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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의 詩] (135)아카시아꽃/ 이해인

특집부
기사입력 2023.05.2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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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기로 숲을 덮으며

    흰 노래를 날리는

    아카시아꽃

     

    가시 돋친 가슴으로

    몸살을 하면서도

     

    꽃잎과 잎새는

    그토록

    부드럽게 피워냈구나

     

    내가 철이 없어

    너무 많이 엎질러 놓은

    젊은 날의 그리움이

     

    일제히 숲으로 들어가

    꽃이 된 것만 같은

    아카시아꽃

     

    추천인: 김화숙(국악인)

     "그렇다. 누군들 젊은 날의 그리움이 수북하지 않을까만, 칠순을 넘기는 갈 길이 급한 이에게는 더 수북할 것이다. 그 청신하고 푸르른 꽃 내를 어찌 이 나이라고 잊으리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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