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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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초중고 교육에 AI 도입…고교 내년 2학기 AI 과목 신설내년 2학기부터 고등학교 진로 선택과목으로 ‘인공지능 기초’와 ‘인공지능 수학’ 과목이 도입된다. 또 초중고교 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는 ‘인공지능 교육’이 도입되어 프로그래밍 , 인공지능 기초원리, 인공지능 활용, 인공지능 윤리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9차 사회관계장관회의 겸 제7차 사람투자인재양성협의회를 열고 인공지능 시대의 인재상 제시, 학습환경의 변화, 정책형성 과정 혁신을 위한 ‘인공지능 시대 교육정책방향과 핵심과제’를 논의하고 방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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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쓰레기 탓에 질식·몸 절단..해양동물 피해 조사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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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리랑전수회(회장:성재선) 제8회 정기연주회, '천안의 소리'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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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한(歲寒)·평안(平安)' 특별전 개최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이 2020년 특별전 '한겨울 지나 봄 오듯-세한(歲寒)·평안(平安)전'을 기획전시실에서 24~31일가지 개최한다. 조선시대 '세한'과 '평안'을 대표하는 두 그림 ‘세한도(歲寒圖, 국보 제180호)’와 ‘평안감사향연도(平安監司饗宴圖)를 통해 한겨울 추위인 세한을 견디고 나면 곧 따뜻한 봄날이 찾아온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세한도’는 조선시대 형벌 중에서 사형 다음으로 무거운 유배형에 처한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1786~1856)의 고난과 이를 견디게 해준 벗의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반면 ‘평안감사향연도’는 평안감사로 부임하여 영예로운 순간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잔치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다. 이 두 작품은 삶의 고락(苦樂)이란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겨내고 기뻐할 수 있다는 평범한 일상의 가치를 되새기게 해 준다. 1부 ‘세한歲寒-한겨울에도 변치 않는 푸르름’에서는 ‘세한도’의 모티프인 논의 ‘세한연후(歲寒然後) 지송백지후조(知松柏之後凋)’, 즉 "한겨울 추운 날씨가 된 다음에야 소나무와 측백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알게 된다”는 구절의 의미를 ‘세한의 시간’과 ‘송백의 마음’으로 나누어 감성적으로 전달한다. 2부 ‘평안平安-어느 봄날의 기억’은 ‘평안감사향연도’ 3점을 전시하고 평안감사로 부임해 부벽루(浮碧樓), 연광정(練光亭) 대동강에서 열린 세 번의 잔치를 다양한 영상으로 보여줬다. ‘평안감사향연도’는 평안감사가 주인공인 지방 연회의 기록화이자 조선 후기 평양 사람들의 일상과 풍류를 풍부하게 담아낸 풍속화이다. 민병찬 관장은 "‘세안도’와 ‘평안감사향연도’는 정반대의 그림이다. 전시를 통해서 세안도에서 씁쓸함과 그리움을 느끼는 반면, 평안도에서는 즐거움과 따뜻함을 느끼고 갈 수 있다”고 하며 "이번 전시 관람으로 힘든 코로나 시기를 견디고 나면 소중한 일상의 행복이 찾아올 거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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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여주 세종대왕여민락 전국국악경연대회 수상자명단민요 초등부 시상자 성 명 생년월일 총점 순위 김*정 090729 292 대상 안*현 080529 288 최우수(08년생) 이*이 090730 288 우수(09년생) 이*담 100916 288 준우수(10년생) 임*연 100821 287 장려(10년생) 황*연 110613 287 장려(11년생) 공*은 101030 286 장려(10년생) 민요 중고등부 시상자 성 명 생년월일 총점 순위 윤*연 020428 292 대상 손*은 031002 290 최우수(03년생) 이*민 060831 290 우수(06년생) 이*현 031013 289 준우수(03년생) 장*주 040116 289 장려(04년01월) 이*빈 040316 289 장려(04년03월) 예*원 070703 289 장려(07년생) 민요 신인부 시상자 성 명 생년월일 총점 순위 한*숙 760127 288 대상(76년생) 정*연 861119 288 최우수상(86년생) 안*분 501006 287 우수상(50년생) 한*태 550112 287 준우수상(55년생) 우*숙 580113 287 장려상(58년생) 김*석 661212 286 