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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선의 남도문화 기행(81)이윤선(문화재청 전문위원) "중의 뒤를 따라 간다. 이 모롱 지내고 저 고개를 넘어서서 고봉정상 두루봉에 저 중이 가다가 접붓 서며 이 명당을 알으시오. 천하지제일강산 악양루 같은 명당이니 이 명당에다 님좌병향오문으로 대강 성주를 하였으면 명년 팔월 십오일에는 억십만금 장자가 되고 삼대 진사 오대 급제 병감사가 날 명당이니 그리 알고 명심하오." 박봉술 바디 흥보가 중 집터잡이 대목이다. 신재효가 정리한 사설로 재구성된 예들은 더 풍부하다. "감계룡 간좌곤향 탐낭득 거문파 반월형 일자안에 문필봉 창고산이 좌우에 높았으니~" 풍수적으로 재물과 벼슬을 잉태하는 명당터를 한자어 투성이로 장황하게 읊어나간다. 심청가의 화주승이 심봉사를 물에서 살려내고 종국에는 눈을 뜨는 대목의 복선으로 기능하는 캐릭터임에 반해 흥보가의 중은 도승으로 출현하여 명당을 점지해주는 캐릭터로 기능한다. 훨씬 현실적이고 적극적인 방식이라고 할까. 하지만 무속의례에 나타나는 중은 명당터를 비롯하여 대궐 같은 집을 지어주고 벼슬도 하게 해주며 온갖 이승의 복락을 만들어주는 존재로 등장한다. 이 중이 제석천(帝釋天)이고 이 신격이 등장하는 거리가 제석굿이다. 이들을 종합해보면 제석신앙이 불교적인 신으로 출발하여 민속신앙으로 수용되고 가신신앙과 접맥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흥보가의 도승이나 심청가의 화주승을 제석에 비유하는 이유는 이런 확장된 제석의 서사 때문이다. 그렇다고 제석이 도도하고 고고한 위치에 좌정한 것만은 아니다. 저자거리에 나오게 되면 구겨지고 비틀어져 희화화된다. 불교가 배척되었던 시대 탓도 있겠지만 판소리와 무속의례, 가신신앙까지 두루 포획하고 있는 불교적 제석이 내동댕이쳐진다. 당금애기를 매개 삼는 민요 중타령을 통해 그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당금애기가 동쪽으로 오신 까닭 아들 아홉에 딸이 없던 한 가정에서 딸 낳기를 기도하던 중 얻은 딸 이름을 '당금애기'라 짓는다. 당금애기가 자라 소녀가 되었을 때 마침 부모와 오라비 등이 출타하게 되어 집에 혼자 남게 된다. 그때 서역에서 불도를 닦은 스님이 당금애기를 찾아와 시주를 청하였는데, 이러저러한 에피소드를 거쳐 소녀가 잉태를 하게 된다. 서역에서 오신 스님이라니. 혹시 달마가 동쪽으로 오신 까닭과 관계된 것일까? 영화로도 만들어져 유명해진 조주스님의 문답 중 하나가 연상된다. '달마조사가 서쪽에서 동쪽 당나라로 오신 뜻이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뜰 앞의 잣나무'라고 대답한다. 선문선답이니 이해하기 힘들다. 어쨌든 집에 돌아온 가족들은 당금애기가 스님의 씨를 잉태한 사실을 알고 지함(地陷, 큰 구덩이) 속에 가두거나 쫓아낸다. 열달 후 당금애기는 세 쌍둥이를 출산하게 된다. 이후 아비 없는 자식으로 놀림 받던 삼형제는 일곱 살이 되자 당금애기와 함께 서천국으로 아버지를 찾아 나선다. 서천국은 표면상으로는 인도라는 나라를 말하지만 서쪽하늘이라는 불교적 혹은 토착신앙적 세계관으로 풀이해야 한다. 어떤 절에 다다르니 한 스님이 친자 확인 시험을 한다. 종이옷 입고 청수에서 헤엄치기, 모래성 쌓고 넘나들기, 짚북과 짚닭 울리기 등이 그것이다. 최종적으로는 손가락을 베어 피를 내고 스님과 세 아들의 피가 합쳐지는 것을 통해 친자임을 확인하게 된다. 이후 아들들에게 신(神)의 직분을 부여하여 제석신이 되었고 스님과 당금애기는 승천하였다. 오늘날 전국에 분포하는 무속의례 제석굿의 전거가 여기에 있다. 다시 주목할 것은 당금애기의 서사를 신화코드로 읽어내야 한다는 점이다. 맏딸애기가 중의 씨를 받아 잉태했다는 가십(gossip)거리가 아니라, 당금애기가 낳은 삼중제석이 성주오가리, 성주단지 등 조상신의 자격으로 좌정하게 된 행간까지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환인(桓因)으로 인식하기도 했던 제석천보다 그 컨텍스트를 장식하는 당금애기 서사에 귀를 기울일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 욕망의 배후에는 드라마로 영화로 그리고 각종 SNS에 범람하는 이야기들이 있다. 당금애기 이야기 또한 수많은 의례와 문학과 예술을 통해 끊임없이 재구성되고 있다. 이야기는 늘 당대의 욕망 혹은 소망을 숨겨둔다. 우리는 지금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은밀한 스토리텔링을 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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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 명창 최고 등용문…'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5월 개최판소리의 고장 전북 전주지역에서 국악 분야 최고 등용문인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올해부터 다시 5월에 개최된다.전북 전주시와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9월에 치러졌던 전주대사습놀이를 올해는 예년과 같이 5월에 진행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구체적으로 오는 5월 21일 학생대회 본선 경연이 열리고, 5월 22일에는 대망의 전국대회 본선 경연을 진행할 예정이다.일반부 전국대회는 15개 부문으로 나눠 치른다. ▲판소리명창 ▲무용 명인 ▲농악 ▲기악 일반 ▲무용 일반 ▲민요 일반 ▲가야금병창 일반 ▲궁도 ▲판소리 일반 ▲고법 일반 ▲시조 일반 등이다. 국악 꿈나무들이 참여하는 학생 전국대회는 ▲초등 판소리 ▲판소리 ▲농악 ▲현악 ▲관악 ▲무용 ▲민요 ▲가야금병창 ▲시조 ▲고법부 등 10개 분야다. 대회 결과 판소리 명창부 장원에게는 대통령상과 함께 국악계 최고 수준의 상금 7000만원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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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 3월 공연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다음 9일 오전 11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09년 첫선을 보인 '정오의 음악회'는 다채로운 국악관현악 연주를 쉽고 친절한 해설과 함께 만날 수 있는 국립극장 대표 상설 공연이다.아나운서 이금희가 해설을 맡아 특유의 부드럽고 편안한 진행으로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지휘에는 국립국악관현악단 타악 수석 단원을 지내고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음악원 총지휘자로 활동 중인 박천지가 나선다. 2023 '정오의 음악회'는 ‘정오의 3분’ 코너로 문을 연다. 2022년 ‘이음 음악제’에서 젊은 작곡가 10명에게 3분 안팎의 짧은 관현악곡을 위촉해 선보인 '2022 3분 관현악' 작품 중 한 곡을 연주한다. 젊은 작곡가들의 작품을 통해 국악관현악의 미래를 내다보는 코너다. 3월에는 홍민웅 작곡의 ‘화류동풍’을 들려준다. 꽃과 버들, 봄바람을 아울러 이르는 곡 제목처럼 생명이 움트는 봄의 역동적 기운을 빠른 템포와 리듬감 넘치는 구성으로 생동감 있게 그려낸다. 