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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서울시, 골목상권 살리는 '서울형 골목여지도' 제작한다서울시가 골목마다 특색있는 상권을 조성하기 위해 '서울형 골목여지도' 제작을 추진한다.이를 통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죽어가고 있는 골목상권도 살리겠다는 목표다.12일 서울시 2030위원회 및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코로나19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골목·동네상권을 살리기 위해 '서울형 골목여지도'를 제작할 예정이다.골목여지도는 각 지역에 특색있는 골목상권을 기록한 지도다. 골목길 경제학자로 유명한 모종린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맨처음 생각해낸 개념으로, 골목상권이 하나의 '로컬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서울시는 모 교수의 생각을 벤치마킹해 '서울형 골목여지도'를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서울형 골목여지도는 소상공인의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4대 상권지구를 지정하고, 상권별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시가 지정할 4대 상권지구는 ▲로컬브랜드 촉진지구 ▲로컬브랜드 강화지구 ▲생활상권 육성지구 ▲전통시장 보존지구 등이다. 로컬브랜드 촉진지구는 스토리가 있으나 활성화가 미흡한 상권이다. 시는 해당 지역에 로컬 브랜드 소상공인 창업을 유도하기 위해 창업 5대 장벽을 해소하고 인건비와 임대료, 마케팅 비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로컬브랜드 강화지구는 관광콘텐츠로 육성 가능한 활성화 상권이다. 시는 해당 상권에 상권특화축제를 개최하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콘텐츠 제작·홍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영업환경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세계적 활력 상권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생활상권 육성지구는 주거지 배후 상권으로, 지역주민 수요 맞춤형 상권 변화를 촉진시킬 계획이다. 또 주민 수요 맞춤형 공공서비스를 확충해 지역주민과 상권이 공존할 수 있는 지역으로 육성한다. 전통시장 보존지구는 인정·등록 전통시장 지역으로, 시설·경영현대화를 지원할 예정이다.시 관계자는 "스토리가 있는 상권을 조성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동네상권이 브랜드화됐을 때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온라인 판로도 개척해 골목상권을 지원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 생각하고 있는 골목상권 활성화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바로 연남동이다. 당초 연남동은 낙후된 지역으로, 일부 주택가에는 도시가스도 공급되지 않았다. 장마철이면 하수관에서 오수가 넘쳤고 콘크리트 바닥은 마른 논처럼 갈라져 있었다. 하지만 연남동을 가로지르는 옛 경의선 길이 공원으로 재탄생하면서 주변 상권이 되살아났다. 현재는 '연트럴파크'로 불리는 경의선 숲길을 중심으로 골목길마다 특색있는 식당과 상점들이 들어서 새로운 상권을 형성했다.시는 서울형 골목여지도 제작을 위해 골목여지도의 원작자 모 교수와도 20여 회 이상 회의를 진행했다. 시는 모 교수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서울형 골목여지도 사업을 구체화해 발표할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구성하고 있다. 조만간 사업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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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석 "디아스포라, 다양·다름 속에서 공존할 수 있는 능력""'디아스포라'는 고착화된 나, 정체된 현실에서 그 이상으로 나아가고 싶은 의지예요. 사회적으로는 다양성, 다름 속에서 공존할 수 있는 능력이죠. 점점 다양해지는 세상 속에서 디아스포라는 좋은 다리 역할을 할 겁니다."다큐 영화 '헤로니모' 감독이자 첫 자전적 에세이 '당신의 수식어'를 펴낸 전후석 감독을 최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복합문화공간 '코트'에서 만났다.'당신의 수식어'는 30대 청년, 변호사, 영화감독, 재미 한인, 디아스포라 등 여러 개의 수식어를 가진 전 감독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에 관한 이야기다.미국 코트라에서 변호사로 일하던 전 감독은 휴가차 떠난 쿠바에서 우연히 '헤로니모'라는 인물을 알게 되고 그 길로 영화의 세계로 뛰어든다."공항에 마중나온 사람이 쿠바 한인 3세, 파트리시아였죠. 운명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를 통해 '헤로니모'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헤로니모를 알려야겠다고 생각했고, 처음엔 영화가 아니라 유튜브 영상 정도로 계획했었는데 일이 점점 커졌죠."'헤로니모'는 체 게바라, 피델 카스트로와 어깨를 나란히 한 쿠바 혁명의 주역이자 쿠바 한인들의 정신적 지주 헤로니모 임, 한국 이름 임은조와 그의 아버지이자 독립운동가 임천택의 흔적을 쫓는 다큐 영화다. 전 감독은 "만약 헤로니모가 쿠바 혁명에 참석하지 않고, 쿠바 한인 공동체 복원을 위해 여생을 희생하지 않았다면 그렇게까지 반응하진 않았을 것 같다"며 "헤로니모는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특출난 캐릭터였다. 나를 흡입하는 힘이 강했다"고 회고했다.변호사였던 전 감독은 영화 '헤로니모'를 통해 본격적인 스토리텔링의 세계에 뛰어든다. 그는 "보통 많은 사람들의 가치관이 안정, 성공 이런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난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컸던 것 같다"며 "그런 내가 '헤로니모'와 만난 것은 큰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미국에서 태어나 3살 때 한국으로 와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다시 미국으로 가 영화와 법을 공부한 재미 한인이다. 대한민국에서 절대 다수의 일원으로 살다 미국에서 소수가 되는 경험을 한 뒤로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그림자처럼 항상 그를 따라다녔다.자신의 수식어가 무엇인지 오랫동안 고민하던 그는 '디아스포라'라는 개념을 만난다. 본래 팔레스타인을 떠나 전 세계에 흩어져 사는 유대인을 일컫는 말이지만 전 감독은 누구나 디아스포라가 될 수 있다고 했다."디아스포라는 이민자, 소수자, 이방인으로서 늘 편견과 싸우게 되죠. 그렇지만 다른 말로는 이중, 다중 정체성을 갖고 다른 문화권과 공존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요. 우리나라가 과거 단일민족 국가라고 했지만 이제 다른 문화권 사람들이 들어오고 있죠. 갑자기 다른 문화권 사람을 수용하라고 하면 어렵지만 디아스포라가 좋은 다리,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어요." '난민' 문제가 나오자 우리나라의 경우 '숙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통일'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한반도 내에는 2500만명의 다른 종류의 한국인들이 있는 것"이라며 "통일이 되면 그들과 공존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누구나 난민과 같은 소수자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전 감독은 "미국 트럼프 현상을 보면 주류였던 백인, 기독교인, 중산층들이 그간 유지한 권력을 공고히 하려다 보니 희생자들이 발생한 것"이라며 "우리도 언제든 이방인이 될 수 있고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디아스포라를 통해 다양성, 혼합성을 포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는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종착역은 '세계 시민'"이라며 "결국 어떤 정체성이건 고립이 아닌 확장해야 한다"고 밝혔다.