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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립국악단, 창단 30주년 기념 제161회 정기연주회경북도립국악단은 내달 1일 오후 7시 30분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창단 30주년 기념 제161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이날 공연은 신명나고 흥겨움을 느낄 수 있는 도립국악단 사물팀의 ‘문굿’을 시작으로 국가중요무형문화제 제83호 향제줄풍류 이수자 최문진이 강태홍류 가야금산조 협주곡 ‘파사칼리아’를 연주한다.또 도립국악단 민요 박남주, 이현채가 창부타령, 밀양아리랑, 뱃노래, 자진뱃노래도 들려준다.이어 국가무형문화재 가사 예능보유자인 이준아와 김병오(KBS 국악대상 수상)가 ‘태평가’를 노래하고, 양금연주가 윤은화가 ‘양금시나위’를 반음계적 표현과 화음스틱을 활용해 화려한 테크닉을 선보인다.마지막으로 ‘불후의 명곡’등에서 국악의 아름다움을 널리 전하고 있는 소리꾼 박애리가 월하정인, 사노라면, 희망가를 들려주고, 국악관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메나리’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공연관람은 전석 무료로 선착순으로 입장 가능하다.경북도립국악단은 1992.12.1일 창단돼 현재 56명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연말 공연장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이 즐기며 힐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맞춤형 공연콘텐츠로 도민 문화향유 기회제공을 위해 지역 구석구석 찾아가는 연주회 및 기획공연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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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아도위, 춘천의병아리랑을 찾아가다이만유/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 지난해 밀양아리랑답사에 이어 춘천의병아리랑답사를 목적으로 오전 8시 문경에서 출발하여 4시간 만에 춘천에 도착했다. 의병의 고장 춘천에는 ‘대한 13도의군도총재 의암(毅菴) 류인석(柳麟錫)’의 출생지이며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병장 ‘춘천의 잔 다르크 윤희순(尹熙順) 의사’가 몸 바쳐 의병 활동을 한 곳이다. 의병사에 빛나는 문경 출신 운강 이강년 의병장과 의암 류인석 선생과는 스승과 제자로서 화서학파의 위정척사(衛正斥邪)사상을 계승하여 존화양이(尊華攘夷)와 일통대의(一統大義)를 핵심으로 충(忠)과 의(義)를 강조하며 항일 의병전쟁을 함께 수행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 의병을 주제로 한 아리랑이 공식적 기록으로 ‘춘천의병아리랑’과 ‘문경의병아리랑’ 둘밖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 또한 문경과 남다른 인연이 있는 곳이 춘천이다. 춘천 탐방 목적은 류인석 의병장의 사상과 업적을 살펴보고 의병 활동에서 불린 ‘춘천의병아리랑’을 듣고 배우면서 아울러 여성들의 의병 활동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작사 작곡한 윤희순 여성 의병장의 ‘안사람 의병가’도 알아보면서 ‘아리랑도시 문경’과 우리 ‘문경새재아리랑’을 알리기 위해서 먼 길을 찾아간 것이다. 지난 5일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위원장: 이만유) 소속 위원 15명은 ‘춘천의병아리랑’을 찾아 길을 나섰다. 전국 아리랑전승지역을 찾아서 진도아리랑답사, 정선아리랑답사, 밀양아리랑답사를 수행하고 춘천아리랑을 찾아서 온 것이다. 고봉 기대승의 17대 직손인 (주)국악신문사 기미양 대표이사의 추천으로 만난 기연옥 회장은 의병장 기우만의 고손녀로 의병의 후손이다. 집안 조상과 지역 의병들이 구국 활동을 벌이던 중 불렀던 '춘천의병아리랑'을 발굴하여 의병의 숭고한 의병정신을 계승하기 위하여 설립된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의 기연옥 이사장과 사전 협의를 거쳐 방문하게 되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사비를 들여 자비로 건립한 ‘춘천의병아리랑전수관’ 건물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도착하자 마자 전면에 ‘환영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라고 쓴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고 회원들이 마중 나와 반갑게 우리를 맞으며 환영해 주셨다. 상견례를 나누고 양 단체장 인사말로 행사의 문을 열었다. 이어서 서로 준비한 아리랑 악보가 적힌 유인물을 배부하고 ‘춘천의병아리랑, ‘뗏목아리랑’ 공연과 퍼포먼스가 있었다. 그리고 난 뒤 기연옥 명창의 지도 아래 춘천지역 아리랑을 배웠으며 이어서 이만유 위원장이 ‘근대 아리랑의 시원’인 ‘문경새재아리랑’의 역사와 보급 전승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며 그 후 함수호 단장의 장구 장단에 맞춰 아도위 합창단이 ‘문경새재아리랑’과 우리가 창작한‘코로나아리랑’‘풍년아리랑’등을 불렀다. 두 단체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오래 사귄 친구처럼 시간 가는 줄 모르며 서로 의견을 나누고 노래 부르다가 일정에 쫓겨 마지막으로 정을 담은 지역특산물을 선물로 주고받았으며, 앞으로 두 단체는 이번 아리랑으로 맺은 인연을 계속 이어가기로 약속하고 전수관 앞에서 포옹으로 아쉬운 작별을 나누게 되었다. 이날 의병 정신과 의병아리랑을 깊이 이해하고 느끼기 위해 ‘의암류인석기념관’을 방문, 김성진 학예연구사의 해설을 들으며 관람하였고, 춘천의 명소 ‘남이섬’을 들려 메타세쿼이아 숲길에서 만추의 정취를 느끼며 즐겁고 유익한 일정을 모두 마치고 돌아왔다.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는 2017년 창립 후 ‘찾아가는 아리랑학교’운영, ‘서울아리랑페스티벌’참가 등 대내외적으로 문경새재아리랑의 보급과 전승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폈으며 위원들의 견문을 넓히고 자질향상을 위한 국내 유명 아리랑 발생지인 정선, 진도, 밀양아리랑을 답사한 바 있다. 이번 춘천 탐방을 마치며 아직은 여건상 실현하지 못한 디아스포라 이산의 아픔이 있는 사할린 등 해외 동포들을 찾아가 아픔과 희망을 함께 노래하며 민족의 노래 아리랑을 목청껏 부를 날을 기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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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티에서 개최되는 KBS한민족체험수기 시상식에 부쳐...오늘 'KBS한민족체험수기' 담당 프로그램 팀 10여 명이 시상식을 위해 카자흐스탄 알마티시로 출발했다. 시상식과 축하공연이 알마티한국교육원에서 10일 개최된다. 올해 영예의 대상은 사할린한국교육원에서 수년간 계속 한글을 공부하고 있는 사할린 2세 김경순(71세)씨가 수상된다. 일제강점기 1940년 전후부터 8만에서 10만으로 추정되는 조선인들이 사할린으로 강제동원이 되어 끌려왔다. 1945년 외세가 일으킨 전쟁은 끝났지만 동서양 냉전으로 국교가 닫혀 있어서 뱃길과 하늘길이 막혀서 고향에 돌아오지 못했다. 남사할린 전 지역에 탄광지역이나 임업지역으로 배정을 받고 100여 가구에서 150여 가구가 이주하여 남사할린 전역에서 마을공동체를 이루고 생존했다. 잔치날에는 절구방아를 찧어서 떡을 빚고, 부침개를 부치고, 국수를 뽑아서 상을 차리고 한복을 입고 소리패들이 나가서 민요를 부르고 장구를 쳤다. 이렇게 사할린 1세들은 자신들은 언젠가 돌아갈 조국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국적도 없이 살다가 나이를 먹어갔다. 그러다가 일부는 2000년부터 국내 영주귀국이 이루어져서 국내 인천, 안산, 부산, 김포, 파주, 양주 등 25개 지역에서 현재 2500여 명이 살고 있다. 이병일 원장이 2021년 7월 한국에서 비자연장을 마치고 사할린으로 떠나기 전날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영주 귀국한 사할린 동포들과 사할린 현지 한인들의 소식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주고 받았다. 비자연장을 위해 3개월마다 입국시 국내 영주귀국한 사할린 동포사회 답사를 함께 동행했다. 김포, 인천에 영주귀국한 최정순 회장과 공노원 선생을 만나서 사할린 소식을 주고 받았다. 이원장은 사할린 한인사회에서 필요한 한복을 기증 받아서 가지고 가고, 2021년 제2차 영주귀국한 동포들이 요청한 한글학습 교재(러시아어 판)를 전달하기 위해 국내 영주 사할린 동포사회를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 3월 KBS한민족방송 주최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50년' 공개방송에도 전 김주한 사할린교육원장님도 함께 참가해 주셨다. 2022년 9월까지 한국에 입국할 때마다 만나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설명이 부족한 부분은 메신저를 통해 현지에서의 영상통화를 요청하여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KBS한민족체험수기 수상자 발표 소식을 듣고 바로 사할린으로 전화를 드렸다. Q. 원장님, 여기 한국입니다. 방금 이번 KBS한민족체험수기 대상 작품과 수상자를 발표했습니다. 대상을 수상한 분이 바로 사할린한국교육원 원생 김경순님입니다. 이산의 가족사가 담긴 '눈물의 섬,사할린' 수기가 대상을 타게 되셨습니다.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수상자에게 수상소감 준비해 달라고 부탁드립니다. A. 정말인가요. 꿈인가요. 믿기지 않습니다. 사할린 동포들의 경사입니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에도....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밖에 생각안나네요. 이원장이 지난달 비자 연장으로 잠시 한국에 들어 왔는데, 몇달 전 미리 보낸 사할린 동포들의 '한글ㆍ한복ㆍ태권도ㆍ국악ㆍ아리랑 향유에 대한 인터뷰를 해주셨다. 이번에 대상을 수상한 김경순씨 체험수기 과정을 살피기 위해서, 이 글에서는 1993년부터 20년간 한글 교육을 맡아 온 사할린한국교육원의 역할과 이병일 원장의 교육활동 중심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려고 한다. 아울러 이원장의 교육이념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Q. 원장님, 안녕하세요. 3개월 전 뵙고 오늘 뵙네요. 