이어지는‘정오의 협연’은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이 협연자로 나서 2중주 협주곡을 선보이는 순서다. 3월의 협연 곡은 대금과 거문고를 위한 이중 협주곡 ‘발함(發喊)’으로 대금에 장광수, 거문고에 오경자 단원이 함께한다. 위촉 초연되는 김창환 작곡가의 ‘발함(發喊)’은 한국 전통음악인 정악을 대표하는 모음곡 영산회상의 군악 중 ‘권마성(勸馬聲)’을 주제로 하는 곡이다. 권마성은 임금이나 고관이 행차할 때 길을 정리하고 행차의 위세를 더하기 위해 목청을 길게 빼 부르는 소리로 위엄있는 분위기에 흥겨운 가락을 더해 웅장함의 극치를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 새롭게 개설된 ‘정오의 여행’은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음악이나 민요를 국악관현악으로 재해석해 영상과 함께 들려주는 코너다. 3월에는 박한규 편곡의 ‘매화 꽃 축제’를 주한 베트남 관광청 대표부에서 제공한 베트남 풍광 영상과 함께 선보인다. ‘행복한 꽃 축제’를 뜻하는 베트남 민요 ‘믕 호이 화 봉’과 우리나라 민요 ‘매화타령’을 엮은 곡이다. 꽃의 기운이 생동하는 3월의 봄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어지는‘정오의 스타’는 대중가요·판소리·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 스타들과의 협업으로 꾸며지는 무대다. 이번 공연에는 독보적인 음색의 가수 ‘정인’이 함께한다. 첫 솔로곡 ‘사랑은’을 비롯해, 윤종신이 작사·작곡을 맡아 2012년 발매한 ‘오르막길’, 담담한 위로를 전하는 ‘살다가 보면’으로 감성적인 보컬과 국악관현악의 만남을 선사한다. 마지막 순서인 ‘정오의 관현악’은 국악관현악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시간이다. 3월에는 한국음악계의 거장 박범훈의 대표 국악관현악 곡 ‘신내림’이 준비된다. 염불·허튼타령·당악 등 경기 무속음악을 테마로 작곡된 이 곡은 경쾌한 장단으로 흥과 신명의 감성을 그려낸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정오의 음악회' 마니아 관객을 위한 다양한 할인 혜택과 이벤트도 준비했다. 지난해 '정오의 음악회'를 관람한 관객은 ‘보고 또 보고’ 할인을 통해 1인 2매까지 3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상반기 '정오의 음악회' 공연을 모아 3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는 ‘정오의 음악회 패키지 Ⅱ’도 있다. 2023년 '정오의 음악회'를 모두 관람하고 티켓을 모은 관객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정오의 도장 깨기’ 이벤트도 준비된다. 출출해질 시간인 오전 11시, <정오의 음악회>를 찾은 모든 관객에게는 맛있는 간식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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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활·화살 전문 '영집궁시박물관' 초대 관장 유영기 궁시장 별세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유영기 보유자가 숙환으로 지난 18일 별세했다. 향년 87세.궁시장은 활과 화살을 만드는 기능과 그 기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고인은 지난 70여 년간 경기 파주시 탄현면에 위치한 공방에서 전통화살을 제작하며 전통 기술을 이어왔다.1949년 태어난 고인은 부친 유복삼에게 화살 작업을 전수받아 전통 화살의 맥을 평생에 걸쳐 이어왔다.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살방(화살을 제작하는 공방)'을 운영하며 전국의 유명 활터에 화살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6년 궁시장 보유자로 인정됐으며 최근에는 아들 유세현이 보유자로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 2020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고인은 보유자가 되기 전 육군사관학교의 의뢰를 받아 전통 궁술을 재현하고 무기 제작과 시연에도 여러 차례 참여한 바 있다. 효시, 박두, 편전, 통아, 장전, 유엽전, 신전, 영전 등을 복원했고 현재 이는 파주 영집궁시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 전국 및 경기도 민예품경진대회, 전승공예대전 등에서 여러 차례 입상하고 일본, 영국, 스위스 등 세계 각지에서 우리 전통 기술로 만든 화살을 선보이기도 했다.이같이 전통 화살 보존과 전승에 심혈을 기울이며, 국내외 활동 등을 통해 우리나라 전통화살의 문화재적 가치를 선양하는 데 이바지하는 등 화살 제작 기법의 보존과 전승 활동에 헌신했다.전통 화살을 계승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1977년에는 전통 화살의 종류와 제작 기법, 재료 등을 정리한 '한국의 죽전' 집필했고 1990년대에는 '우리나라의 궁도'를 발간했다. 2000년에는 사재를 털어 국내 유일의 활·화살 전문박물관인 '영집궁시박물관'을 열고 초대 관장을 지냈다. 빈소는 경기 파주시 메디인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백순현 씨, 아들 유세현·창현 씨 등이 있다. 발인은 20일 오전 11시30분, 장지는 경기도 고양시 벽제승화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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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3회 KBS국악한마당,...실내악의 정원▪ 슬기둥 ● <고구려의 혼> (국악의 향연_1997) ● <산도깨비> (국악한마당 406회_2000) ▪ 월드뮤직그룹 공명 (박승원 송경근 강선일 임용주) ● 공명 작곡<보물섬> ● 공명 작곡<With Sea> ▪ 헤이스트링 (오지현 김지효 박지현) ● 헤이스트링 작곡<사유의 리듬> ▪ 첼로가야금 (김솔다니엘 윤다영) ● 김솔다니엘‧윤다영 작곡<한양> ▪ 김다혜X황규창 ● 김다혜‧황규창 작곡<황무지> ▪ 전통음악집단 샛 (이민형 이찬우 변상엽 문새한별 배호영 추현탁) ● 최경만 구성<굿풍류> ● 샛 구성<경서도 春> ♛ 꿈나무한마당 ● 가야금병창<심청가 中 심봉사 눈 뜨는 대목> 윤서희 (심학초 6학년) 장구/ 고정훈 ▪ 새로 나온 음반 ● 봉해룡‧김영윤제 병주<영산회상 中 염불도드리~타령> 단소/ 이영섭 양금/ 김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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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당의 덧뵈기(문진수.남정숙)전승 재담 및 가사 복원 남사당은 꼭두각시놀음으로 1964년 4월에 중요무형문화재 3호로 지정되었고, 1988년 나머지 5개 종목 모두 중요무형문화재가 되었으며, 2009년 9월 30일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대표적인 전통연희 종목이다. 그동안 남사당 덧뵈기에 관한 책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1968년 문화재관리국에서 펴낸 「무형문화재조사보고서 40호」, 1974년 심우성의 「남사당패연구」등 연구서 형태의 파편적인 자료들이 남아 있을 뿐 전공자∙전승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도서들은 부족한 편이었다. 