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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문화대학교-코스맥스(주) 발전기금 기탁식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코스맥스와 함께 2월 21일 오후 3시 30분 본교 유현당(충청남도 부여군)에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새롭게 발전시켜갈 인재 양성을 지원하기 위한 발전기금 기탁식을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코스맥스가 한국전통문화대학교발전기금에 3,000만 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하는 것으로, 양측이 지난 2020년 9월 ‘전통화장품과 화장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다양한 전통화장품을 같이 연구하고 개발해오며 맺은 인연을 바탕으로 성사되었다.특히,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코스맥스 기반기술연구LAB 및 디자인연구소의 연구진들은 기밀하게 협력하여 ▲ 화협옹주 고운 손크림과 입술연지(‘21.2월), ▲ 연고 형태의 얼굴 보습제인 미안고와 얼굴 마사지 도구(괄사)인 미안자기(‘22.12월) 등 ‘화협옹주묘’에서 출토된 화장품과 화장품 용기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전통화장품과 관련 제품을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청화백자 화장품 용기에 대한 2건의 디자인 특허를 공동출원하는 등 공고한 협력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화협옹주(1733∼1752)는 조선시대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 친누이로, 11세인 1743년 훗날 영의정을 지낸 신만의 아들 신광후와 혼인했고, 20세에 홍역으로 사망. 화협옹주묘에서는 생전에 사용한 화장품 용기(9건-갈색고체 5건, 액체류 2건, 백분 1건, 적분 1건)를 포함한 총 47건 93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출토유물 연구 성과는 2019년 국제학술대회와 특별전시를 통해 공개되었다.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이번 발전기금 기탁을 계기로 전통문화 계승·발전의 첨단주자로서 전통화장품과 관련한 더욱 새롭고 참신한 생각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이를 신성장의 동력으로 삼아 전통문화 기반의 ‘K-뷰티’ 문화를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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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 ‘진도바닷길소망’ 포토 에세이 공모전진도군이 2월 14일부터 3월 13일까지 ‘제1회 진도바닷길소망’ 포토 에세이 공모전을 개최한다. 진도에서는 매년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진도 바닷길 축제가 열린다. 이번 공모전은 이처럼 사람들에게 기적과 소망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온 진도가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응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공모전은 ‘제43회 진도 바닷길 축제’를 앞두고 진행된다. 코로나19 이후 첫 대면 행사로 개최되는 진도 바닷길 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도우면서, 축제의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포토 에세이 공모전은 ‘소망’과 ‘기적’에 얽힌 이야기를 발굴해 사람들의 행복을 응원하려는 취지를 담고 있다. △내가 바라는 소망(기적) △이뤄진 소망(기적) △이로 인해 변화된 나의 일상 △그 외 소망(기적)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소재로 해 자신만의 글과 사진(최대 2개)을 담아서 제출하면 된다. 응모는 대한민국 국민과 외국인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최종 선정작은 심사를 거쳐 3월 31일 △대상 1명 △최우수 1명 △우수 3명 △장려 4명 △입선 50명을 선정해 시상하며 선정된 작품은 책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은 도서출판 북산이 주최하고, 진도군이 후원하는 두 번째 공모전이다. 도서출판 북산과 진도군은 ‘진도사랑시’ 공모전을 개최한 바 있으며, 선정작 82편은 2019년 ‘여가 진도여’라는 책으로 출간됐다. 진도사랑시 공모전은 진도의 문화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알리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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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 봉분 및 능침지반 연구' 보고서 발간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세계유산 조선왕릉 40개소 61기의 봉분제도와 능침지반의 원형을 밝히기 위해 산릉의궤와 조선왕조실록 등 고문헌을 분석하고, 3차원 입력과 현장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봉분 및 능침지반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보고서에 봉분의 크기 및 높이, 봉분 간격, 위요석물 등의 시대적 변화양상에 대한 내용과 조선시대 봉분 정비사례 및 과거의 발굴과 수리기록 등을 분석하여 도출한 봉분의 붕괴 원인과 개선방안을 함께 담았다.봉분의 경우 조선 초기 왕릉의 지하 현궁은 대형석재로 넓은 석실을 만들었기 때문에 봉분의 지름도 32∼35자(약 9,856~10,780mm) 사이로 컸으나, 15세기 후반 이후로는 현궁을 대형석재 대신 회격으로 조성하기 시작하여 점차 봉분의 지름이 줄어들었으며, 17세기 후반부터는 합장릉을 제외한 단릉 및 쌍릉, 삼연릉의 경우 봉분의 좌우지름과 봉분 사이 간격을 조절하면서 봉분 지름이 25자(약 7,700mm)까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등 시대 흐름에 따라 봉분 규모가 축소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또한 현장조사 결과, 조선왕릉은 현재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관리되어 오면서 봉분 주위의 석물에 따라 봉분의 지름이 변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병풍사대석을 갖춘 왕릉은 비교적 조성 당시의 봉분제도에 부합하나 봉분높이가 높아졌고, 난간석만 갖춘 왕릉은 봉분의 지름은 넓어지고 높이는 낮아졌으며, 봉분의 둘레와 지름을 지탱해줄 위요석물이 없는 왕릉의 경우는 봉분의 하부지름은 넓어지고, 높이는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후대에 추존되거나 왕실에서 입지를 다지지 못한 왕과 왕후의 무덤은 조선시대에서부터 관리가 소홀했다는 점 등 흥미로운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능침지반의 경우 조선 초기에는 봉분 사방으로 미세한 경사면을 조성하고 곡장 주변으로 배수로·배수구·배수홈 등을 설치하였으나, 조선 후기로 갈수록 후면에서 전면으로, 초계의 중심에서 양끝이 낮아지도록 경사면을 적극적으로 조성하여 점점 발달된 배수체계를 만들었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밝혀냈다.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역대 왕릉별로 향후 봉분 및 능침지반 정비를 위한 봉분의 기준제도와 능침지반의 검측 수치 및 정비 방향도 보고서에 담았다.