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뉴스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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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유묵, 경매서 13억원 낙찰안중근 의사의 미공개 유묵이 27일 경매에서 13억원에 낙찰됐다. 27일 서울옥션에 따르면 이날 서울 청담동 분더샵 청담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안중근 의사의 유묵 '인심조석변산색고금동'(人心朝夕變山色古今同)이 시작가 6억원에 출품돼 13억원에 낙찰됐다. '사람의 마음은 아침저녁으로 변하지만 산색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는 의미의 이 유묵에는 안 의사의 수인(手印)과 함께 1910년 3월 뤼순(旅順) 감옥에서 썼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낙찰자는 한미반도체다. 한미반도체는 독립운동가 곽한소 선생의 후손인 고(故) 곽노권 회장이 창립한 회사다. 지난해 12월 별세한 곽노권 회장은 생전 곽한소 선생의 기록물을 독립기념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이 유묵은 일본에 있던 것으로, 이번 경매를 통해 국내에 돌아오게 됐다. 안 의사의 유묵은 지난해 12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용호지웅세기작인묘지태'가 19억5천만원에 낙찰되는 등 최근 경매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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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 3·1절 앞두고 독립 외교활동 관련 자료 12점 첫 공개독립기념관은 28일 제105주년 삼일절을 기념해 특별자료 12점을 최초 공개한다고 밝혔다. 독립기념관은 미주 대한인국민회 총회관으로부터 대여된 자료 가운데, 국제사회에 한국의 독립을 호소한 자료들을 선정해 실물을 공개했다.공개되는 자료들은 3.1독립선언을 전후로 개최된 국제회의 ‘제2차 뉴욕 소약국동맹회의’(4점)과 ‘파리평화회의’(3점), ‘스위스 루체른 국제사회주의자대회’(2점) 관련 자료들과 그 외교적 성과로서 결성된 구미위원부(2점) 및 한국친우회(1점) 관련 자료를 포함해 총 12점이다 공개된 자료는 3.1 독립선언 전후로 열린 국제회의인 '제2차 뉴욕 소약국동맹회의'(4점)와 '파리평화회의'(3점), '스위스 루체른 국제사회주의자대회'(2점) 관련 자료와 그 외교적 성과로 결성된 구미위원부(2점) 및 한국친우회(1점) 관련 자료다. 또한 스위스 루체른 국제사회주의대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된 ‘한국 독립 결의문’은 한국의 독립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국제적으로 처음 인정받은 자료이다. 한국의 독립과 함께 국제연맹 회원국으로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 내용도 담겼다.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이번 자료를 통해 한국독립운동의 원동력이 되었던 3·1운동을 시작으로 세계 각지로 나간 독립운동가들이 독립을 알리기 위해 얼마나 전력을 다했는지 알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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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 10주년 맞아서 "세계와 함께 한글 알릴 것"국립한글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지역과 손잡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글과 한글문화를 이루겠다"고 28일 밝혔다. 박물관은 올해 연간 방문객 50만명을 목표로 다양한 전시와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4월에는 언어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상징이자 각 지역의 '말맛'이 담긴 방언을 통해 한글의 가치를 돌아보는 특별전 '사투리는 못 참지!'를 개막한다. 문학 작품, 노래, 각 지역의 구술 자료 등을 통해 방언의 의미를 짚는다. 조선의 제4대 임금인 세종(재위 1418∼1450)의 탄생일인 5월 15일 '세종대왕 나신 날'에는 세종의 애민 정신과 문화사적 업적을 기릴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행사를 운영한다. 한글의 창제 원리와 의미를 쉽게 전하기 위해 박물관이 만든 교육서 '쉬운 한글'도 공개한다. 한글날(10월 9일)이 있는 10월에는 한글 창제 정신과 한글의 가치를 주제로 다룬 특별전, 국제박물관포럼, 한글문화산업전시회 등의 행사가 예정돼 있다. 흥미롭고 유익한 한글문화 관련 지식을 영상으로 풀어낸 비디오 북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박물관은 올해를 '한글 세계화 도약의 해'로 삼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글의 탄생부터 자·모음 글자 조형, 한글을 활용한 디자인 작품 등을 소개하는 전시를 베트남과 필리핀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는 '한글실험프로젝트' 전시도 선보인다. 김일환 관장은 "애민·실용·자주 정신을 바탕으로 창제된 한글이 한국과 세계를 잇는 매력적인 문화유산이자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담은 유산임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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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 산업 분야 인턴 100명, 96개 기관에서 현장업무 시작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국가유산 산업분야 취업에 도움이 되는 경력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유산 산업 청년 인턴 100명을 공개 모집 완료하였으며, 청년 인턴들은 국가유산 분야 운영기관 96곳에서 3월 1일(금)부터 국가유산 활용·보존·관리와 관련된 실습 근무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국가유산 분야 청년들의 취업 확대를 위해 문화재청이 2022년부터 시작하여 3년째 추진하고 있는 ‘2024년 국가유산 산업 인턴 지원 사업’에 따라 올해는 총 12억 원 규모로 청년 인턴 100명을 선발하여 국가유산 산업 인턴을 운영하는 기관들에 지원했다. 