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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소월아트홀에서 제12회 왕십리아리랑제 개최오는 11일 오후 4시 30분 왕십리아리랑보존회에서 매년 정례화 되어 오는 아리랑제가 소월아트홀에서 개최된다. 주제는 '디아스포라 아리랑'이다. 러시아 동포들이 삶과 저항정신이 담긴 아리랑이 소개된다. 왕십리아리랑과 함께 사할린아리랑, 아무르아리랑, 연꽃아리랑이 소극과 퍼포먼스 장르로 소개된다. 이혜솔 회장은 "올해는 유네스코 아리랑 등재 10주년이다. 아리랑전승자로서 의미로운 2022년이다. 돌아다보니 ‘왕십리아리랑’ 발표 이후, 사할린 동포들과 ‘사할린아리랑’을 함께 부르고, 사할린아리랑합창단(단장:최나타샤)을 지도해서 2019년 서울아리랑페스티발전국경연대회(광화문)에서 사할린아리랑을 불러서 은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사할린아리랑은 사할린 동포들의 망양을 그린 노래입니다. 특히 이번 제10회에서는 안중근의사 의병활동을 주제로 하는 '아무르아리랑'이 불려집니다. 올해 내내 부르고 다녔습니다."라고 전했다. 이회장은 '아무르아리랑'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 안중근의사기념관이 운영하는 '제16기 안중근아카데미' 교육을 수강하고 있다. 이회장은 회원들과 함께 2020년부터는 '역사의 노래' 아리랑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아리랑학회가 주관하는 아리랑학교(총10회), 서울아리랑답사를 수행해오고 있다. 2019년부터 ‘찾아가는 사할린아리랑’(양주, 인천, 김포)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 1일에는 안산지역 고려인지원센터 ‘너머'가 주최하는 제3회고려인아리랑축제 초청공연에서 '아무르아리랑'과 '사할린아리랑'을 소극으로 공연을 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디아스포라 아리랑'이다. 러시아 동포들이 자신의 정체성 확립과 저항정신을 담은 아무르아리랑과 사할린아리랑을 묶어서 소극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올해는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이다. 2012년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됨으로써 국제적으로 문화의 다양성과 창조성을 입증하는 세계적 유산으로 인정받았다. 2014년은 아리랑이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받아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아 미래 세대에 물려줘야 할 우리나라 총체적 유산의 하나로 인정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아리랑은 우리나라 '전통민요의 하나'라는 표현에서 독립 종목 또는 독립 장르 ‘아리랑’으로 가시화되기에 이르렀다. 이런 인식에서 왕십리아리랑보존회에서 향유하는 창작아리랑 ‘왕십리아리랑’은 지역 표상으로써 위상을 확보하여 표상의 도구로서 활용하는 것을 넘어서 아리랑의 가치와 의미를 문화적으로 실천하는 패러다임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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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아리랑앙상블, '아리랑+탈춤' 선보여지난 22일 사할린 달네이 지역에서 사할린아리랑앙상블(단장:박영자)이 '아리랑+탈춤'을 선보였다. 교육원에서 특별수업으로 탈춤을 지도한 사할린한국교육원 이병일 원장이 오늘 본지로 보내준 동영상이다. 탈춤을 추는 무용수는 사할린한국교육원 이병일 원장과 수강생인 사할린 3세 이미르씨,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병일 원장은 "교육원 특별수업으로 학생들에게 탈춤을 가르치는 모습을 박영자 단장이 보고서 '아리랑' 선율에 맞추어서 같이 해보자라고 해서 오늘 무대가 완성되었다."라고 전했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사할린아리랑앙상블 박영자 단장이 "10여 년 전 탈춤을 보고 매료되었다. 2007년 한국에서 오신 목진호 선생에게 처음에 아리랑 선율에 기본 한국전통무용 춤사위를 배웠어요. '아리랑춤사위'라고 하던대요. 탈춤과 입춤, 살풀이춤, 부채춤, 소고등을 배웠다. 역동적인 춤사위가 신이나고 속이 시원한 몸짓이다."라고 전하며 "아리랑에 접목시켜 보았다"라고 전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사할린으로 파견된 목진호 선생은 "사할린에서 2007년 2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처음에 가르친 것이 아리랑춤사위이다. 이어서 사물놀이, 난타를 가르치고, 탈춤, 말뚝이춤, 봉산탈춤, 고성오광대 기본무를 알려주었다. 그리고 태평소, 대금, 소고춤을 가르쳤다."라고 전했다. 함께 수업을 맡은 황혜진 국악인은 가야금, 단소, 대금를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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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에서 메아리친 '정선아리랑'의 울림밀양에서 정선아리랑의 울림이 메아리쳤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제64회 밀양아리랑대축제가 3년 만에 오는 22일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잇다, 세계속의 밀양아리랑'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보물 제147호 영남루와 밀양강변 일원에서 웅장한 아리랑대합창과 화려한 '아리랑대동난장' 막을 올렸다. 독도에서 제주까지 16개 자발적 아리랑 전승단체가 전승주체로서 창조적 주권을 구현한 '아리랑대합창'이 처음 시도되었다. 정선아리랑보존회(김길자)도 강원도 아리랑 전승단체를 대표해서 두 팔을 걷고 만장기를 들고 나섰다. 정선아리랑보존회는 우리나라 최초 아리랑전승단체이다. 연원을 살피면 1970년 전남 광주 제11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입상한 수상자들이 구심점이 되어 시작하여 현재까지 전수교실 운영, 공연, 민속경연 참가 등 정선아리랑 전승보존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선아리랑축제는 올해 47회를 맞이하고 있다. 1978년 김병하 회장이 '아리랑전수회'를 창립하고,1994년 정선아리랑전수회로 새로이 단체를 결성했다. 이후 2002년 사단법인 정선아리랑전수회(초대회장: 유영란)가 설립, 별도로 2005년 정선아리랑보존회(초대회장:김길자)가 설립된다. 이후 두 단체가 통합한 사단법인 정선아리랑보존회는 정선아리랑 기능보유자 4명(유영란, 김남기, 김형조, 김길자)을 비롯한 정선아리랑 전수교육조교 7명, 전수교육을 거친 정선아리랑 이수자 13명, 전수장학생 6명이 주축을 이루어 2001년 여량면 여량리 아우라지 강변에 건립된 정선아리랑 전수회관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보존회 회원 중에는 자연스럽게 체득한 회원들이 상당수라는 점이다. 자연적 체득이란 전수교육과 같은 인위적 전승이 아니라 가족공동체 또는 마을공동체에서 자연스럽게 체득한 것을 말한다. 민속의 가장 바람직한 전승 형태이다. 보유자 김길자의 경우 가정에서 할머니 정옥선과 부친 김병하(2007년 작고)로부터 자연스럽게 소리를 익힌 사실이 그 한 예이다. 이러함에서 정선지역이 비교적 자연적 전승 형태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정선이 우리나라 아리랑의 전승 중심지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정선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아리랑 고개 고개로 날넘겨 주게(후렴)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명사십리가 아니라면은 해당화는 왜 피며모춘삼월이 아니라면은 두견새는 왜 울어 전수교육 중심의 정기적 축제, 공개 공연, 창극공연, 경창대회, 시장공연, 전수교육, 그리고 가사 짓기 같은 활동을 통해 전승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다른 전승지역과 다르게 주목할 점은 초등학교 교육에서의 성과와 경창대회 정례화와 타 지역 경연자를 참여시켜 교류를 확대시켜왔다는 사실이다. 이는 강원도 아리랑의 원심력과 구심력을 유지시키는 효과를 거둔 것이다. 김병하 명인의 대를 이어 아라리 명가의 가맥을 이어가는 김길자 이사장은 "사단법인 정선아리랑보존회가 전국아리랑전승단체와 함께 밀양시에 모였다. 앞으로 자발적 전승단체로써 국내외 개최되는 서울아리랑페스티발과 전국아리랑경창대회에 적극적으로 활동을 전개하려고 한다. 국내 고려인과 사할린 동포사회에서 개최되는 행사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 정선아리랑응 통한 동포애를 공유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전국 45여 개 지역 아리랑 전승단체 중 정선(통산47회), 밀양(통산64회), 문경(통산15회) 지역은 관주도 아리랑축제가 개최되어 오고 있다. 이번 밀양 둔치에 마련된 아리랑 대동무대에서 정선아리랑보존회와 문경새새아리랑보존회가 주체가 되어 자발적 전승활동을 시도한 첫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아리랑 행사라고 본다. 정선아리랑보존회 김길자 이사장은 "2020년 코로나로 인해서 잠시 연기된 사할린아리랑축제가 올해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출발을 못하고 있다. 참가신청을 해놓고 하늘길을 열리기를 고대하고 있다. 다음달부터 '찾아가는 아리랑' 공연과 '정선아리랑학교'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2시부터 4시까지 서울경기권에서부터 강원도, 영남. 충청, 호남, 제주에서 불려지는 아리랑을 만날 수 있다. 특히 7시 30분부터 시작된 2부 공연을 마치고, 휘날레에서는 전국에서 온 아리랑 전승단체들이 '아리랑대동난장'을 벌렸다. 이번 무대에서 227명이 한 무대에서 동시에 각자 자신의 지역 아리랑을 각각 불러서 '대합창. 한반도아리랑'을 탄생시켰다. 함께 한 전국 전승단체는 독도에서 제주까지 16개 지역 아리랑전승단체이다. 영남 지역은 영남아리랑보존회(정은하), 대구아리랑보존회(김상준), 문경아리랑보존회(송옥자), 영천아리랑보존회(전은석), 경산아리랑보존회(배경숙), 구미의병아리랑보존회(임규익), 울릉도아리랑보존회(황효숙), 독도아리랑보존회, 충청 지역은 공주아리랑보존회(남은혜). 진천아리랑보존회(박소정), 서울 경기권에서는 왕십리아리랑보존회(이혜솔), 동두천아리랑보존회(유은서), 강원도 지역은 정선아리랑아리랑보존회(김길자),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기연옥), 제주지역 제주도아리랑보존회(강소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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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반도 아리랑 20개 지역 아리랑이 밀양에 모인다3년만에 전국의 22개 지역 아리랑 전승단체가 모두 밀양으로 집결한다. 2017년(문경), 2018년(광화문광장), 2019년(광화문광장, 경복궁)에 이어 5번째이다. 10월 문화의 달과 문화의 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자체와 함께 ‘천년의 소리 아리랑, 문화로 흐른다’를 주제로 10월 14일(금)부터 16일(일)까지 밀양시 밀양강 둔치 일대에서 다양한 공연과 행사를 개최한다. 전국의 아리랑 전승단체가 모두 모이는 ‘한반도 아리랑’, 미래세대인 어린이와 청년이 아리랑을 즐기고 만들어나가는 ‘청춘 아리랑’ 등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펼쳐진다. 