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목록
-
유영국·이성자·이배…베니스비엔날레에 다채로운 한국미술전(종합)오는 4월 개막하는 세계 최대 현대미술축제인 제60회 베네치아(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 기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곳곳에서 다양한 한국 작가와 한국미술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광주비엔날레재단, 유영국미술문화재단, 한국근현대미술연구재단, 한솔문화재단은 31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공동기자간담회를 열고 베네치아비엔날레 기간 연계해 열리는 한국미술 전시를 소개했다. 베네치아비엔날레에서 한국관 전시를 여는 문화예술위는 한국관 전시와는 별도로 4월 18일부터 9월 8일까지 5개월간 한국관 건립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을 베네치아의 몰타기사단 수도원에서 연다. 한국관은 1995년 건립돼 내년이 30주년이지만 문화예술위는 올해 미술전 기간에 기념전을 열기로 했다. 특별전은 '모든 섬은 산이다'(Every Island is a Mountain)라는 제목으로, 1995년 첫 한국관 전시 참여 작가부터 2022년 참여 작가까지 38명의 당시 전시작과 전시작을 다시 제작한 작품, 전시작을 바탕으로 한 신작 등을 선보인다. 전시가 열리는 몰타기사단 수도원은 12세기 건축된 중세 건물로, 십자군 전쟁에 참여했던 기사단 본부로 쓰이다 최근에는 의료지원 및 난민 구호 등에 사용되고 있다. 특별전 개막일인 4월 18일에는 몰타기사단 수도원 중정에서 한국관 후원사인 현대자동차와 함께 '한국미술의 밤' 행사가 열린다. 역대 한국관 예술감독과 참여 작가 등 국내외 미술관 관계자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관 건립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백남준을 기념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정병국 문화예술위 위원장은 "이번 전시는 한국미술 세계화의 교두보 역할을 해온 한국관을 중심으로 한국 미술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한국관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엔날레의 공식 병행전시로 한국 작가를 소개하는 전시 4건도 비엔날레 본전시 기간과 맞춰 진행된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올해 창설 30주년을 맞는 광주비엔날레를 세계 미술계에 알리는 30주년 기념 아카이브 특별전 '마당'을 연다. 1회 광주비엔날레 출품작인 백남준의 '고인돌'과 1회 대상 수상작인 알렉시스 크초의 '잊어버리기 위하여'를 비롯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어머니들이 시민군에게 나눠주기 위해 만든 주먹밥을 담았던 '양은 함지박'도 전시된다. 연계 프로그램으로 소설가 한강 작가가 현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광주와 인권, 민주에 대해 강연한다. 한국 추상의 선구자인 유영국(1916∼2002)의 첫 유럽 전시도 병행전시로 열린다. 유영국미술문화재단은 16세기에 지어진 퀘리니 스탐팔리아 재단 건물을 이용해 유화 30여점을 비롯한 드로잉과 판화 등 100여점을 소개한다. 유영국 작품세계에서 전환기이자 절정기인 1960∼70년대 작품에 초점을 맞춘 전시다. 전시를 기획한 김인혜 큐레이터(전 국립현대미술관 근대미술팀장)는 "이번 전시는 지난해 미국 뉴욕 페이스갤러리에서 열린 개인전 이후 유영국의 작품이 서구권에서 소개되는 두 번째 전시"라며 "한국미술이라면 단색화만 아는 사람들에게 단색화 이전 세대의 스승이자 선배인 유영국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근현대미술연구재단은 또 다른 한국 추상미술작가 이성자(1918∼2009)의 개인전을 병행전시로 진행한다. 별세 이후 작가가 활동했던 프랑스가 아닌 해외에서 열리는 첫 개인전이다. 바르토메우 마리 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이 기획을 맡아 '추상'·'여성과 대지'·'중복'·'음과 양, 초월'·'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우주' 연작 등 1959년 초기작부터 2008년 후기작까지 20여점을 전시한다. 뮤지엄 산을 운영하는 한솔문화재단은 빌모트재단과 함께 이배 작가의 개인전 '달집 태우기'를 베네치아 빌모트파운데이션에서 병행전시로 연다. 정월대보름에 진행되는 민속행사인 달집태우기를 현대미술로 알리는 전시다. 작가는 세계 각지에서 온 메시지를 수집해 한지에 옮겨 적고 2월 24일 경북 청도에서 열리는 달집태우기 의식에 사용한 뒤 이 과정을 영상에 담아 베네치아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달집태우기 의식에서 남겨진 숯을 이용한 '세 개의 붓질', 높이 4.6m 크기 화강암으로 동양의 먹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업 등을 선보인다. 이밖에 갤러리현대는 베네치아에서 신성희(1948∼2009) 개인전을 열어 '박음 회화' 연작과 '엮음 회화' 연작을 소개하고, 다국적 작가공동체 '나인드래곤헤즈'는 '노마딕 파티'를 주제로 비엔날레 기간 전시와 콘퍼런스를 열 예정이다.(연합뉴스)
-
