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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현과 이태백 긴산조 협주곡, “보셨습니까?”"어제 두 양반 긴 산조 그거 굉장합디다, 봤지요?” 어제 공연을 보지 않았으면 큰일 날 뻔했다. 자칭 귀명창이라고 하시는 국악애호가 한 분으로부터의 전화였다. "야 국악신문이 뭐 하는 거야! 이런 굉장한 소식 국악인들에게 전하지 않고”라는 호통으로 들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화를 끊자마자 부리나케 어제 로비에서 만남 몇몇 분들에게 전화를 넣었다. 최경만(피리 명인) 선생 "최고였습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연주 아니지요. 내력에 공력이 쌓인 결과지요” 최민(동국대 박사과정 퉁소 연주자) "두 분의 오리지널 한 성음이 빛나는 연주여서 너무 좋았습니다. 긴 호흡으로 구성한 것을 관현악과 같이 간다는 것은 아마 이 연주를 따를 것이 없으리라고 봅니다.” 유지숙(국립국악원 민속악단예술감독) "기승전결의 가락 장단, 즉흥성, 거기에 관현악의 풍만함을 다 보여준 연주였습니다. 보배로운 분들의 공연, 성악하시는 분들께 오늘 꼭 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이재옥(한연련회 회장) "긴 산조라 지루하리라는 생각을 했는데, 어찌나 흡인력이 있던지 재미있는 판소리 눈대목 듣는 듯이 장단이 다 그려져 만족했습니다. 산조와 관현악의 맛을 만끽했습니다.” 어제 9일 첫날,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기획공연 ‘이태백류 아쟁긴산조’와 ‘원장현류 대금긴산조’ 공연에 대한 평이다. 말 그대로 격찬이다. 기존 13분 내외의 산조를 4, 50분으로 늘리고, 이를 바탕으로 작곡한 관현악과의 협주 연주이었다. 두 연주자 모두 이 분야의 가계에서 일가를 이루고, 자신의 이름으로 긴 산조를 초연한 것이다. 산조의 본령 "느린 장단에서 점차 빠른 장단으로 진행되며 음악적 긴장과 이완 속에 다양한 감정을 담은 기악곡”에 두 연주자의 특징적이고 즉흥적인 공력과 기교가 더해 빛을 발한 작품이다. 부산대 이정호 교수가 작곡한 ‘이태백류 아쟁긴산조’는 서주와 각 장단 초반부는 간결하면서도 힘 있게 그렸고, 후반부로 가면서 현대적인 흡인력 있게 표현했다. 김백찬 작곡가의 ’원장현류 대금긴산조‘는 진양과 중모리에서 대금 선율의 서정성 잘 담아냈고, 중중모리장단과 자진모리에서 박력 있고 활기찬 느낌을 주어 지루하지 않고 많은 이야기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오늘 7시 반, 국립국악원 예악당의 두 번째 공연, "안보시면 후회하실 것입니다.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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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연의 경기소리 숨, ‘절창 정선아리랑!’# ‘이호연의 경기소리 숨’ 공연이 지난 4월 26일 삼성동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렸다. 20대에서 60대까지의 제자들 20명과 5명의 반주자와 함께 경기잡가, 경기민요, 강원도민요, 아리랑모음, 이렇게 4개 종목 13곡을 선보였다. ‘2024 국가무형문화유산 전승지원 기획공연인 만큼 경기12잡가 중 선유가·제비가·영변가 3곡은 일종의 보유자가 계승해야 하는 의무 곡인 셈이고, 나머지 경기민요를 비롯한 강원도 민요와 아리랑 모음곡은 제자들의 전승 실상을 보여주기 위한 선곡인 듯하다. 이 중에 이호연 보유자와 전승자들이 함께 전해준 소리는 12잡가 중의 '선유가'와 '영변가', 그리고 경기민요 '노랫가락'이다. 그리고 보유자가 독창으로 부른 것은 12잡가의 하나인 제비가와 강원도민요 정선아리랑·한오백년·강원도아리랑, 이렇게 4곡이었다. 이 중에 관객의 반응이나 보유자의 목성대로 구사하여 자신도 만족스로운 표정을 보여준 것은 단연 '정선아리랑'이었다. 이 정선아리랑은 보유자의 10여 종에 이르는 음반 대부분에 수록한 것일 뿐만 아니라, 공연에서도 빼놓지 않는 곡이기도 하다. # 정선아리랑은 대체로 경기민요 소리꾼들이 선호하는 곡이다. 전국아리랑경창대회에서도 명창부가 선택하는 대표적 소리이다. 그러나 누구나 부를 수 있다고 해서 누구나 잘 부르는 소리는 아니다. 그 이유는 시인 신경림 선생의 다음과 같은 감상평에서 짐작할 수가 있다. "김옥심의 정선아리랑은 내게는 노래이기 이전에 내 정서의 깊은 샘”이라고 했다. 곧 한국의 정서를 담고 있는 소리로서, 이 정서를 표현해 내지 못하면 ’정선아리랑‘이 아니라고 한 것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것으로 보이는데, 유튜브 매체를 통해 한 서양음악 전공가의 고백도 마찬가지다. "독일과 유럽에서 30여 년 서양 고전음악을 공부하고 귀국하여 김옥심의 정선아리랑을 듣고 한참을 운 적이 있다.”라고 한 것이 그렇다. ‘김옥심의 정선아리랑’, 이 소리는 한국전쟁 말기 당시는 강원도였던 이천 지역에서 있었던 ‘육군예대’(성경린 단장) 공연에 갔다가 ‘정선 아라리’를 듣은 이창배 선생과 김옥심 선생이 돌아와 다시 짜 불러 알려진 소리이다. 이런 탄생 배경은 생전 이창배 선생의 후원자였던 전 종로문화원 반재식 원장, ‘종로 국악로 지킴이 김뻑국 선생’의 증언이 있고, 명고(名鼓) 장덕화 선생이 김옥심 선생과 친했던 명창 이은주 선생에게서 직접 들었다며 필자에게 전한 말로는 거의 일치한다. 이런 연유에서 음반을 통해 확인되는 정선아리랑은 네 가지 버젼이 존재한다. 전주(前奏)와 간주(間奏)의 유무, 대표사설을 "강원도 금강산~”으로 한 것과 "네 칠자나 내 팔자나~”로 한 것 등이 있기 때문이다. ‘김옥심제 정선아리랑’이라고도 하고 ‘경기제(서울제) 정선아리랑’이라고도 명칭을 하는 이유인 것이다. 절창(絶唱), 이 말은 ‘다시 없는 명창’ 또는 ‘비할 데 없는 뛰어난 노래’라는 이중의 의미를 갖는다. 빼어난 노래이기도 하고, 빼어난 명창을 이르기도 한다는 것이다. "정선아리랑은 절창이다”나 "김옥심은 절창이다”라고 말하는 이유이다. 흔히 김옥심을 ‘하늘이 내린 소리’(La Voix Celeste) 또는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명창’이라고 한다. 특히 그 목을 말하면서는 "은쟁반에 옥구슬 구르는 소리”라고 한다. 그런데 이 같은 표현은 거의 ‘정선아리랑’을 말할 때 동반되는 수식어이다. 그래서 김옥심의 정선아리랑은 절창이라는데 이의가 없는 것이다. 필자의 단견으로는 동시대 명창들 간의 경기민요 절창은 이렇게 본다. 묵계월은 ‘한오백년’(CD 경기민요의 향연), 안비취는 ‘이별가’, 이은주는 ‘긴아리랑’, 김옥심은 ‘정선아리랑’(오아시스 레코드 1476 경기민요 2집)이라고 본다. 이 네 분의 경기민요 4곡은 가히 다른 소리꾼들이 그 정서를 그만큼 표현해 내기는 쉽지 않을듯싶다.(그 원인의 하나로는 이들 소리가 성창(盛唱)된 시기로 보아 한국전쟁의 민족적 수난이란 정서가 반영된 것을 들기도 한다.) # ‘2024 이호연의 경기소리 숨’, 이호연도 정선아리랑도 절창이다. 이호연의 활동 이력이나 수상 경력은 누구 못지않게 화려하다. 그러나 그가 해낸 공연과 음반 취입과 방송 출연 레파토리 이력을 꼽아보면 알 수 있다. 매우 실험적이었고, 파격적이기도 했다. 공연으로는 1999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의 ‘통일의 소리 옥피리’ 초연을 들 수 있다. 이 공연 메세지는 야심찬 ‘밀레니엄 프로젝트-’한국의 소리가 바뀐다‘는 것이었다. 자신의 전공 종목으로 전체 국악판을 견인하겠다는 뱃심은 경기 소리꾼으로서의 대단한 자부심을 느끼지 않고서는 수행할 수 없는 것이다. 음반 발매로는 2015년 발매한 광복 70년 주년 기념 발매 ‘통일아리랑’이 있다. 리딩통월드 오케스트라와 어린이 합창단을 동원한 음반이다. 이는 ‘분단 70년 남북 이산가족 예술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공연으로 전환해 4년간이나 지역 순회공연을 한 원천이었다. 국악인으로서 민족문제를 자신의 소리 주제로 반영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창작 작품을 취입, 발매하는 기획력이나 경제적 여유만으로는 엄두를 낼 수 없는 일이다. 나름의 시대정신과 소명의식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어 2008년 취입, 발매에 이은 ‘이호연 唱 경기12잡가’ 음반과 악보집을 2021년에 내놓았다. 경기민요 전승 능력과 전수 활동의 최종 결정체를 내놓은 것이다. 여기에는 경기 12잡가 전승자로서의 의무감과 그간의 전수활동에 대한 자신감이 배어있다. "우리 세대의 역할이 무형문화재 1세대 스승님들의 예능 원형을 보존, 계승하는 것이라면 충분히 잘 해내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그렇다면 다음 세대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교육 과정에서 갖춘 지식을 기반으로 앞 세대에서 보존, 계승한 원형을 연구해 경기소리의 유래와 유형을 밝혀 학문으로서 정립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는 음반과 악보집의 신뢰를 담보하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드디어 그 화려한 이력의 종결판을 확보했다. 지난해 국가무형유산 경기민요 예능보유자로 지정받은 사실을 말한다. "국가 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종목의 전승능력, 전승환경, 전수활동 기여도 등의 탁월”함을 인정받은 결과이다. 1968년 이창배, 정득만 선생 사사와 1970년 안비취 선생 경기민요 전수, 1984년 제10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민요부문 장원으로 기량을 인정받고 활동. 다소 늦은 67세에 보유자 인정을 받았지만, 그래서 더 빛을 발하는지도 모르겠다. 이번 민속극장 ‘풍류’에서의 ‘이호연 경기소리 숨’ 공연은 전체적으로 깔끔했다. 