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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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대 국립중앙박물관회 회장 윤재륜 선출(사)국립중앙박물관회는 2020년 11월 17일 국립중앙박물관 거울 못 식당에서 제15대 회장으로 윤재륜 성보문화재단 이사장을 선출했다. 윤재륜회장은 2020년 11월 24일로 임기를 마치는 제14대 신성수회장의 뒤를 이어 3년 동안의 임기를 수행한다. 윤재륜회장은 2009년 3월부터 국립중앙박물관회 이사, 2017년 11월부터 현재까지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특히 재정학술위원회와 교육문화위원회를 이끌며 후원사업과 교육문화 발전과 활성화에 기여하였다. 윤회장은 취임 수락인사를 통해 "전임회장께서 이루어놓은 사업을 이어받아 더 크게 기금을 확충하고, 문화재기증사업과 박물관후원사업 및 연구활동의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연임된 부회장에는 박은관 시몬느 대표이사 회장과 신임 부회장에는 윤석민 태영그룹회장을 선출했다. 그 외 당연직이사로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장, 신임이사로는 김현전 히든베이호텔사장, 박선주 영은미술관장, 유승희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을 선출했다. 김석수, 남수정, 박진원, 우찬규, 이옥경, 허용수, 홍정욱이사는 연임한다. 신성수 전임회장은 계속해서 컬렉션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는 관계로 이사로 잔류하며 상임고문을 맡기로 결정하였다. (사) 국립중앙박물관회는 박물관을 후원하는 모임이다. 박물관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부·기증 문화를 통하여 전시·연구·교육·문화사업·편의시설 등의 발전을 돕고 전통문화 보급 등 공익적인 문화 사업을 목적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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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속에도 한-아랍에미리트 문화 교류 이어간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아랍에미리트(UAE) 문화청소년부(장관 누라 알 카비, Noura Al Kaabi, 이하 문화부)는 ‘2020-2021년한국-아랍에미리트(UAE) 상호 문화교류의 해(이하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해, 11월 18일(수) ‘악단광칠’ 온라인 공연과 이슬람 예술 가상현실(VR)전시 등 비대면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상호 문화교류의 해’, 양국 문화 이해 증진에 크게 기여 양국 문화부 장관은 작년 11월 ‘유네스코 문화장관회의’를 계기로 마련된특별 면담 자리에서 문화협력을 강화하고자 수교 40주년을 맞이한 2020년을‘상호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기로 합의하고, 같은 해 12월 서울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어 박양우 장관은 누라 알 카비 장관의 답방 제안에 따라 올해 1월 아부다비에 방문해 ‘상호 문화교류의 해’ 주요 계획으로 한국 대중음악(케이팝) 축제, 한국현대미술 특별전시, 두바이 박람회 참여 등을 기획했다. 기념 상징·표어를 발표하고, 양국 문화부 장관은 문화교류에 대한 기대를담은 특별기고를 자국 언론에 각각 게재했다. 기념 상징 표어는 양국의 문화가 한곳에 모여 융합되어 발전하기를바란다는 의미에서 ‘문화의 융합(Converging Cultures)’이라는 상징성 부여된 표어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양국 문화부가 준비한 대면 문화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되었다. 이에 양국 문화부 장관은 이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문화교류를 이어가기 위해 화상회의로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2021년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양국 문화부는 ▲ 비대면 출판 수출 상담회, ▲ 현대미술 가상현실(VR) 전시, ▲ 문화콘텐츠산업 화상 토론회,▲ 온라인 한국 대중음악공연등도 진행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을 이어가기 위해 이번에 비대면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뉴욕대 아부다비 예술원, ‘악단광칠’ 비대면 공연 성황리 개최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김용락, 이하 진흥원), 주아랍에미리트(UAE) 한국문화원(원장 남찬우), 뉴욕대 아부다비 예술원(The Arts Center at New York University Abu Dhabi)이 공동 주관하는 ‘악단광칠’ 기념 공연은 당초 아부다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지의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한국에서 사전 녹화 후 현지시각11월 18일(수)에 비대면 송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또한 공연 시작 전, 연주자인 ‘악단광칠’이 ‘실시간 관객과 대화’를 통해 질문에 응답하는 등 쌍방향 소통으로 한국문화에 대한 관객들의 이해를 높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곡들과 현지 국민들에게 익숙한 곡인 ‘파이브 센스(Five Senses)’를 우리 국악기로 연주해 현지관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이번 공연 영상은 지난 10월 전남 구례군 사성암 사찰에서 3일 동안 사전 녹화를 진행해 관객들에게 아름다운한국 가을 절경을 고스란히담아 보여줬다. 아랍에미리트 문화부, 국내 관객들에게 이슬람 예술 가상현실 전시 소개 아울러 아랍에미리트(UAE) 문화부는 ‘알 부르다 기금(Al Burda Endowment): 이슬람 예술 가상현실(VR) 전시’를 11월 18일(수)부터 2021년 12월 31일(금)까지 문체부 누리소통망(m.blog.naver.com/mcstkorea) 등 온라인*을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이번 온라인 전시에서는 ‘알 부르다 기금’을통해 지원받은 예술가들이 창작한 이슬람 예술작품(10개)을 소개한다. * 국제문화교류 종합정보시스템 문화로(www.kcultureroad.kr), 진흥원 누리집(www.kofice.or.kr) 등 양국 문화부는 앞으로 ‘한국 대중음악 축제’, ‘2021 두바이 박람회(EXPO) 참가’ 등도 준비해 ‘상호 문화교류의 해’ 표어의 의미를 살린 문화교류를 지속할 계획이다. 문체부 이진식 문화정책관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양국 문화교류는 계속되어야 한다.”라며, "내년까지 이어지는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계기로 양국이 하나가 되고, 우의를 더욱 돈독하게 다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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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앱에 ‘문화유산 견문록’서비스 19일 신규 개통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정보통신(IT) 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 방문 활성화를 위해「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앱의 신규 서비스 ‘문화유산 견문록’을 오는 19일 개통한다. 문화재청이 제공하는 「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앱은 ▲ 문화재청이 주최하는 문화유산 행사 소개, ▲ 문화재의 기본정보와 사진, 영상, 해설서비스, ▲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 등 문화재청 소속기관과 유적지의 관람정보를 얻을 수 있는 앱이다. 「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앱에 신규로 추가되는 ‘문화유산 견문록’ 서비스는 문화유산 방문 전 위치정보와 길안내를 해주고, 문화유산 현장에서 방문내역을 공식 인증하는 방문인증 기능(온라인 도장 찍기)을 제공한다. 주요서비스는 ① 문화유산 방문인증, ② 방문후기 작성·공유, ③ 문화유산 스탬프북, ④ 문화유산 스탬프 순위 등이며, 자세한 사항은 「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누리집(www.heritage.go.kr/mh)을 방문하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문화유산 견문록’ 개통과 함께 활용 촉진을 위한 홍보행사도 개최한다. 올해 12월 31일까지 ▲ 회원가입 사용자 500명, ▲ 문화유산 방문인증을 한 사용자 300명, ▲ 방문후기를 작성한 사용자 100명 등 총 900명을 추첨하여 ‘커피 교환권’을 증정한다. 문화재청은 정부혁신의 하나로 새롭게 개통하는 ‘문화유산 견문록’을 통해 문화유산 방문객의 관광편의를 높이는 것은 물론, 문화유산 방문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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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방일영 국악상, 판소리 명인 송순섭 수상11월 19일, 송순섭 명인(84세,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예능 보유자)이 방일영문화재단(이사장 조연흥)이 수여하는 제27회 방일영국악상을 수상했다.