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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자 스승 10주기 추모기념공연, 제27회 양금연주회지난 21일 양금연주회가 주최하는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제27회 양금연주회가 개최되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그동안 양금연구회를 위하여 많은 곡을 작곡한 박경훈 작곡가의 곡 중 두 대의 양금과 18현가야금을 위한 청성곡(16회)과 양금중주곡화(23회)이다. 이번에 새로 위촉을 한 손다혜 작 곡가의 정악양금 3중주를 위한 도시를 비추는 달, 그리고 작년에 위촉초연해서 호평을 받았던 이고운 작곡가의 양금앙상블을 위한 소릿바람을 개작초연했다. 또한 여창가곡 둘째바탕 중 환계락과 편수대엽, 영 산회상 중 세령산, 상현도드리, 타령을 준비했다. 양금연구회는 서울대학교 故 선화 김정자(1942-2014)선생님의 발의에 의해 국립국악원 원로사범 故 심소 김천흥(1909-2007)선생님을 주축으로 1989년에 창단된 이후 지금까지 양금음악의 활성화를 위하여 정악과 민속음악 등 전통음악은 물론 고악보 해독작업을 통한 복원연주와 매회 저명한 작곡가에게 양금창작음 악을 위촉하여 꾸준히 연주활동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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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어린이날 노래놀이 '별별땅땅' 선보여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채치성)은 어린이 음악회 노래놀이 '별별땅땅'을 25일부터 5월 5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어린이 공연 명가’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그간의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4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어린이 음악회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다양한 연령대별 맞춤 공연을 제작해왔다. 특히 지난 20년간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보따리'(2004~2011년), '땅속 두더지 두디'(2013~2015년), '아빠 사우루스'(2016~2017년), '엔통이의 동요나라 1, 2'(2018~2023년) 등 작품성과 재미를 동시에 잡은 어린이 대상 공연을 꾸준히 선보여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별별땅땅>은 팍팍한 일상에 지쳐 마음속에 반짝이던 별을 잃어버린 초등학교 2학년 ‘은우’와 가족들이 ‘깜빡 별’에서 만난 광대 ‘노니’와 어울리며 각자 내면의 별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이번 공연에서 하늘극장의 무대는 무엇으로든 변신할 수 있는 거대한 놀이터이자 꿈의 공간 ‘깜빡 별’이 된다. 무대 구조는 ‘은우’와 가족들이 노니가 함께 만들어낸 소리와 움직임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일상생활 속 다양한 소리를 활용한 신비하고 독특한 음악도 또 다른 재미다.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소리, 바스락거리는 비닐 소리 등이 국립국악관현악단 14인조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와 어우러져 재치 있는 조화를 만들어낸다. 아이들은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가야금·거문고·대금 등 전통 악기들을 가까운 거리에서 눈과 귀로 경험하며, ‘우산’ ‘구슬비’ 등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친숙한 동요도 감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은 아이들이 수동적으로 보고 듣는 방식에서 벗어나, 공연의 주체가 되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연이다. 아이들이 직접 공연에 사용되는 소리를 만들어 보고 무대공간을 바꾸며, 가족·친구들과 함께 공동체를 이루어 이야기를 완성하는 경험도 해볼 수 있다. 팬데믹을 거치며 아이들의 놀이 활동이 디지털 미디어에 치중된 요즘, 언어·운동·정서 발달에 필요한 다양한 감각을 깨우는 기회가 될 것이다. 공연 연출은 연극 놀이 전문가로 활발히 활동 중인 양혜정이 맡았다. 1999년부터 여러 현장에서 다양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만나온 연출가다. 음악은 2023년 제42회 대한민국작곡상 대상을 받은 손다혜가 맡았다. 손다혜는 어린이 공연 '안녕, 지구' '벨벳토끼', 국립창극단 '패왕별희', 국립무용단 '설·바람' 등 다양한 작품에서 국악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작곡가다. 주인공 ‘은우’역에는 김이레·홍예지가, ‘깜빡 별’에 사는 장난꾸러기 ‘노니’ 아역에는 맹주원·채준희가 더블캐스팅 됐다. 한편, 어린이날을 맞아 5월 5일에는 어린이 관객을 위해 특별한 선물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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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극 ‘두아-유월의 눈’[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난 12일부터 22일, 국립정동극장은 대표 기획공연 사업 ’창작ing’의 두 번째 작품, 소리극 ‘두아:유월의 눈’을 무대에 올렸다. ‘두아:유월의 눈’은 13세기 중국을 대표하는 고전인 관한경의 『두아원』을 판소리의 상상력과 연극의 놀이성을 결합하여 소리극으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채노파에게 맡겨진 주인공 ‘두아’가 겪는 삶과 운명, 그리고 비극적인 결말을 그려냈다. 이 작품은 국악 뮤지컬, 낭독극, 라디오드라마 등 전통예술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창작물들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판소리 단체 ‘타루’가 개발했고, 서정완 연출이 연출을, 김한솔 작가가 각색으로 참여했다. ‘두아:유월의 눈’은 2022년 영등포아트홀에서 첫 공연을 올렸다. 이번에 2024년 국립정동극장 세실에 다시 오르며, 무대와 음악은 다양하게 변화했다. 소리꾼들이 유랑극단의 광대처럼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품의 개성을 더욱 강조해서 드러낼 수 있도록 무대디자인의 구성 변화가 있었고, 작곡가 손다혜가 이번 공연부터 새롭게 합류하며 기존 3명의 연주자가 4명으로 늘어나 풍성한 연주를 선보였다. 무대는 아치형으로 둥그렇게 만들어져, 그 안에는 커다란 둥근 달처럼 보이는 조형물이 무대 중앙 뒤편에 놓여있었다. 음악 반주를 맡은 악사들은 양옆으로 나뉘어 자리했고, ‘타루극장’이라는 푯말을 걸어둠으로써 이 무대가 연극판이라는 것을 드러냈다. 이윽고 공연을 끌어 나갈 소리꾼들이 각자 북과 소고, 징 등 타악기를 들고 무대로 나와 악기를 치며 공연이 어떻게 펼쳐질지 비나리 형태로 노래했다. 비나리 장단 안에서 한 명이 소리하면 뒤에서 타악기 반주로 받아주는 방식을 사용했고, 그 후 한 명씩 각자가 맡은 역할을 소개하는 주제 노래를 부르며 경쾌하게 무대를 열었다. 그리고 신명 나는 노래가 끝나는 동시에, 악기가 그 끝을 물고 들어가 서정적이고 으슥한 분위기로 본격적인 무대를 열었다. 배우들은 유랑극단원들로, 각각 배역을 맡아 공연하는 컨셉으로 무대가 진행되었다. 그들은 본인 파트를 연기할 때가 아니면 원형 무대에 둘러앉아 다른 배우들이 소리하고 연기하는 걸 보고, 추임새를 하거나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무대를 둘러싸 악단과 배우들이 둘러싸도록 배치한 건 굿판을 따라 한 방식이라고 한다. 공연의 시작부터 끝까지, 배우들은 옹기종기 둘러앉아 동료 배우의 연기와 소리를 응원해 주고, 공감하며 집중했다. 그 장면은 마치 소리판에 민중들이 둥그렇게 모여 함께 웃고, 함께 울며 흥과 한을 공유하는 정겨운 모습처럼 그려졌다. 비록 중국 고전을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전통 예술을 기반으로 무대를 끌어가는 연출이 인상적이었다. 6월, 두아가 억울하게 형장으로 끌려가는 내용으로 막이 열렸다. 결말을 먼저 보여줌으로써 이 이야기가 결국 비극을 향해 달려갈 것이라는 걸 암시하는 장면이었다. 어두운 내용이지만, 전체적으로 이야기는 유쾌하고 쉽게 그려져 나갔다. 연극배우들이 연기 하는 설정이라 그런지 빠른 전개로 진행되고 늘어지지 않아 집중력 있게 무대를 감상할 수 있었다. 감상 포인트 중 하나는, 각 배우들이 맡은 역할의 독특한 특징이 도드라졌던 것이다. 다리 한 쪽이 불편한 채노파는 지팡이를 짚고 절뚝거리며 과장된 몸짓으로 걸어 다녔고, 욕심 많고 아들에게 꼼짝 못 하는 장려아 아비는 과하게 높고 얇은 음색의 뒤집어지는 목소리를 내 불편한 느낌을 주었다. 어린이극을 자주 올리는 타루답게, 보고 듣는 연극적 요소에 신경 써 남녀노소 모두가 편안하고 즐겁게 관람할 수 있게끔 하였다. 무대의 연출 기법을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는 것도 관람 포인트 중 하나였다. 두아의 억울한 죽음으로 인해 유월에 눈이 내리는 장면은 부채로 눈꽃을 날리듯 표현하였고, 그 눈을 빗자루로 쓸어 치웠다. 죽음으로 향하는 자들은 모두 무대 뒤 달처럼 동그란 조형물이 빨갛게 변할 때 그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볼거리와 들을 거리가 풍성한 완전한 ‘극’이었다. 원작 작가 관한경은 『두아원』을 통해 당시 여성들의 억울한 처지를 가감 없이 보여주었다. 억울하게 누명을 쓴 두아를 그 누구도 도와주거나 편 들어주지 않았다. 이에 각색을 맡은 김한솔은, 두아가 너무나 가여워 두아에게 단 한 명이라도 연대할 수 있는 사람을 주고자 채노파 캐릭터를 원작과는 조금 다르게 가져왔다고 한다. 둘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그 어떤 가족보다도 끈끈하게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간다. 두아는 채노파가 고문받는 것을 지켜볼 수 없어 거짓을 고해 죽었고, 채노파는 두아가 죽은 뒤 하루도 빠짐없이 제사를 지내주며 그리워한다. 이렇게 누군가가 나를 위하는 마음으로 지켜주고 울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세상을 살아갈 힘을 준다는 걸 그려낸 따스한 연출이었다. 이 공연은 소리극인 만큼, 연기와 함께 ‘소리’로 이루어진 장면이 많았다. ‘타루’는 공동 작창을 통해 소리꾼들과 함께 극본을 분석하고, 작품 속 소리의 흐름을 논의해 나간다. 이들이 만들어 낸 창작 소리는 일반적으로 불리는 다른 작창 기법과는 조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들은 기존 판소리가 지니고 있는 고정적인 길에 가사를 붙이는 형식으로 만들기보다, 가사 전달에 더 큰 의미를 두어 작창하였다.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더 잘 전달하는 데에 힘을 쏟았고, 그러다 보니 노래하듯, 혹은 시를 읊듯 소리를 하여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이고 극적이었다. 타루가 만들어 낸 소리에는, 독자적이고 독특한 흐름과 색채가 확실하게 존재했고, 그 소리의 이면을 통해 다양한 생각거리와 감동을 받을 수 있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장단은 소리꾼들이 노는 ‘판’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었고, 악기들은 대부분 장단에 맞추어 음악을 진행해 나갔다. 엇박으로 이루어진 긴 프레이즈의 굿 장단에 맞추어 피아노와 기타가 리듬꼴을 연주한 부분은 우리 장단을 다양하게 표현하고자 한 음악적 연출이 도드라졌다. 피아노와 기타는 적재적소의 장면에 등장해 극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장려아가 음식에 독을 타는 장면에서는 피아노가 마이너(Minor)한 화성으로 스타카토(staccato, 음을 하나하나 짧게 끊어서 연주하는 연주법)를 활용해 장난스러우면서도 기묘하고 음산한 느낌을 주었고, 두아와 채노파가 슬픈 마음으로 함께 노래할 때는 피아노와 기타가 서정적인 선율을 연주해 감정적으로 몰입하게끔 해 주었다. 그 외에도 두아가 억울하게 곤장 맞는 장면은 악기 ‘박’으로 표현한다거나, 도올이 등장할 때는 ‘나발’을 불고, 두아의 죽음 이후 두천장이 부임해 오는 장면은 ‘나발’을 부는 등 특수 국악기를 다양하게 활용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결국 두천장은 두아가 죽어서야 딸을 만날 수 있었다. 