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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45)

정선아리랑

특집부
기사입력 2023.06.1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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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선아리랑을 쓰다. 이천이십삼년 유월 한얼 (2023, 한지에 먹, 30× 30cm)

     

    간다지 못 간다지 얼마나 울었나

    송암정 나루터가 한강수가 되었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작품감상

    떠나는 사람은 가야만 한다며 울고,

    보내는 이는 아니 된다 소매를 붙잡고 운다.

    이별의 사정이야 모르지 않지만

    차마 떨어지지 못하는 마음은

    그저 눈물로 흘러 강을 이룬다.

    조선 남자들의 영원한 연인 황진이도

    이렇게 이별을 노래했다.


    아 내 일이여 그릴 줄을 몰랐더냐.

    있으라 했다면 갔을까마는 제 구태여

    보내고 그리는 정은 나도 몰라 하노라.


    모든 이별은 가슴을 에이게 한다.

    그러나 이별이 없다면

    그 사랑은 또 얼마나 가벼울 것인가.

    고체로 쓰고 후렴을 민체로 풀어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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