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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지역문화 전문인력 양성기관 7곳 지정, 3년간 900명 양성 계획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문화진흥원과 함께 ‘2023~2025년 지역문화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운영할 양성기관으로,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도봉문화원, 울산문화재단, 의정부문화재단, 전라남도문화재단, 춘천문화재단, 평택시문화재단 등 7곳을 선정했다. 정부 국정과제 ‘지역중심 문화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지역문화전문인력 양성사업’은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문화인력을 발굴하고, 그들이지역문화 현장에서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지정된 기관은 향후 3년간 지역문화 관련 교육과 실습프로그램을 운영해 전국에서 지역문화인력 9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박보균 장관은 "지방시대는 문화로 펼쳐진다. 현장을 방문해 대화를 나눠보면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 자부심이 지역을 지킨다는 것을 실감한다. 지역의 고유한 문화를 새롭게 디자인할 수 있는 창의적인 문화인력을 양성해로컬 콘텐츠가 글로벌 콘텐츠로 성장하도록 뒷받침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양성기관 지정 심사에서는 ▲ 문화균형발전을 위한 권역별 양성기관으로서 역할, ▲ 지역의 고유한 자원을 토대로 한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 기획력, ▲ 교육 이수 이후의 실질적 일자리와 일거리 창출 가능성 등을 중점 평가해 양성기관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관 중 특징적인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는 두 곳을 사례로 소개한다. 춘천은 연중 공연과 축제가 열리는 도시로서 공연예술, 디자인, 영상, 출판(에디터) 특화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들이 실질적으로 문화 현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교육-실습-창업·취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춘천문화재단은 지난해 공연예술전문 스태프 아카데미 ‘막’을 운영해 무대, 조명,음향이론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이들이 지역공연예술축제 현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이러한 경험이 심사과정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전라남도문화재단은 전남의 풍부한 문화, 역사, 생태, 관광, 인문 자원을 토대로 활동할 수 있는 문화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현장형 맞춤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교육과정은 프롤로그(기본과정)-에피소드(맞춤과정)-에필로그(성과공유) 등 3단계로 체계적으로 운영한다.특히 에피소드 과정은 ▲ 문화재생공간기획 나주, ▲ 생태문화기획 담양, ▲ 해양도서문화기획 목포, ▲ 농촌문화기획 해남 등 4개 지역의 문화적 특화성과 연계한 맞춤형 과정을 운영한다. 전국 누구나 춘천문화재단, 전라남도문화재단 등 7개 양성기관의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권역별 양성기관은 지역별 특성에 맞게 기본과정과 맞춤 과정을 마련해 3, 4월 중에 교육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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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선의 남도문화 기행(80)이윤선(문화재청 전문위원) 심청가의 올라가는 중 흥보가의 내려가는 중 "중 올라간다. 중 하나 올라간다. 다른 중은 내려오는디 이 중은 올라간다. 저 중이 어디 중인고, 몽은사 화주승이라. 절의 중창 하랴하고, 시주집 내려왔다. (중략) 죽장을 들어 메고 이리끼웃 저리끼웃 끼웃거리고 올라갈제 한 곳을 살펴보니 어떤 사람이 개천 물에 풍덩 빠져 거의 죽게 되었구나." 익히 알려진 판소리 심청가의 '중 올라가는 대목'이다. 판본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강의 서사는 비슷하다. 가사 중의 개천물에 빠져 죽게 된 어떤 사람은 심청의 아버지 심학규다. 심청을 기다리던 중 더듬더듬 문밖으로 나갔다가 개천물에 빠져버린 상황이다. 심청전이라는 거대 서사는 곽씨부인의 죽음과 심청의 출생으로부터 시작하지만 봉사가 물에 빠지는 장면, 중이 올라와 구하는 장면 등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수상한 복선(伏線)은 반복된다. 판소리라는 노래로 변환된 이후에도 리듬이나 선율의 변별을 통해 암시는 확장된다. 신격이나 기이한 캐릭터의 등장에 사용한다는 엇모리장단이 그 중 하나다. 흥보가에도 중이 나와 집터를 잡아주는 광경이 묘사되는데 엇모리장단을 사용한다. 다른 점은 흥보가의 중은 내려오고 심청가의 중은 올라간다는 점뿐이다. 굳이 비유하자면 흥보가의 흥보는 지상의 어떤 존재로, 심청가의 심청은 천상의 어떤 존재를 암시한다고나 할까. 판소리의 중요한 패트런(후원자)이었던 조선후기 양반들의 기호 때문이기도 하지만 난해한 한문 투의 사설, 중국 고사의 원용 등 우리 같은 서민들은 이해하기 힘든 용어들이 즐비하다. 그나마 장단과 선율에 얹어 이면을 그려주니 다행이랄까. 심청가 중타령에 나타난 암시와 복선(伏線) 몇 가지만 짚어본다. 몽은사(夢恩寺)라는 사찰 이름부터 심상찮다. 문자 그대로라면 꿈속의 은혜, 꿈속의 사찰이다. 통상 은혜를 입은 절이라고 풀이한다. 화주승(化主僧)이야 걸식을 토대 삼은 비구(比丘, 남자승려) 탁발승의 일원이니 특별한 해석이 필요치 않겠지만 사찰의 중창(重創)이라는 코드도 재건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암시다. 어떤 사건이나 건물을 헐기도 하고 고쳐서 새롭게 짓는 일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마외역(馬嵬驛)은 중국 섬서성의 지명이다. 당나라 현종이 안녹산의 난을 맞아 피난을 가면서 어쩔 수 없이 양귀비 곧 양태진(楊太眞)을 죽인 곳이다. 고사를 인용한 심학규의 상황 설정, 이 또한 암시로 읽어야 한다. 주목할 것은 화주승의 행색이다. 벼슬한 중이 쓰는 굴갓을 썼다거나 도가 높은 스님이 짚고 다니는 육환장(六環杖)을 들었기 때문이다. 비범한 도사 혹은 천계의 인물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심청의 인당수 희생과 연꽃 환생에 이르기까지 암시와 복선은 끊임없이 반복된다. 심청가에서 화주승으로 묘사된 이 캐릭터는 어디에서 비롯된 인물일까? 흥보가의 도승(道僧)에서 무속의례 제석(帝釋)까지 "중의 뒤를 따라 간다. 이 모롱 지내고 저 고개를 넘어서서 고봉정상 두루봉에 저 중이 가다가 접붓 서며 이 명당을 알으시오. 천하지제일강산 악양루 같은 명당이니 이 명당에다 님좌병향오문으로 대강 성주를 하였으면 명년 팔월 십오일에는 억십만금 장자가 되고 삼대 진사 오대 급제 병감사가 날 명당이니 그리 알고 명심하오." 박봉술 바디 흥보가 중 집터잡이 대목이다. 신재효가 정리한 사설로 재구성된 예들은 더 풍부하다. "감계룡 간좌곤향 탐낭득 거문파 반월형 일자안에 문필봉 창고산이 좌우에 높았으니~" 풍수적으로 재물과 벼슬을 잉태하는 명당터를 한자어 투성이로 장황하게 읊어나간다. 심청가의 화주승이 심봉사를 물에서 살려내고 종국에는 눈을 뜨는 대목의 복선으로 기능하는 캐릭터임에 반해 흥보가의 중은 도승으로 출현하여 명당을 점지해주는 캐릭터로 기능한다. 훨씬 현실적이고 적극적인 방식이라고 할까. 하지만 무속의례에 나타나는 중은 명당터를 비롯하여 대궐 같은 집을 지어주고 벼슬도 하게 해주며 온갖 이승의 복락을 만들어주는 존재로 등장한다. 이 중이 제석천(帝釋天)이고 이 신격이 등장하는 거리가 제석굿이다. 이들을 종합해보면 제석신앙이 불교적인 신으로 출발하여 민속신앙으로 수용되고 가신신앙과 접맥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흥보가의 도승이나 심청가의 화주승을 제석에 비유하는 이유는 이런 확장된 제석의 서사 때문이다. 그렇다고 제석이 도도하고 고고한 위치에 좌정한 것만은 아니다. 저자거리에 나오게 되면 구겨지고 비틀어져 희화화된다. 불교가 배척되었던 시대 탓도 있겠지만 판소리와 무속의례, 가신신앙까지 두루 포획하고 있는 불교적 제석이 내동댕이쳐진다. 당금애기를 매개 삼는 민요 중타령을 통해 그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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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한국문화 배우는 ‘세종학당’ 수강 대기자 1만 명 돌파지난 1월 미국매체 CNN방송에 따르면 한국어는 2022년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많이 학습된 언어로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교육하는 ‘세종학당’ 수강 대기자가 1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승수,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세종학당 수강 대기자는 9149명으로, 강의를 듣기를 원하지만 등록대기를 하지 않은 인원까지 포함하면 1만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지난 1월 미국 CNN이 글로벌 언어 학습 애플리케이션인 듀오링고를 인용해 보도한 바 따르면 한국어는 지난해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많이 학습된 언어다. 한국어는 서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특히 큰 인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지난 20년간 K-팝과 드라마, 화장품, 패션, 식품 등이 세계 시장을 휩쓸었다며 음악과 미디어 등을 통해 문화 영향력을 퍼트리려 한 한국 정부의 노력도 한몫했다고 진단했다.정부는 2012년 국어기본법에 근거해 국외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 보급 사업을 총괄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세종학당재단을 설립했다. 2012년 전 세계세종학당은 43개국 90곳, 수강생은 2만8793명이었다. 이후 연평균 약 11% 증가, 지난해에는 84개국 244곳의 세종학당에서 연간 8만명이 한국어를 배웠다. 그동안 세종학당을 거쳐간 수강생은 누적 약 66만명이다.세종학당에서 공부하고 한국과 한국문화에 매료되어 활동을 이어가는 있는 사례들도 많다. 