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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아리랑 정체성' 확립하는 제10회 경산아리랑제, 8-9일 개최10돐을 맞이하는 경산아리랑제는 공연중심에서 시민 중심의 '경산아리랑축제'로 확장된다. 이번 행사 주제는 시민들과 함께 인류무형문화유산 '경산아리랑의 정체성'을 구현하는 것이다. 경산아리랑보존회는 2003년부터 '영남아리랑과 영남민요'를 주제로 발표회를 개최했고, 축제, 학술답사를 수행했다. 나름대로는 회원들과 함께 지역민들에게 경신아리랑을 알리기 위해 경산 단오제 시즌에 경산아리랑제를 무대에 올려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 영남 지역 민요와 아리랑을 모아서 음반을 발매했다. 이 과정에서 국악관현악 연주화와 무대화 작업을 위해 작편곡 작업을 완수했다. 특히 대구, 문경, 구미 등에서 무대화 작업을 위해 스토링작업도 시도해오고 있다. 배경숙 회장은 "2003년 채록한 경산아리랑을 이번 무대에서 발표하려고 합니다. 당시 독립적인 경산아리랑으로 발표하려고 한 조사결과였지만 특별한 활용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 이번 축제에서는 지역 아리랑 '경산아리랑'으로 명명하고 역사성을 부여하여 축제 주제로 활용하기로 하였습니다" 며 "경산 지역 아라리는 사실은 경산아리랑입니다. 왜냐하면 20여 년 전 (사)한계레아리연합회와 함께 경산지역 아리랑 조사에서 불린 아리랑이 바로 경산아리랑입니다."라고 밝혔다. 첫 순서 무대에서 경산 토박이 홍재옥 옹이 부르는 경산아리랑을 계성들소리 전승교육사, 홍재옥, 계정들소리 회원들과 함께 '구 강산아리랑'으로 곡명을 부쳐서 초연한다. 주최 측은 첫 무대에서 선사한 경산아리랑을 전승하고 있는 홍재욱 님의 전승 실상을 분명히 부여하고, 이후 구술생애사 등의 작업을 통해 경산아리랑의 역사성과 지역성을 확립하고자 한다고 전한다. 주인공 홍재옥 님은 경산에서 태어나서 선조들의 유산을 물려받고 있는 경산 토박이로 경산에서 초등교육, 중등교육을 받았고, 결혼을 하면서 동네에서 좀 더 큰집으로 이사를 해서 마을을 지키고 살고 계신다고 전한다. 즉 학술적으로 홍재옥 옹이 부르는 '경산아리랑'은 영남 지역의 메나리 토리 중 하나인 것이다.작은 어머니가 논에서 밭에서 일하시거나 집에서 일하시면서 늘 부르시는 '아라리'를 당시 친구들과 같이 따라 부르셨다고 한다 자인계정들소리 회원이라 이번 계정들소리 공연중에서 계정들소리 회원들이 후렴은 함께 하기로 했고, 이번 무대에서 학생들이 무반주로 4소절 따라서 부른다 한편,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자인계정들소리'(2005년 지정)는 경상북도 경산시 자인면 서부리에서 전승되는 들소리로 자인단오굿의 한장군놀이가 벌어지는 자인면의 계정숲을 무대로 불리는 노래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지역에서 전해오는 11가지의 여러 소리를 모아서 들소리로 묶어 전승되고 있으며, 음악적 구조는 대개 메나리토리의 선율구조를 갖는다. 경상도 특유의 투박하고 꿋꿋한 억양과 역동감이 특징이다. 전국 단오제나 문물이 모이거나 교통의 요지는 지역에서는 지역명을 단 아리랑이 불리고 있다. 강릉아라리, 안성아리랑, 문경아리랑, 춘천아리랑, 공주아리랑, 대구아리랑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안성아리랑, 문경아리랑, 공주아리랑, 대구아리랑들은 1912년 조선총독부 조사자료에 기록으로 남아있다. (단, 당시 지역명을 단 것은 문경아리랑 하나이지만), 그래서 경산 지역에도 아리랑의 존재양상은 충분한 개연성이 있다고 보여진다. 당시 아리랑 전승지역 정선의 아리랑에 대한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기미양, 俚謠·俚諺及 通俗的 讀物等 調査의 아리랑 실상'의 아리랑의 실상, 민속기록학회발표집, 2015년) 舊 경산아리랑 (12수) 소리: 홍재옥 채록: 배경숙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후렴) 금호강 물결따라 흘러가는 세월아 나도 같이 늙어간다 구룡산 대왕산 굽이굽이 줄기따라 흘러가는 구름아 오목천 오리떼 물놀이처럼 올막졸막 놀아보자 생기산 만바위 흐르는 샘물은 우리마음 비춰주네 창포에 머리감고 그네뛰고 훠훨날아 다홍치마 휘날리네 아-따 징금아 내돈석냥 내놔라 여기있다 받아라 바람아 강풍아 부지를 말아라 보리이삭 다 떨어진다 나비야 청산가자 나도같이 따라가자 얼씨구나 절씨구나 청산은 유구한데 인걸은 간데없네 내청춘도 늙어간다 갓바위 부처님요 이내말씀 들어주소 울어마니 보고지고 원효설총 일연선사 삼성현 고장이라 얼씨구나 좋구나 경산에 단오절 한장군이 나타났다 액운아 물렀거라 이번 무대는 '경산아리랑'의 실상과 정체성을 확인하는 축제이며, 시민들과 신 '舊新경산아리랑'을 어떻게 전승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보존회원들이 영남민요와 경산아리랑을 널리 알리고자, 직접 나무절구, 꽃상여까지 제작하고, 소리와 퍼포먼스, 셔플댄스까지 연습을 한다. 회원들은 경산 시민들이 경산을 대표하는 경산아리랑으로 애창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예술감독을 맡은 배회장이 이번 무대에서 작년과 다르게 곡을 선정하고 사설에 서사를 입히고, 어떻게 보여줄까 기대된다. 한편 2003년 당시 배회장은 스승인 영남민요보존회 정은하 회장과 함께 경북대(김기현 교수), (사)아리랑연합회(김연갑 상임이사). 아리랑학회(기미양 연구이사)와의 공동작업의 일원으로 문경, 봉화, 군위, 예천, 상주, 고성, 청도, 대구, 경산, 구미,포항, 영덕, 울산 지역 민요조사를 함께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산지역 아라리의 실체를 만나게 된다. 2003년 영남민요조사는 대구MBC 방송 창사40주년 특집 라듸오 다규멘타리 3부작(연출 이영환PD)으로 방송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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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춤연구회, 1938년 한성준 춤을 재연한 무대 ‘묵은 조선의 새 향기서울경기춤연구회(이사장 김미란)는 6월 11일(화) 오후 7시 30분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서울춤연구시리즈1 ‘묵은 조선의 새 향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경기춤연구회의 정기공연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한성준 탄생 150년을 기념하며 1938년 한성준의 조선음악무용연구소 공연으로 올려진 작품 중 일부를 ‘근거 있는 상상력’으로 재연하는 무대다.1938년 한성준과 조선음악무용연구회가 서울 부민관에 올린 작품 중 일부를 신문기사와 대담 자료, 구술사, 선행연구자료 등 다방면의 연구를 근간으로 완성된 이번 공연은 소멸해가는 서울춤을 재조명하고, 근대 시기 전통춤의 무한한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묵은 조선의 새 향기’ 공연 무대에는 한성준-강선영-조흥동의 계보로 전해지는 ‘신선무’를 시작으로 1900년대 초기 한국춤의 기본으로 여겨지는 ‘승무’에 이어 ‘바라무’, ‘검무’, ‘군노사령무’, ‘서울무당춤’과 삼일유가의 풍습을 재연한 ‘급제무’가 올려진다. 또한 연구시리즈인 만큼 국악평론가 윤중강의 해설로 공연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메세나협회, 해외개발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무대 공연에 그치지 않고 사회취약계층 시설로 ‘찾아가는 공연’을 기획해 기업과 예술단체, 지역사회로 이어지는 예술의 선순환과 사회적 가치를 확대하는 공연 예술 활동으로써 그 의미가 더욱 크다.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가 참여한 이번 공연은 전통춤 자문의 조흥동(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역사학 자문 윤중강(국악평론가), 음악학 자문 유인상(민족음악원 악장), 복식학 자문 백선희(예무 대표), 이미지디렉터 옥상훈(서울경기춤페스타 촬영감독), 예술감독 김미란(서울경기춤연구회 이사장), 총연출 및 안무 윤종현(서울경기춤연구회 회장), 책임연구 황윤지(서울경기춤연구회 부회장) 등의 제작진과 20여 명의 출연진이 참여한다.공연의 총연출이자 안무를 맡은 윤종현 서울경기춤연구회 회장은 "젊은 무용가들을 통해 다시 올리는 이번 공연은 원형의 재현이 아닌 근거 있는 상상력으로 재연되는 공연으로, 일부 전통춤의 편향된 전승을 넘어 다양한 우리 유산을 깊게 들여다보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우리 전통춤의 옛것을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는 의미 있는 공연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서울경기춤연구회의 포부를 밝혔다.서울경기춤연구회는 시리즈 공연 ‘명가월륜’과 시민참여형 예술축제 ‘서울경기춤페스타’, 사회공헌활동 ‘보고 듣는 천년의 유산’을 개최하며 연간 50여 회 공연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특별시 지정 전문예술단체다. ‘전통춤의 다음세대, 전통춤을 통한 사회공헌’을 슬로건으로 서울경기춤의 활성화를 위한 공연 및 교육,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서울경기춤연구회 서울춤연구시리즈1 ‘묵은 조선의 새 향기’는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서울경기춤연구회는 서울·경기권에서 파생·발전된 전통춤을 계승하기 위해 무용가들이 모여 결성된 예술단체다. 현재 무형문화재 지정으로 활발히 전승되고 있는 종목과 더불어 잊혀져 가는 다양한 전통춤을 찾아 연구하고 활성화시키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전통춤에 뜻을 두고 모인 젊은 예술가들에게 귀한 전통춤을 전승한다면 전통춤의 2세대, 3세대를 넘어 무한히 우리 춤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가진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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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 그 마음 다시 빛나다‘<br>1일 백학광장서 '제14회 의병의 날 기념식' 개최행정안전부는 '제14회 의병의 날 기념식'이 내달 1일 경기도 연천군 백학광장 일원에서 전국 의병단체 대표 및 의병 후손,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고 31일 밝혔다. 행안부가 주최하고 경기도 연천군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의병, 그 마음 다시 빛나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기념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추모 화환을 보냈으며, 고기동 행안부 차관이 참석해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자발적으로 싸운 의병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의병 영령들의 넋을 추모한다. 기념식 전에는 '3.21 두일리 만세운동'을 재현하기 위해 백학면 주민 30여 명이 참여하는 '오천 개의 태극기' 주제공연이 펼쳐진다. 기념식은 기념사, 추모사 등에 이어 의병의 노래 합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된다. 백학광장에서는 내달 1∼7일 애국 증서 만들기, 의병의상 체험, 의병영화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행안부 고기동 차관은 "우리나라 곳곳에는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자발적으로 일어나 고장을 지키고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선조들의 역사가 숨 쉬고 있다"며 "정부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존중받고 가치 있게 기억되며 선조들의 의로운 정신이 계승돼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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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성 화백의 춤새(93)<br> 서영님 명무의 9고무 춤사위구고무 서영님 명무의 '이숙향 류 구고무'는 '3고무'에 그 기원을 두면서 3개, 5개, 7개, 9개 등 북의 수를 응용하여 다양한 변화와 균형미를 느끼게 하는 춤이다. 