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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적 기대에 부응한 신앙의 산물, '부적(符籍)'부적(符籍)은 이 땅의 고유 신앙과 함께 계승 발전되어 온 신부(神符)로부터 시작된 후 시간의 흐름 속에서 도부(道符)와 불부(佛符) 그리고 신흥종교 태을부(太乙符)가 개입되면서 오늘날과 같이 다양한 기능과 형태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불운에 대한 방어 목적은 물론이고 행운을 불러들이는 영물(靈物)로서 그리고 신물(神物)과 귀물(鬼物)로서 인식되는 부적은 오늘날 현대인의 삶 속에 보편적 문화로 자리매김하였다. 그리하여 불안 심리에 대한 극복과 삶의 희망적 기대에 부응한 신앙적 산물로 역할 하게 된 것이다. 공동체가 무너지고 핵가족화로 접어든 삶의 구조 속에서 더해지는 개개인의 불안감과 소외감의 심리에 위안이 될 수 있는 것이 부적이다. 좋지 못한 해로운 액을 미리 막고 이미 침범하였다면 물리치는 제액(除厄)과 이로운 복을 불러들이는 초복(招福) 기능을 갖는 부적은 주술품으로서 방지책과 실용책 기능이 함께 겹쳐 있다. 이른바 불운과 재앙에서 벗어나고 야망과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길복 추구 그 자체가 부적이 지닌 가치이다. 이것이 바로 부적이 오랫동안 삶 속에 이어져 온 까닭이다. 불안에 대한 극복 그리고 희망적 기대에 부응한 신앙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본 책은 부적의 역사적 전개 양상을 더듬어 보고 부적과 설문해자(說文解字)와의 관계성 그리고 도식 및 그에 관한 상징성 및 명령어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이를 위해, 부적의 형태와 재질에 대해 고찰하고, 부적의 실용 형태를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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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머니즘박물관 '부적符籍' 발간부적은 이 땅의 고유 신앙과 함께 계승 발전되어 온 신부(神符)로부터 시작된 후 시간의 흐름 속에서 도부(道符)와 불부(佛符) 그리고 신흥종교 태을부(太乙符)가 개입돼 오늘날과 같이 다양한 기능과 형태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불운에 대한 방어 목적은 물론이고 행운을 불러들이는 영물(靈物)로서 그리고 신물(神物)과 귀물(鬼物)로서 인식되는 부적은 오늘날 현대인의 삶 속에 보편적 문화로 자리매김하여 불안 심리에 대한 극복과 삶의 희망적 기대에 부응한 신앙적 산물로 역할하게 된 것이다. 2023년 12월 8일 샤머니즘박물관(관장 양종승)이 소장하고 있는 부적 유물을 선별하여 한 권의 도록으로 엮었다. 양종승 관장은 "발간 목적은 미지 세계 속에 갇혀 있는 부적 문화의 역사성과 학술성 그리고 예술성과 신앙성을 비롯한 영(靈)의 문화를 알아보기 위함이다. 그리하여 과학화 시대를 사는 한국인의 경외적 종교심성과 삶의 정서를 살피고자 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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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 길복을 추구하는 풍수영화 ‘파묘’가 해외 133개국 판매소식과 더불어, 해외 영화제 초청까지 연이은 낭보를 전하고 있다. 장재현 감독의 오컬트 영화 '파묘'가 전 세계 133개국 판매 소식과 주요 국가에서의 개봉 소식을 전했다. 배급사 쇼박스가 12일 밝혔다. '파묘'는 지난달 몽골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대만의 극장에 걸렸으며 이달 중순부터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베트남 등지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북미 배급사 웰고USA는 "'파묘'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을 주는 영화"라며 "북미의 오컬트 팬조차 영화가 선사하는 반전에 매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영화에 대해서 무속을 연구하는 샤머니즘박물관 관장 양종승 박사가 편집부로 리뷰를 보내왔다. 미국 인디애나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 한국무속학회 회장을 역임했다.(편집자 주) ‘파묘’ 터를 파혜쳐 길복을 추구하는 희망찬 삶의 설계도 영화 ‘파묘’가 현대인에게 ‘혼 되살림’ 메시지를 던졌다. 망자가 묻힌 터를 파헤쳐 해방을 부르짖는 자유와 희망찬 삶을 갈망하는 혼의 실체를 세상 밖으로 드러내 보인 것이다. 영의 존재를 소재로 한 예술화 작업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영화를 비롯한 연극, 무용, 음악, 미술 등의 여러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다루어져 왔다. 영의 세계에 담긴 신명 그리고 미적 세계관을 탐구하려는 것이다. ‘파묘’는 이에 더하여, 우리가 갈구하는 자유, 그것을 움직이는 혼의 존재를 영의 근거와 논리로 오늘에 되살리고 있다. 과거에는 시도되지 않았고 펼쳐 보인 적도 없었기에 필자는 관심을 가지고 신명을 돋구며 이 글을 쓰게 되었다. 혼(魂)은 넋이다. 육신인 백(魄)과 결합하여 산자로 활동한다. 죽음에 다다르면 두 개체는 분리된다. 땅에 묻히거나 불에 태워지는 육신과는 달리 혼은 자유로운 공간으로 이동하여 또 다른 삶을 영속한다. 후손들은 그 존재를 숭배한다. 그리고 죽은 자와 함께한다. 그것이 혼의 세계이고 죽은 자의 혼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이다. 우리 삶 속에 내가 가진 혼과 죽은 자의 영혼이 함께 한다. 실체가 보이지 않을 뿐이지만 망자 혼은 우리 곁에 머물러 있으며 우리에게 과거 흔적을 전해 주면서 옛 기억을 되살리는 보고로 역할한다. 영화 ‘파묘’에서는 조상의 영혼을 간직한 자손들이 다음 세대를 위한 바른 기풍 세우기에 애쓴다. 그 영혼의 주인공이 애국자이든 매국노이든 오늘을 사는 나. 그리고 나를 둘러싼 공동체는 바른 기풍 세우기에 애쓴다. 천지의 원기로써 그리고 민족문화의 근원적 기운으로써 우리네 정체성을 유지하는 기둥, 그 혼의 실체를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민족 정기는 우리가 오랫동안 믿어 온 무속에 깊게 담겨 있다. 고뇌를 해소하고 윤택한 삶을 열망하는 신앙으로 자리매김한 그것이다. 그것은 우리 신념 그 자체로 존립한다. 그것이 영화 ‘파묘’ 중심에 놓여있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가히 종교박물관이라고 해도 넘치는 많은 신앙 구성집단체가 있다. 그들 중, 오랫동안 깊이 있게 한국인의 정서와 신명을 다스려 온 것이 무속이다. 무속의 힘은 강하다. 영적 존재의 힘을 빌려 죽은 망자를 좋은 곳으로 인도하고 산자의 현세적 길복을 추구한다. 신을 지핀 무녀는 무궁무진한 초자연적 힘을 발휘하여 고달픈 중생의 삶을 치유한다. 영화 ‘파묘’에서와 같이 접신이 된 무녀는 시공을 초월하여 수많은 일을 감지하고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을 마련한다. 무속은 이러함에도 외래 종교에 수없이 짓밟혀 왔다. 19세기 말, 서양 선교사가 한국 땅에 자신들의 종교를 전파할 때도 가장 먼저 무속신앙 파악이 이루어졌다. 일제강점기에는 신사를 건립하고 이곳에 아마테라스 오미카미(天照大御神)와 메이지 천황(明治天皇)을 제신으로 모셔 두고 무속을 짓밟았다. 새로운 신앙공동체를 펼치기 위해 무속에 미개의 상징인 '미신'이라는 허울을 덧씌워 압박한 것이다. 믿음이 전제되어야 존속될 수 있는 지극히 정신적이고 심리적인 신앙체계 종교지만 문화 현상 일부라고 깎아내렸다. 비문명이라는 멍에를 씌워 서구 중심의 지배 담론을 명문화한 것이다. 그들만의 시각으로 오리엔탈리즘이라는 허구 논리를 개념화하여 우리의 분노를 자극하였다. 끝없는 고난 속에서의 무속이 2024년 영화 ‘파묘’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과학과 합리성이 중시되는 현대사회에서도 우리 삶 속에 당당하게 살아 숨 쉬는 것이 무속이기 때문이다. 히말라야산맥의 정기를 받는 네팔 샤먼은 자신의 영혼을 밖으로 꺼내어 신의 세계로 다가간다. 그리고 접신하여 영적 존재의 힘을 얻는다. 문제 해결을 위한 수습책이 마련되면 귀환한다. 백두산 정기를 이어받는 한국 무당은 자신의 몸 안으로 신을 끌어들인다. 신이 지피면 영적 존재와 소통하고 삶의 제반 문제를 풀어낸다. 텡그리 신앙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몽골 샤머니즘 보우(buu)도 상황은 같다. 이들은 하나같이 눈으로 보이는 아픔과 슬픔을 치유하는 조력자들이다. 인류의 행복한 삶과 수명장수를 모색하기 위해 자신들이 짊어진 사명을 묵묵히 수행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 좋지 못한 재액을 특정 사물에 옮기게 하거나 동물을 타살하여 인간 생명을 연장하는 대수대명(代數代命)을 치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피나는 고난과 어려운 역경을 감내하며 오로지 영의 힘으로 지하와 천상을 오가며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그들이다. 그래서 인간이 신을 조종하고 신은 인간의 삶에 개입하는 일상 논리를 영화 ‘파묘’로 그려낸 까닭이기도 하다. 그러하지만 현대사회는 이와같은 영적 존재와 그를 따르는 신들린 자에게 인색하다 못해 색안경을 끼고서 부정적 편견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다급한 일이 닥치면 영의 힘을 바란다. 이율배반적 종교 심성이다. 무속신앙 섬김 대상은 귀신(鬼神)이다. 선신이든 악신이든, 토속신이든 외래신이든 초자연적 힘을 가진 음(陰)과 양(陽)의 존재가 결합하여 존재하는 그것이다. 이는 한국인의 정신세계를 다스려 온 초인간적이고 초자연적 능력을 발휘하는 실재이다. 정령(精靈)으로 묘사되기도 하는 그 존재는 산 자를 향해 "내 말 좀 들어주오”, "내 말을 잊지 말아다오”, "내가 당신의 말을 들어 주겠소”라고 하며 무언가를 요구하고 또한 힘을 주기도 한다. 그러한 사례가 영화 ‘파묘’를 통해 누누이 감지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참되고 성실한 마음과 자세로부터 비롯된 인간의 ‘정성’을 요구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우리에게 희망찬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서다. 예나 지금이나 인류의 삶은 자연과 더불어 이어간다. 자연은 산, 강, 바다, 식물, 동물 등 저절로 생겨난 만물 그 자체이다. 그리고 자연은 지리적이고 지질적인 환경에 따라 우리를 보호하고 또한 해치기도 한다. 그것이 풍수(風水)이다. 우주 만물을 설명하는 금(金), 수(水), 목(木), 화(火), 토(土)의 오행(五行)이 있다. 여기에 음과 양의 기운이 합치되어 만물 생성과 소멸을 따지는 논리가 성립된다. 이 조합이 곧 음양오행이다. 풍수는 무속과 접목돼 땅 이치를 주재하는 지관(地官)의 신격으로 역할 한다. 그러니 무속과 풍수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영화 ‘파묘’에서 땅을 파고 음터를 잡는 것, 그 이치를 파악하는 것 모두가 영의 힘에 의한 혼의 놀음이다. 우리는 과거에도 그랬듯이, 과학화된 오늘날에도 초자연적 힘을 받으며 삶을 영위한다. 실생활 구조가 이러한데도, 현대인은 두려움과 죄악에서 벗어나기 위해 현대 종교 집단이 내세운 구원신앙에 치우쳐 있다.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현세적 길복을 추구하는 무속과는 차원이 매우 다르다. 앞서 말했듯이, 무속은 정성의 신앙이다. 궁극적으로 영적 존재를 기쁘게 하는 종교이다. 그 중심에 제물과 금전이 있다. 현상의 근본적 원인으로 합리화되는 물질만능주의가 무속과 풍수 속에 담겨져 있는 이유이다. 조상을 기억하는 것도 땅을 건드리는 것도 모두가 정성으로 대하지 않거나 그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죄악이고 도덕과 윤리를 침해하는 신앙적 범죄이다. 