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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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91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수원대학교 명예교수인 임진옥 대금연주자의 첫 음반이다. 낱장으로 출반된 2장의 ‘영산회상’ 음반이다. ‘청성자진한잎’, 대금 독주곡으로 가곡 태평가를 변주한 곡이다. 청성은 높은 음을 말하며 자진한잎은 가곡 형태에 기반을 둔 관악곡이다. 대금의 높은 음과 맑은 소리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곡으로 간단히 줄여 청성곡이라고도 한다. ‘영산회상’, 오늘날 전승되는 풍류음악의 대표적인 기악곡이다. 15세기경에는 성악곡으로 연주되었고 17세기에는 기악곡으로 연주되기 시작하였다. ‘상령산-중령산-세령산-가락덜이-상현도드리-하현도드리-염불도드리-타령-군악’ 등 9곡의 모음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에는 느리게 시작하여 조금씩 빨라지는 이른바 느림-보통-빠름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영산회상의 전체적 악상은 절제의 표현력이다. 반주는 대정 김정수 선생이 맡았다. ‘헌천수’, 대금 독주곡으로 무용반주음악과 왕궁의 연회 등에서 연주되는 삼현육각의 하나이다. 관악기의 독주곡으로 자주 사용되고 단소와 생황 또는 단소와 양금의 이중주로 연주되기도 한다. ‘평조회상’, 영산회상을 4도 아래로 조옮김하여 만들어진 곡이다. 17세기 성악곡에서 기악곡으로 변화하여 여러 파생곡이 발생하였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평조회상이 출현한 것으로 추정도고 있다. ‘상령산-중령산-세령산-가락덜이-상현도드리-염불도드리-타령-군악’까지 모두 8곡의 모음곡이다. 악곡의 속도는 이른바 느림-보통-빠름의 형태를 가지고 있고 전체적 악상은 유려함을 보이고 있는 곡이다. 반주는 대정 김정수 선생이 맡았다. 임진옥 대금 연주자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성진, 이상규, 조창훈 명인을 사사하였다. 여러 국악관현악단에서 상임지휘자를 맡았고 수원대학교에서 부총장을 역임하였다. 퇴임 후 국가무형문화재 제20호 대금 정악 전승교육자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긋한 나이에 첫 음반 2장을 출반한 것으로 연주자가 한 평생 연마한 예술세계가 올곧게 담겨져 있다. 청아한 대금소리가 가슴에 와 닿는다. 관련 음반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101&page=1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101-A&page=1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를 참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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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90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김일륜 가야금전집 '길'-나의 삶 그리고 음악-, 정말 대단한 음반이 출반되었다. 자그마치 12장이다. 국내 연주자가 자신의 연주만으로 12장의 전집을 낸 유례는 없다. 산조, 고음반 복원, 가야금병창, 국악가요, 찬불가, 대금과 이중주, 창작음악 등 수록한 장르도 다양하다. 연주자의 모든 것을 담은 것으로 국악음반 역사에 있어 또 하나의 금자탑이 세워진 것이다.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김죽파류', '성금연류', '정남희제 황병기류', '신관용류', '김병호류와 북원연주', 6장의 산조음반과 '가야금병창-흥과 시름', '박범훈 작품집-새산조', '이건용 작품집-달 빛 그리고 저녁노래', '이병욱 작품집-노래하는 가야금', '김일륜 임재원 가야금 대금 중주-사랑이어라', '가야금앙상블-서울새울가야금삼중주단. 숙명가야금연주단. 중앙가야스트라', 모두 12장이다. 해설서도 너무 자세하다. 전체적인 해설서도 전집에 포함되어 있고 음반별로 해설서도 첨부되어 있다. 