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목록
-
시민단체, '中한복' 항의 안한 황희 장관 고발…"직무유기"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한복 논란과 관련, 중국에 공식적인 항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했다.이종배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 대표는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황 장관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이 대표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고 댕기머리를 한 여성이 중국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중국 내 56개 민족대표 가운데 한 명으로 등장한 건 명백한 문화침탈이자 한복공정"이라며 "하지만 정부 대표로 올림픽에 참석한 황희 장관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항의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밝혔다.그는 "문체부 장관은 문화재 보호의 최종 책임자로서 한복공정을 벌이는 중국에 강력히 항의하고 사과 및 재발방지를 받아내는 등 문화재를 보호해야 할 헌법상 법률상 의무가 있다"며 "항의조차 하지 않겠다는 것은 명백히 문화재를 보호해야 하는 직무를 유기한 것에 해당하므로 황 장관을 직무유기 혐의로 형사 고발한다"고 전했다.이 대표는 "중국이 국제 행사에서 마치 한복이 자신들의 문화인양 선전한 것은 대단히 무례하고 극악무도한 문화침탈이자 한복공정을 벌인 것"이라며 "일개 유튜버가 아닌 국가 차원에서 이런 만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사안이 매우 심각함에도 황 장관의 '국가로 성장하지 못한 그런 그룹을 일컫는 말이 소수민족 아닌가 생각하는데, 조금 더 세심하게 신경을 썼더라면 하는 그런 아쉬움이 있다'는 중국을 대변하는 듯한 입장 표명에 귀를 의심할 정도로 충격적"이라고 강조했다.또 "중국의 한복공정에 강력히 항의하는 것을 소소한 것으로 인식하는 안일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 강력항의하고 국제적으로 공론화하지 않으면 방송을 본 세계인들은 한복 문화가 중국 문화로 인식하게 될 것이고, 중국의 김치 한복 등 문화공정과 역사공정을 바로 잡지 않고 방치한다면 후대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이어 "따라서 정부를 대표하고 있는 황 장관이 중국의 한복공정에 강력항의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에 해당하며 끝내 항의하지 않는다면 역사의 죄인으로 남을 것"이라며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피고발인 황 장관을 엄벌에 처해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
美패션지 보그의 무신경… 한복을 '中한푸'로 소개미국 패션지 보그(Vogue)가 최근 한복풍 의상을 '한푸(Hanfu)'로 소개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중국의 '한복 공정' 논란이 커지고 있다. 보그는 지난 2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복풍 의상을 입은 모델의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한푸는 한족이 통치하던 시대의 역사적 의복 양식 가운데 하나"라는 설명이 덧붙었다.또한 소셜 미디어의 확산과 함께 '한푸 열풍'이 불고 있다며 "웨이보에서 한푸 검색량이 48억9000만 회가 넘으며 틱톡에서 한푸 관련 영상의 조회수가 477억 회 이상"이라고 전했다.해당 게시글에 모델로 등장한 여성인 '시인(Shiyin)'은 중국인 유튜버로 지난 2년간 '한푸는 한복이 아니다. 역사를 존중하라', '한복은 한푸의 영향을 받았다. 혐오가 역사를 바꿀 수 없다'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해 논란이 된 바 있다.앞서 지난 4일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에서는 댕기머리를 하고, 한복으로 보이는 분홍색 치마와 흰색 저고리를 입은 여성이 중국 내 소수민족 대표 중 한 명으로 출연해 국기 전달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사용법 및 행동요령을 알려드립니다.재생버튼을 누르시면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오미크론 확산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1월 26일부터 오미크론 우세지역(광주, 전남, 평택, 안성)을 시작으로 새로운 진단검사 체계가 도입됐습니다. * 1.29. 전국 선별진료소 적용, 2.3. 전국 임시선별검사소까지 확대 새로운 체계에서 PCR검사는 60세 이상/역학연관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만 진행되며, 그외 고위험군이 아닌 분들은 선별진료소 내 자가검사키트 등 신속항원검사를 받게 됩니다.(신속항원검사 양성 시 PCR 검사 진행) 신속항원검사 자가검사키트 사용법을 안내해드립니다. ① 자가검사키트 사용 전 손을 깨끗이 씻습니다. ② 면봉을 양쪽 콧구멍 안쪽 표면에 1.5~2cm 정도 넣고 10회 가량 둥글게 문질러 줍니다. ③ 콧속에서 꺼낸 면봉을 용액통에 넣고 10회 이상 저어준 뒤, 용액통으로 면봉을 쥐어 짜낸 후 꺼냅니다. (제품에 따라 면봉을 부러뜨려 용액통에 넣기도 함) ④ 용액통 입구에 노즐캡을 눌러 닫은 뒤, 검체 추출액을 테스트기의 검체 점적 부위에 3~4방울 떨어뜨립니다. 약 15~30분 후,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⑤ 검사 결과가 한 줄로 나타나면 음성입니다. ⑥ 검사 결과가 두 줄로 나타나면 양성입니다. * 선별진료소 등을 방문해 PCR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검사 후엔 자택으로 이동, 결과확인 전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합니다. ⑦ 검사 결과가 시험선(T)에만 나타나거나, 아무런 선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재검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검체와 키트를 준비해 다시 검사해 주세요. ⑧ 사용한 자가검사키트는 제품에 동봉된 폐기물 비닐봉투에 밀봉, 양성일 경우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가져가 ‘일반의료폐기물’로 처리하세요. 음성일 경우 종량제 봉투에 넣어 ‘생활폐기물’로 처리하면 됩니다. ※ 자가검사키트는 제품별로 조금씩 사용방법에 차이가 있습니다. 제품 내 동봉된 사용설명서의 절차에 따라 올바르게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영상물 내용 중 일부 변경 안내) 자가검사키트 검사 결과 양성인 경우 선별진료소에서는 ‘격리의료폐기물’이 아닌 ‘일반의료폐기물’ 처리로 변경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격리의료폐기물 → 일반의료폐기물 (변경일 22.1.28.))