장려상 민요 일반부 시상자 성 명 생년월일 총점 순위 김*인 600714 294 대상 황*정 600825 293.75 최우수상 최*영 510416 292.5 우수상 홍*림 001107 290 준우수상 조*자 591120 289 장려 이*자 640425 288 장려(64년생) 민요 명인부 시상자 성 명 생년월일 총점 순위 김*미 940403 294 대상 박*혜 911012 293 최우수 정*희 850115 292 우수(85년생) 엄* 961115 292 준우수(96년생) 김*섭 871028 291 장려 임*히 890125 290 장려 기악 초등부 시상자 성 명 생년월일 총점 순위 윤*원 081007 293 대상 장*서 080216 292 최우수 박*영 081217 291 우수(08년생) 이*준 090319 291 준우수(09년생) 박*연 080121 290 장려 신*민 091027 289 장려 유*무 080813 288 장려 기악 중고등부 시상자 성 명 생년월일 총점 순위 임*준 020426 292 대상 류*석 040715 291.75 최우수 범*한 040905 291 우수 전*정 060306 290 준우수 김*연 010824 289 장려(01년생) 신*아 020317 289 장려(02년생) 김*정 051206 289 장려(05년생) * 제1회 여주세종대왕여민락 전국국악경연대회에 참가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위와 같이 수상자를 표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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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C뉴스] 2021년 제 28회 임방울국악제 대통령상 서정금 수상올해로 제 28회째를 맞은 임방울국악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두달 가량 미뤄졌는데.그 어느때보다 많은 참가자들이 몰려든 이번 대회에서 전북 남원 출신 소리꾼 서정금 씨가 첫 도전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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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정읍 박만순, 송만갑 전국판소리,남도민요,각설이타령 경연대회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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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대학 연극·뮤지컬 페스티벌 24일 시상 및 폐막식 개최11월 24일(화) 오후 6시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현대차그룹 대학 연극·뮤지컬 페스티벌’의 시상 및 폐막식이 개최된다. 우리나라 공연예술계를 이끌어갈 역량 있는 젊은 공연예술인을 발굴하고, 공연예술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시작한 전국 규모의 대학생 공연예술 경연대회인 ‘현대차그룹 대학 연극·뮤지컬 페스티벌’의 시상 및 폐막식은 코로나19로 침체된 문화예술계와 청년공연예술인을 다시 빛내기 위한 ‘응원과 희망의 시상식’으로 진행되며, 공연예술계 원로배우를 포함해 뮤지컬 스타들이 문화예술계와 청년 공연 예술인들에게 띄우는 릴레이 응원 영상 편지가 공개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프라인 시상 및 폐막식 참석 인원은 전원 참석이 아닌 참가 단체 학생 대표를 선정하고 개인상 수상자들과 합동 공연 학생대표들과 시상자 등 약 70명 이내로 제한될 예정이다. 총 13개 부문 시상 및 3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 및 폐막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12팀의 본선 참가 단체는 온라인 ZOOM 프로그램을 통해 실시간으로 연결해 온라인 참여 및 실황 중계로 진행된다. 각각의 팀은 학교 강의실, 동아리방 연습실 등 다양한 공간에 모여 시상 및 폐막식에 참여하게 된다. ‘현대차그룹 대학 연극·뮤지컬 페스티벌’ 시상 및 폐막식의 사회는 2004년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조연상을 받은 이석준이 맡았으며,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큰 사랑을 받은 뮤지컬 배우 전미도와 ‘부부의 세계’를 통해 이름을 알린 배우 김영민,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배우 길해연, ‘기생충’의 배우 박명훈이 시상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젊은 공연예술인들의 시상 자리를 축하해주기 위해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팀의 정원영, 최수진의 축하 공연과 뮤지컬 ‘배니싱’ 팀의 김종구, 박규원, 배나라 그리고 뮤지컬 ‘위키드’의 박혜나 배우가 축하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대학 연극·뮤지컬 페스티벌’은 코로나19로 인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참가 단체와 일반 관객들을 위해 올해 최초로 온라인 녹화 중계를 활용해 시상식을 기획했으며, 11월 30일(월) 오후 8시 ‘현대차그룹 대학 연극·뮤지컬 페스티벌’ 공식 네이버 TV와 유튜브 채널, 현대차그룹 유튜브 채널을 통해 녹화 중계된다. 