근무 기간은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이며, 일 8시간 주 5일제(주 40시간), 월 206만 원 수준의 근로조건을 갖추고 있다.문화재청은 지난해 12월 18일(월)부터 올해 1월 5일(금)까지 운영기관을 모집하여 총 5개 분야(▲ 국가유산 활용 ▲ 발굴조사 ▲ 문화재 보수 ▲ 박물관 및 미술관 ▲ 문화상품 개발)의 100개 운영기관을 선정하였으며, 이후 올해 1월 24일(수)부터 2월 7일(수)까지 인턴을 공모하여 총 672명의 지원자를 모집했다. 그중 간송미술문화재단에만 80명이 넘게 지원을 하였고, 그 외에도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대구섬유박물관, 범어사 성보박물관 등의 운영기관들은 약 20대 1을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문화재청은 직접일자리 사업 지침에 따라 인턴 선정 과정에서 취업 취약계층 대상자에게는 가산점을 부여하였고, 2024년 국가유산 산업 인턴 선정 및 운영기관 연결 결과는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과 국가유산 산업 인턴 지원 사업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화재청은 앞으로 국가유산 산업 분야 인턴 운영기관의 다양화에 힘쓰고, 청년 인턴의 실질적인 취·창업 연계를 지원하여 국가유산 산업 확장을 위한 적극 행정을 실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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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실감 영상 체험관 ‘별별실감극장’ 신규 콘텐츠 공개국립극장은 실감 영상 체험관 ‘별별실감극장’의 신규 콘텐츠를 2월 27일(화)부터 공개했다. 2023년 3월 개관한 ‘별별실감극장’은 공연예술과 디지털 혁신 기술을 융합한 전시 공간으로, 프로젝션 매핑 기술과 멀티 센서 등을 활용해 만든 인터랙티브 실감 영상이 전시관 바닥과 벽면을 가득 채운다. 이번에 공개한 신규 콘텐츠는 실감 영상 3편과 증강(AR)·가상현실(VR)을 접목해 개발한 체험 프로그램 2개로 구성된다. 관람객에게 국립극장 공연을 새로운 방법으로 감상하고, 작품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별별실감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몰입형 실감 영상 3편은 창극·전통무용·발레 등 인기 레퍼토리 공연 속 주요 장면을 생생하게 구현해 관람객이 작품 속에 있다는 착시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관람객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터랙션 기법은 더욱 생생한 경험과 강력한 몰입으로 이끈다.새롭게 공개된 영상 3편 중 국립창극단 ‘귀토, 토끼의 팔란’은 작품의 배경인 깊은 바닷속 신비한 용궁의 모습을 화려한 애니메이션으로 그려낸다. 토끼의 수궁 탐험에서부터 깨달음을 얻고 육지로 돌아오는 순간까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장면들이 펼쳐진다.국립무용단 ‘온춤’의 ‘월하정인’과 ‘산수놀음’ 영상에서는 무용수의 움직임과 감정선에 맞춰 바뀌는 시공간이 눈길을 끈다. 달에서 등장하는 남녀, 한량무를 추는 선비의 손끝을 따라 움직이는 나뭇잎 등 다양한 효과로 눈을 즐겁게 한다. 공연에서 안무·출연을 맡은 국립무용단원 박기환, 박지은, 황태인, 이도윤이 제작에도 참여해 실감 영상의 완성도를 높였다.마지막으로 고전 발레의 대표작 ‘호두까기 인형’은 ‘눈의 나라’, ‘과자 나라’ 장면을 생동감 넘치는 실감 영상으로 구현했다. 130분 공연을 6분 영상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한국예술종합학교 김용걸 교수가 안무를 새롭게 짜고, K-Arts 발레단의 정예 단원들이 출연한다.실감 영상 감상 후 즐길 수 있는 체험존도 마련했다. ‘별별체험존’에서는 해오름극장의 숨겨진 공간을 가상현실에서 탐색해 보는 VR 백스테이지 투어와 관람객이 직접 선택하고 꾸민 무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만들어 보는 AR 무대 체험 기회가 제공된다.박인건 국립극장 극장장은 "실감 영상과 체험 콘텐츠를 통해 관객들이 공연을 보다 가깝게 경험할 기회를 얻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신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미래의 공연예술을 이끄는 국립극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관람은 무료로 진행되며,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 운영시간에 방문하면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운영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수·금요일은 오후 7시 30분까지 연장 운영한다. 사전 예약도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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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태평양 40여 개국 무형유산 담당관 한국에 모인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유네스코(사무총장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사무총장 김지성, 이하 ‘아태센터’)와 함께 2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5일간 국립무형유산원(전북 전주시)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하 ‘아태지역’) 42개국 100여 명의 정부 및 유네스코 관계자를 대상으로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이하 ‘협약’) 정기보고서 작성 역량강화를 위한 아태지역 연수회(워크숍)를 개최한다. 무형유산보호협약은 유네스코 문화 분야의 대표적인 협약으로, 구전전통 및 표현, 공연 예술, 관습과 의례, 자연과 우주에 대한 지식 및 전통 공예 등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생명력을 보장하기 위해 전 세계 182개국이 가입하고 있다.