-
'진안고원 운장상 고로쇠 축제' 내달 11일 온라인 개최전북 진안고원 운장산 고로쇠 축제가 3월11일 온라인 축제로 소비자들을 찾아간다.6일 진안고원 운장산 고로쇠 축제위원회에 따르면 4일 주천면 행정복지센터에서 1차 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축제 준비에 나섰다.이번 총회에서는 축제 기본계획과 예산 집행계획을 확정·승인했다. 특히 온라인 축제로 개최되는 만큼 진안고원 운장산 고로쇠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전반적인 방향을 설정했다.올해 진안고원 운장산 고로쇠축제는 3월11일 하루만 온라인 축제로 진행하며, 코로나19 상황이 심화됨에 따라 현장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는다.다만, 사전 접수를 통해 선정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2월 중 고로쇠 채취 체험행사만 진행한다. 또한 고로쇠 판매 독려를 위해 3월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온라인과 유선을 통해 판매한다.진안고원 운장산 고로쇠는 일교차가 큰 운장산 자락에서 평균 해발 400m이상 고지대에서 생산되어 맛과 영양분이 풍부하며, 정제기를 통해 더욱 깨끗하게 고로쇠 품질을 유지·관리하고 있기에 타 지역 생산품에 비해 좋은 평판을 받고 있다.또한, 진안고원 운장산 고로쇠축제 역시 전라북도 시골마을 작은축제(1시군 1대표 작은축제)로 선정돼 도비 1200만원을 지원받고 있으며, 진안군의 특색 있는 소규모 축제로 육성돼 해마다 발전하고 있다.남귀현 고로쇠축제 위원장은 "옛날 선조들은 경칩을 전후하여 뼈를 튼튼하게 하는 고로쇠를 먹으며 건강을 챙겼다”며 "이른 봄에만 마실 수 있는 고로쇠를 마시며 봄의 기운을 받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
'메타버스 수도 경북' 구축 대전환경북도가 6일 '메타버스 수도 경북' 기본 구상을 밝혔다. 메타버스 수도 경북’조성을 목표로 내건 경북도가 메타버스 행정으로 대전환하기 위해 가속도를 내고 있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이철우 지사가 간부회의에서 "메타버스 수도 경북 조성을 위해 각 실국별 1 메타버스 프로젝트(24개), 시군별 1 메타버스 프로젝트(23개), 산하공공기관별 1 메타버스 프로젝트(28개)를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이 지사가 지시한 프로젝트는 총 75개에 이르며, 향후 시‧도민들이 메타버스 공공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대표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 구상은 '다시 대한민국 중심으로! 메타버스 수도 경북'을 목표로 추진방향은▲돈 되는 메타버스 ▲사람이 몰리는 메타버스 ▲디지털로 통합하는 메타버스로 잡고 있다.구상은 메타버스 인재 양성, 메타버스 산업 육성, 메타버스 문화·관광 활성, 메타버스 특화 서비스 존 조성 등 4대 분야 20개 중점과제로 돼 있다.도는 먼저 인재 양성이 가장 시급하다고 보고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양성, 메타버스 아카데미 개설, 메타버스 영재교육센터 구축, 메타버스 전문학과 개설 지원, 메타버스 글로벌 한글캠퍼스 구축 등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또 지자체 최초의 MR(Mixed Reality. 혼합현실) 기반 메타버스 교육·체험센터를 도청에 구축해 도민, 기업 임직원, 공무원 대상으로 메타버스 교육도 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산업 육성을 위해선 메타버스 산업단지 구축, 초광역권 메타버스 허브밸리 조성,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디바이스 최적화 기반 구축·운영, 기업 혁신성장 지원 및 전문인력 양성, 한글AI본당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이철우 지사는 지난달 청와대에서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지방경제를 살리기 위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메타버스 산업단지를 경북에 구축해 달라고 요청한 데 이어 초광역권 메타버스 허브밸리 조성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들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도는 메타버스 문화·관광 활성을 위해 메타버스 관광특구, 황룡사(신라왕경) 메타버스 콘텐츠 구축, 메타버스 예술플랫폼 구축, 메타버스 가상서원 구축, 디지털기반 세계유산 통합플랫폼 구축 등을 검토하고 있다.1시군 1관광지를 가상공간으로 구축하고 메타버스 축제와 사이소 등 경북 대표 쇼핑몰과 연계한 메타버스 관광특구를 메타버스 플랫폼 내 조성할 계획이다.또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황룡사 전체를 3D 가상현실로 복원하고 단계적으로 사업범위를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사업 전체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메타버스 특화 서비스 존 조성에도 나서 ▲신공항+한류(메타버스 대구경북 신공항 및 4대 한류 프로젝트) ▲전통시장(시끌벅적 AR 골목구석 상권 회복) ▲독도(디지털 독도 메타버스 학습관 구축) ▲재난(재난대응 메타버스 체험훈련장 운영) 분야를 우선 운영하고 저변 확대(메타버스 노마드 존 및 사회혁신센터 구축)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서북부권에는 산업 육성, 남부권엔 인재 양성, 동북부권엔 문화·관광 활성 및 대구경북 신공항 중심의 메타버스 특화 서비스 존 등을 검토하고 있다.이를 위해 올해 정부 메타버스 예산 5560억원의 10%인 500억원을 확보하고 지방비는 2026년까지 3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도는 이 지사의 지시로 '메타버스 수도 경북' 상표 브랜드 등록도 추진하고 있다.하반기에는 메타버스 경북포럼, 메타버스 페스티벌 개최로 미래 먹거리 메타버스를 선도하고 메타버스 세상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선보일 수 있는 '내가 경북도지사라면' 아이디어 공모전과 메타버스 개발자 경진대회도 열 계획이다.이지사는 "4차 산업 메타버스 시대는 반드시 온다. 아이디어와 아이템을 바탕으로 철저히 준비해 메타버스를 통한 경북 대전환과 다시 대한민국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1인시위] <3>남은혜. 유네스코 사도금광, 아리랑과 함께 할 수 없다!
-
이윤선의 남도문화기행 (29)이윤선(문화재청 전문위원) 시마우타는 본래 마을(시마)내에서 우타아소비歌遊び(노래놀이)를 통해 전승되었다. 근대산업사회가 도래하면서 여성들의 일터에 남성들이 사미센을 들고 나가 위로 공연하는 형식으로 잔존하기도 했다. 마쯔리에서 불리는 하찌가쯔우타는 1000년 전에 생겼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 현재 많이 불리는 노래들은 아마미군도가 사쯔마번의 지배하에 있었던 시대에 만들어졌다. 아마미오시마, 키카이지마, 도쿠노시마 세 섬에서 사탕수수(사토키비)재배에 철저하게 착취당했다. 이러한 고통 속에서 현재와 같은 훌륭한 시마우타가 탄생되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관련 문헌이 사쯔마정부에 의해 전부 파기되었기 때문인지 전해지는 기록은 없다. 시마우타가 점점 쇠퇴하다가 다시 붐을 일으키게 된 것은 철저하게 레코드 붐과 연결된다. 그 이유는 시마우타 칼럼에서 소개했다. 시마우타 레코드는 다이쇼시대(1912~1926)말에 동경에서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아마미나 오사카에서 개인이나 일개 상점 중심으로 제작되었다. 이차대전 전후에는 나제시의 뉴그랜드사(社)와 센트럴 악기점이 본격적으로 제작과 발표에 뛰어든다. 이때의 시마우타는 독주곡 형식을 취하고 있다. 1970년 이후 일하는 여성들은 라디오에서 나오는 시마우타 독주곡을 주로 들으면서 따라 불렀다. 아마미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었던 곡은 다케시타 카즈히라씨의 레코드다. 현재도 이런 분위기는 아마미오시마 전역에 걸쳐 감지된다. 아마미오시마에서 가장 먼저 레코드를 제작한 회사의 건물이 자랑스럽게 소개되기도 한다. 나제시의 대표적인 상가에서도 레코드가게 혹은 서점의 가장 중요한 자리에 시마우타 레코드가 전시되고 진열되고 있다.