해설이 다소 밋밋했고, 음향이 너무 커서 앞자리에서 듣기에 불편한 정도 외에는 그렇다. 그러나 이 무대를 더욱 빛내준 것은 단연 보유자의 독창 ‘정선아리랑’이다. 이 소리는 1979년 한국음반의 ‘한국고전민요 제3집’(안비취 이은주 묵계월 3인 녹음)까지의 전주 형태 버젼이다. 1995년부터 연주되는 목탁소리와 합창의 인트로 버젼이 아니다. 이 버젼은 처음부터 감정을 고조시켜 다소 부담스러운 감이 없지 않은데, 원래의 버젼은 후렴을 먼저 부르고 "강원도 금강산~”으로 시작하여 온전히 정서를 수용할 수 있게 하는 버젼이다. 보유자의 이번 정선아리랑은 원래의 버젼 그대로이다. 보유자가 부른 정선아리랑은 두 번째의 독창으로 분위기가 무르익은 중반쯤의 무대로 관객들의 호응은 준비된 상태였다. 여유와 관록이 배인 자태였다. 첫 음도 그렇고 전체적 요성(搖聲)이 매우 안정적이었다. 고음이 보유자의 특징으로 매우 청아했다. 사설의 해석도 담담하여 오히려 전달이 쉬웠다. 보유자에게 따르는 목성 평가, '청아 담백'이 충분히 전달된 정선아리랑 무대였다. 절창, 이호연, 그리고 정선아리랑! 그 여음이 오래갈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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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국악협회 안산지부 이윤선 지부장 취임"안산지역 전통예술의 품격과 아름다움을 더하여 진취적으로 발전하는 국악의 중심지로 만들겠습니다.” 지난 1월, 한국국악협회 안산지부 제10대 지부장으로 이윤선 안산지부장이 취임했다. 신임 이윤선 지부장은 경기 안산에서 나고 자라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와 단국대에서 판소리를 전공했다. 2011년 ‘안산어린이전통예술단을 창단하여 가무악일체(歌舞樂一體)의 지도를 했다. 본인이 안산전국청소년대회 수상자 출신으로 안산 국악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안산은 그야말로 "藝鄕・愛鄕의 도시”라고 말한다. 전북무형문화재 제2호 춘향가 보유자 이용길 선생의 수제자로서 이수자, 국가무형유산 종묘제례악 일무 이수자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윤선 판소리 앙상블 ‘향’ 정규앨범 발표(2016), 제25회 전국전통공연예술대회 명인부 종합대상(2017), ‘이윤선 판소리 춘향가 완창’(2021)등 전통 판소리 뿐만 아니라 공연 및 앨범, 영화OST, 창극 및 작창에 성과를 거두었다. "안산은 조선 창극사에 기록된 19세기에 활동했던 판소리 창자가 있었고, 조선시대 유명한 풍속화가인 단원 김홍도의 예술활동을 풍요롭게 할 수 있었던 발판이 된 지역으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예술 인재들의 고향이기도 하다. 제1대 지부장을 지낸 조선시대 마지막 무동인 김천흥 지부장님의 노력으로 1989년 지부설립이 된 이후 현재까지 노력해 온 국악인들의 역사가 있는 국악협회 안산지부는 더욱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전통에 대한 자부심과 이를 계승, 발전시킬 수 있다는 자시감을 표했다. 앞으로 ‘안산전국청소년국악경연대회’, ‘단원전국국악경연대회’, ‘안산시 전통예술제 달빛풍류’등 공연과 대회’를 확대시키고, ‘안산의 국악인 DB사업’, ‘안산 국악 학술세미나’, ‘안산의 무형문화재 발굴을 위한 자료 수집’ 등을 새로이 기획한다고 밝혔다. 함께 인준을 받아 2028년까지 일하게 되는 임원은 이민지 부지부장(기악), 김미애 이사(기악), 김경훈 이사(타악), 이나경이사(무용), 전효정이사(서도소리), 전민길이사(풍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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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아리랑’ 37겹 꽃잎으로 다시 활짝!송옥자 김민자 이경숙 임이순 박선숙 이양순 김수자 강경희 오진술 최옥자 장순덕 진경자 장순분 이화선 김숙현 김남목 이지연 홍순자 안원규 김연갑 최복순 김군자 안숙이 고성환 전희정 이민숙 이기정 남시욱 탁귀남 탁정숙 신이순 이정목 이상순 송정옥 김해자 정경애 김영우 나는 당신들을 존경합니다 나는 당신들의 이름을 부릅니다 나는 아리랑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하렵니다 이 봄날 10년만에 ‘문경새재아리랑’ 당신의 이름으로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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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숙 선생, 팬 제자 후원자들과 정담어린 ‘축원 덕담’"서도소리의 특징과 매력은 진중하고 무거움에서 나오는 기백과 품격입니다. 관상융마와 수심가가 그 대표적인 소린데, 깊은 요성은 애뜻하고 아련한 그리움을 안겨 줍니다.” 듣고 또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유지숙선생의 ‘서도소리론’ 진수를 함께했다. 피리소리에 받쳐 관산융마와 수심가의 섬세한 시김새와 요성을 가까이서 들을 수 있었다. 또한 ‘닐리리타령’에서는 서도 구음을 전해주기도 했다. 프로그램의 일소당(佾韶堂) 모티브대로 강화의 소녀가 국악인으로 걸은 걸음들을 토크 쇼로 보여 주었다. 국가무형문화재 서도소리 전승교육사,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유지숙의 이면을 잔잔한 웃음으로 전해주었다.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걸은 걸음거리로 앞으로 더 멀리 갈듯하다. 피리, 장고, 바라, 무징 4인조 바라지들과 펼친 축원덕담으로 팬과 제자들과 후원자들의 1년 신수를 빌어 무대를 여몄다. "추강이~대-길하리로다” 입에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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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의원,‘어항을 깨고, 바다로 간다’ 출간김예지 국회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책 ‘어항을 깨고, 바다로 간다’를 출간했다. 책에는 인간 김예지의 인생 여정과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시각장애인 국회의원 김예지의 정치 경험이 빼곡하게 담겨 있다. 2023년 6월 14일 국회 대정부 질문 마무리 발언에서 김예지 의원은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이 처한 상황을 ‘코이’라는 물고기에 비유했다. 이 발언은 동료 국회의원을 비롯해 많은 국민께 커다란 울림을 주었다. 이 메시지가 사람들에게 감동으로 가닿았던 것은 성실히 일해온 국회의원 김예지의 행보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2023년 12월 기준으로 대표발의 169건으로 21대 국회의원 중 7번째로 많다. 김예지 의원은 책을 통해 "우리 정치는 부끄러움을 조금 더 배워야 한다. 자기가 모르는 것이 있음을 인정하는 자세야말로 진정한 예의의 출발”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날카로운 말로 서로를 찌르기 바쁜, ‘예의’가 실종된 정치의 세계에서 올곧은 자세를 보여준다. 책에서는 국회의원이 되기 전, 피아니스트 김예지의 삶도 엿볼 수 있다. 그는 살아오는 내내 자신을 향한 차별과 낙인을 꿋꿋하게 마주했다. 대학 피아노과에 일반전형으로 수석 입학한 그는 비장애인이 대다수인 공간에서 공부하던 시절을 "광활한 광야에서 자생을 강요받듯 막막한 기분”이었다고 표현한다. 책을 통해 어항을 깨고 바다로 전진하려는 강인한 사람, 자신을 가로막는 세상과 부딪치기를 주저하지 않는 사람,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모두가 존엄한 세상을 꿈꾸는 사람, 올곧게 서서 소수자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 김예지를 만나볼 수 있다. 김예지 의원은 "이 책은 나의 항해기이고, 우리의 항해기이다”라며 "오랫동안 억눌려온 이들의 목소리를 법으로 전달하는 사람 김예지의 이야기를 담았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예지 의원은 1월 4일 오후 1시 30분 국회도서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출판기념회에서는 저자와의 대담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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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소리 '유지숙' 전수교육조교 제자 발표회 ‘A+’# 국가무형문화제 서도소리 유지숙 전수교육조교 제자 발표회 청출어람, 사단법인 향두계놀이보존회 추최/주관, 한국문화의집코우스, 7월 9일 월 오후 4시. # 청출어람 초대의 말씀 "제가 유지숙 선생님을 존경하고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소리에 반하여 모신 시간이 어느덧 27년, 세월 바람 같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선생님을 만나면서 제 인생의 서도 소리를 싹 틔울 수 있었고 늘 채찍과 또 격려와 사랑으로 오늘 이 자리에 오게 되었음을 생각하니 한없이 감사하는 마음뿐입니다. (제자 대표 오현승/향두계놀이보존회 이사장) # "어련하겠어요. 평소 자태나 소리가 깔끔하니~.이제 국악계 어른 축에 드니 그 위치만큼 실력과 지도력을 발휘하리라 기대합니다.” (한명희/이미시문화서원 좌장) # "잘 하잖아? 좋잖아? 든든해요. 서도소리 장래가~. 