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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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나의 친애하는 불면증다가가려 할수록 멀어지고 노력하면 할수록 달아나는 것이 잠이다. 생각에서 떨쳐내야 이룰 수 있는데 그게 맘처럼 되지 않는다.이처럼 자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상태가 불면증이다. 습관성 불면 또는 잠을 이루지 못하는 상태를 가리킨다.더군다나 불면증은 티가 잘 나지 않는다. 창백한 안색, 퀭한 눈으로 간접적으로 드러날 뿐이다. 그래서인지 자신에게는 이보다 더 고통스러운 일이 없지만, 다른 사람에게 이해받기 쉽지 않다.영국 작가 마리나 벤저민의 에세이 '나의 친애하는 불면증'(마시멜로)은 불면증을 주요 소재로 삼는다. 문학, 미술, 신화학, 역사학, 심리학, 정신분석학, 사회학을 넘나들며 잠과 불면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은 불면증에 대해 가장 사적이면서 동시에 가장 보편적이다. 저자는 솔직하고 내밀한 고백과 잠과 불면에 대한 방대한 이야기를 조화롭게 엮었다.불면증과 여성 사이의 관계에 대해 다룬 것도 눈여겨볼만 하다. 만사 걱정이 없이 늘 순수함을 유지한 아버지와 걱정거리를 달고 산 어머니를 비교함으로써, 순진무구함이 불균형한 권력관계를 보여주는 하나의 예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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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두 주먹 불끈 어퍼컷 이렇게 탄생...'윤석열의 길'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과정 253일을 사진으로 담은 책이 나왔다.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그의 캠프에서 전속 사진가로 참여했던 김용위 미디어 총괄팀장이 사진집 '윤석열의 길'(엘컴퍼니)을 펴냈다. 저자는 제20대 대선 기간 국민의힘 전속 사진가이자 영상 미디어 국장으로 참여했으며 청와대 홍보 수석실 4급 서기관을 역임했다.총 5장으로 구성된 사진집은 '약속의 길'을 시작으로 '역사의 길', '함께 걷는 길', '희망의 길', '미래의 길'이라는 주제로 사진을 선보인다. 수십만 장의 사진 중 167장을 골라 윤 대통령의 주요 발언과 함께 옮겼다. 언론을 통해 공개되지 않은 미공개 사진도 포함됐다.윤 대통령의 앞모습보다 뒷모습을, 그의 연설보다 소탈한 국밥집의 농담을, 싸움꾼의 패기보다 시장 할머니 손을 잡고 눈물 글썽이는 모습을 보다 가까운 곳에서 지켜본 저자는 이 사진집을 통해 '인간 윤석열'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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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시인이 된 장사꾼의 일기’ 출간‘시인이 된 장사꾼의 일기’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김대응 저자는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장사꾼이자 시인이며, 모국이 아닌 타국으로 이민해 살고 있다. 그는 하나님을 극구 부인하다 그분께 손을 대 만진 바 된 일을 겪고 나서 힘써 참 소망을 전하게 됐다. 김대응 저자가 운영하는 가게에는 대한민국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온갖 험한 일들이 생긴다. 마약하는 청소년들이 드나들고, 마약에 연루돼 숨지는 일도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저자는 사건·사고를 겪으면서 때로 인생의 연약함을 드러내지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기에 성숙한 내면을 소원하며 말씀을 살아내고자 끊임없이 기도한다. ‘시인이 된 장사꾼의 일기’는 김대응 저자가 폭풍 속에서 드리는 기도문이다. 저자는 거친 손님들을 상대해야 하는 고된 생활 속에서도 문학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았다. 신앙으로 거친 손님들을 보듬으려 한 노력, 가족에 대한 사랑, 기독교 시인으로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시와 묵상을 수필의 형태로 풀어냈다.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놓치지 않고, 그만의 언어로 풀어낸 글을 통해 저자가 바라보는 세상을 책을 읽는 독자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란다. 타국에서 장사하면서도 멀게만 느껴졌던 문학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었던 그의 열정을 통해 문학은 어렵다는 선입견도 깨질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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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최재붕의 메타버스 이야기비즈디자이너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포노 사피엔스’ 등장 후 팬데믹까지 일련의 흐름 속 메타버스 세계관을 이야기한다.이제는 언제 어디서든 비대면으로 만나 회의를 하고 학습하는 일이 평범한 일상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선생님을 스마트폰에서 만나 공부를 하더니 이제는 메타버스라는 공간으로 옮겨가 그곳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세상을 배우고 있습니다. 생존을 위한 도피로 시작된 인류의 놀라운 변화입니다. 코로나가 아이들을 집에 가둬놓을 수는 있어도 새로운 대륙으로, 새로운 문명으로 나아가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거기서 아이들은 친구들을 만나고 목말라하던 대화를 나눕니다. 아쉬운 대로 인류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아 적응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새로운 방식에서 얻는 경험은 생각의 변화를 이끌어냅니다. 경험해보니 장점도 많더라는 걸 깨닫기 시작합니다. 불가능하리라고 (아니,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재택근무나 원격교육, 원격 의료 등에 대한 생각이 바뀌면서 좋은 장점을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이 한데 모이기 시작합니다. 공교롭게도 강제로 경험하게 된 디지털 문명이 일상을 바꾸는 계기가 된 것이죠. 그런데 이처럼 외부로부터의 충격에 의한 ‘강제된’ 변화는 원래 오래된 인류의 습성입니다. _p. 22, 역사의 선상에서 마주친 ‘새로운 문명의 기록’ 中 "대한민국은 디지털 혁명과 선진국 혁명이라는 두 가지 패러다임의 전환을 동시에 겪고 있는 세계 유일한 나라입니다. 이미 선진국인 나라들은 창의적 인재양성의 시스템을 수년간 구축해왔고, 사회 전체도 새로운 창조에 도전하는 것이 익숙합니다. 반면 우리는 처음 겪는 낯선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늦은 만큼 더욱 잘 바꿔야 합니다. 코로나 이후의 뉴노멀은 지금까지의 방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엄청난 변화의 물결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잘해왔던 길을 돌아보고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제대로 설정해서 철저하게 새로 만든다는 각오로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교육부터 사회를 살아가는 상식 그리고 전문지 식까지 지금과는 격이 다른 준비를 해야 합니다." _p. 78, ‘정답’ 없는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 일의 격格이 달라진다 中 "메타버스라는 세계는 갑자기 등장한 기술이 아니라, 기존에 이미 존재했던 기술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이렇게 주목받게 된 걸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과거에는 각 분야로 흩어져 전문적인 영역에서만 사용되던 메타버스의 분야별 기술들이 오늘날에 플랫폼을 중심으로 융합되면서 거대한 생태계를 형성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생태계가 형성되었다는 것은 사용자가 크게 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데이터상 중요한 점은 현재 Z세대를 중심으로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세계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또 세계 최고의 기업들도 향후 10년 이내에 지금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대체할 플랫폼으로 메타버스를 지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메타버스의 열풍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떻게 발전하고 있으며, 어느 방향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잘 알아두고, 또 직접 경험해보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향후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대체할 플랫폼이 만들어지고 있는 거라면, 이번에는 그 새로운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_pp. 119~120, Z세대가 만드는 디지털 신세계의 확장판 中 책 '최재붕의 메타버스 이야기'(북인어박스)에서 저자는 메타버스 세계가 갑자기 생겨난 세계가 아닌 인류의 진화론적 산물임을 증명한다. 