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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튀르키예한국문화원,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 성료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원장 박기홍)은 지난 11월 22일부터 12월 2일까지 문화원 전시실에서 2023 톡톡코리아 국제 콘텐츠 공모전 및 문화원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톡톡코리아 국제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들과 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의 갑진년 맞이 청룡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들로 구성된 55개의 풍성한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지난 7월 17일부터 K-Music과 K-Food를 주제로 시작된 온라인 공모전은 한국 소개, K-Beauty, K-Fashion, K-Culture 등 총 6가지 다채로운 주제를 영상, 수필, 웹툰, 그림, 사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세계 한류팬들이 자신들이 바라본 한국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 참가했다. 또한 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에서 지난 6월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진행한 청룡을 주제로 한 온라인 공모전에서는 일러스트레이션, 수필, 영상 등 세 가지 분야에 200여명이 넘는 분들이 참여했다. 일러스트레이션 부문은 아이비케 타제귤, 한글 에세이/시 부문은 귤세 오작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전시 기간 중 방문한 한데 카브룩(27)은 "튀르키예가 아닌 다른 외국인들이 바라본 한국의 모습을 작품들을 통해 볼 수 있어 흥미로웠고, 작품들 속에서 튀르키예인 수상작들을 찾는 쏠쏠한 재미도 있었다”며 감상평을 남겼다. 또한, 방문객 중 한 명인 셰발 칼르(24)는 "벽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된 작품들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었고 특히 TV로 시청한 영상들의 퀄리티가 생각보다 높아서 놀랐다”며 감상 소감을 밝혔다. 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 박기홍 원장은 "생생하게 살아 꿈틀거리는 한류 현상을 만나고 한류 수용자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포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앞으로도 튀르키예 한류팬들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 개발을 통해 한국문화에 대한 지속가능한 유입과 향유도 높여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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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돌아보는 2023년, ' 경기지역 보도사진전한국사진기자협회 경기지회는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2023년 경기지역 보도사진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전시에는 연합뉴스, 경기일보, 경인일보, 기호일보, 인천일보, 중부일보, 뉴시스, 뉴스1 등 8개 회원사 소속 기자들이 참여한다. 올해로 27회를 맞는 전시회에서는 한 해 동안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사고, 계절별 이슈 등을 앵글에 담아 선보인다. 전시는 경기도청 로비에서 진행되며, 오는 15일 오후 4시에는 개회식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지회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임열수 경기지회장은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잦았던 올해, 역사의 현장에서 진실을 담은 사진을 독자에게 전달하려 노력했다"며 "전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개최해 더 많은 도민을 찾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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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 '찾아가는 문화원' 행사'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의 주도인 라플라타시의 주립극장에서 2일(현지시간) 우리나라 전통 연희 그룹 '연화'가 공연을 마쳤다고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이 밝혔다. 한국문화원의 '찾아가는 문화원' 행사의 일부로 개최된 이번 공연은 국악을 접한 적이 없는 현지 관객들의 호응을 얻어냈다. 공연이 끝나자 250명 관객들은 전원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공연을 관람한 실비나 씨는 "한국 음악이라고는 K-POP밖에 몰랐는데 이렇게 멋진 전통 음악이 있는지 몰랐다. 정말 다채롭고 재미있는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마르타 씨도 "한국에는 정말 소리가 아름다운 타악기가 많은 것 같다"며 했다. 에스네스토 바우어 라플라타 주립극장장은 "어느 순간부터 '연화'의 공연이 뿜어내는 아우라에 홀린 것 같다"며 극찬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지난 수년간 K-팝, K-무비, K-푸드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한국문화원은 다양한 문화 체험 행사에 참여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문화원이 다가간다는 취지로 '찾아가는 문화원' 행사를 이어 나가고 있다. 이번 문화 주간에는 한국 전통 타악기와 무용을 선보인 전통 연희 그룹 '연화'의 공연을 시작으로 한국문화의 다채로운 면모를 보고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한국 관광에 관한 특별 사진전과 VR를 이용한 가상현실 안에서 한국의 풍경 속을 걷는 듯한 몰입감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체험 부스도 준비됐다. 이번 문화 주간에는 현지 아티스트 알레한드로 비질린테가 전 세계적으로 한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BTS를 오마주해 제작한 팝아트 시리즈 '러브 마이셀프' 전시회도 열린다. 이밖에도 우리 전통 음식인 김치 홍보 부스 운영, 한국문화에 대한 질의응답 토크콘서트 등 행사가 진행된다. 한보화 한국문화원장은 "현지에서 지난 몇 년간 한국문화 열풍이 일고 있는데 '찾아가는 문화원' 행사를 통해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뿐만이 아니라 아르헨티나 지방 곳곳까지 우리의 문화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문화 주간을 라플라타 최고의 극장인 주립극장에서 우리의 자랑인 전통 타악기와 무용이 곁들인 공연으로 시작하게 돼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찾아가는 문화원' 행사는 2일부터 9일까지 라플라타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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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팽나무 사진으로 만나는 한국관광"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17일까지 서울역 3층 대합실에서 ‘2023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지금, 한국을 여행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경관, 전통문화, 도시경관 등 한국의 매력을 담은 120여점의 사진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기간 △공모전 수상작 소개관 ‘지금, 한국을 여행해’ △지역별 관광 사진관 ‘지금, 전국을 유랑해’ △‘최갑수 여행작가’가 참여한 사진에세이관 ‘지금, 낭만을 경험해’ 등 3개 섹션을 운영한다.전시에 앞서 지난 5월부터 진행된 공모전에는 총 6432점의 사진이 출품됐다. 총 세 차례의 심사를 거쳐 대통령상 1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3점, 한국관광공사 사장상 88점 등 총 92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대통령상(대상)에 선정된 ‘우영우 팽나무(경남 창원)’는 "폐쇄와 단절을 의미하던 팬데믹이 끝나고 밝은 내일로 함께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표현된 작품”이라는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금상)에는 ‘설국여행(강원 태백)’, ‘가을n한탄강(강원 철원)’ 등이 선정됐다. 한국관광공사 사장상에는 ‘황금빛 다리(전북 전주)’와 ‘한반도의 아침(충북 괴산)’ 등이 이름을 올렸다. 관광공사 한국관광 사진갤러리에서는 이번 공모전 수상작 등 총 10만여장의 한국관광 사진 데이터를 개방하고 있어 국민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온라인 사진 다운로드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코닥 즉석카메라 등의 경품을 증정한다.김경수 관광공사 디지털콘텐츠팀장은 "사진 한 장이 여행의 동기와 영감이 될 수 있는 만큼 이번 전시회가 관람객들에게 여행의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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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등대서 '마음의 여백에 그린 등대' 사진전(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해양수산청과 국립등대박물관은 2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영도등대 See & Sea 갤러리에서 '마음의 여백을 그린 등대'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섬 탐방 사진작가 16명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우리나라 최서북단의 영해 기점인 소령도부터 제주 옛 바다의 정취를 떠올리게 하는 고산리 도대불까지 우리나라 바다와 항로표지가 어우러진 풍경 사진 22점을 전시한다 전시회 첫날인 2일 오후 2시에는 통기타와 판소리 공연 등 다채로운 오프닝 행사가 열리며, 관람객을 위한 등대 기념품 전달 이벤트도 한다. 