보고서는 관심 있는 모든 국민이 쉽게 열람하고, 학술연구에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에 공개한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보고서를 향후 봉분 및 능침지반 관리방안 및 정비계획 수립의 근거자료로 활용하여 세계유산 조선왕릉의 체계적인 보존·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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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129)三角山 몰랑에 비 오나마나 어린 家長 품안에 잠자나마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얼씨고 날 예워 주소 작품감상 *몰랑: 산봉우리 삼각산 뾰족 봉우리에 내린 비는 이내 마르고, 제 구실 못하는 나이 어린 신랑은 성숙한 새색시의 타는 속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새댁은 먹어도 허기가 지고 늘 목이 마르다. 아리랑을 부르며 여성의 욕망과 한을 안으로 삭이는 수밖에. 대놓고 들어낼 수 없는 감정을 억누르듯 민체로 한 자 한 자 눌러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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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직원대상 ‘챗GPT’ 교육.....활용 아이디어 공모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전세계적 이슈가 되고 있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문화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직원 역량 강화교육, 아이디어 공모전을 추진한다. GPT는 인터넷에 공개된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계학습과 강화학습을 통해 만들어진 인공지능 언어 모델로, 챗GPT는 오픈AI사가 개발한 GPT 모델을 활용한대화 전용 챗봇 인공지능이다. 먼저 2월 21일(화), 디지털 혁명 시대에 개인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디지털 역량의 중요함을 강조해온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 최재붕 교수가 ‘챗GPT 시대, 문화 디지털 혁신의 필연성과 방향’을 주제로 온라인 강의를 진행한다. 문체부 직원들은 이번 강의를 통해 챗GPT 등 디지털 기술의 성장과 사회변화에 따른문체부의 역할과 문화행정의 방향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진다. 27일에는 인공지능 기반의 ‘국민비서’ 챗봇 개발업체인 솔트룩스의 이경일 대표를 초빙하여 챗GPT를 활용한 글쓰기, 제목 설정 등 실제 활용 사례를 알아보는 대면 교육도 실시해 직원들의 관심도를높이고 공감대를 형성한다. 챗GPT의 다양한 기능과 활용 사례를 경험하고, 창작의 영역에 도전하는 인공지능이 문화 영역에 미칠 영향과 활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은 공지후 3일 만에 400여 명이 신청할 정도로 직원들도 큰 호응을 보이고 있다. 문체부는 이러한 전문가와의 회의 후속 조치로 GPT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위한 아이디어 공모전도 3월에 개최할 예정이다. AI 시대에 대응하는 정부의 역할과 한국어 AI언어 모델 발전을 이끌어낼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찾을 예정이다. 누리집 질의에 대한 자동응답, 회의록 요약보고서 작성 등 업무에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사례들도 모색해나갈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챗GPT로 촉발한 대화형 AI의 발전은 외부적으로는 문화예술 활동의 방식, 이를 둘러싼 권리관계에 변화를 가져오고, 내부적으로는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라며, "챗GPT 등 생성형 AI의 발전이 가져올 수 있는 문제들에 대응하고, 활용방안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행정 업무도 효율화할 수 있는 직원들의 역량 강화에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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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올해 청소년 국제 교류 사업 운영 기관 모집여성가족부는 전국 청소년 시설 및 단체를 대상으로 2023년도 청소년 국제 교류 사업 운영 기관을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모집 기한은 21일부터 3월7일까지다.여가부는 청소년의 세계 시민 의식과 국제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청소년 국제 교류 사업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청소년 해외자원봉사단’은 해외에서 교육․보건‧환경개선‧시설보수 등 다양한 봉사활동과 현지 청소년과의 문화교류를 진행하는 사업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3년 만에 비대면에서 대면 형태로 전면 전환해 운영할 예정이다. 공모 분야는 청소년 해외 자원 봉사단, 청소년 국제 교류 프로그램 지원 사업, 청소년 국외 역사 체험 활동 등 3개다. ‘청소년 국외 역사체험활동’은 ‘세계 속 한국 문화와 역사’를 주제로 국외에 있는 역사적 장소를 탐방하고, 현지 청소년과 교류하는 사업이다.여가부는 사업 이해를 돕기 위해 오는 21일 온라인 사업 설명회를 연다.기관 선정은 오는 3월 중에 진행하며, 청소년은 오는 4월부터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은 사업 주관기관인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최종 선정 결과는 3월 중 청소년국제교류네트워크 사이트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며, 참가 청소년 모집도 4월부터 같은 사이트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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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원연합회, 2022 디지털 생활사 아카이빙 사업 결과집 발간한국문화원연합회가 ‘2022 디지털 생활사 아카이빙 사업’을 마무리하고 ‘2022 디지털 생활사 아카이빙 사업 결과집’을 2월 28일 발간한다. 디지털 생활사 아카이빙 사업은 지역 생활사와 사회·경제·문화적 사건 등을 지역 주민들이 구술 채록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가 2021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공모 사업이다. 연합회는 2022년 사업 시행 2차 연도 보조 사업자로 선정되며 생활사 기록가 모집·선발·교육부터 구술 채록 활동 지원, 2021년 사업 메타데이터 보완 등을 통해 120여 건의 구술 채록 결과물 생산과 40여 명의 생활사 기록가 양성, 구술 자료 아카이브 및 지역문화포털 탑재 등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주요 사업으로는 △지역별로 선정된 기록가를 대상으로 이론 교육 및 현장 실습 등을 제공하는 ‘생활사 기록가 모집·선발·교육’ △지역별 기록가 구술 채록 활동을 관리하는 ‘구술 채록 활동 지원’ △구술 자료의 온·오프라인 활용을 통해 콘텐츠화 및 결과집 등을 제작하는 ‘구술 자료 활용’ △2021, 2022년 생산된 메타데이터를 통해 국립중앙도서관과 한국문화원연합회 아카이브 시스템에 탑재하는 ‘21년·22년 구술 자료 메타데이터 보완 및 시스템 탑재’ △전반적인 사업 관리와 홍보 및 성과 공유회, 전문가 라운드 테이블 보고서 제작,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성과 전시를 위한 ‘사업 홍보 및 성과 관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2022 디지털 생활사 아카이빙 사업 결과집은 10개월간의 사업 추진 내용과 성과, 구술 채록 활동 과정을 기록했다. 