코로나 사태 속 미국에서 아시아계가 혐오 범죄 대상이 되는 걸 보면서도 디아스포라적 사유를 적용하게 됐다."코로나와 디아스포라는 비교할 수 없는 대상이지만 타자의 존재 정당성을 의심하는 게 공통점이라면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미국에서는 코로나 근원지라며 아시안이 혐오 범죄의 대상이 됐죠. 우리가 속한 사회에서 우리의 정당성을 의심받을 때 우리 존재를 어떻게 드러내야 하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전 감독은 "국내로 들어오는 다른 나라의 디아스포라들, 다문화 가정들을 보면서 지나치게 한국화를 강요하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며 "그들 고유의 정체성이 수용될 수 있는 대인배 사회가 되면 좋지 않을까, 그 안에서 디아스포라적 사유가 유용하게 하나의 담론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현재 'CHOSEN'이라는 다음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연방 하원직에 도전한 재미 한인 후보자 5명에 관한 이야기로, 미주 한인사와 한인 정치인의 정체성을 조명하는 다큐 영화다."'초선'이라고 읽지만 사실 '조선'이라고도 읽을 수 있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죠. 다소 불편한 영화가 될 수도 있어요. 한국에 좌우 대립이 있듯 미국 한인사회에도 이념적 갈등이 있어요. 단순히 '국뽕'적 느낌 이면의 다양한 부분을 보고 더 많은 질문을 던져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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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10월 첫 대면공연국립현대무용단이 남정호 예술감독 안무작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의 첫 대면을 공연을 선보인다. 오는 10월 22일~24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작년에 창작된 작품으로,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공연 대신 온라인 생중계했다.남 예술감독이 국립현대무용단 단장 취임 후 가장 먼저 발표한 신작이다. 무용가로 살아온 연륜을 바탕으로 현시대를 고찰하고, 유희적·일상적 움직임들을 위트 있게 엮었다.작품에서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경쟁의 양상, 깨고 또 깨도 되살아나는 생존의 퀘스트(온라인 게임에서 이용자가 수행해야 하는 임무)들이 등장한다.국립현대무용단은 "불확실한 나날을 살면서도 '성공한 삶'을 이루기 위해 계속해서 고군분투하는 현대인의 숙명과도 닮았다. 무대 위 '생존자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을 계속하고 '도태되는 이들'은 생존자의 기억에서 자취를 감추지만, 때때로 윤곽을 드러내기도 한다"고 소개했다.작년 초연에 함께 했던 무용수 김건중, 알레산드로 나바로 바르베이토, 홍지현이 출연한다. 신규 무용수도 대거 합류한다. 김승해, 김지형, 김효신, 송윤주, 와타나베 에리, 윤혁중, 정다래, 조준홍, 하지혜, 강은나(언더스터디)다. 남 예술감독도 깜짝출연한다. 이태섭 무대디자이너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여했다. 이태섭은 그린 플로어의 활용이 두드러졌던 무대디자인의 주요 콘셉트는 유지하되, 초연과 달리 무대 위 런웨이를 연상케 하는 배치한다.무대 세트가 변경됨에 따라 조명디자인도 윌리엄 포사이드 등과 협업한 독일 출신의 조명디자이너 벤야민 셸리케가 새롭게 맡았다. 의상디자인과 영상디자인은 초연부터 함께한 권자영, 김장연이 담당한다. 음악감독으로는 작곡가 겸 사운드아티스트인 유태선이 새로 합류한다.객관적인 시선으로 창작 과정을 바라보고 작품의 방향성에 의견을 더하는 '아웃사이드 아이' 역의 김희옥과 장수미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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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2021 서울예술교육랩 질문의 진화’ 개최서울문화재단은 예술교육의 지속적인 발전과 가치 탐색을 위한 강연 ‘2021 서울예술교육랩 질문의 진화’를 9월 14일(화)부터 11월 17일(수)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진행한다. ‘2021 서울예술교육랩’은 포스트 휴머니즘 시대에 인간과 비인간이 함께 공존하면서 발전하는 관계를 만들어가는 예술교육의 가치와 예술교육 실천가의 역할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이다. 동시대 예술가, 실천가들과 함께 인간 중심적인 사고에 의해 대상화됐던 기계, 동물, 물질, 생태 등 다양한 요소에 한 걸음 다가가 들여다본다. 프로그램은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오픈 토크(9월 14일~10월 13일)’와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감각 확장 워크숍(9월 23일~11월 17일)’으로 구분된다.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교육가, 기획자 등 총 18명이 강사로 참여해 예술교육 실천가의 역량 강화를 위한 강연과 대담을 나눈다. 참여 강사는 △강병수(헬로긱스 연구소장) △고아침(얼룩소, 데이터 에디터) △권병준(미디어 아티스트) △어라우드랩(김보은, 김소은) △김산하(생명다양성재단 사무국장) △김연임(웹진 ‘춤:in’ 편집장) △김영주(룹앤테일, 게임 디자이너) △김화용(미술 작가, 기획자) △박동준(아카이빙 바벨) △박동희(은파산업) △배인숙(하울링 대표) △백용성(미학자, 미술 평론가) △여운승(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이광석(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이민경(안무가, 공연예술가) △이소요(미술 작가,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임성연(무소속연구소 대표) 등 18명이다. 9월 14일(화)부터 10월 13일(수)까지 열리는 오픈 토크는 온라인 비대면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열린다. 이광석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의 강연인 ‘동시대 기술문화 지형과 실천적 쟁점(9월 14일)’을 포함해 총 4개의 강연과 1개의 대담을 선보인다. 프로그램당 100명씩 참여할 수 있다. 속기를 통한 문자 통역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행사 종료 후 자막 해설을 포함한 발제 영상 일부를 온라인 플랫폼 ‘노션’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9월 23일(목)부터 11월 17일(수)까지 열리는 감각 확장 워크숍은 서울문화재단대학로(종로구 동숭길 122), 홍릉수목원, 연희정원 일대에서 열린다. 생태, 동물, 물질 감각을 탐색해보고, 예술교육 실천가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8개의 워크숍을 선보인다. 프로그램당 각각 10명 내외로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예술교육 경력이 있거나 앞으로 예술교육 활동을 희망하는 예비 티에이(TA·Teaching Artist, 교육예술가), 예술기획자, 예술교육 관련 기관 종사자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2021 서울예술교육랩 질문의 진화는 프로그램별로 일정과 대상, 진행 방법이 다르며, 더욱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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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극단, 창극 ‘흥보展’ 초연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 전속 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유수정)은 창극 ‘흥보展(전)’을 9월 15일(수)부터 9월 21일(화)까지 해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배우이자 연출가인 김명곤, 한국을 대표하는 명창 안숙선,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최정화 등 각 분야 거장들이 의기투합해 판소리 ‘흥보가’를 동시대 상상력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이다. 