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목록
-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국제오페라축제 20주년 기념 참가작 공모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메인오페라 참가작을 공개 모집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20주년을 기념하고, 대구·경북 상생을 위해 추진되는 이번 공모는 오페라 제작 및 실연이 가능한 문화예술 단체 중 대구나 경북에 소재지를 두고 있으며, 최근 5년 이내에 전막 오페라 제작 실적이 있는 단체들이 제작한 완전한 형태의 오페라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단, 콘서트 형식의 오페라는 해당하지 않음). 서류심사 및 대면심사(3월 16일 예정)를 거쳐 공모에서 선정된 작품은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메인오페라로서 축제 기간(10~11월) 동안 총 2회 공연될 예정이다. 선정 단체에는 제작비 일부와 공연장 및 연습 공간, 축제 통합 홍보 및 인쇄물 제작이 지원된다. 모집 기한은 3월 10일(금) 오후 6시까지이며,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지원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기존에 공연했던 작품의 경우 공연 영상이나 공연 프로그램북(안내 책자)를 추가로 첨부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기획팀으로 전화 문의하면 된다.
-
서울문화재단, 1111억 쓴다...'예술상' 신설, '아트페스티벌' 운영올해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은 전년 대비 8.5% 증가한 총 1111억원 규모로 사업을 펼친다. 재단은 신사업을 대폭 편성하고, 시정과의 연계를 다각화해 문화예술로 ‘글로벌 매력도시 서울’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신사업은 예술인 지원과 시민의 문화향유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서울예술상이 2월 28일(화) 첫 시상식을 앞두고 있다. 재단은 기존 예술지원체계가 창작 과정 지원에 집중한 측면이 있고 성과에 대한 피드백을 고려할 때가 됐다고 판단해 지난해 지원작 518건 가운데 5개 장르 총 10편에 시상할 예정이다. 우수 작품 제작의 동기 유발은 물론, 선정된 수상작의 브랜드 가치를 인증해 국내외 레퍼토리 확산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예술지원사업 예산은 전년도 183억원에서 193억원으로 10억원 증액됐다. 그간 재단은 5회차로 나뉘어 복잡하던 공모를 2회차로 통합했을 뿐 아니라 전체 일정을 약 2개월 앞당겼다. 기존의 2월 말 선정 결과 발표가 1월 초로 앞당겨지며, 예술인들이 연간 활동 계획을 미리 세울 수 있게 됐다. 청년과 원로예술지원 분야를 새로 만들어 그물망 예술지원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통합 심의위원 풀 검증 과정을 개선하는 등 공정성을 강화했다. 올해는 서울문화예술지원시스템(SCAS)과 모바일 앱을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서울예술인종합지원센터를 새로 운영한다. 대학로극장 쿼드,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에 더해 서울연극센터(4월 예정)와 연극창작지원시설(8월 준공 예정)이 문을 열 예정이다. 다각적인 제작 환경이 갖춰지고 장르와 참여 계층이 확대돼 매력특별시 서울을 대표하는 ‘신 대학로 시대 창작 클러스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무대용품 공동이용 플랫폼(성동구 성수동 소재, 가칭)을 마련해 5월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공연 후 폐기되는 무대 소품, 의상 등이 공유되고 재사용될 수 있는 플랫폼이 온·오프라인으로 조성돼 예술인에게는 발표에 소요되는 제작비 감축 효과, 공연예술계는 친환경 실천 효과를 기대해볼 만하다. 지난해 가을 첫선을 보인 서울의 축제 브랜드 ‘아트페스티벌_서울’이 본격 운영된다. 서울의 사계절 특성에 맞게 각각 차별화된 △봄 서울서커스예술축제(열린송현 녹지광장 및 광화문광장) △여름 서울비보이페스티벌(노들섬) △가을 서울거리예술축제(서울광장 등), 한강노들섬X오페라, 한강노들섬X발레, 서울생활예술축제(장충체육관) △겨울 서울융합예술축제(문화역서울284) 등이 준비됐다. 그중 주목할 만한 것은 ‘그레이트선셋 한강프로젝트’에 발맞춰 노들섬을 예술섬으로 자리매김하는 프로젝트다. 특히 지난해 브레겐츠페스티벌을 벤치마킹해 국내 최초 한강을 무대로 ‘오페라 마술피리’를 선보였던 ‘한강노들섬X오페라’에 ‘한강노들섬X발레’가 더해진다.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와 발레 ‘백조의 호수’를 노들섬에서 보이는 한강 석양을 배경으로 전막 감상할 수 있게 준비할 예정이다. 2022년 7월 개관한 대학로극장 쿼드는 제작 프로그램 3편 중 다원예술 공연인 ‘다페르튜토 쿼드’(3월 28일 개막, 적극 연출) 티켓이 오픈된 가운데, 무용 ‘Z Z Z’(황수현 안무)와 연극 ‘신파의 세기’(정진새 연출)가 연내 공개된다. 또 연극, 무용 등 장르별 레퍼토리를 쿼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쿼드 초이스’ 시리즈를 5월부터 개최한다. 한편 여름과 겨울에는 관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시즌형 프로그램 ‘동숭길122 페스티벌(가제)’도 준비됐다. 창작초연 1차 제작극장의 정체성에 우수한 작품을 발굴·지원하고 예술 현장과 꾸준히 협력하는 극장의 기능을 더해 대학로극장 쿼드는 대학로 창작 클러스터의 중심 역할을 수행해나갈 계획이다. 