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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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 최종 통과김예지 의원이 대표발의한 문화재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8일 국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했다. 최근 정보통신 및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영상, 전시, 공연에서 첨단기술을 활용한 체험형 실감 콘텐츠가 진화함에 따라 문화재 및 문화유산을 디지털콘텐츠로 개발,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문화재청과 소관 기관에서도 문화재 및 문화유산에 대한 디지털콘텐츠를 개발, 제작하여 보급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법에서는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근거가 없어 디지털콘텐츠 확산이 더딘 상황이다. 이에 김예지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각종 디지털 매체를 통하여 문화재를 향유할 수 있도록 디지털문화재콘텐츠에 대한 개발, 활용 및 지원 근거를 법률에 마련하고, 문화재청이 디지털문화재콘텐츠 관련 정책을 수립을 추진하도록 명시함으로써 새로운 문화재 관련 사업을 육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김예지 의원은 "조선왕릉 실감형 콘텐츠, 예능과 공예 등 무형유산에 대한 실감형 콘텐츠 제작, 팔만대장경 경판 디지털화, 한양문화유산 가상공간 디지털 복원 등 다양한 문화유산 콘텐츠가 개발되고 있지만, 이를 지원할 법률적 근거가 미흡한 상황이었다”라며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확산하고 있는 문화재 관련 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라고 의미를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디지털문화재콘텐츠의 이용이 어려운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시책 수립에 대한 근거도 포함돼 있는 만큼, 국민들의 문화유산 향유권 증진도 기대해볼 수 있다”라며 "이번 개정안 시행으로 국민 누구나 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는 문화국가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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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시상식 개최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23년 세계 무대에서 케이-콘텐츠를 빛낸 관계자와 우수 콘텐츠와 정부포상과 상장 수상식이 13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수상은 씨제이이엔엠 이미경 부회장 금관문화훈장, ㈜래몽래인 김동래 대표 문화포장 수훈이고, 만화 대상 '사신', 애니메이션 대상 '알쏭달쏭 캐치!티니핑', 캐릭터 대상 '쿠키런'이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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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서커스 '루치아' 매출 300억원 기록(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 태양의 서커스 역대 최대 매출 기록 = 공연기획사 마스트인터내셔널은 태양의 서커스 '루치아'(LUZIA)의 서울·부산 공연 매출이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300억원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10월 25일 서울에서 개막한 '루치아' 티켓은 약 16만장 판매돼 매출 256억원을, 내년 1월 13일부터 시작하는 부산 공연 티켓은 약 3만장 판매돼 매출 45억5천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7년 공연해온 태양의서커스 시즌 가운데 최대 매출이다. '루치아'는 물을 사용한 고난도 곡예를 선보인다. ▲ '판타지아' 꾸준한 인기 = 가족 뮤지컬 '판타지아'가 누적 관객 40만명을 돌파했다. 2015년 초연한 '판타지아'는 시즌마다 새로운 내용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올해는 세 번째 신작 '판타지아 시즌3: 월드 오케스트라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라'를 공연했다. '판타지아'는 지휘자 서준이와 부니부니 음악 탐험대가 함께하는 여정 속에서 사랑, 우정 등을 배워가는 내용이다. 현재는 겨울 시즌으로 이달 3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판타지아 시즌2 앵콜: 특명! 소리 마왕으로부터 엄마를 구하라'를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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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세종도서관 개관 10주년 기념행사, 작가와 만남·공연국립세종도서관은 오는 12일 개관 10주년을 맞아 도서관 1층 로비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2013년 12월 12일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 분관으로 문을 연 국립세종도서관은 정부 및 공공기관의 정책 입안과 실현 과정 지원'이란 고유 기능과 함께 세종시·충청권 대표 국립문화시설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개관 10주년 기념식, 우수 협력기관·이용자에 대한 감사패 전달, 지난 9월 열린 '개관 10주년 기념 그림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 순으로 진행된다. 