연합회와 문화원별 구성으로 총 6권이 1세트로 구성됐다. 1장에서 각 문화원의 생활사 기록가와 구술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2장에서는 지역 전문가들의 사업 의의와 앞으로 과제에 대한 제언을 실었으며, 기록가들이 구술 채록 활동을 하며 지역 기록에 대한 의미와 인식의 변화, 목표들을 담았다. 3장에서는 문화원 실무자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문화원별로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생활사 기록가들과 자체 교육을 진행하고 성과 공유회 개최에 대해 기록했다. 5개 지방문화원과 43명의 기록가를 통해 117명 구술자의 이야기를 담았기에 지역 문화의 정체성과 역사에 귀중한 사적이라 볼 수 있다. 특히 사업 대주제인 ‘선주(先主) : 이주(移住) 그리고 주민(住民)’과 부합하는 배경을 보유한 5개 지방문화원(서울 성북, 인천 서구, 대전 대덕, 경기 김포, 충남 태안)을 참여시켜 사업성을 극대화했다. 또 국내 구술 및 기록으로 저명한 전문가들을 섭외해 지방문화원이 지역 문화 구술 채록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이후 생산된 구술 자료는 대국민 서비스할 수 있도록 문화 콘텐츠로 가공하고,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며 콘텐츠 활용성을 높이고자 했다. 연합회는 "지역 소멸에 따른 지방문화원의 체계적인 지역학 연구와 보존·활용에 대한 문화 정책 연계의 필요성을 느껴 민간 기록물의 중요성을 제고하고 관리 사각지대에 있던 민간 기록물에 대한 통합적인 수집·보존·관리 대책을 마련하고자 했다."며 "청년과 경력단절여성 50% 이상 포함한 45명의 생활사 기록가를 선발, 연합회와 국립중앙도서관이 제시한 표준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기록물을 생산한 전문가를 교육했으며 앞으로 전문 기록가를 양성하는 기관으로 성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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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서울메세나 지원사업 공모 개시... 3월 17일까지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은 ‘서울메세나 지원사업’에 참여할 문화예술 단체와 예술지원을 통한 사회공헌에 관심 있는 기업을 3월 17일(금)까지 약 4주간 모집한다.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27개 내외의 문화예술 단체를 선정해 기업 기부금에 재단이 최대 100%(2000만원 이내)를 추가로 지원한다. 서울메세나 지원사업은 2012년부터 진행됐으며, 예술단체의 창작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예술생태계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메세나 사업이다. 올해 기업의 기부가 확정돼 있고 서울에서 발표할 예정인 △연극 △무용 △음악 △전통 △다원 △시각 △문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예술단체가 지원 대상이다. 기업의 경우 중소·중견·대기업·공기업이 참여할 수 있으며, 재단은 선정된 기업에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하고 감사패를 증정한다. 참여를 희망할 경우 예술단체는 서울예술지원시스템을 통해, 후원기업은 이메일을 이용해 지원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 공모신청-지원사업 공모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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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정재무도홀기’ 영인, 해제본 발간국립국악원이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이 소장하고 있는 ‘정재무도홀기(呈才舞圖笏記)’의 해제와 컬러 영인본을 담은 ‘한국음악학자료총서’ 제57집을 발간했다. 국립국악원은 1979년 ‘한국음악학자료총서’제1집 ‘대악후보’를 시작으로 국악 관련 고악보, 의궤, 악서, 무보 등을 영인 및 해제하여 학술연구의 토대가 되는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제57집으로 출간한 이번 총서는 ‘정재무도홀기’를 영인하고 해제한 자료로 ‘정재무도홀기’에는 궁중에서 행해진 진연과 진찬 등 각종 연회에서 공연되는 정재(呈才, 궁중무용)의 춤사위의 순서, 반주음악과 가사 등이 상세히 기록되어있다. 국립국악원 소장 ‘정재무도홀기’는 1980년 ‘한국음악학자료총서’ 제4집에 ‘시용무보(時用舞譜)’와 함께 영인한 바 있으며,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소장 ‘정재무도홀기’는 1994년 ‘한국학자료총서’제1집으로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출판한 바 있다. 이번 제57집 한국음악학자료총서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 ‘정재무도홀기’를 영인·해제한 것으로 이전의 흑백 자료를 고화질의 컬러로 제작했다. 또한 해제에는 국립국악원 김영운 원장이 직접 맡아 각 자료에 대한 서지 및 내용적 가치와 정보를 깊이 있게 담아냈다. 국립국악원 김영운 원장은 "이번 자료총서 발간을 통해 궁중 의례 기록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정재무도홀기’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겨보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음악학자료총서’ 제57집은 비매품으로 제작해 전국의 주요 국공립 및 대학 도서관에 배포하며, 해제의 경우 국립국악원 누리집에서, ‘정재무도홀기’의 컬러 영인본은 한국학중앙연구원 디지털 장서각 (jsg.aks.ac.kr)에서 각각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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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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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 베네치아 카니발 초청 공연세계 3대 축제인, ‘베네치아 카니발’이 인류무형문화유산 '한국 탈춤'의 신명과 흥으로 들썩였다. 첫날 현지 오후 3시 이탈리아 베네치아 산 마르코 광장에서 하회별신굿탈놀이 한마당 공연이 펼쳐졌다. 전 세계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이 흥겨운 사물놀이 장단에 맞춰 어깨춤을 추고 풍자와 해학의 몸짓에 열렬한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이날 공연단은 태평소 소리와 함께 신내림을 받은 각시광대가 등장하는 무동마당을 시작으로 주지마당, 백정마당, 할미마당, 파계승마당, 양반선비마당을 선보였다. 공연 뒤풀이 마당에서는 관객들에게 하회탈 목걸이를 걸어주고 안동 홍보 책자를 나눠주면서 세계유산의 도시 안동 방문을 홍보하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 앞서 에르멜린다 다미아노 베네치아 시의회 의장과 강형식 주밀라노 총영사관 총영사, 김태우 부영사, 전예진 한국문화원장, 임태섭·김순중 안동시의원이 무대에 올라 인사를 하고 관광객들에게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을 소개했다. 또한, 공연 후에는 베네치아와 안동의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위한 면담도 진행했다. 