사할린 동포들은 잘 지내시는지요. 코로나가 심한데......먼저 사할린한국교육원에 대해 소개 해주세요. A. 내년이면 사할린한국교육원 개관이 30년이 되네요. 1993년 12월 10일에 러시아내에서는 가장 먼저 설립된 한국어 및 한국문화 교육기관입니다. 2016년에 러시아 사할린 교육부에 추가(보충)교육기관으로 등록되었고, 법률적인 조건을 유지하며 운영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내에서도 재외동포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설립되어 있으며, 기관의 설립 또한 한-러 수교 이후 생겨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교육원은 전 세계적으로 43개 원이 있으며 러시아와 CIS지역(3개)을 포함하면, 우리나라 교육원 설립은 일본 다음으로 많은 한국교육원이 개원되어 있는 국가입니다. 한국어입문, 초급, 중급, 한국어 회화반을 운영하고 있고, 한국문화 초급, 고급반 및 민속춤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특별수업으로 한지공예, 전통매듭 등을 운영합니다. 전체적으로 학기당 200명이 입학을 합니다. 연 400여 명이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한인동포 및 자녀, 현지인 절반 정도씩이고, 한글학교 등록 및 운영비 전달, 수업장학, 한국어 채택학교 지원사업, 한국어 능력시험 운영 등을 담당합니다. 다음해에는 30주년이 되는데...... 예산 확보와 30주년 행사 등의 대략적인 구상을 해놓고 이임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극동 러시아에서 사할린 다음으로 개원한 교육원은 어디인가요? 조선인이 많이 사는 곳인가요. 하바, 블라디 중? A. 교육원은 한국정부나 교육부가 원해서 설립되는 것이 아니라, 해외 동포들의 수차례의 요청에 의해서 그 국가 혹은 지역에 설립을 검토하여 개원합니다. 사할린과 연해주는 한인, 고려인 동포들이 많기 때문에, 또는 현지인들과도 사이가 좋기 때문에 국가, 지역 정부의 인정을 받아 설립, 개원하였습니다. 한러수교 후 가장 요구가 많았던 곳이 사할린이었습니다. 그래서 수교 후에 가장 먼저 1993년 12월 사할린에 개원하였고, 하바로브스크, 블라디보스토크, 로스토프나도누 순으로 교육원이 설립되었습니다. Q. 러시아에서 가장 한인들이 많이 살고있는 곳이 사할린인데. 그만큼 한국어 습득 능력과 교육 실적이 높은가요? A. 교육실적은 교육원 건물 규모와 K-POP 열기와 관계가 많습니다. 법률적으로 많이 수용 가능한 면적이라면 실적이 많겠지요. 그런데 사할린은 작은 교실 3개와 공동사용 1개 교실이 있습니다. 물론 500명 수용 가능한 대강당은 자유롭게 사용합니다. 사할린에는 한국어를 배우신 분, 한국말 잘하시는 분, 이미 한국에 영주귀국하신 친척들이 많은 동포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K-POP 열기는 매우 조용합니다. 마치 한국 국내에서 K-POP을 잘 모르는 것과 같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한국어 학습 열기로 보자면 현지인(러시아 민족)이 더하고 동포들은 적당히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아서인지 참여률은 비교적 낮은 편입니다. 한국어 능력시험 수요는 사할린이 가장 낮습니다. 사할린교육원은 1년에 1번만 시험을 치루는데, 블라디보스톡, 하바로브스크, 로스토프나도누 교육원에서는 매년 2번씩 시험을 보며, 참가자들이 많아서 넓은 학교 강당을 빌려서 시험을 치룹니다. 물론 사할린에서 'K-POP경연대회' 등에서 한류 열기는 모두 대단합니다. 그러나 한국어, 한국문화 교육 실적에서는 다른 지역이나 다른 나라에 비하면 높지 않습니다. 이미 한국과의 연대감이 높고 주위에 한국말 잘하는 한인들이 많으니까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배울 수 있다는 여유가 있어서...그런가 봅니다. Q. 한국어 교육은 교육원에서 어떻게 진행되고, 선생님들 실력은 어느 정도인지요. 누구나 입학이 가능한가요. 입학시험이 있나요? 전에 가보니 엄마와 10대 후반 아들이 함께 배우더라고요. A. 한국어 교육은 입문반 3개반, 초급반 2개반, 중급 1개반, 회화 1개반으로 구성되고, 선생님들은 경력 1,2년차부터 정규 교육을 받으신 한국어학과 교수님까지 다양합니다. 현직 한국어 채택학교에서 재직하셨던 선생님들이시며, 실력은 정상급입니다. 다만 경력이 낮은 선생님들은 원어민과의 교류가 적어서인지 한국에서 파견된 저(원어민 사용자)와의 대화를 부담스러워하는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처음에는 놀라웠습니다. 언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은 해당 언어를 하루도 빠짐없이 연구하고 접해야 하는데.... 그러나 학생들은 매우 만족해 하여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어 교육 관련 대학에서도 교육과정에서 실제 1대 1로 대화하는 '회화'나 '듣기', '말하기'의 비중을 늘려야 하는 것이 우선적 학습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Q. 사할린한국교육원의 장수 수강생인 김경순님이 대상을 받으셨는데. 어떻게 체험수기를 쓰시게 되었는지요? A. 사할린한국교육원이 주최하는 '2022년 제24회 한민족 수기대회'에서 사할린한국교육원의 장수 수강생인 김경순님이 지난 4월에 자작시를 보여 주셨습니다. 가수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 곡의 가사에 맞추어 지으신 '노가바'(노래가사바꾸기) 가사인데, 일반적인 고국의 외면 속에 사시는 사할린동포 2세의 심정을 그대로 담은 가사였습니다. 그래서 이 노래에 담긴 가족사를 자세하게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말씀을 하신 그 마음을 그대로 담아서 글로 써보시라고 권했습니다. Q. 가사 내용에는 어떤 내용이 있는가요? A. 가사에는 사할린 1세와 2세들의 디아스포라가 서린 가족사에는 뼈아픈 그리움이 절절했습니다. 그리고 7월 경에 또 한 편의 가사를 보내셨습니다. ‘칠갑산’ 노래에 맞춘 가사였는데, 한맺힌 눈물이 총총히 박힌 이별의 가족사가 담겨 있었습니다. 노래를 불러서 녹음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서, 이 가사에 부쳐서 노래를 부르려고 연습하려고 했다가 노래를 부를 수가 없었습니다. 목이 메어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김경순님의 큰오빠는 1940년 10살 때 일제의 강제징용으로 사할린으로 떠나신 부모님과 헤어져서 배 떠난 부두에서 당시 어린 큰오빠의 심정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적나라하게 투영되어 있었습니다. 50년이 지나서야 드디어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가는 하늘길이 열려서, 어머니는 병드신 채, 아버지는 연로하신 채... 휠체어를 타고 한국을 방문해서 꿈에도 그리던 장남을 상봉하시고 나서 사할린으로 돌아오셔서 몇달 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이런 기막힌 이별과 짧은 재회, 그리고 생이별한 비극의 이야기입니다. 저도 12살에 부모곁을 떠나 서울 숙부댁으로 유학을 가던 장면이 겹쳐지면서 노래를 부르면서 녹화를 하는 내내 목메임을 추스릴 수 없었습니다. 한국어 자막이 달린 10분 정도의 다큐 영상을 열어보고 나서 가슴이 한참 동안 울컥했다. 남의 나라 전쟁 때문에 사할린에 끌려와서 반세기 동안 겪어야 하는 한 가족사의 디아스포라는 그야말로 눈물바다였다. 그래서 제목이 '눈물의 섬, 사할린, 이별의 항구'이었다. 너무나 슬픈 이야기가 담긴 이 가족의 사연은 사할린 동포들에게는 누구나 겪어야 하는 가족사이다. 사할린에 사는 동포들에게 이러한 뼈아픈 사연이 없는 가족은 없다는 것이다. Q. 이번에 교육원생이 수상한 대상,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큰 성과를 얻으셨습니다. 개인적 소감은? A. 사할린에서 태어난 김경순님이 겪었던..... 부모님이 평생 고향을 그리워하셨던 기억, 한국에 남겨진 큰오빠에게서 들은 이산에 대한 고통, 말 그대로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고향에 묻히지 못하고 타국에 묻히신 분들을 위로하고, 다시 내세에서 만나기를 기원하면서 글짓기를 해보시라고 했는데, 이 글이 조국에서 대상을 받게 된 것입니다. 수상 소식은 사할린 동포들을 위로하는 치유가 되어서, 제 마음도 조금은 위안이 됩니다. 세계를 멈추게 하는 코로나와 전쟁으로 인해서, 이 상은 2022년 들어서 사할린 동포들이 맞이하는 조국과의 첫 교류이기도 합니다. 내년에도 사할린 동포들과 교육원생들이 많이 참가하기를 바랍니다. 2020년부터 대상을 수상하신 사할린 동포들에게는 큰 자극이 되었다고 봅니다. 전 한국어 교사로서 한글을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는 의무감같은 소임을 공감하셨다고 봅니다. 많은 사할린 동포들도 기뻐하였습니다. 교육원의 한글 수업에도 큰 힘이 됩니다. Q. 2년 동안 교육원에서 한글교육을 하시면서 특별히 기억나는 학생은 ? A. 수많은 학생이 기억나지만, '안냐 나른스카야' 학생이 생각납니다. 교육원에서 5년간 한국어 공부를 했고, 한국에 나가서 장학생으로 유학하고 싶었지만 한국어 능력시험 3급으로는 자격이 안된다고 하여 탈락되었어요. 이후 사할린국립대 한국어학과 들어가고, 계속 교육원에 나오고 하다가 부산외대 교환학생이 되어 6개월 동안 공부하고 돌아왔습니다. 의지의 사할린 여성이랄까요? Q. 사할린한국교육원에서 펼친 원장님의 교육이념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A. 사할린 동포들에게 있어서 한글과 한국어는 정체성의 구현입니다. 한국어를 모르면 한국의 문화를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없습니다. 한국어는 한민족의 얼이고 혼입니다. 다음 사할린 한인 4세 세대와 한국인 세대가 만나서 김치, 김치찌게, 삼겹살을 먹으며 먹으며 한국어로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한국문화에 친해지도록 탈춤도 보여 드리고 달고나(오징어게임)도 만들어 보여 드리고 제기차기, 팽이돌리기 등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Q. 원장님, 사할린 동포들의 한글교육과 사랑에 대한 마음이 전해져 옵니다. 다시 사할린교육원장직을 연장하시고 싶으시나요? 공식적 연장은 가능한가요. A. 네, 6개월 단위로 연장 가능합니다. 저는 코로나 시기와 함께 교육원 임기가 시작되어...처음 몇 개월동안 문을 닫고 해서 아쉬움이 커서. 6개월 연장 신청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떠날 때는 떠나야 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어쩌면 다시 오기 위하여 지금 떠나야 한다는 생각으로 연장 신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첫 개원이나 교육원 이전 등 정말 특별한 사유가 아니면 연장이 안됩니다. Q. 