축하 문화행사로 퓨전 국악 밴드 '억스'(AUX)와 뮤지컬 앙상블 '데파스' 공연도 펼쳐진다. 2부 문화행사에서는 도서관에서 지난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작가 중 한 명인 김영하 작가의 특별강연과 함께 소설의 세계에 대해 이용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된다.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긴긴밤'을 음악이 있는 낭독극으로 선보이고, 가수 '109'의 축하공연도 준비된다. 서관 책 속 인물을 표현한 '양철인간' 마임 공연과 '10주년 기념 그림 공모전 전시', 빼어난 도서관 경관을 찾아보는 '도서관 8경 스탬프 투어', '도서관 인생네컷' 등 도서관의 관심과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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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주가 가장 선호하는 광고 매체는 유튜브" 2위는 SBS"광고주가 광고 집행 시 가장 선호하는 국내 방송 매체에 SBS가 선정됐다. 6일 한국광고주협회는 이시훈, 박정훈 계명대 광고홍보학과 교수가 광고주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3 광고 매체 평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 리서치에 의뢰해 광고 결정 업무를 담당하는 기업 임직원 100여 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다. 조사 대상으로는 지상파, 종편, 유료방송 등 방송 매체와 종합일간지 등 신문 매체, 유튜브와 네이버 등 동영상/포털 매체, 각종 옥외 매체와 소셜미디어를 포함, 총 74개 매체를 조사했다. 7일 한국광고주협회가 발표한 '2023 광고 매체 평가 연구결과'에 따르면 SBS는 98.7점을 기록하며 광고주가 선호하는 방송 매체 1위를 차지했다. 전체 매체로 보면 유튜브(99.6점)가 전체 1위를 차지했고, 카카오(93.6점)와 네이버(91.8점)가 각각 3,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 연구 발표 결과, 1차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던 조선일보(3위→12위), 매일경제(6위→28위) 등 신문사들의 순위가 하락했다. 또한, JTBC(2위→8위)가 순위가 크게 하락하며 가장 선호하는 방송매체 자리를 SBS에 내주었다. 인스타그램(2위→10위), 페이스북(11위→21위) 등 메타의 소셜미디어 앱 순위 하락도 눈에 띈다. 신문 매체 중에서는 조선일보가 가장 높은 85.9점을 받아 12위에 올랐다. 연구를 진행한 이시훈·박정훈 계명대 광고홍보학 교수는 "매체 가치가 '매우 우수'인 그룹의 상당수는 지상파·동영상 매체가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가치가 ‘보통 이하’인 그룹에는 신문 매체들이 상당수를 차지 하고 있다.”라며 "객관적인 정량적 성과 개선이 없는 한 상당수의 신문 매체는 정성적인 가치개선으로만 광고 매체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광고 결정 업무를 하는 기업 임직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광고주들이 평가한 점수와 정성 조사 내용을 반영했다. 조사 대상은 지상파·종편·유료방송 등 방송 매체와 신문 매체, 동영상·포털 매체, 옥외 매체, 소셜미디어 등 총 74개 매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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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 수상자 선정(왼쪽부터-은관문화훈장 수상자) 김삼대자, 김현곤 님 (왼쪽부터-보관문화훈장 수상자) 이재순, 김용래 님 문화재청은 ‘2023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 수상자로 문화훈장 4명, 대통령표창 6명(단체 4개 포함), 국무총리표창 1명 등 11명(개인 7, 단체 4)을 선정해 발표하고 12월 8일 오후 1시 한국문화재재단 ‘민속극장 풍류’(서울 강남구)에서 시상식을 개최한다.올해 ▲ 은관문화훈장은 국내외 목칠공예품과 민속품을 중심으로 한 한국 문화유산의 조사·연구에 탁월한 전문성을 발휘하여 조선시대 의례용 목가구와 왕실공예품 분석, 운영궁 가구집기 연구 등을 통해 왕실유물 기초자료를 완성시킨 공로가 있는 김삼대자 전(前) 문화재청 문화재위원(무형문화재분과)이 받았다. 김삼대자 전 문화재위원은 고려 나전칠기인 '나전국화넝쿨무늬합'(2020)을 비롯하여 '인장함'(2019), '나전매조죽문합'(2021), 어보(御寶) 보관 용도로 제작된 왕실공예품 <보록>(2022) 등 유물들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데에도 크게 공헌했다. 또 다른 은관문화훈장 수상자로, 편종과 편경을 제작하고 태평소와 대금, 소금 등 국악기들을 복원하고, 중음태평소, 저음피리 등의 개량과 합죽을 개량한 대금, 오죽을 깎아 만든 단소, 조개로 소리를 내는 나각 등 다양한 전통소리를 내는 악기 제작에 기여해 국악의 정통성을 잇고 현대화하는 데 헌신한 김현곤 국가무형유산 악기장 보유자가 선정되었다.▲ 보관문화훈장은 ‘농악’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에 공헌하고 평택농악의 전승과 보존을 위한 후계양성에 기여한 김용래 국가무형유산 평택농악 보유자, 석조문화유산 수리·복원에 매진하고 후계양성에 이바지한 이재순 국가무형유산 석장 보유자가 선정되었다.▲ 대통령표창은 개인 2명과 단체 4개가 선정됐다. 강형원 사진작가, 전봉희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사)신라오릉보존회, 악단광칠(국내외 한국 전통음악과 문화 홍보), (사)임원경제연구소('임원경제지' 21년째 번역)가 선정됐다.▲ 국무총리표창은 창경궁 등 400여건의 문화유산을 보수하여 전통건축의 원형보존에 기여한 홍경선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 이사장이 수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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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공연예술문화학교’ 수료식 및 발표회 개최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2023년 전통공연예술문화학교 수료식 및 발표회를 오는 12월 8일과 9일 양일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개최한다. 