특히 전승체계가 원활치 않아 점점 잊혀져 가고 있는 현재의 '9고무'는 이숙향 선생으로부터 전승받아 2005년 서영님에 의해 초연된 바 있다. 오늘의 9고무는 독특한 북의 리듬과 함께 9개 북 사이를 들고나며 힘차게 도약하는 서영님 특유의 장쾌한 매력이 더해져 우리 춤의 신명나는 또 다른 멋을 선보인 춤사위이다. 서영님 사단법인 님 무용예술원 대표은방초춤보존회 이사장Logos 문화예술교육원장관성묘유지재단 이사장국가무형유산 제97호 살풀이춤(이매방류) 이수자 시립가무단지도위원 역임서울예술고등학교 무용부장 역임서울예술고등학교 교장 역임(사)우리춤협회 부이사장 역임(사)한국전통춤협회 부이사장 역임우봉 이매방 전통춤 보존회 이사 역임박병천 진도북춤보존회 이사 역임 수상내역- 2003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상- 2008 이화여자대학교 '올해의 이화인상' 수상- 2010 제12회 무용연구 교사상 (한국무용교육학회)- 2017 제7회 PAF 전통무용상 (공연과리뷰)- 2018 예술대상 (한국무용협회 한국전통무용)논문 및 저서- 2005 ‘영혼을 판 춤꾼 은방초’/서영님 저/출판사 삼신각 (문화관광부 우수 학술도서 선정)- 1997 제6차 고등학교 인정 "무용이론” 교과서 공동 편저- 2003 제7차 고등학교 인정 "무용이론” 교과서 공동 편저- 2011 제7차 개정고등학교 인정 "무용의 이해” 교과서 공동 편저- 2013 세종대학교 무용학 박사논문「사회적 인식변화를 통해 본 신무용가 은방초 춤의 미적가치와 현대적 수용에 관한 연구」- 2021 조용자류 장구춤-근대의 춤유산 장구춤의 재발견 (2021 전통예술복원 및 재현사업-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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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속민요의 힘, ‘일노래, 삶의 노래’소박하고 향토적인 토속민요의 가치를 재탄생시킨 무대 ‘일노래, 삶의 노래’가 지난 23일과 24일 양일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펼쳐졌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예술감독 유지숙) 정기공연으로, 삶의 터전인 산과 들, 바다에서 울려 퍼진 보통 사람들의 일노래와 아이들의 유희요, 아낙네들의 시집살이 설움을 달래던 소리들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었다. 예로부터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던 우리 민족은 힘듦과 슬픔, 즐거움과 기쁨 가운데에서도 언제나 노래를 부르며 살아갈 힘과 원동력을 되찾았다. 그렇게 생겨난 노래는 우리의 풍습이, 그리고 문화가 되었다. 하지만 우리 민족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토속민요는 점점 사라져 가고, 잊혀 가고 있다. 이에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은 각 지역 토속 소리의 원석을 골라내, 다듬고 매만져 재탄생시키는 작업으로 이번 무대를 꾸려냈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유지숙 예술감독은, 토속 소리가 가진 소박하면서도 순수하고 맑고 따뜻한 정한(情恨)을 무대 위에 펼치고 우리 민중들의 삶을 편안하게 보여주고자 이 공연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그동안 무대에서 흔히 들을 수 없었던 곡들이 대거 선곡되었다. 유지숙 예술감독은 이전부터 맥이 끊어지는 지역의 토속민요를 발굴하여 다듬고, 전승시키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는 토속민요 재현 작업을 통해 하나의 정형화된 노래로 만들어 낼 때 ‘마치 죽어있는 나무에 생명을 불어넣어 꽃을 피운 것 같다’고 느낌을 전한 적 있다. 민요를 향한 그 마음을 떠올리며 공연을 감상해 보았다. 무대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관객으로 가득 찼다. 무대 중앙에는 반상 위에 수확한 볍씨가, 좌우에는 낮은 곳의 물을 높은 곳으로 퍼 올리는 데 사용하는 농기구인 ‘용두레’가 놓여 있었다. 얇은 샤막을 사이에 두고 민속악단 연주자들이 다 함께 ‘서곡’을 연주함으로 첫 무대를 열어냈다. 민속악의 대가 김영재 명인이 이번 무대를 위해 새로 작곡한 곡으로, 평조로 구성되어 경쾌하고 신명나는 민속악적 색채가 강하게 묻어났다. 국악기의 풍성한 연주는 시김새나 장단이 중심이 되어 우리 음악의 진면목을 드러냈고, 앞으로 펼쳐질 선조들의 노래를 함축적인 기악곡으로 들려주었다. 공연은 ‘농사의 시작’으로부터 ‘봄·산과 들의 노래’, ‘여름·일과 마음의 노래 그리고 흥’을 지나 ‘풍요·바다의 노래’로 마무리되었다. 논과 밭, 바다에서 부르던 일노래와, 삶의 고비 고비를 넘던 삶의 노래가 흐름에 따라 나뉘어 구성된 것이다. 파트마다 어울리는 토속민요가 지역 별로 나뉘지 않고 비슷한 결이나 주제로 자연스럽게 불렸다. 지역 간 민요의 음색이나 시김새, 어법 등이 서로 다른 만큼 비교하며 다양하게 들을 수 있어 더욱 흥미로웠다. 한 해 농사의 시작과 풍년을 기원하는 축원의 소리인 고축(告祝)으로 본격적인 무대가 시작되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들이 나와 평안도 사투리로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며 노래했는데, 이는 농사일을 하는 과정에서 마을 사람들과 함께 모여 사연을 노래로 표현하는 연희극 ‘평안도 향두계놀이’를 표현한 것이다. 그 모습이 정겹고 민속적이었다. 곧이어 풍년을 기원하는 축원을 하기 위해 당골(무당을 지칭하는 단어) 역할을 맡은 유지숙 예술감독이 등장해 ‘서도 굿 소리’를 불러냈다. 징과 북, 바라의 차분한 반주에 맞추어 단정하고 과하지 않은 서도의 음색이 무대를 차분히 감쌌다. 이어 나각의 세 번 부는 신호와 함께 손에 모를 들고나온 농사꾼과 아낙네들의 ‘모뜨는 소리/모심는 소리’가 시작됐다. 전라남도 장산도 모 뜨는 소리와 모심는 소리는 장산도 사람들의 흥과 한이 들어있는, 농사일을 할 때 부르던 노래다. 경쾌함이 주가 되어 장조 선율로 불리는 가운데 중간중간 꺾는음이 등장하여 전라도 민요임을 인지할 수 있었다. 진계면처럼 슬프거나 애환이 서린 느낌은 아니었지만 그래서인지 더욱 토속적인 신명이 도드라졌다. 곧이어 불린 ‘황해도 논매는 소리’는 느린 중중모리장단으로 시작하여 여유로움을 선사했다. 서도소리 특유의 얕고 탈탈거리며 떠는소리와 요성이 매력적이었다. ‘평안도 남포시 물푸는소리’는 ‘황해도 논매는소리’보다 느긋하고 여유로우며, 단단했다. 소리꾼들이 용두레를 통해 물을 퍼내는 흉내를 내며 노래한 ‘강화도 용두레질소리’에서는 ‘하나, 둘, 서이, 너이’하며 숫자를 세고 반복적인 음으로 유쾌하게 메기고 받아내어 토속적이고 흥겨웠다. 모심기부터 시작하여 물푸는 소리까지, 새 생명이 시작하는 봄에 우리 선조들이 땀 흘리며 함께 웃고 울던 광경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했다. 두 번째 파트인 ‘여름·일과 마음의 노래 그리고 흥’은 북청사자놀음에서 연주되는 퉁소 선율로 차분하게 무대가 열렸다. 달이 뜨고, 어린아이들이 나와 동요 ‘달달달’과 함경도 민요 ‘흘리리’를 불렀다. 맑고 청아한 아이들의 목소리는 평온함과 미소를 선사해 주었다. 가야금병창 신민요 ‘김매러 가세’에 이어 ‘평안도 밭매는 소리’에서는 해금과 피리의 간드러진 수성가락이 덧입혀져 애절하고 아름다운 느낌을 주었다. 다음으로 전라남도와 황해도의 ‘시집살이소리’와 평안도의 ‘신세타령소리’가 섞여 불렸다. 소리꾼들은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내 설움도 들어보라’며 함께 웃고 울며 정겹게 노래했다. 설움과 애환을 들어주고, 서로 나누며 살아갈 힘을 얻는 우리의 모습이 고스란히 그려졌다. 특히 이 곡들은 설움이 묻어있는 만큼 애달프고 슬픈 표현이 도드라졌는데, 긴 구(Phrase) 안에서 깊고 길게 떨어내는 서도와 남도제 요성에 마음이 저릿했다. 가장 민속적이고 한국적인 노래였다. 시집살이소리와 신세타령소리가 불린 후에는, 유쾌하고 신명 나는 우리 민족의 ‘흥’이 묻어난 노래들이 불렸다. 남도제지만 슬프기보다는 경쾌하고 유쾌한 ‘나니나난실타령’을 시작으로, 일상적이고 정겨운 가사와 신명 나는 악기 반주의 조화에 더해 유쾌한 추임새까지 함께한 황해도 늴리리타령까지 불리며, 점점 흥이 고조되었다. 곧이어 엿장수들이 등장하여 진도 엿타령을 불렀다. 그들은 앞줄에 앉아 있는 관객들에게도 엿을 나누어주는 등 관객 친화적인 무대를 꾸려냈다. 각설이가 등장한 후에는 남녀 소리꾼이 한데 어우러지며 덩실덩실 춤을 추었고, 관객들도 함께 신나게 박수치고 몸을 흔들며 노래하고 즐겼다. 그 웃음보가 끝날세라 객석 뒤쪽에서 풍물패의 신명 나는 소리가 들려왔고, 소리꾼들과 풍물패가 어우러져 함께 놀기 시작했다. 연희꾼들의 버나돌리기와 상모돌리기까지 합세하여 즐거운 한 판이 벌어졌다. 이어 ‘이랴-’하는 소리와 함께 등장한 커다란 소에 관객들의 눈은 휘둥그레졌다. 남동훈 연출의 연출 노트에 의하면 소탈도 직접 제작했다고 하는데, 보통 사자춤에서의 사자는 많이 봤어도 소는 많이 보지 못했기에 더욱 인상적이었다. 이때 노래는 ‘일감을 낸다’라는 뜻의 ‘감내기소리’가 불렸다. 황해도를 대표하는 일노래로, 자연스럽고 토속적인 가사가 노래라기보다는 사설을 읊는 듯 일상적이고 정겨웠다. ‘풍요·바다의 노래’는 ‘만선 축원굿’으로 시작했다. 이는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에서 고기를 잡으러 나가기 위해 고기를 많이 잡게 해달라고 고사를 지내며 부르는 소리이다. 뒷배경과 바닥은 모두 바닷물결로 일렁이며 바다 한복판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조심스레 들어온 굿 반주 위에 무당 역을 맡은 소리꾼이 용왕께 비는 축원의 소리가 무대를 감쌌다. 중간에 심청가 중 ‘심청이 물에 빠지는 대목’과 비슷한 가사가 나와 계면조로 구성된 시원한 남도제 소리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었다. 이에 맞물려 불린 ‘거문도 올레소리’와 ‘인천 시선뱃노래’ 등의 민요에서는 유쾌하게 메기고 받는 소리가 귀에 맴돌았다. 무대는 배를 타고 나갔다가 안전하게 뭍으로 돌아온 뱃사공들과 그들을 기다린 아낙네들이 함께 노래함으로 마무리되었다. 예술감독을 맡은 유지숙 단장은 "우리 민족의 심성이 녹아있는 토속민요의 음악적 부분과 문학적 부분에서 각 지역성을 구현하려고 노력했다. 한반도 북쪽에서 남쪽까지..... 서도소리 영남소리, 남도소리로 대표되는 각 지역의 다양한 음악적 토리에 집중하고, 사설에서 창자가 말하고자 하는 서사를 살리기 위해 대사도 삽입하고, 전통 농기구 물푸레나 물레 같은 전통을 재현하면서 '일의 노래, 삶의 노래'를 담아냈다"고 밝혔다. 일상생활을 배경으로 하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사로 구성된 우리 토속민요는 정겹고 아름다웠으며, 편안했다. 특히 더불어 사는 사회 속, 서로를 위하며 함께 이 세상을 잘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잘 드러났다. 개개인의 삶이 더욱 중요해진 시대가 되었고, 내 옆을 돌보는 것이 힘에 부치는 때도 많다. 하지만 함께 웃고 울며 서로를 위하고, 더 나은 날을 기대하며 살아간 우리 선조들의 노래를 통해, 타인을 더욱 위하고 배려하며, 사랑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특히 우리 토속민요를 이렇게 민속적이고 현대적으로 재탄생시킨 것은,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었기에 더욱 가능했다. 앞으로도 이런 다양한 무대화 작업을 통하여, 우리 민족의 흥과 한이 고스란히 녹아져 있는 토속민요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지 않고, 우리 곁에 더 오래 머물며 모두에게 위로가 되어주길,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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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서울 청계광장서 경산자인단오제 홍보 퍼포먼스경북 경산시는 2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다음달 8일부터 10일까지 계정숲에서 펼쳐질 '2024 경산자인단오제' 홍보 행사를 펼쳤다.이날 행사는 단오 문화 확산과 글로벌 축제로서 단오제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2023년 조직된 전국단오제연합(5개 단오: 강릉, 경산자인, 법성포, 광주사직, 전주) 주관으로 '단오, 단 하나가 되다'라는 주제로 열렸다.경산자인단오제는 한장군(韓將軍)이라는 인물과 관련돼 있다.