매년 겨울에 왔는데…올해는 포항서 보이지 않는 흰꼬리수리겨울이면 경북 포항을 찾던 천연기념물 흰꼬리수리가 사라졌다. 31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매년 겨울에 포항 형산강을 찾던 철새인 흰꼬리수리가 올해 겨울에는 포항을 찾지 않고 있다. 겨울 철새인 흰꼬리수리는 러시아에 머물다가 겨울에는 얼지 않은 하천을 찾아 남하해 강원 강릉 남대천이나 포항 형산강에 머물다가 돌아갔다. 거의 매년 포항을 찾았고 2022년 1월과 2월까지만 해도 흰꼬리수리 세 마리가 포항 형산강을 찾아 먹이활동을 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드물게 모습을 드러내더니 올해 겨울에는 아예 흔적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흰꼬리수리는 날개를 편 길이가 2.5m에 이를 정도로 큰 맹금류다. 이 새는 문화재청이 정한 천연기념물 제243-4호이자 환경부가 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어서 희귀한 새로 꼽힌다. 수리류 특유의 매서운 눈매와 날카로운 부리에 위풍당당한 몸집, 갈색의 깃털과 꼬리쪽 흰깃털이 특징이다. 흰꼬리수리가 형산강에 오면 사진작가들이 먼 곳에서도 찾아와 사진을 찍곤 한다. 포항 형산강은 2016년부터 하천환경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2022년 강 남북을 잇는 자전거도로 겸용 인도교와 물막이가 건설됐다. 재자연화가 이뤄지고는 있지만 예전과 환경이 바뀌면서 흰꼬리수리가 포항을 찾지 않는 것 같다는 것이 사진작가들의 의견이다. 반면 현재 강원 강릉 남대천과 경산 금호강에는 여러마리가 찾아와 머물고 있다. 한 작가는 "포항은 하천 폭이 비교적 좁아서 흰꼬리수리를 촬영하기에 적합했는데 올해 겨울에는 찾아오지 않아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연합뉴스)
-
종이신문 추월하는 인터넷신문 기자 수, 1만7234명지난해 인터넷신문 기자직 수가 최초로 종이신문 기자직 수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31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23 신문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인터넷신문 기자직은 1만7234명(53.5%), 종이신문 기자직은 일간신문과 주간신문을 포함해 1만49666명(46.5%)을 기록했다.조사에 따르면 2022년 12월 말을 기준으로 전체 신문산업 기자직 종사자는 3만2200명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특히 인터넷 신문의 성장으로 시장 규모가 커졌다. 인터넷신문 사업체는 2021년 조사결과 대비 238개 증가했고 종사자도 종이신문 대비 약 2배 높은 6.2% 늘어났다.다만 인터넷 신문의 매출 비율은 아직까지 영세한 수준이다. 전체 신문산업에서 인터넷 신문이 차지하는 매출 비율은 18.5%였고 인터넷 신문사 가운데 67.9%가 매출액 규모 1억원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자직 성별 구성 구성은 남성이 여성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남성은 2만1398명, 여성은 1만802명이다.
-
광고의존 심화하는 신문산업, 매출액의 65.5%가 광고수입최근 신문 산업의 광고 수입 의존도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한 '2023 신문산업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2022년 기준 국내 전체 신문산업의 매출액 중 광고 수입의 비율은 65.5%로 전년보다 4.9%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독 수입의 비율은 같은 기간 16.8%에서 13.6%로 3.2% 포인트 하락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2022년 광고 수입은 약 4천873억원(19.8%) 늘었고, 구독 수입은 약 685억원(10.0%) 줄었다 2022년 전체 신문산업의 매출액은 4조5천22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4천449억원(11.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문산업 전체 종사자는 4만5천388명으로 2021년보다 2천60명(4.8%) 늘었다. 2022년 신문산업 종사자 중 기자는 전체의 70.9%인 3만2천200명이었다. 매체 성격에 따라 구분하면 인터넷 신문 기자가 53.5%를 차지해 한국 신문 사상 처음으로 종이신문 기자(46.5%)보다 많아졌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
올해 K-콘텐츠 펀드 ‘역대 최고’ 7000억원 조성정부가 콘텐츠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자 올해 7천억원 규모의 K-콘텐츠 펀드를 조성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1일 K-콘텐츠 펀드(모태펀드 문화계정 및 영화계정)의 2024년 1차 정시 출자공고를 통해 3천950억 원을 출자해 총 6천950억원의 벤처투자조합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비 2천450억원(54.4%)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이다. 모태펀드 문화계정은 정부 출자 3천700억원(신규 출자 2천700억원·재출자 1천억원)을 바탕으로 총 6천300억원 규모로 자조합을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신규출자금의 전년 대비 증가 폭은 역대 최대에 해당하는 800억원이다. 문체부는 신규 출자금이 지난해(1천900억원) 대비 800억원 늘어나 역대 최대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콘텐츠 기업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조합 조성 분야를 콘텐츠 지식재산권(IP) 펀드, 콘텐츠 수출 펀드, 신기술 콘텐츠 펀드 등 5종으로 재편했다. 이중 콘텐츠 수출 펀드는 콘텐츠 수출이 지난 5년간(2019~2023년) 연평균 7.1%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1천500억원 규모로 신규 조성한다. 신기술 콘텐츠 펀드도 1천억원 규모로 새롭게 조성해 신기술 융합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제작사의 IP 확보를 지원하는 콘텐츠 IP 펀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조성한다. 