재단은 서울 시정과도 발맞춰 세대적 약자인 19세 청년(2004년생, 서울 거주, 중위소득 150% 이하)에게 기초 공연예술분야(연극·뮤지컬, 클래식, 국악, 무용 등)의 공연 관람이 가능한 20만원 문화바우처 카드를 지원하는 ‘서울청년문화패스’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7일 서울시-신한은행-신한카드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4월 말부터 지원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서울시민을 위한 예술교육 전문 공간인 예술교육센터는 기존의 서서울예술교육센터(양천구 신월동)와 서울예술교육센터(용산구 한강로동) 2곳에 새롭게 3곳을 추가해 총 5개의 거점형 센터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동북권(강북), 동남권(서초), 서북권(은평)에 연내 준공 예정인 예술교육센터는 각각 연극/뮤지컬, 음악, 무용 장르 예술교육센터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기존에 운영 중인 서울문화재단 사업 또한 지원-창작-확산-브랜드가치 형성 기조 아래 지속 추진될 예정이다. 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이사는 "예술인가 예술하기 좋은 도시, 시민이 문화 즐기기 좋은 도시 서울을 획기적으로 체감하는 새로운 예술환경을 만들겠다”며 "사계절 내내 서울시민과 해외 관광객이 예술을 가까이 느끼는 글로벌 매력도시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서지학자 김종욱의 문화사 발굴 자료 (74)김종욱 흘러간 이름 『團成社』, 劇壇 四十年史 無言의 主人公 = 歷史 오랜 ‘團成社’ 終焉! ‘大陸劇場’으로 遂 改名, 새 主人맞아서 不遠에 開舘豫定= 40여년이란 오랜 역사를 기진 북촌(北村)의 유수한 영화와 연극의 전당(殿堂) 단성사가 드디어 경영곤란으로 명치좌(明治座) 관주(舘主) 석교(石橋)씨에게로 넘어가서 지난 7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 동안 일반으로부터 단성사의 새 이름을 현상을 내걸고 모집하였던바 드디어 지난 18일 정오에 추첨으로 새 이름을 결정하고 이제부터는 오로지 개관 날짜만을 기다리게 되었다 한다. 전 조선 각지로부터 들어온 투표 총수는 2만 4천여표로서 ‘종로좌(鍾路座)’ 혹은 ‘제이 명치좌(第二 明治座)’ 등의 각색각양의 명칭이 많았으나 결국 ‘대륙극장(大陸劇場}’이라 결정하고 경관 입회하에 추첨하여 당선자를 정하였는데 주소와 씨명은 아래와 같으며 심금은 50원이라 한다. ᅀ 경원선(京元線) 연천역(蓮川驛) 전(前) 박용신(朴龍信) (사진은 단성사) = 布張두른 ‘바락크 속 豪然! 舊派의 總本營 再轉하여 映畵常設舘으로 = 단성사! 단성사! 이제는 다시 두 번 부를 바이없는 "단성사”는 과연 여직껏 어떠한 굽이굽이의 고개를 넘어 왔는고? 북촌(北村)의 영화상설관으로 사십여 년이란 짧지 않은 역사를 가지고 내려온 말 없는 "단성사”의 흘러간 과거의 슬프고도 그리운 역사를 ‘워너‘ 영화배급소 아구영(李龜永)씨에게 듣기로 하였다. 지금으로부터 약 14년 전 당시의 서울에는 원각사(圓覺社)니 장안사(長安社)니 연흥사(演興社)니 하는 등의 극장이 있었다. 이러한 극장들이 있을 때 역시 지금 자리에 "단성사”기 있었던 것이디. 단성사가 처음 탄생하게 된 것은 역시 그것은 우리들의 손이어서 단 두 사람의 합동 경영이었다. 이들을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들 최초의 경영자는 극장을 경영하여 나아감에 우선 영리보다도 무엇보다도 자기들의 이상을 실현하기에 급급하였던 사실이다. 물론 당시의 "단성사”는 오늘과 같은 위풍당당한 집이 아니라 ‘바라크’식의 집이었다. 창립 당시에 있어서는 소위 구파(舊派)라고 하여서 입창(立唱)이며 좌창(坐唱)이며를 하였고 줄 타고 재주를 넘는 광대(廣大)들을 위하여 무대를 제공하였던 것이다. 그러자 단성사가 불이 붙고 또한 고 황금좌(黃金座)의 관주(舘主) 전촌(田村)씨의 손으로 넘어와서 비로소 영화상설관(映畵常設館)으로 면목을 일신하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이나 된다. 그때부터 오늘까지 단성사는 이 전촌(田村)씨의 소유가 되어온 것이다. 그러나 실제 경영을 모르는 전촌 씨는 불붙은 단성사를 단 3천원에 사기는 샀으나 앞으로의 운영방침이 애매하자 그 경영권을 고(故) 박승필(朴承弼)씨에게로 넘긴 것이다. 박승필씨와 전촌씨와는 광무대(光武臺)를 중심으로 본시부터 특별한 관계가 있었다. 그래서 매월 650원씩의 집세를 내기로 하고 박승필씨는 흥행권을 맡고 전촌씨는 다만 자본주로써 한 걸음 물러나게 되었으니 이것이 대정(大正) 7년(1918년) 경이었다. 말하자면 ‘전촌’ ‘박’ 두 사람의 합자(合資)로 단성사는 유지되어 나가게 된 것이었다. 이렇게 3천원이란 너무나 싼 값으로 전촌씨에게로 넘어와서 비로소 상설관으로 변한 단성사는 다시금 고 박승필씨에게로 넘어가서 비로소 상설관으로서 본격적 활동을 개시한 것이었다. 당시의 영화란 물론 전부 무성(無聲)영화이었고 그 중에서도 단성사가 즐겨 상영한 것은 ‘유니버설’ 회사와 ‘파라마운트’ 회사의 작품이었다. 지금도 우리 기억에 새로운 ‘명금(名金)’은 아마 단성사가 상영한 수입 ‘명금’은 연속 영화 증에서도 너무나 유명한 영화일 것이다. 당시에는 영화가 거의 무성이고 하였으니까 거기에 따라서 유명한 변사(辯士)도 많이 나왔다. 더구나 박승필씨가 단성사를 맡게 되자 그때까지 우미관(優美舘)에 있던 유명한 변사는 모두 이곳으로 쏠리고 말았던 것이다. 즉 이병조(李丙祚), 최병룡(崔炳龍), 김덕경(金悳經), 고 서상호(徐相昊) 등 제씨였다. 그러나 극장의 펜이란 흡사히 유행을 따르는 아가씨의 마음 같아서 그들은 차차로이 연속영화 등속에서 싫증을 느끼고 차차로이 새로운 무엇을 찾기 시작하였던 것이다. 단성사가 스스로 적지 않은 지본을 던지어 신파극단을 조직한 것은 바야흐로 이 때문이었다.
