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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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사에 활짝 핀 홍매화의 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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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핀 현충사, 조기 개방....봄맞이 가요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소장 이성희)는 오는 14일부터 4월 2일까지 3주간 봄의 전령사 매화․산수유 등의 개화시기에 맞추어 현충사의 관람 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8시로 1시간 앞당겨 운영한다. 충무공 고택은 특유의 지붕 곡선과 창호문살, 아름드리 소나무가 어우러져 남녀노소 모두가 사랑하는 현충사의 대표적인 명소로, 고택 앞에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수려한 자태의 홍매화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매화나무는 추운 날씨에도 굳은 기개로 피는 단아한 꽃과 은은하게 배어나는 매향(梅香)이 아름다워 옛 선비들의 사랑을 받았다. 조기개방과 관련하여 더 자세한 사항은 현충사관리소(☎041-539-4606)로 문의하면 된다.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는 지난해에 이은 봄맞이 조기개방으로 관람객들이 봄꽃의 아름다운 자태와 향기를 맡으며 힘들고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삶의 여유를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유산 콘텐츠를 지속 개발하여 국민들의 문화유산 향유 기회 확대에 최선을 다하는 정부혁신과 적극행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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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나미술관, 강홍구 개인전.....신나는 신안바다사비나미술관은 2023년 첫 번째 기획전으로 강홍구 작가의 '무인도와 유인도 - 신안바다2'를 개최한다. 강홍구는 한국 디지털 사진의 1세대 작가로 전통적인 사진을 기반해 회화와 포토몽타주를 통한 합성 등 사진매체의 실험과 변주를 선보여 왔다. 강홍구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17년간 고향 신안을 오가며 신안의 무인도와 유인도에서 발견한 삶과 죽음의 풍경, 사라지고 있는 것들의 기억과 환상에 대한 사진, 드로잉, 영상 등 신작을 포함한 96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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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산국악원 '수요공감'....3월 무대국립부산국악원(원장 이정엽)은 전통문화 예술인을 지원하고, 창의와 계승의 전통예술가 정신이 담긴 가․무․악의 장 '수요공감'을 개최한다. 8일 수요공감 첫 무대는 일통고법보존회 부산지회의 <강산제 심청가>가 무대에 오른다.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판소리 ‘고법(鼓法)’은 소리판에서 창자(唱者)가 노래를 부르면 고수(鼓手)가 소리북으로 장단을 연주하는 것을 말한다. 고수는 소리판에서 ‘반주자로서의 구실’, ‘지휘자로서의 구실’, ‘상대역의 구실’, ‘효과나 조명을 대신하는 구실’, ‘청중을 대변하는 구실’ 등의 역할을 가지고 있다. 갖가지 중요한 구실을 한 몸으로 도맡아 감당해 내어야 하므로 고수의 중요성을 ‘일고수 이명창(一鼓手 二名唱)’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보유자인 김청만 명고의 가락적 특징을 꾸준히 학습하고 연구하는 (사)일통고법보존회 부산지회 중 이현서, 전정현, 우승연 세 명의 고수가 박성희 명창과 고현미 명창의 "강산제 심청가”의 소리에 맞춰 다양한 색깔의 북을 연주한다. 15일 무대는 황규선 무용단의 무대인 <아흔아홉의 이름>이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인 농본주의 국가였으며 농사의 풍년유무가 태평성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었다. 임금 역시 백성을 배불리 먹이는 것이 성군이 되는 길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는 다양한 먹거리들이 넘쳐나게 되면서 점점 쌀의 중요성, 농부들의 노고가 흐려져 가고 있다. 이에 우리 먹거리를 지켜나가기 위한 농부들의 노력을 기억하고 되새기기 위하여 우리나라 곳곳의 못과 논, 마을을 ‘아흔아홉의 이름’에 담아 ‘강선영류 태평무’, ‘조흥동류 입춤’, ‘조흥동류 부채산조’, ‘진도북놀이’ 등 우리 전통춤을 기반으로 한 무용극으로 펼쳐낸다. 22일 무대는 가야금 연주자 이준의 가야금 <소운(素雲)>무대이다. 가야금 연주자 이준은 ‘소운’이라는 호를 가지고 있다. 조부로부터 받은 호에는 ‘하늘에 흐르는 맑은 구름처럼 살아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호가 지닌 의미처럼 가야금 연주자 이준은 전통과 창작을 넘나드는 예술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탕 소(素)와 구름 운(雲)이 지닌 사전적 의미처럼, 전통음악의 원형을 바탕 그대로 보존하면서, 자유롭게 그만의 어법으로 연주하는 전통 무대를 선보이고자 한다.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40호 가야금산조 이수자로서, 성금연 선생의 음악으로 초대하고자 한다. 성금연에서 지성자로 이어온 음악을 긴 시간 계승하고 연마한 이준의 가야금 연주를 통해, 젊은 감각으로 해석한 성금연 풍류에 스며드는 시간이 될 것이다. 3월 마지막 무대로는 29일 명인 초청공연인 박은하 <연•희> 무대이다. 