현재 ‘현대차그룹 대학 연극·뮤지컬 페스티벌’의 12개 본선 진출팀은 코로나19 속에서도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본선 경연을 진행 중이다.현대차그룹 대학 연극·뮤지컬 페스티벌은 우리나라 공연예술계를 이끌어갈 역량 있는 젊은 공연예술인을 발굴하고, 공연예술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시작한 전국 규모의 대학생 공연예술 경연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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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보는 화천 산천어축제… 강원도 '겨울왕국' 올핸 못 본다강원 지역의 대표적인 겨울 축제인 ‘대관령 눈꽃축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결국 취소됐다. 평창군은 20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정부 대응 방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지역 확산 방지와 주민 안전을 위해 대관령 눈꽃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29회째를 맞는 대관령 눈꽃축제는 매년 1월에 열리며, 연간 약 10만명이 방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해왔다. 메인 행사장인 대관령 눈꽃공원에는 마치 겨울왕국에 온 듯 다양한 모양의 눈 조각이 제작돼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어왔다. 주변에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많아 2018평창겨울올림픽 당시 봅슬레이와 루지, 스켈레톤 경기가 열린 슬라이딩센터에서 루지 썰매를 탈 수 있는 체험부터 눈썰매, 눈꽃마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었다. 한왕기 평창군수는 "군민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해 불가피하게 축제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며 "겨울 축제의 원조 격인 대관령 눈꽃축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 향후 더 내실 있는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평창군은 앞서 코로나19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12월부터 개최할 예정이던 ‘평창 송어축제’도 열지 않기로 했다. 평창군 앞서 송어축제도 취소 결정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에 열리는 ‘태백산 눈축제’도 결국 취소됐다. 태백시문화재단은 최근 태백시청 소회의실에서 축제위원회 전체 회의를 열고 태백산 눈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참여한 위원 14명 중 11명이 취소에 동의했다. 지난달 26~28일 진행한 동별 의견 수렴 간담회에서 개최 취소 의견이 많았던 점도 반영됐다. 매년 1월에 태백산국립공원과 황지연못 등 태백시 일원에서 열리는 태백산 눈축제는 30여 점의 대형 눈 조각과 20여 점의 얼음 조각이 전시된다. 지난 겨울 축제의 눈 조각 전시 테마는 겨울왕국이었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얼음 성, 엘사, 안나, 울라프 등 겨울왕국 캐릭터의 눈 조각을 감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태백시는 눈과 얼음 조각 작품을 만들려면 작품 구성부터 제작까지 최소 2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고심을 거듭해왔다. 더욱이 10억원 정도의 예산 중 준비 과정에서 70∼80%가 소요되기 때문에 섣불리 개최를 결정했다가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 막대한 세금이 낭비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태백시 관계자는 "눈축제는 취소됐지만, 주민들의 우울감 극복과 문화 혜택 제공을 위해 동별 문화행사를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산천어축제 취소 지역경제 타격 너무 커 최근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화천군도 산천어축제 개최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화천은 물론 인접한 철원·춘천·인제 등에서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이라 축제 개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그렇다고 취소 결정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화천군의 경우 올해 코로나19를 비롯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지난 8월 집중호우 피해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지역경제가 붕괴 직전이기 때문이다. 