원작에서는 억울함을 하늘에 얘기하는 것이 두아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지만, 무대에서는 결국 두천장이 두아를 도와 그 억울함을 풀어주었다. 원작 『두아원』이 쓰인 지 900년이 지난 지금, 시대가 변해도 여전히 세상에는 부조리함과 슬픔이 만연하다. 역사는 돌고 돌며, 사회적 약자들의 눈물은 끊이지 않는 것만 같다. 하지만 우리는 세상의 수많은 두아를 위해 손 내밀 수 있는 연대의 힘을 믿는다. 소리꾼은 공연의 끝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 뒤 이야기 뉘 알소냐. 이 세상에선 다른 결말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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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 3월 공연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채치성)은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3월 14일(목)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아나운서 이금희가 해설을 맡아 특유의 정감 있는 진행으로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지휘에는 국립국악관현악단 ‘2022 지휘자 프로젝트’에 참여한 정예지가 나선다. 공연은 ‘정오의 3분’으로 문을 연다. 젊은 작곡가들에게 3분 내외의 짧은 관현악곡을 위촉해 선보인 ‘3분 관현악’ 시리즈 작품을 소개하는 순서다. 이번에 들려줄 최지운 작곡가의 ‘윤슬’은 햇살이 비칠 때 나타나는 반짝이는 잔물결을 표현한 곡이다. 전통 기악곡인‘영산회상’ 중 ‘타령’을 바탕으로 잔잔한 바다의 이미지를 너울거리는 장단과 가락에 투영했다. 이어지는 ‘정오의 협연’에서는 국립창극단원 서정금이 무대에 올라 창과 관현악을 위한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작곡 손다혜)을 부른다. 심청의 지극한 효심으로 심봉사가 눈을 뜨게 된다는 장면을 묘사하는 눈대목에서 영감을 받은 곡으로, 전통 판소리 대목이 웅장한 국악관현악 선율과 만나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정오의 여행’은 국악관현악으로 재해석한 여러 나라의 전통음악이나 민요를 이국적 풍경을 담은 영상과 함께 감상하는 순서다. 3월에는 국립국악관현악단 대표 레퍼토리인 비얌바수렌 샤라브 작곡의 ‘깨어난 초원’과 만다흐빌레그 비르바 작곡의 ‘말발굽 소리’를들으며 광활한 대자연의 나라, 몽골로 떠나본다. 두 곡 모두 몽골 대초원을 달리는 말의모습을 연상시키는 경쾌한 곡이다. 여러 장르의 스타와 국악관현악이 만나는‘정오의 스타’에서는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이지훈과 함께한다. 그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연기자에 이어 뮤지컬 배우까지 폭넓은 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무대에서는 자신의 히트곡 ‘왜 하늘은’부터 뮤지컬 '영웅'의 대표 넘버 ‘영웅’, 현재 출연 중인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중 ‘대성당들의 시대’를 국악관현악 연주에 맞춰서 들려준다. 공연의 마지막은 국악관현악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정오의 관현악’이 장식한다. 새해 첫 '정오의 음악회'를 찾은 관객 모두에게 즐겁고 기쁜 일들이 기적처럼 다가오길 바라며 김창환 작곡가의 ‘미락흘(美! 樂! 扢!, Miracle)’을 선보인다. 경쾌한 장단의 도입부는 새롭고 활기찬 도약을, 이어지는 느리고 아름다운 선율은 힘들고 지친 삶을 털어버렸으면 하는 희망을 담아낸다. '정오의 음악회' 관객을 위한 이벤트도 계속된다. 2024년 '정오의 음악회' 6편을 모두 관람한 관객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는 ‘정오의 도장깨기’ 이벤트가 진행된다. 출출해질시간인 오전 11시, 공연을 관람한 모든 관객에게 사회적 기업에서 만든 맛있는 간식도 제공한다. 2009년 첫 선을 보인 ‘정오의 음악회’는 16년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국립극장 대표 상설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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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위, 아창제 국악부문 연주회 19일 개최제15회 아르코한국창작음악제 국악부문 연주회가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창작음악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무대는 15주년을 기념한 특별 연주회다. 아창제에서 발표됐던 171곡의 작품 중 국악부문 5작품을 선보인다.연주되는 작품은 이귀숙의 '1900년 파리, 그곳에 국악 그리고 2012'(제5회 아창제 선정작), 손다혜의 25현 가야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어린 꽃’(제13회 아창제 선정작), 장태평의 ‘너븐숭이’(제11회 아창제 선정작), 이예진의 타악기를 위한 협주곡 ‘기우’(제11회 아창제 선정작), 이정호의 수룡음 계락 주제에 의한 ‘폭포수 아래’(제13회 아창제 선정작)다.이귀숙의 ‘1900년 파리, 그곳에 국악 그리고 2012’는 1900년 조선당대 악기들이 프랑스 파리 만국 박람회에 참가 후 프랑스에 기증됐다가 112년 만에 우리나라로 귀환하게 된 여정을 8개의 장면으로 묘사한 작품이다.이예진 작곡의 타악기를 위한 협주곡 ‘기우’는 비가 내리기 전 하늘의 모습을 표현한 곡으로 비를 바라는 간절함이 소나기를 부르기까지의 과정을 타악기 협연과 함께 묘사했다. 타악기 협연은 김인수가 함께 한다.다섯 작품은 김성국의 지휘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로 선보인다. 또 단원들과 긴 시간 호흡을 맞춰온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자들이 협연한다.아창제는 대한민국 대표 창작관현악축제로 기존 서양 고전음악이 주를 이루는 한국 음악시장에서 창작곡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작곡가와 지휘, 연주자들이 부담 없이 창작관현악곡을 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07년부터 시작됐다. 연주회는 네이버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이건용 아창제 추진위원장은 "아창제 15주년 기념 특별 연주회를 통해 대한민국 창작관현악의 명맥을 이어가는 동시대 작곡가들의 작품을 함께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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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전소설 '두아원' 소리극 소환…'두아: 유월의 눈'중국의 고전소설 관한경의 '두아원'이 판소리와 연극을 결합한 소리극으로 재탄생한다. 국립정동극장은 다음 달 12∼22일 극장 내 공연장 세실에서 소리극 '두아: 유월의 눈'을 공연한다고 6일 밝혔다. '두아: 유월의 눈'은 정동극장의 기획공연 사업 '창작 ing'의 두 번째 작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판소리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전달력을 통해 중국 고전의 현대적 재해석을 해내며 우리 소리의 전통적 요소를 재치 있게 풀어낸다. 작품은 어린 시절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노파에게 맡겨진 주인공 두아가 겪는 거친 운명과 비극적 결말을 그린다. 자신을 둘러싼 역경에 꿋꿋하게 맞서는 두아의 모습을 통해 모든 억울한 이들에게 보내는 위로를 전한다. 국악 뮤지컬, 창 낭독극, 라디오드라마 등 전통예술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창작물들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단체 '타루'가 작품을 개발했다. 두아는 MBN 예능 '조선판스타'에 출연한 퓨전국악그룹 '퀸'과 여성 소리꾼으로 구성된 국악그룹 '소리꽃가객단'으로 활동하는 소리꾼 김가을이 연기한다. 두아의 아버지 두천장 역은 국립창극단 '패왕별희'의 항우 역으로 호평받은 소리꾼 정보권이 맡았다. 작품 개발은 국악 뮤지컬, 창 낭독극, 라디오드라마 등 전통예술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창작물을 만들어 온 단체 '타루'가 이끌었다. 연출은 서정완, 각색은 김한솔이 맡았다. 2021년 낭독극 형태의 쇼케이스 진행 후, 무대화를 거쳐 이듬해 영등포아트홀에서 첫 번째 본공연을 올렸다. 이번 정동극장 공연에서는 무대와 음악에 변화를 줬다. 소리꾼들이 마치 유랑극단의 광대처럼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품의 개성이 강조되도록 무대를 꾸렸고, 기존 3명이던 연주자를 4명으로 늘렸다. 작곡가 손다혜도 이번 공연부터 새롭게 합류했다.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 정성숙은 "탄탄한 창작 과정을 거친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 소리가 더 많은 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라며 공연을 향한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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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무대, 국립국악관현악단 ‘2024 신년 음악회’(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난 12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2024 신년 음악회’가 열렸다. 지휘자 정치용의 지휘로 국악관현악 주요 레퍼토리를 선보임과 동시에 하프 연주자 황세희, 국립국악관현악단 타악기 연주자 5인, 크로스오버 보컬 그룹 크레즐 등의 협연으로 풍성하고 흥미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신년 음악회’는 새해를 우리 음악으로 맞이하고 기억할 수 있는 국악관현악 레퍼토리를 개발하고자 2020년 처음 기획되어 올해로 5년 차에 접어들었다. 매년 국립극장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기획 공연 ‘신년 음악회’는 꾸준히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으며 늘 매진 신화를 이루었고,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주자들과 새로운 시도, 국악 관현악의 정수를 보여주며 풍성한 무대를 선보여 왔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곡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통찰력의 지휘를 보여주는 마에스트로 정치용이 함께했다. 그는 작곡가 윤이상 작품의 국내 초연을 가장 많이 한 지휘자이다. 윤이상의 작품은 보통 서양 관현악 기반의 연주이지만 그 안에 한국의 철학이나 전통 음악 어법 등 다양한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그렇기에 윤이상의 작품을 수없이 연구했을 정치용 지휘자가 국악 관현악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만들어낼지 더욱 기대되었다. 1부는 청룡의 해를 맞아 생동하는 자연의 기운을 담아낸 작품을 선보였다. 첫 곡으로 조원행 작곡의 ‘청청(淸靑)’이 연주되었다. 맑고 푸른 자연의 소리를 풍성한 국악관현악으로 표현한 곡으로, 2011년에 발표된 이후 현재까지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고요하고 서정적인 분위기 속 악기들의 평온한 조화로 시작한 음악은, 국악기들의 독자적인 음색을 각각 들려주거나 하나 되어 어우러지며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특히 2장에서 연주된 엇모리 부분은 조원행 작곡가 특유의 마이너틱하게 부딪히는 소리와 코드 진행이 돋보였으며, 가야금과 소금이 새 소리를 흉내 내며 아름다운 자연을 연상시키는 서정적인 분위기가 연출되어 마치 자연 속에 흠뻑 빠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 곡을 통해 정치용 지휘자의 깔끔한 지휘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박자나 장단이 점점 확장되어 변화하거나 다이내믹을 주어야 할 때 특히 그만의 깔끔한 지시가 도드라졌다. 