또 메타버스를 기술로만 접근하면 디지털 생태계 대전환을 제대로 알고 대응할 수 없다고 말한다.메타버스는 PC-인터넷-스마트폰 혁명의 연장선에서 전개되는 디지털 신대륙의 확장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코로나가 우리에게 알려준 것은 바이러스의 위력뿐 아니다. 디지털 없는 세계로 되돌아갈 수 없다는 디지털 문명의 불가역성을 일깨웠다. 디지털 없는 세계는 과거에는 ‘불편한’ 세계였을 뿐이지만, 앞으로는 일상을 즐길 수도 생존을 위해 먹고 살 수도 없는 ‘불가능한’ 세계다. 이것이 팬데믹 이후 뉴노멀의 본질이며, 그 중심에 메타버스 세상이 있다.저자는 최근 확산하는 NFC, 크립토 이코노미도 메타버스 세계를 연결할 도구일 뿐, 아바타가 존재하는 메타버스도 그 중심에 사람과 욕망이라는 변치 않는 본질에 충실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저자는 이 책을 쓰기까지 매 순간 ‘과연 세상은 메타버스라는 디지털 신대륙으로 나아가고 있는가, 그저 자본이 만들어내는 허상이 아닌가, 금방 사라질 신기루가 아닌가’하는 질문들과 싸웠다. 그가 발견한 답은 "어서 빨리 디지털 신대륙에 상륙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 최재붕은 성균관대 서비스융합디자인학과/기계공학부 교수, 비즈모델 디자이너. 4차 산업혁명과 팬데믹이라는 인류의 문명사적 변화 속에서 삶과 비즈니스의 미래를 탐색하는 공학자.비즈니스 모델 디자인과 공학의 융합, 인문학, 동물행동학, 심리학과 공학의 융합 등 학문 간 경계를 뛰어넘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4차 산업혁명 권위자이다. 성균관대 기계공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캐나다 워털루 대학교에서 기계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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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판소리 문화사문학적 관점에서 판소리를 오랫동안 탐구한 김현주 서강대 명예교수가 광대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통해 판소리가 형성된 과정을 살폈다. 그는 조선 후기 사람들의 삶과 의식을 담아낸 그릇이었다. 당시 세상의 모습과 사람들의 의식이 광대의 눈과 가슴을 통과하여 판소리로 표현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판소리의 본질을 알기 위해서는 전승주체인 광대의 삶과 당시 사회 문화 예술의 상황이 새겨진 역사적 지층의 결을 탐사해야만 했다. 저자가 주목한 대상은 놀이 주체다. 특히 무당이 판소리 발달에 기여한 집단이라고 본다. 판소리 광대의 주된 원류는 무당이었고, 그 전신은 제사장이었다. 판소리 기원을 고대 제의에서 찾는다. 놀이 형식 제의는 고려시대 팔관회와 연등회로 이어졌고, 조선시대에 확장된 나례(儺禮·섣달그믐에 마귀를 쫓는 의식)로 계승됐다고 짚는다. 그는 "무당이 점술이나 예언, 치병(治病) 등 직능을 잃고 축출 대상으로 전락하면 예능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데로 단결할 수밖에 없었다"며 "무당 가운데 다양한 음악과 이야기를 융합해 사대부들 앞에서 연행할 수 있는 광대들에 의해 판소리가 탄생했다"고 주장한다. 조선 후기 판소리가 변화하는 사유들의 흐름을 예리하게 포착한 배경에도 시대정신과 함께하며 현실을 직시하는 안목을 지녔던 광대들이 있다고 풀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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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조선이 남긴 그림들이 책에서는 겸재 정선이 남긴 그 밖의 모든 그림들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겸재 정선을 소개할 때 항상 들어가는 수식어가 바로 진경산수화다. 옛사람들이 "겸재 정선이 그린 장소를 찾아가 보면 모두 감탄을 금치 못한다”고 말한다. "그림에 놀라고 그 풍경에 놀란다”고 한다. 이 책을 만든 경진출판 편집부 역시 '해악전신첩'의 이미지를 노트북에 파일을 담아 강원의 풍광을 따라가 보았다. 놀라웠다.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이 있었다. 그가 남긴 300년 전후의 그림들이 이처럼 남아 숨쉬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감동이었다. 세월의 풍파에 불에 타 없어지고, 바람에 나무들이 꺾이고 썩어 없어졌을 터인데, 이토록 현장감 있게 표현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가득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겸재 정선이 남긴 발자취일 것이다. 한강 주변의 풍광은 정선의 시대와는 많은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정선이 남긴 그림들만으로도 우리는 많은 것들을 보고 추측할 수 있다. 한 예를 들면 '동작진'이라는 그림 속에서는 돛을 하나 단 배와 두 개를 단 배가 여러 척 보인다. 이곳에 드나들며 활발한 교역이 행해졌으며, ‘동작나루’가 상당히 큰 곳이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이 그림으로 과천에서 한양으로 들어오는 길목에 동작나루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현 동부 이촌동에서 바라본 그림으로 정면에 관악산과 좌측에 우면산이 보인다. 현재 동작대교가 있고 지하철 4호선이 달리고 있는 곳임을 알 수 있다. 겸재 정선이 살았던 조선의 17~18세기는 금강산 여행 열풍이 대단했다. 겸재 정선의 그림으로 더욱 유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강산은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수많은 바위로 이루어진 산이다. 일만이천봉의 바위로 된 봉우리들이 연속적으로 솟아 있다. 겸재 정선은 금강산을 그리기 위해 바위산을 그리는 기법과 나무가 많은 흙산을 그리는 기법을 함께 썼다. 그 사이에 구름과 안개를 깔아 자연스럽게 두 세계를 연결시켰다. 정선이 남긴 독특한 기법이다. 정선이 그린 금강산 그림을 보고 사람들은 금강산 구경을 하기 위해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금강산으로 향했던 것 같다. 화가들 역시 대가가 남긴 그림을 보고 금강산으로 향했을 것이다. 겸재 정선에게서 그림을 배운 심사정, 최북, 김홍도, 김희겸 등도 마찬가지다. 직업 화가나 문인 화가 구분 없이 그러했을 것이다. 금강산의 일만이천 봉우리를 그릴 때면 정선처럼 뾰족뾰족한 바위를 그렸고, 바위를 감싸고 있는 산기슭을 표현하기 위해 먹점을 무수히 많이 찍어 숲을 무성하게 그렸을 것이다. 예를 들면 심사정의 '만폭동'을 들 수 있다. 심사정 역시 금강산을 직접 대면하고 큰 감동과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금강산의 험준한 자태와 삼엄한 기세는 심사정이 수십 년간 연마해 왔던 중국풍인 남종문인화법으로 금강산을 그려내기란 역부족이었을 것이다. 심사정은 스승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풍을 따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렇듯 겸재 정선은 17~18세기 진경시대를 열어젖혔다. 겸재 정선은 화가로서 두 개의 큰 얼굴을 가지고 있다. 그 하나는 그가 중년기 이후 사실적인 풍경화에 심취해서 그 독보적인 겸재화법을 세웠다. 즉 진경산수(眞景山水)라는 한국적 산수화의 정착과 독자적인 전개에 크게 이바지한 선구자적인 얼굴이다. 당시 화단은 중국 송대(宋代)ㆍ원대(元代)ㆍ명대(明代)의 그림들을 비판 없이 모방하는 것을 족하게 여겼다. 돌연변이처럼 출현한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는 화단의 새로운 이해와 활로를 열었다. 또 하나의 얼굴은 겸재 정선이 그린 산수화의 작품들은 대부분 남송화풍(南宋畵風)이 의식적으로 시도되어 있는데, 이것은 북송화풍(北宋畵風) 일변도의 당시 화단에 새로운 입김을 불어넣었다. 이렇게 겸재 정선이 뿌린 씨앗은 훗날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열매를 맺었다. 즉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가 지니는 의의는 정형(定型)을 거부하고 자유로운 한국 산수화의 정립에 초석이 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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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위대한 한국인, 암행어사 박문수’ 출두요!‘가난한 백성들의 영웅’, ‘백성들의 삶을 보살핀 해결사’, ‘청렴한 관료의 상징’, ‘세제개혁 애민 실천의 명판관’, ‘암행어사의 전설’······. 이런 매력적인 표현들은 우리 설화의 주인공 ‘어사 박문수’에 대한 것이다. 