현재 한글교육을 하는 사할린 세종학교(교장:임종환) 역활과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A. 유즈노사할린스크 세종학교는 재외동포재단에서 운영하는 한글학교의 이름입니다. 세종학당재단에서 운영하는 세종학당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교육원에서는 매년 재외동포재단의 한글학교 운영비를 지원하고 정산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교육원에서 보유한 교과서를 지원하기도 합니다. 세종학교의 문화행사에 가끔 참여하기도 하고, 민속춤 수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글학교 수업 장학은 우리 교육원의 업무입니다. Q. 코로나로 인해서 한국에서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데, 팬데믹 기간 동안 교육원과 사할린한인협회는 연례 행사를 어떻게 치루셨는지요. A. 교육원은 문화행사로 주최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한국으로부터 교류가 없으니까요. 2021년 한국어말하기 K-POP 경연대회는 국립대학이 주최, 사할린한국교육원이 주관하였습니다. 김치축제에는 우리가 강사님만 초청했고, 막걸리와 전통놀이 도구만 지원했습니다. 사할린한인협회(회장:박순옥)가 주관했습니다. 2021년의 말하기 대회와 K-POP경연대회는 사할린국립대학에서 예산을 세워서 개최했으며, 설날 행사 등에는 사할린한국교육원 민속춤 클래스에서 ‘밀양아리랑 댄스’을 더했지만, 실제적 주최는 사할린한인협회입니다. 이제는 사할린에서 문화행사는 대부분 사할린한인협회가 주관하게 되었고, 저는 사할린동포 단체가 주체가 되어 주최되는 문화행사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13일 인터뷰를 마치고 2일후 이원장은 탈춤을 가르치기 위한 한삼 20벌과 한복 10벌, 무용 슈즈 10컬레를 트렁크에 추려 넣고 뱃길로 가는 사할린 길을 나섰다. 이원장은 서울에서 출발하여 동해안 뱃길을 타고 블라디보스톡에 당도한 후 다음날 오전 사할린 가는 비행기를 타고 유즈노사할린스크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소식을 보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사할린에 가는 직항로가 폐쇄 되어서 2시간이면 가는 거리를 돌고 돌아서 2박 3일을 걸려서 가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영주귀국한 사할린 동포들은 3년째 가족이 기다리는 사할린 땅을 밞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 봄에만 해도 우즈베키스탄을 거쳐 모스크바에서 사할린 행 비행기를 타고 가야만 했다. 올 가을부터 연해주로 가는 뱃길이라도 열려서 다행이다. 그러나 극동 러시아 바이칼 부근 지역에 사는 가족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몽골을 경유해서 2일간 육로로 가야하는 형편이다. 우리 모두는 어서 전쟁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다음에는 사할린 한인들의 정체성을 살피기 위해 이병일 원장에게서 사할린 동포들의 '김치'와 '국악'의 향유에 대한 인터뷰를 싣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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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민요학회 전국학술대회 "아리랑의 향방을 묻다'한국민요학회(회장 권오경)는 22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하여 ‘아리랑의 향방을 묻다’를 주제로 제76차 전국학술발표대회를 갖는다. 기조 발표는 김영운 국립국악원 원장의 ‘노래 아리랑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와 Papa Momar 아프리카 유네스코위원이 ‘아리랑과 아프리카 무형문화유산의 유사성 비교’를 발표한다. 1부에 3편이 발표된다.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년, 아리랑 연구의 성과와 과제’(박경수), ‘아리랑의 지역 전승 현장과 사람들’(유명희), ‘밀양아리랑 선율의 음악적 변이와 확산’(서정매) 발표기 있다. 제2부에서는 ‘글로벌 뮤직 씬의 전개와 아리랑의 케이뮤직화’(김희선), ‘아리랑의 새로운 국면,BTS 아리랑’(정우택), ‘디지털뉴미디어와 메타버스를 활용한 정선아리랑의 문화 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쟁점들’(박관수 외)이 발표된다. 지정 토론에서는 강등학 최자운 정서은 최유준 이옥희 조경숙 교수가 참여한다. 온라인 회의(ZOOM) 진행 온라인 주소는 추후 전달한다. (↓학술대회 당일 아래 링크주소를 클릭하시면, 회의에 바로 접속된다.) https://us02web.zoom.us/j/2598057638?pwd=b09XSmdkdGhJSG84ZVY3MERRUC96UT09 회의 ID: 259 805 7638 /암호: 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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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11월 30일까지 밀양아리랑 소리꾼 육성사업밀양시(시장 박일호)는 밀양아리랑전수관(밀양아리랑아트센터 별관 1층)에서 2022년 하반기 밀양아리랑 소리꾼 육성사업의 첫 강의를 시작했다.첫 강의는 한얼정악창무극단 김정원 예술감독이 밀양아리랑에 맞는 전통춤을 선보여 수강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하반기 교육은 한국민속 음악연구소 서정매 소장이 책임 강사로 참여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김정원 대표의 '몸짓과 발림으로 노래하는 밀양아리랑,' 박정욱 대표의 '메나리토리 밀양아리랑의 발음과 발성,' 최정아 강사의 '밀양아리랑 소리의 맛내기 멋내기,' 곽동현 원장의 '밀양아리랑의 세련미와 토속미' 등 4명의 강사의 강의로 구성된다.시 관계자는 "이번 수업으로 밀양아리랑을 이해하고 제대로 부르고 즐길 수 있는 밀양 대표 소리꾼으로 성장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신명 나는 밀양아리랑이 다음 세대에 제대로 전승될 수 있도록 교육 참여자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올해의 상반기 소리꾼 육성사업은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총 8회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이번 제64회 밀양아리랑 대축제의 하나로 ‘밀양아리랑 경창대회’에서 지역부 부문 우수상을 비롯한 총 4명이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밀양아리랑 소리꾼 육성사업은 2020년부터 시행해온 사업으로, 올해의 상반기 소리꾼 육성사업은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총 8회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이번 제64회 밀양아리랑 대축제의 일환인 ‘밀양아리랑 경창대회’에서 지역부 부문 우수상을 비롯한 총 4명이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이어서 하반기는 11월 30일까지 매주 수요일 춤, 소리 등 8번의 심화 과정의 수업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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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에서 메아리친 '정선아리랑'의 울림밀양에서 정선아리랑의 울림이 메아리쳤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제64회 밀양아리랑대축제가 3년 만에 오는 22일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잇다, 세계속의 밀양아리랑'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보물 제147호 영남루와 밀양강변 일원에서 웅장한 아리랑대합창과 화려한 '아리랑대동난장' 막을 올렸다. 독도에서 제주까지 16개 자발적 아리랑 전승단체가 전승주체로서 창조적 주권을 구현한 '아리랑대합창'이 처음 시도되었다. 정선아리랑보존회(김길자)도 강원도 아리랑 전승단체를 대표해서 두 팔을 걷고 만장기를 들고 나섰다. 정선아리랑보존회는 우리나라 최초 아리랑전승단체이다. 연원을 살피면 1970년 전남 광주 제11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입상한 수상자들이 구심점이 되어 시작하여 현재까지 전수교실 운영, 공연, 민속경연 참가 등 정선아리랑 전승보존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선아리랑축제는 올해 47회를 맞이하고 있다. 1978년 김병하 회장이 '아리랑전수회'를 창립하고,1994년 정선아리랑전수회로 새로이 단체를 결성했다. 이후 2002년 사단법인 정선아리랑전수회(초대회장: 유영란)가 설립, 별도로 2005년 정선아리랑보존회(초대회장:김길자)가 설립된다. 이후 두 단체가 통합한 사단법인 정선아리랑보존회는 정선아리랑 기능보유자 4명(유영란, 김남기, 김형조, 김길자)을 비롯한 정선아리랑 전수교육조교 7명, 전수교육을 거친 정선아리랑 이수자 13명, 전수장학생 6명이 주축을 이루어 2001년 여량면 여량리 아우라지 강변에 건립된 정선아리랑 전수회관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보존회 회원 중에는 자연스럽게 체득한 회원들이 상당수라는 점이다. 자연적 체득이란 전수교육과 같은 인위적 전승이 아니라 가족공동체 또는 마을공동체에서 자연스럽게 체득한 것을 말한다. 민속의 가장 바람직한 전승 형태이다. 보유자 김길자의 경우 가정에서 할머니 정옥선과 부친 김병하(2007년 작고)로부터 자연스럽게 소리를 익힌 사실이 그 한 예이다. 이러함에서 정선지역이 비교적 자연적 전승 형태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정선이 우리나라 아리랑의 전승 중심지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정선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아리랑 고개 고개로 날넘겨 주게(후렴)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명사십리가 아니라면은 해당화는 왜 피며모춘삼월이 아니라면은 두견새는 왜 울어 전수교육 중심의 정기적 축제, 공개 공연, 창극공연, 경창대회, 시장공연, 전수교육, 그리고 가사 짓기 같은 활동을 통해 전승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다른 전승지역과 다르게 주목할 점은 초등학교 교육에서의 성과와 경창대회 정례화와 타 지역 경연자를 참여시켜 교류를 확대시켜왔다는 사실이다. 