수록 시간도 꽉꽉 채웠고 연주자와 녹음일자도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일부는 영어로 번역되어 있다. 김일륜 연주자는 1960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다. ‘일륜’(日輪)리라는 이름은 양쪽에서 떠오르는 해가 중간에서 수레바퀴처럼 하나가 되는 태몽을 꾼 부친이 지어주었다고 한다. 연주자는 초등학교 때 가야금을 시작하여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귀희 명창에게서 병창을 배워 가야금병창으로 국립국악원 민속반에 들어갔다. 80년대 중반 국악실내악의 중심축이었던 어울림에 참여하여 전통음악뿐 아니라 창작음악, 국악가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을 섭렵하였다. 1989년 최초의 가야금삼중주단인 ‘서울새울가야금삼중주단’을 창단하였으며,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교수가 된 후 1999년에 숙명가야금연주단을 창단하여 가야금의 대중화에 기여하였다. 25현 가야금도 1995년 연주자에 의해 개발되었다. 2005년 중앙대로 옮긴 후 예술대학 전통예술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7년에 중앙가야스트라를 창단하여 가야금의 창작세계를 더 새롭게 실현하고 있다. 연주자는 1998년부터 지금까지 5장의 음반을 출반하였으며 이번에 12장을 더하게 되었다. 음반도 예쁘게 고급스럽게 제작하였다. 12장의 전집이라 가격이 좀 부담스럽지만 반가에 꼭 채워야 할 국악음반의 금자탑이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WMED-1257&page=1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를 참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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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89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유홍 대금 연주자가 2021년 첫음반 유홍 대금정악 ‘영산회상’에 이어 2번째, 3번째 음반을 같이 출반했다. 10세 때부터 클래식 기타를 전공하며 음악 공부를 했으며, 15세 때 우연히 부모님과 함께 간 국악 공연에서 대금 독주를 듣는 순간 매료되어 바로 대금으로 전공을 바꾸었다. 대금의 세계로 들어서면서 서용석 명인을 사사하였다. 서울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하고 정가악회 창단멤버로 활동한(2001~2006년) 후 University of London(SOAS)에서 석사(민족음악학과) 학위를 받았다. 독일에서 대금과 다양한 현대음악 레퍼토리를 소개하여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다수의 국제 음악제에 초청되며 국제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 '유홍 대금'-서용석류 대금산조-에는 ‘서용석류 대금산조’(진양-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와 ‘허튼소리’가 수록되어 있다. 대금산조는 서용석 명인이 물려 준 대금으로 불었다. 서용석 명인에게 수업한 녹음 기록을 참고하여 최대한 스승의 성음에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다. ‘허튼소리’는 스승이 남긴 음반에 수록(수도음반. 2001 ‘서용석 대금산조’)된 연주를 복원하고 있다. 장구는 김웅식이 잡았다. 유홍 '대금을 위한 현대음악 : 삼키는 자'에는 4곡의 창작곡이 수록되어 있다. ‘대금과 기타를 위한 블랙버드 콜링’(작곡:정일련), ‘대금과 현악 사중주를 위한 삼키는 자’(양승원), ‘민속악 대금을 위한 오늘, 나는 아무것도 쓰지 않았다’(세바스티안 클라렌), ‘대금과 현악 삼중주를 위한 소실점 연구 III-b’(케이코 하라다)이다. ‘대금과 현악 사중주를 위한 삼키는 자’는 1916년 원통음반(독일 베를린 민족학박물관 소장)에 수록된 음원을 모티브로 작곡하였고, ‘민속악 대금을 위한 오늘, 나는 아무것도 쓰지 않았다’의 작곡가는 연주자로부터 대금을 배웠다. 2018년 독일에서 녹음하였으며 대금으로 연주하는 현대음악의 맛을 물씬 느낄 수 있다. 이례적으로 최근에는 연주자들이 2장의 음반을 같이 출반하고 있다. 