-
거장이 알린 겨울 축제의 시작…초대형 LED무대 '압도'세계의 눈을 중국 베이징으로 모였다.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4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개회식을 갖고 17일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 연출은 장이머우 감독이 맡았다. 장이머우 감독은 영화 '붉은 수수밭'으로 유명한 중국을 대표하는 거장이다.그는 2008 베이징하계올림픽에서도 총 감독으로 개회식을 지휘한 바 있다.14년 전 열린 개회식은 3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진행됐다. 성대한 공연엔 1만5000명의 출연자가 등장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했다.그러나 이번 대회 개막식은 당시와 비교해 대폭 축소됐다. 추운 날씨뿐 아니라 코로나19 팬데믹 속 '인해전술'을 펼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공연자 수는 이전 대회의 5분의 1 수준인 3000명으로 줄었다. 환경적 제약도 거장의 상상력을 제한하진 못했다.불꽃을 이용한 카운트다운으로 서막을 알렸다.1만1600㎡에 달하는 무대를 HD LED 스크린으로 설치해 시각적인 효과를 더했다. 눈과 물 등으로 표현된 스크린은더욱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무대 위로 솟아오른 얼음 오륜 아래로는 각국의 언어로 '환영한다'는 인사말이 나왔다.이후 입장을 시작한 각 국가는 눈꽃 모양에 새겨진 국가 이름을 들고 등장, '겨울 축제'를 실감하게 했다. 선수단 입장 뒤에는 국가 이름이 새겨진 눈꽃 모양은 하나의 큰 눈송이로 모아 무대 중앙에 세웠다. 개회식의 꽃인 성화 점화도 하나로 모인 눈송이를 통해 이뤄졌다.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중국 스포츠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릴레이로 성화를 이어 받았다.우리에게도 익숙한 1970년대생인 여자 쇼트트랙 양양A와 1980년대생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인 남자 100m 아시아 기록 보유자 쑤빙텐, 쇼트트랙에서만 올림픽 금메달 3개를 목에 건 1990년대 저우양이 차례로 등장했다.최종 성화 주자는 2000년대생인 다니기르 이라무장과 자오자원이었다. 각각 크로스 컨트리와 노르딕복합 현역 선수들이다.이들은 눈꽃 조형물 가운데에 들고 있던 성화를 꽂았다.올림픽 역사상 가장 작은 크기로 기록될 성화대는 서서히 공중으로 향했다. 이후 또 한 번의 불꽃 놀이와 함께 개회식의 꽃인 성화 봉송이 막을 내렸다.
-
나태주 시인 산문집 ‘봄이다, 살아보자’ 출간한겨레출판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으로 꼽히는 나태주 시인의 신작 산문집 ‘봄이다, 살아보자’를 출간했다고 3일 밝혔다.여든을 바라보는 시인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젊은 세대에게 ‘나태주’라는 이름은 무척 친숙하다. 시인은 최근 한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서 방탄소년단(BTS) 제이홉, 소녀시대 태연, 배우 이종석에게 자신의 시집을 선물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나태주 시인의 작품뿐 아니라, 삶 자체가 ‘MZ 세대’를 비롯한 젊은 층에게도 어필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큰 울림을 주고 있다.시인 세월 50년, 인생 예찬 50년이 고스란히…봄의 생명력과 희망을 담은 신작 산문집 ‘봄이다, 살아보자’봄이다, 살아보자는 나태주 시인이 자신의 삶을 회고하며 오랫동안 차근히 집필한 글들을 모은 산문집이다. 시인을 꿈꾸던 어린 소년 시절부터, 수십 년간 성실히 교단에 서며 아이들과 꽃과 시를 가꿔온 초등학교 선생님, 우리 곁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인이 되기까지, 나태주 시인이 지나온 세월을 함께 느끼며 공감할 수 있는 글들을 엮었다. 생의 몇몇 지점들을 이미 통과해 온 기성세대는 따뜻한 위로를, 앞으로 가야 할 길 위에 높인 젊은 세대는 지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을 만한 책이다.코로나19 팬데믹 3년 차의 우리‘그래도 살아보자, 봄이니까’코로나19가 세상을 어지럽히기 시작한 지도 벌써 햇수로 3년 째. 나태주 시인은 봄이다, 살아보자를 통해 ‘우선 1년을 살아보자. 그러다 보면 더 많은 날들을 살 수 있겠지’라며 응원의 손길을 내민다. 오직 봄이라는 계절만이 품은 생명력과 희망의 에너지가 가득한 봄이다, 살아보자는 1월 21일부터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초판 한정으로 나태주 시인의 사인본(인쇄 사인본) 이벤트가 진행된다.