악단을 군더더기 없는 연주로 리드하여 단정한 음악을 만들어내는 그의 강한 에너지를 통해, 기존 국악 관현악에서 잘 느끼지 못했던 색다르고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음악의 경우 오랜 기간 인기를 끌어온 곡인 만큼 대중적이고 무난하여 큰 임팩트는 없었지만, 신년을 여는 무대로 적합한 평온하고 따뜻한 무대였다. 두 번째 무대로 ‘‘춘설(春雪)’ 주제에 의한 하프 협주곡‘이 연주되었다. 하프(Harp)는 클래식 공연에서도 일반적으로 자주 쓰이는 악기기에 볼 기회가 상대적으로 드문 편인데, 이번 무대를 통해 국악관현악과 함께 하프 소리를 감상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 세계적인 하프 콩쿠르를 석권한 하프 연주자 황세희는 우아한 몸짓과 집중력을 통해 관현악을 아름다운 음색으로 감싸 안았다. ‘춘설’은 황병기 작곡가의 첫 번째 개량 가야금 독주곡으로 17현 가야금의 특색이 잘 표현된 곡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희조 편곡의 가야금 협주곡 ‘춘설’을 2022년 손다혜 작곡가가 재편곡한 곡이 연주되었다. 눈이 오는 이른 봄의 아름다운 마을 풍경이 눈앞에 그려지듯 정돈된 국악 관현악 연주 위에 얹어진 하프 선율은, 마치 가야금을 연주하듯 줄을 뜯고 튕기는 기법을 사용하여 한국적인 색을 드러내다가도 포근하고 울림 있는 매력을 뽐냈다. 특히 2장의 중중모리 부분에서 하프는 장단을 함께 연주하며 전통적 특색을 확실하게 드러냈고, 점점 더 빨라지면서부터는 마치 가야금 산조의 말발굽 부분처럼 화려하고 기교 있게 연주하여, 독특하고 유려한 색채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홍민웅 작곡가의 위촉 초연곡인 타악 협주곡 ‘파도: 푸른 안개의 춤’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타악기 연주자 연제호·이승호·이유진·김예슬·김인수가 각각 꽹과리·장구·북·징·제금 등을 맡아 협연자로 함께 연주했다. 이 곡은 음악적으로 신선한 시도가 많이 가미된 작품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바로 장단이 주가 되어 끊임없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파도가 춤추듯 흘러가는 삶과 그 속에 담긴 자유로움을 다섯 가지 타악기 독주와 관현악으로 풀어낸 음악의 초반부에서는, 잔잔하던 물결이 일렁이며 커지는 파도를 오채질굿의 변형 장단으로 표현했다. 일반적이지 않은 굿 장단이었기에 익숙지 않고, 정박과 어긋나는 것 같으면서도 딱 맞아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또 박자가 균등하게 반복되지 않아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자유로운 바다의 이미지가 연상됐다. 타악기 연주자들은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이라 그런지 관현악단의 연주와 깔끔하게 잘 어우러졌고, 서로 간의 호흡이 잘 맞아 더욱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정치용 지휘자의 지휘 또한 돋보였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박을 깔끔하게 나누고, 모으며 다이내믹과 리듬 변화, 장단의 강세에 초점을 맞추어 곡의 매력을 물씬 드러냈다. 또 과하지 않은 지휘로 간결하면서도 힘 있는 음악을 만들어내 유쾌함과 전문성이 가미된 훌륭한 무대를 꾸려냈다. 2부에서는 ‘팬텀싱어4’에서 3위를 기록한 크로스오버 보컬 그룹 ‘크레즐(CREZL)’이 협연자로 나서 그룹 대표곡인 ‘나 하나 꽃피어’, ‘홀로 아리랑’ ‘황진이’ 총 세 곡을 국악관현악 편곡으로 선보였다. 대중 친화적인 곡을 노래하고 편안한 토크를 진행하며 관객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편안하게 다가왔고, 성악, 가요, 뮤지컬, 판소리 분야의 전문 보컬들이 모여 만들어낸 하모니는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여 다채롭고 즐겁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었다. 공연 대미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손다혜 작곡의 신년 대표곡 ‘하나의 노래, 애국가’가 장식했다. ‘대한제국 애국가’와 ‘임시정부 애국가’, 그리고 현재의 대한민국 ‘애국가’ 세 곡을 엮어, 많은 이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지킨 대한민국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 이 곡은 타악기의 웅장한 사운드 위에 대아쟁과 더블베이스의 낮고 중후한 음색이 입혀져 위엄있게 시작했다. 대한제국 애국가는 대중들에게 그리 익숙지 않은 곡이었지만,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랭사인’ 선율이 차용돼 조금 더 쉽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또한 스네어 드럼과 팀파니 등의 타악기가 활용되어 현재의 애국가로 점점 발전돼 간 부분은 마치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의 교향곡이 연상될 만큼 화려하고 웅장하며, 아름다웠다. 지루하지 않은 악기와 악장 구성, 다채롭게 변화하는 역동적인 연주는 한민족의 역사가 눈앞에 영화처럼 흐르는 듯했다. 국립극장의 대표 시리즈인 ‘신년 음악회’는 2024년 새해를 맞이하며, 장르를 넘나드는 풍성함으로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으며 막을 내렸다. 기존의 국악 관현악을 넘어서 다양한 음악적 시도와 화합으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올해 선보일 아름다운 음악들을 기대하며, 희망차고 뜻깊은 해가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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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의 합창부터 판소리·발레까지…신년 음악회 '풍성'(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2024년 새해를 클래식 음악으로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내년 1월 한 달간 다채로운 신년 음악회가 열린다. 29일 공연계에 따르면 서울시립교향악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등 국내 악단들은 물론 빈 필하모닉 단원들로 구성된 실내악단 필하모닉 앙상블, 빈 소년 합창단 등이 신년 음악회를 개최한다. 특히 올해는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브람스 등의 고향인 오스트리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신년 음악회가 준비돼 있다. 4년 만에 한국을 찾는 필하모닉 앙상블은 1월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2013년 창단된 필하모닉 앙상블은 빈 총 13명의 빈 필하모닉 현역 단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특유의 화려한 주법과 풍성한 사운드를 자랑한다. 공연에서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 왈츠 '레몬 꽃이 피는 곳', '봄의 소리', '예술가의 생애',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 등을 들려준다. '천사들의 합창'이라는 찬사를 듣는 빈 소년 합창단은 같은 달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신년 음악회를 연다. 변성기 이전의 소년 100여명으로 구성된 이 합창단은 빈 필하모닉, 빈 국립 오페라단과 함께 오스트리아 빈 궁정악단의 역사를 이어온 단체다. 신년 음악회에서는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오펜바흐의 '아름다운 밤, 사랑의 밤', 엔니오 모리코네의 '넬라 판타지아', 데이비드 포스터의 '기도' 등을 들려준다. 또 한국 작곡가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도 부른다. 공연기획사 아트앤아티스트는 1월 1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비엔나 스타일'을 부제로 신년 음악회를 연다. 프로그램은 경쾌하고 밝은 비엔나 왈츠와 오페레타 아리아와 듀엣 등으로 구성했다. 연주는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맡았으며, 소프라노 박소영, 테너 김민석이 협연자로 나선다. 국내 다른 악단들도 각자 색깔을 자랑하는 공연을 펼친다. 서울시향은 다음 달 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당에서 성시연의 지휘로 신년 음악회를 연다. 성시연은 2007년 보스턴 심포니 역사상 최초의 여성 부지휘자로 임명돼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마에스트로다. 프로그램은 화려하고 웅장한 관현악곡 차이콥스키의 '이탈리아 기상곡'을 시작으로 사라사테의 '치고이너바이젠', 라벨의 '치간'을 연주하며,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8번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협연한다. 서울시향은 대원문화재단 주최로 1월 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도 공연한다. 지휘는 성시연이 맡았으며,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협연자로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들려준다. 국립심포니는 1월 14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종합선물 세트 같은 '2024 시즌 오프닝 콘서트'를 연다. 국립심포니는 극장 오케스트라의 정체성을 살려 관현악, 발레, 오페라를 아우르는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소프라노 유성녀·이해원, 바리톤 조병익이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대표 아리아를 부르고 국립발레단 박종석·심현희가 차이콥스키 음악에 맞춰 발레 '백조의 호수'의 파드되(2인무)를 선보인다. 소리꾼 김수인이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춘향가' 중 '어사출두'와 '아리 아리랑'을 부른다. 국악과 대중음악이 어우러진 신년음악회도 눈길을 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1월 12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청룡의 해를 맞아 생동하는 자연의 기운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조원행 작곡의 '청청'(淸靑)을 시작으로 하프 연주자 황세희가 협연하는 황병기 작곡·손다혜 편곡의 '춘설(春雪) 주제에 의한 하프 협주곡'을 들려준다. 타악기 연주자 5명의 팀워크가 돋보이는 협주곡도 연주한다. 크로스오버 보컬 그룹 크레즐도 화음 연출에 나선다. 국립정동극장은 1월 12일 신년음악회 '용(龍)솟음'을 개최한다. 뮤지컬 배우 양준모와 정가 보컬리스트 하윤주가 음악회를 진행하며, 크로스오버 그룹 '포르테나'의 리더 오스틴킴, 한국 포크계의 대부인 윤형주, 경기민요 소리꾼 윤세연,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이 무대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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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2024 신년 음악회'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2024년 1월 12일(금)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024 신년 음악회>를 공연한다. 2020년 시작한 ‘신년 음악회’는 새해를 맞아 꼭 들어야 하는 우리 음악을 국립국악관현악단의 힘찬 연주로 들려준다. "신년 음악회 중 최고” "황홀한 국악의 신세계” 등의 관객 호평 속, 매 공연 만석을 이어온 국립극장 대표 신년 공연으로, 이번 공연도 티켓 오픈 직후 전석 매진돼 높은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새롭게 시작하는 한 해를 기운차게 열어줄 '2024 신년 음악회'는 마에스트로 정치용의 지휘로 국악관현악 주요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하프 연주자 황세희, 국립국악관현악단 타악 연주자 5인, 크로스오버 보컬 그룹 크레즐(CREZL) 등과 함께 다양한 협연 무대를 선사한다. 1부는 청룡의 해를 맞아 생동하는 자연의 기운을 담아낸 작품으로 구성했다. 