전통음악인 산조음반을 듣고 이질적인 현대음악 음반을 감상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118&page=1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119&page=1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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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88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서울대학교 국악과 교수 노은아 해금연주자가 2장의 음반을 동시에 출반하였다. 노은아 '해금민요'와 노은아 '해금 현대음악'음반이다. 연주자의 6번째, 7번째 음반이다. '해금민요' 음반에는 편곡한 7곡의 민요(상주아리랑-천안삼거리-한오백년 Meets Villa Lobos-서도민요-한강수타령-군밤타령-민요메들리)와 보너스 트랙으로 김영재 작곡의 ‘적념’이 박윤우 편곡으로 해금과 기타 2중주로 수록되어 있다. 민요는 편곡자(강상우. 박윤우)가 연주자(피아노. 기타)로 참여하고 있다. 해금과 함께하는 2중주, 3중주로 명료하게 가는 길이 보여 좋다. ‘한오백년 Meets Villa Lobos’는 브라질을 대표하는 작곡가인 빌라 로보스의 브라질풍의 바흐의 기타 연주와 반주 아이디어를 가지고 한오백년 코드와 리듬을 만들어서 재탄생시킨 곡이다. 이질적인 두 음악을 하나로 만나게 하였다. 저음 해금으로 연주하고 있다. ‘민요메들리’는 우리 귀에 익숙한 여러 아리랑과 민요들을 엮었다. '해금 현대음악' 음반에는 5곡(진달래꽃-파동-팔음에 대한 경의-흩어진 날개-한 줌 봄바람에 쌓인 눈이 녹듯), 5명의 외국 작곡가가 참여하였다. 스위스 바이올리니스트 겸 작곡가인 헬레나 빈켈만의 ‘진달래꽃’은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장구 반주의 해금 독주곡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작곡가 부교수인 디나 카우프만의 8악장 구성의 ‘팔음에 대한 경의’는 해금을 구성하는 여덟가지 성스러운 요소 죽(竹)-사(絲)-혁(革)-포(匏)-토(土)-목(木)-석(石)-금(金)에 대한 경의로 해금 독주이다. 외국인이 해금의 팔음을 어떻게 이해하여 표현하였는지 제일 관심있게 들었다.' 해설서는 아주 자세하고 영어로 잘 번역되어 있다. 영어를 먼저 수록하였다. 2장의 음반을 접했는데 3번째 음반 <해금산조>-지영희류. 한범수류-(2CD) 음반이 출반된다고 한다. 힘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해금으로 연주하는 민요, 새롭게 피어난 민요들로 모두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어 좋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109&page=1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1110&page=1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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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87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소리꾼 장지우의 첫 번째 소리일기 <명경지수(明鏡止水)> 출반을 격려하면서... 민요는 우리가 살아온 삶의 모습과 과정이 노래의 형태로 나타나 정착된 것으로 지역에 따라 경기민요, 남도민요, 서도민요, 동부민요로 구분된다. 서울.경기지역에서 부르는 경기민요(광의)는 경기민요(협의), 경기12잡가, 휘몰이잡가, 잡잡가, 선소리산타령 등으로 나눈다. ‘경기민요’는 대체로 맑고 경쾌하며 선율의 굴곡이 유연하면서도 장식음이 많으며, ‘휘몰이잡가’는 빠른 속도로 몰아가는 노래로 서서 부른다. 이 음반에는 장지우 학생이 부르는 민요 10곡(노랫기락-청춘가-경기아리랑-매화타령-밀양아리랑-노들강변-오봉산타령-군밤타령-뱃노래-자진뱃노래)과 휘몰이잡가 2곡(곰보타령-한잔 부어라) 모두 12곡이 수록되어있다. 장지우 학생은 경기도 광명시에 소재한 온신초등학교을 졸업하고 중학생(경기 시흥 소재 한국글로벌중학교)이 되는 소리꾼이다. 일찍이 노래에 소질이 있어 민요로 시작하여 판소리를 배우다가 1년 전에 스승인 전병훈 소리꾼을 만나 민요를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그 결실이 첫음반으로 선보인 것이다. 