그러나 전승 생태는 마음을 놓을 수가 없어요. 기관의 관심이 필요해요.” (서한범/前 단국대 교수) # "최경만 선생과 함께 한다는 것이 서로 행운이지요. 유지숙 선생도 인사에서 밝혔지만 생태적 결합에다 화학적 결합이어서 시너지가 극대화 된 결과입니다. 현장에서도 외조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이런 잔치는 제자들이나 스승이나 지켜보는 우리나 다 보람있고 든든하게 해 주었어요.” (정문교/前 신나라 대표) # "공연 측면에서도 노력과 연출력이 돋보였어요. 제자들의 연조와 목구성을 구분해 그에 맞는 곡을 배치해서 떼창인데도 가사가 전달될 정도였으니까요.” (박상진/前 동국대 교수) # "1935년 7월, 이혜구 교수가 하규일 명인으로부터 가곡을 이수를 하고, 이에 감사드리는 ‘배반’ 행사를 명월관에서 했다는 기록이 떠올랐습니다. 90여년 전의 아름다운 국악계 전통을 재현한 행사였습니다. 스승 유지숙 선생은 몰라도 관객은 ‘올 100’을 주었습니다. 청출어람! 말이 아닌 현실 가능함을 보았습니다.” (기미양/(주)국악신문 대표이사) # "최경만 선생님과 함께 우리 소리의 깊이를 아시고 전승에 기여하시는 모습이 좋습니다. 늘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회갑을 축하드리며 9순 잔치 때는 꼭 참석하겠습니다.” # "20대에 철 없이 서도소리가 좋아 나선 세상에서 운명적으로 오복녀 선생님을 만났고, 행복하게 소리를 배운지 어언 40년~. 제자들은 저의 전 재산입니다. 이제 제자들 덕분에 오늘날까지 많은 일들을 해 올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고맙고 고마운 제자들을 위해 남은 날들도 사명감을 다하겠습니다. 모든 제자들과 특별히 각 지역 지부장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합니다. 또한 김광숙 이춘목 이춘희 선생님께는 할 말이 없을 정도로 감사함을 드리고, 학문의 길로 이끌어 주신 서한범 교수님과 균형을 보여주시는 경임순 문화재위원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면구함에 위 어르신들께는 연락을 드리지 않았습니다. 따로 안부 올리겠습니다. 변치 않고 성원해 주시는 오늘 오신 관객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민족유산을) 전승하며 가꾸어 가겠습니다.”무대 인사에서 (유지숙/국가무형문화재 '서도소리' 전수교육조교). 주최 측이나 관객 모두가 만족스러워 하는 행사는 흔하지 않다. 제자들의 진행도 진정성이 배어있고, 스승의 뜻에 따라 겸손함과 소박함이 묻어 있었다. 참, 실용적인 기념품도 좋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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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고문 이영희 · 위원장 임웅수, 국악진흥법발전위원회’ 발족지난 6월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여 짜임새 있는 국악정책 수립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발 빠르게 민속악계 어른들이 팔을 걷고 나섰다. ‘국악진흥법발전위원회’가 오늘 구성되었다. ‘국악진흥법발전위원회’는 2020년부터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과 함께 정책 입안은 물론 법안 통과 촉구 1인 시위를 주도해 온 전 (사)한국국악협회 이사장 임웅수씨를 위원장으로 한 상임위원, 위원, 간사가 정해졌다. 상임위원은 고광희(전 외교관), 이영희(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 신영희(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보유자, 전 한국국악협회 이사장), 위원은 이호연(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 양길순(국가무형문화재 '도살풀이' 보유자), 송재영(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보유자), 김세종(한국음악학 박사), 이영희(전 광명문화원장), 조연섭(문화기획자), 이수현(조선락 광대 대표)씨 이다. 상임고문으로 추대된 이영희 보유자는 "국악진흥법이 제정되기까지는 누구보다도 임웅수 보유자의 끈질긴 집념과 임오경, 김교흥 의원의 국악 사랑이 해낸 성과물”이라고 하면서 이 모임의 위원장은 임웅수 보유자가 맡아야 한다고 추천하여 전원 만장일치로 선출되었다. 임웅수 위원장은 "국악진흥법이 제정되었으나 시행령을 잘 다듬어 대의를 위해 계파나 가르기를 배제하고 훌륭한 국악계 인사들을 모시고 국악의 진흥을 위하는 모임으로 운영해 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위원회의 발족으로 국악진흥법 제정으로 국가의 보호와 제도 하에 국악이 발전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한 만큼 이를 도모할 진지한 토론의 장이 마련 된 것이다. 양길순무용연구소에서 발족식을 가진 위원회는 추후 정식 모임을 구체화하고 국악진흥법 제정을 축하하는 전국 순회공연 및 추진위원회를 확대하여 관계기관과 방안을 모색하기로 결의하였다. 이 위원회가 국악정책 추진은 물론 국회 문광위, 문화관광부, 문화재청, 국립국악원과의 원활한 연계 역할로 새로운 활로를 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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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박물관, 미술관 관람권 박미법 개정안 발의국민의힘 김예지 국회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 비례대표)은 장애인의 박물관, 미술관 관람 활성화를 위한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11일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은 제9조의3 장애인 편의성 보장을 통해 박물관, 미술관의 설립 및 운영자는 장애 유형 및 정도 등에 특성에 따른 적절한 편의와 장애인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적절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법률은 장애인을 위한 정당한 편의 보장이 권고에 그치고, 이를 뒷받침할 예산 지원의 근거도 미비해 장애인의 박물관 미술관 향유를 촉진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김예지 의원이 대표발의 한 개정안은 제9조의3 장애인 편의성 보장에 국가와 지자체는 장애인이 박물관 또는 미술관을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적절한 편의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예산의 범위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김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서 장벽 없는 박물관, 미술관 관람환경 조성을 위해 매년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이어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의 장애인 관련 프로그램 확대와 예산증액을 이끌어낸 바 있다”며 "이번 개정안은 이러한 정부의 변화를 지자체와 민간으로 확산시켜 장애인의 문화향유권을 한층 더 두텁게 보장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예지 의원은 이어 "헌법은 모든 국민이 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는 점을 천명하고 있고, 장애인차별금지법은 국가와 지자체는 장애인이 문화, 예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당한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며 "법률로 규정된 장애인의 문화향유권이 박물관과 미술관 등 우리 삶 주변에서 더욱 실질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법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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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 1주기, 삶과 예술 재조명 큰 성과시인, 정치적 투사, 생명 사상가, 서화가 김지하(본명 김영일). 지난 8일 김지하 작고. 1주기를 맞아 곳곳에서 추모행사가 있었다. 주로 동료들이 추모문화제 추진위를 결성해 학술심포지엄과 시화전시회와 음악회를 개최했고, 후배 학자들이 추모학술포럼 등으로 다양한 행사를 가졌다. 4월 24일 오전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는 ‘김지하 시인 1주기 추모문화제’ 기자 간담회가 열었다. 1970년대부터의 문학 활동과 정치투쟁이 생명사상을 싹 틔운 것으로 이를 큰 자산화 해야 한다는 논의를 하였다. 추진위원장 염무웅 영남대 명예교수는 김지하 선생은 놀랍게도 이미 30∼40년 전부터 문명 전환을 촉구했다고 평가했다. 추진위는 21세기 지구, 생명 담론이 나가야 할 생산적인 대안과 방향을 잡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5월 3일, 동숭동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가의 집에서는 ‘김지하의 생명사상’을 주제로 포럼이 있었다. 윤명철, 김두규, 이윤선, 권철중이 토론자들과 함께 사상적으로 주목할 논제와 왜곡을 바로잡는 기회를 가졌다. 