이번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호장행렬은 단옷날 아침 한장군(韓將軍) 사당으로 제사를 지내러 가는 행렬로 수많은 인원과 말이 동원되고 각종 깃발로 장관을 이뤘다.특히 호장행렬에는 조현일 경산시장 등 150여 명이 참여해 경산자인단오제를 대표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마지막 공연도 (사)경산자인단오보존회의 여원무가 장식했다.여원무는 도천산에 기거하며 자인현 주민들을 괴롭히던 왜구들을 버들못으로 유인하기 위해 한장군이 그의 누이와 함께 높이가 3미터나 되는 화관을 쓰고 전신을 꽃으로 가리고 추는 춤이다.화려함과 역동성을 함께 갖춰 청계광장을 찾은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조현일 경산시장은 "전국의 유명한 단오제가 한자리에 모인 서울 한복판에서 경산자인단오제를 선보이게 돼 무척 뜻깊다"며 "다음달 열리는 경산자인단오제는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준비한 만큼 꼭 방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8일 경산아리랑연구보존회(회장 배경숙)가 '경산아리랑'과 영남민요를 소극과 퍼포먼스로 재현하는 제10회 경산아리랑제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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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대 불꽃 드론 쇼·투석전' 고양행주문화제 18일 개막임진왜란 당시 행주대첩 정신을 계승하고, 전통문화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경기 고양시 '고양행주문화제'가 오는 18일 개막한다. 고양행주문화제는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꼽히는 행주대첩의 승전 정신을 계승하고, 역사 문화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고양문화재단이 연례행사로 주관하는 이 문화제는 오는 18~19일 이틀간 행주산성 역사공원과 행주산성 일대에서 펼쳐진다. 경기관광축제에 6년 연속 선정된 행주문화제는 이번에 '당신을 위한 디딤돌, 행주'를 슬로건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공연, 전시·체험 행사 등을 선보인다. 행주대첩에서 주요 전술로 활용된 투석전을 현대적 놀이 문화로 발전시킨 '박 터트리기 대회'에는 전국 일반부 28개 팀, 가족부 28개 팀이 참여한다.일반부 28개 팀, 가족부 28개 팀, 총 56개 팀이 전자박을 터트리는 대항전을 펼쳐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올해는 ‘행주대첩 난타전’이 신설돼 누구나 사전 신청 없이도 현장에서 투석전을 체험해 볼 수 있다. 행주문화제의 대표 볼거리로 꼽히는 '불꽃 드론쇼'에는 드론 600여 대가 동원돼 신기전과 비격진천뢰 공격 상황을 재현한다. 김덕수패 사물놀이'와 퓨전 국악 밴드 '국악 이상', 가수 추승엽의 밴드 '악퉁', '통제영 무예단', 남사당놀이패 등의 공연도 준비된다. 폐막 행사 특별 공연으로 준비된 한국연극협회 고양지부 주관의 뮤지컬 '행주대첩'은 19일 오후 7시 행주산성역사공원에서 '행주치마 휘날리며', '행주대첩' 등 노래 13곡과 화려한 춤으로 꾸며진다. 경남 통영시에서 온 '통제영 무예단'의 한국 전통무예 시연과 경기 파주시의 남사당놀이패 '천지개벽'의 줄타기 공연 등, 또한 한국민속촌에서 인기몰이를 했던 '조선즈'가 선보이는 '전기수 이야기'공연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는 역사 테마 존 '행주민속촌'에서는 입담을 자랑하는 인플루언서와 작명가, 화공 등을 만날 수 있다. 지역 예술인들이 운영하는 체험존 '행주 공방'에서는 신기전 만들기, 행주서원 목판 인쇄, 행주 엽서 그리기, 청사초롱 제작, 한복 착용 등의 주제로 14개 부스에서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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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유산청' 출범…전국 무료 개방 국가유산오는 17일 국가유산청 출범을 앞두고 전국에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명소가 5일간 한시적으로 무료로 개방된다.문화재청이 새 이름인 ‘국가유산청’ 출범을 기념해 전국 76곳 국가유산을 무료로 개방한다. 문화재청은 전국 국가유산을 15일부터 19일까지 4대궁, 종묘, 조선왕릉과 서울 암사동 유적, 제주 성산일출봉 등 주요 명소에서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무료로 개방되는 전국 문화유산은 문화재청이 직접 운영하는 국가유산 22곳과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국가유산 54곳 모두 76곳이다.문화재청이 직접 운영하는 곳은 경복궁 창덕궁 (후원 제외), 창경궁, 덕수궁, 등 4대궁과 서울 정릉, 구리 동구릉, 고양 서오릉, 김포 장릉, 여주 영릉(英陵)과 영릉(寧陵), 고양 서삼릉, 남양주 광릉, 서울 태릉과 강릉 등 조선왕릉, 그리고 종묘다. 창덕궁 선정전 뒤뜰에서는 17~18일 생소병주·처용무·춘앵전 등 조선시대 궁중의 악·가·무의 공연을 볼 수 있는 ‘고궁음악회-풍류에 정재를 더하다’ 행사가 열린다. 생소병주는 생황과 단소를 함께 연주하는 형태의 공연이다. 춘앵전은 순조 대 추존 문조(효명세자)가 어머니 순원황후의 40세 탄신을 축하하기 위해 제작한 공연으로 봄날 버드나무 가지에서 노래하는 꾀꼬리를 춤사위로 표현하고 있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국가유산으로는 서울 암사동 유적, 구 서대문형무소, 남한산성 행궁, 강릉 오죽헌, 영월 고씨굴,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부여 부소산성, 남원 광한루, 경주 대릉원, 동궁과 월지, 안동 하회마을, 도산서원, 성산일출봉 천연보호구역 제주 서귀포 정방폭포 등이다. 국가유산 출범을 알리는 행사도 공연, 전시, 강연 등 다양하게 펼쳐진다.경복궁에서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공연 '왕가의 산책'이 펼쳐진다. 국왕, 왕비, 왕세자, 세자빈이 산선시위와 군사의 호위를 받으며 궁궐을 산책하는 모습을 재현한 행사다.창덕궁 선정전 뒤뜰에서는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공연 '고궁음악회-풍류에 정재를 더하다'가 선보인다. 생소병주와 처용무, 춘앵전 등 조선시대 궁중의 악·가·무를 볼 수 있다. .창경궁 춘당지권역에서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야간 미디어아트 '창경궁 물빛연화'가 펼쳐진다.덕수궁에서는 오는 13일부터 31일까지 '문화유산국민신탁 소장유물 특별전'이, 종묘에서는 오는 17일부터 6월30일까지 '망묘루 특별개방 행사'가 진행된다. 오는 16일부터 6월30일까지 서울 태릉과 강릉을 잇는 숲길, 의릉 천장산 숲길, 화성 융릉과 건릉 사이 숲길, 여주 영릉 외곽 숲길 등 조선왕릉 숲길 9곳도 개방된다. 개방 시간은 해당 조선왕릉 관람 시간과 같다.국립고궁박물관도 다양한 전시를 마련한다. 박물관 은행나무 앞 야외공간에서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왕실도서전'이 열린다.박물관 안에서는 오는 17일부터 6월30일까지 특별전 '국가유산을 지킨 사람들', 오는 21일부터 6월16일까지 특별전 '화성실감: 디지털로 체험하는 8일 간의 왕실 행차'가 진행된다.'궁궐 통합 관람권'도 개선되어 오는 20일부터 판매된다. 시간제 제한관람으로 운영됐던 창덕궁 후원이 궁궐 통합관람권 범위에서 제외된다. 관람권 금액을 1만 원에서 6000원으로 낮췄다. 사용기간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된다. 16일부터 개방 중인 조선왕릉 숲길은 △구리 동구릉 ‘휘릉~원릉 및 경릉~자연학습장 숲길’ △ 남양주 광릉 ‘복자기나무 숲길’ △남양주 사릉 ‘능침 뒤 소나무길’ △서울 태릉과 강릉 ‘태릉~강릉 숲길’ △화성 융릉과 건릉 ‘융릉~건릉 숲길’ △파주 삼릉 ‘공릉 북쪽 및 영릉~순릉 작은연못 숲길’ △여주 영릉과 영릉 ‘영릉 외곽 숲길’ △서울 의릉 ‘천장산 숲길’ △파주 장릉 ‘공릉 능침 북쪽 숲길’까지 총 9개소다. 이번 무료개방에는 지방의 유료 국가유산도 해당된다. △서울 암사동 유적과 서대문형무소 △수원 화성행궁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 행궁 △강원도 강릉 오죽헌 △강원도 태백 용연굴 △강원도 영월 고씨굴 △충북 단양 온달동굴 △충남 공주 무령왕릉과 공산성 △충남 아산 외암마을 △전북 남원 광한루 △전북 전주 경기전 △전남 순천 낙안읍성 △경북 경주 대릉원 일원과 김유신묘·동궁·월지 △안동 하회마을 △경북 영주 소수서원 △제주의 성산일출봉과 평대리 비자나무 숲·거문오름·정방폭포·산방산 암벽식물지대 등이 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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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크로스오버 그룹 '강은일 해금플러스' 25주년 기념 공연강은일 해금플러스는 오는 6월1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오른다고 12일 밝혔다. 전통을 근간으로 '창조적 계승'을 수행하고 있는 강은일 아티스트는 시대를 넘나들고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해금 연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해금의 디바 강은일의 해금플러스가 25주년을 맞아 기념 공연 ‘오래된 미래: +’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선 '구름의 태동', '초수대엽', '서커스' ‘오래된 미래’ 등 그동안 연주됐던 곡들을 새롭게 편성해 선보인다. ‘오래된 미래’는 강은일의 1집 음반 제목이자 타이틀곡일 정도로 강은일 해금플러스의 상징과도 같으며 올해 25주년을 기념하며 다시 한번 그 의미를 재현해본다. '미래'로 주제로 꾸며진 2부에선 콜롬비아국립대 교수이자 작곡가인 모세 베르트란이 협연자로 나서 해금과 피아노 2중주곡을 연주한다. 해금과 인도 전통악기 '시타르', '타를라'가 함께 하는 곡도 선보인다.1999년 결성된 국악 크로스오버 그룹 '강은일 해금플러스'가 창단 25주년을 맞는 기념 공연이다. "현을 주무르고 활대를 그을 때마다 나와 해금이 어떻게 세상과 공존하며 부유할 것인지 고민했다. 해금, 그리고 나의 음악에 과연 어떤 악기와 장르, 어떤 생각과 철학을 담아내야 할까? 그 답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는 해금이 무언가를 만나야 했다. 해금에 새로움을 더해야 했다. 해금 플러스의 시작이었다. 오래된 활을 뻗어 빼내고, 다시 활을 그어 넣어 미래를 만든다. 더 이상 배운 것들만 늘어놓는 것이 아닌, 무언가를 더해서 창조해 나가는 것. 그것이 내가 꿈꾸는 오래된 미래이다.”(강은일) 문화체육관광부의 해외진출 우수 프로그램 단체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집중지원 공연예술단체 등으로 선정된 바 있다. 그녀의 음악세계를 발현하는 음악그룹 ‘해금플러스는’ 동서양의 여러 악기와 장르의 예술이 함께 호흡하며 우리음악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망, 전통과 현대적 어법이 조화를 이뤄 한국전통음악의 균형있는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강은일의 음악적 아이콘이다. 40여 년간 전통 음악계에 종사하면서 창작곡 연주를 바탕으로 클래식, 재즈, 즉흥 음악, 세계 민속음악 등 다양한 인접 예술 장르와 전통음악을 접목해 21세기를‘해금의 시대’로 열었다. ‘오래된, |(빼는 활, 입죽, 현)’, ‘미래, ⎯ (넣는 활, 활대, 활)’, ‘+(플러스)’ 의 세 구성으로 이루어진 이번 공연은 초창기부터 해금플러스에서 함께 작업을 해왔던 멤버들과 스탭진이 모두 참여해 풍성한 축제를 준비하고 있어 많은 음악애호가들의 기대를 받고있다. 2000년부터 현재까지 28회의 독주회 개최 및 8장의 독집 음반을 발매하는 등 전통의 계승과 발전이라는 전통 예술인의 본분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서로 다른 민족 악기들의 이질적인 소리를 해금을 통하여 조화시킴으로써 "동서의 화합과 세계의 조화”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국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현재, 단국대학교 음악예술대학 국악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해금플러스 대표를 맡고 있고, 서울예술대학교 한국음악과 교수, 서울돈화문국악당 예술감독, 경기문화재단 이사를 역임하였다. 