문화학교는 전통예술 보급을 목적으로 1988년부터 매년 1,000여 명이 넘는 수강생을 배출하고 있는 국내 최대, 최장수 전통예술 교육 프로그램이다. 한국무용, 기악, 성악, 타악 등 전통예술 전 부문의 단계별 강좌가 개설되어 초급자부터 숙련자까지 수준별 맞춤 수업을 수강할 수 있다. 올해 문화학교는 85개 강좌가 개설되어 1년(36주) 과정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총 1,075명의 수료생이 이번 문화학교 수료식과 상급과정 수료생 발표회로 한해의 과정을 마치게 된다. 문화학교는 다양한 프로그램뿐 아니라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및 이수자, 국립국악원 단원 등 대외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강사진으로 구성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번 발표회 행사에서 문화학교 강사로 오랜 기간 전통예술 교육에 수고한 원로 강사에 대한 공로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된다. 2024년에는 경험과 가치를 중요시하는 현대인의 웰니스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실버세대, MZ세대 등 세대별 맞춤 프로그램이나 직장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새롭게 기획하고 있다. 2024년 수강 접수는 2월 14일부터 2월 16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교육은 2월 25일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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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혁신의 연결고리, 도서관국가도서관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도서관 정책추진방향을 공유하고자 도서관정책 담당자, 전국 관종별 도서관 관계자 등을 초청, 12월 7일(목),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사회혁신의 연결고리, 도서관’을 주제로 ‘2023년도 도서관정책세미나’를 개최한다. 기조강연은 ‘AI시대의 미래도서관은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까?’를 주제로 한양대학교 창의융합교육원 장동선 교수가 21세기 도서관의 사회·문화적 역할과 가치의 재조망과 진화하는 과학기술의 발전 속에서 도서관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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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혁신의 연결고리, 도서관국가도서관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도서관 정책추진방향을 공유하고자 도서관정책 담당자, 전국 관종별 도서관 관계자 등을 초청, 12월 7일(목),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사회혁신의 연결고리, 도서관’을 주제로 ‘2023년도 도서관정책세미나’를 개최한다. 기조강연은 ‘AI시대의 미래도서관은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까?’를 주제로 한양대학교 창의융합교육원 장동선 교수가 21세기 도서관의 사회·문화적 역할과 가치의 재조망과 진화하는 과학기술의 발전 속에서 도서관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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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고려인마을, 다음달 세계적인 고려인화가 문빅토르 미술관 개관광주고려인마을은 세계적인 고려인화가 문빅토르 미술관 개관을 앞두고 준비가 한창이다. 5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준비 중인 미술관은 연면적 120㎡로 마을소유 건물 공간을 활용해 전시실과 화실, 손님방 등으로 구성된다. 또 교육실도 마련해 문 화백이 평생 간직해 온 화법을 후세대에 전승할 예정이다.문빅토르 미술관은 지난 2021년 5월 개관한 '고려인문화관' 에 이어 고려인선조들의 독립전쟁의 역사와 문화, 강제 이주사를 그림으로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마을을 찾는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마을공동체 역점사업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고려인마을을 다시 찾은 문빅토르 화백은 4일 광주예술의 거리를 방문, 미술관 운영에 필요한 그림 도구들을 돌아봤다. 아울러 신조야 대표를 비롯한 마을 지도자들과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그림 전시 방법 등에 관한 의견도 나눴다.고려인마을은 개관일로 정한 1월이 다가옴에 따라 문 화가와 지역예술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미술관 공간의 효율적인 운영과 명칭 등에 대한 밑그림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문빅토르 화백은 1937년 고려인 강제이주 첫 도착지 카자흐스탄 우슈토베에서 1951년 출생했다. 러시아 연해주에서 살던 고려인들은 스탈린의 강제이주명령에 따라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지역으로 이주했다.그는 1975년 알마티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1976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77년 국립고려극장 주임미술가, 1983년 카자흐스탄 풍자잡지 '아라쉬멜' 주임미술가로 활동했다. 1985년부터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라트비아, 한국, 일본 등에서 개인전을, 2017년 카자흐스탄 국립미술관 초대전을 가졌다. 2017년 고려인강제이주 80주년을 맞아 광주에서 '아픈 기억 꿈꾸는 희망'이라는 초대전을 가졌다.