정부 출자액은 1천2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00억원 늘어난 2천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만든 M&A 펀드는 'M&A 및 세컨더리 펀드'로 개편해 규모를 확대하고, 문화 일반 펀드도 지난해보다 늘어난 80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모태펀드 영화계정은 정부의 신규 출자금을 250억원으로 확대해 총 65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자조합 조성 분야는 한국영화 메인투자 펀드와 중저예산 한국영화 펀드 등 2종이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한국영화 메인투자 펀드는 420억원 규모를 목표로 한다. 메인 투자한 영화의 IP 활용 권한은 제작사가 보유하고, 운용사는 투자한 영화의 총제작비 조달과 집행·정산 등 일체를 수행하도록 해 강소 영화제작사 육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중저예산 한국영화 펀드는 23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순제작비가 30억 원 이하인 중저예산·저예산 한국 영화에 각각 25%와 10%씩 의무 투자 비율을 둬 제작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들 펀드를 통해 코로나19 기간 제작된 미개봉 영화에는 65억 원 이상을 지원한다. 지난해 출자돼 올해 집행되는 개봉촉진펀드를 통해서도 50억원 이상 투자한다. 또한 올해부터 민간출자자에 대해 우선 손실 충당이 가능하도록 유인책을 적용해 민간투자 유치도 유도할 계획이다. 윤양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올해 K-콘텐츠 펀드 7천억원을 비롯해 총 1조7천400억 원의 콘텐츠 정책금융을 공급해 우리나라가 세계 콘텐츠 4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콘텐츠 펀드 제안서는 다음 달 14~20일 온라인(http://install.kvic.or.kr)으로 접수하면 된다. 최종 운용사는 4월에 선정해 발표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벤처투자 누리집(www.kvic.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
서울대 규장각, '세계기록유산' 동학농민혁명 기록물 전시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원(원장 이창숙)은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을 일반 대중에 공개하는 '우리의 기록, 인류의 기억'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5월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하는 취지다. 서울대 규장각은 '전봉준공초' 등 동학농민혁명 기록물 185건 중 58건을 소장하고 있다. 동학농민혁명 기록물과 함께 규장각이 소장한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일성록, 조선왕조 의궤, 조선통신사 기록물 등 다른 세계기록유산도 함께 공개한다. 한편, 이번 전시회 개최에 앞서 지난 1월 26일에 열린 개막식에는 서울대 김경아 교수(국악과)의 상령산 독주 및 ‘조선왕조 의궤’의 복장을 재현한 취타대의 취타 공연 등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
대한민국역사박물관-대통령기록관,, 콘텐츠개발 업무협약한민국역사박물관은 대통령기록관과 함께 한국 근현대사와 역대 대통령 관련 자료를 활용한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1일 밝혔다. 두 기관은 관련 조사·연구를 함께 수행하고 공동 전시를 열 계획이다. 콘텐츠 개발 등 주요 사업을 체계적으로 하기 위한 인적 교류도 힘쓸 방침이다. 한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두 기관의 조사·연구 기능이 강화하는 것은 물론, 역대 대통령과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창립 25주년 맞은 한국사립박물관협회…박암종 협회장 연임한국사립박물관협회는 제11대 협회장에 박암종 디자인코리아뮤지엄 관장이 취임했다고 31일 밝혔다. 박 회장은 2021년 제10대 협회장으로 활동한 뒤 연임됐다. 임기는 약 3년이다. 그는 홍익대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동서울대 광고디자인과 교수, 선문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 등을 지냈다.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장,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운영자문위원 등을 역임한 뒤 서울특별시박물관협의회 상임고문, 한국박물관협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박 회장은 "박물관 운영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사업 추진, 사립박물관 발전과 정책 개발을 위한 정책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협회는 정기총회에서 '제11회 한국사립박물관인상'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했다. 한국사립박물관인상은 김은경 온양민속박물관장이 받았고 공로상은 김쾌정 전 허준박물관, 김인순 한익환서울아트박물관 명예관장, 김종형 범패민속문화박물관장에게 돌아갔다. 우수학예사 부분에는 임하리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학예사, 임미영 국제성서박물관 학예사, 민지은 짚풀생활사박물관 학예사, 허수정 한국등잔박물관 학예사 4명이 선정됐다. 한국사립박물관협회는 한국의 문화 예술 자료를 수집·전시해 온 사립 박물관 160여 곳이 모인 단체로,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는다.