이는 강원도 아리랑의 원심력과 구심력을 유지시키는 효과를 거둔 것이다. 김병하 명인의 대를 이어 아라리 명가의 가맥을 이어가는 김길자 이사장은 "사단법인 정선아리랑보존회가 전국아리랑전승단체와 함께 밀양시에 모였다. 앞으로 자발적 전승단체로써 국내외 개최되는 서울아리랑페스티발과 전국아리랑경창대회에 적극적으로 활동을 전개하려고 한다. 국내 고려인과 사할린 동포사회에서 개최되는 행사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 정선아리랑응 통한 동포애를 공유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전국 45여 개 지역 아리랑 전승단체 중 정선(통산47회), 밀양(통산64회), 문경(통산15회) 지역은 관주도 아리랑축제가 개최되어 오고 있다. 이번 밀양 둔치에 마련된 아리랑 대동무대에서 정선아리랑보존회와 문경새새아리랑보존회가 주체가 되어 자발적 전승활동을 시도한 첫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아리랑 행사라고 본다. 정선아리랑보존회 김길자 이사장은 "2020년 코로나로 인해서 잠시 연기된 사할린아리랑축제가 올해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출발을 못하고 있다. 참가신청을 해놓고 하늘길을 열리기를 고대하고 있다. 다음달부터 '찾아가는 아리랑' 공연과 '정선아리랑학교'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2시부터 4시까지 서울경기권에서부터 강원도, 영남. 충청, 호남, 제주에서 불려지는 아리랑을 만날 수 있다. 특히 7시 30분부터 시작된 2부 공연을 마치고, 휘날레에서는 전국에서 온 아리랑 전승단체들이 '아리랑대동난장'을 벌렸다. 이번 무대에서 227명이 한 무대에서 동시에 각자 자신의 지역 아리랑을 각각 불러서 '대합창. 한반도아리랑'을 탄생시켰다. 함께 한 전국 전승단체는 독도에서 제주까지 16개 지역 아리랑전승단체이다. 영남 지역은 영남아리랑보존회(정은하), 대구아리랑보존회(김상준), 문경아리랑보존회(송옥자), 영천아리랑보존회(전은석), 경산아리랑보존회(배경숙), 구미의병아리랑보존회(임규익), 울릉도아리랑보존회(황효숙), 독도아리랑보존회, 충청 지역은 공주아리랑보존회(남은혜). 진천아리랑보존회(박소정), 서울 경기권에서는 왕십리아리랑보존회(이혜솔), 동두천아리랑보존회(유은서), 강원도 지역은 정선아리랑아리랑보존회(김길자),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기연옥), 제주지역 제주도아리랑보존회(강소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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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고품격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11월 3일(목)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정오의 음악회>는 2009년 시작한 국립극장 대표 상설공연으로 매달 쉽고 친절한 해설과 함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부드럽고 편안한 진행으로 정평이 난 아나운서 이금희가 해설을 맡았다. 공연의 포문을 여는 ‘정오의 시작’에서는 작곡가 이귀숙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어야디야’를 연주한다. ‘어야디야’는 뱃사람들이 힘차게 노를 저을 때 외치는 감탄사 ‘어기야디야’의 준말이다. 1994년 발표된 김영재 작곡의 합주곡 2번 ‘풍어’를 재창작한 작품으로, 만선을 꿈꾸며 노를 젓는 어부의 희망을 담아 역동적인 연주로 공연의 포문을 연다. 이어지는 ‘정오의 협연’은 서양음악과 국악관현악의 다채로운 조화를 선보이는 순서다. 11월에는 국립합창단원 8명이 출연해 깊어가는 가을에 어울리는 한국 가곡을 들려준다. 김소월 시에 작곡가 조혜영이 곡을 붙인 ‘못 잊어’와 조동화 시를 바탕으로 작곡한 윤학준의 ‘나 하나 꽃 피어’를 협연한다.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한 고전영화 음악을 명장면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정오의 시네마’가 선택한 작품은 찰리 채플린의 무성영화 <키드(The Kid)>(1921)다. <키드>는 찰리 채플린이 각본‧편집‧주연‧음악까지 맡은 첫 장편 연출작으로,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 존과 그를 사랑으로 품은 떠돌이 찰리의 이야기를 그린다. 수록곡 중 ‘A Smile – And perhaps, A tear’와 ‘The Country Doctor’를 들려준다. 이번 달 ‘정오의 스타’는 헤비메탈 밴드 ‘바크하우스’의 보컬 출신으로 JTBC 음악 경연 프로그램 <싱어게인>에서 선 굵은 목소리와 힘 있는 가창력으로 준우승을 차지한 가수 정홍일이 무대에 오른다. <싱어게인>에서 선보였던 임재범의 록발라드 ‘그대는 어디에’(1997), 김수철의 1집 「작은거인 김수철」 타이틀곡인 ‘못다 핀 꽃 한 송이’(1983)와 정홍일의 첫 개인 앨범 타이틀곡 ‘숨 쉴 수만 있다면’(2020)을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 선보인다. ‘정오의 초이스’는 이정호 작곡의 밀양아리랑 주제에 의한 국악관현악 ‘적월(赤月)’을 관객에게 선물한다. ‘적월’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져 태양의 빛을 받지 못하는 개기월식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상에 놓이면서 태양 빛 중 파장이 긴 붉은 빛만 달에 전달돼 지구에서 달이 붉게 보이는 것을 뜻한다. 붉은빛을 뿜어내는 달을 음악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2022년 하반기 <정오의 음악회> 무대는 차세대 유망 지휘자의 무대로도 주목할 만하다. 국악관현악의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과 저변 확대를 목표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추진한 ‘지휘자 프로젝트’에 선발된 세 명의 신진 지휘자가 매달 무대에 오르기 때문이다. 이달에는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서 오케스트라 지휘로 정치용을 사사하고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마스터클래스, 헝가리 솔노크 오케스트라 워크숍 등에 참여해 주목받은 유숭산이 맡았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서 국악 지휘를 전공하고 있으며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2022 청춘, 청어람> 신진 지휘자로 선정된 실력 있는 지휘자다. 출출해지는 시간인 오전 11시에 공연장을 찾는 관객을 위해 사회적기업에서 제작한 맛있는 간식도 제공하며, 2022년 총 6번의 <정오의 음악회> 공연 티켓을 모두 모은 관객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는 ‘정오의 도장깨기’ 이벤트도 계속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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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110)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정든 님이 오시는데 인사를 못해 행주치마 입에 물고 입만 방긋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 작품감상 우리에게 가장 친근하게 불리는 아리랑, 남녀노소 우리 민족 누구나 다 아는 노래, 방방곡곡, 바다 밖 어디서든 부를 수 있는 아리랑, 밀양아리랑의 첫 수는 "날 좀 보소"이다. 영남 지역을 대표하는 아리랑이라 할 수 있는 밀양아리랑을 주제를 살려 고체로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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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반도 아리랑 20개 지역 아리랑이 밀양에 모인다3년만에 전국의 22개 지역 아리랑 전승단체가 모두 밀양으로 집결한다. 2017년(문경), 2018년(광화문광장), 2019년(광화문광장, 경복궁)에 이어 5번째이다. 10월 문화의 달과 문화의 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자체와 함께 ‘천년의 소리 아리랑, 문화로 흐른다’를 주제로 10월 14일(금)부터 16일(일)까지 밀양시 밀양강 둔치 일대에서 다양한 공연과 행사를 개최한다. 전국의 아리랑 전승단체가 모두 모이는 ‘한반도 아리랑’, 미래세대인 어린이와 청년이 아리랑을 즐기고 만들어나가는 ‘청춘 아리랑’ 등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펼쳐진다. 먼저 10월 14일(금), 사전 행사로 밀양아리랑을 활용한 공연 ‘리본(Re:born) 밀양아리랑’과 ‘뮤지컬 연(蓮)·애(愛)·몽(夢)’이 선보인다. 15일(토)에는 밀양·정선·진도 대표 아리랑 교류 공연 ‘아리랑 연희난장(演戲亂場)’과 전국 22개 지역 아리랑 전승단체의 ‘한반도 아리랑’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이어지는 개막 행사에서는 ‘배 띄워라 아리랑’ 공연과 함께, 김구의 시를 노랫말로 하고 아리랑을 주제로 작곡한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 공연, 전국 아리랑 전승단체들이 모여 아리랑을 합창하고 연주하는 길놀이 ‘아리랑 대동난장(大同亂場)’을 선보인다. 2시부터 4시까지 서울경기권에서부터 강원도, 영남. 충청, 호남, 제주에서 불려지는 아리랑을 만날 수 있다. 특히 7시 30분부터 전국에서 온 아리랑 전승단체들이 아리랑길놀이를 벌인다. 영남 지역은 영남아리랑보존회(정은하), 대구아리랑보존회(김상준), 문경아리랑보존회(송옥자), 영천아리랑보존회(전은석), 경산아리랑보존회(배경숙), 구미의병아리랑보존회(임규익), 울릉도아리랑보존회(황효숙), 독도아리랑보존회, 충청 지역은 공주아리랑보존회(남은혜). 진천아리랑보존회(박소정), 서울 경기권에서는 왕십리아리랑보존회(이혜솔), 동두천아리랑보존회(유은서), 강원도 지역은 정선아리랑아리랑보존회(김길자),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기연옥), 호남지역에서는 진도아리랑연구보존회(강송대), 제주지역 제주도아리랑보존회(강소빈) 서귀포아리랑보존회(유재희) 16일(일)에는 아리랑을 주제로 청년 예술인들이 전통, 대중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 음악을 선보이는 ‘청춘아리랑’과 청소년 자유 경연형 댄스 공연인 ‘춤춰라 아리랑’을 선보인다. 