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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민요 50곡 등, 국립국악원 교과서 표준악보집 발간국립국악원은 2022 교육과정 개정에 대비한 국악교육안내서 4집 ‘국립국악원 교과서 표준악보집’을 발간하였다고 3일 밝혔다.. 표준악보집에는 초·중·고 교과서에 활용될 총 200여 곡의 악보를 수록했는데 이 자료는 그동안 국립국악원에서 발간한 국악교육안내서에 실린총 993곡 중 전래동요 45곡, 향토민요 50곡, 통속민요 41곡과 기악곡 42곡과 감상곡 31곡을 선별해 수록했다. 또한 악보집의 15% 정도는 2022 교육과정에 맞추어 새로 선곡한 곡을 추가해 수록했다. 국립국악원은 교과서에 수록된 민요나 전래동요의 악보가 출판사마다 달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교육계의 요구에 부응하고, 2022년 개정 교육과정 고시에 맞추어 단계별 교과서 표준악보를 제시하고자 이번 악보집을 발간했다. 이를 위해 2021년 하반기 교육대학교 교수진과 교육 현장의 교사 12명으로 이뤄진 교과서 표준악보집 TF 팀을 구성하였으며, 2022년 5월 27일 국악정책세미나 ‘국악교육 활성화 방안’을 개최하고 다수의 자문회의를 거쳐 2022년 12월 ‘개정 교과서 표준악보집’을 발간하게 된 것이다. 이번 악보집은 그동안 국립국악원에서 발간한 국악교육안내서1 ‘민요 이렇게 가르치면 제 맛이 나요’, 국악교육안내서 2 ‘향토민요 이렇게 가르쳐 보세요’, 국악교육안내서 3 ‘전래동요 이렇게 가르쳐 보세요’와 교육용 국악 표준악보 ‘향토민요 100선’에 이은 시리즈물로서 앞으로도 교육계의 필요에 맞추어 지속적으로 발간될 것이다. 또한 국립국악원은 올해 이번 악보집을 디지털 음원 자료로 제작해 2024년부터 일선 교사들이 학습지도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국립국악원 e-국악아카데미 누리집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국립국악원 김영운 원장은 "개정된 교육과정에 맞춘 교과서 제작 및 검수의 기준 자료로 이번 표준 악보집이 널리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발간물은 비매품으로 제작해 전국의 주요 국공립 및 대학 도서관에 배포하며, 국립국악원 누리집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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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고종의 시간에서, ‘임인진연’을 만나다지난 12월 16-21일, ‘국립국악원 2022년 송년공연, 임인진연’이 큰 호응을 받고 막을 내렸다. 22년 국립국악원 기획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였다. 공연은 조선왕조 500년 궁중예술의 맥을 잇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궁중잔치 ‘임인진연’을 120년 만에 무대 공연으로 재현한 것이다. ‘임인진연(임인년의 왕실잔치)’은 1902년, 고종 즉위 40주년(칭경예식)과 51세(기로소 입소)를 기념하는 것은 물론, 자주국으로서 ‘대한제국’을 대외에 알리는 정치적 의미를 갖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왕실 가족들이 주로 참여하며, 예술적 측면이 더욱 돋보이는 ‘내진연’을 재현했다. 공연은 인위적인 연출보다는 기록유산(‘임인진연의궤’, ‘임인진연도병’ 등)에 근거한 재현에 중점을 두었고, 객석을 임금의 시선으로 설정하여 관객이 고종의 시선에서 진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특징을 갖는다. 또한 지금까지 국립국악원에서 선보인 궁중행사(고종황제 즉위, 혜경궁 홍씨 회갑연, 야진연 등) 중, 최대 규모를 재현한 것이며, 섬세한 고증과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그 역사적, 예술적 고증의 완성도가 높다. 이러한 특징은 일반 대중에게도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전회 매진’이라는 높은 객석 점유율을 보이기도 했다. 국립국악원 장악과 통계 자료에 의하면, 유료 객석 점유율은 88.4%(2,460명)을 차지했다. 이것은 현재 대중문화 안에서 국악과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의 정도를 고려한다면,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국립국악원 장악과 이승재 관객개발팀장은 이번 공연의 관객 분포에 대해 다음과 같은 특징들도 전했다. "기존 연주단 중심의 공연에는 무용, 음악 등 각각의 개별 장르를 선호하는 관객들이 극장을 찾은 반면, 이번 공연에는 음악과 무용이 어우러지는 종합 공연의 특성상 음악과 무용을 선호하는 관객들이 골고루 분포했습니다. 또한 한국의 전통 기록물을 바탕으로 재현한 공연 특성에 따라 전통 문화에 관심이 많은 애호가와 미술, 전시 관련 종사자의 방문도 눈에 띄었으며, 연말 송년모임을 국악 공연으로 즐기려는 관객들도 상당 수 있어 관객의 구성이 매우 다채로웠습니다.” 마지막 공연 전, 관객을 만나다 공연 시작 한 시간 전 오후 6시30분, 이미 하늘은 어두워졌고, 바람도 제법 쌀쌀하다. 예악당 주변을 비추는 밝은 조명이 공연을 알리고 있었다. 건물 입구에는 대한제국을 상징하는 태극기가 보인다. 당시 진연이 있던 관명전 건원문을 대신하여 배치된 것으로, 관객들이 시대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관객들도 보였다. 예악당 로비에 이미 많은 관객들이 미리 대기하고 있었다. 한쪽에 커다란 ‘임인진연’ 포스터를 배경으로 서 있는 수문장 2명이 당시 시대적 분위기를 한껏 느끼게 해주었다. 역시 관객들은 입구에서부터 기념촬영을 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특별한 공연의 기록을 남겼다. 공연 전, 관객들은 어떤 이유로 공연을 찾았을까? 예악당 태극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남성 2인을 만났다. 조 모씨 / 30대. 남 친구 소개로 왔어요. 국악을 접할 기회가 많지는 않잖아요. 영화 배경음악 정도. 그리고 국악공연은 비싸다는 선입견도 있는데, 생각보다 비싸지도 않더라고요. 조선 최후의 잔치를 재현한 것이고, 국악을 듣고 볼 수 있는 기회라고 해서 기대가 됩니다. 한국 사람이 국악을 잘 모르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지만, 익숙한 소리를 들어도 무슨 악기로 어떻게 연주되는지 잘 몰라서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효 모씨 / 30대. 남 광화문이 직장인데, 우연히 광고를 봤어요. 평소 못 보는 공연이고, 당대 문화의 최고봉이라고 해서 흥미 있을 것 같아서 오게 됐습니다. 이전에 여행상품 중, 남도소리 공연을 본 적이 있는데, 그 때도 인상적이었어요. 그 이후로 두 번째 국악공연을 보는데요, 기대됩니다. 공연은 국악분야 전문가에게도 의미 있는 공연이었다. 최 모씨 / 40대. 여 이곳(국립국악원) 무용단 단원이었어요. 오래 몸담고 있어서 이번 공연에 대해 큰 기대를 했는데, 코로나, 홍수 등으로 연기되면서, 올해 할 수 있을까 걱정도 했어요. 드디어 송년 공연으로 볼 수 있어서 큰 기대 안고 왔습니다. 대학에서 학생들 강의를 하고 있는데요, ‘몽금척’이라는 작품은 가르쳐서 공연도 해서 제게 좀 특별하기도 해요. 공연도 감상하고, 학생들 지도하는데 도움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국악 애호가’ 만날 수 있었다. 김 모씨 / 60대. 남 여기 공연 보러 자주 옵니다. '토요명품' 공연 보러 매주 오고, 이 공연만은 오늘 두 번째로 봅니다. 첫 번째 공연은 좋은 자리가 아니어서, 좀 나은 자리에서 제대로 보고 싶어서 다시 왔어요. 120년 전 실제 상황이므로 역사에 대해 과거로 거슬러 그 당시 시대상이나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서요. 공연장을 찾은 부부는 다음과 같은 사연을 밝히기도 했다. 이 모씨 / 70대. 남 책에서 진연에 관한 책을 선물 받은 것이 있는데, 꽂아 놓고만 있다가 이번에 진연을 공연으로 한다고 해서, 그 책을 다시 보게 됐어요. 특히, 아내와 함께 미리 공부하는 마음으로 책에 있는 진연도(진연 그림)를 좀 보고 왔습니다. 이런 공연은 자주 볼 수 없잖아요. 옛날 잔치는 어떻게 했을까? 의상이나 분위기 같은 것들도 궁금했고요. 이런 공연 자주 했으면 좋겠어요. 우리 것을 계발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게요. 책에서 보는 것이랑 눈으로 보는 것은 확실히 다르거든요. 김 모씨 / 70대 여 남편이 공연 오기 전에 집에 있던 책 속에 있는 ‘진연도’를 보여주더라고요. ‘미리 알고 가면 더 재미있다.’ 고요. 이런 공연은 흔치 않으니까 한 번쯤은 보고 싶었어요. 이미 국악을 배우고 있는 두 명의 외국인들도 만났다. 실방 몽쇼세(Sylvain monchocé) / 30대. 남. 프랑스. 연주가 원래 플룻, 섹스폰 연주가인데요, 지금 가야금, 대금을 배우고 있어요. 28일 게토얼라이브(서울시 성수동)에서 공연 예정이에요.(그는 이 공연에서 가야금, 대금을 연주할 예정이기도 하다.) 1달 전에 왔고요, 충남 공주에 계신 선생님으로부터 한국 악기를 배우고 있어요. 이번 공연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왕실 공연이라 ‘특별해’ 보여서 오게 됐어요. 다른 한국 공연과 다를 것 같다는 기대가 있습니다. 엠마누엘(emanuel) / 40대. 남. 스위스. 시티플래너 저는 지금 풍물을 해요.(그는 한국말로 ‘풍물을 해요’라고 말했다.) 필봉농악에서 소고춤도 배우고 있어요. 국악, 농악을 너무 좋아해요. 특히 태평소, 소고춤을 배우고 있는데요, 궁중음악을 본 적이 없어서 오게 됐어요. 어떤 공연일지 너무 기대 되요. 복식사(服籂史, 옷과 장신구 대한 역사)를 전공한 남녀 관객도 만날 수 있었다. 진 모씨 / 30대. 남 복식사를 전공했는데요, 책으로 봤던 것들이 무대에서 어떻게 구성되고, 어떤 순서로 보여지는지 궁금해요. 그 당시에는 마지막이 될 줄 몰랐던 마지막 잔치였잖아요. 그런 의미도 생각하게 되고요. 국악공연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박 모씨 / 20대. 여 복식사를 전공했고, 지금도 관련 일을 하고 있는데요, 책으로만 공부했던 것들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라서 오게 됐어요. 당시 상황을 무대로 옮긴 공연이고, 실제상황이 무대 공연으로 연출되었다고 해서,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되요. 1시간 30분의 공연 중, 대부분의 관객들은 집중해서 공연을 관람했고, 공연이 끝난 후, 우레와 같은 박수를 쏟아냈다. 커튼콜 때, 관객들은 무대를 향해 분주하게 사진을 찍으며, 공연을 추억을 남겼다. 공연장을 나오는 관객들의 소감을 물었다. 다음날(12.22) 한국에서 공연이 있다는 한 외국인 작곡가는 다음과 같은 소감을 말했다. 파비안 스벤손(Fabian Sevensson) / 남. 스웨덴 작곡가 함께 공연하는 어떤 분이 추천해서 이 공연을 보게 됐어요. 공연은 제게 엄청난 경험이었어요. 무용수들이 상당히 아름답고, 실력도 좋지만, 재능도 뛰어난 듯해요. 5년 전, 미국에서 한국 전통공연을 본 적이 있는데, 오늘 공연은 그것과는 완전히 달랐어요. 공연을 보고 한국음악을 배우고 싶어졌어요. 공연 전 만났던 관객을 우연히 다시 만나 다음과 같은 소감을 듣기도 했다. 조 모씨 / 30대. 남 재미있었어요. 악기연주가 공연 끝까지 연주되어서요. 생각보다 무대도 가깝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소리도 잘 들렸어요. 그리고 무용수 분들 군무가 절도 있고 질서정연하면서도 선이 우아했어요. 특히 ‘향령무’ 부분이 맘에 들었어요. 기대보다 더 만족스러운 공연이었어요. 성인 가족들이 함께 온 관객들도 만날 수 있었다. 박 모씨 / 50대. 여 ‘매진’이라고 해서 상당히 경쾌하고 화려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조용하고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더라고요. 왕실의 엄숙한 분위기도 느낄 수 있었고, 무용수들이 동작을 천천히 하지만, 기품 있었어요. TV에서 보던 복장이나 음악이지만, 이런 분위기에서 보고 들으니까 당시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공연을 보기 위해 전남 진도에서 찾아온 전통공연 전문가도 만날 수 있었다. 오지예 / 30대. 여. 남도국립국악원 소품감독 정재를 길게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제대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제가 남도국립국악원 소품감독을 맡고 있어서 소품들에 눈이 많이 갔어요. 책에서 봤던 것보다 자세하게 볼 수 있었고, 세트물 안의 의물(儀物, 정재를 공연할 때 손에 들거나 배치되는 도구)들이 세트와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도 볼 수 있었고요. 