첫 곡은 국악관현악 ‘청청(淸靑)’(작곡 조원행)으로 맑고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자연의 소리를 풍성한 국악관현악으로 표현한다. 빠름과 느림을 대비적으로 활용했으며 악기군마다 고유의 음색과 매력을 드러내는 주제 선율이 생동감 넘치게 전개된다. 이어서 세계적인 하프 콩쿠르를 석권한 하프 연주자 황세희의 협연으로 ‘춘설(春雪)’ 주제에 의한 하프 협주곡(작곡 황병기·편곡 손다혜)을 들려준다. 이른 봄의 아름다운 풍경을 5악장으로 풀어낸 가야금 명인 황병기의 대표작 ‘춘설’을 작곡가 손다혜가 편곡한 작품이다. 오른손으로만 줄을 뜯고 튕겨 소리를 내는 가야금과 달리 양손으로 줄을 뜯고 튕기는 하프의 특징을 잘 담아냈다. 타악 협주곡 ‘파도: 푸른 안개의 춤’(작곡 홍민웅)에서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타악 연주자 연제호·이승호·이유진·김예슬·김인수가 각각 꽹과리·장구·북·징·제금 등을 맡아 협연자로 나선다. '2024 신년 음악회'를 위한 위촉 창작곡으로, 험한 바위와 세찬 바람 앞에서도 자유롭게 춤추는 파도의 모습을 강렬한 타악 연주와 국악관현악의 조화로 풀어낸다. 2부는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4>에서 3위를 기록한 크로스오버 보컬 그룹 크레즐이 함께한다. 성악가 이승민, 뮤지컬배우 임규형, 가수 조진호와 국립창극단 소리꾼 김수인으로 구성된 크레즐은 그룹의 대표곡인 ‘나 하나 꽃피어’ ‘홀로 아리랑’ ‘황진이’ 등을 국악관현악 편곡으로 선보인다. 공연의 대미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신년 대표곡 ‘하나의 노래, 애국가’(작·편곡 손다혜)가 장식한다. 2020년 ‘신년 음악회’에서 초연한 ‘애국가 환상곡’을 확장시킨 곡으로, ‘대한제국 애국가’ ‘임시정부 애국가’, 오늘날의 ‘애국가’ 등 우리 현대사에 존재하는 다양한 애국가를 엮어 통합과 화합의 의미를 되새긴다. 지휘는 서양음악은 물론 우리 음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한국 창작 음악의 가능성을 열어온 정치용이 맡았다. 갑진년(甲辰年) 새해, 국립국악관현악단 <2024 신년 음악회>는 우리 음악과 장르를 넘나드는 화려한 새해 음악 성찬으로 희망찬 기운을 전한다. 한편, 2024년 1월 국립극장에서는 국립오페라단 '신년 음악회'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2024 시즌 오프닝 콘서트'도 펼쳐져 한 해를 여는 다채로운 공연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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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이정호 교수 ‘대한민국작곡상’ 우수상 수상부산대 한국음악학과 이정호 교수가 지난 13일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진행된 ‘2023 제42회 대한민국작곡상’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수상작은 수룡음 계락 주제에 의한 ‘폭포수 아래’이다. 이 곡은 지난 2019년도 국립부산국악원 위촉 작품이다. 이 교수는 지난해 ‘KBS국악대상’ 작곡상에 이어 대한민국작곡상 수상자가 됐다. 대상은 손다혜의 25현가야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어린 꽃’이 선정됐다. 또 다른 우수상은 김현섭의 해금 독주곡 ‘삼라만상’과 정혁의 산조아쟁을 위한 협주곡 ‘검은 집’이 차지했다. 신인상은 최민준의 대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해치’에 돌아갔다. 국립국악원, 사단법인 한국음악협회, 대한민국작곡상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대한민국작곡상은 1977년 제정된 상으로 국내 작곡가들의 우수한 작품을 발굴해 음악인의 창작 의욕을 고취한다는 취지의 상이다. 1992년부터 한국음악 부문과 서양음악 부문을 격년제로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한국음악 부문이 개최됐다. 대한민국작곡상은 5년 이내 기발표된 작품 중에서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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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작곡상 대상에 작곡가 손다혜작곡가 손다혜가 대한민국작곡상 대상을 수상했다.사단법인 한국음악협회는 제42회 대한민국작곡상 대상에 손다혜 작곡가의 25현가야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어린 꽃'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립국악원·한국음악협회·대한민국작곡상위원회는 지난 13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크라운·해태와 함께하는 42회 대한민국작곡상 연주회'를 공동 주최했다.대한민국작곡상은 대한민국 창작음악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다. 1977년 제정돼 1992년부터는 한국음악 부문과 서양음악 부문을 격년제로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한국음악 순서였다.손다혜는 KBS국악관현악단의 연주로 진행된 연주회 실황 심사에서 '25현가야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어린 꽃'으로 대상과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청중상·우수상으로는 김현섭의 '해금 독주곡 삼라만상(森羅萬象)'이, 우수상은 이정호의 '수룡음 계락 주제에 의한 폭포수 아래', 정혁의 '산조아쟁을 위한 협주곡 검은 집'이 선정됐다. 신인상은 최민준의 '대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해치'가 수상했다. 이날 연주회는 전석 사전 매진됐으며, 당일 400여 명의 관객이 국립국악원 예악당을 가득 채웠다. 1977년 제정된 대한민국작곡상은 국내 작곡가들의 우수한 작품을 발굴해 음악인의 창작의욕을 고취한다는 취지의 상이다. 한국음악과 서양음악 부문을 격년으로 개최하고 있다.이철구 한국음악협회 이사장은 "대한민국작곡상이 창작 음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음악회 선정작들로 대한민국 창작계가 한 발자국 더 나아갔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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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2천명 관객과 함께 청와대 야외무대 수놓은 국악의 신명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직무대행 여미순)이 지난 7일~8일 양일간 청와대 내 헬기장 잔디마당에서 <격格, 한국의 멋>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국립극장과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주관한 이번 공연은 청와대 국민개방을 계기로 청와대에 방문하는 모두가 한국 음악의 격과 멋을 즐길 수 있는 자리로 마련, 양일간 총 3회에 걸쳐 무료로 진행됐다. 예매 오픈 하루 만에 전 회차가 매진되는 등 개최 전부터 높은 관심과 기대를 모았으며, 지난 주말 야외무대를 찾은 2,000여 명의 관객은 각 곡의 연주가 끝날 때마다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 <격格, 한국의 멋>은 한국의 정서를 담은 국악관현악 명곡과 국악관현악이 낯선 관객을 위한 다채로운 협연 무대로 구성됐다. 아나운서 진양혜가 부드럽고 편안한 해설로 관객의 이해를 도왔으며, 지휘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정치용을, 미국 피바디 음악원에서 마린 알솝을 사사한 차세대 지휘자 정예지가 맡았다. 공연은 손다혜 작곡의 ‘하나의 노래, 애국가’로 시작했다. 역사 속 애국가 세 곡을 엮어 완성한 곡으로 숭고한 희생을 바탕으로 지켜낸 대한민국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어서 국립창극단원 민은경이 협연한 ‘사철가’와 영화 <라라랜드> 삽입곡 메들리가 이어졌다. 대중에게 친숙한 ‘어나더 데이 오브 선(Another Day of Sun)’과 ‘시티 오브 스타(City of Stars)’ 등이 포함돼 많은 호응을 끌어냈다. 또한 회차별로 세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협연자가 교체 출연해 화려하고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10월 7일(토) 11시 공연에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프로듀서로 활동 중인 양방언이 협연자로 나서 ‘플라워즈 오브 케이(Flowers of K) & 프론티어(Frontier)’ 등 그의 대표곡을 들려주었다. 이어진 15시 공연에는 <데스노트> <드라큘라> 등 다수의 뮤지컬에서 활약해 온 배우 강홍석이 출연해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10월 8일(일) 15시 공연에는 크로스오버 4중창 그룹 크레즐이 함께 했다. JTBC '팬텀싱어 4' 결승 진출 팀 중 하나로 국악·성악·뮤지컬·아이돌 등 색다른 조합으로 구성해 장르를 넘나드는 폭넓은 소화력과 하모니를 선보이는 그룹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나 하나 꽃피어’ ‘홀로아리랑’ 등을 국악관현악 연주에 맞춰 노래했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원일 작곡의 ‘신뱃놀이’는 한국 음악의 흥과 신명을 전해주었다. 공연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를 증명하듯 공연 당일 현장에는 사전예매 관객 외에도 현장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공연에 함께 한 관객들은 "청와대 관람과 더불어 이렇게 풍성한 구성의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어 특별했다”라고 감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연주자로서 공연에 함께한 여미순 예술감독 겸 단장 직무대리는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청와대 야외무대에서 많은 관객과 함께 우리 음악의 가치와 멋을 나눌 수 있어서 뜻깊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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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전통공연예술 창작인큐베이팅사업 2023 '청춘만발' 선정국립정동극장(대표이사 정성숙)은 사단법인 우리문화지킴이(이하 우문지)와 함께하는 2023 청년 전통공연예술 창작인큐베이팅사업 '청춘만발' 열린 공모 지원에 선정된 8팀을 20일 발표했다. 역대 가장 높은 지원율을 뚫고 ▲동방박사 ▲만파식 히어로즈 ▲APHORI:ZEUM(에이포리즘) ▲공상명월(空相明月) ▲shi-ne (정신혜) ▲윤세연 ▲성현겸×윤수안 ▲더블링 등 총 8개 팀이 올해 <청춘만발> 경연팀으로 최종 선정됐다. 청춘만발은 전통예술분야 청년예술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으로 올해 7년 차를 맞이했다. 20세~35세 청년 전통공연 예술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공모는 기존 ‘국악’으로 제한했던 지원을 ‘무용, 연희 등’ 복합장르로 확대해 신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3 청춘만발은 1차 선정된 8팀이 8월 17일부터 30일까지 공연을 펼친다. 동방박사(8.17)를 시작으로 만파식 히어로즈(8.18), APHORI:ZEUM(에이포리즘/8.22), 공상명월(空相明月/8.23), shi-ne(정신혜/8.24), 윤세연(8.25), 성현겸×윤수안(8.29), 더블링(8.30)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번 1차 선정팀은 현악기와 관악기의 합주가 돋보이는 국악 실내악 구성과 여성 솔로 주자들의 무대, 무용 듀오 팀의 구성 등 다채로운 기획으로 기대를 더한다. 