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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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전국Kids공연예술축제' 가야하는 이유경남 밀양시가 11일부터 매주 토요일 밀양아리나에서 2023년 주말상설공연 '2023 밀양 전국 Kids(키즈) 공연예술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예술제는 밀양아리나에서 3월 한 달간 진행되며 11일부터 매주 토요일에 펼쳐진다. 모든 공연은 무료다. 시는 올해 주말상설공연의 시작을 3월 개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으로 구성했으며, 오는 11일 밀양아리나 스튜디오 2극장에서 캐릭터 뮤지컬 '오즈의 마술사'로 시작된다. 이어 18일에는 캐릭터 뮤지컬 '브레맨 음악대'가 공연되고,25일에는 밀양아리나 스튜디오 1극장에서는 국제대회 수상작 '샌드&쉐도우 쇼'를, 스튜디오 2극장에서는 야광인형 입체극 '무지개 물고기'공연 순으로 진행되며 주말상설공연은 꿈꾸는 예술터 체험 클래스, 키트 체험, 북카페, 아트마켓 등과 함께 할 예정이다. 이번 주말상설공연은 밀양 꿈꾸는 예술터의 개관으로 삭막했던 공간이 다양한 색채와 체험공간으로 탈바꿈하여 시민들의 관심과 눈길을 받는 밝고 경쾌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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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참 좋은 당신/ 김용택어느 봄날 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나를 가만히 불러 내신 당신은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만들 수 있는 밝고 환한 빛으로 내 앞에 서서 들꽃처럼 깨끗하게 웃었지요 아 생각만 해도 참 좋은 당신. 추천인: 이무성(화가) 당신은 환한 빛. 당신은 들꽃. 당신은 봄. 나는 당신의 ‘당신’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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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문경 호계 오얏골 별신굿이만유/전 문경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 민속신앙은 옛적부터 민간에 전해 내려오는 신앙이다. 초자연적인 절대자, 창조자 등에 대해 두려워하고 경건히 여기며 자비‧사랑‧의뢰심을 갖는 믿음의 행위로서 단군신앙, 미륵신앙, 조상신‧성주신‧조왕신 등 가정신앙과 서낭당‧산신당‧장승‧솟대‧동제(洞祭) 등 마을신앙, 점복신앙, 풍수신앙, 무속신앙 등 다양한 형태를 가진다. 그중 무속신앙(巫俗信仰)은 신령(神靈)이 실재한다고 믿고 신력(神力)을 얻은 무당(巫堂)을 주축으로 민간에서 전승되고 있는 종교적 토속신앙이다. 무속신앙의 일종인 ‘문경 호계 오얏골 별신굿’은 규모가 큰 마을굿으로 우리의 소중한 무형문화자산이므로 널리 알리고 잘 보존, 전승했으면 한다. ‘오얏골 별신굿’은 10년 주기로 개최하는 별신굿으로 우리 문경지역에서만, 전승되고 있는 독특한 민속문화이며 굿을 하는 날에는 인근 마을 주민은 물론 먼 곳 외지인들까지 모여들어 큰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별신굿은 내륙지역보다는 해안지역에서 많이 열린다. 내륙지역에는 현재 소수 명맥만 유지하고 있고 문경지역에는 호계 부곡리 ‘오얏골 별신굿’을 비롯하여 산북면 ‘김용리 별신굿’, ‘석봉리 별신굿과 샛골 별신굿’, ‘내화리 화장별신제’, 동로면 적성리 ‘벌재 큰마 별신굿’ 등에서 별신굿을 지냈으나 지금은 호계 ‘오얏골 별신굿’만이 유일하게 전승되고 있다. ‘문경 호계 오얏골 별신굿’은 호계면 부곡리 오얏골에서 약 300년 전부터 ‘별신굿’이 열려 지금까지 이어져 왔으나 1995년 이후 고령화된 농촌의 현실과 굿판을 열 경비를 마련하지 못해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처했었다. 그러나 사라져 가는 우리 고유의 민속을 지키고 전통을 되살리려는 마을주민들의 간절한 뜻과 문경시의 지원으로 그 맥을 잇게 되었다고 안도했으나 2007년 3월 3일∼4일에 경상도 내륙지방에서 그 규모가 가장 큰 정월 대보름 행사로 개최되었다. 2년 뒤인 2009년 2월 8일과 9일 양일에 걸쳐 호계 부곡 용당(암굴)에서‘문경 호계 오얏골 별신굿 재현행사’가 열렸다. 마을 어르신이 말씀을 녹취한 것을 보면‘1959년과 1968년에는 점촌 '달판네' 무당이 왔고, 1977년에는 안동 '애숭이' 무당이 왔다. 그러고 나서 1986년에는 예천의 무당이 했고, 1995년의 별신굿에서는 상주의 무당이 왔다’라고 하신 것을 보면 10년 주가로 별신굿을 연 것을 알 수 있는데 2009년 이후에는 개최되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 2007년 12년 만에 개최된 ‘문경 호계 오얏골 별신굿’이 연행(演行)할 때 필자가 현지에서 보고 들은 내용을 되돌아보면,그날 내륙지방에서는 쉽게 보지 못하는 별신굿 취재를 위해 각 매스컴은 물론 민속학자, 사진작가, 외지인 등 500여 명이 찾아와 대성황을 이뤘는데 특히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은 ‘10년에 한 번 열리는 별신굿인데 내 생전(生前)에 다시 보지 못할 수도 있으니 꼭 봐야겠다.' 하며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오기도 하였다. 오얏골 별신굿에 대한 유래는 기록이 없어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마을에는 두 개의 동굴이 있는데 그중 암굴(용당)에서 흘러나오는 용천수가 가뭄에 나오지 않자, 이 속에 살고 있는 용이 심술을 부려 샘을 막고 있다고 하여 별신굿을 지내기 시작하였다고 전한다. 용천수는 마을의 식수원이면서 농업용수원으로 주민들의 삶과 생업을 좌우하는 중요한 것이었기 때문에 재앙을 막기 위한 굿이라 본다. 호계 오얏리 별신굿은 경북 내륙지역에 유일하게 남은 별신굿으로 정체성 있는 전통문화로 계승함은 물론 지역민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열었다. 별신굿을 준비할 때 칠팔십 대 어르신을 포함하여 남녀노소 100여 명의 마을 주민 모두가 참여하여 부정을 막는다고 하여 왼쪽으로 꼰 새끼로 국내 최대 규모인 길이가 300m의 금줄을 친다. 별신굿 당일은 무당 입동(入洞), 상당‧하당‧용당의 부정굿, 용떡(제물) 옮기기, 치성굿(소지올리기), 선왕굿, 용당굿, 거리굿 등을 열어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하고 독특한 별신굿을 선보였다. 별신굿의 전 과정을 지면 관계로 다 설명할 수 없지만, 별신굿 첫 행사로 ‘무당 입동’을 보면, 무당은 정월 열나흘 정오가 조금 지난 무렵에 마을 입구에 도착한다. 마을에서는 미리 농악대를 꾸려 무당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가 마을회관 앞에서 풍물을 울리고는 무당을 맞이하러 간다. 무당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마주 선 뒤, 마을 사람이 "술렁수"하고 외치면 무당이 "예이"라고 대답한다. 이때 예포를 울리고 한바탕 놀음판을 벌인다. 별신굿은 보통 5년 또는 10년에 한 번 행해지며 ‘특별히 신에게 즐거움을 고하는 굿’이란 뜻에서 붙여진 특별 기원 축제로서 주민들이 공동으로 마을 수호신에게 제사하는 점에서 동제(洞祭)와 유사하나, 동제는 동민 중에서 뽑은 제관이 제사를 주관하지만, 별신제(굿)는 무당이 주재한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글을 마치면서 아주 특별하고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문경 호계 오얏골 별신굿’을 하회마을 ‘안동 선유 줄불놀이’처럼 관광 상품화하여 매년 개최하기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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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하면 K-콘텐츠’ 인식 더 강해져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해외 주요 국가의 K-컬처·콘텐츠 이용 현황과 확산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2023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2년 기준)’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이번 조사부터는 대상 국가와 표본 수를 전년도 18개국 8,500명에서 26개국 25,000명으로 확대했다. <해외 한류 실태조사 개요(2012년부터 시행)> 조사대상 해외 26개국 한국문화콘텐츠 경험자 25,000명 조사지역 중국, 일본,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카자흐스탄, 호주,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러시아, 튀르키예, 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남아공 조사분야 한류 관련 11개 분야 - 드라마‧예능‧영화‧음악‧애니메이션‧출판‧웹툰‧게임‧패션‧뷰티‧음식 조사방법/기간 온라인 설문조사 / 2022년 11월 11일 ~ 12월 9일 먼저 한국에 대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연상 이미지를 물어본 결과, 응답자는 K-팝(14.3%), 한식(13.2%), 한류스타(7.4%), 드라마(6.6%), 정보기술(IT)제품/브랜드(5.6%) 순으로 대답해 K-콘텐츠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K-팝은 6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어, 과거 한국 대표 이미지로 연상되던 ‘정보기술(IT)제품/브랜드’의 자리를 K-콘텐츠가 채워나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K-콘텐츠의 인기와 잠재력을 보여주는 브랜드파워 지수는 58.8점으로, 분야별로는 음식(66점), 뷰티(62.3점), K-팝(61.7점), 영화(61.3점), 패션(60.7점) 순으로 높았다. 