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기미양 / 아리랑학회 이사 2012년 유네스코 아리랑 인류무형문화유산 신청서에 제시한 아리랑의 종류는 ‘50여 종’이다. 이 숫자는 김연갑이 1986년 발행한 ‘민족의 노래 아리랑’에서 제시한 이후 그대로 답습되고 있다. 어느 기록에서도 50여 종의 구체적인 곡명을 제시한 바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추정한다. 이렇게 볼 때 이 숫자가 갖는 진의는 누구도 정확히 제시할 수 없음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 즉, ‘셀 수 없다(uncountable)’또는 ‘셀 필요가 없다’(Can not cell)는 말이 된다. 시간이 감에 따라 늘...
고개는 산을 모태로 한다. 산의 허리 부분에 있는 고개는 사람이 다닐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거나 가장 편리한 길이다. 마을과 마을을 질러갈 수 있기에 인적자원이나 물자가 넘나들고 군사적 관문 구실도 한다. 그래서 고개 입구에는 소위 수위도시(首位都市)로 발전시키는 복합기능의 관문취락(關門聚落)이 있거나 소도시를 견인하는 수안보와 문경 같은 영하취락(嶺下聚落) 같은 형태가 발달하였다. 우리나라를 ‘산의 나라’라고 표현하는 것은 곧 ‘고개의 나라’라고 하는 말과 같다. 우리는 산을 신성시하여 고개마루쯤에 성황당이나 장승을 세워 양...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남곡리에는‘은이(隱里)성지’가 있다.천주교회의 첫 사제인 김대건 신부가 사목한 본당이며 순교 후 유체의 이장 경로이기도 하다. ‘은이’라는 지명은‘숨어 있는 동네’라는 뜻으로 천주교 박해 시기 숨어 살던 신자들의 교우촌이었다.여기에는‘삼덕(三德)의 길’이라는 고갯길이 있다.세 개의 덕(德)있는 고개라는 뜻으로,하나는 신덕(信德)고개‘별미 고개’,둘은 망덕(望德)고개‘해실이 고개’,셋은 애덕(愛德)고개‘거문정 고개’길을 말한다.오늘에도 인적이 드믄 산길이 포함되어 있는데, ‘120나무계단 길’과 김대건 신부의 유...
아리랑의 특성을 다음 네 가지로 말하기도 한다. "3음보 2행 노래말에 두 줄 후렴으로 된 쉬운 노래라는 ‘형식의 용이성(容易性)’, 한반도 전역은 물론 해외동포가 거주하는 곳에서도 널리 불리는 ‘전승의 광역성(廣域性)’,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 오며 다양한 생활상을 담아 불러오는 ‘기층의 견고성(堅固性)’, 거의 모든 계층에서 향유하는 결과로 사설이 대체적으로 많다는 ‘사설의 적층성(積層性)’, 각 지역의 전형적인 음악어법으로 모두가 함께 부를 수 있게 한 ‘탁월한 보편성(普遍性)’이 아리랑의 특징이다.”(김연갑, 제2기 아리랑학...
정선의 아라리 기층을 논의하는 지난 회에서는 정선과 그 이웃 지역이 동일한 자연적 조건이었음을 전제했다. 즉, 오늘의 전형성이 형성되기까지는 ‘아리 시대’, ‘아라리 시대’, ‘아리랑 시대’를 거쳐 왔고, 메나리토리 노래가 형성되어 확산될 여건은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한 산악지대 계곡이라는 공통 조건이라고 하였다. 이 때문에 메나리토리 노래의 출처를 특정할 수 없음으로 ‘발생(상)지’라는 용어 보다는 ‘전승 중심지’와 ‘전승 주변지’라는 용어가 적절하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 중심지는 기층성의 특수성을 파악하여 중심지를 추정할 수 있는...