사진전이 개최되는 갤러리는 부산 영도등대 내 조성된 전시 공간으로, 2004년부터 태종대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등대해양문화를 알리는 전시와 행사를 하고 있다. 관람은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입장료는 무료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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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음악, 이 시대 ‘반도’의 음악11월 24일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한국 전통 음악의 기원을 알리는 팀 ‘반도(BANDO)’의 첫 정규 공연이 열렸다. ‘동시대 전통예술의 경계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2023 Project contemporary 문밖의 사람들:門外漢’ 선정 기획공연으로, 무궁무진하게 뻗어나가는 전통예술의 동시대성을 그려냈다. 반도는 "우리 전통 음악은 어디에서 왔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된 팀이다. 이 무대에서는 네 명의 연주자가 한반도라는 공간적 공통점에서 새로운 한국음악의 실마리를 찾아내 음악으로 구현하는 작업을 선보이며 이 시대의 음악을 그려냈다.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는 동시대 예술가들의 창의적인 시도를 위해 설립된 곳으로, 갤러리, 라이브홀 등의 시설에서 전시와 퍼포먼스, 영상 등 다양한 장르와 매체의 작업을 담아내고 있는 공간이다. 그리 크지 않은 공간은 연주자의 연주를 거의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 친근했고, 푸르스름한 조명을 받은 악기들이 무대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전시회장을 방불케 하는 느낌 있고 아늑한 무대에는 모던하고 현대적인 음악이 잔잔히 흘러나왔고, 곧 네 명의 연주자들이 등장했다. 연주는 기타에 이시문, 거문고에 황진아, 색소폰에 김성완, 드럼에 강전호가 함께 했다. 한반도에서 태어나고 자라 자신만의 활동을 펼쳐 온 네 명의 연주자들은 바다, 강, 섬, 논, 길 등 한국의 지형적 특징을 소재로 곡을 만들었다고 한다. 첫 번째로 연주된 곡은 ‘동해’였다. 반도의 팀 이름과도 잘 어울리는 곡으로, 힘차고 강렬한 사운드로 연주를 시작함과 동시에 공연장 무대의 3면(무대 중앙, 좌측, 우측)이 파도치는 바다 영상으로 가득 찼다. 관객들은 현란한 미디어 아트 덕분에 무대에 더욱 빠져들 수 있었다. 음악은 색소폰이 주선율이 되어 자유롭게 연주하고, 그 뒤에 다른 악기들이 힘 있게 받쳐주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색소폰이 주가 된 강렬한 사운드와 함께 파도치는 영상 속을 헤엄치다 보니 얼마 전 화제가 되었던 애니메이션 영화 블루 자이언트(Blue Giant)가 떠올랐다. 그만큼 열정적이던 곡 ‘바다’는, 이리저리 휘몰아치며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운 바다의 풍경을 절로 그려냈다. 바로 이어 연주된 ‘안개’는 거문고와 색소폰의 여린 사운드가 반복되는 리프와 함께 몽환적으로 시작되었다. 앞이 흐릿한, 안개 낀 것 같은 미디어 아트 영상이 무대를 감쌌고, 휘모리장단을 연주하는 드럼, 독특한 사운드의 색소폰 솔로에 거문고와 일렉 기타가 리듬 형태로 얹히며 뿌옇고 몽환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이 공연에서는 중간중간 연주자들이 번갈아 가며 토크를 진행했다. 두 곡이 끝난 후 거문고 연주자 황진아가 마이크를 잡고 반도 팀을 소개하고, 그들이 생각하는 한국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금 이 시대에, 이 땅에 비슷한 정서로 함께 사는 한국인의 ‘현재의 음악’을 추구한다는 설명을 들으니 더욱 편안하고 정겹게 느껴졌다. ‘뭐로 가도 서울만’이라는 곡은 자신의 만취 상태를 그리며 감상해 보라는 멘트와 함께 유쾌하게 시작되었다. 선명한 색감의 네모난 색종이 같은 조명이 연주자들을 하나하나 비추었고, 이는 마치 네이버 온스테이지(onstage) 무대를 보는 듯 모던하고 예술적이었다. 그들은 ‘4+3+3+2’의 리듬 소박을 반복하며 강세를 가지고 선율을 쪼개거나 이어 자유롭게 연주했다. 악기는 각자 솔로를 연주하다가도 다른 악기의 솔로에 맞추어 주고, 절뚝거리는 리듬 소박을 가져가다가도 하나 된 합을 맞추어 연주함으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한국적 리듬, 선율의 자유롭고 재미있는 상·하행 진행을 듣고 있자니 유쾌하고 여유로운 서울의 밤이 연상되며 더욱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다. 네 번째 무대는 ‘남쪽 섬’으로, 수천 개의 섬이 있는 한반도 남쪽을 그리며 ‘열매 따는 소리’라는 노동요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곡이다. 경쾌한 리듬과 일렉 기타의 명랑한 코드 진행 위에 색소폰의 선율과 거문고의 현란한 솔로가 얹어졌다. 관객들은 저마다 리듬을 타며 그루비한 음악에 몸을 맡겼다. 이 곡에서 일렉 기타는 장조(major)를 주로 연주했고, 색소폰은 그와 반대로 단조(minor) 선법을 베이스로 연주하여 서로 다른 이질감 속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매력을 선보였다. 컬러풀한 패턴의 영상과 함께 음악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산을 따라 사는’은 거문고의 피치카토 연주로 시작됐다. 중후하고 자연 친화적인 낮은 거문고 소리가 무대를 잔뜩 감싸며 차분한 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무대는 특히 미디어 아트가 음악과 잘 어울렸는데, 흑백으로 된 많은 나무가 이리저리 움직이며 하나의 산을 만들어 낸 것이 흥미로웠다. 색소폰의 공기 반 소리 반의 오묘하고 매력적인 사운드에 일렉 기타의 부드러운 소리가 섞이며 신비로운 산의 장관이 그려졌다. ‘강’은 관객들의 집중도를 최대로 끌어올린 곡이었다. 색소포니스트 김성완은 강을 생각하면 거리감이나 인생의 시간이 떠오른다며, 강의 깊고 고요함을 색소폰으로 표현하였다. ‘강’은 색소폰의 끊이지 않는 하나의 음정으로 시작했다. 지직거리며 균등하지 않은 사운드의 질감과 흔들림 가운데에도 굳건한 지속음이 아름답게 연주됐다. 고요하고 편안한 강물의 물결 영상 아트는 아주 조용한 어느 강변으로 데려다주었고, 그 앞에 앉아 시를 읽는 기분을 선사해 주었다. 다음으로 연주된 곡은 논밭을 가르는 초록빛 영상, 조명과 함께 태양이 작열하는 한여름날 부딪히는 농기구 소리와 농부의 노랫소리를 연상시키는 ‘여름 논’이었다. 드럼은 하이햇(hi-hat)으로 농기구 소리를 표현해 연주하며 흥미로운 리듬꼴을 들려주었다. 또 일렉 기타의 선법이 특히 독특했는데, 단조(minor) 기반의 몽환적인 색이 가미된 음을 추가하여 오묘한 분위기를 연출해 냈다. 반도 팀은 이렇듯 곡마다 예상하지 못할 그들만의 음색과 코드, 리듬 형태 등을 자유롭게 구현해 냈다. 뻔하지 않고 독특하면서도 이질감이 들지 않는 그들의 음악은 대중적이고 현대적이며, 또 한국적이었다. 한반도를 돌아다니는 밴드 반도의 모습을 그려낸 마지막 곡 ‘길’을 끝으로 무대는 막을 내렸다. 반도는 그들만의 뚜렷한 색채와 자유로운 연주로 완성도 높은 음악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 무대에서 음악보다 더욱 눈에 띄었던 건, 그들의 단합력이었다. 서로를 아끼고 보듬어 주며 존중하는 모습은 토크와 음악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솔로 악기에 자리를 내어주고 양보하며 연주로 뒷받침해 주고, 눈빛과 호흡, 미소로 완벽한 합을 만들어 냈다. 이번에 처음 관객에서 선보여진 밴드 반도의 무대는 다채로운 미디어 아트와 새로운 음악적 시도가 더해져 이 시대의 한국 음악이 나아갈 가치 있는 가능성을 끌어냈다. 그들이 앞으로 보여 줄 그들만의 예술, 한반도의 예술을 더욱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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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독일 한국문화원 미디어아트 특별전, '독일, 한국을 만나다'주독일 한국문화원이 11월 30일부터 내년 4월 26일까지"독일에서 만나는 한국”을 주제로 문화원 전시장에서 미디어아트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독 수교 140주년을 기념한 올해의 마지막 전시회로 한독간 외교관계를 넘어 역사·문화·사회를 공유하는 의미를 담기위해 과거와 현재의 한국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콘텐츠로 마련됐다. 전시회에서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의 무형유산을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국립무형유산원의 ‘씨름·탈춤·궁중무용’영상콘텐츠와 함께, 독일 지리학자 에카르트 데게(전 Kiel 대학교수)가 기증한 70년대 한국의 모습과 서울시립대학 학생들이 기록한 현재 한국의 모습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한국을 비교해 볼 수도 있다. 그런가 하면 디지털 콜라주로 중첩되어 나타나는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문과 숭례문 등 양국의 상징적인 명소들은 관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체험전시로 구성돼 다른 듯 닮은 두 나라의 모습을 찾는 재미를 더해줄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 직접 참가해 개막식에서 축사를 할 예정인 에카르트 데게 전 교수는 1971년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故김도정 명예교수의 초청으로 한국의 지리학 답사에 참여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1930년대 한반도 연구로 유명한 독일의 지질학자 헤르만 라우텐자흐 이후 대표적인 한국 전문가로 통한다. 데게 전 교수는 본인이 한국에서 촬영한 2만 2천 8백 여장의 방대한 사진 자료를 최근 서울시립대학교박물관에 기증한 바 있다. 기증받은 필름들의 복원·아카이빙을 진행한 서울시립대학교박물관은 지난해 ‘지리학자 Dege의 카메라’특별전을 개최한 경험을 토대로 이번 전시회에 자료를 제공하고 자문을 맡았다. 양상근 문화원장은 "최근 한-독 간의 예술적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가운데 우리 문화원은 앞으로도 현지에 한국을 홍보하고 양국의 문화적 교각의 역할을 확장해 나아갈 것”이라 전했다. 