 소규모 공연 ‘정오의 궁산책’이 펼쳐진다. 공연은 조선시대 이야기꾼 ‘전기수’와 악사들이 이끄는 퍼레이드와 전통 인형극, 연희극, 소리극 등으로 구성되며 관람객에게는 따뜻한 전통차도 제공한다.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고종의 도서관이었던 경복궁 집옥재를 활용한 ‘고궁책방’도 준비된다. 오는 10월 1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고궁책방’에서는 도서관처럼 꾸민 집옥재 내부를 이용할 수 있고 팔우정과 협길당에서 자문자답 책자를 통한 사색 체험과 전통 매듭 책갈피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집옥재 앞마당에서는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이야기 공연 ‘고궁책방-고종의 초대’가 열린다. 주영하 교수, 윤지양 작가, 김상욱 물리학자가 출연해 고종이 사랑한 책, 과학, 생활문화 등에 대해 강연을 진행하고 클래식 공연을 선보이는 사교 모임(살롱) 형식의 이야기 공연(토크 콘서트)으로, 사전예약과 현장관람으로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놀이형’ 콘텐츠도 강화됐다. 집경당에서는 10월 1일부터 9일까지 궁중판 보드게임방인 ‘궁중놀이방’을 통해 쌍륙, 투호, 칠교 등 색다르게 재해석한 조선시대 궁중 놀이를 즐길 수 있다. 10월 8일과 9일 빈궁소주방터에서 펼쳐지는 ‘천하제일 쌍륙대전’에서는 가족, 친구, 연인 등과 같이 즐길 수 있는 조선 궁중 놀이 ‘쌍륙’을 만날 수 있다. 대형 말판, 해설 및 중계 등이 더해져 승자 진출전(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돼 참가자와 관람객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궁궐 속 휴식 체험 ‘심쿵쉼궁(10.1.~9.)’은 경복궁 집옥재, 향원정 인근에서 운영되며 경복궁 숙설소터에서 진행되는 ‘어린이 궁중문화축전(10.1.~3.)’은 어린이가 조선의 과거 시험 응시자가 되는 재미를 선사한다. 미션지인 ‘홍패’를 받아 문과, 무과, 잡과 등 다양한 조선의 과거시험을 치르고 ‘통’ 도장(스탬프)을 6개 이상 획득하면 기념품을 증정하는 방식이다.이번 가을 축전에서 새로이 선보이는 ‘사방신을 찾아라’는 경복궁 일대에 사방신이 깜짝 등장하며 놀라움을 선사하는 프로그램이다. 청룡, 백호, 주작, 현무가 매시 정각 궁을 돌아다니며 문제와 임무(미션)를 내는데, 통과자에게는 기념품을 증정한다. 흥례문 광장에서는 ‘만들어보자궁(宮)’이 진행된다. ‘광화문’과 ‘근정전’ 조립식 블록 완구를 출시한 ‘BRO890’과의 협업으로 조립식 블록 완구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과 전시를 선보인다. 덕수궁에서는 고궁음악회 기획공연 ‘덕수궁 풍류’가 10월 3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다. 노올량(3일), 입과손스튜디오(4일), 앙상블 더류&전영랑(5일), 잠비나이(6일), 블랙스트링(7일)이 출연하며 사전예약과 현장관람으로 참여할 수 있다.궁궐에서 무형문화재를 만날 수 있는 의미있는 프로그램들도 준비됐다. 경복궁에서는 ‘한국의 탈춤’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며 12개 무형문화재 보유단체가 공연하는 ‘오, 케이 탈춤’이 10월 7일부터 9일까지 관람객을 찾는다. 발탈, 가사, 줄타기 종목의 전승자 무대를 바로 앞에서 만날 수 있는 ‘위대한 유산’ 특별공연(10.2.~3, 경복궁 숙설소 터 / 10.8.~9, 경복궁 강녕전), 국가무형문화재 전승활동 활성화를 위한 무형문화재 이수자 지원 공연(10.5.~6, 경복궁 집옥재 앞마당)도 진행된다. 이외에 국가무형문화재 전통기술보유자의 시연과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잇는 사람, 잇는 시간, 잇는 스토리’(10.1.~3, 경복궁 자경전)과 무형문화재 이수자 지원 전시 ‘희원希願: 바라는 것이 말이 아니라 문(紋)에 나타나 있네’(9.23.~10.9, 덕수궁 덕흥전, 함녕전 행각)가 진행된다.창경궁 대춘당지 광장에서는 올해 상반기에 진행되어 호응을 얻은 춘당지 외벽영상(미디어 파사드) ‘홍화에서 춘당까지(10.1.~9)’가 오후 7시부터 20분 간격으로 1일 5회 운영된다. 나무숲을 배경으로 조선의 태평성대 기원과 백성에 대한 애민을 주제로 한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아름답게 풀어내며 역사적인 의미를 더한다는 취지다.한편 지난해 약 33만 명이 참여하며 MZ세대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모두의 풍속도’ 또한 시즌2로 돌아왔다. ‘모두의 풍속도’는 단원 김홍도의 ‘단원풍속도첩’과 ‘전 김홍도 필 평안감사향연도’ 등의 작품에서 착안하여 가상의 궁궐 속 나만의 캐릭터를 직접 만드는 참여형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코로나 자가격리’, 아이돌 그룹 에스파의 ‘디귿 춤’ 등의 흐름을 반영한 재치 있는 캐릭터들로 화제를 모았다. 올해는 가을 축전 현장을 배경으로 또 다른 현대판 풍속도를 만들어낼 예정이며 오는 10월 31일까지 ‘모두의 풍속도’ 누리집에서 참여할 수 있다. 이처럼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2022 가을 궁중문화축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누리집과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 궁중문화축전 누리집과 궁중문화축전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소리극 “갈바니 전기로 통하였소?”, “통하였다”8월 5일 금요일 밤을 기억한다. 8월의 열기로 가득한 예술공간 ‘혜화’였다. "갈바니 전기로 통하였소”의 팀은 연습 막바지 단계였다. 8월 12, 13, 14일 공연을 앞두고 있었다. 이 작품은 ‘김나영판소리연구소’의 김나영 감독, 장혜리 기획, 이빛나 연출, 김진성이 제작을 맡았다. 음악 감독인 김나영이 직접 작창하고, 출연 신형식과 윤효원이다. 판소리꾼인 신형식은 ‘갈바니’역, 연극배우 윤효원은 미래에서 온 여행자 역을 맡았다. 당시에는 칭송 받지 못하였으나 오늘날 심장 제세동기(심실 부정맥을 치료하기 위해 심장에 삽입하는 전자 장치)의 근원이 된 갈바니의 업적을 통해서 청년들과 과학 발전을 도모하는 과학자들에게 응원과 존경의 목소리를 보내기 위한 기획이다. 소리꾼 신형식이 연기한 루이지 갈바니(Galvani, Luigi 1737~1798)는 이탈리아의 해부학자, 생리학자로 1780년 개구리의 뒷다리가 방전에 의해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러나 갈바니의 물리학자 친구인 볼타(Volta, Alessandro)가 그의 이론을 반박했고, 연구는 인정받을 수 없게 되었다. 작품은 이와 같은 갈바니의 안타까운 평가를 배경으로 한다. 볼타와의 논쟁에서 패배한 후 인정받지 못했던 그가 어느 날 타임머신을 타고 온 시간여행자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시간여행을 하면서 기억을 잃어버렸는데, 과학자의 회상을 들으며 자기가 누구인지 왜 시간여행을 하게 됐는지 서서히 기억하게 된다. 시간여행자는 피뢰침 덕분에 목숨을 구한 적이 있는데, 발명의 근원을 알아보다 갈바니를 알게 되어 감사인사를 전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었다. 시간여행자는 갈바니의 업적이 미래에서 인정받게 된다는 것을 알려주었고, 갈바니는 무거운 마음의 짐을 덜게 된다. 출연진은 완벽한 연기를 위해 무더위 속에서 노력하였다. 이 공연을 위해 작곡된 노래는 판소리와 건반 반주가 섞인 퓨전국악의 형태였다. 건반이 중심을 잡아줘서 고수가 없이도 진행이 가능했으며, 소리꾼의 역량으로 북 장단 없이도 박자를 탈 수 있었다. 작창가이자 음악감독인 김나영은 연기자들의 멘토가 되어 연습을 도왔다. 연습이 끝나고 공연 팀을 만났다. 다음은 김나영과의 일문일답이다. Q. 이 소리극의 주제가 무척 창조적이에요. 어떻게 이런 주제로 소리극을 만들 생각을 하셨나요? A.'빨간 머리 앤'을 봤는데 거기서 감자 3개로 전기를 생산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궁금해서 장혜리 기획자에게 물어봤어요.(감자와 고구마 등의 일부 작물은 미약하지만 전류가 흐르는 성질 때문에 소금물 등의 전해질이 있다면 전력을 생성해낼 수 있다.)이야기가 오가다가 전기를 주제로 공연을 만들고 싶다 생각했어요. Q. 왜 루이지 갈바니에 대한 소리극을 쓰셨나요? A.판소리가 가지고 있는 ‘한’의 정서가 있잖아요. 분노, 체념, 원망, 슬픔 등을 느꼈을 만한 과학자를 찾아봤어요. 갈바니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그때 당시 연구 성과를 인정받지 못한 과학자이기 때문이에요, Q. 이 소리극은 무슨 장르인가요? A. 