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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미상
간밤에 불던 바람 江湖에도 부딪치니
滿江船子들은 어이구려 지내런고
山林에 들은 지 오래니 소식 몰라 하노라
작품해설
지난 밤 불던 바람이 강호에도 몰아치니
강에 가득한 어부들은 어떻게들 지내시나
산속에 들어 와 산지 오래라서 소식조차 모르겠네.
* 강호: 정치의 중심지인 서울(한양)을 지칭.
* 만강선자: 조정의 많은 신하 현실정치를 떠나 자연과 더불어 살며 옛 동지들의 사정을 궁금해 하면서도 안빈낙도의 즐거움을 은근히 과시하고 있다.
작품감상
한글서체는 고체(古體)와 궁체(宮體), 민체(民體)로 크게 나누고, 다시 궁체와 민체를 정자체와 흘림체로 각각 세분할 수 있다. 이번 작품은 민체 중 정자체에 속하는 글씨로서, 비교적 작가의 서풍을 자유분방하게 드러낼 수 있는 서체이다. 이 작품에서는 전체적으로 편안하면서 넉넉한 느낌을 주고자 하였다.
작가 이종선(李鍾宣) 호-한얼, 醉月堂
전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
현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