문화원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11월 30일 개최되는 개막식에 독일에서 활동하는 한인 예술가들과 현지 문화예술계 주요인사들을 초청하여 한독 문화예술인들간의 교류를 촉진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리셉션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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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음유시인들이 다뉴브 위에 수놓는 노랫말해외문화홍보원과 주헝가리한국문화원(원장 인숙진)은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운율과 선율; 백현진과 루시드폴' 공연을 선보인다. 2023년 특별 기획으로 구성된 본 공연은 한국의 대표적인 싱어송라이터 공연을 통해 한국어 가사의 아름다움을 헝가리 관객들에게 소개하고자 마련되었다. 가사에 표현된 언어의 매력을 헝가리어로 번역, 언어와 문학과 음악 가사를 통한 공연을 현지 관객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한국 음악인 중 시인(詩人)에 필적할 만한 두 뮤지션 백현진과 루시드폴의 아주 특별한 음악과 가사의 세계를 깊이있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이색적인 시간이 될 것이다. 영화감독 박찬욱이 주저 없이 천재라고 부를 수 있는 뮤지션이라고 극찬했던 바 있는 백현진은 대한민국의 배우, 현대미술 작가, 설치 미술가, 행위예술가, 뮤지션 등 전방위 적인 분야를 가로지르는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드라마 무빙, 나쁜엄마, 모범 택시, 붉은 달 푸른 해, 영화 경주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본 공연 전후로 루마니와와 대만에서 개인 전시회까지 있을 만큼 최근 가장 활발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는 뮤지션 중 한 명이다. 뮤지션 루시드폴은 뮤지션, 작가, 영화음악 작곡가, 농부로 활동하고 있는 전방위 아티스트이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세계 최고의 공과대학 중 하나인 스위스 로잔 연방 공과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화학공학자이기도 한 그는 현재 한국 최남단 제주도에서 감귤과 레몬을 제배하는 농부로서의 삶과 함께 음악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포루투칼어로 쓰여진 소설 <부다페스트>를 직접 번역한 바 있는 루시드 폴은 언어에 매료되어 헝가리를 찾은 소설 속 주인공처럼 문학을 접점으로 노래하는 뮤지션이다. 본 공연은 모두 헝가리 음악 전문 극장 "헝가리 음악의 집(Magyar Zene Háza)에 올려지며, 두 공연 모두 공연 전 15분간, 헝가리 전문 배우가 두 뮤지션의 가사를 현지 관객에게 직접 낭송하여 음악인들의 세계를 깊이있게 소개할 예정이다. 14일 백현진 공연에는, 미싸로스 마티(Mészáros Máté)가, 15일 루시드폴 공연에는 보토스 이버(Botos ÉVA)가 낭독 배우로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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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훔볼트포룸에서 한국유물 특별전 '아리 아리랑'주독일 대한민국대사관 한국문화원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및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한-독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오는 12일(목) 베를린 훔볼트포룸(Humboldt Forum)에서 한국유물 특별전 '아리 아리랑'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독 수교 140주년을 맞아 독일 프로이센 문화유산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유물을 대중에 공개함으로써 일반인들의 생각보다 훨씬 오래된 양국 수교의 역사와 그 의미를 널리 인식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옛 베를린 궁전에서 선보이는 한국의 유물 전시회가 개최되는 훔볼트포룸은 독일 정부가 과거 식민주의 역사에 대한 반성을 기치로, 예전 프로이센 왕가의 베를린 궁을 재건해 만든 복합 문화공간으로서 한국실을 포함한 아시아미술관과 민족학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특히, 훔볼트포룸 측은 한국실 전시관 운용을 위해, 지난해 10월 <한국실 큐레이터>를 채용한 바 있는데, 이번 행사는 신규 채용된 큐레이터가 한국을 위해 특별히 기획한 첫 번째 전시회다. 한국 민속품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의 조선시대 회화 작품들도 선보여 이 전시회에서는 구한말 개화기 이후 독일인들이 수집한 장신구, 생활용품 등 당시 우리 선조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민속품 160여 점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이 특별 대여한 조선시대 회화 작품 4점도 선보인다. 회화작품 중에는 특히, 조선후기 좌의정을 역임한 이성원의 초상과 고종황제 어진(高宗皇帝 御眞)을 그린 바 있는 화가 채용신의 유소심 초상 등 외부 대여가 제한적인 회화유물이 전시될 예정이어서 관람객들이 한국 서민들의 과거 생활상과 함께, 고품격 미술작품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개막식 행사에는 독일 정관계,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들도 대거 참여 10월 12일(목) 오후 6시에 개최되는 전시회 개막식은 한국실 큐레이터의 도슨트를 시작으로 김홍균 주독일한국대사의 환영사에 이어, 프로이센 문화유산재단의 헤르만 파칭어 이사장, 훔볼트포룸의 하르트무트 도게로 관장 등의 축사가 예정되어 있는 등 독일 정관계 및 문화계 대표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주독일 한국문화원은 이번 전시회를 10월 12일부터 내년 3월 말까지 약 6개월 간 운영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 보다 많은 독일 국민이 현대 케이컬쳐의 뿌리인 한국의 전통문화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훔볼트 포룸은 연간 300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베를린의 ‘박물관 섬’일대에서도 최근 가장 핫한 명소여서 수많은 방문객들이 이번 특별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문화원은 기대하고 있다. 주독일 한국문화원은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훔볼트포룸 내에서 다양한 행사를 보다 활발히 개최하여, 해당 기관 내 한국의 영향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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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두드리는 한글의 힘…‘한글주간’ 문화행사 다채문화체육관광부는 577돌 한글날을 기념해 다음 달 4일부터 10일까지 ‘미래를 두드리는 한글의 힘!’을 주제로 ‘2023 한글주간’을 개최한다. 올해는 디지털의 고도화, 인공지능의 시대의 거대한 변화가 예고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미래를 여는 원동력으로서의 한글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한글주간 개막식은 다음 달 4일 오전 10시 한글주간 행사의 하나로 열리는 ‘한글문화산업전시회’ 행사장에서 개최한다. 4일부터 6일까지 에이티(aT)센터에서 열리는 ‘한글문화산업전시회’는 한글문화와 한글 산업을 통합한 전시다. 개막식에서는 가상현실 공간에 한글그림을 그리는 염동균 작가의 공연으로 한글 주간의 시작을 알린다. 한글문화산업전시회에서는 인공지능, 챗봇, 기계번역, 교육·출판, 한글 기업 등 36개 기업이 참여해 한글 산업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도 전시하고 제1회 한컴지니케이 인공지능 한국어 말하기 대회와 한국어 빅데이터 활용 기업 초청 강연 등을 진행한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서도 한글주간을 진행해 4~5일 제15회 집현전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7일 한글 글꼴패션쇼, 제2회 우리말 창작가요 결선, 한글 형상을 이용해 안무를 만든 한글 브레이킹댄스 등이 열린다. 8일에는 세종대왕과 정의공주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한글의 빛, 정의의 노래‘, 조선 시대 그림 해설에 연주가 더해진 ‘조선의 예술과 소리’ 공연을 펼친다. 한글날 당일인 9일에는 한글을 소재로 한 영상 공모작 시상과 공연 ‘ㄱ을 기록하다. 더 글 놀이’, 어린이 합창단과 국악 아카펠라 공연, 가수 다비치의 축하 공연 등이 준비돼 있으며, 전통연희와 전통 무예 공연, 대붓 공연(캘리그래피) 등도 만나볼 수 있다. 10일에는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언어습관을 알려주는 가족 뮤지컬 ‘사랑해요 예쁜말!’이 무대에 오르고, ‘책 속 인물에게 보내는 한글 손편지’ 공모전 당선작 전시회도 5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아울러, 축제 기간에 문자 그림 압화 책갈피 만들기, 한글 빛 글씨 만들기(네온사인 만들기), 한글 손톱 그림(네일아트), 증강현실을 기반으로 한 전시와 체험 등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는 한글의 다양한 모습을 체험해 볼 수 있다. 국립국어원은 5일과 6일 에이티(aT)센터에서 ‘2023 세계 한국어 한마당’을 열어 ‘세상을 담은 한국어, 미래로 가는 한글문화’를 주제로 한 국제 학술대회와 소리책(오디오북) 공개 행사 ‘2023 함께 읽다’를 진행한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한글만남 : 하나 된 글, 한글’을 주제로 7일부터 9일까지 박물관과 송도 센트럴파크 잔디광장에서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세종학당재단은 5일부터 11일까지 전 세계 세종학당에서 선발된 우수학습자 170여 명을 초청해 한글주간 행사 참여, 한국 전통 역사문화 체험, 케이팝 콘서트 등 한류 체험, 한강과 광장시장 체험 등 한국문화 체험 연수를 진행한다. 10일에는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쓰기 대회 결선을 열어 최종 우승자에게 문체부 장관상을 수여한다. 