배우는 재미도 있었고,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개인적으로 다시 보고 싶은 공연이에요. 공연을 담당했던 박동우 연출가와 국립국악원 김영운 원장은 다음과 같이 소회를 밝혔다. 박동우 연출가 공연이 전 회 매진이었거든요. 더 보고 싶어 하시는 관객들이 많이 계신데, 그 분들이 볼 기회가 없는 것이 상당히 아쉽고요. 그래서 혹시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있는 방법들, 예를 들면, 여기서 재공연을 한다든가, 혹은 덕수궁에 함녕전에서 옛날 모습 그대로 재현을 해서, 많은 시민들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100분짜리 공연이라 국악 공연으로는 짧지 않은데, 처음 막이 올라가서 끝날 때까지 정말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집중해서 보시더라고요. 국악 사랑하시는 마음이 너무 고맙고 아름다웠습니다. 김영운 국립국악원 원장 코로나로 인해 3월로 예정된 공연이 8월로, 급작스런 수해로 다시 12월로 연기돼 공연진행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행히 모든 공연을 무사히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다섯 번의 요청 끝에 어렵게 성사된 120년 전 ‘임인진연’의 준비 과정마저 닮았던 이번 공연은 궁중음악과 무용을 계승하고 있는 국립국악원이 원형의 모습을 최대한 살려 무대에 올리고자 했습니다. 120년 전 황실에서 즐겼던 진연을 이제는 국민 모두가 즐기고 나눌 수 있게 되어 의미가 깊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국립국악원은 궁중예술 뿐만 아니라 선조들의 삶이 녹아 있는 다양한 국악의 멋과 매력을 전할 계획입니다. 공연을 찾은 일반 관객은 두 가지 이유에서 공연을 찾았다. 첫째, ‘당시의 궁중잔치는 과연 어떻게 진행되었는가?’에 대한 궁금함. 둘째, ‘당대 최고의 음악은 과연 어떤 것인가?’에 대한 궁금함이다. 그리고 이 두가지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었다. 20대에서 이상의 관객들이 대부분이었고, 기자가 만난 관객들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20-30대의 관객의 경우, 전통문화 분야 종사자들도 눈에 띄었지만, 일반 대중의 경우, ‘마지막 왕실잔치’와 ‘전통예술의 정수’를 경험하고자 하는 역사와 전통예술에 대한 궁금증에서 공연을 찾은 것으로 보였다. 관객 중에는 외국인들도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 기자가 만난 외국인들의 경우, 모두 서양 음악 전문가들이었으며, 한국 초청공연을 위해 체류 중, 본인이 선택하거나, 한국인 지인의 추천으로 이 무대를 찾기도 했다. 50대 이상의 관객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들은 주로 당대의 시대상을 경험하거나, 자신의 민족적, 역사적 뿌리에 대한 탐색 등의 이유로 오기도 했다. 또한 엄마와 자녀가 동반하여 관람하는 경우도 눈에 띄었다. 국악을 향유하는 관객의 감상과 소감은 특별한 공연을 더욱 풍성하고 의미있게 하며, 작품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 즉, 공연이 존재하는 이유를 제공하는 것이다. 관객들은 궁중의례의 엄숙함과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당대 최고 예인들의 공연을 경험하며, 우리의 아픈 시대와 아름다운 예술이 공존하는 시간을 맞이했다. 예술은 역사와 늘 함께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활발하고 다양한 고증을 통해, 좀 더 많은 대중이 이러한 공연을 쉽고도 가깝게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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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시대, 찬란한 궁중예술로 자주국가 염원한 ‘임인진연’ 재현무대에 들어서자 맨 앞에 황제자리를 암시하는 황금색 용평상(어좌)이, 정면 안쪽 벽에는 대한제국을 상징하는 태극기가 있다. 그 사이로 실내외를 암시하는 꽃살문, 의례와 정재(呈才, 궁중무용)공간을 나누는 2조의 주렴(朱簾, 붉은 대나무발)이, 그 사이에 왕족과 신하들이 자리하고, 마지막 주렴 너머로 악단이 보인다. 그리고 상공에 드리운 차일(遮日, 햇빛 가림막)같은 겹겹의 경계는 실외 잔치의 느낌을 관객에게 전한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500년 조선왕조 진연(進宴, 궁중의 잔치)의 맥을 잇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궁중잔치 ‘임인진연’(壬寅進宴, 1902, 임인년에 있던 궁중잔치)을 복원하여, 그 첫 모습을 지난 15일 언론에 공개했다. 120년 만에 최초로 재현되는 이번 공연은 ‘임인진연의궤’(임인년 궁중 잔치를 기록한 책), ‘임인진연도병’(임인진연을 묘사한 그림 병풍) 등의 기록유산에 근거했고, 박동우 무대연출가를 중심으로 재현되어, 12월 16일(금)~21(수)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대중에게 선보인다.(예약은 국립국악원 누리집 참조) 1902년 음력 11월 거행된 ‘임인진연’은 고종 즉위 40주년과 51세를 기념하기 위한 궁중잔치로, 어수선한 국내외 정세에도 불구하고 황태자가 5차례 걸쳐 간청한 끝에 성사된 행사이다. 급변하는 개화기 열강속에서 국제적으로는 황실의 위엄을 세우고, 내부적으로는 군신간의 엄격한 위계질서를 보이는 국가적 의례 행사는 자주국가 ‘대한제국’을 대외적으로 표명하기 위한 정치적 수단이기도 했다. 당시의 진연은 남성 신하들과 함께 공식적인 행사를 올리는 ‘외진연’과 황태자, 황태자비, 군부인, 좌·우명부, 종친 등과 함께 한 ‘내진연’ 등이 있었으며, 이번 공연은 예술적 측면이 강한 ‘내진연’(당시 음력 11월 8일, 덕수궁(당시 경운궁)에서 개최)을 무대화하여 재현한 것이다. 객석을 황제의 시선으로 설정하여 연출했고, 음식을 올리는 절차 등을 생략하여 관객이 궁중무용과 궁중음악(아악, 雅樂)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국립국악원 김영운 원장은 공연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궁중예술은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이 정제된 작품으로 황제에게 선보이는 무대입니다. 이제, 이 작품들을 현재의 국민들에게 무대공연 작품으로 공연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또한 120년 전, 자주 국가를 염원했던 대한제국의 찬란한 궁중 문화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소중한 문화유산의 가치와 문화를 통한 화합과 통합의 정신이 널리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이제, ‘임인진연’ 속으로 들어 가보자. 공연은 왕실의 가족 구성원들이 차례로 황제에게 잔을 올리고 축하의 말씀을 전하는 치사(致詞) 과정이 주요 뼈대가 되고, 그 사이 음악과 춤(정재,궁중무용)이 이어지는 과정이다. 절차가 끝나고, 본격적인 악·가·무(樂·歌·舞)가 펼쳐지고, 예필(禮畢, 예식을 마침)의식으로 마무리 된다. 각 순서마다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무대 옆 대형 모니터를 통해 용어나 절차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조선시대 왕실, 주요 행사 내용을 정리한 기록인 '의궤'(儀軌)와 '도병'(圖屛, 그림 병풍) 등의 자세한 1차 문헌자료 기록 덕택에 ‘태극기, 깃발 등의 배치, 공간의 구분, 왕실 가족들의 위치’ 등 실외 잔치는 실내 무대에서 상당히 정밀하게 재현되었다. 절차는 크게 ‘예소(황태자가 고종황제에게 진연개최를 상소)’, ‘황제입장(왕실가족들 입장, 황제 입장은 공연에서 생략)’, 황태자(순종)가 고종황제에게 잔을 올리는 ‘제1작’부터 황태자비, 영친왕, 군부인(의친왕의 부인, 당시 의친왕은 미국유학 중), 좌명부, 우명부, 종친 반수 등이 잔을 올리는(진작) ‘제7작’, 그리고 ‘예필(禮畢, 예식을 마침)’의 과정을 거친다. 각 구성에서는 당대 최고의 궁중음악과 궁중무용을 경험할 수 있다. 역시 의궤와 도병 등에서 언급된 춤과 음악, 예인들에 대한 세부 묘사를 통해 자세한 재현이 가능했다. ‘황제입장’ 순서에서, ‘보허자’, ‘낙양춘’ 등의 음악이, 정재 ‘봉래의’가, 제1작에서 음악 ‘수제천’, ‘해령’, ‘여민락만’과 정재 ‘헌선도’가 선보여졌다. ‘제2작’에서 음악 ‘수룡음’, ‘해령’과 정재 ‘몽금척’이, 제3작에서는 ‘여민락’, ‘해령’, 제4작에서는 ‘세령산’ 등의 음악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제6작에서 음악 ‘계면가락도드리’, 정재 ‘향령무’가, 제7작에서 음악 ‘여민락’, 예필에서는 음악 ‘수제천’과 정재 ‘선유락’, 이후 음악 ‘보허자’ 등이 선보여졌다. 이러한 음악과 춤은 궁중무용, 궁중음악으로 우리에게 익숙했지만, 왕실의 위엄과 엄숙함 앞에서 이루어지는 예인들의 선율과 춤사위는 당대 최고의 예술임을 느끼게 했다. 동작은 기품 있고 우아했으며, 춤사위에 생명을 불어넣는 음악은 웅장하고 풍성했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숭고한 아름다움에, 예인들의 삶은 예나 지금이나 화려한 듯 보이지만, 완벽성을 위한 인고의 과정을 감내했음을 추측할 수도 있었다. 또한 잔을 옮기는 신하들의 엄숙한 걸음과 동작은 시종일관 느리지만, 일정한 박자를 가지는 듯 조심스러워, 한 걸음걸음이 예를 갖추는 과정임을 잊지 않게 했다. 웅장한 공간 속에 배치된 소소한 무대 장치들도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왕실 가족들이 앉는 자리를 방석 대신 조명으로 처리하여 관객이 가족들의 자리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고, 공연이 수월하게 진행되도록 했다. 주요 절차에서 전해지는 황제의 잔은 조명장치를 장착하여 진행 흐름의 이해를 도왔다. 투명한 붉은색 천이 사용되는 주렴은 의례와 공연 때마다 내리고 올려지며 무대의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당시 진연에서 진행됐던 ‘태극기 앞에서 만세 삼창’에 착안하여, 행사가 열렸던 관명전 건원문을 대신하여 극장(국립국악원 예악당) 정문에 대한제국 태극기를 걸고 그 아래 수문장을 배치하여 입석 전부터 근대라는 시대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선보인 ‘선유락(여성 무용수들이 배를 끌고 배 떠나는 정경을 묘사하는 궁중무용)’은 잔치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모든 주렴이 걷히고, 멀리 있던 악단의 모습도 선명하게 보인다. 엄숙한 분위기는 조금 더 흥이 더해진다. 아마도 이 순간, 왕실 가족들은 조금 더 긴장을 풀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바다와 인간을 이어주는 배, 그리고 그 안과 밖의 인간을 형상화하여 어민의 삶을 노래한 무용이다. 그 화려함과 웅장함은 잔치의 휘날레를 내리기에 충분했다. 왕실의 잔치는 단순한 잔치를 넘어서, 국가적 기원을 담은 음악, 춤과 함께 군신간 서로의 예를 갖추고 유대를 다지며 가족의 안녕은 물론,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를 가진다. 또한 120년 만에 재현된 무대는 원 공연과 우연한 유사성을 갖기도 한다. 1902년의 진연은 역병(콜레라)과 시설문제 등으로 2차례 연기되어 음력 11월로 연기되었다. 올해 공연 역시 같은 임인년 3월 예정이었으나, 코로나와 홍수 등으로 인한 시설문제로 2차례 연기되어 비슷한 시기인 양력 12월에 재현이 이루어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연출과 무대미술을 맡은 박동우 연출은 이번 공연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전했다. "1896년 명성황후 시해를 겪는 등 어수선한 시기에, 1897년 고종은 ‘광무개혁’을 통해 일본 침략으로부터 우리나라를 지켜내고자 했습니다. 1902년, 즉위 40주년을 기념하는 칭경예식(경사를 치르는 의식)으로 근대 국가로서 대한제국을 세계에 알리고자 했으며, 대외적으로 국가의 단결된 모습과 힘을 과시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에서 이해해 주시기를 바라며, 공연은 대한제국이라는 시대적 정서와 궁중의식에서 연주된 찬란한 궁중예술의 아름다움을 무대에 재현하고자 했습니다. 