어떤 특정 민속(민요)현상의 출처 또는 발상지를 알 수 있을까? 예컨대 민요나 아리랑의 발상지가 어디인지를 알 수 있느냐라는 말이다. 이에 관심을 품은 이들은 1세대 국학자들이다. 최남선은 민요의 역사를 "주몽의 고개를 넘어 단군의 마루턱에 나아가도 민요의 하늘은 계속되고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최영한(崔永翰)도 그 시원이 무한함을 기술하였다. "붉은 땅에 푸른 풀이 싹 돋는 조선에 있어서 반만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조선인의 원시적 생활이 또한 그러하였을 것도 사실인즉 조선 민요의 역사는 조선민족 생활의 최초로부터 시작하였을 것이...
지금까지 7회에 걸쳐 강원도의 아리랑 상황을 ‘지역별 아리랑 전승실태 조사보고서’를 통해 살펴왔다. 강원도의 아리랑은 전국 7개 아리랑 권역 중 중요도나 전승 범위의 광역성에서 단연 주목이 된다. 그런 만큼 다양한 논점을 살피게 되었다. 이번 회에서는 아라리, 엮음아라리, 자진아라리의 전승 범위를 2005년 상황에서 검토하기로 한다. "아라리의 전수자가 강원도의 거의 전역에 풍부하게 존재해 온 것은 이 노래가 이 지역 민중들의 기층적 삶에 이처럼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아라리는 향토민요로서 강원도의 기층문화로...
2005년 문화재청이 전국을 대상으로 아리랑의 실태를 조사하여 보고서를 냈다.이 조사는 전국을6개 권역으로 나눴다.서울 경기지역,강원지역,충청지역,전라지역,경상지역,제주지역이다.현실적인 사정으로 북한을 제외했으나,현재의 전국이 아리랑을 전승하고 있음을 실증하였다.이 보고서에는 아리랑의 역사,어원,후렴,곡조와 사설의 변이,전승 실상과 범위 등의 논점을 담아냈다.이 중4회에 걸쳐 강원지역 아리랑을 살피고 있다.이번 회에서는‘원형’문제를 제기한 대목을 살피기로 한다. 경복궁 근정전 (景福宮勤政殿), 경복궁 ...
2005년 문화재청 발간 보고서 중 ‘강원도 아리랑의 존재양상과 전승실태’에서 경복궁 중수와 아리랑의 확산에 대해서는 기존설을 답습하고 있다. 1930년 총독부 기관지 ‘언문 조선’에 발표된 김지연의 ‘조선민요 아리랑’ 해설에 제시된 주장이다. 보고서는 다음과 같이 요약 제시하였다. 아리랑발생설을 정리 기술한 「조선민요 아리랑」 (1935) "19세기말에 대중의 호응을 넓게 받는 노래로 자리 잡고 있었다면 그 연원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서울과 경기지역에 통속민요 아리랑이 ...
지난 회에서는 토속 '아라리'인 정선아리랑이 산간의 노래에서 들노래로 진출한 결과를 논의하였다. 새로운 사설이 출현하게 되고, 그 변화의 폭은 일정하지 않고, 그 폭이 적은 경우는 기존의 장르성(산간노래인가 아니면 들노래인가)을 유지하기도하고, 달라지기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들노래로서의 토속 아리랑에는 들노래로서의 일반성을 지향하는 힘이 작용하고 있으며, 그 정도에 따라 사설의 양상과 장르성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을 말해 주는 것이다. 이번 회에서는 ‘강원지역 아리랑 전승실태 조사보고’ 중 장르성의 완전한 변화와 그에 ...