흥보展은 9월 해오름극장 공식 재개관 뒤 국립창극단이 처음 선보이는 무대인 만큼 창극의 독창적 성격을 정립하는 데 이바지한 연출가 허규(1934~2000)의 ‘흥보가(1998)’를 원작으로 삼아 의미가 더 뜻깊다. 극본·연출은 판소리에 조예가 깊은 김명곤이 맡는다. 그는 판소리 흥보가에 담긴 전통적 가치와 재미, 감동을 지켜내고 원작 줄거리는 유지하되 행간에 자신만의 독창적인 상상을 불어넣는다. ‘박’이라는 존재가 상징하는 민중의 염원을 중심으로, 이야기 속 ‘제비 나라’ 장면을 새롭게 추가해 환상적이고 극적인 재미를 부여할 계획이다.김명곤은 "판소리 흥보가가 고달픈 세상살이에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진 욕망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2021년 창극 흥보展은 다양한 인간의 면면을 드러내며, 한 번쯤 판타지를 꿈꾸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이번 작품의 작창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판소리의 거장 안숙선 명창이, 음악 감독은 전통 음악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승원이 맡았다. 판소리 다섯 바탕을 여러 차례 완창하며 각 유파의 소리를 섭렵한 안숙선 명창은 흥보가의 다양한 창본을 바탕으로 소리를 엮었다.박승원·최성은·김창환 세 명의 작곡가는 전통 국악기인 가야금·거문고·대금·피리·태평소·아쟁·소리북과 바이올린·첼로·콘트라베이스 등의 서양 악기를 절묘하게 조화한 음악으로 판소리의 멋과 맛을 오롯이 살려낸다. 안무는 한국적 창작 무용을 국내외에 널리 알려온 채향순이 맡아 재치 있고 익살스러운 동작부터 제비들의 웅장하고 화려한 군무까지 다채로운 움직임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흥보展은 제목 그대로 한 편의 전시(展)와 같은 무대를 선보인다. 무대 미술을 총괄한 최정화는 ‘흥보전(傳)을 전시(展示)’한다는 콘셉트를 내세워 공연과 전시의 경계를 과감히 무너뜨린다. 세계적인 설치 미술 작가인 그는 영화 ‘복수는 나의 것’ 미술 감독, 현대 무용가 안은미의 무대 디자이너,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폐막식 미술 감독 등 다방면으로 활동해왔다. 창극 작품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 최정상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옛이야기에 담긴 신비롭고 환상적인 심상을 무대에 펼쳐낼 예정이다.단순한 무대에 대형 LED 패널 2대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작품의 시공간을 직조해낸다. 또 초현실적 영상과 다채로운 오브제는 과거의 형상과 현대적 추상을 뒤섞어 새로운 미감을 제시하면서, 관객을 유쾌한 판타지의 세계로 안내한다.국립창극단 모든 단원을 포함해 총 59명의 대규모 출연진이 해오름극장 무대를 가득 메우는 흥보展은 배우와 연주자가 쏟아내는 소리의 힘만으로도 객석을 압도한다. 배우들은 인간에 내재한 욕망의 면면을 파노라마처럼 그려내 시공을 초월한 동시대 관객의 공감을 끌어낼 것이다. 흥보 역에는 다양한 캐릭터로 팔색조 매력을 선보인 김준수, 놀보 역에는 선 굵은 연기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윤석안이 각각 캐스팅돼 작품을 이끌어간다.한편 이번 공연은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객석 띄어 앉기’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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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이스포츠 대회' 개막…3국 "교류와 협력의 장"한-중-일 각국 정부가 주도하는 최초 이스포츠 국가대항전이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서 개막했다.'한중일 이스포츠 대회'는 3국이 매년 순환 개최해 동아시아가 국제 이스포츠 산업 주도권을 확보하는데 기여하고자 기획됐다.개막식에는 유진룡 한중일 이스포츠 대회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조직위원들과 대한민국 선수단이 참가했다. 중국과 일본 선수단은 온라인으로 참석해 상호간 페어 플레이 정신을 약속했다.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오늘날 이스포츠는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여가문화로 자리 잡았다. 국경을 뛰어넘는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 그 위상 또한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중일 3국이 주도하는 이번 대회가 이스포츠의 도약과 발전을 위한 발판이 되어줄 거라 믿는다. 무엇보다 이스포츠를 사랑하는 세계인들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장으로 꾸준히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한 중국대사관 싱하이밍 대사는 "이번 한중일 대회는 3국이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플랫폼이다. 한중일 3국의 디지털 문화산업 발전을 촉진하고, 3국의 청소년 교유협력을 촉진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3국 관계를 더욱 좋고 빠르게 발전시키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일본 경제산업성 후지타 기요타로 심의관은 "아직도 계속되는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도 이스포츠는 온라인으로 참가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내년에 개최되는 아시안게임에서도 이스포츠가 정식 경기로 채택돼 아시아 지역에서의 이스포츠는 앞으로도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대회 개막전은 이날 오전 클래시 로얄 종목의 한국 대 일본전으로 진행됐다. 이를 시작으로 12일까지 사흘간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클래시 로얄, PES 2021(이상 정식 종목), 던전앤파이터(시범 종목) 5개 종목이 진행된다. 3국은 10~11일 양일간 예선을 통해 12일 결선에 진출할 2개국을 가리게 된다. 결선은 모두 5전 3선승제로 진행돼 종목별 우승팀이 결정된다. 최종 우승국은 종목별 순위에 따라 차등 점수를 합산해 선정한다.폐회식은 12일 모든 종목의 결선이 마무리된 후 진행될 예정이다. 폐회식에서는 초대 우승국에 대회 트로피가 수여되며, 차기 개최국인 중국에 대회기를 전달하는 순서가 진행된다.이와 함께 대회기간 동안 게임의 문화 가치를 알리고, 다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문화축제'도 열린다. 게임문화를 주제로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웹예능 콘텐츠부터 게임 OST 콘서트, 게임문화 강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이스포츠 대진 사이에 온라인 중계될 예정이다.대회 한국어 중계는 네이버 게임 e스포츠에서에서 단독 진행되며, 영어 중계는 트위치 및 유튜브, 일본어 중계와 중국어 중계는 각각 JeSU 유튜브, 후야TV에서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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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민트페스티벌, 10월 열린다…넬·이승윤·선우정아 출연가을음악 축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1'(GMF2021)이 2년 만에 열린다.10일 공연 주최사 민트페이퍼에 따르면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1'은 오는 10월 16~17일, 23~24일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안식년을 보낸 축제다.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넬', 발라드 음원 강자 정승환과 김필, 2년만의 컴백무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어반자카파', 감성 음악계를 대표하는 '십센치'(10㎝)와 '멜로망스' 그리고 페스티벌 강자로 통하는 '데이브레이크'와 '소란'이 출연한다.