영조가 "잠 잘 때 외에는 박문수를 생각한다”라고 한 각별한 군신관계를 알려주는 기록(홍제전서)이나 전국 200여 편의 설화 주인공으로 존재한다는 사실(구비문학대계)에서 역사 콘텐츠의 주인공임을 입증한다. 어사 박문수(1691~1756)가 330년만에 책으로 현현(顯現)하였다. 장승재 암행어사박문수문화관장이 쓴 ‘위대한 한국인, 암행어사 박문수’ 출판기념회을 통해서다. 지난 4월 28일 어사의 출생지인 평택 진위면 암행어사박문수문화관에서 출판기념회가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평택 출신 판문점과 관광 전무가인 장승재 관장이다. 장 관장은 고향 평택에서 자라며 어른들로부터 박문수 선생에 대해서 듣고 자라 추앙하는 인물로 연구를 하게 되었다고 했다. 정 관장은 책에서 이렇게 밝혔다. "박문수의 위민(爲民)정신과 현장(現將)의 리더십은 우리 시대에도 필요한 정신이며 실천 요강이다.” 박문수는 1691년 9월 8일 경기도 진위현(현 평택시 진위면 봉남3리)에서 태어나 활동한 조선시대 정치가이며 600여명 어사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암행어사이다. 암행어사박문수문화관은 2020년 11월 박문수의 위민정신과 현장(現將) 리더십을 함양하기 위해 선생이 태어난 평택시 진위면에 설립되었다. 그동안 문화관은 위민실천 리더십 아카데미 운영, 선생 탄신 33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 개최, 박문수 선생 연계 현장 탐방 프로그램 개발, 2022 암행어사 박문수 선생 학술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홍보와 저변확대에 열중하고 있다. 이 책은 여러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인간 박문수는 누구인가? 암행어사 박문수의 위민정치. 암행어사 박문수의 문화스토리. 암행어사 박문수의 문화 플랫폼. 암행어사 박문수의 이모저모. 암행어사 박문수관련 문화탐방. 암행어사 제도와 역대 암행어사 열전. 암행어사 박문수 관련 단체. 왜, 암행어사 박문수인가? 등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박문수 선생이 백성을 사랑한 정신과 리더십을 밑바탕으로 박문수 선생을 새롭게 조명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며 "선생 생가터 표지석 설치. 암행어사 박문수 홍보대사 위촉, 암행어사 박문수선생기념사업회 결성, 암행어사 박문수 대상 시상식 개최, 박문수 선생 학술세미나 등을 중장기 계획을 세워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11월 개관 이후 ‘박문수 정신’(충성·충정·청렴·위민·실천·소통)을 실천하기 위해 평택 진위를‘암행어사의 메카’로 삼아 현창사업은 물론 지지체 발전을 위한‘암행어사 박문수 위민실천 리더십 아카데미’등을 개최해 왔다. 저자는 기념사를 통해 "암행어사 박문수 관련한 수많은 서적, TV 연속극, TV다큐, 대중가요 등은 있었던 것에 반해 박문수의 정신과 얼을 이어받기 위한 사업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암행어사 위민사상과 리더십이 재조명되고 ‘암행어사 박문수학’이 탄생되기를 기대한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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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靑瓦臺) 개방에 관한 10문 10답1. 개방 의미와 기념행사 청와대를 국민 모두가 누리는 열린 공간,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국민 품으로 돌려준다는 약속이 실현된다. 청와대는 제왕적 권력의 상징에서 ‘국민 쉼터’로, 불통과 분열의 상징에서 ‘국민 통합 공간’으로 태어나는 것. 역사적인 청와대 개방을 기념하고 새 시대를 여는 희망과 기쁨을 국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소수의 권력자들만 향유했던 다양한 시설과 경치를 국민 모두가 여유롭게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약속을 담다’-74년 만에 국민의 품으로 완전히 돌아오는 역사적인 순간을 축하하는 공연 ‘희망을 나누다’-푸른 잔디가 펼쳐진 녹지원과 춘추관 앞에서 즐거운 문화예술공연 ‘역사를 그리다’-국빈을 맞이하던 영빈관과 왕의 어머니들을 기리는 칠궁 역사공연 ‘자연을 품다’-경복궁에서 청와대를 거쳐 북악산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 ‘문화를 펼치다’-청와대 곳곳에서 남녀노소 함께 즐기는 문화체험 축제의 장 ‘전국을 누리다’-전국 청와대 유관장소(세종 대통령기록관, 청주 청남대, 합천 청와대세트장)에 서도 청와대 개방을 기념하는 특별 행사 ‘청와대, 국민품으로’ 운영 시간 2022년 5월 10일(화) - 5월 22일(일) * 5월 10일(화) 낮 12시 ~ 20시 * 5월 11일(수) ~ 21일(토) 07시 ~ 19시 * 5월 22일(일) 추후 공지 기념 행사 장소-청와대, 경복궁, 북악산 일대, 전국 유관장소 2. 역사적 기능은? 답-고려시대 남경(南京)의 이궁(離宮)으로 사용. 조선시대 경복궁 후원. 어영(御營)·연무장(鍊武場)·과거장(科擧場)·친경(親耕)의 장소로 사용되었다. 일제강점기 제7·8·9대 조선총독 관저, 광복 후 조선주둔군 사령관 관저, 1948년 8월 대한민국 대통령 집무실, 2022년 5월 초까지. 이 집무실에는 회의실·접견실·주거실·경호실·비서실·영빈관 등 기능을 하였다. 3. 명칭의 베경은? ‘경무대(景武臺)’-1960년 4월까지 초대·2대·3대 이승만 대통령 12년간 집무실 명칭. ‘청와대(靑瓦臺)’-1960년 8월부터 제2공화국 대통령(윤보선)부터 사용. 대리석 본관 건물이 청기와로 이어져 있는 데서 연유하였다. 4. 재임 대통령과 기간은? 이승만(1948∼1960) 1963∼1979년(5∼9대) 박정희(朴正熙), 1979∼1980년(10대) 최규하(崔圭夏), 1980∼1988년(11∼12대) 전두환(全斗煥), 1988∼1993년(13대) 노태우(盧泰愚), 1993∼1998년(제14대) 김영삼(金泳三), 1998∼2003년(제15대) 김대중(金大中), 2003∼2008년(제16대) 노무현(盧武鉉), 2008∼2013년(제17대) 이명박(李明博), 2013~2017년(제18대) 박근혜(朴槿惠) 대통령이 거쳐 갔다. 2017년(제19대) 문재인(文在寅) 대통령이 집무하였다. 5. 본관 청와대는? 대통령 집무와 외빈 접견 등에 사용되는 건물로 외국 국가원수나 외교사절이 방문했을 때 사용하였다. 전통 건축양식을 통해 우리 문화를 보여줄 수 있게 건축양식 중 가장 격조가 높고 아름답다는 팔작(八作)지붕을 올리고 청기와를 이었다. 30만 장이나 되는 청기와는 일반 도자기를 굽듯이 한 개 한 개 구워 내어 100년 이상을 견딜 수 있는 강도를 지녔다고 한다. 건물 앞 잔디마당은 국빈 환영행사와 육·해·공군 의장대, 전통의장대 사열 등이 행해지는 곳이다. 6. 영빈관(迎賓館)은? 대규모 회의와 외국 국빈들을 위한 공식행사 개최 건물. 18개의 돌기둥이 건물 전체를 떠받들고 있는 웅장한 건물이다. 특히 전면에 있는 4개의 돌기둥은 2층까지 뻗어 있는 높이 13m, 둘레가 3m이며 내부는 무궁화·월계수·태극무늬가 형상화되어 있다. 7. 상춘재(常春齋)는? 전통적인 한식 가옥으로 외빈접견 등에 사용. 온돌방 1개와 대청마루가 있는 연건평 116평이다. 8. 녹지원(綠地園)은? 청와대 경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120여 종의 나무가 있으며 역대 대통령들의 기념식수가 있는 곳. 1,000여 평의 평지에 잔디를 심어 야외 행사장으로 이용. 주변에는 녹지원을 상징하는 소나무인 한국산 반송이 있는데 수령은 약 310년에 이르며 높이는 16m이다. 9. 관저(官邸)는? 전통한식으로 본채는 팔작(八作)지붕의 겹처마에 청기와를 얹은 ‘ㄱ’자형 지붕 형태이며 구성은 본채·별채·대문채·사랑채·회랑으로 되어 있다. 10. 춘추관(春秋館)는? 고려와 조선시대의 역사기록을 맡아보던 관아인 춘추관·예문춘추관에서 비롯된 것. 1주위 경관과 잘 어울리도록 맞배지붕에 토기와를 올려 전통적인 우아한 멋을 살린 건물이다. 대통령의 기자회견 장소와 출입기자들의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는데 언론사 기자 78명이 상주하는 청와대 프레스센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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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국악공화국과 달리는 기차’ 이야기브레이크가 고장 난 기차(狂車/鑛車) 이야기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충돌을 마주하고 달리는 기차”에 대한 것이고, 또 하나는 변경 가능한 선로로 달려오는 기차에 의한 희생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라는 철학적 담론이다. 전자는 두 진영의 충돌 상황이거나 선의의 공동체 구성원을 희생물로 수장이 무책임한 대치국면을 야기할 때의 비유이다. 후자는 달려오는 기차의 선로 변경 여부를 통해 어떻게 희생을 줄일 것인가의 가설이다. 바로 이 두 기차 이야기가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 곳이 있다. 한 측이 4월 21일 대통령(자신들은 이 세상에서 최고의 지위와 명예를 획득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21일대통령’과 ‘23일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쓰기로 함)을 선출하고, 또 한 측이 이틀 후인 23일 대통령을 선출한 ‘국악공화국’이다. # "브레이크가 없는 두 기차가 마주 달려오고 있다. 어떻게 할래?” "뛰어 나간다” "왜?” "충돌하는 거 구경하려구!” 