초자연적 존재를 대하든 특정 물체를 다루던 나 보다 일찍 삶을 영위하다 먼저 간 조상의 영혼을 숭배하든, 그들을 위하고 신봉하는 모든 행위에는 절차와 규범이 따른다. 그것을 한국무속과 풍수에서 매우 중시한다. 그 면면을 영화 ‘파묘’가 예술로 각색하여 보여주고 있다. 위의 서설을 중점에 두고 제작된 영화 ‘파묘’는 우리에게 아래와 같은 메시지를 던진다. 부모 나 그리고 자식으로 연대 해온 혈연 속의 공동체 힘, 전통 끈을 이어 온 정신세계의 혼, 민족의 역사를 끊임없이 엮어 온 혼돈과 질서가 그것들이다. 세 개 물음을 ‘정성’으로 묶어 영화화한 것이 ‘파묘’이다. 여기에는 민족이 걸어온 고난의 역경, 그 속에 담긴 개개인의 애국적 마음가짐도 깊숙하게 자리하고 있다. 아무리 외래문화와 그에 따른 종교가 범람하는 오늘날의 사회일지라도 이 땅에는 수만 년 수천 년 세월을 지내며 한민족 정신세계를 지배하여 온 것이 있다. 그것이 영이다. 죽은 자의 영혼과 산자의 혼, 그것이 무속신앙과 풍수 사상에 묶여있다. 만질 수도 냄새를 맡을 수도 없지만, 우리 삶 속에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세월이 바뀌고 환경이 변화여도 깨뜨릴 수도 짓밟을 수도 없는 필수불가결의 실체인 것이다. 사회로부터 따돌림받으며 왜곡되고 폄하되어 온 무형의 존재지만 관련된 규율과 규칙을 어기면 가차 없이 신이 내리는 벌의 대가를 치른다. 그것이 신벌이고 동티이다. 기쁨과 즐거움을 부르짖고 슬픔과 애통함을 보듬어 온 무속신앙과 풍수 사상이 장재현 감독의 혜안으로 세상에 나온 까닭이기도 하다. 음양오행(陰陽五行), 이름 없는 묘(墓), 혼령(魂靈), 동티(動土), 도깨비불, 쇠말뚝(鐵針)의 간판을 걸고 창살 없는 감옥에서 뛰어나 온 한국인의 선언서, 영혼과 혼의 울부짖음 그것이 영화 ‘파묘’인 것이다. 한국 역사와 문화 속에서 무속과 풍수는 신앙이든 예술이든 그 어떠한 것이든 한국인의 정신과 육체를 다스려 왔다. 그것은 과거나 현재에도 노닐고 있다. 신명을 일깨우는 영원불멸한 자유로운 모습으로 말이다. 그것은 또한 세상사의 모든 슬픔과 고통 소멸법을 우리의 재간에 담아 넣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힘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인간은 주어진 운명에만 따르는 무기력한 개체가 아니라 상황 전환을 통해 언제든지 윤택함으로 거듭날 수 있는 미래 지향적 존재임을 일깨운다. ※ 외부인사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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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현 국립민속국악원장6일 샤머니즘박물관 개관 10주년기념 2023샤며니즘축제 개회식에서 김중현 국립민속국악원장이 축사를 했다. 이 행사는 양승종 관장 주도의 인도 몽골 샤면과 미국 그리스 등지 국제적 학자들이 참여하는 행사이다. 2일 간 포럼 전시 공연으로 구성된 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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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당 샤머니즘박물관, ‘샤머니즘 축제’은평구 금성당 샤머니즘박물관(관장 양종승)은 10월 6일과 7일 이틀간 ‘샤머니즘축제’를 개최한다. 지난 5월 13일 개최된 ‘금성당제’에 이어 도시 한 복판에서 이뤄지는 금성당 축제는 매년 봄가을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뜻밖의 이벤트’이다. "하늘과 땅을 잇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곳” 금성당에서 개최하는 이번 가을 축제는 첫 날 13시에 개회식을 시작으로 인도 민속춤 ‘오디샤’와 포럼이 17시까지 이어진다. 7일에는 13시에 ‘몽골 샤먼굿’이 1시간 반 동안 이뤄지고 이어 ‘서울 천신굿’이 17시까지 있게 된다. 금성단은 50년 전까지만 해도 구파발 일대 주민들이 매달 초하루 금성대왕께 제를 지낸 곳으로 잘 보존된 당이다. 금년에도 매우 특별한 ‘샤머니즘 세계’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이다. 참가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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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민속기록학회 상반기 학술대회, "민속예술과 기록"2023 민속기록학회 상반기 학술대회가 '민속예술과 기록'이라는 주제로 오는 10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샤머니즘박물관에서 개최된다. 각 주제 발표는 아리랑, 판소리, 세시풍속, 민속활용을 중심으로 발표된다. 양종승 학회장은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2012년 등재), '판소리'(2003년 등재)는 민속예술 분야인데 무형문화재와 관련된 '기록전승'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민속예술에 대한 기록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체계적인 기록과 기록자료 수집 및 고증 등은 이 분야 연구의 토대가 됩니다. 또한 이러한 자료에 대한 연구 및 활용도 중요합니다. 앞으로 이러한 민속기록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계기가 되는 학술대회가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제1주제 발표:기미양(아리랑학회) "<본조아리랑>에 대한 재검토" (토론: 김연갑/아리랑연합회) *제2주제 발표:유수영(전남대) "무속예인의 생애와 지역문화콘텐츠"(토론:변지선/호서대) *제3주제 발표:김덕묵(한국외대) "한·중·일 정월 세시의례의 종교적 성격과 구조"(토론:이병용/중앙대) *제4주제 발표:김지혜(한국외대) "한국어 교육에서 민속의 활용방법 모색' (토론: 심일종/서울대) 오늘날 국내외 외국인들이 'K-한류'의 열풍으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외국인들에게 민속을 활용한 교육도 중요하다. 언어와 문화는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화적 배경에서 '민속예술과 기록'의 발굴과 연구는 중요하다. 본 학술대회에서는 동아시아 세시풍속의 비교 및 한국어교육에서 민속의 활용 방안도 발표된다. 한국 민속뿐만 아니라 인접국인 동아시아 비교는 우리 문화의 특수성과 보편성을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초가 된다. 일 시 발 표 및 내 용 13:30 ~13:40 개회사: 양종승 회장 제1부: 민속예술과 기록 사회자: 반혜성(단국대) 13:40 ~14:05 발표주제: <본조아리랑>에 대한 재검토 발 표 자: 기미양(아리랑학회) 토론자: 김연갑(아리랑연합회) 14:05 ~14:30 발표주제: 무속예인 후손의 판소리 활동과 지역문화콘텐츠 -함평 국창 정창업 예인의 후학활동을 통해- 발 표 자: 유수영(우리문화콘텐츠연구소) 토론자: 변지선(호서대) 14:30 ~14:45 중간휴식 제2부: 자유주제 사회자: 노무라 미치오(장안대) 14:45 ~15:10 발표주제: 한·중·일 정월 세시의례의 종교적 성격과 구조 발 표 자: 김덕묵(한국외대) 토론자: 이병용(중앙대) 15:10 ~15:35 발표주제: 한국어 교육에서 민속의 활용방법 모색 발 표 자: 김지혜(한국외대) 토론자: 심일종(서울대) 15:35 ~15:50 중간 휴식 종합토론 사회자: 반혜성(단국대) 15:50 ~17:00 발표자, 토론자 및 참가자 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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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태평성대와 국태민안 기원하는 '금성당제'금성당에서 대한민국의 국태민안과 지역주민의 안과태평과 소원성취를 축원하는 2023년 금성당제 행사를 개최한다. 서울 은평구 주최, 금성당·샤머니즘박물관(관장 양종승) 주관으로 오는 1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금성당제(錦城堂祭)’는 고려 때 전남 나주(옛 지명 錦城) 금성산의 산신(山神)인 ‘금성대왕’과 조선의 세종대왕 여섯째 아들 ‘금성대군(錦城大君)’을 모시는 유교식과 무교식이 복합된 전통 신앙의례이다. 고려 때 유래되어 현재까지 1,000년의 전통을 잇고 있는 금성당제 금성산신(錦城山神)에 제사를 지내지 않으면 재앙을 내린다 해서 고려 시대는 물론 조선 왕실에서도 후원하여 성대한 제례를 지냈다. 조선 중엽, 한강 유역으로 전파된 금성신앙이 구파발(은평), 노들(마포), 각심절(노원) 세 곳에 금성당(錦城堂)을 세워 뿌리를 내렸으나, 1970년대 전개된 새마을운동으로 모두 사라지고 현재는 구파발 금성당만이 남아 2008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금성당제는 유교식 제례와 함께 정통 서울굿 총 24거리로 펼쳐진다. 금성당제는 금성대왕신과 금성대군신을 맞이한 후, 금성당 뒷산 이말산에 묻혀 있는 궁인들의 넋을 모시고 당돌기를 하면서 금성당 금줄 치기, 유교식 제례, 진적(금성대왕 및 금성대군에게 잔을 올림) 등을 시작으로 정통 서울굿 24거리로 펼쳐진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금성당제에서는 또한 대한국민, 서울시민, 은평구민, 진관동민의 번영과 무병장수를 기원한다. 금성당제를 주관하는 양종승 금성당제보존회장은 "금성당제는 나라의 안녕과 평화 그리고 남북통일을 기원하며 모든 이의 삶에 활기와 감흥을 북돋아 주는 신명의 축제”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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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당·샤머니즘박물관, ‘제7회 전통문화학교’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와 금성당·샤머니즘박물관(관장 양종승)에서는 ‘제7회 전통문화학교’를 4월 19일부터 5월 11일까지 4주간(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14시~16시) 8회 운영한다고 밝혔다. ‘금성당(錦城堂)’은 국가민속문화재이며, 이곳에 국내 최초의 샤머니즘박물관이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 ‘제7회 전통문화학교’가 개최되며, 주제는 전통문화와 부적, 연희, 국악, 상장례, 목가구, 민화이다. 제1강 4월 19일(수) 양종승 - 샤머니즘박물관장 ‘전통문화와 부적 신앙’ 제2강 4월 20일(목) 김삼대자 - 공예학자 ‘한국의 목가구 농(籠)’ 제3강 4월 26일(수) 동선본 - 함남무형문화재 퉁소 예능보유자 ‘함경도의 민속문화’ 제4강 4월 27일(목) 이문주 - 황해도무형문화재 놀량 사거리 보유자 ‘서도소리와 효 문화’ 제5강 5월 3일(수) 정종수 - 민속학자 ‘유교식 상장례와 국장’ 제6강 5월 4일(목) 윤광봉 - 일본 히로시마대학교 명예교수 ‘불교 민속과 연희예술’ 제7강 5월 10일(수) 서인화 - 서울시문화재위원 ‘조선시대 음악책’ 제8강 5월 11일(목) 윤열수 - 가회민화박물관장 ‘민화를 읽는 법’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고즈넉한 금성당·샤머니즘 사랑방에서 전통문화계, 민속학계, 국악계 강사들의 품격있는 강의를 통해 전통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참여는 남녀노소 누구나 가능하다. 접수는 오는 4월 3일부터 18일까지이며, 신청서를 이메일(jinsugo@ep.go.kr)로 제출하거나 금성당·샤머니즘박물관 학예실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회차당 선착순 25명을 모집하며, 자세한 내용은 금성당·샤머니즘박물관 학예실(02-389-6522)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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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머니즘박물관.....'