이날 특별 행사로는 미공개 다큐멘터리가 방영되었다. 5월 6일 오후 7시에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청계학당에서 추모공연이 열렸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가수 문진오 등이 ‘타는 목마름’ 등을 부르고, 임진택이 ‘소리 내력’을 선보였다. 1941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1966년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한 후 1969년 '시인'지에 '황톳길', '비' 등 5편의 시를 발표하며 정식 등단했다. 민주주의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담은 '타는 목마름으로'(1975)는 시대를 대표하는 저항시로 꼽힌다. 1970년 국가 권력을 풍자한 시 '오적'으로 구속되는 필화를 겪고, 1974년 민청학련 사건을 배후 조종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가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뒤 1980년 형 집행정지로 석방됐다. 이 과정이 노래로 재구성되었다. 5월 6, 7일 양일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는 심포지엄 ‘김지하의 문학 예술과 생명사상을 주제로 문학과 사상을 조명하였다. 5월 9일,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지난 4일 시작한 ‘꽃과 달마, 힌 그늘의 미학’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막을 내렸다. 평소 틈틈이 그려 지인들에게 전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아 전시했다. 1970년 ‘사상계’ 5월호에 발표한 시 ‘五賊’의 출판자료를 비롯하여 먹으로 그린 난초를 비롯해 매화, 달마도, 산수화, 채색 꽃그림, 글씨 등 40점이 선보였다. 그리고 글씨와 그림을 배운 무위당 장일순의 난초 그림 2점과 가수 김민기가 이번 전시를 위해 직접 쓴 노래 악보 등도 선보였다. 전시회는 시인으로 일생을 살았지만, 그림과 글씨에서도 시 못지않은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게 했다. 스스로는 ‘묵희(墨戱)’, '먹의 유희'라고 했지만, 화법에 정통했고 글씨는 유려한 달필로 현대 문인화가로 평가 받는 자리였다. 학술포럼을 주관한 윤명철 동국대 교수는 학술회의를 연례화 하겠다고 했고, 전시회 진행에 참여한 한학자 김영복 선생은 ‘김지하 전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명대 이창식교수는 ‘아우라지 미학’과 ‘율려학회’ 창립 등과 함께 선생의 전통음악관도 조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근래 인물 추도로서는 비교적 다양한 조명이 있었다. 그만큼 김지하의 현대사적 무게가 큰 인물임을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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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 예고 12일지난 4월 6일 본보 단독 기사 ‘경기민요 종목 보유자 후보 4인 2차 심사’의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임, 김장순, 이호연, 김혜란 4인의 12잡가와 경기민요 실연과 교수능력에 대한 평가 결과이다. 전승기량, 전승의지, 전수활동 기여도에 대한 평가이다. 복수의 소식통에 의하면 오늘 오전 결과가 나온 것으로 파악되었다. 문화재청 무형문화재과에서는 인원과 보유자 여부에 대해서는 12일 공식적인 인정예고를 통해 공개한다고 확인해 주었다. 한편 국악계에서는 "누가 안되느냐가 관심”이라는 말이 돌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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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관광권 보장, 관광진흥법 대표발의국민의힘 김예지 의원(비례대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장애인의 관광권 보장을 강화하기 위한 ‘관광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26일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문체부가 발표한 국민여행조사에 따르면 15세 이상 국민은 연 평균 다섯 번의 여행을 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한국장애인개발원이 발표한 장애인의 삶 패널조사 자료에 따르면 일 년간 한 번도 여행을 간 적이 없다고 응답한 장애인이 75%에 달하는 것으로나타났다. 아울러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2022 무장애 관광지 안전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이 된 무장애 관광지 18개소 중 6개소는 안내표지가 훼손되어있거나 접근로가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웹 접근성이나 편의 정보 제공이 미흡한 관광지도15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예지 의원이 대표발의한 관광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은 국가가 장애인의 관광 활동을 장려․지원하기 위한 종합적인 시책을 수립하고, 그 추진에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고 있다.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김 의원은 "그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와 현안질의 등을 통해 무장애 관광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고, 작년에는 2023년도 무장애 관광도시사업 예산 97억을 확보한 바 있다”며 "개정안은 이에 더해 정부 지원의 근거를 강화하고, 관련 예산의 확충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되었다”고 밝혔다. 김예지 의원은 이어 "장애인과 고령자 등 다양한 여행소비자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문화적 영역의 차별을 해소하는 동시에 관광산업의 발전에 있어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모든 국민이 원하는 관광지를 자유롭게 방문하고, 활성화된 관광지는 더욱 포용적인 공간으로서 국내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거듭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법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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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의원, 어린이해방선언 100주년 기념 회견도종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북 청주흥덕)과 각 지역 교육청·교육단체·교사단체·어린이문화예술단체 등은 4월 25일(화) 11시 국회 소통관에서 어린이 해방선언 100주년과 어린이날 101주년을 기념하여 공동행동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올해는 우리나라가 어린이 해방선언 한지 100주년 되는 해이자, 어린이날 101주년을 맞는 해이다. 일제 강점기인 1922년 천도교소년회를 중심으로 어린이를 만들고 어린이날을 정하였으며, 1923년 5월 1일 어린이들을 과거의 낡은 윤리적 압박과 경제적 압박 등에서 해방시켜야 한다며 전세계 최초로 어린이 해방선언을 하였다. 이는 1924년 국제연맹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어린이 권리선언을 채택한 것보다 한 해 앞선 것으로 더 많이 알리고, 이어가고, 확산시켜야 할 우리 어린이 운동의 역사다. 이에 각 지역의 교육청·교육단체·교사단체·교육대학·어린이 문화예술단체 등은 최근의 어두운 교육 현실을 보면서 아직도 실현되지 못한 어린이 해방을 올바로 실현하기 위해 공동행동으로 뜻을 모으고 책임감을 갖고 같이 노력하기로 하였다. 공동행동은 5월 1일 기념일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교육 관련 단체와 기관들 그리고 우리 사회 전체에 1) 어린이를 온전한 인격체로 인정하고 존중하고, 2) 누구에게든 학대나 폭행을 당하는 어린이가 없도록 하며, 3) 과도한 경쟁 중심의 교육체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올바른 교육체제를 만들어 4) 당당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어른들이 책임감을 갖고 행동에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도종환 의원은 "어른 중심의 구조와 생활에서 벗어나야 하고 어린이를 바라보는 인식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는 것에서 출발했지만, 100년이 흐른 지금도 현실은 여전히 녹록치 않다”며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이어질 교육계의 공동행동이 1923년의 선언을 기억하고, 되새기고, 어린이의 인권과 평화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소중한 발걸음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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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의 나무사랑 ‘순산(巡山)’을 아시나요?1940년대 민간에서의 산림보호 활동 상황을 보여주는 ‘맹씨산 순산표’가 공개되었다. 