먼저 10월 14일(금), 사전 행사로 밀양아리랑을 활용한 공연 ‘리본(Re:born) 밀양아리랑’과 ‘뮤지컬 연(蓮)·애(愛)·몽(夢)’이 선보인다. 15일(토)에는 밀양·정선·진도 대표 아리랑 교류 공연 ‘아리랑 연희난장(演戲亂場)’과 전국 22개 지역 아리랑 전승단체의 ‘한반도 아리랑’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이어지는 개막 행사에서는 ‘배 띄워라 아리랑’ 공연과 함께, 김구의 시를 노랫말로 하고 아리랑을 주제로 작곡한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 공연, 전국 아리랑 전승단체들이 모여 아리랑을 합창하고 연주하는 길놀이 ‘아리랑 대동난장(大同亂場)’을 선보인다. 2시부터 4시까지 서울경기권에서부터 강원도, 영남. 충청, 호남, 제주에서 불려지는 아리랑을 만날 수 있다. 특히 7시 30분부터 전국에서 온 아리랑 전승단체들이 아리랑길놀이를 벌인다. 영남 지역은 영남아리랑보존회(정은하), 대구아리랑보존회(김상준), 문경아리랑보존회(송옥자), 영천아리랑보존회(전은석), 경산아리랑보존회(배경숙), 구미의병아리랑보존회(임규익), 울릉도아리랑보존회(황효숙), 독도아리랑보존회, 충청 지역은 공주아리랑보존회(남은혜). 진천아리랑보존회(박소정), 서울 경기권에서는 왕십리아리랑보존회(이혜솔), 동두천아리랑보존회(유은서), 강원도 지역은 정선아리랑아리랑보존회(김길자),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기연옥), 호남지역에서는 진도아리랑연구보존회(강송대), 제주지역 제주도아리랑보존회(강소빈) 서귀포아리랑보존회(유재희) 16일(일)에는 아리랑을 주제로 청년 예술인들이 전통, 대중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 음악을 선보이는 ‘청춘아리랑’과 청소년 자유 경연형 댄스 공연인 ‘춤춰라 아리랑’을 선보인다. 개막행사는 밀양시와 정선군, 진도군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또한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누구나 지역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전국에서 열린다. 국립 박물관, 도서관 등 문화시설에서 다양한 문화공연·행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10. 5.~14.), 2022 강릉 전국생활문화축제(10. 28.~30.),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10. 28.~30.), 2022 부산 원아시아 페스티벌(10. 27.~30.), 이건희컬렉션 광주 순회전시(10. 4~11. 27.), 2022년 계룡 세계군문화엑스포(10. 7.~23.) 등도 관객들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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Отправляя учителя Кон Но Вон в иной мирОтправляя учителя Кон Но Вон в иной мир Так же, как я не выбирала своих родителей, чтобы прийти в этот мир Так же не все люди, кого я встречаю, родившись в этом мире, живут по моей воле. Но я думаю, что обязательно, непременно есть причина, из-за которой я родилась от своих родителей, Что среди множества людей есть человек, с кем меня обязательно свяжет судьба. В моем случае, я думаю, что таким человеком была учитель Кон Но Вон. Моя работа — «Исследование Ариран», являющейся сутью нашей культуры. В этом процессе песня «Ариран», которую поют сахалинские соотечественники, является важным объектом изучения. Это потому, что среди такой действительности я узнала о учителе Кон Но Вон, жившей в Инчхоне после возвращения на историческую родину. Благодаря этому знакомству, я пришла к пониманию грустных до слез семейных историй и о трудностях сахалинской диаспоры. По-настоящему я поняла и открыла для себя песню «Ариран», когда поехала на Сахалин на Фестиваль «Ариран». Считается, что обмен между сахалинским комитетом «Ариран» и Корейской федерацией «Ариран», является самым продолжительным по времени обменом между двумя странами. Этот очень важный обмен начался непосредственно с личного участия учителя Кон Но Вон. Я планировала, что, когда короновирус уйдет, снова вернусь на Сахалин, обниму соотечественников и снова устроить сахалинский фестиваль «Ариран». Кроме этого, для подготовки акции по решению правовых проблем между соотечественниками, вернувшимися в Корею на постоянное жительство, и их семьями, проживающими на Сахалине, была создана «Ассоциация поддержки сахалинских корейцев, вернувшихся на историческую родину», но учитель Кон Но Вон ушла от нас так неожиданно. Учитель, учитель Кон Но Вон. Поэтому очень грустно. Я и все члены семьи «Ариран» глубоко сожалеем об этом и скорбим. Учитель Кон Но Вон Помогите нам, пожалуйста с небес, удачно завершить все, над чем мы работали и над чем должны были работать в будущем. И хотя вы ушли в иной мир, ни разу не взяв за руку своего любимого сына из-за короновируса, Оставив любимого мужа, невестку, которую любили и которой гордились, двух внучек. Вы очень быстро ушли по дороге, по которому пойдут все. Мы все скучаем и нуждаемся по Вас еще больше от того, что Вы ушли так быстро. Но Вы не волнуйтесь, учитель. Не волнуйтесь, потому что все члены семьи, которую Вы оставили, будут жить вместе как семья «Ариран». Учитель Кон Но Вон Мы никогда не забудем Ваш большой вклад как учителя сахалинских соотечественников и вклад в обмен между сахалинскими корейцами и южной Кореей. Вы - учитель, которой могут гордиться все сахалинские корейцы. Учитель, Вы, как сахалинская кореянка, вернувшаяся на постоянное жительство в историческую родину, Корею, внесли огромный вклад в культурный обмен. Вы являетесь представителем «человеческого культурного наследия Ариран». Мы никогда не забудем Ваш вклад в культурный обмен между сахалинскими корейцами и Кореей. Учитель, спокойно усните вечным сном. Я очень скучаю по учителю Кон Но Вон. Я скучаю. Я отпускаю Вас со слезами на глазах. 2 октября 2022 г., Ки Ми Ян, преемница председателя комитета Сахалинского фестиваля «Ариран» Кон Но Вон. 공노원 선생님을 저 세상으로 보내며 제가 저의 부모님을 선택하여 세상에 나오지 못하듯이 세상에 테어나서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내 뜻에 따라 인연을 맺고 사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꼭, 반드시, 필요하고 이유가 있어서 내 부모에게서 태어나고 세상 수많은 사람 중에서 인연을 맺어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는 공로원 선생님과의 인연이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직업은 우리문화의 정수 '아리랑 연구'입니다. 이 과정에서 사할린 동포들이 부르는 아리랑은 중요한 관찰 대상입니다. 이러한 절실함 속에서 인천에 영주 귀국하여 사시던 공로원 선생님의 존재를 알게 되어 인연을 맺었기 때문입니다. 이 인연으로 사할린의 슬픔과 눈물겨운 겹겹의 아픈 디아스포라와 가족사를 이해하게 되었고, 아리랑을 이해하고 아리랑 축제를 사할린에 가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사할린과 한국의 아리랑연합회와의 교류, 이 양국의 교류는 가장 오랫동안 지속되는 교류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소중한 교류는 바로 공로원 선생님의 존재와 역할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그런데 코로나가 물러가면, 다시 사할린에 가서 동포들을 부등켜 앉고 다시 사할린아리랑제를 하자고 계획하고 있었는데, 여기에다 ‘사할린귀국동포후원회’를 결성하여 한국에 영주귀국하여 살고 계신 동포들과 사할린에 살고 있는 가족과의 법적 문제 해결을 위한 운동을 하자고 준비하고 있었는데,선생님이 이렇게 가셨습니다. 선생님, 공노원 선생님 그러니 너무 너무 안타깝습니다. 저도 그렇고 아리랑 식구들 모두가 한탄을 하고 있습니다. 공노원 선생님 하늘에서, 선생님과 우리가 해오고, 또 해야 할 일이 앞으로 잘 되어가도록 도와 주십시요. 코로나로 인하여 사랑하는 아들 손도 한번 잡아보지 못하고 가셨지만, 사랑하는 남편, 아끼고 자랑하던 며느리와 두 손녀딸들을 두고 가시지만, 당신은 누구나 가는 길을 서둘러 가셨을 뿐입니다. 우리에게 더 그리워 하고 더 필요함을 알게 서둘러 가신 것이 아닙니까? 선생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당신이 두고 가신 가족들은 모두 아리랑 식구로 함께 살아 갈테니 걱정 하지 마십시오. 공노원 선생님, 우리는 그동안 사할린 동포 교육자로서의 공로와 한국과의 교류에 대한 큰 공로는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선생님은 사할린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운 교육자이십니다. 선생님은 한국 영주귀국동포로서 훌륭하신 문화교류 공로자이십니다. 그리고 대표적인 ‘인류문화유산 아리랑인(人)'이십니다. 우리는 이 공적을 영원히 잊지 않고 새기겠습니다. 선생님 편히, 편히, 영- 면- 하- 십- 시- 오. 공로원 선생님 보고 싶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2022년 10월 2일 아리랑 後人, 기미양. 