유네스코는 최근 협약 이행을 평가하는 척도인 종합성과체계를 개발하여 이를 기반으로 한 정기보고서를 협약 가입일 기준으로 6년에 한 번씩 제출하도록 하고, 제출 단위도 개별국가에서 대륙단위 집단 제출로 변경하였다.아태지역은 올해 6월 30일까지 정기보고서를 제출하게 되며, 이에 이번 연수회는 새로운 기준과 체계를 반영하여 각 당사국 담당관들의 정기보고서 작성 역량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현재 한국은 협약의 당사국 총회에서 선출된 유네스코 무형유산 정부간위원회 위원국으로서 세 번째 임기를 지내고 있으며, 선진적인 문화유산 보호 체계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와 유네스코의 무형유산 보호활동 지원에 앞장서는 등 모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신탁기금을 통해 지난 2016년 유네스코의 정기보고서 양식을 온라인으로 바꾸는 시스템 개선에 기여하고, 2019년부터는 아태센터를 통해 해당 종합성과체계 이행 사업을 지원해왔다.이번 연수회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회원국들의 정기보고서 작성 역량을 키워주는 직접적인 기회이자,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국가 간 협력기반을 다지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행사는 비공개로 진행되지만, 정기보고서는 내년도 협약 정부간위원회 이후 온라인을 통해 누구든 확인할 수 있다.문화재청은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무형유산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지속가능한 무형유산 보호에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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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의 근간, ‘무대예술 전문인’ 현장 목소리 듣다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26일(월), 전국 공연시설의 무대조명과 음향, 의상, 기계 등을 담당하는 무대예술 전문인들을 만나 무대예술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변화하는 공연 현장에 맞게 무대예술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지원체계로 정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무대예술 관련 업계 육성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 유 장관은 "우리 공연예술의 위상이 높아진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공연의 완성도를 높여 온 무대예술 전문인들의 헌신 덕분이다.”라며, "앞으로도 예술계 곳곳에서 애쓰는 다양한 예술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현장에 기반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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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유네스코 사무총장 면담…AI 윤리 등 협력 논의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브라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지난 22일(현지시간)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24일 전했다. 조 장관은 유네스코가 인공지능(AI) 윤리 권고를 개발했고, 한국 정부 역시 서울에서 오는 5월 AI 안전성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접점이 있는 만큼 이 분야에서 양측의 협력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아줄레 총장에게 밝혔다. 아줄레 사무총장은 아프리카에서 유네스코의 직업 교육 등을 여러 활동을 지원해온 한국에 사의를 표했다. 아울러 오는 6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면서 아프리카와 관련한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희망했다. 조 장관은 또, 유네스코 집행이사국으로서 한국이 유네스코 운영 전반에 기여하는 방안과 세계유산 문제에 관해서도 아줄레 사무총장과 논의했다. 일본 정부가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사도광산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을 가능성에 주목된다. 사도 광산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이지만, 일본 정부는 17세기에 금 채굴량이 많았다는 점을 들어 에도 시대(1603∼1867) 관련 유적만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고 추진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본 정부가 조선인 강제노역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전체 역사를 외면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양측은 또 유네스코 집행이사국으로서 유네스코 운영 전반에 대한 우리 정부의 기여와 세계유산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올해 7월 21∼31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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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기자상에 연합뉴스 '민주주의 피습 직후' 등 6편한국기자협회는 제401회 이달의 기자상 사진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연합뉴스가 보도한 '민주주의 피습 직후'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채널 A가 보도한 '대통령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는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 한국일보 '서민금융기관의 민낯, 새마을금고의 배신'은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은 서울신문 '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에, 기획부문 방송부문 수상작은 MBC '사립대는 누구의 것인가? 