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자는 상패와 상금 7000만원을 수여받았다. 송순섭 명인은 1936년 전남 고흥 출생으로 21세에 소리 공부를 시작하여 스승 박봉술에게서 적벽가를 사사하였다. 1994년에는 전주대사습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에서 장원을 수상했으며, 1970년대 ‘국악 불모지’ 부산에서 판소리 창작극 10여 편을 기획하여 흥행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2002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로 지정되었으며 화관문화훈장, KBS국악대상, 동리대상 등을 수상하였다. 이후 부산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을 거쳐 전남 순천에서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수상자는 "이 상을 동편제를 제대로 만들어주신 박봉술 스승의 영전에 바친다. 동편제를 앞으로 지켜가라는 격려로 받아들여 서슬 깊은 소리로 보답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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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 임신·출산, 한부모 자녀 양육 더 두텁게「미혼모 등 한부모가족 지원 대책」 발표 정부는 16일(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미혼모 등 한부모의 임신·출산부터 자녀 양육, 학업 및 취업 등 자립 지원을 강화하고 사회적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미혼모 등 한부모가족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코로나19로 홀로 생계와 가사, 자녀 양육을 책임지고 있는 한부모는 경제적 곤란과 함께 돌봄의 어려움까지 겪는 열악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고특히 최근 베이비 박스 앞 신생아 사망(11.3), 중고물품 거래앱에서의 아이 입양 게시(10.16) 사건 등을 계기로 미혼모 지원제도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높아져서 미혼모 등 한부모가족 지원대책을 마련하였다. 이번 대책은 "미혼모 등 한부모가족의 양육 환경 개선과 차별 해소”를 목표로 ▴임신·출산 과정에서의 지원 강화 ▴출산·양육 관련하여 차별적 제도 개선 ▴아동양육비 등 안정적 자녀양육 지원 ▴학업 및 취업 등 자립지원 등 4대 지원 방안을 마련하였으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임신․출산 과정에서의 지원 우선, 갑작스런 임신 및 출산으로 가족 및 사회와 고립된 미혼모가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초기부터 임신·출산 갈등상담과 정책정보 제공, 의료비 지원을 강화한다.가족상담전화(1644-6621)에서 제공하는 24시간 ‘임신·출산 갈등상담’ 서비스를 전화·인터넷 외에 카카오톡 상담으로 확대 운영하며청소년상담전화 1388에서도 임신·출산 관련 상담을 제공하고 가족상담전화 및 미혼모부 거점기관으로 즉시 연계되도록 지원한다. 또한, 청소년 산모의 임신·출산 의료비 지원을 만 18세 이하에서 19세 이하로 확대 추진하고 영아 유기 등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출생신고 시 미혼 산모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보호출산제 도입을 검토한다. 미혼모부자 거점기관*에서 찾아가는 상담을 통해 위기에 처한 미혼모나 청소년 한부모를 발견하여 미혼모 시설 입소 및 정부지원 연계 등 초기지원을 강화한다.한부모·미혼모 지원단체 등을 통해 1:1 멘토-멘티 서비스 제공하며 수요자 맞춤형 모바일 공동체(커뮤니티)를 개설하여 상담 및 자조모임을 활성화한다. * 미혼모부자 거점기관 : 권역별 거점기관을 통해 미혼모·부의 출산 및 양육지원(연간 70만원 지원), 병원비 및 양육용품 제공, 자조모임 운영, 상담지원 등 (전국 17개소) 차별적 제도개선 미혼모 등 한부모가족에 대한 사회적 편견 해소를 위해 법령 및 일상생활에서의 차별을 찾아내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현행 '건강가정기본법'은 '가정'이라는 대상 앞에 '건강'이라는 가치개념을 포함하는 용어를 덧붙임으로써, 해석상 '건강가정'과 '비건강가정'의 이분법적 분류를 가능하게 하고 다양한 가족형태에 대한 차별을 초래하는 문제점이 지적되어‘건강가정’ 용어를 가치중립적으로 변경하는 것을 추진한다. 직장·주민센터·교육현장 등 일상생활에서 미혼모·한부모가 겪는 차별과 편견이 실직·학업단절 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련 공무원 및 관계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가족다양성 이해교육을 추진한다. 또한 중·고교 배정 시 실제 거주지 확인을 위한 부모의 혼인, 별거, 사별 상태 등의 민감한 개인정보 요구에 대해 전국 시․도교육청과 협의하여 개선을 추진한다. 자녀양육 지원 한부모가족이 안정적 환경에서 자녀를 양육할 수 있도록 양육비 지원을 강화하고 아이돌봄 및 주거 지원을 확대한다.「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생계급여를 받는 경우는 한부모가족 아동양육비를 받을 수 없었으나 법령개정을 통해 생계급여를 받더라도 아동양육비를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또한 추가아동양육비 지원 대상을 현행 만 24세 이하에서 만 34세 이하로 확대하는 등 아동양육비 지원 확대를 추진한다.양육비 채무 불이행자에 대한 제재수단을 강화하여 내년 6월부터 양육비 채무자가 양육비 미지급시 운전면허를 정지하도록 하고한시적 양육비 지원시 채무자 동의 없이도 신용·보험정보 조회 및 국세 체납처분의 예에 따라 징수하게끔 양육비 이행강화를 추진한다. 한부모는 코로나 19 상황에서 보육시설 이용이 용이치 않아 생업과 자녀돌봄을 병행하여야 하는 부담이 더 심각하므로 저소득 한부모의 본인부담을 완화하는 등 아이돌봄서비스 정부지원 확대를 추진한다. 한편 한부모가족이 주거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녀를 양육할 수 있도록 한부모가족복지시설 입소대상의 소득기준과 입소기간을 확대*하는 한편,독립적 생활공간을 희망하는 한부모 경우 한국토지주택 공사 등에서 제공하는 임대 주택에 저렴한 비용으로 거주하도록 보증금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부모가족복지시설 : ①입소기준 완화(중위소득 60%이하 → 100%이하) ②입소기간 연장 (예: 현행 3년 → 5년, 모자가족복지시설 기본형)** 한부모 매입임대주택 지원 확대 : 입주자에게 시설 아이돌봄서비스 무상제공, 직업훈련기관 연계 등 / (’18) 145호→ (’19) 158호 → (’20) 189호 자립지원과 역량강화 학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학생 미혼모 발생시 학교에서 대안교육 위탁기관을 안내하고 전국 미혼모 거점기관과 연계하여 즉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임신·출산’ 사유로 유예 및 휴학을 허용하여 학생 미혼모의 원적학교 복귀 및 정규 교육과정 이수를 지원한다. 또한 사회진출을 희망하는 미혼모를 위해 내일이룸학교에서의 특화 직업교육 훈련과정 운영을 추진하고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훈련생 및 새일인턴 선발 시 한부모를 우선적으로 선발한다. 한편, 이정옥 여성가족부장관은 같은 날 오후 2시 미혼모커뮤니티센터인 ‘늘봄’(서울 종로구 소재)을 찾아 자조모임에 참여하는 미혼모가족과 미혼모단체 등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는다.이번 현장 방문은 그동안 미혼모 등 한부모들과의 현장 소통에서 제안된 의견들을 반영하여 마련한 이번 지원 강화 대책을 미혼모 가족들에게 직접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에 마련한 대책들이 충실하게 추진되어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부모와 자녀들에게 큰 힘이 되어 줄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정부가 함께 아이를 키운다는 마음으로 미혼모 등 한부모의 임신과 출산, 자녀 양육, 자립 등 단계별 지원을 더욱 촘촘하게 챙기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족의 한 주체로서 존중받는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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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형 콘텐츠로 재현한 한국전쟁 70주년문화재청(정재숙 청장)과 한국문화재재단(진옥섭 이사장)이 주최·주관하고, 수원시(시장 염태영)와 수원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아픔에서 치유로」 실감형 콘텐츠 체험 행사가 오는 21일부터 12월 4일까지 수원 화성행궁 광장 돔형 체험관에서 운영된다. 「아픔에서 치유로」 체험전은 6.25전쟁 후 70년이 지난 현재 전쟁에 의한 문화재의 수난과 복원 기록, 그리고 여전히 남아있는 전쟁의 흔적을 담은 실감형 콘텐츠를 통해 전쟁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굳건한 평화에 대한 국민 의식을 함양하고자 마련되었다. 