눈물을 삼키며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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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의 시] (102) 갈대/ 신경림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새벽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추천인:기미양(사할린아리랑제 위원장) 사할린의 아픔, 사할린의 진실을 알려 주셨던 공노원 선생님. 새벽 비보를 듣고 내려가는 전철 속에서 떠올린 시이다. 어쩌면 선생은 갈대처럼 찬바람을 견디며 누구보다도 많이 울었던 사람이었을 것이다. 갈대처럼 속으로만. 가족의 장녀로서, 사할린 동포 교육자로서,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10여 년전 영주 귀국자로서 그리고 사할린 간의 교류 촉매자로서 많이 울었을 것이다. 오늘 비보를 들은 시간에 이 시를 올린다. 어제보다 더 슬픈 마음으로 다시 장례식장을 향한다.(사할린아리랑제를 이끌어 주신 공노원 선생님을 추모하며. 후인 기미양. 202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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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원로 교육자 공노원 선생 별세2007년 영주 귀국하시어 인천에 거주하신 사할린한국어교육협회 공노원 부회장(1941년 생)께서 오늘 새벽 4시 19분 급성폐렴으로 작고하셨습니다. 향년 81세. 선생은 2017년도 제2회 사할린아리랑제를 인도하시는 등 문화교류에 기여하셨습니다. 사할린 한인 한국어 교육을 위해 평생 헌신하셨습니다. 유족으로는 남편 윤동욱, 아들 신철재, 딸 신금선. 며느리 신에바씨, 손녀 신마이아, 신아리나가 있습니다. 빈소는 인천시 논현동 힘찬병원 장례식장 102호. 발인은 2일 08시 30분. 고인의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에 안치됩니다. (032-421-3000) После долгой, яркой и продожительной жизни Кон Но Вон Елена Владимировна ( 23.05. 1941 г.р.) обрела покой 30 сентября 2022 года. Проводить в последний путь вы можете 1 октября с 10.00 по адресу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로 72, 장례식장 ХИМЧАН ПЕНВОН. TATIANA. 01083393107 ЕВА, 01052031509 ЭЛЯ. 마음을 전하실 분 (하나은행)849-910020-53107 윤동욱(배우자) (우리은행) 1002157914934 SIN TATIANA.(며느리) 연락처 (01083393107 며느리 EVA, 01052031509 딸 ЭЛ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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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Z페스티벌, '강은일과 해금플러스'+사할린 동포9~10월부터 비무장지대(DMZ) 일원에서 열리는 국제뮤직페스티벌인 '2022 PLZ페스티벌'에서 18일 철원과 25일 양구에서 펼쳐진 음악회에 사할린 동포들이 150여 명 참가했다. ‘PLZ페스티벌(예술감독 임미정)’은 ‘Peace & Life Zone’의 약자로써 DMZ을 평화와 생명의 땅으로 만들어 가고자 하는 소망에서 비롯된 음악축제다. 2018년부터 강원도 일대 접경 지역에서 행해지고 있다. 26일 양구 두타연에서는 ‘강은일과 해금플러스’ 팀의 단일 국악 공연을 개최했다. ‘강은일과 해금플러스’ 팀은 해금 연주자 강은일을 중심으로 기타 한동일, 베이스 김대호, 타악 박찬희, 양금 한진구로 구성됐다. 전통과 모던이 배합된 연주가 기대되는 무대이었다. 연주된 곡은 지영희 ‘산조’, 피터쉰들러 ‘해금랩소디’, 바하 ‘G선상의 아리아’, 피아졸라 ‘리베르탱고 & 백학’, 한진구 ‘새로운 노래’, 강은일 ‘도피안사’, 류형선 ‘비에 젖은 해금’, 강은일 ‘밀양’, 류형선 ‘헤이야’로 총 9곡이다. 이 곡들은 독특한 악기 배합과 재즈의 선율이 툭 던져지기도 하는 음악 스타일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특히 러시아의 애창곡 '‘리베르탱고 & 백학'이 연주되었을 때는 여기 저기서 박수가 넘쳐났다. 휘날레 '헤이야'는 반복되는 후렴 "헤이야"를 관중들이 따라서 부르기까지 했다. 곡명을 소개하는 강은일 아티스트의 설명과 함께 "오늘 저에게도 특별한 연주회입니다. 특별한 장소에서 러시아에서 오신 사할린 동포가 함께 해서 더욱 행복한 날입니다. 남과 북으로 갈라진 우리가 반드시 평화를 이뤄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 아름다운 두타연의 바람소리, 물소리, 음악소리에 치유가 되어서, 잠시나마 우리의 마음속의 고요도 함께 이뤘으면 좋겠다.”며 공연의 소감을 전했다. 연주자의 '평화'라는 키워드가 각별하게 각인되는 멘트와 함께 두타연의 푸른 물결이 반사되어 더욱 청명한 하늘 아래 물소리, 바람소리에 실려오는 아름다운 선율에 잠시 우리의 영혼을 맡겼다. DMZ민간통제구역 ‘두타연’에서 열린 PLZ페스티벌, '강은일과 해금플러스' 공연을 본 사할린아리랑합창단 최미분(72세⋅양주사할린동포회)단장은 음악 투어에 흥분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다음달 인제에서 열리는 재즈음악회에는 음악가인 남편도 함께 참가했으면 좋겠다. 기대가 된다."라고 전했다. 오늘 할머니, 어머니, 친구들과 함께 참가 한 최연소 어린이 사할린 동포 4세 신아리나(12세, 인천)는 왕복 10시간이 넘는 긴 여행인데도 친구들과 두타연에 도착하자 활기차게 뛰어 다니면서 자리를 잡아 앉는다. 공연이 끝난후 주위를 돌아보며 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18일 노동당청사 음악회에 이어 양구 두타연 음악회에 이어 오늘 두타연 음악회에도 참가했다. 신아리나 어린이는 "한국 전통악기 해금은 오늘 처음 들었습니다. 이번 ‘PLZ페스티벌’에 참여해서 18일 철원 노동당 청사, 오늘 25일 두타연에 왔습니다. 특별한 악기로 들어 본 해금 연주 음악회는 친구들에게 자랑을 할 겁니다. 특히 아름다운 두타연은 기억에 남을겁니다. 음악회에 자주 참가하고 싶어요.”라고 환하게 웃었다. 인천에서 사할린 동포들을 인솔해서 온 러시아아리랑본부 공노원 회장은 "분단의 장벽을 눈앞에 둔 민통선 지역에서 DMZ가 '생명과 평화의 땅'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PLZ페스티벌에 우리 사할린 동포가 참가해서 뜻싶다. 특히 오늘은 지난 1월 제2차 영주귀국한 사할린 동포들이 함께 왔다. 우리를 위해 의미있는 평화음악회에 초청해 주어서 기쁘다. 우리는 남북이 하나가 되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왕십리아리랑보존회 이혜솔 회장도 "특별한 장소에서 사할린 동포들과 함께 음악회에 참석하여서 함께 나눈 감동은 내게 음악적 영감을 주었다"라고 전했다. PLZ 페스티벌은 10월 29일까지 주말마다 접경지역 5개군을 돌아가면서 열린다. 지난 18일에는 철원의 옛조선노동당 철원군 당사 앞에서 '하림과 블루카멜 앙상블'의 공연이 열렸다. 국악으로 '태평가'와 '먼 아리랑' 등, 제3세계 음악 등을 재해석한 다양한 곡들을 선보였다. 이날에는 인천지역에서 영주 귀국한 사할린 동포 50여 명이 참가했다. 양주사할린귀국동포회 강상용 회장은 "3년 만에 처음 나가보는 외출이고, 멋있는 음악회에 초청해주어서 감사하다. 다음달에도 가고 싶은 동포들의 문의가 많다. 다른 지역에 사는 동포들에게도 이런 특별한 장소에서 개최되는 음악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지속적으로 주어 주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강회장은 차량지원만 있으면 다음달 음악회에 참가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에 참석한 유일한 파란눈의 러시아 전 고등학교 교사 나타사 리(70세, 사할린아리랑합창단)는 "해금이라는 한국 전통악기는 신비롭다. 바이롤린과 대비하면 어떻게 2줄로 그런 소리를 내는지...오늘 처음 보는 국악 공연이지만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다. 다음달 인제에서 열리는 음악회에도 가고 싶다"라고 전했다. 전 러시아어 통역가 이영헌 동포는 "현재 러시아는 전쟁 중이다. 두고 온 손자들이 군인으로 나가야 하는 모집 대상이다. 이렇게 평화로운 곳에서 잠시 걱정을 멈추게 되었다. 어서 전쟁이 끝나기를 염원하며 기도를 하게 했다. 잠시 음악을 듣고 위로가 되는 의미로운 무대였다."라고 전했다. 사할린 동포 어르신들은 가지고 온 찐 계란과 간식거리를 어린 군인들에게 나누어 주며 러시아에 두고 온 손자들이 생각난다고 하며 얼싸 안았다. 군인들이 버스 주차장까지 인사를 하며 배웅을 하는 모습이 정겨웠다. 우리 모두에게 가족같은 분위기까지 공감하게 해주었다. 사할린 동포들은 밀려오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공포를 잠시나마 치유해 준 소감을 서로에게 나누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코로나로 인해 사할린 가족을 못만났는데, 올해는 전쟁 때문에 가족들을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 '평화'라는 주제는 그래도 우리에게 희망을 떠올리게 된다고 전했다. 문화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이다. 이때 가장 강한 촉매제는 음악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특별한 장소에서 만난 사람들은 특별한 영감을 주고 받게 된다. 오랜만에 눈호강 귀호강을 하고 왔다는 인사를 서로 주고 받았다. 코로나로 인해 3년만에 나온 야외 음악회에서 이 정도면 모두가 다 만족하는 공연으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사할린 동포 어르신들과 최전방을 지키는 어린 군인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하는 공연이 되리하고 본다. 아직도 전쟁의 파편이 묻혀있는 DMZ를 헤매이는 피묻은 영혼들도 우리와 함께 박수를 쳤을 것이다. 지난 9월 3일 강원도 화천 ‘사랑나무’ 무대에서 야외 오페라 ‘토스카’를 시작으로 17일 철원 제일교회 옛터에서 ‘2022 퀸 엘리자베스 수상자 콘서트’, 18일 철원 노동당사 광장의 ‘하림과 블루카멜 앙상블’ 공연 등이 있었다. 10월 1일에는 인제 가을꽃 축제에서 ‘포맨스 피아노 재즈 콘서트’로 진행된다. 8일과 9일에는 각기 인제 가을꽃축제 현장과 고성 화암사에서 진행된다. 2022년 마지막 PLZ페스티벌 무대가 23~24일 고성 명파해변과 철원 민간인 통제구역에서 각각 이뤄진다. 명파해변 공연에서는 ‘현대무용과 클래식 콜라보’를 통해 현대무용가 정재우, PLZ페스티벌 예술감독이자 피아니스티인 임미정이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철원에서의 ‘클로징 콘서트’는 춘천윈드오케스트라 철원태봉합창단 동송누리봄합창단이 강원도음악협회 주관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이 페스티벌은 홈페이지(www.plzfe.com)를 통해 무료 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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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108)따뜻한 조선땅을 놔 두고 가라후토엔 내 여기 왜 왔나 풍파 사나운 바다를 건너 한많은 南樺太 징용왔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작품설명 대일항쟁기(1938~1945년)때 일제에 의해 7만 여명 조선인들이 사할린으로 강제동원됐다가 해방후에도 귀환하지 못하고 70여년 동안 억류되어 오면서 고난과 망향을 노래한 아리랑이다. 