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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명창 염경애(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부수석)가 14년 만에 김세종제 춘향가를 완창한다. 2010년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초청공연 이후 춘향가로는 두 번째 완창이고, 심청가 적벽가 등 다른 소리까지 치면 열 번째 완창이다.
김세종제 춘향가는 완창에 6시간이 걸린다. 귀명창들이 기다려온 무대, 염경애의 이번 공연은 판소리의 우뚝한 경지를 유감없이 보여줄 것이다.
김세종은 조선 철종 때 동편제의 대가로, 염경애가 하는 춘향가는 김세종→김찬업→정응민→조상현→염경애로 전승된 소리다. 오늘날 춘향가는 김세종제, 김연수제, 김소희제가 주로 불리는데, 판소리 춘향가 중에 김세종제는 우아하고 기품있는 소리로 유명하다. 사설이 잘 정돈돼 있고, 담백하고 깔끔하면서 장단과 성음이 다채로워 음악적 짜임이 탁월한 소리다.
염경애는 조선 판소리 전기8명창에 꼽히는 염계달의 후손이다. 염덕준, 염필남, 염금달, 염해선, 염금향 등등 근현대사에 명창으로 이름을 남긴 염계달의 후손들을 배출한 집안내력으로 좋은 목과 재능을 타고난 데다 예술성을 갖췄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고모 염금향에게 심청가를 배우면서 소리를 시작했고 성우향, 안숙선, 조상현 명창을 차례로 사사했다.
2002년 판소리계 최고의 등용문인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명창대회에서 28세의 나이로 당시까지 역사상 최연소 장원을 차지하면서 대통령상을 거머쥐었다.완창무대의 대표격인 국립극장 초청 완창판소리 공연을 비롯해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적벽가 등을 수차례 완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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