그의 작품은 카자흐스탄 대통령궁과 카자흐스탄 국립미술관을 비롯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집트, 일본, 러시아 등의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대표작은 '1937 고려인 강제이주열차'와 '우수리스크 나의 할아버지', 인물화 '홍범도장군' 등 이다.고려인마을은 문빅토르 화백이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후 수술 후유증으로 어려움에 처하자 지난해 11월 문 화백을 광주로 초청해 치료비와 체재비 일체를 지원하며 도움의 손길을 펼쳤다. 감동을 받은 문 화백은 광주에 정착해 자신의 화법을 미래 세대에 전승하고, 미술관을 통해 한국과 중앙아시아 간 문화예술 교류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고려인마을이 미술관 건립 모금운동에 나서 1800여 만원을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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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이산가족의 날 기념전서울시는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5일부터 내년 1월21일까지 ''이산가족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 기념, 다시 만날 그날까지' 무료 전시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전시는 이산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문제 해결을 위해 걸어온 발자취를 되짚어 보는 사진과 유물로 구성됐다.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발자취를 되짚어 보는 사진과 유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이산가족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 취지에 맞춰 이산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마련됐다. 관람 시간은 평일과 주말 오전 9시∼오후 6시다.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과 1월1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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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라' 이영애 "여성 지휘자 역할, 배우로서 욕심"(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음악입니다. 한국 드라마에서 여성 지휘자 캐릭터가 없었던 걸로 알고 있어요. 배우로서 욕심이 났고 내용도 재미있고 좋은 배우, 감독님과 일해보고 싶었어요." 배우 이영애는 6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마에스트라' 제작발표회에서 이 작품의 출연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오는 9일 첫 방송을 앞둔 '마에스트라'는 2018년 방송된 프랑스 드라마 '필하모니아'가 원작이다. 이영애는 마에스트라라고 불리는 지휘자 차세음을 연기한다. 마에스트라는 지휘자 가운데 거장으로 인정받는 사람에게 붙는 호칭이다. 이영애는 "작년 11월부터 드라마 촬영을 위한 연습을 시작했다"며 "차세음은 한때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인물이라 후반부에 바이올린 연주 장면도 몇 번 나와서 지휘와 연주를 모두 연습해야 했다"고 말했다. 클래식 음악 지휘자가 주인공인 국내 드라마 중에서는 2008년 방송된 김명민 주연의 '베토벤 바이러스'가 높은 인기를 끌었던 사례가 있다. 이영애는 '베토벤 바이러스'에 대해 "그 드라마도 좋은 작품이지만, 방송된 지 오래"라며 "이후에 지휘나 클래식을 다룬 드라마가 많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짚었다. 이어 "저는 자신 있다"며 "그 정도로 감독님과 배우들이 잘 채워줬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에스트라'는 차세음이 20년 만에 한국 무대에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차세음은 과거 오케스트라 단원에게 총을 쏜 일도 있다는 소문이 있는 비밀스러운 인물로 그려졌다. 제작진은 "차세음이 자신의 비밀을 감춘 채 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차세음의 배우자이자 작곡가인 김필 역할은 배우 김영재가 맡았고, 세음의 옛 연인이자 기업 회장인 임성균은 이무생이 연기한다. 12부작인 '마에스트라'는 9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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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동안의 문화유산 돌봄 성과 공유의 장 개최문화재청은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소노캄 제주(제주 서귀포시)에서 산하기관인 중앙문화재돌봄센터와 함께 ‘2023년 문화재돌봄사업 합동 연수회’를 개최한다.문화재돌봄사업은 지정문화유산뿐만 아니라 비지정문화유산들도 주기적 으로 점검(모니터링)해 경미한 손상에 대한 조치(경미수리)와 문화유산 및 주변 환경을 관리하는 다양한 활동(일상관리)을 수행하는 상시적 예방관리 사업이다. 지난 2010년 5개 시·도에서 시범 시작되어 2013년 시도지정문화유산을 포함하여 전국 단위로 전면 확대되었으며, 지정(등록)문화유산 외에도 역사문화자원, 향토문화유산 등 비지정문화유산까지 관리함으로써 국가유산의 포괄적 보호체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이번 연수회에서는 문화재청과 17개 광역시·도, 전국 23개 지역문화재돌봄센터, 문화유산 돌봄 전문관 등 돌봄사업과 관련된 다양한 유관기관 및 관계자 160여 명이 참석하여 ▲ 우수단체 및 개인 유공자 포상, ▲ 제주지역 돌봄사업 현황, ▲ 2024년 문화재돌봄사업 추진방향 발표 등 올 한해 돌봄사업의 성과와 향후 운영방향에 대하여 공유할 예정이다.