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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세계의 중심도시 서울에서 만나는 현대적 국악 프로젝트‘

우재현/문화강국을만드는사람들 대표

우재현
기사입력 2020.10.3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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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악신문] 우재현: 문화강국을만드는사람들 대표

    [국악신문=우재현] 막바지에 이른 10...,,,

    깊어가는 가을이 덕수궁 돌담길을 붉은 단풍나무 그늘 아래 반짝이는 갈색 낙엽으로 더욱 운치있는 무대로 연출해 놓았다.

     

    어느 에서처럼 덕수궁에 가을이 나보다 먼저 와 있었다.

    음악 소리에 길가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어 어느새 돌담길은 무대가 되었다.

     

    현시대의 옷으로 갈아입다

     

    코로나19로 인해 오랜만에 나서는 외출이라 다소 설레이기도 했지만 거리로 무대를 옮긴 국악버스킹IN서울소식에 마음이 더욱 들떴던 것이 사실이다오래전 파리 샹제리제 거리 곳곳에서 다양한 버스킹 공연을 보며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던 기억을 갖고 있는 본인으로서는, 그 때문인지 오늘 버스킹 공연이 더욱 소중하다.


    버스킹 장소에 가까워지자 이미 음악소리가 시작된 뒤였다덕수궁 돌담길을 감아 돌자 전통에 머무르지 않고 현시대의 옷으로 갈아입은 국악버스킹IN서울이 모습을 드러냈다세상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도시, 세계 중심도시 서울과 국악이 하나가 되어있는 한국예술을 맞이하는 순간이었다.


    대중과 국악의 소통의 길이 되다


    마치 완성도 높은 음악 다큐멘터리를 감상하듯 감동적이다감미롭게 튕겨진 기타 음들이 해금 선율을 등에 업고 하늘로 날아오르자 약속된 각본처럼 낙엽이 타고 내린다. 세상에 처음 만들어진 조화로운 소리가 음악이란 이름으로 대중들 귀로 눈으로 그리고 가슴으로 녹아들었다.


    피리, 아쟁, 장고, 북소리가 부추기자 추임새가 쏟아지며 소통의 장으로 발전한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지친 대중들에게 이만한 치유 프로그램이 또 있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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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악신문] 서울시 주최, (사)전통공연예술연구소 주관, 국악활성화 사업 ‘국악버스킹IN서울‘ 공연 현장, (총감독:김중현) 단풍이 물들어 더욱 가을 정취가 만개한 가을 길목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월드뮤직그룹 ‘반디’(대금:이경구, 퍼커션:유병욱, 기타:조영덕)의 버스킹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덕수궁 돌담길, 2020-10-17

     

    덕수궁과 가을, 서울과 국악, 시민들과 예술가... 한 치의 오차도 발견할 수 없는 완벽한 앙상블이었다.

    서로 소통하며 때론 각자의 몫을 향유하며 가을에 물든 덕수궁 돌담길가엔 소박하지만 따뜻한 에너지가 넘치고 있었다.


    전통적 제재만으로 국한하지 않고 전통음악을 중심에 두고 다양한 세계 음악과 접목한 콜라보레이션 프로그램을 시연한 실험적 무대는 시민들의 선호도에 맞는 수준 높은 공연의 양질을 모두 만족시키는 기획이었다.


    국악버스킹IN서울을 기획한 김중현 총감독은 제한적인 형식을 중요시하는 국악의 취약점을 과감히 던져버리고 자유로운 거리에서 불특정 다수 시민들과 만나 격이 없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였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이 같은 기획으로 전통문화의 또 다른 내일을 준비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하며 향후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남아 많은 대중들에게 전통문화를 전달하는 장으로 지속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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