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는 문화와 문명사적 테두리 안에서 정치, 경제, 사회, 그리고 문화를 들여다보며, 한류 문화가 미래를 향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를 염원하는데 그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한류’는 K-POP의 BTS는 물론, 오징어 게임 ‧ 기생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도 놀랄 정도로 세계인들이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있다. 영국의 BBC 방송에서는 "‘오징어 게임’의 인기는 갑자기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최근 몇 년간 서구 전역에 만들어진...
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얼마 전 자동차 전용 도로를 운전하며 가는데 "길어깨 없음”이라는 표지판을 보고 어리둥절했다. ‘길어깨’?, 약 20여 년 전에 노견(路肩)을 우리말로 바로 쓴다고 ‘길어깨’로 잠깐 사용하다가 ‘갓길’로 개정하여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느닷없이 ‘길어깨’라는 용어가 등장한 것이다. 이미 도로교통법이 1991년에 개정돼서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마도 도로 공사에서 설치한 표지판일 텐데 아직도 20여 년 전 용어를 사용하다니, 오래전부터 사용하던 것을 ...
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고가 마사오는 감수성이 민감한 유소년 시절을 한국에서 보냈다. 고가 마사오는 고가 마사오 예술대관『古賀政男藝術大觀』의 회고기에서 "큰 형의 가게에 60여명의 조선인이 있었는데, 나는 이들이 흥얼거리는 민요를 날마다 들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작고 1년 전인 1977년 저 꽃 이 꽃이란 노래에 대해 ”만일 내가 유소년 시절을 조선에서 보내지 않았다면 이러한 곡을 만들 수 없었을 것이다." 라고 말함으로써, 한국의 정서와 전통음악이 자신의 음악적 기반이었음을 시인하였다.(김열규...
박상진(철학박사,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17회에서, 일본에서 표절 시비가 일었던 1931년 고가 마사오 작곡의 술은 눈물인가 한숨인가와 1926년 전수린 작곡의 고요한 장안의 악보를 비교분석한 결과, 두 곡의 화성 체계가 거의 유사하고, 리듬 패턴이 8개의 마디가 비슷하거나 같으며, 리듬은 어김없이 두 곡 모두 한국의 동살풀이 장단을 차용한 뽕짝리듬이라는 것으로 분석하면서 고가 마사오가 전수린을 표절했다고 결론지었다. 추가로, 한국의 동살풀이 장단과 엔카 리듬은 서로 어떤 관련이 있는지 ...
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1926년, 한국의 전수린 작곡의 고요한 장안은 가수 이애리수에 의해 막간극의 노래로 불리면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이 고요한 장안(일본명, "원정”)은 1932년도에 일본에서 발표하게 되는데, 이때 일본 박문관(博文館)에서 출판하는 잡지 『신청년』에서 1931년도에 발표된 ‘고가 마사오’의 술은 눈물인가 한숨인가(酒は 淚か溜息か)가 전수린의 고요한 장안(원정)을 표절했다는 기사가 보도된다. 만약에 일본의 음악 평론가들이 말한 것처럼 고...
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그동안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를 15회까지 소개하면서 일본 엔카라는 장르가 만들어진 시점, 첫 번째 엔카인 술은 눈물인가 한숨인가가 발표되면서 고가 마사오가 한국의 전수린을 표절했다는 점, 한반도에서 고구려 음악, 백제 음악, 신라음악이 일본 열도에 전해지면서 일본 전통음악이 생성됐다는 점, 그리고 일본 전통음악이 근대 명치유신 때까지 일본의 속악으로 이어져 오다가 ‘엔카‘라는 장르가 만들어지기까지 ’미야꼬부시’인 ‘요나누끼’ 음계가 만들어졌다는 점과 요나누끼 음계는...
한을 흥으로 극복한 전수린 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한국 ‘트로트의 아버지’라고 불러야 마땅한 천재성을 가진 전수린은 어릴 때부터 동요를 작곡하기도 하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한국 음악의 선구자인 홍난파와 함께 활동하면서 민족가요인 황성옛터를 위시해서 정답고 잊을 수 없는 대중명곡을 수 백곡 작곡하였다. 또한, 전수린은 대중음악의 초창기 아무것도 없는 한국 가요계의 황량한 벌판을 개척하며 대중음악의 집을 지었고, 일본 등에 유학을 가지 않고도 일제강점기 불모지였던 한국 대중가요의 개척자...
한국 트로트의 아버지 전수린 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엔카의 전설이라고 불리는 다카기 이치로는, 제이피(JP)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엔카의 원점이 되는 천재 작곡가 고가 마사오(古賀政男)는 일본 후쿠오카 출신이지만 유년 시절에 한국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이었다. 그가 일본에 건너가 탄생시킨 엔카의 멜로디는 한국의 것이고, 엔카의 원조는 한국이다.”라고 말하였다. 또한 1932년 일본의 음악평론가 ‘모리(森一也)’는, 당시 ‘고가 마사오’가 조선에 살고 있었을 때 들었던 ‘전수린’의 멜로디에 영...