수원화성 행궁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실물 문화재를 접하고, 더불어 전쟁과 관련한 문화유산을 이야기와 시간-공간-사람을 주제로 엮어낸 총 3개의 실감형 콘텐츠를 통해 확장된 경험세계를 느낄 수 있다. 이를 통해 한 번 손상된 문화유산은 결코 처음과 같을 수 없다는 교훈을 일깨우고, 역사 속에서 많은 재난을 견디며 오늘에 이른 문화유산의 소중한 가치를 동 전시관을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첫 번째 주제 ‘오래된 약속 ? 6.25전쟁과 수원화성’은 한국전쟁 발발 당시 수원화성이 훼손되고 이후에 복원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소년, 소녀의 이야기와 함께 한 편의 영화와 같이 구성한 3차원(3D) 가상현실(VR) 콘텐츠다. 두 번째 주제 ‘6.25전쟁과 탄흔지도’는 6.25전쟁으로 파괴되고, 탄흔이 남아있는 유적과 문화재를 360도 고해상도(4K)영상으로 촬영해 제작한 콘텐츠이다. 360도 써클 영상에 최적화된 돔 구조물 내부에서 관람자는 마치 현장에 와 있는 것처럼 생생한 공간감과 임장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영상을 통해 경복궁, 독립문, 철원 노동당사, 영동 노근리 쌍굴다리 등 30여곳의 탄흔의 자취를 찾을 수 있다. * 프로젝션 맵핑: 대상물 표면에 빛으로 이뤄진 영상을 투영하는 미디어 아트 기법 끝으로 세 번째 주제인 ‘특명! 해인사를 구하라’는 고(故) 김영환 장군이 전쟁 상황에서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을 수호한 역사 사실에 착안한 3차원(3D) 모의실험(시뮬레이션) 가상현실 콘텐츠이다. 체험자는 1인칭 시점에서 비행 체험과 과제수행을 흥미롭게 하면서 김영환 장군의 업적을 되새겨 볼 수 있을 것이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문화유산의 다양한 가치와 소중함을 국민들이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6.25전쟁 문화유산 콘텐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유산 실감형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이번 체험은 코로나19예방을 위해 온라인 예약을 통해 진행되며 관람객들은 마스크 착용, 발열확인, 안전거리 유지 등 안전수칙을 준수하여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전시 방문이 어려운 관람객들을 위해 문화유산채널(www.k-heritage.tv)에서 온라인으로도 전시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정부혁신의 하나로 기획한 이번 전시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전쟁의 상흔이 담긴 문화유산을 통해 6.25전쟁의 아픔과 문화유산 훼손의 안타까움을 직접 경험하고 평화 유지를 위한 의지를 고취시킬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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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공항오면 자율주행차 필수여~”더 이상 탑승권을 들고 헤매던 공항의 모습은 옛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의 인천공항은 인공지능(AI)로봇이 이용객을 안내하고, 자율주행 전동차가 수하물을 싣고 곳곳을 누비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인천공항은 2018년 처음으로 도입한 ‘입·출국장 안내 로봇’을 시작으로 발열체크 로봇, 발열체크 키오스크 등의 다양한 비대면 스마트 서비스와 공항이용객의 편의를 위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로봇 등의 첨단기술을 공항에 도입해 왔습니다. 특히 전 세계에서 최초로 AI 기반 자율주행 전동차·로봇을 여객터미널 내부에 도입하며 ‘스마트 공항’으로의 탈바꿈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공항에서 만난 신비한 뉴딜러 체험기,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 더 자세히 보기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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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위안부'피해자의 삶,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일본군'위안부'피해자의 삶,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만나세요 여성가족부(장관 이정옥)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생생하게 전달하는 기획전을 11월 11일(수)부터 내년 3월 28일(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경기도 부천 소재)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여성가족부가 주최하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열여섯 살이었지>라는 제목으로 ‘증언’, ‘진실’, ‘역사’, ‘기록’ 등 총 4개의 전시부문으로 구성되었고, 만화와 애니메이션, 증강현실(AR), 청소년작품공모전 수상작, 연표와 피해자 사진 등이 전시된다. *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전시는 사전예약제로 운영(한국만화박물관 누리집에서 예약 가능)한편, 국내외에서 많은 인원이 관람할 수 있도록 온라인 전시도 열리는데, 12월 7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7개월간 한국만화박물관 누리집(www.komacon.kr)에서 가상현실(VR)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첫 번째 전시부문, ‘살아있는 증언’에서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실제 증언을 만날 수 있으며, 먹과 붓으로 생생하게 재현한 김금숙 작가의 만화 <풀>의 장면을 입체감 있게 구현하여 할머니의 당시 삶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두 번째 전시부문, ‘만화가 그린 진실’에서는 일제강점기 ‘위안부’ 강제 동원 과정 등을 묘사한 작품 <곱게 자란 자식>과 피해 할머니의 아픔과 용기를 그린 <다시 피는 꽃>을 통해 피해자의 아픔과 여성인권운동가로서 일어선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다.세 번째 전시부문, ‘부정할 수 없는 역사’에서는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설명과, 주요 사건이 담긴 사진과 영상자료들을 함께 전시하여 ‘위안부’ 피해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네 번째 전시부문, ‘우리의 기록’에서는 고(故) 정서운 할머니의 인터뷰 육성과 당시 일본군 병사들의 음성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소녀이야기>, <소녀에게>를 상영하고, 청소년들이 생각하고 표현한 ‘청소년 작품공모전’ 수상작들을 전시한다.전시 마지막 공간에는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 사진과 만화초상을 전시해 얼마 남지 않은 생존자들의 시간을 보여주고, 역사적 진실은 끝나지도 사라지지도 않는다는 의미를 전한다. 한국만화박물관 홈페이지(www.komacon.kr)를 통해 관람할 수 있는 온라인 전시는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실제 전시장을 촬영하여 가상현실기법(VR)으로 구현하였다.국내외 어디서나 언어의 불편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4개 국어(한국어, 영어, 중국어, 독일어)로 제공되며, 청각·시각 장애인들도 관람할 수 있는 해설(배리어프리 도슨트) 영상도 제공한다. 전시 외에도 작가와의 대화, 영화 상영회, 위안부‘피해자’ 초청 대담회 등 부대행사도 진행하며, 전시 개막식은 11월 20일(금) 한국만화박물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영화 상영회’는 14일(토) 오후 12시부터 <에움길>,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보드랍게> 등이 상영되며, ‘작가와의 대화’는 20일(금) 오후 3시 30분에 <풀>의 김금숙 작가와 <다시 피는 꽃>의 김용회 작가, <소녀에게>의 김준기 감독이 참여한다.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관련 기획전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과 애환을 만화와 애니메이션, 증강현실(AR) 등으로 보다 생생하고 따뜻하게 공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층 더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라며,"이 전시를 관람하는 국민들께서 현 세대와 미래 세대가 함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인류 보편의 여성인권과 평화 의제로 인식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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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관현악의 멋, 박범훈의 관현악 축제 성료국악계의 거장 최고 지휘자 박범훈과 명인, 그리고 신인연주자들로 구성된 환상의 관현악 연주가 18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렸다. 