스승인 전병훈은 공연과 음반출반이 소리꾼의 소리인생을 정진해 나가는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는 젊은 소리꾼이다. 2002년 7살 때 <경기12잡가> 음반을 출반한 적이 있는 스승의 그 마음이 제자에게 전해져 이 음반이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다. 장지우 학생이 부르는 경기민요와 휘몰이잡가와 반주는 경기음악연구회(대표 전병훈)의 산하단체인 경음악회에서 맡았으며 뒷소리는 경음악회 성악부가 담당하였다. 최근에 전병훈 소리꾼의 어린 제자들이 부르는 음반을 자주 만나게 되어 기쁘다. CD시대는 저물고 있지만 장지우 학생의 CD출반은 국악음반을 수집.정리하는 나로서는 고마운 일이고 어린 학생들에게는 자기 또래가 부르는 민요음반을 선택하여 들을 수 있어 좋은 일이기도 하다. 또 그들의 출반, 공연 경쟁이 소리꾼으로 정진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음반명 <명경지수(明鏡止水)>는 ‘거울과 같이 맑고 잔잔한 마음’이라는 의미로 거칠거나 과한 화려함없이 깨끗하고 서정적인 어린 소리꾼의 목소리를 나타내는 말 같기도 하다. 음반을 출반한다는 것은 소리꾼의 길로 들어간다는 의미이다. 소리꾼의 길은 힘들고 많은 고비가 있음을 잘 알고 거울같이 맑은 마음으로 꾸준하게 정진하여 소리꾼이 바라는 민요 싱어송라이터로 잘 성장하기를 바라면서 격려의 글을 마친다. * 본 음반에 대해서는 필자가 쓴 격려사를 올립니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111&page=1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를 참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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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반]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86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국악음반 역사상 최고의 금자탑은 MBC에서 출반한 '한국민요대전'이다. MBC라디오는 1989년부터 1996년까지 전국 153개 시군, 1,010개 마을을 방문하여 토속민요 17,697곡을 채록하였으며, 이 중에서 2,255곡을 발췌하여 1991년부터 순차적으로 103장의 음반을 출반하였다. 1991년 제주도편(CD 10매)을 처음으로 ‘전라남도편’(20매), ‘경상남도편’(8매), ‘전라북도편’(12매), ‘경상북도편’(15매), ‘충청북도편’(6매), ‘충청남도편’(12매), ‘경기도편’(8매), ‘강원도편’(12매)을 마지막으로 총 103매를 1996년에 완반하였다. 별도의 두텁한 해설집에는 수록곡의 노랫말과 해설, 가창자 정보, 사진, 해당지역의 지리개관, 민요개관과 많은 민요는 악보가 수록되어 소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MBC는 비매품 한정반으로 500세트를 제작하여 국공립도서관, 문화관계기관, 해외 연구기관 등에 기증하였다. 이 음반에는 도시화와 산업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흔적 없이 사라질 위기에 있던 소리들을 고스란히 담은 것이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채록된 토속민요로 누구라도 고향의 소리가 그리울 때 들을 수 있는 우리의 소리이다. 소량 제작한 이 귀중한 음반은 찾는 이가 많아 2000년에 MBC는 비매품인 103장의 '한국민요대전'을 발췌하여 한국민요대전 제1-12집 MBC라디오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라는 이름으로 12장을 판매용으로 출반하였다. 여기에는 농요, 어로요, 기타노동요, 장례의식요, 세시민요, 유흥민요, 서사민요, 7부문으로 나누어 주옥같은 우리의 토속민요 256곡을 담았다. '한국민요대전' 103장의 음반은 거의 구할 수 없지만, 고향의 소리, 기억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음반은 지금도 중고음반시장에서 구할 수 있다. 영어해설도 잘 되어 있어 외국에 우리의 토속민요를 알리는 데에도 유용하다. MBC <한국민요대전>의 채록 및 음반제작 작업의 책임자는 당시 MBC라디오의 최상일 PD이었다. 