-
남산국악당 국악가족극 '아하! 강아지똥' 7일부터서울 남산국악당 국악가족극 시리즈의 두 번째 공연으로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아하! 강아지똥'이 2월 7일 ~ 17일 열흘간 무대에 오른다. 우리나라 대표 동화작 가 권정생의 베스트셀러 그림책 '강아지똥'의 감동을 정성 가득한 무대로 옮겨, 2001년 초연 이래 23년간 관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설 연휴를 맞아 엄마, 아빠가 어린 시절 그림책 으로 느꼈던 감동을 아이와 함께 연극으로 다시 만나며 ‘함께 살아가는 다정한 마음’을 공유 하는 따뜻한 시간이 될 것이다. 보잘 것 없고 천한 것의 대명사 ‘강아지똥’은 1969년 국민작가 권정생이 동화로 출판한 이래 55년간 한국의 마음을 전해 주는 명작이다. 정승각의 그림을 더해 길벗어린이가 출간한 그림 책 <강아지똥>은 국내 창작 그림책 최초로 100만 부를 돌파했으며, 한국의 ‘어린 왕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수출되는 한편, 초‧중등 국어교과서에도 수록되었다.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움직이는 그림동화 강아지똥은 2001년 동숭아트센터에서 첫 공연 을 올린 이래, 국내외 166개 극장에서 관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지난 23년간 한 번도 같은 공연을 한 적이 없다고 할 만큼 작품의 구성 요소를 늘 신선하게 선정하여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전해왔다. 예컨대 작품의 주제인 민들레가 피어나는 장면은 무용과 홀로그램 영상에 이어 마술, 연기 등으로 다양하게 만들어졌으며 2024년 최신 버전은 국악동요를 사용했다. 초연 2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작품 수정이나 장면변화에 맞추어 음악을 수정하고 최신기술을 반영해 영상을 새롭게 제작하였다. 또한,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한 캐릭 터를 추가했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고 느끼던 강아지똥이 자신의 몸을 희생해 민들레 꽃으로 다시 피어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았다.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의 상징인 강아지똥은 성공하는 인생이 아닌 실패 속에서 ‘무엇엔가 귀하게 쓰일 희망’을 찾아내 는 마음을 가르쳐 준다. 핵개인의 시대를 살아갈 어린이를 살리는 인생의 든든한 보양식이다. 할머니가 엄마에게 읽어준 동화책을 엄마가 자녀들에게 보여주는 어린이 연극 '아하! 강아 지똥'을 통해 세대를 초월한 생명 존중과 사랑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배우들은 ‘강아지똥’을 읽고 자란 세대로서 작품에 출연하여 더 뜻깊은 감동을 전한 다. 지난 23년 공연의 역사를 보여주는 포스터와 의상 전시도 공연장 로비에 마련된다. 티켓 가격은 5만원으로 3인 이상 가족이 관람하면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지난 23년간의 강아지똥 공연 티켓이나 베스트셀러 그림책 '강아지똥' 도서를 소지하고 관람하는 강아지 똥 매니아에게도 20% 할인이 제공된다. 한편,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에 저녁 7시 30분에는 어른이들을 위한 특별공연으로 마련되어 전석 10%할인을 제공한다. 세상의 모든 강아지똥에 게 민들레 씨앗을 전달하는 따뜻한 시간이 될 것이다.
-
저출산에 4년 후엔 어린이집·유치원, 3분의 1이 사라진다저출산으로 보육·교육기관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지역인구 소멸이 가속화되는 악순환이 우려되는 만큼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육아 인프라와 돌봄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30일 육아정책연구소의 육아정책포럼 최근호에 실린 '저출생시대 어린이집·유치원 인프라 공급 진단' 보고서(이재희 연구위원)에 따르면 전국의 어린이집은 2018년 3만9천171곳에서 2022년 3만923명으로 21.1% 감소했고, 그 사이 유치원은 9천21곳에서 8천562곳으로 5.1% 줄었다. 신생아 수가 줄어들면서 영유아 인구가 감소한 것이 직격탄이 됐는데, 저출산이 심화하면서 어린이집·유치원 수 감소 추세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통계청의 장래인구 추계(저위 추계)를 활용해 취원율과 정원 충족률이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가정해 향후 어린이집과 유치원 수를 예측했는데, 2022년 3만9천53곳이던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수가 2028년 2만6천637곳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저출산이 가속화되면서 앞으로 4년 뒤인 2028년에는 2022년의 3분의 1 수준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6년 만에 무려 31.8%(1만2천416곳)의 어린이집·유치원이 원생을 받지 못해 문을 닫게 될 처지에 놓이는 것이다. 예상되는 감소율은 부산(39.4%), 서울(37.3%), 대구(37.3%), 인천(34.0%) 등 대도시에서 특히 컸다. 