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국악신문] 조선 세종 31년(1449)에 세종이 석가모니의 공덕을 찬양하여 지은 노래를 실은 책.으로 전해지는 책은 국보 제320호로 정식 명칭은 ‘월인천강지곡 권상(月印千江之曲卷上)’이다. 뉴욕의 유엔본부에는 대한민국 정부가 기증한 ‘월인천강지곡’의 활자본, 그리고 그것을 인쇄한 활자들을 복원한 조형물이 그 위용을 드러내며 전시되어 있다. 이것은 1991년 9월에 유엔에 가입한 기념물이다. 월인천강지곡의 고본(古...
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지난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11회’는 국악 음계에 대한 내용이 너무 어려웠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 회에서는 고가 마사오와 전수린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여담을 간단하게 하고자 한다. 각국의 문화적 정서에 따라서 한 가지 사물을 놓고도 접근하는 방식은 제각각이다. 길 위에 우주인이 떨어뜨리고 간 물건이 있다고 가정하자. 물론 지구에는 전혀 없는 생소한 물건이다. 그걸 프랑스 사람이 주었다면 눈으로 샅샅이 뜯어보았을 것이다. 독...
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10회’를 보고, 보내주신 의견을 애독자분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오늘도 잘 봤어요^^, 근데 한 가지 착오가 있는 듯해서 ㅡ문의, ‘요나누끼(四七拔き)’의‘도 레 미 솔 라’는 한국의 전통음계인 ‘황(黃;도) 태(太;레) 중(仲;미) 임(林;솔) 남(南;라)’에 해당한다." 중, 중(仲;미)은 중(仲;파)의 오기인 듯 하네요. 요나누끼는 黃. 太. 姑. 林. 南. ??.”(서울예술대학교 하주화 명예교수 제보) "선생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국악신문]' 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트로트라는 용어는 일본인 특유의 발음과 결합해 ‘도로토’로 불렸다. 한국도 트로트를 저마다 ‘도로토’ ‘트로트’ 등 서로 다르게 부르다가 1960년대 이후 트로트로 수정되어 하나의 장르로 굳어지게 되었다. 이 장르가 뽕짝이라는 별칭을 얻은 것도 이 무렵이다. 1960년대 중반 신문이나 잡지에서는 트로트와 뽕짝이라는 말이 혼용되었다. 뽕짝이라는 용어는 비칭(卑稱)...
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코가 마사오 기념공원노래비'(古賀政男記念公園 音楽碑) , 야마나시 현 후지카와 구 치코 마치 카와 3032-1 일본은 메이지 시대(1868~1912)가 열리면서 일본 대중음악의 태동기가 시작된다. 1892년 음악 이론가 우에하라 로꾸시로가 쓴 책 ‘속악선율고’(俗樂旋律考)에 일본의 음계가 처음으로 언급된 것으로 보아, 일본의 대중가요는 19세기 후반 무렵부터 1920년대 후반까지는 일본의 전통 민속음악과 함께 속악(俗樂)...
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현재까지 일본의 전통음악인 가가쿠(雅樂)로 전승되고 있는 고구려 음악인 고마가쿠(高麗樂)는 848년에 일본의 왕립음악기관인 가가쿠료(雅樂寮)의 악제개혁(樂制改革) 때 백제음악인 구다라가쿠(百濟樂)와 신라음악인 시라기가쿠(新羅樂)를 통폐합시켜 가가쿠료의 오른쪽인 우방(右坊)에 배치하였다. 좌방(左坊)에는 당나라 음악인 도가쿠(唐樂)를 배치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고마가쿠는 우방악으로 도가쿠는 좌방악이라고도 부른다. [국악신문] 일본 고마가쿠 연주 모습 역사를 거슬러 ...
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뽕짝을 좀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음악 관계를 역사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역사적 사실의 토대는 일본근대음악과 엔카와 뽕짝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결정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일본을 알아야 한다’ 이일영 글, ‘한겨레음악대사전’ 송방송 저 참조). 고대에서 근대까지의 일본음악은 우리나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음악적 교류가 어떻게 이루어 졌는지 역사를 찾아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본다. [국악신문] 일본서기(日本書記) ...
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트로트 이해를 돕기 위해 몇 가지 배경지식을 살펴보고자 한다. 트로트는 ‘빠르게 걷다’, ‘바쁜 걸음으로 뛰다’ 등의 뜻을 담고 있다. 재즈의 한 요소로 1914년 이후 미국과 영국 등에서 연주 용어로 굳어졌다. 주로 싱커페이션 리듬인 당김음 주법의 피아노 연주 스타일 ‘래그타임(ragtime)’ 곡, 재즈 템포 4분의 4박자 사교춤의 스텝 또는 그 연주 리듬을 일컫는 폭스 트롯(foxtrot)로 부터 시작됐다는 설이 있다. 폭스트롯은 볼룸댄스보...