전통방식으로 재현된 이번 공연을 통해 많은 관객들이 궁중예술의 멋을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명성황후 시해(1895), 아관파천(1896,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김), 광무개혁(1897) 등 격동의 시기를 거치고 난 몇년 후인 1902년, 황태자의 5번에 걸친 간청 끝에 이루어졌던 ‘임인진연’. 왕족과 당대 최고의 예인들이 수놓았던 그날의 찬란했던 춤, 노래, 연주는 역설적이게도 격동의 시대를 이겨내고 국격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대한제국의 간절함을 담았다. 하지만, 진연에 담은 염원은 냉엄한 국제적 현실을 극복할 수 없었고, 결국 대한제국은 1910년 한일합병조약(경술국치)이라는 아픈 역사와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묻혔다. 120년이 흐른 지금, 국가의 주인은 황제(왕)이 아닌 국민이 되었고, 우리는 이 땅 한반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으며, 문화와 국력은 성장하고 있다. 2022년 현재에 재현되는 그날의 진연은 단순한 시간여행을 넘어서, 시대를 읽는 거울이자 교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날의 진연을 어떤 시선에서 바라보고, 어떤 의미로 재해석해서 받아들여야 할지는 현재 우리의 몫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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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최고의 공연, '임인진연' 알고보기15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프레스 리허설에서 '임인진연' 모습이 120년 만에 드러났다. 코로나19와 홍수 피해로 두 번이나 연기되었다. 그래서 연말 특집공연으로 더욱 기대가 컸다. 15시에 시작되어 100여 분에 걸친 완벽한 시연이 있었다. 고종 황제 당시 진연(進宴, 궁중잔치)은 공식적 행사를 올린 ‘외진연’과 ‘내진연’으로 나뉘어 행해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예술성이 강한 ‘내진연’을 축소하여 무대 공연으로 재구성했다. 1902년 내진연을 재현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막이 내린 후에는 김영운 원장과 박동우 총연출과 기자들의 질의 시간도 있었다. 이번 공연은 재현에 따른 학술적 접근이나 무대의 정밀함이나 출연자들의 전문성에서 국립국악원만이 해낼 수 있는 공연이란 점에서 최고의 공연으로 평가 받을만하다. 시연과 질의를 통해 드러난 이해의 요점을 정리하면 다음 몇 가지가 있다. Q. 왜 오늘날 '임인진연' 행사를 공연무대로 재현했나? A. 대한제국의 1902년은 120년 전 ‘임인년’이다. 120년이란 정주년을 맞은 것에 주목하여 재현의 당위성에 무게를 실었다. 500년 조선왕조와 대한제국 시기를 포함한 마지막 궁중의례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궁중잔치'라는 점에서 학술적으로나 국악사나 공연사 측면에서 재현(Representation)의 의미가 있다. Q.1902년 임인년 당시 내세운 주제의식 또는 목적은 무엇이었나? A. 황태자의 다섯 차례에 걸친 간청은 고종황제의 즉위 40주년과 나이 60을 바라보는 망륙(望六)인 51세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제1명분이다. 제2명분은 급변하는 개화기에 국제적으로 황실의 위엄을 세우고 내부적으로는 군신의 엄격한 위계질서를 확립하려는 목적의 대외적 과시이다. 무대 중앙에는 대한제국 태극기가 게시된 점이 이를 시사한다. Q. 당시 어좌(御座)에 앉아서 임인진연을 바라보는 고종황제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A. 대한제국의 자주권을 일본에 박탈당한 '을사늑약'을 3년 앞둔 시점이었다. 고종은 나라를 지키기 1897년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전신·전화·전등·전차 4대 근대시설을 일본보다 3년 먼저 도입했다. 아시아에서는 첫번째로 4대 근대시설을 받아들인 셈이다. 그리고 해외열강 11개국을 초청, 즉위 40주년 기념칭경예식'을 준비했다. 자주국가 대한제국의 위상을 세계만방에 알리기 위해서다. 그러나 콜레라 유행, 행사 개최장소인 중화전 완공 지연으로 잔치가 2차례 연기됐다. 그 여파로 국제행사는 치르지 못하고, 국내 행사인 '진연'만 행해졌다. 망국의 시기가 엄습하는 가운데 나라를 구하기 위해 절치부심에 고심한 고종황제의 절절함이 느껴진다. Q. 당시의 실제 궁중잔치와 이번 재창조 된 무대화의 근본적인 차이는 무엇인가? A. 당시의 진연은 크게 남성 신하들과 함께 공식적인 행사를 올린 ‘외진연’과 황태자와 황태자비, 군부인, 좌․우명부, 종친 등과 함께한 ‘내진연’으로 나뉘어 행해졌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예술적인 측면이 강한 ‘내진연’을 무대 공연으로 재구성하였다. 주목되는 변화는 황제의 어좌로 설정해 관객이 황제의 시선에서 진연을 마주할 수 있도록 시야를 설정, 진행한다는 점이다. Q. 임인진연은 어떤 사료를 근거로 삼아 재현했나? A.당시 국가를 상징하는 황실의 진연이 기록된 ‘진연의궤’와 ‘임인진연도병’(圖屏, 덕수궁 관명전 그린 병풍)’ 등 당대의 기록 유산에 근거해 전통 방식으로 되살렸다. 박연출은 "공연을 준비하면서 놀란 점은 당시의 기록이다. '임인진연의궤'행사 준비에 필요한 모든 내용들이 글과 그림으로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는데 오늘날의 어떠한 공연팀도 이 정도로 완벽한 기록을 남기지는 못한다.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기록화 ‘임인진연도병’에는 당시의 모습이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고 전했다. Q.당시 야외 행사인 덕수궁 광면전을 어떻게 무대화 했나? A.주렴(朱簾, 붉은 대나무발)과 사방으로 둘러쳐진 황색 휘장막 등을 활용한 무대장치는 황제의 공간과 무용, 음악의 공간을 구분하여 실제 진연의 사실감과 생생함을 높였다. Q. 당시 임인진연 의례에서 연희되었던 음악과 무용에 대해서는? 몇명의 악공이 어떤 악기로 연주했나? 연주의 규모는? A. 첫곡 강락지곡에서 마지막 곡 '태평춘지곡'까지 총 65곡이 연주되고 불려졌다. 악공(악사)는 총 113명이고, 악기는 편종,편경 등 30종이다. 277명의 무용수가 20개 종목 무용을 선보였다. 봉래의, 헌선도, 몽금척, 연백복지무, 수연장, 제수창, 무고, 가인전목단,경풍도, 사선무, 춘앵전, 학무, 연화대무, 향령무, 육화대, 만수무, 장생보연지무, 포구락, 선유락, 검기무이다. 아침부터 해가 질때까지 음식을 올렸던 절차까지 합하면 9시간 이상 연희가 이어졌을 것이다. Q. 재현의 중심, 공연화한 순서와 구체적 공연 상황은 무엇인가? A. 중심적인 의례는 예법대로 황제에게 일곱 차례 술잔을 올린다. 이 과정에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이 궁중무용 29종목 중 5개 종목 봉래의, 헌선도, 몽금척, 향령무, 선유락이 선보이고, 궁중음악으로는 보허자, 낙양춘, 해령, 본령,수제천, 헌천수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황제의 장수와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무대를 꾸민다. Q. 당시 행사에서 이번에 전적으로 생략된 부분은? A. 김영운 원장은 "당시 실제 행사는 오전 9시 쯤 시작하여 일몰까지였다. 또한 잔치임으로 음식을 올리는 절차가 여러 차례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공연 예술로 접할 수 있는 작품성에 주목하여 재현을 목적으로 과감하게 생략하였다."라고 말했다. 박 연출은 "이번 공연은 1902년 의례와 비교했을 때 규모를 6분지 1로 축소했다.당시 상차림 음식을 담은 총 그릇수는 18,132개다. 음식을 올리는 절차를 생략했고, 등장하는 춤은 29개 종목에서 5종목을 선정해서 선보였다. 공연 시간은 100분이 소요된다. 진연의궤와 임인진연도병 등 당대 기록유산을 기본 텍스트로 하여 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당시 행사 진행요원이 493명, 무용수가 277명이나 됐던 규모에는 못 미치지만 최대한 그때 분위기와 정서를 살리려고 했다"고 답했다. Q. 특히 이번 무대와 객석의 시선은 조금 부담스러웠다. 객석을 황제의 어좌로 설정해서 관객이 황제의 시선에서 진연을 본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이에 대한 연출가의 의도는? A. 박동우 연출은 "대한제국이 황제의 국가였다면 대한민국은 국민의 국가다. 그래서 관객의 시선이 황제의 자리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고 말했다. 객석을 황제가 앉는 ‘어좌’로 설정한 것이다. 황제의 시선에서 진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무대를 꾸몄다. Q. 마지작 휘날레를 장식한 정재 '선유락'은 어떤 작품인가? A. 채선(彩船)을 설치하고 여령들이 나눠 서서 화려하게 장식한 배를 띄우라는 영이 들리면 어부의 심정을 담은 어부사를 노래하며 밧줄을 끌며 배를 둘러서서 춤을 춘다. 신라의 뱃놀이에 기원한 조선시대 정재이다. 지방 교방의 춤이 정조대에 궁중예술로 유입된 것으로, 궁중 큰잔치에 빠질 수 없는 레파토리로 군무의 화려한 춤사위가 원을 그리며 돈다. 도입부분에서 취타대가 나와서 시작을 알린다. 반주음악은 취타이며 악기는 징·북·호적·자바라·나발로 편성되고 어부사 사설은 다음과 같다. 머리 센 어부가 갯가에 살면서 물가에 사는 게 산에 사는 것보다 낫다 하네 배 띄워라 배 띄워라 아침에 빠진 물이 저녁 되니 밀려오네 Q.기자 간담회,답변의 결론은? A.김영운 원장은 "120년 전 자주국가를 염원했던 대한제국의 찬란한 궁중의례의 진면목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소중한 문화유산의 가치와 문화를 통한 화합의 정신이 널리 전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박동우 연출은 "대한제국이라는 시대적 정서와 궁중예술의 아름다움을 전통 방식으로 무대에 재현하고자 했다.”고 밝히며 "황제의 시선으로 구성한 이번 공연을 통해 많은 관객들이 궁중예술의 멋을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춤과 노래, 의례가 삼위일체 되는 공연이다라"고 밝혔다. Q. 이번 공연 티켓은 거의 매진된 상태이다. 국립국악원에서나 할 수 있는 있는 이 작품을 다시 한번 더 볼 수 있나? A. 김영운 원장은 "가능한 한 내년에도 이 작품을 무대에 올려서 더 많은 관객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인다면 임인진연 무대에서 궁중의례과 함께 연희자들의 화려한 한복 의상의 선과 색깔이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다. 잠시 정지되어 있는 그 모습도 찬란한 빛이 발했다. 오늘 우리는 자랑스런 '위대한 유산'을 만나고 있는 것이다. 내년에도 다시 한번 만나기를 고대한다. 국립국악원 송년공연 ‘임인진연’은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12월 16일(금)부터 21일(수)까지 주중에는 오후 7시 30분, 주말에는 오후 3시에 진행한다. 공연 예매는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gugak.go.kr)와 전화(02-580-3300)로 가능하다.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B석 1만원 (문의 02-580-3300, 19일(월)은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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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제8회 북한음악 학술회의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분단 이후 북한의 민족 전통예술에 대한 이해를 고취하고 통일 대비 한민족 음악예술의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제8회 북한음악 학술회의'를 오는 12월 13일 오후 2시 국립국악원 우면당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진행한다. "북한의 공연예술기관”을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학술회의는 북한대학원대학교 이우영 교수의 사회로 "선전선동부와 문화성을 중심으로”(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총장) 북한 전체 공연예술기관의 운영 관계를 알아보고, "북한 문학예술연구기관 및 공연기관”(건국대 전영선) , "조선음악가동맹과 조선민족음악연구소”(단국대 김수현), "만수대예술단과 피바다가극단”(민화협 김지은), "북한의 엘리트 음악단체 국립교향악단과 윤이상 관현악단”(서울대 이경분), "국립민족예술단과 민족음악의 기치”(경인교대 배인교), 마지막으로 "북한의 전자악단”(동국대 하승희) 발표로 북한의 전체 공연예술과 관련된 행정조직부터 연주실행 기관까지를 알아본다. 