「남사당의 덧뵈기」를 통해 남사당의 역사적 조망, 남사당 선대 예인들의 공연모습, 덧뵈기의 구조와 내용, 전승자의 계보, 남사당의 탈, 재담 및 가사, 음악, 춤 등에 대한 자료들을 최대한 모으고 기록했으며, 전승되어 오는 원형에 가깝도록 구현하므로 가능하면 전공자∙전승자들, 연구자들의 교과서가 될 수 있도록 구체화했다. 또한 기록만 한 것이 아니라 1965년, 2003년, 2018년 영상기록 및 채록을 기본으로 배역, 의상, 탈의 모양, 출연진, 대사 변화 등 시대적으로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비교분석도 하고, 타 장르와 구분되는 덧뵈기의 탈∙음악∙춤∙재담 및 가사에 대한 특징을 분석해서 넣었다. 1965년∙1974년∙1990년∙2018년 등 총 4개의 재담 및 가사 본은 전공자들에게는 교본이 될 뿐만 아니라 현장성 강한 공연예술의 전승자들과 연구자들에게는 전통예술의 역사적 변화양상을 살펴보기 좋은 전문자료가 될 것이다. 남사당은 백정들(?)이 아닌 궁중예인 남사당놀이는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이어져 온 산대(山臺)라는 대형무대를 중심으로 열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궁중축제의 일환이었다. 특히 중국 등 외국 사신들이 방문할 때 환영행사로 이루어졌던 산대놀이에서 유래된 것이다. 그런데 기존의 연구들에서는 '남사당=백정'이라는 주장이 광범위하게 제기되었으나 철저한 신분제 사회였던 조선 시대에서는 왕이 참석하고 의금부에서 주관하는 국가행사에 칼을 사용하여 소를 도살하고 신분도 불분명한 내∙외국인이자 비전문가인 백정이 출연한다는 것은 현대와 비교해도 어색한 주장이다. 임진왜란 이전까지는 남사당놀이의 전신인 산대놀이 공연을 하기 위한 궁중에 소속된 전문재인들이 존재했으며 이들은 조선 후기까지 의금부, 나례청 등에서 전문적으로 관리할 만큼 교육받고 훈련받은 전문가들이었으며, 비단 옷과 한삼 옷 등 고급스런 무대의상을 입었던 전문재인의 신분으로 대우받았다는 그림과 기록들을 제시하므로 남색과 남창, 백정이라는 등의 남사당의 신분에 관한 광범위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자 했다. 안성남사당놀이 이전에 한양본산대놀이 대부분의 국민들은 남사당놀이하면 안성을 떠 올릴 것이다. 그리고 탈놀이 전문가들은 남사당의 덧뵈기가 양주별산대놀이의 한 유파이거나 모방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 또한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남사당의 덧뵈기」에서는 남사당의 덧뵈기가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이어져 온 궁중 산대놀이를 전승한 탈놀이로, 마을굿에서 유래된 탈놀이와 다른 계통임을 밝혀내고 있다. 그러나 임진왜란 이후 산대놀이가 금지되자 조선시대 궁중에서 산대놀이에 참가하던 전문재인들은 생계를 위해 먼저 애오개, 녹번, 사직, 홍제동, 구파발, 노량진 산대놀이 등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게 되었고, 이후 서울지역 산대놀이들이 양주, 송파, 퇴계원으로 퍼져 나갔는데 이들 산대놀이를 궁중의 산대놀이와 구분하기 위해서 별산대놀이라고 지칭했다. 그래서 지금도 양주별산대놀이, 송파별산대놀이, 퇴계원별산대놀이로 불리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들 별산대놀이와 구분해서 본래의 산대놀이를 본산대놀이라고 구분해서 부르고 있다. 이후 서울지역 별산대놀이들이 전국적으로 퍼지게 되었고 대형 장시나 마을굿에 참여하면서 남사당놀이가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안성남사당놀이, 양주별산대놀이 이전에 한양본산대놀이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남사당 덧뵈기 전승의 정신적 교본 유네스코에 등재하기 위해서는 전승되어 온 문화예술 등이 공동체에서 인정받아야 하는 것과 함께 전승을 위한 교재와 교육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그동안 남사당에서도 전승되어 오는 자료들이 있었으나 대부분의 전승예술단체에서 그렇듯이 흩어져 있거나, 부분적인 자료들이 대부분이었다. 전승자와 교육시스템은 존재하고 있으나 교재가 부실한 채로 전승되고 있는 형편이었다. 이번 「남사당의 덧뵈기」는 남사당 최초의 종합 완결판과 같은 성격으로 우리시대에 구현되고 있는 남사당 덧뵈기의 탈, 음악, 춤, 재담 등이 모두 기록되어 있다. 이로서 오늘에 와서야 남사당의 덧뵈기 교재가 완성되므로 전승문화예술이 갖추어야 할 요건이 구비되었다고 하겠다. 우리가 지켜 나가야 할 소중한 자산이자 전통예술, 전통연희임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키고, 현장예술인 남사당놀이가 변형되고 왜곡되는 운명을 극복하고 전승을 위해 애쓰신 선대 전문재인들에게 존경을 표하면서 동시에 현재와 미래 남사당놀이 전승자들에게 남사당놀이의 올바른 전승을 위한 기준과 표준모델을 제시하고 싶다. 문진수 한양대학교 무용학 박사 대한민국 연희춤 협회 대표 前)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보존회/사단법인 남사당 회장 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 이수자 국가무형문화재 제79호 발탈 이수자 무형문화재 제15호 승무 이수자 무형문화재 제17호 영광우도농악 이수자 전북무형문화재 제12호 악기장(장구, 북) 전수자 사단법인 남사당 대전지회장 광양버꾸놀이보존협회 부이사장 (주)예맥코리아 무용/연희감독 한양대 미래인재교육원 겸임교수 한국무형유산연구소 부소장 전 한양대, 진주교대, 극동대 외 다수 출강 남정숙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예술경영학 석사 성균관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 문화마케팅 정책 수립으로 문체부 장관상 안동하회별신굿탈놀이 유네스코 등재 연구 유네스코아시아태평양 무형문화유산센터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국제상 연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교류지원센터 중기전략 수립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을 소재로 한 체류형 관광활성화 연구 예술의 전당 중기 발전전략 수립 한국관광공사 체코 프라하ASTA총회 총감독 순천 낙안읍성 민속문화축제 총감독 익산서동축제 총감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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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산수유/나태주아프지만 다시 봄 그래도 시작하는 거야 다시 먼 길 떠나보는 거야 어떠한 경우에도 나는 네 편이란다. 추천인:김채원(아리앤랑무용단 대표) 긴 겨울밤에는 누구나 아프지만 찬란한 봄이 다시 우리를 찾아왔다. 