-
도자의 여로 (84)<br> 분청귀얄조화문병편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이규진(편고재 주인)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이산(怡山) 김광섭(金珖燮) 시인의 <저녁에>라는 시다. 이 시가 널리 알려진 것은 수화(樹話) 김환기(金煥基) 화백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라는 제목의 작품을 발표하고서 부터가 아닐까 생각된다. 1970년 한국일보가 주최한 제1회 한국미술대상전 대상 수상작이기도 한 이 그림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전한다. 70년도라면 수화가 뉴욕에 정착해 있을 때였다. 그런데 어느 날 수화는 성북동 시절 이웃사촌으로서 친하게 지냈던 선배 이산 시인이 작고했다는 부음을 듣게 된다. 너무도 안타까운 소식에 수화는 이산 시인의 <저녁에>라는 시의 마지막 구절을 제목으로 삼아 그림을 그리는데 그 것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다. 그러나 이산 시인의 사망 소식은 잘못된 뉴스로 작품이 나온 지 4년 후인 74년에 수화가 먼저 세상을 뜨고 이산 시인은 이보다도 더 늦은 3년 뒤인 77년에야 투병 끝에 세상을 하직했으니 흥미로운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는 뉴욕 시대의 특징인 무수히 많은 점을 찍은 듯한 그림이다. 산과 달과 도자기를 주로 그렸던 수화가 별들과 같은 점으로 시선을 옮긴 것은 무슨 이유일까. 어떻게 그런 변화의 과정을 거치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나는 이에 대해서 내 나름의 엉뚱한 생각을 해보게 되고는 한다. 즉 배율이 아주 높은 확대경으로 도자기의 피부를 들여다보면 무수히 많은 망점이 떠오른다. 그렇다고 하면 수화는 도자기라는 거시세계에서 망점이라는 미시세계로 옮겨간 것일까. 물론 그럴 리야 없겠지만 상상은 자유라는데 나는 때로 그런 뜬금없는 생각을 해보며 홀로 미소를 머금어 보기도 하고는 한다. 수화는 본인이 너무도 좋아했던 도자기 그림을 많이 그린 셈인데 항아리 중에는 굽이 중앙에 있지 않고 한 옆으로 치우쳐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처럼 기우뚱한 그림을 보며 나는 조형미를 강조하기 위해 변형을 시도한 것일까 하고 의문을 품어 보고는 했었다. 그런데 언젠가 부암동에 위치한 환기미술관에서 수화가 살아생전 소장했었거나 거쳐 간 도자기들을 모아 전시회를 열었던 적이 있었다. 이 전시회를 보니 그림에서처럼 실제로 굽이 한 옆으로 비켜 서 있는 백자 항아리가 있었다. 그러니까 이는 수화의 머릿속에만 있었던 상상의 조형미가 아니라 실물 자체가 존재했던 것을 형상화 했던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도자기에서 굽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부식 정도나 만든 모양에 따라 진위와 시기를 판별하는데 아주 유용한 감정의 요건을 비교적 많이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시기 도자기의 굽만 해도 죽절굽을 비롯해 역삼각형굽 수직굽 오목굽 넓은굽 안굽 평굽 등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여기에 받침도 초기의 태토빚음받침을 비롯해 모래받침 내화토받침 모래빚음받침 등이 있으니 간단치만은 않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잘 살펴보면 어느 정도 진위와 시기를 추정해 볼 수 있으니 여간 요긴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도자기 굽을 잘 살펴보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계룡산 가마터 것이 분명한 분청귀얄조화문병편은 굽이 압권이다. 그야말로 천지의 기운을 모아 얹어도 끄떡없어 보일 정도로 크면서도 튼튼해 보인다. 계룡산 가마터의 완이나 사발 같은 것의 굽이 다른 가마터에 비해 비교적 작은 것을 감안한다면 병이라고는 하지만 특이한 예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듬직한 굽에 올라앉은 몸체 또한 우람하고 당당하다. 하반부만 남아 있어서 그렇지 병 전체가 살아 있었더라면 그 중량감이 뿜어내는 위용이 대단했을 것으로 보여 진다. 외부의 색감은 갈색이 짙고 안쪽은 회색이 짙다. 몸체 외부에는 백토로 귀얄 분장을 하고 그 위에 두 줄의 음각 선 위에 조화로 양식화 된 초문을 넣고 있다. 유약은 번들거릴 정도로 안팎 모두가 살아 있어 방금 가마에서 껴낸 것처럼 싱싱하다. 따라서 손상을 입어 하체만 남아 있는 것이 더욱 아쉽다. 없어진 부분은 이산 시인의 시 <저녁에>서처럼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기약할 수도 없는 처지이고 보면 더욱 안타까운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
여성국극을 다룬 화제의 웹툰, 생생한 창극으로 재탄생국립창극단은 신작 '정년이'로 웹툰의 창극화에 도전장을 내민다. 판소리뿐만 아니라, 그리스 비극, 중국 경극, 구전 설화 등 창작 소재를 확장하며 창극의 대중화를 이끈 데 이어 K-콘텐츠의 중심인 웹툰까지 아우르며 동시대 공연예술 장르로서 창극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증명한다는 포부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은 신작 '정년이'를 다음달 17일부터 29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웹툰의 창극화에 첫 도전장을 내미는 작품으로, 1950년대를 풍미한 ‘여성국극’을 소재로 삼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창작 판소리극 '사천가'와 '억척가'로 호흡을 맞춘 남인우와 이자람이 각각 연출‧공동극본과 작창·작곡·음악감독을 맡았다. 국립창극단은 그간 판소리 다섯 바탕뿐만 아니라 그리스 비극, 중국 경극, 구전설화 등 다양한 소재를 창극으로 흡수해왔다. 웹툰까지 아우르며 동시대 공연예술 장르로서 창극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다시 한번 보여줄 계획이다. 2019년부터 4년간 연재되며 "여성 서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과 함께 2020년 ‘올해의 양성평등 문화콘텐츠상’을 수상하는 등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원작의 중심 소재인 여성국극은 소리·춤·연기가 어우러진 종합예술로, 여성이 모든 배역을 연기하는 것이 특징이다. 1950년 한국전쟁 직후 최고의 대중예술로 인기를 얻었으나 지금은 쉽게 만날 수 없는 장르가 됐다. 총 137회로 연재된 방대한 이야기를 2시간가량의 무대 언어와 음악으로 구현할 제작진의 면면도 쟁쟁하다. 전통예술에서 연극의 원형을 탐구해온 연출가 남인우가 연출뿐 아니라 극본에도 참여해 지난해 제16회 차범석희곡상을 받은 김민정 작가와 함께 대본을 완성했다. 작창·작곡·음악감독은 국립창극단과 창극 흥보씨,패왕별희나무, 물고기, 달 등의 흥행작을 만든 이자람이 맡았다. 남인우는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당차게 나아가는 웹툰 속 캐릭터가 현재 우리가 갈망하는 모습이라고 보고, 주인공 ‘윤정년’의 서사를 중심으로 여성 소리꾼들의 꿈을 향한 도전과 성장을 그리는 데 중점을 뒀다. 