빨리 나가 기차를 멈추게 하여 충돌을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파국의 불꽃(피 튀기는 싸움)을 구경하러 나간다는 것이다. 방관을 넘어 냉소에다 저주까지 반영한 대답이다. 지난 '국악공화국'의 대통령 선거 무효소송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이다. 결코 농(弄)이거나 망언만이 아니라 실제 나왔던 이야기 이다. 그런데 분규로 갈라진 두 진영에서 대통령이 배출되고 나서 또 들려오는 이야기는 더 절망적이다. 지난 2년은 수비만 했는데, 이제는 21일 총회의 무효소송과 "두 건의 금품수수 확인서를 갖고 있다”고 ‘수습위원회’에서 발언한 것을 두고 명예훼손죄로 고발한다는 말이 돌기 때문이다. 2020년 초 당선무효 소송으로 극한 대립을 해오다 금년 3월 패소한 측이 소송전을 불사하겠다고 한 것이다. 홧김에 내뱉은 말이 아니라면 공수가 바뀐 2차 무효소송전이 전개될 것이 뻔하다. 아! 브레이크 없이 달리는 두 기차를 어떻게 하면 승객의 희생을 줄일 수 있을 것인가? # "브레이크가 고장 난 기차(狂車) ‘트롤리호’가 달려온다. 그런데 이를 모르는 다섯 명이 작업을 하고 있는 선로와 변환기(變換機)를 작동하면 선로가 바뀌는 측선에서 한명이 작업을 하는 상황이다. 그대로 가게 할 것인가? 아니면 전환기를 작동시켜 한명이 작업하는 측의 선로로 가게 할 것인가? "그대로 가면 5명이 죽고, 측선으로 가면 한명이 죽지?” "측선으로 돌려서 한 사람을 죽이고, 다섯 사람을 살려!” "전환기를 돌려 다섯 사람을 구하기 위해 한 사람을 희생시키는 것은 도덕적이고 정의로운 행동인가?” 마이클 샌델(Michael J. Sandel)의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의 첫 챕터에 나와 유명해진 ‘트롤리 딜레마’(기차 논쟁)을 재구성한 것이다. 정치철학계의 문제적 논제로 사고(思考)실험의 한 케이스인데, 소수 인권 문제와 목숨의 수치 문제를 다룬 것이다. 다양한 조건하에서의 실험인지라 결론도 매우 다양하게 나올 수 있는데, 여기서는 단순화 시켰다. 다만 위의 경우라면 대다수의 응답자들이 5명을 살리기 위해 1명을 희생시키는 선로 변경을 선택한다고 답하는 유형의 예를 제시한 것이다. 이를 현실의 ‘국악공화국’에 적용하면 어떨까. 어렵지 않게 결론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잠깐, 여기서는 도덕이나 정의(正義)의 문제는 논외하기로 한다. 21일과 23일 선출된 대통령 체제를 위의 두 선로에 처한 상황이라고 가정하기로 하자. 이에 누군가가 변환기를 작동시켜 희생을 줄이는 한 쪽을 택할 수 있다는 조건도 있다고 하자. 당연히 전환기 작동자와 각각의 조건이 주어져야 하는데, 다행히 비상대책위원회(박상진 현 학교법인 국악학원 이사장)가 존재함으로 작동자는 준비가 되어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면 문제는 선택 또는 희생(犧牲) 값인 양측의 조건이 마련되어야 한다. 소설적 상상력을 동원하여 이 조건을 더듬거려 채우면 이런 정도일 것이다. 첫째, 두 체제 정통성 여부이다. 그런데 모두 희박하다. 왜냐하면 서로 극열 부정하고 있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다만 현제 시점에서 법적으로는 ‘21일대통령’ 체제가 약하게나마 우위에 있다고 본다. 그러나 객관적 평가를 받을 만한 여지는 거의 없다. 매우 애처롭고 슬픈 현상이다. 제3자적 입장으로 이 나라는 ‘웃기는 짬뽕’ 신세인 것이다. 둘째, 각 집행부 구성원과 회원수도 따질 필요 없이 퉁 쳐야 한다. 임시총회 대의원 수와 참가인원 수로는 23일 대통령 체제가 월등하나 가장 중요한 일반 회원은 공통이기 때문이다. 물론 ‘21일대통령’ 체제의 ‘이핵관’들의 회비 납부 기록이 확인되지 않아 차후 법적으로 문제가 되겠지만, 아직 법적 판단이 없으므로 여기서는 제외하기로 한다. 셋째, ‘국악공화국’ 수장(首長) 자격문제다. 이는 중요한 대목이다. 해서 세분하여 따져 보기로 한다. 다만 전제하는 것은 객관적 자료에 근거하기 보다는 세평에 기댄 것이 문제라는 사실이다. 이는 다른 필자에 의해서 버전을 달리해 객관화 할 필요가 있다. 자격의 기본은 국악분야의 전문성 문제이다. ‘국악공화국’ 역대 수장 중에는 예능 보유자들뿐만 아니라 당대 최고의 명인명창들과 이론가들이 많았다. 이점에서 전문성은 제일의 조건이 된다. ‘21일대통령은 의상실 운영자(문예분과)이자에 ’전통예술진흥회 이사장이긴 하지만 장르적 전문성은 희박해 보인다. 반면 ‘23일대통령’은 농악분야 경기도 지정 보유자(농악분과)로 이미 20대 초반에 ‘전주대사습 농악부문 장원'을 획득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전문성에서는 분명하고 확실한 우위에 있다. 둘은 예술인 공동체 수장이란 점에서 얼마나 감수성이 풍부한가도 중요한 덕목이다. 그런데 공통으로 부족한 점이 확인된다. 인성(人性)과 포용력인데, ‘21일대통령’은 전자가 부족하고, ‘23일대통령’은 후자가 부족하다. 둘 다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자격 자체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셋은 예술가로서의 문해력(리터러시)이다. 이는 당선 취임사의 호소력 내지 표현력 같은 언변이나 저술 등을 통한 주관성 피력 등으로 판단할 수 있는데, 후자가 높은 편이다. 이 문제는 대외 협력관계, 관공서 접촉에서 중요한 강점이 된다. 넷은 현대의 지성인 척도라는 경청력(傾聽力)이다. ‘21일대통령’은 주변의 한 측근에 의하면 "5분 이상의 대화가 어려운 분”이라고 하는 평이 있었다. ‘23일대통령’은 필자와 수차의 통화와 SNS소통 경험으로는 맥락적 대화가 가능한, 나름의 자격을 갖췄음이 보인다. 다섯은 약속 이행의 신뢰성 문제이다. ‘21일대통령’은 SNS에 의한 약속에 대해 거의 지키지 않았다. 감성적인 국악인들에게, 팩트를 기다리는 기자와의 약속에서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다. 그런데 되레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기자에게 기사의 신뢰성을 언급하였다. 이에 비해 ‘23일대통령’은 즉각은 아니지만 최소한 담당자나 제3자를 통해 약속을 지키려는 자세를 취했다. 선거 기간에도 짜증이 담기긴 했지만 자료 송부에 대한 약속을 모두 지켰다. 이 신뢰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공연히 문제를 삼기 위해 거론하는 것이 아니다. 즉, 지난 소송 '씨즌1'에서의 합의 불발에서 알 수 있듯이 상호불신이 원인이었다. 이번의 '씨즌2'에서도 이 신뢰성은 합의에 있어서 걸림돌이 된것으로 보인다. 여섯은 예의(禮儀)이다. 특별한 것이 아니다. 사회상규상의 기본 예의 정도를 말한다. 이는 인성의 문제와도 직결되는데, 대면이나 통화에서 확인되는 것이기 보다는 sns에서 확인되었다. 예를 들면, ‘21일대통령’은 관련된 기사에 대한 즉시 반응에서 정정 요구나 반박문이 아닌, 냉소적인 비아냥과 막말의 문자로 표현한다. 기자로서는 모멸감을 느낄 정도이다. 이 부분은 다른 기자에게서도 수차례나 들었다. 반면에 ‘23일대통령’은 반응을 보이지 않을 뿐이지 무례함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무성의 하기는 해도 무례함은 아니다. 최소한의 예의는 차렸다. 마지막,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이는 소송 사건과 갈등 해소에 대한 진정성 문제이다. 필자는 각각의 총회 선출이 있은 이튼날 SNS를 통해 갈등해소에 대한 나름의 안(案)을 제안했다. 간절한 마음에서 행한 것이다. 그런데 ‘21대통령’은 무반응이다. 반면 ‘23대통령’은 "반목을 해소하는데 노력하겠다”는 취지와 함께 중립적 중재에는 참여하겠다는 반가운 회신을 보내왔다. 2022년 4월 24일 일요일 10시 54분에. 이 회신에서 ‘국악공화국’ 회복 가능성과 치유력을 읽을 수 있었다. 반가워서 가슴이 뛰었다. 이런 자세는 전에 보지 못한 것이었다. 필자는 즉시 "예 좋은 자세! 화이팅”이란 문자로 화답했다. 이 태도가 부디 의지로 확장되어 실천력으로 발휘되길 바란다라는 마음에서다. 사실 기껏 3, 4차례 정도로 만나 본 인상기에다가 주변 인물들과의 뒷담화를 통해 축출한 결과이니 부족하기 이를데 없다. 그러나 필자 만용의 결과인 이런 평가는 그 동안 술자리 안주에 뒷담화로 뒤통수 까기에서 비로소 문자화 한 것이 처음일 듯하다. 지금까지의 소송 전말이나 정관 조항을 들먹이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여 동굴에서 헤어나지 못한 분들은 이것을 작은 기준점으로 삼아 판단하셔도 될 듯하다. 뭐 소설로 가볍게 읽을 꺼리이기는 하지만~ . 그러면 이제 어설픈 결말을 내리기로 한다. 브레이크가 없어 멈출 수 없는 기차 앞에 불행하게도 21일과 ‘23일대통령’ 체제가 놓여있다. 두 체제는 머지않아 다시 소송으로 확대되어 충돌하고, 파국을 맞을 지도 모른다. 그 파국은 우선 문화체육관광부의 인가 취소 같은 문제로논의로 전개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회원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한 쪽을 희생시켜서라도 다른 쪽 체제를 통해 회원들에게 봉사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이 방법 외에는 없을 듯하다. 파괴된 선로가 더 파괴되기 아예 못 쓰게 되기 전에.... 그래서 이상에서 살핀 조건들을 고려하고, 비교한다면 이제 전환기를 어느 선로로 작동시켜야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어쩔 수가 없다. 현실의 문제이다. 희생을 줄이는 선로 선택을 할 수밖에! 가능한 한 빨리! #"21일대통령 체제 선로로 틀까?” 