포스터에 ‘과학 소리극’이라고 적혀있지만 정확한 장르는 ‘창작 판소리’라고 하면 되겠네요. Q. 소리극에 나오는음악을 작곡하면서 전통 판소리 다섯 마당을 참고했나요? A. 봤죠. 전통 판소리 책을 다 꺼내 놓고 봤어요. 안 그러면 발라드처럼 돼버려요. 이빛나: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Q. 그렇다면 이 프로젝트를 위한 준비 기간이 얼마나 됐나요? A.1월에 회의를 하고 2월에 만나서 아이디어를 서로 공유한 다음 실질적으로 3월부터 준비를 시작했어요. Q. 이 중 가장 독특한 곡은 무엇인가요? A.작품의 타이틀곡인 ‘개구리 뒷다리’라는 곡이에요. 이 곡은 갈바니의 감정의 절정을 보여줘요. 갈바니의 인생을 정리한 ‘틀리지 않았소’ 라는 곡도 마음에 들어요. 이 곡은 한국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한’의 정서를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8월 12일, 작품을 보았다. 노래와 춤, 연기가 어우러지는 뮤지컬의 공연 양식과 비슷했다. 음악들은 건반 반주에 창작 판소리가 얹어진 형식이었다. 무대 장치에도 공을 들였다. 바닥에 갈바니의 통과하지 못한 연구 자료들이 떨어져 있었다. 신형식 소리꾼이 노래할 때 공연 장치로 쓰인 흰색 커튼에 가사가 나왔다. 그뿐만 아니라 강렬한 빛을 벽에 쏨으로써 공연의 키워드 중 하나인 전기를 연상케 하는 레이저 쇼도 있었다. 러닝타임은 1시간으로 짧았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신형식의 소리와 윤효원의 연기는 관객의 박수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묵묵히 자신의 사명을 다하는 청년들, 실패를 동기부여로 삼아 계속해서 실험하여 과학 발전을 도모하는 과학자들에게 응원과 존경의 목소리를 보낸다’라는 메시지를 성공적으로 전달했음을 관객의 환호로써 알 수 있었다. 현대음악이 국악보다 더 익숙한 젊은이들에게 퓨전국악은 전통국악보다 공감을 얻기 쉬울 수 있다. 요즘은 뮤지컬뿐만 아니라 국악 관현악, 실내악 곡에서도 퓨전이 사용된다. 우리 음악을 계승하려면 한 사람이라도 더 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악을 이용한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 이 작품과 같이 퓨전국악을 바탕으로 하는 공연들은 우리 국악계에 자극이 될 것이다.
-
[리뷰] 24년 동안 공주에서 '공주아리랑 꽃피우다'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을 전승하고 있는 공주아리랑보존회가 주관하는 제24회 공주아리랑제가 지난달 27일 공주하숙마을에서 성황리에 성료되었다. 주제는 '공주아리랑 꽃피우다'이다 제1부는 공주의 전래민요와 토속아리랑, 2부는 창작아리랑 아리랑,치르치크아리랑, 은개골아리랑, 3부는 의병아리랑인 우금티아리랑, 휘날레로 진행되었다. 오프닝 공연으로 '다듬이 연주+공주아리랑'(김계화)이 막을 열었다. 이어서 공주에서 전래되는 토속민요 '산아지타령', 토속아리랑인 공주아리랑(남은혜 외 15인)이 공주의 정취와 공주민의 심상을 전해주었다. 도라지타령과 공주군밤타령 (서민호,박고운,박세아,장다은,김나림,지유리,안수지)으로 신명을 높였다. 2부에서는 아리랑,치르치크아리랑(남은혜), 태평가,밀양아리랑(전수경 외 15인), 김죽파류'가야금산조' (안은정), 3부에서는 공주아리랑,은개골아리랑 (서민호 외 9인),우금티아리랑(공주의병아리랑),해주아리랑(전수경,박순복,허경자) 정선아리랑,한오백년,강원도아리랑(남은혜,김계화), 휘날레로 관객과 무대가 하나가 되어 아리랑 대합창으로 막을 내렸다. 반주에는 피리(조성환), 장구(김영덕),가야금(안은정)이 함께 했다. 공주에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 오는 공주민요와 공주아리랑을 면면히 계승 발전시켜 온 공주아리랑보존회는 매년 3월 1일 삼일절에 공주아리랑제가 정례화 되어 개최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 줄확산으로 8월에서야 막을 올리게 된 것이다. 남은혜 회장은 "올해 벌써 24돐이나 되는 아리랑제와 공주아리랑전국경창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10월에 개최되는 공주아리랑전국경창대회를 통해 전국 아리랑 소리꾼과 국악인들에게는 공주아리랑이 널리 알려져 있다. 공주아리랑이 공주 시민들에게 애창하는 고향의 노래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남은혜 명창은 2011년부터 우즈벡에서 개최된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 등재기념 세계아리랑실크로드축제(단장:권오성 교수)에서부터 사할린아리랑제에서 '공주아리랑'과 남명창의 레파토리인 '치르치크아리랑'을 동포사회에 널리 알려오고 있다. 2011년부터 매년 중앙아시아 동포사회에서 아리랑을 알려오다가 키르키르탄 동포사회에서 한국을 알리는 아리랑축제에서 초청공연을 매년 정기적으로 정례화 해오고 있다. 남명창은 전국 아리랑 전승단체 중 충청도 지역에서 가장 먼저 2003년 공주아리랑보존회를 창립하였고, 충남 지역 아리랑을 전승하고 있다. 특히 남명창의 레파토리인 '북간도아리랑'과 '치르치크아리랑'은 중국과 러시아 동포들이 애창하고 있는 아리랑이다. 그동안 회원들과 갈고 닦은 토속아리랑과 창작아리랑을 배합하여 소리극으로 발표한 2019년 '유관순아리랑'에서 불린 의병아리랑, 우금치아리랑, 유관순의사아리랑이 주목을 받고 있다.
-
창작 기획공연 '공감시대'.... ‘판소리 눈대목 합창’ 등국립국악원이 전통을 바탕으로 관객과 공감할 수 있는 창작 예술가들의 기획공연 ‘공감시대’를 오는 9월 14일(수)부터 10월 20일(목)까지 총 10회에 걸쳐 풍류사랑방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감시대’ 공연은 각 월별 장르별 무대로 꾸며, 성악과 기악 분야의 연주자를 중심으로 구성한 9월과 무용과 연희 분야로 꾸민 10월 공연으로 색을 달리해 선보인다. 판소리합창으로 듣는 소리극 ‘판소리아지트놀애박스’ 정가 창법으로 듣는 서양가곡과 90년대 가요 리메이크 ‘장명서×안정아’ 9월 공감시대의 첫 무대는 전통 성악을 기반으로 한 창작 공연 두 작품으로 문을 연다. 14일(수) 첫 무대에서는 소리꾼 박인혜가 직접 각색과 연출, 작사, 작창, 음악감독까지 맡아 최근 다양한 무대를 통해 화제를 모은 바 있는 판소리 합창 ’오버더떼창: 문전본풀이’의 눈대목을 모아 선보인다. 15일(목)에는 젊은 가객 안정아와 장명서가 정가 창법을 통해 들려주는 서양 가곡과 90년 가요 등을 리메이크해 성큼 다가온 초가을 밤의 편안한 휴식 같은 시간을 선사한다. 이것은 국악인가, 중동 음악인가? 국경 넘나드는 그룹 ‘TAAL’ 자유로운 즉흥의 하모니, 시나위로 형식 넘나드는 ‘앙상블시나위×김덕수’ 국악으로 색다른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두 단체의 9월 20일(화) 무대도 눈길을 끈다. 파키스탄의 전통음악인 까왈리(Qawwali)에 우리 전통음악인 경․서도소리를 더해 국경을 넘나드는 그룹 ‘TAAL’의 무대에서는 두 음악의 환상적인 조화를 통해 탄생한 색다르고도 놀라운 음악을 만날 수 있다. 이어서 장구의 김덕수 명인과 함께하는 앙상블시나위의 무대에서는 즉흥이라는 주제로 하모니를 이뤄가는 ‘길 위의 시나위’를 통해 음악적 형식을 넘어 쏟아내는 흥과 신명을 자유롭게 펼쳐낼 예정이다. 익숙한 듯 생소한 전통 악기로 빚은 매력적인 음악 ‘한솔잎’의 철현금과 운라, ‘정영범’의 비파, ‘윤은화’의 양금 9월 21일(수) 무대에서는 철현금, 비파, 양금 등 생소하지만 매력적인 음색을 지닌 악기들이 빚어내는 색다른 음악을 소개한다. 섬세하면서도 힘과 절도가 느껴지는 철현금과 운라, 사랑하는 사람을 안고 대화를 나누는 것 같은 비파, 박진감 넘치는 타악기와 화려한 선율을 들려주는 현악기의 멋을 품은 양금과의 만남이다. 철현금 및 운라연주자 및 창작자 한솔잎과 우리나라의 첫 남성 비파 연주가인 정영범, 대표 양금 연주자 윤은화가 함께한다. 바이올린, 하프 등 서양악기와 국악기가 만나 전하는 색다른 성음 ‘SaaWee’(바이올린×장구), ‘줄앙상블’(해금×비올라), ‘1247’(가야금×하프) 9월 22일(목) 무대는 유럽과 미국을 주 무대로 국악기와 서양악기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장르를 창조하는 예술가들의 무대다. 가야금과 하프의 만남 ‘1247’, 해금과 비올라의 조화 ‘줄앙상블’, 바이올린과 장구가 만나 다채로운 음악을 표현한 ‘SaaWee’가 무대에 오른다. 이 세 팀은 국립국악원에서 국내외 국악 콘텐츠 홍보 등을 위해 제작한 뮤직비디오 ‘국악人프로젝트’에서 발굴한 단체로 화면을 벗어나 실제 무대를 통해 관객과 만나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국악원 기획공연 ‘공감시대’ 9월 공연은 9월 14일(수)과 15일(목), 그리고 20일(화)부터 22일(목)까지 총 5회에 걸쳐 19시 30분, 풍류사랑방에서 선보인다.