이자람은 매 장면 만화적 상상력을 발휘해 생동감과 리듬감이 돋보이는 음악을 만들었다. 판소리 본연의 특징을 살리면서 현대적 요소가 가미된 창작 음악, 시대적 분위기를 드러내는 신민요 등 50여 곡의 음악이 극적 재미를 배가한다. 무대디자인은 무대미술가 정민선이 맡았다. 웹툰처럼 빠르게 전개되는 극에 맞춰 무대 역시 속도감 있는 전환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간단한 무대 변형으로 극적인 변화와 다채로운 공간을 만들어내며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외에도 안무가 이윤정, 조명디자이너 이유진, 의상·장신구디자이너 유미양 등 독창적인 감각의 창작진이 참여해 창극만의 무대 미학을 완성한다. 국립창극단 대표 여배우들이 총출동하는 캐스팅도 주목할 만하다. 주인공 ‘윤정년’ 역에는 이소연과 조유아가 더블 캐스팅돼 서로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라이벌 ‘허영서’ 역의 왕윤정, 정년의 첫 번째 팬인 ‘권부용’ 역의 김우정을 비롯해 김금미·정미정·허애선·서정금·김미진·이연주·민은경 등 다양한 캐릭터의 배우들이 어우러지며 환상적인 호흡을 자아낸다. 총 137회로 연재된 방대한 이야기를 2시간가량의 무대 언어로 구현할 제작진의 면면도 쟁쟁하다. 우여곡절 속에서도 자신의 욕망을 위해 당차게 나아가는 웹툰 속 캐릭터들이 현재 우리가 갈망하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고 본 남인우는 무대를 사랑한 여성 소리꾼들의 성장과 연대를 그리는 데 중점을 뒀다. 남인우는 극본에도 참여해 지난해 제16회 차범석희곡상을 받은 김민정 작가와 함께 대본을 완성했다.
-
'K-콘텐츠', 국가전략산업 육성...정책 금융 1조원 전폭 지원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수출 전선의 구원투수로 나설 'K-콘텐츠 수출전략'을 발표했다.이날 회의를 통해 박 장관은 "콘텐츠 산업 내 자금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정책금융을 대폭 확대하고 10만 영세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지사 역할을 하는 콘텐츠 해외 거점을 확충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콘텐츠 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적극 해소하겠다"며 "2027년 세계 콘텐츠 4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에 윤 대통령은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수출 규모가 늘어나고 전후방 연관 효과까지 고려하면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수출에 있어 K-콘텐츠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민간기업, 금융 기관, 관련 단체들이 '팀 코리아'라는 원팀으로 뭉쳐야 한다"며 "원팀이 돼서 2023년에는 우리 수출과 산업 진흥을 위해서 다 함께 힘쓰자"고 당부했다.K-콘텐츠 수출은 10년 연속 흑자 규모가 증가하고 있고 지난 5년간 연평균 9%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21년 콘텐츠 수출액 규모는 124억5000달러로, 전체 서비스 수출의 10.3%를 차지하며 수출전선의 '게임체인저'로 부상했다. 드라마, 영화 분야에서는 '기생충', '오징어게임' 등의 활약이 두드러졌고 K-팝에서도 BTS(방탄소년단) 등 성공사례가 나왔다. 실제로 콘텐츠 수출액은 2021년 124.5억 달러로 가전제품, 2차전지, 디스플레이 패널을 크게 추월했다. 코로나19와 세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5년간(2017~2021년) 연평균 9.0%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10년 연속 흑자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K-콘텐츠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프리미엄 효과를 통해 제조업, 서비스업 등 연관산업의 성장과 수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콘텐츠산업 내 자금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정책금융을 대폭 확대하고 10만 영세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지사 역할을 하는 콘텐츠 해외거점을 확충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콘텐츠 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적극 해소하겠다"며 "이를 통해 2027년 세계 콘텐츠 4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님의 침묵’ 초판본 1억5100만 원에 낙찰…“한국 현대문학 사상 최고가”만해 한용운의 시집 '님의 침묵' 초판본이 1억5100만원에 낙찰됐다.경매회사 코베이옥션은 22일 열린 제263회 '삶의 흔적' 경매에서 '님의 침묵' 초판본이 5500만 원에서 시작해 최종 1억5100만 원에 낙찰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015년 국내 경매에서 1억 3500만 원에 낙찰된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 초판본을 넘는 국내 현대문학 작품 사상 최고가다.'님의 침묵'은 만해 한용운이 옥고를 치른 후인 1925년 내설악 백담사에서 완성한 시로 이듬해인 1926년에 회동서관(匯東書館)에서 그의 시 총 88점을 모아 시와 동일한 제목으로 초판본을 출간했다. 1926년 초판본이 출간된 이래 1934년 한성도서주식회사에서 재출간하기도 했으나, 초판본과 재판본은 출간 직후 일제에 의해 금서로 지정돼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한 희귀본이다.초판본에는 '님의 침묵'을 포함해 '알 수 없어요', '비밀' 등 총 88점의 시가 수록돼 있으며 시집의 앞에는 창작동기가 적힌 ‘군말’ 그리고 뒤에는 ‘독자에게’가 붙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초판본의 표제시인 '님의 침묵'은 시대를 초월하는 다양한 인문학적 해석에서 외세에 대해서 민족 저항의식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불교중앙박물관·불교문화재연구소 MOU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불교중앙박물관, 불교문화재연구소가 22일 문화유산 학술교류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세 기관은 문화유산 조사·연구에 협력하며, 불교문화유산의 전시 및 학술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기획해 추진할 예정이다.특히 세 기관은 오는 5월에 공동 사업으로 특별전시회 '명작 : 흙속에서 찾은 불교문화 -신라 절터 발굴 유물 속보전'과 학술세미나 '신라 왕경과 지방 사찰의 불교문화 -최신 발굴 사례 및 조사·연구 성과 발표회'를 개최한다.