신복 神服'을 발간하며샤머니즘박물관에서는 2022년 사업으로 '신복(神服)' 도록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살아있는 신령 그림 신도(神圖)” (2018년), "샤먼 영물(靈物)” (2019년)에 이어 발간되는 샤머니즘박물관의 도록 시리즈입니다. 이번에 발간되는 '신복(神服)>에는 의대(衣襨)를 비롯한 띠, 가사, 갓, 포, 주머니, 가체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수록되는 신복 모두가 신앙 현장에서 쓰였던 것이고, 서울굿 금성당제 신복의 경우에는 아직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신복은 무교의 본질과 신앙 구조를 비롯한 기능∙의미∙형태 등을 알게 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유형적 자료입니다. 이들은 신앙성이 강조되는 신성한 귀물(鬼物)이면서 신물(神物)이며 인간이 신과 만나는 매개체로서의 성물(聖物)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신복을 한 권의 도록으로 묶어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게 된 것입니다. 주지하다시피, 우리나라 굿은 함경도굿, 평안도굿, 황해도굿, 서울굿, 경기도굿, 충청도굿, 전라도굿, 경상도굿, 남해안굿, 동해안굿, 제주도굿으로 나누어집니다. 이와같은 구분은 굿의 형태가 지역적으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지역적 굿에 따른 신복 또한 형태와 의미 등이 다르게 응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도록에 수록된 신복은 서울굿, 황해도굿, 평안도굿의 것입니다. 황해도굿과 평안도굿은 북한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남한에서 전승이 이어지고 있고 그 종류도 무척 다양합니다. 서울굿은 한때 한양굿으로 불리면서 인접 지역의 경기도굿과 다소 차이를 갖고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두 지역의 굿이 섞이면서 신복 또한 혼합된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에 본 도록에서는 서울굿 신복을 다루게 되었습니다. 신복(神服) 발간에 도움 주신 평안남도무형문화재 성황대제 예능 보유자 이정연님을 비롯한 송석란 전승교육사님, 최송인 이수자님, 황해도무형문화재 해주본영대동굿 김정숙 보유자님, 국가무형문화재 서울새남굿 이수자 및 금성당제보존회 강민정 부회장님에게도 고마움 전합니다. 끝으로 은평구 김미경 구청장님과 은평구의회 기노만 의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모든 분께도 감사의 말 전합니다. 금성당·샤머니즘박물관(관장 양종승)에서는 2022년 사업으로 『신복(神服』 도록을 발간하였다. 이는 『살아 있는 신령 그림 신도(神圖)』(2018)와 『샤먼 영물(靈物)』(2019)에 이은 세 번째 도록(圖錄) 시리즈이다. 신복은 신앙성이 강조되는 신성한 귀물(鬼物)이면서 신물(神物)이며 인간이 신과 만나는 매개체로서의 성물(聖物)이기도 하다. 따라서 신복(神服)은 무교(巫敎)의 신앙 의례적 본질과 구조를 비롯한 기능, 의미, 형태 등을 알게 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유형(有形)의 자료라는 점에서 큰 가치가 있다. 이번 『신복(神服』에 수록된 유물은 샤머니즘박물관의 소장품으로써 의대(衣帶)를 비롯한 띠, 가사, 갓, 포, 주머니, 가체(加髢) 등 과거 신앙 현장에서 쓰였던 것과 현재도 전승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금성당제 신복을 포함하고 있다. 신복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며 그 하나하나에 담긴 유무형 유산의 의미는 한민족 전통신앙 및 민속의 한 면을 알게 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이에, 이번 샤머니즘박물관이 발간한 『신복(神服』 도록은 앞으로의 민속학 및 복식학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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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주의 춤 그리고 춤론에 담긴 생명철학Ⅰ. 들어가며 우리 춤의 뿌리를 붙들고 무궁 창성에 앞장섰던 전통춤 계승자, 추악하고 해로운 액운을 제치고 새로운 세상 문을 열어 이로운 기운을 불러들였던 시국춤 창안자, 그가 시대의 춤꾼 이애주1)이다. 옛 전통과 시대적 창안을 오가며 무한히도 개전되었던 그의 춤 세계는 세기에 부응하여 신명의 날개를 활짝 펴고 민족의 춤으로 거듭났다. 가락에 흥과 멋을 얹어 신명에 거듭난 춤으로 불태웠고, 그 자태는 궁극에 달하여 예술로 승화되었다. 그 춤새가 혼돈에 처한 시국에 올라앉으니 그 또한 민주화를 울부짖는 바람맞이춤으로 승화되었다. 전통춤 계승자로 그리고 민중의 희로애락을 풀어낸 시대의 바람맞이 춤꾼으로 우뚝 선 그가 우리 시대를 풍미한 이애주이다. 본 글은 학술적 이론을 내 세우거나 특정 논지를 쟁점화하려는 것이 아니다. 필자가 2022년 5월 세 번에 걸쳐 개최된 춤꾼 이애주 추모행사2)에 참여하며, 상기한 그의 전통춤 계승 가치, 그가 시대적으로 창안한 창작춤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춤의 생명철학을 사회적 시각과 사상적 관점에서 살핀 것이다. 이러한 작업 이면에는 오늘날 한계에 도달한 한국춤의 기능적, 형태적, 예술미학적 접근을 뛰어넘어 사회와 정치 그리고 이념과의 관계 속에서 작용되고 응용되는 우리 춤의 본질 및 존재 가치를 되새길 수 있기 때문이다. 미학적 예술 현상 그리고 그것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움직임의 목표가 삶의 생명성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첫째 이애주 전통춤의 「승무」, 「살풀이춤」, 「태평춤」을 예증 삼아 그의 춤 생애 그리고 그의 전통춤 세계관을 살펴 볼 것이다. 이애주 1주기 추모행사는 2022년 5월 10일 (화) 오전 11시 그가 묻힌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묘지에서 <시대의 춤꾼: 이애주 선생 1주기 추모 나눔굿>으로 개막되었다. 다음 날 5월 11일 (수) 오후 8시에는 그가 이사장으로 재직하였던 경기아트센터의 소극장에서 '우리 춤의 혼과 맥 그리고 기억'의 이름으로 추모공연이 있었고, 5월 27일 (목) 오후 2시부터 과천 이애주문화재단에서 '이애주 저, 한성준 바탕 한영숙 류 이애주 맥: 승무의 미학'(2022), '고구려 춤 연구'(2022), '춤꾼은 자기 장단을 타고난다'(2022)의 출판기념회 및 '이애주 춤: 학예굿'이 개최되었다. 추모행사에는 이애주와 함께 민족춤 문화 회복을 위해 사지 동거했던 동지 및 춤계 선후배, 동료 그리고 제자가 함께하였다. 춤 '땅끝', '나눔굿 밥', '도라지꽃' 등 세 개 작품에서 드러난 기획 의도, 춤판 현장, 이면에 담긴 이애주 춤의 생명관에 대해 논할 것이다. 세 개의 작품에는 겉 치장을 요하는 미학적 춤이 아닌 내면의 정신세계를 아우르는 이른바 영혼이 살아 숨쉬는 춤, 공동체 정신을 살리는 춤, 민중의 아픔을 품어 내는 치유의 춤 사상과 사회적 시선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전통춤과 창작춤을 넘나들며 표명하고자 했던 이애주 춤의 본성과 의미를 탐색하고 그 속에 담긴 생명철학을 파악하고자 한다. Ⅱ. 시작하며 1. 이애주의 전통춤 및 계승 여기서는 전통춤 계승자 이애주가 전수한 「승무」, 「살풀이춤」, 「태평춤」 그리고 이애주 춤 맥을 잇고 있는 현재의 계승자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애주가 전승한 여러 전통춤 중, 「승무」, 「살풀이춤」, 「태평춤」만을 다루는 까닭은 첫째, 한성준-한영숙-이애주가 전승한 여러 전통춤 들 중에서도 가장 보편적이면서 기본적인 춤이라는 점, 둘째, 경기제 대풍류 및 경기 무속음악을 춤 장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 셋째, 살풀이춤을 통해 보건대, 단아하고 우아한 독창적 춤 새로 추어진다는 점(이은주, 1998), 넷째, 전승 계보가 명확하다는 점 등의 때문이다. 그런데 이들 중, 「태평춤」은 이애주 자신이 늘 주장한 바와 같이 태평무의 원 춤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자신의 공연에서도 원 춤에는 원 장단을 써야 한다며 경기도당굿 악사를 대동하여 「태평춤」 공연에 임하곤 하기 때문이다. 이애주 전통춤은 춤계에 익히 알려진 충남 홍성출신 한성준(남, 1874-1941) 그리고 그의 손녀 한영숙(여, 1920-1990)으로 이어져 온 족보 있는 전승계보를 갖고 있다. 한성준은 일찍이 전통연희 무대화와 예술화에 주목하여 이를 성취적으로 이룩해 낸 한국 근대 연희사의 거목이다. 그의 민족춤 예술화에는 신앙, 놀이, 의례로써 사유된 민중사상과 시대적 철학이 담겨 있어서 민족주의적 사고와 미래를 향한 예술 창달의 미래관을 일깨웠다. 그동안 버림받고 묻혀 있던 옛 춤을 세상에 펼쳐 보이며 춤 예술 발전을 도모하였기에 그를 한편에서는 춤 문화운동가라고도 한다. 한성준의 춤 무대화 업적 뒷면에는 그의 천부적인 음악적 재질을 바탕삼아 이루어진 우리 것 지키기에 대한 투철한 의지가 서려 있다. 한편, 한성준의 「승무」 및 여타 춤 계보를 거슬러 올라가면 경기도 용인 출신의 명인 김인호(남, 1858-1932)와 연결된다(이병옥, 2022, pp. 1-21). 그 까닭은 명고수 한성준이 광무대(光武臺, 1898에서 1930년까지 서울에 존속했던 전통연희전문극장)에서 김인호 춤을 전문적으로 반주했고, 김인호가 권번에 나가 춤을 가르칠 때도 동참하여 장단을 잡아 주었다(이병옥, 2018). 명인으로 이름 석 자를 떨친 김인호는 전남 담양 출신 이날치(남, 1820-1892)의 제자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성준은 김인호에게서 많은 춤을 익혔고, 1930년대에 이르러 김인호가 사망한 후 조선음악무용연구회를 조직하여 김인호가 남긴 춤을 정립하고 가르치게 된 것이다(이병옥, 2022, 15). 이와는 또 달리, 한성준의 「승무」 등 전통춤은 또한 전북 정읍 세습무 출신의 전계문으로부터 전수되기도 하였다. 전북지역 단골로서 큰 명성을 얻었던 전계문(남, 1865-?)은 명고수였을 뿐만 아니라 거문고, 가야금, 해금, 해적, 대금 등의 기악과 성악 그리고 춤에도 밝았던 인물이었다(김익두, 2022, 48; 김익두, 전종구, 최동현, 최상화, 1992, 245-247). 이처럼 한성준 춤은 윗대로 올라가면 그 전승 계보가 김인호 그리고 전계문과 닿아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당시 이러한 명인들이 모두 남자였다는 것이고, 또한 음악에 능통한 고수였다는 것이며 그 출신 지역을 호남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정통한 계보를 잇는 이애주는 1947년 서울 종로구 운니동에서 3남 3녀 중 다섯째로 출생했다. 그가 출생할 당시, 운니동에는 국립국악원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린 이애주는 일찍이 국악원 활동을 알게 되었다. 그러던 중, 이애주는 어머니 손을 잡고 국악원 악사로 활동하다 춤을 가르치고 있던 김보남(남, 1912-1964) 문하에 입문하게 되었다. 한국동란 때 황해도 사리원을 떠나 서울에 정착한 부모는 일찍이 이애주의 춤 길을 열었고, 특히 어머니의 뒷바라지는 헌신적이었다. 어린 이애주가 김보남으로부터 배운 춤은 기본춤을 비롯한 「승무」, 검무, 소고춤, 무고, 민요 가락으로 추어졌던 아리랑, 밀양아리랑, 노들강변, 양산도, 천안삼거리 및 궁중정재 춘앵전 등이었다. 성장한 이애주는 1965년 서울대 사범대학 체육교육과에 무용 전공으로 입학하였고, 국립무용단 객원으로 공연 활동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대학 4학년이던 1968년 문화공보부가 주최한 무용콩쿠르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주의를 놀라게 하였다. 