박범훈 작곡가의 범접할 수 없는 독창성과 뛰어난 작곡 능력을 여실히 볼 수 있는 관현악 작품들이었다. 2020 국악 관현악 축제는 코로나19로 지친 우리들에게 답답한 가슴을 속 시원히 풀어준 폭포수였다. #국악관현악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위한 뱃노래」 나각의 큰 울림을 시작으로 첫 무대부터 관중을 사로잡아 압도하였다. 바다 위의 배가 땅의 모든 이들에게 힘차게 출항을 알리는 소리요, 하늘에 고하는 연주였다. 한중일 "오케스트라아시아” 창단 연주 위촉 작품으로 민요 뱃노래를 주제로 작곡한 작품이다. #국악관현악 「춘무春舞」 대금합주로 시작해 가야금 합주를 주고받으며 점점 풍성해지는 관현악의 형태로 춤이 더해진 연주이다. 싱그러운 봄날 종달새가 지저귀는 듯한 소금 연주에 피리 선율이 더해져 봄날을 만끽함과 동시에 봄을 보내는 아쉬움을 안겨주었다. 춘흥에 겨웠던 춤사위를 접어야하는 아쉬움을 관현악 선율로 표현한 곡이다. #지영희류 해금산조를 위한 협주곡(초연) 독주곡으로만 연주 되던 해금 산조가 산조 보유자 김영재 명인의 해금과 국악 관현악과 만남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이날 처음 선보인 협주곡이다. 지영희 선생이 작고한지 40주년 되는 해로 첫 제자 김영재 선생이 작곡한 헌정곡이기도 하다. 김영재 선생의 연주는 섬세하고 고운 선비 같은 소리였다. 선생의 독주 부분에서 박범훈 작곡가는 지휘 없이 몸으로 리듬을 탔고, 단원들도 어깨를 들썩거리며 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춤을 위한 「나나니」 경쾌하고 흥겨우면서도 구슬픔이 전해지는 곡이다. 황해도 해안지방에 살고 있는 어부들의 미망인들이 바다에 희생당한 부군들의 한을 주제로 작곡한 곡이다. 독특한 장단과 선율이 특징적이며 한과 흥, 그리움이 합쳐진 춤사위는 백미라 할 수 있다. 홍승희의 소리와 채향순무용단이 함께 했다. #김일구류 아쟁산조를 위한 협주곡 힘차고 위풍당당한 모습의 김일구 선생이 활을 켜며 아쟁의 소리를 들려주었다. 내내 장엄하고 위엄 있는 노련미와 여유였다. 관중과 반주자를 보며 연주자들을 끌고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댄스스포츠를 위한 관현악 마지막 작품이다. 모던 왈츠, 모던 탱고, 자이브 3팀의 ‘댄스 스포츠’가 국악관현악과 어우러진 반전의 순간이었다. 점점 흥이 고조 되어 자이브 춤사위에서는 익숙한 선율로 객석의 환호와 함께했다. 한편 참석한 한명희(이미시문화서원 좌장)은 이번 행사가 "국악관현악 재도약의 신호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행사는 국립국악원과 (사)한국음악협회 공동 주최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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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흙의 소리 11흙의 소리 이 동 희 빈 터 <5> 그런 집념의 나날을 세월 가는 줄 모르고 보냈다. 정말 꽃이 피는지 잎이 지는지 모르고 지냈다. 다른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오로지 한 점과 같은 목표를 향하여 숨을 쉬고 있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박연은 생원시에 급제를 하였고 다시 성균관의 유생으로 들어가 그보다 더 힘들고 어렵게 계속 학업을 닦기 시작하였다. 영동 향교 유생의 배움이 소학이라고 하였다면 성균관 유생의 배움은 대학이었다. 가르침도 달랐고 물음도 달랐다. 임금(태종)이 지켜보는 가운데 궁전 뜰에서 아부제악이 연주되고 관로의 출발을 축하받던 꿈과 같은 향연은 잠시고 다시 진사과에 과거 시험을 치뤄야 했다. 하루 속히 급제를 하여야 했다. 욕심이 아니고 이땅의 대장부로서-언젠가부터 그는 그 크고 넓은 길을 가고 있는 것이었다-마땅히 가져야 할 욕망이었다. 부모님과 조상님 그리고 스승님에게 인사를 드리고 집에서 이틀밤도 자지 못하고 돌아와 성균관에 입학, 엄격한 거재居齋생활을 하였다. 유생들은 생원 진사들이었다. 전국에서 모인 선비들이었다. 교육내용은 향교에서 배운 것의 연장으로 유학儒學의 경서와 한학漢學이었다. 대학 중용 논어 맹자 시경 서경 주역 춘추 예기가 그 중심이 되어 있었고 교육방법은 교수의 전체적인 강의보다도 개별적 지도에 치중하였다. 각 유생이 전날 공부한 바를 토대로 하여 학관學官(교수)의 질의에 응답하게 하고 이것이 고사考查였다. 그 결과가 만족할 경우에 다음 진도를 나갔다. 다시 말하지만 교수의 강의에 의한 것이 아니고 스스로 익히고 터득한 자학自學에 의하여 얻은 지식을 문답식 고사를 통하여 성적을 발휘하고 평가하였던 것이고 개개인의 성적을 표준삼아 진도를 결정하였던 것이다. 또한 이와 같은 독서에 의한 강학講學과 제술製述을 중요한 학과목으로 삼았다. 읽고 배운 바를 활용케 하고 문장을 다듬어 생각한 바를 정확히 발표하는 작문의 능력을 연마하도록 하였던 것이다. 시를 짓고 논문을 써서 발표하였다. 그것이 교과였으며 고사였다. 제술은 매월 3회 부과하였다. 아침 식사가 끝나고 학관들이 명륜당에 나와 앉으면 유생들이 예를 갖추겠다는 뜻을 아뢴다. 둥- 그 때 북소리가 울린다. 한 번 숙연하게. 북소리에 맞추어 유생들이 뜰에서 차례로 들어와 학관을 향해 읍례揖禮를 한다. 그런 뒤 유생들은 각각 재齋 앞에 모여 서로 마주 보고 읍한다. 매일 정중하게 예를 갖추는 것이다. 다음으로 유생들이 앞으로 나아가 일강日講을 청하고 학관은 상하의 재에서 각각 한 명을 뽑아 배운 것을 외게 한다. 일강에 통한 자는 초록해 두었다가 세말에 1년의 분수를 통고하여 식년문과式年文科의 강경講經점수에 가산해 주도록 하며 불통한 자에게는 종아리를 때리는 벌을 가한다. 초달楚撻이다. 편달鞭撻과는 조금 뜻이 다르다. 둥- 둥- 이윽고 북이 두 번 울리면 유생들이 책을 가지고 선생 앞으로 나가 수업을 받는다. 땡땡땡 수업 시작을 알리는 종을 치는 것이 아니라 북소리를 울리는 것이다. 교수는 먼저 어제 배운 것에 대하여 질문을 한 뒤에 오늘 수업에 들어간다. "많이 배우기를 힘쓰지 말고 깊고 넓게 탐구하고 연정硏精에 힘쓰도록.” 박연은 초달 대신 늘 그런 지적을 받았다. 다음 진도를 나가기를 원하였지만 도무지 앞으로 나가지 않고 뒤로만 갔다. 그것이 불만인 것을 선생은 표정만으로 잘 알고 말하는 것이다. "시詩와 부賦로도 나타내 보고. 정이 있어야 하고 흥이 들어야 돼.” "명심하겠습니다.” 학관은 새 진도로 시경에 대하여 설명하고 발문하였다. 춘추 시대의 민요를 중심으로 하여 모은, 중국에서 가장 오래 된 시집이다. 황하강 중류 중원 지방의 시로서 주周나라 초부터 춘추春秋 시대 초까지의 시 305편을 수록하고 있다. 본디 3,000여 편이었던 것을 공자가 311편으로 간추려 정리했다고 알려져 있고 오늘날 전하는 것은 305편이다. 시경은 풍風 아雅 송頌 세 가지 내용으로 분류된다. 풍은 여러 나라의 민요로 주로 남녀간의 정과 이별을 다룬 내용이 많다. 아雅는 공식 연회에서 쓰는 의식가儀式歌이며 송은 종묘의 제사에서 쓰는 악시樂詩이다. 아는 무엇이며 의식의 노래란 또 무엇인가. 아악雅樂에 대하여 박연이 제술할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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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성 화백의 작화 : [장편소설] 흙의 소리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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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애민정신 깃든 해시계 ‘앙부일구’, 미국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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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교육 ‘매일클래식’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매일유업은 지난 2003년부터 진행해 온 ‘매일클래식’ 일환으로 음악가 베토벤을 주제로 교육용 공연 영상을 제작해 150여개 학교에 배포한다고 18일 밝혔다. 매일클래식은 수도권에 편중된 공연 기회를 전국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기획한 ‘찾아가고 초대하는 음악회’ 프로그램이다. 전국 60여곳을 순회하면서 총 96회의 공연을 펼쳤다. 공연을 관람한 누적 관람객은 약 5만 명에 달한다. 작년에는 서울특별시교육청과 협업해 서울시 내 11개 초등학교를 방문했다. 매일스쿨클래식 ‘편지콘서트-베토벤의 삶과 음악 이야기’ 공연을 선보였다. 초등학생 문화예술 소양을 함양하고 학교 내 문화예술교육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방문한 학교 측 성원에 힘입어 올해에도 동일하게 방문 공연을 계획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방문 공연이 어려워져 비대면 교육 방안을 강구했다고 매일유업 측은 설명했다. 이번 제33회 매일스쿨클래식은 영상을 통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매일유업은 고품질 교육용 공연 영상을 제작해 서울시 내 150여개 초·중·고·특수학교에 배포하기로 했다. 배포 대상 학교는 서울시교육청을 통해 사전에 신청한 학교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영상에 담긴 공연은 시련을 이겨낸 예술가 베토벤처럼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긴 무대”라며 "코로나19로 문화예술 체험 기회가 줄어든 시기인 만큼 비대면 매일스쿨클래식을 통해 학생들에게 응원의 마음이 전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편지콘서트는 예술가들이 생전에 남긴 편지를 바탕으로 소극장 산울림에서 기획된 공연 방식이다. 