재외한국문화원과 세종학당도 한글날을 계기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주엘에이한국문화원은 ‘미주 한국어 시낭송 대회’를 4일 개최하고, 주오사카한국문화원은 한글산업화 육성 및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된 다양한 한글콘텐츠와 문화상품을 지난 25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전시한다. 마다가스카르, 미얀마, 탄자니아 등 해외 74개국의 세종학당에서도 한글 손글씨 쓰기, 한국문화 관련 퀴즈 맞히기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한글주간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한글날.com)과 누리소통망(인스타그램 hangeulweek), 유튜브 채널(한글주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식 포스터와 홍보지(리플릿) 등의 중앙에 있는 정보무늬(QR코드)를 인식시키면 공식 누리집으로 바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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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예술의 꽃 '홍천종합예술제' 10월 한 달 ‘활짝’강원 홍천군이 주최하고 (사)한국예총강원특별자치도연합회 홍천지회(회장 백금산)가 주관하는 제35회 홍천종합예술제가 ‘가을에 꽃 피우는 홍천예술’의 슬로건으로 오는 10월 한달동안 문학, 미술, 국악, 음악, 사진, 연예 등 지역 전문 문화예술이 총망라된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펼쳐진다. 홍천문화예술회관에서는 홍천사진작가협회가 1∼7일까지 ‘새롭게, 다르게, 낯설게’ 제17회 회원전을 마련하고 홍천미술협회는 8~11일에는 제27회 회원 전시회를 연다, 이어 11일 오후 6시 30분에는 예술제 잔치마당인 홍천군민의 밤으로 춤과 시나위, 김보연·고금성 명창의 경기민요, 팝페라그룹 라돌체, 재즈밴드 코즈와 보컬 유사랑 및 김웅, 가수 진미령의 꽃피는 예술향연으로 3개지부가 콜라보 공연을 준비해 흥을 더할 예정이다. 홍천연예예술인연합회는 16일 어버이 효 한마당과 실버가요제를 준비하며 28일에는 홍천음악협회가 제7회 전국악기동아리 연주 경연대회를 홍천문화예술회관에서 무대에 올린다. 이에 앞서 13일과 21일 홍천국악협회는 찾아가는 홍천 국악한마당을 서면과 두촌면에서, 홍천문화원에서는 홍천문인협회가 한 포기의 시를 심는다 너의 가슴속에 실내시화전을 개최한다. 백금산 회장은 "홍천예총과 각 6개지부는 전문 예술인으로 홍천군민과 호흡하며 새롭게 웅비하고 주민의 삶과 이야기가 작품으로 승화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10월 홍천예술향기 가득하고 테마가 있는 각 전시 및 공연에 초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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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독일/영국/프랑스 한국문화원 .평범한 세계' 전시회 공동개최주독일, 영국, 프랑스 한국문화원이 공동으로 기획한 2023년도 공모작가 그룹전이 9월 21일(목) 베를린의 주독일 한국문화원에서 시작됐다. 이번 전시는 유럽의 예술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세 나라의 한국문화원이 매년 실시하고 있는 작가 공모를 통해 이루어졌다. 세 문화원은 지난 6월 ‘평범한 세계, Ordinary World’를 주제로 작품 공모를 진행해 최종적으로 5명의 전시작가들을 선정했는데, 600여명에 달하는 전 세계 각국의 작가들이 응모해 120:1에 달하는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그룹전에 초대된 한국의 양하, 신정균, 박지윤, 권인경, 칠레 출신의 미겔 로자스 발보아 등은 오는 11월 15일까지 주독일 한국문화원에서 전시회를 가진 뒤 내년에는 런던과 파리에서 전시회를 이어가게 된다. 공모전 심사는 각 나라의 예술적 관점이 균형 있게 반영되도록 오시내(독일 스프뤼스 갤러리), 지나 부엔펠드 머레이(영국 캠든 아트 센터), 마리아 룬드(프랑스 마리아 룬드 갤러리) 등 세 나라의 전문 큐레이터가 참여했다. 올해 공모전의 주제인 ‘평범한 세계(Ordinary World)’는 팬데믹 이후 인간과 자연에 날을 세우는 각종 재앙과 전쟁 속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공동의 태도를 탐구하기 위해 선정됐다. 작가들은‘보통’이라는 개념이 일상과 특별함을 어떻게 연결하고, 예술이 새로운 길을 밝히는 데 어떤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작품에 담았다. 일상적인 존재의 본질과 실재하는 보통의 세상에 대한 질문과 다양한 답변을 담고 있는 전시회가 바로 ‘평범한 세계’전이다. 서울과 암스테르담에서 활동하는 양하의 작품은 2020년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사건에서 영감을 받았다. 작가는 역사와 종교의 모순적인 이미지를 수집하고 재구성하여 작품에 담아내는데, 폭발하는 이미지를 부드러운 형태로 해석하고 단순한 붓질과 어두운 색조로 그려내 사회비판을 반영하고 있다. 신정균은 실제 사건을 소재로 제작된 페이크 다큐멘터리를 통해 현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서사를 엮어낸다. 그의 작품들은 개인과 집단 간의 관계에 의문을 제기하며 현실과 허구 사이의 경계를 재고, 미래의 안정성을 의문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칠레계 벨기에 시각예술가 미구엘 로자스 발보아는 영상작품을 통해 우리 주변의 세계를 더 자세히 관찰하고 비정상적인 장소에서 아름다움과 인간성을 발견하도록 관객을 끌어들인다. 박지윤 작가의 논픽션 영화는 일상 속에서 의외의 비정상적인 순간들을 포착하고 새로운 맥락을 부여하여 이 세계에 대한 비전형적인 시각을 제안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일반적으로 평범하다고 인식되는 것과 비범하다고 인식되는 것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며 현실을 성찰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권인경은 ‘집’이라는 공간 안의 상황 및 심리적 태도에 집중하는 작품을 보여준다. 개인 공간을 창조함으로써 고유한 정체성을 형성하고 정체성을 찾는 과정에서 기억과 생각을 활용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5명의 작가가 보여주는 다채로운 작품 세계는 동시대를 바라보는 관점과 ‘보통의 것’에 대해 고찰하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개막식을 찾은 80여 명의 관람객들은 미술계에서 꾸준히 화두가 되고 있는 ‘동시대 고찰’을 주제로 한 작품과 작가들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한 미구엘 로자스 발보아 작가는 관람객들과 작품에 대해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고, 베를린 베저할레 갤러리의 벤 함몬드 관장은 "독일에 처음 소개되는 한국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양상근 문화원장은 "한국 작가의 독일 진출뿐 만 아니라, 현지에서 활동하는 많은 한국작가들을 문화원에서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활성화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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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콘텐츠 전시회 '광주 에이스 페어' 14일 개막, 30개국 참가국내 최대 규모 콘텐츠 종합전시회인 ‘2023 광주 에이스페어(Asia Content & Entertainment Fair)’가 ‘Content DIVE!(콘텐츠에 빠져들다!)’라는 주제로 9월 14일 막을 올렸다.17일까지 나흘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광주광역시 관광공사,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광주디자인진흥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가 주관한다.올해 에이스페어는 방송·영상, 애니메이션·캐릭터, 디지털콘텐츠(게임, VR, AR) 등 콘텐츠 전 장르를 아우르는 전시와 광주 국제 ACE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콘텐츠 개발 컨퍼런스(CDC), 부대행사,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로 꾸며진다.국내 참가기업으로는 CJ ENM, SK Broadband, LG헬로비전, 한국직업방송, 대교어린이TV, 육아방송 등 주요 방송사들이 채널을 홍보하는 방송·영상존과 ‘다이노 파워즈’의 도파라, ‘팡팡 다이노’의 드림팩토리 스튜디오, ‘딜리버리 히어로즈’의 캐리소프트 등 캐릭터·애니메이션존도 구성돼 있다.해외 업체의 경우 대만 Taipei Multimedia Production Association, 대만무역협회, 인도 VidUnit Media, 이스라엘 Ananey Paramount, 스위스 Foo Entertainment 등이 참가한다.9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다목적2홀에는 게임 & 보드게임 체험존이 마련된다. 레트로 게임, 아케이드 게임에서부터 VR 시뮬레이터까지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이외에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회원사에서 준비한 모바일게임과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 주관의 보드게임체험도 가능하다.비즈니스 수출상담회는 KOTRA와 광주광역시 관광공사 주관으로 9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온·오프라인으로 운영된다. 국내외 참가업체와 바이어 간 공동제작, 투자 등 콘텐츠 비즈니스 전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다양한 컨퍼런스도 동시 개최된다. ‘콘텐츠 개발 컨퍼런스(CDC)’는 ‘미래 신기술과 콘텐츠 제작·유통’이라는 주제로 9월 15일 개최된다. 전 워너브라더스 크리에이티브 최고책임자 제이슨 베번(Jason Bevan)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콘텐츠웨이브, 더핑크퐁컴퍼니, 뉴아이디, CJ ENM 등 국내외 콘텐츠 전문가가 참여한다.국내 최대 규모 라틴 방송계 포럼인 ‘제5회 라틴 K-콘텐츠 디시전메이커스 포럼’이 ‘글로벌 OTT, 공동제작의 미래’를 주제로 9월 15일 개최된다. 과테말라 인플루언서 ‘마리아르네’, 칠레의 팟캐스트 1위이자 인플루언서 ‘토마스’, 라틴 아메리카 최대 브라질 방송국 ‘글로보TV’, 페루 1위 방송국 ‘아메리카 티비’ 등이 참여해 국내 콘텐츠의 라틴 지역 내 발전 가능성에 대한 팁을 공유할 예정이다.