본 학술회의 전 과정은 유튜브 생중계로 동시에 진행되며 행사 종료 후 국립국악원 누리집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장 참여를 원하시는 희망자는 담당자 이메일(jeonsa91@korea.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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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원로예술가의 삶과 예술혼 채록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원로예술가 11인의 삶과 예술혼을 기록한 ‘재외동포 원로예술가 구술채록집’ 카자흐스탄편을 발간하고 지난 7일 오후 2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헌정식을 가졌다. 이번 구술채록집은 국립국악원이 격동의 근․현대 시기 해외로 이주한 재외동포 원로예술가들이 경험한 생애를 한민족 예술의 한 영역으로 기록하는 사업으로 2019년도 일본 편에 이어 올해 그 두 번째로 발간됐다. 국립국악원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약 4년에 걸쳐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11명의 원로예술가들을 직접 만나 생생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구술채록집에는 사할린에서부터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 당해 카자흐스탄에 자리를 잡으며 한민족 예술을 이어온 원로예술가들의 고단한 삶과 예술혼을 담았다. 해방이후 한반도는 남북으로 분단되었지만, 남한과 북한을 오가며 현지 동포사회에 한민족의 예술을 이어가는 데 평생을 헌신한 원로예술가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겼다. 한편 구술채록집 발간을 기념하기 위해 국립국악원은 12월 7일 오후 2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구술채록에 참여한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원로예술가 4인을 초청해 ‘재외동포 원로예술가 구술채록집’ 헌정식을 가졌다. 2022년은 대한민국과 카자흐스탄의 국교수립 30주년임과 동시에 카자흐스탄에서 한민족 동포인 ‘고려인’을 위해 건립한 국립 고려극장 개관 90주년이 되는 해이기에 이번 ‘재외동포 원로예술가 구술채록집’ 발간의 의미를 더 한다. 국립국악원 김영운 원장은 "우리원은 남․북․해외를 아우르는 근․현대 한민족예술사 정립의 소명을 가지고 본 사업을 진행하였으며, 향후 우즈베키스탄,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의 지역으로 이주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 민족예술을 지켜온 원로예술가분들의 정신을 기록해 민족예술사 정립을 위한 소중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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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 드러머와 사물놀이가 만나면?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2022 국악아티스트 랩’ 공모에 선정된 26개 팀이 만든 영상 콘텐츠 26편을 12월 5일(화)부터 9일(금)까지 순차적으로 국립국악원 유튜브에 공개한다. 이 공모전은 온라인 공간에서 전통예술 기반의 창조적인 활동을 진작하기 위해 작년부터 국립국악원이 시행하는 사업이다. 올해 ‘국악아티스트 랩’은 지난 5월 최종 26개 팀을 선발해 영상 제작 실무와 스토리텔링, 저작권법 등 24시간의 교육을 진행했고, 이후 각 팀은 11월까지 영상 제작을 완료했다. 이번에 공개하는 영상에는 국악을 바탕으로 개성이 뚜렷한 여러 젊은 국악인들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눈에 띈다. 지난해 화제를 모은 국악오디션 프로그램 '풍류대장'(JTBC)에 출연한 ‘누모리’의 '와그리 화가 났노', ‘음유사인’의 상사디여(부제: 백일몽)이 소개된다. 2022년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국악방송)’에서 대상을 수상한 ‘매간당’의 '일월오봉도' 등 새롭게 선보이는 곡과 뮤직비디오가 공개된다. 특히 '일월오봉도'는 그림을 이루고 있는 해, 달, 산, 폭포, 소나무를 각각 악기(거문고, 가야금, 아쟁, 대금, 해금)의 음색과 짝을 지어 악기 소리를 입으로 내는 ‘구음’(口音) 자막으로 표기해 음악의 장단에 맞춰 자막이 춤을 추듯 역동적인 영상으로 표현했다. 악기의 소리를 문자로 시각화해 들려주는 독특한 표현 방식이 눈길을 끈다. 유튜브 구독자 110만 명의 호주 출신 버킷 드러머인 고도(Gordo)와 한국의 남사당놀이패 ‘꿈꾸는 산대’가 만나 버스킹을 하는 과정을 다큐 형식으로 담은 'Only 8Beat Needed'도 주목된다. 언어는 통하지 않아도 리듬으로 소통하는 두 예술가의 만남이 흥미롭다. 그 외에도 정가, 태평무, 민요, 산조 등 전통을 익힌 국악인들이 일상 속에서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국악, 현재의 감성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국악, 또는 거침없이 파고드는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2022 국악아티스트 랩’의 영상은 오는 12월 5일(월)부터 9일(금)까지 매일 오후 5시에 국립국악원 유튜브 채널에 5~6편씩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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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알찬 디지털 국악사전이 왔다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국악에 대한 알찬 정보를 만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지난 12월 1일(목) 누리집 내에 구축된 ‘국악사전’(www.gugak.go.kr/ency)을 일반에 공개했다. 글, 음원, 사진(2D·3D), 및 영상자료를 포함한 온라인 사전 형태이며, 인터넷 접근 가능한 환경이라면, 누구나 손쉽게 사전을 접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사전은 ‘궁중·풍류’에 관한 419개의 표제어(사전에 등재된 단어·말, 뜻풀이의 대상이 되는 표시항목)와 2,200여건의 다양한 자료가 수록되어 있으며 궁중음악, 궁중춤, 민간 풍류음악 등에 관련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국립국악원에 따르면, ‘국악사전 중장기 계획’에 따라, 향후 ‘민속편’(2차, 2022-2023), ‘국악사·국악이론편’(3차, 2023-2024), ‘인명편’(4차, 2024-2025), ‘다국어 사전’(5~8차, 2025-2028, 외국인 및 정보취약계층 정보제공 확대)을 주제로 표제어를 추가하여 사전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표제어는 악곡, 악기, 춤, 복식으로 구분되어 있고, 각 표제어는 글(본문), 동영상, 사진(이미지), 음원, 3D악기의 형태로 확인된다. 때문에, 사전은 복합매체를 갖춘 신개념 국악 컨텐츠를 지향한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12월 1일 ‘국립국악원 국악사전 기자간담회’에서 ‘국악사전’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2021년, 개원 70주년을 계기로 국립국악원의 모든 연구와 공연성과를 집대성하기 위해서 사전 제작에 착수했고, 그 첫 결과물이 국악사전 ‘궁중·풍류 편’입니다. 정확한 학술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글, 영상, 음원, 도판(그래픽)을 다양하게 활용한 점은 국립국악원 국악사전이 내세우는 특장점입니다. 앞으로 이 사전을 완성할 수 있도록 이용자들께서 많이 활용해주시고, 의견을 보태주신다면 사전은 더욱 발전할 것입니다. ‘국악사전’이 한국문화 알리는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사전의 제작을 위해, 국악계 각 분야 전문 학자 50여명이 참여하였다. 이들은 지난 2월 ‘국악사전 토론회’를 열어 각 용어의 해설방식에 합의하는 노력을 기울이며, 표제어에 관한 폭넓고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했다. 또한 기존의 ‘국악대사전(장사훈, 1984)’, ‘한겨레음악대사전(송방송, 2012)’ 등 개인연구자가 편찬한 사전 이후, 축적된 연구 성과를 반영하여 최신의 정보를 수록하고, 각 음악과 춤을 확인할 수 있는 음원, 영상, 사진 등을 폭넓게 활용했다. 이를 위해 기존 고악보·고문헌에서 최신 영상자료까지 활용하는 것은 물론, 쉽게 보기 힘든 ‘춤동작’의 경우, 국립국악원 무용단원이 표준화된 동작을 직접 시범하는 영상을 특별 제작하여 사용자들의 이해를 돕기도 한다. 국악기의 경우, 3D 이미지로 소개되어 이용자들은 보다 입체적인 악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국립국악원 측은 이번 사전에서, 12가사 전곡의 연주 음원을 편집 없이 온전하게 제공하고 있으며, 국립국악원 소장 고서들의 고화질 사진들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찾고자 하는 정보가 없어도, 사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사전의 첫 화면에 매일 새롭게 소개되는 ‘오늘의 표제어’를 활용하는 것이다. 표제어를 클릭하면, 관련 글, 영상 등 다양한 자료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자료를 접하면서, 몇 번의 클릭으로도 국악 상식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또한 이번 사전은 그 동안 국악계에서 혼용되거나 산발적으로 흩어진 자료들을 집대성하고자 하는 집필진들의 노고가 녹아있다. 예를 들어, ‘처용무’를 검색어로 치면, 3개의 표제어를 확인할 수 있는데, 각각은 다음과 같다. ▶‘처용무’(‘춤-작품-관아·교방춤’의 하위분류, ‘신라시대부터 전해오며 처용가면을 쓰고 추는 춤’) ▶‘처용무’(‘춤-작품-정재-향악정재’의 하위분류, ‘신라의 처용 설화에 기원을 둔 향악정재의 하나로 다섯 명의 무용수가 처용 가면을 쓰고 추는 춤’) ▶‘학연화대처용무합설’ 즉, ‘처용무’의 혼용되는 개념을 두 가지로 명확하게 분류·정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세 번째 표제어 ‘학연화대처용무합설’도 함께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처용무’와 동일한 개념을 포함하는 표제어도 함께 검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표제어로서의 ‘처용무’와 뜻뿐만 아니라, ‘본문(다른 표제어에 ‘처용무’가 언급된 경우)’, ‘동영상’, ‘음원’ 등의 형식으로 언급된 경우도 함께 검색되어 ‘처용무’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다. 일부 포털 사이트에서 ‘국악사전’ 검색어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접근 가능한 포털사이트 역시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국립국악원 누리집-연구·자료-국악사전’ 순서로 들어가도 ‘국악사전’을 이용할 수 있다. 사전 첫 화면에 ‘의견제시’란을 마련하여 사용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사전의 수정·보완에 반영할 예정이다. 국립국악원은 ‘국악사전’을 알리고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중이다. 국악박물관 3층에 마련된 홍보·체험 공간에서 국악사전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국악을 보는 창, 국악사전’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12.01-12.22/10:00-17:00), 주말 오후 2시(12.03-12.18)에는 궁중음악과 무용에 대한 특강·체험활동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강·체험 인원은 회당 선착순 20명이며, 현재 국립국악원 누리집을 통해 예약이 진행중이다. 또한 국악사전 누리집에 방문하여 퀴즈를 풀고 상품 받는 행사도 예정되어 있다.(12/12~소진시까지). 국악박물관은 무료 입장이며, 체험이 아닌 자료열람은 오전10-오후6시(입장마감: 오후5시 30분),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및 1월 1일이다. 