우수단체에는 대동문화재단(광주),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충북), 제주문화유산연구원(제주)이 선정되어 문화재청장상을 받을 예정이며, 돌봄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헌신해 온 돌봄사업 종사자 21명, 지자체 공무원 2명, 사업 발전에 기여한 유관기관 직원 1명에 대한 표창과, 지난 4년의 임기 동안 전국 돌봄 현장에서 체계적 문화유산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친 문화유산 돌봄 전문관 6명에게 감사패가 수여된다.문화재청은 전국 각지에서 이루어진 돌봄사업의 추진 성과를 공유하고, 사업의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이번 행사가 한 해를 돌아보고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참여와 공감의 장이 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돌봄사업 운영기반 확보를 통해 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예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의 적극행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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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서예술협회 창립전, 20일부터한국서예술협회(회장 이종선)가 오는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1주일간 한국미술관(인사동 대일빌딩 2층) 전관에서 창립 회원전을 연다. 지난 7월10일 서울시로부터 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은 한국서예술협회의 목적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첫 번째 행사이다. 이 전시는 중국의 난정서회와 국내에서 국악신문, 문화문, 월간길벗, 월간서예, 월간서예문인화 등이 후원했다. 국한문 전 서체에 걸쳐 한국서예의 전모를 볼 수 있는 150여점의 작품이 다양하게 전시가 되어 서예계의 주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사) 한국서예술협회 회원명단 강미정 강성희 강승일 강승호 강은영 강정이 고옥희 고유석 구연희 권경택 권기수 길도현 김경숙 김경신 김경연 김관식 김문희 김미겸 김미숙 김민주 김상화 김수자 김순예 김순환 김영희 김용례 김용범 김윤숙 김율의 김은정 김은희 김재봉 김재용 김재중 김정구 김정엽 김진용 김차연 김창현 김현선 나웅인 도종호 문선복 문성옥 박경희 박광양 박명숙 박선락 박선애 박순남 박애경 박은정 박혜빈 박희철 배영자 배영희 배진현 백진빈 변관섭 변상운 변지현 변진분 변창언 서민호 선점숙 손병식 손창수 손한금 송봉환 송순행 신동영 신영상 신정아 안미자 양미숙 오철환 오현옥 우시현 유영민 유정숙 유창숙 윤문중 윤미중 윤보상 이경연 이경휴 이덕종 이명희 이미화 이성희 이숙희 이순규 이순이 이양숙 이영선 이영옥 이영자 이영희 이옥재 이은설 이의종 이정미 이정옥 이정철 이종선 이철호 이태길 이현주 이혜수 이혜영 이화숙 임종현 장세화 장익수 장인오 전애선 전홍렬 정경석 정대기 정미숙 정상진 정영미 정의선 정혜영 정흥제 조미향 조순제 조영선 조영임 진영신 채호순 최낙순 최세섭 최소현 최송균 최영무 최영애 최종천 최창은 최향순 최형남 하유식 한경희 한지연 허선례 허원선 허희정 현종애 홍성의 황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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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빛으로 그린 동화 속 마을 '윈터 빌리지'국립극장은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겨울 빛축제 '윈터 빌리지'를 해오름극장 앞 문화광장에서 선보인다.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전시형 축제로, 연말연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동심을 깨우며 일상 속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선물한다. '윈터 빌리지'는 동화 속 등장하는 마법의 선물, 산타와 루돌프, 요정의 오두막을 모티브로, ‘모두에게 크리스마스 기적을 전한다’라는 의미를 담아 네 가지 테마로 펼쳐진다. 광장 중앙에는 8m 높이의 대형 ‘선물 트리’가 불을 밝혀 시선을 사로잡는다. 화려한 빛으로 감싼 12개 선물상자를 쌓아 만든 트리를 끄는 산타클로스와 루돌프 모습에서 크리스마스의 설렘과 행복이 느껴진다. 공예 예술가 12인과 협업으로 만든 전시 ‘별빛 오두막’에서는 공예작품과 크리스마스 소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에 참여한 주요 작가 한재면, 정진원, 박우림은 아트페어, 비엔날레, 개인전 등을 통해 독창적인 작품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들은 이번 축제를 위해 행복한 상상으로 빚어낸 총 30여 개 공예작품을 윈터 빌리지에서 소개한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빛의 판타지아’는 광장 주변을 환하게 수놓은 빛을 보면서 감미로운 캐럴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장식 전구로 꾸민 60여 그루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도열한 숲길을 걸으며 따스한 정취가 담긴 겨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해오름극장을 형형색색 조명으로 장식한 ‘은하수 화랑’은 극장 전면에 조명을 투사해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동화 속 그림 같은 모습을 연출한다. 모두에게 따뜻한 연말을 선물하는 빛축제 <윈터 빌리지>는 12월 31일(일)까지 매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며, 별도의 신청 없이 당일 현장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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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의 휴가' 신민아 "따뜻한 이야기…저도 많이 울었죠""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오는 6일 개봉하는 육상효 감독의 신작 '3일의 휴가'는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영화다. 