개막행사는 밀양시와 정선군, 진도군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또한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누구나 지역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전국에서 열린다. 국립 박물관, 도서관 등 문화시설에서 다양한 문화공연·행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10. 5.~14.), 2022 강릉 전국생활문화축제(10. 28.~30.),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10. 28.~30.), 2022 부산 원아시아 페스티벌(10. 27.~30.), 이건희컬렉션 광주 순회전시(10. 4~11. 27.), 2022년 계룡 세계군문화엑스포(10. 7.~23.) 등도 관객들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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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관의 아리랑’ 공연에서 확인되는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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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등재 10주년 ‘정창관의 아리랑’ 특별공연2012년 9월 회갑기념 ‘정창관녹음집 출반 15년 기념 및 반락이야기’ 이후 10년만에 기념 공연을 연다. 공연 이름이 길다. ‘아리랑 유네스코 등재 10주년 기념 유튜브 정창관의 아리랑, 채널로 듣는 아리랑 3,600곡 수록 기념 공연’이다. 고희를 기념하는 공연인 셈이다. 공연은 3부로 이뤄진다. 1부에서는 정창관 선생이 직접 유튜브 ‘정창관의 아리랑’을 설명한다. 수집과 음원 제생과 보정 등의 과정은 물론 입수 과정과 음원 제작 국가 분류 등도 전해진다. 제2부는 2곡의 아리랑이 소개 된다. ‘미량아라니량’(밀양아리랑) 복원 연주다. 1926년 김금화의 소리에 박춘재가 장고를 맡은 음원을 복원한다. 전병훈 장구 반주에 노수현의 소리이다. 두 번째는 특별한 아리랑이다. 지난 국악신문(9월 28일자) 보도를 통해 전해진 창작 ‘1896년 정창관아리랑’ 초연이다. 정창관 편사에 전병훈 편곡이다. 최초의 인명을 곡명에 쓴 아리랑이다. 3부는 유튜브 방송을 빛낸 아리랑을 듣는다. ‘가야금 연주 아리랑연곡’은 이지안 반주에 이지영의 가야금 연주로 듣는다. ‘진도아리랑’은 경기음악연구회의 반주와 조영숙의 노래로 듣는다. ‘경기제 정선아리랑’은 유튜브에서 조회수가 가장 높은 아리랑인데, 장본인 최영숙의 소리로 듣는다. 최영숙은 서울시 무형문화제38호 '재담소리' 예능보유자이다. 약 14분 정도의 정선아리랑을 전해 준다.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아리랑이라고 한다. 대금 반주는 심성욱이 맡는다. 마지막 아리랑은 (사)경기음악연구회 대표 소리꾼 전병훈이 ‘나운규아리랑’과 ‘본조아리랑’을 비교하여 전해 준다. 전자는 1926년 영화 대사를 음원화 한 ‘영화설명 아리랑’에 수록된 주제가 아리랑이고, 후자는 1950년대 형성된 ‘본조아리랑’이다. 30여년 동안 어떻게 변이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특별한 무대이다. 공연을 준비한 정창관 선생은 인영이 깊은 음악인들과 공연을 준비했다면서 "2018년 4월 유튜브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 부지런히 음원을 찾고 보정하여 이룩한 3,600곡입니다. 이 중에는 일본인들이, 일본에서, 일본인을 대상으로 제작 발매한 아리랑 50여곡도 수록하여 나름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아리랑의 무한 세계’, ‘이 세상의 모든 아리랑’을 펼쳐 나가겠습니다.”라고 했다. (사)경기음악연구회, 재경창중20회, 이무성 화백, 기미양 (주)국악신문 대표, 일본 ‘후지아리랑회’, 신나라 정문교 前사장, 재경창녕향우회, 서초포럼 등의 관심과 후원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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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단신] 한국민요학회, ‘아리랑의 향방’ 주제 전국학술대회한국민요학회(회장 권오경)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하여 ‘아리랑의 향방을 묻다’를 주제로 제76차 전국학술발표대회를 갖는다. 기조 발표는 김영운 국립국악원 원장의 ‘노래 아리랑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와 Papa Momar 아프리카 유네스코위원이 ‘아리랑과 아프리카 무형문화유산의 유사성 비교’를 발표 한다. 1부에 3편이 발표된다.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년, 아리랑 연구의 성과와 과제’(박경수), ‘아리랑의 지역 전승 현장과 사람들’(유명희), ‘밀양아리랑 선율의 음악적 변이와 확산’(서정매) 발표기 있다. 제2부에서는 ‘글로벌 뮤직 씬의 전개와 아리랑의 케이뮤직화’(김희선), ‘아리랑의 새로운 국면,BTS 아리랑’(정우택), ‘디지털뉴미디어와 메타버스를 활용한 정선아리랑의 문화 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쟁점들’(박관수 외)이 발표된다. 지정 토론에서는 강등학 최자운 정서은 최유준 이옥희 조경숙 교수가 참여한다. 온라인 회의(ZOOM) 진행 온라인 주소는 추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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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일과 해금 +’ “위로를 받다”지난 9월 25일 양구 두타연 2022 PLZ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강은일과 해금 +’의 공연장에 자리를 잡고 참석했다. PLZ(Peace & Life Zone)페스티벌은 2019년부터 매년 비무장지대에서 열리는 음악 행사다. 금년은 한국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강원도 양구 전선에서 음악으로 '평화'를 공유해보자는 기획이다. 외국인으로서 처음 군사시설 내의 특별한 공연이라서 기대를 갖고 함께했다. 이번 공연에 참가한 관객 중에는 양주. 인천에 거주하는 사할린 영주귀국 동포들이 100명이나 참석했다. 사할린 동포들은 일제강점기 강제로 사할린으로 끌려가 강제 노역을 했지만 러사아와 일본 어디에서도 보상을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귀국도 하지 못했다. 그렇게 70여년을 살다 1세대들은 적십자사의 노력으로 왕래가 가능하게 되었고, 2세대들의 희망자 중 고국에 와 살게 된 이들이다. 전쟁으로 인해 디아스포라를 겪게 된 분들과 함께 했던 공연이라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DMZ에 들어가기 전에 검문이 많았다. 신분증을 확인하고서야 들어갈 수 있었다. DMZ를 평화적인 곳을 만들기 위해 무기가 아닌, 예술이 통하게 하기 위한 목적인데도 잦은 검문은 속상했다. 남북 간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접하는 순간이었다. 서울에서 3시간 만에 공연장인 산속에 위치한 연못 두타연에 도착했다. 어디를 봐도 높은 산만 보이는 곳, 신선한 공기와 물소리가 눈과 귀로 다가왔다. 언덕을 내려가보니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았다. 산속 깊은 연두빛 연못 위에는 작은 폭포가 숨겨져 있다. 그리고 그 앞에는 아주 예쁜 노란색 은행나무잎으로 옷을 입은 해금을 든 주인공 뮤직션 강은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강은일을 중심으로 기타 한동일, 베이스 김대호, 타악 박찬희, 양금 한진구가 자연 속에 펼쳐진 바위위에 무대를 꾸몄다. 관객들은 모두 자연스럽게 이동 의자를 갖고 앉았다. 공연 보러 온 느낌이 아니라 소풍을 온듯 설렘이 들었다. 또 강은일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연주를 볼 수 있어선지 우리는 모두 오래 전부터 잘 아는 사적인 느낌까지 들었다. 강은일의 국악 느낌 많이 나는 ‘산조’ 연주에서는 호수의 물소리와 협연하는 느낌이 들어 환상적이었다. 아름다운 국악 작품을 자연음과 함께 듣는다는 것이 영화장면 같았다. ‘해금 랩소디’는 ‘산조’보다 더 빨랐다. 박찬희의 장구를 따르면서 청중이 박수를 보내자 주변의 군인들도 흥겨움에 박수를 치며 함께했다. 군인들은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서 비무장 지대에서 세계평화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세계시민의 눈은 우크라이아 전쟁에 집중되어 있다. 그래서 나이 어린 군인들과 사랑하는 가족을 러시아에 두고 조국에 귀환하신 사할린 동포 어르신들과는 공감대가 있다. 그래서이지 특별한 장소에서 특별한 청중들이 보내는 박수는 연주자들에게 전해져 더욱 '평화+생명'라는 음악회의 주제가 새롭게 느껴졌다. ‘리베르탱고 & 백학’은 사할린 동포들을 위한 선곡인 듯 했다. 이어 ‘도피안사’, ‘밀양아리랑’, ‘비에젖은 해금’ 모두 연주자들의 기량으로 최고를 만들어 냈다. 모든 관객이 하나가 되어 추임새와 박수로 계곡을 울렸다. 한동일의 멋진 기타 솔로 연주 시간에서는 여러 곳에서 '브라보', '잘한다', '하라쇼('좋다'라는 러시아 어)'라는 함성이 나왔다. 강은일의 아들 한진구의 양금 연주도 물소리와 어울려 너무 좋았다. 전통악기 양금 연주 소리가 예쁜 악기임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마지막 곡은 ‘헤이야’였다. 마지막 곡이라는 아쉬움에서인지 관객들의 박수 소리도 더 커졌다. 연주가 끝나자마자 참았던 눈물이 나왔다. 음악을 통해 '위로를 받았다'는 감동에서 울컥했다. 아픈 역사와 고된 현실에 있는 동포들과 군인들도 위로를 받았을 것이다. 주변의 사할린 동포들과 군인들의 얼굴에 위로에 대한 감사의 눈빛이 그득해 보았다. ‘강은일 해금플러스’ 밴드와 관객들의 사진촬영, 모두 흡족한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다시 버스에 올라 아름다운 숲속에 툭 튀어나온 군사 시설들을 눈에 담으며 서울로 향했다. 비포장의 흔들림 속에서도 내내 감동은 여운으로 남았다. 금년의 모든 공연 중 오래 기억에 있을 너무 멋진 해금 공연이었다. 아마 다른 공연을 보면서도 오버랩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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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관의 ‘국악-신반’ <2>곽은아 가야금 1 '김윤덕류 가야금산조'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로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한국음악과 교수인 곽은아 가야금 연주자의 첫음반이다. 