콘텐츠뿐만 아니라 연관산업 분야도 고른 인기를 얻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문화콘텐츠 경험률’은 음식(72.3%), 영화(67.7%), 음악(63.2%), 드라마(61.2%) 순으로 높았다. 아시아 권역 대부분 국가가 평균을 상회했으며 미주는 평균 수준, 유럽·중동·아프리카 권역은 평균보다 낮은 국가가 많았다. 자국 내에서 한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하는 인기도 평가는 모든 콘텐츠 분야에서 ‘보통 인기’ 이상이라고 평가한 사람이 50%를 넘었고, 음식(49.1%), 뷰티(46.5%), 음악(45.9%), 패션(42.6%), 영화(39.4%), 게임(36.9%) 순으로 해당 콘텐츠가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다고 평가한 사람이 많았다. 대부분 권역에서 음식의 경험률과 인기도가 가장 높은 가운데, 남미와 중동 등 신흥 권역에서는 음식보다 영화나 음악, 드라마 경험률이 높은 특성을 보였고 특히 남미 권역에서는 음악 분야 인기도가 가장 높았다. ‘한국 문화콘텐츠 소비 비중’ 항목에서는 웹툰이 1위를 차지했다. K-콘텐츠 원천 IP로 각광받으며 그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웹툰은 이번 조사부터 출판물에서 별도 항목으로 분리해 조사했다. ’21년에는 6위(출판물 내 세부 내역 기준)였으나 ’22년에는 28.6%로 1위를 기록해 한국 작품을 소비하는 비중이 모든 문화콘텐츠 중 가장 높았다. 웹툰에 대한 소비 시간도 전년 대비 0.9시간 증가한 16.1시간으로 K-콘텐츠 소비 시간 평균인 15.2시간을 상회했고, 최근 3년간 월평균 소비 시간 증가율이 20.9%로 한국 웹툰의 세계적인 성장세와 인기가 뚜렷했다. 또한 해외 소비자들도 한국 플랫폼을 다수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 플랫폼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한류 소비자들이 분야별로 가장 선호하는 콘텐츠를 조사한 결과, ▲ 드라마는 <오징어게임>(11.3%),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2.8%), ▲ 영화는 <기생충>(9.1%), <부산행>(6.9%), ▲ 가수는 <방탄소년단>(31.3%), <블랙핑크>(10.8%), ▲ 게임은 <배틀 그라운드>(10.3%), <라그나로크>(9.7%) 순으로 전년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생충>, <부산행> 등의 영화 인기작은 현지 개봉 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지속적으로 접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영향력이 길어지고 있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2.8%)를 비롯해 ’22년 신작 드라마 <지금 우리학교는>(2.6%), <사내맞선>(1.9%)과 영화 <카터>(2.5%), <헌트>(2.0%), <20세기소녀>(1.8%) 등은 선호 콘텐츠 2~5위를 기록하면서 신규 K-콘텐츠에 대한 기대와 관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콘텐츠의 주요 소비경로를 조사한 결과, 2016년 조사에서 40% 수준이었던 ‘온라인․모바일 플랫폼’ 이용률은 이번 조사에서 85%를 넘어 주된 경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전년 대비 평균 10% 포인트 증가하면서 그 경향이 심화됐다. ‘온라인․모바일 플랫폼’ 중에서도 드라마(67.6%)와 영화(70.0%)는 넷플릭스, 예능(67.6%)과 음악(81.1%), 애니메이션(66.1%)은 유튜브를 통해 주로 이용하고 있었고, 이용 비중은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디즈니플러스, 아마존프라임, 아이치이, 애플티브이 등을 통한 접촉 비율이 증가하면서 콘텐츠 이용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있었다. 음악(81.1%) 분야의 경우에는 유튜브를 통한 이용률이 단연 높았는데, 이는 유튜브가 K-팝 뮤직비디오의 주요 전송 채널이라는 점에서 ‘보는 음악’으로서의 K-팝의 특징과 세계적인 인기를 방증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K-콘텐츠 경험 후 인식변화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3%가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긍정’으로 바뀌었다고 답했으며,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인식은 4.9%였다. K-콘텐츠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는 비율이 27.1% 수준이었다. 또한 K-콘텐츠로 높아진 국가이미지는 식품, 화장품, 가전제품 등 연관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7.1%는 K-콘텐츠가 한국산 제품과 서비스의 구매‧이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잘 모르는 브랜드라도 한국산이면 구매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37.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K-콘텐츠 소비가 연관산업까지 미치는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K-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콘텐츠 시장규모, 기업의 해외 진출 수요 등을 감안해 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 비즈니스센터를 10개소에서 15개소로 확대하고 현지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작년 12월에 개관한 부처 합동 인도네시아 해외홍보관에서 본격적으로 전시, 체험, 홍보 행사를 진행해 K-콘텐츠와 식품, 화장품, 소비재 등 연관산업의 수출 효과를 높이고 K-콘텐츠 수요가 높은 국가와 문화교류를 통해 문화적 수용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번 조사 결과보고서는 문체부(www.mcst.go.kr)와 진흥원(www.kofice.or.kr)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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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대구 일번지 향촌동 이야기’ 특별전 5월까지 전시서울시 ‘서울역사박물관’은 대구시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방짜유기박물관’과 <대구 일번지, 향촌동 이야기> 전시를 7일부터 5월 7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두 박물관은 지난 1월 27일 공동전시 개최 관련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동행 매력 특별시 서울’의 역사문화를 전시하는 대표박물관인 서울역사박물관은 지방과 서울의 동행·협업 활성화를 위해 다른 시도의 공립 박물관들과의 교류전시를 2023년 역점사업으로 선정 추진해 왔다. 이번 전시는 근현대기 대구의 번화가이자, 한국전쟁 이후 피란예술이 꽃피웠던 공간, 1970년대 이후 대구의 대표적 수제화골목이 형성된 향촌동을 주제로 현대 도시로 성장하는 과정 중에 향촌동의 지나간 삶과 기억을 서울 시민에게 소개한다. 