-
아리랑명창 등용문, 대구최계란명창전국아리랑경창대회, 대상에 백선혜(사)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가 주최한 제16회 대구 최계란 명창 전국아리랑 경창대회에서 명창부 백선혜(대구,1987년생)씨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봉선화(진도), 곽윤정(대구), 신유딧(진도), 이영순 외 11명(정선)이 명창부, 일반부, 학생부, 단체부에서 각각 금상을 수상했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백선혜씨는 "10대 초 처음 배운 남도소리,이어서 경기소리. 영남민요를 정은하 명창에게 사사했다. 서울예술대학 국악과를 전공하고, 결혼을 하고 나서 굳은 결심을 하고 다시 20년만에 소리를시작한지 1년만에 이 대상을 받게 되어 너무나 영광스러운 날이다. 다시 소리를 시작하는 날부터 죽어라고 매일 나와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이런 성과를 받게 될 줄 몰랐다"라고 수강소감을 전했다. 대회는 지난 20일 대구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열린 제20회 대구아리랑축제와 함께 열렸다. 올해 축제에선 조선말 국채보상운동 당시 여성으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기생 영무 염농산의 삶을 주제로 한 소리극 '염농산 아리랑'(연출 최석민, 대본 김재만)을 선보였다.정은하 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장은 "최계란아리랑경창대회는 대구 출신 최계란 명창이 1936년 밀리온레코드에서 취입한 '대구아리랑'을 2005년 다시 찾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했다"며 "민족의 얼이 담긴 인류무형문화유산 대구아리랑이 꾸준히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부문별 입상자는 아래와 같다.▷명창부 서금옥(은상), 조희진(동상), 민진기(장려상) ▷일반부 정지선(은상), 권수현(동상), 최경남‧성은주(장려상) ▷학생부 안세현(은상), 박서현(동상), 서민호·박민지(장려상) ▷단체부 최은주 외 7명(은상), 위정순 외 6명(동상), 서옥숙 외 9명·노계숙 외 3명(장려상).
-
[리뷰] 대구아리랑제 20년, ‘아리랑축제 레전드’ 되다2003년 8월 24일, 유럽의 한 음악가 모임에서 아리랑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로 선정했다는 소식을 전하는 맨트로 시작한 제1회 대구아리랑제.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된 아리랑 주제 행사였다. 이후 20년, 2022년 8월 20일 오후 7시, 대구 아양아트센타 아양홀에서 대구아리랑제가 열렸다. 제20회, 20년을 맞은 역사적 공연이다. 정은하 회장 총지휘에 의해 개최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정주년이라는 꺽는 해는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불가에서 20세를 이름값을 하는 나이라는 의미로 명자사미(名字沙彌)라고 하고, 남자 20세를 비로소 관모를 쓸 수 있는 나이라 하여 약관(弱冠)이라 말한다. 이렇게듯 20회의 연륜은 의미가 큰 회수이다. 곧 '대구아리랑제'라는 전형성을 획득했다는 성과 때문이다. 2003년 제1회에서 ‘김삿갓 8도아리랑’이란 소리극 형식을 중심으로 아리랑 전승자들을 통해 전통과 창작 아리랑 판을 펼치는 형식이다. 정리하면 해설과 소리극(매년 역사인물 제재)을 통한 아리랑 주제 실현, 그리고 전통과 창작아리랑을 담아내는 무대이다. 금년 제20회에서도 주제 이해를 돕는 해설과 경상감영 예기 앵무 '염농산'의 애민정신을 아리랑의 대동정신 구현을 주제한 소리극과 경기민요 예능보유자 이춘희, 정선아리랑 예능보유자 김길자, 진도아리랑 예능보유자 강송대 명창을 비롯하여, (사)영천아리랑보존회 전은석 회장 등 영남지역 아리랑 전승단체가 모두 참가하여 아리랑 한마당을 꾸몄다. 창작아리랑은 '곽동현과 슈퍼 밴드'가 함께 하여 다채롭게 하였다. 이런 형식은 ‘실내형 아리랑축제’의 전형으로써, 전국 전승단체 중 대구아리랑제가 제일 먼저 선도한 것이다. 대구아리랑제를 통한 실내형 아리랑축제 전형을 구축하는 데는 단연 영남아리랑보존회 정은하 회장의 공로가 주목된다. 30년 전 영남지역 아리랑을 조사하여 학계와 언론에 알려 전국에서 아리랑 전승 중심지가 영남지역이고, 현대적 활성화의 본 고장을 대구지역으로 만든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작창 ‘대구아리랑’을 발표하여 ‘대구아리랑의 탄생’이란 음반 발매하여 창작 아리랑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었고, 이를 통해 1937년 발매한 최계란의 ‘대구아리랑’ 음반 발굴의 계기를 마련하게 한 공로는 주목해야 한다. 이 음반을 통해서 대구 지역이 1930년대 아리랑을 재 발화 시킨 지역임을 알게 한 것이다. 대구아리랑(정은하 작창) 어데에 아니라예 핑계만 찾지말고 좋으면 좋다고 눈만 껌뻑하이소 팔공산 수태골 감도는 구름아 우리님도 내 못잊어 그리 떠도느냐 아이구 이 문둥아 좋다 말만말고 추야장 긴긴밤에 날 찾아오이소 금호강 밝은 달이 휘영청 떠오면 가신님 그리워서 내 못살겠네 경상감영 선화당은 대구의 자랑 아름답게 보존하여 후세에 남기세 또한 20년간의 무대를 통해 가려져 있던 여러 아리랑을 가시화 시킨 것도 주목하게 된다. 제주아리랑, 울릉도아리랑, 영천아리랑, 경상도아리랑, 광복군아리랑, 대구아리랑(최계란 창), 동래아리랑, 상주아리랑, 사할린아리랑 등이다. 금년은 유네스코 아리랑 등재 1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 대구아리랑제가 아리랑의 다양성과 무형유산의 '창조적 계승' 실상을 보여주어 유네스코 등재시키는 데에도 기여하였다. 대구아리랑제는 전국의 전승 아리랑, 다양하게 이뤄진 창작아리랑을 무대화 하는 행사로도 유일하기 때문이다. 이제 내년 제21회 행사부터는 새로운 트랜드를 찾아 진전된 실내형 아리랑축제를 선도해야 한다. 내년부터 문화재청의 아리랑 전승단체 지원책 시행을 계기로 아리랑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년의 대구아리랑제, 이를 이끈 정은하 회장, 분명 아리랑축제의 역사에서 ‘살아있는 전설’이 되었다. 이제 새로운 아리랑축제 역사의 주인공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는 바이다. 대구아리랑 얼쑤!. 정은하 명창 얼쑤! 우리 아리랑 얼쑤! ‘앵무 염농산가’ 기미양 작/낭송 여보시오 동무님네 이내하소 들어보소 대구삼절 염농산을 어느만큼 아시는교 옛날옛적 그시절에 대구감영 수행이니 그 예명 앵무로서 그 동생 비취라네 그 앵무 하신말쌈 영남뜰에 남아시니 기녀도 나라위해 몸바칠수 있단말쌈 나라빚 덜어내고 방천뚝 쌓을세라 누구든지 따라나서 교남대륜 세웠다네 염농산 제언공덕비 상주용암 세웠으니 대구삼절 영남풍류기적비 감영터에 세울세라 춤에 시조에 소리 박록주 최계란을 키워내고 달성권번 대들놓아 영남풍류 세웠다네
-