오는 6월에는 ‘양양 선림원지 출토 금동보살입상의 특징과 의미’, ‘통일신라 정병의 특징과 양식’ 주제로 한 전문가 특강도 계획할 예정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세 기관은 문화유산 조사·연구를 위해 협력하며, 불교문화유산의 전시 및 학술발표회(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기획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오는 5월 ▲ ‘명작 : 흙속에서 찾은 불교문화 -신라 절터 발굴 유물 속보전-’ 특별전시회와 ▲ ‘신라 왕경과 지방 사찰의 불교문화 -최신 발굴 사례 및 조사·연구 성과 발표회’ 개최를 시작으로, 6월에는 ▲ ‘양양 선림원지 출토 금동보살입상의 특징과 의미’, ‘통일신라 정병의 특징과 양식’을 주제로 한 전문가 특강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1990년 개소 이후 황룡사지, 분황사지, 감은사지, 사천왕사지 등 신라 왕경의 중요사찰에 대한 발굴조사와 심화연구 등을 진행하였으며, 2021년에는 동국대학교 WISE 캠퍼스 박물관(경주)과 공동으로 ‘불이(不二) : 둘이 아닌 하나’를 주제로 신라 사찰 출토품과 사진 전시를, 작년에는 국립경주박물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낭산, 도리천 가는 길’ 공동 전시를 개최하는 등 신라 사찰 및 불교문화유산과 관련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
진종오·이상화, 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장 맡는다한국 첫 올림픽 사격 3연패를 달성한 ‘사격의 신’ 진종오와 아시아 선수 최초 스피드스케이팅 올림픽 2연패를 일군 ‘빙속 여제’ 이상화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신임 조직위원장으로 선임됐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제2기 조직위원회 출범식에서 신임 조직위원장과 신임 임원에게 각각 위촉장을 수여했다. 박 장관은 제2기 조직위 출범을 축하하고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를 통해 ‘K-컬처와 스포츠로 하나 되는 세계’를 선보여, 미래세대의 선수들이 대한민국을 문화매력국가로 기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대회에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이날 선임된 이상화 조직위원장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금메달리스트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한 빙상의 전설이다. 진종오 조직위원장 역시 한국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사격 종목 3연패의 전설적 기록을 일군 금메달리스트로, 현재 대한체육회 이사와 국제사격연맹(ISSF) 선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두 조직위원장은 각각 동계·하계를 대표하는 젊은 선수 출신으로, 이번 대회의 주인공인 청소년 선수(15~18세)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교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위원장에는 유병진 대한체육회 부회장과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내정됐다. 집행위원으로는 동계 종목별(바이애슬론, 스키, 빙상, 아이스하키) 대표와 체육, 청소년, 문화·예술, 관광 분야 전문가 등 11명이 선임됐다. 지난해 2월부터 홍보대사를 맡아온 김연아와 발레리나 김주원도 집행위원으로 합류했다. 법률과 회계 감사 각 1명을 포함해 제2기 조직위는 모두 43명으로 출범한다.
-
국립국악원 '한국의 악가무'...춘앵전·대취타·판굿·소고춤'한국의 악·가·무' 공연이 다음달 16일 경기 광주 남한산성아트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국립국악원과 경기 광주시문화재단이 함께 마련한 이번 공연에는 국립국악원 정악단·민속악단·무용단 등 60여명의 단원이 참여, 전통악기부터 노래, 춤까지 다양한 춘앵전·대취타·판굿·소고춤 등 한국 전통예술의 진수를 펼친다.크게 불고 때린다는 의미의 우렁찬 '대취타'를 시작으로 봄날의 꾀꼬리의 자태를 표현한 '춘앵전', '판소리 수궁가' 중 토끼 배를 가르는 대목, '흥타령 시나위와 살풀이', 신명나는 '판굿과 소고춤' 등이 이어진다.국립국악원은 신라시대 음성서 등 국가 음악기관의 전통을 이어 1951년에 개원한 한국의 대표 국립 음악 기관이다. 전통 문화예술의 계승과 발전을 위한 창조적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벌여 왔으며 전통 예술의 현대적 가치를 재해석하고 미래적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광주시문화재단 관계자는 "한국 전통 공연예술을 계승하고 있는 국립국악단의 우수한 공연 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
우수예술활동 지원하는 ‘2023 모든예술31 - 화성’ 사업 공모재단법인 화성시문화재단은 경기도 예술인(단체)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우수예술활동 지원하는 ‘2023 모든예술31 - 화성’ 사업의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화성시민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예술(인)단체의 우수예술활동을 지원하는 경기 예술활동 지원사업의 일환이며, 화성시문화재단과 경기문화재단이 후원한다. 지원 분야는 △공연예술 △시각예술 △문학부문이며, 활동 이력이 있는 경기도 거주(소재) 예술인(단체)가 대상이다. 총 지원금은 1억8200만원으로, 신청·접수내용에 따라 400만원부터 16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선정작은 올해 화성시 각지에서 공연, 전시 등 다양한 예술프로젝트 형태로 운영된다. 접수 기간은 3월 13일(월)부터 3월 19일(일)까지이며, 공모 신청자는 홈페이지 공고 내 지원신청서(사업계획서 포함)와 기타 필요서류를 구비해 전자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화성시문화재단은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장르별 외부 전문가의 심의를 거쳐 지원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결과는 4월 21일(금) 화성시문화재단 홈페이지에 공고될 예정이다. 이외에 공모와 관련한 세부사항은 재단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지원사업 외에도 예술인 자립지원, 문화예술교육 지원 등 올해 화성시문화재단 예술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더 많은 지원사업들이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