조선시대 경상도를 관할하던 관청인 경상감영이 있던 곳에 자리한 향촌동의 옛 행정구역 이름을 고지도인 대구읍지(1832)를 통해 살펴볼 수 있고, 일제강점기 근대화가 시작되면서 번화해가는 향촌동의 모습을 관련 이미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전쟁 이후 대구로 유입된 피란민들 중 예술인들의 다양한 행보를 조명하여 종군작가단에서 활동한 문인들의 문학작품, 군인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전선戰線문학 발간, 대구 미국공보원USIS에서의 전시 활동 등을 소개한다. 특히, 1950년대 많은 예술인들이 미술, 음악, 문학발표회 등 예술적 영감을 나누었던 여러 다방의 정보와 위치를 담은 다방 지도는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1970년대 수제화 전문점이 하나 둘 들어서며 지금의 수제화 골목의 역사가 시작되었고 1980년대 수제화 산업이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지만, 저가의 중국산 구두와 기성화가 쏟아지는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향촌동 수제화 골목을 지키는 장인들을 소개한다. 경북대학교 교육방송국(KNUBS)에서 제작한 향촌동 수제화 장인 인터뷰 영상을 통해 수제화 장인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향촌동 수제화 골목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4년부터 시작된 축제 ‘빨간구두 이야기’를 소개하고, 시민과 함께 하는 다채로운 행사 사진들을 전시한다. 또 2021년과 2022년 수제화 디자인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의 컨셉 노트와 수제화를 함께 전시하여 수제화 제작 과정, 디자인의 숨은 의미 등을 찾아 보는 즐거움도 제공한다. 김용석 서울역사박물관장은 "‘대구 일번지 향촌동 이야기’ 전시는 서울시민들에게 대구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대구시는 대구의 멋을 서울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지방과 서울간의 동행의 장” 이라며 "서울역사박물관은 5월 제주특별자치도, 창원특례시, 9월 대전광역시 등 지역 박물관의 교류전시를 추진하여 지역 간 다양한 역사 문화 교류에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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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한국 소식 알리는 코리아넷 명예기자단 모집2023년 코리아넷 명예기자단 모집이 시작된다.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KOCIS)은 13일부터 31일까지 '코리아넷 명예기자단'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KOCIS는 올해 약 5000명의 명예기자단을 선발할 계획이다.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고 누리소통망 활동을 활발히 하는 외국인이라면 거주 국가에 상관 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아랍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독일어, 인도네시아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 코리아넷이 제공하는 10개 언어 중 하나로 기사, 사진, 일러스트 등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으면 된다. 명예기자단으로 선정되면 콘텐츠 제작 워크숍이나 한국 문화 프로그램, KOCIS 및 유관기관의 온·오프라인 행사 등에 참여할 수 있다. 분기별로 우수 기사를 선정해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한다. 매년 10명 안팎의 우수 활동 명예 기자를 선정해 연말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류 큰잔치 행사에 초청한다.신청서는 명예기자단 전용 누리집(honoraryreporters.korea.net)에서 작성 후 제출하면 된다. 현재 명예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더라도 이 누리집을 통해 지원해야 한다.합격 여부는 4월 말 개별 이메일을 통해 알려준다.코리아넷 명예기자단은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한국 관련 소식을 전하거나 한국에서 직접 체험한 한국 문화를 기사·사진·일러스트 등의 형식으로 전하는 역할을 한다. 2011년 48명으로 시작해 지난해는 122개국 4834명으로 규모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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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영상] 서울역사박물관, '헝가리 민족학박물관' 자료 특별전서울역사박물관은 헝가리 민족학박물관과 공동으로 9월 12일까지 '나의 하루 이야기 - 헝가리에서 온 사진' 교류전의 이번 전시는 세 명의 아이들 사진을 통해 1936년과 2021년 헝가리 어린이의 일상을 엿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약 70㎞ 떨어진 작은 마을 볼독에 사는 두 소녀와 헝가리 남서쪽 도시 퇴뢱코빠니에 사는 한 아이의 사진은 지난 80여년 동안 헝가리 아이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됐는지 보여준다. 헝가리 민족학박물관은 1872년 개관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민족학 전문 박물관으로, 헝가리를 포함해 세계 민족학 자료 25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서울에서 헝가리 민족학박물관 소장 자료를 처음 선보이는 자리다. 2022년 5월에는 개관 150주년을 맞이해 최신 전시 기술을 접목한 현대적 건물(부다페스트 안드라시 거리 소재)로 이전 개관했다. 이번 전시는 헝가리 민족학박물관 소장 자료를 활용한 서울역사박물관에 이어 두 번째로 대구방짜유기박물관에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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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 '한국문화에서 즐기는 봄'체험교실 개관주일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에서는 한국의 문화에 직접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교실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는 '한국 문화로 즐기는 봄'이라는 테마로 다양한 체험 학습을 4층 세미나실에서 준비했다고 전한다. 수업을 진행하는 김보나 강사는 "벚꽃이 아름답게 피는 것은 추운 겨울을 견뎌 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을 거쳐 핑크색의 꽃잎을 보이기 시작하면 전 세계를 미소로 물들이는 벚꽃에 대해 함께 이야기합시다." 며 "그림책 테라피를 통해 한글의 조형미와 모두가 기다려지는 '벚꽃'을 만나요" 라고 설명했다. '한일 그림책 테라피 & 한국 문화 체험'수업은 25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이다. 강사는 김보나, 송승영, 우유미이다. 모집인원은 15명, 신청 마감은 15일까지이다. 자세한 것은 주일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 사이트(https://www.koreanculture.jp/info_oubo.php)를 참고하면 된다. 주일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은 일본 도쿄도 신주쿠 요츠야 4-4-10에 위치하고 있다. (전화번호: 03-3357-5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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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인천공항에 '문화유산 여행자센터' 개관문화재청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3월 10일 오후 2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교통센터에서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인천공항 여행자센터 개관식을 개최하고, 상시 운영을 시작한다. 지난 2008년부터 다양한 문화유산 관련 사업을 함께 진행해온 양 기관이 문화유산 홍보를 위한 전용공간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으면서 이번에 한국의 대표 관문인 인천공항 내에 여행자센터를 같이 개관하게 된 것으로, 공항공사는 공간 및 시설 사용을 제공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여행자센터의 기획 · 공간 조성 · 운영을 맡았다.