임수현 연출가는 예술가들의 편지 중 시기별로 주요한 내용을 선별해 낭독과 라이브 공연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재구성했다. 올해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으로 전 세계에서 베토벤의 삶과 음악적 업적을 기리는 음악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매일스쿨클래식에서는 배우 박상종이 베토벤의 열정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배우 임정은이 낭독과 해설을 맡았다. 음악감독으로는 바이올리니스트 김화림과 피아니스트 구르카 표트르가 나섰다. 한편 매일유업은 앞으로도 문화예술교육 활성화와 문화예술 체험 지역 격차 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매일클래식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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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기원 창작가요제 「2020 통일로가요」 결선 공연통일부와 서울시는 11월 14일(토) 16:30, SBS 프리즘타워(마포구 상암동)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창작 대중음악 경연대회인 ‘2020 통일로가요’ 결선 공연을 진행한다. 이번 공연은 국민들이 대중음악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희망과 열정을 펼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자 마련한 것이다. 2015년부터 시작한 ‘통일로가요’(구 유니뮤직레이스)는 작년까지 총 882곡이 응모하였고, 이 중 21곡을 수상곡으로 선정하였다. 올해는 ‘평화로 通하다, 통일로 秀놓다’라는 주제로 9월 20일(일)부터 10월 7일(수)까지 총 84곡을 접수하였습니다. 1차 ‘동영상 예심’과 2차 ‘실연 평가’를 진행하여 결선에 진출할 16팀을 선정하였다. 행사 당일에는 ‘육중완밴드’ 등의 축하 공연도 진행한다.이번 경연의 심사위원은 김조한(가수 겸 음악PD), MC메타(가수), 강호정(가수 겸 교수), 황찬희(작곡가), 최철호(음악감독 겸 작곡가) 등 5명이며, 수상 팀(8팀)은 공연 당일에 심사위원의 평가와 비대면 시청 참여단 투표로 결정한다. 올해는 통일부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개최하면서 수상자와 상금규모를 확대(총 상금 5천4백만원)하였고, 행사명칭도 "유니뮤직레이스”에서 "통일로가요”로 변경하였다. 수상 팀에는 통일부장관상(4팀) 및 서울시장상(4팀)과 상금(대상(2팀): 각 1천만 원, 최우수상(2팀): 각 7백만 원, 우수상(4팀): 각 5백만 원)을 수여합니다. 수상팀 전원에게 정식 음원제작 및 음원사이트 등록과 기념앨범을 제작해 드리며, 특히 대상 수상 팀에게는 연예기획사 오디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최측은 올해로 6회를 맞이하는 ‘통일로가요’로 국민들, 특히 미래의 주역이 될 젊은 세대들이 음악을 통해 평화와 통일에 대한 희망의 꿈을 그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결선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보다 안전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사전 신청한 2,100여 명 가운데 선정된 200명의 시청참여단이 가정에서 비대면으로 공연을 관람하게 된다. 일반인들은 통일부 유튜브채널(www.youtube.com/UNITV통일부)을 통해 결선공연을 실시간으로 즐기실 수 있다.결선 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2020 통일로가요’ 누리집(http://www.tongilogay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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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비 효의왕후 한글 글씨, 「만석군전·곽자의전」 보물 지정 예고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정조의 왕비 효의왕후 김씨의 한글 글씨인「만석군전·곽자의전」을 비롯해 조선 시대 대형불화(괘불), 사찰 목판 등 5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왕후 글씨의 보물 지정은 2010년 ‘인목왕후 어필 칠언시’(보물 제1627호) 이후 이번이 두 번째이다. 「효의왕후 어필 및 함-만석군전·곽자의전(孝懿王后 御筆 및 函-萬石君傳·郭子儀傳)」은 정조(正祖, 재위 1776∼1800)의 비 효의왕후 김씨(孝懿王后 金氏, 1753∼1821)가 조카 김종선(金宗善, 1766∼1810)에게 『한서(漢書)』의「만석군석분(萬石君石奮)」과『신당서(新唐書)』의「곽자의열전(郭子儀列傳)」을 한글로 번역하게 한 다음 그 내용을 1794년(정조 18) 필사한 한글 어필(御筆)이다. * 효의왕후 김씨: 본관은 청풍(淸風). 좌참찬 김시묵(金時默)과 남양홍씨(南陽洪氏) 사이에서 태어나 1762년(영조 38) 세손빈으로 책봉되어 어의동(於義洞) 본궁에서 가례를 올렸음. 효성이 지극해 시어머니 혜경궁 홍씨(惠慶宮 洪氏)를 지성으로 모셨다 하며, 일생을 검소하게 보냈다고 함. 자녀를 두지 못한 채 6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음. 능호는 건릉(健陵) * 만석군전: 한나라 경제(景帝) 때 벼슬을 한 석분(石糞, 기원전 220-기원전 124, 호 萬石君)의 일대기로, 벼슬길에 나아가서도 사람들을 공경하고 신중한 태도로 예의를 지켰고, 자식들을 잘 교육하여 아들 넷이 모두 높은 관직에 올라 녹봉이 만석(萬石)에 이를 정도로 부귀영화를 누렸다는 내용 * 곽자의전: 당나라 무장 곽자의(郭子儀, 697-781)의 일대기로, 안녹산의 난을 진압하고 토번(吐蕃, 오늘날의 티베트)을 치는 데 공을 세워 분양군왕(汾陽郡王)에 봉해졌다는 내용. 곽자의는 노년에 많은 자식을 거느리고 부귀영화를 누린 인물의 상징으로 조선 시대에는 ‘곽분양(郭汾陽)’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졌음 * 어필: 역대 왕과 왕비의 글씨를 일컬음. 그림은 어화(御畵), 글은 어제(御製)라고 함 효의왕후는 이 두 자료를 필사한 이유에 대해 ‘충성스럽고 질박하며 도타움(충박질후, 忠樸質厚)은 만석군을 배우고, 근신하고 물러나며 사양함(근신퇴양 謹愼退讓)은 곽자의와 같으니, 우리 가문에 대대손손 귀감(龜鑑, 본보기)으로 삼고자 한 것’이라고 발문에서 밝혔다. 따라서 이 어필책은 가문의 평안과 융성함을 기원한 왕후와 친정 식구들의 염원이 담긴 자료라 하겠다. 여닫이 뚜껑의 나무책갑에 보관되었고 ‘곤전어필(坤殿御筆)’이라고 단정한 해서(楷書)로 쓰인 제목, 「만석군전」과 「곽자의전」을 필사한 본문, 효의왕후 발문, 왕후의 사촌오빠 김기후(金基厚, 1747∼1830)의 발문 순으로 구성되었다. * 곤전(坤殿): 왕후가 거처한 궁궐의 처소 또는 왕후를 일컬음. 곤궁(坤宮), 중궁(中宮)이라고도 함 * 해서(楷書): 서예사의 전개에 있어 전서(篆書), 예서(隷書) 다음으로 나타난 서체로, 흘려 쓰지 않고 정자로 바르게 쓴 한문서체 이 한글 어필은 왕족과 사대부들 사이에서 한글 필사가 유행하던 18세기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자 한글흘림체의 범본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정제되고 수준 높은 서풍(書風)을 보여준다. 특히, 왕후가 역사서의 내용을 필사하고 발문을 남긴 사례가 극히 드물어 희소성이 크며 당시 왕실 한글 서예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어 국문학, 서예사, 역사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제작 시기와 배경, 서예가가 분명해 조선시대 한글서예사의 기준작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아울러 어필책을 보관해 온 오동나무 함 겉에는 ‘전가보장(傳家寶藏, 가문에 전해 소중하게 간직함)’, ‘자손기영보장(子孫其永寶藏, 자손들이 영원히 소중하게 간직함)’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어 가문 대대로 전래된 역사성을 증명해주며, 원형 또한 잘 남아있어 함께 보물로 지정해 보존할 필요가 있다. 「고성 옥천사 영산회 괘불도 및 함(固城 玉泉寺 靈山會 掛佛圖 및 函)」은 1808년(순조 8) 수화승 평삼(評三)을 비롯해 18명의 화승들이 참여해 제작한 것으로, 20폭의 화폭을 붙여 높이 10m 이상 크기로 만든 대형불화다. 도상(圖像)은 석가여래 삼존과 아난존자와 가섭존자, 6존의 부처를 배치한 간결한 구성이다. 화기에 ‘대영산회(大靈山會)’라는 화제가 있어 영산회 장면을 그린 사실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 * 괘불도(掛佛圖): 야외에서 거행되는 영산재(靈山齎), 천도재(遷度齋) 등 대규모 불교의식에 사용하기 위해 제작된 불화로, 보통 10m가 넘는 웅장한 크기와 화려한 색채, 장엄한 종교의식이 어우러져 세계적으로 유례를 보기 힘든 유·무형의 독창적인 예술세계임 *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 석가모니가 영취산(靈鷲山)에서 법화경(法華經)을 설법하는 장면을 그린 불화 * 아난존자(阿難尊者): 석가의 사촌이자 10대 제자 중 한명으로, 아난타(阿難陀)라고도 함 * 가섭존자(迦葉尊者): 석가의 10대 제자 중 한명으로, 석가 열반 후 남은 제자들을 이끈 영도자로서 역할을 함 수화승 평삼은 40여 년간 활동한 이력에 비해 남아 있는 작품이 약 11점으로 많지 않지만, 이 ‘옥천사 영산회 괘불도’는 그가 본격적으로 수화승(首畵僧)이 되어 17명의 대단위 화승들과 합작해 제작한 대표작 중 하나이다. * 수화승: 불화 제작 등을 담당한 승려화가 집단 중 으뜸이 되는 인물 날씬한 신체와 둥근 얼굴에 가늘게 묘사된 이목구비, 어린아이에 가까운 얼굴, 화려한 문양과 두터운 호분(胡粉)을 덧발라 입체감을 준 기법, 적색과 녹색, 청색과 흰색 등 다양한 색채를 조화롭게 사용한 점 등은 18세기 후반 괘불도 양식과 깊은 연관성을 보여준다. 