해금 | 강은일 가야금 | 서은영, 성보나 피리, 생황 | 안은경, 김지현, 박지영, 배정현 대금 | 박경민 기타 | 곽수환, 김호주, 김현동 베이스 | 고검재 국악타악 | 서수복, 안성일, 김태정, 김평석 퍼커션 | 박광현 드럼 | 오흥선 건반 | 채지혜 피아노 | 김윤곤 시타르 | 한샘바위 타블라 | 정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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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 10일 전야제경기 양주시는 1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2일까지 '회암사지 왕실축제'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양주 회암사지를 만천하에 알리노라'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11∼12일 이틀간 개최된다. 축제 전날인 10일 오후 6시 30분 옥정호수공원 잔디마당에서 진법 퍼포먼스와 난타 공연 등 다채로운 전야제 행사가 열린다. 태조 이성계의 행차를 알리고 회암사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퍼포먼스와 공연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축제 기간에는 양주 회암사지 유적 일원에서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담은 특색있는 다양한 공연, 체험, 먹거리, 부대행사 등으로 조선시대로의 시간 여행을 선사한다. 11일에는 왕실축제 개막식을 시작으로 양주목사 환영마당, 미디어아트 공연이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오후 2시에는 250여 명이 함께하는 태조 이성계 회암사 행차가 재현된다. 축제 기간 K-한복 패션쇼, 무형유산 공연, 어린이 퀴즈 프로그램 '청동금탁을 울려라', 양주시립예술단 '왕실 힐링 콘서트', 회암사지와 조선시대를 주제로 한 고고학·저잣거리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 밖에 한복 착용 방문객을 위한 이벤트, 지역 소비 진작을 위한 영수증 이벤트, 축제장 스탬프 등도 열린다. 회암사지는 2022년 7월 20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14세기 동아시아에서 국제적으로 유행하던 선종사원의 모습을 고고학적으로 증명하는 유산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어 양주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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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요학회 제81차 정기학술대회한국민요학회(회장 이용식)는 오는 6월 28, 29 양일간 2024년 한국민요학회 제81차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영남민요의 전승과 변이’를 주제로 부산국악원에서 발제를 포함하여 9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기조발표 및 9편의 발표 논문은 다음과 같다. 시간 내용 발표자 13:30~13:40 개 회 개회사: 이용식(민요학회장) ▶2024년 6월 28일(토) [제1부] 영남민요의 전승과 변이1 좌장: 최헌 (부산대 명예교수) 13:40~14:10 [기조발제] 일제강점기 울산울주지역 조사 민요의 성격 고찰 발표: 박경수(부산외대 명예교수) 14:10~14:40 [제1발제] 밀양아리랑에 나타난 색채어 연구 발표: 심상교(부산교대) 토론: 김남석(부경대) 14:40~15:10 [제2발제] 경남 거창지역 민요 활동가 박종섭 연구 발표: 최자운(세명대) 토론: 류명옥(부산외대) 15:10~15:20 휴 식 [제2부] 영남민요의 음악 문화 좌장: 권도희(경북대) 15:20~15:50 [제3발제] 밀양아리랑의 한국 생태계 발표: 박소현(영남대) 토론: 정은경(부산교대 ) 15:50~16:20 [제4발제] 거제 <살방깨발소리>의 전승과 변화 양상 발표: 서정매(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토론: 김성혜(동국대) 16:20~16:50 [제5발제] 문경모전들소리의 상여소리에 대한 음악적 해석 발표: 소영(영남대) 토론: 서지혜(전남대) 16:50~17:10 연구윤리교육 ▶2024년 6월 29일(토) [제3부] 영남민요의 전승과 변이2 및 자유주제 좌장: 권오경(부산외대) 10:00~10:30 [제6발제] 경상북도 민요조사의 현황과 과제 발표: 정서은(경북대) 토론: 김미영(전남대) 10:30~11:00 [제7발제] 대구경북 지역 민요 무형유산의 전승실태 연구 발표: 문승호(국립부산국악원) 토론: 한정원(국립국악원) 11:00~11:30 [제8발제] 음악교과서에 수록된 전래동요 노랫말의 양상과 교육적 의미 발표: 정한기(전주교대) 토론: 강혜진(부산대) 11:30~12:00 [제9발표] MBC 북한민요 원본자료의 구성과 의미 발표: 김정희(전주대학교 문화산업연구소) 토론: 정경조(국립부산국악원) 12:00~12:10 폐 회 폐회사: 이용식(민요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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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주머니, 무용 창작 레지던시 ‘RESIDENCY in 성균’ 개최국내외 안무가 3인(권효원, 김규진, Aditi Bhagwat)의 2024 신작 발표한다. 대학로 성균소극장에서 8일 대학로 무용 전용 공간 성균소극장에서 2024년 새롭게 선보이는 ‘RESIDENCY in 성균’이 베일을 벗는다. ‘RESIDENCY in 성균’은 구슬주머니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으로 창작자에게 안정적인 작업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야심차게 기획한 프로젝트로, 지난 3월부터 시작된 공모를 통해 ‘권효원앤크리에이터스’, ‘툇마루무용단&부기컴퍼니’, ‘아디띠 댄스컬렉티브’ 등 총 3개 단체가 선정됐다.레지던시(Residency)는 예술가들이 예술창작 공간에 일정 기간 거주하며 만들어내는 ‘창작의 총체적 과정’을 의미한다. ‘RESIDENCY in 성균’은 소극장 최초로 시도되는 무용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로, 레지던시 기간 제작 및 기술 지원을 통해 안정적으로 창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 선정된 아티스트는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극장에 상주하며 창작 기간 작품을 개발해 토요일·일요일 공연의 형식으로 결과를 발표한다. 11(토)~12(일) 오후 4시에 권효원은 작업 ‘빈 몸’을 통해 극장을 하나의 몸으로 설정한다. 극장의 시간성과 공간성에 집중해 극장을 꽉 채웠다가 다시 비워내는 과정 속에서 ‘나’의 상태가 ‘빈 몸’이 될 수 있는지 탐색한다. 안무가의 프리젠테이션과 무용수들의 움직임 실연, 영상 상영 및 아티스트 토크 등이 교차로 이루어지며 여러 개의 중첩된 섹션이 하나의 작품의 형태로 발표될 예정이다.18(토)~19(일) 오후 4시에 '툇마루무용단&부기컴퍼니'의 ‘상대적 빈곤’은 타인과 비교를 통해 형성된 상대적 자아의 개념에서 탈피해 개인의 개성을 독려하고 자신만의 속도감을 찾아가는 과정을 시간이라는 관점에서 그리고자 기획됐다.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활용해 무대와 객석의 관계성을 탐색하는 가운데 빛과 소리, 영상과 오브제를 통해 상대적인 속도감을 재현한다. 안무 및 연출 김규진.25(토)~26(일) 오후 4시 아디띠 댄스컬렉티브 ‘To the Land of Morning Calm’ 는 인도의 까딱(Kathak) 아티스트 아디티 바그와트(Aditi Bhagwat)와 한국의 가야금 연주자 고유동의 협업을 통해 한국의 신비를 찾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앵클 벨(Ankle Bell)이라고도 불리는 궁그루(Ghungroo)의 화려한 발동작, 콘나콜(Konnakol) 등 정교하게 구성된 인도 고유 리듬의 바탕 위에 가야금의 멜로디가 유려하게 흐르면서 독특한 풍경을 빚어낸다. 까딱의 자유로운 몸짓을 통한 스토리텔링으로 ‘한국적’인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외의 답을 제시한다.예매는 네이버N예약을 통해 가능하며, 전석 무료 초대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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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금천 정조대왕맞이 전국청소년국악경연대회’ 성료금천문화원 주최, 주관으로 진행되는 ‘제4회 금천 정조대왕맞이 전국청소년국악경연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한국 전통문화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전국국악경연대회로 알려져 있으며, 국악인재 육성을 통한 한국 전통문화 예술 발전에 이바지하고, 서울 전통문화와 예술을 발굴 및 계승하기 위해 꾸준히 개최되고 있다.전국 초·중·고교생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3월 25일부터 4월 9일까지 경연참가 접수를 받아 13일 금천문화원, 금나래아트홀에서 예선을 치렀으며, 14일 본선과 결선을 통해 최종 경연 실력자를 선발, 시상하였다.경연은 성악과 타악, 관악, 현악 부문을 각각 초·중·고등부로 나누어 실시되었다. 서울시장상 훈격인 고등부 정조대왕상은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이채은 외 12인(타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국회의원상 훈격인 중등부 대상과 초등부 대상은 각각 국립전통예술중학교 임주하(관악)와 산현초등학교 임여빈(성악)이 수상하는 등 총 35명에게 126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으며, 장원 이상 수상자들에게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 재현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또한 모든 수상자는 금천문화원이 주최, 주관하는 전통예술 기획공연에도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금천문화원 손정기 원장은 "4회를 맞게 되면서 해마다 더욱 높아지는 참가자들의 기량을 보며 전통문화의 계승에 큰 기대를 걸게 된다”며 "모든 수상자가 더욱 기량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며, 내년에는 더욱 많은 참가자와 함께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금천문화원은 서울 금천구를 전통문화와 예술의 고장으로 만들어가고자 금천구의 전통문화 예술의 초석을 다지고, 자랑스러운 문화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정조대왕맞이 전국청소년국악대회 외에도 전통성년의례행사, 금천 단오축제, 금천 한가위축제, 금천 문화어울림한마당, 금천 박재홍가요제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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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예술협회, 한국전통의 맥 '류파별 100인 춤전' 9일(사)한국전통예술협회가 주최하는 '한국전통의 맥 100인전'이 3월부터 6월까지 총 6일간 오후 5시에 서울 전통공연에술진흥재단 전통공연창작마루 광무대에서 올려진다. 전통예술컨텐츠 레파토리 공연물로 3월 21일, 3월 30일, 4월 11일, 4월 27일, 5월 9일, 6월 29일에 열린다. 신진무용가, 중견무용가들의 전통춤에 대한 열정과 기량을 감상할 수 있는 현장이다. 봄향기 완연한 5월 공연은 9일 열리게 되는데, 첫 번째 무대는 이지현(국가무형문화재 제21호 승전무 전수자)이 선보이는 '통영기방입춤'이 문을 연다. 통영기방입춤은 통영권번에서 예기 교육을 위해 추던 기본무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1호 '승전무'(통영 칼춤)의 예능보유자 엄옥자 선생님이 故 정순남 선생님께 사사받아 재구성한 작품이다. 쌍오리 사위, 겨드랑사위, 손춤 등 '승전무'의 춤사위와 유사하며, 아기자기하며 정제된 춤사위가 특징이다. 두 번째 무대는 오민경(춤집단 MIN 대표)이 '강선영류 태평무'를 선보인다. 