이번에 개관한 여행자센터는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국내 체류 중에 우리 문화유산을 보다 많이 방문하고 이를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도록 관광객들에게 우리 문화유산의 소개 및 문화재청이 기획한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과 연계한 다양한 국내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쓰일 것이다. 이를 위해 전국의 문화유산을 주제별로 연결해놓은 10개의 방문 노선(코스)과 76개의 문화유산 거점을 소개해 관람객들의 방문을 유도하는 ▲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홍보 공간, ▲ 부여 부소산성, 수원화성, 하회 선유줄불놀이 등 첨단 기술(가상 현실, 미디어아트 등)과 결합한 한국의 전통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는 체험 공간, ▲ 휴대전화 충전, 편의 시설, 여행자센터의 이용 방법 등 여행 정보를 얻으며 쉴 수 있는 휴게 공간, ▲ 문화유산 관광 정보를 비롯한 교통, 숙박, 음식 등의 모든 정보를 알아볼 수 있는 종합 안내 공간으로 구성된다.또한, 여행자 센터를 이용한 관람객들은 현장에서 ‘방문자 여권’을 받을 수 있으며, 다양한 체험을 통해 최대 3개의 도장을 받으면 기념품을 즉석에서 받을 수 있다. 특히, 개방형으로 조성된 여행자센터 중심부에는 LG디스플레이의 첨단기술인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패널)을 설치하여 한국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한국의 민화’를 통해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해 인상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chf.or.kr/visit) 및 유튜브(www.youtube.com/koreanheritage),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세계인들이 교류하는 주요 통로인 인천국제공항에 문을 연 ‘여행자센터’가 한국을 방문하는 전 세계의 방문객들에게 한국 문화유산에 대한 정보와 여행에 필요한 많은 정보를 안내하는 유익하고 재미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하며,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필요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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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어녕 1주기 추모 특별전.... '이어녕과 '축소' 지향의 일본인'주일 한국문화원에서 이번 '이어녕과 축소지향의 일본인' 특별전에서는 이어녕 선생님이 평생 임한 저술 활동을 중심으로 그가 남긴 메시지에 스포트라이트를 맞춘다. 전시회는 24일부터 4월 25일까지 개최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지성으로 세계적 귀학인 이오령 한국 초대문화부장관의 일주기념을 맞아 한국과 일본의 양국에 남겨진 선생님의 문학적 문화적 실적에 '이어령과 축소 지향의 일본인'으로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맞추는 특별전을 기획했다. 이선생은 작가이자 문학평론가, 저널리스트, 교육자, 행정가, 문화기획자이기도 하는 등 전방위적인 지식인으로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그 벽을 넘어 항상 새로움을 추구한다 인물이었다. 1933년에 태어난 그는 평론, 에세이, 소설, 희곡 등 문학의 모든 장르에 걸쳐 집필 활동을 해 온 작가이다. 1990년에는 한국의 초대문화부장관으로서 한국의 주요 문화기관인 국립국어원, 국립중앙도서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이 문화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정책의 새로운 틀을 제시했다. 88서울올림픽 개막·폐막식 총괄기획, 대한민국 신천년준비위원회 위원장,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 등 한국 문화사에 새겨지는 대규모 행사도 많이 맡았다. 1960년대에 한국문화를 분석한 '땅속에 그 바람 속으로'와 1980년대에 일본문화를 분석한 ''축소'지향의 일본인'을 통해 한일 양국에서 문화분석 전문가 로 널리 알려지면서 한중일 비교문화연구소를 통해 동북아 문화의 번영과 화합을 모색해 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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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학자 김종욱의 문화사 발굴 자료 (77)김종욱 소화 5년경에 이르러 단성사의 흥행주 고 박승필씨는 개인적 사업으로 인해서 경제적 파탄을 가져왔다고 하지만 그러나 그가 과거에 남긴 예원에 있어서의 업적은 결코 과소평가할 것이 못된다. 즉 전회에서 말한 바와 같이 그는 김도산일행을 비롯하여 ‘취성좌(聚星座)’, ‘연극사(硏劇舍)’ ''신무대(新舞臺) 등을 스스로 조직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단지 연극에만 치중하지 않았고 한 걸음 나아가서 영화제작에까지 능동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기에 분망(奔忙)하였다. 고 나운규(羅雲奎)군의 제작 영화가 십중팔구는 이 단성사의 기획과 진행 아래서 실천되었다는 것을 생각할 때 고 박승필 씨의 후일에 남겨놓은 공적을 우리는 다시금 감사하여 마지않는 바이다. ‘아리랑’, ‘벙어리 삼룡이’ 등 고 나운규군의 걸작을 얼마든지 들 수 있는 반면에 그로 하여금 그렇게 만든 말하자면 배후의 힘인 박승필씨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나 한번 넘어가기 시작한 나무는 아무러한 힘을 다해도 붙드는 재주가 없었다. 이리하여 단성사는 소화 5년에 이르러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게 되었던 것이니 그가 곧 지금까지 내려온 박정현(朴晶鉉)씨였다. 물론 단성사가 박정현씨에게로 넘어오게 된 내용에는 첫째 박승필씨가 작고(作故)를 한 절대적 사실이 원인하였고 다음은 전 주인 박승필씨가 일조(一朝)에 없어지자 남은 관원 전부부터 추천을 받아서 새로이 준비하여논 주인의 자리로 올라서게 되었던 것이다. 만일 박승필씨가 그때까지 생존하였었다 할 것 같으면 아무리 경제적으로 대 난국에 처하였였다 할 것 같으면 아무리 경제적으로 대 난국에 처하였었다 할지라도 그 기세 그 포부를 가지고 결코 그냥 퇴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흘러간 무대 ‘단성사’ 만이 아는 일이거니 이곳에 중언부언(重言復言) 이야기해서 무엇 하랴. 박승필씨로부터 박정현씨에게로 넘어오자 단성사는 관원 스물 세 사람으로 새로운 경영을 시작하게 되었던 것이니 즉 이들 중의 중요간부의 이름을 열거(列擧)하면 대표에 박정현, 서무(庶務)와 선전(宣傳)에 이구영(李龜永), 악장(樂長)에 서룡운(徐龍雲), 해설 주임에 김덕경(金悳經) 등 제씨를 비롯하여 최병룡(崔炳龍), 서상필(徐相弼), 이병조(李丙祚), 류희성(柳熙成) 등 제씨였다. 이러한 조직과 형태를 가지고 단성사의 스물 셋이나 되는 종업원들은 소화 10년까지 그야말로 한번도 월급다운 월급을 타보지 못하고 오로지 경성의 무대 ‘단성사’를 위해서 헌신적 노력을 거듭하여왔던 것이다. 그러자 소화 10년 5월 10일에 단성사는 신축(新築)이 되었던 것이니, 그때부터 집세도 매월 천원씩으로 올라가게 됐고 흥행도 매우 성적이 좋아서 명치좌나 혹은 약초극장에게 떨어지지 않았다. 조선 영화 상설관으로서 처음으로 낮 흥행을 시험한 곳도 이 단성사 무대였고 또한 처음으로 하루 3회씩의 흥행을 시험한 곳도 이곳 단성사였다. 그러나 단성사도 운(運)이 진(盡)하였던지 소화 12년(1937년)에 이르러 박정현 씨 하나만 남겨놓고 이하 스물 두 사람은 일제히 탈퇴를 하고 말았던 것이니 거기에 대한 자세한 내막(內幕)은 이곳에 쓰기를 피하거니와 오늘에 다닥친 결과를 직면(直面)할 때 박정현씨의 개인적 사정이 너무나 그로하여금 과중(過重)한 부담을 지게 하였던 것이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것이다. 소화 12년(1937년) 관원 전부가 탈퇴할 때 마지막으로 봉절(封切)한 영화는 "잃어버린 지평선(地平線)”이었다. 그 후부터 과연 ‘단성사’는 잃어버린 지평선으로 오로지 전락(顚落)의 걸음을 떼어놓기에 분주하였던 것이다. 관주 전촌(田村)씨의 미망인(未亡人)으로부터 집을 내놓아달라는 독촉을 받은 것은 올 정월이고 그리고 명치좌 주인 석교(石橋)씨에게로 3만 9천원에 넘어간 것이 바로 올 2월경이라 하니 과연 여기에 이르기까지의 파란중첩(波瀾重疊)한 ‘단성사’의 일대기를 그 누가 눈물 없이 그릴 수 있으랴? 