전반적으로 18세기 전통 화풍을 계승하고 있는 가운데, 색감이나, 비례, 인물의 표현, 선묘 등은 19세기 전반기 화풍을 반영하고 있어 과도기적 양식을 보여주는 작품이므로, 불교회화사 연구에 의미가 큰 작품이다. 아울러 괘불도와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괘불함 역시 옻칠로 마감하고 다양한 모양의 장석과 철물로 장식한 형태를 잘 간직하고 있어 기술 측면에서도 충분한 공예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번 지정 예고 대상에는 하동 쌍계사 소장 목판 3건도 포함되었다. 이는 문화재청이 비지정 사찰 문화재의 가치 발굴과 체계적 보존관리를 위해 (재)불교문화재연구소와 연차적으로 시행하는 ‘전국 사찰 소장 불교문화재 일제조사’를 통해 발굴해 낸 유물이다. 2016년에 조사한 경상남도 지역 사찰에서 소장한 목판 중 완전성, 제작 시기, 보존상태, 희소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들이다. 예고 대상 중 제작 시기가 가장 빠른 「선원제전집도서 목판(禪源諸詮集都序 木板)」은 지리산 신흥사 판본(1579)과 순천 송광사 판본을 저본(底本)으로 해 1603년(선조 36) 조성된 목판으로, 총 22판 완질이다. * 선원제전집도서: 당나라 규봉 종밀(圭峰 宗密, 780-841)이 자신의 찬술인 「선원제전집」100여 권에서 요점만 뽑아 다시 정리한 것으로 그 체제는 서·권상(卷上)·권하(卷下)로 구성. 내용은 참선의 5가지 종류(外道禪·凡夫禪·小乘禪·大乘禪·最上乘禪)의 분류와 저술 목적, 선종과 교종을 비교하고 화합의 방편을 제시한 것임 판각에는 당시 지리산과 조계산 일대에서 큰 세력을 형성한 대선사(大禪師) 선수(善修, 1543∼1615)를 비롯해 약 115명 내외의 승려가 참여하였다. 하동 쌍계사 소장 ‘선원제전집도서 목판’은 병자호란(1636) 이전에 판각된 것으로, 전래되는 동종 목판 중 시기가 가장 이르고 희소성, 역사·학술·인쇄사 가치가 인정된다. 「원돈성불론·간화결의론 합각 목판(圓頓成佛論·看話決疑論 合刻 木板)」은 고려 승려 지눌(知訥, 1158∼1210)이 지은 「원돈성불론(圓頓成佛論)」과 「간화결의론(看話決疑論)」을 1604년(선조 37) 능인암에서 판각해 쌍계사로 옮긴 불경 목판으로 총 11판의 완질이다. * 「원돈성불론」은 5가지 질문에 대하여 지눌이 답하는 문답형식으로 기술한 것으로, 당나라 이통현(李通玄, 635-730)이 저술한 「화엄신론(華嚴新論)」의 사상을 토대로 교종(敎宗)의 용어와 개념 및 가르침을 선종(禪宗)과 결부시켜 설명한 불경 * 간화결의론은 지눌이 선문 수행의 방편으로 임제종(臨濟宗)의 산화선법(看話禪法)을 강조한 문답형식으로 구성되었음 목판은 1면에 2장 혹은 양면 4장을 판각하여 1판에 2∼4장이 새겨진 형태로, 총 11판의 완질이다. ‘시주질(施主秩)’을 통해 20여 명에 이르는 승려들이 판각과 교정에 참여한 사실이 확인된다. 하동 쌍계사 소장 ‘원돈성불론·간화결의론 합각 목판’은 병자호란(1636) 이전에 판각되어 관련 경전으로서는 유일하게 전래되고 있는 목판이다. 자료 희귀성과 판각 시기, 전래 현황 등으로 볼 때, 보물로 지정해 연구하고 보존·관리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목판(大方廣圓覺修多羅了儀經 木板)」은 1455년(세조 1)에 주조한 금속활자인 을해자(乙亥字)로 간행한 판본을 저본으로 해 1611년(광해군 3) 여름 지리산 능인암에서 판각되어 쌍계사로 옮겨진 불경 목판으로, 총 335판의 완질이 전래되고 있다. *조선후기 사찰에서는 을해자 판본 번각본이 널리 유통되었는데 경기도 연천 수청산(水淸山) 용복사(龍腹寺) 판본(1634), 전라도 승주 조계산(曹溪山) 선암사(仙巖寺) 판본(1655), 경상도 밀양 재약산(載藥山) 영정사(靈井寺) 판본(1661), 평안도 영본 묘향산(妙香山) 보현사(普賢寺) 판본(1681) 등이 전해지고 있음 *대방광불원각수다라요의경: 부처와 12보살이 주고받는 문답형식을 통해 대승불교의 사상과 체계적인 수행의 절차를 설명한 경전으로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널리 읽힌 불교경전 권5의 말미인 제118장에는 선수(善修)를 비롯한 태능(太能, 1562∼1649), 각성(覺性, 1575∼1660) 등 여러 승려의 이름이 확인되며, 판각질(板刻秩)에는 판각에 참여한 응준(應俊, 1587∼1672), 승희(勝熙) 등 승려와 김득림(金得林), 조응도(趙應道) 등 53명의 각수 이름이 확인된다. 하동 쌍계사 소장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목판’은 1636년 병자호란 이전에 조성된 경판으로서 희귀성이 높고 조성 당시의 판각 조직체계를 비롯해 인력, 불교사상적 경향, 능인암과 쌍계사의 관계 등 역사·문화적인 시대상을 조명할 수 있는 기록유산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효의왕후 어필 및 함-만석군전·곽자의전」 등 5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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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조전에서 클래식 선율로 전하는 따뜻한 위로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방현기)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불가피하게 열지 못했던 ‘석조전 음악회’를 오는 25일 오후 7시 석조전 중앙홀에서 개최한다. 1918년 당시 피아노 연주자였던 김영환이 덕수궁 석조전에서 고종 황제가 지켜보는 가운데 피아노 연주를 했다는 고증기록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덕수궁관리소는 2015년부터 ‘석조전 음악회’를 기획해 해마다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덕수궁의 대표적인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음악회는 예년과 같이 국내 클래식 음악 영재 발굴과 육성을 통해 클래식 음악계의 발전을 위해 힘써온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공연 기획과 진행을 담당하며, 주요 국제 대회를 석권하고 세계무대에서 그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 단원들이 출연한다.25일 공연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을 위해, 따뜻한 위로와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음악을 선보인다. 탁월한 해석력과 예술성으로 인정받고 있는 바이올린 연주자 김다미, 비올라 연주자 이한나, 첼로 연주자 김민지, 피아노 연주자 문지영이 출연하여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슈만, 모차르트, 브람스의 실내악곡을 연주한다. 이번 음악회는 코로나19 확산 예방과 안전을 위하여 현장 관람인원을 25명으로 제한한다. 현장 관람을 하지 못하는 분들의 아쉬움을 달래 드리기 위해 문화재청 유튜브 채널을 통한 실시간 생중계도 예정되어 있다. 음악회 현장관람 예약은 덕수궁관리소 누리집(http://www.deoksugung.go.kr, ‘예약신청’)을 통해 19일(목)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25명에 한하여 신청 받으며, 무료로 진행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덕수궁관리소(☎02-751-074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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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형 콘텐츠로 재현한 한국전쟁 70주년문화재청(정재숙 청장)과 한국문화재재단(진옥섭 이사장)이 주최·주관하고, 수원시(시장 염태영)와 수원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아픔에서 치유로」 실감형 콘텐츠 체험 행사가 오는 21일부터 12월 4일까지 수원 화성행궁 광장 돔형 체험관에서 운영된다. 「아픔에서 치유로」 체험전은 6.25전쟁 후 70년이 지난 현재 전쟁에 의한 문화재의 수난과 복원 기록, 그리고 여전히 남아있는 전쟁의 흔적을 담은 실감형 콘텐츠를 통해 전쟁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굳건한 평화에 대한 국민 의식을 함양하고자 마련되었다. 수원화성 행궁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실물 문화재를 접하고, 더불어 전쟁과 관련한 문화유산을 이야기와 시간-공간-사람을 주제로 엮어낸 총 3개의 실감형 콘텐츠를 통해 확장된 경험세계를 느낄 수 있다. 이를 통해 한 번 손상된 문화유산은 결코 처음과 같을 수 없다는 교훈을 일깨우고, 역사 속에서 많은 재난을 견디며 오늘에 이른 문화유산의 소중한 가치를 동 전시관을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첫 번째 주제 ‘오래된 약속 ? 6.25전쟁과 수원화성’은 한국전쟁 발발 당시 수원화성이 훼손되고 이후에 복원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소년, 소녀의 이야기와 함께 한 편의 영화와 같이 구성한 3차원(3D) 가상현실(VR) 콘텐츠다. 두 번째 주제 ‘6.25전쟁과 탄흔지도’는 6.25전쟁으로 파괴되고, 탄흔이 남아있는 유적과 문화재를 360도 고해상도(4K)영상으로 촬영해 제작한 콘텐츠이다. 