가야금과 거문고 연주가로 널리 알려진 녹야(鹿野) 김윤덕 명인의 산조를 담았다. ‘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휘모리-단모리’로 이어지는 6악장의 ‘긴산조’와 ‘짧은산조’가 수록되어있다. 장구는 이태백 고수가 잡았다. 김윤덕류 산조는 장단 구성이 치밀하고 중모리 악장에는 계면조로 시작하여 경조, 평조, 계면조, 우조 등 다양한 조성이 나온다. 농악 장단에 능숙했던 명인의 박진감 있고 경쾌한 가락을 단모리에서 만날 수 있다. 담백하고 의연하게 담아낸 가락들을 통해 곽은아 명인의 내공을 확인할 수 있어 김윤덕류를 학습하는 후학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음반이다. 대금연주자 '홍석영의 죽풍당당'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로 대금산조의 원형 보존은 물론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다양한 래퍼토리의 연주를 통해 본인만의 음악적 세계와 방향을 구축하고 있는 대금연주자 홍석연의 첫음반이다. 디지털음반으로 선보인 홍석영의 '죽풍당당 Vol. 1, 2, 3'의 음원을 모아 제작한 음반이다. 음반에는 민속악인 ‘대금산조’와 대금정악의 꽃인 ‘경풍년’을 포함해 연주자가 직접 작곡한 대금정악곡 ‘일출’이 실렸으며 강원도와 영남지역의 메나리토리 민요를 직접 재구성한 ‘메나리풀이’ 등이 수록되어 있다.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본인만의 음악적 세계와 방향을 구축하고 있는 연주자의 대금으로 갈고 닦은 20년의 세월과 삶을 고스란히 녹여낸 음반이다. 남해소리 프로젝트 '남해의 소리' 남해의 소리, 섬에 다리가 놓이자 섬의 삶은 점점 육지의 삶에 젖어들었다. 섬 사람들의 삶은 편리해지고 풍요로워졌으나 옛 소리는 점점 잊혀 갔다. 이 음반에는 잊혀져가던 남해의 소리를 새로 다듬어 섬에 다리가 놓이기 전 섬사람들의 소박한 삶을 되살리고 있다. 음반은 남해의 토속적인 문화를 유지 전승하기 위해 남해의 보호수, 남해의 소리, 남해의 집밥을 아카이빙하고 있는 ‘돌창고’가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제작하였다. 이색적인 음반이다. 남해의 토속민요에 근거하여 작.편곡하였는데 소리와 가야금은 한국사람이 담당했지만, 반주와 후렴은 일본사람들이 담당하였다. 일본에서 전통민요를 공부한 이들이 남해에 와서 협업한 음반이다. 이제 남해 섬사람들이 새로운 선율의 남해찬가를 부르는 세상을 열고 있다. 1926년 남도잡가 '미량아라니량(밀양아리랑)'-노래:김금화- 1926년 9월 일본 일츅죠선소리반으로 출반된 유성기음반 B면(K588-B)의 남도잡가 '미량아라니량'의 복제품이다. ‘미량아라니량’은 당시 광고지에는 ‘밀양아리랑타령’(卵卵打令)으로 나타난다. 대구의 김금화 명창이 부르고 박춘재 명인이 장구를 잡았다. 이 음반은 1926년 10월 1일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이 상영되기 전에 출반된 ‘밀양아리랑’의 첫모습이다. 첫모습에는 ‘쓰리쓰리랑’, ‘날 좀 보소’도 나타나지 않는다. 밀양아리랑은 4대 아리랑 중 처음 음반으로 나타난 주요한 아리랑이다 영국(Vulcan Record Co.)에서 쪽반으로 제작하였다.(현재 양면 제작 불가) 귀한 음원을 구해 마스터링을 했지만 음질은 양호하지 못하다. 초입에 필자의 목소리로 간단한 설명도 넣었다. 유성기(SP)음반은 유성기로 들어야 제 멋을 느낄 수 있다. 유성기로 감상하기 위해 필자가 제작한 복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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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동포와 함께하는 PLZ페스티벌.... '강은일과 해금플러스',지난 18일 PLZ페스티벌 노동당사 평화음악회에 이어 다가오는 25일 오후2시 민간인출입통제구역인 강원도 양구 두타연에는 특별한 선율이 온기를 전할 예정이다. 비무장지대(DMZ)를 평화·생명지대(PLZ, Peace & Life Zone)로 바꾸자는 취지의 PLZ페스티벌 20여회 야외 공연 중 유일한 국악 무대가 펼쳐진다. 강원 양구군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두타연’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폐쇄된 지 2년여 만에 지난 4월 재개방 되었다. 금강산에서 발원한 물이 수입천 줄기를 따라 내려오다 이룬 거대한 물웅덩이가 기암괴석과 조화를 이룬 두타연에서 PLZ페스티벌의 의미있는 국악공연을 선보이고자 한다. 이날 공연은 한국 국악계를 대표하는 밴드 중 하나인 세계인이 사랑하는 '강은일과 해금플러스'가 DMZ 하늘과 땅에 국악의 향연을 울린다. 평화의 메세지가 담긴 울림을 전세계에 전한다. 음악계에서 가장 개성적인 연주가로 꼽히는 해금연주자 강은일 아티스트와 그의 공연팀(기타 한동일, 퍼커션 박광현, 베이스 김대호)이 함께 출연하여, 리베르& 백학, 해금랩소디, 남몰래흘리는눈물, 밀양아리랑, 헤이야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국악의 진수를 펼친다. 아름다운 두타연을 배경으로 신명이 담긴 상생의 기운이 실린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강은일 해금플러스'는 한국전통음악을 텍스트로 한국전통악기와 서양악기가 함께 호흡하며 전통과 현대적 음악어법을 조화시켜, 동시대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고자 1999년 결성된 한국의 대표적 음악그룹이다. 22년 동안 세계 곳곳에서 한국의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한 동시대 음악을 선보였다. 특히 이날에 사할린 고려인 동포 100명이 초대된다. 러시아아리랑본부 공노원 본부장은 "우리는 러시아 동포를 대표하여 이 행사에 초대되었다. 지난 18일 철원 노동당사에서 개최된 음악회에 이어 이번 두타연에서 선사되는 국악 공연이 기대된다. 평화음악회를 통해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기를 기원하는 평화의 메세지를 보낸다."라고 전했다. 사할린아리랑합창단(최나타샤 단장), 황실예술단(이혜솔 단장)과 동두천아리랑보존회(유은서 회장)도 함께 한다. PLZ페스티벌 임미정 예술감독은 "다시 열린 두타연에서의 공연은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가 있는만큼 보시는 분들께도 또 다른 메세지를 드릴 수 있을 것이다. 세계적인 해금연주자 강은일씨의 연주를 두타연에서 직접 관람하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며 "PLZ페스티벌의 공연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과 메세지를 드릴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PLZ페스티벌은 이날 외에도 9월 24일은 양구 백자박물관에서 '피아노데이'로 국내 가장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최정상급 피아니스트들과 영아티스트들의 공연을, 10월 23일에는 고성 명파해변에서 세계적인 현대무용가 정재우씨와 임미정 예술감독의 콜라보 및 보스턴 대학 교수이자 피아니스트 Sharon Boaz 의 연주가 펼쳐진다. 모든 공연은 무료이며 카카오톡 채널 "plz festival” 과 홈페이지(www.PLZfe.com)에서 사전신청할 수 있다. 가족들과 함께 가을 나들이 드라이브 혹은 일부 공연은 셔틀 버스가 준비되어 있으니 확인 후 신청 및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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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아리랑 중심으로 문화재청 공모사업 신청 국비 1억원 확보,경남 밀양시는 문화재청 주관 '2023 지역 무형유산 보호지원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문화재청은 매년 공모를 통해 지역에서 전승되는 국가와 시·도 무형문화재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속 가능한 전승 활용 기반을 마련하는 '지역 무형유산 보호지원사업' 대상지를 선정하고 있다.시는 밀양아리랑을 중심으로 지역 무형문화유산 활용 방안 신청서를 제출해 높은 평가를 받으며 국비 1억원 포함, 총 3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게 됐다.내년에는 밀양아리랑을 주제로 지역 무형유산 행정 역량 강화와 학술대회 개최, 무형유산 협력 네트워크 구축, 관광 자원화와 홍보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세부 사업을 시행하게 된다.아리랑과 국가무형문화재인 백중놀이, 도지정 무형문화재인 무안용호놀이, 감내게줄당기기, 법흥상원놀이, 작약산 예수재를 비롯한 비지정 무형문화재의 가치 실현 방안까지 포괄하고 있어 지역 문화유산 역량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계기로 지역 대표 문화브랜드인 밀양아리랑이 대한민국 무형문화재의 중심이 되고, 시가 부·울·경 무형문화재 활성화 허브 도시의 임무를 수행하도록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문동은 옛 법원·검찰청 대지에 국립무형유산원 밀양분원과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을 건립 중으로 아리랑의 고장 밀양이 명실상부한 전통 무형유산 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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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밀양 아리랑대축제 22일 개막코로나19로 중단됐던 제64회 밀양아리랑대축제가 3년 만에 오는 22일 성대하게 막을 올린다.17일 밀양시에 따르면 '잇다, 세계속의 밀양아리랑'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보물 제147호 영남루와 밀양강변 일원에서 밀양아리랑 특화 콘텐츠를 강화해 화려한 막을 올린다.올해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그리고 아리랑유네스코 10주년을 기념하고 디아스포라를 통한 세계화를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아 슬로건을 '잇다, 세계속의 밀양아리랑'으로 정했다.대축제는 2020년 전국에서 35개 축제만 지정된 문화관광축제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열리지 못했지만, 밀양강 오딧세이와 이색적인 밀양아리랑 콘텐츠를 필두로 39종의 프로그램으로 3년 만에 개최된다. 주제관을 비롯한 아리랑 콘텐츠는 디아스포라 밀양아리랑과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의 의미를 담아 규모와 내용을 더하며 밀양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알찬 내용으로 준비 중이다.