프랑스 문화원 세종학당 출신인 마포로르씨는 한국민요 판소리를 홍보하는 외국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멕시코문화원 세종학당 출신인 낸시 카스트로씨는 경기민요 소리꾼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 학당 출신인 풍 투 차는 KBS 우리말 겨루기에 출연에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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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문화재단, 지역예술인 지원정책 기반 조성김포문화재단은 지역예술인 플랫폼 ‘지아트스튜디오(G-Art Studio)’를 2월 14일 리뉴얼 오픈한다고 10일 밝혔다. 새롭게 단장한 지아트스튜디오는 김포예술인과 시민들이 플랫폼에 손쉽게 접속해 활용할 수 있도록 포털사이트 검색 기능을 보완하고, 복잡했던 가입절차를 개선하는 등 접근성을 높였다. 시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플랫폼의 주요 디자인(UI·UX)을 개편해 콘텐츠 이용 가시성과 편의성도 제고했다.김포예술인들의 온라인 홍보 지원을 위해 전시·공연 등을 홍보할 수 있는 메뉴와 시민들이 예술인들의 다양한 정보 및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뉴스레터·자료실 메뉴를 추가 구성했다. 지아트스튜디오 계정을 재단 누리집 계정과 연동함으로써 한 번 플랫폼에 가입하면 재단의 다양한 문화예술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한 것도 의미 있는 변화다. 지아트스튜디오는 김포예술인들의 작품과 활동 정보를 온라인 포트폴리오로 만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현재 203명의 예술인과 700여 건의 작품이 등록돼 있다. 재단은 김포예술인들의 온라인 활동을 지원하고 시민들에게 비대면 문화예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아트스튜디오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2022년 10월 ‘제1회 대한민국 문화재단 박람회’에서 뉴노멀 시대에 맞춘 지역예술인 지원기반 조성 정책성과를 인정받아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재단은 지아트스튜디오 플랫폼과 플랫폼에 등록한 김포예술인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 영상, 뉴스레터, 카드뉴스, 포트폴리오 책자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전국 문화예술기관 등으로 배포하고 있으며 SNS, 버스정류장 등에 옥외광고도 진행 중이다. 김포예술인이라면 지아트스튜디오에 ‘예술인 회원’으로 가입한 후, 자신의 활동 정보와 작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홍보할 수 있다. 시민들의 경우 지아트스튜디오를 통해 김포예술인들의 작품과 활동 정보를 접하고, 포트폴리오에 댓글을 달거나 예술인의 개인 SNS로 연결해 언제 어디서든 김포예술인(단체)과 자유롭게 소통하며 다양한 문화예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편 지아트스튜디오의 예술인 회원은 미술, 사진, 음악, 무용, 연극, 국악, 문학, 연예 및 기타 등 8개 분야로 가입 가능하다. 대상은 김포시 거주자 또는 타 지역 거주자더라도 김포시에 활동 거점을 두고 있는 예술인이며,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예술인활동증명서’를 발급 받았거나 신청 일자로부터 3년 이내의 작품 활동 이력 3건 이상이 확인되면 된다. 자세한 회원가입 방법은 지아트스튜디오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 게시글에서 확인하거나 재단 온라인콘텐츠팀으로 유선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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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문경새재’도 아리랑?삼목 作 "선생님, 제가 보낸 카톡 사진 보셨어요? 점촌 버스터미널 사거리에 걸린 프랭카드인데요, 내일 강연 안내인데, 아리랑연합회 김** 선생 문경에 온다는 내용만 있어요. 아리랑 강연 내용은 없고요. 점촌 시내 곳곳, 문경읍 면 단위에는 200개나 부쳤다고 합니다. 재밌네요.” 문경시가 주최하는 시민 대상 아리랑 특강 안내 프랭카드. 내용이 아리랑을 강의한다는 내용이 아니라 아리랑 연합회 김**가 문경에 온다는 식의 표현이라서 어색하고 재미있다고 기찬숙 선생이 알려온 것이다. 이 시기 문경아리랑은 물론 아리랑에 대한 인식이 이렇게 부족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20012년 6월이다. 문경새재아리랑이 부상하는 계기를 마련한 강연이었다. 강연 주제는 아는 이들이라면 센세이션을 일으킬만한 내용이다. 70분간의 강연은 다음의 세 문장으로 요약이 된다. "모든 아리랑의 후렴에 나오는 ‘아리랑고개’는 바로 ‘문경새재’입니다. 문경새재가 바로 '아리랑 고개'라는 말입니다. 문경은 아리랑의 고향입니다.” 이 요지의 강연을 계기로 문경지역에서는 소위 ‘문경아리랑 붐’이 일어났다. 당시 송옥자 회장이 문경아리랑을 알려오고 있었지만, 시청과 문화원과 일반인들에게 "문경에도 아리랑이 있다”는 인식이 번지게 된 것이다. 이로부터 2020년까지 문경지역에서 아리랑을 주제로 행해진 사업과 행사를 보면 그야말로 획기적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분망하게 이뤄졌다. 정선이나 밀양 또는 진도 지역에서 20여년간 이뤄진 것들이 한 시장의 5년 임기 내에 이뤄진 것이다. 대충 추려도 이럴 정도이다. 첫째는 문경새재아리랑제‘가 대규모, 정례화, 대외 행사로 확대, 개최 둘째는 국립아리랑박물관 건립을 공식화, 국회 정책발표회, 아리랑 가사 서예 작품화 셋째는 문경새재아리랑과 다듬이 소리 브랜드화 행사(광화문 천명 다듬이 행사) 넷째는 문경시 ‘아리랑도시’ 선포 다섯째는 경복궁 중수 후의 아리랑과 문경새재아리랑의 연결고리 학술 담론화 여섯째는 헐버트 채보아리랑과의 연결, 독일 홈볼트 아카이부 독일포로 고려인 유리콜라이 아리랑 음원 전시 및 관련자 초청 행사 일곱째는 최초의 통속아리랑 H. B. 헐버트 채보 아리랑악보비 건립 여덜째는 문경시장 사할린아리랑제 동행 및 해외 연주자 초청 공연 아홉째는 민요학회 주최 문경새재아리랑 주제 학술대회 등 개최 열 번째는 전승단체 문경새재아리랑보존회와 아리랑문화단체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 양립 이상의 과정에는 문경시청이라는 관官의 지나친 주도로 전승주체가 소외되는 이율배반적 상황이 10여 년간 점령하였다는 부정적인 평가, ‘아이디어만 빼 먹는 관’이라는 구태도 구설에 올랐다. 이 중심에 삼목이 있었다. 삼목은 이 아리랑 공사公事에 스스로 "공도 있고 과도 있다.”고 평가하는 입장이다. 그런데 이 기간에 드러나게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크게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문경새재아리랑’의 존재와 그 위상이 정립 또는 일반화되기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즉, 문헌과 음반 기록으로 그 실체를 밝혀냈다는 사실이다. 1896년 H. B. 헐버트가 기록한 -아르랑 아르랑 아라리오/ 아르랑 얼싸 배 띄어라// 문경새재 박달나무/ 홍두깨 방망이로 다 나간다-라는 대표사설은 이후 ‘구아리랑’에서부터 1926년 밀양아리랑과 '주제가 아리랑'까지 전승된다는 사실에서 역사적 의미가 담겨있다. 즉, 경복궁 중수(1865~1872)7년 기간에 문경의 새재에서 나는 특산물인 박달나무가 공사장 도구 자루로 다 베어져 나간다는 상실감을 표현한 것이고, 또한 이 새재는 경복궁 중수 기간 삼남의 부역꾼들이 반강제적으로 오가며 넘었던 고개이다. 여기에서 ‘새재’는 ‘고개’로, 고개는 ‘고난’의 상징으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이는 곧 문경새재아리랑의 존재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삼목은 1985년 헐버트 기록을 발굴, 소개하였다. 이후 계속해서 1905년 오키타 긴조(㳞田錦城)의 ‘한국의 이면韓國 裏面’ 소재 아리랑 기사, 1925년 동아일보의 ‘박달나무 민요’. 1929년 ‘개벽開闢’의 ‘문경요聞慶謠’, 1930년대 이재욱의 ‘영남민요조사자료’의 문경지역 민요자료 등을 발굴하여 존재를 밝혀냈다. 이러한 문헌 전승을 통한 문경새재아리랑의 존재 확인은 거의 삼목의 몫이었다. 한편 이 시기 더불어 거둔 성과가 또 있다. 그것은 일제시대 발매된 지역 아리랑 음반의 발굴이다. 즉, 1936년 밀리온 레코드사가 발매한 최계란 소리 ‘대구아리랑(1936년)’이 2008년에 발굴되고, 1937년 오케이레코드사가 발매한 서영신 소리 '동래아리랑(1937년)’이 2009년 발굴 되고, 같은 해 '신밀양아리랑(1936년)' 등이 신나라음반 자료실에서 발굴되었다. 이미 장소성을 부여한 강원도아리랑과 밀양아리랑과 진도아리랑이 널리 알려진 상황에서 대구와 부산의 지명 아리랑이 뒤늦게 발굴됨으로써 다른 지역의 지명 아리랑도 발굴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를 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동안 음반 수집가들에 의해 또는 대학 연구소 음원 아카이브가 주목한 장르는 판소리 명창 음반이나 월남 이상재 선생이나 손기정 선수 같은 역사인물의 육성 음반 등이었다. 지역 아리랑에 대한 관심은 그리 두지 않았다. 그러다 2000년대 들어, 특히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전국적인 아리랑 신드롬과 함께 지역 아리랑 음반들에 관심을 보여 발굴되었다. 이에 의해서 ‘경주’, ‘춘천’, ‘문경’ 지명의 아리랑도 음반으로 발매되었으리라는 추정을 하게 되었다. 삼목으로서는 당연한 기대였으며, 국내와 일본 및 해외의 음반 판매사의 싸이트를 주목하고, 1930, 40년대 신문 광고도 살피게 되었다. 2017년 11월 초, 제10회 문경새재아리랑제 개최를 준비하기 위해 문경을 바쁘게 오가던 시기이다. 고속버스가 충주를 거쳐 점촌을 향하는 중에 기 선생 특유의 높은 톤이 들려왔다. 기 선생이 안국동 아리랑연합회 사무국에서 일제시대 신문기사 색인 작업을 통해 ‘아리랑연표’를 작성하다 찾아낸 것이다. "포리돌 음반 광고에 ‘문경새재’라는 것이 나옵니다. 이건 분명 문경새재아리랑인 것 같아요. 왜냐면 오태석과 정남희 반주에 조앵무와 임소향이 부른 것으로 나오기 때문에 확실합니다. 분명 이건 문경아리랑 음반입니다.” 나는 문경문화원 일을 보면서도 건성이었다. 마음 한쪽은 빨리 서울에 들어가서 기록을 보고 싶어서 다. "일제강점기 문경아리랑이 음반으로 나왔다?”는 기대는 했지만, 실제 그 존재가 드러날 줄은 몰랐다. 요 몇 년 동안 추정한 것이 실제 현실로 드러난 것이니 신비하기도 했다. 급한 마음으로 서울에 돌아 온 삼목은 기 선생이 출력해 놓은 조선일보 1939년 1월 19일자 ‘포리도루 조선음반 신보’ 광고를 보았다. 분명하게 2월 신보 광고란에 ‘聞慶새재’가 들어있다. 반주자 두 분과 노래한 두 분도 분명히 나와 있다. 다만 ‘아리랑’이라는 단어가 없을뿐이다. 그러나 삼목은 확신을 했다. 여러 문헌에서 ‘아리랑’이 붙지 않은 ‘문경요’나 ‘박달나무 민요’가 모두 문경아리랑이었기 때문이다. 1949년 성경린과 장사훈이 펴낸 ‘朝鮮의 民謠’에서도 ‘聞慶새재’로 곡명을 달았는데, 그 가사는 문경새재아리랑이다. 