이사장과 족벌왕국'에 각각 돌아갔다. 부산일보가 보도한 '이재명 대표 피습 추적, 흔들린 지역 의료'는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모두 6편이며 시상식은 이달 2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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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문화재청→국가유산청지난 60여년간 이어져 온 '문화재' 명칭과 분류 체계가 올해 5월 중순부터 바뀐다. 1946년 이후 제작된 미술 작품은 별도 제한 없이 해외에서 전시·매매가 가능해질 전망이며, 유럽에 소재한 우리 문화유산 보존·환수를 위한 거점이 프랑스에 마련된다. 문화재청은 이런 내용을 포함해 올해 추진할 주요 정책 계획을 22일 발표했다. 문화재청은 올해 '국가유산' 체계로의 첫발을 내디딜 예정이다. 국가유산은 '과거 유물'이나 '재화'라는 느낌이 강했던 문화재 용어 대신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국제 기준인 '유산'(遺産·heritage) 개념을 적용한 체계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주요 정책 추진 계획 브리핑에서 국가유산에 대해 "국가가 책임지고 모든 유산을 관리·총괄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화재청은 관련 법 체계·제도를 정비해 기존의 문화재를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으로 나누고, 내부 조직을 개편해 5월 17일 '국가유산청'을 출범할 예정이다. 각 유산의 특성에 맞는 보존·전승 활동도 지원한다. 전통 재료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올해 9월 경북 봉화에 '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가칭)을 개관하고 기와, 한지 등의 품질과 제작 공정을 평가하는 인증제를 시행한다. 천연기념물, 명승, 지질 유산을 관리하기 위한 '국립자연유산원' 설립도 추진한다. 무형유산 분야에서는 전통의 맥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전승 기반을 확대한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현재 국가무형문화재(추후 '국가무형유산'으로 변경) 보유자 174명 가운데 70세 이상은 127명으로, 이들의 평균 연령은 74.6세에 달한다. 이에 문화재청은 관련법을 개정해 보유자 아래 단계인 전승교육사 인정을 위한 조사 대상을 보유자가 추천한 이수자뿐 아니라 일반 전승자까지 포함되도록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그간 미술계의 지적이 잇달았던 해외 반출 제도도 손본다. 일반동산문화재(추후 '일반동산문화유산'으로 변경)에 포함된 일부 미술 작품은 국외로 반출하거나 매매가 제한돼 국내외 시장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나왔다. 일반동산문화재는 제작한 지 50년 이상 지났으며 상태가 양호하고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 중 희소성이나 명확성, 특이성, 시대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사례다. 문화재청은 올해 안에 법 절차를 개정해 1946년 이후 제작된 미술 작품 등은 어떠한 제한 없이 해외로 내보내거나 전시·매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개정 내용과 범위는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연구 용역 결과, 해방 이후 (미술) 작품 수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작품 수, 미술 시장 형성, 전업 작가 등장 등을 고려해 기준점을 1946년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제작되거나 형성된 지 50년이 지나지 않은 문화유산을 보존·관리할 수 있도록 한 '예비문화유산' 제도도 새롭게 시행된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굴렁쇠, 국내 최초의 스마트폰 등이 대상이 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오는 5월 공모전을 거쳐 예비문화유산을 선정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올 한해 세계 곳곳의 K-문화유산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데도 힘 쏟을 계획이다. 외교 선물이나 기증, 매매, 불법 유출 등 다양한 이유로 한국 땅을 떠난 것으로 추정되는 문화유산은 올해 1월 1일 기준 총 24만6천304점으로 집계된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과 손잡고 올해 3∼9월에 미술관이 소장한 '칠보산도(七寶山圖)를 디지털 영상으로 공동 전시한다. 겸재 정선(1676∼1759)의 화첩을 영구대여 방식으로 반환해 주목받았던 독일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이 소장한 한국 사진 1천800여 점은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외 소재 문화유산의 약 20%가 모여 있는 유럽에서 현지 조사, 보존·활용 논의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프랑스 파리에 현지 사무소 등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응천 청장은 "국가유산의 새로운 가치 창출과 국민 편익을 위한 제도·정책을 확장해 국민의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 청장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와 관련, 하류에 있는 사연댐의 수위 문제 등 보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할 문제"라면서 "(등재 심사를 위한) 실사단이 한국을 방문하기 전까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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