20돐 맞는 대구아리랑축제, 소리극 '염농산 아리랑' 메아리친다아리랑공연예술연합회가 주최하고 (사)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회장:정은하)가 여는 제20회 대구아리랑 축제가 20일 오후 7시 대구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열린다.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는 제16회 대구 최계란 명창 전국아리랑 경창대회도 함께 펼쳐진다. 올해 20년 돐을 맞는 대구아리랑축제는 조선말 국채보상운동 당시 여성으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기생 염농산의 삶을 주제로 한 소리극 '염농산 아리랑'(연출 최석민, 대본 김재만)을 선보인다. '앵무(鸚鵡)'로 불렸던 염농산(廉嚨山(본명:염경은 1890-1947년)은 경상감영 교방의 관기 출신으로 불과 열여덟 살 때 국채보상운동 당시 대구 거상 서상돈과 같은 거금 지화(紙貨)100환을 기부하여서 세상을 놀라게 했다.(1907년) 해마다 물난리를 겪던 성주 사람들을 위해 제방을 쌓았고, 주민들은 공덕비를 세워 존경을 표했다. 1927년 68세가 되던 해에는 합자회자 '달성권번'을 설립하고 초대회장을 맡았다. 말년엔 폐교 위기에 몰린 대구 교남학교를 위해 재산의 절반을 희사하여 살려냈다. 위기를 극복하고 명문 대륜고등학교로 성장했다. "금번 국채보상은 힘에 따라 내는 것이 국민의 의무이거늘, 여자로서 감히 남자보다 1푼이라도 더 낼 수 없으니 누구든지 기천원을 출연하면 나도 그만큼 죽기를 무릅쓰고 출연하겠다" 대구 기생 앵무가 100환(당시 집 한채 값)을 쾌척했다는 소식은 운동을 삽시간에 부녀자와 하층민중에게까지 확산하였다. 당시 대구에서는 걸인들까지 의연금을 내기에 이를 정도였다. 대구에서 일어난 운동은 경남, 황해, 평안, 함경지역에 이르기까지 여성들의 참여는 전국적으로 일어났다. 그는 "기생은 돈많은 사람만을 섬겨서는 안되며, 만신창이가 된 나라를 위해서 한 몸을 바칠 수도 있어야 한다."라고 일갈했다. 정은하 회장은 "송도3절에 황진이가 있다면 대구에는 앵두, 석재 서병오, 달성공원과 함께 '대구3절'이 있다. '여성이 국민이 된 권리와 의무를 내세우면서 독립된 참여와 활동'은 국채보상운동에서 처음이었다. 당시 노비, 백정과 함께 '팔천(八賤)'으로 불린 기생은 사실상 국가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천민이었지만 나라가 존망의 위기에 처하자, 스스로 일어났다. 이러한 운동에 앞장 선 리더가 바로 대구 달성권번 기생 앵무이다." 이어서 "그의 의로운 구국운동을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에 담아 기리고자, 소리극 '염농산 아리랑'을 기획했다. 특히 올해 20돐이 되는 대구아리랑제를 기념하기 위해 대구를 빛낸 인물 독립운동가 염농산의 구국운동에 방점을 찍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영남아리랑보존회(정은하), 대구아리랑보존회(김상진), (사)정선아리랑보존회(김길자), 진도아리랑연구보존회(강송대), (사)영천아리랑연구보존회(전은석), (사)울릉도아리랑보존회(황효숙), 성주의병아리랑보존회(최문희)가 출연한다. 영남, 강원, 남도, 경기, 서도 5권역의 민요권에서 불려지는 아리랑을 전승하는 6개 지역, 총 7개 아리랑전승단체가 계승하는 다양한 아리랑을 대구아리랑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곽동현 예술감독은 "영남의 메나리토리로 부르는 '대구아리랑', '성주의병아리랑', '영천아리랑', '독도아리랑', '경상도아리랑', '독립군아리랑'과 경토리가 섞인 밀양아리랑과 밀양아리랑 선율로 부른 광복군아리랑을 들을 수 있다. 태백산맥을 넘어가서 강원도 메나리토리의 정수 '정선아리랑', '강원도아리랑', 남도의 육자배기토리로 부르는 '진도아리랑'을 만나볼 수 있다. 아리랑 중 비장미가 가장 높은 '경기 긴아리랑', 서도지역에서 불리는 '해주아리랑'을 감상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특별출현으로 이춘희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예능보유자, 김길자 강원무형문화재 '정선아리랑'예능보유자, 강송대 '남도잡가' 예능보유자가 관중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예술감독은 곽동현, 연주는 '곽동현과 슈퍼밴드'가 맡는다. 오전에 진행되는 제16회 '대구최계란명창전국아리랑경창대회'는 명창부(대상 300만원), 일반부(금상 100만원), 단체부(금상 100만원), 학생부(금상 30만원)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코로나로 인해 예선은 전날 동영상 심사로 이루어졌고, 본선은 대면심사로 이루어진다. 한편 아리랑명창 등용문인 대구아리랑전국경창대회는 공정한 심사와 투명한 점수 공개로 정평이 나 있는 전국단위 경연대회이다. 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는 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의 공식 문화행사로 대구아리랑축제를 처음 선보인 이후, 매년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8월 15일 개최되었다. 그러나 작년에 이어 코로나 줄확진으로 올해는 20일 개최된다. 053-424-6853.
-
14일 의병정신 기리는 소리극 '구국 의병장 허위'2022년 경상북도 선정 공연지원사업 소리극 '구국 의병장 허위'가 14일 구미강동문화복지회관 천생아트홀과 24일 대구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전석 무료공연으로 막이 오른다. 구미시가 주최하고 구미의병아리랑보존회가 구미시에서 매년 주관하는 제14회 '구미의병아리랑제'의 일환으로 '왕산 허위'의 의병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창작 소리극이다. 행사의 취지와 목적은 구한말 대표적인 의병장이자, 서대문형무소 제1호 사형수 왕산 허위선생의 구국헌신을 통해 이룩한 숭고한 의병정신을 계승하고, 허위선생과 함께 이름없이 스러져간 의병들의 의병활동을 전국에 알리려는 사업으로 시작되었다. 또한 왕산 허위의 의병활동과 함께 구미에 설립된 '왕산허위기념관'과 대구지역 달성공원 내 소재한 ‘왕산허위선생 순국기념비’를 재조명하고자 기획되었다. ‘왕산 허위’ 의병장의 존재와 허훈·허겸·허위 3형제가 구국운동에 나서는 의로운 봉기를 기리기 위해, 소리극 '구국 의병장 허위'가 창작 아리랑 '구미의병아리랑'을 통해 부각된다. 국권 회복에 투신한 일가족의 희생과 활약상이 제시된다. 줄거리는 허위선생의 업적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주인공 허위는 형제 중 포부와 경륜이 남달랐다. 허위는 김산에서 거의하여 뜨거운 의기를 불태웠다. 그러나 1896년 4월 7일 충청북도 진천에서 ‘의병을 급속히 해산하라’는 국왕의 봉서를 받는다. 이에 허위는 "호남 3월에 오얏꽃 날리는데/ 보국하려던 서생이 철갑을 벗는다/ 산새는 시국 급할 줄은 모르고/ 밤새도록 나를 불러 불여귀(不如歸)라 하네.”라고 통분한다. 이러한 허위의 의병정신의 혼을 아리랑 선율에 담았다. 구미의병아리랑(작사 작창:배경숙) 아리랑 아리랑 아리리야/아리랑 어얼싸 아라리요(후렴) 여봐라 우리네 대장군 나셨다/13도 창의대진 군사장이시다 노래하라 외쳐라 우리네 의병장/기린다 우리는 왕산허위 대장군 나시니 구미땅 임은동이요/서시니 경술년 30조호령이다 오얏꽃 날리는 3월이 오면/밤새도록 노래하라 그립다 하여라 1904년 한일의정서가 강제로 조인되고, 일제의 침략 야욕이 드러나자 전국에 ‘배일통문’을 돌려 일제의 침략상을 규탄하고 전국민의 분발을 촉구하였다. 또 친일매국단체인 일진회가 조직되자 이에 반대하는 운동을 강력하게 전개하였며 이듬해 3월 일제의 압력으로 4개월 동안 헌병사령부에 구금되었다 강제로 귀항 조치를 당했다. 1907년 9월 경기도 연천, 적성, 철원 등지를 무대로 의병을 일으켜 일제의 군대와 전투를 벌이고 친일매국분자를 소탕하는 의병 활동을 전개하였다. 