세상을 떠난 엄마의 이야기에 눈물 흘리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이 영화는 별세한 지 3년이 지난 복자(김해숙 분)가 하늘에서 사흘 동안 휴가를 받고 지상으로 내려와 딸 진주(신민아) 곁에 머무는 이야기로, 판타지의 요소를 담고 있다. 복자는 그리운 딸에게 오지만, 말을 걸거나 만질 수 없다. 딸의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이런 독특한 설정에 따라 감동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진주를 연기한 신민아는 이 영화를 보면서 자기도 많이 울었다고 한다. 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신민아는 "영화 초반부를 볼 때부터 울었다"며 "감독님이 '본인이 찍은 영화를 보면서도 그렇게 울 수 있나'라고 했다"며 웃었다. 신민아는 이 영화가 감동적인 건 누구나 가진 감정을 건드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보편적인 감정을 다룬 따뜻한 이야기인 게 느껴졌다"며 "엄마와 같이 가깝고도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린 감정은 누구나 느낄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엄마 역으로 익숙한 김해숙은 이 작품에선 신민아와 모녀 연기를 펼친다. 신민아는 대선배인 김해숙이 촬영 현장에선 엄마처럼 편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그는 "(대선배라기보다는) 또래 배우와 함께하듯 편안한 마음으로 연기했다. 진짜 엄마 같았다"며 "나중엔 선생님(김해숙)이 입은 옷만 봐도 울컥하는 맘이 들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돌아가신 부모의 이야기는 살아계신 부모의 소중함에 눈을 뜨게 한다. 부모에게 소홀했던 자기를 한 번쯤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신민아는 이 영화의 관객들이 부모님께 자주 연락하는 일처럼 사소한 것부터 실천하면 좋겠다고 했다. "저도 엄마뿐 아니라 제게 소중한 사람을 평소에도 잘 살피고 자주 연락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린 결국엔 모든 사람과 이별하잖아요." 평소 엄마와는 어떻게 지내느냐는 물음에 신민아는 "전화를 많이 하는 편"이라며 "친구처럼 가까이 지낸다. 고민이 있을 때도 친구에게 말하듯 털어놓는다"고 했다. 신민아가 연기한 진주는 미국 대학의 교수지만, 엄마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는 엄마의 시골집으로 돌아와 식당을 연다. 하늘에서 내려온 복자는 딸이 교수를 그만둔 걸 뒤늦게 알고 깜짝 놀란다. 신민아는 능숙하게 요리하는 모습을 연기하려고 많이 연습했다고 한다. 그는 "칼질을 많이 했다. 무를 앞에 놓고 많이 썰었다"며 웃었다. 진주가 선보이는 다양한 집밥 요리뿐 아니라 시골집의 정경도 이 영화의 볼거리다. 촬영은 강원도 정선에서 이뤄졌다. 신민아는 "정선엔 두 달쯤 머물렀는데, 눈이 내릴 무렵이라 꽤 추웠다"며 "그래도 아궁이와 가마솥, 음식 냄새 등이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했다. 그는 "시골집이 숙소와는 멀어 차를 타고 가야 했다"며 "집 앞에 예쁜 산이 있었는데, 하루 촬영을 시작할 무렵 시골 아침의 느낌이 너무 좋았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2021)와 같은 로맨스에 주로 출연해온 신민아는 이 영화에선 색다른 연기를 보여준다. 그만큼 연기의 폭을 넓힌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는 "관객들이 과거와는 다른 연기를 봤다고 하신다면 제겐 칭찬이 될 것"이라며 웃었다. 신민아는 앞으로도 자신의 연기를 적극적으로 확장해나가려고 한다. "정말 여러 장르와 여러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 데뷔할 때부터 '이건 하고 싶고, 저건 하기 싫어' 이런 맘은 전혀 없었어요. 앞으로도 한계를 정해놓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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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아킨 피닉스가 다시 쓴 황제의 대서사시…영화 '나폴레옹'(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영웅이냐, 전쟁광이냐. 1804년 스스로 프랑스 황제가 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역사학자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갈리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가 프랑스 혁명 이후 불안해진 정세를 안정시키고 사회·정치제도를 근대화했다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다. 변두리 섬에서 이탈리아계 프랑스인으로 태어나 능력 하나만으로 황제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기 때문에 그를 위인으로 떠받드는 시각도 있다. 그만큼 나폴레옹은 역사상 최고 군사 전략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를 견제하기 위해 영국, 러시아, 오스트리아, 프로이센 등 유럽 국가들은 서로 동맹을 맺고 나폴레옹의 전술과 군사 시스템을 모방하기 바빴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그에게도 오랫동안 정복하지 못한 여인이 있다는 것이다. 파리에서 손꼽혔던 미인이자 아이가 둘 딸린 6살 연상의 여자 조제핀이다. 그는 나폴레옹과 결혼해 후에 황후가 되지만 한동안 나폴레옹에게 마음을 주지 않고 정부를 뒀다. 할리우드의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은 영화 '나폴레옹'을 통해 이런 그의 장대한 일대기를 그린다. 나폴레옹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연출하는 건 스콧 감독의 오랜 꿈이었다고 한다. 몇 년 전 '아직 만들지 못한 영화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나폴레옹이라고 답한 일화도 전해진다. "프랑스, 군대, 조제핀"이라는 나폴레옹의 유언처럼 영화는 군대와 나라를 이끄는 리더로서의 나폴레옹과 조제핀을 사랑한 로맨티스트 나폴레옹의 모습이 두 축을 이룬다. 