박은하는 국립국악원 사물놀이 창단 멤버이자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악장으로 활동해 온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사물놀이 연주자이다. 긴 호흡 속에서 역동성 있는 연주로 긴장감과 강렬함을 선사하는 ‘설장구’, 진한 여운의 징소리와 독특한 울림의 철가야금, 춤사위가 조화를 이루는 ‘징춤’, 역동적인 움직임 안에서 섬세한 감성이 담겨져 인생의 희로애락을 풀어내는 ‘설장구춤’, 피리, 철가야금, 사물음악과 즉흥적이고 다채로운 장단 안에 짝쇠의 신명으로 판을 이루는 ‘쇠춤’ 등이 준비되어 있다. 신진, 공모, 명인예술인들의 전통과 창작을 아우르는 폭 넓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2023 <수요공감>은 3월, 6월, 9월, 12월 매주 수요일로 총 16회의 공연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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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문화유산 돌봄 전문관 8명 위촉문화재청은 올해 문화유산 돌봄 전문관 8명을 위촉했다고 13일 밝혔다.문화유산 돌봄 전문관은 퇴직 공무원의 경험을 활용해 행정력을 보완하고 대국민 현장서비스를 강화하고자 인사혁신처가 주관하는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과 연계한 사업이다. 문화재청은 2017년부터 추진해 올해로 7년차를 맞았다.문화유산 돌봄 전문관은 문화유산 분야의 업무경험과 비결, 현장 경력을 보유한 퇴직 공무원으로 위촉된다.전문관별로 2~3개 전담 지역에 배정돼 현장 점검을 한 뒤 문화유산 특성에 맞는 관리방안을 지역문화재돌봄센터에 제안한다.현장 점검 결과는 경미한 수리와 일상관리 등 지역돌봄센터에서 수행하는 돌봄활동으로 연계되거나, 돌봄활동으로 추진할 수 없는 사항에 대해 소관 지자체에 보고해 보수정비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한다.이밖에 지역돌봄센터 실무자 교육, 문화유산 소유자·관리자 대상으로 한 상시적 관리 중요성 및 필요성 전파 등 문화유산 예방관리와 돌봄사업의 조력자로 활동한다. 이밖에도 활동 지역에 소재한 지역돌봄센터 실무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거나, 문화유산 소유자·관리자를 대상으로 상시적 관리의 중요성 및 필요성을 전파하는 등 문화유산의 예방관리 및 돌봄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조력자 역할도 담당한다. 문화재청은 문화유산 돌봄 전문관을 내실있게 운영하여 지역돌봄센터에 효율적인 문화유산 관리 방안을 제안하고, 안정적인 돌봄사업 기반을 확보하여 국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확보하는 등 적극행정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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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29개국 한국문화원장님들 K-콘텐츠 영업사원으로 뛴다전 세계 29개국의 재외한국문화원장과 문화홍보관이 한 자리에 모여 'K-컬처'를 알리기 위한 머리를 맞댄다.문화체육관광부는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중구 코시스센터에서 한국문화원장·문화홍보관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는 재외한국문화원장 28명과 문화홍보관 5명 등 총 33명이 참석한다.1979년 도쿄와 뉴욕 문화원 2개소로 시작한 한국문화원은 K-컬처를 세계에 알리는 수출역군으로써 한층 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재 28개국 33개소에 달하며, 올해는 오스트리아와 스웨덴에 한국문화원을 새로 개원한다. 각국의 한국문화원은 주재국민의 선호와 한국에 대한 관심도, 현지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체험·전시·공연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현지에 K-컬처와 정부 정책을 알리고 있다. 한국 드라마, 영화, 웹툰, 게임 등 K-콘텐츠의 진출 가교 역할도 하고 있다.이번 회의에선 재외한국문화원장과 문화홍보관이 K-컬처 수출역군으로서 활약상을 공유하고,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4일에 열리는 장관 주재 워크숍에선 K-컬처 홍보 우수사례와 현장 경험을 공유한다. 주벨기에문화원은 'K-클래식의 국제적 브랜드 마케팅'을, 주남아공문화원은 '한-남아공 수교 30주년 기념 장애예술인 협력 공연'을 소개한다. 싱가포르 문화홍보관은 싱가포르 최대 규모 축제에서 전통 한지를 전시해 K-컬처를 홍보한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K-콘텐츠 전진기지로서 한국문화원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전문가 특강도 2회 열린다.15일과 16일에는 K-컬처·콘텐츠·관광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업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관광공사, 한국방문의해위원회, 태권도진흥재단 등 22개 기관과 문화예술·콘텐츠·관광·체육 분야별 유관기관 협의회를 개최한다. 해외문화홍보원 김장호 원장은 "대한민국은 세계무대에서 K-컬처, K-콘텐츠, K-관광은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있다.”