보고서는 "정원 충족률이 낮은데도 운영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많은 상황이어서 앞으로 기관 폐원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영유아 인구가 부족한 어린이집·유치원이 소멸할 가능성이 높아 해당 지역의 인구 소멸을 더욱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특히 인구 유출이 심각한 읍·면 지역에 최소한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인프라가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초등학교, 행정복지센터, 마을회관 등 유휴 공간을 개조해 보육교사를 파견하는 방식으로 취약지역 영아 돌봄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언론중재위 시정권고 4건중 1건은 차별금지 위반언론중재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작년 언론사에 내린 시정 권고 결정 중 차별금지 원칙을 위반한 보도가 전체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위원회는 개인적·사회적 법익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보도 1천158건에 대해 언론사에 시정을 권고했는데 이 가운데 차별 금지에 관한 심의 기준을 어긴 사례가 286건(24.7%)으로 가장 많았다. 차별 금지 위반을 이유로 한 시정 권고는 2022년에는 50건(4.0%)이었는데 지난해에 급증했다. 차별 금지 원칙을 어겨 시정 권고를 받은 보도를 보면 기사 제목에 '눈먼 돈', '장애를 앓다', '결정 장애', '절름발이 제도' 등의 표현을 넣어 장애를 부정적 비유 대상으로 삼은 사례가 많았다. 위원회의 시정 권고 심의 기준은 언론사가 보도할 때 인종, 국적, 지역, 성별, 종교, 나이, 육체적·정신적 질병이나 장애 등을 이유로 편견을 조장하거나 경멸하는 표현을 삼가야 하며 사안의 설명과 직접 관련이 없으면 이와 관련한 세부 사항을 과도하게 보도하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사생활 보호 등에 관한 기준을 위반해 시정 권고를 받은 사례가 270건(23.3%)으로 차별 금지 위반의 뒤를 이었다. 이밖에 자살 보도 기준 위반 208건(18.0%), 기사형 광고 126건(10.9%), 과도한 충격이나 혐오감을 주는 보도 78건(6.7%), 아동학대 사건 보도 기준 위반 54건(4.7%), 범죄 사건 보도 기준 위반 45건(3.9%) 등으로 집계됐다. 시정 권고 현황을 매체 유형별로 구분하면 인터넷 신문이 1천7건(87.0%)으로 가장 많았다. 인쇄매체인 일간지는 83건(7.2%)으로 인터넷 신문보다 권고 수가 적었으나 이들의 관계사인 인터넷 신문, 닷컴, 스포츠 신문 등의 시정 권고 건수를 포함하면 335건(28.9%)에 달했다. 지난해 위원회의 시정 권고를 받은 후 기사를 수정하거나 삭제한 비율(수용률)은 65.1%였다.
-
태권도·사찰음식·서예·소싸움, 국가무형문화재 될까'태권도', 불교 정신이 담긴 '사찰음식' 등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된다. 29일 문화재청의 '2024년도 국가무형유산 지정(인정) 조사 계획'에 따르면 올해 8개 종목을 대상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신규 종목 지정을 위한 조사가 이뤄진다. 무형문화재는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돼 온 무형의 문화적 유산으로 전통 공연·예술, 공예나 미술 등에 관한 전통 기술, 의식주 등 전통적 생활 관습 등을 아우른다. 조사 대상 종목은 '선화', '매사냥', '울산쇠부리소리', '한글서예', '가야진용신제', '소싸움', '태권도', '사찰음식' 등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아 확정했다. 선화는 불교에서 선(禪)을 수행하는 과정의 하나로, 특정 화법이나 서법에 얽매이지 않는 불교 회화다. 현재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대전과 전북 무형문화재인 매사냥은 매를 길들여 꿩이나 토끼 등을 잡는 전통 사냥 방법을 뜻하며, 울산쇠부리소리는 철을 채취하고 가공할 때 함께 부른 노동요다. 태권도와 한글서예(당시 '서예'), 가야진용신제는 2019년 국가무형문화재 신규 종목 지정 조사 대상에 포함됐으며, 사찰음식은 2020년 조사 대상 종목으로 선정된 바 있다. 가야진용신제는 제물을 차려 천신, 지신, 용신에게 원하는 바를 빌고 마을 사람들이 노래와 춤으로 한바탕 잔치를 벌였던 의식으로, 삼국시대부터 전해 내려온다고 알려져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국가무형문화재 신규 종목은 무형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는지 평가·검토한 뒤 지정한다. 조사 대상에 포함됐지만 지정이 보류되거나 부결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신규 종목은 전문가 평가, 무형문화재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문화재청은 올해 국가무형문화재 21개 종목의 전승자를 인정할 계획이다. 새로 보유자를 뽑는 종목은 '동래야류', '가야금산조 및 병창(병창)', '가사', '판소리(심청가)', '갓일(입자)', '대목장', '자수장' 등 총 13개 분야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한국의 탈춤’에 포함되는 ‘봉산탈춤’과 ‘가산오광대’ 등은 보유자 아래 단계인 전승교육사를 새로 인정할 예정이다. 사후에 극락세계로 가기 위해 생전에 부처님께 공덕을 쌓는 의례인 ‘생전예수재’는 관련 단체를 조사한 뒤 국가무형문화재 보유단체로 인정할 방침이다. 일부 종목은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재도전'에 나선다. 5월 17일부터 ‘문화재’에서 ‘국가유산’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무형문화재는 ‘무형유산’, 국가무형문화재는 ‘국가무형유산’으로 각각 명칭도 바뀐다.