프랑스 혁명 직후 로베스피에르 공포 정치를 지나 프랑스 제1 공화국 수립, 제국의 시작, 왕정복고에 이르는 복잡한 역사도 주요하게 다룬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되는 외교전, 의리와 배신이 난무하는 정치판도 녹여냈다. 근대 프랑스 중심에 선 인물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이다 보니 러닝타임은 다소 길지만,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는 아니다. 스콧 감독이 계획 중인 감독판은 러닝타임이 무려 4시간 10분에 달한다고 한다. 나폴레옹(호아킨 피닉스 분)이 마리 앙투아네트가 단두대에서 처형당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당시 하급 지휘관에 불과했던 나폴레옹은 당장의 진급을 목표로 했을 뿐 대단한 야망을 품은 남자로 묘사되지는 않는다. 툴롱 전투 승리로 장군이 되고, 한 사교 모임에서 운명의 여인 조제핀(버네사 커피)을 만나게 되면서 비로소 야심이 움튼다. 나폴레옹의 긴 구애 끝에 조제핀은 그와 결혼한다. 그러나 사랑의 무게 중심은 나폴레옹 쪽으로 크게 기울어 있다. 전장에 나간 동안 조제핀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을 나폴레옹의 내레이션으로 듣다 보면 안쓰러운 마음이 들 정도다. 영화는 조제핀을 향한 사랑뿐만 아니라 나폴레옹의 인간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손님들을 앞에 두고도 조제핀과 서로 음식을 던지며 싸우거나, 전투에 나서기 전 잔뜩 긴장해 목소리를 떠는 장면도 나온다. 러닝타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전투 신을 통해서는 나폴레옹의 영웅적 면모를 비춘다.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수십만 대군을 진두지휘하는 장면은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툴롱, 아우스터리츠, 마렝고, 보로디노, 워털루 전투 등은 섬세하면서도 압도적인 스케일로 재현됐다. 나폴레옹이 오스트리아·러시아 연합군과 격돌한 아우스터리츠 전투에서는 얼어붙은 호숫가에 대포를 쏴 적들을 수장시키는 지략가의 모습이 엿보인다. 영국·오스트리아 연합군에 맞선 워털루 전투는 나폴레옹의 패배로 끝났지만, 시대극 액션 특유의 스펙터클을 선사한다. 방진을 세운 영국군 주위를 프랑스 기마병들이 뱅뱅 돌고 멀리서는 오스트리아 기마 부대가 몰려오는 모습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스콧 감독은 영화가 끝나기 직전 나폴레옹의 전쟁 때문에 숨진 프랑스 군인의 숫자를 열거한다. 나폴레옹이 비범한 인물이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로 인해 엄청난 수의 생명이 희생됐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었던 듯하다. 스콧 감독은 "나폴레옹의 역사는 곧 현대사의 시작이며 그는 세상을 바꾸고 역사를 다시 쓴 사람"이라면서도 "사람들이 나폴레옹에게 끌리는 이유는 그가 매우 복잡 미묘한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화에서 나폴레옹의 양면적 얼굴이 효과적으로 드러날 수 있었던 건 호아킨 피닉스라는 뛰어난 배우의 힘이 제대로 작용한 덕이다. 피닉스의 외모는 실제 나폴레옹과 닮은 구석이 거의 없지만, 처음부터 나폴레옹이었던 것 같은 착각이 들 만큼 호연을 펼친다. 눈빛만으로도 군대를 거느린 장군에서부터 나라를 이끄는 황제, 한 여자의 사랑을 갈구하는 남편을 오간다. 프랑스 황제의 대서사시를 피닉스가 다시 썼다고 평가할 만하다. 조제핀 역의 커비 역시 뒤지지 않는 연기를 선보인다. 바람피운 게 발각되고도 단숨에 남편을 쥐락펴락하고, 나중에는 그의 사랑에 목말라하다 쓸쓸히 죽어가는 여인으로 변모한다. '미션 임파서블'을 통해 할리우드에서 주목받는 배우로 떠오른 그에게 '나폴레옹'은 전환점이 될 것 같다. 오는 6일 개봉. 158분.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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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10주년 맞이 김장 행사문화재청은 한국문화재재단과 12월 4일 오후 2시 한국의집(서울 중구)에서 '김장,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문화'(김장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김장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김장문화는 길고 혹독한 동절기를 나기 위해 배추와 고춧가루, 젓갈, 천일염 등 여러 가지 재료를 한 해 동안 준비하고, 가족·친족·이웃 등과 모여 함께 우리나라의 전통음식인 김치를 담그는 풍습이다. 김치를 함께 담그는 것뿐 아니라 담근 김치를 서로 나누는 행위가 여러 세대에 걸쳐 자발적으로 전승되어오며 공동체 간의 결속과 나눔을 상징한다는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12월 5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2017년 11월에는 각 지역의 특색 있는 김치와 그 문화까지 포함하는 보다 넓은 개념인 「김치 담그기」로 국가무형유산에 지정된 바 있다. 맛과 영양이 뛰어난 김치는 이미 ‘K-푸드’의 대표주자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으며, 매년 김장철이면 국내에서 다양한 김장 행사가 열릴 뿐 아니라 미국·영국·아르헨티나 등 세계 각국에서 ‘김치의 날’이 제정되는 등 우리나라 고유의 김장문화와 김치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우리 김장문화의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김장을 담그며 협동과 나눔의 정신을 되새기고자 마련된 이번 행사는 서울 중구 노인정 27개소 어르신들에게 김치 135kg을 전달하는 증정식으로 시작되었다. 