라며, "이번 회의를 통해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바탕으로 재외한국문화원장과 문화홍보관이 K-컬처, K-콘텐츠, K-관광을 전 세계에 알리는 국가대표 ‘영업사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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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 한인회, 아리앤랑댄스컴퍼니 김채원단장의 한국 전통춤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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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봄내(春川)아리랑’!"소양강 맑은 물 춘경(春景)좋기로 봄내(春川)로구나 아리랑고개가 왠고개 쓰리랑고개 왠고개 곰실곰실 넘어간다” 강원도 춘천의 풍광, 특히 봄의 풍경을 그린 아리랑이 탄생했다. ‘봄내아리랑’이다. ‘봄내’는 ‘春川’의 우리말이다. 이 아름다운 지명은 태조 왕건이 봄 풍경이 빼어나 ‘춘주春州’라 한데서 유래한다. ‘봄내아리랑’의 탄생, 1929년 파인 김동환의 ‘아리랑고개’로부터 시작된 창작아리랑은 60여 편에 이른다. 이에 의하면 이 ‘봄내아리랑’은 막내 창작아리랑이 된다. 이 봄내아리랑은 15일 아리랑 등재10주년 기념비 건립 백일 기념공연에서 발표된다. 발표하는 국악인은 오현승씨, 국악계에서 아는 이들은 다 아는 중진그룹으로, ‘진정한 국악인’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사패산 원각사 사무장(법명 眞德)이라는 신앙인, 서도소리와 향두계놀이 30여년의 활동, 사찰 사무장과 국악단체 사무국장이란 봉사자라는 평가에서 주목할 만하다. 봄내(춘천)아리랑 작사 작곡/이상균 소리/오현승 아리아리 아리랑 쓰리쓰리 쓰리랑 아리랑고개가 왠 고개 곰실곰실 넘어간다 오근내 조근내 날아드는 봉황 소양강 맑은물 춘경좋기로 봄내로군아 반짝이는 별빛 대룡산 눈꽃 의암호 물결 넘실넘실 웃어있네 골골흐르는 곰내천 물길 공지천 따라서 의암호에 노니는구나 신용연 백로주 의암품에 숨고 봉의산성 푯말뿐이로구나 금병산 산마루 무성한 억새 광풍 불어도 꺽일 수야 있겠나 명봉 순정마루 흐드러진 들꽃 이름 없이 향기뿐이로구나 봄내 둘러친 구곡평풍 날아드는 백화 부르나니 함포고복 수새 곧은 은행나무 소박한 산까치 두루 펼친 의암호 산수좋은 우리봄내 후렴과 총 8절의 사설이다. 춘천의 지명 유래, 의암호에 의한 ‘호반의 도시’ 성격‘, 진산 봉의산의 위상, ’둔갑이 고개‘의 유래, 특히 대룡산과 의암호의 위용을 통해 춘천을 에워싼 풍광을 노래했다. 후렴은 "아리아리 아리랑 쓰리쓰리 쓰리랑//아리랑고개가 왠 고개 곰실곰실 넘어간다”이다. ’아리‘나 ’아리랑‘을 포함하는 2행 3음보라는 형질을 유지하고 있다. 작사, 작곡, 편곡자는 이상균선생이다. 이상균의 창작 아리랑 작업에는 이미 레거시(legacy)가 형성되었다고 볼 정도이다. 나름의 규정을 필요로 할만큼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2014년 서도소리 유지숙 명인의 음반 ‘우리 아리랑’ 14곡을 통해 주목을 받았다. 제주아리랑에서부터 강동아리랑까지 14편의 아리랑 발표인 데, 굳이 규정하자면 ‘지명 아리랑 완창’으로 볼만하다. 이후 이상균의 작업은 두물머리아리랑, 숯고개아리랑, 양주아리랑, 포천아리랑, 김해아리랑에 이어 봄내아리랑을 발표하는 것이다. 이런 일련의 성가를 전통 시가 입장에서 더 적극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즉 ‘영사(詠史)아리랑’ 또는 ‘아리랑악부(樂府)’으로의 규정이다. 역사적 사실이나 인물 사적을 계기로 삼아 작가 자신의 문제의식을 빗대어 표현하거나 당대의 현실을 풍자 또는 경계하려는 의도에서 지어진 시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리랑은 강원무형문화재 1호, 국가무형문화재 129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란 3겹의 위상을 갖고 있다. 이를 창조적으로 계승한다는 다짐을 석비에 새운 것이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비이다. 아리랑의 창조적 계승이란 자발적 전승 활동으로 형질을 유지하고, 생활밀착형 활동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 활동은 공동체 결속에 기여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오현승의 봄내아리랑, 춘천 시민들에게 공감을 받아 보편적인 아리랑으로 불리기를 기원한다. 미음계의 자진타령장단. 후렴 6장단에 본절 6장단이다. 아리랑의 위상에 더해지고, 창조적 전승에 기여하길 바란다. 오현승의 봄내(춘천)아리랑 탄생! 진심으로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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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선의 남도문화 기행(85)이윤선(문화재청 전문위원) 서종원은 그의 글 "위도 띠뱃놀이에 등장하는 띠배의 역사성과 본연의 기능에 관한 고찰"(무형유산 제8호, 2020)에서 괄목할 만한 정보를 추적한 바 있다. 띠배를 띄워 보내는 것과 인당수의 인신공희를 역사적 자료를 통해 분석했기 때문이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여러 문헌에는 항해자들의 신앙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이 적지 않다. 항해 도중에 특정 해역에 도착하면 신앙물(의례 도구)을 바다에 빠뜨리거나, 무사 항해를 위해 암초 등에 불상을 올려놓고 간략하게 경을 읽었다는 내용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가 있다. 유독 물살이 센 곳이나 해상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 지점에 도착하면 항해자들은 특별한 의례를 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와 관련된 내용을 『화랑세기(花郞世記)』와 서긍(徐兢)의 『고려도경(高麗圖經)』을 인용하여 설명한다. <그때 풍랑을 만났는데 뱃사람이 여자를 바다에 빠뜨리면 된다고 생각하였다. 공이 막으며 "인명은 지극히 중한 데 어찌 함부로 죽이겠는가?"하였다. 그때 양도 또한 선화로서 같이 배를 타고 있었는데 다투어 말하기를 "형은 여자를 중하게 여기기 때문에 주공을 중하게 여기지 않습니까? 만약 위험하면 장차 어떻게 하시겠습니까?"하였다. 공이 침착하게 말하기를 "위험하면 함께 위험하고 안전하면 함께 안전하여야 한다. 