국가무형유산 제92호 '태평무'는 강선영(1925-2016)선생에 의해 전해지면서 격조있는 무대예술로 발전 되었다. 태평무는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의젓하면서도 경쾌하고 가볍고도 절도 있게 몰아치는 발 디딤새가 신명, 기량의 과시가 돋보이는 춤으로, 정 중 동의 미적형식을 가진 완벽한 춤이라 할 수 있다. 음악에 있어서는 경기도당굿에서 행하여진 무속 장단에 바탕을 둔 낙궁, 터벌림, 올림채, 도살풀이, 자진도살풀이 가락으로 연주되고 있다. 네 번째 무대는 오수연(국가무형유산 제97호 '살풀이춤' 전수자)이 '이매방류 호남검무'를 선사한다. 이매방류 호남검무는 검을 놓고 어르는 동작부터 칼을 잡고 행하는 춤사위는 무거우면서도 간결하다. 칼을 쓰는 춤이지만 살벌함이 없이 평화롭고 유연한 동작으로 일관된 아름다운 춤이다. 다섯 번째 작품은 황혜영(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5호 '호남살풀이춤' 이수자)이 선보이는 호남살풀이춤이다. 호남살풀이춤은 우아하면서도 섬세한 아름다운 춤이라 할 수 있다. 깊이 가라앉는 호흡의 춤사위와 엇가락을 타는 긴 수건 한 자락에 한 많은 꿈을 실어 던져버렸다 다시 휘감아 허공에 뿌리면 한 폭의 난을 그린 듯 하며 학이 날아와 앉는 모양을 한다. 이 춤의 특징은 철학 속에 혼이 담긴 춤사위로 기방예인들의 무무(巫舞) 형태인 민속예능에 바탕을 두고 있다. 맺고 풀어주는 가락에 실어내는 고운 선과 휘몰아 치는 춤사위로, 간결하면서도 시원스럽게 뿌려지는 긴 수건에 인간의 이중 구조적 심리를 잘 표현하고 있는 정·중·동의 미학을 간직한 호남지방의 춤이다. 여섯 번째 작품은 김경은(국가무형유산 '승무' 이수자)이 선보이는 '한영숙-이애주류 승무'이다.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있는 승무는 그 정신과 구성으로 볼 때, 우리 민족의 역사적 몸짓을 바탕으로 그 골격이 세워졌다고 볼 수 있다. 조선말 한성준 선생에 의해 독자적인 춤으로 정립된 승무의 춤사위 안에는 인간의 희로애락, 생장수장, 우주만물의 이치가 모두 담겨있다. ‘승’은 넓은 의미로 나 자신을 포함한 ‘온 중생’이라는 점에서, 승무는 결국 대승의 세계를 염원하는 ‘우리 모두의 춤’이 된다. 일곱 번째 작품은 이봉주(국가무형유산 '승전무' 전수자)가 선보이는 '엄옥자류 수건춤'이다. 엄옥자류 수건춤의 가장 큰 남해안 통영적 특성은 깊고 거친 호흡에 있다. 가벼운 수건 한 장으로 한을 풀어내며 신명으로 이끌어가는 과정에서 무겁게 툭 떨어지는 호흡, 가볍게 떨어지다 멈추는가 하면 다시 강하게 툭 떨어지는 호흡법은 영남(통영)춤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가볍고 매끈한 호흡이 아니라 답지저앙의 변형인 배김새를 이끌어 내는 강하고 깊은 호흡이야 말로 영남춤의 시작이자 완결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래서 중력에 반하여 떠올리는 발디딤이 무거워 춤이 깊어지고, 거칠고 투박한 어깨짓에 따라 춤을 맺고 멈추고 풀어 남해안 통영지방의 해학적 한이 녹아내리는 과정을 표현하며, 분출하는 강력한 힘의 균형과 조화로 통영춤의 근원적 원형이라 할 수 있겠다. 여덟 번째 작품은 문진수가 '광대소고춤'을 선사한다. 광대 소고춤은 20세기 초 노르베르트 베버 독일 신부가 촬영한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에 등장하는 소고춤의 기예와 타법을 발굴, 복원 및 재현하고, 재구성, 재창조한 작품이다. 이 기록영상이 나오기 전까지는 소고는 단순히 농악, 무용, 선소리 등에 등장하는 부수적인 공연요소로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광대 소고춤은 소고를 활용한 다양한 타법과 신체의 조화, 화려한 기교와 몸짓의 조화, 춤적 움직임을 극대화하여 독특한 춤사위로 표현한 특징을 지닌다. 문진수는 대한민국연희춤협회 회장, 국가무형유산 남사당, 발탈, 승무, 우도농악 이수자이다. 마지막 작품은 재인청예술단이 '이동안류 태평무'를 선사한다. '태평무'는 나라의 국태민안과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춤이다. 이동안류 태평무는 재인청 전통을 따라 당상관의 관복을 입고 추는데, 바지춤의 장점이 드러나게 동작이 섬세하고 역동적이면서도 의식을 거행하는 제관(祭官) 같은 위엄과 격식을 갖춘 절제의 멋이 있다.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구름 위를 걷듯 출렁이고, 살얼음을 깨뜨리지 않는 사뿐한 발디딤에 무심한 듯 위엄이 깃든 절제된 표정에서는 격조 있는 아름다움이 드러난다. 정주미(재인청춤전승보존회 회장), 이종진(재인청예술단 부단장), 성수희(재인청예술단원)가 선보인다. 한국전통예술협회 송미숙(진주교육대학교 교수)이사장은 이 시대의 가무악시리즈 Ⅱ-한국전통의 맥 100인전-류파별 춤전’ 공연을 통해 전통예술의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고 예술생태계의 숲을 일구는 백화제방을 위한 이음의 현장을 성황리에 진행하고 있다. 송미숙은 춤 역사의 시간을 함께 해온 한국전통문화유산에 대한 올곧은 받듬과 이음을 위해 60여년 동안 예인들에게 전통춤을 사사해왔다. 전통과 창작무용을 익혀 무용교육과 공연예술가로 활동해온 송미숙은 1994년 무용단을 결성하여 현재까지 1,000여회 넘게 전통춤 관련 기획, 연출, 예술감독 역할을 해왔다. 송이사장은 "’한국전통의 맥 100인전‘을 통해 전통춤의 방향성과 정체성을 찾아보고 다양한 측면에서 예술현장과 학술적 접근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알아가는 담론의 장을 펼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전통예술협회는 2019년 창립 이후 전통예술과 인문학 콘텐츠를 바탕으로 인문사회, 문화예술, 전통예술 분야까지 새로운 지평을 넓혀오고 있다. 협회에서 정기적으로 발간하고 있는 학술지 '한국예술문화연구'는 문화예술 공론장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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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궁중문화축전', 1일부터 5일까지어린이날을 맞아 경복궁과 창경궁에서 체험, 공연 등 특별한 행사가 펼쳐진다.'어린이 궁중문화축전'은 매년 봄·가을 서울 5대궁과 종묘에서 열리는 ‘궁중문화축전’의 대표 프로그램 이다. 오는 5월1일부터 5월 5일까지 창경궁 일대에서 운영된다. 숙수, 의관, 화원, 역관, 취타대 등 조선시대 궁궐 속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다. 사전예약해야 하는 '숙수 체험'과 '의관 체험'은 모두 매진됐으나 예약 없이 현장에서 즐기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창경궁 통명전에서는 '화원 체험'을 할 수 있다. 이 체험에는 도장을 활용해 왕실 잔치 의궤도를 만들어 볼 수 있다. 경복궁에서는 조선 세종대를 배경으로 전통복식을 입고 궁중음식·무예·무용·회화 다양한 궁중 일상을 체험해 보는 궁중새내기 등 4개의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 ‘시간여행, 세종’(5.1~5, 경복궁 전역)을 새롭게 선보인다. 조선의 음률을 만든 박연, 기술자를 선발하는 장영실 등 다양한 인물이 출연하는 소규모 상황극과 국왕과 왕비, 왕세자와 세자빈이 경회루, 향원정 등 경복궁의 대표 장소를 산책하는 모습을 재현한 왕가의 산책 등도 관람할 수 있다. '역관 체험'은 창경궁 환경전에서 열린다. 외교문서를 번역해 빈칸을 완성하는 체험이다. 취타대 체험'은 조선시대 군악대 취타대 복식을 입고 전통 악기를 배운 뒤 행진이 포함된다.'어린이 궁중문화축전’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다. 5가지 조선시대 직업 체험 중 3가지 이상을 완료한 어린이에게는 녹봉(쌀, 보리 등이 담긴 작은 포대)과 비치백 기념품이 선착순 제공된다.이외에도, 창경궁 곳곳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공연 프로그램이 마련된다.통명전 월대에서는 어린이 인형극 '선녀와 나무꾼'을 관람할 수 있다. 창경궁 곳곳에서는 사자춤 공연이 펼쳐진다.경복궁 광화문과 협생문에서는 '수문장 교대의식 어린이날 특별행사'가 오는 5월4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갑사(甲士) 선발 과정인 취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갑사 취재 체험'은 오는 5월4일~6일 중 하루 3회 할 수 있다. 체험에 참여한 어린이는 미래 수문장 임명장과 수문장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오는 5월5일에는 수문장 캐릭터 인형이 등장하는 '광화문 인형 탈 파수의식'이 진행된다. 행사는 5월 5일 하루 오전 11시와 오후 1시 두 번 진행된다.파수의식 종료 후 수문장들과 기념사진 촬영 시간도 마련된다. '수문장 교대의식 어린이날 특별행사' 모든 행사는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 궁중문화축전은 고궁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전통문화를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여 온 국내 최대 문화유산 축제다. 지난 한 해도 봄·가을 2회, 15일에 걸친 축전에 모두 67만 5000여 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방문했다. 경희궁 곳곳에서는 조선시대 서궐로 불렸던 경희궁의 역사와 구조를 살펴볼 수 있는 ‘경희궁을 만나다’(5.1~5)를 진행한다. 서울역사박물관의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해 운영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어린이를 위한 맞춤 교육과 전시, 공연 3개 분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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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극 '춤, 조선통신사_유마도를 그리다'국립부산국악원(원장 이정엽)은 5월 2일(수)부터 11일(토)까지 2주간 한류확산 국악공연 시즌Ⅲ <춤, 조선통신사_유마도를 그리다>를 개최한다. 국립부산국악원은 2015년부터 부산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 및 시민을 대상으로 관광공연콘텐츠를 개발하여 국악의 한류화에 앞장서왔다. 부산의 대표 관광공연콘텐츠인 ‘왕비의 잔치(2015~2017)’, ‘천생연분(2018~2019)’에 이어 ‘춤, 조선통신사_유마도를 그리다(2023~2024)’로 이어지는 한류확산 국악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부산의 역사 문화 자산이자 평화의 상징으로써 부산에서 매년 개최하는 조선통신사 축제 기간(5월 첫째 주)에 진행하며, 오늘날 대립과 갈등을 넘어 예술로 교류하고 평화를 모색하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무용극 <춤, 조선통신사_유마도를 그리다>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조선통신사’의 여정을 그려낸 소설 「유마도(원작 강남주)」를 모티브로 통신사 사행길에 오른 무명 화가 변박이 그린 그림 ‘유마도’의 비밀을 파헤치는 작품이다. 2019년 춤과 음악, 무대의 완벽한 조화로 극찬 받은 초연 이후, 2023년 더 세밀하고 탄탄하게 재구성하여 전석 매진과 기립박수의 뜨거운 호응을 받아, 2024년 다시 새롭게 매만지고 다듬은 깊이와 웅장함으로 관객들을 만나고자 한다. 소설 속 조선통신사를 재조명하여 400년전 통신사들이 건넜던 망망대해와 여정을 한국의 춤과 음악으로 표현한 수작이다. 이번 공연은 무용극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의 수려한 몸짓과 어우러지는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의 격조 높은 연주,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평화의 메시지가 담겨있는 국서(國書)를 전달하기 위한 조선통신사들의 긴 여정을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그려냈다. 춤과 음악의 깊이에 화려한 조명과 영상이 더해지고 색과 질감이 돋보이는 무대로 관객이 보다 쉽게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주요 장면의 안무, 음악, 영상 등을 새롭게 구성했다. 특히, 해신제와 문화사절단 행렬 재현에 지역 예술인(연극인)들과의 동행으로 교류와 확장, 나아가 대중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서고자 한다. 