이번 공연은 작년 11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하회별신굿탈놀이의 멋과 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림과 동시에, 유네스코 지정 유산 3대 카테고리를 석권한 안동의 우수한 문화적 위상까지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한편, 안동시 관계자는 "한국의 탈춤을 대표해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세계 3대 카니발 중 하나인 '베네치아 카니발'에 참여해 자랑스럽다”면서 "세계유산의 가치를 세계인과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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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거북선축제,지역 온라인축제 대상 수상최근 5회 연속 전라남도 대표 축제로 선정된 여수거북선축제가 사단법인 K-문화융합협회(이사장 신현규) 주최로 열린 ‘2022 지역온라인축제’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20일 여수시는 지난 17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2022 지역온라인축제’ 시상식에서 여수거북선축제가 대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22 지역온라인축제’는 전국 지자체의 온라인축제를 대상으로 온라인 참여 서비스와 시민 참여율 및 만족도 등을 평가하는 것으로, 작년에 개최된 전국 310여 개의 온라인축제(온·오프라인 병행 포함)를 대상으로 심사가 진행됐다. 시는 이번 평가에서 전국 어디서나 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축제를 개최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는 지난해 처음으로 모바일게임 ‘임진왜란’, AR 증강현실을 활용한 ‘거북선을 찾아라’, ‘온라인 전 국민 거북선 퀴즈’ 등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해 운영한 바 있다. 여수진남거북선축제보존회의 박정명 이사장은 "온라인 콘텐츠 개발의 노력이 인정받은 것으로 올해에도 여수시와 협업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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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극축제 '노상놀이야' 고창, 부안, 익산, 남원, 전주 5곳 선정전북문화관광재단은 전북 거리극축제 '노상놀이야' 공연프로그램 공모에서 5개 시·군을 최종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이 사업은 도내 대표 관광지의 콘텐츠를 활용한 퍼레이드형 공연 프로그램으로 주말 낮 시간대에 상설운영하는 공연사업이다.지역 문화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선정된 시·군은 ▲고창 (사)고창농악보존회 ▲부안 포스댄스컴퍼니 ▲익산 (사)국악예술원 소리뫼 ▲남원 협동조합 지리산권마실 ▲전주 사회적기업 합굿마을 문화생산자 협동조합 등 총 5곳이다.이들은 오는 5월부터 11월까지 전주 한옥마을, 남원 광한루 등 각 시·군의 대표 관광지에서 70회 이상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부안은 포스댄스컴퍼니 주체로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부안 문화소재로 구성된 ‘환상 퍼레이드’가 부안군 축제장 일원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익산에서는 오는 6월부터 10월까지 (사)국악예술원 소리뫼 주체의 ‘백제무왕 납시오 행차퍼레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남원은 오는 5월부터 10월까지 협동조합 지리산권마실의 ‘조선에서 돌아온 황희정승!’을 공연할 계획이다. 전주는 사회적기업 합굿마을 문화생산자협동조합의 ‘한옥마을 전통연희 퍼레이드’가 오는 5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다. 공연은 동학 전주성 입성의 흥겨운 모습을 전통 퍼레이드 형식과 소규모 거접 마당놀이로 표현하고, 전북무형문화재(제63호 전주기접놀이), 구전으로 전승하는 민속연희들로 구성된다. 전북문화관광재단 이경윤 대표이사는 "노상놀이야 사업이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또한 2023 전북 아시아 태평양 마스터스대회, 새만금 세계잼버리 등 전라북도 메가이벤트와 노상놀이야 사업이 연계해 진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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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제주들불축제....40만명 운집대한민국 대표축제인 '제주들불축제'가 다음달 10일부터 사흘동안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린다. 20일 제주시에 따르면 1일 최대 5만명이 동시에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축제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대면축제로 열린다.시는 행사 기간 동안 최대 37만 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했다. 일일 최대 5만명을 인파가 운집하게 되는 것이다.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3월9일의 행사는 새별오름이 아닌 제주시 도심에서 시작된다. 삼성혈에서 불씨 채화제례가 열리고, 채화된 불씨는 삼성혈에서 제주시청 광장까지 퍼레이드로 봉송될 예정이다.불씨가 시청 광장에 도착하면 들불 불씨 모심 행사, 들불 콘서트, 소원지 쓰기 및 달기 등이 이어진다.축제 개막일인 10일에는 새별오름 일대를 중심으로 체험 및 부대행사, 전통문화경연, 제주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버스킹 공연, 제주의 풍요와 발전을 염원하는 희망기원제 등이 열린다.새로 조성된 전용공연장에서는 마상마예 공연이 펼쳐지고, 특설무대에서는 제주무형문화재 '제주농요' 공연이 관람객을 맞는다. 축제를 찾는 관람객들의 교통 편의 제공을 위해, 제주시 제주종합경기장과 서귀포시 제2청사 주차장을 거점 주차장으로 지정해 셔틀버스가 운행된다.올해는 '희망을 품은 제주들불, 세계를 밝히다'가 주제로 △관람객 편의와 안전 최우선, △선택과 집중으로 축제 콘텐츠 강화, △지역경제·관광산업에 활력화, △미디어·SNS 플랫폼 활용한 온·오프라인 홍보, △청정 제주의 자연을 보존하는 축제 등 5개 부문에 중점을 둬 더 안전하고 새로운 즐길거리가 풍성한 축제로 개최된다. 안우진 제주시 부시장은 "제주들불축제의 완성도를 높여 세계인이 공감하는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새별오름의 들불처럼 새봄의 기운을 만끽하고 희망과 복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 제주들불축제 일정표 3월 9일(목) [서막일] 3월 10일(금) [개막일] 3월 11일(토) [불놓기 날] 3월 12일(일) [폐막일] 운영시간 프로그램 장소 운영시간 프로그램 장소 운영시간 프로그램 장소 운영시간 프로그램 장소 17:00~17:30 들불 ‘희망불씨’ 채화 삼성혈 10:30~18:00 체험 / 참여 / 전시 프로그램 오름광장 10:30~18:00 체험 / 참여 / 전시 프로그램 오름광장 10:30~14:00 체험 / 참여 / 전시 프로그램 오름광장 17:30~18:10 들불 ‘희망불씨’ 봉송 퍼레이드 삼성혈 ∼시청 11:00~12:00 라이브커머스 농특산품 판매 〃 11:00~12:00 라이브커머스 농특산품 판매 〃 10:00~12:00 새봄, 새희망 묘목 나눠주기 〃 18:10~18:30 들불 ‘희망불씨’ 안치 퍼포먼스 시청 11:00~14:00 민속경연 ‘읍면동 줄다리기 대회(예선) 오름광장 11:00~14:00 민속경연 ‘읍면동 줄다리기 대회(결선) 오름광장 10:00~14:00 그랜드세일 ‘들불 큰장’ 〃 18:30~19:30 축제 ‘서막 연희’ 〃 12:00~17:00 놀멍쉬멍 버스킹 동편광장 12:00~17:00 놀멍쉬멍 버스킹 동편광장 11:00~13:00 스테이지 인 제주 ‘제주도민 노래자랑’ 주무대 13:00~14:00 희망기원제 주무대 13:00~15:00 스테이지 인 제주 ‘ 제주 청소년 페스타’ 주무대 14:00~15:00 새별오름 플로깅 페스타 오름 14:00~15:30 마상마예 공연 오름광장 13:00~15:00 듬돌들기 경연대회 〃 14:00~16:00 읍면동‘집줄놓기’경연대회 〃 13:00~16:30 읍면동‘넉둥베기’경연대회 오름광장 14:00~16:00 