먼길을 떠나 호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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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문경새재 산불됴심비이만유/전 문경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유서 깊은 역사의 현장, ‘문경새재’에는 한글로 된 아주 특별한 비석이 하나 있다. 1990년 8월 7일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226호로 지정된 ‘조령산불됴심표석(鳥嶺산불됴심標石)’이다. 조선 시대 때 산불 조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세운 비로, 원추형 화강암 자연석(높이 157㎝, 저변 너비 75㎝, 정상 너비 55㎝, 저변 둘레 255㎝, 중간부 둘레 92㎝)을 다듬지 않고 ‘산불됴심’이라는 한글로 된 글자(각자 깊이 0.5cm로 음각)를 세로로 새겨 놓은 비석이다. 문경새재는 영남(嶺南-영남지방)이 시작되는 곳이며 조선이 한양에 도읍을 정하고 낸 9개 대로 중 4, 5번 대로가 지나는 길이라 관리는 물론 통신사, 과거 보러 가는 선비. 보부상 등 많은 사람이 지나는 길이기에 울창한 숲을 보호하기 위해 경고성 계도문으로 관할 조령별장이 세웠다고 본다. 특히 이곳에는 나라에서 필요한 목재로 사용할 황장목(금강송) 산지이기 때문에 산림 보호가 더욱 필요하다고 판단되며 한글로 새긴 것은 일반 백성들이 잘 알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 ‘산불됴심비’는 순수 한글비라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데 언제 세워졌는지는 기록이 없어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조심’을 ‘됴심 ’이라고 기록한 것으로 보아 구개음화(口蓋音化) 현상으로 보았을 때 조선 영·정조(渶·正祖) 시대에 세운 것으로 짐작된다. 그래서 이 비의 글씨 됴심은 고어체(古語體)이고 ‘됴심’은 ‘조심’의 옛말이므로 한글 변천의 실례를 보여주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근현대에 이르러 한글로 된 비(碑)나 표석(表石)이 많지만, 조선 시대 때 세워진 수많은 비 중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한글 비석(碑石)이 우리나라 아니 전 세계에서 5기(基)밖에 없다고 한다. 조선 4대 임금인 세종대왕(1397년~1450년)께서 1443년(세종 25년) 백성들을 어여삐 여기사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한글을 창제하시고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으로 1446년(세종 28년) 훈민정음(訓民正音)을 반포하였지만, 한글은 평민이나 상민(常民), 부녀자들이나 쓰는 언문(諺文-한글을 속되게 이르던 말)으로 취급받아서일까? 양반이나 선비들은 특권의식과 유식함을 과시하는 듯 계속 한자를 사용하였고, 결과적으로 비석을 세울만한 위치에 있는 사대부 다수가 한문으로 된 비문을 새겼다. ‘서울 이윤탁 한글영비(서울 李允濯 한글靈碑)’는서울특별시 노원구 하계동에 있는 비석으로 1536년(중종 31)에 세워졌는데 1974년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가 2007년 보물 1524호로 승격됐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이 비석은 높이 142㎝, 폭 63㎝, 두께 18㎝ 규모이다. 이 비석은 국한문 혼용 비석으로 특징적 가치는 비석 왼쪽 면에 "녕ᄒᆞᆫ비라거운사ᄅᆞᄆᆞᆫᄌᆡ화ᄅᆞᆯ니브리라 이ᄂᆞᆫ글모ᄅᆞᄂᆞᆫ사ᄅᆞᆷᄃᆞ려알위노라”고 새겨져 있는데 이것을 풀이하면 "영(靈)한 비(碑)라. 거운 사람은 재화(災禍)를 입으리라. 이는 글(한문)을 모르는 사람더러 알리노라.”라는 한글 경고문인데, 우리나라 비문으로서는 한글로 쓰인 최초의 묘비문으로 알려져 그 역사적 가치가 높으며 국어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한다. ‘인흥군 묘계비(仁興君墓界碑)는 경기도 포천시 영중면 양문리에 있으며 낭선군(郞善君) 이우(李俁)가 1686년에 이곳이 아버지인 조선 선조의 제12 왕자 인흥군(仁興君) 이영(李瑛-1604~1651)의 묘역임을 표시함과 동시에 훼손을 막기 위해 세웠다. 비에는 전서체의 제목과 한글 및 간기(刊記) 등이 새겨져 있는데 북쪽 비면 하단에는 20자 5행으로 "이비가극히녕검니심도사람이거오디말라”라고 쓰여 있는데, "이 비가 극히 영검하니(영묘한 위력이 있으니) 생심(生心)(어떠한 생각으로이라도) 사람이 거오(倨傲)(거만스럽게 낮추어 보지)하지 말라”라는 경고성 한글 고어가 새겨져 있다. 경남 진주시 비봉산(飛鳳山) 자락에 있는 의곡사(義谷寺) 주차장 오른쪽에는 18세기 중후반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하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596호로 지정된 ‘진주 의곡사 한글비석(晋州 義谷寺 한글碑石)’이 있다. 이 한글 비석은 전면에는 중앙에 ‘(南)無阿彌陀佛 塔’이라 새겨져 있고, 좌측에 이보다 좀 작은 글씨로 ‘父母生天目連經’이라 한자로 새겨져 있으며, 우측에 대칭이 되도록 이 한자의 음을 한글로 "부묘ᄉᆡᆼ쳔목연경”이라 새겼다. 그리고 유일하게 해외에 있는 한글비는 1624년 일본 지바현 다테야마(館山)시에 있는 불교사찰 다이간인(大巖院)에 세워진‘사면석탑’이다. 동서남북 네 면에는 각각 한글과 중국의 전서체 한자, 일본식 한자, 산스크리트어로 각각 '나무아미타불'이 새겨져 있다. 특이한 것은 음가가 없는 'ㅇ' 받침을 써넣은 것이다. 이는 ‘동국정운식’ 표기로 훈민정음 창제 초기부터 16세기까지만 사용된 표기법으로 새겨진 한글 비석이다. 그런데 왜 400여 년 전 일본 사찰에 ‘한글 비석'을 세웠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는데 다테야마 지역의 향토 사학자들은 ‘임진왜란 때 숨진 조선인들의 혼을 위령하고 일본으로 끌려온 조선인을 위로하는 마음을 담아 한글을 새겼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하며 당시 다이간인의 주지 오요(雄譽)가 일본과 조선 사이에 일어난 비극적인 전쟁인 임진왜란의 상처를 극복하고 평화와 신뢰 회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비를 세웠을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한글 비석에 대해 알아보았으나 현존하는 5기의 한글 비석 중에 문경의 ‘산불됴심비’만이 순수 한글로만 비문이 새겨져 있고, 그 외 네 곳의 비는 한글과 한문이 혼용된 비석이다. 그래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단 하나 ‘문경시’만이 보유한 문화재적 가치가 높고 자연보호의 시금석(試金石)이라고 할 수 있는 순수 한글비, ‘산불됴심비’의 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해 이 기회를 빌려 몇 가지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대한민국 보물이나 국보로 승격을 추진한다. 둘째, ‘산불됴심비’를 다양한 이미지로 브랜드화한다. 셋째, ‘산불됴심체 글꼴’을 만들어 전 국민이 사용케 한다. 넷째, ‘산불됴심비’를 다양하게 형상화한 상품을 만들어 문경특산물로 만든다. 다섯째, 문경새재 입구나 국도변에 초대형 ‘산불됴심비’를 세워 문경의 상징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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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위, 대국민 업무보고 추진…현장전문가 자유토론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22일부터 오는 3월23일까지 대국민 현장 업무 보고를 추진한다.