어찌 사람을 죽여 삶을 꾀하겠는가?"하였다. 말을 마치자 바람이 고요하여졌다. 사람들은 해신이 공의 말을 듣고 노여움을 풀었다고 생각하였다>. <신시 후에 합굴에 당도하여 정박하였다. 그 산은 그리 높거나 크지 않고 주민도 역시 많았다. 산등성이에 용사(龍祠)가 있는데 뱃사람들이 오고 가고 할 때 반드시 제사를 드리는데 바닷물이 이곳에 이른다> 순조로운 항해를 희구하는 뜻으로 어전(御前)에서 내린 풍사용왕첩(風師龍王捷)과 지풍위(止風位) 등이 적힌 부적 13부(符)를 바다에 던졌다는 내용도 곁들여진다. 여기서의 위(位)를 위패나 나무 조각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들 기록과 설화들을 견주어 살펴보면 인당수에 대한 사람들의 관념을 엿볼 수 있다. 내가 주목했던 것은 거타지와 작제건 설화를 비롯한 심청전의 인당수 이야기가 포획하고 있는 동아지중해로서의 물길과 거센 파도, 그 안에 담은 희망과 소망의 투사다. 고대로부터의 연안항로와 사단항로 중 유독 물길이 험한 곳들이 있었고 이 장소를 매개 삼은 사고체계나 대응방안들이 실제 의례는 물론 문화적으로 재해석되어 각종 모티프로 기능해왔다는 점에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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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캐릭터 이름 짓기"…4월 3일까지 공모국가보훈처는 12일 국가보훈을 상징하는 보훈캐릭터의 대국민 이름짓기(네이밍) 공모전 '보훈캐릭터, 내 이름을 부탁해'를 오는 4월3일까지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보훈캐릭터는 국가보훈처가 지난 2005년부터 제작·보급하고 있는 '나라사랑 큰나무'의 이미지에서 새싹과 파랑새, 태극 문양을 활용해 사용하고 있다. 새싹과 파란 망토(파랑새)는 자유와 내일에 대한 희망을, 태극 무늬는 국가를 위하여 희생·공헌한 분들의 애국심을 상징한다.이번 공모전은 이런 보훈캐릭터에게 사랑받는 이름을 선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전에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국가보훈처 누리집 등에서 안내된 공모전 응모페이지를 방문해 캐릭터 이름과 이름에 대한 설명 등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이름은 1인당 최대 3점까지 제출 가능하며, 응모작을 대상으로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대중성▲독창성▲콘텐츠 활용 가능성 ▲기억하기 쉬운 명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상작을 선정한다.최우수상 1명에게는 100만원, 우수상 2명에게는 각 30만원, 장려상 3명에게는 각 1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공모기간 중 선착순 200명에게는 5000원 상당의 휴대전화(모바일) 교환권도 지급된다.이름이 결정된 보훈캐릭터는 유튜브 제작을 비롯해 카카오톡 그림말(이모티콘), 청소년 보훈 관련 학습자료와 각종 홍보물 제작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공모전에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모전 응모페이지(naver.me/xPp34CIv)에서 캐릭터 이름과 이에 대한 설명 등을 작성·제출하면 된다. 이후 공개검증 절차를 거쳐 5월 중 최종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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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대한민국전통춤문화제' 둘째날 춤사위한국전통춤협회(이사장:한혜경)가 창립 기념 10년을 맞이하여, 한국 전통춤 큰 잔치 '2023년 대한민국전통춤문화제'를 다음달 17-18일 2일 동안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개최하게 된다. 둘째날 18일에는 김은희의 승무, 김미란의 즉흥무, 정성숙의 살풀이춤, 박종필의 덧배기춤, 김매자의 산조춤, 고선아의 태평무. 정명숙의 입춤, 한혜경의 십이체장고춤이 무대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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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아리랑의 전승 과정과 박소정 전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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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읍성 옆 판소리문화공간 '신재효판소리공원' 명칭 확정전북 고창군 고창읍성 옆 판소리문화공간이 '신재효판소리공원'이란 명칭이 붙여지게 됐다.9일 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고창읍성 옆 판소리문화공간이 부분 완공됐으며 이 시설의 적합한 명칭을 정하고자 전문가자문회의를 거친 결과 '신재효판소리공원'으로 명칭을 확정했다. 군은 지난달 정병헌 숙명여대 명예교수, 이훈상 동아대 명예교수, 이찬규 중앙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 자문회의를 거쳐 ‘신재효판소리공원’으로 확정했다. 자문회의에서는 '동리정사'로 불렸던 명칭은 신재효 선생 사후에 행장을 기록하기 위해 처음 사용된 표현으로 전체 공간에 대한 대표성을 갖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확정된 명칭 '신재효판소리공원'은 판소리 관련 시설물을 통칭하는 명칭이며 '공원'은 누구나 동참하는 열린 공간임을 의미한다.이곳은 세미나실, 판소리체험실, 판소리득음실, 야외공연장과 향후 행랑채, 석가산, 정원 등을 추가적으로 재현할 예정이며 각각의 개별 시설물은 문헌자료 등의 근거를 통해 별도의 적합한 명칭을 부여할 예정이다.