전국 각지의 의병 1만여 명이 모여 '13도 연합의병창의군'(13道聯合義兵倡義軍)을 결성하였다. 1908년 12월 전국 의병장들의 통합 의병 부대인 13도창의대진소(十三道倡義大陣所) 군사장(軍師將)을 맡았다. 1908년 5월 통감부에 30여 개의 요구 조건을 제시하고 투쟁하던 중 6월 11일 경기도 포천에서 체포되어 9월 18일 사형선고를 받고, 10월 21일 교수형을 당해 순국하였다. 그의 나이 54세였다. 외세에 대항한 구국항쟁을 펼친 위대한 삶이었다. 임규익 회장은 "이번, 구미 지역 정신문화를 계승하는 소리극 '구국 의병장 허위'는 구미와 대구 지역을 순회하는 2회 공연으로 마련하였다. 왕산 선생의 숭고한 애족정신과 가족과 후손들의 만주 항일투쟁의 이야기 일부를 창작 민요극에 담아내려고 한다." 이어 "예와 충절의 상징인 금오산의 인문정신은 인류무형문화유산 '구미아리랑'에 담았고 창의군의 외침과 왕산의 호령을 창의가 '왕산의병아리랑'에 담았다"라고 전했다. 영남민요의 실기와 이론을 전공한 배경숙 예술감독은 "8월 15일 광복절을 맞이하여, 의병정신을 기리고자 구미의 허위 의병장의 의병활동을 재조명하고자 마련한 소리극이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당시 의병은 왜구의 총칼에 죽으면서 "우리는 외적으로부터도 적이고, 조국으로부터도 적이었다고" 울부짖으며 스러져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민족은 어느 시대에서든 외세에 대항하여 가족과 나라를 지키려는 의병은 전국에서 불같이 일어나 봉기했다. 말 그대로 ‘의로운 군인’(義兵), 의병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다. 특히 구미 선산 칠곡지역에는 이름없이 죽어간 의병들이 많다. 이러한 숭고한 의병정신을 의병아리랑의 사설에 담아서 스토리텔링 작업으로 완성한 소리극을 통해 의병정신을 시민들과 청소년들에게 각인시키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영남지역에서 전래되어 오고 있는 방아타령,맷돌질소리,물레소리,나물노래 등의 영남민요가 여느 지역 민요하고는 다르다. 영남조로 내지르는 투박미와 억양의 야생성이 이채롭다. 특히 당시 민중의 한과 생활상을 전통소품인 지게와 목발, 절구, 물레, 맷돌, 꽃상여 등을 통해 재현하는 무대는 관객들에게는 특별한 체험이 될 것이다. 총괄기획에는 김강수. 작·연출에는 김필범이 맡았다. 특별 프로그램으로 14일과 24일 구미 왕산허위기념관 탐방과 소리극 '구국 의병장 허위' 공연 관람을 위한 단체 신청이 20명까지 모집을 한다. 문의처는 070-4447-4362이다.
-
[생활국악 현장] (上) 노원문화원 국악예술단, 생활국악 현장 주목여전히 우리에게 국악은 즐기기보다는 의식적으로 지켜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국악 자체는 우리 삶과 문화에 녹아 있고, 즐겨왔던 것이다. 그렇다면, 국악에는 분명 지금의 우리가 누리고 즐길 수 있는 문화적 유전자가 들어 있음이 분명하다. 이런 맥락에서, 지역에 중심을 두고 국악의 생활화를 실천하고 있는 예술단은 소중하지 않을 수 없다. 노원문화원 국악예술단의 활동과 단원들의 이야기를 주목하는 이유이다. 생활 국악의 현주소와 가능성을 확인해 본다.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무더운 8월 어느 오후, 서울시 노원문화원 연습실 복도부터 들려오는 경쾌한 가락. 20명 남짓한 사람들이 신명나는 가락과 동작에 맞춰 춤추고 소리 한다. 소리와 춤은 몸에 배인 듯 자연스럽지만, 눈빛에 힘이 있어 진지하고, 표정은 살아 있다. 전문 국악인들의 연습실을 연상케 하지만, 이들은 이 곳 노원구에 터를 잡은 지, 수십 년이 되어가는 토박이 분들이며, 평균 연령 60-70대의 비전문가로 이루어진 ‘노원문화원 국악예술단’이다. 이들의 연기와 동선을 꼼꼼하게 살피는 김덕수 명인과 이태훈 연출가, 이경숙 단장, 이창순 안무가, 그리고 연출부와 변사 역할 등의 젊은 예인들도 함께 하고 있다. 이경숙 단장(중요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제57호 이수자)을 중심으로, 활동한 지 올해 15주년을 맞는 이 단체는 국악을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좀 더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전하고자, 해마다 전국의 소외계층(장애인)을 찾아 공연해 오고 있다. 또한 지역 주민들만으로 구성되어 풀뿌리 생활국악을 몸소 보여주는 것은 물론, 전문 국악·예술인과의 협업 및 세대가 어우러진 공연으로 예술적 기량과 완성도에서, 해마다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지역 국악예술단이다. 창단 15주년 기념공연 ‘마들향기 바람에 흩날리고’를 앞두고 연습이 한창이다. 이경숙 총괄, 김덕수 예술감독, 이태훈 구성·연출의 이 공연은, 그 동안 예술단 공연의 주요 부분은 물론, 김덕수 명인, 진유림 명무 등의 참여로 창단 15주년 기념의 의미와 함께 더욱 풍성한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1부에서는, 예술단의 유산가, 장기타령, 김덕수 명인과 ‘사물놀이 한울림’의 문굿, 진유림 명무의 독무, 창작 소리극(경기민요가 중간에 많이 들어가서 소리극이라고 하셨으면 좋겠다고 하십니다.) ‘심청전’ 주요 부분 등이, 2부에서는 예술단의 노래가락, 청춘가, 태평가, 진유림 명무의 ‘청어람 우리춤연구회’의 공연, 창작 소리극 ‘변강쇠전’, 김덕수 명인과 ‘사물놀이 한울림’의 판굿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8월 20일(토) 오후 5시,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이루어진다. 노원문화예술회관 앞, 전통 휠체어 70대가 비전문인들로 구성되어 15년 동안 이어온 이 단체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이경숙 단장은 이렇게 회상했다. "노원구에 장애자 분들이 많이 계세요. 문화원에서 강의를 하면서 ‘이 분들은 국악을 접할 기회가 없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이 분들을 위한 공연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김덕수(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선생님께 부탁을 드렸더니, 흔쾌히 재능기부 하시겠다고 해주셨어요. 저와 참가자 분들이 자비로 준비했어요. 공연 6개월 후에,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중증장애인을 위한 공연을 (김덕수)선생님과 다시 했는데, 극장 앞에 전동 휠체어가 70대 정도가 있었어요. 김덕수 선생님께서 그것을 보시고, 공연 후에 ‘이선생님 대단하시다. 앞으로 재능기부 하겠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약속해 주셨어요. 그리고 당시 이노근 노원구청장님께서 저에게 ‘노원문화원 국악예술단’을 만들면 어떻겠느냐고 제안 해주셔서, 그때부터 예산을 지원 받아서 1년에 1회 정기공연을 할 수 있게 됐어요.” 이후, 김덕수 선생은 ‘소리극’(창극)을 제안했고, 이를 받아들인 이단장은 주민들을 직접 지도했으며, 창단 2년 차부터 이태훈 연출가, 이창순 안무가도 합류하게 되었다. 이단장은 비전문가들과 함께 지금까지 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우리 것, 우리의 뿌리, 나만이라도 아껴보자’는 마음으로 쉼 없이 달려왔고, 문화생활은 물론, 전통문화가 닿기 힘든, 특히 장애인 분들을 찾아 전국 곳곳 안 간 곳이 없다고 한다. 