아니면 "23일대통령 체제 선로로 틀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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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지구를 죽이는 '플라스틱 악당'노이진 어린이(11세, 양일초등학교 4학년)가 4월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국악신문사로 설치 미술 작품을 보내왔다. "플라스틱 병 안에 지구를 넣어 플라스틱이 지구를 점령한 작품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아름다운 초록별, 지구에서 플라스틱의 피해가 가장 크다는 지구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공부하고 만든 작품입니다. 우리가 하루에도 매일 주스나 물을 빨아 먹고 버리는 일회용 빨대도 바다에 사는 거북이에게 생명의 위협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커다란 충격입니다. 무심코 버린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가서 '미세 플라스틱'이 되어 공기 중에서도 떠다니면서 모든 생명에 해를 끼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의 제목은 '플라스틱 악당'입니다. 오늘 나부터라도 지구를 살리는 환경운동을 실천하겠습니다."(노이진) 지구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서 자연보호자들이 제정한 지구 환경보호의 날로, 매년 4월 22일이다.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우기 위해 제정한 날로, 유엔이 정한 세계환경의 날(6월 5일)과는 달리 순수 민간운동에서 출발했다.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매년 ‘지구의 날’을 전후한 일주일을 기후변화주간으로 정하여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저탄소생활 실천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소등행사 등을 전국 각지에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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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셜록 홈스 공식 퍼즐 북 국내 첫 선...'핀칠리의 검은 마부'코난 도일 재단의 승인을 받은 셜록 홈스 공식 퍼즐 북이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책 '핀칠리의 검은 마부'(느낌이있는책)는 미국 방탈출 퍼즐 전문가인 마이크 칼리언와 제이슨 에딩어, 영국 스튜디오프레스 북스가 협업해서 나온 퍼즐 북이다. 이 소설의 주요 줄거리는 홈스와 왓슨이 유명 박물관 침입 사건, 의심스러운 죽음, 두 아이의 납치사건과 같은 미스터리 사건들을 해결하는 내용이다.이 책에는 아서 코난 도일 f의 작품 스타일을 살려낸 장편소설에 독자들이 풀어야 할 각종 퍼즐과 수수께끼를 배치했다.퍼즐북 제작을 위해 줄거리를 쓴 작가는 톰 우 달하우지 대학 영문학 교수다. 퍼즐과 수수께끼 작업에는 미국 퍼즐 전문가 마이크 칼리안과 제이슨 에딩어가 참여했다. 톰 우 교수에게 줄거리를 받은 두 저자는 책에 들어갈 여러 가지들을 만들면서 물리적으로 직접 조작할 수는 없는, 즉 두뇌 싸움으로만 풀어내야 하는 퍼즐을 고안했다.특히 소설의 배경이 된 19세기 후반 빅토리아 시대 영국에 맞춰 고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에 책에 나온 수수께끼는 전부 셜록 홈스 소설을 쓸 당시인 19세기 말에 존재하던 퍼즐 형식을 사용했다.이번 작품은 하나의 소설 안에서 잘 엮인 단편 소설 두 개를 동시에 만나는 구성을 택했다. 유명 박물관에 도둑이 들면서 홈스와 왓슨의 추리가 시작되고 다른 한쪽에선 수상쩍은 죽음과 두 아이의 납치 사건이 일어난다.독자들은 홈스와 왓슨을 위해 사건을 직접 추리하고 단서를 찾아내고 상황에 따라 질문을 던지면서 그들이 처한 어려운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독자들은 홈스와 왓슨의 다음 행보를 결정할 수 있으며 어떤 추리를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세 가지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수수께끼를 풀고, 코드를 해결하며, 홈스와 같은 관찰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논리적인 질문에 답하다 보면 얽히고설킨 두 사건의 미스터리를 풀 수 있게 된다.모든 단계 퍼즐에는 다양한 엔딩과 힌트가 있다. 답을 추리할 수 있는 여러 단계의 장치도 마련되어 있다. 책 뒤편에 여러 힌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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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가난한 미국 부유한 중국'미국은 가난하고, 중국은 부유하다'는 말은 거북하고 충격적이다. 중국은 첨단 무기체계에 필수적인 희토류와 희소금속의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다. .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전기자동차와 재생에너지, 첨단 무기체계에 없어서는 안 될 희토류와 희소금속의 공급망을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책 '가난한 미국 부유한 중국'은 희토류와 희소금속이 무엇이며, 중국은 어떻게 희토류 강국이 되었는지, 미국은 어쩌다 자원 빈국으로 전락했는지를 수많은 데이터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동원해 풀어놓는다.이 책의 저자 김연규 한양대학교 국제학부 교수는 최근 미·중 세력 경쟁을 희토류와 전략광물, 기술패권 시각에서 미중 세력경쟁을 다룬 많은 연구들과는 달리, '자원'이란 관점에서 세계질서를 분석한다.경제안보란 관점에서 자원 개발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자원 비축 필요성, 한미를 중심으로 한 국제적 협력, 도시광산을 필두로 한 자원 재활용 문제도 다룬다. 극한으로 치닫는 미중 갈등을 ‘자원 전쟁’이라는 프레임으로 바라보는 것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한발 앞당겨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꼭 필요한 작업이다. 희토류와 희소금속 없이는 전기자동차도, 재생에너지도, 첨단 무기체계도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세기 석유가 촉발한 갈등과 경쟁의 전장은 희토류와 희소금속으로 옮겨 왔다. 저자는 이 책의 집필을 위해 베일에 가려졌던 중국 희토류 산업을 파악에 나섰다. 또한 중동의 산유국들과 미국 자동차 산업이 가진 위상을 이제 중국이 갖게 되었음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미국은 어쩌다 자원 빈국으로 전락했는지를 수많은 데이터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동원해 흥미롭게 풀어놓는다. 이 책 한 권으로 세계 경제의 흐름이 잡히고 경제 뉴스가 한결 생생하게 느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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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이 oo협회야!”정작 중요한 것을 모르고 허둥대거나 분별없이 헛다리를 짚고 흔들 때 하는 말이 있다. 호소이고, 외침이고 절규이다. 못 견디게 아프다는 외침이 있어야 누군가가 청진기를 들고 뛰어 온다. 치유의 절대 방편이다. 왜곡과 소문으로 얽힌 사건을 다룬 영화 ‘곡성’(2016년 개봉/곽도원 주연)에서 딸이 애비에게 절규하며 부르짖는 대사가 그것이다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이다. 국악인 누군가가 이를 외쳐야 하는 순간을 맞고 있다. 27대 선거 체계를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여 선거 자체를 무효로 만든 ‘前 26대 집행부’ 체제, 법에 의하였든, 사퇴의 결과였든 무효화를 수용하여 재선거를 준비하는 ‘현 집행부’ 체제. 이 두 체제가 21일과 23일 각기 단일 후보로 무투표 당선에 의한 이사장을 배출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한 단체에 두 수장이 나오는 상황이니 파국이 눈에 보인다. 2년 반 동안 비난과 무시로 명목뿐인 ‘국악인 유일 단체 oo협회’를 이번에 다 태워 없앨 것이냐, 아니면 마지막 본체(本體)만은 살릴 것이냐의 절체의 순간을 맞게 되는 것이다. 이 미구(未久)의 파국은 영화 ‘곡성’에서 사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굿판을 벌리는 애비 ‘종구’와 정신을 차리라며 애비(세상)를 향해 절규하는 딸이 벌이는 막장 장면이 그것이다. ‘마주보고 달리는 기차’의 형국이다. 마지막 절규를 질러보자.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이 oo협회야!” 원점 타격을 해 본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재구성하여 전개하기로 한다.(소설임에도 이하 인물의 경칭은 생략하고자 한다.) 사건 발단: 2017년 7월 21일, 장소는 창덕궁 앞에 자리잡은 한 의상실 지하(당시 oo협회 홍oo 이사장 주관의 여성국극 단체 연습실로 건물 주 이oo에 의해 무상으로 사용하는 공간), 농악분과위원회 총회장. 이 회의에 당시 홍oo 이사장이 참석하여 축사를 하였다. 