또 아리랑 박물관, 얼음골 축음기 소리박물관, 대축제 소장자료를 비롯해 밀양아리랑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전승을 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인 ‘잇다 밀양아리랑’ 출판물, 공모전 영상, 아카이빙 자료, 수집 유물 등 국내외 다양한 아리랑의 전시물 300여 점이 관광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아리랑대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밀양강 오딧세이는 ‘천년의 노래’라는 주제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밀양공동체의 힘과 연대, 협력의 정신을 계승하고 코로나19 극복과 일상회복의 희망을 담은 문화적 감동과 자긍심을 공유하며, 우리 배우·우리 문화·우리 이야기를 담았다. 축제 기간 매일 오후 8시30분부터 80분간 밀양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스펙터클 뮤지컬쇼를 진행한다. 오프닝은 밀양 르네상스를 표현하는 멀티미디어쇼로 펼쳐지며, 뮤지컬 스펙터클쇼는 총의의 장, 지덕의 장, 정순의 장으로 꾸몄다.배우와 시민 1000여 명이 함께하는 밀양의 대 난장과 밀양아리랑 플래시몹, 화려한 불꽃놀이는 축제의 밤을 더욱 뜨겁게 할 것이다.대경대학교의 창작뮤지컬 '밀양아리랑 주제공연' 및 밀양과 아리랑을 품은 '국민대통합 아리랑 공연'을 포함한 8개의 주제형 프로그램은 밀양아리랑의 현재와 과거, 미래를 보여주며 대중들이 밀양아리랑을 더욱 친근하게 접할 기회가 될 것이다. 신인가수를 꿈꾸는 8개 팀의 열정적인 무대가 펼쳐지는 '밀양아리랑가요제'는 트로트퀸 지원이, 미스트롯 출신 숙행, 걸그룹 위클리와 국악 퓨전 밴드 억스 등이 함께하며 밀양아리랑대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해줄 것이다.지역 문화관광자원 연계를 통한 차 없는 거리, 행운 찾기, 전통놀이, 스토리 투어, 밀양 옛 놀이전,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밀양 미래농업관도 운영된다.이외에도 밀양문화제의 전통을 지키는 8종의 경연대회와 부대행사로 열리는 9종의 프로그램들도 축제의 다양성을 더해준다.박일호 시장은 "밀양의 새로운 브랜드 밀양아리랑대축제가 관광객과 시민 모두가 일상을 잊고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알찬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축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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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만나는 밀양아리랑대축제경남 밀양시는 지역 대표축제 밀양아리랑대축제를 오는 22∼25일 연다고 11일 밝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19년 행사 후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축제다. 영남루, 밀양강변 일대에서 개최되는 올해 축제 주제는 '아리랑의 선율, 희망의 울림. 잇다, 세계 속의 밀양아리랑'이다. 밀양아리랑대축제는 1957년부터 이어지는 지역 대표축제다. 1천 개가 넘는 전국 지자체 축제 중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문화관광축제 35개 중 하나다. 축제 하이라이트는 '밀양강 오딧세이' 밀양강 오딧세이는 영남루, 밀양강을 배경으로 밀양의 전설, 밀양이 배출한 인물들을 독창적인 공간연출, 멀티미디어로 화려하게 보여주는 대규모 뮤지컬 형태 공연이다. 축제 기간 4일 연속 매일 오후 8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공연을 한다. 올해 '밀양강 오딧세이' 주제는 '천년의 노래'다. 밀양시민 중에서 뽑은 시민배우 1천200여 명과 전문배우 300여 명 등 1천500여 명이 무대에 올라 사명대사, 김종직, 아랑, 김원봉 등 역사 속 인물부터 현재 밀양사람까지 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해 이 땅을 살아가던 이들의 땀과 꿈을 뮤지컬과 멀티미디어 쇼로 보여준다. 밀양시는 강원도 정선군, 전남 진도군과 함께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이면서 우리나라 3대 아리랑에 속한 '밀양아리랑'의 고장이다. 유네스코는 2012년 12월 아리랑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밀양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년을 기념하고 '밀양아리랑'을 널리 알리고자 주제관을 운영하고 경연대회, 토크콘서트를 한다. 이외에 국제 자매·우호·협력도시 사진전, 풍물시장,무형문화재공연, 경품추첨, 은어잡기 체험, 거리퍼레이드 등 볼거리, 놀거리가 가득하다. 한글백일장대회, 학생미술실기대회, 휘호경연대회, 한시백일장, 궁도대회, 연날리기 대회 등 전국단위 경연대회도 밀양아리랑대축제에 맞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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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4년 동안 공주에서 '공주아리랑 꽃피우다'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을 전승하고 있는 공주아리랑보존회가 주관하는 제24회 공주아리랑제가 지난달 27일 공주하숙마을에서 성황리에 성료되었다. 주제는 '공주아리랑 꽃피우다'이다 제1부는 공주의 전래민요와 토속아리랑, 2부는 창작아리랑 아리랑,치르치크아리랑, 은개골아리랑, 3부는 의병아리랑인 우금티아리랑, 휘날레로 진행되었다. 오프닝 공연으로 '다듬이 연주+공주아리랑'(김계화)이 막을 열었다. 이어서 공주에서 전래되는 토속민요 '산아지타령', 토속아리랑인 공주아리랑(남은혜 외 15인)이 공주의 정취와 공주민의 심상을 전해주었다. 도라지타령과 공주군밤타령 (서민호,박고운,박세아,장다은,김나림,지유리,안수지)으로 신명을 높였다. 2부에서는 아리랑,치르치크아리랑(남은혜), 태평가,밀양아리랑(전수경 외 15인), 김죽파류'가야금산조' (안은정), 3부에서는 공주아리랑,은개골아리랑 (서민호 외 9인),우금티아리랑(공주의병아리랑),해주아리랑(전수경,박순복,허경자) 정선아리랑,한오백년,강원도아리랑(남은혜,김계화), 휘날레로 관객과 무대가 하나가 되어 아리랑 대합창으로 막을 내렸다. 반주에는 피리(조성환), 장구(김영덕),가야금(안은정)이 함께 했다. 공주에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 오는 공주민요와 공주아리랑을 면면히 계승 발전시켜 온 공주아리랑보존회는 매년 3월 1일 삼일절에 공주아리랑제가 정례화 되어 개최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 줄확산으로 8월에서야 막을 올리게 된 것이다. 남은혜 회장은 "올해 벌써 24돐이나 되는 아리랑제와 공주아리랑전국경창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10월에 개최되는 공주아리랑전국경창대회를 통해 전국 아리랑 소리꾼과 국악인들에게는 공주아리랑이 널리 알려져 있다. 공주아리랑이 공주 시민들에게 애창하는 고향의 노래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남은혜 명창은 2011년부터 우즈벡에서 개최된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 등재기념 세계아리랑실크로드축제(단장:권오성 교수)에서부터 사할린아리랑제에서 '공주아리랑'과 남명창의 레파토리인 '치르치크아리랑'을 동포사회에 널리 알려오고 있다. 2011년부터 매년 중앙아시아 동포사회에서 아리랑을 알려오다가 키르키르탄 동포사회에서 한국을 알리는 아리랑축제에서 초청공연을 매년 정기적으로 정례화 해오고 있다. 남명창은 전국 아리랑 전승단체 중 충청도 지역에서 가장 먼저 2003년 공주아리랑보존회를 창립하였고, 충남 지역 아리랑을 전승하고 있다. 특히 남명창의 레파토리인 '북간도아리랑'과 '치르치크아리랑'은 중국과 러시아 동포들이 애창하고 있는 아리랑이다. 그동안 회원들과 갈고 닦은 토속아리랑과 창작아리랑을 배합하여 소리극으로 발표한 2019년 '유관순아리랑'에서 불린 의병아리랑, 우금치아리랑, 유관순의사아리랑이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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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사] 주 감독, 내내 그리워 할꺼요여보, 주 감독. 이 양반아! 이 황망함을 어찌하라고. 그래, 그 풋풋한 미소를 두고두고 그리워만 하라고 이렇게 먼저 가는 거요? 그래, 그 넉넉한 겸손을 두고두고 아까워만 하라고 이렇게 훌쩍 가는 거요? 그래, 코밑에 놓은 밀양아리랑제, 또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은 어찌하라고, 이리 급히 간 거요? 지난달, 2026년 영화‘아리랑’ 개봉 백주년 기념사업, 그거 같이 하자고 해놓고, 이건 또 어찌할 거요? 아! 그저 이런 푸념으로 보내야 하나요! 주 감독님! 그리워할게요 내내~ 2022. 08. 28. 김연갑 삼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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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매개자 주재연 감독 빈소, 많은 예술인들 哀悼문화기획자이며 연출가 주재연 감독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많은 예술인들이 애도에 잠겨 있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 빈소에는 주 감독을 꼭 빼닮은 중학생 외아들이 상주로 조문객을 맞았다. 형님은 아직 노모에게 이 비보를 알리지 못하고 있다며 황망한 상황을 전했다. 아침부터 조문을 받은 빈소에는 사물놀이 김덕수 명인이 조문객을 맞이했다. 크라운해태제과, 밀양아리랑컨텐츠사업단, 국악신문 등 단체의 조화가 답지했다. 국악인 안숙선 명인, 메타기획 이승훈 대표, 국악작곡가 유은선, 한국축제감독회의 회원(20명), 한국문화재재단 최영창 이사장, 고음반연구회 정창관 부회장, 아리랑연합회 김연갑 이사장 등 많은 국악, 예술인들이 다녀갔다. (사)한울림 예술단 김동원 교수는 "발인은 가족장으로 할 예정이며, 장례 100일 전에 추모음악회를 열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문화예술계에 워낙 큰 공헌이 있는 분이라, 그 업적을 기리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음악제 형식이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발인은 30일 화요일 오전 6시 40분,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파크이다.