이 단장은 봉사를 위해 찾아가는 공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신을 밝혔다. "공연을 하러 백령도까지도 갔어요. 비용은 늘 저희 자비로 합니다. 마시는 물까지요. 봉사 자체에 의미를 두고, 그것만으로 만족하니까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사진 같은 것도 남기지 않았어요.” 김덕수 예술감독은 인상 깊었던 곳에 대해서도 말했다. "강원도 정선에 지체장애자 무의탁 노인 분들께 1년에 정기적으로 2회 공연하고 있어요. 이단장님은 공연만 하시는 것이 아니라, 선물도 꼭 챙겨 가세요. 그리고 한번은, 정선 군수님, 원주교구 지학순 교주님께서 오셔서 격려해주셔서 힘이 많이 됐죠.” 뿐만 아니라, 공연에서, 이은관, 안숙선, 이정희, 장덕화 명인은 물론, 장사익, 고(故) 송해 선생 등 당대 최고 예인들의 지원으로 공연의 완성도는 한층 더 높아졌다. 공연 당시 송해 선생의 한 마디는 지금 더 큰 힘이 되고, 감동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 "우리 국악이 노원예술단처럼만 움직여줬다면, 우리 국악은 안 죽었을 거예요.” 전통음악, 지역에서 새로운 공동체, 교육의 장 지역을 중심으로 전통음악이 생활에 녹아 공유되고, 세대 간 전해지는 것은 우리 음악이 명맥을 이어온 방식이다. 김 명인은 이러한 문화의 향유 방식이 지금도 충분히 가능하고,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역설한다. "이 예술단은 누가 누구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주민들 스스로 공유하고, 혹은 먼저 접하신 분들이 전해주시고, 그것에 감동 받은 예인들이 함께하고, 젊은 예인들도 합류하면서 우리 음악을 중심으로 진정한 화합으로 가는 형태예요." "지금 저 분들(단원들) 표정 보세요. 생기 있잖아요. 정말 행복해서 하시는 거예요. 또 이 공연 하면서, 한예종 학생들, 그 외 젊은 예술인들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 분들에게는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도 있고, 부모, 조부모 세대 어르신들 보면서 인성교육 되죠. 또 어르신 분들은 손자·손녀뻘 되는 친구들과 함께 하시면서, 마음으로 크게 힘도 얻으시죠. 운동량도 많아지니 건강에도 도움 되시고요. 결국, 이렇게 전통음악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나 기획들이 생활 속 문화 컨텐츠가 충분히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축구가 대중화 됐듯이, 전통문화도 대중화 될 수 있고, 그것이 진정한 생활문화 복지가 아닌가 싶어요. 전통문화 두레, 나눔 정신을 실천하면서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는 삶이잖아요. 이태훈 연출가 역시 다른 곳에서 얻을 수 없는 보람과 감동을 얻는다고 한다. "비전문가 분들이라 상대적인 어려움은 있지만, 이 분들이 접해보지 못한 우리 가락에 빠져들게 하는 보람이 있어요. 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주시고 계셔서 그런 모습에 감동 받고 보람을 느낍니다. 이런 조직이나 모임이 오래 지켜져서 전통예술, 예술인들이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바랍니다.” 자신만의 소신으로 쉽지 않은 길을 지역주민인 단원들과 함께, 그리고 그들의 신임과 존경을 받으며 15년을 증명해 온 것 자체로 이단장의 간절한 바람은 충분히 진정성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 것이 없어지는 것이 가슴 아파요. 없어지지 않도록 우리가 모두 이어가서 더 활성화되었으면 좋겠고, 저도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겁니다.”(계속)
-
아리랑에 의한 평화운동, 유네스코의 정신지난 2일 부산동래아리랑보존회(회장 김희은)가 ‘평화의 노래 아리랑’ 주제의 제8회 부산동래아리랑제를 개최했다. 개회 인사를 한 김희은 회장은 정중한 어조로 "코로나로 인해 3년간 개최하지 못한 행사를 우크라이나 전쟁과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아리랑을 통한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주제를 삼아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하여 행사 취지를 전했다. 이어 안병길 의원의 축사(대독)과 김연갑 아리랑연합회 이사장의 축사, 그리고 안중근문화예술협회 김수남 이사장의 축사가 있었다. 모두 '아리랑과 평화'라는 주제 공연을 격려하는 내용이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번 제8회 행사는 주제에 걸맞게 유엔평화기념관에서 객석을 메운 관객과 보존회 회원 30여명이 아리랑과 춤과 가곡으로 주제를 실현했다. 제1부는 1937년 서영신의 ‘동래아리랑’과 2009년 발표된 김희은 작사 ‘신동래아리랑’을 문학박사 정영진 박사가 해설을 곁들어 무대화 했다. 이 무대는 부산동래아리랑보존회의 창립 배경이기도 하고 부산이 아리랑과 깊은 연관이 있음을 전달하는 의미있는 순서였다. 윤순덕 외 여러 회원들이 무대를 꾸몄다. 제2부는 ‘아리랑 고개를 넘어 간다’라는 소주제로 한량무(정순이)로 시작하여 평화아리랑(조갑선/장은빈) 독도아리랑(장덕순 외) 경상도아리랑(김지현 외) 긴아리랑과 영암아리랑이 관객의 박수를 받았다. 아리랑의 다양함을 알린 무대인데, 특희 김희은 회장의 '긴아리랑'은 아리랑 중 예술성이 가장 높지만 고저음폭으로 높게 불러야 하는 곡이라서 목구성이 어려운 소리인데 명창답게 호소력을 발휘하여 관객과 회원들에게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다. 제3부는 ‘광복의 아리랑’이란 소주제로 특별 출연한 테너 최원갑의 가곡 ‘그리운 금강산’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눈물서린 '사할린아리랑'을 최옥분 외 3명의 회원이,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 사상을 담은 '평화아리랑'은 김희은 회장과 회원들이 합창했다. 특히 독립군아리랑과 광복군아리랑은 소리극으로 구성하여 이번 행사의 주제를 부각 시켰다. 휘날레는 동래아리랑으로 마무리를 했다. 90여 분간 이어진 공연은 아리랑과 국제 평화기구인 유엔 산하 교육과학문화기구와의 관계를 이해시키는 한편, 곡조와 사설의 다양한 멋과 맛을 전한 무대였다. 행사 기획 단계에서 자문을 맡은 기미양 아리랑연합회 사무총장은 "1926년 개봉된 나운규 감독 영화 '아리랑'이 부산에서 기획 되었다는 역사성에서 부산동래아리랑보존회는 소중한 아리랑 전승공동체입니다. 이번 제8회 행사는 어느 때보다도 의미있는 주제를 구현하는 무대여서 김희은 회장과 보존회의 존재감을 높인 공연으로 생각합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8월 4일 미 해군군악대 공연에서 일본 관객이 ‘기미가요’ 연주를 요청하자 대신 ‘아리랑’을 연주했다고 한다. 그 이유를 ‘기미가요’는 평화를 파괴한 노래이기에 연주할 수 없어 대신 평화의 노래인 아리랑을 연주하였다고 하는 외신을 듣고, 이번 부산동래아리랑제의 주제 선정이 탁견이었음을 확인하였다. 총 3부에서 들은 아리랑들은 시대를 관통한 다양한 주제를 내포하고 있는 아리랑의 여운이 오래 오래 갈듯하다.