그런데 이 광고만으로는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가지 의문을 갖게 되는데, 하나는 실제 음반이 발매되었다는 기사와는 다르게 광고 게제 일시와는 시점이 다를 수도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음반은 발매 되지 않고 광고만 나왔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광고만 나오고 발매는 되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70여년이 지나도록 실물이 확인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그렇게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삼목과 기 선생은 이 두 가지 의문을 염두에 두고 음반을 찾기 시작했고 관련 기록을 수소문 했다. 이 과정에서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매일 색인 검색을 하는 김종욱 선생에게 부탁한 결과 의미있는 자료가 왔다. 그것은 매일신보 1938년 7월 17일자와 9월 25일자 경성방송국(JODK) 국악 프로그램에서 ‘문경새재’가 송출되었음을 확인했다. 여기에 따르면 부른 이는 다르지만 같은 반주자에 의해 방송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는 음반 발매 여부와는 또 다르게 ‘문경새재’가 국악인들에 의해 연주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하는 중요한 자료이다. 삼목과 기 선생은 광고자료와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음반 존재 가능성이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발굴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이를 언론에 알리고자 했다. 그러자 기 선생은 "우리가 음반을 찾고 발표해야지 이 자료만 알리면 안된다"라는 의견을 냈다. 이어 "그 음반 찾게 되면 가격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하고, 이 기사를 보고 찾았으면서도 마치 자신의 눈이 밝아서 '최초 발굴'이라고 떠들면서 찾았다는 기사를 내는 노략질을 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라고 일갈했다. 그러나 삼목으로서는 누가 찾든 빨리 음원을 확보하여 문경아리랑의 위상을 제고하고, 연구 자료화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의견을 달리했다. 드디어 2017년 11월 3일, 문경문화원 고성환 사무국장을 통해 문경매일신문과 대구매일신문에 자료를 공개했다. "문경새재아리랑 전국 확산…방송·음반 발매 기록 발견. 한민족아리랑연합회와 아리랑학회는 2일 문경새재아리랑이 1938년 7월 17일 오후 8시 KBS라디오 전신인 조선방송(JODK)에 방송됐고, 영국의 레코드사가 취입해 음반으로도 내놓았다는 당시 조선일보 기사와 광고를 비롯한 방송자료를 발견해 매일신문에 공개했다.” 기사의 말미는 이렇게 여몄다. "-구전으로만 전해오던 문경새재아리랑은 헐버트 선교사가 서양 악보로 채보하기 시작한 1890년대부터 1930년대 방송을 타고 임소향이 음반을 낸 이후인 1940년대까지 서울 경기 지역에서 널리 보편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만일 임소향이 월북하지 않았다면 문경새재아리랑은 해방 후에도 전국에서 널리 불렸을 것이다-고 했다.” 이 기사는 ‘문경새재’라는 음반명과 곡명을 아예 ‘문경새재아리랑’으로 특화, 단정하였다. ‘문경새재’는 ‘문경새재아리랑’ 또는 ‘문경아리랑’으로 특정, 검색 키워드로 제시했다는 사실에서 음반이나 기타 문헌에서 문경새재아리랑을 찾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했다. 이 기사로 문경과 소장자들에게 전해져 반향이 컸다. 유튜브 ‘정창관의 아리랑’ 운영자 정창관 선생이 공감을 표해왔고,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 이만유 회장도 "문경아리랑이 다른 지역 아리랑과 함께 중요한 위치였음을 확인시켜 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받기도 했다. 드디어 기사의 결과가 나왔다. 존재에 대한 기사가 나간지 1년, 국악음반박물관 노재면 관장이 소장 자료를 공개했다. 광고 문안과 동일했다. "Polydor X-517-A(10386BF) 南道雜歌 梅花打鈴·聞慶세재 吳太石·丁南希·曺鸚鵡·林素香 伴奏 韓成俊·金德鎭·鄭海時” ‘南道雜歌 聞慶새재’ 불은 라밸의 폴리도루 음반, 너무나 반가운 음반이다. 그리고 2년 후 역시 노재명 관장이 가사지歌詞誌까지 발굴, 공개했다. 획기적인 발굴이다. 이로서 3절의 가사가 분명하게 밝혀졌다. "(중모리) "문경새재는 웬 고갠고 구부야 구부 구부야 눈물이 난다.아르르르르르 아르르르르르 아라리요.아리랑 장단에 노래허여 아리랑 고개 고개로 넘어가세.이 밭을 매고 저 논 갈아 양친 부모님을 봉양허세.아르르르르르 아르르르르르 아라리요.아리랑 장단에 노래허여 아리랑 고개 고개로 넘어가세.이 물을 건너고 저 산 넘어 우리 님 계신 곳을 찾어가세.아르르르르르 아르르르르르 아라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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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수의 '화엄_광대무변'......전통의 변신은 무죄작년 연말 국가무형문화재전수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이 시대 풍물 광대 문진수를 만났다. 'The 문진수'..... 과연 고유명사 본인의 이름 앞에 정관사를 붙여 하나의 예술인으로, 하나의 브랜드로 증명하고자 하는 게 무엇일까? "화엄: 아름다움과 장엄함으로 꽃을 피우다”라는 문구를 과연 감당해 낼 수 있을 것인가? 필자와는 20년 넘게 찐한 우정을 쌓은 관계이지만 보기에도 '화엄'이라는 제목이 좀 과하지 않은가 하는 선입견으로 공연을 맞이했다. 문진수라는 연희춤꾼의 작년에 이은 두 번째 야심작이다. 결과적으로는 탁월한 브랜딩 감각이 대중들과 전통예술인 그리고 연구자들을 충분하게 만족시켰다. 그리하여 전통연희를 예술로 승화시켜가고 있는 한 춤꾼을 목도하고 있다. 필자가 경험하기로 사회자를 맡은 허용호 교수가 시작도 전에 이리 흥분하는 모습을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다른 이의 개인 발표회에 와서 정성스럽고도 신과 흥이 넘치는 버꾸놀이와 판소리 연행을 보는 것도 이채로웠다. 공연은 문진수의 채상설장구, 양향진의 광양버꾸놀이, 남해웅의 판소리에 이어 한 시간 남짓 문진수의 버나놀이 순서대로 진행되었다. 이미 이야기 들은 바 오늘의 판은 버나놀이(춤)이 주제다. 지나고 보니 팜플렛에 남긴 총연출 남정숙 교수의 설명이 명쾌하다. 이해를 돕기 위해 소개한다. 버나놀이는 남사당놀이 중에서도 기예와 너름새(몸짓) 그리고 재담으로 이루어진 분야이다. 전통을 재해석한 문진수류 버나놀이는 그가 남사당놀이에서 분파해서 일가를 이룬 연희 춤 분야의 한 종목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독보적인 4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문진수류 버나놀이(춤)은 일상생활에서 쓰던 모든 생활용품을 사용했다는 스승님들 말씀을 단서로, 다양하고 다채로운 재료와 도구를 개발하고 15장까지 약 1시간 이상의 재담과 기예를 복원하고 창작하므로 버나놀이를 하나의 장르로 완성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둘째, 온몸을 사용했다는 스승님들의 말씀을 단서로 오랜 기간 연마가 필요한 고난이도의 신체사용이 이루어지며 동시에 재담으로 관객과 소통하면서 돌리기 기술과 각 과장마다 문진수류 특유의 고품격 연희 춤을 보여주는 종합예술로 펼쳐진다. 셋째, 구전된 단서들을 토대로 거의 재창작 수준의 재담 15과장을 발표하는데 관객들의 재미와 이해를 돕도록 스토리텔링화 하였다. 넷째, 터프한 남사당놀이의 기예에 아름다운 문진수류의 전통춤을 가미한 문진수류 연희 춤을 감상하실 수 있다. 놀라운 지점은 문진수 연희 춤꾼에 의해 많은 관객들이 보는 앞에서 지금 설명한 내용이 그대로 재현되었다는 점이다. 팜플렛과 별도로 첨부된 연희 순서 용지에는 1과장부터 15과장에 대한 사위와 간단한 설명이 있었다. 버나를 돌리는 채가 대략 2종류인데 비교적 짧은 길이의 앵두나무채 사위가 전편이고 담뱃대 사위가 후편으로 크게 나뉜다. 이야기 구성은 세상 사는 이야기가 7개 사위로 펼쳐지고 팔도강산 유람 이야기로 8개 사위로 이어진다. 전체적으로 보면 판을 열고 유람을 떠나고 전국을 돌고돌아 마지막에는 모두에게 복을 비는 소원성취 발원으로 마무리되는 이야기 구조다. 본래 문진수류 버나놀이춤은 꽃다발버나, 청사초롱, 쌍버나를 포함하여 36마당이라 하니 남사당 스승들의 연희력과 문진수의 창작력이 새삼 광대하구나! 제1과장부터 제15과장까지 등장하는 버나와 채들이 자세하게 기억나지는 않는다. 다만 인상적인 것은 채의 종류도 무수히 많고 중간에 들어가는 소품도 많다는 것이다. 특히 긴 담뱃대들이 10여 종 가까이 되는 것 같은데 하나의 과장이 시작되면 무대 저편 가방에서 꺼내어 나온다. 그리고 연희가 끝나면 꼭 다시 그 가방에 넣으면서 마무리 된다. 그리고 다시 채와 버나를 가지고 나와서 재담을 이어간다. 이러한 의식 절차와 계속되는 반복은 이 판 자체가 하나의 종교의식처럼, 하나의 굿판처럼 쌓여갔으며 관객은 중독성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전국 풍물굿판, 연희판을 두루 찾아다니는 필자는 버나놀이에서 이러한 긴 재담이나, 무수한 채와 소품을 이용한 기예와 품격있는 춤사위를 본 적이 없다. 이렇게 긴 호흡을 가지고 관객들과 소통하며 이야기와 기예를 쌓아가면서 감고 풀고, 맺고 풀고 판을 끌고 가는 판도 오랜만이다. 인상적인 장면들이 꽤 있었다. 역시 문진수는 자기 이야기를 하는 춤꾼이구나 하는 판단과 함께 말이다. 과연 춤인가, 과연 문진수의 춤인가? 필자가 고개 끄덕이며 수긍할 수밖에 없도록 충분히 설득당하였다. 인연을 맺고 20여 년 만에 드디어 그의 진면목을 보고야 말았다. 그가 펼쳐 낸 장르는 분명 춤이 핵심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다. 보통의 풍물굿쟁이, 전통연희자들이 놓치게 되는 부분 중 하나가 연주나 연행이 흘러가되 멈추는 지점이 없거나 부족하다. 문진수류 버나놀이춤은 각 과장을 시작하고 끝내고, 끝내고 다시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맺어주고 정리하는 절차가 있다. 그리고 기예를 선보이는 중간과 사이사이에 그만의 독특한 춤사위가 흐른다. 이야기와 기예를 돋보이게 하는 손동작과 기예에 역동성을 불어넣어 주는 다양한 발디딤새는 판을 입체적이고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어느 순간 관객을 뒤로하여 사선으로 무릎 꿇고 앉아서 2~3초 정지 화면이 있었다. 문진수는 살짝 고개를 숙이며 고통인지, 쉬는 동작인지 알 수 없는 순간을 선사하였고 나는 그 마음에 통해 버렸다. 설명하기 어려운 무언가가 밀려와 온 마음을 뜨겁게 적셔 버린 순간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소품을 활용한 사위 중에 부채사위, 자세(얼레) 버나, 칼버나, 바늘버나 사위들이 있다. 연 날릴 때 쓰는 얼레 위, 아래로 2개의 버나가 도는 것도, 부채로 노는 사위도 재미있었다. 위험천만하게 보이는 칼버나, 바늘버나에서는 연희자의 어떤 마음자세를 느끼게 되었다. 남사당 재담에 많이 보이는데 "잘하면 살 판이요, 잘못하면 죽을 판인데...” 연희자는 얼굴을 하늘로 하고 턱으로 담뱃대와 담뱃대 사이에 끼워진 칼이 아래로 향한 버나를 받치고 있다. 어긋난 발디딤으로, 흐트러진 호흡 한 끗 차이로 만일 칼이 무너져 내린다면... 화엄이라고 아름다움과 장엄함이라고... 누가 말하였던가? 꽃이 아름다운 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남사당의 스승들은 그런 마음이었으리라. 줄타기에서도, 살판에서도 여기 버나놀이에서도 목숨을 걸고 관객들앞에, 판에 나서는구나! 그런 남사당 예인들의 화엄 세계와 광대무변이 여기 문진수 안에 들어와 있구나! 