-
배우들 잇단 확진에 공연도 멈춤..."관람 위축될까 걱정"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만명대를 돌파한 가운데, 공연계에도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공연 멈춤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5일 공연계에 따르면 배우 옥주현, 박강현, 서경수, 정선아, 이충주, 이상윤 등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이로 인해 이들이 출연 중인 공연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캐스팅이 변경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우선 뮤지컬 '썸씽로튼', '레베카'가 오는 6일까지 공연을 취소했다.'썸씽로튼'은 설 연휴 직전에 서경수가 확진되면서 28일부터 공연이 중단된 상태다. 선제적으로 4일까지 공연을 취소했고, 중간에 음성 판정을 받았던 이충주가 추가 확진되면서 6일까지 조치가 이어졌다. 이충주는 3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로, 이른바 '돌파 감염'이다. 일정을 모두 중단했던 그는 지난 4일 격리가 해제됐다.'레베카'에 출연 중인 옥주현도 최근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작품의 민영기, 신영숙도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두 사람이 출연 중인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이들의 캐스팅을 다른 배우로 교체했다. 뮤지컬 '하데스타운'은 박강현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지난 2~3일에 이어 4일 밤 공연과 5일 낮 공연까지 추가로 취소했다. 5일 밤 공연은 그대로 진행되며, 6~12일 캐스팅은 변경됐다.당초 박강현은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PCR 검사를 실시해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지난 2일 공연을 앞두고 1일 선제적으로 진행한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른 출연진과 스태프는 모두 검사한 결과, 추가 확진 없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제작사 에스앤코는 전했다.올초 임신 6개월차에 접어든 소식을 알렸던 정선아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현재 출연 중인 공연은 없다. 오리지널 내한 공연인 뮤지컬 '라이온 킹'도 지난달 26일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이틀 후에야 막을 올렸다.연극 '라스트 세션'에 출연 중인 이상윤도 설 연휴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29일부터 31일까지 공연이 취소됐다. 이후 1일부터 공연은 재개된 상태다.이 밖에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에 출연 중인 이정화, 김현진의 캐스팅도 변경됐다.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검사한 결과 음성이 나왔지만, 선제적 대응 조치로 이정화는 5일, 김현진은 5~9일 공연을 교체했다. ◆취소 공연 전액 환불 처리...관객들 아쉬움속 제작사들도 난감 지경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공연은 각 예매처를 통해 순차적으로 취소된다. 취소 수수료는 없으며, 전액 환불 처리된다. 다만 직접 취소하는 경우에는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어 일괄 취소를 기다려야 한다. 캐스팅 변경에 따른 취소 및 환불은 예매처 고객센터를 통해 가능하며, 공연 2시간 전까지 등 각 공연마다 다를 수 있어 제작사 공지를 참고하면 된다.관객들은 코로나19 상황을 알지만 갑작스러운 공연 취소 소식에 볼멘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특히 지방에서 올라오거나 공연을 위해 휴가를 쓰는 등 몇 달 전부터 예매하고 이를 기다렸던 관객들은 당일 취소 소식에 댓글로 아쉬움을 토로하거나 항의하기도 했다.제작사들도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에 난감한 모양새다. 기존에도 공연 전에 선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꾸준히 해왔지만,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다시 공연계까지 그 영향이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공연계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배우들이 여러 작품에 출연하다보니 동선이 겹치는 경우가 있다. 무대에선 마스크를 벗고 공연하기 때문에 더욱더 조심하고 있다"며 "이전부터 배우들은 물론 전 직원까지 매주 검사를 받았고, 예민하게 대응해왔다. 최근에는 자가진단 키트로 더 철저하게 검사하며 예방하고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다른 공연제작사 관계자도 "배우, 스태프 모두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조심하고 있지만, 사회적으로 코로나가 너무 확산되고 있다보니 힘든 상황이다. 예측할 수 없는 천재지변 같은 재난"이라며 "공연계도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당황스럽다. 안전한 관람 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는 게 위축될까봐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
한국 현대미술 대표작가 10인전, 스페인에서 개최주스페인한국문화원(원장 오지훈)은 스페인 외교부 산하 까사 아시아(Casa Asia) 및 말라가 대학(Universidad de Malaga)과 협력하여 ‘Why not Korea?’ 제하의 한국 현대미술전을 개최한다. 1월 27일에 개막해 오는 3월 12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한국인 작가 10인’의 회화, 설치, 사진, 비디오 등 총 45점의 작품들을 스페인의 말라가 대학 전시장(Sala de exposiciones del Rectorado, Universidad de Malaga)에서 공개한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10인의 한국 작가’로는 ▲구정아(Koo Jeong-A) ▲무진형제(Moojin Brothers) ▲서도호(Do-Ho Suh) ▲오 정(Jung Oh) ▲이진우(Lee Jin Woo) ▲이현수(Timothy Hyunsoo Lee) ▲임원주(Won Ju Lim) ▲임흥순(Im Heung-Soon) ▲조예재(Cho Yea Jae) ▲한성필(Han Sungpil) 등이다. 이들은 현대 미술을 이끄는 새로운 세대임을 보여줌과 동시에 개성과 다원적 가치가 공존하는 문화적 정체성을 지닌 한국의 대표적인 작가들로, 시각 예술계의 새로운 움직임, 흐름 그리고 다른 예술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작가들로 평가되고 있다. 까사 아시아의 메네네 그라스(Menene Gras) 예술국장은 "최근 스페인 내에서 영화, K-팝, 시각예술 등 한국 문화예술 전반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커지고 있는바, 한국 현대 미술을 집중 조명하고자 한국문화원과 협력하여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다”라고 언급하였다. 오지훈 문화원장은 "이번 전시는 역량 있는 한국 현대 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스페인에서 새롭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한국 현대 미술의 현 위치를 스페인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평가하였다.
-
입춘과 함께 시작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
황희 장관, '한복 논란'에 "오해의 소지…안타까워"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일어난 '한복 논란'에 대해 "양국 관계에 오해 소지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황희 장관은 5일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소수 민족이라 할 때는 하나의 국가로 성장하지 못한 경우를 주로 말하는데, (중국 바로 옆에) 큰 나라가 존재하는 데 양국 간 관계에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다"며 안타까워했다.전날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에선 한복을 입은 여성이 종국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중국 내 57개 민족 대표 중 한 명으로 출연했다.이를 두고 국내에서 중국이 한복까지 자신들의 것으로 생각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정치권에서도 문화 침탈이라고 유감을 표했다.황 장관은 "소수 민족이라 하면 대체로 국가로 성장하지 못한 그룹을 일컫는 말이 아닌가. 대한민국은 세계 문화의 중심지고, 10위권 안의 경제 성장을 이룬 나라인데 자칫 소수 민족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한복 논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중국이 개막식을 통해 무엇을 알리려는 지는 이해하겠지만 이웃 국가 한국을 생각한다면 그런 부분을 세심하게 신경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도 했다.