광장 소원달집만들기 경연대회 공연장 14:00~15:30 마상마예 공연 공연장 16:00~17:00 스테이지 인 제주 ‘제주 무형문화재’공연 주무대 15:00~16:00 제주어 퀴즈대회 주무대 17:00~18:00 황교익, 박상현과 함께하는 ‘제주맛토크쇼’ 주제관 15:00~17:00 축제 발전포럼 주제관 18:00~18:20 개막공식행사 주무대 17:00~18:00 썬킴의 제주항몽 역사스쿨 주제관 18:20~19:40 개막축하 ‘희망콘서트’ 〃 18:00~19:00 제주화합 전도 풍물대행진 오름광장 19:40~19:50 들불 ‘희망불씨’모심 퍼포먼스 〃 19:00~19:20 불놓기 주제공연 주무대 19:50~20:00 광장 소원달집 태우기 오름광장 19:20~19:30 횃불대행진 오름광장 19:30~19:35 희망기원 메시지 전달 / 제주화산쇼 오름 19:35~20:00 달집점화 / 오름불놓기 〃 20:00~20:30 느영나영 대동놀이 오름광장 체험 ․ 참여 프로그램 제주 민속 줄다리기 경연대회(읍면동)/ 집줄놓기 경연대회(읍면동)ㆍ집줄놓기(도민, 관광객) / 듬돌들기 경연대회(읍면동)ㆍ듬돌들기(도민, 관광객) / 넉둥베기 대회(읍면동)ㆍ넉둥베기 대회(도민, 관광객)/제주어 퀴즈대회/ 대형 생이총 체험 / 방쉬연 날리기 체험 / 지게발 걷기 체험 목축 문화 광장달집 만들기 콘테스트(경연) / 잣담(잣성) 쌓기대회 / 목장길 보물찾기 / 목장길 인생샷 촬영 이벤트 / 어린이 승마체험 / ESG환경캠페인 ‘오름플로깅’ / 오름해설가와 함께하는 오름트래킹 불 문화 들불 꼬치마당 / 원시 불피우기 / LED쥐불놀이 일반 새별 늘짝 우체국 / 새별오름 스탬프랠리 / 소원도자기만들기 / 들불오락실 주제관 ․ 부대행사 프로그램 축제 주제관 주제미디어전시 / 축제홍보관 / 들불축제 발전포럼 / 황교익‧박상현과 함께하는 제주맛 토크쇼 / 썬킴과 함께하는 제주역사스쿨 부대행사 그랜드세일 '들불 큰장' / 들불 점빵 플리마켓(지역 소상공인,작가,소호) / 제주 농수특산품 홍보관 / 라이브커머스 농특산물판매 스토리텔링 아트월 / 전국축제사진콘테스트 / 스마트폰 무료충전 / 에코관 / 위기탈출넘버원 / 정책홍보관 / 실시간 댓글달기 이벤트 / 새봄, 새희망 묘목 나눠주기 ※ 상기 일정은 변동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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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 즉위식 열렸던 '덕수궁 돈덕전' 100년 만에 공개1907년 순종 황제 즉위식이 열렸던 건물로 일제강점기 때 헐린 덕수궁 돈덕전이 복원을 마치고 약 100년 만에 9월 공식 개관한다.벽돌 건물로 지어진 돈덕전은 덕수궁 석조전 뒤편에 있던 대표적인 서양식 건물이다. 1904년 덕수궁 대화재 때 타지 않은 건물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다.돈덕전은 1905년 황태자였던 순종이 여러 나라 공사들을 만나는 장소로도 사용했다. 1907년 일제에 의해 고종이 강제로 퇴위하고 순종이 황제로 즉위할 때 사용한 건물로도 알려져 있다. 순종의 황제 즉위식 당시 기록에 따르면 돈덕전 내부 중앙에는 6개의 대 원주가 선 100평 홀이 있었다.1921년 덕수궁 관통도로가 만들어질 때까지 존재하다가 이후 일제에 의해 철거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현판만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20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2018년 돈덕전 복원 설계를 하고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11월 공사를 완료했다. 2021년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늦어졌다. 현판식은 오는 5월 , 전시실 개관 등 대국민 개방은 오는 9월에 있을 예정이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외교를 통한 주권 수호 목적으로 1902년경 건립되어 일제에 의해 1926년경 훼철된 돈덕전을 재건해 대한제국과 덕수궁의 역사적 가치 제고하고 한다"고 밝혔다.문화재청은 흑백사진 등 남아 있는 자료를 토대로 건물을 재현했다. 특히 흑백사진 속 건물은 화려한 색감으로 복원됐다.돈덕전 사진에는 외곽에 오얏꽃이 새겨진 난간이 보여 황실 건물이란 점을 알 수 있다. 유럽풍 외관에 내부도 황제를 상징하는 황금색 벽지와 커튼 등으로 꾸며진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복원으로 1·2층은 접견실인 폐현실, 외교실 등은 유지하면서 대한제국 역사를 보여 주는 전시 공간으로 꾸며진다. 1층 복도 바닥에는 돈덕전 발굴 당시 모습과 건물을 볼 수 있도록 두꺼운 유리가 설치됐다. 대한제국 관련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도서관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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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시어터-빛의 벙커, 문화가 있는 날 맞이 20% 할인 이벤트빛과 음악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는 문화예술공간 빛의 시어터와 빛의 벙커가 2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특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빛의 시어터와 빛의 벙커는 2월 마지막 주 수요일인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현장 매표소에서 당일 이용 가능한 티켓을 2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 위치한 빛의 시어터는 현재 진행 중인 전시를 3월 5일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제주 성산에 위치한 빛의 벙커는 ‘세잔, 프로방스의 빛’ 전을 진행 중이다. 색채와 형태로 사물의 본질을 탐구한 현대 회화의 아버지이자 후기 인상주의 예술가인 폴 세잔의 작품을 생동감 넘치는 빛과 음악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빛의 시리즈는 제주 빛의 벙커와 서울 빛의 시어터를 비롯해 파리·암스테르담·뉴욕 등 전 세계 9곳에 개관했으며, 재생복합문화 공간에서 빛과 음악을 통해 예술과 하나가 되는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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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선의 남도문화 기행(82)이윤선/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전남도 문화재전문위원 문화 자치시대의 한국 지역학 "지역이라는 개념은 서울과 진도가 동등한 권위를 갖는다.따라서 지역학이라 함은 중앙에 예속된 특정 지역을 연구하거나혹은 순수하게 어떤 지역을 연구하는 차원을 넘어선다. " "한국에서는 근래에 와서야 국가와 중앙에 종속된 지방사 연구에 대한 비판이 본격화되었다. 지리지와 읍지, 지방지 편찬의 오랜 역사가 강고한 지방사의 전통을 구축해왔기 때문이다. 권위주의 체제 아래서는 중앙집권적 질서에 대해 의문을 가질 여지가 별로 없었고, 민족과 국가를 중심으로 결집하되 내부의 다양한 목소리를 무시하도록 강요했던 시대적 분위기의 영향도 컸다.” 허영란의 「지방사를 넘어, 지역사로의 전환-한국 근대 지역사 연구의 현황과 새로운 모색」(지방사와 지방문화, 2017)이란 글의 시작 대목이다. 국어사전에는 지방(地方)을 서울 이외의 지역 혹은 중앙의 지도를 받는 아래 단위의 기구나 조직을 중앙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로 정의하고 있다. 고장이나 시골이라고도 한다. 이에 반해 지역(地域)은 일정하게 구획된 어느 범위의 토지 혹은 전체 사회를 어떤 특징으로 나눈 일정한 공간 영역을 말한다. 서울도 하나의 지역이요 내 고향 진도도 하나의 지역이다. 지방이라는 개념이 서울을 상위 영역으로, 진도를 하위 영역으로 설정한 것이라면, 지역이라는 개념은 서울과 진도가 동등한 권위를 갖는다. 따라서 지역학이라 함은 중앙에 예속된 특정 지역을 연구하거나 혹은 순수하게 어떤 지역을 연구하는 차원을 넘어선다.지방학을 넘어 지역학으로, 문화 자치시대의 한국지역학지역학은 세계지역학 한국지역학 두 범주로 나눌 수 있다. 