이어서 최응천 문화재청장을 비롯해 조희숙 한식 요리사, 김도섭 조선왕조궁중음식 이수자 등 한식 전문가들과 ‘소리소은’ 어린이 합창단, 대경생활과학고 학생들, 한국문화재재단의 글로벌 외국인 홍보단, 무형유산 전승자, 서울 중구 새마을 부녀회 등 다양한 연령과 국적의 참가자 70여 명이 참가해 재료를 손질하고 버무려 김치를 직접 담그고 시식하며 우리 김치와 김장문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문화재청은 이번 행사를 통해 오랜 역사를 가지고 전승되어 온 김장문화의 등재 의의와 가치를 함께 나누고, 추운 겨울 속 이웃 간의 온기를 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또한, 앞으로도 온 국민이 전승·향유할 수 있는 전승공동체 종목을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하여 국민이 무형유산으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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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그림책상’ 대상에 '줄타기 한판'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올해 처음 ‘대한민국 그림책상’을 신설해 수상작 총 8편을 선정하고 5일(화)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3 대한민국 그림책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대한민국 그림책상’은 한국을 대표하는 우수한 그림책을 선정하고 해외수출까지 통합 지원해 한국 그림책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상이다. 지난 8월 접수를 시작해 작품 총 609편이 응모한 가운데 전문가 심사를 거쳐 문체부 장관상 2편과 출판진흥원장상 6편 등 총 8편을 선정했다. 올해 대상으로는 픽션 작품인 『사라진 저녁』(권정민, 창비)과 논픽션 작품인 『줄타기 한판』(민하, 글로연)이 선정돼 문체부 장관상과 상금 각 1천 5백만 원을 받는다. 『사라진 저녁』은 모든 음식이 손쉽게 배달되는 시대에 식당에서 요리할 시간이 없어 살아있는 돼지를 아파트에 배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으로 긴장감과 호기심을 유발하는 시각적인 연출과 우스꽝스러운 유머로 작가의 시대적인 통찰과 예술성, 문학성을 보여줬다. 『줄타기 한판』은 줄타기의 선을 이용한 ‘종합예술 그림책’으로서 전통적인 예술과 음악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그래픽으로 리듬을 시각화하고, 페이지를 넘기는 주체인 독자의 능동적인 참여를 극대화한 작품이다. 특별상 5편과 신인상 1편에는 출판진흥원장상과 상금 각 7백만 원을 수여한다. 특별상으로는 『내가 예쁘다고?』(황인찬·이명애, 도서출판 봄볕), 『메피스토』(루리, 비룡소), 『무등이왓에 부는 바람』(김영화, 이야기꽃), 『옥춘당』(고정순, 길벗어린이), 『호랑이 생일날이렷다』(강혜숙, 우리학교) 등 5편이, ▴신인상으로는 『고롱고롱 하우스』(조신애, 사계절)가 선정됐다. 이 밖에 수상작 출판사에는 상금 각 3백5십만 원을 수여한다. 아울러 수상작 8편에는 출판진흥원의 출판수출통합플랫폼 ‘케이북(K-BOOK)’을 통해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고, 해외 도서전 참가 등 차년도 해외진출 사업과 연계한 다양한 수출 지원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문체부 강수상 미디어정책국장은 "한국의 그림책이 뛰어난 작품성과 대중성으로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만큼, ‘대한민국 그림책상’을 통해 우수한 한국 그림책을 찾아 해외수출을 지원함으로써 케이(K)-그림책의 해외 인지도를 높이고 수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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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킴이 경진대회, ‘무슨 일 일성’팀 대상문화재청은 '청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킴이' 우수 사례에 세 팀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문화재청은 지난 1일 '2023 청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킴이 우수활동 경진대회'를 열고 올해 선발한 20개 팀의 지난 7개월 간의 활동 성과를 함께 돌아보고 우수 사례를 선정해 시상했다.문화재청장상은 대상 1팀, 최우수상 2팀으로 나눴다. 대상은 조선후기(1760~1910년) 왕의 일기인 '일성록'(국보 제153호)을 통해 기록의 중요성을 알린 ‘무슨 일 일성’팀에게 돌아갔다.최우수상은 탈춤을 통해 '내면의 나'를 성찰해보는 활동을 수행한 '탈탈몽'과 한국의 김장문화를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한 '케이벌시티(K-Versity)'가 받았다.이외에도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상(2),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장상(2),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상(2), 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장상(3)까지 총 12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청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킴이'는 청년들이 특정 세계문화유산을 직접 선정하고, 보존, 체험, 교육, 홍보, 모니터링, 국제교류 등 활동을 선보이는 단체다. 나이 제한 없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문화재청과 (사)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가 주관해 매해 5월 선발하며, 올해 20개 팀(80명)이 선정됐다.올해 13기는 9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가야 고분군'을 비롯해 창덕궁과 조선왕릉, 백제역사지구, 성산일출봉, 한국의 갯벌, 판소리, 대목장, 김장문화, 한국의 탈춤, 일성록, 난중일기, 우포늪(잠정목록) 등 다양한 유네스코 유산을 주제로 한 팬 상품 제작, 문화유산 쓰담 달리기(플로깅) 활동, 각종 정책 제언, 시민 대상의 교육,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증강현실(AR)을 활용한 홍보 등으로 세계유산을 알리고, 지키고, 가꾸는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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