360도 써클 영상에 최적화된 돔 구조물 내부에서 관람자는 마치 현장에 와 있는 것처럼 생생한 공간감과 임장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영상을 통해 경복궁, 독립문, 철원 노동당사, 영동 노근리 쌍굴다리 등 30여곳의 탄흔의 자취를 찾을 수 있다. * 프로젝션 맵핑: 대상물 표면에 빛으로 이뤄진 영상을 투영하는 미디어 아트 기법끝으로 세 번째 주제인 ‘특명! 해인사를 구하라’는 고(故) 김영환 장군이 전쟁 상황에서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을 수호한 역사 사실에 착안한 3차원(3D) 모의실험(시뮬레이션) 가상현실 콘텐츠이다. 체험자는 1인칭 시점에서 비행 체험과 과제수행을 흥미롭게 하면서 김영환 장군의 업적을 되새겨 볼 수 있을 것이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문화유산의 다양한 가치와 소중함을 국민들이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6.25전쟁 문화유산 콘텐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유산 실감형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이번 체험은 코로나19예방을 위해 온라인 예약을 통해 진행되며 관람객들은 마스크 착용, 발열확인, 안전거리 유지 등 안전수칙을 준수하여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전시 방문이 어려운 관람객들을 위해 문화유산채널(www.k-heritage.tv)에서 온라인으로도 전시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정부혁신의 하나로 기획한 이번 전시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전쟁의 상흔이 담긴 문화유산을 통해 6.25전쟁의 아픔과 문화유산 훼손의 안타까움을 직접 경험하고 평화 유지를 위한 의지를 고취시킬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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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of an "Angbuilgu” Sundial, the Epitome of Joseon Scientific Technology and Reflection of the King’s Love for the People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지난 상반기 미국의 한 경매에 출품된 조선 시대 해시계인 ‘앙부일구’(仰釜日晷)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최응천)을 통해 지난 6월 매입해 17일 오후 2시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동영)에서 공개한다. 문화재청은 지난 1월 이 유물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였고 유물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검토, 국내 소장 유물들과의 과학적 비교분석 등을 진행하였으며, 코로나19로 인해 3월부터 6월까지 수차례 경매가 취소되고 연기되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8월 마침내 국내로 들여오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앙부일구’는 ‘하늘을 우러러 보는(仰, 앙) 가마솥(釜, 부) 모양에 비치는 해 그림자(日晷, 일구)로 때를 아는 시계‘ 라는 뜻으로, 조선 시대 과학 문화의 발전상과 통치자의 백성을 위하는 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이다.이번에 환수된 앙부일구는 18세기에서 19세기 초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지름 24.1㎝, 높이 11.7㎝, 약 4.5㎏의 무게를 지닌 금속제 유물이다. 정확한 시간과 계절을 측정할 수 있는 조선의 우수한 과학 수준을 보여주는 동시에, 정밀한 주조기법, 섬세한 은입사 기법, 다리의 용과 거북머리 등의 뛰어난 장식요소를 볼 때 고도로 숙련된 장인이 만든 높은 수준의 예술작품임을 알 수 있다.유교 국가에서 ‘관상수시(觀象授時, 하늘을 관찰하여 백성에게 절기와 시간을 알림)’는 왕의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였다. 앙부일구는 백성을 굽어 살피는 애민(愛民) 정신을 담아 만든 조선 최초의 공중(公衆) 시계로, 세종 대부터 조선 말까지 제작되었다. 세종대왕은 앙부일구를 처음으로 만들어 백성들이 시간을 읽을 수 있도록 종묘와 혜정교(惠政橋, 지금의 서울 종로1가)에 설치한 바 있었다.현대 시각체계와 비교했을 때도 거의 오차가 나지 않으며, 절후(節候, 한 해를 스물넷으로 나눈 기후 표준점), 방위(方位), 일몰시간, 방향 등을 알 수 있는 체계적이고 정밀한 과학기기다.이러한 높은 가치에도 불구하고 조선시대 과학 기기류는 기록으로만 전하는 것이 많으며, 이와 유사한 크기와 재질의 앙부일구는 국내에 불과 7점만 전하고 있다. 환수된 앙부일구는 서울의 위도에서 정확한 시간을 읽을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이제 고국의 하늘 아래로 돌아와 비로소 정확한 시간을 알릴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환수가 가지는 의미는 더욱 뜻깊다. 이번에 돌아온 앙부일구는 앞으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관리되며 자격루, 혼천의 등 기타 과학 문화재들과 함께 연구, 전시, 보고서 출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계획이다. 특히, 언론공개 다음 날인 18일(수)부터 12월 20일(일)까지 박물관 내 과학문화실에서 모든 국민에게 특별 공개할 예정이다.문화재청은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정부혁신과 적극행정의 하나로 성공적인 환수를 한 앙부일구를 동력으로 삼아 앞으로도 소중한 국외소재문화재 발굴과 환수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Return of an "Angbuilgu” Sundial, the Epitome of Joseon Scientific Technology and Reflection of the King’s Love for the People The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Administrator Chung Jae-suk) will be making an Angbuilgu- a sundial from the Joseon Dynasty -available to the press at the National Palace Museum of Korea (Director Kim Dong-young) at 2 PM on November 17. This sundial went on auction in the United States and was purchased this past June by the Overseas Korean Cultural Heritage Foundation (Chairman Choi Eungchon).Under the authority of the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the Overseas Korean Cultural Heritage Foundation collected information about this sundial last January and conducted a close research and investigation of the item, including scientific analysis for comparison with other metal sundials housed in Korea. The scheduled auction of the sundial was postponed several times from March to June due to the COVID-19 pandemic, but it was finally brought home to Korea in August.The classical Chinese characters comprising the term "Angbuilgu” respectively mean "looking up at the sun”(仰, ang), "cauldron”(釜, bu), "sun”(日, il), and "shadow”(晷, gu), which together indicate "a sundial that tells time by the shadow of the sun cast over its cauldron-shaped body.” Angbuilgu sundials testify to the advanced science of the Joseon period and are symbolic of the Joseon king’s love for the people.The returned Angbuilgu sundial is believed to have been produced between the eighteenth and early nineteenth century. It measures 24.1 centimeters in diameter and 11.7 centimeters in height and weighs around 4.5 kilograms. The use of elaborate metal casting methods, refined silver inlay decoration, dragon and turtle head designs on the legs, and other features attest to advanced level of science and artistry measuring seasons and time in Korea at the time, and render it a high-quality work of art produced by skilled artisans.In ancient Confucian states, the king would observe the celestial bodies