세계 4대 겨울 축제로 꼽히는 화천 산천어축제의 경우 매년 170만~18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축제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지금처럼 세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면 축제를 열기 어려워 눈 조각과 얼음광장 등은 이미 만들지 않기로 했다”며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얼음낚시 등 일부 프로그램 정도는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아 발생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평창=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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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당신을 강하게 만든다』, 실패한 조선 역사왜곡된 역사교육 현실을 비판한 역사 에세이강한 나라는 실패한 역사를 밑거름 삼는 역사교육에서 시작된다. 이 책은 시험에 대비암기 위주의 우리 역사교육의 문제점을 꼬집으면서, 역사교육의 내용과 방식을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했던 18가지 사례를 들어 제시하면서,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 역사적 사건에 대해 토론하고 서로 의견을 나눔으로써 사고의 폭을 넓히고 세상을 보는 시야를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특히 500년 왕조였던 조선의 시스템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한다. 이 책은 조선은 건국이념부터 잘못 설정되었던 탓에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했고, 현세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매우 큰 부담을 주었다고 분석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실패한 역사를 선악의 논리로 호도하지 말고 힘의 논리로 냉철하게 비평함으로써 스스로를 성찰할 때라야 진정한 역사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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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이 걸어 온 길 11《놀이문화》 시대(7) 국악신문 특집부 《놀이문화》의 수익구조 《놀이문화》는 제호 옆에 ‘주간’으로 표기했고, 상단에는 ‘국악종합신문’ 또는 ‘주간생활신문’으로 표기하여 놀이문화(국악레포츠) 전문 신문임을 밝혔다. 포맷상 타블로이드판(380 mm × 300 mm/5 × 11¾ 인치)의 반 컬러형이다. 신문(新聞/Newspaper)은 소식과 사건을 전달해주는 정기 간행물의 하나이다. 뉴스를 신문 기사와 사진 등의 형태로 값이 싼 신문지에 인쇄하여 발행하는 매체이다. 이는 모든 종류의 신문의 일반적인 형태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모든 신문은 제호 밑에 "이 신문은 신문윤리강령 및 신문윤리 실천 요강을 준수한다.”를 표기하고 있다.총 7호까지의 《놀이문화》는 이상의 조건에 합치한다. 한국ABC협회 2019년 통계에 의하면 전국에서 발행되는 주간신문은 총 633종이다. 열독률과 구독률의 최전성기였던 1990년대 《놀이문화》 시대는 훨씬 더 종류가 많아 매체간의 경쟁이 심했음을 추정한다. 전통적인 미디어 기업의 글로벌 브랜드는 오늘까지 유지되고 있지만 그 명성과 위력은 변하고 있고, 소규모의 매체는 명멸하였다. 그런데 이들 신문은 당시나 지금이나 전적으로 광고료에 의지하는 기업이다. 그러므로 신문 발행의 기본 운영은 광고수주률에 따라 결정되었다. 결국 모든 신문 광고료 확보라는 수익구조는 미디어 변화를 급속하게 이끌어냈다. 타임워너나 디즈니, 뉴스 코퍼레이션 같은 전통적인 미디어 기업의 글로벌 브랜드는 유지되고 있지만 그 명성과 위력은 변하고 있다. 대신 구글, 애플,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미디어 영역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미디어산업 지형 자체가 변하고 있는 현실에서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관행을 고수하는 미디어 기업은 생존 자체가 점점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디어 기업들에게 필요한 것은 급변하는 환경에서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변화에 적응하고 대처하기 위해 어떠한 혁신을 채택하여 실행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평가가 중요하게 되었다. 미디어 역사에서 백여 년 이상 독점적 지위를 누리며 광고라는 안정된 수익모델을 유지해 왔던 신문사들이 맞고 있는 변화는 다른 어느 미디어보다 더 급격하고 충격적이다. 오랫동안 사회적 공기(公器)로서 뉴스와 정보 생산과 배급의 중추였던 신문은 이미 그 중심적 지위를 잃어 가고 있다. 디지털 기술로 인해 뉴스와 정보를 둘러싼 생산과 유통, 소비방식이 전면적으로 변하는 환경에서 위기에 처한 신문사의 혁신은 더욱 중요하고 민감한 주제다. 이런 상황에서 모든 신문은 경영방침을 다변화하며 생존을 꾸렸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광고수주 방침이다. 방침이란 어떤 조직이나 그 조직의 일을 목적에 맞게 이끌어 경영하는 원칙으로 반복하여 일어나는 같거나 비슷한 문제에 대한 의사 결정에 일관성을 유지하는 원칙이나 실행 절차이다. 과연 광고 수주를 기본으로 한 수익구조 창출을 위한 운영 방침은 무엇일까? 