전자는 동아시아학, 유럽학, 중국학, 일본학 등 각 나라와 세계 지역을 망라하는 연구를 말한다. 후자의 지역학은 현재 우후죽순 범람하고 있는 각 시도, 군, 면 단위의 연구 움직임까지 포괄하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정초에 지역학과 정맥(靜脈)도시라는 개념을 본 지면에 소개했다(2023. 1. 6). 좌계 김영래 선생의 제안을 담론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할까. 아직은 반향이 없는 듯한데, 대도시 중심으로 재편되는 동맥 사회의 폐단을 극복하고 광범위하게 연결된 네트워크 중심의 사회를 재구성하는 데 매우 긴요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관련 논의들을 모아 펴낸 책이 「문화자치시대의 한국지역학」(다할미디어)이다. 전국 석학 13분이 참여하였다. 2021년과 2022년 무안문화원에서 주최한 학술회의 발표자료와 관련 논고들을 모은 것이다. 나를 포함해 이해준(공주대 명예교수), 윤명철(동국대 명예교수), 나승만(전 목포대 교수), 이창식(세명대 교수), 강진갑(전 경기대 교수), 송화섭(전 중앙대 교수), 허남춘(제주대 교수), 천득염(한국학호남진흥원장), 강신겸(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 박상일(지방분권전남연대 이사장), 김희태(전 전남도문화재위원), 윤여정(나주문화원장)이 참여하였다. 집필진의 구성이 흥미롭다. 연구자, 현장운동가, 전문가 등이 고루 협업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탁상공론을 앞세우는 학자들만의 주장이 아니요, 이론 없는 현장운동가들의 메아리만도 아니다. 장차 지역학이 이끌고 가야 할 한 모델일 수 있을 것이다. 무안문화원장은 발간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출간을 주도한 이윤선은 『무안만에서 처음 시작된 것들』(다할미디어)에서, 지도를 거꾸로 놓고 보면 한해륙의 첫 관문이 서남해의 크고 작은 섬들이며 남도지역이고 무안이라고 정리했다. 반도를 해만(海灣)으로 바꾸어 읽고, 눈에 보이지 않는 물골을 따라 시선을 바꾸어 보니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다. 그런 점에서 작은 고을 무안에서 전국으로 발신하는 이 책의 의미가 크다.” ‘물 아래 무안에서 발신하는’이라고 부제를 걸어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디 무안뿐이겠는가. 각 지역을 무안에 대입해보면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지역학 한국의 지역학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공동저자 김희태의 원고 「전남의 지역학 연구, 성과와 전망」편을 인용하고 내가 좀 더 추가하여 아래에 정리해뒀다. 이외에도 크고 작은 지역학회들이 우후죽순 만들어졌고, 현재도 만들어지고 있다. 1963. 전남대 호남학연구원-호남학/ 1978. 제주도연구회-제주학/ 1983. 전라문화연구소-전북학/ 1986. 전라남도-남도학/ 1993.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서울학/ 1994. 강원발전연구원-강원학/ 1994. 장흥학당-장흥학/ 1997, 경주학(개별 논의로 시작)/ 1998. 연세대 원주갬퍼스 메지연구소-원주학/ 1998, 1999. (재)충북개발연구원-충북학/ 1999, 2002. 인천학연구소, 인천대 인천학연구원-인천학/ 2000. 진도학회-진도학/ 2000. 성결대 안양학연구소-안양학/ 2000.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영남학/ 2001. 한남대 대덕학연구소-대덕학/ 2001. 관동대 인문과학연구소-강릉학/ 2001, 2002. 신라대 부산학연구센터-부산학/ 2003 한국국학진흥원-안동학/ 2004. 대전학연구회-대전학/ 2004. 순천시-순천학/ 2004. 수원문화원 수원학연구소-수원학/ 2004. 강남대 용인발전연구센터-용인학/ 2005. 대구경북연구원-경북학/ 2005. 전주역사박물관-전주학/ 2006. 울산학연구센터-울산학/ 2006. 경남학연구센터-경남학/ 2007. (재)충남역사문화연구원-충청학/ 2008. 천안발전연구원-천안학/ 2011. 여수시-여수학/ 2012. 군산시, 군산대학교-군산학/ 2012. 정읍학연구회-정읍학/ 2012. 부여군-부여학/ 2013. 수원시정연구원, 경기대학교-수원학/ 2014. 충남평생교육진흥원-충남학/ 2014. 곡성문화원-곡성학/ 2015. 연세대 국학연구원 부설 강진다산실학연구원-강진학/ 2015. 공주대 공주학연구원-공주학/ 2016. (사)보성학연구소-보성학/ 2016. 상주학(개별 논의로 시작)/ 2016. 충주중원문화재단-충주학/ 2016. 광양문화원 과양학연구소-광양학/ 2017. 청주학(개별 논의로 시작)/ 2017. 원광대 익산학연구소-익산학/ 2018. 광주시문화재단-광주학/ 2018. 목포시-목포학/ 2018. 화순향교-화순학/ 2019. 해남군-해남학/ 2000. 나주학회(나주문화원)-나주학......2021. 무안문화원-무안학 등이다. 여기에 정리한 것보다 훨씬 많은 지역학이 속속 생성되는 중이므로, 이 데이터는 계속 업데이트 되어야 한다. 제3의 장소, 관계로서의 지역, 고향사랑기부제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지역은 굳이 행정구역이나 고향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제3의 장소’, 관계로서의 지역을 포괄한다. 이시야마 노부타카 편저, 『로컬의 발견-제3의 장소와 관계인구』(더가능연구소, 2021)에서 인용하여 설명했다. 이시야마는 지역을 이렇게 정의한다. "참여하고 싶은 애착을 느끼고, 역사와 문화 등에서 통일성 있는 일정한 구역” 즉 첫째는 거주지이고 둘째는 고향이며 셋째는 거주지나 고향은 아니어도 무언가 관계있거나 응원하는 곳을 ‘지역’이라 말한다. 느슨하게 관계하는 지역인 셈인데 이 중에서 더 강조하는 것은 ‘자신이 응원하는 지역’이다. 옛날에 비해 대도시 출생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시대이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제>도 유사한 개념이다. 개인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지방재정을 확충하거나 지역간 재정 격차를 완화하고, 지역특산품 등을 답례품으로 제공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제도다. 물론 지역의 정체성은 중요하지만, 수구초심(首丘初心, 여우도 죽을 때는 자기가 살던 굴 쪽으로 머리는 둔다는 뜻으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말함)의 애착이 관계로서의 고향으로 바뀌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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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서, 가락에 취하고, 장단에 신명 난다지난 2월 16일(목) 서울시 여의도 KBS홀에서 KBS국악관현악단의 올해 첫 시청자 감사음악회가 열렸다. 시청자 감사음악회는 KBS가 시청자들에게 수신료에 보답하는 의미로 기획된 공연이며, 2회의 정기연주회를 제외하고, 11월까지 매달 진행된다. 정기음악회에 비해, 대중친화적인 음악으로 구성된 특징을 갖으며, 무료이다. 이번 공연은 ‘관현악 시리즈Ⅰ-신년음악회’의 주제로 관객을 찾아갔다. KBS국악관현악단 역사상 최연소로, 올해 1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박상후(만 38세) 상임 지휘자의 첫 무대이기도 하다. KBS는 올해 공사창립 50주년을 맞아 공연들을 더욱 알차게 준비했다. 공연 한 시간 전 오후6시 30분 경, 로비는 일찌감치 관객들로 붐볐고, 티켓을 받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다. 30분 전, 객석은 채워지기 시작하여, 공연 시간이 다가오며, 어느새 객석은 가득 찼다. 첫 무대는 KBS국악관현악단의 올해 첫 연주, ‘매화, 그 향기 속으로’(작곡 계성원, 개작 초연). 기존의 곡 ‘매화, 봄 향기 속으로’를 개작하여 KBS국악관현악단이 이번 무대에서 초연하게 된 곡이다. 계성원 작곡가는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상임지휘자이기도 하다. 