말할 수 있으랴? 오늘의 대륙극장의 새로운 간판을 바라보는 이 그 누가 흘러간 이름 ‘단성사’를 생각지 않을까 보냐. =< 朝鮮日報 >1939년 7월 19, 20, 21, 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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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있는 음악, 전통성 중시하는 작곡가 이병욱봄이 코끝으로 다가온 3월의 초입, 인사동의 한 찻집에서 서원대 작곡과 명예교수이자 국내 최초의 국악기 박물관 '마리소리골 악기박물관'을 설립한 이병욱 교수를 만났다. 이병욱 교수는 기타로 우리 전통음악의 신명을 전하는 작곡가로 유명한 ‘이병욱과 어울림’이란 실내악단을 창단하여 30년 넘게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이 시대에 어울리는 우리 음악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며, 작업하고, 연주한다. 특히 올여름엔 재독한인총연합회 주최로 독일에서 광복절 및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공연을 펼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끊임없는 열정과 음악에 대한 사랑으로 지치지 않고 나아가는, 전통 음악에 대한 생각들을 들어봤다. Q. 안녕하세요. 교수님. 다양한 음악적, 문화적 활동을 하고 계신 교수님과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A. 꾸준히 곡 작업을 하고, 홍천에 있는 마리소리골 박물관에서 귀농 귀촌자들을 대상으로 민요나 기타, 국악 강습 등을 하며 지냅니다. 산속 깊은 곳에서 문화적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멋진 일이죠. 오래전부터 마리소리골 박물관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통을 경험하게 해 주고 싶다는 소망을 품고 살았습니다. 마리소리골이 그저 전시만 하는 박물관이 아닌 문화 예술적 측면으로 사람들에게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게 해 줄 수 있어 기쁩니다. Q. 윤이상 선생님의 음악에 심취하여 전통음악에 빠져들었다는 인터뷰 내용을 보았습니다. 윤이상 선생님은 현대음악 속에 전통 악기의 색채나 어법을 활용해 넣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셨죠. 특별히 좋아하시는 윤이상 선생님의 악곡이나 선생님과의 특별한 추억이 있으신가요? A. 1984년도에 독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그 당시 윤이상 선생님은 정년 후 베를린 음대 명예박사를 하고 계셨는데, 우연히 길을 가다 역 근처에서 그분을 마주쳤습니다. 나는 선생님을 존경하는 마음에 품속에 선생님의 사진을 품고 다녔기에 마주치자마자 선생님을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죠. 그때 선생님과의 인연이 닿아 선생님 음악회의 세미나에도 가고, 한국 민속음악, 동양사상 등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기회가 많이 생겼습니다. 우리 전통음악 어법은 서양음악과 다른 부분이 많아 오선보에 굉장히 까다롭게 표기해야 하는데, 윤이상 선생님은 본인의 악보에 전통음악 어법이나 주법을 세세하게 표기하고 연주자들에게 섬세히 연주하게끔 요구하셨어요. 그런 걸 옆에서 보고 공부하며 음악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았죠. 윤이상 선생님의 작품은 모두 동양적이고 한국적입니다. 윤이상 선생님의 모든 악곡을 다 좋아할 수밖에 없죠. Q. 교수님께서 추구하시는 전통음악의 대중화를 이루기 위한 음악적 시도가 궁금합니다. A. 지금까지 저는 민요나 판소리, 전통 악곡을 가지고 대중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끔 서양의 화성, 대위 기법 등을 활용하여 국악기와 양악기가 함께 연주하는 창작곡들을 많이 썼습니다. 특히 민요를 많이 활용한 음악을 만들었죠. 많은 사람에게 공감과 기쁨이 될 수 있는 창작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Q. 세계인이, 그리고 온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우리 전통 음악이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고 아우를 수 있으려면 어떤 걸 가장 중요시하며 나아가야 할까요? A. 요즘은 ‘전통’이라는 게 모호하고 불분명한 것 같습니다. 서양의 클래식 음악은 아직도 정통성을 가장 중시하고, 그대로 연주하며 그 전통적 본질을 발전시키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요즈음 우리 전통 음악계를 보면 한국의 정통성이 느껴지는 창작 음악이 비교적 적다고 느껴져요. 우리의 전통을 확실히 중심에 두고 정체성을 세운 후에 새로운 음악을 창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양 음악이나 타 장르와 협업을 하더라도 우선 우리 전통의 본질을 확실히 세운 채로 작업을 해야 하죠. 온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음악에는 기본적으로 ‘전통성’이 세워져야 합니다. Q. 얼마 전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한데 모여 즉흥음악을 연주하는 축제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이처럼 전통 음악계에선 다방면의 음악적 시도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참신한 시도를 통해 발전해 나가고 있지만, 늘 창작 음악의 결이 비슷하고 유행만을 따른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작곡가로서 현 전통 음악계가 나아갈 방향에 관해 이야기해 주세요. A. 음악에는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음악을 감성에 비추어 자유롭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악적 이론을 바탕으로 논리적인 작업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음악에 확실한 이유가 없다면, 그저 유행하고 보여지는 음악밖에는 안되죠. 만일 서양음악을 접목시켜 곡을 만든다면, 서양음악의 이론과 체계도 확실하게 배우고, 알아야 합니다. 그걸 모른 채로 음악을 창작해내는 건 있을 수 없어요. 유행의 흐름만을 좇아 음악적인 기초를 잃어버린다면 그저 흘러가는 유행가에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다양한 음악을 많이 듣고, 전통 음악적으로도, 서양 음악적으로도 구체적인 공부를 해야 합니다. 음악에 그냥은 없습니다. 내 음악을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모두에게 자신 있게 발표할 수 있어야 해요. Q. 교수님께서 곡을 쓰시고 작업하시며 중요하게 생각하며 기록하시는 게 있다면 어떤 건가요? A. 운영하는 어울림 악단이 창단된 지 35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곡을 발표하고 연주를 하며 모든 악곡을 악보로 남기는 작업을 해 왔고, 현재까지도 하고 있습니다. 음악은 꼭 발표로, 악보로 남기는 것이 중요하죠. 그것이 미래까지 이어지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Q. 코로나 때문에 ‘마리소리골’ 운영이 어렵진 않으셨나요? A. 물론 공연 횟수가 많이 줄긴 했지만, 오히려 그 시간을 통해 미래를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세계를 멈추게 한 지난 팬데믹 3년 동안 깊이 생각해 보면 전염병과 그로 인한 차별, 고난 등.... 모두 인간의 오만과 잘못에서 비롯됐습니다. 자연을 훼손하고, 오염시키고, 사람을 우선에 두는 인본주의적 마음이 사라졌기에 문제가 생긴 것이죠. 도덕성, 양심, 사랑 등 인본주의가 사라진다는 것은 아주 개탄할 일입니다. 우리는 그럴수록 고전과 음악, 예술을 사랑하며 살아야 해요. Q. 정년 퇴직 후 가장 주력하시는 일이 어떤 것인가요? A. 현재 내 작품은 1,000여 곡 정도가 됩니다. 하지만 이 정도 했다고 만족하고, 인제 그만 쉬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진 않아요. 계속하여 힘닿는 데까지 뜻있는 음악 작업을 해 나갈 겁니다. 차후에 누군가 내 음악에 대해 분석 연구를 할 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말입니다. 무엇보다 한국적인 정체성과 근본을 가지고 나아갈 것입니다. Q. 이번 여름에 준비 중이신 행사는 어떤 행사인가요? A. 올해는 8.15 광복절과 한·독 수교 14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입니다. 