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리는 업무 보고는 2023년 업무계획을 공유하고 향후 개선방안을 논의한다. 총 80여명의 분야별 관계자들이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며 예술위의 정책 방향과 관련된 제안을 듣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예술위의 지원 사업 및 운영시설별로 ▲신나는예술여행 ▲예술인력 ▲시각예술·미술관 운영 ▲연극·무용 ▲청년예술가 ▲예술극장 운영 ▲문학 ▲다원·융합예술 ▲국제교류 ▲문화예술후원 ▲음악·전통예술 ▲뮤지컬 ▲아르코예술기록원 운영 ▲통합문화이용권 등 14회에 걸쳐 이뤄진다.업무 보고 현장에는 예술위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선착순으로 참석할 수 있다. 또 예술위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예술위 측은 "정책 수립과정에 이해당사자가 참여해 투명하게 정보가 공유되고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는 정병국 위원장의 기조에 따라 개최되는 첫 현장 업무 보고"라며 "이번 업무보고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사업 구조와 우선순위를 재점검하는 한편 기관 설립 50주년을 맞아 장기적인 지원 정책 방향을 재정립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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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3일 거창 아시아1인극제, 1인극인 모집"식민지시대 이후 아시아의 공연 예술은 서양에 종속됐지만 문화의 정체성을 지키며 동시대의 예술을 창작하는 솔로 퍼포머들이여..... 거창에서 별처럼 빛나라!”(유진규) 아시아1인극제•거창 (Asia Solo Performance Festival Geochang 2023)이 국내 참가작을 공모한다. 아시아1인극협회는 오는 6월23일 - 25일까지 개최하는 '아시아1인극제·거창 2023'에 참가할 국내 공연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아시아1인극제’는 전통을 현대적인 퍼포먼스로 작업하는 아시아 지역의 솔로 퍼포먼스 축제로 3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모집분야는 우리의 전통을 바탕으로 한 전통연희, 마임, 퍼포먼스, 무용극, 음악극, 연극, 오브제 인형극, 서커스, 마술, 저글링, 복합장르- 다양한 분야이다. 실내와 야외에서 공연할 수 있는 작품이면 신청가능하다. 공연 시간은 20분 이내이다. 선정된 공연자는 소정의 공연료와 기술지원, 홍보, 숙식 등을 지원받는다. 문의 전화 : (055)944-6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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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국악원, 성인 대상 국악강좌 '청출어람' 대면수업 전환국립민속국악원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국악강좌 '청출어람'을 올해부터 대면 수업으로 전환해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코로나19 전파 방지를 위해 그동안 비대면 수업을 해왔다. 올해 청출어람은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7시부터 9시까지 전북 남원의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진행된다. 과목은 초급과 중급 과정의 대금, 해금, 민요와 판소리, 가야금(병창), 한국무용, 고법 등 총 12개 종목이다. 마지막 차시에는 수강생들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발표회도 갖는다.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국립민속국악원 누리집(namwon.gugak.go.kr)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모집 기간은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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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국악 창작극 '엄마를 찾아 떠나는 아리의 모험'다음달 11일 국립남도국악원에서 아리수 초청공연 퓨전국악 창작극 '엄마를 찾아 떠나는 아리의 모험'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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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민예총, 안재식 신임회장 선출지난 2월 16일 용인민예총 연습실에서 개최된 ‘2023 사단법인 경기민예총 용인지부 제25회 정기총회’에서 발광엔터테인먼트 안재식 대표가 신임회장으로 당선되었다. 용인민예총은 1999년 창립하여, 지난 20여 년간 용인시 대표 축제인 용구문화예술제, 처인성문화제, 포은문화제, 시민의 날 등의 행사와 공연에 참여하며 시민들의 예술향유에 역할을 해왔다. 이를 통해 예술적 교감으로 용인시 문화예술 발전에 일익을 담당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예술단체이다. 그동안 용인민예총을 이끌어온 이두성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용인시 예술의 중심, 그리고 예술인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했던 용인민예총은 이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새로운 집행부와 함께 상생과 협력의 예술을 실천하기를 바란다"고 신임회장에게 당부를 전했다. 안재식 신임회장은 전통문화예술공연단체 발광엔터테인먼트를 창업해 지난 9년간 단체를 이끌며 다양한 예술 활동을 증명해 왔다.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가봉 등에 초청되어 대한민국의 전통문화를 전 세계를 알리는데 기여했으며, 국무총리상과 여성가족부장관상 그리고 올해는 용인시 문화예술 진흥의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을 수상했다. 또한 용인시청년정책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청년 정책을 위한 고민, 특히 청년예술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다. 용인시청년예술인연합회와 지속가능예술활동위원회에서 각각 분과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예술 발전에도 힘써왔다. 안재식 신임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그동안 용인민예총을 이끌어오신 이두성 회장님과 각 위원회 위원장님, 그리고 이사님들의 헌신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 용인지역 선배 예술인들과 적극 소통하겠다. 