-
[특별기고] 산소(山所) 및 납골장과 수목장국중성(정읍 향토사가) 산소(山所)란 ? 산소라 하면 조상의 묘지를 이르는 말로서 묘지의 본 뜻을 말 한다면, 묘지의 봉분은 흙무덤인데 이는 풍수상 땅속에 흐르는 생기(生氣)는 흙을 몸으로 삼기 때문에 흙무덤을 높여 쌓아야 생기를 많이 받는다는(乘氣生)데에 본 뜻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가 가장 강하게 뭉쳐있다는 곳은 산이라 하여 묘를 산에 모셨다는 뜻에서 산소라 하였다는 해석이다. 산소라 하면 조상 대대로 이어오면서 가계 혈통을 이어온 구심점이었으며 효(孝)의 상징이었고 전통문화의 근원이었다 할 것이다. 농토를 기업으로 하여 선영의 산소를 지켜온 것은 우리의 전통적인 생활모습이었다. 농사가 생업의 전부였던 그 시절에는 자손들은 부모슬하에서 농사에 전념 하는 것이 평생의 업이었다. 장성하여 가정을 갖게 되면 부모가 나누어 주는 분깃에 따라 분가하여 자립하였다. 이같이 부모는 언제나 없이 자손들을 품안에 두고 보살핌으로 가정의 화목과 평안을 이끌어 온 그 선친과 선영을 모셔온 저 산소가 있는 곳이 우리의 터전이었고 우리의 고향 이었던 것이다. 그러했던 고향은 일찍부터 젊은이들은 도시로 나가고 외부에서는 공단시설이 들어와 대내외적으로 섞이고 바뀌다보니 어느덧 옛 고향이라는 정서는 사라지게 되었다. 한편 부모를 떠나 고향을 등지다보니 섬겨오던 선영의 산소는 은연중 멀어지게 되고 효행마저 소홀해져가는 세월은 흘러 드디어는 그때 그 세월에 비하여 오늘에 와서는 아직 살아있는 부모도 남에게(시설)맡기는 것이 당연한 세상이다 보니 돌아가신 뒤의 저 산소는 무슨 의미가 있을가? 어느 부모가 자식에게 받기 위해서 베푼다던가? 그래서 우리는 부모로부터 받은 혜택을 부모에게 못 갚고, 자식에게 갚는다 했다. 납골장 그동안 장례문화의 개선책으로 종래의 봉토 분묘에서 납골장으로 변화 되면서 가족묘지의 형태들이 많이도 달라져 왔다. 이에서 납골장(葬)과 납골당(堂)은 다른 개념이다. 납골장은 화장한 유골을 석탑이나 석실에 봉안함을 말하고 ,납골당은 화장한 유골을 일정장소에 보관 유치하는 곳을 말한다. 그래서 화장장의 총칭의 개념은 납골(納骨葬)이라 하겠다. 원래 납골장의 시원은 불가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것인데 이는 불타(佛陀)의 유체(遺體)를 다비(茶毘:화장)를 치르고 나서 그 유골을 석탑을 지어 봉안하였다는 데에서 기원한 장법이었다. 그에 따라 불교의식을 통하여 일반에서도 일부 화장풍습이 있어 왔으나 양속을 해친다하여 매장법이 존속되어 왔던 것이다. 90년대에 들어 납골장이 권장되면서 이제는 일반화 된 것 같다. 어떤 묘지에는 수십 기의 비석만 세워 있는 데가 있고, 석탑을 지어 주위를 공원으로 조성한 데가 있는가하면 땅을 파고 반 지하 형으로 하여 지붕을 흙으로 덮은 유골탑등 다양한데, 기존의 분묘도 석재물로 사각을 둘러 있는 데가 많아졌다. 그런데 한번 설치된 석재는 몇 천년이가도 영구히 남을 것인데 저와 같이 산지마다 석재 구조물이 계속된다면 언젠가는 온 산천이 석재는 천지가 될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없자않다. 이같이 일반 종문이나 가족 묘지들은 각기 다른 양상으로 늘어나는데 이는 개인 소유지에 따르면 전국적이고 산발적이다. 그리고 납골당은 아직 납골 묘 또는 수목장으로 가기 전의 대기실 같은 곳이겠는데, 이는 각자의 유골함을 벽면의 칸막이 선반에 번호순대로 층층이 진열되어져 있는데 이는 마치 아파트 층을 상상케도 한다. 그래서 항간에서는 흙집에서 살 때는 무덤도 흙집이더니 아파트 문화에서는 무덤도 아파트를 닮았다는 풍자도 있다. 그러나 종전의 묘지하면 유현(幽玄)하고 음습한 분위기였는데, 그와는 달리 납골묘지는 기념탑 같은 분위기에서 선영을 기리며 추억을 기념하면서 가족들과 함께 참배할 수 있는 성소의 엄습함이 있다. 수목장 종전의 묘지라는 개념 하에 서는 인생종말의 구역으로 인식이 되어 왔으나 보다는 생전에 선호하는 선경이요 낙원으로 모신다는 의미에서 아름답게 정원을 꾸미거나 그만한 자연 경관으로 모신다는 뜻에서 출발한 것이 수목장이겠다. 납골당과 수목장은 다 같은 화장장 이지만 납골장은 집(탑)을 지어 그 안에 유골을 봉안하는 반면 수목장은 나무밑에 유골을 뿌리거나 도자기 유골함을 묻는다는 차이가 있다. 그래서 수목장은 그 나무에 영혼을 의탁하는 관계이기도 하므로 한편 그 나무의 건강여부에 따라서는 그 영혼에 대한 안부의 표징이라는 의미에서도 자손들로 하여금 자주 돌아보게 되는 성묘의 의미는 납골장보다 우리의 정서에 가깝다고 하겠다. 수목장의 기원은 성경에서도(창35:8)야곱의 모친의 유모 드보라의 죽음을 상수리 나무밑에 장사지내고는 그 나무 이름을 ‘탄식의 나무’라 했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사회에 수목장이 인식되기는 90년대 초에 전 고려대 교수가 생전에 자기 죽음의 기념수를 남겼다는 계기와 아울러 필자의 졸저(꽃과 나무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에도 수목장을 제안한바 있었다. 이 같이 기념수를 정하여 수목장으로 모신다면 후손들에 대대로 이어지는 성수로서의 대 물림이 될 것이며, 그런 의미에 서는 수목장은 굳이 선산이 아니어도 내집 정원이면 어떠랴. 선영을 성수(聖樹) 밑에 모셔두고 그 옆에 유훈이나 좌우명 하나쯤 세운다면 후대에 실전(失傳)할 염려도 없을 것 이며, 항상 살아있는 저 나무의 생동감은 후손이 전해 받는 또 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다. 세상사는 변하면서도 변하지 않는 순환법칙이라 했거늘, 영혼이야 넋이야 얼인 그것은 항상 내 안에 있음인 것을.....