그 기념행사로 재독한인연합회에서 초청받아 재독한인 동포들에게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한 문화행사 공연을 준비 중입니다. 음악적인 과정을 통하여 역사적인 일에 기여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 것에 뿌리를 두고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추구하는, 우리의 정체성을 가장 우선에 두고 끊임없는 연구와 음악 작업을 하는 이병욱 교수님은, 앞으로도 한눈팔지 않고 음악에 끝까지 집중하겠다고, 뜻 있고 가치있는 음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묵묵히 걸어온 그의 음악 세계는 그의 피땀 어린 열정과 전통에 대한 사랑으로 똘똘 뭉쳐있다. 현재를 사는 음악가들에게 귀감이 되는 그의 음악적 행보를 통해, 근거 있고 정통성이 뚜렷한 현대의 우리 전통 음악이 더 멀리, 깊이 있게 발전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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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의 여로 (86)<br> 백자청화뚜껑편마음을 들뜨게 만드는..... 이규진(편고재 주인) 국보 제219호인 백자청화매죽문호(白磁靑華梅竹文壺)는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이다. 높이가 41Cm나 되는 당당한 크기에 청화로 앞뒤에 매화와 대나무를 그려 넣은 초기 백자청화를 대표하는 명품 중에 명품이다. 그러나 이러한 명품도 구입 당시에는 진위가 의심스럽다는 주장이 있어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물건이다. 다행이었던 것은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서 똑 같은 양식의 백자청화매죽문호편이 발견되어 그러한 의심을 잠재울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백자청화매죽문호에 대한 저간의 사정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삼성미술관 리움이라면 한국을 대표하는 박물관 중의 하나다. 그런 권위 있는 기관의 구입 물건에 대해 논란이 있었다는 사실은 일반 시중에서는 얼마든지 진품을 놓고도 엉뚱한 시비가 벌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라. 삼성미술관 리움이 물건을 구입하려면 관련된 전문가들이 왜 없었겠는가. 그런데도 불구하고 논란이 있었다는 사실은 그만큼 세간의 평판이라는 것이 얼마나 믿기 어려운 것인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실 백자초기청화는 귀하다. 수십 년 고미술업에 종사한 사람 중에서도 초기청화를 만져 본 사람은 흔치 않다. 그렇다고 하면 초기청화에 대한 문외한은 의외로 많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문외한들이 나서서 감정을 하게 될 경우 어떻게 될까. 재미있는 것은 가짜를 진품으로 감정을 할 경우 언젠가는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진짜를 가짜로 판정해 나중에 책임을 감수했다는 이야기는 들어 본 적이 없다. 그렇다고 하면 감정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처음 보는 것이거나 감정에 자신이 없는 물건이라면 어느 쪽을 택하게 될까. 심정적으로 당연히 책임이 없는 쪽을 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백자청화뚜껑편은 잠시 동안이지만 시중에서 바람을 쏘였던 물건이다. 바람을 쏘이는 동안 여러 가지 말들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값이 저렴해 지는 바람에 구입을 할 수 있었으니 나로서는 오히려 다행스러운 일이었다고나 할까. 내가 이 것을 구입한 것은 내 나름의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거래를 할 물건이 아니어서 나로서는 비교적 자유스러운 입장도 한 몫을 했을 것이다. 구입 후 나보다도 더 오래 고미술에 관심을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한국도자전집 출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선배에게 보여 주었더니 횡재를 했다고 치하를 해주었다. 나 또한 이 백자청화뚜껑편을 볼 때마다 가치에 비해 헐값에 구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 기분이 매우 좋아지고는 한다. 백자청화뚜껑편은 연봉오리 모양의 꼭지가 달리고 그 아래로는 단을 이루듯 층을 만든 뒤 끝 부분이 꺽여지며 마우리 되는 전형적인 초기 백자 항아리의 뚜껑 형태를 갖추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온전치가 않다는 점이다. 토진(土塵)이 묻어 있는가 하면 일그러지고 터진 부분도 여러 곳이 있다. 한 옆으로 기울어지면서 모래가 묻은 부분도 있다. 이 모든 것이 일부러 꾸며서 인공으로 쉽게 만들 수 있는 흔적들이 아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청화의 발색이다. 아무래도 조선 초기의 청화는 중국에서 수입을 한 것이다 보니 명 초기의 백자에서 보이는 특징을 참고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시기의 것을 보면 청화가 검게 뭉쳐 터지는 것 같은 부분을 볼 수 있는데 백자청화뚜껑편의 청화 또한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 마디로 의심의 여지가 없는 조선 초기의 백자청화뚜껑편인 것이다. 청화의 문양은 들국화 절지문을 세 군데 배치하고 그 사이에 나비가 두 마리 보인다. 이런 모양의 들국화는 보물인 백자청화망우대명초충문잔탁(白磁靑華忘憂臺銘草蟲文盞托)과 백자청화매조죽문호(白磁靑華梅鳥竹文壺)에서 보이는 형식이다. 나비 중 한 마리는 날개를 활짝 편 상태고 또 한 마리는 날개를 접은 모습이다. 꽃과 나비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나비는 꽃에서 꿀을 채취하고 꽃은 나비를 통해 꽃가루를 전파한다. 공생관계로 밀접한 관계인 것이다. 왜 백자항아리 뚜껑에 이런 문양을 넣어야 했을까. 자연의 섭리 같은 것을 염두에 두었던 것일까. 세월을 거슬러 올라갈수록 문양은 그 의미하는 바가 심상치 않은 것들이 많다. 들국화와 나비도 그 의미하는 바는 따로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깊은 속내를 어찌 알 수 있으랴. 리움 소장의 국보 제219호 백자청화매죽문호에 대한 저간의 사정을 살펴보고 있는 가운데 동서고미술 백사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텔레파시가 통한 탓일까. 백사장은 자못 흥분된 목소리로 방금 리움에서 열리고 있는 백자 전시를 보고 나오는 중이라는 것이었다. 일본에 있는 것과 한국의 명품 백자들이 함께 전시되고 있는데 정말이지 그 수준이 대단하다는 것이었다. 기계치에 속한 편이어서 아들에게 인터넷 예약을 부탁 했더니 이미 관람 신청이 보름 정도가 밀려 있다는 것이었다. 아뿔싸, 보긴 꼭 보아야 하는 것인데 어떻게 해야 옳을까. 관람 방법을 고심해 보아야 하겠지만 그런 전시가 열린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봄을 앞두고 우리 고미술계에 마음을 들뜨게 만드는 꽃이라도 활짝 핀 느낌이어서 여간 황홀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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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중기부, '문화도시·로컬크리에이터' 정책토크쇼문화체육관광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역의 고유한 문화적 자산을 토대로 지역산업 성장을 꾀하는 정책 토크쇼를 9일 개최한다.부산 영도구의 '블루포트 2021'에서 열리는 토크쇼에선 양 부처가 각각 추진하는 '문화도시'와 '로컬크리에이터' 정책의 협력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자체, 학계, 지역 창업가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진행됐다.문화도시에서 창의적인 지역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소상공인을 로컬브랜드로 키워 지역소멸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문체부는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문화도시를 지정하고 지역문화 기반 조성, 로컬콘텐츠 발굴·육성, 창의적 문화인력 양성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 주도로 문화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5년간 국비 약 100억원을 투입한다.