가라후토(樺太)는 1905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제국에 의해 통치되던 사할린을 가리키는 일본어 표현이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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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동포와 함께하는 PLZ페스티벌.... '강은일과 해금플러스',지난 18일 PLZ페스티벌 노동당사 평화음악회에 이어 다가오는 25일 오후2시 민간인출입통제구역인 강원도 양구 두타연에는 특별한 선율이 온기를 전할 예정이다. 비무장지대(DMZ)를 평화·생명지대(PLZ, Peace & Life Zone)로 바꾸자는 취지의 PLZ페스티벌 20여회 야외 공연 중 유일한 국악 무대가 펼쳐진다. 강원 양구군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두타연’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폐쇄된 지 2년여 만에 지난 4월 재개방 되었다. 금강산에서 발원한 물이 수입천 줄기를 따라 내려오다 이룬 거대한 물웅덩이가 기암괴석과 조화를 이룬 두타연에서 PLZ페스티벌의 의미있는 국악공연을 선보이고자 한다. 이날 공연은 한국 국악계를 대표하는 밴드 중 하나인 세계인이 사랑하는 '강은일과 해금플러스'가 DMZ 하늘과 땅에 국악의 향연을 울린다. 평화의 메세지가 담긴 울림을 전세계에 전한다. 음악계에서 가장 개성적인 연주가로 꼽히는 해금연주자 강은일 아티스트와 그의 공연팀(기타 한동일, 퍼커션 박광현, 베이스 김대호)이 함께 출연하여, 리베르& 백학, 해금랩소디, 남몰래흘리는눈물, 밀양아리랑, 헤이야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국악의 진수를 펼친다. 아름다운 두타연을 배경으로 신명이 담긴 상생의 기운이 실린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강은일 해금플러스'는 한국전통음악을 텍스트로 한국전통악기와 서양악기가 함께 호흡하며 전통과 현대적 음악어법을 조화시켜, 동시대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고자 1999년 결성된 한국의 대표적 음악그룹이다. 22년 동안 세계 곳곳에서 한국의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한 동시대 음악을 선보였다. 특히 이날에 사할린 고려인 동포 100명이 초대된다. 러시아아리랑본부 공노원 본부장은 "우리는 러시아 동포를 대표하여 이 행사에 초대되었다. 지난 18일 철원 노동당사에서 개최된 음악회에 이어 이번 두타연에서 선사되는 국악 공연이 기대된다. 평화음악회를 통해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기를 기원하는 평화의 메세지를 보낸다."라고 전했다. 사할린아리랑합창단(최나타샤 단장), 황실예술단(이혜솔 단장)과 동두천아리랑보존회(유은서 회장)도 함께 한다. PLZ페스티벌 임미정 예술감독은 "다시 열린 두타연에서의 공연은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가 있는만큼 보시는 분들께도 또 다른 메세지를 드릴 수 있을 것이다. 세계적인 해금연주자 강은일씨의 연주를 두타연에서 직접 관람하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며 "PLZ페스티벌의 공연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과 메세지를 드릴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PLZ페스티벌은 이날 외에도 9월 24일은 양구 백자박물관에서 '피아노데이'로 국내 가장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최정상급 피아니스트들과 영아티스트들의 공연을, 10월 23일에는 고성 명파해변에서 세계적인 현대무용가 정재우씨와 임미정 예술감독의 콜라보 및 보스턴 대학 교수이자 피아니스트 Sharon Boaz 의 연주가 펼쳐진다. 모든 공연은 무료이며 카카오톡 채널 "plz festival” 과 홈페이지(www.PLZfe.com)에서 사전신청할 수 있다. 가족들과 함께 가을 나들이 드라이브 혹은 일부 공연은 셔틀 버스가 준비되어 있으니 확인 후 신청 및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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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4년 동안 공주에서 '공주아리랑 꽃피우다'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을 전승하고 있는 공주아리랑보존회가 주관하는 제24회 공주아리랑제가 지난달 27일 공주하숙마을에서 성황리에 성료되었다. 주제는 '공주아리랑 꽃피우다'이다 제1부는 공주의 전래민요와 토속아리랑, 2부는 창작아리랑 아리랑,치르치크아리랑, 은개골아리랑, 3부는 의병아리랑인 우금티아리랑, 휘날레로 진행되었다. 오프닝 공연으로 '다듬이 연주+공주아리랑'(김계화)이 막을 열었다. 이어서 공주에서 전래되는 토속민요 '산아지타령', 토속아리랑인 공주아리랑(남은혜 외 15인)이 공주의 정취와 공주민의 심상을 전해주었다. 도라지타령과 공주군밤타령 (서민호,박고운,박세아,장다은,김나림,지유리,안수지)으로 신명을 높였다. 2부에서는 아리랑,치르치크아리랑(남은혜), 태평가,밀양아리랑(전수경 외 15인), 김죽파류'가야금산조' (안은정), 3부에서는 공주아리랑,은개골아리랑 (서민호 외 9인),우금티아리랑(공주의병아리랑),해주아리랑(전수경,박순복,허경자) 정선아리랑,한오백년,강원도아리랑(남은혜,김계화), 휘날레로 관객과 무대가 하나가 되어 아리랑 대합창으로 막을 내렸다. 반주에는 피리(조성환), 장구(김영덕),가야금(안은정)이 함께 했다. 공주에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 오는 공주민요와 공주아리랑을 면면히 계승 발전시켜 온 공주아리랑보존회는 매년 3월 1일 삼일절에 공주아리랑제가 정례화 되어 개최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 줄확산으로 8월에서야 막을 올리게 된 것이다. 남은혜 회장은 "올해 벌써 24돐이나 되는 아리랑제와 공주아리랑전국경창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10월에 개최되는 공주아리랑전국경창대회를 통해 전국 아리랑 소리꾼과 국악인들에게는 공주아리랑이 널리 알려져 있다. 공주아리랑이 공주 시민들에게 애창하는 고향의 노래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남은혜 명창은 2011년부터 우즈벡에서 개최된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 등재기념 세계아리랑실크로드축제(단장:권오성 교수)에서부터 사할린아리랑제에서 '공주아리랑'과 남명창의 레파토리인 '치르치크아리랑'을 동포사회에 널리 알려오고 있다. 2011년부터 매년 중앙아시아 동포사회에서 아리랑을 알려오다가 키르키르탄 동포사회에서 한국을 알리는 아리랑축제에서 초청공연을 매년 정기적으로 정례화 해오고 있다. 남명창은 전국 아리랑 전승단체 중 충청도 지역에서 가장 먼저 2003년 공주아리랑보존회를 창립하였고, 충남 지역 아리랑을 전승하고 있다. 특히 남명창의 레파토리인 '북간도아리랑'과 '치르치크아리랑'은 중국과 러시아 동포들이 애창하고 있는 아리랑이다. 그동안 회원들과 갈고 닦은 토속아리랑과 창작아리랑을 배합하여 소리극으로 발표한 2019년 '유관순아리랑'에서 불린 의병아리랑, 우금치아리랑, 유관순의사아리랑이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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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대구아리랑제 20년, ‘아리랑축제 레전드’ 되다2003년 8월 24일, 유럽의 한 음악가 모임에서 아리랑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로 선정했다는 소식을 전하는 맨트로 시작한 제1회 대구아리랑제.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된 아리랑 주제 행사였다. 이후 20년, 2022년 8월 20일 오후 7시, 대구 아양아트센타 아양홀에서 대구아리랑제가 열렸다. 제20회, 20년을 맞은 역사적 공연이다. 정은하 회장 총지휘에 의해 개최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정주년이라는 꺽는 해는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불가에서 20세를 이름값을 하는 나이라는 의미로 명자사미(名字沙彌)라고 하고, 남자 20세를 비로소 관모를 쓸 수 있는 나이라 하여 약관(弱冠)이라 말한다. 이렇게듯 20회의 연륜은 의미가 큰 회수이다. 곧 '대구아리랑제'라는 전형성을 획득했다는 성과 때문이다. 2003년 제1회에서 ‘김삿갓 8도아리랑’이란 소리극 형식을 중심으로 아리랑 전승자들을 통해 전통과 창작 아리랑 판을 펼치는 형식이다. 정리하면 해설과 소리극(매년 역사인물 제재)을 통한 아리랑 주제 실현, 그리고 전통과 창작아리랑을 담아내는 무대이다. 금년 제20회에서도 주제 이해를 돕는 해설과 경상감영 예기 앵무 '염농산'의 애민정신을 아리랑의 대동정신 구현을 주제한 소리극과 경기민요 예능보유자 이춘희, 정선아리랑 예능보유자 김길자, 진도아리랑 예능보유자 강송대 명창을 비롯하여, (사)영천아리랑보존회 전은석 회장 등 영남지역 아리랑 전승단체가 모두 참가하여 아리랑 한마당을 꾸몄다. 창작아리랑은 '곽동현과 슈퍼 밴드'가 함께 하여 다채롭게 하였다. 이런 형식은 ‘실내형 아리랑축제’의 전형으로써, 전국 전승단체 중 대구아리랑제가 제일 먼저 선도한 것이다. 대구아리랑제를 통한 실내형 아리랑축제 전형을 구축하는 데는 단연 영남아리랑보존회 정은하 회장의 공로가 주목된다. 30년 전 영남지역 아리랑을 조사하여 학계와 언론에 알려 전국에서 아리랑 전승 중심지가 영남지역이고, 현대적 활성화의 본 고장을 대구지역으로 만든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작창 ‘대구아리랑’을 발표하여 ‘대구아리랑의 탄생’이란 음반 발매하여 창작 아리랑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었고, 이를 통해 1937년 발매한 최계란의 ‘대구아리랑’ 음반 발굴의 계기를 마련하게 한 공로는 주목해야 한다. 이 음반을 통해서 대구 지역이 1930년대 아리랑을 재 발화 시킨 지역임을 알게 한 것이다. 대구아리랑(정은하 작창) 어데에 아니라예 핑계만 찾지말고 좋으면 좋다고 눈만 껌뻑하이소 팔공산 수태골 감도는 구름아 우리님도 내 못잊어 그리 떠도느냐 아이구 이 문둥아 좋다 말만말고 추야장 긴긴밤에 날 찾아오이소 금호강 밝은 달이 휘영청 떠오면 가신님 그리워서 내 못살겠네 경상감영 선화당은 대구의 자랑 아름답게 보존하여 후세에 남기세 또한 20년간의 무대를 통해 가려져 있던 여러 아리랑을 가시화 시킨 것도 주목하게 된다. 제주아리랑, 울릉도아리랑, 영천아리랑, 경상도아리랑, 광복군아리랑, 대구아리랑(최계란 창), 동래아리랑, 상주아리랑, 사할린아리랑 등이다. 금년은 유네스코 아리랑 등재 1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 대구아리랑제가 아리랑의 다양성과 무형유산의 '창조적 계승' 실상을 보여주어 유네스코 등재시키는 데에도 기여하였다. 대구아리랑제는 전국의 전승 아리랑, 다양하게 이뤄진 창작아리랑을 무대화 하는 행사로도 유일하기 때문이다. 이제 내년 제21회 행사부터는 새로운 트랜드를 찾아 진전된 실내형 아리랑축제를 선도해야 한다. 내년부터 문화재청의 아리랑 전승단체 지원책 시행을 계기로 아리랑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년의 대구아리랑제, 이를 이끈 정은하 회장, 분명 아리랑축제의 역사에서 ‘살아있는 전설’이 되었다. 이제 새로운 아리랑축제 역사의 주인공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는 바이다. 대구아리랑 얼쑤!. 정은하 명창 얼쑤! 우리 아리랑 얼쑤! ‘앵무 염농산가’ 기미양 작/낭송 여보시오 동무님네 이내하소 들어보소 대구삼절 염농산을 어느만큼 아시는교 옛날옛적 그시절에 대구감영 수행이니 그 예명 앵무로서 그 동생 비취라네 그 앵무 하신말쌈 영남뜰에 남아시니 기녀도 나라위해 몸바칠수 있단말쌈 나라빚 덜어내고 방천뚝 쌓을세라 누구든지 따라나서 교남대륜 세웠다네 염농산 제언공덕비 상주용암 세웠으니 대구삼절 영남풍류기적비 감영터에 세울세라 춤에 시조에 소리 박록주 최계란을 키워내고 달성권번 대들놓아 영남풍류 세웠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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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에 의한 평화운동, 유네스코의 정신지난 2일 부산동래아리랑보존회(회장 김희은)가 ‘평화의 노래 아리랑’ 주제의 제8회 부산동래아리랑제를 개최했다. 