광대는 경계가 없어 광대무변이라는데, 문진수의 연희춤판과 예술세계가 끊이지 않고 위에서 아래로, 위에서 아래로 흘러넘치길 기대한다. 전통의 변신은 무죄...... 조춘영 박사는 풍물굿 연행자 출신 연구자다. 성균관대학교 한국철학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이며, 저서로는 <풍물굿의 원리와 미학>, <새나라로 가는 길굿>, <하늘땅을 열어라 캥마주깽 놀아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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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이른 봄의 시/천양희눈이 내리다 멈춘 곳에 새들도 둥지를 고른다. 나뭇가지 사이로 햇빛이 웃으며 걸어오고 있다. 바람은 빠르게 오솔길을 깨우고 메아리는 능선을 짧게 찢는다 한 줌씩 생각은 돋아나고 계곡은 안개를 길어 올린다. 바윗등에 기댄 팽팽한 마음이여 몸보다 먼저 산정에 올랐구나 아직도 덜 핀 꽃망울이 있어서 사람들은 서둘러 나를 앞지른다 아무도 늦은 저녁 기억하지 않으리라 그리움은 두런두런 일어서고 산 아랫마을 지붕이 붉다 누가. 지금 찬란한 소문을 퍼뜨린 것일까 온 동네 골목길이 수줍은 듯 까르르 웃고 있다. 추천인:이미준(서울교대 전임강사) 며칠 전에 온 눈이 마지막 눈일까? 그럴 것이다. 해볓 따사로운 모퉁이에 아이들의 웃음소리 골목을 도는 것은 봄이 왔다는 ‘찬란한 소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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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신통방통 지명 이야기이만유/전 문경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 지명(地名)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만들어 낸 어떤 고장이나 장소, 즉 마을이나 지방, 산천, 지역 따위의 이름이다. 그러나 그 지명을 언제 누가 지어 불렀는지는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대다수 지명은그 고장의 특성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다시 말해 산, 강, 고개, 들, 골짜기 등과 같은 땅의 모양과 위치, 특성을 나타내거나 역사, 전설, 설화 등에 연관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햇볕이 잘 드는 양지쪽 마을은 ‘양짓마’나 양촌리로, 서당이나 향교가 있는 마을은 교동이나 향교리, 효자가 난 마을은 효자동, 장승이 서 있는 마을은 장승배기, 배가 드나든다고 뱃나들 등과 같다. 재미있고 신기한 것은 예언이 함축되어 있고 앞날을 예견하는 지명이 있어 수백 년 아주 먼 후일 그 지명이 뜻하는 바대로 실현되는 곳이 많으며, 사람의 이름에도 길흉이 있고 이름이 주는 의미가 그 사람의 삶과 일치하거나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경북 울진 온정리와 같이 따뜻할 온(溫) 자가 들어간 지명이 있는 곳에서 온천(溫泉)이 개발되는 경우가 그런 것이다. 먼저 사람 이름에 대해서 알아보면‘성명의 좋고 나쁨이 운명과 관련이 있다고 하여 이름을 짓거나 풀이하는 점술을 철학에 빗대어 이르는 말’로 성명학(姓名學)이 있다. 사람의 성명은 물론 상호, 회사명, 단체명, 지명 등의 이름에도 길흉화복(吉凶禍福)이 존재한다고 믿고 우주의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원리를 기초로 하여 해로운 이름은 피하고 이로운 이름을 지어주는 작명가(作名家)를 찾아 9988234(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 이틀 앓고 3일째 죽는 것) 할 수 있고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는 좋은 이름 짓기를 원하며 부모가 지어준 이름으로 살다가 더 좋은 뜻과 운기(運氣)가 있는 이름으로 개명(改名)하는 사람도 있다. ‘안득기’라는 학생이 있었다. 공부 시간에 졸다가 선생님에게 걸려서 "너 이름 뭐꼬?” 하니 " 안득깁니다”하니 "뭐 안드낀다꼬” 학생은 자기 이름을 말했는데 선생님은 ‘안 들린다’라고 장난치듯 말하는 것이라고 오해, 성이 나서 혼을 냈다는 것인데 이름 때문에 억울한 일을 당한 이야기다. 그리고 ‘노상술’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더니 노상 술을 마셨다는 사람이 있었고 ‘오미자’란 이름을 가진 여성분이 ‘문경오미자축제’에 오셨다가 오미자란 이름을 가진 덕분에 오미자 선물을 받아 가기도 하고 ‘김말자’라는 이름을 가진 어느 여성분께서는 어린 시절 촌스러운 이름이라고 부모를 원망하며 부끄러워했는데 나중에 결혼하고 ‘김밥집’을 내었는데 운명인 듯 김말자 이름대로 김을 말아 판매해 대박이 나서 부자가 되고 난 뒤 이름을 지어준 부모님에게 감사했다는 등 이름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있다. 지명에 얽힌 이야기로 옛날부터 전해오길 ‘월악산 그림자가 물에 비치는 날이 오리라' 했다는데 충주댐이 들어서서 예언대로 월악산이 호숫물에 비쳤고, 충주댐이 들어선 곳의 옛 지명이 ‘물막이골’이라 했는데 물 막는 댐이 생겼으니 놀랍고, 1992년에 기공식을 개최하고 청주공항이 들어설 때 사람들이 놀란 것이 활주로 양쪽 끝 마을 이름이 각각 비상리(飛上里)와 비하리(飛下里)였다. 비행기가 이륙하는 방향에 비상리(飛上里-청원군 내수읍)가 있고, 비행기가 착륙하는 방향에 비하리(飛下里-청주시 흥덕구 비하동)가 있고, 관제탑이 들어선 자리에는 관제리(管制理)라는 마을이 있었다고 한다니 마치 이 지역 조상들께서 이곳에 비행장이 들어설 것을 예견하는 선견지명이 있으신 듯 신기롭고 신통스럽다. 경기도 여주시 산북면에 ‘하품리(下品里)’라는 마을이 있다. 하품리는 조선 시대 때 정승이 세 분이나 살았던 곳이라‘품실(品室)’이라는 지명으로 불리다가 일제 강점기인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분동(分洞) 되면서 위쪽은 상품리(上品里), 아래쪽은 하품리(下品里)로 분리되었다고 한다. 이 마을은 농촌 지역이라 농산물을 생산하여 출하(出荷)하면서 산지(產地)를 표시하는데 ‘하품(下品)’이라 하니 아무리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해도 질 낮은 하품(下品) 취급을 받는 듯한 어감으로 불이익을 당하게 되고, 졸릴 때 하는 나오는 ‘하품’한다는 느낌의 이미지가 좋지 않아 2005년 주민들이 행정기관에‘정품리(正品里)’로 개명을 요구하였는데 지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013년 9월 명품리(明品里)로 변경되었다. 경북 문경시 동로면에는 ‘수평리(水坪里)’라는 마을이 있다. 이곳 수평리는 예로부터 ‘넓은 들판에 물이 차서 수면이 평평하게 된다’는 풍설(風說)이 있었지만, 누구도 그 말을 믿지 않았는데, 거짓말처럼 1986년 12월에 준공한 경천댐이 생겨 옛사람들이 예견한 수평(水坪)이란 이름 그대로 ‘물이 평평한 마을’이 되었다. 경천댐은 우리나라 100대 명산인 황장산에서 발원한 낙동강 상류인 금천을 막아서 만든 전형적인 계곡형 저수지로 물이 맑으며 수심이 깊고 넓은 호수다. 호수 위쪽에 있는 ‘천주봉(天柱峰)’과 주변의 산과 나무들이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각각 특색있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치면 그 수려한 풍경이 일품이다. 그리고 연못에서 용이 승천한 마을, 또는 큰 못에서 용이 나타나 뒷산으로 올라가 마을을 지킨다는 ‘용연리(龍淵里)’가 문경읍에 있다. 여기에 2014년에 준공된 문경댐이 생겼다. 그리고 용연리에 인접한 곳에 평천리(平川里)가 있고 수평동(水平洞)이라는 자연부락이 있었다는데 이 또한 신비스럽게도 이름에 걸맞고 지명이 예견한 대로 용이 살다 승천하는 큰물이 모인 댐이 생긴 것이다. 이렇듯 재미있는 이름 이야기와 우연인 듯 아닌 듯 앞날을 예견하는 ‘신통방통 지명 이야기’를 마친다. 구름나무/ 이만유 경천호에 천주봉 비치면 한 그루 구름나무에 물을 준다 하루 잠시 스치면 두둥실 하늘 닿는 마음을 삼류 로맨스로 전락시키기 싫어 탈 쓴 주인공이 되었다 어느 날 바람 스쳐 지나고 휑하니 텅 빈 그 자리에 그리움은 목이 긴 한 마리 학이 되었다 한줄기 불씨 봄눈 녹듯 사라지고 노을 지는 어스름 길에 호수 위 떠 오르는 별을 마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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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함흥도시 연구인가도시공간이 흥미로워 관련된 도서를 읽기 시작한 계기가 있다. 2012년 경기남부지역 통일교육센터 상근직 강사로 2년간 활동했다. 통일교육강의를 하면서 살아온 고향에 대해 무지함을 느꼈다. 경험으로 강의를 이어가기에는 지식이 한참 부족했다. 무지함을 벗어나고자 북한학 공부를 하게 되었다. 관련 수업을 듣으며 내가 살았던 공간이 궁금해졌다. 함경남도 고원군 수동구는 시골답지 않는 도시다. 석탄이 식량만큼이나 중요해 탄맥 있는곳에 인력을 집중했다. 그러다보니 1980년대까지 고층건물이 희소하고, 하모니카로 부르는 급조된 단층집이 많았다. 생산에 집중했기에 서비스업이 부족하고 문화생활이 자유롭지 않다. 새로 나온 영화는 명절시즌에 맞추어 방영되는데, 그걸 보려고 사람들이 빼곡하게 늘어섰다. 뒷거래로 뭉치표를 구매해 야매로 파는 사람도 있었다. 당시 유행되었던 음악, 무용, 영화가 흑백화면처럼 스치고 지나간다. 도시연구는 평양 위주로 많았고 지역도시 함흥관련 선행연구가 적었다. 중요하게 식민도시에서 사회주의도시이행 관련 연구가 없었다. 이러한 사정으로 석박사 논문을 함흥으로 준비했다. 함흥을 읽다보니 내가 살았던 고원군 수동구보다 훨씬 이야기가 많았다. 함흥은 외사촌형제들이 살고 있고 친언니가 함흥 주변으로 시집가는 바람에 닳도록 드나들었던 지역이다. 함흥에 있는 ‘도지방총국기능공학교’에서 직업교육도 받았다. 함흥역전과 동흥산구역, 회상구역으로부터 장진, 부전으로 가는 신흥선 기차를 타고 다녔다. 함흥냉면에 원조 ‘신흥관’에서 농마국수도 먹었다. 1984년에 지어진 함흥대극장 앞으로 수 없이 지나다녔다. 함흥에 얽힌 이야기를 담으니 살아온 생애처럼 사람들이 도시를 만들어온 흔적이 보였다. 아득한 옛날부터 길이 생기고 사람이 모여 도시를 만들어왔다. 사람이 도시를 만들고 도시가 사람을 만들듯 도시생애를 통해 사람과 사회가 변화해온 과정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떠한 이유로 도로가 생기고, 건물을 올리고, 무엇을 먹고 살았는지 흔적을 남겨놓았다. 도시는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꿈틀거린다. 그래서 도시를 변압기에 비유한다. 도시는 새롭게 태어나 성장하기도 하지만 쇠퇴하고 몰락하면서 사라지기도 한다.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회가 연결되어 도시 성격을 만든다. 사람이 모여 있는 만큼 정치적이기도 하지만 정치적인 것이 공간을 지배하고 도시문화를 만든다. 도시와 도시는 비교 가능하다. 개발된 지역과 덜 개발된 지역을 살펴보면 사람과 사회를 알 수 있다.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시간에 도시가 있다. 공간은 영원한데 사람과 사회는 시대에 따라 모습을 달리해왔다. 색바랜 기억과 지식으로 도시에 얽힌 이야기를 꺼낸다. 자연, 사람, 사회 요소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는다. 