이 자료는 절첩(折帖) 필사 산도(山圖)와 순한글 순찰 요령을 담고 있다. ‘순산 도는 법’에는 두 사람이 반대 방향으로 살피며 올라 지정한 곳에서 관찰하며 나무를 베거나 고주백이를 캐는 이를 보거든 연장을 뺏고, 벌을 주라는 내용이다. 산도 중앙에는 ‘신창군 산소’라는 묘역이 표기되어 있다. 이를 통해 경기도 분당 지역난방공사 일대의 맹씨 집성촌으로 특정 할 수 있다. ‘신창군’은 좌의정 맹사성의 증손 석흠(錫欽)으로, 이시애의 난을 평정하여 적개공신(敵愾功臣)으로 채록되고, 가정대부 신창군(新昌君)에 봉군된 인물이다. 산도 속의 묘소는 현재 개발로 인하여 윗쪽으로 이전된 상태이다. 순산표를 통해 추정한다면 맹씨가에서 두 명의 순찰자를 지정해 맹씨산을 보호한 것으로 본다. 주목되는 것은 산주가 "생목을 베거든 쫏아가서 연장을 뺏고 내쫏아라”라고 하여 맹씨 집안 사람일지라도 생목(좋은 나무?)은 베지 못하게 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 자료를 검토한 신창군파 맹경재 회장(83세)은 "왜정 때 산지감(山地監)을 두어 강제적인 보호책도 있었지만 맹씨 문중에서 자체적으로 산림을 보호한 형태”가 있었음을 보여 주는 자료라고 하였다. 더하여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리하고 보호하여 산답게 하는 것도 중요함”을 알려주는 자료라고 평가했다. ‘순산 도는 법’에는 ‘상나무고개’, ‘아래만성이고개’, ‘밧동골고개’ 같은 고개 이름과 ‘범바위논’, ‘묏논’ 같은 논 이름이 나와 우리식 지명 연구에도 자료가 될듯하다. 순산 행위에서 해야 할 7개 조항은 다음과 같다. - 한 사람은 눌은(누런) 길로만 가고 또 한 사람은 붉은 길로만 가시요 - 도형에 그린 길과 같이 각각 향배하여 가며 보다 가끔 하시오 - 도형의 누런 길과 불근 길의 똥그라미가 적당한 듯 한 곳에가서는 오래 살펴보시오. - 나무하는 사람이 있거든 쫒아가서 연장을 뺏으며 내쫒고 가던 길은 다시 찾아가시오. - 산주가 생목을 베거든 그것도 연장을 뺏어 오시오. - 매일 두 차례씩 돕시다. - 고주배기등걸 캐는 이가 있거든 그거는 중벌을 주고 연장을 뺏으시오. 4월 5일 수요일, 다시 ‘식목일(植木日)’을 맞는다. 공휴일은 아니지만 법정기념일은 유지되고 있다. 나무를 심고, 심은 나무를 보호하고 지키는 일은 자연환경 오염을 막아 지구를 살리는 일이다. 나무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산소로 전환시켜 생물이 살아갈 수 있게 한다. 결국 나무를 심고, 심은 나무를 보호하여 산과 숲을 무성하게 하는 것은 후손들에게 살기 좋은 환경을 물려주는 것이다. 최근 식목일에 대해서는 4월에서 3월로 옮기자는 논의가 있다. 그러나 이런 논의에 앞서 심기의 중요성 못지않게 심은 나무를 보호하여 숲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봄철 기온 상승과 나무의 생리적 변화 등은 고려한 주장이나 이는 지구온난화에 의한 결과이다. 나무를 심고 보호하여 숲을 이뤄야 함은 절실하다. 조상들의 순산 활동을 되새겨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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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문화교류의 촉매, ‘일본 속의 아리랑’아리랑은 매우 특별한 노래다. 지극히 지역성에 기반 한 토속민요이면서, 세계인이 함께 부르는 K-pop의 하나이다. 하나이면서 여럿이고, 같으면서 다르고, 옛 노래이면서 오늘의 노래이고, 우리말 노래인가 하면 외국어로도 불리는 노래이다. 또한 아리랑은 매우 논쟁적인 노래이다. 남과 북의 역사적 만남에서나, 한일 간의 극적인 교류 현장에서도 불렸으며, 한중 간에는 분쟁의 대상이기도 한 노래이다. 그런데 이같이 특별하고 논쟁적인 아리랑 상황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 확인된다. 그것은 바로 ‘일본 속의 아리랑’ 존재다. 1930년대부터 1960년까지 일본인이 작곡하거나 작사하고 편곡하여, 일본어로 일본인이 부른 아리랑이 80여 종에 이른다는 사실이다. 이 같은 사실은 재한 일본여성인 모임 ‘라일락회’가 유튜브 ‘정창관의 아리랑’과 일본 내 자료를 통해 집계한 ‘일본 아리랑 일람표’에 의해 확인되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최초의 일본 아리랑은 1931년 빅터(victor)레코드사 제작, 사이죠 야소(西條八十) 작사, 고바야시 지요코(小林千代子)의 노래 ‘アリラン(아리랑)’이다. 이를 시작으로 1960년대 소노(SONO)사가 발매한 도미타 세이고 작곡, 구쓰기 히데노브 작사, 하야부사 유리 노래 ‘아리랑 고개의 추억’까지다. 이 기간 작곡자가 6명, 작사자가 9면, 가수가 30여명이 ‘일본 아리랑’을 산출한 것이다. 26일 라일락회와 아리랑연합회, 그리고 국악신문사가 함께한 자리에서 금년 안에 전 작품의 번역을 마치고, 내년 한일 양국에서 다큐 제작과 학술세미나, 그리고 특별공연 개최하자는데 합의했다. 앞으로 3자는 매월 모임을 갖고 이 프로잭트 실현을 위한 대책마련과 부대사업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3자는 한일문화교류 차원에서 ‘한일관계 속의 아리랑 국면’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양국 문화계 지도자를 고문으로 추대하는 문제도 논의했다. 앞으로 한일문화교류에 이들 3자의 ‘아리랑 프로젝트’가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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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봄내(春川)아리랑’!"소양강 맑은 물 춘경(春景)좋기로 봄내(春川)로구나 아리랑고개가 왠고개 쓰리랑고개 왠고개 곰실곰실 넘어간다” 강원도 춘천의 풍광, 특히 봄의 풍경을 그린 아리랑이 탄생했다. ‘봄내아리랑’이다. ‘봄내’는 ‘春川’의 우리말이다. 이 아름다운 지명은 태조 왕건이 봄 풍경이 빼어나 ‘춘주春州’라 한데서 유래한다. ‘봄내아리랑’의 탄생, 1929년 파인 김동환의 ‘아리랑고개’로부터 시작된 창작아리랑은 60여 편에 이른다. 이에 의하면 이 ‘봄내아리랑’은 막내 창작아리랑이 된다. 이 봄내아리랑은 15일 아리랑 등재10주년 기념비 건립 백일 기념공연에서 발표된다. 발표하는 국악인은 오현승씨, 국악계에서 아는 이들은 다 아는 중진그룹으로, ‘진정한 국악인’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사패산 원각사 사무장(법명 眞德)이라는 신앙인, 서도소리와 향두계놀이 30여년의 활동, 사찰 사무장과 국악단체 사무국장이란 봉사자라는 평가에서 주목할 만하다. 봄내(춘천)아리랑 작사 작곡/이상균 소리/오현승 아리아리 아리랑 쓰리쓰리 쓰리랑 아리랑고개가 왠 고개 곰실곰실 넘어간다 오근내 조근내 날아드는 봉황 소양강 맑은물 춘경좋기로 봄내로군아 반짝이는 별빛 대룡산 눈꽃 의암호 물결 넘실넘실 웃어있네 골골흐르는 곰내천 물길 공지천 따라서 의암호에 노니는구나 신용연 백로주 의암품에 숨고 봉의산성 푯말뿐이로구나 금병산 산마루 무성한 억새 광풍 불어도 꺽일 수야 있겠나 명봉 순정마루 흐드러진 들꽃 이름 없이 향기뿐이로구나 봄내 둘러친 구곡평풍 날아드는 백화 부르나니 함포고복 수새 곧은 은행나무 소박한 산까치 두루 펼친 의암호 산수좋은 우리봄내 후렴과 총 8절의 사설이다. 춘천의 지명 유래, 의암호에 의한 ‘호반의 도시’ 성격‘, 진산 봉의산의 위상, ’둔갑이 고개‘의 유래, 특히 대룡산과 의암호의 위용을 통해 춘천을 에워싼 풍광을 노래했다. 후렴은 "아리아리 아리랑 쓰리쓰리 쓰리랑//아리랑고개가 왠 고개 곰실곰실 넘어간다”이다. ’아리‘나 ’아리랑‘을 포함하는 2행 3음보라는 형질을 유지하고 있다. 작사, 작곡, 편곡자는 이상균선생이다. 이상균의 창작 아리랑 작업에는 이미 레거시(legacy)가 형성되었다고 볼 정도이다. 나름의 규정을 필요로 할만큼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2014년 서도소리 유지숙 명인의 음반 ‘우리 아리랑’ 14곡을 통해 주목을 받았다. 제주아리랑에서부터 강동아리랑까지 14편의 아리랑 발표인 데, 굳이 규정하자면 ‘지명 아리랑 완창’으로 볼만하다. 이후 이상균의 작업은 두물머리아리랑, 숯고개아리랑, 양주아리랑, 포천아리랑, 김해아리랑에 이어 봄내아리랑을 발표하는 것이다. 이런 일련의 성가를 전통 시가 입장에서 더 적극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즉 ‘영사(詠史)아리랑’ 또는 ‘아리랑악부(樂府)’으로의 규정이다. 역사적 사실이나 인물 사적을 계기로 삼아 작가 자신의 문제의식을 빗대어 표현하거나 당대의 현실을 풍자 또는 경계하려는 의도에서 지어진 시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리랑은 강원무형문화재 1호, 국가무형문화재 129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란 3겹의 위상을 갖고 있다. 이를 창조적으로 계승한다는 다짐을 석비에 새운 것이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비이다. 아리랑의 창조적 계승이란 자발적 전승 활동으로 형질을 유지하고, 생활밀착형 활동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 활동은 공동체 결속에 기여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오현승의 봄내아리랑, 춘천 시민들에게 공감을 받아 보편적인 아리랑으로 불리기를 기원한다. 미음계의 자진타령장단. 