-
감각의 존재론을 취하는 예술 전시 ‘중간계 : 생-산’ 개최포스틴은 서울문화재단 언폴드엑스 기획자학교 심화과정 1기로 선정된 자사 소속 홍희진 큐레이터의 프로젝트 ‘중간계 : 생-산 Middle Earth : Pro-duzione’을 3일 목요일 11시 서울시 동대문구 고미술로 43(답십리동)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의 전시가 진행되는 공간은 40년 전 이랜드그룹 패션사옥이던 답십리 사옥 공간으로서 이랜드그룹이 예술가들을 위해 무상으로 후원한 곳이다. ‘중간계’라는 용어는 중간의 땅이라는 뜻으로서 J.R.R. 톨킨의 작품 세계에서 등장하는, 인간과 환상적 존재들이 함께 거주하는 상상의 공간이자 모든 창조의 원천이 작동하는 땅이다. 어디에도 속해있지 않지만 존재하고 있는 이 공간을 예술가가 숨 쉬는 영감의 공간으로 간주하고 철학자 아감벤과 아리스토텔레스 용어인 ‘생-산(Pro-duzione)’과 나란히 이웃 시켜 하나의 사물이 현존의 형태로 스스로 진입해 존재가 되는 곳, 바로 예술이 운명 지어지는 시공간이자 창조의 매커니즘으로서 적용한다. 장인 기술의 ‘테크네(techne)’, 오늘날의 ‘프로덕션(production)’ 개념과 다르게 예술가들의 독창성에 집중한 실천들을 통해 ‘감각’ 그 자체의 존재를 드러낸다. 축적된 시공간적 배치 속 예술의 개입, 말과 글로 모두 표현하지 못하는 것, 지각 불가능한 것, 범 시대적 재생 가능한 것에서 예술이 드러나는 전시이다. 남상봉 작곡가는 잠들어있는 세상을 깨우는 ‘Awaken’ 음악을 AI 기술을 통해 리프로덕션해 사운드 설치작품으로서 전시를 열어준다. 정성진 작가는 현실과 뒤틀려 닿아있는 초현실 세계를 움직이는 이미지와 빛의 오브제, 다시 장면을 평면화하는 작품들로서 구현하며, 이원우 작곡가는 타인의 신체를 마치 사운드로 가득 찬 뇌 속으로 초대하듯 신체에 흐르고 있는 뇌파를 청각화해 사운드를 이동시킨다. 요한한 작가는 신체 가죽을 두드리는 북 소리와 인공 빛의 아우라 속에서 신체 손과 도킹(docking) 된 스마트폰에만 시선을 고정한 채 단절된 소통의 움직임으로 번져가는 유사 주술적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양아치 작가는 ‘Object가 현실세계에 응대하고 있을 사이, Unreal Object가 모순세계에 응대하고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라는 제목으로 시공간에 남겨진 온갖 사물들과 건물로 들어와 사물을 비추는 자연의 빛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최소한의 미술과 사운드의 개입 아래 설치한 작품들로 영화적 순간과 같은 시간대를 선사한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홍희진 큐레이터는 "현실계의 장소(Site)가 디지털 혼종화로 인한 미디어 밈(meme) 현상을 일으키며 수많은 공간(Space) 생성으로 이동함을 주목하며, 예술에서 말하는 오브제(Objet)에서 사물(Thing) 그 자체로 드러남(unveil)의 세계, 의미론에서 존재론을 취하는 예술, 세상의 깨어남과 동시에 네트워크 혁명을 들여다보고자 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국가, 인간과 기계, 이미지와 리얼리티, 중심과 주변, 소비자와 생산자 곧 창작자와 향유자 간 경계가 무너지는 초연결 사회에서 예술을 통해 대안을 모색해보는 토론 ‘초연결사회, 예술을 묻다.’는 아도르노 연구자 문광훈 충북대학교 인문대학 독어독문학과 교수, 들뢰즈 연구자 김재인 경희대학교 비교문학연구소 교수, 김애령 아트디렉터와 함께 2월 23일 수요일 15시 서울문화재단 유튜브 ‘스팍TV’로 실시간 중계 송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연계 퍼포먼스 프로그램으로서 2월 12일과 19일 토요일 15시 ‘공명동작-대화편’, 26일 토요일 15시 ‘기억의 순환 for Live Electronics’를 진행할 예정이다. 담론과 해석의 재현 세계가 지나쳐버린 예술의 기원과 본성을 재탐색하는 여정을 떠나는 일로써 큐레토리얼 실천인 이번 프로젝트는 예술, 사회, 기업 사이 커뮤니케이션 풍경을 배경으로 일반 관객들에게 펼쳐진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시, 서울문화재단, 이랜드그룹의 후원을 받아 제작됐다. 전시는 2022년 2월 3일 목요일에 열려 3월 2일 수요일까지 휴관 없이 매일 11시에서 18시까지 진행하며 전시와 연계 프로그램은 관심 있는 누구나에게 무료로 열려있다.