《놀이문화》 총 7호까지의 광고 게재는 일반 신문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광고는 광고주 입장에서 "판매를 목적으로 상품에 대한 정보를 매체를 통해 소비자에게 알려 구매를 촉진시키기 위해 고료를 지불하고 게재하는 선전물”이다. 이를 수용자인 신문사 측에서 보면 "생산자의 의뢰로 소비자와 연결시켜 독자를 소비자로 연계시키기 위해 게재료를 수익구조로 삼는 행위”가 된다. 모두 경제행위로 고도의 의도된 거래이다. 다만 광고도 정보라는 사실에서 공익성이 있기도 하다. 결국 이 광고가 신문사의 기본 수익구조이며 경영방침에 의해 선택과 집중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놀이문화》 광고란은 이 신문의 수익구조와 영업 방침을 합리적으로 추론케 한다. 크게 4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 가장 큰 광고 부분은 신문 첫장 전면광고이다. 가로 36.2cm, 세로 15단(50cm)이다. 특별히 양면 '15단 스프레드 광고'가 있지만 7호까지 확인되지 않는다. 전면 광고는 1~5호까지 배면에 한국국악사 악기제작사 광고이다. 이 광고는 오늘의 종합일간지 기준으로는 단가가 1억원에서 1억5천원정도이다. 두번째, 큰 지면을 차지하고 있는 광고 부분은 5단통 광고란이다. 1면의 경우가 가장 고가인데, 1~3호까지가 한국정보통신주의 신용카드조회기 광고이다. 수주율은 30%이다. 다음 2~15면까지 하단 5단통 기사와 반 5단 광고이다. 유료 전체 광고 수주율은 55%정도에 머물고 있다. 세번째, 다음으로 많은 광고가 자사 광고이다. 전국 협력사 모집과 객원기자 모집이다. 이는 광고료 같이 크진 않지만 독자확대와 발송 시스탬상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협력사 유치는 중요하다. 그리고 놀이문화 이용안내와 광고전문가 모집 광고가 있다. 이 광고는 20% 정도인데, 이는 유료 광고 수주율이 매우 낮은 실상을 메우기 위한 대체수단이기도 하다. (*사진1 참고) 네번째, 마지막 부분은 자사 운용 부대사업 광고이다. ‘정통우도정읍농악 강습’과 ‘이영상 설장구 강습’ 안내인데, 강습이 독자확보와 수익에 도움이 된다. 약 10%정도가 되는데 이 역시 유료광고 수주율이 낮은 결과로 대체 광고이다. 이외에 제호 좌우측 돌출광고와 지면 줄광고가 있다. 기사와 연계된 광고로 효과가 크다. 약 15%정도 수준이다. (*사진2 참고) 정리하면 《놀이문화》의 수익구조는 세 가지 광고 수익에 의존했다. 하나는 상업 유료 광고 수주다. 둘은 자사 고유사업 운영이다. 셋은 지역 지사(협력사) 확충에 의한 사세확장이다. 결과적으로 이 같은 수익구조는 주간신문 운영 구조로는 매우 빈약한 편이 아닐 수 없다. 새로운 개혁을 모색해야 할 상황에 이른 것이다. 3개월 총 7호 발간은 매우 심한 산후통을 겪은 것이다. 이 산후통은 성장통을 최소화 시켜주는 예방책이기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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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소개] 가짜뉴스 『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책소개> 팩트체크조차 할 수 없는 가짜뉴스가 어떻게 사람을 유혹하는지 밝혀낸 문제작 "진실의 가장 큰 적은 거짓말이 아닌 개소리를 믿고 싶은 당신의 마음이다!” [출처] 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 -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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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새앨범 ‘BE’ 90개국 아이튠스 1위팝 음악 그룹 방탄소년단(BTS·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해 노래한 새 앨범이 90개 나라 아이튠스 톱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20일 오후 2시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신보 ‘BE’는 21일 미국 영국 등 90개국 아이튠스 톱 앨범 차트 1위를 휩쓸었다. 타이틀곡 ‘Life Goes On’도 90개국 아이튠스 톱 송 차트 1위에 올랐다. BTS가 코로나19로 예정에 없던 공백기를 갖게 되며 만든 이번 앨범에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노래 8곡이 수록됐다.방탄소년단은 ‘Life Goes On’의 새 버전 뮤직비디오를 22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했다. 멤버들이 파자마 차림으로 침대에 앉아 노래를 부르며 서로 사진을 찍어주거나 베개싸움을 하는 등 편안하고 자유로운 모습을 담았다. 앞서 20일 앨범 발매와 동시에 발표한 첫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수 1억 회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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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소개] 『메디치 가문 이야기』G. F. 영의 저작 ‘메디치 가문 이야기’(현대지성)는 ‘조선왕조 오백년’과 흡사한 책이다. 15세기 초부터 18세기 중엽까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 메디치 가문의 흥망을 상세히 그린다.