또한 청년 예술인들의 유입과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도 소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용인은 인구통계학적으로나 지리학적으로 예술 발전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도시이다. 지역 예술의 발전과 예술인들의 지속 가능한 활동을 위해 깊이 고민하겠다”며 취임사를 가름했다. 안재식 회장과 함께 용인민예총을 이끌어갈 집행부로는 부회장에 최인란, 이사에 김정언, 김혜란, 윤숙, 이수진, 김숙희가, 그리고 사무국장에는 채성미, 감사로는 이성남, 최양선이 임명되었다. 또한 무속굿위원회에는 유성관 위원장, 민요위원회에는 왕안숙 위원장, 풍물위원회는 이정호 위원장, 무예위원회는 이상호 위원장, 사진위원회 이성희 위원장, 음악위원회에 송유진 위원장, 춤위원회에는 왕준경 위원장이 임명되며 용인시 예술 발전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안재식 신임회장이 이끌어갈 용인민예총의 행보에 기분 좋은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취임사에서 언급한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예술 그리고 예술인들의 지속 가능한 활동으로 용인시 예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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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강원분원 강릉 건립 가시화국립국악원 강원분원의 강릉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14일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을 비롯한 국악원 관계자들이 강릉을 방문해 김홍규 강릉시장과 강릉분원 설치를 위한 논의를 하고, 건축 후보 예정지 3곳을 시찰했다. 강릉시의 국립국악원 강릉분원 설치는 민선8기 강릉시정 공약이자 핵심현안으로 올해 정부예산에 국립국악원 강원분원 건립 연구용역비 2억원이 반영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교통 편의성 및 도심 접근성, 주차공간 확보 등을 중점적으로 고려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김홍규 시장은 "국립국악원 강원분원을 위한 좋은 부지들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으며, 타 분원과 차별화된 무형유산으로 발전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시가 수행한 설립 타당성 용역 결과에 따르면 국악원 강원분원은 연면적 6,117㎡에 지상 4층, 지하 1층, 공연장 700석 규모로 건립 시 총사업비가 450억원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시는 국립국악원 강원분원 건립 연구용역을 8월까지 마치고 올 하반기 기본·실시설계에 착수하도록 국비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향후 강릉분원은 전 국민의 국악 놀이터 제공을 위한 자립형 국악원으로 설립될 예정이다. 다양한 콘텐츠 발굴 및 육성, 체험형 플랫폼까지 구축해 특성화 및 차별화 시킨다는 구상이다. 분원 건립은 강릉단오제, 강릉농악 등 지역 국악 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2026 ITS 세계총회 등 각종 국제행사에서 국악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등 지역 전통문화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릉시는 지난해 11월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2023년도 정부 예산에 '국립국악원 강원분원 건립 연구용역비' 2억 원이 반영돼, 문화체육관광부가 관련 용역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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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립국악원, 토요상설공연 9월까지 35회 공연국립부산국악원이 매주 토요일 우리 춤·소리와 함께 선보이는 토요상설공연. 올해의 주제는 자연과 희로애락을 담아낸 여섯 가지 악·가·무 공연으로 정했다. 2009년부터 시작된 토요신명은 현재까지 매주 토요일 시민들이 여가 시간에 국악을 즐길 수 있도록 부산국악원 국악연주단이 선보이는 대표 상설 공연이다.올해는 토요신명은 자연과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담아낸 6가지 악·가·무 공연 주제로 기획됐다. 여섯 가지 유형별로 2월 4일부터 9월 23일까지 총 22회 공연을 개최한다.먼저 4일 첫 공연으로 관현 합주인 '자진한잎'과 판소리, 꽃방망이를 들고 원 밖에서 방위(方位)를 짜며 돌거나 춤을 추는 '무고' 등을 선보인다. 11일 열리는 무대에서 '물속의 용이 읊조린다'라는 뜻의 '수룡음'을 시작으로 '진주교방굿거리춤’, 꽹과리(진쇠)를 들고 추는 춤인 '진쇠춤', '해금산조' 등이 펼쳐진다. 18일 공연은 제3주제 ‘흩날리는 비처럼’. 가랑비에 옷 젖듯 국악 정악 ‘천년만세’와 가야금병창, 한국 민속춤 중 가장 예술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 ‘승무’, 대금산조, 그리고 남도민요와 ‘강강술래’를 선보인다. 25일에는 단소독주와 '입체창', '궁중 정재춤' 등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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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남도국악원, 2023 청소년 국악체험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21일부터 내달 15일까지 '2023 청소년 국악체험' 신청을 받는다. 청소년 국악체험은 초·중등학교 단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 전통예술을 직접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올해 새롭게 개편된 무료 체험 프로그램이다. 남도국악원이 지난해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새롭게 구축한 실감콘텐츠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통예술을 소재로 프로젝션 매핑 기법과 멀티스크린 기법 등 최첨단 IT 신기술을 활용한 실감콘텐츠 영상물은 관람자들에게 황홀하고 아름다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진악당 로비에 구축된 국악기 전시와 체험물 역시 각종 신기술과 다양한 전시기법을 활용해 방문하는 청소년들이 쉽고 재미있게 우리의 전통예술과 신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준비됐다. 이번 사업의 학교별 신청은 전남도, 광주시, 제주도 지역 초·중등학교를 대상으로 하며, 참여 인원은 20명부터 350명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모든 참가비는 무료이며, 평일 중 당일 체험으로 운영한다. 