필자: 양종승 인디애나대학교 대학원에서 민속학을 전공하고 문화인류학을 부전공하여 Folklore and Cultural Politics in Korea: Intangible Cultural Properties and Living National Treasures (민속과 문화정책: 한국의 무형문화재와 인간문화재) 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민속기록학회 회장, 샤머니즘박물관 관장, 한국전통춤협회 부이사장으로 있으며, 연구 관심사는 샤머니즘, 무형유산, 전통춤 등이며, 주요 연구로 "한국의 굿" (공저), "서울 이태원 부군당굿", "God Pictures in Korean Contexts (한국 샤머니즘 神圖) (공저), '우리춤 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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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머니즘의 학술적 주권 확립을 위한 '세계샤머니즘포럼' 창립2022년 10월 6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울 금성당 샤머니즘박물관에서 '세계샤머니즘포럼'이 창립식을 갖고 출범하였다. 샤머니즘의 학술조사 및 연구를 비롯한 유무형 문화 보존 및 계승, 아카이브 기록 및 공유, 교육 및 연수, 국제교류 및 공연예술, 문화콘텐츠 개발 및 활용 국제저널 및 학술지발간, 샤머니즘상 및 공로상 시상 등을 통해 샤머니즘 창성 번영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을 두고 있다. 세계샤머니즘포럼 초대회장에 양종승 금성당 샤머니즘박물관 양종승 박사가 추대되었으며, 고문으로는 전 연세대 교수 김인회, 미국 콜롬비아대학교 교수 로렐 켄달 등이 추대되었고, 자문위원으로는 상기숙 (한서대 외래교수), 서영대 (인하대 명예교수), 조정호 (한체대 교수), 허남춘 (제주대 명예교수), 정영만 (국가무형문화재 남해안별신굿 보유자), 김은옥 (인천시무형문화재 지화장 보유자), 김정숙 (황해도무형문화재 황해도대동굿 보유자), 정영도 (경기무형문화재 자리걷이 보유자), 조부원 (충남무형문화재 내포앉은굿 보유자), 하진순 (전북무형문화재 넋건지기굿 보유자), 서경욱 (황해도무형문화재 최영장군당굿 보유자), 송선자 (대전무형문화재 설경 보유자) 등이 추대되었다. 양종승 박사는 "샤머니즘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랜 종교로써 삶의 이성과 감성을 다스리며 종교신앙, 영적 가치, 문화예술의 계승 발전 주도해 온 세계 종교문화입니다. 이에, 샤머니즘에 대한 정부, 사회, 종교, 집단, 단체의 부정적 편견 및 폄하를 불식시키고, 샤머니즘의 종교적, 신앙적, 민족적, 문화적 예술적, 학술적 주권을 확립하기 목적으로 출범했다"고 전한다. 세계샤머니즘포럼 관계 측에 의하면,"'세계샤머니즘포럼'의 10대 사업은 ⓵ 세계포럼 - 세계샤머니즘포럼 개최, ⓶ 조사연구 - 세계 샤머니즘 학술조사, ⓷ 교육연수 - 사회교육 및 워크숍, ⓸ 보존전시 - 샤먼유물의 과학적 보존 및 전시, ⓹ 아카이브 - 유무형 문화 아카이브 구축 및 공유, ⓺ 공연예술 - 샤먼의례 무대화, 공연화, 예술화, ⓻ 콘텐츠화 - 샤머니즘 문화콘텐츠 개발 및 활용, ⓼ 정보교류 - 국제 전시, 공연, 연구, 교류, ⓽ 학술지발간 - 국제저널 <세계샤머니즘> 및 학술지발간, ⓾ 학술상 및 공로상 - 세계샤머니즘 학술상 및 공로상 시상등을 구축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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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연정국악단, '한국무용의 밤-화광동진' 정기 공연대전시립연정국악단은 오는 9월 22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제183회 정기공연 ‘한국무용의 밤 – 和光同塵(화광동진)’을 국악원 큰마당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화광동진(和光同塵)’은 ‘내면의 빛은 드러내지 않고 함께 어우러지다’는 뜻으로, 원형 모습 그대로의 춤사위와 전통춤의 가치를 이 시대의 명무와 그 춤사위를 이어가는 춤꾼들이 함께 어우러져 펼쳐내는 무대이다.이번 공연의 총 연출 및 안무는 대전시립연정국악단 홍지영 안무자가 맡았으며, 2021년 국립민속국악원 ‘무악’ 등 다수의 작품을 연출한 박희태가 협력연출로 참여하여 무대의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또한 양종승 샤머니즘박물관 관장의 해설을 통해 춤의 원형에 대한 심층적인 이야기를 관객들이 이해하기 쉽고 몰입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전통의 올곧은 춤사위를 선보이는 공연답게 전통춤의 맥을 잇고 있는 이 시대의 명무인 태평무 박재희(국가무형문화재 태평무 보유자), 처용무 이진호(국가무형문화재 처용무 전승교육사), 진주교방굿거리춤 김경란(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진주교방굿거리춤 이수자), 도살풀이춤 이정희(경기도 무형문화재 제64호 경기도당굿시나위춤 보유자)가 함께하여 공연의 품격을 더한다.대전시립연정국악단의 생동감 넘치는 라이브 연주에 맞춰 펼쳐지는 이번 공연의 첫 번째 무대는 ‘춘앵전’으로 독무로 추어지는‘춘앵전’을 대전시립연정국악단 무용수 대다수가 출연하는 군무로 관객들을 맞이하고자 한다.두 번째 무대는 위풍당당한 기풍과 씩씩한 멋을 느껴볼 수 있는 ‘처용무’이다. 이진호 명무와의 합동 무대로 처용무의 진가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세 번째 무대는 ‘나비가 날갯짓 한다’는 뜻을 가진 ‘박접무’를 선보인다. 한 마리의 나비가 날갯짓 하는 듯한 아름다운 춤사위는 화려한 꽃밭을 연상시키며 관객들을 매료시킬 것이다.네 번째 무대는 ‘흉살과 재난을 소멸시켜 나아가 행복을 맞이한다’는 소원에서 비롯된 ‘도살풀이춤’을 이정희 명무와 함께 무악전통 그대로의 모습으로 선보인다.다섯 번째 무대는 한국무용의 멋과 흥을 느껴볼 수 있는 ‘진주교방굿거리춤’이 준비되어 있다. 김경란 명무와 함께 생생한 춤판의 현장에서 터져 나오는 즉흥의 순간이 펼쳐져 관객들을 무아지경에 이르게 할 것이다.마지막으로는 왕실의 번영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평무’를 선보인다. 한성준-한영숙류의 춤 맥을 지켜오고 있는 박재희 명무의 춤사위가 더해져 우리 민족 고유의 정취를 물씬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대전시립연정국악원 이영일 원장은 "예로부터 음악과 춤이 우리의 삶과 함께 해왔듯이 이번 공연을 통해 전통의 참된 본질을 공유하고 관객들의 삶이 풍요롭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입장료는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이며, 예매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www.daejeon.go.kr/kmusic) 홈페이지나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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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명인전, 소리꾼 김혜영의 다섯번째 발표회 "재담소리"사단법인 우리음악연구회에서 58번째 기획공연이자 일곱번째 차세대 명인전으로 김혜영의 다섯번째 소리 발표회 '재담소리'를 선보인다. 진행은 양종승 박사(샤머니즘박물관장)가 맡는다. 오는 8월 21일(일) 오후 3시 정효아트홀에서 기획공연으로 개넑두리, 장님타령, 장대장 타령 등 재담소리와 경기민요인 이별가, 정선아리랑, 한오백년, 강원도 아리랑으로 프로그램이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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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연계특강 ‘바람에 이야기를 싣다’‘명인 명창 부채 80여점, 구경합시다’(06 28일자)에 구구한 이야기가 더해진다. 국립국악원이 국악박물관 기획전시 '명인·명창의 부채'의 연계특강인 '바람에 이야기를 싣다'를 실시한다.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의 전시연계특강 <바람에 이야기를 싣다>는 8월 6일(토)부터 9월 3일(토)까지 매주 토요일 11시 국악박물관에서 저명한 인사들을 초청해 부채와 관련된 미술, 전통예술, 서화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간송미술관 연구실장 백인산, 경희대학교 무용학부 교수 안병주,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지기학, 샤머니즘박물관 관장 양종승, 배재대학교 주시경교양대학 교수 서성이 강연하며 조선시대 풍속화 속에 담긴 시대상을 비롯하여 한국전통예술 안에서 사용되는 부채의 의미, 부채 속 서화에 담긴 내용 등 폭넓은 인문학 주제의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강사/ 일정/ 주제 8월 6일: 풍속화, 시대의 변화를 담다(백인산, 간송미술관 연구실장) 8월 13일: 부채, 신들의 이야기를 담다(양종승, 샤머니즘박물관 관장) 8월 20일: 부채, 명인의 소리를 담다(지기학,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8월 27일: 부채, 몸의 연장이 되다(안병주, 경희대학교 무용학부 교수) 9월 3일: 서화, 마음을 그리다(서성, 배재대학교 주시경교양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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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故황병기 '아악부 가야금보' 등 1215점 수집국립국악원이 고(故) 황병기 명인이 소장한 아악부 '가야금보'를 비롯한 1215점의 국악 자료를 7명의 기증자로부터 수집했다고 밝혔다.황병기 명인이 소장한 아악부 '가야금보'와 거문고의 대가 이수경의 '현금보' 등 고악보 5종을 포함해 전인평 중앙대 명예교수가 1970년대에 작곡한 음원과 육필 악보, 천승요 아카이브천 대표가 직접 기록한 1970~80년대 판소리 공연 음원, 전남 진도 지역 명창인 손판기의 소리 녹음 음원 등이다.아악부 '가야금보'는 황병기 명인의 유족인 부인 한말숙 여사가 기증했다. 아악부 악보는 1930년대에 필사 제작된 궁중음악 악보집으로, 이왕직아악부의 음악을 전해주는 귀한 자료다. 국립국악원은 이번 수집을 통해 정간보로 기보된 아악부 악보 10종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아악부 악보 10종은 현재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전인평 명예교수와 천승요 대표가 기증한 릴 테이프는 1970~80년대의 공연 현장을 담고 있다. 또 샤머니즘박물관 관장 양종승으로부터 황해도굿 계승자 우옥주의 유품 장구와 인천풍류 김응학의 양금을 기증받아 근현대 민속 현장의 악기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국립국악원은 국악박물관과 국악아카이브를 통해 기증컬렉션을 수집·관리하며, 현재 110여개의 기증자 컬렉션과 18만점의 유물과 기록을 소장하고 있다. 수집된 자료는 저작권 등 검토와 권리 처리 후 국립국악원 홈페이지와 국악아카이브 홈페이지를 통해 대국민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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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1,215점 국악 자료 수집국립국악원은 올 상반기 7명의 기증자로부터 국악 관련 자료 1,215점을 수집했다. 황병기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소장한 아악부 『가야금보』와 거문고의 대가 이수경의『현금보』등 고악보 5종을 포함하며 전인평 중앙대 명예교수가 1970년대에 작곡한 음원과 육필 악보, 천승요 아카이브천 대표가 직접 기록한 1970년대~80년대 판소리 공연 음원, 전라남도 진도 지역 명창인 손판기의 소리 녹음 음원, 양종승이 소장했던 만신 우옥주의 장구 등이다. 황병기 선생이 소장하고 있던 아악부『가야금보』는 유족인 부인 한말숙 여사가 기증했다. 아악부 악보는 1930년대에 필사 제작된 궁중음악 악보집으로, 이왕직아악부의 음악을 전해주는 귀한 자료이다. 