-
한국문화예술위, 내년 '제10차 문화예술 세계총회' 유치제10차 문화예술 세계총회가 내년 5월 한국에서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가 내년 열리는 제10차 문화예술 세계총회(World Summit on Arts and Culture)를 우리나라에 유치했다고 29일 밝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예술위)는 2025년 제10차 문화예술 세계총회를 한국으로 유치했다고 밝혔다. 문화예술 세계총회는 IFACCA(국제 예술위원회 및 문화기관 연합, 사무총장 막달레나 모레노 무히카, 이하 IFACCA)에서 정회원 기관과 협력 추진하는 국제행사로, 전 세계 문화, 예술 산업 및 관련 분야의 주요 정책 입안자, 정부 대표자 등 정상급 인사와 석학, 예술가들이 참석하여 문화정책을 공유하고 최신 이슈에 대해 논의한다. 지난 26일 예술위와 IFACCA는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제10차 문화예술 세계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예술위는 2025년 서울에서 개최하는 제10차 총회를 통해 K-컬처를 이끈 우리나라의 우수한 문화예술정책을 세계에 소개하여 문화강국으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다중위기(polycrisis) 시대에 연대 정신을 기반으로 국제사회가 직면해 있는 도전과제에 대해 범국가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대화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병국 위원장은 2023년 5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제9차 총회에 참석하여 13개국 인사들과 면담을 통해 차기 총회의 한국 유치를 제안한 바 있으며, 이후 10월 IFACCA 이사회에서 최종제안서를 발표, 이사진 만장일치로 개최국으로 결정되었다. 정병국 위원장은 "예술위 설립 50주년을 맞이하며 향후 50년의 방향성을 모색할 수 있는 문화예술 세계총회 유치를 확정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라며, "전 세계 국가들과 공동의 지식 생산을 통해 문화예술의 지평을 확장하고, 실천적 결과를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막달레나 모레노 무히카 사무총장은 "예술위는 2006년 회원국가로 가입한 이래 IFACCA와 오랜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예술위가 문화예술 및 창작 분야의 작업 환경을 지원하고 개선함으로써 정책, 프로그램 및 전략 분야에 걸쳐 보여준 진정한 헌신, 혁신과 기술 발전의 포용, 문화예술 작업의 미래 개선, 그리고 문화권(Cultural Right)과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발전을 향한 노력을 높이 존중한다”라며,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도모하고 중요 쟁점을 논하기 위하여 국제 사회가 한자리에 모이게 될 세계총회를 위한 이번 파트너십 체결에 매우 고무되어 있음을 표명하였다.
-
국립민속박물관 입춘맞이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소서"국립민속박물관은 '입춘'(立春)을 맞아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세시 행사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입춘은 24절기 중 첫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봄의 시작을 알린다.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긴다는 뜻의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문구가 대표적이다. 다음 달 2일 박물관을 찾으면 입춘첩을 쓰고 대문에 붙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박물관 내 오촌댁 대청마루에서는 서예가가 길운과 복을 기원하는 글귀를 쓰고 대문에 붙이며 한 해의 복을 기원하는 시연 행사가 열린다. 2∼4일 사흘간 박물관 안내데스크에서는 입춘첩을 인쇄해 관람객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봄을 기다리는 마음과 한 해 동안의 행운과 경사스러움이 가득하길 기원하는 의미를 통해 조상들의 모습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유인촌 "올바른 우리말은 정체성이자 문화창조 원천"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9일 국립국어원에서 열린 업무보고 자리에서 "한류에 힘입어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의 수요는 증가하는 데 국내에서는 오히려 알기 쉬운 우리말보다 어려운 외국어를 남용하는 현상이 있어 안타깝다"며 이같이 당부했다.이날 국립국어원은 ‘한국어로 풍요로워지는 삶과 문화’를 목표로 올바른 국어사용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업무계획을 보고했다.국립국어원은 올해 국민의 국어능력 향상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제3차 국어능력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국민의 글쓰기 능력 진단체계과 국어문화학교 문해력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한다.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등장해 한국형 인공지능 기술 개발이 중요해짐에 따라 한국어와 한국 언어문화 정보를 입력한 말뭉치도 확대 구축한다. 인공지능의 한국어 능력을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평가체계를 강화해 인공지능이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국외 대학의 한국(어)학 관련 전공자와 국외 활동 한국어교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한국어 교원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유 장관은 업무보고 이후 국립국어원의 실감영상관과 우리말 꿈터를 둘러보고 시설 점검을 진행했다.시설 점검을 마친 후 유 장관은 "국어는 우리 문화의 정체성이며 문화창조의 원천이자 최고의 문화자산이다. 우리 말과 글을 품격 있게 사용하는 문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국립국어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