개회 인사를 한 김희은 회장은 정중한 어조로 "코로나로 인해 3년간 개최하지 못한 행사를 우크라이나 전쟁과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아리랑을 통한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주제를 삼아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하여 행사 취지를 전했다. 이어 안병길 의원의 축사(대독)과 김연갑 아리랑연합회 이사장의 축사, 그리고 안중근문화예술협회 김수남 이사장의 축사가 있었다. 모두 '아리랑과 평화'라는 주제 공연을 격려하는 내용이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번 제8회 행사는 주제에 걸맞게 유엔평화기념관에서 객석을 메운 관객과 보존회 회원 30여명이 아리랑과 춤과 가곡으로 주제를 실현했다. 제1부는 1937년 서영신의 ‘동래아리랑’과 2009년 발표된 김희은 작사 ‘신동래아리랑’을 문학박사 정영진 박사가 해설을 곁들어 무대화 했다. 이 무대는 부산동래아리랑보존회의 창립 배경이기도 하고 부산이 아리랑과 깊은 연관이 있음을 전달하는 의미있는 순서였다. 윤순덕 외 여러 회원들이 무대를 꾸몄다. 제2부는 ‘아리랑 고개를 넘어 간다’라는 소주제로 한량무(정순이)로 시작하여 평화아리랑(조갑선/장은빈) 독도아리랑(장덕순 외) 경상도아리랑(김지현 외) 긴아리랑과 영암아리랑이 관객의 박수를 받았다. 아리랑의 다양함을 알린 무대인데, 특희 김희은 회장의 '긴아리랑'은 아리랑 중 예술성이 가장 높지만 고저음폭으로 높게 불러야 하는 곡이라서 목구성이 어려운 소리인데 명창답게 호소력을 발휘하여 관객과 회원들에게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다. 제3부는 ‘광복의 아리랑’이란 소주제로 특별 출연한 테너 최원갑의 가곡 ‘그리운 금강산’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눈물서린 '사할린아리랑'을 최옥분 외 3명의 회원이,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 사상을 담은 '평화아리랑'은 김희은 회장과 회원들이 합창했다. 특히 독립군아리랑과 광복군아리랑은 소리극으로 구성하여 이번 행사의 주제를 부각 시켰다. 휘날레는 동래아리랑으로 마무리를 했다. 90여 분간 이어진 공연은 아리랑과 국제 평화기구인 유엔 산하 교육과학문화기구와의 관계를 이해시키는 한편, 곡조와 사설의 다양한 멋과 맛을 전한 무대였다. 행사 기획 단계에서 자문을 맡은 기미양 아리랑연합회 사무총장은 "1926년 개봉된 나운규 감독 영화 '아리랑'이 부산에서 기획 되었다는 역사성에서 부산동래아리랑보존회는 소중한 아리랑 전승공동체입니다. 이번 제8회 행사는 어느 때보다도 의미있는 주제를 구현하는 무대여서 김희은 회장과 보존회의 존재감을 높인 공연으로 생각합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8월 4일 미 해군군악대 공연에서 일본 관객이 ‘기미가요’ 연주를 요청하자 대신 ‘아리랑’을 연주했다고 한다. 그 이유를 ‘기미가요’는 평화를 파괴한 노래이기에 연주할 수 없어 대신 평화의 노래인 아리랑을 연주하였다고 하는 외신을 듣고, 이번 부산동래아리랑제의 주제 선정이 탁견이었음을 확인하였다. 총 3부에서 들은 아리랑들은 시대를 관통한 다양한 주제를 내포하고 있는 아리랑의 여운이 오래 오래 갈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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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국악신문, 국내외 사할린 공연예술단에게 태극선 부채 선물(주)국악신문사는 국내외 사할린 공연예술단에게 한국 춤사위 공연을 위해 사용하는 태극선 부채를 선물로 전달했다. 국내 비자문제로 잠시 입국한 사할린한국교육원 이병일 원장을 통해 국악신문사에서 보낸 태극선 부채를 유즈노사할린스크 세종학교 림종환 교장과 사할린아리랑무용단에게 전달했다. 국내는 김포에 영주귀국한 사할린 동포들로 구성한 사할린한국어교육협회 김포 지부 전영희 교사와 양주 사할린아리랑합창단에게 태극선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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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두물머리 ‘버스킹 연꽃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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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경산자인단오제와 함께 경산아리랑제 '아리랑데부'4일 경산자인단오제 본 무대에서 제8회 경산아리랑제 '아리랑데부(아리랑+랑데부)'가 개최되었다. 경산자인단오제 둘째날은 무형문화재 초청 공연이 펼쳐졌다. 국가무형문화재 '봉산탈춤'에 이어 오후 7시에는 인류무형문화유산, 국가무형문화재 129호 '경산아리랑'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제8회 경산아리랑제가 경산아리랑보존회 주관 주최로 개최되었다. 금년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 등재 10년이 되는 해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2년 동안 비대면 공연을 해오면서 무대공간은 유튜브에 실시간 방송이 되면서 메타버스 시대를 넘나들게 된다. 이러한 현실문제를 따라가고자 공연의 장르가 작년과 다르게 'K-POP' 트랜드에 맞추고자 노력했다. 경산아리랑보존회 배경숙 회장은 2007년 경산아리랑 발표회를 하고 15여 년간 경산아리랑을 알려왔다. 한편 2003년 영남민요연구회를 창립하고, 대구, 구미. 경산에서 경산아리랑과 영남민요를 알리기 위해 힘써 왔다. 배경숙 회장은 "올해는 아리랑이 유네스코 등재 10년이 되는 해이다. 아리랑은 예로부터 살면서 괴롭고 슬픈 일 있으면 ‘아리랑’한 가락으로 풀어내고, 즐겁고 흥겨워도 ‘아리랑’으로 흥을 돋우었다. 태백산 자락 경상도 사람들의 가슴에 자리했던 수많은 아리랑 소리는 경상도 부녀자들의 눈물과 한숨, 웃음과 기쁨을 만나게 해준 소중한 소리들이다." 며 "영남인의 심성이 담긴 '영남민요'도 이제는 점차 사라져 아득히 기억 속으로 더듬듯 그 소리 한 자락 헤아리는 실정이 되었다. 그래서 '조선-POP'으로 편곡하여 어린이들과 함께 노래하며춤추는 '놀이'와 함께 무대에 올렸다.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은 다음 세대에 물려주어야 하는 자랑스런 문화유산이다. 경산아리랑을 경산시민들 마음속에 살아 지역 공동체 결속에 기여하는 노래가 되기를 바라는 8번째 메아리를 외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산 지역 민요조사를 하고 '경산아리랑' 사설 12수를 직접 작사 작창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가났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가네 (후렴) 원효 설총 일연선사 삼성현 나신 곳/ 호국정신 꽃피우리 길이길이 만만세라 오월단오 계정숲에 흰구름 나르고/ 한장군의 넋이런가 노랑나비 춤을 추네 성암산 허리에 내린 밤안개/ 아리랑 장단에 달빛도 정다워라 남천강 푸른 물결 말없이 흘러가고/나그네 잠긴 설움 옛 추억도 떠가네 남매지 전설 오누이 눈물인가/ 남성현 높은 고개 보슬비가 흩날리네 이번 무대 하일라이트는 '조선-POP'으로 연출한 '경산아리랑+영남민요' 메들리이었다. 남녀노소가 출연한 이 작품은 마을사람들이 낮에는 농사를 짓고, 밤에는 아낙네들이 물레도 돌리면서 시집살이의 절절한 아픔을 민요를 부르면서 고난을 치유하는 삶을 노래했다. "가요 가요 나는 가요/우리 어매 보고지고"라고 시작하는 '밭매는 소리'를 시작으로 민중의 희노애락과 생로병사를 담아낸 스토리텔링에서 영남인의 심성을 녹여냈다. 선율은 동시대인이 공감하는 '조선-POP'으로 편곡하여 역동적인 신명성을 연출하였다. 경산지역에서 불리는 '상여소리'와 꽃상여까지 메고 나와서 눈물짓게 하고, 울긋불긋 색동옷을 입은 어린이들의 생동감 있는 율동과 청아한 목소리는 관객의 눈과 마음을 단숨에 훔쳐버렸다.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 특히 휘날레에서 세마치 장단으로 부른 '경산아리랑'에 이어 셔플댄스 율동과 함께 부른 셔플 리듬으로 편곡한 '경산아리랑'은 남녀노소가 하나가 되어 무한한 내일의 희망을 노래하고자 하는 '미래의 노래'로 형상화 하였다. 신명이 난 관객들도 함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고개를 넘어간다" 후렴을 따라 불러주었다. 경산아리랑제 무대는 '경산아리랑'을 대주제로 하고 영남민요를 함께 전통(놀이, 노동)을 재현하는 무대이다. 실잣는 물레와 여러 농기구, 떡 찧는 절구, 대나무 바구니와 푸성귀, 꽃상여까지 등장하여 토속 민요의 신명성를 더해 주었다. 관객과 무대가 하나가 되는 순간이다. 휘날레 끝났지만 앵콜을 2번이나 받았다. 배경숙 예술감독은 영남민요를 지키고 있는 정은하 명창에게 영남민요와 영남 지역 아리랑을 사사했다. '영남민요'를 주제로 영남대학교 한국음악학과에서 석사를 받고, '영남전래민요 연구'로 국문학 박사를 받은 민요 연구 전공자이며 실기인이다. 또한 일찌기 20대부터 전수를 받은 한국전통무용 춤사위를 근간으로 작품 구상을 하고. 연희자들에게 안무까지 가르쳐서 무대에 세우고 있다. 이론과 실기를 기반으로 시대의 트랜드에 따라서 연출까지 해내고 있다. 내년 경산아리랑제가 더욱 기대가 된다. 배예술감독은 "영남민요의 토속적 소리를 현장에 나가서 채록하여 편곡하여, 대중화 하기 위해 현대화하여, 'K-POP'과 같이 '조선-POP'으로 명명하고, 전통을 재현하기 위해 스토리텔링을 통해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게 하였다. 다음 해에는 '경산아리랑'을 '조선-POP'으로 연출하려고 한다. 경산시민들이 경산아리랑을 애창곡으로 불러주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경산아리랑보존회는 2020년부터 해외 동포들과 함께 하는 사할린아리랑제 무대에 참가해 달라는 초청을 받았다. 전통을 재현한 꽃상여까지 들고 가기 위해 조립식으로 만들었다고 보여주었다. 전 회원들이 매주 함께 모여서 10월 1일에 개최되는 2022년 서울아리랑페스티발 전국아리랑경연대회 출전 준비를 하고 있다. 경산아리랑은 2007년 첫 발표(영남대학교 인문관)한 아리랑으로 열다섯 살을 맞았다. 그동안 축제 등을 통해 경산시민들에게 아리랑의 멋과 맛을 전하기 위해 노력을 해 왔다. 올해 경산아리랑전국경창대회도 6회를 맞이했다. 영남민요연구회는 경산아리랑, 구미아리랑, 구미의병아리랑, 팔공산아리랑을 비롯한 영남 지역 아리랑의 전승에 힘쓰고 있는 공동체로써, 아리랑의 가치와 전승 방식을 이해하고 있는 아리랑전승단체이다. 경산아리랑의 형성과 전승활동은 더욱 주목할만하다. 이 과정에서 문경시가 발행한 전국아리랑 사설 기록화 결과인 1만수 '아리랑 대장경'에 수록되어 전국과 나아가 세계인들에게 확산될 계기를 맞이했다고 본다. 5년 전 발매한 경산아리랑이 담긴 '배경숙의 아리랑' 음반도 국외동포 음악인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국적이 다른 여러 버젼의 경산아리랑도 기대해 본다. 아리랑은 역사적으로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민중들이 공동 노력으로 창조한 결과물로 한국인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결속을 다지는데 기여해 오고 있다. 경산아리랑도 이에 제 값을 해야 할 것이다.