국립국악원은 이번 아악부『가야금보』를 수집함으로써, 정간보로 기보된 아악부 악보 10종을 모두 확보하게 되었다. 현재 국립국악원 소장 아악부 악보 10종은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전인평 중앙대 명예교수와 천승요 아카이브천 대표가 기증한 릴 테이프는 1970년~80년대의 공연 현장을 담고 있다. 진도 지역의 명창인 손판기 선생의 옛 소리를 확인할 수 있는 음원과 국악애호가인 김 북이 소장하던 국립국악원 시조연구회 강습악보(1954년~1961년 발행 추정)도 포함한다. 샤머니즘박물관 관장 양종승에게 황해도굿 계승자 우옥주의 유품 장구와 인천풍류 김응학의 양금을 기증받아 근현대 민속 현장의 악기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국립국악원은 국악박물관(1995~)과 국악아카이브(2007~)를 통해 기증컬렉션을 수집·관리하며, 현재 약 110여 개의 기증자 컬렉션과 18만 점의 유물과 기록들을 소장하고 있다. 국립국악원은 수집된 자료에 대해 저작권 등의 검토와 권리 처리 후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gugak.go.kr)와 국악아카이브(archive.gugak.go.kr) 홈페이지를 통해 대국민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악 관련 자료의 기증 및 기탁에 대한 문의처는 02-580-337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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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수원 평동 벌말 도당에서 펼쳐진 경기도당굿양종승 (샤머니즘박물관 관장) 2022년 5월 17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6시간 동안에 걸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한국문화재재단, 수원특례시, 평동행정복지센터가 후원하고 경기도도당굿보존회와 평동도당굿보존회가 공동 주관한 '경기 도당굿'이 수원 평동 벌말 도당에서 개최되었다. 마을 부녀회와 주민들이 준비한 제물 그리고 문화재청 및 수원특례시의 재정적 지원으로 지난번 도당굿 후, 두 해를 지내고 삼 년째 되는 올해 이른바 ‘이태 말미 삼 년 시력’의 정성으로 치른 것이다. 도당 인근의 공군비행장에서 매번 날아오르는 비행기 굉음이 의례에 적지 않은 지장을 주긴 했지만, 마을의 오랜 전통을 이어가려는 벌말 주민과 도당굿 전승자 모두의 정성을 억누르지는 못했다. 수원 평동 벌말은 서호천(西湖川) 아래의 물이 풍부한 벌판 한가운데에 형성된 전통 마을이다. 이곳에 약 2백여 년 전부터 도당이 있었다. 행정구역상 수원특례시 권선구 평동로76번길 2-7(평동)이며, 2003년 11월 27일 수원특례시가 지정한 향토유적 제12호이다. 도당 안에는 말을 탄 김부대왕과 안씨 부인이 그려져 있는 신화(神畵)가 정면 벽에 걸려 있으며, 그 밑으로 제단이 설치되어 있다. 벌말 도당의 주신(主神) 김부대왕(金傅大王, 재위 기간 927-935)은 신라 마지막 임금 경순왕(敬順王)이 시호(諡號)를 받기 전의 칭호이다. 경순왕은 신라 제56대 마지막 왕이었고, 당시 신라가 고려와 대립하여 전쟁을 일으켜 많은 백성의 목숨을 잃게 하는 것보다는 시대적 개혁과 새로운 나라 건립에 순응하였던 군주였다. 시운을 다한 신라를 전쟁 참화로부터 피하게 하였던 것이고, 그로 인해 민중들은 김부대왕이 죽은 후 사당을 지어 영검한 신으로 신봉하게 된 것이다. 김부대왕이 이곳 벌말 도당에 모셔진 까닭도 시흥 군자봉 구준물(구지정마을)에 서낭신으로 모셔져 있는 김부대왕이 마을로 내려와 유가(遊街)를 돌다가 이곳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평동 벌말 주민들은 이곳에 도당을 짓고 김부대왕을 모시면서 구준물의 작은당이라고 불렀다. 경기 도당굿 큰 무녀로 활약했던 오수복(1924-2011)은 구준물 도당을 원도당이라 하였고, 안산 잿머리 도당은 처가 도당이며, 이곳 벌말 도당은 작은 도당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평동 벌말 도당집은 원래 초가였으나, 6, 25전쟁 때 파괴되어 보수하면서 오늘과 같은 한 칸의 시멘트 벽돌에 기와를 얻은 당집이 되었다. 매년 정월 초, 길일을 받아 마을에 닥칠지도 모를 화(禍)를 피하고 풍년이 들 것을 염원하는 목적으로 제를 지냈는데, 큰굿으로 할 때는 이태 말미 삼 년 시력으로 하고, 평년에는 마을 아녀자들이 모여 동탱이(퉁탱이굿)로 굿을 한 것이다. 이러한 목적의 의례는 마을 주위에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점차 도시화되어 가자 풍농의 목적보다는 대동을 기원하는 굿으로 바뀌게 되었다. 굿을 하는 날도 조광현(1941년생)만신이 당주가 되면서 매년 정월 열하룻날로 변경하여 개최하다가, 올해부터는 추운 겨울을 피해 늦은 봄날에 하게 된 것이다. 굿 형식도 변화를 겪어 과거에는 당주 집에서 당주굿을 먼저 하였다. 도당굿을 행하기 전날 오후부터 당주집에서 가족 성원 모두에게 혹여라도 붙어있을 좋지 못한 잡귀 잡신을 몰아내고 명복을 발원하는 굿을 한 것이다. 당주굿을 한 후에 다음 날 아침부터 마을을 한 바퀴 도는 돌돌이를 하고 본격적인 도당굿을 했었다. 또한 도당굿이 시작되면 마을의 남녀노소 모두가 당 앞으로 나와 풍장을 울리고 축제의 한판을 펼쳤다. 마을 공동체는 통돼지를 잡아 굿상을 차리고 마을민 모두가 함께 제물을 나눠 먹으며 대동 잔치에 펼쳤던 것이다. 이러한 모습의 도당굿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이어졌었다. 그 형식과 모습이 마치 동해안지역의 별신굿, 호남지역의 당산굿, 강화지역의 곶창굿, 서울지역의 도당굿 및 부군당굿, 황해도지역의 대동굿, 평안도지역의 성황굿과 같은 것이었다. 평동 벌말 도당굿 주관은 관습적으로 경기도 일대의 세습 화랭이집단에 의해 행해졌다. 화랭이는 세습무계를 잇고 있는 남자이며, 도당굿에서 청배를 하고 굿 음악을 바라지 하는 잽이이다. 이러한 화랭이 세습무계 집단에 소속된 여자 무당을 미지라고 하는데 이들은 선굿을 담당하였다. 화랭이와 미지는 서로 간에 부부관계를 맺어 가족 집단을 이루면서 무업을 함께 하였다. 그러면서 화랭이 세습무 집단은 때에 따라서는 판소리를 하면서 광대 역할을 하기도 하고 국악판이나 놀이판에서 여러 가지 기예능 재주를 보이기도 한 것이다. 경기지역 화랭이패 무당들이 집단을 이루며 활약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마을마다 당골판 조직체계가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무교에 대한 마을민들의 종교 신앙심과 이를 뒷받침하는 사회적 인식이 공존하면서 마을 단위의 공동체 신앙체계가 절대적 종교 가치관으로 확립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화랭이패 집단은 당골판이 형성된 마을에 매여 있으면서 정기적인 마을굿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마을민들의 갖가지 신앙 행위를 만족시키는 데에도 일익을 담당하였다. 그러면서 마을민의 신앙 욕구를 충족하여 주면서 그에 대한 적절한 대가를 받아 내는데 이를 ‘영동’이라 하였다. 마을 각 가정에서는 봄가을 햇곡식을 거두면 으레 화랭이패 집단에 내어 줄 곡식을 따로 정해 두었다가 무당이 영동에 나서면 내주곤 한 것이다. 이러한 당골판 세습무는 자연스럽게 그들 후손에게 대물림 되었고, 그러한 관습은 적어도 1970년대 중반까지도 면면히 이어졌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그 실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강신무가 세습무의 기예능을 학습하여 도당굿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게 되었다. 한편, 경기 도당굿의 과거 흔적은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조선무속고(朝鮮巫俗考)』, 『해동죽지(海東竹枝)』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이들 자료를 보면, 오래전부터 도당굿이 행해졌었고, 그 유래는 고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그 목적은 매년 시월 큰 굿을 행하여 풍년의 은혜를 갚는 것이라 하였다. 경기 도당굿은 지역적 특징을 담고 있는 도살푸리, 살푸리, 살푸리모리, 발뻐드래, 올림채, 올림채모리, 겹마치(또는 곁마치), 진쇠, 부정놀이 등의 다채로운 장단으로 경기 시나위 곡이 연주되고 부정청배, 시루청배, 제석청배, 조상청배, 군웅청배, 손님노정기, 군웅노정기, 뒷전 등의 신가(神歌)가 가창 된다. 굿 순서는 ⓵ 돌돌이 및 장문잡기 ⓶ 부정청배 및 선부정굿 ⓷ 도당모시기 ⓸ 시루청배 및 시루돋음 ⓹ 살풀이춤 ⓺ 제석청배 및 제석굿 ⓻ 손굿 ⓼ 신장대감굿 ⓽ 무감 ⓾ 군웅청배 및 군웅굿 ⑪ 서낭대 내리기 ⑫ 뒷전 등이다. 여기서 무감이라고 하는 것은 일종의 공(空)거리(또는 공구리), 즉 정식 굿거리가 아닌, 굿판에 참여한 마을민들이 신복을 입고 장단에 맞춰 춤을 추면서 신명놀이를 하는 것이다. 무감을 서고 나면 일 년 내내 신덕(神德)을 입어 병도 없고 복을 받는다고 믿는다. 한편, 이번 평동 벌말 도당굿에 참여한 전승자는 당주 조광현 그리고 보존회장 승경숙을 비롯한 전승교육사 오진수, 장영근, 변진섭, 이수자 소명자, 김순중, 유홍란, 박덕근, 백윤하, 이철진, 김영은, 목진호, 고현희, 전수생 고미순, 이인자, 김정분, 김지혜, 정웅태, 박용철, 박지혜, 우성정, 안중범, 이세영, 이재섭, 송병주, 김현아, 남기선, 류정호, 유은경, 김형구 등이다. 경기도당굿이 세간에 널리 알려진 것은 1970년 이후부터이다. 집안 대대로 세습무계를 이어 온 오산 출신의 화랭이 이용우(1899-1987)를 비롯한 1990년 경기도당굿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후 보유자로 인정된 조한춘(1919-1995), 오수복(1924-2011) 그리고 전승교육사 방돌근(1941-2001) 등이 경기지역의 전통신앙 옛 모습을 공개적으로 선보이며 그 참모습을 세간에 드러내면서부터이다. 그러다가 명인들이 작고하자, 한때 그 전승의 위기를 맞기도 하였다. 근년에는 조광현(1941년생)도 활동을 못 하는 상황에 이르면서 위축되었고, 경기도도당굿보존회 자체 갈등으로 적지 않은 고통도 겪었다. 다행히도 분열을 극복하고 일어나 미래 발전을 위한 화합의 장을 마련하였고, 이번 평동 벌말도당굿 또한 개최하게 된 것이다. 이와함께 참여 주민들도 옛 도당굿 모습을 살리려는 노력과 성의가 덧보여 흐믓하였다. 앞서 논한 바와 같이 경기 도당굿은 경기지역 일대의 마을 곳곳에서 풍농 및 풍어 그리고 마을민의 안과태평과 대동단결을 위한 목적으로 이어져 왔던 지역 공동체 민간 신앙이었다. 그러나 마을의 집단조직이 산업화 및 도시화로 붕괴하면서 굿 목적도 바뀌게 되었다. 인근의 영동 거북산당 도당이나 고색동 큰말 코잡이 도당 그리고 부천의 장말 도당, 시흥의 군자봉 서낭당도 마찬가지이다. 관계자 모두가 모두 애를 쓰면서 산이제 도당굿을 행하고는 있지만, 공동체의 옛 모습은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형편이다. 