이번 축제 출연 아티스트 추천 이벤트에서 신규 아티스트 1위를 차지한 '싱어게인' 1위 이승윤, 역시 '싱어게인'에 출연했고 '신호등'으로 역주행 열풍을 일으킨 이무진도 나온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팬 층을 확장하고 있는 선우정아와 적재도 라인업에 포함됐다.페스티벌 단골 손님인 '페퍼톤스', 정준일, 폴킴과 청량감 넘치는 무대를 보여줄 '엔플라잉'과 정세운, 트렌디하고 개성 넘치는 밴드 사운드의 '솔루션스', '설(SURL)', 딕펑스도 합류한다.또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뮤지션 지원 사업 '뮤즈온2021' 뮤지션으로 선정된 '나상현씨밴드', '위아영', '너드커넥션'도 출연한다. 흰(HYNN·박혜원), 데이먼스 이어, 자이로, 콜드(Colde), 루시(LUCY), 제이유나, 성해빈, 최예근, 소수빈 등 떠오르는 뮤지션 포함 나흘동안 총 32팀이 출연한다.앞서 민트페이퍼는 지난 6월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 개최 당시 전 관람객을 대상으로 자가진단검사를 실시해 호응을 얻었다. 이번엔 백신 접종자와 PCR검사결과 음성증명원(48시간 이내 발급)을 소지한 관객은 증명서를 확인한 후 바로 입장할 수 있게 했다.백신 미접종자와 PCR검사결과 음성증명원이 없는 관객은 현장에서 코로나19 신속항원자가진단의 추가 절차가 진행된다.이외에도 모든 페스티벌 구역의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 등의 기본 방역 수칙을 체크한다. 녹화기능이 탑재된 화상 카메라 설치, 이동 동선 곳곳에 손세정제 비치 그리고 시설물 수시 소독 등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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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할린 유즈노사할린스크시 ‘아리랑공원’ 완공식지난해 10월 12일 착공식을 가진 사할린 유즈노사할린스크 ‘아리랑공원’이 완공되어 새로운 동포사회 명소로 태어났다. 사할린 새고려신문에 따르면 러·한 수교 30주년을 맞아 ‘아리랑공원’ 설립이 준비된지 1년 만으로 유즈노사할린스크시 한인문화센터 앞에 조성되었다. 그동안 착공식, 나무심기, 등으로 준비되었다. 이번 공원 개장은 러·한 수교 30주년 기념행사인 만큼 사할린주정부, 유즈노사할린스크시 행정부, 주유즈노사할린스크 한국영사출장소, 사할린주한인협회 관계자들이 힘을 모은 결과이다. 그리고 주한인여성회, 주한인청년회, 사할린아리랑무용단(단장 박영자) 등도 큰 기여를 했다. 9월 10일 금요일 11시부터 시작된 완공식 행사에는 세르게이 나사딘(Sergei Nadsadin) 시장, 세르게이 드미트리예프 도시두마(Sergey Dmitriev Doshiduma) 의장, 곽기동 주블라디보스토크 대한민국 총영사관 남사할린 사무소장 등 내빈들이 참석했다. 사할린주 정부 행정실 블라지슬라브 예피파노브 제1부실장은 "오늘 좋은 일 한다고 해서 맑게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올해 우리에게 중요한 행사가 많습니다. 대조국전쟁 전승 75주년, 2차세계대전 종전 75주년, 그리고 광복 75주년입니다. 또한 러·한 수교 30주년 맞는데 양국간 공식 수교가 중요하지만 민간외교도 아주 중요하다 봅니다. 이에는 박순옥 회장이 이끄는 사할린주한인협회가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협회는 강력한 단체라고 강조하고 싶고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오늘 심은 나무가 앞으로 잘 자라고 러시아와 한국 교류도 확대할 것을 기원합니다.”라고 전했다. 환영사에서 세르게이 나사딘"은 중요한 사업의 실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공인에게 감사를 표했다. " 한민족 문화의 진정성을 강조하는 우리 도시의 공공정원 조성을 위한 협의가 수년간 진행되어 왔다. 유즈노사할린스크 건국 139주년을 앞두고 개장한다는 것은 상징적이다. 도시의 날 전날 새로운 아늑한 코너의 모습은 좋은 전통이 되고 있습니다. 나는 아리랑(Arirang) 광장이 또한 마을 사람들을 위한 레크리에이션 지역이자 지역 수도의 진정한 장식(랜드마크)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라고 전했다. 사할린주 한인협회 박순옥 회장은 이 계획을 지원해 준 유즈노사할린스크 행정부와 시 시장에 감사를 표했으며, 새로운 공공 공간의 출현도 우호적인 민족 간 유대 강화에 기여한다고 전했다. 박회장은 "한국의 명곡 아리랑을 따서 명명된 이 아름다운 광장은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명소가 될 것이며 새로운 장관을 이루는 포토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식석에서는 곽기동 주블라디보스토크 대한민국 총영사관 남사할린 사무소장이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에게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과 유즈노사할린스크의 우호관계 강화에 기여한 공로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세르게이 나사딘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아리랑공원’ 개장은 한러 관계 30년 역사상 뜻 깊은 일이며 고국을 상징하는 명소로 활용 되고 많은 기념행사가 이곳에서 개최될 것으로 본다. 고국을 그리워하던 1세 동포 어르신들의 마음을 담아 이름 지은 공원인만큼 의미와 활용도 역시 클 것으로 기대된다. '아리랑공원' 개원을 누구보다 기다렸다는 아리랑연합회 기미양이사는 "경사이다. 앞으로 국내의 더많은 문화행사가 가능해졌다. 그동안 이를 위해 노력하신 박순옥 회장님, 그리고 한국에서 손꼽아 기다려 온 공로원 선생에게도 감사를 드린다."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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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60% "최근 3년간 문화재 관람 경험"국민 10명 중 6명 정도가 최근 3년간 문화재를 관람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문화재 돌봄사업'을 인지하고 있는 국민은 10명 중 2명 수준이었다.문화재청은 지난 7월26일부터 8월6일까지 국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문화재 돌봄사업' 가치인식도 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문화재 이용실태를 보면 약 60%의 국민이 최근 3년간 문화재를 방문·관람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 고학력층, 사무직군에서 관람 경험이 높았다.문화재 방문 고려사항은 교통 접근성이 32.7%로 가장 높았으며 문화재의 역사적 의미 24.6%, 주변의 볼거리·즐길 거리 17.8% 등의 순이었다. 제주권은 문화재의 역사적 의미를 가장 높게 꼽았고, 강원권은 교통 접근성을 타 권역보다 특히 높게 꼽아 지역적 특성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문화유산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높다는 평가는 37.2%, 낮다는 20.5%로 나타났다.문화재 돌봄 사업은 정기적인 점검, 경미한 수리, 일상 관리를 통해 문화재 훼손을 예방하고 경미한 사항에 대해서는 신속한 복구를 하는 등 민관이 협력해 문화재를 사전에 보존·관리하는 사업이다.문화재 돌봄 사업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국민은 전체 4분의 1 수준인 24.8%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문화재를 관람한 경험이 있는 층에서 이 사업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이 사업이 필요하다는 긍정 평가는 82.4%로 높게 나타났다. 관리 정책 인식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3.9%가 문화재 관리 정책이 '사후 예방관리'에서 '사전 예방관리'로 바뀌었다고 답했다.아울러 문화재 보존을 위해 문화재 돌봄 사업과 함께 자발적인 보존 활동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국민은 65%로 나타났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예산 확보를 통해 문화재의 보존과 관리를 위한 전문 기능인과 관리 인력을 확충하겠다"며 "국민의 문화유산 향유와 지역 문화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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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 문화현장]올해는 문 연 서울국제도서전 "단골 독자들과 인사 어찌나 반갑던지 기쁨 두배""세상 모든 일은 결국 책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이런 도서전이 중요한 것 같아요. 