(세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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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지난 15일 '한민족 문화의 날' 개최지난 5월 15일(일) 사할린주 미술박물관은 '사할린주 한인협회'와 공동으로 한민족 문화의 날을 개최했다. 12시와 14시에는 미술관의 '한반도 현대 미술' 상설 전시관을 둘러 볼 수 있었고, 15시에는 주한인협회 측에서 한인문화센터 소속 '하늘'타악기팀(단장 송정석), 주한인협회 소속 '사할린아리랑무용단'(단장 박영자)이 신명나는 무대를 만들었다. 최 율리야와 서 마리나 가수들이 한국 트로트와 러시아이 애창하는 민요를 불렀다. 세계인들이 공인하는 K-뮤직과 한민족 전통문화에 대한 해설과 함께 한국음악을 감상했다. 이날 행사를 많은 어린이와 함께 찾아온 가운데 한글 쓰기, 한민족타악기 문화체험실도 열렸다. 한글쓰기 체험교실에서는 사람들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고 써보는 체험을 하는 기회도 주어지고, 타악기 체험교실에서는 짧은 작품 하나 만들어 보고 바로 발표공연을 했다. 관객들은 북을 치면서 즉흥적으로 여러 율동도 해보는 데 가족단위로 온 사람들이 즐거워 하였다. 특히 이날 한복을 입고 포토존 무대에서 즉석에서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관객들이 줄을 서고 기다리는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이었다. 한민족 문화의 날 행사는 '러시아 민족들의 문화 유산의 해'기념 행사 일환으로 진행된다. [출처]22년 5월20일(음력 4월20일) 새고려신문 (사할린 새고려신문) | 작성자 bplus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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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제주의 소리는 다르다, 제주해녀의 아리랑제주돌문화공원사업단이 주최하는 제주 대표축제 2022선문대할망페스티발 무대에 제주도아리랑연구회(회장:장경숙)가 주관하는 제1회 제주도아리랑 발표회가 18일 오후 2시 제주돌문화공원 본무대에서 개최된다. 공연명은 '제주의 소리는 다르다'이고, 주제는 '제주해녀의 아리랑'이다. 작품의 핵심은 제주해녀의 굴곡진 삶과 저항의 역사를 ‘역사의 노래’ 아리랑에 실어 무대화 한다. 이번 공연의 기획의도는 첫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제주해녀문화’(Culture of Jeju Haenyeo)를 주제로 하여 제주 해녀문화를 인류무형문화 '아리랑'으로 형상화 한다. 둘째, 일제강점기 반일반제의 항일운동을 전개한 해녀항쟁운동을 재조명 한다. 셋째.인류무형문화 ‘제주해녀문화’와 ‘제주아리랑’의 컨텐츠화를 시도한다. 넷째,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을 통해 제주도민의 공동체 결속에 기여한다. ‘제주해녀문화’는 제주도 해녀가 지닌 기술 및 문화로, 2016년 11월 한국의 19번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제주해녀문화’는 우리가 후대에 전승해야 하는 지속가능한 인류 보편 가치를 지닌 문화라는 것을 알리고,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과 연계하여 ‘제주아리랑도 가시화 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해녀, 또는 잠녀는 전 세계에 우리나라와 일본 밖에는 없는 직업이다. 왕조시대 제주가 당해야 했던 수탈은 제주가 가진 천혜의 가치만큼이나 컸다. 일제강점기 해녀는 가족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제주 특유의 공동체 정서를 바탕으로 반일반제의 항일운동을 전개한다. 섬을 떠나 달아났던 남성들과는 달리 고난을 온몸으로 받아 안으며 섬을 지켰다. 우리나라의 해녀들은 모두 제주에서 출가한 뒤, 경상도, 강원도, 전라도 지역에 출가했다가 일제의 억압과 수탈을 피해 한반도를 떠나 일본, 오키나와에서 극동 러시아 사할린 등 국외로 바깥 물질을 나갔다. 이를 ‘출향 해녀’라 부른다. 그들이 불렀던 지역의 아리랑을 무대에 올린다. 장회장은 "1937년 기준 경상·전라·함경도 등에 2,801명, 일본의 도쿄·쓰시마·시즈오카 등에 1,601명의 제주 해녀가 출향 지역에 정착해 물질을 전수하였다. 출향해녀들이 조국을 떠나서 타국에서 디아스포라 한인으로 남게 된다. 이러한 제주해녀의 백년사를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으로 형상화 하려고 한다"며, "국외로 나간 출향해녀들이 일본과 오키나와. 사할린에서 접했던 '사할린아리랑'을 제주에서 최초로 소개한다"라고 전했다. 프로그램은 제1부 제주의 아리랑. 제2부 디아스포라 아리랑, 제3부 고개의 노래, 제주아리랑으로 구성된다. 해설이 있는 렉처아리랑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해설은 아리랑학회 기미양 연구이사가 진행한다. 제1부에서는 조천아리랑, 우도아리랑, 서우젯소리, 송악산아리랑이 선보인다. 2부에서는 사할린아리랑, 탄광아리랑, 진도아리랑. 해주아리랑, 1인극 모노드라로 꾸민 '이어도로 간 해녀', 연꽃아리랑, 양산도방아타령.경복궁타령, 3부에서는 왕십리아리랑, 제주아리랑과 함께하는 가무악, 휘날레에는 아리랑대합장으로 관객과 함께 한다. 이번 행사에 초청공연 위촉을 받은 단체는 서귀포아리랑보존회(유재희), 왕십리아리랑보존회(이혜솔).황실예술단(김화숙)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장경숙(1951년생, 제주 출생) 회장은 제주시 최남단 대정읍 보성리에 태어나서 제주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교육자이다. 대정여자교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다가 퇴직후 '자운당문화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시아버지가 물려주신 고풍스런 자택이 문화도시 서귀포 마을문화라운지 지정(2021년)되면서 옛스러운 제주의 정서를 진하게 풍기는 '자운당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장회장은 초등학교부터 전통춤을 배우면서 늘 우리 춤사위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해 왔다. 2018년 은퇴후 세계적 무용가 홍신자가 운영하는 제주시니어무용단 단장으로 활동해 왔다. 김기인춤문화재단 써클댄스동아리, 정기발표회, 현대무용 '아우라' 동아리 활동, 제주 돌문화공원 즉흥춤 축제에도 참여해 왔다. 이렇게 마을공동체 리더 활동을 하던 중, 2016년부터 제주도아리랑보존회 강소빈 회장에게 제주아리랑을 전수받고, 2019년 10월 1일 '아리랑의 날'을 기점으로 '제주아리랑연구회'를 결성했다. 이후 아리랑학교 프로그램을 수료하고, 제3회 사할린아리랑제 참가후 본격적으로 제주아리랑을 알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사할린한국어교육협회에 매달 정기 후원을 해오고 있다. 장회장은 그동안 배운 한국 전통춤사위 및 모던댄스와 제주아리랑을 제재로 하여, 1인극 모노드라마 '이어도로 간 해녀'작품을 처음으로 발표한다. 이 작품은 제3회 사할린아리랑제에서도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사할린에 살고 있는 제주 출신 동포들에게 공감을 받고 돌아와서 확장시킨 작품이다. 내용은 제주해녀가 여자로써 격어내야만 한 지옥같은 고난을 '이어도'라는 지도에도 없는 섬을 통해 환타지라는 서사를 만들어 현실의 역경을 넘으려고 했다. 이러한 서사를 스토리텔링으로 엮어 제주민요와 제주신화, 제주아리랑을 부르고 몸짓으로 형상화하는 1인극이다. 기존 공연에서는 몸짓으로만 한 작품이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소리도 치고 몸짓으로 이어지는 환타지를 선사하는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1인극전국대회에도 나가려고 준비한 작품을 이번 무대에서 첫선을 보인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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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한국교육원, 사할린한글교실 교재 증정김포 통진읍 사할린한글교실 개설 24일 사할린한국교육원 이병일 원장이 올해 경기도 김포 통진읍에 영주귀국한 전영희(사할린한국교육원, 사할린한국어교육협회 교사) 교사를 찾아가서 사할린한국교육원 한국어 배우기 기초 교재를 20권 증정했다. 사할린 동포 지원 특별법으로 김포 통진읍에 영주귀국한 3세 4세 사할린 동포들을 대상으로 한 사할린한글교실이 신설되었다. 이 프로그램을 위한 교재를 구하지 못한 전영희 교사가 사할린한글교육원에 요청을 해서 받게 된 것이다. 러시아 비자 연장을 위해 입국한 이병일 원장은 "한국에서는 러시아 동포들을 위한 한국어 배우기 교재를 구하기 쉽지가 않아서, 전영희 선생님이 부탁을 해서 급한대로 들고 나왔지만, 올해부터 영주귀국하는 동포들의 눈높이에 제작된 한국어 교육 교재 개발이 시급하다고 본다. 가르치는 교사와 학생들에게 익숙한 교육 프로그램이 도입되어야 한다. 우선적으로 한글교육이 시작되어야 한국의 역사와 문화예술을 이해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새로이 신설되는 김포 사할린한글교실은 15년 전 통집읍에 영주 귀국한 최정순(73세, 전 사할린주 여성단체협회장) 사할린동포회 회장의 발의에 의해 개설이 되었다. "이번 사할린 동포 지원 특별법에 의해 지난 1월에 1세, 2세 부모를 모시기 위해 3세 4세들이 함께 들어왔다. 그런데 낯설은 한국에서 한국어를 한 줄도 알지 못하고 말을 못해서 슈퍼마켓도 가지 못하고 집안에서 러시아 방송만 청취하고 있다. 이들을 위한 적십자나 지자체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한국어를 알아야 아르바이트라도 시작해서 일을 해야한다. 대학 이상 공부를 한 사람들이 놀고 먹어서야 되겠는가? 그리고 대학원 진학도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며. "새로 취득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한글학교를 개설했다. 다행히 교육 장소도 구했다. 4월 초 사할린한글학교는 개강할 예정이다." 최정순 회장이 시작하는 한글학교 소식을 들은 KBS한민족방송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제작팀에서 개강을 축하하고, 지난해 체험수기 공모전 수상작을 모은 출판물과 한글학습 교재를 보내 준다는 전언을 보냈다. 이날 사할린한글교실 개설 소식을 듣고 아리랑학회 기미양 이사와 서울에서 활동하는 사단법인 왕십리아리랑보존회 이혜솔 회장과 회원들이 참석했다. 사할린한국어교육협회의 30년 한글교육 활동 전영희 선생은 사할린한국교육협회(회장:임태식)의 30년간 한글교육 활동에 대한 어려움과 열정에 대해 토로했다. 그는 퇴직후 사할린한국교육원과 사할린한국교육협회에서 10년간 봉사활동을 해오다가 한국에 영주귀국 했다. 오자마자 최정순 회장의 권유로 사할린한글교실을 준비하게 되어서 기쁜 마음 감출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이에 모두 박수를 보냈다. 사할린한국어교육협회 정기 후원을 하고 있는 이혜솔 회장은 "최정순 회장이 증언하는 사할린 한인의 역사와 증언을 들을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 우리도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할린한국어교육협회 후원자 모집에 앞장 서겠다"라고 전했다. 함께 자리 한 김화숙, 한정숙, 김정숙은 그 자리에서 정기후원 신청서를 작성하였다. 현재 사할린아리랑축제 이후부터 전국아리랑전승자협의회 30여 개 지역 아리랑보존회에서 매월 정기후원을 해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전영희 선생이 고마움을 표명했다. "오늘 우리는 사할린 동포들이 2차 영주귀국 소식을 듣고 왔다. 사할린 동포가 한국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사할린 이라는 곳이 어딘줄도 몰랐다.