후렴 6장단에 본절 6장단이다. 아리랑의 위상에 더해지고, 창조적 전승에 기여하길 바란다. 오현승의 봄내(춘천)아리랑 탄생! 진심으로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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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만의 피리와 호적소리, “최상의 연주였다”피리면 피리, 호적이면 호적, 구음에다 노래까지. 거기다 편곡에서 연출까지 국악 만능이다. 국악계에서 통하는 유일한 예명 같은 별명 ‘국악계 신사 최경만’ 선생을 이르는 말이다. "국악계의 신사”, 이 별명의 진가를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저 ‘스마트’나 ‘댄디’ 그 이상의 순도를 지닌 최경칭(最敬稱)이다. 어떤 이들은 2014년 얻은 ‘삼현육각 예능보유자’를 나름의 경칭이라 생각하겠지만, 연배를 따지지 않고 국악계의 속내를 아는 이들은 인정하는 예칭(譽稱)이 바로 ‘국악계의 신사’란 별명이다. 그런데 어느덧 최선생에게도 또 하나의 경칭이 붙게 되었다. 76세라는 연조는 물론이요 그에 따른 품격이 수반되어야 부여되는 것이니 사양하지는 않는 듯하다. 바로 대가 또 거장의 또 다른 경칭인 ‘원로(元老) 최경만’이다. 나이와 공로가 있고 덕망이 높아 후진들의 모범을 보이는 위치에 이른 어른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藝人列傳 최경만의 피리소리 스치우고~’를 알리는 포스터는 최선생이 기품 있는 노거송(老巨松)을 우러러 뒷짐을 진 모습의 전신사진이다. 청청한 솔가지 사이로 피리소리가 스치우는 듯하다. 한 원로의 풍모요. 여유를 읽을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바로 최경만 선생의 원로로서의 품격과 여유로움을 보여준 공연이었다. 여여(如如)하다. 그리고 의의(猗猗)하다 여여하다는 "원래의 것처럼 자연스럽다”는 말이고 의의하다는 "아름답고 성하다”는 말이다. 첫 무대 10명의 제자들과 함께 펼친 ‘관악영상회상 삼현도드리~별곡’은 꼭 이 표현이다 싶다. 사제동행(師弟同行), 제자들과 스승의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그득해 보였다. 부러운 풍족함이다. 부창부수(婦唱夫隨)요 부창부수(夫唱婦隨)! 밝은 조명이 들어오자, 부인 유지숙의 그윽한 눈길이 남편 최경만에 이른다. 그리움, 쓸쓸함을 살짝 여민듯한 최경만의 피리, 유지숙의 장구와 소리. 첫 소리가 ‘수심가’다. "일장인생은 춘몽이 되고~ 인생가는 거 서러워 나 어이 할까요~”. 누군가의 인생 역정을 위로하는 듯하다. 서도소리의 대표적 민요 ‘긴아리’가 끝나자 뒷 좌석 한 중년의 추임새 "아 멋있다. 부럽다”가 나왔다. 목청을 뽑아 부르는 이 소리는 아무나 그리 잘 부를 수 있는 노래는 아니기 때문이다. "남편으로서보다는 예술인 최경만 선생님의 흥과 한을 풀어내는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최 선생님의 삶을 지켜 본 저로서는 가락 하나하나가 더 절절히 가슴에 닿았습니다. 또한 내면에 흐르는 진한 저 예술세계를 언제까지 펼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가슴 졸이며 함께 했습니다.” 여기저기서 나직하지만 전문가적인 추임새가 연주를 거들었다. 감동은 공연 후의 관객들 미소와 눈길에서 그대로 이어졌다. 제자 오현승씨도 그랬다. "피리 선율과 소리는 우리나라에서 이 부부 음악가에게서만 들을 수 없는 심금을 울리는 소리였어요. 여운이 오래 갈듯합니다.” ‘피리 염불풍류와 호적 그리고 구음’. 무대음악으로서 기악합주이지만 이번 편성은 완성도는 물론 구성이 특별했다. 최선생의 피리와 태평소가 조바꿈되어 연주되었고, 구음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구음은 짧고, 굵고, 낮은 음으로 이뤄져 남도 구음과는 맛이 다른 경기구음이다. 최선생의 간결한 저음이 매력을 더했다. 원장현 선생은"건강 회복이 완벽함을 알리는 동시에 76세의 나이에 음이탈 없는 피리와 태평소 연주는 과거 선배님들에게는 없는 연주입니다. 경이로웠습니다.”라고 했다. 다시 둘이 앉았다. '영변가'에 '금강산타령'을 지나 '노랫가락'까지 최경만이 소리를 했다. 유지숙의 장구 반주에다. ‘영변가’, 매우 익숙한 노래지만, 피리의 시김새를 곁들인 남성창의 ‘영변가’는 흔치않다. 반주가 매우 조심스러웠다. 존중과 배려는 둘의 주고 받는 눈빛과 완벽한 화음에서 확인된다. "소리할 땐 시김새 하나하나가 보석 같아 어쪄다 치는 채편 가락 하나도 함부로 칠 수가 없었을 만큼 소중하고 귀하기만 했습니다. 남편의 예술은 참으로 큰 것임을 다시 알게 한 공연이었습니다.” 피리의 境地, 후진들에게 모두 전할 것 남다른 인연을 가진 원장현 대금 명인은 공연장 밖에서 환한 웃음을 보였다. "경기 지역 피리요 태평소 가락은 지영희 선생이 짜고 다시 여며 완성......비로소 판으로 정립한 것이 최 선생이지요. 오늘 공연은 이를 분명하게 보여준 무대입니다. 아 참, 그리고 두 부부 참 부럽습디다.” 이런 흡족함은 이 분만이 느꼈을 것이 아니었을 것이다. 노거송 청정한 솔가지 사이로 스치우는 피리소리, 경기 풍류소리의 향취가 담겨있을 것이다. 이를 후진에게 빈틈없이 전하겠다고 하였다. 거듭, 거듭 강조하였다. "농부는 굶어 죽어도 씨앗을 베고 죽는다는 말”, 농부아사침궐종자(農夫餓死枕厥種子) 같은 심정일 듯싶다. 가을 바람에 스치어 오는 피리소리, 내내 귓전을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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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창 의사 자필 선서문 寶物 된다이봉창 의사가 1932년 히로히토(裕仁) 일왕을 향해 폭탄을 투척하기 직전 작성한 선서문이 보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이봉창 의사 선서문’은 이봉창(1900~1932) 의사가 1932년 1월 8일 일본 도쿄에서 일왕을 향해 폭탄을 투척하는 의거를 벌이기 직전인 1931년 12월 13일 작성한 것이다. 일본에 대한 항쟁을 다짐한 국한문 혼용 선서문으로, 김구가 결성한 독립운동 단체인 ‘인애국단’에 제출됐던 것이다. ‘나는 적성(赤誠)으로써 조국(祖國)의 獨立(독립)과 自由(자유)를 回復(회복)하기 爲(위)하야 韓人愛國團(한인애국단)의 一員(일원)이 되야 敵國(적국)의 首魁(수괴)를 屠戮(도륙)하기로 盟誓(맹서)하나이다’라고 적혀 있다. 항일 독립투쟁의 역사를 증명하는 중요한 유물로 평가한 것이다. 앞으로 이런 의미를 지닌 항일독립문서가 지정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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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잡지 ‘대죠선독립협회회보’, 등 특별 전시한국잡지협회(회장 백종운)는 10월 28일(금)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근현대잡지 특별전 오늘, 당신의 잡지’ 전시 개막식을 거행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이 공동으로 개최한 행사로 잡지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으로 지정한 ‘잡지주간2022’ 행사의 하나이다. 이번 전시는 근대잡지의 출현부터 현재 우리 일상에 친밀하게 스며들어 있는 현대잡지까지 소개하며, "역사 속에서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자 변화에 따라 문화적 가치를 기록하는 매체로서의 잡지를 이해”하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시대별 문화 흐름과 대중의 취향을 살펴보는 ‘근현대잡지 특별전’은 ‘오늘, 당신의 잡지’라는 주제로 우리나라 근현대사와 함께해온 150여 종의 전시 잡지를 통해 당시의 시대상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으며, 근현대 문명을 보여주고 대중에게 사랑받았던 잡지를 4개의 전시 공간으로 구성해 꾸며졌다. 1부 만인의 기록, 잡지의 힘(1890년대~1910년대)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잡지인 ‘대죠선독립협회회보’를 포함해 ‘소년’, ‘새벗’ 등 근대 초기 잡지의 발자취를 소개한다. 특히 ‘소년’은 근대적인 종합 월간지의 효시로, 잡지협회는 ‘소년’의 창간일(1908년 11월 1일)을 ‘잡지의 날’로 제정했다. 2부 문화를 잇는 활로(1920년대~1940년대)에서는 지식과 교양에 대한 갈망이 커지던 1920년대 이후의 문화소통 창구였던 ‘학원’, ‘문장’ 등의 잡지를 전시한다. 3부 우리 삶의 종합교양(1950년대~1970년대)은 광복 이후 혼란스러운 시기부터 물질적 성장으로 교양에 대한 욕구가 충만했던 1980년대까지의 ‘샘터’, ‘뿌리깊은 나무’ 등 특색 있는 잡지를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4부 잡지 큐레이션(1980년대~현재)은 디지털 기술 발달에 따른 잡지의 다양화로 인해 대중이 자신의 취향과 기호에 맞는 잡지를 소비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대표적으로 ‘우먼센스’, ‘행복이 가득한 집’ 등이 이 시기에 창간됐다. 이외에도 특별전에서는 1914년에 창간된 어린이 잡지 ‘아이들보이’, 최초의 본격적인 월간 종합지 ‘청춘’(1914년),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잡지인 ‘가뎡잡지’(1922년), 국어의 학문적 이론연구와 한글 보급을 위한 ‘한글’(1927년), 민주 투쟁의 교과서, 월간 종합교양지 ‘사상계’(1953년) 등 일상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희귀본 만날 수 있으며, 1980년대 이후 추억의 잡지와 영인본을 관람객이 직접 손으로 넘겨볼 수 있다. 