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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 한 컷] 무세중 명인의 '문둥북춤'
대한민국 1세대 전위예술가
민속학자, 대동극회 대표
문둥북춤은 경남과 부산지역의 고성오광대 탈춤에서 나오는 탈춤으로 즉흥성이 강조된 춤이다.
문둥이 과장은 야류·오광대에만 보이는 독특한 과장으로, 수영야류를 제외하고 현전하는 모든 야류·오광대에서 연행된다. 동래야류는 제1과장 문둥이과장, 통영오광대는 제1과장 문둥탈, 고성오광대는 제1과장 문둥북춤, 가산오광대는 제3과장 문둥이과장, 진주오광대는 제2과장 오탈놀음으로 연행된다.
고성오광대 제1과장 문둥북춤 과장은 양반의 자손으로 태어나 조상들의 누적된 죄업으로 인해 천형인 문둥병에 걸려서 고통을 받는 문둥이가 삶의 고통으로 괴로워하다가 신명을 통해 이를 승화, 극복하는 내용이다.
문둥북춤 과장은 대사 없이 춤으로만 연행되는데, 문둥이는 놀이가 시작되면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굿거리장단에 맞추어 춤을 추며 등장한다.
전위예술가 무세중의 문둥탈춤은 평생 회복할 수 없는 고름 가득한 상처를 가지고 시련을 견디는 모습을 형상화 한다.
임진왜란 때 왜구들이 경상도에 들어와서 조선인에게 저지른 코베기 전략으로 인해 코가 없는 모습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민초들의 아픔을 보여주고 그것을 몸굿으로 풀어낸다.
무세중은 봉산탈춤(이근성), 양주별산대놀이(김성대), 동래 들놀음(박덕업), 남사당 덧뵈기춤(남형우) 춤사위를 스승에게서 전수 받은 후 1969년 '한국 민속 가면무극 춤사위 종합 전수 발표회'를 가졌다.
민속악회 시나위 정기연주회(1973), 마당극제(1975년), 노비 문서 전시회(1975), 한국 전통 택견 발표회(1977), 무세중 창작 발표회 <전통과의 충돌>(1975)을 공연했다. 1977년 독일로 건너간 후, 자신의 이름을 따서 극단을 설립하고 유럽의 젊은 연기자들과 함께 탈춤과 실험 연극으로 서방 세계를 흔들어 놓았다. 그리고 1982년 잠시 귀국하여 反 이데올로기, 反 테크놀로지, 反 연극을 통한 <통일을 위한 막걸리 살푸리,(통.막. 살)>를 전위적 표현으로 시도 하였고 초현실주의 그림 작품들을 고통과 잔혹을 표현 하여 이 나라에 신선한 충격과 파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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