(김화숙) 우리 동포들이 일제에 의해 강제징용을 당해 80년이 넘도록 마음대로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김정숙) 다큐에서 알게 된 사할린 한인의 역사보다도 오늘 이 자리에서 직접 들은 생생한 증언을 들으니 이해가 되고 나니 가슴이 너무 아프다. 사할린 동포들이 그렇게 타국에서 고생을 하고 살았는지 몰랐다. 매년 아리랑축제 무대에서 불렀던 '사할린아리랑' 가사 한줄 한줄의 의미가 절절하게 가슴에 와 닿는다.(한정숙)" 말을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 울먹였다. 이어서 이혜솔 회장의 선창으로 '사할린아리랑'을 모두 함께 따라서 불렀다. 최정순 회장이 조선인 강제동원을 은폐하고 유네스코 등재를 서두르는 사도광산을 반대하는 시위 릴레이를 해야한다는 발의를 하자, 모두 달력을 찢어서 티켓을 만들어서 들고 외쳤다. '사도광산 NO', 서울에서 출발한 일행들은 다음달 개설하는 사할린한글교실 첫 수업에 와서 아리랑과 전통민요를 불러주기로 하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채 최회장의 배웅을 받으면서 통진읍을 떠났다. 전국 25개 지역에 사할린 동포들이 영주귀국해서 정주하고 있다. 이번에 352명이 영주귀국해서 부모님과 같이 새터를 만들고 있다. 우선 지난 1월과 2월 인천, 김포 지역을 찾아가 보니 가장 시급한 것이 사할린 3세, 4세 대상으로 한 한국어와 한글 교육이라고 한다. 우선 저학년이 읽는 동화책이라도 보내달라고 하는 부탁에 대답을 하고 나오면서 발걸음이 무거웠다. 이들에 대한 정착 메뉴얼과 교육 프로그램이 시급하다. 사할린주한인협회에 따르면 3만여 명의 한인이 사할린에 살고 있다. 동포 1세는 500여 명, 2세는 5천여 명, 부모가 생존한 2세는 1천500여 명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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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한민족방송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50년 공개방송 ‘행복한 동행’KBS한민족방송은 21일 저녁 6시 KBS아트홀에서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50년 기념 특별방송 ‘행복한 동행’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러시아 사할린·중국 만주3성, 일본 등의 동포를 청취자로 하는 KBS라디오 한민족 방송(사회공헌방송부 박천기 부장)의 간판 프로그램인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가 개시 50주년을 맞아서 유명 가수와 초청 인사들과 함께 하였다. 참석자 중에는 KBS한민족방송 체험수기 공모전 역대 수상자 등이 참석하여 뜻을 더했다.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진행자인 이소연과 작곡가이자 가수인 이호섭이 사회를 본 이날 공개방송에는 사할린 한국교육원 이병일 원장을 비롯해 사할린동포들의 귀환운동을 펼친 박노학 씨 아들인 박창규 씨, 前 사할린 유즈노사하린스크 14번 고등학교 백하득 교장, 前 사할린 한국교육원 김주환 원장, 사할린 한국어교육협회 공노원 부회장, 사할린아리랑축제추진단 단장인 ㈜국악신문사 기미양 대표이사를 비롯해 한국으로 영주귀국해서 안산, 인천, 김포, 파주, 남양주 등에 거주하고 있는 사할린 동포들, 그리고 아리랑 명창 이혜솔, 김화숙. 중국동포, 고려인, 청취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동포들과 인연이 깊은 가수 설운도, 김국환, 나태주, 설하윤, 소리꾼 박애리, 남상일 등이 출연해 50주년 축하 무대를 꾸몄다. 사할린에서 위문공연을 펼치기도 한 작곡가이자 가수 이호섭이 ‘사할린’을 부를 때 관객들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는 일제강점기 사할린으로 징용됐다가 일본 패망 후 귀국길이 막히고 억류되어 남아있던 동포들이 가족 찾기를 도와달라고 요청해서 1972년 4월 3일 생긴 프로그램이다. 처음에는 ‘사할린 동포에게’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다. 당시 이 방송은 수많은 사할린 한인들이 고국의 가족과 생사여부를 전하는 동아줄 역할을 하였다. 중국 동포 보낸 26만 여 통 편지 DB로 구축 이후 1974년부터 중국 지린성·랴오닝성·헤이룽장성 등 동북 3성과 연해주로도 청취 권역을 확대해 중국 동포들의 가족 찾기 사연도 소개했다. 특히 중국 동북 3성에 거주하는 중국 동포들이 편지를 보내와서 가족 재회 1만 4000여 건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1992년까지 중국동포들이 보낸 편지만 해도 26만 여 통에 이르며. KBS 한민족방송은 이 편지를 DB로 구축했다. 박천기 KBS 한민족방송 부장은 "한중 수교가 되던 1992년까지 중국동포들이 보내온 편지가 26만여 통에 이르고,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가족을 찾아준 사례가 1만 4천여 건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방송에는 사할린 한인 영주귀국 추진 운동의 대부로 꼽히는 고 박노학 씨의 아들 박창규 씨도 참석했다. 박 씨는 "아버님이 KBS에 제안해서 만들어진 방송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니 감격스러울 따름이다. 당시 사할린동포들은 한국으로 직접 편지를 보낼 수가 없어서 일본을 거쳐서 편지를 보냈는데 KBS 한민족방송을 듣기 위해 몰래 숨어서 방송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수진 前 사할린이산가족협회 회장은 "사할린 사람들은 수십 년간 방송을 들으며 고국 땅을 밟게 되기를 학수고대했다. 이렇게 와서 공개방송을 듣게 되니 감개무량하다. KBS 한민족방송은 사할린 동포들이 잃어버린 수많은 가족을 찾아줬고, 또 책과 달력을 보내주고 노래자랑대회과 위문공연도 실시했다”며 "KBS 한민족방송은 사할린 동포들을 잊지 않고 늘 함께 해왔다. 50주년을 축하한다. 그리고 우리도 이제부터라도 영상 편지를 남기는 작업을 시작하겠다,"는 축사를 전했다. 대한고려인협회 노알렉산드라 회장은 "50년 동안 동포들과 함께 해 오면서 한민족동포들을 연결시켜 주고 있는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가 앞으로도 한민족 문화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애청자인 재한동포문인협회 김경애 회장은 "중국에 있을 때부터 이 방송을 들었는데 중국동포들 중에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를 통해 가족을 찾은 사람들도 많고, KBS 덕분에 한국에 정착해서 살고 있는 동포들이 많다. 또 KBS 한민족방송이 중국동포들이 우리말과 글을 지키고,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데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고려인협회 채예진 부회장은 "50년 동안 동포들과 함께 해 오면서 한민족동포들을 연결시켜 주고 있는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민족 문화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가족 찾기에서 시작된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는 통일부와 협력해 올해부터 남북이산가족 찾기를 다시 시작해 동포들의 가족 찾기를 이어가고 있다. 첫번째 무대에서는 전 사할린국립대학 박승의 교수와 사할린 전 새고려신문 안춘대 사장이 사할린 동포들의 ‘디아스포라’와 ‘이중징용’에 대한 아픔과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회상하고, 2년에 걸쳐 KBS한민족방송 체험수기 공모전에서 사할린 동포들이 3대에 걸친 가족사 이야기로 대상을 수상한 감동을 전했다. 초대가수의 노래에 눈물 이어서 수차례 사할린 공연에 다녀온 가수 설운도가 첫 막을 올렸다. 남북이산가족 상봉을 다룬 '잃어버린 30년'을 부른 가수 설운도는 "이산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동포들에게 노래로 위안을 줄 수 있어서 그 어떤 무대보다 뜻깊었다"고 말했다. 사할린을 작곡한 이호섭이 부른 '사할린'은 또 한 세대를 넘어가는 '이산의 이산'이 남긴 아픔이 고스란히 가슴과 가슴으로 전해졌다. 두번째 무대에서는 방송 덕분에 가족을 찾았던 이승희·박동찬 중국동포이 무대에 올라 "가족을 찾았다는 소식에 동네 모든 사람들이 나와서 기뻐했고, 방송에서 한국 가족의 편지를 들을 때면 모두 눈물을 흘리며 만나는 날을 고대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 편지들을 분석한 동덕여자대학교 문형진 교수는 "이 편지에는 동포들이 한반도에서 연해주 지역으로 어떻게 이주를 했는지 동포들의 이주사를 엿볼 수 있고. 생활상과 문화도 알 수 있어 그 자체로 소중한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나태주가 '힘내라 대한민국'을 부르면서 태권도 발차기를 하면서 공중회전을 하자 객석에서 환호성과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으며, 설하윤은 K-뮤직의 아우라와 댄서들의 특급 퍼포먼스로 관객을 휘어잡았다. 세번째 무대에서는 남북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네번째 무대에서는 1세 부모가 가고 2세와 3세들이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다시 시작된 이산가족찾기'에 대한 문의가 오고간다고 전했다. 이어서 판소리 명창 남상일과 박애리사 ‘춘향가‘로 신명을 높였다. 휘날레에는 관객과 함께 뜨거운 가슴을 담아 아리랑으로 대합창을 했다. 이날 공개방송을 연출한 KBS 한민족방송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프로그램 김경희 피디는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가 한민족 동포들과 50년을 함께 해 왔듯이 앞으로도 언제나 동포들과 함께 하면서 동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다.”고 말했다. 최연소 방청객으로 온 사할린 4세 신아리나(9세)와 신마이아(14세)는 "한편의 다큐를 보는 것 같다. 사할린 동포와 중국 동포들이 가족찾기 편지를 보내고, 왜 이제야 한국에 돌아오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공개방송을 연출한 KBS 한민족방송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김경희 피디는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가 한민족 동포들과 50년을 함께 해 왔듯이 앞으로도 언제나 동포들과 함께 하면서 동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다.”고 말했다. 공개방송이 끝나고, 2020년 KBS한민족상(체험수기)을 수상한 사할린한국어교육협회 공노원 부회장은 "오늘 50주년 공개방송은 그야말로 사할린의 날이다. 우리 가족 3대가 함께 왔다. 며느리와 손녀들이 사할린 한인의 역사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어 뜻 깊었다. 모스크바에 살고 있는 딸과 사할린에서 친구들이 이 방송을 언제 볼 수 있냐고 전화가 왔다. 국내 영주 귀국한 김포, 양주 친구들이 며칠 전 갑자기 코로나로 못 와서 너무 아쉬웠다. 50주년을 축하하고 최장수 프로그램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50주년 특집 공개방송 ‘행복한 동행’은 오는 4월 2~3일 오전 7시~8시 KBS 한민족방송(AM 972Khz)에서 방송된다. KBS 한민족방송 유튜브 채널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행사장을 나오는 한 참석자의 말이 귀에 감돈다. "나 60년 행사 때 초청하면 꼭 올랍니다.” 속으로 답해 드렸다. "예 그러셔야죠. 