또한 7080세대 추억의 방에서는 ‘오늘 당신의 잡지’를 만들어보고 그 시절 잡지와 함께 시대상을 관람객이 직접 보며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 기획을 맡은 문예슬 감독 겸 큐레이터는 "잡지는 역사 속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자 시대의 변화에 따라 문화적 가치와 역사를 기록하는 매체이다. 잡지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일상적 생활에서도 친밀하게 스며들어 활용되길 바라며, 대중들에게 잡지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매체의 변화 속에서 미래 잡지 공존 시대를 모색하고자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전시 개막 행사는 10월 28일(금) 오후 2시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1층 로비에서 열렸다. 백종운 잡지협회 회장(잡지주간2022 대회장), 심상기 잡지주간2022 조직위원장, 백동민 잡지주간2022 집행위원장, 김일환 국립중앙도서관 기획연수부장(관장 직무대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테이프 커팅식과 기념 촬영, 전시 관람 순으로 개막 행사를 마무리했다. 개막 행사 종료 후 이어서 ‘제15회 잡지 미디어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이 개최됐다. 5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300여 편의 공모 작품이 접수됐으며, 심사를 통해 일반부 9편, 청소년부 11편이 수상했다. 공모전 수상작품은 12월 31일(토)까지 한국잡지정보관 내 M미술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근현대잡지 특별전 ‘오늘, 당신의 잡지’의 일반 전시 관람은 개막 행사 다음 날인 10월 29일(토)부터 12월 31일(토)까지다. 전시 프로그램은 국립중앙도서관 휴관일을 제외한 날에 상시 운영된다. 잡지협회 백종운 회장은 "잡지는 126년 역사 속에서 문화적 가치와 시대를 기록하는 매체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전시를 통해 당시의 문화와 생활상, 대중의 취향 등 시대의 흐름을 확인해보고, 잡지가 우리 삶에 여전히 가까이 있다는 사실과 우리 삶이 얼마나 풍부해질 수 있었는지에 대해 모두가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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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지역 국악의 거점, 미주한국국악경연대회‘미주예술원 다루’ 주최, 미주한국국악경연대회 조직위가 주관하는 제9회 미주한국국악경연대회가 미주 지역 국악인들의 관심 속에 개최된다. 10월 15일부터 동영상 접수가 마감되어 27~28일 리허설에 이어 29일 최종 경연이 이뤄진다. 경연부문은 소리, 한국무용, 기악, 타악, 창작 등 5개 부문이다. 특히 부문별 대상팀과 전공자 2팀이 왕중왕전을 실시하여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금년에는 대회 최고상으로 국회의장상이 승인되었다. 이외 각 부문 상에는 국립국악원장상, 국립민속국악원장상, 국립남도국악원장상, 동초제보존회 이사장상, 전라북도 교육감상, 국립부산국악원장상, 한국예총회장상,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상, 그리고 (주)국악신문사장상이 주어진다. 이 행사는 한국전통예술의 올바른 계승과 체계적 발전을 위해 재능있는 예비 국악인을 발굴하고, 육성함으로서 미주 한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한국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며 타인종에게 국악을 알리고자 개최되는 행사다. 금년 제9회 행사도 많은 후원단체들의 관심과 후원 속에서 이뤄진다.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북도 교육청, 국립국악원, 국립민속국악원, 국립부산국악원, 국립남도국악원, 국악방송, 한국예총, 동초판소리보존회,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주로스엔젤레스총영사관, LA한국문화원, 그리고 (주)국악신문사의 후원과 관심으로 개최된다. 한편 본 (주)국악신문은 29일 대회 결과를 신속하게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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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연재 ‘흙의 소리’ 원고와 삽화 전시회2020년 9월 10일 시작된 장편소설 ‘흙의 소리’ 통산 111회 기념 원고와 삽화 특별전시회가 충북 영동문화원에서 29일까지 열린다. 잘편 소설 ‘흙의 소리’는 음악가 난계蘭溪 박연朴堧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충북 영동 출신 작가 이동희 선생의 주간 연재물이다. 삽화는 보은 출신 화가 이무성 선생이 매주 삽화를 맡은 작품이다. 이번 특별전시회는 영동군의 농민문학기념관 지원 사업으로 개최하게 된 것인데, 주요 삽회 난계 선생 영전 등 30여 점과 자필 원고가 전시된다. 그림과 원고를 통해 난계선생의 주요 업적과 활동상을 이해하는 기회이다. 일차 전시는 10월 18일부터 23일까지 농민문학기념관에서 열렸고, 이번 영동문화원의 4일간 전시 후에는 29일과 30일 난계국악박물관으로 이전, 전시된다. 근래 PC의 대중화로 작가의 친필 원고와 화가의 원화가 희귀한 상황에서 인터넷 신문의 연재 소설의 결과물이 전시되기는 드문 예이기에 주목을 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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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관의 아리랑’ 공연에서 확인되는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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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파움’과 ‘공청(公廳)’국악과는 전혀 무관한 듯한 두 용어가 공연 기사에 나왔다.(국악신문, 10월 7일자, 소리꾼 강효주 ‘서울, 장안의 소리’ 13~14일) 경기민요 중진 강효주가 ‘서울, 장안의 소리’라는 타이틀을 달고 발표회(남산국악당)를 갖는다는 소식에서다. 기사에는 "예전 서울 사대문 안에서 활동하던 전문 소리꾼을 비롯해, 경기소리 애호가, 귀명창 등이 한데 모여서 소리를 주고받으며 즐기던 ‘파움’과 같은 이 시대의 공청(公廳)을 열어보고자~” 준비한 공연이라고 한 것이다. 이 두 용어를 설명하기 전에 발표자 강효주의 가보(歌譜)를 따라가서 일러야 쉬울 듯하다. 발표에서는 조선 말기 서울 장안의 대중들에게 대단한 인기를 누렸던 종목인 ‘잡가’와 1910년대 서울 지역에서 많이 부르던 경기민요를 발표한다고 했다. 경기잡가와 경기민요의 판이다. 강효주의 스승은 이춘희이다. 1947년 생으로 한국전통민요협회를 이끌고 있다. 이 단체는 안비취(1926~1997)가 설립한 단체이다. 이를 물려받았으니 이춘희의 스승임을 알 수 있다. 안비취는 묵계월, 이은주와 함께 경기12잡가 인간문화재이다. 안비취는 조선권번 출신이다. 당시 경성의 4대 권번 중 조선권번이 가장 유명하고, 교육과정 역시 잘 마련된 곳이다. 시, 서, 화를 포함하여 예인으로서 갖춰야 할 여러 덕목을 갖춰 교육한 곳이다. 그런데 조선권번에서 가곡, 가사, 민요를 지도한 선생이 하규일(河圭一1867∼1937)이 었다. 이 분은 1911년 조선정악전습소(朝鮮正樂傳習所) 학감(學監)과 1912년 조선정악전습소 상다동(上茶洞) 여악분교실장(女樂分敎室長)을 겸하였다. 그리고 1912년에는 대정권번(大正券番)을 창립하고, 1924년에는 조선권번을 창립하기도 하였다. 이런 정황에서 하규일은 안비취의 스승임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하규일은 문식이 높은 관리 출신이다. 이를 보여주는 것이 ‘가인필휴(歌人必携)’를 지어 발간한 사실이다. 이 책은 1931년 조선정악전습소(朝鮮正樂傳習所)에서 발행하였는데, 조선권번(朝鮮券番)에서 기녀들에게 가곡·가사·시조를 가르치기 위하여 발간한 가집이다. 여기에는 가곡의 노랫말과 8곡의 가사·시조가 수록되었다. 그런데 오늘의 음악사에서는 이런 대목으로 기술하고 있다. "가사 가운데 처사가(處士歌) 양양가(襄陽歌) 매화타령(梅花打令) 수양산가(首陽山歌)와 같은 가사는 하규일(河圭一)과 같은 풍류방의 가객이 부르기 꺼리던 것이라 한 것으로 봐서, 임기준(林基俊(1868∼1940)과 같은 공청의 가객들에 의해서 발전된 것이다.” 위의 인용문에 나오는 임기준은 동시대 음악계의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그러나 구사한 음악은 결이 달랐다. 바로 ‘풍류방’과 ‘공청’이란 말에서 드러나기도 한다. 곧 풍류방과 공창은 동 시대 결이 다른 음악이 향유되고 소통되던 공연장이며 음악인 공동체 상징임을 알 수 있다. 풍류방(風流房)은 조선조 말기 민간 상류 계층에서 줄풍류나 대풍류를 연주하던 방을 이르던 말이다. 율방(律房)과도 통하는 말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사로이 연주 활동을 하던 곳이다. 그런데 이 시기 ‘파움’과 ‘공청’도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사로이 연주 활동을 하던 곳”이기는 한데 조금은 결이 다른 곳이다. 전자는 겨울 땅을 파서 만든 토굴로 파를 보관하거나 키우는 움인데, 여기에 일부 공연자와 관객이 모여 소리를 즐기는 곳이었다. 