특히, 무대를 가득 채운 LED배경막의 시각적 요소를 활용하여 생동감 있는 무대를 통해 가상과 현실을 오가는 묘미를 느낄 수 있다. 통신사 일행이 탄 배 ‘사행선’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무대미술은 안전성을 확보하여 새롭게 무대디자인 하였으며, 회전무대에 따른 다각도 장면묘사와 80여명의 총 출연진이 펼치는 공간감과 깊이감 있는 무대 연출로 공연의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5월 2일(수)부터 11일(토)까지 총 7회의 공연을 개최한다. 일, 월, 화, 수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3시에 운영한다. 사전예매는 국립부산국악원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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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요학회 전국학술대회, ‘영남민요의 전승과 변이’한국민요학회(이용식)는 6월 28일~29(금,토) 국립부산국악원에서 ‘영남민요의 전승과 변이’를 주제로 하계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박경수 교수의 기조발표에 이은 발표 논문과 발표자/ 토론자는 다음과 같다. 제1부(좌장 이용식) "밀양아리랑에 나타난 색채어 연구"(심상교 부산교대)/김남석 부경대), "경남 거창지역 민요 활동가 박종섭 연구"(최자운 세명대/최은숙 경북대) 제2부(좌장 권도희) "밀양아리랑의 한국 생태계"(박소현 영남대)/정은경 부산교대 ), "거제 '살방깨발소리'의 전승과 변화 양상"(서정매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김성혜 동국대), "문경모전들소리의 상여소리에 대한 음악적 해석"(소영 영남대)/(서지혜 전남대) 제3부(좌장 권오경) "경상북도 민요조사의 현황과 과제"(정서은 경북대)/(김미영 전남대), "대구경북 지역 민요 무형유산의 전승실태 연구"(문승호 국립부산국악원)/(한정원 국립국악원), "음악교과서에 수록된 전래동요 노랫말의 양상과 교육적 의미"(정한기 전주교대)/(강혜진 부산대), "MBC 북한민요 원본자료의 구성과 의미"(김정희 전주대학교)/(정경조 국립부산국악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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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기학제(制) 새판소리 '마당을 나온 암탉', 내달 2일부터국내 창작동화 최초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하고 프랑스, 그리스, 중국, 일본 등 세계 29개국에 번역·출판 된 황선미 원작의 '마당을 나온 암탉'이 지기학(소리꾼, 창극연출가, 前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창본·작창·연출의‘새판소리’로 재탄생되어 5월 2일(목)부터 4일(토)까지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 무대에 오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2020년 ‘올해의 신작’ 전통예술 부문 선정작으로 첫 선을 보였던 <새판소리 마당을 나온 암탉>은 서울남산국악당과 공동기획으로 두 번째 소리판을 열게 되었다. '새판소리 마당을 나온 암탉'의 초연은‘제(制)와 바디 그리고 더늠에 대한 고찰’을 부제로 판소리의 전승을 연행하고, 현란한 무대 매커니즘을 거두어 내고, 1고수, 1 소리광대의 전통 소리판을 자연음향 그대로 재현하여 전문가들은 물론 일반관객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서연호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는 "시대의 급속한 변화로 보아, 지금에 이르러 ‘판소리 창극’만을 고집하는 것은 무리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창극 본연의 창극을 제대로 만들어 보지 못한 우리로서는, 늦었지만, 창극의 본격적인 세계를 창조하고, 아울러 창극 제대로의 묘미를 즐기기 위해 판소리 본질에 충실한 창극을 만들어내는 일 또한 소홀히 할 수 없는 시대적 과업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의미에서 필자는 지난 수년간 지기학의 창극을 선호하고 그의 작업을 주목해 왔다”며 지기학 창작의 현실적 의미와 가치를 언급했다. 서울남산국악당과 공동기획으로 선보이는 '지기학제(制) 새판소리 마당을 나온 암탉' 무대에는 김소진과 정승준 두 소리꾼이 올라 공연의 부제인‘나눌分 소리唱_판소리와 창극 공존의 모색’처럼, 판소리가 창극으로 도약하는 단계적 구분으로 분창(分唱)을 시도하며 소리판이 확장되어가는 과정을 악사들과 함께 선보인다. 채보와 작곡은 김백찬 작곡가가 맡았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2000년 첫 출간된 창작동화로 양계장을 탈출해 세상 밖으로 꿈을 찾아 떠난 암탉 ‘잎싹’의 용기있는 도전과 종이 다른 새끼 초록이를 향한 잎싹의 모성애 등 인간의 삶을 투영해 보여주는 진정한 자유와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은 지난 20여년간 전 세대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였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애니메이션, 연극, 국악, 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재창작 되었으며, 2008년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초연된 창극 '마당을 나온 암탉'에 본 작품의 창작자 지기학이 각색과 연출로 참여한 바 있다. 역사와 무용, 연극을 공부한 창극 연출가이자 소리꾼 지기학은 꾸준히 창극과 판소리 창작 작업을 병행하며 판소리(가)와 창극(가)의 공생공존을 꿈꾸게 되었고, 지난 2018년 초연된 새판소리 <빨간피터이야기>는 그 오랜 고민의 결과이자 새로운 시작이었다. ‘새판소리’는 현대문학을 판소리로 연행(演行)하기 위해 본래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한 노래’인 판소리의 서사적 기능에 집중하여, 전통 판소리의 고어와 한자숙어 대신 어렵지 않은 우리말의 창본(唱本)으로 원작을 각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작창(作唱)하여, 서사의 가창과 독백의 재미, 현대적인 연기요소를 적절히 조화시켜 현대적인 소리판으로 구성한 것이다. 새판소리 <빨간피터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창극 <빨간피터이야기>, 새판소리 <마당을 나온 암탉>을 바탕으로 한 창극 <마당을 나온 암탉>의 탄생을 목표로 한 판소리와 창극에 대한 실험과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공연예매는 서울남산국악당 누리집과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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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학생 위한 ‘발달장애인 조선통신사 특별체험행사’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오는 5월 3일에서 5월 5일까지 부산에서 진행되는 한·일 시민문화교류 축제인 ‘2024 조선통신사축제’와 ‘발달장애인 조선통신사 특별체험행사’(5.6.)에서 조선통신사선 재현선을 활용한 승선체험과 선상박물관 관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뱃길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조선통신사선은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일본에 총 12차례에 걸쳐 사신 행차를 위해 운항한 전통한선으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2015년부터 4년에 걸쳐 과거 문헌과 그림 등 각종 자료를 바탕으로 실물 크기의 재현선을 제작해 우리나라 선박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매년 부산에서 개최되는 조선통신사축제 기간 중에 조선통신사선을 활용한 승선체험과 선상박물관, 선상공연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등 일반 국민에게 전통한선에 대한 이해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다양한 행사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특히, 올해에는 장애학생들도 조선통신사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5월 6일에 부산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발달장애인 조선통신사 특별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17일 오후 3시 30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부산지역본부 회의실에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부산지역본부, 부산광역시 동구청, 부산문화재단과 프로그램 운영 및 향후 조선통신사축제와의 지속적인 연계 등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발달장애인 조선통신사 특별체험’은 사전 모집된 발달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조선통신사선 뱃길탐방’에 참가를 희망하는 일반국민은 4월 17일 오후 2시부터 4월 18일 오후 6시까지 조선통신사 역사관 누리집(www.tongsinsa.com)에서 선착순(회당 50명까지)으로 신청하면 된다.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한일 문화교류의 상징적 의미를 품은 조선통신사선이 국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국공립기관, 지자체, 문화예술단체 등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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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문화연구소 한국전통춤 재현, '한국예인열전-기록편' 23일풀뿌리문화연구소(대표/강신구)가 오는 23일 오후 7시 한국문화의집에서 '한국예인열전-기록편' 공연을 개최한다. 대한무용협회, 한국전통춤협회가 후원한다. 주최측은 "잊혀지거나 사라져 가는 우리 민속예술의 뿌리를 재현하는 이번 공연은 우리 선현들께서 지녀 온 우리의 소리와 춤, 풍류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우고자 마련하는 무대"라고 전했다. -제1장 / 여민동락- 태평무(강선영류)/ 김향숙(국가무형문화재92호이수자, 아리랑국악연구소장) 살풀이춤(이매방류)/ 박금희(파란천사예술단장, 재일무용가, ‘무희’대표) 연지도가무(한량무)/ 홍병철(경기도무형문화 재8호 승무, 살풀이 이수자) 열반환상 / 박국자(국가무형문화재27호 승무 이수자, 한마음병원이사장) 살풀이춤/ 오미자(국가무형문화재27호승무,97호 살풀이춤 이수자,대통령상 수상) -제2장 / 상생동락- 풍월도/ 정선자(한국국악협회영등포지부 이사, 농화국악경연대회 대상) 가사호접 / 정현숙-(마하무용단장, 경기도무형문화 재8호 승무, 살풀이 이수자) 도살풀이춤/ 김현주(국가무형문화재97호 도살풀이 전수생,부안농악,설장구 사사) 평강검무/ 오미자(한밭전국국악경연대회 대통령상, 무형문화재27,97호 이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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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세실풍류, 51명이 근현대춤 100년사 선보인다국립정동극장이 한국 창작춤을 이끌어온 근·현대 춤꾼들의 100년 여정이 담긴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 창작춤을 이끌어온 춤꾼 51명의 무대가 이번 달 매주 화·목요일 여덟 차례 공연이 이뤄진다. 배구자·최승희·조택원 등 신무용 시기 춤부터 2000년대 이후 컨템퍼러리 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변화해 온 우리 전통춤에서 신무용의 예술성을 감상할 수 있다. 