그래서 굿 형태 또한 과거와는 달리 전통문화 및 신앙예술을 표방하는 굿으로 전환되어 가는데에 의미를 갖게 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시점에 도달한 경기 도당굿은 지역 신앙으로서의 전통을 최대한 지킬 수 있도록 노력을 하되, 또 다른 한편으로는 범국가적 및 세계 속의 한민족 전통문화로서의 신앙의례 그리고 민족예술 증표로서 역할도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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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대한민국전통춤대상,대한민국전통춤4대명무상 시상양종승 (한국전통춤협회 부이사장 및 학술연구위원장)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사단법인 한국전통춤협회 제10차 정기총회 및 대한민국전통춤대상, 대한민국전통춤4대명무상, 공로패, 표창장 등의 시상식이 2022년 1월 26일(수)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총회 참석자는 이길주(이사장 및 전북무형문화재 호남산조춤 보유자)을 비롯한, 채상묵(상임고문, 국가무형문화재 승무 보유자), 정명숙(고문, 국가무형문화재 살풀이춤 보유자), 최선(고문, 전북무형문화재 호남살풀이춤 보유자), 김온경(고문, 부산광역시무형문화재 동래고무 보유자), 조흥동(고문,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및 서울시무형문화재 한량무 보유자), 김숙자(고문,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김매자(고문, 창무예술원 이사장), 이병옥(자문위원, 용인대 명예교수), 김연자(상임위원, 전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부이사장), 이춘자(상임위원, 국가무형문화재 태평무 수석이수자), 한혜경(부이사장, 십이체장고춤보존회 이사장), 양종승(부이사장 겸 학술연구위원장, 샤머니즘박물관 관장), 김은희, (부이사장, 밀양검무보존회 회장), 임현선(부이사장 겸 공연기획위원장, 전 대전대 교수), 손병우(부이사장, 전 예원예술대 교수), 오은희(부이사장 겸 교육연수위원장 및 사무총장, 전 서울예술대 교수), 황희연(부이사장, 생태문화나눔 대표), 강신구(상임위원, 풀뿌리문화연구소 대표), 이정희(상임이사, 경기도무형문화재 경기시나위춤 보유자), 김경란(상임이사, 서울교방 대표), 정성숙(상임이사, 전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 김미란(상임이사, 국가무형문화재 태평무 이수자), 윤미라(상임이사, 경희대 교수), 김경숙(이사, 한국의 집 예술감독), 권영심(이사, 한국전통춤연구회 회장), 김기화(이사, 한국춤교육연구회 대표), 임수정(이사, 경상대 교수), 박은하(이사, 십이체장고춤보존회 수석부이사장), 안덕기(이사, 한예종 무용원 교수), 강연진(이사, 경기도무형문화재 경기검무 이수자), 정경화(이사, 국가무형문화재 태평무 이수자), 이지은(이사, 전 경기도립무용단 차석), 김성연(이사, 서울예술단 단원), 한지윤(이사, 하늘무용학원장), 조혜정(이사, 국가무형문화재 살풀이춤 이수자), 김형신(이사, 국가무형문화재 종묘제례악 일무 이수자), 백수연(이사, 국가무형문화재 종묘제례악 일무 이수자), 김승애(이사, 대구광역시무형문화재 살풀이춤 이수자), 이용덕(이사, 국가무형문화재 태평무 이수자), 최지원(이사, 전북무형문화재 호남살풀이춤 전승교육사), 김선영(감사, 아트디자인랩 대표), 김정원(부산광역시 지부장), 빈주연(밀양시 지부장), 임미례(용인시 지부장), 정도겸(천안시 지부장) 등이다. 지난 한 해를 결산한 후, 신년 사업을 인준하고 새 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였다. 이어, 대한민국전통춤대상, 대한민국전통춤4대명무상 및 공로패와 표창장 시상식이 이어졌다. 전통춤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원로 무용가 및 중견 무용가를 대상으로 그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전통춤대상 및 4대명무상을 수여해 온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전통춤협회가 수여한 대한민국전통춤대상은 제1회 강선영, 이매방 제2회 김진홍, 최선, 제3회 김백봉, 제4회 김문숙, 제5회 이현자, 제6회 은방초, 한순옥. 제7회 조흥동. 제8회 김정녀 그리고 제9회 김온경이 수상하였다. 대한민국전통춤4대명무상은 2020년 한영숙상 이애주, 강선영상 이명자, 김숙자상 김운선, 이매방상 김정녀가 수상하였으며, 2021년 강선영상 고선아, 이매방상 채상묵이 수상했고, 10주년을 맞이한 2022년에는 한영숙상 정승희, 김숙자상 이정희가 수상하였다. 격년으로 수여되는 4대명무상은 2023년에 강선영상과 이매방상이 시상될 예정이다. 창립 10주년을 맞이하여 협회 발전에 이바지한 이병옥, 양종승 정성숙에게 공로패가 수여되었고, 사무팀장으로 2년간 소임을 맡았던 김문희에게는 표창장이 수여됐다. 돌이켜 보면, 전통춤 관련자들은 한국전통춤협회 창설 이전까지는 한국무용협회에 소속되어 있었다. 그러다 2012년 7월 7일 채상묵(위원장), 김정녀, 한혜경, 양종승, 김은희, 진유림 등 6인에 의해 '한국전통춤협회 창립추진위원회'가 결성되었다. 그동안 궁중정재를 제외한 전통춤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학습과 보존 그리고 발전을 위한 탐색이 본격화된 것이다. 이 시기는 전통춤에 대한 무보가 만들어지고 그에 대한 영상 또한 제작되면서 학습 형식과 체계에 대한 변화의 열풍이 본격화되고 있었다. 국외적으로도 지구촌의 각 민족은 자국이 전승해 온 전통춤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여 세계인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인류문화로 발돋음 하는데 열정을 올리고 있었다. 전통춤에 대한 이러한 국내외적 동향은 한국 전통춤 관련자들에게 시대적 사명감을 드높이기에는 충분하였다. 협회는 창설된 지 4년 9개월이 지난 2017년 4월 6일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았다. 한국전통춤협회는 전통춤의 무대공연을 통해 살아 숨 쉬는 예술적 미학 세계를 가늠했다. 또한, 전통춤 계승자와 지도자를 위한 연수회 개최 그리고 학술적 탐구와 발전을 위한 전통춤 학술세미나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춤 예술의 힘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보다 아름다운 세상을 펼치기 위해 노력을 힘차게 추진해 왔다. 그 내용은 보면 다음과 같다. 공연기획위원회는 협회 소속의 원로 및 중견 무용가의 전통춤 정기공연을 개최하였다. 창립공연을 시작으로 6회 정기공연까지는 '한국전통춤협회 정기공연'이라는 주제로 개최하였으나, 2019년부터는 명칭을 '대한민국전통춤문화제'로 개칭하였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13 한국전통춤협회창립공연 (국립국악원 예악당, 3월 9일-10일) 2014 한국전통춤협회정기공연 (국립국악원 예악당, 3월 8일-9일) 2015 한국전통춤협회정기공연-人舞不二 (국립국악원 예악당, 3월 21일–22일) 2016 한국전통춤협회정기공연-傳神寫照 (국립국악원 예악당, 3월 15일–16일) 2017 한국전통춤협회정기공연-萬波息笛 (나루아트센터 대극장, 4월 22일-23일) 2018 한국전통춤협회정기공연-舞香心善 (국립국악원 예악당, 3월 10일-11일) 2019 대한민국전통춤문화제 (국립국악원 예악당, 3월 2일–3일) 2021 2020대한민국전통춤문화제 (국립국악원 예악당, 3월 6일-7일) 2021 대한민국전통춤문화제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 11월 5일-6일) 교육연수위원회에서는 무용 지도자와 학생 그리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통춤 보급과 저변확대를 위해 전국전통춤연수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회 전국전통춤연수회 (선화예술고등학교 무용실 진선홀) 2013년 8월 2일-4일 이매방류 승무 (채상묵), 십이체장고춤 (한혜경) 제2회 전국전통춤연수회 (선화예술고등학교 무용실 진선홀) 2014년 8월 2일-3일 호남산조춤 (이길주), 김숙자류 도살풀이춤 (이정희) 제3회 전국전통춤연수회 (선화예술고등학교 무용실 진선홀) 2015년 8월 1일-2일 강선영류 태평무 (양성옥), 박병천류 진도북춤 (임수정) 제4회 전국전통춤연수회 (세종문화회관 3층 종합연습실) 2016년 7월 30일-31일 이매방류 승무 (채상묵) 제5회 전국전통춤연수회 (선화예술고등학교 무용실 진선홀) 2017년 2월 4일-5일 이매방류 승무 법고 (채상묵), 진주교방굿거리춤 (김경란) 제6회 전국전통춤연수회 (서울의전당 서울예술단 연습실) 2017년 8월 5일-6일 이매방류 살풀이춤 (김은희) 2017년 8월 12일-13일 박병천류 진도북춤 (염현주) 제7회 전국전통춤연수회 (선화예술고등학교 무용실) 2018년 1월 13일–14일 강선영류 태평무 (임현선), 이매방류 살풀이춤 (진유림) 제8회 전국전통춤연수회 (경희대학교 무용실) 2018년 8월 4일–5일 최희선류 달구벌입춤(윤미라), 박병천류 진도북춤(황희연) 제9회 전국전통춤연수회 (상명 아트홀) 2019년 8월 3일-4일 이매방류 살풀이춤 (김은희), 버꾸춤 (서한우) 제10회 전국전통추연수회 (상명 아트홀) 2020년 8월 24일-25일 장고춤 (이길주), 송범류(황혼) 산조춤 (손병우) 제11회 전국전통춤연수회 (코로나19로 인해 미개최) 학술연구위원회에서는 주기적으로 전통춤 관련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그 결과물로 '한국전통춤협회 학술총서'를 발간하고 있다. 2012년 12월 22일(토) 서울 동숭동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개최된 제1회 학술세미나는 "전통춤의 전개와 현황, 전승적 갈래 그리고 전통춤의 새로운 개념 및 범위 그리고 의미와 역할"이라는 주제로 행해졌다. 2014년 9월 20일 (토) 서울 동숭동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개최된 제2회 학술세미나는 "한국 전통춤 개념과 범위 그리고 전승현장 및 현안"이란 행해졌다. 전통춤의 개념 및 의의, 영역, 형식 등을 시대적, 장르별, 역사적, 지역적, 형식적, 계파별, 기능적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더불어 한국 전통춤 전승현장의 현안과 문제점 그리고 미래 전망에 대해서도 논의되었다. 2019년 1월 12일 (토) 개최된 북한강 연수원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192-2)에서 개최된 제3회 학술세미나는 "전통춤 4대 명무의 예술적 가치 및 위상"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20세기 중후반 전통춤 계승자 역할을 올곧게 한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한영숙, 강선영, 김숙자, 이매방 등 4대 명무가 남긴 전통춤의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고 무형문화재적 가치를 탐구한 것이다. 이 학술대회는 '대한민국전통춤4대명무상 제정 및 예술제'에 대한 학술자료 확보 차원에서도 필요한 것이었다. 그리고 22021년 12월 4일 (토) 은평역사한옥박물관 대강당에서 개최된 제4차 학술세미나는 "한국 전통춤의 춤사위"라는 제목으로 이루어졌다. 이는 전통춤의 춤사위 종류, 형태, 구조, 의미 고찰 및 체계적 분류 및 기록화를 위한 것이었다. 학술세미나 결과물을 다듬어 한국전통춤협회 학술총서 '전통춤의 흐름과 전승현장' (2015)과 '전통춤 4대 명무 한영숙·강선영·김숙자·이매방' (2019)이 발간하였다. 한국전통춤협회는 어언 지간 창립 10년을 맞이하면서 미래를 향한 전통춤의 체계적 보존과 전승은 물론 사회교육, 홍보진흥, 학술연구, 인재양성, 공연기획, 국제교류를 위해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지난 시간의 발자취를 더듬고 앞으로의 또 다른 10년을 내다보는 시점에 선 협회의 2022년 총회는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남달랐다. 전통춤은 한민족 예술의 모체이자 시원이면서 민족의 영혼과 사상을 담아 꽃 피어온 문화의 핵심이다. 문화와 예술의 힘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세상을 바꾸어 가고자 뜻있는 전통춤 지도자들이 모여 결성된 사단법인 한국전통춤협회가 어느덧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것은 그동안 헌신적으로 협력해 온 임직원과 회원 및 각 지부장이 빚어낸 슬기와 지혜의 결과이다. 전통춤 뿌리를 붙들고 보존과 계승 그리고 진흥과 발전을 주도하여 온 지난 시간이 헛되지 않고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는 것을 실감케 한다. 한민족의 정서와 사상 그리고 철학이 담긴 모든 춤을 잘 챙기고 다듬어 전통춤 발전에 박차를 가할 것을 다짐한 한국전통춤협회 창립 10주년 행사는 전통문화예술 발전의 한 획을 구축하는 의미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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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음악 1만5000점 연구, 4개국 연구자 한자리국립국악원은 개원 70주년과 북한음악 자료실 개실 5주년을 기념하여, 국제학술회의 및 감상회를 진행한다. 12월 22일(수) 오후 2시부터 북한음악을 연구하는 한국, 영국, 미국, 독일 등 4개국의 연구자들과 함께 북한음악 국제학술회의 및 감상회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한다고 전했다. 