‘제3회 케이쇼츠 공공 숏폼콘텐츠 컨퍼런스’도 동시 개최된다. 공공 콘텐츠 분야 베테랑인 경남도청 장수환 홍보담당관과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홍보담당관이 유튜브 채널 운영 차별화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MBC 소셜미디어 브랜드 ‘14F’의 손재일 디지털제작2부장, CF 및 영상 콘텐츠 제작 프로덕션 ‘26km’의 이상훈 감독 또한 참석해 콘텐츠 제작 분야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에이스페어와 동시 개최되는 ‘제4회 광주 국제 ACE 일러스트레이션 페어’에서는 60여 명의 작가들이 참가한다. NOMA, 호조, 채채, 짤태식(짤툰), 설기 등 초청작가들의 라이브 드로잉, 강연, 사인회도 진행된다.NC Soft가 후원하는 신인작가 발굴전에 선발된 10명의 작가들도 작품과 굿즈를 선보인다. 현장 참관객 투표를 통해 다득표한 2명의 작가를 선정해 NC 특별상을 시상한다.이 밖에도 광주 스토리 페스티벌 스토리콘, WAF LAND 페스티벌, 글로벌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세모귀 마켓, 쥬씨 페스티벌, 캐릭터 퍼레이드, 광주 & 프랑스애니메이션 상영, 광주 예술여행축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참관객들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전망이다. 미국, 중국, 독일, 이탈리아, 브라질 등 30개국 바이어 130여명도 행사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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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피카, 인사동에서 ‘동물 없는 동물원’ 전시회 개최작가 성장 플랫폼 레피카(Leffica, 대표 김태원)가 9월 14일부터 10월 8일까지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코트(KOTE) 3층에서 전시회 ‘동물 없는 동물원’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레피카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후원하는 ‘동물 없는 동물원’ 전시회는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고 투썬캠퍼스가 운영하는 ‘2023 예술분야 초기창업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동물 착취의 상징적인 공간인 동물원을 예술로 재해석하고, 회화와 조각, 설치 미술,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을 통해 각양각색의 동물들을 소개하는 이색 전시회다. 해당 전시는 코트(KOTE) 내 총 7곳의 전시장에서 각각의 테마에 따라 진행되며, 1전시장에서는 서정연 작가, 라미 작가, 아이리 작가, 이선 작가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최후의 초상(The elephant in the room)’이 전시된다. 2전시장과 3전시장에서는 ‘공원 산책(Memorial Park)’과 ‘발전 혹은 결말(Evolution or extinction)’을 주제로 권신애 작가와 이상섭 작사, 강신영 작가, 이재혁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며 4전시장에서는 ‘곧 다가올 바다(Oncoming sea)’라는 테마 아래 아미씨 작가와 이민정 작가의 작품이 공개된다. 5전시장에서는 ‘저무는 해(The end of the epic)’ 주제의 이유나 작가, 이한 작가의 작품이 소개되며 ‘비교할 수 없을 만큼(Priceless things)’과 ‘미래의 동물(A future being)’ 주제 전시가 열리는 6, 7전시장에서는 김다민 작가와 백은하 작가, 손혜정 작가, 이은주 작가, 박준상 작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레피카는 이번 ‘동물 없는 동물원’ 전시회는 ‘모든 존재의 온전함을 위해, 우리는 살아있는 동물을 전시하지 않습니다’를 메인 테마로 삼고 있다며, 총 17인 작가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동물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재창조된 동물들을 통해 어릴 적 동물원에서 느꼈던 호기심과 환상은 물론 그 이상의 경험과 생명체에 대한 존중, 그리고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레피카는 경험이 필요한 신진 작가들을 위해 단체 전시와 네트워킹 기회, 온라인 교육 콘텐츠 등을 제공함으로써 작가 성장을 돕는 작가 성장 플랫폼이다. 보다 적은 시간과 비용으로 창작과 전시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을 제공하고 있으며, 2023년 하반기부터 개성 있는 대중 전시 기획사로 탈바꿈해 수익성 있는 전시 IP를 확보하는 IP 비즈니스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편 ‘동물 없는 동물원’ 전시회의 티켓은 1인당 1만5000원(성인/청소년 공통)으로, 9월 13일까지 6000원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얼리버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 수익금의 일부는 동물원행동카라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육곰 생츄어리 프로젝트’에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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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전국서 독서문화 행사 1만 건 풍성‘9월 독서의 달’을 맞아 9월 한 달 동안 전국에서 풍성한 독서문화행사 1만여 건의 행사가 열린다. 올해 ‘대한민국 책의 도시’ 고양특례시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일산 호수공원 등에서 이날부터 3일까지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국내 최대 책 문화 축제인 ‘대한민국 독서대전’의 본행사를 열어 ‘9월 독서의 달’ 시작을 알린다. ‘읽은 사이에-변화하는 나, 성장하는 우리’라는 주제로 다양한 출판사와 서점, 문화예술 관계자 등이 참여해 독서와 관광, 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김영하, 박상영, 강화길 작가 등 여러 작가의 강연과 북토크를 준비하며, 특히 박준 시인, 은희경 작가 등은 고양시에 거주하는 ‘지역작가’로서 북토크에 참여한다. 작가와 시각예술인이 협업하는 ‘예술 토크’와 함께 고양시민이 직접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이어가는 ‘시민 강연쇼’도 진행한다. 전국 150여 출판사·서점·독립출판 등이 참여하는 책 시장, ‘지역사회 속에서 서점의 문화, 경제적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학술토론회도 연다. 독서동아리 활동 경험을 공유하는 ‘전국 독서동아리 한마당’, 어린이 독서 감상화 대회 ‘책을 읽고 마음껏 그려봐’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행사 기간 중 전자출판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조망하는 ‘2023 디지털 북페어 코리아’도 함께 진행한다. 유명 웹소설 작가나 북튜버와의 만남을 비롯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그라운드 미디어(Ground Media)’ 전시회, 메타버스로 구현한 그림책 존(zone) 등 전시·체험 공간을 운영하며 출판계가 직면한 디지털북 저작권 이슈에 대한 강연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문체부는 이날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막식에서 독서문화 진흥을 위해 노력한 개인과 단체에 ‘독서문화상’ 23점을 수여한다. 올해 대통령 표창은 13년 동안 독서캠프 등 다양한 독서 활동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의 올바른 독서습관 형성과 지역사회 독서문화진흥에 기여한 독서교육공동체 ‘보물섬남해독서학교’가 받는다. 국무총리 표창은 어린이와 어르신에게 책 배달과 책 읽어주기 서비스를 제공해 소외계층과 면 단위 지역에 독서환경을 조성한 공정자 안성시 도서관과 과장 인문독서공동체 ‘작은도서관 책고집’을 설립·운영하며 노숙인과 저소득층, 시민들을 대상으로 인문독서진흥 활동을 펼친 최준영 대표에게 수여한다. 김자영 작은도서관 웃는책 관장과 김겨울 작가, 칠곡군립도서관 등 20명은 문체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대한민국 독서대전’ 프로그램 일정과 참여 방법 등 더욱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독서의 달에는 전국에서 다채로운 독서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2021년 ‘대한민국 독서대전’의 개최지였던 부산시 북구는 ‘온; 나, 책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낙동 독서대전을 열어 지역사회 독서 열기를 이어 나간다. 이어서 ▲서울 야외도서관(서울) ▲열 번째 가을의 책 다방(인천) ▲가을을 채우는 감성 필사(대전) ▲중학생 독서퀴즈대회(광주) ▲금호강 책 축제(대구) ▲도서관에서 즐기는 민속놀이마당(울산) ▲일상, 그림으로 기록하다(세종) ▲미션 북파서블(강원) ▲책 읽는 마법사(충북) ▲함께 한 책 읽기 독서토론 한마당(충남) ▲명사 초청 ‘인생문답’ 강연(전북) ▲목포도서관축제(전남) ▲2023 경북(BOOK) 페스티벌(경북) ▲안데르센 동화 콘서트(경남) ▲작은 도서관 책 잔치(제주) 등 전국 17개 지자체와 교육청, 소속 도서관에서 지역 특색을 살린 독서문화 행사를 연다. 책 읽는 사회문화 확산을 위해 문체부가 운영 또는 지원하는 독서문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2023 문학주간’을 계기로 서울 마로니에공원과 대학로 일대에서는 전시, 체험, 대담 등 다양한 문학 행사가 독자와 만난다. 