‘강원도의 아리랑 존재양상과 전승실태’를 살펴왔다. 지난 회에서는 오늘의 강원도 아리랑에서 후렴이 어떤 형식으로 불리고 있는지, 그런 형식은 언제부터 불리어 온 것인지를 살폈다. 실상을 분석하면 ‘토속민요 아리랑은 후렴을 거의 부르지 않는다’라는 결론이다. 이에 대해 정선군 비봉산에 세워진 ‘정선아리랑비’ 후면의 기록을 들어 ‘경복궁 중수 이후’라고 한 기록을 대비했다. 이번 회는 보고서에서 "이 후렴 문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것이 남아 있다”하며 제시한 아리랑의 성격변화 배경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
「지역별 아리랑 전승실태조사보고서」중‘강원도의 아리랑 존재양상과 전승실태’에서 파생관계와 전파 확산 경로를 주목하여 살폈다.이 번회에서는 후렴의 기능과 출현 시기에 대해 살피기로 한다.아리랑 연구사에서 논쟁적 국면이 바로 후렴 문제이다.형태,어의,본사와의 관계,기능 등이 해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정선아리랑축제에서, 2002년 민요(노래) 일반론에 의한다면 대개 후렴의 첫 어구가 그 민요의 제목이 된다. 이 경우 곡명은 본사와의 관계에서 동시 형성한 것이거나 아니면 후렴이 본...
토속민요(향토민요) 아리랑은 강원도아리랑으로도 부른다. 긴아라리, 엮음아라리, 자진아라리 3가지를 말한다. 통칭하여 ‘정선아리랑’이라고도 한다. 이 노래의 기본적인 성격은 노래 자체를 즐기기 위해 부르는 가창 유희요이고 다음이 일노래로 부른 노동요 기능도 크다. 이 중 가장 보편적인 선호도를 갖는 것은 긴아라리이며, 두 가지는 이에 비해 선호도는 낮게 불린다. 이 선호도는 밀착도이기도 한데 긴아라리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은 이를 부르는 이들의 기층적 삶에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토속민요 아리랑의 분포상은 매우...
강원지역 아리랑의 전반을 공식적인 보고서로 제시한 것은 지난 회의‘서울경기지역 아리랑6종’과 같이 최초이다.보고자는 강등학(강릉대학교)교수이다. ‘강원도 아리랑의 존재양상과 문화적 전래’와‘강원도의 아리랑 전승실태’를 중심으로 보고되었는데,강원도 토속아리랑을(긴)아라리,역음아라리,잦은아라리3종으로 규정하였다.아라리와 엮음아라리는 전자의 가락으로 되돌아오고 부수적으로 불려 분명한 변주 관계로 보지만,잦은아라리는 독립적으로 불리는 별개의 관계로 보았다.이들의 분포 상황은 강원도뿐만 아니라 경기,충청,경상,전북에까지 광역적이고,그 분포의...
2005년의 문화재청 ‘지역별 아리랑 전승실태 조사보고서’는 제도권에서 전국을 대상으로 아리랑을 조사한 최초의 보고서다.6개 권역의 아리랑은 국가적 전승 지원 대상이 된 것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안비취 이은주 묵계월 첫 번째는 ‘서울경기 지역 아리랑 전승실태 기초조사’이다. 조사자는 김연갑(사단법인한민족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이다. 이 조사는 서울경기 권역에 6가지 아리랑으로 규정을 하였다. 이는 당시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들의 이수 대상을 기준으로 ...
2005년 벽두부터 아리랑이 화제에 올랐다. 1월 국악신문은 AP통신을 인용하여 ‘아리랑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로 선정되었다는 내용을 전파시켰고, 4월에는 중국동포 음악인 안계련 선생과 김봉관 선생이 "중국 중앙정부가 아리랑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안다며 이는 아마도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 등재를 하려는 것인지도 모르니 서두르라”는 제안을 한 것도 이 해였다. 이와 함께 의미를 두어야 하는 아리랑 관련 사항은 문화재청이 전국대상 실태조사 보고서를 낸 사실이다. 제도권에서, 그것도 전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찬숙/아리랑학회 연구이사 아리랑 연표상 어느 해에나 아리랑으로 점철(點綴)되지 않는 해가 있을까마는 2005년의 아리랑은 벽두(劈頭)부터 시작되었다. 1월 19일자 국악신문에는 뜻밖의 아리랑 기사가 나왔기 때문이다. 한 국회의원의 인터뷰 중 세계적인 통신사 ‘AP통신’ 보도의 인용이란 설명과 함께 아리랑에 대해 다음과 같은 언급이 눈에 띄었다. "고유의 전통음악인 '아리랑’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 1위에 선정되었다. 한국인이라면 모두 이 노래를 알 것이다.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작곡가들로 이루어...