in order to inform the people of solar terms and the correct time. This was considered one of the most important royal duties, and Angbuilgu sundials were designed to serve this aim, thus reflecting the king’s love for the people. Angbuilgu sundials were the first public chronographs produced in Joseon, dating from the reign of King Sejong through the late Joseon period. King Sejong commissioned the first Angbuilgu sundials and ordered them mounted in front of the Jongmyo Ancestral Shrine and Hyejeonggyo Bridge (present-day Jongno 1-ga) so that people could know the time. Angbuilgu sundials make little time difference when compared with certain modern time standards. They are accurate and systematic scientific instruments that can inform users about the subdivisions of the seasons (a climatological standard based on 24 divisions of the year), bearings, sunset time, and directions.Despite their high value, few scientific instruments from the Joseon period managed to be preserved and are known today only through historical records. Only seven of these large metal Angbuilgu sundials exist in Korea. The retrieved Angbuilgu sundial only gives the correct time when it is calibrated for the latitude installed at Hanyang (Seoul). The return of the Angbuilgu sundial is indeed meaningful as it has finally been returned to its home country and can again give the correct time.The National Place Museum of Korea will take care of the Angbuilgu sundial and utilize it along with other scientific cultural properties such as the Jagyeongnu water clock and Honcheonui armillary sphere for research, exhibition, publications, and other diverse purposes. This Angbuilgu sundial will be displayed to the public at a special exhibition held in the Science Culture Gallery of the museum starting Wednesday, November 18, the day following the press viewing.Despite the many difficulties imposed by the COVID-19 pandemic, the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successfully retrieved this Angbuilgu sundial as part of its contributions to the Government Innovation and Active Administration campaigns. Spurred by this achievement, the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will continue to make sincere efforts to discover and retrieve precious Korean cultural heritage currently residing ab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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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회」,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평가에서 ‘등재 권고' 판정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Representative List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으로 등재 신청한 ‘연등회’가 17일 오전 2시(현지시간 16일 오후 6시) 공개된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Evaluation Body)의 심사결과,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 참고로 평가기구는 등재 신청된 유산을 평가해 그 결과를 ‘등재’(inscribe), ‘정보보완(등재 보류)’(refer), ‘등재 불가’(not to inscribe)로 구분하여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 권고하는데, 연등회가 이번에 ‘등재 권고’를 받게 되면서 오는 12월 14일부터 12월 19일까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제15차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의 최종 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이번에 총 42건의 대표목록 등재신청서를 심사하여 우리나라의 연등회를 포함해 총 25건에 대해서 ‘등재’를 권고했고, 16건에 대해서는 ‘정보보완’을 권고했으며, 1건에 대해서는 ‘등재 불가’를 권고하였다. 이러한 권고 내용은 내달 열리는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의 검토를 통해 최종 등재 결정에 반영된다. 이번 결과는 유네스코 누리집을 통해서 공개되었다. 또한, 평가기구는 연등회 등재신청서를 대표목록 등재신청서 중 모범사례(Good Example) 중 하나로 제시하며 "대한민국의 연등회 등재신청서는 특정 무형유산의 대표목록 등재가 어떻게 무형유산 전체의 중요성에 대한 가시성과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잘 준비된 신청서”로 평가하였다. * 유네스코 누리집 : https://ich.unesco.org/en/15com 현재 한국은 20종목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등회’가 최종 등재가 되면 총 21종목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또한, 북한의 <조선옷차림풍습(한복)>은 이번에 등재 불가를 권고받았다. 북한은 현재 아리랑(2013년), 김치담그기(2014년), 씨름(2018년/남북공동등재), 총 3종목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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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기지시줄다리기(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 민속축제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당진 기지시줄다리기(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 민속축제는 500여 년의 역사와 전통 속에 이어온 변천사로 주목을 받고 있다.보통 줄다리기 문화는 벼농사 재배권 마을에서 대부분 행해지던 민속놀이지만 기지시줄다리기의 경우 기지시(機池市)라는 지명에서도 줄틀을 보관하는 연못이 있는 시장마을이었다. 농경문화와 해양문화, 난장문화가 접목되면서 타 지역의 줄다리기와 달리 독특한 형태로 발전해 왔다.기지시줄다리기의 유래에는 다양한 주장이 있다. 기지시 시장이 예덕보부상이 서울로 오가던 길목에 있었던 탓에 300여 년 전부터 한 달에 장이 12번이나 섰을 정도로 기지시 줄난장은 호황을 이뤘다.기지시 시장이 발달하면서 내포지방의 교통 요지였던 기지시에 난장을 세우고 시장 활성화를 위해 줄다리기를 했다는 설이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 한다.오늘날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에 쓰이는 줄인 암줄과 수줄은 각각 무게 20톤, 길이 100미터, 직경 1미터가 넘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지만 기지시줄다리기에 사용되는 큰 줄이 처음부터 이렇게 컸던 것은 아니다.이에 맞춰 농경사회에서 작게 만들던 줄은 참여인원이 증가함에 따라 인근 안섬 지역에서 닻을 만들던 방식을 도입, 발전시키면서 지금의 줄틀을 이용해 다른 지역과 같은 두 줄 꼬기가 아닌 당진 기지시만의 세 줄 꼬기 방식의 큰 줄을 탄생시켰다. 500여 년 전 기지시 지역에 큰 재난이 닥쳐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터가 센 땅의 지기를 눌러주기 위한 행위로 줄다리기를 발전시켰다. 수상(水上)편과 수하(水下)편이 겨루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데 수상이 이기면 나라가 태평하고 수하가 이기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승부에 연연하기 보다는 참가자 모두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