국립민속박물관 '내 추억에 놀라와' 온라인 공개국립민속박물관은 오는 2월11일 생활사 자료 기반 콘텐츠 ‘내 추억에 놀러와’를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내 추억에 놀러와'는 장노년층을 주 대상으로 물건에 얽힌 추억을 기억하고 공유하는 내용의 콘텐츠로 익숙한 물건 속에 담긴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작년 말 기준 60대 이상 인구는 763만 명으로 전체 인구수의 27%에 해당하며 해마다 그 수는 늘어나는 추세이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장노년층이 문화예술을 통해 창의적인 삶을 영위하고, 정보통신기술 활용 활동을 통해 소통하는 삶의 즐거움을 누리도록 '내 추억에 놀러와'를 개발했다.장노년층들이 물건에 얽힌 추억을 기억하고 공유하는 내용으로 익숙한 물건 속 사람의 이야기가 담겼다.이 콘텐츠는 물건, 추억, 공유의 세 가지 범주로 구성된다.살아온 삶의 시간을 어린 시절, 청소년기, 성인기로 구분해 내가 사용한 혹은 가장 익숙한 물건을 선택하고 그 물건에 담긴 추억을 말이나 글로 표현한다. 만들어진 나만의 추억은 '추억의 전당' 페이지에 저장된다. 친구와 가족에게 URL을 통해 내 추억을 보낼 수 있다.연대별 유행 패션과 헤어스타일로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보는 기능도 있다.장노년층은 추억이 담긴 물건이란 매개체를 통해 MZ세대와 가족과 소통이 가능하다.이 콘텐츠는 QR코드와 콘텐츠 참여자가 공유한 URL로 접속할 수 있다.박물관은 오픈 기념으로 웹페이지 ‘추억의 전당’에 한 달 간 추억 인기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벤트 결과 최다득표를 받은 3명에게 10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지급될 예정이다.오픈 행사는 설 세시행사 기간인 오는 2월11일과 12일 박물관 로비에서 진행된다. 참여자에게는 선착순으로 연대별 유행 간식을 맛볼 수 있다.
-
시집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102계단↑노인들 일상을 담은 시집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인기가 서점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교보문고 1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에 따르면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가 올해 3주 연속 종합 1위에 올랐다. 특히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은 종합 순위에서는 102계단 오른 62위를 차지했다. 시 분야에서는 1위에 올랐다. "연세가 많으셔서요 / 그게 병명이냐 / 시골 의사여" '센류'(川柳)는 일본의 정형시 중 하나로 5-7-5, 총 17개 음으로 된 짧은 시다. 일본의 92세 된 야마다 요우 할아버지가 "연상이/ 내 취향인데/ 이제 없어"라고 단시로 한탄한다. "전에도 몇 번이나/분명히 말했을 터인데/처음 듣는다!" 이노우에 에이코(73세) 주부가 건망증을 걱정하며 지은 시이다. "일어나긴 했는데 잘 때까지 딱히 할 일이 없다" "눈에는 모기를 귀에는 매미를 기르고 있다"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은 11만 수가 넘는 센류 응모작 중에 선정된 걸작선 여든여덟 수를 추려 담았다. 종합순위에선 지난주보다 102계단 상승, 62위를 차지했다. 노년의 일상을 유머러스하지만 깊이 있게 담아 40대 이상의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구매 독자 가운데 30.4%가 50대였으며 40대(28.4%)와 60대 이상(23.0%)이 그 뒤를 이었다.
-
전등 가지마다 자리한 대한제국의 꽃…돈덕전 밝히던 샹들리에최초의 근대 국가이자 황제 국가였던 대한제국에서는 자두나무꽃 즉, 이화(李花) 문양을 곳곳에서 활용했다. 근대식 공문서, 우표를 도입하면서 그 문양을 활용했고, 세계 여러 나라와 교류하던 궁궐 안팎과 그 안에서 쓰는 각종 황실 물품도 이화문으로 화려하게 꾸몄다. 26일 국립고궁박물관의 소장품 도록 '조명기구'(照明器具)에 따르면 1900∼1910년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샹들리에도 그중 하나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만든 이 조명기구는 가지 위아래로 긴 잎과 줄기가 덩굴처럼 감싼 형태로, 5장의 꽃잎과 꽃술로 이뤄진 이화문이 곳곳에 장식돼 있다. 가지 덩굴마다 대한제국 황제의 문장(文章·국가나 집안 등을 나타내기 위해 쓰는 상징적 표지)인 이화문이 장식된 점을 볼 때 주문 제작한 상품으로 보인다. 박물관 관계자는 "표면에 남은 금빛 흔적, 전구를 끼우는 기구에 새겨진 상표, 당대 발행된 신문 등을 고려할 때 1904년경 덕수궁 돈덕전 접견실 회랑에 설치됐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도록에서는 조선시대부터 대한제국기에 쓰인 다양한 조명기구를 살펴볼 수 있다. 사방으로 창을 내고 내부에 초나 등을 넣어 쓰는 바닥용 조명기구인 좌등(座燈)을 비롯해 개항 이후 들어온 서양식 촛대와 석유등 등 95점의 사진과 설명이 담겼다. 조선 영조(재위 1724∼1776)의 딸 화유옹주(1740∼1777) 무덤에서 나온 등잔대, 고리를 달아 매달거나 손으로 들 수 있도록 한 초롱(燭籠)·등롱(燈籠) 등은 눈길을 끈다. 