중기부는 지역주민이 지역 자원을 활용해 창업·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화 자금 최대 4000만원을 지원한다. 이로써 지역의 자연·문화 특성과 아이디어를 결합해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창업가(로컬크리에이터)를 육성하고 있다.이날 정책 토크쇼에는 문화도시 사업 추진하는 문화도시센터 담당자와 골목상권 및 지역브랜드를 이끄는 로컬크리에이터 총 6명이 발표자로 나선다. 지역문화를 토대로 이뤄낸 성장 경험과 정책협력 방향, 애로사항, 고민 등을 나눌 예정이다. 전병극 문체부 1차관은 "진정한 지방시대는 문화로 펼쳐진다. 양 부처는 정책 토크쇼를 시작으로 문화도시에서 로컬크리에이터가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는 협력의 틀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대희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도 "이번 행사를 통해 로컬크리에이터가 문화도시를 기반으로 더욱 활발히 활동하고 지역 경제를 이끌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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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의 고장' 영동군, '맞춤형 국악강습' 추가 모집충북 영동군은 국악기를 직접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는 '맞춤형 국악강습'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올해 강습은 영동국악체험촌(심천면 국악로 1길 33) 등에서 이달부터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대상은 주민(일반인), 초·중·고등학생, 감골소리국악관현악단으로 1차 모집에 이어 오는 17일까지 일반인 부분 수강자를 추가 모집하기로 했다.모집 부분은 ▲가야금 ▲거문고 ▲아쟁 ▲해금 ▲장구 ▲대금 ▲피리 ▲민요 등이다.일반인 강습은 주 1회 2시간 국악체험촌(우리소리관) 국악단 연습실에서 하며 신청인원 5명 이상인 경우에만 개강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영동군홈페이지(http://yd21.go.kr)를 참고하거나 군청 국악문화체육과로(043-740-3673)로 문의하면 된다. 맞춤형 국악강습은 난계국악단이 군민들을 대상으로 전통 국악기 연주법을 무료로 강습하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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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명 마을이 하나의 호텔로산골 마을150년 된 대갓집과 쓰러져가던 절벽 위 집이 호텔로 부활했다.마을 길은 호텔 로비가 되고, 동네 사람들은 호텔 지배인과 가이드가 되었다.주민이 생산한 먹거리는 호텔 식당의 최고급 요리로 변신하고,만년 적자였던 마을 온천은 호텔 목욕탕으로, 물산관은 호텔 숍으로 거듭났다."고스게촌에 한번 가봐요. 거기 가면, 소멸해가는 마을을 살려낼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야마나시현 기타쓰루군 첩첩산중에 자리한 산촌. 편의점도 없고 공공교통망도 하루 서너 번 왕복하는 버스뿐인 작은 마을을 두고 일본 지자체 담당자와 지방 재생 전문가들 사이에서 종종 오가는 말이다. 그런데 주민이라고 해봐야 고작 700명, 게다가 50세 이상 인구가 절반을 넘는 작은 산간 마을에 어떤 변화가 몰려왔길래, 이곳에 가면 지역 재생의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하는 걸까? 이 책 《700명 마을이 하나의 호텔로》는 바로 그 고스게촌이 일구어낸 기적 같은 마을 부활 스토리를 들려주는 리포트이다. 2014년 1월이었다. ‘고향의 꿈을 현실로’라는 슬로건 아래 동반 달리기형 컨설팅 회사 ‘사토유메’를 창업한 뒤 전국 각지의 재생사업을 돕던 시마다 슌페이 씨에게 한 사람이 찾아왔다. 고스게촌사무소 직원이라고 자기소개를 한 그가 "마을에 조금 곤란한 일이 있으니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저자와 고스게촌 주민들은 사라질 위기에 놓인 마을을 지켜내기 위해 10년 가까이 쉬지 않고 달려왔다. 첫 인연이 되었던 휴게소 운영부터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고스게촌에서 모색한 크고 작은 사업들, 그리고 마을 전체를 하나의 호텔로 탈바꿈시킨 ‘NIPPONIA 고스게 발원지 마을 고민가 호텔’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세상 변화에 밀려 퇴락해가던 작은 산촌이 어떤 자기 혁신을 거쳐 지금은 일본뿐만 아니라 유럽 여러 나라에서도 주목하는 미래형 마을로 탈바꿈했는지 흥미롭게 들려준다.150년 된 대갓집과 쓰러져가던 절벽 위 집이 호텔로 부활했다.마을 길은 호텔 로비가 되고, 동네 사람들은 호텔 지배인과 가이드가 되었다.주민이 생산한 먹거리는 호텔 식당의 최고급 요리로 변신하고,만년 적자였던 마을 온천은 호텔 목욕탕으로, 물산관은 호텔 숍으로 거듭났다."고스게촌에 한번 가봐요. 거기 가면, 소멸해가는 마을을 살려낼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 몰라요.”야마나시현 기타쓰루군 첩첩산중에 자리잡은 산촌, 편의점도 없고 공공교통망도 하루 서너 번 왕복하는 버스뿐인 작은 마을을 두고 일본 지자체 담당자와 시민단체, 지방 재생 전문가들 사이에서 종종 오가는 말이다. 우리보다 20년쯤 먼저 경제성장의 정점을 찍은 일본이었다. 이후로 계속된 저성장의 그늘 속에서 젊은 세대를 살얼음판 위로 내모는 사회시스템과 저출산, 인구 고령화와 지역 공동체의 소멸 위기도 그만큼 일찍 찾아왔다. 아베 내각에서 ‘지방창생’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갈수록 심각해지는 지역 불균형을 혁파하기 위해 노력지만 요란한 정책에 비해 효과는 미미했다. 그런데 주민이라고 해봐야 고작 700명, 게다가 50세 이상 인구가 절반을 넘는 작은 산간 마을에 어떤 변화가 몰려왔길래, 이곳에 가면 지역 재생의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하는 걸까?쇠락하는 마을을 다시 일으켜 지켜내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이 책 《700명 마을이 하나의 호텔로》는 바로 그 고스게촌이 일구어낸 기적 같은 마을 부활 스토리를 들려주는 리포트이다. 지역 재생 인큐베이팅 회사 ‘사토유메’의 대표이자 10년 가까이 주민들과 함께 ‘동반 달리기’를 하며 고스게촌 변화를 주도해온 저자는 도시화에 밀려 퇴락해가던 작은 산촌이 어떤 모색과 자기 혁신을 거쳐 지금은 일본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미래형 마을로 탈바꿈했는지를 상세하게 들려준다.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끝까지 지켜내야 할 것들을 알아보고, 소중한 것들을 다시는 잃지 않기 위해 애써온 저자와 고스게촌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묵직한 감동을 안긴다. 더불어 고스게촌 사업 이후 더욱 탄력 있게 진행되는 사토유메의 마을 재생 프로젝트들에 관한 이야기는 고령화와 젊은 인구 유출, 지방 경제력 약화라는 비슷한 현실 앞에서 고민하고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분투하는 많은 이들에게 매우 소중한 아이디어와 인사이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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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박범훈·김대성·황호준... '탐하고 탐하다'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관현악시리즈Ⅲ <탐(耽)하고 탐(探)하다>를 3월 31일(금)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 대표 레퍼토리를 탄생시킨 작곡가들은 한국 창작음악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3인 박범훈‧김대성‧황호준이 함께한다. 작곡가 박범훈은 국악기 개량사업과 민속음악 중심의 레퍼토리 개발 등으로 한국 창작음악의 토대를 다지고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끈 인물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그가 작곡한 수백 개의 창작곡 중 1994년 한국‧중국‧일본 민족음악 연주자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아시아 창단 연주회>에서 초연한 ‘오케스트라를 위한 뱃노래’를 연주한다. 경기민요 ‘뱃노래’ 가락을 주선율로 바다를 향해, 세계를 향해 출범하는 대선(大船)의 모습을 극적으로 묘사했다. 