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이라는 굵직한 사건들이 일어났던 시기다. 다빈치, 미켈란젤로, 마키아벨리 같은 유명 인사들도 조연으로 등장한다. 권력자가 존경을 얻는 길, 명문가를 일구는 비결, 문화예술 후원, 노블레스 오블리주 같은 사항들을 염두에 두고 읽어도 물론 좋다. 그러나 교훈을 찾겠다는 강박 없이, 역사 드라마를 보듯이 즐기기에도 충분하다. 그런 면에서는 반듯한 선조들을 찬양하는 분위기인 전반부보다, 개인적인 흠결이 있거나 시대의 한계에 부딪혔던 후손들이 나오는 후반부가 더 재미있다. 저자는 남자들뿐 아니라 카테리나 스포르차, 안나 마리아 루도비카 같은 메디치가 여인들의 삶도 비중 있게 다룬다. 특히 프랑스 왕비가 된 카테리나 데 메디치는 이 책에서 가장 길고 깊이 있게 묘사되는 인물로, 전체 768쪽 중 100쪽 넘는 분량이 그녀 얘기다. 종교전쟁 시기, 거듭되는 위기를 헤쳐 나가며 섭정으로 훌륭한 정치를 펼쳤으나 인기는 없었고 개인사도 불운했다. 이 부분만 따로 떼어 읽어도 흥미진진한 평전으로 손색이 없다. 이 책은 한국에서는 1997년 ‘메디치’라는 제목으로 처음 번역 출간됐다. 박명곤 현대지성 대표가 해외 서점에서 읽고 수입을 결정했다고 한다. 2017년 표지와 본문 디자인을 바꾸고 교정도 새로 작업한 개정판을 내면서 제목을 ‘메디치 가문 이야기’로 변경했다. 박지성 현대지성 이사는 "1만 부 이상 팔리며 꾸준히 사랑받은 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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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진도씻김굿, "힘내라! 대한민국"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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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재배와 약용문화’국가무형문화재 신규종목 지정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11월 20일에 열린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심의에 따라 ‘인삼 재배와 약용문화’를 신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기로 결정하였다. 2016년부터 전통지식 분야에 대한 무형문화재 지정이 가능해진 이후에 농경 분야에서 무형문화재가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쟁점이 되었던 사항은 지정 명칭이었다. ‘인삼 재배와 약용문화’에 대한 30일 간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예고 기간(‘20.9.28.~10.27.)을 거치는 중에 농림축산식품부,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하여 관련 협회, 관계전문가와 국민 등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그 가운데 지정 명칭을 ’고려인삼‘으로 제시한 것이 많았는데, 소수이지만 이에 대한 반대 의견도 있었다.무형문화재위원회에서는 문화재의 학술적·문화적 가치에 입각하여 심도 있게 검토한 결과,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무형문화재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고려인삼이라는 고유명사보다는 일반명사인 인삼으로 하여 다양한 인삼 관련 문화를 포괄할 필요가 있는 점, ▲고려인삼으로 할 경우 특정 상품이나 상표명으로 오인할 수 있는 점, ▲고려인삼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명칭으로 고려하는 것이 더욱 적합한 점 등을 이유로 지정 명칭을 ’인삼‘으로 하였다. 또한 인삼과 관련된 문화의 핵심적인 요소는 ’약용(藥用)‘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여기서 약용문화란 약재의 의미를 넘어서 인삼 관련 음식, 제의, 설화, 민담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고 하였다. 이에 따라 최종적으로 ’인삼 재배와 약용문화‘를 지정 명칭으로 의결하였다. 이번에 지정된 대상은 인삼 자체가 아닌 인삼을 재배하고 가공하는 기술을 비롯하여 인삼과 관련 음식을 먹는 등의 문화를 포괄한 것이다.『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인삼 재배가 크게 성행하게 된 시기는 18세기로 추정된다. 조선 후기의 문헌인 산림경제(山林經濟), 해동농서(海東農書),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몽경당일사(夢經堂日史)』등에 인삼 재배와 가공에 대한 기록이 확인되는데, 인삼 재배의 대표적인 전통지식은 인삼 씨앗의 개갑(開匣), 햇볕과 비로부터 인삼을 보호하기 위한 해가림 농법, 연작이 어려운 인삼 농사의 특성을 반영한 이동식 농법, 밭의 이랑을 낼 때 윤도(輪圖)를 이용하여 방향을 잡는 방법 등으로 오늘날까지도 인삼 재배 농가 사이에서 전승되고 있다. * 개갑(開匣): 씨앗 채취 후 수분 공급 및 온도 조절을 하여 씨눈의 생장을 촉진시켜 씨앗의 껍질을 벌어지게 하는 방법으로, 파종에서 발아까지의 시간이 절약됨 * 윤도(輪圖): 전통나침반 인삼은 우리나라에서 오랜 기간 동안 재배, 활용되면서 이를 매개로 한 음식·의례·설화 등 관련 문화도 풍부하다. 오래 전부터 인삼은 그 효능과 희소성으로 말미암아 민간에게 불로초(不老草) 또는 만병초(萬病草)로 여겨졌으며, 이는 민간신앙, 설화 등에서 나타나고 있다. 