책을 많이 사고, 읽고, 쓰는, 그런 삶을 함께 살면 어떨까요."(생물학자 최재천)국내 최대 책 축제 '서울국제도서전'이 8~12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개최되고 있다. 지난해 전면 온라인으로 개최됐던 행사는 올해 규모를 줄여 오프라인으로도 독자들을 찾았다.올해 도서전 주제는 '긋닛-斷續-Punctuation'으로, '긋닛'은 '단속(斷續)'의 옛말이다. 팬데믹 상황으로 잠시 멈추어진 일상에서 우리가 멈춘 곳이 마침표가 될지 아니면 잠시 멈추었지만 이전의 일상으로 이어지는 쉼표가 될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코로나19 이후 가야할 길에 대해 함께 고민한다. 오랜만에 독서인들 한자리…방역 철저 첫 날인 8일 오전 행사장을 찾았다. 입장할 수 있는 시각은 오전 11시였지만 미리부터 길게 늘어선 줄이 눈에 띄었다.수원에서 온 대학생 한규리씨는 "원래 매년 오는 행사다.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오프라인 행사가 없었는데 올해 있다고 해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며 "규모가 축소돼 아쉽긴 하지만 지금 이 시국에는 이게 최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400여개 출판사가 참여했지만 올해는 그 4분의 1 수준인 75개 출판사가 참여했다. 방역에 만반을 기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번 도서전은 코로나 단계별 지침 사항을 준수해 면적에 따른 수용인원에 맞춰 입장을 제한했다.행사에 참가하는 출판사들은 테이블당 상주인원을 2인으로 제한했다. 관계자들은 행사 3일 전 PCR 검사를 의무적으로 마친 뒤 음성 결과를 확인하고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주요 공간은 행사 종료 후 매번 소독하며 손소독제를 곳곳에 비치했다. 입장객들은 입구에서 발열 검사와 QR체크를 마친 뒤 입장이 허용되고 있다. 그는 이번 코로나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생물다양성의 불균형'을 강조했다. "지금은 바이러스의 블루오션이다. 생물다양성의 불균형이 너무나 극심하다"며 "숲을 더 넓게, 편안하게 만들어주지 않는 한, 생물다양성의 불균형을 바로잡아주지 않는 한 이런 일(바이러스)은 계속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특히 "사실 유행병은 인간을 완벽하게 다 죽일 수는 없다. 그런데 코로나19 배후에 있는 기후변화, 생물다양성의 문제는 차원이 다르다. 우리가 피할 수 없다"며 "인류를 지구 표면에서 쓸어낼 대재앙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어쩌면 코로나가 더 큰 것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우리에게 알려준 건지도 모르겠다"고 경고했다.최 교수의 강연을 필두로 공연 예술가 이자람, 건축가 노은주, 소설가 정세랑, 배우 문소리 등의 주제 강연이 이어진다.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에서 만나기 어려운 소설가 정유정, 베르나르 베르베르, 한강 등 국내외 작가들도 온·오프라인을 통해 만날 수 있다.다양한 전시들도 도서전을 찾은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주제전시 '긋닛: 뉴 월드 커밍'은 지난 70여 년간 끊어지고 또 이어진 서울국제도서전 역사를 최초로 돌아보는 아카이브 전시다. 웹소설과 웹툰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전시 '파동'은 새로운 장르가 우리 삶에 들어오게 된 과정과 주요한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다.특히 2021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과 역대 수상작들, 그리고 2020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의 실물을 디스플레이한 'BBDWK' 전시는 관람객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서울 영등포구에서 온 30대 이지훈씨는 "좋아하는 작가들의 전시를 보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가하게 됐다"며 "얼른 코로나 사태가 빨리 지나가서 이런 행사들을 마음 편히 보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출판사들 "독자 대면 반가워…도서시장 활성화 기대" '출판사 마켓'을 통해 독자들을 만난 75개 출판사들은 오랜만에 열린 오프라인 행사에 대한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문학동네 편집자 황수진씨는 "아직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든 상황에서 방문객이 생각보다 많다. 책이 많이 사가고 해주셔서 이 힘든 시국을 이겨내는 데 힘이 될 것 같다"며 "작년에는 아예 오프라인 행사가 없었는데 올해는 개최됐다. 도서시장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행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작 박동준 마케팅 이사는 "독자들을 직접 만날 기회가 적다보니 이런 행사를 통해 독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어 좋다"며 "2년 만에 치러지는 행사지만 그동안 꾸준히 찾아왔던 단골 독자들의 얼굴을 다시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고 전했다.오디오북 플랫폼 스토리텔 박세령 한국 대표는 "2019년 말 스토리텔 서비스가 한국에 런칭했다. 그 이후 코로나 때문에 독자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다"며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큰 행사인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우리의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행사장을 방문한 독자들도 즐거운 마음을 드러냈다. 초등학생 1학년 딸과 함께 도서전을 찾은 박담희씨는 "다양한 책을 두루 둘러볼 수 있고 서점보다 자유로워서 오게 됐다"며 "몰랐던 좋은 출판사들도 많고 아이도 재미있어 한다"고 말했다.한편 서울국제도서전은 오는 12일까지 열린다. 온라인을 통해서도 각종 프로그램을 참관할 수 있다. 주일우 서울국제도서전 대표는 "올해 행사는 코로나와 함께 사는 시대를 생각하면서 만들었다"며 "코로나19의 2019년이 이렇게 길게 연장될 것이라고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이 팬데믹의 효과, 결과, 혹은 후유증을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주 대표는 "'끊어지고 이어짐'이라는 올해의 주제 '긋닛'은 지금 우리가 멈춘 자리가 마침표인지 쉼표인지, 혹은 느낌표인지 살펴보려는 다양한 시도를 포함한다"며 "국내외 유명 작가들이 실시간으로 참여해서 강연으로 독자들과 만나고 웹툰, 웹소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등과 관련된 전시들이 가득하다. 무엇보다 독자들을 만나려는 출판사들이 용기를 내어, 정성껏 전시를 풍성하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최재천 "코로나로 우리가 멈추니 자연이 되살아나" 올해 도서전 홍보대사이자 첫 강연자로 나선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는 "코로나19로 우리가 멈추니 자연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였다"며 '긋닛, 자연이 우릴 쉬어 가라 하네' 주제 강연을 펼쳤다.최 교수는 "도서전처럼 기분 좋은 행사는 없는 것 같다"며 "대단한 책들이 한 자리에 모여있고, 책을 만드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지 않나"라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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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앞 클럽 공연도 중계...