저도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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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시위]<23>박영자, 강제동원 숨기는 '사도광산' 유네스코 못간다박영자 단장은 "일본은 지난 2015년 나가사키현에 있는 '군함도(하시마 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던 과정에서 조선인 강제노역 사실을 알리겠다고 공언했으나 현재까지도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며 분노했다. 이어서 "특히 사할린 동포들은 1945년 나가사키에 핵폭탄이 떨어졌을 때, 다시 이중징용을 당했다. 폭파된 도시 재건 사업에 끌려갔다. 다시 돌아 온 사람은 몇 안 되지만, 그것도 방사능에 노출이 되어서 고통에 시달리다가 아편 중독으로 죽은 사람들도 있다. 그 돈을 대다가 집안이 망하자 부인은 집을 나가고 가족이 뿔뿔히 흩어졌다., 그런데 그런 사실을 숨기고 유네스코에 등재를 한다니. 절대 용서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박영자 단장(사할린한국어교육협회 한국어 교사)은 2021년 KBS한민족체험 수기에서 이중징용 당한 가족사에 대한 수기로 대상을 수상했다. 제목은 '3대에 걸친 어머니의 약속"이다. 본지에 3회에 걸쳐 연재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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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시위]<8> 최나타샤.강상용, 사도광산 절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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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아리랑경창대회, 성료제1회 만정 김소희 상주민요경창대회가 말 그대로 큰 성과를 거두며 마쳤다. 전국에서 9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영상심사와 대면 경연으로 명창부, 일반부, 단체부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특히 사할린 동포들로 구성한 사할린아리랑합창단(단장:최나타샤) 참가도 주목을 받았다. 영예의 명창부 대상(경상북도도지사상) 수상자는 김진순(여 60)씨가 차지했다. 김씨는 춘천 출신으로 정선에 거주하며 정선아리랑보존회 사무국장직을 맡아 오는 재원이다. 심사위원장 강송대(남도잡가 예능보유자) 선생 등 심사자들의 중론은 "음정 박자 무대 매너에서 고른 점수를 얻었고, 특히 공력이 돋보여 수상자로 충분하다. 대상 수상자는 선생의 지도를 받아 고개를 넘어야 하는데, 수상자는 공력에서 나타났다.”라고 했다. 이번 행사는 첫 회임에도 불구하고 참가자와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김동숙 대회장의 숙원사업이기에 그만큼 공력을 들인 결과일 것이다. 특히 예술총감독 김명기씨의 기획력이 돋보였는데, 심사 진행의 이원화와 세련된 홍보물(카다로그) 발간으로 눈길을 끌었다. 공정한 심사와 진행자 섭외도 주목을 받았다. 강원도 정선아리랑 예능보유자 김길자선생으로부터 전라남도 잡가 예능보유자 강송대 선생까지 참여시키고, 가장 권위 있는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주재연 총감독을 참여시켰고, 충청도, 경상도 지역 활동 전문가 총 17명을 참여시켜 지역과 분야에 고르게 안배하였다. 그만큼 심사에 공정을 기했다. 그리고 사회자로 2020년 문화훈장 수훈자 정창관 선생과 문화예술경영학의 권위자인 김중현 박사를 참여시켜 대회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한편 명창부 대상을 비롯한 각 분야 수상자 명단은 본지를 통해 고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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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사할린아리랑제추진단 기미양 단장, KBS특별 공로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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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청 퇴근 5분전, ‘영천아리랑’의 의미영천시청 청사에서는 퇴근 5분 전에 영천아리랑이 울려 퍼지고 있다. 지난 10월 1일 제9회 ‘아리랑의 날’부터 지역을 상징하는 노래 영천아리랑이 방송되기 시작한 것이다. 공직사회가 지역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생활화 하여 결속력을 높이는데 앞장 선 것이다. 많은 지자체가 축제 및 경연대회와 관련 사업을 해 오면서도 전체 공직자가 지역 아리랑 계승과 전형화에 함께하는 경우는 없었다. 이런 사실에서 영천 시청의 이번 결행은 32개 아리랑 관련 단체는 물론 타 지역 공직사회에도 신선한 충격으로 전해질 것으로 본다. 그동안 전국 지자체에서 아리랑 전승 활성화를 위한, 또는 창조적 계승을 위한 사업은 다양하게 펼쳐져 왔다. 초기 사업 형태로는 음원(LP레코드, 1972/2000년 이후 CD) 제작과 사설집 발간(1972), 배포이다. 다음이 노래비(기념비) 건립이다. 형태는 비 전후면에 사설과 유래를 세긴 경우와 ‘지역명+아리랑’이란 단순한 글을 새긴 표석 형태이다. 정선아리랑의 경우 1977년 비봉산에 건립한 노래비를 비롯하여 4곳에 세워져 있고, 밀양 (3 지역), 문경(2 지역)과 정읍(1 지역)과 진도(1 지역) 등에 건립되어 있다. 다음은 축제와 경연대회를 정례화 하는 경우이다. 이 형태는 대다수 지자체가 시행하고 있다. 상주시의 경우 축제는 7년 전부터 시행해오다 경연대회는 금년 11월 말 처음으로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개최 시작은 정선군이 1976년 군민체육대회 형태로 처음 시작하였고, 이어 밀양, 진도 순으로 정착되었다. 2000년대 들어서는 2003년 세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최를 기념하여 대구에서 대구아리랑제가 시작되었고, 이어 문경, 영천, 춘천, 경산, 부산, 제주 등지로 확대, 개편이 이뤄져 오는 실정이다. 예외적으로 ‘사할린아리랑제’가 코로나 정국 이전까지 4회 정례화 되어 오기도 했다. 그런데 이들은 대개 외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일면에서는 일회적이고, 관성적이고, 치적사업으로 이뤄지기도 하였다. 이에 대한 평가는 다양한 측면에서 다를 수 있지만 지자체장의 결정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치적 사업으로 의심을 받는 경우도 있어 진정성 있는 아리랑 전승 사업으로는 의심의 여지가 있기도 하다. 이런 평가는 전 지자체 공직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는 사업이 아니라 특정 부서의 사업으로 이뤄진다는 한계 때문이기도 한 것이다. 이런 사실에서 전 구성원의 진정성이 반영된, 또는 그런 상황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아리랑을 송출하는 영천시청의 사례를 주목하게 된다. 지역 아리랑에 대한 특정 부서만의 관심이 아니라 전 공직자가 관심과 이해를 갖고, 또는 갖기 위해 시행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를 주목하는 이유는 이를 권고하는 목소리가 이미 20년 전부터 있어 왔다는 사실 때문이다. 학계와 전승 단체가 지역 아리랑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공직자들의 전반적인 이해와 애정 없이는 지속적인 전승 활성화가 이루어질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동안 학술 모임에서나 언론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해 온 터이다. 이의 결과인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현재 두 지자체 청사 내부 화장실에 아리랑을 내보내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이는 시행 목적 자체가 외부인 또는 관광객에 대한 제한적인 서비스 차원이지 공직 구성원 전체가 아리랑 이해를 위한 활동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문제는 성과와 이의 평가가 문제이다. 객관적이고 심층적인 면접 조사 등에 의해 평가되어 성과가 확인이 되면 이 사례는 전 지자체에 보급될 여지가 있다. 그래서 영천시청의 이번 단행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결코 한 지자체의 이벤트가 아닌 긍정적 문화운동의 한 모범 사례로 기록되기를 기대하는 이유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8일 오후 2시 시민회관에서 개최된 제9회 영천아리랑대축제 축사에서 이 사실을 밝혀서 외지 공연자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 특히 이를 의미화하기 위해 이번 영천아리랑대축제에 북한 출신 무용가 최신아를 특별 초청, 최초로 북한의 민성창법에 의한 영천아리랑을 시민들에게 전하는 기회를 갖기도 하였다. 이 역시 매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할만하다. 왜냐하면 영천아리랑의 귀향 이면의 서사(스토리텔링)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기 때문인데, 우리 근대사를 축약적으로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타향살이에서 영천아리랑의 기능이 어떠했는지를 전하는 계기를 시민들에게 전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907년 정미의병의 패퇴(敗退)로 많은 의병들이 ‘의로운 거병 정신을 지키기 위해(去之守舊)’ 연해주와 만주로 넘어갔고, 이들이 바로 해외 항일민족투쟁 중심세력인 독립군으로 변신했다. 그런데 이들이 군가로 때로는 사향가(思鄕歌)로 부른 노래인 ‘독립군아리랑’에 놀라운 사실이 담겨 있었다. 이 독립군아리랑의 곡조가 영천아리랑 곡조와 같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문경지역과 춘천지역 의병 관련 아리랑 사설의 발굴로 ‘의병아리랑’으로 명명하여 주목해 왔는데, 그 곡조를 정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한 상태이다. 그런데 이에 대한 단서를 영천아리랑의 귀향으로 추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영천아리랑 귀향의 역정(歷程)은 절절하다. 만주에서 활동하던 독립군들의 노래 곡조로 기능을 하였고, 이를 중국 동포사회가 본래의 곡명 영천아리랑으로 불러(Naming) 주었다. 그러다 해방이 되고 한국전쟁기 항미원조 조선전쟁에 참전한 중국 동포들이 이를 북한에 전해주었다. 이를 의미 있게 받아들인 북한은 1954년 "대구 인근의 사과가 많이 나는 영천의 민요”로 기록하며 널리 불렀을 뿐만 아니라 정책가요 ‘랭산모판 큰애기’라는 곡명의 노래도 재형상하여 불렀다. 그리고 다시 일본 조총련 사회와 동구권 국가 동포들에게 이를 확산시켰다. 새 세기 2000년을 맞아 김대중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우리 방송에 영천아리랑이 여러 차례 송출되면서 비로소 고향 영천으로 귀향을 하게 되었다. 이런 영천아리랑의 역동적인 행로를 이번 시청 청사 방송과 북한 가수의 영천아리랑 공연으로 되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기회였다. 영천시의 이 같은 활동이 내년 제10회 영천아리랑대축제와 아리랑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 기념, 아리랑의 날 10주기 기념, 그리고 영천시가 개최하는 의병제에 더욱 크게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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