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3 (월)

박상옥 명창 휘모리잡가 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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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뉴스

박상옥 명창 휘모리잡가 발표회

  • 김지연
  • 등록 2004.09.21 10:45
  • 조회수 2,188
10월 12일에 용인농요와 상여소리 발표회 우리 음악 특히 민요는 조금이라도 알고 감상하거나 따라 불러보면 신명이 절로 나는 음악이다. 서울시무형문화재 제21호로 지정된 휘모리잡가는 아직까지는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지만 그 옛날, 한양 도성의 상공(商工) 한량들의 술판 피날레를 장식했으며 한때 ‘판소리’보다 인기를 끌었다. 이런 휘모리잡가 전곡을 들을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오는 10월 6일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리는 ‘박상옥 명창의 휘모리잡가 완창 발표회’가 그것이다. ‘휘모리잡가’는 서울·경기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다양한 잡가 가운데 해학적인 내용으로 이루어진 사설을 빠른 장단에 촘촘히 엮어 부르는 것으로 ‘비단타령’ ‘기생타령’ ‘맹꽁이타령’ ‘한잔부어’ ‘바위타령’등 모두 11곡으로 돼 있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지정된 박상옥 명창은 그 동안 휘모리잡가 11곡의 전승, 보존에 역점을 두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사라져간 휘모리잡가를 찾아내어 제자들에게 물려주겠다고 한다. 경기소리 휘모리잡가 계보는 추신경­조기준­박춘청­최경식­이창배­박상옥 명창으로 이어져 왔다. 10월 12일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박 명창은 또하나의 소리세계를 펼친다. 어릴적 유성기에서 흘러나오는 민요소리를 듣고 무작정 따라하고 좋아서 그 소리를 배웠던 소년 박상옥 씨가 어릴적 모갑비에게 배웠던 농요와 상여소리를 국악원에서 펼친다. 이번 발표회 앞두고 박 명창은 “휘모리잡가로 인간문화재 반열에 올랐지만 고향인 용인의 소리가 사라져가는것 같아 무척 아쉬웠다”고 한다. 또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고향의 소리를 찾고 싶어 이번 무대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박 명창의 고향 사랑과 더불어 토속민요와 상여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뜻깊은 무대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