인디 뮤지션들 온라인 공연 증가지난달 24일 홍대 앞 클럽 벨로주. 싱어송라이터 김사월이 관객 대신 카메라 앞에 섰다. 숨겨진 음악을 조명해온 '네이버 온스테이지'가 '클럽 온에어' 후원 라이브 공연을 통해 그녀의 무대를 실시간 생중계했다. 올해 13주년이 된 벨로주는 홍대 앞 공연계의 성지로 통한다. 포크와 재즈를 비롯 소외된 장르를 고급스럽게 청취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온라인 공연의 선명한 색감을 통해 벨로주 특유의 현장 분위기가 화면을 통해서도 그대로 전달됐다. 인디 음악계 온라인 공연이 진화하고 있다. 그간 온라인 콘서트에서 보기 힘든 영상의 질과 음질, 카메라 연출이 돋보인다. 온라인 공연은 계속되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디업계에서도 어쩔 수 없는 대안이 됐다. 이미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아이돌 그룹의 온라인 콘서트 수익모델은 점차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그간 아이돌 팬덤과 차이가 나는 소규모 레이블 인디신의 독자적인 온라인 유료 공연은 현실적으로 녹록치 않았다. 웬만한 완성도를 위해서는 만만치 않은 제작비가 들기 때문이다. 인디 마니아들이 좋아하는 공연장인 벨로주와 롤링홀에서 촬영한 네이버 온스테이지 '클럽 온에어'는 대안을 보여줬다. 공연장 분위기와 이곳에 어울리는 뮤지션들의 라인업을 내세워, 음악 팬들이 이들 공연장에서 경험한 순간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벨로주 무대에는 '포크 퀸' 김사월 외에 포크와 재즈 기반의 김제형, 집시 재즈 밴드 더스키80(Dusky80)가 올랐다. 기분 좋은 시끌벅적 공연이 주로 열렸던 롤링홀에선 지난달 18일 설(SURL)과 맥거핀, 불고기디스코가 공연했다. 부산 출신으로 점차 세계에서 주목 받는 인디록 밴드 '세이수미'도 자신들의 고향인 공연장 세 곳인 OL'55, 오방가르드, 베이스먼트에서 온라인 공연인 버추얼 투어 '더 타임 인 비트윈(The Time In Between)'을 촬영했다. 지난달 13일과 이달 3일 각각 송출됐고 오는 24일 밴드캠프 라이브를 통해서도 선보인다. 각 날짜는 한국, 북미, 유럽 시간에 맞춘 것으로 해외 팬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공연장이 인상적이라는 후기가 많았는데, 로컬 자체가 글로벌 경쟁력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다.2012년 결성된 세이수미는 2019년 인디밴드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미국의 KEXP 라이브(Live)에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출연하는 등 부상 중이다.페스티벌 온라인 중계도 현지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축제가 인기다.지난달 20일~22일 일본 니가타현 유자와 나에바 리조트에서 성료한 '2021 후지 록 페스티벌'이 예다. 코로나19 가운데로 관객을 받은 이 축제는 유튜브 계정을 통해 무료 중계도 병행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뮤지션 대신 현지 뮤지션들이 무대에 올랐다. 인기 밴드 '래드윔프스'와 '킹 누', 대세 가수 아오바 이치코 등이 공연했다.무엇보다 한국 음악 마니아들에게도 여러 추억을 남긴 나에바 리조트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해 호평을 받았다. 화려한 기술을 앞세우기보다 무대 위의 밴드, 음악에 취한 잔디밭의 관객들을 왜곡하지 않고 보여줬다.오는 10월 9~10일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하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역시 360도 가상현실(VR) 중계 등을 사용하지만, 무엇보다 공연 현장 분위기를 살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콘서트업계 관계자는 "콘서트의 매력은 무엇보다 생생한 현장감이다. 그것은 음악에 기반한다. 아이돌 온라인 콘서트 경우 화려한 기술과 채팅 등을 통해 팬덤으로 소비한다면, 인디 음악은 그 음악 자체가 전부일 수 있다. 음악과 공연장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하는 인디 뮤지션들의 온라인 공연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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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 추천 휴일의 시 (49): 가을의 기도 (김현승)가을의 기도 김현승(1913~1975)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추천인:김중현(문화정책연구소) "가을이 오면 어디선가 한 번쯤을 듣거나 보게 되는 시. 교과서를 통해 외울 때는 그저 그런가보다 했지만 나이가 들수록 걸리는 대목이 있다. 바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이다. 아, 그 한 사람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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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지속가능 발전 목표, 청소년이여 응답하라”충청남도청소년진흥원(원장 박영의) 활동진흥센터에서는 지속가능 발전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이하 SDGs)를 주제로 ‘청소년의 이야기, 지속가능한 충남’, ‘충청남도 청소년 미래세대 SDGs 발표대회’를 개최하고, 예선 참가자를 9월 29일(수)까지 모집한다. 충청남도가 주최하고 충청남도의회, 충청남도교육청이 후원하며 충청남도청소년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이 대회는 청소년이 17가지 지속가능 발전 목표(SDGs) 중 1가지를 선택해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는 행동 또는 청소년으로서 실천해야 할 행동과제에 대해 발표함으로써, 도내 청소년의 지속가능 발전 목표(SDGs)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세계시민으로서 성장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대회는 예선과 본선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예선은 비대면, 본선은 10월 29일(금) 충청남도청소년진흥원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또한 본선 입상 시 충청남도도지사상, 충청남도의회 의장상, 충청남도교육감상, 충청남도청소년진흥원장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지속가능 발전 목표(SDGs)는 UN총회에서 국제사회가 달성하기로 결의한 의제이자 기후변화 대응, 생태계 보전 등 지속가능 발전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인류 공동의 17가지 목표이다. 발표대회 참가자 모집에 대한 세부사항은 충청남도청소년진흥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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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소풍같은 ‘찾아가는 아리랑학교’ 첫 수업‘아도위'(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 위원장 이만유)는 지난 9월 9일 오후 2시 고모산성 주막거리에서 ‘찾아가는 아리랑학교’ 개교식 및 현장 공연을 펼쳤다. 문경새재아리랑을 확산시키기 위해 연차로 기획한 첫 번째 ‘찾아가는 아리랑학교’를 관광객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발했다. 굴떡고개 성황당과 주막을 무대로 하고, 외세로부터 조국을 지키고자 고모산성을 사수하기 위해 투쟁했던 의병들의 함성을 되새기며 이만유 위원장의 인사말이 시작되었다. 아리랑학회 기미양 연구이사의 축사와 한두리국악단(단장 함수호)의 아리랑메들리 연주 공연과 아리랑학 교육(김연갑 교장), 문경새재아리랑 배우기, 다듬이 체험, 아리랑학교 교장의 ‘문경새재아리랑의 속성 이해’ 설명, 다함께 부르는 아리랑 대동놀이판 등으로 진행되었다. 