2016년 ‘국가무형문화재 129호 아리랑’ 지정은 기존의 문화유산에 대한 관점 또는 지정 요건인 ‘원형성(原型性, Archetype)’에 대한 반성적 대안으로 입론된 ‘전형성(典型性.Typicality.Prototypicality)’에 근거한다.우리나라 무형문화유산 정책상 원형중심주의에서 전형중심주의로의 전환의 결과이다. 전자는 산업화 시대 급변하는 사회 질서 속에서 현상불변과 현상동결을 기준으로 기·예능 보유자 전수체계 운영 정책이고, 후자는 자발적 전승공동체에 의한 변화와 재창조에 의한 다양성을 가치로 보는 관점이다.결국 전형...
아리랑은 2012년 12월 5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가 되었다. 현재 하나의 노래 아리랑은 현재 남과 북, 중국 3국에서 각각 국가무형문화재로 등록 되었다. 김산은 님 웨일즈에게 같은 곡조의 다른 곡명을 달아 세 편을 불러주었다. 앞 편에서 제시한 ‘아리랑’(Song of Ariran) ‘옥중가아리랑’(Prisoner's ballad of Ariran) ‘아리랑연가’(Love song of Ariran)이다. 적어도 1937년 이전 이렇게 시제(詩題)를 달리하여 아리랑...
[국악신문] 필자가 2005년 김산 서훈을 기념하기 위해 준비한 자료집을 김산서훈기념 토론회에서 무상했다. ‘Song of Ariran’ 에서 김산이 진술한 아리랑 대목만을 뽑아서 영문과 한글 번역본을 묶은 자료집이다. 2005-08-15 1930년대 중국 내 항일공산혁명 전선에는 아리랑이 함께하고 있었다. 그 결과의 하나가 1940년 9월 충칭에서 조직된 대한민국 임시 정부 정규 국군인 광복군 성립전례식에서 ‘광복군아리랑’이 공식 군가로 불린 사실이다. 1939년 1월 창립된 ...
님 웨일즈는 김산과 22차에 걸친 인터뷰 이후 중일전쟁 발발로 난징이 함락되어 활동이 여의치 않자 집필을 위해 중국 연안을 떠나 필리핀 바기오 섬으로 간 것이 1937년 말이다. 이후 집필을 끝내고 미국으로 돌아가 뉴욕 존데이(Johnday) 출판사에서 ‘Song of Arirang’을 발간한 것은 1941년이다. 이 시기 아리랑사 국면에서 보면,‘아리랑’은 이미 전형성(典型性)을 획득하고, 한국(한민족)이라는 공동체 아이덴티티 표출 기능을 하며, 다층성과 잠재성을 지닌 메타문화(meta culture)로 존재하고 있었다. ...
지난 회에서1930년대를 산 세 지식인,영화감독 나운규,정치학자 고권삼 그리고‘독립혁명가’(1984년 번역자가 규정한 표현)김산의 아리랑관(觀)을 대비하였다.나운규는 독립운동가이며 영화감독으로서 자신이 그리는 아리랑은 남성적이고 의협적(義俠的)이라고 했고,고권삼은 일제의 본토에서 식민지 조선의 정치사를 입론하는 입장에서 아리랑은 비폭력적이고 순치(順治)된 이들의 노래라고 했다.그리고 김산은‘고통 받는 민중들의 뜨거운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라고 했는데,이는1910년대로부터30년대 격동의 조선이 겪는 파고를 몸으로 부대끼며 실천한 자가...