임채준, 오페라 ‘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 주역 맡아 이탈리아 현지서 호평쿠 컴퍼니 소속 베이스 임채준이 1월 28일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진행된 베르디 오페라 ‘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에서 조반니 다 프로치다 역을 맡아 현지 관계자들의 호평을 끌어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작품은 34년 만에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제작된 것으로, 올해 임채준이 라 스칼라 극장에서 선보이는 첫 공연이기도 하다. 1778년 개관한 라 스칼라 극장은 베르디, 푸치니, 로시니 등 유명 작곡가의 대표 오페라 작품들이 초연된 유서 깊은 극장이다. 이탈리아 현지 전문가들은 임채준의 부드럽고 아름다운 음색과 카리스마 있는 연기력이 극을 빛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아리아 ‘오 그대, 팔레르모(O tu, Palermo)’에서는 극중 고국에 대한 향수와 근심 어린 절절한 감정을 전달하면서도 그에 반하는 강렬한 욕망을 표현해 작품에 담긴 정서를 한껏 끌어냈다고 호평했다. 묵직한 저음과 드라마틱한 목소리에 연기력까지 겸비한 임채준은 유럽을 주 무대로 활동하며 라 스칼라 극장에서 돈 카를로, 잔니 스키키, 피가로의 결혼 등 작품마다 무대를 압도하는 성량과 연기를 선보이며 현지에서 ‘완성형 베이스’라는 평을 받고 있다. 베이스 임채준은 영남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2005년 중앙콩쿠르 성악부문 1위를 차지하며 국내 성악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이 운영하는 ‘라 스칼라 아카데미’의 전액 장학생을 거쳐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했다. 임채준은 2010년 플라시도 도밍고가 주최하는 오페렐리아 콩쿠르 등 여러 국제 콩쿠르 입상을 통해 유럽 성악계의 신성으로 떠오르며 2013년 라 스칼라 극장의 ‘가면무도회’로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현재도 세계 유수 오페라 극장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임채준은 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 총 7회 공연에 원 캐스트로 캐스팅돼, 출연진 교체 없이 단독으로 2월 22일 공연을 마쳤다.
-
남산전통예술단 창단 공연, 우리춤소리극 ‘상춘무’ 첫 공연다음달 1일 오후 5시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우리춤소리극 ‘상춘무(賞春舞)’ 공연이 개최된다. 3·1절 104주년을 기념해 남산전통예술단(대표 배철성)이 주최, 주관하는 첫 번째 무대다. 이번 공연은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희생한 독립투사, 순국선열을 기억하면서 민족의 자주를 뛰어넘어 인류 평등을 지향하는 3·1 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됐다. 우리춤소리극 상춘무는 제1장 연극 ‘혼·불·꽃’을 통해 김구, 안중근, 윤봉길, 유관순 등 대표적 독립운동가들의 목소리로 3·1 정신을 들려준다. 이들의 목소리는 ‘천상의 춤’으로 형상화되며, 희생된 호국영령을 기리는 제2장 ‘넋의 위로춤’과 산 자들을 위한 춤인 제3장 ‘삶의 춤’으로 전개된다. 이어 모든 인류가 기쁨과 평화 속에서 어우러지는 태평성대를 형상화한 제4장 ‘미래 희망 태평춤’을 추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2023년 창단한 남산전통예술단은 우리 고유의 가·무·악을 바탕으로 전통을 널리 알릴 다양한 공연과 교육 활동을 펼치고자 한다. 이번 상춘무 공연은 극과 소리, 춤과 음악을 결합해 선보이는 새로운 형태의 예술 형식이자 창단 기념 공연으로, 앞으로 브랜드화를 거쳐 세계 각지에서 펼쳐질 연례 공연의 쇼케이스다. 이번 공연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입장권 가격은 R석 5만원 S석 2만5000원.
-
K-콘텐츠, ‘스타트업 코리아’ 초기 스타트업, 창업 도약 지원 모집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K-콘텐츠를 이끌 예비 창업자와 콘텐츠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2023년 콘텐츠 스타트업 지원사업’ 공모를 진행하고 2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발굴, 지원한다. ▲ ‘아이디어 융합팩토리’에 참가할 예비창업자를 2월 22일(수)부터 3월 20일(월)까지, ▲ 초기 스타트업(창업 3년 이하), 창업 도약 프로그램(창업 3년 초과 7년 이하)에 참가할 기업을 2월 22일(수)부터 3월 9일(목)까지 모집한다. 박보균 장관은 "콘텐츠산업은 어느 순간 우리 수출 시장의 떠오르는 강자가 됐으며, 청년 종사자가 78%를 차지하는 2030의 무대이다. 이 젊은이들의 꿈과 상상력이 창업·사업화로 이어지도록 아이디어·기획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콘텐츠 스타트업이 자생력을 키워 죽음의 계곡을 극복하고 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성장단계별 프로그램을 짜임새 있게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콘텐츠 스타트업의 성장단계에 따라 ①시제품(프로토타입) 개발, 초기 사업화를 통해 예비창업자를 지원하는 ‘아이디어 융합팩토리’ ②창업 3년 이하 기업을 지원하는 ‘초기 스타트업 프로그램’ ③창업 3년 초과 7년 이하 기업을 지원하는 ‘창업도약 프로그램’ 등 아이디어-초기-도약의 성장단계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국내 창업기획자(엑셀러레이터)가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고, 선도기업의 인프라와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연계**함으로써 스타트업의 자체 역량을 강화하고, 나아가 해외 엑셀러레이팅(창업기획·보육) 프로그램과 마켓 참가를 지원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기업은 콘진원과 협약을 체결한 후 올해 11월까지 사업화 자금을 비롯해 기업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받는다. 특히 올해부터는 사업화 자금을 초기 스타트업은 최대 1억 원까지, 도약 단계 기업은 최대 1억 5천만 원까지 상향하고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청년창업기업을 최소 30% 이상 선발한다. 구 분 응모 자격 선발규모 아이디어 융합팩토리 -우수한 아이디어를 가진 창작자(팀) 60개 내외 초기 스타트업 프로그램 - 극초기 : 창업 1년 이하 기업 -초기 : 창업 1년 초과 3년 이하 기업 32개 내외 (극초기 12, 초기 20) 창업 도약 프로그램 -창업 3년 초과 7년 이하 기업 20개 내외 참가를 희망하는 (예비)창업자는 콘진원 누리집(www.kocca.kr)을 통해 제출 서류 등을 확인하고 이나라도움 누리집(www.gosims.go.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문체부는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콘텐츠 스타트업 160개를 발굴하고 매출액 645억 원, 투자유치 600억 원 달성, 일자리 410여 개를 창출하는 등 콘텐츠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저변을 확대해왔다. 앞으로도 콘텐츠 스타트업의 투자유치와 성장 기회, 생태계 확대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계획이다.