최상일 PD는 2002년에 책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1, 2권을 출판하면서 부록CD 2매에 56곡의 토속민요를 담았다. 이 책은 지금도 쉽게 구할 수 있다. MBC는 자기들이 소유한 모든 토속민요 음원과 관련 자료들을 2018년 2월에 서울시에 기증하였다. 지금은 지금대로의 토속민요가 존재하고 있지만, MBC의 한국민요대전과 같은 음반은 다시는 기획.제작할 수 없는 프로젝터이다. MBC의 <한국민요대전>, 구하기가 불가능한 음반이지만 명반이다. * 본 글은 이전에 소개한 글을 수정하여 실었음. * 관련 음반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MBCD-001&page=2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Z-KIRIN-01/12&page=1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Z-DIM-597&page=1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를 참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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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85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35년 전, 1987년 9월 30일 오후 7시 국립극장 소극장에 <정회천판소리고법발표회>가 진행되었다. 2번째로 열린 이 발표회의 실황녹음을 2장의 음반에 담았다. 국악의 집 이름으로 정회천 국악자료라는 부제를 단 귀한 자료음반이다. 당시 팸플릿의 자료를 담은 해설서에는 중요 무형문화재 판소리고법 보유자 김명환 명고, 문화재 전문위원 이보형 선생.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최종민 부교수의 주옥같은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다음은 이보형 선생이 글이다. "북 가락에는 품위있는 가락이 있고 천한 가락이 있다. 쓸데없이 잔가락을 넣어 치는 것은 금물이다. 고수는 명창의 소리에 따라 추임새를 한다. 추임새는 이면이나 소리의 음악적 특성에 따라 성음을 달리하는 것으로 소리의 흥을 돋우고 소리의 공간을 메꾸며 소리를 이끌어 부추기어 올리는 법이다.” 2장의 음반에는 ‘박봉술선생 바디 적벽가-적벽대전에서 조조가 패주하는 대목’, 안숙선 명창이 부릅니다. ‘박초월선생 바디 수궁가-별주부 따라 수궁에 들어온 토끼의 수난 대목’은 조통달 명창이, ‘김연수선생 바디 춘향가-사 출도 후 동헌 경사 대목’은 오정숙 명창이, ‘강산제 보성소리 심청가-심청이 임당수에 빠지는 대목’은 성창순 명창이, ‘가야금병창 심청가-황성 맹인잔치 가는 대목’은 정달영 명창이, ‘박녹주선생 바디 흥보가-흥보네 박타는 대목’은 한농선 명창이 부른다. 북은 모두 정회천 명인이 잡았다. 고법음반은 판소리 음반이다. 대명창들의 판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귀중한 음반이다. 정회천 명인은 전남 보성 출생으로 김명환 명고에게 판소리고법을, 함동정월 명인께 가야금을 사사하였다.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전승교육자로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한국음악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판소리를 좋아하는 분들은 꼭 구해야 할 음반이다. 35년 전 실황 녹음이지만 명창들의 가는 길과 고수의 장단과 추임새를 감상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공연장의 열기도 느낄 수 있다. 앞으로 정회천 국악자료라는 이름으로 귀한 음원자료들이 출반될 것으로 기대한다. * 이 음반은 현재 제작사인 예술기획탑에서 구할 수가 있음.(www.gugakcd.com)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TOPCD-190&page=1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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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84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잡가(雜歌)는 전통사회에서 전승되어 조선 말기에서 20세기 초에 특히 성행하였던 노래의 하나로서 전문예능인들의 노래로 긴 사설을 기교적 음악어법으로 부르는 민요의 한 갈래이다. 