현재 사전에 탑재된 419개의 표제어는 ‘궁중·풍류’ 분야에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국악의 모든 분야를 포괄하기에는 한계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어, ‘판소리’를 검색해보면, 아직 표제어에 등록되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게재된 자료들의 학술적 포괄성, 용어의 개념 정리 및 표기의 통일에 대한 집필진의 노력, 복합매체 활용, 용어간 연동·연계 등으로 디지털 사전으로서의 틀은 충분히 갖추었다고 보여진다. 이용자가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내용에 있어서도 깊이와 체계를 갖추어 가고 있어, 자료의 질적 수준과 활용도 역시 상당히 높은 편이다. 향후 추진 중인 국악사전 사업이 순차적으로 실현된다면, 학술·교육자료 뿐만 아니라, 대중의 국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은 물론, 국악 접근성을 확대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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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합주 연습 앱 ‘우리앙상블’ 리뉴얼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지역 전통예술 전공생의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개발된 국악 합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우리앙상블에 신규 기능과 음원을 추가해 서비스한다.우리앙상블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 후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 협조로 개발됐다. 지역 전통예술 전공생 감소로 합주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합주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합주할 악기를 개별 선택해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이 특징이다. 모든 합주 음원은 국립국악원 단원이 참여한 최고 품질의 음원을 제공해 교육 효과를 높인다. 이런 가치를 인정받아 ‘모바일 어워드 코리아 2019 공공서비스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지속적인 콘텐츠 보강으로 올해 양방언 작곡의 ‘프론티어’를 비롯해 ‘합주곡1번(작곡 김희조)’, ‘남도아리랑(작곡 백대웅)’ 등 창작음악을 탑재해 국악관현악 연주 역량 강화를 꾀했다. ‘여민락 1~3장’ 및 ‘관악취타’를 새롭게 추가했다. 특히 개발사 루디벨(대표 박인혜)의 제안으로 재생 시에도 악기를 넣고 뺄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고, 디자인을 변경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자료실에서 애플리케이션에 탑재된 다양한 악보도 내려받을 수 있다. 올해 말까지 가곡 29곡을 비롯해 ‘수연장’, ‘송구여’, ‘유황곡’, ‘정동방곡’, ‘경모궁제례악’ 및 위촉곡 창작음악 2곡을 추가로 탑재할 예정이다.김삼진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은 "우리앙상블은 전통예술 전공 학생 감소로 합주 연습이 어려운 지역 거주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개발됐지만, 국악 애호가와 프로 연주자들도 연습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자 확대와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우리앙상블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관련 상세 정보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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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8개국, ‘궁중음악과 춤’, 온라인 국제세미나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11월 25일(금) 오후 2시부터 국립국악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궁중음악과 춤을 전승하고 있는 한국 포함 아시아 8개국과 국제세미나 ‘아시아의 궁중음악과 춤의 전승 2’를 진행한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을 비롯하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이상 발표 국가), 일본(도쿄, 오키나와), 브루나이,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이상 토론 국가)이 참여하며 각국을 대표하는 궁중음악과 춤 공연 기관의 관계자, 예술가, 학자 등 총 19명의 발표자가 함께한다. 국립국악원은 아시아 문화의 상호 이해와 세계 문화권에서 국악의 자리매김을 위해 1996년부터 2012년까지 아시아의 음악과 춤을 주제로 10차례에 걸쳐 국제 학술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세미나는 올해 새로 참여하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비롯하여 궁중음악과 춤을 전승해가는 아시아 여러 나라들의 전승 현황을 공유하고 미래 협력 방안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의 좌장은 ‘아시아의 궁중음악과 춤’을 주제로 서인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이 맡는다. 한국은 국립국악원의 김명석 학예연구관, 이상원 정악단 예술감독, 유정숙 무용단 예술감독이 국악원의 역할과 종묘제례악 전승 현황 등에 대하여 발표한다. 또한 동남아시아 국가로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측 전문가들이 참가하여 각국의 궁중 음악과 춤에 대하여 발표하는 자리를 갖는다. 전체토론에서는 발표국가인 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와 함께 일본, 일본 오키나와, 브루나이,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8개 국가가 참여하고 전남대학교 이용식 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한국의 토론자로는 숙명여대 전통음악과 이지선 교수, 서울대학교 국악과 강사 장윤희 교수, 최해리 무용역사기록학회 교수가 참여한다. 일본은 국립극장 제작부 전통예능과의 이시바시 미키오 과장, 도쿄 대학의 우에무라 유키오 교수가 토론에 나서고, 오키나와의 히가 에츠코 전통음악 연구가도 참여한다.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브루나이 문화부의 모하메드 압도 다밋 공연예술국장, 캄보디아 파나사스트라 대학 총장인 삼앙삼 교수, 태국 실파콘 대학의 아난트 나르콩 교수, 베트남의 팜 민 흐엉 베트남 음악원 부원장이 함께 한다. 위의 토론자들은 각국 궁중 예술관련 문화재의 유네스코 등재 현황과 향후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국립국악원은 "이번 세미나는 21년 국제세미나에 이어 궁중음악에 관심 있는 각국의 연구자들과 일반인들이 온라인을 통하여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교류와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하며 "이번에 참여하는 8개국의 의미 있는 논의를 통해 아시아 궁중음악의 지속적인 전승 및 교류 협력에 대한 뜻을 모으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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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과 강릉시, 세계무형문화유산 발전 MOU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11월 20일(일) 오후 4시 강릉아트센터 3층 회의실에서 강릉시(시장 김홍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의 전승과 보급, 국악 진흥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은 공연,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 지원과 시설 활용 협조, 국악기 연구와 무형문화유산에 대한 학술 정보 교환 및 교류 활동 공동 개최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 국립국악원과 강릉시는 이번 업무 협약의 일환으로 이날 오후 5시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교류공연을 개최해 종묘제례악과 강릉단오굿 등을 선보였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학술 연구부터 공연에 이르기까지 양 기관이 전승하고 보급하는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많은 국민들께 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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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관현악 차세대 지휘자 2인, 작곡자 4인 만나다국악관현악을 이끌 젊고 참신한 2명의 지휘자와 4명의 작곡자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함께 푸른 열정과 서로의 색다른 음악적 해석을 더한 공연으로 관객을 찾는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 창작악단(예술감독 이용탁)의 기획공연 ‘청춘, 청어람’은 지휘자 발굴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악관현악의 저변확대를 위해 2019년부터 시작한 창작악단의 신진 예술가 발굴 프로그램이다. 특히 올해는 국악관현악 작곡가까지 공모를 확장해 신진 지휘자와 작곡가의 열정 넘치는 무대를 11월 11일(금), 12일(토) 양일간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서 선보인다. 젊은 예술가들의 신선한 에너지가 집결하는 국악과 현악 무대 지난 5월에 진행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이재훈, 유숭산 지휘자는 최근 국악관현악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과 색다른 음악적 해석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차세대 지휘자로 평가받는다. 35세 이하의 젊은 작곡가들의 국악관현악 작품도 공모해 김산하(잎맥의 길), 조희원(신시), 김준호(국악관현악을 위한 인왕제색도), 최민준(대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해치)이 이번 공연의 작곡자로 선정되었다. 이번에 선보이는 이들의 공연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협연곡 1곡과 관현악곡 3곡을 포함하여 총 7곡의 국악관현악 작품으로 구성된다. 11일에는 이재훈, 12일에는 유숭산 지휘자의 지휘로 각자의 해석을 통해 색다른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국악관현악을 빛낼 차세대 지휘자 이재훈, 유숭산 11일 무대에 오르는 이재훈 지휘자는 타악을 전공하고 현재 청주시립국악단에서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재원이다. 더 좋은 연주자가 되기 위해 지휘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그는 한양대학교 박사과정에서 지휘를 공부하며 음악적 폭을 넓히며 활동하고 있다. 한국음악 오케스트라 ‘바론’의 예술감독 겸 지휘자로 있으며, 국립국악관현악 ‘지휘자 프로젝트’에도 선발되어 차세대 지휘자로 주목받고 있다. 12일 선보이는 유숭산 지휘자는 서양 클래식을 전공했다. 