전국 공공·작은 도서관 등 287개 관은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사회 내 독서환경도 조성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국립중앙극장과 협업해 옛이야기를 소재로 한 문학작품과 공연예술 기록물을 전시한 ‘이야기 무대에 오르다’를 선보이고, 22일에는 전국 50개 서점은 ‘심야 책방의 날’을 열어 서점 폐점 시간을 연장하고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청암고등학교 등 32개 학교에서는 5일부터 독서문화캠프를 개최하고 ‘책 체험버스’는 전국 독서문화 소외지역 21곳을 방문해 전자출판물과 소리책 등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2023년 4050 책의 해’ 캠페인의 일환으로 책과 생일을 연계한 행사인 ‘4050 독서살롱’ 등도 운영해 중장년층 독서활동을 지원한다. ‘9월 독서의 달’ 맞이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독서정보 누리집 ‘독서인’(www.readi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수상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책은 상상력과 사고력의 바탕이고, 영화나 드라마 등으로 확장될 수 있는 K-콘텐츠의 원천”이라고 강조하고 "가을의 문턱 9월, 독서의 달을 맞이해 국민 모두가 일상에서 책을 가까이하고 그 속에 담긴 지혜와 즐거움을 한껏 느끼길 바라고 문체부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독서 저변 확대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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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소리의 기록’ 전시회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9월 1일(금) 온라인 전시 <100년 전 소리의 기록>과 <인기 많은 사랑노래 "춘향가”>를 공개했다. 이번 온라인 전시는 국립국악원 소장 유성기 음반을 소개하고, 인기 많았던 ‘춘향가’ 음반 등을 유성기 음반의 음원과 국립국악원 공연 자료를 활용해 구성했다. <100년 전 소리의 기록>에서는 조선에 도입된 유성기 이야기와 함께 1928년 빅터사에서 발매된 우리나라 첫 궁중음악 녹음 ‘조선아악’ 음반을 소개한다. 이어, 1930년에 발매된 조선시대 대표 풍류음악인 ‘영산회상’을 담은 콜롬비아 음반과 가야금 병창의 명인명창 이야기를 함께 전시하여 유성기음반에 담긴 우리 음악을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인기 많은 사랑노래 "춘향가”>는 1920년대 많은 인기를 얻었던 판소리 ‘춘향가’가 창극 형식으로 변화하며 음반에 담긴 이야기를 전시하고 있다. 일축조선소리반, 시에론, 콜롬비아, 빅터, 오케 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창극 ‘춘향전’을 당시 기록된 신문기사와 가사지를 통해 들어본다. 국립국악원은 올해 5월 공개한 <유성기집, 소리를 보다>대면 전시와 연계하여 고음반 주제 온라인 전시 뿐 아니라 국악박물관 3층 공간이음 내 음악 감상 공간을 마련했다. 유성기와 턴테이블 등을 통해 100년 전 녹음된 유성기음반과 국악아카이브에서 복각한 100여점의 고음반 디지털 음원들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평일 오후 4시부터 4시 20분까지는 1920년대와 50년대 녹음된 유성기 음반을 1900년대 초 제작된 실제 유성기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단체관람은 예약 문의를 통해 진행된다.(문의: 02-580-3375) 김명석 국악연구실 실장은 "국악아카이브 누리집을 기반으로 온라인 전시와 함께 국악 아카이브 디지털 자료의 대국민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온라인 전시는 ‘국악아카이브(Gugak Archive)’ 누리집을 통해 전시를 만나볼 수 있으며, 앞서 공개된 국립국악원 온라인 전시 콘텐츠들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온라인전시 보러가기▶ https://c11.kr/1daf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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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진방송, 서울국제사진전 수상 작품집 전 국민에 무료 배포한국사진방송이 8월 21일 ‘서울국제사진공모전’ 수상 작가 시상식 및 ‘대한민국국회문화예술초대전’ 개막식과 출판 기념회를 국회의원회관에서 거행했다. 서울국제사진전 SEOUL KOREA International Photographic Exhibition 2023(대회장 김용열, 총괄 류신우)은 세계 44개국에서 보내온 2050여점 작품 가운데 100여점의 입상 작품을 엄정하게 선정, 7월 22일 수상작 발표를 하고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김용열 대회장이 수상 작가들에게 메달 및 리본 등을 시상했다. 또 엄태영 국회의원실, 비채나세계운동연합(총재 윤재환), 한국사진방송이 주최한 대한민국국회문화예술초대전이 이날부터 8월 24일까지 회화, 민화, 사진, 시화 퍼포먼스 등 다양한 예술 작품 80여점을 의원회관 로비에서 전시해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민화·사진 작품들이 쏠쏠하게 팔리기도 했다. The highest quality Magazine ‘예술지존(藝術至尊, 프레지던트 이용만)’은 국회 초대전 기념 특별판으로 세계 최고급 양장제본 작품집(정가 6만원, 230페이지)으로 2500권이 제작돼 이날 출판 기념식을 겸했다. 예술지존은 서점, 도서관 등을 통해 널리 배포되고 구글 책방을 통해서는 전자책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한국사진방송은 위 행사들의 성공 기념으로 서울국제사진전의 세계적인 PDF 입상 작품집과 입선작 모음, 싱가포르·중국·브라질·마케도니아·인도·슬로베니아 등 세계적인 국제사진 입상 작품집을 전 국민에게 무료로 배포, 이 시대 최고의 사진 작품들을 소장함으로써 예술과 문화에 대한 안목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메일로 신청하면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한국사진방송은 사진 예술가들이 모여 만든 온라인 매체다. 현재 약 1만명의 예술가가 모여 세미나, 촬영, 출판, 전시 기획 등 오프라인 활동과 한국 모든 예술가의 전시회, 작품, 행사 및 근황 등 문화 예술을 중심으로 널리 뉴스를 내고 있다. 1984년 창립한 유서 깊은 동아리 ‘산영사진연구회’를 모태로 뉴스 기능을 추가해 2010년 2월 언론사로 등록하고, 한국사진방송으로 개명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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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고려인마을, ‘문빅토르미술관’ 개관 모금운동카자흐스탄 대표화가이자 고려인 3세인 문빅토르(72) 화가의 미술관 개관을 위한 모금운동이 펼쳐진다. 고려인의 정체성과 역사를 작품에 담아온 고려인 작가의 미술관이 광주에 생길 전망이다.광주고려인마을은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와 인물을 독특한 필치로 오랫동안 화폭에 그려온 세계적인 화가인 문 화가의 고려인마을 내 미술관 개관을 위해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십시일반 모금운동을 전개한다고 13일 밝혔다. 또한 고려인마을은 미술관 개관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문화가가 소장 중인 그림을 매입해 줄 국내 독지가도 찾아 나설 예정이다. 목표 금액은 9억원, 기간은 7월 30일까지다.카자흐스탄 현지에서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문 화가가 수술 후유증으로 어려움에 처하자 지난해 11월 고려인마을은 문 화가를 광주로 초청, 치료비와 체재비 일체를 지원하며 도움의 손길을 펼쳤다. 현재 마을에 머물며 회복 중인 문 화가가 광주에 정착, 그림을 그리며 후손을 양성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고려인마을은 지자체의 협조를 받아 미술관 개관을 추진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진행 자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자 마을 자체 모금운동으로 전환해 미술관 건립에 나섰다.마을공동체를 기반으로 다양한 유라시아문화가 공존하는 아시아문화마을로 고려인마을이 발전함에 따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한축으로서 그 위상을 높혀가기 위한 ‘문빅토르 미술관’ 은 꼭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마을 지도자들의 의견을 모아 추진위를 결성, 모금운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월곡-유라시아를 잇는 예술로드를 발굴하고, 중앙아시아 문화예술인들과의 교류도 활발히 추진해 미술관을 중심으로 광주 문화예술계 레지던스 사업들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문 화가는 카자흐스탄 고려인을 대표하는 화가이자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와 인물을 독특한 필치로 오랫동안 화폭에 그려온 유일한 화가다.그는 1997년 고려인 강제이주 60주년을 맞이해 최초로 고려인화가 단체전을 조직, 주도하였으며 카자흐스탄, 한국,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단체전과 개인전을 열어 독특한 화법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2000년 이후 그는 인체 메커니즘과 사회의 다양한 작동방식을 밝은 색상의 점묘법과 큐비즘으로 표현하는 기법을 발달시켜 새로운 세계를 개척했다. 또 연이은 강제이주열차 작품 시리즈와 항일독립운동의 영웅 홍범도 초상화 등과 같은 인물화를 꾸준히 화폭에 담아냄으로써 고려인의 정체성과 내면에 대한 철학적 탐구를 고도로 심화,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려인마을 내 고려인문화관에 전시돼 있는 ‘1937 강제이주열차 ’(2017년)는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을 맞아 문 화가가 조상들께 헌정한 작품으로 문 빅토르 화가의 기술적 원숙함과 고려인의 정체성에 대한 사유가 절정에 이른 작품이다. 카자흐스탄 우슈토베에서 태어난 문 작가는 1975년 알마티 미술대학을 졸업한 뒤 1976년부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1985년부터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라트비아, 한국, 일본 등에서 전시회를 열었으며 1997년 고려인 강제이주 6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고려인화가 단체전을 주도하기도 했다. 문빅토르 화백이 내놓은 작품 '우수리스크의 우리 할아버지' 는 한국-카자흐스탄 수교 30주년을 기념하여 2022년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주한 카자흐스탄대사관이 공동 주최한 ‘한-카 수교 30주년 기념 특별전’의 "와싹와싹 자라게" 공간에 전시된 작품이다. 전시 기간은 2022년 6월 30일부터 8월 25일까지였다.