심덕섭 군수는 "판소리 중흥의 계승기반 구축과 판소리 대중화를 선도, 대한민국 판소리 성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갰다"며 "세계유산도시에 걸맞는 수준높은 문화콘텐츠와 복합문화공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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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전국Kids공연예술축제' 가야하는 이유경남 밀양시가 11일부터 매주 토요일 밀양아리나에서 2023년 주말상설공연 '2023 밀양 전국 Kids(키즈) 공연예술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예술제는 밀양아리나에서 3월 한 달간 진행되며 11일부터 매주 토요일에 펼쳐진다. 모든 공연은 무료다. 시는 올해 주말상설공연의 시작을 3월 개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으로 구성했으며, 오는 11일 밀양아리나 스튜디오 2극장에서 캐릭터 뮤지컬 '오즈의 마술사'로 시작된다. 이어 18일에는 캐릭터 뮤지컬 '브레맨 음악대'가 공연되고,25일에는 밀양아리나 스튜디오 1극장에서는 국제대회 수상작 '샌드&쉐도우 쇼'를, 스튜디오 2극장에서는 야광인형 입체극 '무지개 물고기'공연 순으로 진행되며 주말상설공연은 꿈꾸는 예술터 체험 클래스, 키트 체험, 북카페, 아트마켓 등과 함께 할 예정이다. 이번 주말상설공연은 밀양 꿈꾸는 예술터의 개관으로 삭막했던 공간이 다양한 색채와 체험공간으로 탈바꿈하여 시민들의 관심과 눈길을 받는 밝고 경쾌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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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참 좋은 당신/ 김용택어느 봄날 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나를 가만히 불러 내신 당신은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만들 수 있는 밝고 환한 빛으로 내 앞에 서서 들꽃처럼 깨끗하게 웃었지요 아 생각만 해도 참 좋은 당신. 추천인: 이무성(화가) 당신은 환한 빛. 당신은 들꽃. 당신은 봄. 나는 당신의 ‘당신’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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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문경 호계 오얏골 별신굿이만유/전 문경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 민속신앙은 옛적부터 민간에 전해 내려오는 신앙이다. 초자연적인 절대자, 창조자 등에 대해 두려워하고 경건히 여기며 자비‧사랑‧의뢰심을 갖는 믿음의 행위로서 단군신앙, 미륵신앙, 조상신‧성주신‧조왕신 등 가정신앙과 서낭당‧산신당‧장승‧솟대‧동제(洞祭) 등 마을신앙, 점복신앙, 풍수신앙, 무속신앙 등 다양한 형태를 가진다. 그중 무속신앙(巫俗信仰)은 신령(神靈)이 실재한다고 믿고 신력(神力)을 얻은 무당(巫堂)을 주축으로 민간에서 전승되고 있는 종교적 토속신앙이다. 무속신앙의 일종인 ‘문경 호계 오얏골 별신굿’은 규모가 큰 마을굿으로 우리의 소중한 무형문화자산이므로 널리 알리고 잘 보존, 전승했으면 한다. ‘오얏골 별신굿’은 10년 주기로 개최하는 별신굿으로 우리 문경지역에서만, 전승되고 있는 독특한 민속문화이며 굿을 하는 날에는 인근 마을 주민은 물론 먼 곳 외지인들까지 모여들어 큰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별신굿은 내륙지역보다는 해안지역에서 많이 열린다. 내륙지역에는 현재 소수 명맥만 유지하고 있고 문경지역에는 호계 부곡리 ‘오얏골 별신굿’을 비롯하여 산북면 ‘김용리 별신굿’, ‘석봉리 별신굿과 샛골 별신굿’, ‘내화리 화장별신제’, 동로면 적성리 ‘벌재 큰마 별신굿’ 등에서 별신굿을 지냈으나 지금은 호계 ‘오얏골 별신굿’만이 유일하게 전승되고 있다. ‘문경 호계 오얏골 별신굿’은 호계면 부곡리 오얏골에서 약 300년 전부터 ‘별신굿’이 열려 지금까지 이어져 왔으나 1995년 이후 고령화된 농촌의 현실과 굿판을 열 경비를 마련하지 못해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처했었다. 그러나 사라져 가는 우리 고유의 민속을 지키고 전통을 되살리려는 마을주민들의 간절한 뜻과 문경시의 지원으로 그 맥을 잇게 되었다고 안도했으나 2007년 3월 3일∼4일에 경상도 내륙지방에서 그 규모가 가장 큰 정월 대보름 행사로 개최되었다. 2년 뒤인 2009년 2월 8일과 9일 양일에 걸쳐 호계 부곡 용당(암굴)에서‘문경 호계 오얏골 별신굿 재현행사’가 열렸다. 마을 어르신이 말씀을 녹취한 것을 보면‘1959년과 1968년에는 점촌 '달판네' 무당이 왔고, 1977년에는 안동 '애숭이' 무당이 왔다. 그러고 나서 1986년에는 예천의 무당이 했고, 1995년의 별신굿에서는 상주의 무당이 왔다’라고 하신 것을 보면 10년 주가로 별신굿을 연 것을 알 수 있는데 2009년 이후에는 개최되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 2007년 12년 만에 개최된 ‘문경 호계 오얏골 별신굿’이 연행(演行)할 때 필자가 현지에서 보고 들은 내용을 되돌아보면,그날 내륙지방에서는 쉽게 보지 못하는 별신굿 취재를 위해 각 매스컴은 물론 민속학자, 사진작가, 외지인 등 500여 명이 찾아와 대성황을 이뤘는데 특히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은 ‘10년에 한 번 열리는 별신굿인데 내 생전(生前)에 다시 보지 못할 수도 있으니 꼭 봐야겠다.' 하며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오기도 하였다. 오얏골 별신굿에 대한 유래는 기록이 없어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마을에는 두 개의 동굴이 있는데 그중 암굴(용당)에서 흘러나오는 용천수가 가뭄에 나오지 않자, 이 속에 살고 있는 용이 심술을 부려 샘을 막고 있다고 하여 별신굿을 지내기 시작하였다고 전한다. 용천수는 마을의 식수원이면서 농업용수원으로 주민들의 삶과 생업을 좌우하는 중요한 것이었기 때문에 재앙을 막기 위한 굿이라 본다. 