바이올린, 피아노 등 악기를 접하며 자연스럽게 지휘, 작곡까지 영역을 확장해왔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오케스트라 지휘로 정치용을 사사하고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서 국악지휘를 전공하고 있다. K-arts국제작곡콩쿨 1위, 김해가야금경연대회 작곡부문 대상 등을 수상하며 작곡 실력도 겸비한 그는, 지휘자로서 작곡가와 폭넓게 소통하며 음악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활력이 될 작곡자 김산하, 조희원, 김준호, 최민준 음악적 해석 더한 두 지휘자의 서로 다른 색다른 무대 지휘자와 함께 올해 처음 선발한 신진 작곡가는 김산하, 조희원, 김준호, 최민준으로 국악계에서 보기 드문 젊은 작곡자다. 공연 첫 날인 11일에는 이재훈의 지휘로 김산하와 조희원의 작품이 연주된다. 김산하 작곡의 ‘잎맥의 길’에서는 잎에서 뿌리까지 흐르는 나무 속 물을 음악으로 만날 수 있고, 조희원의 작품 ‘신시(神市)’에서는 환웅이 세웠다고 전해지는 도읍지 ‘신시(神市)’를 소재로 신화적 서사를 들려줄 예정이다. 둘째 날인 12일에는 유숭산의 지휘로 김준호와최민준의 작품을 소개한다. 김준호의 ‘인왕제색도’에서는 비 온 뒤 안개가 피어오르는 순간을 음악적으로 그려내고, 최민준의 ‘대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해치’에서는 시비와 선악을 판단하는 전설 속의 동물 ‘해치’를 표현한다. 각 작곡자의 작품 외에도 황호준 작곡의 ‘바르도’ 작품은 이틀 모두 선보여 두 지휘자가 각기 표현하는 음악적 색채를 비교해 볼 수 있다. 이재훈 지휘자는 미묘한 장단의 변화를 활용한 감정적인 깊이를 가늠할 수 있는 표현으로, 유숭산 지휘자는 풍부한 화음의 주제 선율을 조화롭게 섬세하게 표현해 각자의 음악적 색채를 짙게 드러낼 예정이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연주로 접할 수 있는 이번 ‘청춘, 청어람’은 오는 11월 11일(금) 오후 7시 30분과 12일(토) 오후 3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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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42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前 한국동양예술학회 회장) 지난 회에 이어서 교육부의 제 8차 교육과정 개정 작업 중 ‘2022 개정 음악과(科) 교육 과정 시안’에 국악이 전면 배제되었다는 이야기를 지속 가능한 한류와 연계해서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중앙일보, 연합뉴스, 이데일리 등 기사 참조 및 인용) 이 과정에서 음악과뿐 아니라, 다른 과목에서도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수학 교과에서는 학기당 시수는 줄어드는데 내용은 늘어나 학생들의 학습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수학교사 모임, 좋은 교사 운동, 사교육걱정 없는 세상 등 교육 단체들은 현재 진행 중인 개정 내용이 "교과 시수는 17주에서 16주로 줄어드는데 배울 내용은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학생의 학업 부담이 커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회과도 일부 과목을 통폐합하면서 교육부와 마찰을 겪었다.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에 따르면 고등학교 일반사회에서 경제, 정치와 법 과목이 일반선택에서 진로선택 과목으로 이동했다. 교육계에선 학생들의 경제 이해력 수준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문제를 제기한 과목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교육과정 시안 개발이 단시간에 일부 관계자만 참여해 불투명하게 이뤄진 졸속 연구라고 주장한다. 전국국악교육자협의회는 "이번 연구는 서로 공통점이 없는 체육, 음악, 미술 교과를 하나의 연구로 통합하여 4천만 원의 적은 용역비로 고작 6개월 동안 수행된 졸속 연구”라고 비판했다. 음악과 연구진 또한 서양음악 전공 4명과 국악 전공 1명으로 구성돼 편향된 시각으로 시안이 개발됐다고 주장했다. 전국수학교사모임 등은 "현재 수학교육과정 개발 책임을 맡은 기관은 과학기술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향후 의견 수렴 과정에서 학계 및 현장 교원의 의견을 반영해 교과서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음악과 교육과정 개정을 앞두고 있는 음악 교과에서는 국악 홀대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교육당국이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을 공개하고 최종 의견수렴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국악계는 서양음악 중심사고를 벗어나 공교육에서 국악을 비중 있게 다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리고 정치권에서 국악계 목소리에 일부 힘을 보탠 반면, 음악교과 개정 연구진은 국악을 충분히 대우하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2022년 10월 6일 국악계와 음악교육계에 따르면 국회의원 도종환 · 유정주 · 오기형 · 민형배 · 김윤덕 의원실이 공동 주최하고 전국국악교육자협의회가 주관한 '음악과 교육과정 개정과 국악교육: 국악 비중을 줄이는 것이 음악교육을 살리는 길인가' 세미나가 국회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는 지난 4월 국악교육 공간으로 사용해 달라며 200억 원대의 토지를 문화재청에 기부한 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인 이영희 명인과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인 신영희 명창, 김영운 국립국악원장 등 국악계 원로와 유력인사들이 참석해 국악 교육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악계는 교육부가 추진하는 교육과정 개정 작업에 '장단'이나 '시김새' 등 국악 관련 고유 용어를 배울 수 있는 '음악 요소와 개념 체계표'가 삭제되는 등 국악이 정체성을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김우진 전 서울대 교수는 이날 "서양음악 중심의 편협한 사고로 국악을 단순히 끼워 넣기 식으로 취급하고 있다"며 "국악용어를 서양음악 용어로 바꾸는 게 현대화라고 하는 건 크게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하였다. 이날 3주제 발표자로 나온 김우진 전 서울대 교수는 음악과 교육과정 시안 최초 개발안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최초 개발안은 국악의 비중이 너무 낮으며 서양음악 중심의 편협한 사고로 만들어졌다는 게 김 전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국악의 비중은 대개 30~4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비중이 크다고 인식하는 자체가 문제”라며 "국악을 양악, 대중음악과 더불어 끼워 넣는 것이 아닌 전통문화를 계승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서양음악 중심 사고를 벗어나 다양성과 균형을 중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교수는 "음악 교육의 목적은 세계 시민 양성뿐만 아니라 민족 정체성, 문화 정체성을 갖게 해야 하는 것”이라며 "다양성과 균형성을 중시한다면 특정시기의 서양음악 중심 교육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교육기본법에도 문화적 전통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학교교육이 노력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며 "교육의 미래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전통문화 교육이 최소한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미나를 연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국악 보존과 발전을 위해 교육의 역할이 중요함은 아무도 부정할 수 없다"며 "국악을 미래 세대에 전하고 진흥할 의무가 있지만 점차 그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음악과 교육과정 개정 연구진과 서양음악 교육계는, 현재의 교육과정 개정 방향이 ‘다양한 경험과 세계문화에 대한 이해를 근간’으로 하는데, 국악계는 ‘민족 정체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전국음악교과교육교수협의회 등은 "올바른 교육과정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소통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위의 ‘다양한 경험과 세계문화에 대한 이해를 근간’으로 한다는 교육과정 개정 방향은 세계화를 잘 못 이해한 미국과 유럽 중심의 사고이고, 반면에 ‘민족정체성의 강화’는 세계화에 있어서 자국민 중심의 사고라고 할 수 있다. 세계문화에 대한 이해는 자국민 중심의 토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것이 세계화의 진정한 의미인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올바른 교육과정의 합의점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지금 세계를 들썩이게 하는 K-컬처는 자국민 중심인 한국 전통문화의 독창성을 바탕으로 세계인들이 공감하는 보편성을 담아낸 것으로 이루어진 것인데, 이것이 한류의 조건이다. 한류로 인해 세계인들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 때에 우리 학생들에게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더 깊고 다양하게 교육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 개정 방향이 정비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전통문화를 기반한 교육정책은 미미할지 모르지만 그것의 결과는 한류라는 국력으로 돌아온다. 전통문화는 한류의 원형자산이기 때문이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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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민요학회 전국학술대회 "아리랑의 향방을 묻다'한국민요학회(회장 권오경)는 22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하여 ‘아리랑의 향방을 묻다’를 주제로 제76차 전국학술발표대회를 갖는다. 기조 발표는 김영운 국립국악원 원장의 ‘노래 아리랑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와 Papa Momar 아프리카 유네스코위원이 ‘아리랑과 아프리카 무형문화유산의 유사성 비교’를 발표한다. 1부에 3편이 발표된다.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년, 아리랑 연구의 성과와 과제’(박경수), ‘아리랑의 지역 전승 현장과 사람들’(유명희), ‘밀양아리랑 선율의 음악적 변이와 확산’(서정매) 발표기 있다. 제2부에서는 ‘글로벌 뮤직 씬의 전개와 아리랑의 케이뮤직화’(김희선), ‘아리랑의 새로운 국면,BTS 아리랑’(정우택), ‘디지털뉴미디어와 메타버스를 활용한 정선아리랑의 문화 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쟁점들’(박관수 외)이 발표된다. 지정 토론에서는 강등학 최자운 정서은 최유준 이옥희 조경숙 교수가 참여한다. 온라인 회의(ZOOM) 진행 온라인 주소는 추후 전달한다. (↓학술대회 당일 아래 링크주소를 클릭하시면, 회의에 바로 접속된다.) https://us02web.zoom.us/j/2598057638?pwd=b09XSmdkdGhJSG84ZVY3MERRUC96UT09 회의 ID: 259 805 7638 /암호: 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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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장 "교육현장서 국악교육 축소 우려"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국악이 소외됐다는 국악계 반발과 관련해 "교육 현장에서 국악 비중이 축소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국악원장은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유관기관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지난 4월 교육부의 국악 교육 축소안에 국악계가 거세게 반발했다"며 입장을 묻자 "국악원과 국악계는 미래 음악 교육의 바람직한 모습을 위해서라도 국악 교육이 현행보다 위축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교육부가 지난 4월 공개한 '2022년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 시안'에서는 음악 교과 성취 기준에서 국악이 삭제됐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5월 음악 교과서에 국악 관련 내용을 예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방책을 내놓았지만 8월 국악 연구자들은 2차 연구 과정에서도 국악이 소외됐다며 전원 사퇴했다. 