-
(5) 문경의 정월(正月) 세시풍속이만유 (전 향토사연구위원) 임인년 설날을 맞아 우리 조상들이 문경지역 생명의 젖줄인 영강과 금천유역에서 긴 세월을 살아오면서 삶의 터전 위에 남긴 고유전통문화 중에 ‘문경의 정월 세시풍속’을 알아보았다. 설날에는 옛날 보릿고개를 넘기 힘들었던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아이들은 설날 아침에 꼬까옷 설빔을 차려입는다. 친족이 모두 모여 종갓집부터 차례를 지낸 후 세찬으로 음복을 겸해 아침 식사를 하게 된다. 아침상을 물리고 집안 어른들께 세배를 드리면 덕담과 함께 아이들에게 세뱃돈을 주었다. 궁한 시절이라 용돈을 받기 어려웠는데 아이들은 신이 나서 친척과 이웃 어른에게 찾아가서 세배를 드렸다. 그리고 오후에는 온 가족이 조상 산소를 찾아 성묘했다. ‘복조리’는 정월 초하룻날 새벽에 누군가 모르게 대문 안에다 조리 한 쌍을 갖다 둔다. 조리값은 며칠 후 받으러 온다. 이 복조리에 엿, 돈, 김밥, 성냥 등을 넣어 두는데 엿은 엿처럼 재산이 늘어나라는 뜻이고, 돈은 자꾸 모여 부자가 되라는 뜻이며, 김밥은 볏섬을 뜻해 농사의 풍작을, 성냥은 불처럼 활활 일어나 잘 살게 해 달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리고 일 년의 길흉화복을 점치는 토정비결(土亭秘訣)'을 보기도 했다. ‘앙괭이(夜光鬼)’는 설날 밤에 몰래 찾아와 제 발에 맞는 아이의 신을 신고 간다는 속설의 신(神)이다. 신을 도둑맞은 사람은 그해 운수가 나쁘다고 하여 설날 밤이면 앙괭이가 신을 찾지 못하도록 감추어 두고 잔다. 앙괭이를 막기 위해 금줄을 치고 대문이나 높은 장대에 체를 걸어 두는데 호기심이 많은 앙괭이가 체를 발견하고 체의 눈이 몇 개나 되나 세어 보다가 눈이 너무 많아 세다가 잊어버리고 다시 세기를 거듭하다가 그만 날이 밝아 닭 우는 소리가 들리면 그냥 되돌아간다고 전한다. 특히 정초(正初) 금기 중에 여자들은 초하룻날 외출을 삼가야 하고, 키가 큰 사람이 먼저 들어오면 상치가 잘 자란다고 좋아하고, 상을 당한 상주는 정월 대보름 안으로는 남의 집에 가기를 삼가고 오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안택고사(安宅告祀)’는 정월 중 대개 보름 전에 길일을 택하여 지낸다. 무당을 불러 제를 지내기도 하는데 시루떡과 정수를 올리고 조왕과 성주신에게 집안의 평안과 부귀, 풍년을 기원한다. 이때 가족들은 목욕재계하고 집 앞에 황토를 뿌린다. 정월(正月) 대보름날은 오곡밥 먹는데, 여러 집의 밥을 먹으면 1년 내내 좋은 일이 계속되고 농사도 풍년이 든다고 하며 ‘오곡밥을 아홉 집 이상 먹고, 남자들은 나무 아홉 짐을 하고, 여자들은 삼 아홉 광주리를 삼는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요즈음도 가까운 이웃끼리 오곡밥을 나누어 먹는다. ‘개보름’이라 해서 정월 보름날에는 개밥을 주지 않는 풍습이 있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이날 개한테 밥을 주면 그해 여름에 파리가 꾀고 개가 마른다. 하여 개를 굶기는데 ‘개보름 쉬듯 한다’라고 하는 말이 이 풍습으로 생긴 말이다. ‘용알뜨기’란 것이 있다. 정월의 첫 용날이나 대보름날 새벽 첫닭이 울기 전후하여 주부들은 샘에 가서 물을 뜬다. 전날 밤 용이 우물 속에 알을 낳는데 이 물 뜨는 것을 ‘용알뜨기’라고 한다. 이 물로 보름날 아침밥을 지으면 그해 풍년과 가정에 운수가 좋다 한다. 제일 먼저 뜨는 물이 효험이 있다고 하여 경쟁이 심하였다. 그리고 ‘부럼’은 대보름날 새벽에 잠에서 깨자마자 땅콩, 호두, 잣, 밤, 은행 등 딱딱한 것을 입안에 넣고 깨물어 먹는 것을 말한다. 부럼을 깨물면 한 해 동안 부스럼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첫 부럼은 깨물어서 마당에 던져 버린다. 또 ‘귀밝이술(耳明酒)’이라 해서 이날 아침 식사 전후하여 집에서 담근 찬술을 어른들께 먼저 올리고나서 마신다. 이 술을 마시면 귀가 밝아 그해에 좋은 소식을 빨리 많이 듣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 한다. 우리 문경지역은 옛부터 농악이 유명했다. 정월 대보름이면 농악대가 풍년을 기원하여 여러 가지 곡식 이삭을 벼 짚단에 싸서 세우는 장대인 ‘볏가릿대’를 세우기도 하고, 집집이 찾아다니며 지신을 달래어 악귀와 잡신을 물리치고, 마을의 안녕과 풍작 및 가정의 복을 축원하는 ‘지신밟기’를 해준다. 이때 쌀, 떡, 실, 돈 등과 촛불을 켜 놓은 고사상인 ‘꽃반’을 차려놓는다. 그래서 지신밟기를 꽃반이라고도 한다. ‘달맞이’는 정월 대보름달이 뜰 무렵에 동산에 올라가 달님에게 절을 하고 소원을 비는 것이다. ‘달점(月占)’이란 것을 보는데 커다란 양푼에 물을 떠 놓고 거기에 거울을 넣어 달을 비추어 달이 둥그렇게 뜨면 그해에는 풍년이 든다. 또 달의 색이 빨강, 노랑 등 색색으로도 비추는데, 이때 물색이 빨갛고 고우면 그해 신수가 좋다고 한다. ‘더위팔기’는 보름날 아침, 이름을 불러 대답을 하면 ‘내 더우’,‘내 더위 사 가게’하고 팔아 버린다. 그래서 아무리 불러도 대답을 안 한다. 이렇게 더위를 팔면 여름 동안 더위를 먹지 않는다. 반면 더위를 산 사람은 더위에 시달린다고 한다. ‘걸립’은 농악의 일종인 걸립놀이가 행해지는데 걸립패가 집에 들면 주인은 반갑게 맞아 마당 가운데 자리를 깔고 반에 양푼, 됫박, 말, 식기 등에 곡식이나 돈을 담아 정성껏 차린다. 이렇게 모인 것들은 마을 공동기금으로 사용된다. 그리고 정월 첫 뱀날인 사(巳)일에는 썩은 새끼에 헌 고무신을 매어 불을 붙여 ‘뱀 치자! 뱀 치자! 외치면서 삽짝 밖에서 태우는 행사인데 뱀이나 독충의 침입을 막는 주술행위이고, ‘달집태우기’는 음력 정월 대보름날 달이 떠오를 때 솔가지 등에 불을 놓아 제액초복(除厄招福)을 기원하는 풍속인데 달집이 훨훨 잘 타야만 마을이 태평하고 풍년이 든다고 한다. 대보름달은 풍요의 상징이고 불은 모든 부정과 사악을 살라버리는 정화의 상징이므로 사람들은 소원지 써서 함께 불사른다. 근래 산북면에서 해마다 달집태우기 행사를 이어 왔으나 코로나로 인해 중지하였다. 정월(正月) 놀이로는 윷놀이, 널뛰기, 연날리기, 쥐불놀이, 종경도놀이(從卿圖, 昇卿圖) 등이 있었지만 오늘에 와서는 윷놀이 등 일부만 생활 속에 남아 있고 연날리기는 의성군에서 세계축제로 승화되고 대다수 놀이는 보기가 어렵다. ‘입춘(立春)’은 24절기 중에서 첫 절기로 이날에는 대문이나 기둥, 대들보, 천장에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천증세월인증수(天增歲月人增壽) 춘만건곤복만가(春滿乾坤福滿家) 등 입춘축(立春祝)을 붙인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세태 속에 얼마 전까지 이어오던 우리의 고유 세시풍속이 원형을 잃고 퇴색되거나 사라지고 있다. 