피리, 아쟁, 대금, 해금 구성으로 일렉트로닉 시나위 그룹을 표방하는 ‘동방박사’의 <별을 쫓는 자들>, 3인의 구성원 모두 작곡가 출신인 ‘만파식 히어로즈’의 <닿닿이즘>, 정가의 가사와 전통 현악기의 조화가 돋보이는 ‘APHORI:ZEUM(에이포리즘)’의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 거문고와 타악의 합심이 기대되는 ‘공상명월(空想明月)’의 <탁상공론 : 공상의 실체화>, 전통 관악기의 매력을 선사하는 피리 솔리스트 ‘shi-ne(정신혜)’의 <NEO-PIRI : 희락>, 에너제틱한 경기민요 소리꾼 ‘윤세연’의 <청춘이세연?>이 우리 음악의 즐거움을 전한다. 마지막 주는 ‘성현겸×윤수안’의 <간;극>, 더블링 <사(死)사(祀)로운 삶에서 깨어나다>로 전통의 원형을 살린 창작 한국무용 무대가 준비한다. 1차 선정된 8개 팀에는 작품개발을 위한 창작지원금 200만 원이 동일하게 제공되며, 최종 우수 아티스트 각 1팀에는 300만원을, 올해 최고의 아티스트 1팀에게는 500만원의 창작지원금이 추가 지원된다. 또한 1:1 스페셜 멘토에게 코칭을 받아 쇼케이스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올해는 ▲작곡가 겸 지휘자 계성원(동방박사) ▲안녕의 온도 멤버 이소월(만파식 히어로즈) ▲작곡가 손다혜(APHORI:ZEUM) ▲입과손스튜디오 대표 이향하(공상명월) ▲HAEPAARY 멤버 최혜원(shi-ne) ▲정가악회 대표 천재현(윤세연) ▲국립무용단 김미애(성현겸x윤수안) ▲국립무용단 박소영(더블링)이 멘토링에 나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시너지를 만든다. 이외에도 선정자들에게 공연 및 방송 등의 기회를 통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 정성숙은 "올 <청춘만발>부터 선정 장르를 확대하고 전통예술 분야를 폭넓게 지원하도록 개편했다. 재능 있는 청년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위한 환경 마련에 극장이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사업 취지를 전했다. 청년전통예술인 ‘첫 무대 지원’을 슬로건으로 2017년 첫선을 보인 청춘만발은 올여름, 또 한 번의 신진 아티스트에 발굴에 나선다. 경연 티켓 예매는 국립정동극장 홈페이지(www.jeongdong.or.kr) 및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며 전석 1만 원이다. (문의 국립정동극장 75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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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기획공연 ‘自出’(자출) 소개1 피리 합주를 위한 <번짐> (작곡: 조혜영) 장석남의 네 번째 시집 「왼쪽 가슴 아래께에 온 통증」에 수록된 연작시 <수묵(水墨) 정원> 중 마지막 10번 째 시인 "번짐”을 바탕으로 한 곡이다. ‘번지다’라는 말은 어떤 물질이나 기운이 넓게 퍼진다는 뜻이다. 시인은 자연, 사람, 예술, 삶과 죽음, 사랑, 무생물과 생물의 관계까지도 ‘번짐’이라는 말로 표현하였다. "목련꽃은 번져 여름이 되고 너는 내게로 번져 어느덧 내가 되고 나는 다시 네게로 번진다.... 음악은 번져 그림이 되고 삶은 번져 죽음이 된다..” 오로지 같은 음색을 가진 피리만으로 이루어진 아카펠라와 같은 이 곡은 한 음으로 시작하여 서서히 넓은 음정으로 퍼져가기도 하고, 하나의 피리 소리에서 여러 소리로 메아리처럼 퍼져나가기도 하며 때로는 인성(人聲)으로 변화되기도 하여 여러 모양의 '번짐'을 표현한다. 피리는 수평적인 선율의 만남으로 화성을 이루기도 하며 때로는 수직적인 음 뭉치로 쌓아올려지기도 한다. 화성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합창작곡가에게 피리의 화성은 매우 매력적이면서도 어렵게 느껴져서 곡의 곳곳에서 발목을 잡았다. 시인은 '번져야 사랑이지'이라고 말한다. 나도 '번져야 음악이지'라고 말하고 싶다. 나의 음악과 피리의 만남이 의미 있는 '번짐'이 되길 바래본다. 피리: 임규수 안은경 박치완 황세원 김보미 박계전 박시현 작곡가 조혜영 국립합창단과 안산시립합창단을 거쳐 현재 인천시립합창단의 상임작곡가로 재직 중이다. 2014년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합창심포지엄에서 합창과 관현악을 위한 <Te Deum>이, 2017년 바르셀로나 세계합창심포지엄과 2023년 미국 ACDA National Conference에서 그의 곡이 연주되어 호평을 받았다. <못잊어>, <바람은 남풍>, <금잔디>, <무언으로 오는 봄>과 같은 한국의 서정시에 붙인 합창곡들은 여러 합창단에서 꾸준히 연주되고 있으며, 한국의 가곡, 민요, 동요 등 여러 장르의 곡들에 새로운 현대적인 옷을 입혀 합창 레퍼토리를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2015과 2016년의 국립국악원의 국악작곡아카데미를 수료한 이후에 한국의 고유의 전통적인 색채를 가진 합창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 25현가야금 중주를 위한 <불의 춤> (작곡: 함현상) 춤추듯 피어오르는 불의 이글거림을 바라볼 땐 그저 아무 생각 없이 그 불의 춤사위에 나의 온 시간을 맡긴다. 변화되는 불 속의 다양한 조건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춤사위를 만들고 반복과 소멸을 이어간다. 이 곡은 생성과 소멸 속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리듬과 선율들로 규칙과 불규칙을 이어가며 연주를 지속한다. 그러나 규칙과 불규칙은 다른 둘이 아닌 서로에 의해 지속적인 영향을 주고받게 되는데 이는 우리 삶에서 서로의 인과(因果)에 의해 끊임없이 새로워지는 것들의 음악적 형상화다. 그 모습을 ‘불의 춤’으로 보고 가야금 중주의 여러 줄로 표현하고자 했다. 가야금: 이지혜 서은영 임은정 박세연 최보라 이지언 작곡가 함현상 2012년과 2016년에 각각 개봉된 영화 <두레소리>와 <귀향>의 OST를 작곡하였으며, 장기공연으로 이어지고 있는 판소리극 <닭들의 꿈, 날다>, 뮤지컬 <단 하나의 꿈>, 어린이 음악극 <엔통이의 동요나라> 등 다양한 극음악 분야에서 활발히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가야금앙상블 아라와 숙명가야금연주단의 여러 공연을 통해 작품 발표 및 음악감독을 역임했으며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국악방송 라디오 <꿈꾸는 아리랑>의 단독 MC로 활동하기도 했다. 또한 독주곡, 중주곡, 관현악, 독창, 합창 등에 이르기까지 한국음악에 기반을 둔 다양한 장르에서 작품을 발표하고 있으며 2021년 KBS국악대상 작곡상을 받았다. 3. 빛들에 대한 기억 (작곡: 최지운) 어느 따스한 여름날, 어둑히 쌓인 구름의 틈새를 비집고 나오는 한줄기 햇빛은, 자신이 지나는 길을 알려주기라도 하듯 일직선의 올곧은 경계를 그리며 나아간다. 어느 고요한 숲의 새벽, 여기저기 피어오르는 안개들에 부딪힌 그날의 여명은, 조각조각 다른 빛으로 어렴풋하게 흩어져 간다. 어느 맑고 깊은 밤, 잔잔한 호수 위에 일렁이는 청명한 달빛은, 그 순간의 무엇보다도 선명하게 주위를 비추어 간다. 어느 조용한 가을 저녁, 저 너머 걸려있는 석양은, 한창 길게 뻗어나가는 그림자를 위로하듯 하늘을 온통 붉게 수놓으며 서서히 사라져간다. 내가 보았던 것은 모두 같은 빛일까. 아니면 오직 그 순간에만 존재하는 걸까. 지금만큼은 두 눈을 감고 그날의 빛들을 떠올려본다. 해금 김진 사주현 안경희 이소라 안혜진 조혜령 고요한 임선희(객원) 첼로 김지현(객원) 작곡가 최지운 제10회 ARKO 한국창작음악제 국악부문에 선정되며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제37회 온나라 국악경연대회 작곡 부문 은상, 제 2회 K-ARTS 국제장곡콩쿨 2등, 제10회 대학국악제 대상, 제15회 21C한국음악프로젝트 은상 등 다양한 대회에 수상하였다. <뫼사리>, <섬화(閃火)>, <윤슬>, <소소시(小小時)> 등의 국악관현악과 다양한 악기로 구성된 실내악 작업을 통해 전통음악과 악기를 탐구하 이를 현시대성에 맞게 접목시키고, 창작자와 연주자, 청중으로부터 모두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4. Onda가 온다 (작곡: 이경은) Onda(온다)는 이탈리아어로 파도를 의미한다. 바람이 만든 파고는 파도를 만들어 넘실대다가 육지에 부딪혀 포말로 사라지기까지 수천 킬로미터를 여행한다. 인간의 강렬한 심리적 충동도 마음의 파도를 만들고, 곧 그것은 무뎌 지면서 포말로 사라진다. 이렇듯 요동치는 인간의 심리를 거문고의 다양한 주법을 통해 시각적 음향적으로 표현하였다. 거문고를 선율악기 뿐 아니라 타악기 또는 음향적으로 사용해 파도가 밀려오는듯한 소리의 파도를 만든다. 드높은 파고로 하늘에 닿을듯한 기세의 거문고 울림을 기대해 본다. 거문고: 서정곤 주은혜 이선희 박영승 김은수 김준영 작곡가 이경은 거문고 연주자였던 그의 이력은 작곡의 밑바탕이 되었다. 작곡가 이경은의 작품 활동에 있어 그의 스승이자 아버지인 이상규는 지대한 역할을 해 왔으며, 그런 그의 작품세계를 이어 <강해음악연구회>의 회장으로 그의 작품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작곡가 집단인 <뮤지 K>와 <원(遠)시(see)인(人)>의 일원으로 전통에 기반을 둔 현대적인 작품으로 예술세계를 넓혀가고 있다. 5. 다섯 대의 아쟁을 위한 <보고지고보고지고> (작곡: 유민희) 이 노랫말은 <춘향가>의 두 장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도령은 광한루에서 춘향을 처음 본 다음, 밤에 만날 약속을 하고 오후 내내 시간이 빨리 가기를 기다린다. 춘향을 만나는 기다림의 노래가 ‘천자뒷풀이’인데,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춘향 생각을 "춘향과 날과 서로 마주 앉어 입을 대고 정담을 허면 법중 여(呂)자가 아니냐”라고 노래하고는 춘향에 대한 저돌적 기다림을, "보고지고 보고지고 우리 춘향 보고지고”라고 크게 외쳐 표현한다. 광한루에서 처음 만난 춘향을 비로소 만나려 가는 저녁, 설레는 청년의 마음이 노랫말 속에 드러난다. 다른 한 부분은 옥중에 갇힌 춘향이 부르는 ‘쑥대머리’에서 춘향의 독백으로 이 사설이 나타난다. 춘향은 헝클어진 머리인 채로, 한양으로 올라간 이도령을 그리워하며, "보고지고 보고지고. 한양낭군 보고지고”라고 노래한다. 고통 속에서도 이도령을 기다릴 수 있는 힘은 이도령을 향한 사랑의 간절함과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보고지고보고지고”라고 표현하는 서로 다른 상황의 두 구절을 화두로 삼아, 춘향과 이도령 사이의 사랑과 이별, 탄식과 옥중 재회까지의 이야기를 작품에 담았다. 악곡의 중간 중간에 ‘천자뒤풀이’, ‘사랑가’, ‘쑥대머리’ 선율의 일부를 모티브로 활용하여 이 작품을 만들었다. 아쟁: 배문경 이화연 윤나금 김참다운 최혜림 작곡가 유민희 2007년 국립국악원 온나라 국악경연대회 작곡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작곡가로 데뷔하였다. <아르코가 주목하는 젊은 예술가>에 선정된 바 있으며 대한민국 작곡상(2015)과 KBS국악대상(2017)을 수상하였다. 일곱 번의 작곡발표회를 통하여 예술세계의 폭과 깊이를 확장해왔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오작교 프로젝트(2021, 2022) 작곡가로 선정되었다. 관현악·음악극·독주곡·실내악곡 등 다수의 작업을 통해, 전통음악의 본질과 국악기 연주기법을 살려낸 동시대의 음악을 만들어 내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6. 소금, 대금앙상블과 양금, 타악을 위한 <만산홍운(滿山紅雲)>(작곡: 손다혜) 이 작품은 '설악산 공룡능선'의 사진을 보고 영감을 받아 스케치를 시작하였다. 작품명 <만산홍운 (滿山紅雲)>은 공룡 능선을 온통 뒤덮어 무겁게 내려앉은 운무 위로 붉은 노을이 내려 앉아있는 모습을 표현한, '온 산에 붉게 물든 구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사이 운무 속 능선 위로 새로운 기운이 꿈틀대듯이, 비바람을 견디고 따스한 햇살이 점점 그 온기를 비추듯이 운무 속 작은 능선 위의 세상은 특별하지 않게 다음 도약을 준비한다. 무수한 빛의 물결 그 모든 것은 그저 이 능선 위로 녹아들어 하루하루를 꾸준히 살아가는 우리와 함께 소요한다. 소금 1대와 대금 8대로 구성된 앙상블에 양금의 반짝이는 음색과 타악이 더해져 풍성한 조화를 이룬다. 첫 번째 단락, 운무가 내려앉은 고요한 시간을 지나 두 번째 단락, 본격적으로 내딛는 걸음을 통해 삶의 위기와 극복의 순간들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섬세한 선율의 통해 연주자 한명 한명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가까워진 것을 확인한다. 