북한학을 전공한 사람으로 북한 사회에 대한 이해를 돕고,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도시기행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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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땅을 열어라, 캥~마주깽 놀아라 (조춘영)통일의 그날에 벌일 ‘나라풍물굿’을 할 날을 그리며 2019년 3월 1일, 광화문 사거리에서 시청역 광장에 이르는 세종대로에는 전국 팔도에서 모여든 수백 개의 풍물패, 수만 명의 풍물꾼들이 울리는 ‘만북’(만 개의 북) 소리가 웅장하고 신명나게 울려 퍼졌다. ‘만북 울림!’이다. 이날 전국의 풍물꾼들은 우리나라 역사상 최대 규모의 풍물굿판에 이어 <만북으로 열어 가는 새로운 100년 선언문>을 선포, 채택하면서 3·1운동 100주년을 ‘새로운 100년, 생명의 새 세상’으로 향해 가는 원년(元年)으로 자리매김하였다. 모인 이들 모두가 굿쟁이이고 보면, 이날의 선언문은 단순한 말모이가 아니라, 신력(神力)을 갖춘 기도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바야흐로, 대한민국의 풍물굿을 통해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날이 된 것이다. 그에 앞서 2014년에는 농악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었다. 해방 이후 무형문화재 정책과 제도가 생긴 이래 국가무형문화재와 지방무형문화재에 40여 개의 풍물 단체가 지정되었다. 일제강점기와 1950~1960년대 근대화 지상주의 시대를 거치는 동안 농악은 한때 천덕꾸러기 신세를 지나 절멸의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그러던 것이 70년대 이후 끈질긴 생명력을 발휘하며 여성농악단과 사물놀이를 중심으로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하여 80년대 이후 대학가를 중심으로 한 대학풍물굿 운동을 통해 폭발적인 부흥을 이루고, 사물놀이의 세계화를 거쳐, 당당히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이다. 풍물굿 문화와 21세기의 풍물굿 농악/풍물굿은 한민족의 대표적인 기층 오락, 예술이다. 전통적으로 민간에서는 세시풍속으로 일 년 중의 각종 절기에 맞춰 다양한 쓰임새와 목적으로 농악/풍물굿을 놀았다. 농악/풍물굿은 그 양식 안에 음악, 무용, 연극, 놀이, 종교, 군사, 교육, 사회, 문화 등의 요소가 망라되어 총체문화를 이룬다. 풍물굿은 바로 민중 자체요, 민중생활의 요체이며 한민족 시민대중문화의 원천이다. 온갖 신과 만나게 해 주는 매체다. 굿은 신이다. 신명이다. 신탁이다. 일상 속에서 성스런 것들을 끌어들여 정성으로 놀리고 참 마음으로 풀어내어 현실 가운데 어려움을 깨나가는 도구다. 전국의 마을 당산 앞에서, 중앙마당에서, 집집 처소에서 장구, 징, 쇠, 소고들 풍물소리가 끊긴 적은 없었다. 21세기에 들어와도 풍물굿은 죽지 않고 새로이 재창조되어 깊어지며 넓어지고 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20세기를 지나 21세기에 접어들면서 풍물굿은 한편으로 급격하게 탈-맥락, 재-맥락화 되어 가고 있다. 특히 촛불시민혁명 과정에서 풍물굿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또 다른 흐름으로는 10여 개 대학에 전통연희과에서 전공자들이 풍물굿을 공부하고 졸업한다. 무형문화재 지정을 준비하고 있는 지역 풍물굿, 토박이 풍물굿이 여전히 산재해 있다. 풍물굿은 이 시대 그리고 21세기를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살아가고 있다. 상쇠, 풍물굿의 지휘자이자 예술가이자 살림꾼! 이러한 풍물굿의 저력과 생명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전국에 얼마나 많은 상쇠가 있을까? 굿문화와 풍물굿이 진정 이 시대에 필요한가? 어찌하여 그러한가 직접 묻고 싶었다. 어떠한 실천들이 있었고, 어떠한 지향이 있었고, 그래서 지금 우리 풍물굿은 어디로 가는 있는지 답을 듣고 싶었다. 답은 현장에 있다. 『하늘땅을 열어라, 캥~마주깽 놀아라』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진 필자가 오늘의 풍물굿 현장을 기록하고, 다음 세대에게 풍물굿문화를 이어줄 다리 공덕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부지런히 다리품을 팔고, 입덕을 베풀어[인터뷰] 일구어낸 소중한 공덕의 탑이다. 저자는 세계, 전국, 지역, 지방, 마을을 누비며 풍물굿의 현장을 섭렵하였다. 저자 조춘영은 풍물굿 연구자, 담론가로서 이 시대 풍물굿 현장을 기록하고 풍물굿쟁이의 소리를 담아야 할 사명감에 넘치지만, 그것인 힘겨운 노동이 아니라, 즐거운 노동, 두레적 품팔이라는 생각이 뚜렷하다. 그중에서도 이 책에서 풍물굿의 굿쟁이(지휘자)이자 지도자이며, 살림꾼(일꾼)이자 스승이고, (풍물) 사상가이자 예술가로서의 상쇠에 주목하였다. 무엇보다 상쇠는 시대를 읽고 예술문화를 말하며 지역과 생명공생체를 이끌어가야 할 감수성과 역량을 갖춘 사람들이다. 여전히 대다수 민속학자나 풍물굿 연구자들이 전통문화라는 범주 속에서 풍물굿을 바라본다. 풍물굿 연구의 결과물은 무형문화재 정책이나 제도에 포함된 일부 단체들 혹은 전통마을풍물굿으로 한정된다. 저자는 이러한 흐름에서 새 길을 내고 이 시대 담론, 시대 의식이라는 지평에서 풍물굿을 바라본다. 그래서 20세기 풍물굿이 아니라 ‘21세기 풍물굿’, 즉 풍물굿의 현재와 미래를 상쇠들과 더불어 조망하고자 한다. ‘21세기 상쇠론’ 전과 후 이것이 저자의 처음이자 마지막 작업이 아니다. 2016~2017 박근혜 국정농단 촛불집회에서 풍물굿쟁이들은 매주 풍물굿판을 벌였고, 저자는 이를 동영상과 면담 구술집으로 기록했다. 1차 결과물로 《새나라로 가는 길굿 - 촛불시민혁명 풍물굿에 대한 기록과 담론》을 세상에 내놓았다. 박근혜국정농단 촛불집회는 이미 과거지만 촛불시민혁명은 과거형, 완료형이 아닌 현재진행형이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과 시대의식의 연장에서 본 ‘21세기 풍물굿 상쇠론’은 기획되었다. 이제 풍물굿쟁이도 당당하게, 이제 풍물굿이라는 이름도 떳떳하게, 이제 무시와 멸시와 천시의 프레임에서 벗어난 풍물굿판을 벌이고자 하는 염원도 담겨 있다. 촛불시민혁명이 현재형이듯 풍물굿도 현재형이다. 과거, 역사, 전통이라는 옛것 프레임으로 한정할 수 없다. 왜? 전국의 수많은 풍물굿쟁이와 광장, 마당에서 벌인 풍물굿판이, 박근혜 국정농단 촛불집회에서 새나라로 가는 길굿이, 2019년 3.1 100주년 기념 만북울림 나라굿이 증명하였다. 그래서 21세기 풍물굿 상쇠론이다. (풍물굿을 농악이라는 20세기 무형문화재 제도 속 국가주의에 예속된 종목으로 잡아놓을 수 없어서 21세기 미래 시점을 펼쳐내고자 했다.) ‘21세기 상쇠론’은 계속되어야 한다 전국 30여 명의 상쇠를 목표로 시작했지만 남녀노소, 지역과 영역을 고려하여 25명에서 그쳤다(그중 10명을 이번 권1에 수록하였다. 나머지는 곧 나오게 될 다음 책에 수록된다). 풍물굿이라는 연구 주제로는 최초로 전국 범위에서 다양한 (풍물적) 배경을 가진 상쇠들을 만났다. 면담을 하기 전에 이미 수년 전부터 교류를 하였음은 물론이고, 실제 면담에 들어가서도 두 번의 밤을 새고서야 면담 완결된 상쇠도 있고, 면담 후 이어진 이틀간 뒷풀이를 계속한 경우도 있었다. 비오는 날 강화 들판을 보며 꽹매기 소리도 주고받고, 보존회 사무실에서 수시로 결재를 주고받는 가운데 진행된 수고로운 면담도 있었다. 저자의 후일담에 따르면,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그간 겪어온 고난과 고민의 고통이 떠올라 눈물을 흘린 일은 다반사요, 같은 동지로서 굿판을 지키는 일의 어려움에 공감의 눈시울이 번진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왜 이 작업을 시작했을까? 꼭 했었어야만 했나? 버스를 타고 전국을 돌며 상쇠를 만날 기대와 설렘에 충분히 행복했으니 이제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이 책을 읽는 당신, 굿쟁이들의 일이라고 고백한다. 무엇보다 통일의 그날에 남과 북의 모든 풍물패가 모드들어 휴전선을 넘나들며, 지난 역사의 원망과 한숨을 모두 씻어내며, 신명으로 새 나라 건설을 축원하게 될 ’나라풍물굿’을 벌일 것을 기약하고 있다. 권1 말미에 논문 '21세기 풍물굿 현장의 역동성과 다양성'을 실어 풍물굿 현장의 다양한 활동을 체계적으로 분류하였다. 권2(2020년 하반기 출간 예정)에서는 종합적인 차원에서 ‘21세기 풍물굿 상쇠론’을 제시할 예정이다. 저자 조춘영 박사는 풍물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연구자이며, 현자에서의 풍물 상쇠이기도 하다. 전국의 풍물 현장을 두루 답사하며, 전문 풍물패 또는 마을공동체 풍물패의 상쇠들을 만나 20세기에서 21세기로 넘어오는 동안의 풍물굿 문화의 변천, 성장, 진화 과정을 들어보고, 특히 상쇠를 중심으로 하여 풍물굿과 상쇠의 예술가적 특성, 문화적/장르적 미래, 한국사회에서 풍물의 의의와 전망 등을 그려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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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계양산국악제 전국국악경연대회(4/22)■대회명칭 : 제9회 계양산국악제 전국 국악 경연대회 ■대회목적 ∘ 전국의 재능 있는 국악인들을 발굴∙육성하여 권위있는 국악 등용문으로의 정착 ∘ 전통 국악제를 개최함으로써 전국 문화예술인들의 교류․화합의 장 마련 ■대회일정 ※ 많은 국악인들의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효율적인 경연 진행을 위해 영상심사와 대면심사를 병행 구 분 일 정 내 용 서류 접수 3. 20.(월) ~ 4. 6.(목) 신청서류 1부, 영상파일 1개 제출 예선 (비대면 영상심사) 04.12.(수)~04.13.(목) 영상심사 후 결선진출자 선발 ※ 심사모습은 비공개하며, 결선진출자는 홈페이지에 공개 및 개별문자 발송 ※ 풍물은 예선심사 없음.(5팀 선착순 접수) 결선 (대면심사) 04. 22.(토) 10:00~13:00 결선 경연 15:00(예정) 시상식(계산체육공원), 대상팀(사물‧기악‧민요‧무용) 앵콜 공연 ■결선장소 : 계양문화회관(사물,민요,무용,기악), 계산체육공원(풍물) ■경연부문 구분 부문 세부내용 경연시간 비고 예선 본선 일반부 풍물 풍물놀이 - 25분 24인이상 사물 사물놀이, 모듬북 7분 이내 10분 4인이상 민요 토속민요, 경기민요, 서도민요, 남도민요 등 (창작제외) 3분 이내 5분 전통무용 살풀이, 승무, 부채춤, 태평무, 한량무, 교방춤 등 전통춤 5분 이내 7분 - 승무 예선은 춤 4분, 북 1분/본선은 춤 5분, 북 2분 개인‧단체(3인이상) 가능 기악 산조 해금, 가야금, 거문고, 아쟁, 대금, 피리 등 연주 3분 이내 5분 비전문인부 민요 토속민요, 경기민요, 서도민요, 남도민요 등 (창작제외) 3분 이내 5분 ■참가자격: - 공통 1) 대통령상수상자, 문화재 예능보유자 및 전승교육사, 본 대회 대상 수상자(팀) 출전제외 (단 풍물은 가능) 2) 참가 복장은 전통의상 등 종목에 적합하게 착용 - 일반부<풍물․ 사물 ․ 민요 ․ 전통무용 ․ 기악> 1) 공고일 기준 만 19세 이상 내·외국인(국적제한 없음) 2) 1인 1부문 참가에 한함. (동일 부문내 단체․개인별 중복 참여 불가) - 비전문인부<민요> 1) 비전공자로 공고일 기준 만 19세 이상 내·외국인(국적제한 없음) ■참가신청 1) 접수기간 : 2023. 3. 20(월) ~ 2023. 4. 6.(목) 오후 6시까지. 2) 접수방법 : 이메일로만 가능 ․ E-mail 접수 : alice0224@naver.com※ 2023. 4. 6.