호계 오얏리 별신굿은 경북 내륙지역에 유일하게 남은 별신굿으로 정체성 있는 전통문화로 계승함은 물론 지역민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열었다. 별신굿을 준비할 때 칠팔십 대 어르신을 포함하여 남녀노소 100여 명의 마을 주민 모두가 참여하여 부정을 막는다고 하여 왼쪽으로 꼰 새끼로 국내 최대 규모인 길이가 300m의 금줄을 친다. 별신굿 당일은 무당 입동(入洞), 상당‧하당‧용당의 부정굿, 용떡(제물) 옮기기, 치성굿(소지올리기), 선왕굿, 용당굿, 거리굿 등을 열어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하고 독특한 별신굿을 선보였다. 별신굿의 전 과정을 지면 관계로 다 설명할 수 없지만, 별신굿 첫 행사로 ‘무당 입동’을 보면, 무당은 정월 열나흘 정오가 조금 지난 무렵에 마을 입구에 도착한다. 마을에서는 미리 농악대를 꾸려 무당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가 마을회관 앞에서 풍물을 울리고는 무당을 맞이하러 간다. 무당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마주 선 뒤, 마을 사람이 "술렁수"하고 외치면 무당이 "예이"라고 대답한다. 이때 예포를 울리고 한바탕 놀음판을 벌인다. 별신굿은 보통 5년 또는 10년에 한 번 행해지며 ‘특별히 신에게 즐거움을 고하는 굿’이란 뜻에서 붙여진 특별 기원 축제로서 주민들이 공동으로 마을 수호신에게 제사하는 점에서 동제(洞祭)와 유사하나, 동제는 동민 중에서 뽑은 제관이 제사를 주관하지만, 별신제(굿)는 무당이 주재한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글을 마치면서 아주 특별하고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문경 호계 오얏골 별신굿’을 하회마을 ‘안동 선유 줄불놀이’처럼 관광 상품화하여 매년 개최하기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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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하면 K-콘텐츠’ 인식 더 강해져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해외 주요 국가의 K-컬처·콘텐츠 이용 현황과 확산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2023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2년 기준)’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이번 조사부터는 대상 국가와 표본 수를 전년도 18개국 8,500명에서 26개국 25,000명으로 확대했다. <해외 한류 실태조사 개요(2012년부터 시행)> 조사대상 해외 26개국 한국문화콘텐츠 경험자 25,000명 조사지역 중국, 일본,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카자흐스탄, 호주,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러시아, 튀르키예, 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남아공 조사분야 한류 관련 11개 분야 - 드라마‧예능‧영화‧음악‧애니메이션‧출판‧웹툰‧게임‧패션‧뷰티‧음식 조사방법/기간 온라인 설문조사 / 2022년 11월 11일 ~ 12월 9일 먼저 한국에 대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연상 이미지를 물어본 결과, 응답자는 K-팝(14.3%), 한식(13.2%), 한류스타(7.4%), 드라마(6.6%), 정보기술(IT)제품/브랜드(5.6%) 순으로 대답해 K-콘텐츠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K-팝은 6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어, 과거 한국 대표 이미지로 연상되던 ‘정보기술(IT)제품/브랜드’의 자리를 K-콘텐츠가 채워나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K-콘텐츠의 인기와 잠재력을 보여주는 브랜드파워 지수는 58.8점으로, 분야별로는 음식(66점), 뷰티(62.3점), K-팝(61.7점), 영화(61.3점), 패션(60.7점) 순으로 높았다. 콘텐츠뿐만 아니라 연관산업 분야도 고른 인기를 얻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문화콘텐츠 경험률’은 음식(72.3%), 영화(67.7%), 음악(63.2%), 드라마(61.2%) 순으로 높았다. 아시아 권역 대부분 국가가 평균을 상회했으며 미주는 평균 수준, 유럽·중동·아프리카 권역은 평균보다 낮은 국가가 많았다. 자국 내에서 한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하는 인기도 평가는 모든 콘텐츠 분야에서 ‘보통 인기’ 이상이라고 평가한 사람이 50%를 넘었고, 음식(49.1%), 뷰티(46.5%), 음악(45.9%), 패션(42.6%), 영화(39.4%), 게임(36.9%) 순으로 해당 콘텐츠가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다고 평가한 사람이 많았다. 대부분 권역에서 음식의 경험률과 인기도가 가장 높은 가운데, 남미와 중동 등 신흥 권역에서는 음식보다 영화나 음악, 드라마 경험률이 높은 특성을 보였고 특히 남미 권역에서는 음악 분야 인기도가 가장 높았다. ‘한국 문화콘텐츠 소비 비중’ 항목에서는 웹툰이 1위를 차지했다. K-콘텐츠 원천 IP로 각광받으며 그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웹툰은 이번 조사부터 출판물에서 별도 항목으로 분리해 조사했다. ’21년에는 6위(출판물 내 세부 내역 기준)였으나 ’22년에는 28.6%로 1위를 기록해 한국 작품을 소비하는 비중이 모든 문화콘텐츠 중 가장 높았다. 웹툰에 대한 소비 시간도 전년 대비 0.9시간 증가한 16.1시간으로 K-콘텐츠 소비 시간 평균인 15.2시간을 상회했고, 최근 3년간 월평균 소비 시간 증가율이 20.9%로 한국 웹툰의 세계적인 성장세와 인기가 뚜렷했다. 