-
소극장에서 맛나는 전통예술’ 창작연희극 '제비노정기'서학예술극장측이 진행하고 있는 ‘소극장에서 맛나는 전통예술’은 전통예술의 현대적 재발견이라는 모토아래 다채롭게 기획된 4가지 프로그램이 관객과 만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첫 번째 프로그램은 여름방학특별기획으로 준비된 ‘남사당 흥부전’이다. 전래동화 ‘흥부와 놀부’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창작연희극 '제비노정기'는 남사당놀이와 판소리 협업으로 제작된 창작연희극으로 권선징악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전통예술의 우수성과 대중성을 확보해 나가기 위해 제작되었다. 젊은 전통예술인들을 중심으로 창단된 창작집단 "지예”의 창작연희극 제비노정기는 8월 12일(금) 7시 30분 서학예술극장에서 여름방학특별기획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두 번째 프로그램은 서학예술극장이 장기프로젝트로 진행중인 이색산조의 밤 2탄 ‘현 위의 여행’이다. 전라북도를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중인 해금연주자 국은예, 가야금연주자 박승희, 베이스연주자 정보빈, 기타연주자 안태상 4인의 현악기 연주자가 그간의 음악활동을 총 망라하여, 산조라는 예술형태로 선보이는 귀중한 자리가 될 것이다. 현 위의 여행은 8월 19일(금) 7시 30분 관객과 여행을 준비중이다. 세 번째 프로그램 역시 서학예술극장의 장기프로젝트로 진행중인 명인초청의 밤 ‘상송상청’이다. 상송상청(霜松常靑)은 ‘소나무는 추운 서리에서도 그 푸르름을 잃지 않는다.’ 라는 뜻을 가진 사자성어이다. 상송상청의 뜻 그대로 전통예술을 위해 일생을 헌신하고 이제 새로이 명인의 반열에 이르고 있는 매고동 명인을 초청하여, 그의 삶과 예술을 들여다 볼 예정이다. 매고동 명인의 ‘매고동in감성으로 푸는 우리음악’은 8월 26일(금) 7시 30분에 만날 수 있다. 네 번째 프로그램은 소극장에서 만나는 창극 시리즈 2탄으로 기획된 퓨전 소리극 ‘로그아웃’이다. 신진예술가 발굴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판소리를 바탕으로 연기, 뮤직컬에 이르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주목받는 차세대 소리꾼으로 성장중인 김수빈씨가 그 주인공이다. 가수가 되고 싶었던 솔이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현실과 이상 아니 현실에서도 단 한줌 쥘 수 없는 나의 꿈, 나의 현실, 현실과 이상의 괴리는 또 다른 자아 bj루비를 낳는다. ‘현실의 솔이와 bj루비 당신의 눈에 비친 화면 속 그 여자는 누구인가?’ 라는 다소 어두운 주제를 MZ세대 특유의 감성으로 풀어갈 예정이다. 퓨전 소리극 ‘로그아웃’은 9월 3일(토) 4시에 로그인 된다. 서학예술극장의 이여송 대표는 ‘(재)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하는 2022년 민간문화시설 기획프로그램 지원사업을 통해 올해 기획된 프로그램은 전통연희극, 현악기 중심의 산조, 명인초청의 밤, 소극장에서 만나는 창극으로 구성되어있다. 본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예술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전라북도도민과 함께할 수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 또 ‘작년 소극장 창극을 통해 처음 선보인 소리극단 도채비의 삼국지SSUL이 광주국악상설공연 상설진행과 22년 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서학예술극장은 아티스트와 한번 만남으로 끝이 아닌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으로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과 서학예술극장, 아티스트의 연결고리를 계속 이어가고 지역문화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라고 밝혔다. 서학예술극장은 전통예술인들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가들이 관객과 함께 공연의 감동을 생생하게 나눌 수 있는 소극장무대를 만들어가 가기 위해 설립되었다.- 본 공연은 (재)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2022년 민간문화시설 기획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선정된 사업으로 전라북도도민을 위해 모든 공연을 무료로 개방한다. 공연문의 063-231-8881
-
이상한 판소리, ‘루이지 갈바니의 한’"이상한 판소리 ‘갈바니 전기로 통하였소’가 무대에 오른다는디~ 제목부터 요상헌디 얘긴즉슨~? 먼 나라에다가 그것도 오랜 옛적 인물, 뭣이라꼬? 꼬부랑 말이라 잘 안도는디- 루~ 우~ 이~ 이~. 아 쎄바닥이 도는구만이라이~? 루-이-지 갈-바-니-아(Galvani, Luigi)~? 하여튼 이 양반이 마, 이탈리아의 해부학자라 허것다!” ‘개구리의 춤 선생’이라고 조롱받던 한 이탈리아 과학자의 한(恨)을 판소리(소리극)로 풀어낸 작품이 공연된다. 과학융합콘텐츠 발굴·지원사업 선정작이라니 제법 창의적인 작품인 듯하다. 전기(電氣)에 관한 연구가 시작되던 1700년대, 당시 의사였던 루이지 갈바니도 전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그는 전기에 대한 실험 중 죽은 개구리의 뒷다리가 전기에 의해 꿈틀거린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모든 동물의 몸속에 전기를 만들어내는 기관이 있다고 주장하는 이른바 ‘동물 전기’ 이론을 만들어 낸다. 처음 그의 이론은 전 유럽의 주목을 받았으나 이내 동료 과학자이자 세계 최초로 전지를 만들어낸 알렉산드로 볼타에 의해 철저히 무시당하고 조롱받는다. ‘과학 소리극 갈바니’는 생의 마지막을 홀로 쓸쓸히 살아가는 갈바니의 모습을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 없는 어떤 한 사람이 지켜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과연 그는 누구이며, 왜 그곳에 나타난 것인지. 공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과학 소리극 갈바니는 8월 12일 금요일(오후 8시) 8월 13일 토요일과 14일 일요일(각각 오후 3시) 총 3회에 걸쳐 서울 대학로 ‘예술공간 혜화’에서 갖는다. 살아생전 인정받지 못했던 루이지 갈바니의 한을 판소리로 어떻게 풀어낼지, 70분간의 무대가 기대가 된다. 과학공연기획자, 과학커뮤니케이터 장혜리씨는 "신개념 과학 판소리 공연으로 과학문화 범위를 확장하는 첫 번째 마당극인 ‘갈바니 전기로 통하였소’는 주목을 끌만하다”고 했다. (예매처: 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727148)
-
양평 두물머리 ‘버스킹 연꽃아리랑’
-
최용석 1인 판소리극 ‘달문, 한없이 좋은 사람’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9일 오후 5시 토요상설 ‘국악이 좋다’ 무대를 선보인다.이번 공연 주제는 ‘달문, 한없이 좋은 사람’으로 소리꾼 최용석(사진)이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과 영화 ‘조선 명탐정’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김탁환이 쓴 역사소설 ‘이토록 고고한 연예’의 주인공 달문(達文)의 생애를 다룬 판소리 1인극이다.최용석은 춤과 탈, 그림자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관객들에게 ‘좋은 사람이란 무엇인가?’, ‘좋은 예술인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메시지뿐 아니라 판소리와 연희의 본래 목적인 오락적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사회참여 예술인이란 수식어가 붙은 최용석은 전통 판소리를 기반으로 새로운 판소리 음악어법을 지닌 소리꾼이다.그는 지난 20년 동안 꾸준히 창작 판소리와 소리극을 통해 동시대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 최근 국립부산국악원 ‘인어공주 황옥’ 연출로 참여해 연출로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이번 작품의 음악감독은 박승원, 음악반주에는 강선일과 송경근 등이 참여했다.토요상설은 무료이며 진도 읍내와 국악원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한다. 12월까지 공연 스탬프 쿠폰 이벤트를 진행, 관람객들에게 기념품을 제공한다.
-
문화체육관광부-지역문화진흥원, 나에게 딱 맞게, 더 가깝게 만나는 ‘문화가 있는 날’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은 6월 ‘문화가 있는 날’ 주간(6월 27일~7월 3일)에 국민이 일상에서 더욱 쉽게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혜택을 제공한다. 문화가 있는 날은 국민이 문화를 일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14년부터 시행된 정책이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이 포함된 주간에 영화관·공연장·박물관·미술관 등 문화 시설과 스포츠 시설에서 할인 또는 무료 관람 혜택을 제공한다. 나에게 딱 맞는 문화가 있는 날 혜택을 찾고 싶다면, 위치 기반의 통합 정보 안내 문화가 있는 날 누리집 이용이 큰 도움이 된다. 내 위치를 중심으로 시설별, 장르별, 기간별 문화가 있는 날 혜택을 찾아볼 수 있어, 취향 맞춤형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길 수 있다. 더불어 청춘마이크와 실버마이크 등의 기획 사업과 소셜 미디어 소식도 생생하게 만날 수 있어 문화가 있는 날과 더 가까워질 기회가 된다. 문화가 있는 날 주간 전국에서 열리는 다양한 문화행사 역시 주목할만하다. 먼저 수도권에서는 100여명의 장애인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행복한 동행展’이 서울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음센터에서 열린다. 수원 SK아트리움에서는 국악과 재즈가 만나는 퓨전 공연 ‘이희문☓고희안 ego project’를 15% 할인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강원권에서는 그림과 함께 하는 토크 콘서트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 - Morning Gallery’가 춘천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충청권에서는 어린이 소리극 ‘음악, 국악을 만나다 - 말하는 원숭이’가 공주문예회관에서 열리고, 전라권에서는 재즈 공연 ‘LASSO MUSIC - Destination Jazz’가 빛고을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버블 타이거의 동심여행’이 고창 문화의전당에서 진행된다. 