소금, 대금의 에너지 있는 앙상블을 통해 지나온 우리들의 시간 속 모든 고통은 훌훌 털어버리고 앞에 놓인 능선을 따라 힘차게 한걸음 내딛는 시간이 되도록 하는 바람이다. 대금: 류근화 이필기 김정수 이명훈 김용수 김태현 최종윤 소금: 임준형 양금 전명선 타악 김태정 작곡가 손다혜 2013년 전국 연극 및 뮤지컬 대본 공모전에서 대상, 2014년 창작국악극 대상에서 작곡상, 2015년 세종대왕전통예술경연대회에서 무용음악작곡부문에서 1등을 수상하였고, 제13회 ARKO 한국 창작음악제 국악부문에 당선되었다. 국악관현악 <하나의 노래, 애국가>, <그대, 꽃을 피우다>, <흐르는 바다처럼>, 가야금협주곡 <어린 꽃> 등이 있으며, 창극 <정년이>, <패왕별희> 뮤지컬 <금악> 등 국악관현악, 창극, 뮤지컬, 무용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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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악기 연주자와 6명의 작곡가의 앙상블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 창작악단은 기획공연으로 여섯 명의 중견 작곡가와 창작악단 단원이 협업으로 탄생한 곡들을 선보이는 "자출(自出)”을 오는 7월 6일(목),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개최한다. 국악의 주요 선율 악기인 피리, 대금, 아쟁, 가야금, 거문고, 해금의 각 악기별 합주곡 여섯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는 6명의 작곡가 조혜영, 함현상, 최지운, 이경은, 윤민희, 손다혜가 한 곡씩 맡아 작곡을 진행했다. 이번 창작악단의 기획공연은 〮작품을 받아서 연주하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연주자가 작곡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작품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택했다. 이를 위해 악기별로 단원들이 작곡가 선정 과정부터 참여했으며 그간, 선정된 작곡가와의 소통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이어진 "나무곁에 눕다” 시리즈 공연에서는 다양한 실내악 편성으로 협력 작곡가의 도움을 받아 창작악단 단원들이 직접 만든 곡들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작곡의 몫이 작곡가로 바뀐, 그리고 각 악기별 합주곡을 발표하는 연주는 이번이 처음이다. 무대를 여는 조혜영 작곡의 "피리합주를 위한 <번짐>”은 장석남의 네 번째 시집 에 수록된 동명의 시를 바탕으로 만든 곡이다. 아카펠라와 같은 이 곡은 한 음으로 시작하여 서서히 넓은 음정으로 퍼져가기도 하고, 하나의 피리 소리에서 여러 소리로 메아리처럼 퍼져나가기도 하며 여러 모양의 '번짐'을 표현한다. 피리의 음색과 음역이 사람의 목소리와 닮았다고 생각한 연주자들은 그 점을 잘 살리기 위해 합창을 많이 다뤘던 작곡가를 택했다.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르는 곡은 함현상 작곡의 "25현가야금 중주를 위한 <불의 춤>”이다. 춤추듯 피어오르는 불에서 느낀 규칙과 불규칙, 생성과 소멸, 서로의 인과(因果)에 의해 끊임없이 새로워지는 것들을 가야금의 여러 줄로 표현한 작품이다. 연주에 참여하는 서은영 수석 단원은 "불이 일렁이는 모습을 음악으로 형상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세 번째 곡, 최지운 작곡의 "빛들에 대한 기억”은 자연의 빛에 대한 곡이다. 시간이나 장소 등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자연의 빛을 해금 합주로 표현했다. 작곡가는 현과 활의 마찰을 통해 무한한 음을 연주할 수 있는 해금의 자유로움이 빛이 가진 다양성과 맞닿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고 해금 본연의 음색과 표현력에 집중했다. 8대의 해금에 첼로 1대를 더한 편성으로 연주한다. 네 번째, 이경은 작곡의 "Onda가 온다”는 거문고를 위한 곡이다. ‘Onda(온다)’는 이탈리아어로 파도를 의미한다. 자연의 파도와도 같은 인간의 요동치는 심리를 거문고 연주자 출신 작곡가답게 거문고의 다양한 주법을 통해 시청각적으로 표현했다. 표현에 있어 물결의 움직임은 술대(오른손에 쥐고 줄을 뜯거나 튕기는 채)의 주법을, 파도의 일렁임은 대현(여섯 줄로 되어 있는 거문고의 제3현으로 가장 굵은 줄)의 울림을 활용했다. 다섯 번째로 연주되는 유민희 작곡, "다섯 대의 아쟁을 위한 <보고지고 보고지고>”에는 판소리 "춘향가”의 두 장면이 교차한다. 한 장면은 광한루에서 처음 춘향을 본 몽룡이 춘향과 만날 약속을 하고 춘향을 기다리는 ‘천자뒤풀이’ 대목이고 또 한 장면은 춘향이 옥중에서 몽룡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쑥대머리’ 대목이다. 사랑과 그리움을 표현한 서로 다른 상황의 두 대목으로 춘향과 몽룡의 사랑과 이별, 옥중 재회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서정적인 음악을 표현하기에 탁월한 아쟁의 중저음이 만들어내는 깊은 울림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대금을 위해 작곡된 손다혜 작곡의 "소금, 대금앙상블과 양금, 타악을 위한 <만산홍운(滿山紅雲)>”은 가장 다채로운 편성으로 무대를 여민다. 소금 1대와 대금 7대의 앙상블에 양금, 타악을 더했다. 설악산 공룡능선의 사진을 보고 영감을 받아 작곡됐다. 다양하고 풍성한 화성으로 되어 있으며 모든 연주자들이 한 번씩 화성을 이끌어가는 부분이 있다. 공연명 '자출‘은 국악기 거문고의 특징적인 주법*에서 따왔다. 조연이었던 왼손이 목소리를 내는 거문고 주법의 ‘자출’에 ‘스스로 나아가다·표현하다’라는 의미를 더했다. 전통음악에서 거문고는 주로 오른손에 쥔 술대로 선율을 연주하는데 간혹 괘를 짚는 왼손의 손가락으로 줄을 치거나 뜯어서 소리를 내기도 한다. 이 주법을 ‘자출’이라고 한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기획공연 "自出”은 오는 7월 6일(목)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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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국악단, 208회 정기연주회 ‘無我境(무아경)’ 개최대구시립국악단이 제208회 정기연주회 '無我境(무아경)'을 오는 16일 오후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 위에 올린다. 양성필 대구시립국악단 악장의 연출 및 지휘 아래, 김단희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청년예술가가 새로운 서도민요를 들려주고, 대구시립국악단 한국무용팀이 '얼씨구야'에 무용을 곁들인다. 여기에 대구시립국악단 타악팀이 국악관현악 '신모듬' 전악장을 연주하며 타악 협주곡의 백미를 더할 예정이다. 공연의 첫 곡은 국악관현악 '소리놀이 1+1'(이경섭 작곡)이다. 각 악기 군들의 솔로 연주와 주고받는 선율이 돋보이는 곡으로, 연주자들이 흥겨운 유희 속으로 관객을 초대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하철 환승 음악으로 유명한 김백천 작곡가의 '얼씨구야 환상곡'이 펼쳐진다. 특히 이번 연주회에서는 관현악 편성에 풀버전으로 연주되며, 시립국악단 한국무용(채한숙 안무)의 창작무도 곁들여진다. 서도소리꾼 김단희가 서도민요 '느리개타령'(장유리 작·편곡)과 '난봉가연곡'(손다혜 작·편곡)도 선보인다. 공연의 대미는 사물놀이를 위한 국악관현악 '신모듬'이 장식한다. 1986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위촉으로 작곡가 박범훈이 작곡한 곡으로 ▷1악장 '풍장' ▷2악장 '기원' ▷3악장 '놀이'로 구성돼, 농악 형식을 빌린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신모듬' 무대에서 특히 주목할 점도 있다. '신모듬'은 주로 3악장 '놀이'만이 연주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무대에서는 특별히 50분에 달하는 전악장이 연주된다는 것이다. 사물놀이는 시립국악단 타악팀(김경동 수석, 공성재 차석, 이승엽, 정요섭)이 역동적인 타악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양성필 대구시립국악단 악장은 "국악 오케스트라에 소리와 무용 등을 곁들여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며 "특히 전통 타악 협주곡의 정석인 '신모듬' 전악장 연주를 통해 관객들에게 힘과 에너지를 전달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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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립국악관현악단 '2023 신년 음악회'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2023년 1월 14일(토) 해오름극장에서 2023 신년 음악회를 공연한다. 2020년 시작한 국립국악관현악단 신년 음악회는 새해를 맞이하며 기억할 수 있는 우리 음악 레퍼토리를 개발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공연은 마에스트로 정치용의 지휘로 단체의 주요 국악관현악 레퍼토리와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Danny Koo)·첼리스트 홍진호·국립국악관현악단 김한백 단원·크로스오버 보컬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Forte di Quattro)와 함께하는 다채로운 협연 무대를 마련했다. 한국 전통음악의 새로운 어법을 두드린다는 의미를 지닌 ‘Knock(노크)’(작곡 김백찬)가 공연의 문을 연다. 선율과 장단의 다채로움이 극대화된 환상곡 형식의 작품으로 국악 음계의 색채, 고유의 호흡과 리듬감을 느낄 수 있다. 모험적인 프로젝트로 음악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경상도 민요 ‘옹헤야’ 선율을 기반으로 한 북한 작곡가 리한우의 바이올린 협주곡 ‘옹헤야’를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연주한다. 서양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작곡된 곡을 작곡가 최지혜가 국악관현악 편성으로 편곡했다. 위촉 초연곡 두 곡도 선보인다. 첼로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와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 첼리스트 홍진호는 첼로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섬집아기 환상곡’(작곡 이영조)을 협연한다. 작곡가의 부친(父親) 이흥렬이 작곡한 동요 ‘섬집아기’(1959) 선율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이어서 대니 구·홍진호가 함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 ‘비행(飛行)’(작곡 장석진)을 연주한다. 비행하듯 높은 곳에 올라 내려다보며 바라본 도시의 조화를 그려낸 곡이다. 잔잔한 국악기의 음향 위로 바이올린과 첼로의 본연에서 나는 자연스러운 음색을 감상할 수 있다. 2부는 국가무형문화재 대금산조 이수자이자 국립국악관현악단원 김한백은 ‘파미르고원의 수상곡’(작곡 조제군)을 선보인다. 중국 관악기 디즈(笛子) 협주곡으로 작곡된 곡이나 우리 악기인 소금으로 연주할 수 있도록 편곡했다. 맑고 청아한 소금의 다양한 주법과 음악적 기교를 만끽할 수 있다.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의 초대 우승팀인 크로스오버 보컬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가 무대에 오른다. 정규 4집 앨범 수록곡 ‘비상’과 <팬텀싱어> 경연곡으로 주목받았던 ‘베틀노래’ ‘Il Libro Dell’Amore(사랑에 관한 책)’를 들려준다. 국립국악관현악단과는 첫 호흡을 맞추는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마지막으로 ‘하나의 노래, 애국가’(작·편곡 손다혜)를 연주하며 2023 신년 음악회를 마무리한다. 2020년 신년 음악회에서 초연한 ‘애국가 환상곡’을 확장한 곡으로, 많은 이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지켜낸 대한민국의 의미를 되새기며 ‘대한제국 애국가’, ‘임시정부 애국가’, 오늘날의 ‘애국가’ 세 곡을 엮어냈다. 