근대 신무용이 등장한 1920년대부터 전후 무용학원 시대, 국립무용단 창단기, 1970년대 춤의 새로운 도화선이 됐던 한국창작춤, 현재의 컨템퍼러리 작품들까지 100년을 관통하는 우리 춤의 변화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 근대 신무용기는 시대적 흐름과 함께 새로운 개념으로 한국창작춤의 태동을 알리는 시기였다. 4일과 9일에는 1920년대 신무용을 조명한다. 지난 4일 1920년대 서양 문화의 도입과 함께 우리 민족의 고유 정서를 바탕으로 새롭게 탄생했던 신무용이 선보였다. 배구자·최승희·조택원의 작품을 김선정·노해진·안나경·최신아·국수호·김형남·김호은이 무대에 올랐다. 신민요 ‘아리랑’을 우리나라 최초로 무대화하며 신무용의 선구자 역할을 했던 배구자와 신무용의 성행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함으로써 신무용 시대를 연 최고의 무용가 최승희, 조택원의 작품을 오늘날 새롭게 재현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국악평론가 윤중강의 맛깔스런 해설로 흥겹게 진행되었다. 1920년대 신무용 선구자 '배구자의 '에여라 노아라' 민요춤을 김선정이 재현했다. 객석은 첫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1920년대 뮤직박스에 이끌려 시간이동을 하게 된다. 막이 오르자 어두운 무대 배경에는 서서히 배구자의 춤자태를 보여주는 사진이 나오고, 밝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무용가는 잠시 그대로 배구자의 몸짓을 흉내 내고 정지 되어 서 있다가 춤을 시작한다. 지금으로부터 백년전 불려졌던 민요는 오늘날 불려지면서 지금 시대에서 느껴지는 정서보다는 다르게 젖어들었다. 소박하고 정겨웠다. 일상복을 입는 한복에 앞치마를 두른 이웃집 처녀가 집안 일하면서 노래를 부르다가 제 멋에 못이겨서 흥겹게 춤을 추는 모습이다. 첫 무대는 많은 박수를 받으면서 다음 무대가 더욱 기대되었다. 다음은 '배구자의 타령춤'을 노해진이 재현했다. 무대 배경에 나온 배구자가 입은 무용복과 똑같이 재단을 해서 만든 옷인데, 배구자는 색동무늬가 박힌 옷을 입었고, 무용가는 화려하고 커다란 꽃이 그린 무늬가 박힌 무용복을 입었다. 노해진은 배구자의 정서와 감성을 표현하려는 집중력 있는 연기력과 호흡이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물 흐르듯이 시간이 흘렀다. 일단 타령조로 불린 무용곡이 신났다. 따라서 부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다. 그래서 타령조라고 붙였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구자는 1936년 직접 부른 도라지타령, 천안삼거리 곡이 담긴 음반을 낸 가무악에 능한 예술가다. 이 두곡을 엮고, 배구자의 영상, 사진, 기사자료를 참조하여 만든 신민요춤이라고 소개가 되었다. 무용을 보여주는 동안 무대에서 나오는 영상에는 미국 자택에서 인터뷰하는 100세를 맞이하는 배구자 모습이 나오고 있었다. 1928년 발표한 아리랑은 조선인이 만든 최초의 신무용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만큼 아리랑이 그 당시 최고의 유행가라는 것이 입증된다. 그만큼 배구자는 시대의 트랜드를 읽을 줄 아는 한국 근현대무용의 선구자인 것이다. 일제강점기 1937년부터 1941년까지 유럽, 남미, 미국 등 15개국 순회공연을 하면서 세계적 무용가 반열에 오른 최승희의 대표 작품 '초립동'과 '검무 격'은 안나경 무용가, 쟁강춤은 북한출신 최신아 무용가가 재현했다. 최승희는 현대무용 계열의 창작춤은 주목받지 못하다가 1934년 일본에서 조선풍 소재 창작춤을 발표하면서 대성공을 이루고 대스타로 부상하게 된다. 1937년 동경에서 초연된 '초립동' 춤을 1995년 김백봉이 새로이 안무한 작품을 안나경이 무대에 올렸다. 신명나는 밀양아리랑 선율에 맞추어서 빠른 템포로 추었는데, 허공에 들었다 났다하는 발동작을 앙징맞게 연출하며 누나같은 색시앞에서 재롱을 부리는 천진난만한 어린 신랑의 모습을 자연스레 연출하면서 큰 박수를 받았다. 최승희의 상장적인 춤이라고 하는 쟁강춤은 북한무용을 대표하는 무용이다. 최승희의 쟁강춤은 무희춤이라고 불리는데, 최승희의 '무희' 춤을 바탕으로 여러 명의 무용수가 나오는 군무이기 때문이다. 쟁강춤은 손목에 '쟁강, 쟁강' 소리를 내는 쇠팔찌를 걸고 흥겨운 리듬을 울리면서 추는 춤이며, 본 작품은 지난날의 '쟁강춤'을 현대적 미감에 맞게 재형상하여 훌륭한 무대 예술 작품으로 완성한 특색있는 춤이다. 북한출신 최신아 무용가가 최승희 직계 제자답게 시원시원하게 보여 주었다. 1987년 파바다가극단에서 최승희 직계제자 김응범 선생에게서 쟁강춤을 배웠다. 남한 지역 전통 춤사위는 대개 느린 템포로 정중동을 표현한다. 여기에 북한 춤사위는 러시아 예술의 영향으로 남한보다 훨씬 빠른 템포를 유지한다. 한 시간이 넘는 무대를 남한춤만 채우기보다는 북한춤도 함께 보여주면 음악적 바란스가 안정적이라고 본다. 무대는 지루하면 안되기 때문이다. 특히 국외동포들에게 전통 춤사위만 보여준다면 러브콜이 없는 무대로 기억될 것이다. 2019년 러시아 사할린아리랑제 무대에서 최신아가 선보인 쟁강춤으로 러시아 동포사회와 시민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오늘 무대에서도 연기력이 뛰어난 최신아는 쟁강춤을 완벽하게 선사했다. 그 댓가로 우뢰와 같은 관객의 박수를 선물로 받았다. 검무 격(格)은 검무는 신라 시대 때부터 만들어져 내려오던 검무를 모티브로 1934년 창작된 최승희의 대표 작품 중의 하나이다. 검무가 원형을 잃어버리고 검의 움직임만을 주로 담은 섬약한 모습 무사(武士)의 검무, 즉 검술의 무도정신을 이어받은 움직임들로 창작했다. 작품 '검무_격格'은 김백봉이 최승희의 원작 '검무'를 1995년 격(格)이라는 부제로 안무 발표한 작품이다. 무예를 닦는 무인의 기백과 그 속에 깃든 기혼(氣魂)의 이상경(理想境)을 하나의 격의 경지로 표현했다. 안나경은 최승희의 춤사위를 체화하고 자신있게 보여주었다. 신라를 상징하는 금관악기와 금색이 도는 금으로 만든 신발 등 화려한 금색 치장은 신라에서 숭상하는 검을 숭상하는 검도정신을 춤으로 형상화했다. '조택원의 가사호접(袈娑胡蝶)'을 국수호가 재현했다. 전문가에 의하면 그 시설 조택원의 춤사위를 잘 표현했다라고 평했다. 원로 무용수답게 완숙한 선과 호흡을 선사하여 기장 큰 박수를 받았다. 조택원의 가사호접(袈裟胡蝶)은 조택원이 1935년 경성공회당에서 가진 제2회 신작무용발표회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초연 당시의 제목은 '승무(僧舞)의 인상(印象)'이었으나 이후 시인 정지용에 의해 '가사호접'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한국에서 창작춤을 위해 처음으로 음악을 작곡한 작품이었고, 작곡은 김준영이 맡았다. 작품은 속세를 동경한 승려가 심산유곡을 버리고 새벽녘에 사바세계로 내려오며 시작된다. 가사를 벗어 던지고 환희와 광란의 춤을 추던 승려는 지쳐 쓰러져 생각한다. 불교에 의지하던 옛 시절을 그리워하며 다시 가사를 집어 들고 산에 가려 해보나 이미 파계승이 되어 돌아갈 수 없다. 앞으로도,뒤로도 갈 수 없는 승려는 가사를 집어 던지고 다시 한번 생각한다. 가사호점은 승려의 파계와 귀의 과정에서 겪는 고뇌와 희열을 한국의 춤사위로 표현하고 있다. 조택원의 만종'을 김형남·김호은이 재현했다. 만종이라는 명화를 재해석하여, 신선한 스토리를 상상하게 하고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 춤사위가 아름다웠다. 남과 여의 호흡이 잘 어울어져서 펼쳐지는 큰 원 속에서 마치 두마리 나비가 사랑을 찾아서 희롱하는 모습은 객석을 행복하게 해주었다. 조택원의 만종은 19세기를 풍미한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의 그림 '만종'과 프레데리크 쇼팽의 '야상곡'에 영감을 얻어 창작된 2인무다. 조택원의 집 2층에 살고 있던 음악가 김생려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 엘만이 피아노곡을 바이올린곡으로 편곡한 쇼팽의 '야상곡'을 밤낮으로 연습하고 있었다. 하루에 수십 번씩 연주를 듣던 조택원은 마침 방에 걸려있던 밀레의 그림 '만종'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 만종은 1935년 경성공회당에서 열린 조택원의 제2회 신작무용발표회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경건한 기도를 드리는 부부가 '야상곡'에 맞춰 움직이는 것만 같았다. 비길 데 없는 평화와 고요, 비현세적인 경건함과 헤아릴 수 없는 자연의 신비가 조택원의 머리에서 춤을 추었고, 상상을 실현하여 작품 '만종'이 창작되었다. 한편 9일에는 신무용 2세대 김진걸·김백봉·최현·황무봉·최희선·송범의 작품을 정민근·안귀호·정혜진·김혜윤·윤미라·손병우·김장우·최영숙이 선보인다.11·16·18·23일에는 다양한 표현기법으로 새로운 한국춤을 모색했던 1970년대 이후의 한국 창작춤을 만나볼 수 있다. 무용 전문 조직체와 교육기관이 설립되며 더욱 다채롭고 창조적인 춤이 등장했던 시기다. 당대를 대표하는 김매자·배정혜·국수호·문일지의 작품 등 창작춤 24편이 4회에 걸쳐 공연된다. 25·30일에는 한국 춤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은 컨템퍼러리 춤꾼들의 작품 12편이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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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5대 궁에서 펼쳐지는 궁중유산 축제 '2024 봄 궁중문화축전' 26일 개막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오는 27일부터 5월 5일까지 9일간 '2024 봄 궁중문화축전'을 서울의 5대 고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 일대에서 연다고 4일 밝혔다.올해 10주년을 맞이하는 '궁중문화축전'은 아름다운 고궁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전통문화 활용 콘텐츠를 선보여온 국내 최대 문화유산 축제다. 지난해에는 봄·가을 2회, 15일에 걸친 축전에 총 67만5000여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방문했다.궁중문화축전은 10주년을 기념해 궁을 찾은 관람객들이 별도의 예약 없이도 현장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상설 프로그램을 확충했고, 글로벌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는 동시에 프로그램에 외국인 대상 회차를 별도로 마련하는 등 외국인 참여 기회를 넓혔다. 오는 26일 개막제를 시작으로 공연, 체험, 참여 행사 등 조선 궁궐 문화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각 궁별로 펼쳐진다. 개막제는 세종이 훈민정음 반포식을 여는 1446년으로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연출과 함께 ‘궁중문화축전’의 정통성을 표현한 전통예술공연이 준비돼 있다. 경복궁에서는 △시간여행, 세종(5월 1~5일, 경복궁 전역) △고궁 음악회-100인의 치세지음(治世之音) (5월 4~5일, 경복궁 근정전) △고궁뮤지컬-세종, 1446(4월 28~30일, 경복궁 근정전) △K-헤리티지 마켓(K-Heritage Market), 4월 27~5월 5일, 경복궁 흥례문 광장)이 열린다.'시간여행, 세종'은 조선 세종 시대를 배경으로 전통복식을 입고 궁중음식·무예·무용·회화 등 다양한 궁중 일상을 체험하는 4개의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더불어 조선의 음률을 만든 박연, 기술자를 선발하는 장영실 등 다양한 인물이 출연하는 소규모 상황극 및 국왕과 왕비, 왕세자와 세자빈이 경회루, 향원정 등 경복궁 대표 장소를 산책하는 모습을 재현한 왕가의 산책 등 궁중의 멋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고궁 음악회-100인의 치세지음(治世之音)'은 100명의 대금, 가야금, 해금 연주자가 모여 조선 왕실 음악 등 전통 국악을 연주한다. '고궁뮤지컬-세종, 1446'은 세종대왕이 왕이 되기 전 충녕대군 시절부터 왕이 된 후 한글을 창제하던 과정에서 겪은 고난과 시련 등의 내용을 담았으며, 지난해 봄 궁중문화축전에서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호평받은 바 있다 특히 야외시장 K-헤리티지 마켓'은 무형유산 전승자의 공예품부터 전통문화상품, 궁중다과 등을 누구나 구입하고 즐길 수 있도록 궁중문화축전 기간 중 상시 운영된다.창덕궁에서는 ▲공생: 시공간의 중첩(4월 27~5월 5일, 창덕궁 전역) ▲아침 궁을 깨우다(4월 29~5월 3일)가 마련됐다. '공생: 시공간의 중첩'은 궁중문화축전 최초의 전통공예 전시로, 창덕궁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3가지 요소인 '빛', '색', '먹'으로 구성해 한지장·단청장 등 무형유산 5종목의 작품을 포함해 총 24점을 선보인다.'