곡은 초반 신비로운 음색으로 객석을 집중시키며, 싹이 트고, 꽃봉오리가 열리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이후, 악기들이 합류하면서 점차 분위기가 고조되고, 해금의 합주와 더블베이스의 저음, 큰 북의 울림이 더해져 웅장해진다. 전체 악기들의 힘찬 합주로 이어져 만물이 소생하는 듯한 장면을 떠올린다. 국악기와 서양악기 각 악기의 섬세한 매력이 느껴지면서도,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조화를 보여주었으며, 빠른 박자에도 강약과 음정이 명확하여 봄의 경쾌함과 설렘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관객은 조화로운 선율로 봄의 기운을 느꼈음을 힘찬 박수로 화답했다. 이어진 무대에서 성악가 이경진은 ‘마중’(작시 허림, 작곡 윤학준, 편곡 박경훈)을 노래했다. 그리움의 서정을 가득 담은 곡은 전주부터 해금의 굵고도 구슬픈 음색으로 듣는 이의 마음을 적신다. 성악가의 누르듯 힘 있고도 부드러운 음색과 어우러져 관객은 봄의 설레임과 자신의 지친 삶 속에서 미처 보지 못했던 그리움의 실체를 탐색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국악관현악이 주는 음색은 곡의 한국적 서정성을 더해주었다. 다음은 대중매체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젊은 소리꾼 김우정이 ‘작야(昨夜, 작사 김우정, 작곡 배소희, 편곡 임교민)’를 노래했다. 제목의 뜻은 ‘어제 밤’이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걱정 많은 청춘이 달을 보며 마음을 달래던 어젯밤에 대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 김우정은 국립창극단 소속 단원이자, 창작음악 그룹 ‘조선블루스’ 보컬을 맡으며 적극적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곡의 초반에 대중음악적 느낌으로 가볍게 다가오지만, 절정으로 가면서 창법이나 연주가 국악적 느낌이 강해진다. 곡은 국악·양악기의 조화를 이루었으며, 소리꾼은 대중음악과 국악 사이에서 균형 있는 창법을 구사하며, 국악과 양악 사이를 어색하지 않게 넘나든다. 절정에서 소리꾼 본연의 완벽한 공력을 자랑하며, 애끓는 소망과 간절함을 담아 국악적 감동을 이끌어냈다. 현대적이면서도 전통의 맛을 잘 살려 자연스러운 감동을 자아내는 곡이다. 의외의 선물 같은 무대는 여성 소리꾼과 소프라노 성악가가 함께 부르는 ‘홀로아리랑’이었다. 부드러운 고음의 성악과 중저음의 국악적 소리가 ‘홀로아리랑’이라는 한국적인 곡 안에서 고전적이면서도 현대적인 하모니를 만들었다. 여성들의 노래가 주는, 경쾌하면서도 밝은 음색도 인상적이었다. 이 날의 백미는 단연 ‘사물놀이를 위한 국악관현악, 신모듬’(작곡 박범훈)이다. ‘김덕수 명인’이라는 사물놀이의 살아있는 전설의 무대일 뿐만 아니라, 1987년 음반 발매 이후, 대중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오며, 국악관현악의 고전이 된 ‘신모듬’의 세 악장 전체 연주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안 들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들은 사람은 절대 잊을 수 없는 곡이다. 관현악에서 완성하지 못했던 타악의 신명을 이 곡을 통해 완성하고자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국악관현악의 앙상블과 웅장함뿐만 아니라 타악의 신명을 최대한 끌어 올렸다. 악장 별, ‘풍장’, ‘기원’, ‘놀이’라는 주제와 구성은 농악의 형식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농악 자체가 무속음악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농악 장단과 굿 장단의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첫째거리 ‘풍장’은 나발로 웅장한 시작을 알리고, 태평소가 초반을 이끌어간다. ‘풍장’은 ‘풍물놀이’를 뜻한다. 악단이 힘차게 판을 벌려주고, 이어 사물놀이가 함께 연주된다. 관현악과 사물놀이는 서로를 받쳐주면서도, 음악적인 조화를 만들어갔다. 장단이 빨라질수록, 신들린 듯한 고수와 북장단에, 객석에서는 주체하지 못하는 신명에 박수가 터져 나왔다. 둘째거리 ‘기원’은 제목에 어울리는 무속 음악적 느낌이 강렬하다. 정주(놋그릇 모양의 금속 타악기)의 신비로운 소리로 시작하여, 곡이 진행되면서, 강렬하게 음을 오르내리는 현악기의 농현이 돋보였다. 타악과 악단 단원들의 구음으로 무속음악의 느낌을 더했다. 느리지만 힘찬 진행으로 점차 가락은 빨라지고, 사물놀이 독주가 시작됐다. 장단은 더욱 빨라지고, 신명 넘치는 연주로 관객들은 집중하면서도 흥에 겨워 고개를 흔들거나 박수로 박자를 맞춘다. 이후, 단원들의 구음과 정주 소리로 마치 수미상관(首尾相關)처럼 마무리되었다. 셋째거리는 첫째거리와 비슷한 가락으로 시작하지만, 악기들의 합류로 음량과 음색은 더욱 풍부해졌다. 흥의 절정에 이르러, 관현악의 웅장함까지 더해져 분위기는 고조되면서, 사물놀이 독주로 이어지고, 가락은 자진모리, 휘모리 등 빠른 장단을 타고 신명의 극으로 간다. 객석에서도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온다. 중간에 추임새 같은 김덕수 명인의 육성은 마치 공연장이 실외 마당 한 복판인 듯 느끼게 했다. 빨라지는 장단에 심장박동 마저 빨라지는 듯하다. 객석에서는 장단에 맞춰 박수 소리가 커진다. 국악관현악과의 협연은 더욱 흥을 돋운다. 그리고 웅장한 마무리. 환호와 기립박수로 ‘신모듬’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 일어선 관객들은 신명과 감동에 잠시 동안 앉지 못하고 박수로 연주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과연 우리가락, 우리의 모든 신명을 모은 ‘신모듬’이라는 제목이 어울리는 곡이다. 40여 분 동안, 웅장하고 완벽한 협연을 선보인 국악관현악단의 음악적 지지를 받으며, 사물놀이 연주자들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신명이란, 단 4명의 연주자만으로도 바로 앞 수백 명의 관객 모두의 가슴을 흔들 정도였다. 공연 후에, 객석을 나오는 관객들은 아직 가시지 않은 감동에 대해 서로 이야기했다. 관객들은 어떻게 봤을까? 김 모씨 / 50대(여) 국악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이번 공연은 너무 신났어요. 특히 여성 성악가랑 국악인 두 분이 같이 부르신 노래가 제겐 너무 신세계였어요. 다른 두 목소리가 ‘이렇게 잘 어울릴 수도 있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전에 ‘열린음악회’나 ‘KBS관현악단’ 연주회를 몇 번 본 적이 있지만, 사실 국악관현악단 연주회는 처음이라 망설였는데, 너무 좋았어요. 국악도 이렇게 쉽게 즐길 수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바라는 점이 있다면, 다음에도 오늘처럼 사람들이 잘 아는, 익숙한 노래로 악단이랑 협연해주시면, ‘국악이 어렵지 않구나.’ 생각하면서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함께 온 부부 역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하며, 악단의 연주와 사물놀이에 대한 감동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정 모씨 / 40대(여) (국악관현악단 연주에서) 악기들이 서로 대화하듯이, 소문이 번져가는 것처럼, 큰 웅장함보다는 소담스럽게 다가왔어요. 너무 인상 깊었어요. 권 모씨 / 40대(남) 마지막 사물놀이 공연이 정말 신나더라고요. 지금도 여운이 남아 있어요. 마지막 공연 ‘신모듬’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특별한 관객을 만날 수 있었다. 동요를 배우고 있다는 2명의 초등학생과 그 중, 한 학생의 남동생, 그리고 학생들의 어머니들도 소감을 전했다. 이 모양 / 10대(여) 짜릿했어요. 사물놀이에서 ‘쾅!’ 할 때요. 전체가 다 재미있었어요. 오 모씨 / 40대(여) 성악가하고 국악 하시는 분이 함께 노래하는 것이 인상 깊었어요. 어울릴 것 같지 않은데, 색다르게 감동적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우리 국악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사물놀이도 너무 신났어요. 