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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이상한 판소리, ‘루이지 갈바니의 한’
과학융합콘텐츠 발굴·지원사업 선정작!
대학로 ‘예술공간 혜화’
8월 12일~14일 일요일 오후 3시
"이상한 판소리 ‘갈바니 전기로 통하였소’가 무대에 오른다는디~
제목부터 요상헌디 얘긴즉슨~?
먼 나라에다가 그것도 오랜 옛적 인물, 뭣이라꼬? 꼬부랑 말이라 잘 안도는디-
루~ 우~ 이~ 이~. 아 쎄바닥이 도는구만이라이~?
루-이-지 갈-바-니-아(Galvani, Luigi)~?
하여튼 이 양반이 마, 이탈리아의 해부학자라 허것다!”
‘개구리의 춤 선생’이라고 조롱받던 한 이탈리아 과학자의 한(恨)을 판소리(소리극)로 풀어낸 작품이 공연된다. 과학융합콘텐츠 발굴·지원사업 선정작이라니 제법 창의적인 작품인 듯하다.
전기(電氣)에 관한 연구가 시작되던 1700년대, 당시 의사였던 루이지 갈바니도 전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그는 전기에 대한 실험 중 죽은 개구리의 뒷다리가 전기에 의해 꿈틀거린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모든 동물의 몸속에 전기를 만들어내는 기관이 있다고 주장하는 이른바 ‘동물 전기’ 이론을 만들어 낸다.
처음 그의 이론은 전 유럽의 주목을 받았으나 이내 동료 과학자이자 세계 최초로 전지를 만들어낸 알렉산드로 볼타에 의해 철저히 무시당하고 조롱받는다.
‘과학 소리극 갈바니’는 생의 마지막을 홀로 쓸쓸히 살아가는 갈바니의 모습을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 없는 어떤 한 사람이 지켜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과연 그는 누구이며, 왜 그곳에 나타난 것인지. 공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과학 소리극 갈바니는 8월 12일 금요일(오후 8시) 8월 13일 토요일과 14일 일요일(각각 오후 3시) 총 3회에 걸쳐 서울 대학로 ‘예술공간 혜화’에서 갖는다.
살아생전 인정받지 못했던 루이지 갈바니의 한을 판소리로 어떻게 풀어낼지, 70분간의 무대가 기대가 된다.
과학공연기획자, 과학커뮤니케이터 장혜리씨는 "신개념 과학 판소리 공연으로 과학문화 범위를 확장하는 첫 번째 마당극인 ‘갈바니 전기로 통하였소’는 주목을 끌만하다”고 했다.
(예매처: 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727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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