박순자 차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는 국악인 함수호 버젼의 신모듬 공연 여운 속에서 문경새재아리랑 4절이 가을 하늘을 수 놓았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문경새재 물박달나무홍두깨 방망이로 다나간다홍두깨 방망이는 팔자좋아큰애기 손 끝에 놀아논다문경새재 넘어 갈제구비야 구비야 눈물이 난다 이날 문경시 문화예술과 여운황 계장과 주문관, 서원 전 영주시 부시장님, 문경민요연구원 진미애 원장, 나눔 작은도서관 채성오 관장, 문경새재문학회 이창근 회장, 고려부동산 권영태 대표, 신현리 김종인 이장과 마을사람 등이 참석했다. 행사를 기획한 이만유 회장은 "코로나 상황에서 주말은 피하고 주중으로 잡은 날이라서 참석자가 적을까 봐 우려했는데 준비한 아리랑학교 교재 100부가 동이 날 정도로 많은 분이 참여하였다. 야외이지만 코로나 방역에 유의하면서 아리랑을 배우고 부르며 모처럼 얼굴을 맞대고 춤까지 덩실덩실 추며 우리는 아리랑으로 하나가 된다는 대동정신을 공유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120분 행사는 유튜브에 실시간으로 방송을 하였고 촬영한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총 5회 행사 중 다음 2회는 9월 16일 오후 2시 영신숲에서 개최된다. 3차는 10월 14일 주암정, 4차는 10월 21일 에코랄라, 5차는 11월 11일 문경새재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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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아트페어’, 출품작 온라인 판매 성황리 진행‘2021 becoming a collector. : 부여아트페어’(이하 부여아트페어)는 온라인으로 사전 공개한 출품작들에 대한 온라인 판매가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무소속컴퍼니와 사비공예문화산업지원센터가 공동기획한 2021 부여아트페어는 오프라인 행사에 앞서 온라인을 통해 출품작들을 선공개했다. 이번 행사 준비단계부터 미술 시장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던 부여아트페어는 사전 공개한 온라인 갤러리 및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전체 출품작 400여 점 중 45점의 작품이 판매되는 성과를 내며, 기대감 속에 행사 개막일을 맞이했다. 행사 첫날인 9월 4일,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인원 제한 및 사전예약 우선 관람으로 진행됐으며, 시작 전부터 모든 관람 회차 매진이라는 성공적인 분위기로 출발했다. 2021 부여아트페어는 지역과 현대미술의 자연스러운 접점을 찾기 위해 지역 특산품과 공예품을 연결 짓는 ‘bac LOCAL’, 백제의 화려하고 섬세한 공예의 맥을 이어가는 현대 공예작품으로 가득 찬 ‘bac CRAFT’, 부여와 규암만의 특별한 보물을 찾아 나서는 ‘익스페디션-부여’, 공예마을 규암 12개 공방들의 특별한 전시 등 다양한 기획전과 특별전을 함께 준비했다. 지역 주민에게 익숙한 은산대동국수나 부여 10품, 궁남지의 연꽃 같은 지역의 요소들을 새롭게 활용한 기획전은 부여군 주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동시에 타지에서 부여를 방문하는 관객에게는 다양한 시야로 부여와 규암을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우며 그간 현대적 이미지와 다소 거리가 있었던 ‘부여’만의 브랜드를 전국구로 확실히 각인시키고 있다. 특히 2021 부여아트페어에서는 가족 구성원 누구나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전시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목줄을 착용한 반려견과 함께 야외 전시를 관람하고, ‘작품에 점 찍기’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 관객이 직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의 캡션에 빨간 점 스티커를 붙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2021부여아트페어의 작품들은 ‘온라인 갤러리’에서 아트페어 기간 동안 관람할 수 있으며, ‘스마트 스토어’에서 간편하게 비대면으로 구매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행사 정보는 부여아트페어 홈페이지 또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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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문화재 돌봄사업 가치인식도 조사결과 발표문화재청은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6일까지 국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문화재 돌봄사업’ 가치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번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24.8%가 문화재 돌봄사업을 인지하고 있으며, 82.4%는 문화재돌봄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문화재 돌봄사업을 인지하는 국민이 이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수준 역시 높은 것(5점 척도에서 약 4.06점)으로 드러났다. 문화재 관리정책의 인식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3.9%가 문화재 관리정책이 ‘사후 예방관리 체계’에서 ‘사전 예방관리 체계’로 바뀌었다고 답함에 따라 국민도 사전 예방단계에서의 문화재 보존과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아울러 문화재 보존을 위하여 문화재 돌봄사업과 함께 자발적인 보존 활동에 참여할 의사가 65%로 높게 나타나 문화재 돌봄사업과 그와 연계한 자치활동에 대한 국민 관심도 또한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문화재돌봄사업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홍보하기 위해서는 지역문화재의 역사적 가치에 대하여 알려야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44.9%로 비교적 높았으며 사업 활동 내용에 대한 홍보 필요성도 24%로 집계되었다. 문화재돌봄사업은 정기적인 점검, 경미한 수리, 일상 관리를 통해 문화재 훼손을 예방하고 경미한 사항에 대해서는 신속한 복구를 하는 등 민관이 협력하여 문화재를 사전에 보존·관리하는 사업으로 국민의 문화재 관람환경 개선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국민의 의견을 바탕으로 예산 확보를 통해 문화재의 보존과 관리를 위한 전문 기능인과 관리 인력을 확충하고 국민의 문화유산 향유와 지역 문화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리고 전했다. <문화재 돌봄사업 인지도 평가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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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황성구 저자의 ‘참마음 공부’도서출판 행복에너지(대표 권선복)가 황성구 저자의 ‘참마음 공부’를 출간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가 궁극적으로 ‘행복한 삶’을 추구하고 싶어 한다. ‘아름다운 삶’, ‘잘살기 위한 삶’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순간 살아가고 있는 바로 이 세상과 삶이 왜 이렇게 내 앞에 놓여있는가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나는 혼자서 어디서 왔으며, 어떻게 태어났고’, ‘이렇게 살다가 또 혼자서 어디로 가야 하며’, ‘어떻게 살아야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행복한 삶일까?’ 하는 생각을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 번쯤 해보았을 것이다.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권선복 대표가 출판한 책 참마음 공부는 세상사 질문에 관해 해답을 찾고자 ‘참마음’을 알아보자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불교 경전을 넘나들며 다양한 교리를 소개하고 그 해석을 통해 독자들을 불교의 세계, 참마음 진 여자성의 세계로 안내한다. 