잡가에 속하는 휘몰이잡가는 빠른 속도로 몰아간다는 뜻의 노래로 서서 부른다. 흔히 소리꾼들이 부를 때 처음에는 긴잡가를 부르고 나서 마지막에 휘몰이잡가를 부른다. 이 음반에는 현재 전승되고 있는 휘몰이잡가 10곡(만학천봉-곰보타령-병정타령-기생타령-육칠월 흐린 날-생매잡아-바위타령-맹꽁이타령-한잔 부어라-비단타령)과 유성기음반에서 발견, 복원된 ‘이삼경에 났던 님이’까지 총 11곡이 수록되어 있다. 장구 반주는 스승인 전병훈 소리꾼이 잡았다. 조서윤 소리꾼은 현재 중학교 2년생으로 2017년 산유화어린이민요합창단에서 활동하면서 국악에 입문하였다. 사단법인 경상도민요보존회 최윤영 이사당의 문하생으로 지금은 전병훈 소리꾼을 사사하고 있다, 경기12잡가도 다 배운 상태이며 서도소리, 정가고 배우고 있다고 한다. 2021년에는 서울특별시교육청 국악예능영재교육원장 표창장을 받았다. 소리꾼은 어느 날 재미있는 가사와 흥겹고 구성진 가락의 매력에 빠져 휘몰이잡가를 열심히 배우게 되었고 그 결과로 이 음반이 세상에 나왔다. 꿈의 크기만큼 도전할 세상의 크기도 커진다는 말을 새기며,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멋지고 실력있는 국악인이 되겠다는 큰 꿈을 향해가는 소리꾼의 길에 이 음반은 이정표가 될 것이다. 음반 제목인 '유지경성(有志竟成)'은 ‘뜻이 있어 마침내 이룬다는 의미’이다. 소리꾼의 큰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이 음반을 시작으로 ‘경기12잡가’ 등의 음반도 만나기를 기대해본다. 세련된 명창들의 휘몰이잡가, 힘찬 중견소리꾼의 휘몰이잡가, 발랄한 젊은 소리꾼의 휘몰이잡가, 그리고 학생들이 부른 예쁜 휘몰이잡가 음반도 우리에게 필요하다. ‘휘몰이잡가’는 ‘휘모리잡가’로도 명칭하고 있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105&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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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83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천지윤의 해금:잊었던 마음 그리고 편지’는 한국가곡을 해금으로 연주하는 2장의 음반이다. 노래는 부르는 것이다. 그 속에 든 시·가사는 인간의 감성을 가장 잘 전달하는 요소다. 또 인간의 목소리가 최고의 악기라는 말도 있다. 그러나 노래를 연주한다는 것은 시·가사가 사라지고 최고의 악기인 목소리로 전달하는 감성을 악기로 전해야 한다. 악기가 단순히 노래의 선율을 재연해서는 감흥을 주지 못한다. 이 음반은 시·가사가 사라진 공간을 어떻게 해금으로 채울지를 고민한 3년간의 작업으로 이루어낸 결과물이다. CD1 ‘잊었던 마음, 다시 김순남’은 김순남(1917~1983) 작곡가의 한국가곡 5곡(산유화. 진달래꽃. 자장가 1. 잊었던 마음, 자장가 3)을 해금, 클라리넷(여현우), 기타(박윤우), 3중주로 연주하고, CD 2 ‘편지, 다시 윤이상’은 윤이상(1917~1995) 작곡가의 한국가곡 5곡(그네. 고풍의상. 달무리. 나그네. 편지)을 해금과 피아노(조윤성), 2중주로 연주한다. 김순남의 가곡에는 슬픈 정서가 담겨있고, 윤이상의 가곡에는 희망과 낙관이 담겨져 있다. 김순남이 고른 노랫말은 본인의 시와 김소월의 시이고 윤이상이 고른 노랫말은 박목월, 조지훈, 김상옥의 시다. 김순남은 월북한 작곡가이고 윤이상은 독일에서 활동하였으며 동백림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작곡가이다. 두 작곡가의 다른 색채를 느낄 수 있는 음반이다. CD 1에는 김광수 작곡의 ‘엄마야 누나야’, 박윤우 작곡의 ‘월정명’, CD 2에는 조윤성 작곡의 ‘La Memoria de Yun Isang’과 ‘새야새야’가 추가로 수록되어 있다. 천지윤 해금 연주자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음악학 박사를 취득하고 현재 동대학과 추계예술대학에서 외래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 음반은 2012년 첫 음반 해금과 클래식 기타를 위한 작품집 ‘후조’를 출반한 이래 5번째 음반(디지털음반 2장 제외)이다. 