황보승희 의원은 "국악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데 앞장서야 하는 기관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며 강조했다. 특히 "교육기본법 일부 개정안으로 국악 보존과 향후 발전을 위해 우리고유 문화를 학교 교육에 접목해야 한다는 항목을 넣어 개정안을 발의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 국악원장은 "이번 교육 과정 시안 마련 과정에서 양측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며 "원만한 협의를 통해 좋은 교육 과정이 마련되고 향후 교과서 집필 과정에서 국악 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일정 부분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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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단신] 한국민요학회, ‘아리랑의 향방’ 주제 전국학술대회한국민요학회(회장 권오경)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하여 ‘아리랑의 향방을 묻다’를 주제로 제76차 전국학술발표대회를 갖는다. 기조 발표는 김영운 국립국악원 원장의 ‘노래 아리랑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와 Papa Momar 아프리카 유네스코위원이 ‘아리랑과 아프리카 무형문화유산의 유사성 비교’를 발표 한다. 1부에 3편이 발표된다.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년, 아리랑 연구의 성과와 과제’(박경수), ‘아리랑의 지역 전승 현장과 사람들’(유명희), ‘밀양아리랑 선율의 음악적 변이와 확산’(서정매) 발표기 있다. 제2부에서는 ‘글로벌 뮤직 씬의 전개와 아리랑의 케이뮤직화’(김희선), ‘아리랑의 새로운 국면,BTS 아리랑’(정우택), ‘디지털뉴미디어와 메타버스를 활용한 정선아리랑의 문화 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쟁점들’(박관수 외)이 발표된다. 지정 토론에서는 강등학 최자운 정서은 최유준 이옥희 조경숙 교수가 참여한다. 온라인 회의(ZOOM) 진행 온라인 주소는 추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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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 국립국악원,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업무협약 체결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9월 30일(금) 오후 5시 서울중앙지방법원 동관 소회의실에서 서울중앙지방법원(법원장 성지용)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통음악 보급과 홍보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은 국악교육 및 공연 활성화, 사법부의 문화복지 확대 및 문화사업 추진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공동 작업이 필요한 경우 상호 협의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서울중앙지방법원의 구성원이 국악을 더 친숙하게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법과 질서 그리고음악을 통하여 국민이 조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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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온나라전통춤 경연대회’ 대통령상 정지수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이 지난 9월 20일(화) 개최한 제16회 온나라 전통춤 경연대회에서정지수 씨(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 석사 재학)가 궁중춤 '춘앵전'으로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정지수 씨는 "대회 참가 네 번째 만에 좋은 결실을 맺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 이번 상은앞으로 진실한 춤을 추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금상인 국무총리상은 '한영숙류 태평무'을 춘 황윤지 씨가, 은상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춘앵전'을 춘 전보현 씨가, 동상인 국립국악원장상은 '이매방류 살풀이'를 춘 이수림 씨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과 상금 500만 원이, 금상 수상자에게는 국무총리상과 상금 250만 원이, 은상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150만 원이, 동상 수상자에게는 국립국악원장상과 상금 100만 원을 각각 수여했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있는 요즘, 잊혀 가는 궁중춤의 가치와 민속춤의 멋을 기억하며 전통춤 전승자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길 당부한다.”라고 언급하고"앞으로도 온나라 전통춤 경연대회가 전통춤 전승자들이 전문 무용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활로를 열어주고 건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도전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온나라 전통춤 경연대회'는 전통춤 분야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궁중춤과 민속춤의 균형 있는 발전과 진흥을 위해 국립국악원이 주최하는 대회다. 지금까지 총 13명의 대통령상 수상자를 배출했을 뿐만 아니라, 111명의 역대 수상자들이 전통춤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부문별 수상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상) 전보현, 국립국악원장상(동상)은 이수림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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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요학회 ‘아리랑의 향방을 묻다’ 학술대회한국민요학회가 유네스코 아리랑 등재 10주년을 맞아 아리랑을 주제로 제76차 전국학술발표대회를 개최한다. 10월 22일, 온라인 회의(ZOOM) 방식이다. 기조 발표는 "노래 아리랑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김영운 국립국악원 원장)와 ‘아리랑과 아프리카 무형문화유산의 유사성 비교’(Papa Momar 아프리카 유네스코 위원)이다. 이어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년의 아리랑 연구의 성과와 과제를 박경수(부산대 교수)의 발표 외에 6명의 발표가 있다. 온라인 회의 진행으로 ZOOM주소는 추후 공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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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1,700여명 관객이 갈채 보낸 ‘종묘제례악’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베를린필) 대공연장에서 12일(현지시간) 종묘제례악이 처음으로 무대에 올랐다. 베를린 음악축제 '무직페스트 베를린' 초청으로 열린 이번 공연에서는 국립국악원 소속 정악단 48명, 무용단 18명, 제작진 20명 등 단원 86명이 조선 왕실의 종묘에서 제사를 지낼 때 연주하는 곡과 춤 전체를 선보였다. 조현옥 주독일대한민국대사를 비롯해 지그문트 독일 외무성 아시아태평양실장 및 각국 대사들과 취재진 등 1,700여명의 관객이 객석을 채웠다. 특히 공연 후에도 관객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20분간 끊임없는 박수를 보내 연주자와 관객 모두 음악으로 하나 되는 감동을 나누는 순간이었다. 현장에서 공연을 관람한 독일인 지휘자 유르겐 브룬스(Jürgen Bruns)는 "낯설었지만 인상 깊은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뮌헨 바이에른방송국의 비바 피아 슈타이거발트는 "국립국악원의 공연은 대성공이었다.”고 전했다. 독일에서 한국 전통음악 공연을 기획하는 마티아스 앙트레(Matthias Entres)는 "연주자들의 등장부터 압도적이었다. 음악의 반복적인 구조는 청중들이 ‘고요함’을 차지할 수 있게 해주었다. 춤이 음악을 방해할 것이라는 나의 편견과 다르게 춤이 음악과 함께 녹아내렸고, 춤은 ‘침묵의 음악’이었다.” 고 호평했다. 이번 종묘제례악 공연은 아시아 공연단으로는 최초로 베를린 필하모니의 디지털콘서트홀(Digital Concert Hall, 이하 DCH) 프로그램으로 선정되어 DCH 웹사이트를 통해 공연 실황을 온라인으로도 생중계해 한국 전통음악에 대한 독일인의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2008년부터 시작된 베를린 필하모니 DCH는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 공연과 국내외 엄선된 공연 프로그램만 선정해 전 세계 회원을 대상으로 유료로 송출하는 온라인 스트리밍 콘서트 플랫폼이다. 베를린 필하모니 DCH를 통해 한국 예술가가 소개된 사례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연주가 방송된 적은 있었으나, 한국 전통공연단의 단독 공연은 이번이 최초의 일이다. 종묘제례악 공연이 베를린 무직페스트 초청작으로 선정되어 유료로 선보이는 데다, DCH를 통해 전 세계에 라이브로 송출하고 이후에도 온라인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은 한국 전통공연예술의 새로운 영역을 확장시킨 것으로 그 의미를 더한다. 이번 종묘제례악 공연은 DCH 가입 회원들에 한해 오는 19일(월)까지 일주일 간 무료로 스트리밍 서비스된다. 초고화질 화면과 공연장에서의 원음에 가까운 소리와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번 공연을 DCH의 생중계로 감상한 임준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정말 웅장하고 엄숙하고 멋진 공연이었다. 악가무가 어우러진 한국의 600년 예술과 역사를 보여준 것 같아 너무 벅차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은 한-독 문화협정 체결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국립국악원과 주독일대한민국대사관 한국문화원이 공동으로 2년 간 공들여 준비했다. 이번 베를린 공연에 이어 함부르크(17일/엘프필하모니홀), 뮌헨(23일/프린츠레겐트극장), 쾰른(26일/쾰른필하모니홀)으로 무대를 옮겨 종묘제례악의 깊은 멋과 감동을 계속 전할 계획이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서양음악의 심장부에 종묘제례악 전 바탕이 울려 퍼지고 베를린 필하모니 DCH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와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성사됨으로써 국악의 영토 확장에 크게 기여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대중문화 한류를 넘어 전통문화 한류의 바람을 이어가고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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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요학회 ‘아리랑의 향방을 묻다’ 학술대회한국민요학회가 유네스코 아리랑 등재 10주년을 맞아 아리랑을 주제로 제76차 전국학술발표대회를 개최한다. 10월 22일, 온라인 회의(ZOOM) 방식이다. 