함께 위촉 초연되는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가기게’는 최초로 시도되는 새로운 형식의 협주곡이다. 보통의 협주와 달리 별도의 독주자 없이 관현악을 이루는 각 악기군이 서로 독주의 역할을 번갈아 맡는 형식이다. 작품 제목인 ‘가기게’는 해금의 가락을 구음으로 표현한 것으로 자연스레 추임새가 나올만한 흥겨운 곡이다. 김대성은 민요·풍물·무속음악 등 한국음악의 현장 연구와 체험을 기반으로 현장성 짙은 음악을 선보이며 한국음악의 발전 가능성을 증명해온 작곡가로, 자신의 창작곡에 적극적으로 주제 의식을 담아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무대에서 선보일 곡은 2019년 <내셔널 & 인터내셔널>에서 위촉 초연된 ‘금잔디’다. 고구려 산성에 핀 한 송이의 꽃을 보고 험난한 역사를 견뎌온 고구려인과 현대의 민중을 떠올리며 작곡한 곡으로 월북 작곡가 리건우의 가곡 ‘금잔디’를 중심으로 경기도당굿 중 올림채장단 등을 사용해 작품을 완성했다.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에서 영감을 받은 위촉 초연작 교향시 ‘동양평화(東洋平和)’역시 작곡가가 지닌 주제 의식이 짙게 발현되는 곡이다. 7발의 총성으로 시작하는 작품은 김대성이 작곡한 ‘평화의 동기’가 반복·변주되고 한국의 아리랑을 포함한 일본과 중국의 전통민요가 엮이며 평화의 소중함과 상생의 의지를 강하게 전한다. 황호준은 ‘한국적인’이라는 틀과 ‘국악’이라는 장르의 경계를 벗어나 ‘지금 바로 여기’의 음악을 창조하고 있는 작곡가다. 국립국악관현악단과 긴 시간 동안 다양한 위촉 작업을 하며 국악관현악의 가능성과 한계점을 실험해왔다. 국악관현악 ‘이슬의 시간’은 2021년 이음 음악제 <상생의 숲> 공연에서 위촉 초연한 후 빠르게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곡으로, 어두운 세상이 환한 빛 가득한 세상으로 이어지는 찰나의 순간을 서사성 짙은 음악으로 담아냈다. 이와 함께 첫선을 보이는 국악관현악 ‘에렌델(Earendel)’은 지구에서 129억 광년 떨어진, 최장 거리의 별인 에렌델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고대어로 ‘새벽별’ 또는 ‘떠오르는 빛’을 의미하는 에렌델을 바라보며, 우주의 탄생 과정에서 생성되는 빛과 소리를 상상해 음악으로 풀어냈다. 지휘는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음악과 교수이자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KBS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등을 역임한 원영석이 맡았다. 오랜 시간 탐(耽)닉해온 레퍼토리와 미래를 위해 탐(探)구한 신작, 국악관현악의 과거·현재·미래를 한자리에서 마주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한편,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공연 전 관객포커스 ‘탐-탐: 청음회’를 열어 관객의 이해도를 높인다. <탐(耽)하고 탐(探)하다>에서 연주될 곡의 실황 음원을 관현악 총보를 보며 감상하고, 작곡가와 지휘자의 해설을 직접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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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전통놀이 체험관 ...서울관에서는 화가투, 남승도, 고누 등전통놀이문화 체험장인 ‘우리놀이터’가 전국 6곳으로 늘어나고 전통놀이 및 생활문화 거점공간으로 확대 개편된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우리놀이터 2곳이 지난달 28일부터 추가로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새로 조성된 우리놀이터는 국립민속박물관 서울관과 파주관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관에서는 화가투를 비롯해 남승도, 고누 등의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일반 국민의 접근성이 높은 공공이용시설 내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전통놀이를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문화공간을 말한다. 이를 통해 우리 생활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는 전통놀이의 즐거움을 더욱 가깝고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우리놀이터를 통해 전통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텐츠를 교육시설과 문화시설에 보급하게 된다. 전주 한옥마을, 경기도 고양어린이박물관, 경주 엑스포대공원, 양주 시립회암사지박물관과 이번에 새로 문을 여는 2곳을 포함해 총 6곳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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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후반에 쓰여진 가장 오래된 한글편지 ‘나신걸 한글편지’ 보물된다문화재청은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한글편지 '나신걸 한글편지(羅臣傑 한글便紙)'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편지 제작시기는 내용 중 1470~1498년 동안 쓰인 함경도 옛 지명 '영안도(永安道)'라는 말이 보이는 점, 나신걸이 함경도에서 군관 생활을 한 시기가 1490년대라는 점 등으로 이때 작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편지는 2011년 대전 유성구에 있던 나신걸의 아내 신창 맹씨의 무덤에서 나왔다. 이 편지는 아래, 위, 좌우로 빼곡히 채워 썼다. 주요 내용은 어머니와 자녀들에 대한 그리움을 담았다. 조선 시대 무관의 공식의복 철릭 등 필요한 의복을 보내주고, 농사일을 잘 챙기며 소소한 가정사를 살펴봐 달라는 부탁 등이다. 이 편지는 1490년대에 쓰여져 1446년 훈민정음이 반포된 지 45년이 지난 시점에 한양에서 멀리 떨어진 변방과 하급관리에게까지 한글이 널리 보급됐던 실상을 알 수 있다.문화재청에 따르면 조선 시대에 한글이 여성 중심의 글이었다는 인식과 달리, 하급 무관 나신걸이 유려하고 막힘없이 쓴 것을 보면, 조선 초기부터 남성들도 한글을 익숙하게 사용했음을 보여 준다. 나신걸(1461~1524)은 조상 대대로 무관직을 역임한 집안 출신으로 이 편지를 썼을 당시인 1490년대 함경도에서 하급 군관으로 근무하고 있었다.보물로 지정된 '나신걸 한글편지'는 나신걸이 아내에게 한글로 써서 보낸 편지 2장이다. 신창맹씨 묘 발굴 당시 부장품과 함께 피장자 머리맡에서 여러 번 접힌 채 발견됐다. 기존에 조선 시대 관청에서 간행된 문헌만으로 한글이 대중에 어느 정도까지 보급됐는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 편지의 발견으로 한글이 조선 백성들의 실생활에서 널리 쓰인 사실을 확인한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문화재청은 "이 유물은 현재까지 발견된 한글편지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자료이자 상대방에 대한 호칭, 높임말 사용 등 15세기 언어생활을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라며 "조선 초기 백성들의 삶과 가정 경영의 실태, 농경문화, 여성들의 생활, 문관 복식, 국어사 연구 분야에 활용 가치가 충분하고 무엇보다 훈민정음 반포 실상을 알려주는 언어학적 사료로서 학술적·역사적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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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국악관현악단, 첫 정기연주회 '내일' 10일 개최KBS국악관현악단 2023년 첫 정기연주회 '내일'이 10일 저녁 19시 30분 KBS홀에서 열린다 60년 전통 KBS국악관현악단의 미래를 보여주기 위해 기획했다.오는 10일 KBS홀에서 '내일' 주제로 펼친다. 악단 최연소 박상후 상임지휘자의 첫 정기 연주회이기도 하다.장단이나 악기 고유의 시김새 등 전통 방식의 소리 재료를 통한 토속적 스타일에서 과감히 벗어난 4명의 작곡가(이해식, 토마스 오즈번, 장석진, 김성국)가 함께한다.국립국악관현악단 오경자,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김상훈,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류근화가 협연한다.연주회 마지막 곡인 3중 협주곡 협연에 대해 KBS국악관현악단은 "서울에 소재한 4개 국악관현악단이 최초로 한 무대에 서는 역사적인 현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