또한 해외 소비자들도 한국 플랫폼을 다수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 플랫폼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한류 소비자들이 분야별로 가장 선호하는 콘텐츠를 조사한 결과, ▲ 드라마는 <오징어게임>(11.3%),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2.8%), ▲ 영화는 <기생충>(9.1%), <부산행>(6.9%), ▲ 가수는 <방탄소년단>(31.3%), <블랙핑크>(10.8%), ▲ 게임은 <배틀 그라운드>(10.3%), <라그나로크>(9.7%) 순으로 전년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생충>, <부산행> 등의 영화 인기작은 현지 개봉 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지속적으로 접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영향력이 길어지고 있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2.8%)를 비롯해 ’22년 신작 드라마 <지금 우리학교는>(2.6%), <사내맞선>(1.9%)과 영화 <카터>(2.5%), <헌트>(2.0%), <20세기소녀>(1.8%) 등은 선호 콘텐츠 2~5위를 기록하면서 신규 K-콘텐츠에 대한 기대와 관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콘텐츠의 주요 소비경로를 조사한 결과, 2016년 조사에서 40% 수준이었던 ‘온라인․모바일 플랫폼’ 이용률은 이번 조사에서 85%를 넘어 주된 경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전년 대비 평균 10% 포인트 증가하면서 그 경향이 심화됐다. ‘온라인․모바일 플랫폼’ 중에서도 드라마(67.6%)와 영화(70.0%)는 넷플릭스, 예능(67.6%)과 음악(81.1%), 애니메이션(66.1%)은 유튜브를 통해 주로 이용하고 있었고, 이용 비중은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디즈니플러스, 아마존프라임, 아이치이, 애플티브이 등을 통한 접촉 비율이 증가하면서 콘텐츠 이용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있었다. 음악(81.1%) 분야의 경우에는 유튜브를 통한 이용률이 단연 높았는데, 이는 유튜브가 K-팝 뮤직비디오의 주요 전송 채널이라는 점에서 ‘보는 음악’으로서의 K-팝의 특징과 세계적인 인기를 방증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K-콘텐츠 경험 후 인식변화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3%가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긍정’으로 바뀌었다고 답했으며,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인식은 4.9%였다. K-콘텐츠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는 비율이 27.1% 수준이었다. 또한 K-콘텐츠로 높아진 국가이미지는 식품, 화장품, 가전제품 등 연관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7.1%는 K-콘텐츠가 한국산 제품과 서비스의 구매‧이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잘 모르는 브랜드라도 한국산이면 구매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37.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K-콘텐츠 소비가 연관산업까지 미치는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K-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콘텐츠 시장규모, 기업의 해외 진출 수요 등을 감안해 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 비즈니스센터를 10개소에서 15개소로 확대하고 현지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작년 12월에 개관한 부처 합동 인도네시아 해외홍보관에서 본격적으로 전시, 체험, 홍보 행사를 진행해 K-콘텐츠와 식품, 화장품, 소비재 등 연관산업의 수출 효과를 높이고 K-콘텐츠 수요가 높은 국가와 문화교류를 통해 문화적 수용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번 조사 결과보고서는 문체부(www.mcst.go.kr)와 진흥원(www.kofice.or.kr)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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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대구 일번지 향촌동 이야기’ 특별전 5월까지 전시서울시 ‘서울역사박물관’은 대구시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방짜유기박물관’과 <대구 일번지, 향촌동 이야기> 전시를 7일부터 5월 7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두 박물관은 지난 1월 27일 공동전시 개최 관련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동행 매력 특별시 서울’의 역사문화를 전시하는 대표박물관인 서울역사박물관은 지방과 서울의 동행·협업 활성화를 위해 다른 시도의 공립 박물관들과의 교류전시를 2023년 역점사업으로 선정 추진해 왔다. 이번 전시는 근현대기 대구의 번화가이자, 한국전쟁 이후 피란예술이 꽃피웠던 공간, 1970년대 이후 대구의 대표적 수제화골목이 형성된 향촌동을 주제로 현대 도시로 성장하는 과정 중에 향촌동의 지나간 삶과 기억을 서울 시민에게 소개한다. 