불교 경전 책장마다 마음의 속성을 살피고 불교와의 접점을 찾아 ‘참마음 찾기’를 실천하는 글에는 진지함과 생동감이 담겨있다. ‘마음’을 찾는 일이자 동시에 ‘불교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는 안내서’로 보아도 좋다. 더불어 부록을 통해 어려워 보이는 불교 용어를 자세히 알 수 있도록 배려한 작가의 흔적이 책을 읽는 맛을 더욱 돋우고 있다. 복잡다단한 세상일수록 마음을 쓰는 일은 잦아진다. 우리 마음은 잠시도 쉬지 않고 이곳저곳을 방황한다. 본서는 차분히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면서 삶에 대한 통찰력을 키우는 지혜의 샘이 있음을 가르쳐주고 있다. 어렵지 않고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불교의 교리에서 어떤 부분을 찾아내 우리 삶의 약재로 활용할 수 있을지 자세히 돕고 있다. 마음은 잘못 놔두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이리저리 돌아다니지만 제대로 잡고 이용하면 일상생활에서의 수행뿐만 아니라 무언가를 성취하거나 집착을 놔버리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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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美지 21호 발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장애인예술정책’ 제안창간 5주년 기념호를 마치고 새롭게 시작하는 ‘E美지’ 21호 초대석에는 21대 국회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장애 예술인 출신 김예지 의원이 그동안 펼친 의정활동으로 달라지는 장애인 예술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김예지 의원이 생각하고 있는 장애인문화예술정책 방안에 관한 기사를 실었다. 이에 맞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장애인예술 정책이 필요하다’는 정책 제안을 내놓았다. 장르별 장애 예술인 코너에서는 △좋은 사람들을 통해 성장한 김경원 시인(뇌성마비) △不亦樂乎 서예가 성정자(척수마비) △주목받는 가야금 연주자 김보경(시각장애) △무대가 고픈 이동우(시각장애)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새롭게 마련한 문화계 소식에서는 장애인을 웃음거리로 묘사한 국립발레단 ‘말괄량이 길들이기’ 작품 안무를 6년 만에 바꾼 것과 배리어프리 무용 ‘너의 춤이 들려요’ 그리고 배우 지창욱이 발달장애인 인식 개선 캠페인에 동참한 소식 등을 다루고 있다. 방귀희 발행인은 "그동안 함께 했던 장애 예술인 캐릭터 COL!은 아직 잠에서 덜 깬 아기 광대 모습이었는데 5주년을 마친 후 21호부터는 윙크하는 COL!로 변신해서 더욱 매력적인 모습을 발산할 것”이라며 "E美지의 매력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기대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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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민주의 공간’이 책은 저자 박민주의 시집이다. 박민주는 1971년 전북 전주에서 나고 자랐다. 이후 우석대학교 수학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육과,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상담학과를 졸업했고, 2020년 시·수필집 ‘화려한 휴가’를 발표했다. ‘화려한 휴가’에 이은 민주의 공간은 우리나라가 조금 더 발전해 세계로 확장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을 담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싸움과 눈에 보이지 않는 대립들이 무성한 현재, 서로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한다. ‘민주의 공간’은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 11번가 등에서 주문·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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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기획·초청 무장애 공연 ‘소리극 옥이’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은 10월 5일(화)부터 10일(일)까지 무장애(배리어 프리, Barrier-free) 공연 ‘소리극 옥이’를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극단 ‘다빈나오’의 작품을 국립극장에서 기획·초청해 선보이는 무대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장애인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소리극 옥이’는 대학로에서 주목받는 극작가 이보람이 극본을, 극단 ‘다빈나오’의 상임 연출가 김지원이 연출을 맡아 2017년 초연했다. 바리데기 설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창작 음악극으로, 시각장애인 옥이의 삶을 그린다. 작품은 자신의 눈이 되어준 엄마가 병을 앓자 두려워하는 옥이와 옥이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가식 없이 다가와 준 트렌스젠더 은아의 우정을 통해 남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어려운 환경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소외 계층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을 우회적으로 일깨운다. 작품을 제작한 극단 ‘다빈나오’는 장애인이 문화 수혜자를 넘어 적극적인 문화 주체자로서 활동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소리극 옥이’의 출연진은 총 14명으로, 배우 6명과 수어 통역사 2명, 무대 해설사 1명, 연주자 5명이 참여한다. 주인공 옥이 역은 시각 장애를 지닌 전인옥 배우가 맡았으며, 저승 역은 저신장 배우 신강수가 연기하는 등 장애인 배우와 비장애인 배우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또한 영화 ‘워낭 소리’에서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아 이름을 알린 민소윤이 음악감독 겸 대금 연주자로 참여하며, 4명의 연주자와 함께 다채로운 음악으로 극의 밀도를 높인다. 대금·해금 등 국악기와 피아노·베이스 등의 서양악기로 구성된 선율과 우리 소리가 어우러지며 극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소리극 옥이’는 국립극장이 2020년 시작한 ‘동행, 장벽 없는 극장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무장애(배리어 프리, Barrier-free) 공연으로 진행된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무대 해설과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이 함께 제공되며, 많은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공연장에서 무료 제공되는 공연 안내지에는 점자 서비스도 추가된다. 또한 휠체어 이용객을 위한 보조 휠체어 서비스 등도 기존과 동일하게 마련되며, 사전에 예약할 경우 동대입구역에서 국립극장까지 운행하는 장애인용 셔틀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국립극장의 ‘동행, 장벽 없는 극장 만들기’ 사업은 이번 공연과 같은 실연 무대뿐 아니라 ‘소리극 옥이’를 포함한 다양한 국립극장 레퍼토리를 자막·수어·음성해설이 포함된 무장애 공연 영상으로 제작해 관련 기관에 배급하는 등 장애인 공연 관람 접근성을 다각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국립극장장 김철호는 "국립극장이 공공극장으로서 사회적인 가치실현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모든 국민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서 포용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객석 띄어 앉기’를 실시한다. 예매·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및 전화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