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은 이 전시를 위하여 카자흐스탄의 모든 고려인 화가들의 작품 중에서 문 빅토르 화백의 작품 2점만을 선정하여 이 특별전에 전시했다. 2점의 작품은 바로 '홍범도 장군 초상화'와 '우수리스크의 우리 할아버지'이다.'우수리스크의 우리 할아버지'는 1910년대 초반 한반도에서 연해주 우수리스크로 이주한 문 빅토르 화백의 조부를 상상하며 그린 작품이다. 여기에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어쩔 수 없이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했지만, 민족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당당하게 살았던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있다.온통 러시아식으로 펼쳐진 배경 앞에서 위풍당당하게 갓을 쓰고 도포를 입고 활보하는 모습은 한민족의 자랑스런 민족정신과 기상이 잘 표현된 작품이다.문 빅토르 화백은 자신에게 민족의 얼과 혼을 물려준 조상들께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랫동안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 인물을 주제로 그림을 그려 온 대표적인 고려인 화가다. 광주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은 카자흐스탄을 대표하는 고려인화가 문빅토르 화백의 꿈인 미술관 건립을 지원할 독지가나 기업후원자를 찾는다고 10일 밝혔다.후원방법은 문 화백의 소장 그림인 '우수리스크의 우리 할아버지'를 4억원에 매입해 주는 것이다. 이 금액은 고려인마을 내 미술관 개관을 위한 주택 구입비다. 고려인마을은 먼저 예정부지의 주택을 매입한 후 리모델링을 통해 내년 1월 미술관 개관식을 갖는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고려인마을은 문 화백이 내놓은 그의 그림 '우수리스크의 우리 할아버지'의 시장가에 앞서 마음이 따뜻한 후원자의 매입을 통해 미술관을 건립된다는 사실에 중요성을 둬달라고 간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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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고려인마을, 삼일절 연해주 ‘삼일만세운동기념대회’ 재연행사역사마을1번지 광주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은 삼일절 104주년을 맞아 1923년 3월 1일 연해주 우수리스크에서 열렸던 ‘삼일만세운동제4회기념대회’를 재연한다.‘삼일만세운동제4회기념대회’는 일제강점기 빼앗긴 조국의 봄을 기원하며 연해주 거주 고려인동포와 항일독립운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1919년 3.1만세운동 4주년을 기념한 행사였다. 1910년 한일강제병합이 이루어지자 국내에서 활동하던 의병들은 연해주 지역으로 대거 이주해 그 활동을 넓혔다. 그리고 1919년 3.1만세운동 이후에는 많은 민족지도자들이 연해주에 모여 독립운동을 시작했다.당시 이미 자리를 잡고 살아가던 연해주 거주 고려인들은 독립운동을 위해 모여든 독립운동가들의 울타리가 되어 주었고, 빼앗긴 나라를 되찾겠다는 강인한 의지를 갖고 투쟁하는 독립투사들에게 거사 자금과 식량, 병사 등을 제공했다. 이는 우리 민족의 항일독립전쟁의 역사에 잊어서는 안될 소중한 기록이며 자산이기에 광주고려인마을은 이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계획하고 진행할 예정이다.오는 3월 1일 오후 2시 고려인마을 중앙에 위치한 홍범도공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에는 3.1독립유공자유족회와 민족대표 33인유족회, 한말호남의병기념사업회 등 국내외 시민사회단체 104개가 참여한다.아울러, 대한민국 국민들로 구성된 신민족 대표 33인이 한민족공동체의 번영된 미래를 향한 비전을 선포한다. 고려인마을극단1937과 고려인마을 거주 동포 200여명이 펼쳐내는 ‘그날 우리는’ 기념퍼포먼스와 ‘고려일보 창간 100주년 기념 전시회’ 개소식도 함께 열린다.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연해주 거주 고려인은 일제강점기 항일독립운동가의 피어린 투쟁이 이어질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다해 헌신한 자랑스런 선조들이었다” 며 "이를 기념하고 기억하기 위한 이번 행사에 대한민국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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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가본 장항선 장터길' 사진집 출판기념 전시회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오일장을 사진에 담아온 ‘장돌뱅이 사진가’ 정영신의 사진전 '혼자 가본 장항선 장터길'이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인덱스에서 열린다. 소설가이기도 한 정영신 작가는 37년째 전국을 돌며 오일장을 사진에 담았고, 장터 주변 지역 문화유산을 찾아 사진과 글로 기록하고 있다. 특히 농촌 마을에 들어가 생산자이자 판매자인 어머니들의 삶에 관한 구술채록과 사진 작업도 이어오고 있습니다. 작가는 이번 여정의 사진을 묶어 '혼자 가본 장항선 장터길'이라는 사진집도 함께 발간한다. "난 장터를 37년째 기록해오고 있다. 누구보다 장터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낀다. 자연이 철 따라 색으로 치장하듯, 장터도 철 따라 옷을 갈아입는다. 옛날에 보았던 풍각쟁이, 원숭이와 함께 나온 약장수의 익살스러운 농담에 환하게 웃던 사람들은 이젠 보이지 않지만, 난전을 펼친 할매들은 시간을 조각하듯 삶을 부린다. 아프리카 속담에 ‘노인 한 명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인터넷으로 생활하는 요즘, 장터에 가면 사람의 정을 느낄 수 있다. 나에게 시골장터는 아직도 살아 움직이는 박물관처럼 가슴 설렌다. 바로 장터를 놓지 못하는 이유다." "장항선 작업은 순전히 나만을 위한 여행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지쳐 있는 상황에서 메타버스가 등장하고, 인공지능(AI) ChatGPT가 등장함으로써 삶의 일부분을 인공사회가 보여주는 스크린 안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이 몹시 불편했다. 문득 스마트폰도 내가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 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하루만이라도 스마트폰을 잠그고, 내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배낭을 챙겨 떠났다. 2년 여동안 일주일에 두어 번 장항선 기차를 타고 다니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장터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기록했다."(2023년 여름 정영신) 작가 정영신은 1958년 전남 함평 출생으로, 37년째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오일장을 모두 기록한 '장돌뱅이 사진가'이자 소설가이다. 농촌에서 태어나 지금도 여전히 촌사람이라는 그는 장(場)에 가면 두고 온 고향을 만나는 것처럼 푸근한 정(情)을 느낀다고 한다. 아직도 장터는 살아있는 삶의 현장이라고 믿는 여행자로서, 특히 농촌마을에 들어가 생산의 주체인 어머니들의 삶에 관한 구술채록과 사진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장터주변 지역문화 유산을 찾아 사진과 글로 기록하고 있다. 정영신 작가는 오일장을 주제로 10여 차례 개인전을 열었고, 『시골장터 이야기』(2002, 진선출판사),『한국의 장터』(2012, 눈빛), 『정영신의 전국 5일장 순례기』(2015, 눈빛), 장날』(2016, 눈빛), 『장에 가자-시골장터에서 문화유산으로』(2020, 이숲),『어머니의 땅』(2021, 눈빛) 등 다수의 사진집과 저서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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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신 작가의 ‘혼자 가 본 장항선 장터길’ 사진집사진가 정영신씨는 37년 동안 전국 장터만 돌아다닌 미친 여자입니다. 그녀를 만난 지가 어언 20여 년이 가까운데, 두 미친 인간이 하는 일이란, 늙은이 말처럼 밥 팔아 똥 사 먹는 일이었습니다. 돈 한푼 없는 거지가 장에만 가면 신나고 카메라만 잡으면 신이 납니다. 긴 세월 장돌뱅이로 살았으면 장삿 속도 밝을만한데, 돈 쓸줄만 알지 벌 줄은 모릅니다. 먹고 사는 것보다 찍는 대상이 먼저다 보니, 거지로 사는 것은 따 놓은 당상이지요. 사진을 위해서라면 결혼하자면 결혼하고, 이혼하자면 이혼하는 바보입니다. 이것저것 계산하지 않는 바보가 착한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요즘 그만한 여자 보기 힘듭니다. 작업을 위해서라면 부부면 어떻고 동지면 어떻습니까? 세상이 만든 굴레 같은 것은 이미 벗어 던진지 오래입니다. 위태로운 삶을 살지만, 서로 찍는 대상(사람)에 대한 존중감은 최고로 칩니다. 그런데, 장돌뱅이 정동지가 또 사고를 쳤습니다. 팬데믹으로 사람을 피해 다닌 2년 동안, 나를 따 돌리고 천안 입장장에서 서천 장항장까지 장터를 떠돌아다니며 바람을 피운 것입니다. ‘혼자 가 본 장항선 장터길’이란 책을 내려고 기차 타고 혼자 돌아다닌 것은 좋으나, 그 고생길은 보나마나 뻔합니다. 무거운 카메라 가방을 메고 장꾼들처럼 버스 기다려가며 장터를 돌아다닌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늦은 밤 용산역으로 마중 나가면 항상 곤죽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매번 위로는 커녕 ‘사서 고생 한다’는 핀잔을 주었지만, 타고난 업이라 여겼습니다. 드디어 장항선 주변의 충청도 장 21곳의 장터 순례를 끝내고, 책을 만들어 전시회를 열게 되었지만, 책은 누가 그냥 만들어주며, 전시는 그냥 열어 준답디까? 그렇다고 돈 잘 버는 서방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물려받은 유산 한푼 없는 거지가 말입니다. 아무런 대책도 없이 일단 벌리고 보는 뱃심 하나는 존경하지만, 빚 갚을 걱정이 태산입니다. 그래서 쪽팔리지만 책 팔려고 매주알 고주알 약을 파는 것입니다 어제 출판사에서 보내온 200권의 책을 보니, 책더미에 깔려 죽더라도 기분은 좋습디다. 일단 한 권을 꺼내 살펴보니, 헛고생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충청도 장꾼들이 푸는 느릿느릿한 사투리의 글도 정겹지만, 사람이나 사물을 찍은 사진들이 너무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여태 흑백 장터 사진에 익숙했지만, 이번에 만든 컬러사진집은 또 다른 맛이 있었습니다. 