아직 일부 남아 있기도 하지만 대다수는 어르신들의 추억 속에서 그리움만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에도 설날과 추석의 차례와 성묘는 전승력을 갖고, 민족대이동이라 할 수 있는 명절 풍속을 이어가고 있고, 편리에 따라 자녀들이 사는 서울 등 대도시로 역귀성을 하기도 한다. 아무리 세상이 많이 변하여도 사람 사는 이치는 같고 우리의 것이 소중하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 외래문화에 너무 치우치지 말고 우리 고유 정서와 가치관, 정체성을 가진 전통문화를 그대로 이어가거나 새 시대에 맞춰 변화, 응용, 승화시켜 지역 축제화는 물론 한민족의 위상을 높이고‘밸런타인데이’,‘화이트데이’, ‘블랙데이’ 등 상술에 의한 것이 아닌 우리의 전통문화가 기반이 된 K-문화가 인류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세계를 주도하는 문화 콘텐츠가 되기를 바란다. 정월正月 맞이 이만유 詩 섣달그믐날 밤 아이들 신 훔치러 살금살금 온 앙괭이 문 앞에서 체 구멍 세다 밤새우고 둥둥둥 천신天神 맞이 영고迎鼓 울리면 환한 새 천지天地 열린다 잡사雜事 중단하고 다례茶禮 올리고 ‘새해 복福 많이 받았다지’ 언영言靈 담긴 덕담 주고받고 부럼 깨물고 나무 시집보내고 세주歲酒 귀밝이술 한잔에 모든 문이 열린다 정월 대보름 맞이하면 한해 꿈 실어 둥근 달 둥근 마음 아롱다롱 연에 실어 띄우리 풍년들고 태평하길 액을 쫓고 복을 비는 달집태우기 가슴과 가슴에 불꽃이 활활 북 치고 장구 치고 얼씨구절씨구 우리 모두 어울려 어깨춤 덩실덩실
-
국악인 추천 휴일의 시(69): 입춘대길(立春大吉) 이영광입춘대길(立春大吉) 이영광 연록의 홑이불이 먼 들판에 깔린다 모든 고통이 다 병이 되는 건 아니다 창 아래 취해 쓰러진 그림자의 홀쭉한 속을 들여다본다 내장을 훑던 손들 돈과 섹스에 대한 망상까지 다 소화되고 없다 (이해할 수) 없는 것, (불끈 껴안을 수) 없는 것, 그게 마음이다 나는 나을 것이고 이번 봄은, 아주 길(吉)하다 추천인: 장경숙(제주문화연구회) 이 세상 모든 고통이 다 병이 되는 건 아니다. 고난의 고개를 넘어가면 희망의 고개가 있다는 것을 믿는다. 엄동설한이 가면 반드시 찬란한 봄이 온다. 오늘 입춘대길 휘호를 대문에 부치면서......... 봄을 기다린다.
-
반복되는 예술단체장 '낙하산 인사'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신임 대표에 최정숙 전 숙명여대 겸임교수가 임명되자 업계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 먼저 튀어나왔다. 문체부는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클래식계는 고개를 갸웃했다. 성악가가 오케스트라 대표를 맡은 전례가 없을 뿐 아니라, 그와 관련된 국내외 경력이나 전문성, 예술행정 경험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장관과 친분이 있다'는 의심의 눈초리가 모아지면서 '낙하산' 논란으로 이어졌다.비단 이번만의 일은 아니다. 공공 문화예술단체들의 수장이 교체될 때마다 반복적으로 나오는 문제로, 정권이 바뀌어도 달라지진 않는다. 지난 2015년에 임명된 한예진 전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단장)의 경우에도 자질 논란이 일었고, 오페라 관계자들에게 '낙하산 인사'라며 강한 반발을 받고 53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낙하산 인사' 논란은 '깜깜이'식 인사에서 비롯될 수밖에 없다. 문체부 장관이 주요 국립 예술단체장에 대한 임면권을 쥐고 있는 가운데, 공모나 추천위 등 객관적인 검증 절차 없이 임명하는 경우에 발생할 여지가 커진다. 코리안심포니를 비롯해 재단법인으로 독립한 국립극단,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현대무용단 등 단체들은 문체부 장관이 수장을 바로 임명할 수 있다.최근 문체부 산하 단체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초대 이사장 및 사장 인사를 두고 광주 지역 문화단체들이 강하게 항의하고 있는 것도 이와 맥락이 닿아있다. 이들 단체는 문화와 관련 없는 언론사, 시의원 출신 인사가 임명되자 전문성 부족을 지적하며 절차 과정에서 문체부가 지역사회와 소통하지 않은 문제를 들며 반대하고 있다. 광주시도 일방적 임명이라며 유감을 표했다.문체부는 인사권을 정당하게 행사했고, 여러 의견을 수렴해 후보를 검토한 결과라고 항변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결과에 쉬이 납득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현장 이곳저곳에서 나오는 건 분명 이유가 있을 테다. 각 단체 특성에 맞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배의 방향키를 잘 설정해야 하는 수장이 초반부터 불안하면, 어딘가 삐걱댈 수밖에 없다.반복되는 수장의 공백기도 되짚어볼 문제다. 예술단체장들은 유독 적임자를 찾지 못해 공석이 길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는 업무 공백으로 이어진다. 임기 만료에 급하게 추진되거나 적합한 인물이 없을 수도 있지만, 도돌이표 같은 상황엔 정확한 진단과 개선이 필요하다. 공모로 치러지는 국립극장 극장장 자리는 현재 5개월 가량 공석인 상태다. 전임자인 김철호 전 극장장도 공석 1년 만에 임명된 바 있다.
-
'외솔과 한글 다소니 작품' 응모하세요울산 중구가 일상에서 시민과 함께 한글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오는 7일부터 3월15일까지 '외솔과 한글 다소니 작품 공모전'을 개최한다.다소니는 '사랑하는 이'의 옛 우리말로 한글을 사랑하는 사람이란 뜻을 담고 있다.중구는 공모전을 통해 외솔 최현배의 한글사랑 정신을 계승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며, 한글을 울산 중구의 대표 문화자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공모전은 어린이부(초등학생), 청소년부(중고등학생), 일반부(성인)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울산시에 연고를 두고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공모 분야는 외솔과 한글을 소재로 한 영상, 그림, 표어(그림) 3가지다.중구는 심사를 거쳐 14개 작품을 시상한다. 당선작은 3월25일 발표된다. 공모전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3월15일까지 전자우편(narsha@hanmail.net)을 통해 작품을 접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