80년 전인1941년 뉴욕 존데이 출판사에서 발행된‘Song of Arirang’은1965년 일본에서 안도지로의 역으로‘アテテソ-한 조선인 혁명가의 생애-’라는 이름으로 처음 번역되었다.이어1987년 마쓰데라 이오꼬 번역으로 이와나미 출판사에서11판까지 발행했다.그리고1972년 미국 파나 프레스에서‘Song of Arirang’재판이 발행되었다. 중국에서는1987년 연변역사연구소에서 한국어판 '백의동포의 영상'으로 발간되었고,중국어 번역본은 홍콩 난유애 출판사에서‘白衣同胞 影像’이란 이름으로 출간되었다.우리나라에서는1984...
[국악신문] 김산과 님웨일즈 공저 Song of Arirang’ 1941년 출판. 소장자:기찬숙 금년은 아리랑에 관한 책으로 매우 의미있는 ‘Song of Arirang’이 간행된지 80년을 맞는 해이다. 아리랑 역사의 빛나는 보석 같은 존재이다. 우리 현대사에서 ‘아리랑’을 표제로 한 책은 10여종에 이른다. 1945년까지의 상황으로는 1930년대 초 창가집류가 5종으로 ‘映畵名曲아리랑唱歌’(1930), ‘아리랑民謠集’(1930), ‘現代映畵아리랑唱歌集’(1931), ‘아리...
금년은 남북기본합서가 채택·발효 30주년이 되는 해이다.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역사적인 합의이다. 그 동안 5차례의 남북고위급회담과 13차례의 실무대표 접촉을 통해 합의문이 완성되었고, 1991년 12월 13일, 서울에서 개최된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채택·서명되고, 1992년 2월 19일 평양에서 열린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확인·발효된 합의 문서이다. 서문과 남북화해, 남북불가침, 남북교류, 협력, 수정 및 발효 등 4개항 25개 조로 구성되어 있다. 이로부터 역사적인 "남과 북은 서로의 체제를 인정...
"미스트롯2 최고 시청률 29.9%”, "눈물과 감동 가득 담긴, 크리스마스의 선물!”, "반전과 이변의 대서사시를 썼다”, "TV **원조 트롯 오디션 ‘미스트롯2” 어제 한 신문의 기사 제목이다. 이것만으로도 트로트의 열풍, ‘핵 돌풍급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이에 영향을 받아 더 많은 매체가 유사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전했다. 이미모방송국은 ‘트로트의 민족’이란 타이틀로, 또 다른 방송국에서는 ‘트로트 파이터’로 정했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은 2019년 2월부터5월까지 TV조선에서 방송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
1395년 8월, 경기좌도의 인부 4,500명, 경기우도 인부 5,000명, 충청도 인부 5,500명을 징용하여 궁궐 내부와 정문인 오문(午門/세종 때 광화문으로 개명)이 완료되었다. 그리고 10월 임금이 정좌하여 법궁으로서의 경복궁(景福宮)이 탄생하였다. 세계에서 한 도성 안에 5개의 궁궐을 갖고 있는 도시는 서울 밖에 없다. 그 중 으뜸이 경복궁이다. 이 궁은 조선조 500년의 정궁으로서 그 역사를 새기고 오늘에 이른 의연한 서울의 상징이다. 도심 한복판에 대궁을 갖고 있어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가 되었다. 오늘...
진도는 무형문화유산의 섬이다. 진도에서는 소리, 그림, 서예 자랑하지 말라고 한다. 그만큼 예능이 뛰어난 이들이 모여 사는 곳이란 말이다. 실제 국가 또는 전라남도 무형문화재는 10종목이나 된다. 군 단위로서는 최고의 보유이다. 예컨대 ‘강강술래’(국가지정무형문화재 제8호)를 비롯하여 ‘남도들노래’(국가지정무형문화재 제51호), ‘남도잡가’(전라남도무형문화제 제34호), ‘다시래기’(국가지정무형문화재 제81호), ‘조도닻배노래’(전라남도무형문화재 제 40호), ‘진도만가’(전라남도무형문화재 제19호), ‘진도홍주’(전라남도 무형문화...