-
200개 이상 콘텐츠 스타트업 발굴한다…지원사업 공모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K-콘텐츠를 이끌 예비 창업자를 육성하기 위해 콘텐츠 스타트업 지원사업을 공모하고 2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발굴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2023년 콘텐츠 스타트업 지원사업’은 ‘아이디어 융합팩토리’에 참가할 예비창업자를 이날부터 3월 20일까지, ‘초기 스타트업(창업 3년 이하)’, ‘창업 도약 프로그램(창업 3년 초과 7년 이하)’에 참가할 기업을 3월 9일까지 모집한다. 문체부는 콘텐츠 스타트업의 성장단계에 따라 지원한다. 시제품(프로토타입) 개발 및 초기 사업화를 통해 예비창업자를 지원하는 아이디어 융합팩토리는 60개 내외 팀을 선발한다. 창업 3년 이하 기업을 지원하는 초기 스타트업 프로그램은 32개 내외, 창업 3년 초과 7년 이하 기업을 지원하는 창업도약 프로그램은 20개 내외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내 창업기획자가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플랫폼 등을 지원하는 선도기업의 인프라와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연계해 스타트업의 자체 역량을 강화한다. 해외 엑셀러레이팅(창업기획·보육) 프로그램과 마켓 참가를 지원해 해외 진출과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공모에 선정된 기업은 콘진원과 협약을 체결한 후 11월까지 사업화 자금을 비롯해 경영 컨설팅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 받는다. 올해부터 사업화 자금을 초기 스타트업은 최대 1억원, 도약 단계 기업은 최대 1억5000만원까지 올리고 청년창업기업(대표 연령 만 39세 이하 기업)을 최소 30% 이상 선발한다. 참가를 원하는 (예비)창업자는 콘진원 누리집(www.kocca.kr)을 통해 제출 서류 등을 확인하고 이나라도움 누리집(www.gosims.go.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
국보 안동 하회탈·병산탈, 보존처리 완료…박물관 특별전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국보 안동 하회탈 및 병산탈의 과학적 조사와 보존처리를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보 안동 하회탈 및 병산탈은 하회탈 11점과 병산탈 2점으로 총 13점이다. 안동의 하회마을과 병산마을에서 조선후기까지 하회별신굿탈놀이에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동 하회마을에서 관리하다가 1964년 국보로 지정된 후 국립중앙박물관과 안동시립박물관에서 보관·관리했다. 한국의 가면은 대개 바가지나 종이로 만든 것이 많은데 안동 하회탈과 병산탈은 나무로 만들고 그 위에 종이를 바른 다음 안료를 칠해 색을 낸 것이 특징이다. 안동 하회탈과 병산탈은 2020년 정기조사 당시 시간이 흘러 표면에 이물질이 두껍게 달라붙어 있거나 일부 안료가 들뜨고 나무가 갈라지는 등 손상이 확인됐다. 이에 기탁자인 하회마을보존회와 협의 하에 2021년 8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정밀 상태조사와 과학적 분석, 보존처리를 진행했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X선과 적외선 촬영을 통해 내부 구조를 파악했다. 탈의 표면 오염물을 제거하기 위해 건식과 습식 방법으로 세척을 진행했다. 들뜬 안료 표면에 저농도 아교를 도포하는 안정화 작업, 갈라진 목재의 접합, 결손부 복원의 순서로 보존처리를 했다. 특히 결손부 복원은 열화된 재료를 제거한 후 에폭시 수지를 복원재로 새로 채워 넣었다. 구조적으로 불안정한 병산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전시하기 위해 3차원 출력(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가볍고 안전한 받침대도 제작했다.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과학적 조사와 보존처리 내용을 담은 보존처리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보존처리를 마친 안동 하회탈과 병산탈은 안동시립박물관 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
문화유산 정보, 이제 ‘문화유산 지식e음’ 에서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개원 1주년인 2월 22일에 연구원에서 운영 중인 문화유산 연구정보 온라인 누리집을 국민들이 보다 친근하고 기억하기 쉽도록 명칭을 "문화유산 지식e음”으로 바꾸고 새롭게 개편된 연구 자료를 제공한다.국립문화재연구원 누리집의 새로운 이름인 ‘문화유산 지식e음’은 문화유산 연구 지식을 국민에게 이어주고 확산시키는 디지털 매개체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를 지녔다. 고고․미술․건축․자연유산․보존과학 등 분야별로 축적된 연구 자료 약 37만 건을 비롯한 최신 연구 성과를 보유한 국내 유일의 문화유산연구 전문 누리집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도 국민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는 명칭으로, 문화재청 내부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한 이름이다.새 이름과 더불어 이번 개편에서는 사용자 중심의 편의성을 높이고 개방대상을 더욱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구체적인 개선사항은 다음과 같다.첫째, 유사한 성격 또는 중복된 메뉴를 통합·간소화함으로써 자료를 찾기 쉽게 하였다.둘째, 가독성과 편의성을 살린 화면으로 구성해 보기에 편안하다.셋째, 태블릿 컴퓨터(PC)나 이동통신(모바일) 등에서 접속 시 기기에 따라 최적화된 해상도, 배열(레이아웃) 등을 제공하는 ‘반응형 웹 기술’을 통합 적용하였다.넷째,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까지 발간된 발굴보고서 사진 등 출처가 불명확해 이용에 한계가 있었던 자료 중 저작권 법률검토를 통해 7,744건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였다.