북한음악 국제학술회의와 감상회로 나누어 총 2부로 꾸며진다. 제1부는 1990년대부터 시작한 국립국악원의 북한음악 연구와 수집한 관련 자료 1만 5천여 점의 활용 현황과 전망을 미국, 유럽 등 여러 나라 연구자들과 함께 공유하고 향후 공동 연구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제2부에서는 2007년 문화재청이 이북5도 무형문화재로 지정한 ‘평안도 다리굿’을 포함한 ‘평양굿’의 1955년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감상해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4개국의 연구자와 함께 논의하는 북한음악 자료의 현황과 활용, 북한음악 국제학술회의 제1부에서는 북한음악 국제학술회의에서는 북한음악 전문 연구자인 국립남도국악원 천현식 학예연구사가 ‘국립국악원 북한음악 사업과 자료의 현황, 그리고 활용 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두 번째로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관과 교육부 지원 북한지역디지털자료센터 구축사업 연구 책임자를 역임하고 현재 경남대학교 초빙석좌교수로서 ‘북조선실록’을 130권까지 간행하고 있는 김광운 교수가 ‘북한 자료 수집과 활용 현황’을 발표한다. 세 번째 발표는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과 서울시 문화재위원, 한국무속학회 회장을 역임한 양종승 샤머니즘박물관장이 ‘한국이 지정한 북한의 무형문화재 및 관련자료’를 발표한다. 독일 훔볼트 대학의 시드니 허치슨(Sydney Hutchinson)교수는 ‘두 독일 이야기: 독일 분단동안 국경을 넘은 음악과 음악컬렉션’을, 힐데스하임 대학 월드뮤직센터 소장 미하일 퍼(Michael Fuhr)교수는 ‘문화적 지속 가능성을 위한 사운드 아카이브: 국경 너머의 음악’을 발표한다. 다음으로는 영국 SOAS 런던대학교 키쓰 하워드(Keith Howard) 교수가 국립국악원 북한음악자료실 소장 자료를 중심으로 ‘1955-1968년 <조선음악>과 <조선예술>: 북한 도서관에서 금지된 음악과 춤의 역사 기록 저널’을 발표한다. 마지막으로 현재 경남대학교 극동문제 연구소의 방문 연구원으로 북한음악을 연구하고 있는 미국 컬럼비아 대학 박사 후보생 피터무디(Peter Moody)는 ‘문서에서 악보와 음향자료로: 1950-60년대 북한음악문화 이해를 위한 국립국악원 자료 활용’을 발표한다. 전체 토론에서는 국립국악원 서인화 국악연구실장이 좌장을 맡아, 7명의 발표자와 이병원 하와이대 종신교수, 조영주 국립중앙도서관 지식정보관리부장, 반혜성 단국대 연구교수, 박영애 의정부도서관 특수자료관리과장과 함께 국내외 북한음악 자료의 접근과 활용 및 공동연구 등에 대한 활발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1955년 평양굿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제2부에서는 "1955년 평양의 굿”은 음원과 사진 감상회의 형태로 진행하는데 홍태한 전북대 연구교수, 김인숙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최진아 한양대학교 교수 등 3명의 각 분야 전문가가 평양굿을 문학, 음악, 인류학적 측면에서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국립국악원 서인화 국악연구실장이 ‘1955년 평양굿’ 음원과 사진의 입수 경위를 소개하고, 첫 발표자인 국문학자 홍태한 교수가 평양 다리굿의 거리구성과 무가 사설의 특징을 설명하며 굿의 개괄적 이해를 도와준다. 이어서 국악학자인 김인숙 교수는 굿에 사용된 장단, 선율 등의 음악적 특징을 악보와 음원을 통해 소개하며, 인류학 전공자인 최진아 교수는 굿에서 사용되는 무구 및 상징물의 특징과 활용방식 등에 대해서 설명해 평양굿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국립국악원 김영운 원장은 "이번 세미나와 감상회는 코로나 19확산 상황에서도 북한자료실의 자료를 활용하여 북한음악 연구를 국제적으로, 그리고 학제간 연구로 확장하는데 의미가 있으며, 6.25이후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남북 문화예술에 대한 연구를 세계문화의 관점에서 다각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국제학술회의 및 감상회는 오는 12월 22일(수) 오후 2시, 국립국악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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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금성당 샤머니즘박물관] 아리랑의 문화유산적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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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보유자, 이생강 선생 '대금과 함께 하는 국악 이야기'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보유자, 이생강 선생이 5월 28일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 공개행사를 진행한다.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를 목적으로 매년 개최되는 행사로 5월 2일부터 28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총 26건의 다양한 행사가 예정돼 있다. 한편 이생강 보유자는 5월 11일(화) 금성당⋅샤머니즘박물관에서 주관하는 제5회 <전통문화학교>에서 '대금과 함께 하는 국악 이야기'라는 주제로 비대면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수강신청 및 문의는 전화(금성당 02-389-6522)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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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이 걸어 온 길 32무속음악 기층성 강조, 양종승 박사(下) ‘국악신문’ 100호 기념 기획물 <국악시론>의 첫 필자인 양종승 박사는 ‘국악은 다양한 장르를 아울러야 한다’는 제하로 신앙과 국악의 관계를 제시했다. 일부를 옮기면 다음과 같다. "춤은 장단 속에서 추어지고 가락의 음률이 발림 속에서 맺어지는 국악의 본질을 이해해야 한다. 그 속에는 상징적 행위를 동반한 놀이성과 의례성이 대단히 강조되어 있으며 그것들은 우리 삶 속의 신앙 그 자체였다. 신앙을 바탕으로 짜여진 소리와 행위는 떨어짐이 없고 놀이와 의례가 합일됨에, 결국 예술적으로 극대화 된 국악으로 꽃 피었던 그 것의 모태를 아우러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것이다.” ‘신앙을 바탕으로 짜여진 소리’는 ‘예술적으로 극대화 된 국악’이라는 논지이다. 전통음악의 기층에 무속음악이 자리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기에 애둘러 표현한 것이다. 기실은 무속음악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양 박사는 무속학의 권위자로서 무속 연행에서 음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것이 우리 전통음악의 기층을 이루었음을 제시한 것이다. 양박사의 무속에 대한 인식은 남다른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영적인(spritual) 민족'이라고 단언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위의 칼럼을 쓰던 시기의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한 말인데, 이어서 "무속신앙은 한국의 역사ㆍ문화의 근저에 자리한 중요한 가치입니다. 무속 연구는 한민족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작업이죠.”라고 한 말도 같은 취지이다. 즉, 무속의 세계관이 한국인의 정체성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고 한 것으로 양 박사의 무속론은 한국학 전반을 아우른 결과인 것이다. 1999년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으로 재직하던 시기 「한국의 무속:서울.황해도편」 같은 조사 보고서류의 저술은 당연하다. 전공자답게 무당 개인에 따라 각기 다르게 전승되고 있는 무의식(巫儀式) 형태를 조사 기록하고 고찰한 것이다. 이런 결과로 "무교는 현실세계에서의 행복을 위한 종교이다. 기독교나 불교는 현세에서 교리를 믿고 따라야 죽어서도 좋은 세상으로 간다라고 하지만, 무교는 세상을 떠나는 그 누구에게도 행복을 빌어준다."라는 비교론을 제시할 수 있다. 또한 무속신앙에는 아이를 점지해 주는 신, 풍년을 빌어주는 신, 재물을 안겨주는 신 같은 여러 신들이 공존하여 자연주의와도 일맥상통한다고 하며 "서로간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절대 신들은 싸우지 않는다. 평화를 추구한다."고 주장한다. 뿐인가. 무속의 영(靈)발로 직감이나 예감을 따르는 신바람을 우리의 기질이라고 하는 ‘통밥론’ 까지 설파한다. ‘무속연희공연’이란 신조어를 창안했다. ‘서천꽃밭에 핀 살잽이 꽃’의 서사로 지화(紙花)의 세계를 펼치기도 했다. 제정일치 사회였던 고조선 시대부터 존엄과 보호의 의미로 산(山) 모양의 모자를 썼다는 ‘고깔론’도 펼첬다. 무속인들의 애환을 함께하는 것으로 작두까지 타는 진정성, 이 때문에 무속인들로 부터 ‘존경하는 후원자'로, 국제적인 학자들로부터 찬사까지 받는다. 유물과 이를 담은 건물이 이념과 실제에서 일치하는 진정한 박물관, 샤머니즘박물관이다. 그래서 하늘과 땅을 잇는 사람들의 아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2016년 5월 25일 세긴 양승종 관장의 인사말은 더 없이 소박하여 경건한 신앙고백으로 읽힌다. 온전한 무속인, 완전한 샤먼학자 양종승을 만나는 것이다. "민족 신앙에 몰두하여 전승현장을 찾아 나선 지 수 많은 星霜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이곳저곳에서 사라져 가고 짓밟혔던 神物들을 가지런히 보듬고 쓰다듬다 보니 어엿한 유물로 되살아나 큰 빛을 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샤머니즘박물관으로 보람판을 걸었습니다. 우리 고유의 신앙사로 면면히 이어져 온 한민족 사상과 철학, 기술과 예술, 감성과 감각을 읽어내는 민족의 유무형유물로 승화되어 더없는 기쁨을 줄 뿐입니다. 부디 방문하시어 민족 신당으로 자리매김되어진 금성당 터전에 神氣서린 샤먼유물이 살아 숨쉬는 담론으로 꽃피어 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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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금성당⋅샤머니즘박물관 제5회 <전통문화학교> 신청 안내* 교육기간 : 2021. 5. 3. ~ 5. 25. 매주 월요일,화요일 14:00-16:00 (총 8회) * 신청접수 : 2021. 4. 15. ~ 5. 24. * 신청방법 : 이메일(jinsugo@ep.go.kr)접수 및 전화(02-389-6522)접수 * 교육대상 : 전통문화에 관심있는 일반인 및 학생 * 교육비용 : 무료 * 강의방법 : ZOOM을 이용한 비대면 수강 * 문의 : 은평구청 문화관광과(02-351-6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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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이 걸어 온 길 31국악신문 지면 전문화 안착에 기여, 양종승 박사(中) 특집부 기자 제100호를 맞으며 부문별 전문가 12인의 편집위원 선임은 지면 전문화를 위한 것이다. 