또한 이oo 부이사장이 참관(27대 이사장 무효소송 원고)하여 적법한 절차대로 개최함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박oo 상임이사와 한oo 과장이 입구에서 출석한 회원을 검수하였다. 그 결과 농악분과 회원이 총 169명임을 확인하고, 그 비례대로 대의원 13명을 배정하였다. 사건 배경: 위와 같이 집행부 주요 4인이 확인한 농악분과 회원 수를 이사회에서 승인하는 절차를 생략하고 13명의 대의원을 인정하여 투표권을 부여하였다. 이로써 정관 제5조 ‘정회원은 이사회의 승인을 얻은 자’라고 하는 조항을 26대 집행부가 27대 선거를 주관하며 위배하였다. 그래서 불씨를 만들었다. 사건 전개 #1: 26대 집행부가 정관을 위배한 채로 2020년 2월 25일 27대 이사장 선거 개최, 이에 부이사장 이oo이 입후보하여 김oo, 임oo가 나서서 대의원 179명 중 167명이 투표, 이oo이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과반수 득표를 하지 못해 결선투표, 그 결과 이oo 78표, 임oo 86표로 8표를 더 얻은 임oo이 당선되었다. 사건 전개 #2: 26대 체제 부이사장으로, 27대 이사장 선거 집행부 주요 임원으로, 또한 27대 이사장 입후보자로, 그리고 낙선한 자로 이oo이, 자신이 확인하여 준 농악분과 총회 169명을, 자신이 소속된 집행부에서 인준을 하지 않아 절차 위반을 범하고서는 낙선을 했다고 이를 문제 삼았다. 선거무효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소송 이유는 이렇다. 맥락 관계를 생략하면 농악분과만의 문제가 되고 만다. 원래 법적 진술체는 이럴 수가 있다. 그래서 대충 보아서는 전개상의 문제를 이해할 수 없다. "농악분과 총회 회원 169명은 이사회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이에 비례(100명 이상의 분과위원회는 13명)하여 배정받은 대의원 13명은 정관상 투표권이 없다. 그러므로 이들이 투표한 13표는 무효이고, 8표 차이는 이의 영향 관계로 보아 선거는 무효이다.” 이를 풀어 말하면 이렇다. 전후 맥락을 담아 재구성하였다. 소설은 다 사실을 바탕으로 꾸미고 더 한 것이다. 최후 진술: "내가 부이사장으로서 2017년 임oo가 분과위원장인 농악분과 총회에 참석하여 회원이 169명임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내가 부이사장인 이사회에서 농악분과는 물론, 모든 분과 회원에 대하여 인준하는 절차를 무시해 버려 죄를 범하였다. 그래서 문제의 불씨를 만들고 말았다. 그리고 나는 이를 모르고(숨기고) 이사장에 입후보하여 1차에서 최고 득표를 하였다. 나는 불법적인 요소가 있는 투표임을 발설하지 않고 과반수 득표 결선에 나갔다. 승리를 자신하였다. 만일 당선되면 이죄를 관행(慣行)이라고 덮고 이사장에 취임하려고 했다. 그런데 낙선하였다. 그래서 이를 관행이라도 하자(瑕疵)는 하자이니 법으로 심판하자고 하였다. 내가 1차에서 이기고 겨우 8표 차로 결선에서 졌으니 억울해서다. 여기에 공탁금과 선거 비용 등 많은 돈을 쓴 것도 참을 수가 없다. (나는 이 억울함을 내용증명에 담아 전했다.) 그래서 나는 나의 n/1 죄가 있는 27대 이사장 선거가 불법적인 요소가 있으니, 무효로 다시 선거를 하게 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하였다. 내가 승인 절차를 무시했으니 불법 선거임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에 자신한 것이다. 드디어 변호사를 바꾸어 가며 대응하여 예상대로 1심과 2심에서 승소하여 선거를 무효화 시켰다. 그리고 나는 ‘가처분 정지’ 같은 돈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제기해 가며 이미 해체된 26대 집행부를 2년 반만에 복구(?)하여 이사장 선거 체제를 갖추고 다시 입후보 할 수 있게 되었다. 혼자 나오니 100% 당선이다. 이제 취임식 준비를 해야겠다.” 한 인물이 북치고, 장고치고, 춤추고, 모두 다 하고 있다. 김oo 판사가 단호하게 주문을 낭독했다. "피고가 2020년 2월 25일 실시한 이사장 선거는 무효임을 확인한다.” 자, 여기서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다. 이 주문의 패소 피고는 ‘oo협회’이지 ‘27대 이사장 당선자 임oo’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를 달리 해석하면 패소한 피고는 실질적으로는 '26대 집행부의 oo협회'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많은 이들은 당선자 임oo가 패소한 피고인줄로 알고 있다. 다시 맥락대로 부연하면 이렇다. "원고이면서 동시에 n/1 피고이기도 한 이oo이 승소한 원고이고, 동시에 패소한 원고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더불어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이사장 당선자 임oo은 이 소송의 피고 oo협회의 대리인이다. 그래서 임oo은 집행부의 결정에 따를 뿐이지 적극적으로 독자적인 결정을 할 위치가 아니었다는 점이다.(이 때문에 언론과 ‘쟁송수습위원회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 이해할 여지가 있다.) 자. 그러면 이제 이 위급한 시점에 누구를 원망하고, 후회하고, 땅을 치고 할 여유가 없지 않는가? 치유책을 찾자. 확실한 것 하나를 찾자. 둘 중 하나를 변별하여 심판할 잣대를 찾자는 것이다. 본질에 접근한다는 것. 이것이 결론이다. "2021년 3월 15일 1차 이사회 신입회원 승인 6월 14일 2차 이사회 분과 총회 대비 회원 승인 7월 10일 각 분과 총회 개최” 이 같은 기록은 ‘현 집행부(부이사장 이호연)’의 내부 이사회 회의록에서 확인한 사실이다. 문제는 이 체제의 회원 승인 절차는 자격이 있는 자를 이사회에서 결의한 것이라면 대단히 큰 의미를 갖는다. 2년 반 동안 소송의 주범(?)인 ‘회원의 이사회 승인 절차’ 문제를 발견 이후, 정관을 준수하였다는 것이다. 이는 선거 주체의 정통성을 결정짓는 필수 요건으로 볼 수가 있다. 왜냐하면 소용돌이를 겪은 뒤의 개전(改悛)의 징표이며, 승인 절차를 수행한 집행부의 존재 증명과 그 존재의 계속성을 입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번 21일과 23일 선거는 이사회 승인 절차를 거친 자격이 확인된 대의원들에 의한 투표여야 정통성을 인정받는다. 그러므로 그 대의원들은 반드시 다음 세 가지를 주목하여 선별해야 한다. 첫째, 기록으로 확인 가능한 이사회 회원 승인 절차 여부, 둘째, 공식적인 계좌로 확인되는 회비 납부 실적 여부(대납 관행 불용), 셋째, 집회 과정에서의 금품수수 의혹 행위 여부 등을 살펴야 한다. 다시 말해 소송에서 문제가 된 정관 규정대로 ‘이사회 승인’ 절차라는 하자 치유(治癒)가 된 대의원들에 의한 이사장 선출 여부가 잣대라는 것이다. 과연 23일 선거(총회)를 하는 ‘현 집행부(부이사장 이호연)’가 선출한 이사장이 정통성이 있는가. 아니면 ‘전 26대 집행부(부이사장 김학곤)’가 선출한 이사장이 정통성이 있는가. 이는 투표한 대의원 자격을 적확하고, 세세하게 따져 그들에 의해 선출된 이사장을 문화체육관광부에 보고하면 되는 것이다.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문제를 치유한 주체가 시행하는 선거가 진짜인겨, 이 oo협회야!” "그럼, 누가 진짜인지를 검증하지?” "바보야. 그건, 두 선거 주체와 투표한 대의원들의 ‘집단 양심’, ‘집단 지성’에 맡기는 거야! 이 처분 말고, 이제 뭐 더 있어?” *사족: 이 글은 픽션을 가미한 것임으로 반론은 정중히 사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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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국가문화재’가 ‘국가유산’ 된다정명(正名)은 혁명(革命)이다. 이름에 따라 대의명분을 바로잡아 실질을 바르게 하기 때문이다. 정확히 60년 만에 ‘문화재(文化財)’라는 이름이 ‘국가유산(國家遺産)’으로 변경, 정명(定名)이 되었다. ‘문화재’의 탄생은 1950년 일본의 ‘문화재보호법’에서 쓴 용어를 1962년에 우리가 그대로 쓴 것이다. 이에 따라 ‘국가유산기본법’ 제정 등 관련 법령과 체제 정비가 이어지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외청인 ‘문화재청’이란 기관 명칭도 ‘국가유산청’으로 변경되어야 할 것이다. 국가유산에는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으로 분류된다. 문화유산은 국보·보물·사적·민속유산을 포괄하며, 자연유산에는 천연기념물과 명승이 속한다. 무형유산은 기존 무형문화재 개념이다. 문화재위원회와 무형문화재위원회는 국가유산으로 변경하는 이유를 이렇게 정리했다. "문화재라는 용어가 과거 유물의 재화적(財貨的) 성격이 강하고, 자연과 사람을 문화재로 부르는 불합리가 있다. 또한 일본이 쓰는 ‘문화재’와 변별할 필요가 있다.” 이제 아리랑의 경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이란 격에 맞게 "국가유산 무형유산 아리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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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표류하는 대한민국 외교가 세워야 할 좌표 ‘대통령의 외교안보 어젠다’출판사 박영사는 기로에 선 대한민국 외교안보정책에 관한 제언서 ‘대통령의 외교안보 어젠다’(천영우 지음)를 출간했다. 이 책은 외교부 사무관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까지 치열한 외교안보 일선 현장을 누볐던 저자가 위기의 한국 외교를 진단하고 새 대통령이 알아야 할 외교안보 어젠다를 제시한다.