신청은 학교별 신청서를 작성해 공문 접수(전자 문서)를 통해 가능하며, 도서·산간 지역 학교를 우선으로 선정한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http://jindo.gugak.go.kr)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061-540-4042(국립남도국악원 장악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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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15주년 맞은 국립부산국악원, 10월 교육체험관 개관국립부산국악원은 개원 15주년을 맞은 올해 주요 사업으로 교육체험관을 개관하고 부산과 영남을 대표하는 브랜드 작품 개발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교육체험관은 현 부산국악원 앞마당 부지에 마련된다. 175억원을 들여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진 교육체험관은 이달 중 공사를 마무리하고 최신 기술을 반영한 실감 콘텐츠 체험실, 디지털 자료 열람실 등을 시범운영한 뒤 오는 10월 정식 개관 예정이다. 교육체험관 내부에는 대강습실, 중강습실, 소강습실, 체험 및 열람실이 들어서고, 건물 외벽에는 국악 홍보 콘텐츠를 상영하기 위한 미디어 파사트가 설치된다. 부산국악원의 대표 브랜드 작품 개발에도 집중한다. 부산의 역사와 전통예술이 담긴 문화콘텐츠 작품으로 '동래(東萊)' 작품은 부산국악원 개원 15주년과 교육체험관 개관을 기념해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다. 첫째, 영남지역 국악 자원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부산아미농악, 수영․동래야류 등 영남 연희의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어린이 연희단’과 동래학춤, 동래고무 등 영남 지역에 전통춤을 배울 수 있는‘영남 춤 교실’을 신설한다. 둘째, 학교의 국악교육 체계화를 위한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부산교대, 진주교대, 대구교대 등에 재학 중인예비교사를 대상으로 국악을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예비교사를 위한 국악 강좌’를 신설하고,아울러 현직 교사를 위한‘직무교육연수’를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셋째,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공연장과 교육시설에 직접 방문이 어려운 장애인, 어린이, 노인을 위한 찾아가는 국악체험‘국악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과 유학생 등 국내 거주 외국인에 국악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외국인 국악교실’이 신설된다. 특히 이들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부산대, 경북대, 영남대 등 지역 국악대학 졸업생들을 강사로 선발함으로써 청년 예술가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넷째,관광도시 부산의 특성에 맞게 단체 관광객을 위한‘전통국악체험도 확대 운영한다. 국립부산국악원의 기획공연을 관람하고, 교육체험관의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하며, 국악을 배우거나 국악기를 직접 제작해 보는 복합형 체험 프로그램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이상의 정규 교육 프로그램 외에도 부산 시민 누구나 참여하여 쉽게 국악 교양을 함양할 수 있는‘명인에게 듣는 우리 국악’도 준비되어 있다. '동래'는 1946년 동래학춤 사진 한 장에 반해서 춤을 배우겠다고 결심한 사춘기 소년이 춤판을 벌이며 춤꾼으로 세상에 입문하는 이야기를 소재로 한 가족극이다. 어린이 국악극 '인어공주 황옥'을 작년에 이어 올해 여름에 선보이고 영남춤축제 '춤, 보고 싶다'도 6년째 명성을 이어간다. 교육·체험 사업으로 영남지역 국악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부산아미농악, 수영·동래야류 등 영남 연희의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어린이 연희단'과 동래학춤, 동래고무 등 영남 지역에 전통춤을 배울 수 있는 '영남 춤 교실'을 올해부터 새로 운영한다. 부산교대, 진주교대, 대구교대 등에 재학 중인 예비교사를 대상으로 국악을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예비교사를 위한 국악 강좌'를 신설하고, 현직 교사를 위한 '직무교육연수'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이 밖에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부산을 찾은 단체 관광객을 위한 '전통국악체험'도 운영한다. 지역 공연문화 전승과 연구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학술․연구 활동을 확대한다. 작년 부산지역에 이어 올해는 경남의 민요, 농악, 춤, 가면극, 제례 등의 전통예술이 수록된‘복합매체 국악사전 '영남 전통예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영남지역 민요 관련 기초 연구자료 수집 및 제공을 위한‘영남공연예술자료집 제6집도 이어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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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국립아시아문화전당-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교류 협력 업무협약서울문화재단이 16일 광주시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사장 김선옥)과 문화예술 진흥과 융·복합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세 기관은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의 콘텐츠 공동 개발 및 운영, 융·복합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인적·물적 자원 교류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서울문화재단은 2012년 제휴협력 전담 부서를 설치해 다양한 주체와 활발한 제휴를 추진해왔다. 