경상권에서는 해운대문화회관에서 예술과 오페라가 결합한 예술 융합 공연 ‘김성민&허종훈의 오페라떼 콘서트’가 펼쳐지고, 지역의 역사적 가치가 담긴 공간을 찾아보는 미술 전시 ‘잃어버린 기억의 공간 展’이 대구 교남 YMCA에서 관객들을 기다린다. 마지막으로 제주권에서는 제주아트센터에서 인기 있는 오페라와 뮤지컬 넘버들을 만날 수 있는 ‘체스싱어즈 앤 프렌즈’가 진행된다. 이 밖에도 ‘문화가 있는 날’인 6월 29일 수요일에는 전국 주요 영화관의 2D 영화를 7000원에 관람할 수 있으며, 에버랜드 이용권을 35%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전국 홈플러스 문화센터에서는 다양한 강좌의 수강료 할인 혜택을, 국립자연휴양림에서는 입장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전국 도서관에서는 문화가 있는 날에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대출 두 배로 데이’를 운영한다. 문화가 있는 날 사업 담당자는 "문화가 있는 날 누리집을 통해 많은 사람이 문화가 있는 날 혜택을 놓치지 않고 알차게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나에게 딱 맞게, 더 가깝게 만나는 ‘문화가 있는 날’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은 6월 ‘문화가 있는 날’ 주간(6월 27일~7월 3일)에 국민이 일상에서 더욱 쉽게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혜택을 제공한다. 문화가 있는 날은 국민이 문화를 일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14년부터 시행된 정책이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이 포함된 주간에 영화관·공연장·박물관·미술관 등 문화 시설과 스포츠 시설에서 할인 또는 무료 관람 혜택을 제공한다. 나에게 딱 맞는 문화가 있는 날 혜택을 찾고 싶다면, 위치 기반의 통합 정보 안내 문화가 있는 날 누리집 이용이 큰 도움이 된다. 내 위치를 중심으로 시설별, 장르별, 기간별 문화가 있는 날 혜택을 찾아볼 수 있어, 취향 맞춤형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길 수 있다. 더불어 청춘마이크와 실버마이크 등의 기획 사업과 소셜 미디어 소식도 생생하게 만날 수 있어 문화가 있는 날과 더 가까워질 기회가 된다. 문화가 있는 날 주간 전국에서 열리는 다양한 문화행사 역시 주목할만하다. 먼저 수도권에서는 100여명의 장애인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행복한 동행展’이 서울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음센터에서 열린다. 수원 SK아트리움에서는 국악과 재즈가 만나는 퓨전 공연 ‘이희문☓고희안 ego project’를 15% 할인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강원권에서는 그림과 함께 하는 토크 콘서트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 - Morning Gallery’가 춘천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충청권에서는 어린이 소리극 ‘음악, 국악을 만나다 - 말하는 원숭이’가 공주문예회관에서 열리고, 전라권에서는 재즈 공연 ‘LASSO MUSIC - Destination Jazz’가 빛고을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버블 타이거의 동심여행’이 고창 문화의전당에서 진행된다. 경상권에서는 해운대문화회관에서 예술과 오페라가 결합한 예술 융합 공연 ‘김성민&허종훈의 오페라떼 콘서트’가 펼쳐지고, 지역의 역사적 가치가 담긴 공간을 찾아보는 미술 전시 ‘잃어버린 기억의 공간 展’이 대구 교남 YMCA에서 관객들을 기다린다. 마지막으로 제주권에서는 제주아트센터에서 인기 있는 오페라와 뮤지컬 넘버들을 만날 수 있는 ‘체스싱어즈 앤 프렌즈’가 진행된다. 이 밖에도 ‘문화가 있는 날’인 6월 29일 수요일에는 전국 주요 영화관의 2D 영화를 7000원에 관람할 수 있으며, 에버랜드 이용권을 35%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전국 홈플러스 문화센터에서는 다양한 강좌의 수강료 할인 혜택을, 국립자연휴양림에서는 입장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전국 도서관에서는 문화가 있는 날에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대출 두 배로 데이’를 운영한다.
-
인천시 중구문화회관, 풍물패 더늠과 '두레노리'인천시 중구문화회관이 오는 6월을 '우리 소리'로 공연을 채운다. 먼저 6월 11일 4시 풍물패 더늠과 '두레노리'를 선보인다.'두레노리'는 2022년 중구문화회관 공연장 상주단체로 선정된 풍물패 더늠의 레퍼토리 공연으로 인천에서 전승되는 전통예술 '두레굿'과 '마을굿'을 중심으로 섬아낙네, 만선기원굿, 배치기소리 등 중구 섬 지역의 바닷가 풍경을 담았다.지역별 설장고 연주부터 섬아낙들의 하루를 엮은 소리극, 만선을 기원하는 인천의 일소리, 그리고 농신대를 중심으로 천을 엮어가는 길쌈놀이 등 풍물과 더불어 다채로운 연희를 선보일 예정이다.
-
예술공감 콘서트 '서울 스테이지 11' 개막서울문화재단은 매월 첫째 목요일 오전 11시에 펼쳐지는 예술공감 콘서트 '서울 스테이지11'을 오는 6월부터 11월까지 총 11개의 창작공간에서 본격적으로 개막한다.지난 4월부터 두 달간 고상지 밴드, 싱어송라이터 김사월, 소설가 황현진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참여해 탱고, 어쿠스틱 공연, 북콘서트, 클래식, 재즈 등 시범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관람객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2일(목)에는 총 9개의 예술공간(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금천예술공장, 문래예술공장, 서교예술실험센터, 서울무용센터, 서울예술교육센터 용산, 시민청, 연희문학창작촌, 청년예술청)에서 본격적으로 문을 연다.이번에 펼쳐지는 공연은 재담 소리극, 브라스밴드, 낭독이 곁들인 클래식 연주 등 전 연령대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다양한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돼 예술적 가치와 역량을 증명한 예술가(단체)들이 이번 '서울 스테이지11' 무대에 오른다. 동시대 실험적 예술을 아우르는 창작 플랫폼인 문래예술공장에서는 안해본소리 프로덕션의 ‘팔도보부상 이야기보따리’로 신명나는 시간을 선사한다. 팔도보부상은 팔도를 다니는 보따리 상인이라는 뜻으로, 조선 후기의 명창이자 재담꾼 박춘재의 가락을 재해석한 공연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의 재담이 담긴 복각음원을 바탕으로 경기소리 명창을 재조명하며 재담의 가치를 관객과 나눈다. 무용예술 창작공간인 서울무용센터는 ‘즉흥’을 콘셉트로 댑 댄스 프로젝트(DAB DANCE PROJECT)의 움직임과 김현수의 음악, 김재현의 시각연출을 더한 컬래버레이션 무대가 펼쳐진다. 서울시 최초의 문학 전문 창작공간인 연희문학창작촌 야외무대에서는 소설가 전하영과 시인 서호준의 문학 낭독과 기타리스트 박규희와 하모니시스트 박종성의 연주가 어우러진다. 시민 참여와 소통을 위한 공간인 시민청 지하 1층 활짝라운지에서는 예술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지닌 시민청 예술가 크로스트 앙상블의 활력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다. 초여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활기차고 경쾌한 공연도 마련된다. ▲멋과 흥으로 충만한 현대국악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현대음악 ▲감미로운 재즈 선율을 느낄 수 있는 공연 등 전 연령대가 쉽게 즐길 수 있는 청량한 에너지 가득한 무대가 관객을 기다린다.'서울 스테이지11'의 모든 공연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며, 관람을 희망하는 시민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을 하거나 6월 2일(목) 공연장소에서 현장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
향두계놀이
-
국립민속국악원, '제4회 대한민국 판놀음' 공연작품 모집제3회 대한민국 판놀음 개막공연 창극 춘향전 국립민속국악원은 '제4회 대한민국 판놀음' 무대에 참여할 전통공연 예술 단체를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올해로 4회째인 '대한민국 판놀음'은 창극을 포함한 극 형태의 전통예술작품을 한 달여에 걸쳐 집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공연축제다.올해도 민속국악원의 대표 브랜드 창극과 전국의 우수 단체 작품을 선보이는 '별별창극', 창극의 전성기를 누빈 전설들의 무대 '명불 허전' 등 참신하고 수준 높은 작품들로 축제를 꾸밀 예정이다.참가 신청 자격은 전통공연예술 작품의 역량을 갖춘 단체이며, 모집 분야는 창극, 소리극, 음악극, 창작극, 전통극, 연희극 등(8개 작품 내외)이다.서류 접수는 방문 또는 우편으로 가능하다. 선정된 단체에게는 출연 사례금과 기본 무대 제반시설 및 무대 운영 등을 지원한다.자세한 사항은 국립민속국악원 누리집(홈페이지) 또는 장악과로 문의하면 된다.
-
경기민요 명창 김혜란경기민요 명창 김혜란 이사장(72 ·한국민요연구회) 김 명창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 안비취(1926∼1997)의 수제자다. 서울굿을 사사해 1994년 서울 정도 600년 기념 공연에서 서울굿 12거리를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다. 국악창작가요, 국악동요, 소리극, 작창곡 등을 담은 창작곡 음반을 내기도 했다.
많이본뉴스
많이 본 뉴스
- 1토속민요의 힘, ‘일노래, 삶의 노래’
- 2공연예술로 하나가 되는 '더원아트코리아' 최재학 대표를 만나다
- 3유인촌 문체부 장관, '국제문화정책 추진전략' 발표
- 4'새 국악진흥법' 시행령·시행규칙 공청회 31일 개최
- 5김연자 "노래 좋아 달려온 50년…88 폐막식 하늘 지금도 생각나"
- 6도자의 여로 (146)<br> 분청귀얄문잔편
- 7문화체육관광부, 지역 예술단체 22개 선정
- 8전란 속에 피어난 춤, 김동민 일가의 춤4代가 이어준 '오래된 인연'
- 9스페인의 꽃, '파두&플라멩코' 부산에서 만나다, 선착순 200명 예약
- 10무형유산‧퓨전국악 어우러진 '무등울림축제'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