연주자는 순도 높은 소리의 세계는 언어보다 명징하다고 한다. 언어가 갖는 힘이 ‘구체성’이라면 언어가 사라진 후에 남는 것은 광활한 ‘상상력’이라고 한다. 해금으로 연주하는 노래가 명징한 감동과 광활한 상상력을 주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감상자의 몫이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089&page=1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를 참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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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반]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82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숙명가야금연주단은 국내 최초의 가야금오케스트라로 1999년에 창단되었다. 전통음악과 현대의 개량가야금 음악, 가야금 병창 등, 가야금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음악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가야금 전문 대학원 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중심이 되어 창단되었다. 또 연주단 활동을 통한 전문 연주 기회를 경험하고, 아울러 시대가 필요로 하는 가야금 음악의 세계를 국악계 또는 문화계의 한 중심에 서기 위해서 가야금 연주인들의 열정을 결집한 가야금 연주단이다. 한 때는 b-boy와의 연주로 대중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기도 하였으며, TV광고에도 등장하여 국민가야금연주단으로 꿈을 이룬 연주단이었다. 연주단의 음반작업도 꾸준하게 진행되어 왔지만 지금은 뜸한 상태이다. 창단된 후 이듬해인 2000년에 <숙명가야금연주단 1집>을 출반하고, 2집 <가야송>을 2001년에, 3집 <가야금의 신세계>를 2003년에, 4집 <오리엔탈 무드 오브 가야금>을 2005년에, 5집 <러블리 가야금>을 2006년에 출반하면서 6집으로 이전에 출반한 음반에서 대표 레퍼토리를 발췌하고 새로운 곡을 녹음하여 The Korean’s Favorites Gayageum Melodies <For You>라는 이름으로 출반하였다. 그리고 2017년 9집 <Nostalgia:향수>를 마지막으로 출반하였다. 숙명가야금연주단의 음반 중에서는 6집 <For You>가 대중들의 사랑을 제일 많이 받고 있다. 이 음반에는 비틀즈와 가야금이 만났을 때(Hey Jude/Ob-La-Di, Ob-La-Da / Let it be / I want to hold your hand), 남미에서(키싸스 키싸스 키쌰스 / 사랑의 역사), 러시안 로망스(아무르 강의 물결 / 카츄샤), 한국인의 소리마을(초소의 봄 / 18현과 25현을 위한 아리랑 / 25현 가야금 변주곡 도라지), Classic in Kayageum(비발디 사계 중 겨울 2악장 / 캐논변주곡) 등 모두 13곡이 수록되어 있다. 귀에 익숙한 음악으로 누구라도 들으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가야금 연주로 탄생시킨 것이다. 이 음반을 듣고 가야금의 매력에 반해 국악에 입문한 분도 있다. 서울음반에서 출반된 <For You>음반은 제작회사도 바뀌고 바꾸어 현재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으로 바뀌었다. 국악음반으로는 스테디셀러이지만, 거대기업 카카오의 입장에서는 영업면에서 계속 출반될지는 알 수 없다. 전통음악 음반은 아니지만, 국악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고있는 음반이다. 편안하게 가볍게 감상할 수 있는 명반으로 지금도 구할 수 있다. * 본 글은 이전에 소개한 글을 수정하여 실었음.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SRCD-1624&page=1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를 참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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