이를 스스로 높여 부른 것이 후자이다. ‘廳’은 공적인 업무를 보는 관청 같은 곳을 이르는 말이지만, 민간에서는 자신들의 업무를 보는 처소나 기구를 높여 부른 것이다. 이런 용어가 통하던 시기, 이런 곳에서 잡가, 가사, 각곡이 소통하던 시기, 함께 거론되는 이들이 장계춘(張桂春, 1868∼1946)·이경준(李慶俊, 1860∼)·한인호(韓仁浩, 1860?∼?)·박춘경(朴春景, 1850?∼1920?)·박춘재(朴春載, 1877 또는 1881∼1948)·최경식(崔景植, 1874∼1949 또는 1876∼1948)·주수봉(朱壽奉, 1870?∼?)·최경식·김홍패(金紅濬, 1877∼1950)·보패(寶貝, 1860∼1945)·박천복(朴天福)·오영근(吳英根)·김경호(金慶浩) 같은 이들이 있다. 이어서 1900년 전후 출생자들인 최정식(崔貞植)·유개동(柳開東, 1898∼1975)·정득만(鄭得晩, 1907∼)·이명길(李命吉, 1885∼1960)·탁복만(卓福萬)·박인섭(朴仁燮)·원경태(元慶兌)·이창배(李昌培, 1913∼1984)·김수현(金洙鉉, 1898∼1970)·김순태(金順泰, 1913∼1978)·엄태영(嚴泰泳, 1883∼1951)·김태운(金泰運, 1895∼1951) 같은 이들이 거명 된다. 이들이 즐긴 소리 중에 대표적인 종목이 경기12잡가가 있다. 안비취, 묵계월, 이은주가 전승한 소리다. 제비가 소춘향가 십장가 적벽가 선유가 출인가 방물가 평양가 집장가 형장가 달거리 등이다. 이들과 이들이 부른 오늘날의 12잡가가 탄생하고 향유된 곳이 발로 파움과 공청인 것이다. 정리하면 ‘파움’과 ‘공청’은 강효주의 계보상 3대 윗대 스승들이 소리를 즐기고, 연구하던 시기의 음악공동체를 이르는 말로, 그 시대의 소리를 재현, 오늘의 상황에서 판을 벌인다는 뜻이 된다.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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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등재 10주년 ‘정창관의 아리랑’ 특별공연2012년 9월 회갑기념 ‘정창관녹음집 출반 15년 기념 및 반락이야기’ 이후 10년만에 기념 공연을 연다. 공연 이름이 길다. ‘아리랑 유네스코 등재 10주년 기념 유튜브 정창관의 아리랑, 채널로 듣는 아리랑 3,600곡 수록 기념 공연’이다. 고희를 기념하는 공연인 셈이다. 공연은 3부로 이뤄진다. 1부에서는 정창관 선생이 직접 유튜브 ‘정창관의 아리랑’을 설명한다. 수집과 음원 제생과 보정 등의 과정은 물론 입수 과정과 음원 제작 국가 분류 등도 전해진다. 제2부는 2곡의 아리랑이 소개 된다. ‘미량아라니량’(밀양아리랑) 복원 연주다. 1926년 김금화의 소리에 박춘재가 장고를 맡은 음원을 복원한다. 전병훈 장구 반주에 노수현의 소리이다. 두 번째는 특별한 아리랑이다. 지난 국악신문(9월 28일자) 보도를 통해 전해진 창작 ‘1896년 정창관아리랑’ 초연이다. 정창관 편사에 전병훈 편곡이다. 최초의 인명을 곡명에 쓴 아리랑이다. 3부는 유튜브 방송을 빛낸 아리랑을 듣는다. ‘가야금 연주 아리랑연곡’은 이지안 반주에 이지영의 가야금 연주로 듣는다. ‘진도아리랑’은 경기음악연구회의 반주와 조영숙의 노래로 듣는다. ‘경기제 정선아리랑’은 유튜브에서 조회수가 가장 높은 아리랑인데, 장본인 최영숙의 소리로 듣는다. 최영숙은 서울시 무형문화제38호 '재담소리' 예능보유자이다. 약 14분 정도의 정선아리랑을 전해 준다.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아리랑이라고 한다. 대금 반주는 심성욱이 맡는다. 마지막 아리랑은 (사)경기음악연구회 대표 소리꾼 전병훈이 ‘나운규아리랑’과 ‘본조아리랑’을 비교하여 전해 준다. 전자는 1926년 영화 대사를 음원화 한 ‘영화설명 아리랑’에 수록된 주제가 아리랑이고, 후자는 1950년대 형성된 ‘본조아리랑’이다. 30여년 동안 어떻게 변이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특별한 무대이다. 공연을 준비한 정창관 선생은 인영이 깊은 음악인들과 공연을 준비했다면서 "2018년 4월 유튜브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 부지런히 음원을 찾고 보정하여 이룩한 3,600곡입니다. 이 중에는 일본인들이, 일본에서, 일본인을 대상으로 제작 발매한 아리랑 50여곡도 수록하여 나름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아리랑의 무한 세계’, ‘이 세상의 모든 아리랑’을 펼쳐 나가겠습니다.”라고 했다. (사)경기음악연구회, 재경창중20회, 이무성 화백, 기미양 (주)국악신문 대표, 일본 ‘후지아리랑회’, 신나라 정문교 前사장, 재경창녕향우회, 서초포럼 등의 관심과 후원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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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정창관의 아리랑’, 3600곡 수록 기념공연자타가 인정하는 ‘국악애호가’이며 아리랑 전문가인 정창관 선생이 판을 벌인다. 금년이 아리랑이 유네스코에 등재된 10년을 기념하고 유튜브 ‘정창관의 아리랑’ 3600곡 수록을 기념하는 행사다. 10월 08일 (토) 오후 5시 한국문화의 집(KOUS)에서다. 공연인가하면 발표회이기도 하고 축하행사이기도 하다. 재경창녕향우회 재경창중 20회동기회 (주)국악신문 (사)경기음악연구회 서초포럼 출판사 무송 탑예술기회, 이렇게 후원을 한 것에서 알 수 있다. 우선 축하 행사이다. 2년전 이맘때 국악계에 경사가 있었다. 그동안 국악계가 말 하는 ‘공로자’라면 소리꾼 아니면 연주자, 또 아니면 연구자였다. 그런데 실제 국악의 주인인 ‘국악애호가’란 직함으로 대한민국 문화예술공로자로 훈장을 받았다. ‘화관문화훈장’ 수훈이다. 본보(2020. 10. 19)가 보도한 ‘정창관선생, 화관문화훈장’ 수상인데, 당시 코로나로 축하 행사를 갖지 못했다. 그 서운함에서 향우회와 동호인들이 기념행사를 하라고 떠 밀어 준비한 것이다. 지금은 풍속화 화가로 활동하지만 우리나라 LP음반 전성시대 기회/제작자였던 이무성 화백이 강추한 것이란 후문이 있다. 이 화백은 최근 한 모임에서 "정말 축하할 일임에도 코로나 등으로 자리를 못했다. ‘국악인’의 실질적인 주인이 ‘국악애호가’라는 사실과 이 칭호를 정부가 공식화 한 경사인데, 그냥 넘어가는 것은 않된다고 봅니다. 많은 국악애호가들에게나 정부 정책 입안자들에게 이 존재의 가치를 다시 알려야 한다고 보아 이런 행사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라고 한 바가 있다. 여기에 한 자락을 더 한다면 2021년 ‘우리가 몰랐던 국악음반 이야기’ 출판에 대한 기념이다. 역시 코로나 때문에 출판기념회를 갖지 못했다. 늦게나마 이를 축하하는 행사이다. 기념하는 공연이다. 기념할만한 일이 있다. 유튜브 채널 ‘정창관의 아리랑’이 놀랍게도 9월 28일자로 3,600곡을 올렸다. 아리랑의 음원이 이렇게나 많다는 놀라운 사실과 함께, 1,048주 동안 국악음반 연속 업로드이다. 이 역시 놀라운 사실이다. 이 중에는 일본인들이 지어 부른 아리랑이 무려 50여종이나 올려져 있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올린 일본 아리랑이 1959년 도나스판 ‘동경아리랑’이다. 일본인 기자로 한국통 구로다 가쓰히로(黒田勝弘)씨는 사이트를 방문하고 "한국사람들의 아리랑이 많다는 것은 이해할만한데, 1950년대까지 일본에서 일본인들이 부른 아리랑이 50여 종이나 된다는 사실은 아무래도 놀랍다. 정말 연구 대상이다.”라고 하였다. 이 놀라움은 재한 일본인 여성모임으로 아리랑 전승단체로 결성된 ‘후지산 아리랑회’가 본격적인 번역 작업과 전승활동을 결심하게 하기도 하였다. 3,600종의 아리랑 음원의 존재와 ‘일본 속 아리랑’ 상황을 실증적으로 알린 유튜브 ‘정창관의 아리랑’ 3,600곡 업로드는 분명 기념할만하다. 아리랑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의 의미를 더해주기 때문이다.(나운규 영화 ‘아리랑’ 개봉 100주년인 2026년 10월 1일까지 4,000곡을 업로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창관 아리랑’의 발표가 있다. 그동안 수많은 지명(地名)을 달고 나온 아리랑이 2010년 ‘왕십리아리랑’까지 20여종이나 되지만 인명(人名)을 단 아리랑은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정창관아리랑’이 나왔다. 정창관 편사, 전병훈 편곡이다. 이 첫 인명 아리랑을 처음 무대화 한다니 분명 ‘정창관아리랑’ 발표회이다. 그야말로 별조(別調) ‘정창관 아리랑’의 탄생이다. "자 그 옥동자 ‘정창관 =아리랑’을 들어 볼작시면 사설은 이러하겄다” 1. 산도 설고 물도 설네/ 누굴 바라고 여기왔나 문경새재 박달나무/ 홍두께 방망이로 다나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정창관 얼-슈 아라리야 노다가세 노다가세/ 저달이 지도록 노다가세 2. 산도 설고 물도 설네/ 희망을 찾아서 여기왔나 인천 제물포 살긴 좋아도/ 왜인 등살에 못살겠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정창관 얼-슈 아라리야 노다가세 노다가세/ 저 달이 지도록 노다가세 3. 녹음방초 승화시에/ 해는 어이 더디가고 이팔청춘 청년들은/ 산에 올라 들구경하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정창관 얼-쓔 아라리야 노다가세 노다가세/ 저 달이 지도록 노다가세 4. 명사십리 해당화는/ 가난을 쫓어서 여기있나 한강수에 화련호는/ 이리저리로 왕래허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정창관 얼-쓔 아라리야 노다가세 노다가세/ 저 달이 지도록 노다가세 이 별조 ‘정창관아리랑’의 곡조와 사설에 대한 사연은 "10월 08일(토) 오후5시 한국문화의 집(KOUS)에서 직접 들어 보기로 합시다. 소리는 전병훈이 한다고 합니다. 얼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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