국립문화재연구원은 이번 개편작업을 통해 학계와 국민 모두 고품질 연구 자료를 보다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한편,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공공데이터 개방정책과 급변하는 디지털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고자 작년 12월 29일자로 문화재디지털연구정보팀을 신설해 50년 넘게 축적해 온 인쇄물․필름․도면 등 아날로그 연구자료 약 67,000 건을 문화유산 지식e음 누리집에 체계적으로 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앞으로도 디지털 자료의 표준화와 고품질화를 진행해 디지털 정보의 신뢰성과 활용성을 높이고, 거대자료(빅데이터)·인공지능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한층 고도화된 연구성과를 국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새롭게 개편한 ‘문화유산 지식e음’ 누리집이 디지털 연구 자료에 기반한 문화유산 연구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이병훈 의원 "문화재위원도 지역 차별, 수도권 편중 심각"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의원(광주 동남을)이 문화체육관광부 및 문화재청의 ‘2023년도 문체위 업무보고’에서 문화재위원의 지역편중 심각성을 지적한 뒤 위원 선정 시 지역 간 형평성을 고려하라고 주문했다.현행 ‘문화재보호법’은 ▲문화재기본계획 ▲국가지정문화재의 지정과 해제 ▲매장문화재 발굴 및 평가 ▲문화재보호구역 지정 등에 관한 사항을 조사·심의하기 위해 문화재청 산하에 문화재위원회를 두도록 하고 있다.문화재위원회가 심의하는 부동산문화재 지정, 매장문화재 발굴, 문화재보호구역 지정 등은 소유주들의 재산권행사에 대한 제약은 물론, 해당 지역주민들의 삶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할 문화재위원의 구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그러나 현재 9개 분과, 총 9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문화재위원회 위원 중 수도권 지역의 위원이 45명으로 전체의 45.5%를 차지하고 있어 특정 지역 쏠림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국보, 보물, 사적, 천연기념물 등 국가지정문화재의 지역 분포 건수로 따져보아도 수도권 분포율은 35.1%로 전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데 반해, 호남·경상권 분포율은 48.6%로 전체 국가지정문화재의 절반에 가까웠지만, 문화재위원 수는 고작 25.2%에 그쳤다.이 의원은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의 선정과 위촉 과정에서 성별, 지역 등을 안배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결과를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며 "문화재위원회는 문화재 보존·관리 및 활용 전반의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기구인 만큼 공정성과 객관성 담보를 위해 위원 구성의 지역편중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 문화재청은 현재 위원들의 2 년 임기가 끝나는 4 월 30 일을 앞두고 차기 위원 위촉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문화소외지역서 '찾아가는 예술극장'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전주를 제외한 도내 13개 시·군 내 문화소외지역을 찾아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찾아가는 예술극장'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찾아가는 예술극장'은 도민에게 균등한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공연문화 혜택을 나누는 공공문화사업이다.신청 대상은 13개 시·군 소재 비영리기관 및 단체와 교육·복지·의료기관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 유치를 희망하는 기관·단체다. 클래식, 무용, 국악 등 단체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신청은 전당 홈페이지에서 신청 서류를 다운 받아 3월 10일 오후 5시까지 전당 이메일(soriart21@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선정은 공정한 심사를 거쳐 3월 중 발표하며, 향후 사업 진행은 공연단체 선정, 일정 및 장소 협의 등의 준비과정을 거쳐 4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
한국전통문화대학교-코스맥스(주) 발전기금 기탁식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코스맥스와 함께 2월 21일 오후 3시 30분 본교 유현당(충청남도 부여군)에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새롭게 발전시켜갈 인재 양성을 지원하기 위한 발전기금 기탁식을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코스맥스가 한국전통문화대학교발전기금에 3,000만 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하는 것으로, 양측이 지난 2020년 9월 ‘전통화장품과 화장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다양한 전통화장품을 같이 연구하고 개발해오며 맺은 인연을 바탕으로 성사되었다.특히,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코스맥스 기반기술연구LAB 및 디자인연구소의 연구진들은 기밀하게 협력하여 ▲ 화협옹주 고운 손크림과 입술연지(‘21.2월), ▲ 연고 형태의 얼굴 보습제인 미안고와 얼굴 마사지 도구(괄사)인 미안자기(‘22.12월) 등 ‘화협옹주묘’에서 출토된 화장품과 화장품 용기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전통화장품과 관련 제품을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청화백자 화장품 용기에 대한 2건의 디자인 특허를 공동출원하는 등 공고한 협력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화협옹주(1733∼1752)는 조선시대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 친누이로, 11세인 1743년 훗날 영의정을 지낸 신만의 아들 신광후와 혼인했고, 20세에 홍역으로 사망. 화협옹주묘에서는 생전에 사용한 화장품 용기(9건-갈색고체 5건, 액체류 2건, 백분 1건, 적분 1건)를 포함한 총 47건 93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출토유물 연구 성과는 2019년 국제학술대회와 특별전시를 통해 공개되었다.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이번 발전기금 기탁을 계기로 전통문화 계승·발전의 첨단주자로서 전통화장품과 관련한 더욱 새롭고 참신한 생각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이를 신성장의 동력으로 삼아 전통문화 기반의 ‘K-뷰티’ 문화를 선도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