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2 (수)
이현수정선아리랑 제1집 앨범은 소리를 연창으로 물 흐르듯이 잘 이어간다 해서 ‘청산유수’라는 별칭이 붙어 부제로 사용했고, 제2집 앨범은 이현수가 걸어온 ‘아리랑 인생’을 염두에 두고 한번 새롭게 접근해 보았고, 제3집 앨범은 정선아리랑이 삶의 현장에서 불러진 모습을 그대로 채록해 ‘정선아라리의 전승현장과 변이양상 연구’라는 주제로 필자가 취득한 박사학위 논문에 활용한 가사들을 논문목차 대로 발췌 후 실었고, 마지막 트랙은 평소에 필자의 부친이 생전에 즐겨 부르셨던 가사를 모아 보았습니다. 특히 이번 앨범은 아리랑의 고향 정선에서 가락이 창자의 능력에 따라 다양하게 불러지는 유형을 필자가 교육하는 전수교실에서는 A형에서 D형까지 구분해 교육하고 있지만, 여기에서는 긴아리랑은 A형~F형, 자진아리랑은 A형~H형까지 최대한 세분화하였습니다.
먼저 ‘노동현장’으로 문을 여는 것은 정선아리랑은 정선지역 어느 곳이나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각별한 사랑을 받았고, 특히 노동현장에서 노동의 고충을 덜고, 행동통일을 위해 노동요로 역할을 고스란히 해왔기 때문에 그것에 초점을 두고 그 당시 즐겨 불렀던 소리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뗏목’은 흥선대원군이 조선후기에 남한강 상류인 정선의 아우라지에서 정선의 황장목을 수로를 이용해 서울 마포나루까지 수송하면서 일어났던 뗏꾼들의 삶의 애환이 담긴 가사들을 실제 떼를 탔던 떼꾼들의 생생한 증언의 소리를 담았습니다.
‘경로당’은 예전에는 경로당이라는 개념보다는 농한기인 겨울철에 이웃마실 사랑방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정선아리랑 소리판이 종종 벌어졌는데, 근래에는 이런 문화는 다 사라지고 그나마 촌로들의 소리를 들으려면 자연부락단위에 하나씩 있는 경로당을 찾아가 통사정을 해야 한 소절 들을 정도인데, 필자가 그곳에서 채록한 가사들을 모아보았습니다.
‘장터’ 즉, 정선장이 처음 기록된 문헌은 1770년경이며, 정선의 5일 장은 언제나 활기가 넘치며 다양한 상품을 고를 수 있고, 가격 흥정의 인간미가 살아있으며, 이골 저골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였습니다. 이런 만남 속에서 주고받던 얽힌 사연을 모은 것이 장터 아리랑입니다.
‘경창대회 1.2’는 필자가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정선아리랑제 기념 아리랑 경창대회를 현지조사하면서 그 당시 출전자들이 수많은 전승가사 중 부르는 빈도수가 대체적으로 높은 가사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소리극’ 부분은 2001년 ‘신들의 소리’에서 삽입가사로 개작되거나 창작된 가사들을 발췌해 담았고, 이때에는 필자도 소리극에 과거속의 여량역으로 참여한 바 있습니다.
‘부친’ 부분은 필자의 부친이 생존해 계실 때 애창하시던 가사들을 가능한 그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부친은 보통 동네 초상이 났을 때 상여소리를 맡아서 하셨고, 정선아리랑도 즐겨 부르셨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엮음아리랑’은 아리랑 애호가들에게 선정되어 예나 지금이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긴 엮음아리랑과 자진 엮음아리랑을 묶어서 한 트랙에 구분해 담았습니다.
‘서울·경기제 정선아리랑’은 제2집에 이어 제3집에도 평소에 필자가 좋아하는 사설들을 골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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