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7 (화)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이 2020년 특별전 '한겨울 지나 봄 오듯-세한(歲寒)·평안(平安)전'을 기획전시실에서 24~31일가지 개최한다. 조선시대 '세한'과 '평안'을 대표하는 두 그림 ‘세한도(歲寒圖, 국보 제180호)’와 ‘평안감사향연도(平安監司饗宴圖)를 통해 한겨울 추위인 세한을 견디고 나면 곧 따뜻한 봄날이 찾아온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세한도’는 조선시대 형벌 중에서 사형 다음으로 무거운 유배형에 처한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1786~1856)의 고난과 이를 견디게 해준 벗의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반면 ‘평안감사향연도’는 평안감사로 부임하여 영예로운 순간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잔치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다. 이 두 작품은 삶의 고락(苦樂)이란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겨내고 기뻐할 수 있다는 평범한 일상의 가치를 되새기게 해 준다.
1부 ‘세한歲寒-한겨울에도 변치 않는 푸르름’에서는 ‘세한도’의 모티프인 논의 ‘세한연후(歲寒然後) 지송백지후조(知松柏之後凋)’, 즉 "한겨울 추운 날씨가 된 다음에야 소나무와 측백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알게 된다”는 구절의 의미를 ‘세한의 시간’과 ‘송백의 마음’으로 나누어 감성적으로 전달한다.
2부 ‘평안平安-어느 봄날의 기억’은 ‘평안감사향연도’ 3점을 전시하고 평안감사로 부임해 부벽루(浮碧樓), 연광정(練光亭) 대동강에서 열린 세 번의 잔치를 다양한 영상으로 보여줬다. ‘평안감사향연도’는 평안감사가 주인공인 지방 연회의 기록화이자 조선 후기 평양 사람들의 일상과 풍류를 풍부하게 담아낸 풍속화이다.
민병찬 관장은 "‘세안도’와 ‘평안감사향연도’는 정반대의 그림이다. 전시를 통해서 세안도에서 씁쓸함과 그리움을 느끼는 반면, 평안도에서는 즐거움과 따뜻함을 느끼고 갈 수 있다”고 하며 "이번 전시 관람으로 힘든 코로나 시기를 견디고 나면 소중한 일상의 행복이 찾아올 거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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