지휘는 서양음악은 물론 우리 음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동시대 창작 음악의 가능성을 열어온 정치용이 맡았다. 그가 국립국악관현악단을 지휘하는 것은 2020-2021 레퍼토리시즌 관현악시리즈Ⅰ '2020 마스터피스: 정치용' 이후 3년 만이다. 계묘년(癸卯年) 새해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선사하는 '2023 신년 음악회'는 우리 음악과 장르를 넘나드는 풍성한 음악의 성찬으로 희망찬 시작과 행복을 느끼는 시간이 될 것것이다. 한편, 2023년 1월 국립극장에는 국립오페라단․국립합창단 신년 음악회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시즌 오프닝 콘서트도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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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Ⅱ '역동과 동력'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관현악시리즈Ⅱ '역동과 동력'을 무대에 올린다. 다음달 18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다. 예술적 기량이 뛰어난 연주자를 지칭하는 ‘비르투오소’(Virtuoso)의 동서양 연주를 한 자리에서 만나보는 시간이다. 스페인 알람브라 콩쿠르 등 국제 콩쿠르에서 아홉 차례 우승을 거머쥔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 일본·헝가리·미국·이탈리아·프랑스 등 세계 각지에서 열린 하프 콩쿠르를 석권하며 차세대 하피스트로 자리 잡은 황세희가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첫 호흡을 맞춘다. 성금연?지영희 명인의 제자이자 딸로서 자신만의 음악적 색채로 풍부한 예술세계를 만들어가는 가야금 명인 지순자, 거문고 고유의 특징이 반영된 70여 곡의 창작곡 발표와 정대석제 거문고산조를 완성하는 등 평생 거문고를 위한 삶을 이어온 정대석 명인과 제자가 무대에 올라 국악의 정수를 보여준다. 지휘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김성진이 맡아 국악기와 서양악기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변주를 시도한다. 공연은 도널드 워맥(Donald Womack)의 ‘서광(Emerging Light)’으로 시작한다. 2021년 국립국악관현악단 '이음 음악제'에서 위촉 초연한 작품으로, 어둠을 헤치고 돋아나는 희망의 빛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이어 작곡가 이고운이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한 호아킨 로드리고(Joaquín Rodrigo)의 ‘아란후에스 협주곡(Concierto de Aranjuez)’을 기타리스트 박규희와 함께 연주한다. 총 3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TV에서 들어본 친숙한 음악이지만 연주자에게는 고도의 기교가 요구되는 곡이다. 박규희의 화려한 테크닉을 엿볼 수 있다. 기타 독주 외에도 원곡에서 2악장의 주제 선율을 나타내는 잉글리시 호른이 피리·생황·대피리·대금의 음색으로 참여한다. 국악관현악이 표현하는 스페인 감성을 기대해볼 만하다. 성금연류 가야금산조 협주곡 ‘삶’은 가야금 명인 성금연의 인생과 예술철학이 담겨있는 산조에 작곡가 이정호가 국악관현악을 더해 완성한 곡이다. 담담하게 흐르는 국악관현악 위로 지순자 명인의 연주가 삶의 희로애락을 깊이 있게 그려낸다. ‘춘설’ 주제에 의한 하프 협주곡은 이른 봄 풍경을 5악장으로 풀어낸 가야금 명인 황병기의 대표작을 하피스트 황세희의 하프 선율로 치환하는 순서도 이어진다. 작곡가 손다혜는 하프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아르페지오(arpeggio) 주법, 글리산도(glissando) 주법 등을 활용해 연주자의 기량을 함께 만끽할 수 있도록 편곡했다. 공연의 마지막은 정대석의 거문고 협주곡 ‘고구려의 여운’으로 고구려의 힘찬 기상과 용맹함을 표현한 작품이다. 2000년에 거문고 이중주 편성으로 처음 선보인 이후 2005년 국악관현악 협연곡으로 편곡해 다수의 국악관현악단에서 연주됐다. 정대석은 이번 공연을 위해 생황과 타악기 등 편성을 더하고 1, 4악장의 도입부(Intro)를 새롭게 창작하는 등 작품을 전면 수정해 더욱 풍성한 음악을 선보인다. 협연에는 정대석 명인과 함께 국립국악관현악단원 오경자와 정누리?주윤정?유연정?이선화까지 실력 있는 연주자들이 합세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측은 "지난 3월에 공연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순연됐다"며 "전통과 현대, 동서양의 경계를 넘어 동시대적 음악을 위해 끝없이 도전해온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만남. 한국 창작음악의 ‘역동과 동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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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연과 국악관현악의 ‘만남’… ‘정오의 음악회’‘정오의 음악회’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이 2009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국립극장의 대표 상설공연이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고품격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10월13일 11월 3일, 12월 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정오의 시작'에서는 작곡가 최지운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소소시(小小時)'를 들려준다. 정오의 스타’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가수 노사연이 꾸민다. 데뷔곡 ‘돌고 돌아가는 길’, 히트곡 ‘만남’, ‘바램’을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 선보인다. ‘정오의 초이스’는 손다혜 작곡의 ‘하나의 노래, 애국가’를 관객에게 선물한다. 지휘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지휘로 정치용을 사사하고 미국 피바디 음악원에서 마린 알솝의 첫 제자로 석사과정을 졸업한 정예지가 맡는다. 정예지는 차세대 지휘자 발굴 및 육성을 위한 국립국악관현악단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 - 지휘자 프로젝트’에 선정된 지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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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별신굿’이 음악으로…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실험 무대국가무형문화제 제82-1호 '동해안별신굿'을 주제로 창작한 우리 음악이 무대에 오른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25일 세종M시어터에서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함께 ‘관현악시리즈-전통과 실험’의 첫 공연인 ‘젙통과 실험-동해안’을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전통과 실험’은 우리 전통문화를 주제로 위촉 작곡가가 연구하고 영감을 불어넣어 작곡한 창작 초연곡을 연주하는 무대로 세종문화회관 봄 시즌작품이다. 이번 ‘전통과 실험-동해안’에서는 공연을 위해 새로 위촉된 정혁, 손다혜, 토마스 오스본(Thomas Osborne), 김대성 등 세대를 대표하는 4명의 작곡가와 김성국단장의 창작곡이 연주된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실험적으로 새롭게 해석하는 전통문화는 동해안별신굿이다. 부산부터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해파랑길과 일치하는 남부 동해안 지역에서는 풍어와 어로의 안전을 기원하는 마을굿이자 예술축제로 동해안별신굿이 행해졌다. 우리 전통문화 중에서 굿은 부침이 심했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을 추진하면서 국가는 미신타파를 위해 굿을 청산하려고 노력했다. 이후 들어선 정부는 공동체성 회복과 전통유산 보호를 위해 굿을 국가·지역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동해안별신굿은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82-1호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82호는 어민들이 풍어와 어로의 안전을 비는 축제인 풍어제다. 동해안별신굿의 가장 큰 특징은 풍어제와 마찬가지로 지역민들의 삶 속에서 전승되고 있으며, 우리 음악의 보고(寶庫)라는 점이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전통과 실험'의 첫 주제로 동해안별신굿을 선택한 이유는 코로나 19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벗어나 다소 일상을 회복하는 단계에서 나라와 국민의 풍요, 안녕, 번창을 기원함과 동시에 장단을 변주하며 독특한 한국 음악의 미적 형상을 보여주는 동해안별신굿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는데 있다. 이번 ‘전통과 실험-동해안’공연에는 20대 ~ 50대까지 각 세대별 작곡가가 위촉됐다. 20대 정혁, 30대 손다혜, 40대 토마스 오스본(Thomas Osborne), 50대 김대성에 이르기까지 MZ세대부터 X세대까지 폭넓은 연령대로 작곡진과 가야금, 거문고, 대금, 아쟁 협연진들을 구성했다. 다양한 연령대의 음악가들로 ‘전통과 실험-동해안’을 구성한 것은 각 세대별로 바라보고 느끼는 전통문화 동해안별신굿에 대한 이해를 서로 공유함으로써 동시대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김대성(50대)이 작곡한 ‘대금과 가야금을 위한 2중 협주곡 만파식적의 꿈’은 평화에 대한 열망을 담아 인류의 행복을 기원한다. 토마스 오스본(Thomas Osborne, 40대)은 거문고로 잇는 땅(인간)의 음악과 하늘의 음악을 얘기하는 ‘거문고를 위한 국악관현악 대지의 파도, 하늘의 울림(Rhythm of Earth, Rhythm of Heaven: Concerto for geomungo and gugak orchestra)’을 들려준다. 손다혜(30대)는 만선의 꿈을 안고 떠난 남편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아내의 염원과 망부송(望夫松)의 전설을 담은 ‘국악관현악을 위한 흐르는 바다처럼’을 들려준다. 정혁(20대)은 2010년 백령도 부근 해상의 비극적인 사건 희생자들의 온전한 안식을 바랐던 마음과 오구굿의 내용을 담은 ‘산조아쟁을 위한 협주곡 검은 집(Black Home)’을 발표한다. 마지막 곡인 김성국 서울시국악관현악단장의 곡은 바다의 아름다움과 문화에 대해, 그러한 문화를 만들고 유지해 온 우리 선조들에 대한 예찬이 담긴 ‘국악관현악 춤추는 바다’이다. 협연자로는 가야금 이지영(서울대 교수, 국가무형문화재 제23회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 외), 거문고 허익수(추계예대 교수, 제15회 동아국악콩쿨 일반부 금상 외), 대금 류근화(국립국악원 창작악단원, 제20회 동아국악콩쿨 일반부 금상 외), 아쟁 남성훈(상자루 동인 외)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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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단신] 세종문화회관 관현악 시리즈 '전통과 실험' 첫 공연세종문화회관은 25일 세종M씨어터에서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함께 '관현악시리즈-전통과 실험'의 첫 공연인 '동해안'을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전통과 실험'은 우리 전통문화를 주제로 위촉 작곡가가 만든 창작 초연곡을 연주하는 무대다. 이번 '전통과 실험-동해안'에서는 새로 위촉된 4명의 작곡가와 서울시국악관현악단 김성국 단장의 동해안 별신굿을 소재로 만든 창작곡을 선보인다. 