(목) 18:00 도착분에 한함 3)제출서류 :참가영상1개,참가신청서(소정양식) / ※풍물은 참가영상 제출 불요 4) 제출영상 촬영방법 (반드시 숙지하여 촬영하며 조건 미이행시 실격됨) ○ mp4형식으로 예선경연 시간을 준수하여 촬영하며, 편집 절대 불가함. ○동일한 조건의 평가를 위하여 반드시 휴대폰으로 촬영 및 녹음함(마이크 및 필터 사용 불가) ○ 첫 화면은 A4지에 제목, 부문, 연, 월, 일 촬영일을 화면에 표시하여 출연자가 직접 들고 제시한 뒤 녹화를 시작함(※ 공고 기간 촬영한 영상만 인정함) 제9회계양산국악제 전국국악경연대회 일반부 00부문 2023.00. 00. ○ 해상도 FHD(1920×1080)이상으로 반드시 가로화면으로 촬영 ○ 복색착용하고 촬영(No 마스크) ○ 모든 영상은 정면으로 놓고 거치대를 사용하여 촬영하며, 화면의 움직임이 없어야 함. ○ 단체참가자는 전원이 다 나올 수 있게 촬영하며, 개인촬영자는 전신이 다 나오게 촬영함 ○ 개인 및 단체의 경우 반주는 촬영하지 않아도 무관 ○ 영상제출 : alice0224@naver.com로 제출 * 제출시 파일명은 "○○부문 ○○○(성명 또는 단체명)”로 작성하여 발송 예) 민요(비전문인)부문 홍길동 5) 참가신청서 : 계양구청 홈페이지(www.gyeyang.go.kr)에서 다운로드 6) 접수문의 : 032)450-5874 / FAX 032)555-6237 ■참 가 비: 없음 (※ 중식 미제공) ■시상내용 (단위 : 만원) 부문 대상(종합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풍물 시장 1팀 600 구청장 1팀 400 구청장 1팀 300 구의장 2팀 150 사물 국회의장상 1팀 600 (※예정) 시장 1팀 300 구청장 1팀 200 구청장 1팀 100 구의장 2팀 50 기악 시장 1팀 200 구청장 1팀 100 구청장 1팀 50 구의장 2팀 30 민요 일반 시장 1팀 200 구청장 1팀 100 구청장 1팀 50 구의장 2팀 30 비전문인부 - 구청장 1팀 70 구청장 1팀 30 구의장 1팀 20 전통무용 시장 1팀 200 구청장 1팀 100 구청장 1팀 50 구의장 2팀 30 ※ 종합대상(국회의장상) 수상 부문은 대상 수상하지 않음. 국회의장상(예정) 등 훈격은 변동될 수 있음. ※동점자일 경우 풍물․사물은 ①참가자 인원수, ②전체나이 평균 순으로, 무용, 민요, 기악은 ①참가자 중 최고령자(동년일 경우 생일) 순으로 결정 ※부문별 10팀 이하로 접수될 경우대상 수상자(팀)는 선정하지 않을 수 있음.(풍물 제외) ■심 사:각 부문별 권위자로 심사위원을 구성 / 심사위원명단은 홈페이지를 통하여 심사당일 발표 ■특 전 : 본 대회 수상자는 계양구청 주최(주관) 문화행사에 출연기회 제공 ■ 유의사항 1) 결선 당일 모든 참가자 신분증 지참 2) 접수확인 전화는 가급적 자제 하며, 접수현황은 익일 문자발송 예정 3) 예선참가자와 결선참가자는 동일해야 하며, 단체팀 명단 교체 금지 4) 고수비 : 고수 대동 또는 주최 측 지정고수 가능(고수비 무료) ※신청서에 선택기재 5) 무용은 반주음악을 별도로 준비(USB 음원) ■기타 참가조건 : 대상 수상자(사물‧기악‧민요‧무용)는 본 대회 시상식 직후 앵콜 공연에 반드시참여하여야 함. (※앵콜 공연 출연료 없음.) ■주최/주관 : 인천광역시 계양구 ※ 내부사정에 따라 계획 및 일정이 취소 또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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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정부X몰상식] 대한민국의 무형문화유산 이야기우리 민족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대한민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탈춤’을 포함한 22가지의 무형문화유산이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대한민국 전통문화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우리나라의 무형문화유산을 포함해 대한민국 문화유산에 대한 가치를 확산하고 보존, 보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으로 인해 대한민국 문화유산의 찬란한 가치는 더욱 빛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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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국악원, 대표 작품 '섬' 전국 순회공연국립남도국악원(전남 진도군)의 대표 작품 '섬' 전국 순회공연이 시작된다. 11일 남도국악원에 따르면 섬 공연은 오는 17일 국립부산국악원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과 남원, 제주도에 이르는 전국 순회공연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섬'은 남도국악원 초연 공연과 국립국악원(서울) 초청 공연을 통해 일반 관객은 물론 예술 비평가들에게도 큰 호평을 받은 남도국악원 대표 작품이다. '섬'은 총 14장으로 구성된 국악가무극 형식의 작품이다.이번 작품은 살아가기 녹록지 않은 섬이라는 공간에서 거친 파도와 바람, 자연과 싸우며 그것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가족의 이야기이다.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면서 내외로부터 호평을 받은 점은 90분간 펼쳐지는 수많은 노래·연주·극의 전개와 흐름을 위한 음악적 표현에 진도 등 남도 지역 토속민요와 음악적 소재를 활용했다는 점이다. 토속민요와 민속 음악만을 사용한다는 쉽지 않은 전제와 시도를 통해 민속 음악만으로 다양한 음악적 색채감을 구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섬 연출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문화올림픽 총감독과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문화공연 등을 연출한 김태욱씨가 맡았다. 공연별 자세한 내용은 남도국악원 장악과(☎061-540-4034) 등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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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한류 성지순례’ 6곳... 문경새재, 전주 등서울 강북구와 도봉구에 자리한 한류 드라마 촬영지가 한옥 카페 선운각과 쌍문동 골목이다. 대한제국 시대 의병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 션샤인〉은 선운각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드라마의 시대 배경이 잘 맞았다. 박석 깔린 돌담 길을 걸으면 드라마의 장면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쌍문동은 서민이 많이 사는 동네다. 아파트보다 빌라와 다세대주택, 오래된 단독주택 등이 눈에 띄고, 골목골목 시장이 발달했다. 서민 정서와 정겨운 동네 분위기 덕분에 드라마 배경으로 자주 등장했다. 쌍문시장의 가게와 골목은 2015~2016년 방영하며 선풍적 인기를 끈 〈응답하라 1988〉의 모티프가 됐고, 백운시장은 2021년 전 세계에 K-드라마 열풍을 주도한 〈오징어 게임〉의 촬영지 중 한 곳이다. 강북의 K-콘텐츠 촬영지를 둘러보며 드라마의 감동을 되새기자. 봉황각은 천도교 3세 교주 손병희가 민족 지도자를 양성하던 곳이다. 여기서 교육받은 인사들이 각 지역의 지도자로 성장해 3·1운동을 이끌었다. 둘리뮤지엄은 온 가족이 만화 캐릭터와 신나게 노는 체험형 캐릭터 박물관이다. 김수영문학관은 ‘1960년대 한국문학의 시적 양심’ 김수영을 기리기 위해 세웠다. 시인의 육필 원고와 작품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문의전화 :강북구청 문화체육관광과 02)901-6216도봉구청 문화관광과 02)2091-2263 삼척에는 한류의 명소가 된 바닷가가 두 곳 있다. 맹방해변은 2021년 방탄소년단(BTS)의 앨범 〈버터〉 재킷을 촬영한 장소로, 멤버 정국이 "겨울 바다가 보고 싶었는데 못 온” 아쉬움을 달래고, 제이홉이 촬영 중에 "합성 같냐, 바다가”라고 감탄한 그곳이다. 예부터 명사십리라 불렸는데, 이제 ‘방탄소년단의 해변’이라는 새로운 수식어가 생겼다. 주황색과 초록색이 섞인 파라솔, 파란색과 노란색 줄무늬 선베드 등이 ‘버터’의 노랫말처럼 여행자의 ‘마음속으로 몰래 침입(breakin’ into your heart like that)’한다. 부남해변은 영화 〈헤어질 결심〉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곳이다. 마을에서 관리하는 아담한 해변은 그 자체로 영화적이며, 입구 대숲과 바위산과 모래밭도 시적이다. 해변에 서면 애잔한 사랑의 사연이 밀물처럼 다가오는데, 이때 ‘마침내’는 작고 아름다운 해변에 대한 감탄이 된다. 주간에는 대체로 개방하나, 입구가 닫혔을 때는 삼척시청 관광정책과에 문의하면 마을에 연락해준다. 이사부사자공원은 바다가 보이는 삼척그림책나라가 특별하다. 1970~1980년대 어촌 풍경이 남은 벽너머엔나릿골감성마을, 유황이 든 온천수 족욕을 즐기는 가곡족욕체험장 역시 전망이 빼어나다. 문의전화 :삼척시청 관광정책과 033)570-3074 논산시와 드라마 제작사 등이 손잡고 조성한 논산선샤인랜드는 국내 유일한 개화기 촬영 세트장인 선샤인스튜디오, 한국전쟁 직후의 풍경을 재현한 1950스튜디오, 실내에서 사격과 VR 체험을 즐기는 밀리터리체험관 등으로 구성된다. 총면적 약 2만 ㎡에 이르는 선샤인스튜디오는 1900년대 초반 한성(서울)을 재현한 공간이다. 한성전기 사옥을 비롯한 근대 서양식 건물과 기와집, 초가집, 일본식 가옥에 1899년 운행을 시작한 전차까지 어우러져 120여 년 전 모습이 완성됐다. 이곳에서 〈미스터 션샤인〉을 대부분 촬영했고, 드라마가 인기를 끌자 논산선샤인랜드 또한 한류 관광지로 떠올랐다. 온빛자연휴양림도 새로운 한류 명소다. 2021~2022년 방영한 드라마 〈그해 우리는〉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촬영지인 온빛자연휴양림이 이름을 알리고 있다. 온빛자연휴양림에서 10km 남짓 떨어진 논산 돈암서원(사적)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 중 한 곳이다. 인근 탑정호에는 길이 600m 출렁다리가 놓여, 호수 위를 걷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강경근대역사거리에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옛 한일은행 강경지점과 강경중앙초등학교 강당, 옛 강경노동조합 건물 등이 남아 있다. 문의전화 :논산선샤인랜드 041)730-2955(2월 13일부터 보수공사 예정으로 일부 내부시설 관람 불가) ※밀리터리체험관은 내부 리모델링으로 2월 13일부터 휴관 예정이며, 이외 시설은 관람 및 체험 가능 문경새재(명승)는 조선 시대에 한양과 영남을 잇는 관문으로, 태종 때 개통했다. 그만큼 오랜 세월 역사와 문화, 사람의 흔적까지 고스란히 품은 문화유산이다. 문경새재도립공원에 사극 촬영을 전문으로 하는 문경새재오픈세트장도 있다. 문경새재도립공원과 오픈세트장은 사극 드라마와 영화의 메카이자, 한류 사극 열풍을 불게 한 공간이다. 특히 한국형 좀비 드라마로 전 세계 사람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킹덤〉시즌 1·2에서는 문경새재가 드라마 속 실제 공간이자 주요 촬영지였다. 문경새재 1관문 주흘관과 2관문 조곡관도 드라마에 등장한다. 