(장례식장 연락처: 02-30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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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밀양아리랑경연대회...밀양아리랑의 변신은 무죄밀양에서 제8회 전국 밀양아리랑경연대회가 9월 24-25일 2일간 밀양시 프린지 무대(삼문동 밀양강 둔치)에서 개최된다. 밀양시, (재)밀양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하고 (사)한국국악협회 경상남도지회 밀양시 지부가 주관한다. 경연대회는 밀양아리랑을 지정곡으로 한 창작부분과 경창부분으로 나누어서 접수를 받는다. 창작부분은 ‘밀양아리랑’주제의 다양한 형태의 창작 작품으로 5분 내외의 작품으로써, 장르 구분 없다. 창작곡(작곡, 편곡)으로 국악, 양악, 랩, 힙합, 아카펠라, 춤(댄스), 무용, 연극, 퍼포먼스, 뮤지컬 등이다. 밀양아리랑은 1940년 상해 임시정부에서 광복군아리랑으로 개사해서 부른 군가로도 불린 아리랑이다. 한번 들으면 따라서 부르기 쉽고, 역동적 선율은 신명성이 높아서 일반인들도 많이 부르는 아리랑이다. 그동안 많은 서양 음악가들이 변주곡으로 발표되기도 했다. 본조아리랑(서울아리랑) 다음에 널리 알려진 아리랑이다. 가곡으로는 테너 임웅균의 밀양아리랑이 널리 알려져 있다. 그동안 밀양아리랑은 여러 장르로 확산되어 민요 생태학 국면에서는 생명력이 강하다. 그래서 음악계에서는 밀양아리랑의 변신은 무죄라는 말까지 회자되고 있다. 이번 창작부분에 대한 기대가 크다. 경창부분은 밀양아리랑 부르기는 3절까지이며 최대한 첨부파일의 음원에 가깝게 부르는 것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밀양아리랑 가사는 대중적으로 알려진 가사를 참고하여 부른다. 첨부파일에 제시된 후렴은 '아리당닥쿵 쓰리당닥쿵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어절시구 잘 넘어간다'로 되어있다. 이는 밀양 지역에서만 불려지는 지역성이 뚜렷한 후렴이다. 지정곡 밀양아리랑 3절과 자유곡(5도민요 중 택일)포함하여 경연시간에 맞게 부르며, 지역부는 토속민요 가능하다. 반주음악 불가, 의상은 한복 원칙(개량한복 포함), 전 부문 입창(立唱)형태로 경연에 임해야 한다. 모든 부문은 단심제로 진행한다. 1인 1부문 참가를 원칙으로 하되 지역부와 신인부 개인 부문 출전자는 신인부 단체 부문의 중복참가를 허용한다. 최우수상은 경상남도지사상이며 상금은 150만원이다. (사)한국국악협회 경상남도지회 밀양시 박목희 지부장은 "올해는 유네스코 아리랑 등재 10주년이 되는 의미있는 해입니다. 현대적 시선에서 재창조된 다양한 밀양아리랑을 통해 대중적 전승의 활성화에 기여할 창작부문 경연과, 밀양아리랑의 전통적 계승·발전 및 축제문화를 통해 더불어 함께 밀양아리랑을 향유하는 경창부문 경연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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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 밀양아리랑경연대회(9월24-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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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돐 맞는 대구아리랑축제, 소리극 '염농산 아리랑' 메아리친다아리랑공연예술연합회가 주최하고 (사)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회장:정은하)가 여는 제20회 대구아리랑 축제가 20일 오후 7시 대구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열린다.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는 제16회 대구 최계란 명창 전국아리랑 경창대회도 함께 펼쳐진다. 올해 20년 돐을 맞는 대구아리랑축제는 조선말 국채보상운동 당시 여성으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기생 염농산의 삶을 주제로 한 소리극 '염농산 아리랑'(연출 최석민, 대본 김재만)을 선보인다. '앵무(鸚鵡)'로 불렸던 염농산(廉嚨山(본명:염경은 1890-1947년)은 경상감영 교방의 관기 출신으로 불과 열여덟 살 때 국채보상운동 당시 대구 거상 서상돈과 같은 거금 지화(紙貨)100환을 기부하여서 세상을 놀라게 했다.(1907년) 해마다 물난리를 겪던 성주 사람들을 위해 제방을 쌓았고, 주민들은 공덕비를 세워 존경을 표했다. 1927년 68세가 되던 해에는 합자회자 '달성권번'을 설립하고 초대회장을 맡았다. 말년엔 폐교 위기에 몰린 대구 교남학교를 위해 재산의 절반을 희사하여 살려냈다. 위기를 극복하고 명문 대륜고등학교로 성장했다. "금번 국채보상은 힘에 따라 내는 것이 국민의 의무이거늘, 여자로서 감히 남자보다 1푼이라도 더 낼 수 없으니 누구든지 기천원을 출연하면 나도 그만큼 죽기를 무릅쓰고 출연하겠다" 대구 기생 앵무가 100환(당시 집 한채 값)을 쾌척했다는 소식은 운동을 삽시간에 부녀자와 하층민중에게까지 확산하였다. 당시 대구에서는 걸인들까지 의연금을 내기에 이를 정도였다. 대구에서 일어난 운동은 경남, 황해, 평안, 함경지역에 이르기까지 여성들의 참여는 전국적으로 일어났다. 그는 "기생은 돈많은 사람만을 섬겨서는 안되며, 만신창이가 된 나라를 위해서 한 몸을 바칠 수도 있어야 한다."라고 일갈했다. 정은하 회장은 "송도3절에 황진이가 있다면 대구에는 앵두, 석재 서병오, 달성공원과 함께 '대구3절'이 있다. '여성이 국민이 된 권리와 의무를 내세우면서 독립된 참여와 활동'은 국채보상운동에서 처음이었다. 당시 노비, 백정과 함께 '팔천(八賤)'으로 불린 기생은 사실상 국가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천민이었지만 나라가 존망의 위기에 처하자, 스스로 일어났다. 이러한 운동에 앞장 선 리더가 바로 대구 달성권번 기생 앵무이다." 이어서 "그의 의로운 구국운동을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에 담아 기리고자, 소리극 '염농산 아리랑'을 기획했다. 특히 올해 20돐이 되는 대구아리랑제를 기념하기 위해 대구를 빛낸 인물 독립운동가 염농산의 구국운동에 방점을 찍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영남아리랑보존회(정은하), 대구아리랑보존회(김상진), (사)정선아리랑보존회(김길자), 진도아리랑연구보존회(강송대), (사)영천아리랑연구보존회(전은석), (사)울릉도아리랑보존회(황효숙), 성주의병아리랑보존회(최문희)가 출연한다. 영남, 강원, 남도, 경기, 서도 5권역의 민요권에서 불려지는 아리랑을 전승하는 6개 지역, 총 7개 아리랑전승단체가 계승하는 다양한 아리랑을 대구아리랑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곽동현 예술감독은 "영남의 메나리토리로 부르는 '대구아리랑', '성주의병아리랑', '영천아리랑', '독도아리랑', '경상도아리랑', '독립군아리랑'과 경토리가 섞인 밀양아리랑과 밀양아리랑 선율로 부른 광복군아리랑을 들을 수 있다. 태백산맥을 넘어가서 강원도 메나리토리의 정수 '정선아리랑', '강원도아리랑', 남도의 육자배기토리로 부르는 '진도아리랑'을 만나볼 수 있다. 아리랑 중 비장미가 가장 높은 '경기 긴아리랑', 서도지역에서 불리는 '해주아리랑'을 감상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특별출현으로 이춘희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예능보유자, 김길자 강원무형문화재 '정선아리랑'예능보유자, 강송대 '남도잡가' 예능보유자가 관중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예술감독은 곽동현, 연주는 '곽동현과 슈퍼밴드'가 맡는다. 오전에 진행되는 제16회 '대구최계란명창전국아리랑경창대회'는 명창부(대상 300만원), 일반부(금상 100만원), 단체부(금상 100만원), 학생부(금상 30만원)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코로나로 인해 예선은 전날 동영상 심사로 이루어졌고, 본선은 대면심사로 이루어진다. 한편 아리랑명창 등용문인 대구아리랑전국경창대회는 공정한 심사와 투명한 점수 공개로 정평이 나 있는 전국단위 경연대회이다. 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는 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의 공식 문화행사로 대구아리랑축제를 처음 선보인 이후, 매년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8월 15일 개최되었다. 그러나 작년에 이어 코로나 줄확진으로 올해는 20일 개최된다. 053-424-6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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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관광객 대상 '밀양아리랑 배움터' 운영밀양시(시장 박일호)는 오는 6일부터 관광객들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관광지에서 즐기는 밀양아리랑 배움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8월 6일을 시작으로 11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영남루 누각에서 진행할 예정이며 밀양아리랑 이야기, 밀양아리랑 소리배우기, 지게목발 장단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관광지에서 즐기는 밀양아리랑 배움터’는 관광객들에게 밀양아리랑 공연을 보여주면서 직접 배워볼 수 있도록 구성할 계획이다.밀양시(시장 박일호)는 오는 6일부터 관광객들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관광지에서 즐기는 밀양아리랑 배움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8월 6일을 시작으로 11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영남루 누각에서 진행할 예정이며 밀양아리랑 이야기, 밀양아리랑 소리배우기, 지게목발 장단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관광지에서 즐기는 밀양아리랑 배움터’는 관광객들에게 밀양아리랑 공연을 보여주면서 직접 배워볼 수 있도록 구성할 계획이다.한편, 시는 올해 아리랑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9월 밀양아리랑대축제 및 10월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를 준비하며 아리랑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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