아침 궁을 깨우다'는 '궁궐 걷는 법'의 저자 이시우 작가의 해설과 함께 창덕궁 곳곳을 아침에 산책하는 행사다. 사전 예약으로 하루 50명만 참여 가능하며, 일반 관람 시간보다 1시간 빠른 오전 8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덕수궁에서는 ▲황실취미회(4월 27~5월 5일, 덕수궁 정관헌) 상설 프로그램이 열린다. '가배(커피)', '옥돌(당구)', '음악' 등 고종이 사랑한 취미 생활을 별도 예약 없이 체험 가능하다.이 외에 상설 프로그램으로 궁중문화축전의 자원활동가 '궁(宮)이둥이'와 함께 문제 맞히기, 사진 촬영 등의 체험이 가능한 소규모 행사 '궁중놀이방'도 운영된다.창경궁에서는 ▲어린이 궁중문화축전(5월 1~5일) ▲창경궁 물빛연화(4월 27~5월 5일, 창경궁 춘당지 일원)을 체험할 수 있다. '어린이 궁중문화축전'은 숙수(궁중요리사), 의관, 화원, 역관(통역사), 취타대 등 조선시대의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고 어린이 인형극, 전통 연희 등 공연과 해설을 동반한 창경궁 탐방도 함께 진행된다.'창경궁 물빛연화'는 올해 첫 선을 보이는 프로그램이다. 대춘당지와 소춘당지에서 이이남 작가가 참여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만나볼 수 있고, 산책로를 따라 펼쳐지는 빛의 터널 등 빛을 활용한 다양한 컨텐츠들도 즐길 수 있다.경희궁 곳곳에서는 ▲경희궁을 만나다(5월 1~5일)가 진행된다. '경희궁을 만나다' 프로그램은 서울역사박물관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해 조선시대 서궐로 불렸던 경희궁의 역사와 구조를 살필 수 있는 맞춤 교육과 전시, 공연 3개 분야로 구성된다.외국인 전용회차로 편성된 ‘조선으로의 시간여행’ 및 ‘고궁음악회-100인의 치세지음(治世之音)’의 외국인 할당 좌석 예매는 새롭게 도입된 글로벌 예약 누리집 ‘크리에이트립(www.creatrip.com)’을 통해 4월 1일부터 판매되고 있다.봄 궁중문화축전 사전예약 프로그램 예매는 오는 5일 오후 12시부터 티켓링크에서 선착순 판매된다. ▲고궁 뮤지컬-세종, 1446 ▲고궁음악회-100인의 치세지음(治世之音) ▲시간여행, 세종 ▲아침 궁을 깨우다는 유료 프로그램이며 각 회당 800석, 700석, 160석, 50석으로 운영된다. ▲궁중문화축전 개막제 ▲어린이 궁중문화축전(궁중직업실록)은 반드시 사전 예약 후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더불어 오는 26일까지 이번 봄 궁중문화축전 기간 동안 5대궁을 무제한으로 방문할 수 있는 특별 관람권인 '궁패스'가 1만장 한정 사전 판매된다.봄 궁중문화축전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일정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누리집,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 궁중문화축전 누리집, 궁중문화축전 공식 인스타그램 등을 참조하거나 궁능 활용프로그램 전화 상담실, 티켓링크 전화 상담실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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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8곳 수문장들 경복궁에 모인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오는 31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 경복궁 흥례문 일원에서 전국의 수문장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국왕께서 친히 전국의 수문장을 낙점하다!’ 행사를 개최한다.‘전국 수문장 임명의식’은 『조선왕조실록』 예종 1년(1469년), 최초로 수문장 제도를 시행한 기록을 근거로 하여 극 형식으로 재현한 궁궐 문화행사이다. 궁궐과 도성문의 방비 등 궁궐 호위의 최일선을 책임졌던 수문장은 당시 추천된 관원의 명단 중에서 국왕이 가장 신뢰하는 이의 이름에 점을 찍어 선택하는 ‘낙점(落點)’ 과정을 거쳐 임명하였다.이번 행사에는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인천국제공항, 제주목, 진주성, 강릉 대도호부와 올해 새롭게 추가된 영월 장릉까지 8곳의 수문장들이 참여한다. 전국에서 재현되고 있는 수문장 교대의식의 수문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지역별 수문장 복식과 의장물의 특색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올해에는 국가무형유산 강령탈춤 송용태 보유자가 수문장에게 교지(敎旨)를 하사하는 국왕 역할을 맡아 위엄 있는 모습으로 행사의 사실감을 더할 예정이다.‘전국 수문장 임명의식’ 행사에 앞서 당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 두 차례 진행되는 ‘갑사 취재 체험’에서는 갑사(甲士)가 선발되는 과정인 취재(取才)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체험은 ‘봉술’과 ‘국궁’ 체험으로 구성되며, 체험자에게는 수문장 캐릭터 기념품이 제공된다. 이어서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의 ‘태평무’와 ‘검무’ 축하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행사 당일에는 기존에 진행되던 수문장 교대의식(오전 10시, 오후 2시)과 광화문 파수의식(오전 11시, 오후 1시)은 진행되지 않고, 수문장 순라의식은 기존 오후 3시에서 30분 미뤄진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관람과 체험은 모두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경복궁 흥례문에서 현장 접수로 진행되는 갑사 취재 체험은 회당 참여 인원(50명) 제한이 있어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cha.go.kr)과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www.chf.or.kr)을 참조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 궁궐사업팀(☎02-3210-1645)으로 문의하면 된다.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5월 17일 각각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으로 새롭게 거듭나는 만큼, 앞으로도 시민과 관광객들이 도심 속 전통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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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정당에서 궁중음악으로 즐기는 창덕궁의 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과 오는 4월 3일부터 4월 6일까지 4일간 창덕궁 내 일부 전각을 깊이 있는 심화 해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창덕궁 깊이보기, 희정당’야간관람과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의 공연을 연계한 '오얏꽃등 밝힌 창덕궁의 밤'을 운영한다.대조전과 더불어 조선 시대 왕과 왕비가 생활하던 창덕궁의 내전 영역에 속하는 희정당(熙政堂)은‘밝은 정사를 펼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전각이다. 조선 후기 편전(便殿)인 선정전(宣政殿)을 대신하여 업무보고, 국가정책 토론 등 왕의 집무실로도 활용되었다. 현재 남아 있는 희정당은 1917년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920년 재건한 것으로 전통건축 방식과 당시 근대문물의 양식이 혼재되어 있고, 조선 후기와 근대 왕실의 생활환경도 비교적 잘 남아 있다. 평상시에는 문화유산 관리를 위해 내부 관람이 제한되지만, 2019년부터 내부공간을 당시 모습으로 되살리는 사업을 추진해 천장과 마루, 창호, 벽지, 카펫, 전등 등의 재현과 보수·정비를 하여 일부 권역이 우선 공개된 바 있다.먼저, 희정당 외현관과 동행각, 중앙홀을 따라 50분간 진행되는 희정당 야간관람에서는 장식등(샹들리에)을 비롯하여 근대시대의 다양한 전등으로 중앙 접견실과 귀빈실, 복도 등 권역 전체에 불을 밝힌 모습을 볼 수 있어 불 켜진 창덕궁의 아름다운 야경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이어서 대조전 월대 권역에서 30분간 진행되는 공연에서는 조선 왕실에서 향유하던 궁중음악을 중심으로 창덕궁 대조전에서 태어난 ‘효명세자’가 남긴 시를 노래한 시조와 궁중무용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창덕궁의 역사적 가치와 우리 음악의 멋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품격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중학생(만 13세) 이상의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3월 26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티켓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1회당 입장인원은 문화유산 보호와 쾌적한 관람환경을 위해 15명으로 한정하며, 관람료는 유료(인당 2만 원)로 진행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관리소 누리집을 방문하거나 전화(02-3668-2300 / 02-580-3300)로 문의하면 된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이번 프로그램이 우리 궁궐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되살리고 향유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으로 궁궐이 지닌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제공할 수 있는 적극행정을 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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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꾼’ 아미, 퓨전국악 디지털 싱글 ‘강강술래’ 발표판소리 소리꾼 ‘아미(AMI)’(소속사 스튜디오 아라리오)가 디지털 싱글 ‘강강술래’를 발표하고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를 잇는 퓨전국악 열풍 재현에 나선다. 지난 2020년 발표된 ‘범 내려온다’는 밴드음악과 국악을 접목시킨 신박한 곡에 현대무용팀의 안무 등이 더해지며 국민적 신드롬을 일으켰다. 각종 방송과 광고, 커버, 패러디까지 다양한 콘텐츠와 밈이 양산됐고 한동안 이날치의 인기는 이어졌다.‘아미’의 이번 디지털 싱글 ‘강강술래’는 EDM 장르로, ‘범 내려온다’보다 한발 더 앞선 트랜디한 감성을 담았다. 기존의 퓨전국악 곡들이 대부분 밴드 구성인데 반해 ‘강강술래’는 솔로곡인 점이 특징이다.원래 강강술래는 중요 무형문화제 8호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이다. 추석날 보름달 아래에서 여러 명의 사람이 원을 그리면서 손을 잡고 돌며 노래하는 전통놀이다.소리꾼 ‘아미’의 신곡 ‘강강술래’는 이러한 전통 강강술래 노래를 사람들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시켰다. ‘아미’ 특유의 전통 판소리 창법과 유니크한 보컬이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며 장르를 넘나드는 신선함을 선사한다. 특히 반복적인 EDM 멜로디가 중독적인 곡이다.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OST, CF ‘LG grem’ CM송 등의 프로듀서인 Ra.L(라엘)이 작사, 작곡, 디렉팅을 맡았다.‘아미’의 신곡 ‘강강술래’의 국내 음원은 3월 18일, 해외 음원은 3월 20일 공개됐으며 현재 네이버뮤직, 멜론, 지니뮤직, 벅스, 유튜브뮤직 등에서 들을 수 있다.한편 ‘아미’는 본명이 왕해경으로, 인간문화재인 아버지(왕기창)와 삼촌(왕기철, 왕기석)을 배출한 판소리 명문가 출신의 퓨전국악 싱어송라이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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