현재 지역 아리랑 상황 중에서 명칭상으로는 존재하지만 지역 보존회가 없어 전승이 단절된 아리랑이 있다. 경북 봉화군(奉化郡) ‘봉화아리랑’이다. 대한민국 경상북도 북부에 있는 군으로 군청 소재지는 봉화읍이고, 행정구역은 1읍 9면이다. 영화 ‘워낭소리’의 무대이기도 하다. ‘산수유 마을’과 춘양목(春陽木)으로 유명하다. 이 지역의 이름을 갖는 아리랑이다. 지금도 유튜브를 통해 검색하면 만정 김소희(晚汀 金素姬/1917~1995) 선생과 그의 두 제자인 안숙선과 신영희 등이 부르는 ‘봉화아리랑’을 들을 수 있다. 그런데 그 선율...
모방(模倣, imitation)을 통해 전수되는 모든 것 또는 문화적 진화를 이끄는 새로운 복제자를 밈이라고 한다. 영국의 동물행동학자 클린턴 리처드 도킨스(Clinton Richard Dawkins)는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생물학적 유전자 말고도 문화적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했다. 그것을 문화 복제자 ‘밈’이라고 했다. 이 밈은 문화 전달의 단위 또는 모방의 단위라는 개념으로, 사람이나 집단에게서 다른 지성으로 생각 혹은 믿음이 전달될 때 전달되는 모방 가능한 사회적 단위를 총칭한다. 유전자(Gene)를 핵심어로 하여 진...
일본 니포노폰 취입 조선민요 ‘경성란란타령’, 1913년 Nipponophone 6170 SP음반.(국악신문 소장자료) ...
쏘가리 문양 도편 한 점 없이 이규진(편고재 주인) 계룡산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조선 왕도로서의 도읍지를 생각한다면 무학대사를, 민속신앙의 터전을 염두에 둔다면 신도...
1897년 8월 13일 ‘대조선 개국 505회 기원절 경축식’에서 계관시인 윤치호가 작사한 무궁화노래(찬미가 제10장)가 처음 발표된 독립관 전경. 현 애국가의 원형 ‘...
경기검무 경기검무(京畿劍舞)는 서울 및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전통 악기의 반주에 맞춰 칼을 들고 휘두르며 추는 춤 및 그 기술을 보유한 사람을 의미한다.경기검무는...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로 손꼽히는 남원춘향대전(남원춘향제)이 오는 5월 10일(금)부터 5월 16일(목)까지 7일간 남원시 광한루원 일대에서 열...
4월 18일부터 20일, 남산국악당에서 아트플랫폼 동화의 모던연희극 ‘新칠우쟁론기’가 펼쳐졌다.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봄비가 촉촉이 땅을 적시는 4월,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지 6개월이 된 채치성 예술감독님을 만났다. 그는 국악방송 사장, KBS 국악관현...
2024 쿼드초이스_틂 (사진=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 나승열)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대학로극장 쿼드의 ‘쿼드초이스’...
지난 4일, 국립국악원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KBS국악관현악단,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 118명으로 구성된 연합 관현악단 무대 ‘하나되어’를 국...
칠순을 넘어서는 길목에서 중견작가 김경혜(영남이공대 명예교수) 작가의 열번째 작품전이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간 대구시 중구 슈바빙 갤러리에서 열린다.전시되는총 50여 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관현악시리즈 III ‘한국의 숨결’이 KBS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박상후의 지휘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펼쳐졌다. (사진=국립국악관현악단...
한상일(1955~)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는 국악에 입문한 지 올해로 60여 년을 맞는다. 때 맞춰 지난 1월 25일 서울문화투데이 신문에서 선정하는 제15회 문화대...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난 3월 22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서울시국악관현악단 2024 명연주자 시리즈 ‘공존(共存)’ 무대가 펼쳐졌다. ‘명연주자 시리...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난 12일부터 22일, 국립정동극장은 대표 기획공연 사업 ’창작ing’의 두 번째 작품, 소리극 ‘두아:유월의 눈’을 무대에 올렸다. ‘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