조선시대 경상도를 관할하던 관청인 경상감영이 있던 곳에 자리한 향촌동의 옛 행정구역 이름을 고지도인 대구읍지(1832)를 통해 살펴볼 수 있고, 일제강점기 근대화가 시작되면서 번화해가는 향촌동의 모습을 관련 이미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전쟁 이후 대구로 유입된 피란민들 중 예술인들의 다양한 행보를 조명하여 종군작가단에서 활동한 문인들의 문학작품, 군인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전선戰線문학 발간, 대구 미국공보원USIS에서의 전시 활동 등을 소개한다. 특히, 1950년대 많은 예술인들이 미술, 음악, 문학발표회 등 예술적 영감을 나누었던 여러 다방의 정보와 위치를 담은 다방 지도는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1970년대 수제화 전문점이 하나 둘 들어서며 지금의 수제화 골목의 역사가 시작되었고 1980년대 수제화 산업이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지만, 저가의 중국산 구두와 기성화가 쏟아지는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향촌동 수제화 골목을 지키는 장인들을 소개한다. 경북대학교 교육방송국(KNUBS)에서 제작한 향촌동 수제화 장인 인터뷰 영상을 통해 수제화 장인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향촌동 수제화 골목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4년부터 시작된 축제 ‘빨간구두 이야기’를 소개하고, 시민과 함께 하는 다채로운 행사 사진들을 전시한다. 또 2021년과 2022년 수제화 디자인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의 컨셉 노트와 수제화를 함께 전시하여 수제화 제작 과정, 디자인의 숨은 의미 등을 찾아 보는 즐거움도 제공한다. 김용석 서울역사박물관장은 "‘대구 일번지 향촌동 이야기’ 전시는 서울시민들에게 대구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대구시는 대구의 멋을 서울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지방과 서울간의 동행의 장” 이라며 "서울역사박물관은 5월 제주특별자치도, 창원특례시, 9월 대전광역시 등 지역 박물관의 교류전시를 추진하여 지역 간 다양한 역사 문화 교류에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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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한국 소식 알리는 코리아넷 명예기자단 모집2023년 코리아넷 명예기자단 모집이 시작된다.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KOCIS)은 13일부터 31일까지 '코리아넷 명예기자단'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KOCIS는 올해 약 5000명의 명예기자단을 선발할 계획이다.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고 누리소통망 활동을 활발히 하는 외국인이라면 거주 국가에 상관 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아랍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독일어, 인도네시아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 코리아넷이 제공하는 10개 언어 중 하나로 기사, 사진, 일러스트 등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으면 된다. 명예기자단으로 선정되면 콘텐츠 제작 워크숍이나 한국 문화 프로그램, KOCIS 및 유관기관의 온·오프라인 행사 등에 참여할 수 있다. 분기별로 우수 기사를 선정해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한다. 매년 10명 안팎의 우수 활동 명예 기자를 선정해 연말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류 큰잔치 행사에 초청한다.신청서는 명예기자단 전용 누리집(honoraryreporters.korea.net)에서 작성 후 제출하면 된다. 현재 명예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더라도 이 누리집을 통해 지원해야 한다.합격 여부는 4월 말 개별 이메일을 통해 알려준다.코리아넷 명예기자단은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한국 관련 소식을 전하거나 한국에서 직접 체험한 한국 문화를 기사·사진·일러스트 등의 형식으로 전하는 역할을 한다. 2011년 48명으로 시작해 지난해는 122개국 4834명으로 규모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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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영상] 서울역사박물관, '헝가리 민족학박물관' 자료 특별전서울역사박물관은 헝가리 민족학박물관과 공동으로 9월 12일까지 '나의 하루 이야기 - 헝가리에서 온 사진' 교류전의 이번 전시는 세 명의 아이들 사진을 통해 1936년과 2021년 헝가리 어린이의 일상을 엿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약 70㎞ 떨어진 작은 마을 볼독에 사는 두 소녀와 헝가리 남서쪽 도시 퇴뢱코빠니에 사는 한 아이의 사진은 지난 80여년 동안 헝가리 아이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됐는지 보여준다. 헝가리 민족학박물관은 1872년 개관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민족학 전문 박물관으로, 헝가리를 포함해 세계 민족학 자료 25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서울에서 헝가리 민족학박물관 소장 자료를 처음 선보이는 자리다. 2022년 5월에는 개관 150주년을 맞이해 최신 전시 기술을 접목한 현대적 건물(부다페스트 안드라시 거리 소재)로 이전 개관했다. 이번 전시는 헝가리 민족학박물관 소장 자료를 활용한 서울역사박물관에 이어 두 번째로 대구방짜유기박물관에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