민간 후원(기업과 시민의 기부금, 협찬 등)을 통한 사회공헌 사업뿐 아니라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 기업의 ESG 경영, 서울시 정책 방향 등을 연계해 새로운 문화예술 협력사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광주와는 2020년 아시아문화원과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융·복합 사업 협력을 진행해왔으며, 이번 협약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및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과 포괄적 협력과 사업 교류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2015년 개관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아시아 과거-현재의 문화예술과 혁신적인 아이디어, 신념으로 미래 지향적인 새로운 결과물을 생산해내는 국제적인 예술기관이자 문화교류기관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은 아시아문화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 진흥보급 및 이용 촉진과 국민의 문화향유 증진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2022년 설립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비롯해 문화예술분야 후원과 메세나, 교류 사업 개발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제휴협력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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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문화회관, 2월 문화가 있는 날 국악콘서트 ‘풍류율객’ 개최해운대문화회관이 2월 23일 목요일 19시 30분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에서 국악콘서트 ‘풍류율객(風流律客)’을 무대에 올린다. 국악콘서트 풍류율객은 현대적 감성을 지닌 그랑소울밴드와 함께하는 퓨전 국악 공연이다. 깊은 소리와 큰 울림으로 서로 공명함을 추구하는 그랑소울은 국악기와 서양악기의 협음을 통해 현대적인 감성으로 독특한 매력을 선보이는 크로스오버밴드이다. 아코디언의 감성적인 음색과 해금의 애절한 울림, 대금의 깊은 호흡은 장단과 비트를 넘나들며 함께 호흡하고 조화를 추구하는 밴드로 △대금·보컬에 손한별 △해금 김원지 △아코디언·피아노 이지혜 △타악 임성완으로 구성됐다. 이날 공연 게스트인 △판소리 전현정 △국악타악 박재현 △피아노 조수임 △베이스 박주민과 함께 한국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을 조화롭게 풀어내며 관객들과의 소통하고 교감하고자 한다. 그랑소울은 판소리 ‘수궁가’ 중 ‘토끼화상 그리는 대목’, ‘난감하네’를 국악과 대중음악으로 결합해 펑키하게 재해석 된 곡과 드라마 ‘역적’ 수록곡 ‘상사화’와 만사형통을 기원하는 ‘신명 아라리’, 부산의 낭만을 노래한 ‘온천천 왈츠, 토곡의 밤’, 프랑스 최고의 가수로 뽑히는 에디트 피아프(Edirrh Piaf)의 곡들을 그랑소울만의 느낌으로 편곡해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문화가 있는 날의 일환으로 전석 1만원으로 예매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해운대문화회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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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학자 김종욱의 문화사 발굴 자료 (73)김종욱 대조선 개국 오백 오회 기원절 축사를 팔월 십삼밀 오후 세시에 독립관에서 행하는데 국기를 높이 달고 그 아래 화초로 단장하였는데 정부 대소 관인과 여러 학도와 인민이 많이 모였으며 각국 공 령사와 신사와 부인들이 각기 예복을 갖추으고 대대이 앉았는지라 그 축사하는 절차를 보니 처음에는 배재학당 학원들이 축수가를 불러 가로대 오백여 년 우리 왕실 만세 무궁 도으소서 찬송하니 외국 부인이 악기로 율에 맞추어 병창하더라 둘째는 회장 안경수 씨가 개회하는 뜻을 연설하고 셋째는 한성판윤 이채연 씨가 학부대신 이완용씨를 대신하여 국민의 당연히 할 직무를 연설하고 넷째는 배재학당 학원들이 뮤국화 노래를 부르는데 우리나라 우리 임금 황천이 도우샤 임금과 백성이 한 가지로 만만세를 즐겨하여 태평 독립하여 보세 하니 외국 부인이 또 악기로 율에 맞추어 병창하더라 다섯째는 미국 교사 아펜셀러씨가 영어로 조선에 거류하는 외국 사람들을 대하여 각기 당연히 할 직무를 연설하며 여섯째는 의사 제이슨 씨가 조선 관민들을 대하여 진보하는 것을 연설하고 일곱째는 배재학당 학원들이 나라 사랑하는 노래를 부르니 외국 부인이 또 악기로 율에 맞추어 병창 하더라 여덟째는 전 협판 윤치호 씨가 기원절일 문제를 연설한 후에 탁지대신 심상훈 씨가 제이슨 씨와 아펜셀러 씨의 연설한 것을 감사하다고 말하더라. 다음에 다과례를 행하고 날이 저문고로 다 헤어져 돌아가더라. 무궁화 노래 一. 성자신손 오백년은 우리 황실이요 산고수려 동반도는 우리 본국일세 -후렴은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二. 애국하는 열심 의기 북악같이 높고 충군하는 일편단심 동해같이 깊어 三 천만인 오직 한 마음 나라 사랑하야 사농공상 귀천 없이 직분만 다하세 四 우리나라 우리 황제 황천이 도우샤 군민공락 만만세에 태평 독립하세 現代에 無窮花 木槿花라고도 하였으니 목근화를 그 당시 무궁화 비슷이 발음하여오던 모양이랍니다. 이는 지금 일본에서 무궁화 즉 槿花를 ㅇㅇㅇ라고 부르는 것을 보아도 그 당시 발음이 ‘무궁화’ 비슷이 혹은 와전되어 ‘무궁화’라고 俗鄕에서 불려 내려왔는지도 모른다고 학자들은 말합니다. 그러나 槿花 즉 무궁화를 지금과 같이 無窮花라고 쓰게 되기는 극히 젊은 근대의 일이라 합니다. 아마 지금부터 이십 오륙년 전 조선에도 개화풍이 불게 되어 양인의 출입이 빈번하게 되자 그때의 선진이라고 하던 尹致昊씨등의 발의로 "우리 대한에도 國歌가 있어야 된다”고 한편으로 洋樂隊도 세우고 한편으로 국가도 창작(?)할 때 태어난 "上帝가 우리 皇上 도우사 海屋주를 山같이 쌓으소서 ㅇ이 寶ㅇ에 떨치사 億千萬歲에 永遠無窮하소서" 라는 노래의 부속되어 있었다고 하는(?) "東海물과 白頭山이 마르고 닳도록 ”이라는 愛國歌의 후렴인 "無窮花三千里 華麗江山” 이라는 구절이 끼일 때에 비로소 槿花 즉 무궁화를 ‘無窮花’라고 쓰기 시작한 듯 하답니다. 國歌짓고 國花 그리고 이와 전후하여 島山 安昌浩선생들이 맹렬히 민족운동 國粹運動을 일으킬 때에 조선을 무궁화에 비겨 청산 같은 웅변을 현하같이 토할 때마다 ‘우리 무궁화동산은...’ 하고는 주먹이 깨어질 듯이 책상을 두드리고 연단이 부서질 듯 벌을 굴렸습니다. 아마 이러한 자극과 동기가 근화가 무궁화로 변하여 그때에 국민이라고 하던 사람의 귀에 익어지고 입에 오른 듯합니다. 어쨌든 이때를 전후하여 근화를 무궁화라고 뚜렷이 쓰기 시작하고 또한 이것으로써 조선의 國花를 만든 듯합니다. 그러나 ‘無窮花’라는 字를 쓴 동기는 순전히 보기 좋고 뜻 깊게 하노라고 쓴 것이지요. 一時는 ‘李花’로 槿花 즉 무궁화가 위에 기록한 바와 같이 그때에 비로소 국화가 되었다 하여 국민의 숭상을 벋았다는 것은 아니외다. 먼저 쓴 바와 같이 이전 오백년 전 옛날부터 조선 나라에는 槿花가 많아 저 중국 사람의 눈에도 "君子之國은 多 木槿之擧”로 보였고 또한 그보다도 좀 늦어서 ‘海東繹史’에 고려시대에 중국에 글을 보낼 때에 고려를 槿花鄕이라고 自稱하였으니 근화가 古來로 개전에 많았던 것은 사실이 증명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그 후에는 근화에 대한 기록이 조금도 남지를 않았으니 이는 李 太祖가 조선을 얻은 후에 李花를 숭상하는 뜻으로 나라의 자랑거리요 백성이 다 같이 숭상하던 근화를 배척한 듯 하외다. 그래서 그간 근화가 사람의 눈에서 멀어졌던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