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엔카의 유래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지난 회에 발행된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4’에서 오류 등 수정과 보완할 사항이 발생하여 잠시 언급하고자 한다. 우리에게 많이 친숙한 가수 김정구의 친형인 김용환의 이름 중 ‘환’자가 편집과정에서 탈자가 발생하였다. 물론 편집자의 발 빠른 대응으로 발견 즉시 교정되었다. 그리고 ‘황성옛터’ 악보 중 한국콘텐츠진흥원 출처의 악보를 인용했는데, 그 악보 자체의 오류로 인한 잘못된 정보가 독자들께 전달되었다. 물론 편집자의 잽싼 대응으로 틀...
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한국은 일본과 음악적으로 교류하기 이전인, 1870년경부터 교회를 중심으로 서양음악을 가르치기 시작하였다. 1901년부터 1916년까지는 독일인 프란츠 에케르트(1852~1916)가 우리나라로 건너와 이왕직군악대장으로 복무하며 양악을 가르치기도 했다. 1800년대 후반에 설립된 ‘배재학당’과 ‘이화학당’, 1911년에 재발족 된 ‘조선정악전습소’에서는 음악학교들이 설립되어 서양식의 성악과 기악을 가르쳤다. 이 시기에 ‘시카고 음악학교’ 등 미국이나 유럽으로 유학을 다녀오는 이들...
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는 일제 강점기 민족문화말살정책에 의해 강제적으로 파괴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일제는 조선의 문화와 언어를 지우기 위해 내선일체内鮮一体를 내세우며 황국신민화정책皇國臣民化政策을 추진했다. 민초들은 저항했지만 속절없이 핍박과 착취를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시련은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온갖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항일운동을 하며 한국문화를 수호하고 계승,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 [국악신문] 황금심의 ‘알뜰한 당신’, 19...
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국악신문] 방탄소년단, (사진=방탄소년단 공식홈페이지) 한류(韓流)는 한국문화가 세계적으로 소비되고 있는 현상을 말한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1993년 한국 TV드라마 질투를 시작으로 1997년 사랑이 뭐 길래가 중국에 수출되어 방영된다. 이때 인기를 얻게 되면서 ‘한류’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2003년에는 일본에서 TV드라마 겨울연가가 흥행했고 2000년대 중반부터는 빅뱅, 소녀시대 등 아이돌 그룹(...
연재를 시작하며 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국악신문] 박상진의 한류정론은 매주 화요일 함께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1년 넘게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코로나 팬데믹은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대유행하는 상태를 의미하는데 세계보건기구(WHO)의 전염병 경보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에 해당한다.인류 최대 사망자를 기록한 전염병은 중세 유럽에서 유행한 흑사병(페스트)으로 최악의 바이러스로 손꼽힌다.코로나19는 이 흑사병보다 훨씬 많은 희생...
태평무 국가무형유산 '태평무'는 강선영(1925-2016)선생에 의해 전해지면서 격조있는 무대예술로 발전 되었다. 태평무는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뜻을 지니...
강원도 아리랑을 쓰다. 한얼(2024, 선면에 먹, 53× 26cm) 봄바람 불어서 꽃 피건마는 고닯은 이 신세 봄 오나마나 ...
최근 BTS를 배출한 하이브와 뉴진스를 배출한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의 갈등에 대한 소식이 연일 연예 문화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 속에 하이브의 주가가 약 1조원 가까...
거문도의 인어 신지끼 "안개 있는 날에 백도와 무인도 서도마을 벼랑에서 주로 출몰 바위에 앉아 있거나 헤엄치기도 벼랑위에서 돌 던지기도 한다 해난사고나 바다에서 위험 경고...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오는 5월 9일과 10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이태백류 아쟁산조와 원장현류 대금산조 전바탕 '긴산조 협주곡'을 초연한다. 아쟁과 ...
30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열린 국립정동극장예술단 정기공연 '모던정동' 프레스콜에서 출연진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24.4.30 ...
국립정동극장이 4월 한달간 진행하는 '세실풍류 : 법고창신,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에서 23일 박병천의 '구음시나위'에 허튼춤 추는 안덕기 (사진=국립정...
국립정동극장이 4월 한달간 진행하는 '세실풍류 : 법고창신,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 에서 조재혁의 '현~' 공연 모습. (사진=국립정동극장). 2024....
# ‘이호연의 경기소리 숨’ 공연이 지난 4월 26일 삼성동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렸다. 20대에서 60대까지의 제자들 20명과 5명의 반주자와 함께 경기잡가, 경기민요, 강원도...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로 손꼽히는 남원춘향대전(남원춘향제)이 오는 5월 10일(금)부터 5월 16일(목)까지 7일간 남원시 광한루원 일대에서 열...
4월 18일부터 20일, 남산국악당에서 아트플랫폼 동화의 모던연희극 ‘新칠우쟁론기’가 펼쳐졌다.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봄비가 촉촉이 땅을 적시는 4월,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지 6개월이 된 채치성 예술감독님을 만났다. 그는 국악방송 사장, KBS 국악관현...
2024 쿼드초이스_틂 (사진=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 나승열)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대학로극장 쿼드의 ‘쿼드초이스’...
지난 4일, 국립국악원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KBS국악관현악단,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 118명으로 구성된 연합 관현악단 무대 ‘하나되어’를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