이 밖에〈옷소매 붉은 끝동〉〈연모〉〈슈룹〉 등 다양한 드라마를 촬영해, 한류 사극 인기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옛길박물관은 국내 유일한 길 전문 박물관으로, 우리나라의 옛 지도와 옛길, 고개와 그곳을 지나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문경단산관광모노레일은 시속 3~4km로 운행하며,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백두대간의 능선이 장엄하다. 문경에코랄라는 문경석탄박물관과 가은오픈세트장에 에코타운, 자이언트포레스트 등을 더해 문화 콘텐츠 테마파크로 거듭났다. 석탄의 역사를 설명해주고, 갱도 체험을 할 수 있는 거미열차는 꼭 타보자. 문의전화 :문경시청 관광진흥과 관광마케팅팀 054)550-6393 최근 포항으로 여행자를 이끄는 한류 드라마는 〈갯마을 차차차〉다. 현실주의 치과 의사 윤혜진(신민아 분)과 만능 백수 홍두식(홍반장, 김선호 분)의 밀고 당기는 사랑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렸다. 〈갯마을 차차차〉를 따라가는 여행의 시작점은 북구 청하면에 자리한 청하공진시장. 시장 한가운데 장터 건물을 중심으로 드라마에 나오는 공진반점과 보라슈퍼, 청호철물, 오윤카페(한낮에커피달밤에맥주)가 있다. 주말에는 제법 많은 여행객이 찾아오는데, 오윤카페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한참 줄을 서야 할 정도다. 구룡포항과 가까운 석병1리 방파제의 빨간 등대 역시 〈갯마을 차차차〉 촬영지로 알려졌다. 혜진이 두식에게 고백할 때와 여러 장면에서 배경으로 자주 등장한다. 구룡포근대문화역사거리는 일제강점기 가옥 80여 채가 남은 곳으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방영되면서 전국에 이름을 알렸다. 근대문화역사거리 위쪽에 포항구룡포과메기문화관이 있다. 구룡포읍의 유래와 역사, 과메기를 만드는 과정 등을 다양한 자료와 실사모형으로 흥미롭게 보여준다. 전국 해돋이 명소의 상징이 된 조형물 ‘상생의손’이 있는 호미곶 역시 포항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다. 문의전화 :포항시청 컨벤션관광산업과 054)270-2375 지난해 봄 풋풋한 청춘 서사로 화제를 모은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주요 촬영지가 전주다. 특히 서학동예술마을과 한벽굴(한벽터널)이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새로운 여행지로 떠올랐다. 서학동예술마을에 있는 음악 스튜디오 소리방앗간은 명진책대여점으로 등장했다. 지금은 나무 간판만 남았다. 희도(김태리 분)가 울며 뛰어간 건너편 골목과 27레코드는 드라마에서 본 대로다. 서학동에서 전주천을 따라 15분쯤 걸어가면 한벽굴을 만난다. 희도가 상처 받은 이진(남주혁 분)을 위로한 이곳은 싱그러운 청춘을 담아내기에 더없이 어울리는 배경이었다. 희도의 집으로 등장한 게스트하우스는 하얀 대문과 가로등이 드라마의 여운을 자극한다. 주인공들이 앉은 평상이 그대로 남은 아현슈퍼도 전주 남고산성(사적) 가는 길에 있다. 서학동 뒤쪽에 자리한 학산숲속시집도서관은 첫사랑의 감성을 떠올리기 좋다. 시원한 통창 너머로 보이는 울창한 숲이 그림 같다. 경기전 건너편 2층에 문을 연 모주체험여에서는 전주를 대표하는 먹거리 모주를 만들어볼 수 있다. 카세트테이프 공장을 리모델링한 복합 문화 공간 팔복예술공장은 예술놀이터로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다. 문의전화 :한옥마을관광안내소 063)282-1330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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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대, 텔레마틱 콘서트 개최…시공간 경계를 넘다서울예술대학교가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고(UCSD) 아티스트들과 메타버스를 활용해 글로벌 경계를 넘어선 ‘체인징 타이즈 3(Changing Tides Ⅲ)’ 공연을 펼쳤다. 서울예대가 그동안 꾸준히 첨단 기술을 예술로 승화시키고자 한 노력이 글로벌 역량과 맞물려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선 무대가 됐다는 평이다.9일 서울예대에 따르면 지난 5일 샌디에고(UCSD) 예술가들과 함께 텔레마틱(Telematic) 콘서트 ‘체인징 타이즈 3(Changing Tides Ⅲ) - 3:RE(Reconnect, Recover and Reimainge, 연결, 회복 그리고 상상)’를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발표했다.‘체인징 타이즈’는 서울예대와 샌디에고(UCSD)가 지난 2016년 첫공연을 시작으로, 지난 2020년에 2회, 올해로 3회를 맞이한 텔레마틱 콘서트다. ‘텔레마틱’이란 멀리 있는 것을 가까운 곳으로(tele), 자동적으로(automat) 가져다 주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를 활용해 두 대학은 지구 온난화와 펜데믹 위기를 주제로 다른 문화 간의(Intercultural) 융합을 시도하며 글로벌 역량도 함께 키워왔다. 이번 공연에 참여한 서울예대 교수진들은 △오준현 교수(연출) △오정수(기타) △이아람(대금) △고주희(해금) △김준수(소리) 등이다. UCSD 측에서는 △마크 드레서(Mark Dresser)(콘트라메이스) △마이클 데센(Michael Dessen)(트롬본) △윌프리도 테라자스(Wilfrido Terrazas)(플룻) △조슈아 화이트(Joshua White)(피아노) △제라드 클리버(Gerald Cleaver)(드럼) 등이 참여했다. 이외에도 △곽동혁 전자음악과 학생 △ 김제민(AI 미디어 아트) △김근형 아티스트 등의 예술적 협연과 서울예대 산학협력 가족회사 ‘㈜크리버스’의 기술 협업이 있었다.올해 ‘체인징 타이즈 3(Changing Tides Ⅲ) - 3:RE’는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더욱 발전된 기술과 예술의 결합을 선사하고자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펜데믹 이후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며 공연자들이 가상공간에서 새로운 소통방식을 시도했다. 관객 입장에서는 시공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전세계에서 어디서든 링크에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됐다.메타버스와 유사 홀로그램 외에도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챗Gpt(ChatGpt)’를 활용해 작곡자들이 제시한 키워드로 AI가 창작한 시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공연에서도 ‘데이터 비주얼라이제이션(Data Visualization)’를 통해 데이터를 예술적으로 시각화하거나 ‘로봇암’을 활용해 비주얼을 만들어 낸 바가 있다.오준현 서울예대 교수는 공연을 준비하면서 "해외에서 인터넷 연결 문제가 발생해 영상이 멈춘다거나 음향과 영상이 매칭이 안되는 등 어려움도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 대학과 해외 아티스트들 간의 끈끈한 관계와 적극적인 의지로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 오랜기간 동안 글로벌 컬처허브(Global Culture Hurb)를 통해 뉴욕, LA,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등의 예술가들과 지속적으로 협업해온 덕이다”고 전했다.구체적인 해결방법으로는 "음향과 영상이 매칭이 안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티스트들 딜레이(Delay, 지연)를 감안한 연주를 한다. 기술적인 문제를 새로운 창작으로 승화시킨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라이브랩’을 자체 개발했다. 음향, 영상 전송이 지연되는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을 끊임없이 연구 중이다”라고 말했다.서울예대는 오는 4월 22일에 지구의 날을 맞이해 이번 공연을 재편집한 후 재방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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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독일 한국문화원, 한국문화가 있는 날주독일 한국문화원이 오는 15일 오후 7시 문화원 공연장에서 한국 전통악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창작국악곡을 선보이는 ‘아트컴퍼니 달문’ 공연을 개최한다. 한국문화가 있는 날 행사의 일환으로 문화원이 개최하는 'MuDae-크리에이티브 스테이지 코리아' 프로그램은 지난 2021년부터 우리 음악인들을 초청해 국악은 물론 국악과 접목시킨 현대음악,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개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번 공연은 독일 다름슈타트에서 개최되는 음악축제 '시대의 흐름 Zeitströme'에 아트컴퍼니 달문이 초청되면서 성사됐다. '시대의 흐름' 음악축제는 다름슈타트에서 해마다 개최되는 음악축제로 올해에는 2월 9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된다. 이 음악축제는 독일에서 활동하는 작곡가 정일련 교수(다름슈타트 음향예술 아카데미)가 총감독을 맡고 있다. 아트 컴퍼니 달문은 2월 12일 본 행사에 참여한 뒤 베를린으로 이동해 주독일 한국문화원에서 또 한 차례 연주회를 갖게 됐다. 아트컴퍼니 달문(Art Company Dalmoon)은 한국 전통음악인들이 모여 2014년 결성됐다. 박이슬(가야금, 대표), 송문수(장구), 김한백(대금), 김소엽(피리), 이예희(해금) 등 다섯 명으로 구성된 아트 컴퍼니 달문은 '닮은 소리'를 추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속의 한국을 구현하고자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이를 '달;dal=moon'에 비유했다. 박이슬 대표는 "아트컴퍼니 '달문'의 목표는 젊은 음악가들이 현대 사회에서 전통예술의 방향성을 고민하고 자신만의 소리를 탐구하는 것, 그리고 이 결과를 세계인과 나누는 것이다"라고 전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홍수미 작곡 발뻐드래(Balppeodeurae), Sharleen Revia의 봄의 송가(Ode of Spring), 이명선의 시간놀이(Zeitspiel0, Tingrui Zhang의 깊은 정글로의 산책(Deep Jungle Walk), 정일련의 녹인 노래(Melted Song)등을 선보일 예정이며 대부분 초연곡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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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핀현준 에세이 ‘세상의 모든 것이 춤이 될 때’ 출간 기념 사인회출판사 시공사가 팝핀현준의 에세이 ‘세상의 모든 것이 춤이 될 때’ 출간 기념 저자 사인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팝핀현준 저자 사인회는 2월 19일 오후 3시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진행되며, 사전 신청 30명과 당일 신청 70명으로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대한민국 팝핀 댄스 1세대인 팝핀현준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세상의 모든 것이 춤이 될 때’는 2월 9일 출간됐다. 