대금과 가야금을 위한 2중 협주곡인 '만파식적의 꿈'(김대성), 거문고를 위한 국악관현악 '대지의 파도, 하늘의 울림'(토머스 오스본), 국악관현악 '흐르는 바다처럼'(손다혜), 산조아쟁을 위한 협주곡 '검은 집'(정혁), 국악관현악 '춤추는 바다'(김성국) 등이 연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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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III ‘역동과 동력’ 공연국립극장 전속 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관현악시리즈Ⅲ ‘역동과 동력’을 3월 25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관현악시리즈 세 번째를 맞는 이번 공연은 이 시대의 ‘비르투오소(Virtuoso)’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예술적 기량이 뛰어난 연주자를 지칭하는 비르투오소의 연주를 통해 ‘역동’적이었던 그들의 음악적 삶을 조명하고, 한국 창작 음악의 새로운 ‘동력’을 찾는 시간을 마련했다.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 가야금 명인 지순자, 하피스트 황세희, 거문고 명인 정대석까지 4인의 비르투오소가 국립국악관현악단과 만나 오롯이 그들의 음악 세계에 집중할 수 있는 무대로 꾸민다. 지휘는 국립국악관현악단 김성진 예술감독이 맡는다. 공연은 도널드 워맥의 ‘서광(Emerging Light)’으로 시작한다. 2021년 국립국악관현악단 ‘이음 음악제’에서 위촉 초연한 작품으로, 어둠을 헤치고 돋아나는 희망의 빛을 그린다. 이어서 스페인 알람브라 콩쿠르 등 국제 콩쿠르에서 9차례나 우승을 거머쥔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가 나선다. 국악 관현악으로 편곡한 호아킨 로드리고의 ‘아란후에스 협주곡(Concierto de Aranjuez)’을 연주한다. TV에서 들어본 친숙한 음악이지만, 클래식 기타리스트에게는 고도의 기교가 요구되는 곡으로 연주자의 화려한 테크닉을 엿볼 수 있다. 두 곡의 가야금 무대도 눈에 띈다. 성금연·지영희 명인의 제자이자, 딸로서 예술성을 이어받은 가야금 명인 지순자는 성금연류 가야금산조 협주곡 ‘삶’을 협연한다. 성금연 명인의 인생과 예술 철학이 담겨있는 산조 위에 이정호 작곡가가 국악관현악을 새롭게 붙였다. ‘춘설’을 주제로 한 하프 협주곡은 한국 예술계를 대표하는 거장이자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을 지낸 황병기의 작품이다. 눈이 오는 이른 봄 풍경을 그려낸 춘설을 국내외 콩쿠르를 석권하며 클래식계에서 주목받는 하피스트 황세희가 하프로 선보인다. 편곡을 맡은 손다혜 작곡가가 창작한 하프 카덴차(Cadenza)에 황세희의 해석을 더해 비르투오소적인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공연 마지막은 정대석의 거문고 협주곡 ‘고구려의 여운’이 장식한다. 거문고 명인이자 수많은 창작곡을 만든 정대석의 거문고 중주곡으로, 고구려의 힘찬 기상과 용맹성을 표현했다. 정대석은 관현악에 생황과 타악기 등 새로운 악기를 추가하고 4악장에 인트로(Intro)를 추가하는 등 이번 공연을 위해 작품을 전면 수정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오경자 단원을 포함해 정누리, 김준영, 주윤정, 유연정, 이선화 등 실력 있는 거문고 연주자들이 합세해 거문고 연주의 정수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국립국악관현악단은 3월 17일(목) 관객아카데미 ‘처음 만나는 비르투오소’를 마련했다. 공연에 앞서 비르투오소의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공간에서 연주를 감상하고, 작곡가·평론가와 함께 작품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준비했다. 국립극장은 이번 공연에 대해 일생을 헌신해 독보적 예술 세계를 구축한 비르투오소와 전통과 현대, 동서양의 경계를 넘어 동시대적 음악을 위해 끝없이 도전해온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만남이라며 한국 창작 음악의 역동과 동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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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 창작음악제 국악연주회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창작음악제 ARKO한국창작음악제 국악 부문 선정작품 연주회가 오는 24일 개최된다. 2007년 시작해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아창제는 대한민국 창작음악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ARKO한국창작음악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와 한국창작음악제추진위원회(아.창.제)가 주최하는 창작음악제이다. 제13회 아.창.제 국악 부문 연주회에서는 지난해 공모를 통해 접수된 작품 중, 블라인드 심사를 통해 선정된 5 작품이 연주된다. 이번에 공개하는 다섯 작품은 "관현악 기법, 음향, 작품의 구조 등 각 작품에서 창작 의도를 잘 표현했으며, 협연곡의 경우 협연자의 기량을 최대한 발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번에 연주되는 작품은 김영상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곶' , 성찬경의 피아노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금희악기점' , 손다혜의 25현 가야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어린 꽃' , 이정호의 수룡음 계략 주제에 의한 국악관현악 '폭포수 아래' , 홍민웅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쇄루우' 이다.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원일 지휘로 세 곡의 관현악곡과 두 곡의 협주곡을 선보인다. 협주곡 특히 '어린 꽃'은 가야금 연주자 문양숙이 협연하며, '금희악기점'은 작곡가 성찬경이 직접 피아노 협연한다. 아.창.제는 서양 고전음악이 주를 이루는 한국음악시장에서 창작곡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작곡가와 지휘, 연주자들이 부담 없이 창작 음악을 연주할 수 있도록 2007년 시작됐다. 우리나라 작곡가들의 혁신적인 창작력과 개척정신이 반영된 참신한 작품들을 발굴하여 한국의 창작관현악의 산실 역할을 해오고 있다.아창제를 10년간 기획해온 임지영 아르코한국창작음악제추진위원회 과장은 "아창제는 오늘 우리나라 창작음악계의 현 단계를 진단하고, 이 시대 작곡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보여주는 연주회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한편,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되는 '제13회 아창제'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으며, 예술위 네이버TV에서 온라인 생중계로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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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양수경 협연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3월 3일(목) 오전 11시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정오의 음악회’는 2009년 시작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대표 상설공연으로, 해설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해설자로 활약 중인 아나운서 이금희의 편안한 진행과 더불어 지휘는 국립국악관현악단 김성진 예술감독이 맡는다.2021-2022 시즌의 ‘정오의 음악회’는 공연일에 해당하는 탄생화의 꽃말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3월 3일의 탄생화는 분홍색의 ‘자운영’으로 ‘나의 행복’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자운영의 꽃말처럼 코로나로 잃어버린 일상을 회복하고 행복으로 가득한 봄의 시작을 공감하는 무대다. 첫 순서 ‘정오의 시작’은 작곡가 강상구의 ‘해피니스’를 연주한다. 원곡의 가야금 협주곡을 작곡가 홍민웅이 국악 관현악곡으로 편곡했다.KTX 열차의 종착역에서도 들을 수 있는 친숙한 곡으로 경쾌한 선율이 특징이다. 올해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정오의 판소리’는 국립창극단 단원의 전통 판소리와 국악 관현악 선율의 조화를 감상할 수 있다. 소리와 연기 실력을 모두 갖춘 김미진 단원이 나선다. 판소리 ‘심청가’ 중 ‘눈뜨는 대목’을 맑고 애원성 짙은 목소리로 선보일 예정이다. ‘정오의 시네마’는 영화 OST를 국악 관현악으로 만나보는 순서다. 1960년대 고전영화 속 음악을 국악 관현악으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영화 속 명장면과 함께 감상한다. 3월의 ‘정오의 스타’는 1980~90년대를 대표하는 발라드 가수 양수경이 무대에 오른다. 양수경은 이번 공연에서 대표곡 ‘사랑은 어디 있나요’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 ‘갈무리’를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 선보인다. 마지막은 지휘자가 관객에게 선물하고 싶은 곡을 선보이는 ‘정오의 초이스’로 장식한다. 김성진 예술감독은 작곡가 손다혜의 ‘하나의 노래, 애국가’를 선택했다. 우리 근대사 속 애국가 세 곡을 엮어 재구성한 작품이다. 한편, 국립극장은 마니아 관객을 위한 다양한 할인 혜택과 이벤트를 마련했다. 2021년 4월 이후 ‘정오의 음악회’를 관람한 관객에게는 1인 2매까지 30% 할인이 가능한 ‘보고 또 보고’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2022년 ‘정오의 음악회’를 모두 관람한 관객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정오의 도장 깨기’ 이벤트를 시작한다. 공연 관람 후 출출해진 관객들을 위해 간식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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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2022 신년음악회···양방언·라비던스 협연국립국악관현악단은 임인년 첫번째 달 1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022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품격 있는 국악 관현악 명곡과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양방언, 크로스오버 그룹 라비던스와의 장르를 넘나드는 신선한 선율을 선보이는 협연도 선보인다. 신년음악회는 임인년 희망찬 호랑이의 기운을 전할 '하나의 노래, 애국가'(작·편곡 손다혜)로 시작한다. 2020년 신년음악회에서 초연한 '애국가 환상곡'을 확장한 작품이다. 역사 속에서 불려진 여러 애국가 중 '대한제국 애국가', '임시정부 애국가', 현재의 '애국가' 세 곡을 엮어 재구성했다. 지휘는 국립국악관현악단 김성진 예술감독이 맡는다. 2018년 위촉 초연한 '메나리토리에 의한 국악관현악-감정의 집'(작곡 최지혜)도 선보인다. 강원도 및 경상도 지역에서 주로 사용하는 음악 어법인 메나리토리를 사용해 한국의 크고 작은 강(江)의 샘명력과 정화의 기운이 담긴 이미지를 서정적이면서도 역동적으로 보여준다. 장르의 확산과 경계를 넘나드는 세계적 크로스오버 뮤직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양방언은 자신의 주요 레파토리의 하나인 '정선 아리랑'과 'Flowers of K & Frontier' 등을 협연하고, 2018년 위촉 초연한 국악관현악 교향곡 '아리랑 로드-디아스포라' 중 일부 악장을 피아노 협연곡으로 재편곡해 선보인다.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처음 악상을 맞추는 그룹 '라비던스'는 베이스 김바울, 테너 존노, 소리꾼 고영열, 뮤지컬 배우 황건하로 구성된다. 라비던스는 대표곡 '고맙습니다', '몽금포 타령', '아이 캔 프루브'(I can prove) 등이 국악관현악 편곡으로 선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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