각종 생활용품에 사용되는 인삼 문양은 건강과 장수라는 인삼의 상징성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날에도 몸에 이롭고 귀한 약재이자 식품이라는 인삼의 사회문화적 상징은 한국인의 정서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이처럼 ’인삼 재배와 약용문화‘는 ▲ 오랜 역사를 가지고 한반도 전역에서 전승되고 있다는 점, ▲ 조선 시대의 각종 고문헌에서 그 효과 재배 관련 기록이 확인되는 점, ▲ 한의학을 비롯한 관련 분야의 연구가 활발하고, 농업 경제 등 다방면에서 연구의 가능성이 높은 점, ▲ 음식·의례·설화 등 관련 문화가 전승되고 있는 점, ▲ 인삼의 약효와 품질이 우수하여 역사상 국제 무역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점, ▲ 재배 농가를 중심으로 한 지역별 인삼조합, 인삼 재배 기술과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각종 연구 기관과 학회, 그리고 국가와 민간 지원 기관 등 수많은 공동체와 관련 집단이 있는 점, ▲ 현재에도 세대 간의 전승을 통하여 경험적 농업 지식이 유지되고 있는 점에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았다. 다만, 한반도 전역에서 인삼을 재배하는 농가(農家)를 중심으로 농업 지식이 현재에도 전승되고 있고, 온 국민이 향유하고 있는 문화라는 점에서 이미 지정된 ‘씨름(제131호)’, ‘장 담그기(제137호)‘와 같이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는 인정하지 않았다. * 특정한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고 지정한 국가무형문화재 현황(총 10건) : 아리랑(제129호), 제다(제130호), 씨름(제131호), 해녀(제132호), 김치 담그기(제133호), 제염(제134호), 온돌문화(제135호), 장 담그기(제137호), 전통어로방식어살(제138-1호), 활쏘기(제142호)문화재청은 이번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의결에 따라 ‘인삼 재배와 약용문화’를 신규 종목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12월 1일 관보에 고시할 예정이다. 또한, 당일 오전 10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사)한국인삼협회가 주최하고, KGC인삼공사, 문화재청이 후원하는 <‘인삼 재배와 약용문화’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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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블리 베이커리 카페', 양주 사할린 동포들에게 따스한 마음 담긴 선물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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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조교류, 오늘 이병욱과 어울림 초청공연 Arte TV 방영지난 1일(일) 아르떼홀에서 열린 (사)마리소리음악연구원(이사장:이병욱) 조지아와 한국의 문화교류를 위한 한·조 문화교류 언택트 공연이 22일(일) ArteTV에서 두 차례 방영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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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이 추천하는 휴일의 詩 8 :다 못 쓴 시(유재영)다 못 쓴 시 유재영 (1948∼) 지상의 벌레 소리 씨앗처럼 여무는 밤 다 못 쓴 나의 시 비워 둔 행간 속을 금 긋고 가는 별똥별 이 가을의 저 은입사(銀入絲)! 추천 정현조(남북아리랑협의회 회원) "시를 써오는 사람으로서 남의 시를 읽다 환호하기도하기도 하고, 절망하기도 하고, 영감을 얻기도 한다. 얼마 전 읽은 윤재영 선생의 ‘다 못 쓴 시’를 읽고 절망했다. 나는 이 시처럼 일물일어(一物一語)로만 쓴 시가 있는가라는 회의에서다. 오늘 가을 밤, ‘저 은입사’를 만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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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br>제주의 아리랑’과 ‘제주아리랑’의 기층이 땅 어디에든 아리랑은 있다. 그 곳이 우즈베키스탄(Uzbekistan)이나 사할린의 어느 골목이든 말이다. 한국인이 사는 곳에는 반드시 아리랑이 불려진다는 뜻이다. 그런데 하물며 제주도에 아리랑이 없겠는가. 필자가 답사하며 갖는 단견이다. 그런데 어느 음악학자는 아리랑이 있는 음악권과 없는 권역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제주도는 아리랑이 없는 음악권역이라고 주장한 때가 있었다. 의야해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과연 제주에는 아리랑이 없는가? 문화재청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아리랑과 국가무형문화재 129호 아리랑 해설에는 아리랑에 대한 음악적 특징이나 각각의 아리랑 간 차이를 언급하고 있지 않다. 이에 대한 저간의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아리랑의 숫자나 음악성에 대해서는 다른 종목과 달리 누구도 명확한 지론을 내놓을 수 없다고 본다. 