이 책의 저자인 천영우 전 외교안보수석만큼 대화와 대결이라는 남북관계의 양면과 한국 외교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경험하고 지휘해 본 사람도 드물 것이다. 노무현 정부 때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2006~2008)를 맡아 북한과의 대화를 이끌며 2.13 합의라는 성과를 이뤘고, 이명박 정부 후반기(2010~2013) 2년 반 동안에는 외교안보수석으로 연평도 포격사건 등 날 선 대결국면에 놓여있던 남북관계를 관리하고 한국의 안보를 강화하는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이 책의 특징은 저자가 초급 외교관에서 외교안보수석까지 외교 최일선에서 쌓은 생생한 경험을 토대로 대통령이 외교의 수장, 군 통수권자로서 알아야 할 5개 주제, ‘북핵 문제, 국방 전략, 대북 정책, 통일 정책, 미·중 충돌과 외교 전략’에 대해 다뤘다는 점이다. 마지막 6장에서는 현행 외교·안보 정책 운영 체제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 방안에 대한 제언을 담았다. 이를 통해 그는 국제 관계에서 규범이나 레짐(regime)보다는 힘의 역할을 중시하는 현실주의(realism)에 바탕을 두고 외교·안보 전략을 고민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기로에 선 대한민국 외교안보정책에 관한 제언서지만 북한 비핵화 협상 뒷이야기 등을 담아 흥미 있게 풀어냈으며, 무엇보다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얻은 저자만의 경험과 지혜를 담고 있어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할 것이다. ‘대통령의 외교안보 어젠다’는 미·중 충돌 속에서 혼돈의 대한민국이 ‘외교 잘하는 나라’가 되기 위한 스타팅 포인트를 알고 싶고, 외교안보의 안목을 한층 높여 ‘이 시대의 리더’가 되고 싶은 이들의 필독서라 봐도 무방하다.마지막으로, 천영우 저자는 "우리는 영원한 동맹도 없고 영원한 적도 없다. 우리의 국익이 영원할 뿐이고 그 국익을 따르는 것이 우리의 의무다”라는 국제 관계와 외교·안보 전략의 본질을 꿰뚫는 명언을 전하며 "이 책은 대통령과 참모들에게 참고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 것이지만 외교·안보 부처의 실무자들과 외교·안보 문제에 관심 있는 언론인, 학생 및 일반 국민에게도 유익한 관점을 제공하고 나아가 길잡이가 되기를 감히 기대해 본다”고 소망과 함께 책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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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묘사의 힘' 말하지 말고 보여주라'말하지 말고 보여주라'는 문학을 좋아하거나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본 조언이다.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작가이자 편집자인 샌드라 거스는 '묘사의 힘'(윌북)에서 보여주기의 힘을 강조한다. 지금까지 써온 숱한 베스트셀러와 편집해온 분량의 원고를 토대로 '말하기'와 '보여주기'의 미묘한 차이를 설명했다.그에 따르면 '말하기'는 작가가 단정내린 결론과 해석을 독자에게 전해주는 일이다. 독자가 적극적으로 이야기에 돌입하고 인물이 느끼는 감정에 공감하게 만드는 것이 '보여주기'다.그는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독자 앞에 하나의 세계를 생생하게 '보여주어야' 한다"며 "그저 독자에게 '말하고' 있다면 독자는 새로운 세계에 빠져들지 못하고 인물에 공감하지도 못하며, 그저 작가가 설명하는 정보를 읽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작가가 마주할 수 있는 온갖 어려움을 보여주면서 현실적인 수정 방법, 글쓰기 훈련법도 소개했다. "이제 우리는 이 책을 옆에 두고 미뤄두었던 소설 쓰기를 시작하기만 하면 된다.” _이기호 소설가 강력 추천! 독자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한 장면을 쓰라! ‘내 글이 작품이 되는 법’ 시리즈 1편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작가이자 편집자의 글쓰기 분야 스테디셀러 아마존 리뷰 900개 돌파, 평점 4.6점 헤밍웨이의 일화로 알려진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누군가 여섯 단어만 사용해 자신을 울릴 만한 소설을 써보라고 하자 헤밍웨이는 즉시 이렇게 썼다고 한다. "한 번도 신지 않은 아기 신발 팝니다.” 이 전설 같은 이야기는 좋은 소설이란 무엇인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달이 빛난다고 말해주지 말고, 깨진 유리조각에 반짝이는 한줄기 빛을 보여주라.”(안톤 체호프)"가장 감동적인 글은 작가가 설명하지 않고 상황을 보여줄 때 나온다.”(레프 톨스토이)"분명한 글에는 독자가 모이지만, 모호한 글에는 비평가만 몰려들 뿐이다.”(알베르트 카뮈)"지옥으로 가는 길은 부사로 덮여 있다.”(스티븐 킹) 작가는 인물이 어떤 상태고 어떤 감정이라고 독자에게 ‘말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독자가 적극적으로 이야기에 돌입하고 인물이 느끼는 감정에 공감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게 썼다. 이것이 ‘보여주기’다. ‘말하지 말고 보여주라’는 문학을 좋아하거나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본 조언일 것이다. 인물의 성격은 어떻게 드러내야 할까? 서스펜스는 어떻게 쌓아올리고, 대화에서 절대 쓰면 안 되는 말은 무엇일까? 형용사와 부사는 왜 빼는 게 좋을까? 세계관을 이해하기 위한 정보는 어느 타이밍에 흘려 넣어야 효과적일까? 이 책을 곁에 두고 내 글을 한 문장, 한 문장 고쳐보자. 두근거리며 읽었던 나의 인생 소설처럼 내 글도 작품이 될 수 있다. 말하지 말고, 압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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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애호가들을 위한 위스키 상식 324, ‘위스키 지식사전’ 출간도서출판 미래지식은 위스키 애호가들을 위한 ‘위스키 지식사전’을 출간했다고 31일 밝혔다.위스키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지금, 20~30대까지 젊은 층에서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도 다양한 취향에 맞춰 제품을 출시하며 주류 시장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위스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위스키 세계에 입문하려는 이들도 많아졌다. 이들에게는 어떤 위스키를 선택해야 할지, 유명 브랜드는 무엇인지, 위스키 병의 라벨은 어떻게 읽어야 할지 등 기초적인 위스키 지식이 필요할 것이다.또한 위스키를 즐기게 되면 위스키의 풍미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 나라별 제조법은 어떻게 다른지, 위스키 트렌드는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 위스키에 대한 궁금증도 깊고 넓어진다. 그런 위스키에 대해 알고 싶었던 모든 질문에 전문가의 답변을 정리한 책이 출간된 것이다.‘위스키 지식사전’은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를 쉽고 간결하게 안내한 종합 가이드서다. 위스키의 기초 지식부터 유용한 팁까지 흥미로운 주제를 324가지 선별해 Q&A 형식으로 간결하게 설명해 가독성을 높였다. 위스키의 종류부터 제조법, 유명 브랜드와 트렌드, 라벨 읽는 법, 보관법, 세계의 증류소까지 위스키에 대한 종합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다.뿐만 아니라 위스키의 제조 과정과 증류소 현지 모습 등을 담은 230장 이상의 컬러 사진을 수록해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본문 편집은 단정한 디자인을 채택하고 책 표지는 고급스러운 양장본으로 제본해 명서에 걸맞게 공들여 제작했다.이 책의 저자인 한스 오프링가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위스키 전문 작가이며, 국제 위스키 강사이자 위스키 어워드 심사위원이기도 하다. 위스키의 모든 궁금증에 대한 전문가 답변을 담은 ‘위스키 지식사전’은 위스키에 입문하는 초보자는 물론 애호가들에게도 풍부한 지식을 제공한다.국제적으로 유명한 작가이자 위스키 전문가이다. 위스키 전문가 단체 ‘Keeper of the Quaich’의 회원, 명예 스코틀랜드인, 북네덜란드 위스키 페스티벌 후원자이며, 켄터키주에서 명예공로훈장을 수상했다. 또한 ‘Europe for Whisky Magazine’의 객원 기자이자 네덜란드의 국제 위스키 스쿨의 강사이다. 그리고 아내 베키 러벳 오프링가와 함께 네덜란드 위스키 어워드의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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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오래되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오래된 LP판에는 LP판만의 아우라 같은 것이 깃들어 있다. 그 아우라가, 마치 소박한 온천에 몸을 담근 것처럼 내 마음을 안에서부터 서서히 덥혀준다."