장터 분위기가 마치 펄떡이는 생선처럼 살아 꿈틀거렸습니다. 역시 사진의 리얼리티는 컬러가 강합디다. 무엇보다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장꾼을 대하는 사진가의 시선입니다. 이만하면 책을 권해도 손해 볼 일은 없다는 확신이 들어 감히 추천합니다. 가난한 작가에게는 백 마디 인사나 술보다 한 권의 책을 사 주는 것이 서로에게 유익하리라 생각합니다. 누구나 인정하는 정영신 장돌뱅이 사진작가가 ‘눈빛출판사’에서 사진집 '혼자 가본 장항선 장터길'을 펴내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는 8월 23일부터 9월 4일까지 갤러리 인덱스(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5 인덕빌딩 3층)에서 '혼자 가본 장항선 장터길 정영신 출판기념전'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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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산국악원과 함께했던 관람객들의 추억을 찾는 사진공모전국립부산국악원(원장 이정엽)은 개원 15주년 및 교육체험관 개관을 계기로, '2023 국립부산국악원 사진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2023 국립부산국악원 사진공모전은 2008년 개관 이후부터 현재까지 국립부산국악원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사진을 접수 받아 온·오프라인에서 수상작을 전시할 예정이다. 관객이 소장하고 있는 사진을 통해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본 국립부산국악원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기관 홍보 콘텐츠 개발 및 지역의 문화공간으로서 인지도를 강화하고자 한다. 사진 공모의 주제는 국립부산국악원 관련 디지털 사진이다. △국립부산국악원의 조화로움을 담은 전경 사진 △공연 관람·교육 참여 등 다양한 사업 현장의 모습을 공유할 수 있는 사진 △국립부산국악원의 이미지를 전할 수 있는 기타 자유 주제의 사진 등이다. 접수기간은 9월 18일(월)부터 9월 27일(수)까지이며, 누구나 1인당 2점 이내로 제출 가능하다. 출품작품은 촬영기기 제한이 없으며 사진의 긴 변을 기준으로 3000픽셀 이상으로, 사진의 메타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하고 색 보정 등을 위한 간단한 후보정은 허용한다. 시상내역은 △최우수상 50만 원(1명), △우수상 30만 원(3명), △장려상 10만 원(5명), △입선 5만 원(16명)으로 총 25명 선정, 총 상금(문화상품권) 270만원을 수여 할 예정이다. 또한, 수상자 전원에게 공연관람권 1인 2매를 제공한다. 수상작은 10월 27일(금)부터 12월 31일(일)까지 교육체험관 개관 기념 수상작 사진 오프라인 전시회, 국립부산국악원 공식 SNS를 통한 온라인 전시 등으로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에 활용할 예정이다. 접수신청은 본인 SNS에 해시태그(#국립부산국악원 #2023사진공모전)를 포함한 사진 게시 후, 국립부산국악원 누리집을 통해 제출서류를 다운로드받아 이메일(jhjjj@korea.kr)로 접수하면 된다. 10월 6일(금) 심사를 거쳐 10월 10일(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부산국악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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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 안의 또 다른 궁 ‘경복궁 건청궁’ 특별 개방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8월 15일부터 9월 18일까지 경복궁 내 건청궁을 특별 개방하고 당시의 궁중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전시회도 함께 개최한다.건청궁은 1873년(고종 10)에 사대부 주택 양식으로 건립되었고 1887년 대한민국 최초로 전기를 생산해 전등을 밝힌 곳이다. 1885년부터 1896년까지 고종과 명성황후의 생활공간이자 조선의 여러 정책이 결정되는 중요한 장소로 사용되었으며, 명성황후가 일본군에 의해 시해된 을미사변이 일어난 장소이기도 하다. 이후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기며 건청궁은 1907~1909년 사이에 철거되었고 이후 문화재청은 2006년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을 완료하였다.이번 특별개방 전시에서는 고종의 처소였던 장안당을 왕의 집무실과 생활실로, 명성황후의 처소였던 곤녕합을 왕비의 알현실, 생활실, 궁녀 생활실로 조성하여 선보이며, 각 실에서는 용상, 용교의, 문갑, 경대 등 당시의 생활상을 재현한 유물들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장안당 서쪽의 누각인 추수부용루의 창호를 열어두어 향원정이 한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사진 촬영도 할 수 있다.특별 개방 기간 동안 누구나 무료(경복궁 입장료 별도)로 관람할 수 있으며, 별도의 사전 예매는 필요하지 않다. 더 자세한 사항은 전화(☎02-3700-3900)로 문의하면 된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건청궁 특별개방 및 전시를 통해 경복궁을 찾는 국내외 관람객들이 아름다운 우리 궁궐을 다채롭게 이해하고 체험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궁궐 속 전각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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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이예식 기자 ‘기록되지 않은 역사’ 사진전광복절을 맞아하여 15일 오후 4시 사할린 새고려신문 사진기자 이예식 선생의 사진 전시회, ‘사할린, 기록되지 않은 역사’ 전시회 오픈식 겸 간담회가 개최되었다. 전시장에는 작가의 작품 30여 점이 전시되었고, 국내 사진작가, 사진전문 눈빛출판사, 전국사할린귀국동포연합회 권경석 회장, 파주사할린영주귀국동포회, 인천사할린영주귀국동포회, 서천사할린영주귀국동포회, 경산아리랑보존회, 구미의병아리랑보존회, 새롬출판사 송남숙 사장, 전 사할린한국교육원 이병일 원장, 사할린국립종합대학 엘비라 임 교수, 사할린 유학생들.(주)국악신문 등 10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전시장 인덱스 김지연 대표의 진행으로 축사, 환영사, 작가 인사가 이어졌다. 사할린 1세 이예식 작가는 인사말에서 "2시간 이면 오는 거리를 먼 길을 우회하여 왔다”는 짧은 인사로 한러교류의 어려운 사정을 표현했다. 지구촌동포연대 최상구 대표는 축사에서 매년 음력 달력을 가지고 사할린을 방문했었는데, 코로나로 3년간 가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전시회는 너무 반갑고 뜻깊다."고 전했다. 특별 출연으로 구미의병아리랑보존회(회장 임규익)가 ‘사할린아리랑’을 불러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내가 여기 왜왔나 왜왔나 우리님 따라서 내 여기 왔지 사할린이 좋다고 내여기 왔나 일본놈들 무숩어 따라왔지 따뜻한 조선을 놔두고 사할린에는 왜왔나 왜왔던가 원로 사진작가 조문호 선생은 "우리 사진계에 진객”이라고 이예식 선생을 환영했다. (주)국악신문 기미양 대표는 "이예식 선생은 사진을 통해 사할린 수난사를 대변하는 거의 유일한 기록자”라고 하며 "이번 사진전이 국내에 사할린의 역사를 재인식하게 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이번 전시는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 인텍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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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성 화백의 춤새(63)<br>무세중 명인의 무사위 춤사위무(巫)사위 우리나라 1세대 전위예술가 무세중 선생이 지역 탈춤을 전수 받고, 탈춤의 기본 동작에 철학적 의미의 '태극'(太極)을 조합시켜 재창작한 춤사위이다. 대학 신입생 20세 무세중은 봉산탈춤(이근성), 양주별산대놀이(김성대), 동래 들놀음(박덕업), 남사당 덧뵈기춤(남형우) 춤사위를 스승에게서 전수 받은 후, 탈춤의 근원을 찾아 또 다시 전국을 누볐다. 1969년 '한국 민속 가면무극 춤사위 종합 전수 발표회'를 가졌다. 이때 발표한 춤사위가 이후 무사위의 근간이 된다. 이후 연극영화과 강의 후 새내기 학생들에게 무사위를 가르쳤다. 민속악회 ‘시나위’ 창립, 민속극회 ‘남사당’ 결성, ‘동아민속예술원’ 창립, ‘극단 민족’ 창립 등 ‘민예부흥운동’의 최 전위에 섰다. 1971년 동아민속 예술원을 설립하고 극단 민족을 창립하여 민속극의 본질 규명을 위한 <마당으로의 환원 작업>의 민예 부흥 운동으로서의 마당극 운동에 앞장서 왔다. 1972년에 민속극회 남사당놀이 여섯 마당을 최초로 무대에 올리는 남사당제(男舍堂祭)를 기획 연출, 3백여 가지의 한국 춤사위를 연구 정리하여 '한국 민속극 춤사위 연구'를 논문으로 발표하였다. "무세중은 태생적으로 굿에 열정을 품은 굿쟁이로 태어나 전위 전사의 무당 칼과 창을 들고 민족 분단의 벽을 치고 민족 분열을 용서치 아니하며 민족의 앞을 지키고자 전위(前衛) 행동의 공연을 끊임없이 저질러 왔다.(중략) 또한 무사위(musawee)라는 무세중만의 독특하고 유일한 춤과 연기 양식의 한극을 만들었으며 그의 춤은 혼을 부르는 춤사위로 영적(靈的) 움직임이 그 좌표가 되며 태극 원리처럼 철학적 상징의 즉흥무로 이어지고 있다."(『무세중의 전위 예술 충돌 50년』서평) 무세중(전위예술가)1937년 서울생. 본명 김세중전위 예술가, 시인, 대동전위극회 대표 사단법인 아리랑연합회 명예 이사장 학력서울고등학교,성균관대학교 불문학과, 중앙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연극학과 졸업드라마 센터 연극 아카데미 (서울예술대학) 졸업베를린 자유대학 (Freie Universität Berlin) 민족학과 수학경력 1971년 극단 <민족>창단 동아민속예술원 원장 1972년 『한국민속극춤사위연구』(김세중, 동아민속예술원) 1973 민속악회 시나위 정기연주회 1975 마당극제 노비 문서 전시회 무세중 창작 발표회 <전통과의 충돌> 1977 한국 전통 택견 발표회 1969-1976년 사단법인 민속극회<남사당> 대표1977년 독일 Berlin극단 대표 1982-2020년 통일아리랑 (통상100여 회 발표) 통막살(통일을 위한 막걸리 살풀이) 발표 1983년 중앙대학교, 한양대학교, 서울예술대학교, 대진대학교/대학원 연극과 출강(1983-2005)(1987-현재)대동전위극회 대표 2011년 제6회아리랑 상 수상 연출가, 안무가, 통일문화연구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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