그 이유는 ‘아리랑’은 이미 민요(노래)의 권역에서 문화 영역으로 확대되어 누구에게나 받아들여지는 보편적 해석을 내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얻을 수 있는 결과는 ‘아리랑은 음악적으로 정의하거나 구분을 짓는 것은 유의미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상과 같은 필자의 단견을 전제로 할 때 ‘제주의 아리랑’과 ‘제주아리랑’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전자는 제주 지역에서 불려지는(소유한) 아리랑이고 후자는 제주만의 고유 아리랑을 말한다. 이는 광의 또는 협의의 개념이기도하고, 속지주의(屬地主義)냐 속인주의(屬人主義냐)로 구분할 수 있는데, 대체적으로 이 둘을 구분하지 않지만 제주에서 만큼은 필요한 체계이다. 이 문제는 1994년 ‘팔도아리랑기행’(김연갑, 집문당)에서 제주 우도지역 해녀들의 ‘잡노래’를 ‘제주화한 아리랑’으로 발표하고, 같은 해 제주 조천 조운선 할머니의 ‘조천아리랑’이 신나라의 ‘한반도의 아리랑에 수록이 되면서 논의되었다. 그리고 2005년 문화재청의 ‘지역별아리랑전승실태 조사보고서’에서 지역 아리랑으로 구체화 되었다. 이런 영향에서 최근 보도에 의하면 제주지역에서도 ‘제주아리랑보존회’가 법인으로 등록되었다고 한다. 어떤 아리랑이 보존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당연한 문화현상이아 본다. 이에 필자의 관심은 이들 아리랑의 기반 문제이다. 적어도 한 세대 이전의 기층에 아리랑적(?) 요소가 있느냐의 문제인데, 다음 두 가지 요소가 확인된다. 즉 속인주의로서의 ‘고권삼’이란 인물과 속지주의로서의 ‘꽃타령’ 존재이다. 고권삼은 우리 아리랑 역사에서 아리랑을 정치사상사 측면에서 주목한 인물이고, ‘꽃타령’은 ‘제주도실기’(탐라지보유,1936년)에 수록된 문헌 소재 아리랑 사료이다. 이런 자료를 통해 제주지역 아리랑은 기층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고권삼(高權三, 1901~1950)은 성산면 온평리<열운이> 태생으로 1927년 3월 와세다<早稻田>대학 전문부 정경학부를 졸업하고 동대학 연구실에 재직하였다. 광복 후 귀국하여 동국대학 교수, 서울대학 강사 등을 역임하다 1950년 6·25민족전쟁 당시 서울에서 납북拉北을 당하였다. 저서로는 1930년 일본에서 ‘조선근대정치사朝鮮近代政治史’, 1933년 일어판 ‘조선정치사강朝鮮政治史綱’, 그리고 귀국하여 1947년 한글판 ‘조선정치사’를 발간했다. 이들 저서에서 아리랑을 하나의 독립 항목으로 하여 논하였다. 요지는 이렇다. "비폭력 비협동의 理想의 정치적 가치는 문화적으로 진보할수록 더욱 빛나는 것이다. 조선의 <아리랑主義>는 근본적이요 적극적인데 더욱 가치가 있다. 이 <아이롱主義>는 정치사상에 있어 위대한 존재요 또 조선의 정치사를 빛나게 하는 문화적 요소다. <중략> <아리랑主義>의 철학은 평화주의이다. 평화가 없고는 건설이 없고 건설이 없고는 문화가 없고 문화 없는 데는 행복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 국민은 평화의 使徒요 인류평화의 指導者이다.” 매우 의미심장한 시각의 해석이다. 이 같은 논의 이후 아직 우리는 이런 시각에서 접근한 성과가 없다. 일제시대 일본 내에서 정치학자라는 위치에서 한계를 갖는 논의이지만, 접근 시각과 연구방법론에서는 오늘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다. 이런 주장자인 고권삼이 제주 출신이란 점에서 주목한 것이다. 다음 ‘제주도실기’ 소재 ‘꽃타령’을 보자. 이 자료가 수록된 ‘제주도실기’는 1887년 제주시 일도리 출생인 김두봉(金枓奉)이 1936년 오사카에서 펴낸 제주 향토지이다. 다른향토지와 다르게 문화분야를 주목하고 편집했는데, 서문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 즉, "어찌 이름 있는 곳에 실상이 없겠는가. 제주의 전모를 실상과 같이 그리고 삼신인이 태어났던 연혁과 고고학적 자료를 모아 유람자의 지침이 되도록 하고자 이 책을 발간한다”고 하였다. 결국 이 책에 담긴 내용은 나름대로 제주도적 근거를 갖는 것들이라고 전제한 것이다. 그리고 제22장 ‘한라산 별곡’중 ‘꽃타령’을 수록했다. 총 17연의 한문투 가사체 노래이다. 이 중 2연을 본다. 꽃타령아리랑 삼월 동풍 호시절에 먼저 피는 척촉화躑躅花야 춘광春光이 덧없어서 몇 등걸만 난달 만가 만화방창(萬花方暢) 방끗 만화방창 방끗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후렴) 영산홍 네얼골은 빗추어서 더욱곱다 낙근고기 꿔어들고 차문借問 주가酒家저杏花야 만화방창(萬花方暢) 방끗 만화방창 방끗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후렴) 살구꽃과 영산홍을 소재로 한 꽃노래이나 후렴에서 "만화방창 방끗 만화방창 방끗/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이다. 아리랑을 ‘후렴에서 아리 아라리 아리랑을 되풀이하는 노래’라고 규정한 문화재청 논리로만 본다면 분명 아리랑의 하나이다. 이를 수록한 편자 김두봉이 1887년생이고 대표적인 향토사가라는 점에서 이 자료 역시 아리랑의 기층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정황을 주의 깊게 살핀다면 우리가 미처 찾아내지 못하고 누군가에게만 전승되어 오는 ‘제주의 아리랑’과 ‘제주아리랑’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어느 지역 보다 집단 이주가 빈번했던 근대사 속의 제주와 제주인의 문화를 더욱 관찰할 필요성이 아리랑학에서도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