기조 발표는 "노래 아리랑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김영운 국립국악원 원장)와 ‘아리랑과 아프리카 무형문화유산의 유사성 비교’(Papa Momar 아프리카 유네스코 위원)이다. 이어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년의 아리랑 연구의 성과와 과제를 박경수(부산대 교수)의 발표 외에 6명의 발표가 있다. 온라인 회의 진행으로 줌(ZOOM) 주소는 추후 공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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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한독문화협정 50주년 종묘제례악 독일 순회공연베를린필하모니, 엘프필하모니, 프린츠레겐트극장, 쾰른필하모니 극장 순회 공연 국립국악원이 ‘종묘제례악’의 독일 순회공연을 통해 한류의 바람을 이어간다. 국립국악원은 주독일대한민국대사관, 주독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한독 문화협정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9월 12일(월)부터 26일(월)까지 베를린필하모니, 엘프필하모니, 프린츠레겐트극장, 쾰른필하모니에서 ‘종묘제례악’을 선보인다.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등재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은 조선시대 왕실의 품격 있는 악(樂), 가(歌), 무(舞)를 하나로 엮은 종합 예술로서 한국 궁중문화의 총체적인 역량이 모두 담겨있는 최고의 공연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예술적 평가에 공감하여 2022년 베를린 무직페스트와 뮌헨 음악제(Musica Viva Festival)에 ‘종묘제례악’이 초청작으로 선정되었으며, 함부르크의 랜드마크인 엘프필하모니와 쾰른의 쾰른필하모니에서도 ‘종묘제례악’의 예술적 가치에 주목하여 초청하기에 이르렀다. 총 83명 규모 전장(全章) '종묘제례악', 최초 독일 순회공연! 연주자 48명, 무용단 17명 등 총 65명의 예술단원과 전문 제작진을 포함해 총 83명이 참여하는 이번 <종묘제례악> 독일 순회공연은 음악과 춤(일무, 佾舞) 전장(全章)이 연주된다. '종묘제례악'의 전장을 해외에서 처음 공연한 것은 2000년 일본 아사히신문사와 공동주최로 추진한 도쿄공연으로 시작되었다. 조선왕실의 제례음악이라는 점에서 일본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이후 2007년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그리고 2015년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한불 상호교류의 해’ 시즌 개막작으로 파리 국립샤이오극장 무대에 올려져 유럽 무대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종묘제례악' 독일 4개 도시 순회공연은 지난 2015년 파리 공연에 힘입은 바가 크다. 2015년 당시의 '종묘제례악' 을 기억하는 베를린 무직페스트(Music Fest)와 뮌헨 음악제(Musica Viva Festival)에서 초청하게 되었는데, 당초 2015년 파리 공연보다 큰 규모의 공연을 요청하였으나,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현재의 규모로 확정되었다. 최근 한류의 바람을 타고 유럽 문화계 인사들이 한국음악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러한 변화를 감지한 주독일문화원과 국립국악원이 2년간 공들여 이번 순회공연을 추진함으로써 독일 4개 도시 유수의 극장 무대에 <종묘제례악> 전장 공연을 올리게 되었다. 140여년 교류, 50년 문화협정 바탕으로 서양음악의 중심지 독일에 한국전통음악 정수 선보인다 한국과 독일의 교류는 1883년 한독수호통상조약 체결로 시작되어 내년이면 140년의 역사를 가지게 된다. 1972년 한국과 독일은 정식으로 문화협정을 맺고 활발한 예술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한국 전통음악이 독일인들에 귀에는 매우 현대적으로 들린다고 입을 모은다. 전에 들어보지 못한 음악인 데다 고전시대에서 현대음악으로 넘어간 이후에야 화성을 파괴하는 음악을 접했던 그들의 귀에는 매우 신비로우면서도 현대적인 미적 체험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클래식과 현대음악 분야의 주요 오케스트라와 앙상블의 혁신적인 예술작품들을 무대에 올리는 베를린 무직페스트와 뮌헨음악제에 국립국악원의 '종묘제례악' 이 초청되어 그 의미를 더한다. 특히 2005년부터 시작된 무직페스트 베를린은 베를린 페스트슈필레(Berliner Festspiele)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재단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행사로,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최정상급 지휘자 및 연주자들이 참여해 한국 전통음악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적 맥락에서 종묘제례악 이해하기, 렉처 콘서트 추진 이번 독일 4개 도시 무대에 오르는 '종묘제례악' 은 장엄하고 화려한 모습을 드러냄과 동시에 ‘무대 공연 예술’로서의 가치와 감동을 높이고 현지 관객의 이해를 돕는 데 주력한다. 또한 현지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매회 공연 전 19시부터 독일 내 한국문화 전문가로 꼽히는 프랑크 뵘(Frank Böhm) 함부르크 음대 교수가 렉처 콘서트(공연 전 강의)를 진행한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악·가·무를 갖춘 '종묘제례악' 을 독일 현지에 선보임으로써 양국의 문화교류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고, 품격 높은 한국 전통음악의 깊이와 맛을 서양음악의 본고장과 유럽무대에 알리고자 한다.”고 언급하며, "앞으로도 국립국악원은 해외 음악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국악의 품격과 위상을 높이고 나아가 국악 세계화와 한류 확산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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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동요 부르기 한마당. KBS 1TV 특집 방송국립국악원이 주최한 ‘2022 제11회 국악동요 부르기 한마당’이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9월 9일(금) 오후 12시 10분 KBS1TV로 방영된다. 190명, 83개 팀 중 최종 본선에 오른 12개 팀의 국악 동요와 뮤지컬 배우 남경주와 트롯 가수 양지은 등 특별 공연도 함께하는 잔치이다. ‘제11회 국악동요 부르기 한마당’은 국립국악원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방송공사가 후원하는 국악동요 경연대회로, 국립국악원이 30여 년간 지속적으로 발굴한400여곡의 창작 국악동요를 널리 보급하는 취지의 행사다.올해는 6월 총 83개 팀(190명)의 참가 접수를 시작으로 두 차례의 예선을 거친 12개 팀이 지난 8월 13일(토) KBS 신관 공개홀에서 본선 경연을 펼쳤다. 본선에 오른 12개 팀(단체 7팀, 개인 5팀, 총 49명)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빼어난 노래 실력을 선보였다.본선 참가팀들은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인기상, 장려상(8팀)까지 모두 수상의 영예를 가졌으며, 추석 연휴 첫날에 방송을 통해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이 공개된다. 경연 팀 외에도 전통연희단 난장 앤 판의 타악공연, 국악인 조수황의 ‘팔월가’와 ‘진도아리랑’, 뮤지컬 배우 남경주가 노래하는 뮤지컬 ‘서편제’, 미스트롯2에서 1위를 차지한 양지은이 들려주는 ‘한이 쌓일 시간’과 ‘원망’ 등의 특별공연으로 즐겁고 풍성한 무대를 만들었다. 또한 국악인이자 가수로 활동하는 양지은과 KBS 아나운서 강승화 그리고 캠벨 에이시아가 함께 사회를 맡아 진행 실력까지 선보였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국악동요는 국악과 미래세대의 감수성이 조화를 이룬 노래이며, 한국인의 문화정체성을 반영하는 매우 중요한 음악자산이므로, 더욱 많은 어린이들이 생활 속에서 즐겁고 재미있게 부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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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제16회 온나라 전통춤 경연대회’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전통춤 분야 우수 인재의 발굴 및 궁중춤과 민속춤의 균형있는 발전과 진흥을 위해 제16회 온나라 전통춤 경연대회(이하 ‘대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16회째를 맡는 이 대회는 국내 유일의 궁중춤을 경연하는 대회로 많은 무용인들을 배출한 권위있는 대회이자 우리 전통춤 보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대회 일정은 9월 6일(화)에 예선이, 9월 20일(화)에 본선이 열린다. 2022년 9월 6일(예선 경연일) 기준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예선에서는 궁중춤과 민속춤 각 1작품씩 2개 과제를, 본선 진출자는 본인의 예선 과제 중 1작품을 경연하게 된다. 본선 진출자 중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과 상금 500만원이, 금상 수상자에게는 국무총리상과 상금 250만원이, 은상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150만원이, 동상 수상자에게는 국립국악원장상과 상금 100만원이 수여된다. 대회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8월 8일(월)부터 19일(금)까지 접수할 수 있으며, 신청 및 대회 관련 세부사항은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공지사항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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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평론가와 함께 배워보는 국악 평론 글쓰기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9월 5~30일 예인마루 세미나실에서 '제11회 국립국악원 학술상 평론상 공모전' 활성화 및 국악전문 평론가 육성을 위한 '국악 평론 쓰기 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에는 온라인 영화비평가이며 출판기자인 김민영 작가와 국악누리 집필가이자 음악평론가인 성혜인 평론가를 초청해 총 10일간 국악평론 쓰기를 위한 예술비평 집중 교육에 나선다. 국립국악원 국악평론 쓰기 교육은 전액 무료다. 참가 희망자는 최근 감상한 작품에 대한 감상문이나 국악계 전반에 대한 개인의 의견을 담은 원고를 참가신청서와 함께 제출해야 한다. 초청 강사는 제출 원고 심사를 통해 최종 참가자 15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본 교육을 충실히 수료하고 '제11회 국립국악원 학술상 평론상 공모전'에 투고해 수상자로 선정된 자에게는 격월로 발간되는 국악누리 집필진으로 활동할 수 있다. 참가 접수는 오는 19일까지 대한민국 국적의 국악, 한국음악, 한국무용 등 국악관련 학과 전공 대학(원)생·졸업생을 대상으로 전자우편(jeonsa91@korea.kr)을 통해 진행한다. 신청서류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공지사항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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