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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KBS한민족 체험수기 공모전' 대상에 박영자 씨와 주 코스타 학생
KBS라디오 한민족방송은 '제23회 KBS 한민족 체험수기 공모전'의 성인 부문 대상에 러시아 사할린 유즈노사할린스크시의 박영자 씨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공모전은 북방지역 동포의 한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우리 말과 글을 보존해온 것을 격려하기 위해 1998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중국·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 등의 조선족·고려인·사할린 한인 등이 응모했고, 이 가운데 6개 부문 22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사할린한국어교육협회 소속 한국어 교사로 활동하는 박 씨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으로 사할린에 끌려왔다가 다시 일본으로 이중 징용을 당한 가족사를 담은 '3대에 걸친 어머니의 약속'으로 상을 받았다.
"사할린 한인의 살아온 가족사는 바로 70년간 잊혀진 역사입니다. 코로나에 걸려서 사경을 헤매었다가 다시 살아나서 이 글을 정리했습니다. 죽기 전에 남겨야 한다는 다짐을 하고 .......이 상은 사할린에 남겨진 사람들을 대신해서 받는 상이라고 생각합니다."(박영자)
영상 부문 대상을 수상한 러시아 사할린 주 코스타 학생(16세)의 영상은 '우리 가족의 삶 이야기'가 차지했다. 4대에 걸친 사할린 한인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내었다는 평을 받았다.
"나는 어렸을 때 우리가 한인들인데 러시아에서 왜 사는가? 사할린에 어떻게 왔는지에 대한 질문들이 너무 궁금했다. 학교수업에서는 알 수 없는 우리 가족의 역사를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서 들었다. 우리 할머니의 아버지께서는 경상남도에서 1943년에 카라후토로(사할린) 강제 징용으로 끌려오셨다. 고르노자보츠크라는 마을 산판에서 아주 힘든 벌목일을 하게 되었다. 전쟁 후에도 우리 가족은 고향에도 못 가고 남겨졌다. 홈스크 항구에서 조국에서 오는 배만 기다리다가 70여년이 흘러서 4대가 이어지는 가족이 태어났다. "(주 코스타)
한민족방송은 올해 코로나19로 별도 시상식을 거행하지 않고 수상자에게 전달되었다.
수상자 박영자씨와 주 코스타군은 KBS 한민족방송방송사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수상소감을 본지에 전했다.
올해로 23회 째를 맞는 이번 공모전은 생활 속에서 한민족의 문화와 전통을 전승하고, 우리 말과 글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한 체험담, 한류와 한글에 대한 생각과 감상을 담은 글과 영상을 대상으로 하였다. 매년 9월에 중국 동북 3성을 비롯해 CIS 지역과 러시아 사할린 등에 사는 북방 동포를 대상으로 한민족 체험수기를 공모, 10월 중순에 발표한다.
수상 소식이 나가고 나서 사할린과 러시아 고려인사회에서 많은 격려와 감사의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수상작과 수상소감은 본지에서 연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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