본명은 남현준이지만, ‘서태지와 아이들’의 이주노에게 사사한 춤사위로 대중들에게 팝핀 춤을 선보이며 우리에겐 ‘팝핀현준’으로 더 익숙한 그는 뚜렷한 목표 의식과 남다른 도전 정신으로 인생을 살아왔다. 세상의 모든 것이 춤이 될 때는 바로 그런 팝핀현준의 춤과 열정과 삶이 기록됐다. 에세이에는 한순간도 쉽게 쉬지 않고, 춤을 기반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그의 30년 인생이 담겨있다. 세상의 모든 것이 춤이 될 때는 팝핀현준의 30년 춤꾼 인생을 회고하는 단순한 기록물이 아니다. 남들처럼 겸손하지만은 않게, 당당하면서도 솔직하게 팝핀현준만의 목소리를 통해 자신이 꿈을 설계하고 이뤄 나간 과정을 이야기하며, 그는 ‘진짜로 성공한 마이웨이’의 지표로 독자들에게 인생의 가이드로 다가선다. 저자 팝핀현준은 책을 통해 ‘기본기’와 ‘나만의 것’ 두 가지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떤 분야이든 간에 시간에 따라 트렌드는 변하고 왕좌의 주인이 바뀌기 마련이지만, 기초가 탄탄한 나만의 것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만의 것이 낡았다고 자책할 필요가 없다. 레트로 열풍처럼 옛것도 시대가 바뀌면 새것이 된다. 그는 최선을 다해 ‘기본을 갖춘 나만의 것’을 갈고닦은 결과로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책에서 말한다. 팝핀현준은 "꿈을 포기하지 않으면 나처럼 이렇게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자신이 포기하지 않고 갈고닦은 모든 것을 에세이 세상이 모든 것이 춤이 될 때에 담았다. 한편 저자 사인회 관련 정보는 시공사 공식 인스타그램, 교보문고 사이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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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20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개막, 역대 최대 규모 참가장애인 동계스포츠의 '대축제'인 제20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가 10∼13일 강원도 일원(평창·강릉·횡성·춘천)에서 열린다. 코로나19이후 4년만에 열리는 동계체전에선 알파인스키,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컬링, 빙상(쇼트트랙) 등 7개 종목에 역대 최다인 1천25명(선수 475명·임원 및 관계자 550명)이 참가해 열전을 벌인다. 또 알파인스키 슈퍼대회전(선수부) 번외 경기가 열리고, 휠체어컬링 2인조 세부 종목도 신설됐다. 개회식은 10일 오후 4시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다. 정부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조치에 따라 선수들은 마스크도 벗고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이번 대회 경기 일정과 결과는 대회 공식 홈페이지(http://winter.koreanpc.kr/npg/this-year)에서, 관련 소식은 대한장애인체육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10일 오전 9시 휠체어컬링 2인조 결승과 12일 오후 2시 휠체어컬링 4인조 준결승, 13일 오전 9시 파라아이스하키 3·4위전은 대한장애인체육회 유튜브에서 중계된다. 14일 오후 2시 10분에 시작하는 휠체어컬링 4인조 결승은 KBS 1TV와 장애인체육회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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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광고 이끌 1인 광고콘텐츠 전문가 만든다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와 함께 디지털 동영상 광고 제작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1인 광고콘텐츠 창작자 양성’ 사업의 교육생을 모집한다. 이 사업은 최근 혼자 또는 소인원이 적은 비용으로 제작할 수 있는 숏폼 등의 디지털 형식 광고가 활성화됨에 따라 관련 전문가를 키우고 이들이 창업까지 할 수 있게 하려는 취지의 교육 과정이다. 올해는 기본반, 실전프로젝트반, 지역인재반, 심화반 과정을 운영하며, 광고계 최신동향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신유형광고 특강을 신설했다. 기본반에서는 3월부터 6월까지 동영상 광고의 기획, 제작, 촬영 기법 강의를 진행하고, 특히 실제 촬영장 현장학습을 강화해 실무 제작 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기본반 수강생은 2월 10일(금)부터 3월 1일(수)까지 48명을 모집하며, 자세한 신청 방법은 코바코 광고교육원 누리집(edu.kobaco.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실전프로젝트반에서는 6월부터 11월까지 수강생이 사업 연계(비즈매칭)를 통해 중소상공인 광고주가 실제 마케팅에 활용할 광고의 기획과 제작, 납품까지 일련의 과정을 직접 수행한다. 현직 전문가가 멘토로 참여해 실무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구성하며, 수강생은 5월에 모집한다. 지역인재반은 지역에 거주하는 예비광고인을 대상으로 기본반과 같은 과정을 제공하되, 비대면 이론강의와 지역 시청자미디어센터(부산, 광주)를 활용한 대면 촬영‧편집 강의를 복합적으로 구성해 효율성을 확보했다. ▲ 심화반은 수요가 높은 광고 장르에 초점을 맞추고 이에 특화된 교육을 제공한다. 지역인재반과 심화반은 6월에 수강생을 모집해 7월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12월에는 교육 수료생이 중소광고주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주제로 실력을 겨루는 ‘광고제작 공모전’을 개최한다. 공모전의 최우수 수상자에게는 문체부 장관상을 수여한다. 또한 수강생과 수료생, 강사들이 함께하는 졸업작품 시사회를 비롯해 취‧창업 성공 이야기, 광고계 최신동향 등을 공유하는 ‘네트워크데이’도 연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2020년도에 시작한 이 사업이 체계화, 안정화되면서 수강생들의 작품 수준도 올라가고 중소광고주들의 만족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수강생의 작품이 IPTV 광고에 송출되거나 제품 투자 홍보 등에 활용되어 신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사례들도 있다.”라며, "전문 광고 제작 교육은 물론, 수강생들이 광고업계에 진출하고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교류망(네트워크) 형성, 사후관리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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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중, 서울 공동선언문 발표…스포츠 교류·협력 강화한국과 일본·중국 3국이 ‘2023 서울 공동선언문’을 통해 스포츠 분야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9일 국방컨벤션 3층 화랑홀에서 나가오카 게이코 일본 문부과학성 대신, 저우진창 중국 국가체육총국 부국장과 화상회의를 진행하며 2023 서울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2023 서울 공동선언문은 ▲미래세대를 위한 올림픽 정신의 확산 ▲장애인, 노인, 저개발국, 환경을 모두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스포츠 발전을 위한 연대 ▲전문체육, 도핑 방지, 생활체육, 스포츠산업 분야 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박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올림픽을 통한 연대와 화합의 정신이 현재 세대를 넘어 미래 세대에게도 강렬한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며 "지금이 동북아 스포츠 교류의 새로운 지평을 확장할 때고 스포츠가 가진 통합의 힘을 바탕으로 3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제사회 스포츠 분야를 이끌어갈 선도국가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국 대표는 이날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2020 도쿄 하계올림픽·패럴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자산을 미래세대에 전파하기 위한 지속적인 협력을 합의했다. 박 장관은 내년 개최될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3국 청소년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일본과 중국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일본과 중국 대표는 올해 개최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5년에 열릴 제25회 도쿄 하계데플림픽을 포함해 3국에서 열리는 각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또 3국 대표는 엘리트 선수 외에도 생활체육 동호인을 포함한 더욱 많은 사람이 스포츠를 통해 화합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한일과 한중으로 이원화된 생활체육교류를 통합, ‘한·일·중 생활체육대축전’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생활체육대축전은 이르면 내년부터 3국이 순환 개최하는 방식으로 열릴 예정이다.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스포츠의 환경·사회적 가치가 강조됐다. 박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스포츠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며 "환경과 약자를 배려하는 지속 가능한 스포츠를 통해 전 세계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의 지속가능성 전략과 K-스포츠 정책 사례를 양국 대표와 공유했다. 이에 따라 3국 대표는 ▲환경친화적 스포츠 발전 체계 구축 연구 ▲장애인 스포츠 향유문화 조성 ▲노인 건강증진 스포츠 프로그램 개발 ▲저개발국 지원 전략 수립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3국은 앞으로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과장급 회의를 열어 2023 서울 공동선언문의 이행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제5회 한·일·중 스포츠장관회의는 내년 일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