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오래되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문학동네)가 출간됐다. 음악 애호가이자 수집가인 하루키가 소장 중인 레코드 486장을 책 한 권에 담아냈다. ‘태엽 감는 새’의 첫 장을 여는 로시니 오페라 ‘도둑까치’ 서곡, ‘일인칭 단수’에서 인상적인 단편소설로 탄새한 슈만의 ‘사육제’처럼 그간 작품에서 주요 모티프로 쓰인 음악을 소개한다. 틀어놓기만 하면 숙면을 취한다는 모차르트 현악오중주 같이 일상 속에서 체험한 에피소드들도 담았다. 지휘자, 연주자에 대한 애정과 LP 물성에 대한 예찬으로 예술에 대한 그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하루키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클래식을 애청하며 창작의 원천이자 오랜 취미생활로 삼아왔다. 그는 "레코드를 모으는 것이 취미라서 이럭저럭 육십 년 가까이 부지런히 레코드가게를 들락거리고 있다"라고 밝히며 이 책을 시작한다."오래된 먼지투성이 레코드를 싼값에 데려와 최대한 반짝반짝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내게 무엇보다 큰 기쁨"이라며 아날로그 레코드의 물성을 예찬하며 클래식 팬으로서의 애정을 드러낸다.차이콥스키, 모차르트, 라흐마니노프, 바흐 등 익히 잘 알려진 작곡가들의 교향곡과 협주곡에서 로시니와 비제의 오페라, 들리브의 무용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아우른다. 비첨, 오그던, 마르케비치, 오자와 등 작가가 특별히 즐겨 듣는 거장 지휘자들의 음반은 따로 모아 언급하면서 총 100곡이 넘는 클래식 명곡을 다뤘다.또 '해변의 카프카'의 베토벤 피아노삼중주 '대공', '노르웨이의 숲'의 브람스 피아노협주곡 2번 등 그간의 대표작에서 인물 심리와 취향을 드러내는 데 효과적인 역할을 한 곡들도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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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자신감은 미래의 성과 예측하는 것#자신감은 미래의 성과 예측하는 것 심리학자 이안 로버트슨의 연구결과란다. 1961년 미국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10년 안에 달에 사람을 보내겠다”고 말한다. 당시 기술적 기반이 완벽히 마련된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케네디의 강한 신념이 담긴 말은 힘을 얻었고, 대중의 열망으로 승화해 현실화됐다. ‘성공의 열쇠’도 바로 이 지점이다.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 자신감은 행동력을 일으키고, 실현케 하는 자기 확신을 준다. 개인의 자신감이 국가적 자신감으로 결집한 결과다. "성공에 대한 신념은 즐거움을 관장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자극해 활동파를 내뿜게 한다.” 낙관이나 희망, 자존감을 자신감과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자존감은 자신을 얼마나 가치 있게 여기냐는 여부. 미래에 얼마나 잘할지 예측하는 게 바로 자신감이다. 하지만 과도한 자신감 역시 경계해야 한다. AI번역은 신통하다. ‘기계 번역’인데, 1949년부터 논문에 등장했다. 어떻게 내비게이션 ‘티맵’은 가장 빠른 길을 알까? 어째서 스마트 스피커는 사람 말을 알아들을까? 1954년에는 조지타운대학교와 IBM이 컴퓨터로 러시아어를 영어로 번역하는 공개 시연회도 진행했다. 장밋빛 전망과 달리 진척은 더뎠다. 언어 규칙에 기반한 기계 번역은 예외성 탓에 너무 잦은 오류를 범했다. 2010년대부터 문장을 통째 저장·학습해 번역하는 통계 기반 번역이 새 전기를 열었다. 이제는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에는 복잡한 윤리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이를 위해 교통사고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AI는 어느 방향으로 차체를 꺾어야 하는가. 1명이 탑승한 차량인가, 5명의 보행자인가에 따라. 곧 우리의 손발까지 대신할 AI가 등장한다. 긴장해야할까? 아니면 그냥 맞으면 될까? 둘 중 하나를 택한다 해도 그 원리는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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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착각알고리즘이 인간을 지배한다는 생각은 이제 상식이 됐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의 일상화로 '페이스북은 우리를 통제하고 있다.''SNS는 우리를 특정 견해에 가두어 사회를 두 동강 내고 있다' '트럼프의 당선은 가짜뉴스로 조작된 것이다’ ‘인간의 지능을 완벽히 모방한 인공지능(AI)이 등장해 인간을 대체할 것이다' 등 인간 개개인과 집단이 하나의 상품이 되어버린 빅데이터 알고리즘의 시대다. 구글과 페이스북의 위력 앞에서, 알고리즘이 인간의 욕망와 감성까지 추적·분류하고 마침내 조작할 것이라는 디스토피아 시나리오는 점점 뚜렷해진다. 스마트폰 화면을 켜기만 해도 그 사람이 먹고 싶은 것과 듣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알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 좋아하는 취향의 영화 등등 모두 알고리즘이 알아서 알려줄 정도다. 이처럼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많은 사람이 호들갑을 떨지만, 세계적 수학자 데이비드 섬프터 스웨덴 웁살라 대학교의 응용수학과 교수가 살펴본 바 그 모든 우려는 대부분 언론의 무분별한 보도로 과장된 것이다.저자는 "우리의 행동에 대한 알고리즘의 예측은 타인의 예측만큼 정확한 수준에 전혀 미치지 못한다. 알고리즘의 한계를 잘 아는 사람이 사용할 때, 알고리즘은 최고의 성능을 낸다." 모든 음악을 1천 가지 넘는 장르로 분류하는 스포티파이의 추천음악은 종종 취향을 벗어난다. 알고리즘을 아무리 정교하게 짜더라도, 그 결과물은 인간의 손으로 다시 가공된다. 저자가 이 과정을 '데이터 연금술'이라고 부르면서 "알고리즘의 정확도는 기껏해야 인간의 정확도와 대등하다"고 말한다. 그는 책 '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착각'(해나무)에서 페이스북, 구글부터 가짜뉴스, AI까지 알고리즘을 수학적으로 분석하며 우리의 상식을 뒤흔든다.저자는 페이스북이 우리를 완벽히 파악하고 있다는 주장은 과대광고일 뿐이라고 지적하는가 하면, SNS 때문에 우리가 편향된 견해 속에 갇혀 있다는 우려를 진정시키고, 가짜뉴스에도 과도한 공포를 느낄 필요가 전혀 없다고 역설한다.저자는 조만간 인간의 인지 능력을 복제한 범용 AI가 나타나 인간을 대체하리라는 일설도 실제 연구 현황을 고려하면 근거 없는 사변이라는 점도 낱낱이 밝힌다.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구글의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 딥마인드의 창립자 데미스 허사비스 등 빅테크 개척자들이 경영하는 회사 알고리즘을 해부해온 저자는 인간과 유사한 지능이 도래하고 있다는 단서를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한다.두뇌의 신경세포 구조를 모방한 알고리즘인 '인공 신경망'은 바둑 등 몇몇 게임에서 인상적인 기술적 성취를 보여줬지만 게임 원리를 밑바닥부터 학습하는 능력은 여전히 인간이 더 뛰어나다.인간 언어를 모방하는 언어 알고리즘도 몇 문장을 그럴싸하게 말해 놀랄만한 결과를 보여줬지만 최고 언어 알고리즘조차 문장 속 'it(그것)'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 인공지능은 사물을 보고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지만, 자신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이해하거나 계획을 세우지는 못한다. 그러면서 인공지능이 인간의 두뇌를 대체할지가 아니라 이미 개발된 인공지능을 어떻게 사용할지 물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 알고리즘들은 우리가 해야 하는 하찮은 일들을 줄여줄 잠재력을 지녔지만 인간과 유사한 행동은 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심지어 현재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을 박테리아에 비유한다. 가짜뉴스 양산은 특정 견해에 가둬 사회를 양분화한다는 것이다. 또한 머지않은 미래에 인공지능(AI)이 인간을 대체할 것이란 주장은 사람들의 공포심을 자극한다. '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착각'의 저자 데이비드 섬프터는 알고리즘이 인간을 지배하고 있다는 통념에 의문을 제기한다. 저자는 '필터 버블'이라는 효과를 통해 이를 증명하려고 한다. 필터 버블은 SNS가 편향되고 걸러진 정보만 제공해 사용자가 영향을 받는 현상을 뜻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 효과가 크지 않다고 말한다. 저자는 내밀히 작동하는 알고리즘의 수학적 원리를 해체해 우리가 알고리즘의 영향력을 합리적으로 평가하지 못할 때, 그리고 과학 허구 시나리오들에 휘둘릴 때 가장 큰 위험이 들이닥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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