이들은 전문성과 나름의 명성으로 기획과 아이템(Item) 선정에 참여하고, 칼럼 및 기획기사 집필과 교열 업무는 물론, 광고 수주에도 영향력을 발휘했다. 이를 통해 국악신문의 정체성 제고에 힘을 더했다. 양종승 박사는 무속분야 전문가로서 칼럼 집필 등을 통해 무속의 역사, 기능, 무속음악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높였다. 지난 회에서는 국악신문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살폈다. 어린 시절부터 춤과 음악을 체화하고, 무속 현장을 조사하고 유학하여 민속학과 문화인류학을 전공한 세계적인 샤머니즘 전무가임을 전하였다. 이 번 회에서는 활동상의 성과 중 하나인 샤머니즘박물관과 관련하여 살피기로 한다. 1994년 ‘국악신문’이 창간되었다. 이 해에 당시 일반인들로서는 의외의 두 가지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하나는 개발로 철거 위기에 처한 은평구 소재 ‘신당 금성당(錦城堂) 보존을 위한 LH건설 상대 반대운동’ 기사이다. 신당을 철거하고 재건축을 한다는 데, 이를 결사 반대한다며 그 주인공이 양종승 박사라는 내용이다. 또 하나는 ‘샤머니즘박물관’ 건립이 본격화했다는 보도였다. 당시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인 양 박사가 ‘샤머니즘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양종승) 발족’시켰다는 내용이다. 당시 일반인들에게는 모두 의외로 받아들인 기사였다. 그리고 3년 뒤인 2013년 드디어 성북구 정릉동에 전문 사립박물관인 ‘샤머니즘박물관’을 개관하였다. 무구, 무복, 문서 등 유물과 기록물 3만여점을 갖춘 전문박물관으로 당연히 양박사는 박물관의 설립자이면서 동시에 초대관장이 된 것이다. 이를 계기로 ‘샤머니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그에 따라 다양한 행사와 학술적 접근이 이뤄지게 되었다. 민속기록학회 창립, ‘금성당 샤머니즘박물관 관광명소 세계화 연구사업’, ‘금성당·금성대군 충의제’ 학술대회, 금성당제보존회 발족 등이 그것이다. 그런데 이런 활동의 중심에는 ‘금성당(錦城堂)’이 위치한 것이다. 이 신당은 국가민속문화재 제258호로 지정 보호되는 곳으로 전라도 나주 금성산의 금성대왕(錦城大王)과 세종대왕의 여섯째아들 금성대군(錦城大君), 그리고 여타의 신(神)을 모신 곳이다. 고려 왕실을 거처 조선왕실은 진관동, 망원동, 월계동 세 곳에 당(堂) 건립을 후원하고, 조선 후기에 이르러 세종대왕 여섯째아들 금성대군(錦城大君, 1426-1457)도 영험한 신으로 모셔졌다. 그리고 1970년대 들어 도심개발로 지금은 은평구 진관동 금성당만 남게 되었다. 그동안 옛 전통을 이어받아 매년 봄가을 금성당제(錦城堂祭)를 개최하여 나라의 태평성대와 시화연풍 그리고 지역민의 대동단결을 축원해 왔다. 이 역사적인 신당 금성당으로 샤머니즘박물관을 이전, 개관하였다. 드러누워 개발을 저지하여 지킨 23년만의 금성당으로. 샤머니즘박물관 개관에 따른 찬사는 컸다. 양 박사에 대한 일부의 평가이기도 하다. 당연히 누구보다 앞서 반긴 전 제주민속박물관 관장 진성기 박사의 "빛나는 햇살처럼, 늘 푸른 솔처럼, 명예도 벼슬도 다 내려놓고 가시밭 험한 길을 택해 나선 참삶의 결과~”에 이은 각계의 축사는 다음과 같다. # "국립민속박물관에 재직하면서 샤머니즘 연구를 해오며 세계적 학자들과 교류하여 한국 무속의 위상을 더 높였습니다. 이제 선생이 평생 모은 샤머니즘 유물들을 정리하여 샤머니즘박물관으로 세상에 빛을 보게 하였으니 진심으로 축하하며 환영의 박수를 보냅니다.”(인하대 명예교수 최인학 박사) # "한삼자락으로 탈춤사위를 뿌려내고 승무장삼으로 허공을 감싸던 양종승 박사의 옛 모습이 솔향기처럼 그윽하게 다가옵니다. 한민족 역사와 문화 그리고 한국인 사상과 정서의 근간이 되는 무속학에 몰두하여 온 외길인생 양종승 박사는 샤머니즘 탯자리를 찾아가는 기나긴 구도의 여행을 해 왔습니다. 그리고 그 여정의 작은 마침표로 그토록 갈망하던 샤머니즘박물관을 개관하게 되었습니다. 문화 간 소통의 장으로써 그리고 현대인의 힐링터로써 역할 해 나갈 샤머니즘박물관 개관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전 국립민속박물관장 이종철 박사) # "평생 동안 열정적으로 샤머니즘 조사와 연구는 물론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전시함으로써 국내는 물론 국외적으로도 한국 샤먼문화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이번 샤머니즘박물관에서 선보이게 될 양종승 박사의 샤먼유물들은 한국 및 아시아 샤머니즘을 표방할 정도로 가치가 있는 귀중한 유산들입니다. 이제 샤머니즘박물관 전시를 통해 앞으로 국내외 소장 및 중견학자와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 질 것이 분명합니다.”(한국무교학회 고문 엘렌 해의만) # "한국무속을 깊이 있게 연구해 온 양종승 박사는 샤먼 학자로써 그리고 샤먼들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대변자로써 이번 샤머니즘박물관을 개관하게 된 것입니다. 샤먼 유물의 깊이 있는 전시를 통해 한국 무속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입니다.”(미국아시아학회 회장 로렐 켄달 박사) # "오늘날 서울의 많은 공공 굿당에서는 굿이 행해지고 있지만 현대 한국인들은 그러한 샤먼 유산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있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샤머니즘박물관 개관은 다양한 계층이 샤먼문화를 이해하고 공유하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샤머니즘박물관 개관을 통해 한국의 귀중하고 훌륭한 샤먼유산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되길 기대합니다.”(서강대 명예교수 다니엘 키스터 박사) # "한국샤머니즘 총체와 중대성을 담고 있는 무속유물을 한자리에 모아 샤머니즘박물관을 개관하니 기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가 회장으로 있는 ICME 에서 국제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양종승 박사의 샤머니즘박물관 개관을 진심으로 환영하는 바입니다.”(국제저널 무형유산 편집위원 아넷 프롬 박사) 이런 찬사 속에 ‘하늘과 땅을 잇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곳’ 금성당, 세계적 샤머니즘박물관으로 재탄생했다. 양종승 박사의 집념이 이뤄낸 인류의 문화유산 금성상 샤머니즘박물관인 것이다. *2021 금성당 샤머니즘박물관 제5회 전통문화학교 강좌 1회 발표자 양종승 관장을 5월 3일 만날 수 있습니다. 문의(02-351-6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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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이 걸어 온 길 30지면 전문화 안착에 기여, 양종승 박사(上) 신문과 방송은 소위 계기특집(契機特輯)을 중시한다. 역사적이거나 국가적인 기념일에 대비하는 특별 취재나 편성물이거나 , 자사 창립 또는 창립자 관련 기념일 특집이 대표적이다. 대개는 5 내지 10년 또는 회차(回次) 단위의 정주년(整週年,꺾어지는 해)에 하는 경우가 많다. 「국악신문」도 100호를 기념하여 지면 전문화를 단행하는 특집 기사를 내보냈다. 당연히 100호를 맞는 감회와 더불어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기념사는 물론 편집위원을 대폭 확충, 위촉하고 지면을 전문화하는 혁신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전문 편집위원 위촉은 국악 전문지로서의 안착을 보여주는 것이다. 「국악신문」 역사에서 ‘안착기’로 획정하는 기점을 바로 제100호 발간으로 보는 이유이다. 이의 정황은 2000년 11월 20일자 제99호 <위촉 편집위원>이란 10면 기사에서 확인 된다. 이것이 100호 기념 특집기사의 시작인 셈이다. "국악신문사에서는 국악 및 전통문화 발전을 모색하고자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편집위원들을 위촉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이제까지 실어 오던 소식과 국악계 동정기사만이 아닌 국악과 학문, 국악계 비전을 제시하는 신문으로서 발돋음 하고자 합니다.” 이런 취지로 위촉한 전문분야 편집위원 면면은 다음과 같다. 기존의 편집위원에 소속과 직함만을 밝힌 것과는 다르게 전문 분야를 강조하였다. 민요(농요) 부문 이소라(문화재청 전문위원)/ 민속무용 부문 이병옥(용인대 무용학과 교수)/ 민속축제 부문 김명자(안동대 국학부 교수)/ 판소리 부문 설성경(연세대 국문과 교수)/ 아리랑 부문 김연갑(아리랑보존회 이사장)/ 민속극 부문 전경욱(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 기악 및 고법 부문 정회천(전북대 한국음악과 교수)/ 무속 부문 양종승(국립민속박물관 전문위원)/ 국악교육 부문 김승국(국악예고 교감)/ 고음반 부문 김종철(고음반연구가)/ 시조 부문 박종순(대한시우회 이사)/ 불교음악 부문 김능화(영산재 전수조교), 이상과 같이 매우 세분화 된 12분과 12명이다. 일반적인 인지도로는 부족할 수는 있으나 해당 분야 전문성으로서는 이의가 없다고 평되었다.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민속’의 강조와 무속, 불교음악, 고법, 아리랑과 같이 종목의 하위 장르를 포함시킨 점이다. 이는 2000년 들어 일기 시작한 문화예술계의 트랜드를 반영한 것이다. 이에 따라 위촉된 편집위원들은 100호부터 고정 코너 필진과 편집 자문역으로 참여하여 국악신문 전문화 안착에 기여했다. 이들의 전문성 발휘는 칼럼, 기획기사, 연재기사 집필, 자문역 등으로 참여했다. 100호를 기념하여 새롭게 마련된 기획물 중 대표적인 지면이 칼럼 <국악시론>이다. 이의 첫 집필은 양승종(1952년생) 박사가 맡았다. 필자인 양 박사는 ‘대체불가(代替不可) 무속학 박사’이다. 이 호칭은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대충의 전문가를 부르는 세속적인 호명이 아니다. 미국 인디애나대학교에서 리처드 바우만 교수와 로저 저넬리 교수의 지도를 받아 박사학위를 받은 실제의 민속학과 인류학 박사학위자이다. 그리고 1960년대부터 무속춤을, 1970년대에는 황해도 출신 큰무당에게서 무속춤과 소놀이굿을, 이후 강령탈춤과 경기 무속춤 까지 속속들이 섭렵(涉獵)했다. 이렇게 실기를 체화하며 동시에 온나라 굿판을 다니며 보고서와 연구논문으로 학계에 기여했다. 이런 활동은 국내는 물론 해외 한국학계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이런 배경에서 ‘샤먼 학자로써 샤먼들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대변자’(미국아시아학회 로렐 켄달 회장)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이 ‘샤먼들의 대변자’로의 호명은 세계샤먼학계에서도 대체불가 한 인물임을 인정한 것이다. 양 박사는 100호 특집 신설 코너 <국악시론>은 ‘국악을 통해 한국적 문화의 틀을 만들자’라는 칼럼이다. ‘국악은 다양한 장르를 아울러야 한다’라는 지론과 함께 국악신문에 대한 제안을 했다. 칼럼의 대략은 다음과 같다. " 국악은 우리의 소리, 행위, 놀이, 의례, 그리고 신앙 등 이른바 한민족 전통문화의 총 집결체에서 표출되어진 역사의 산물이며 애국의 음률이다. 오늘날 까지도 한민족의 세계관은 국악이 바탕이 되는 가무악(歌舞樂)으로 펼쳐져 왔으며 그것은 우리 삶을 통해 입증되어 왔다.(중략) 국악의 미래는 우리들의 새로운 각오와 사고전환을 통한 ‘우리문화의 틀’을 짜는 데서만 찾을 수 있다.(중략) 국악신문은 사회교육적 기능을 발휘하고 그 역할을 수행해 나가야 한다.” 양 박사가 첫 필자로 참여한 <국악시론> 칼럼란은 고정란으로 자리 잡아 이어졌다. 이후 양 박사는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하여 「국악신문」의 전문화에 기여하였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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