박물관은 조선시대 궁궐에 대한 정보를 기록한 자료인 '궁궐지'(宮闕志)를 우리말로 옮긴 총서도 최근 펴냈다. 숙종(재위 1674∼1720) 대에 편찬된 궁궐지는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된 유물로, 1695년 6월에 숙종이 직접 쓴 어제 서문(御製序文)과 주요 궁궐 전각과 관련한 정보 등을 담고 있다. 이름은 같으나 고종(재위 1863∼1907) 대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궁궐지는 경복궁·창덕궁·창경궁의 전각 규모, 위치, 구조를 상세히 기록하고 있어 연구 가치가 크다. 박물관 관계자는 "일제강점기 때 훼손돼 없어진 전각 위치와 형태 정보가 기록돼 있어 향후 궁궐의 옛 모습을 복원하거나 재현하는 자료로써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장품 도록과 총서 등 이번에 발간한 책자는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에서 볼 수 있다. 박물관 측은 책자를 국공립 도서관과 여러 연구기관에도 배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
강희갑 사진전, 세계유산 '성곽의 빛, 수원화성'강희갑 사진작가의 34번째 개인전이 올해는 빛과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2024년 세계유산 '성곽의 빛, 수원화성' 사진전을 선사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수원화성의 아름다운 풍경과 대표적인 시설물의 낮과 밤, 사계절의 다양한 모습을 빛의 마술로 담아냈다. 강희갑 사진작가의 '성곽의 빛, 수원화성' 사진전이 오는 1월 30일부터 2월 25일까지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는 강희갑 사진작가가 선조들이 남긴 수원화성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중심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본 수원화성의 아름다운 모습을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다. 강희갑 작가는 "수원화성 사진전 '성곽의 빛, 수원화성'을 통해 수원화성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며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갑진년 새해 큰 희망과 감동을 선사하는 의미있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강희갑작가는 지금까지 34번의 개인전을 개최한 중견작가로 루게릭요양센터 건립을 추진 중인 승일희망재단을 후원하는 등 예술작품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강희갑 사진작가는 경조사나 각종 행사 때 한 번 쓰고 버려지는 3단 화환 대신에 작품을 담은 액자화환을 보내며 설치한 액자는 행사주최자에게 선물로 증정하는 사업체 벨라비타㈜ ( http://www.bellavita.co.kr )와 친환경 고인선양 후불제 상조회사인 강희라이프㈜ 대표이다. 이번 전시에 보내지는 액자화환으로 사용된 작품액자는 지역 내 비영리단체나 시설에 증정하기로 하면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
'그림자 회화' 100세 日작가 "사랑·평화 메시지, 韓 관객에 닿길"올해 100세를 맞은 일본 그림자 회화 작가 후지시로 세이지의 일생에 걸친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오사카 파노라마'전이 26일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다. 일본어로 가게에(影繪)로 불리는 그림자 회화는 밑그림을 그리고 잘라 셀로판지 같은 조명필름을 붙이고 그 뒤에서 조명을 비춰 색감과 빛, 그림자로 표현하는 장르다. 후지시로는 그림을 그리던 작가였지만 태평양 전쟁 이후 물감을 구하기가 어렵던 때 골판지와 전구를 이용해 작업하며 가게에를 시작했다. 전통적인 일본 가게에와는 달리 인도네시아 등의 그림자극(인형극) 등에서 영향을 받아 움직이는 가게에를 주로 작업했다. '울어버린 빨간 도깨비'처럼 그림자극 중심으로 작업하던 그는 40대 이후에는 그림자 회화에 주력하고 있다.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을 것처럼 단순하게 오려낸 종이들이 빛과 그림자의 조화 속에 환상적인 화면을 만들어낸다. 전시에는 '서유기'나 중국 청나라 고전인 '요재지이' 속 '목단기' 이야기를 주제로 한 단색 그림자 회화부터 환상적인 동화 속 세계를 구현한 듯한 색감의 작품까지 200여점이 소개된다. 전시작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재는 일본 작가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들이다. '은하철도 999'의 원작인 '은하철도의 밤'을 비롯해 '첼로 켜는 고슈', '구스코부도리 전기' 등의 이야기가 빛과 그림자가 조화를 이룬 그림으로 다시 구현됐다. 작가는 "미야자와의 동화와 만나 처음으로 가게에 작가로서 눈을 떴다고 해도 좋다"고 할 정도로 그의 작품에 크게 공감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를 소재로 한 그림자 회화도 눈에 띈다. 1958년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를 소재로 그림자 회화 5점을 만들었지만 일부 원화가 유실됐던 것을 이번 전시를 앞두고 12개 작품을 새로 만들어 시리즈로 선보인다. 한국에서도 여러 차례 전시했던 작가는 전시를 위해 휠체어를 타고 한국을 찾았다. 그는 "이번 전시가 한·일 양국의 관계가 조금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면서 "사랑·평화·공생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이 한국 관객들의 마음속에 닿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4월7일까지. 유료 관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