국악을 공부하고 있다는 두 명의 대학생들은 새 상임지휘자의 첫 무대인 KBS국악관현악단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박 모씨 / 20대(여) 음향, 음량이 어디 하나 튀는 곳 없이 하나같고, 협연자들이 다 잘 맞아서, 듣기에 오히려 편안하면서도 감동적이었어요. 김 모씨 / 20대(남) 눈을 감고 들으면 음원을 듣는 것 같았어요. 연주도 수준급이고, 호흡도 하나 같이 완벽했고요. 어디에 내놓아도 비교불가일 것 같아요. 또 ‘신모듬’ 전 악장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전체를 라이브로 음원 듣는 느낌이어서 너무 좋았어요. 대중음악을 ‘말(言)’이라고 한다면, 국악관현악은 ‘시(詩)’라고 할 수 있고, 대중음악을 ‘직설법’이라고 한다면, 국악관현악은 ‘간접화법’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대중음악처럼 피부로 공감해주는 음악도 마음을 채워주지만, 조금 멀리서 오는 듯하면서, 조화와 웅장함을 가진 국악관현악은 더 넓고 깊게 내면을 채우고 삶을 풍부하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구나 수 백, 수 천 년 이 땅을 지켜온 선율과 가락에서 나온 음악이기에 깊이는 더할 것이다. 아마도 이 날의 관객들은 그러한 감동을 안고 돌아갔을 것 같다. KBS국악관현악단은 올해 정기연주회와 시청자 감사음악회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다음 공연은 3월 정기연주회이며 ‘내일’이라는 주제로, 창작국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이후 4월, 올해 두 번째 시청자 감사음악회, ‘실내악 시리즈Ⅰ- 명곡 talk+’가 예정되어 있다. 모든 공연은 무료이며, 예매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루어진다. (KBS홈페이지-이벤트 방청, event.kbs.co.kr) 국악관현악은 창작국악과 함께 발전해오며, 국악과 서양 음악적 요소가 가미된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서양음악에 익숙한 대중에게 국악이라는 어쩌면 새로운 음악적 색채를 가지고 다양한 음악적 언어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앞으로 KBS국악관현악단은 관객에게 어떠한 감동으로 다가가고, 어떠한 방식으로 한국음악적 유전자를 만들어갈지, 대중의 관심이 그 성장에 힘을 보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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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선의 남도문화 기행(81)이윤선(문화재청 전문위원) "중의 뒤를 따라 간다. 이 모롱 지내고 저 고개를 넘어서서 고봉정상 두루봉에 저 중이 가다가 접붓 서며 이 명당을 알으시오. 천하지제일강산 악양루 같은 명당이니 이 명당에다 님좌병향오문으로 대강 성주를 하였으면 명년 팔월 십오일에는 억십만금 장자가 되고 삼대 진사 오대 급제 병감사가 날 명당이니 그리 알고 명심하오." 박봉술 바디 흥보가 중 집터잡이 대목이다. 신재효가 정리한 사설로 재구성된 예들은 더 풍부하다. "감계룡 간좌곤향 탐낭득 거문파 반월형 일자안에 문필봉 창고산이 좌우에 높았으니~" 풍수적으로 재물과 벼슬을 잉태하는 명당터를 한자어 투성이로 장황하게 읊어나간다. 심청가의 화주승이 심봉사를 물에서 살려내고 종국에는 눈을 뜨는 대목의 복선으로 기능하는 캐릭터임에 반해 흥보가의 중은 도승으로 출현하여 명당을 점지해주는 캐릭터로 기능한다. 훨씬 현실적이고 적극적인 방식이라고 할까. 하지만 무속의례에 나타나는 중은 명당터를 비롯하여 대궐 같은 집을 지어주고 벼슬도 하게 해주며 온갖 이승의 복락을 만들어주는 존재로 등장한다. 이 중이 제석천(帝釋天)이고 이 신격이 등장하는 거리가 제석굿이다. 이들을 종합해보면 제석신앙이 불교적인 신으로 출발하여 민속신앙으로 수용되고 가신신앙과 접맥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흥보가의 도승이나 심청가의 화주승을 제석에 비유하는 이유는 이런 확장된 제석의 서사 때문이다. 그렇다고 제석이 도도하고 고고한 위치에 좌정한 것만은 아니다. 저자거리에 나오게 되면 구겨지고 비틀어져 희화화된다. 불교가 배척되었던 시대 탓도 있겠지만 판소리와 무속의례, 가신신앙까지 두루 포획하고 있는 불교적 제석이 내동댕이쳐진다. 당금애기를 매개 삼는 민요 중타령을 통해 그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당금애기가 동쪽으로 오신 까닭 아들 아홉에 딸이 없던 한 가정에서 딸 낳기를 기도하던 중 얻은 딸 이름을 '당금애기'라 짓는다. 당금애기가 자라 소녀가 되었을 때 마침 부모와 오라비 등이 출타하게 되어 집에 혼자 남게 된다. 그때 서역에서 불도를 닦은 스님이 당금애기를 찾아와 시주를 청하였는데, 이러저러한 에피소드를 거쳐 소녀가 잉태를 하게 된다. 서역에서 오신 스님이라니. 혹시 달마가 동쪽으로 오신 까닭과 관계된 것일까? 영화로도 만들어져 유명해진 조주스님의 문답 중 하나가 연상된다. '달마조사가 서쪽에서 동쪽 당나라로 오신 뜻이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뜰 앞의 잣나무'라고 대답한다. 선문선답이니 이해하기 힘들다. 어쨌든 집에 돌아온 가족들은 당금애기가 스님의 씨를 잉태한 사실을 알고 지함(地陷, 큰 구덩이) 속에 가두거나 쫓아낸다. 열달 후 당금애기는 세 쌍둥이를 출산하게 된다. 이후 아비 없는 자식으로 놀림 받던 삼형제는 일곱 살이 되자 당금애기와 함께 서천국으로 아버지를 찾아 나선다. 서천국은 표면상으로는 인도라는 나라를 말하지만 서쪽하늘이라는 불교적 혹은 토착신앙적 세계관으로 풀이해야 한다. 어떤 절에 다다르니 한 스님이 친자 확인 시험을 한다. 종이옷 입고 청수에서 헤엄치기, 모래성 쌓고 넘나들기, 짚북과 짚닭 울리기 등이 그것이다. 최종적으로는 손가락을 베어 피를 내고 스님과 세 아들의 피가 합쳐지는 것을 통해 친자임을 확인하게 된다. 이후 아들들에게 신(神)의 직분을 부여하여 제석신이 되었고 스님과 당금애기는 승천하였다. 오늘날 전국에 분포하는 무속의례 제석굿의 전거가 여기에 있다. 다시 주목할 것은 당금애기의 서사를 신화코드로 읽어내야 한다는 점이다. 맏딸애기가 중의 씨를 받아 잉태했다는 가십(gossip)거리가 아니라, 당금애기가 낳은 삼중제석이 성주오가리, 성주단지 등 조상신의 자격으로 좌정하게 된 행간까지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환인(桓因)으로 인식하기도 했던 제석천보다 그 컨텍스트를 장식하는 당금애기 서사에 귀를 기울일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 욕망의 배후에는 드라마로 영화로 그리고 각종 SNS에 범람하는 이야기들이 있다. 당금애기 이야기 또한 수많은 의례와 문학과 예술을 통해 끊임없이 재구성되고 있다. 이야기는 늘 당대의 욕망 혹은 소망을 숨겨둔다. 우리는 지금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은밀한 스토리텔링을 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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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 명창 최고 등용문…'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5월 개최판소리의 고장 전북 전주지역에서 국악 분야 최고 등용문인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올해부터 다시 5월에 개최된다.전북 전주시와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9월에 치러졌던 전주대사습놀이를 올해는 예년과 같이 5월에 진행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구체적으로 오는 5월 21일 학생대회 본선 경연이 열리고, 5월 22일에는 대망의 전국대회 본선 경연을 진행할 예정이다.일반부 전국대회는 15개 부문으로 나눠 치른다. ▲판소리명창 ▲무용 명인 ▲농악 ▲기악 일반 ▲무용 일반 ▲민요 일반 ▲가야금병창 일반 ▲궁도 ▲판소리 일반 ▲고법 일반 ▲시조 일반 등이다. 국악 꿈나무들이 참여하는 학생 전국대회는 ▲초등 판소리 ▲판소리 ▲농악 ▲현악 ▲관악 ▲무용 ▲민요 ▲가야금병창 ▲시조 ▲고법부 등 10개 분야다. 대회 결과 판소리 명창부 장원에게는 대통령상과 함께 국악계 최고 수준의 상금 7000만원을 수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